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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지역브랜드 대상’ 시상식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안전행정부와 NH농협이 협찬한 ‘대한민국지역브랜드 대상’ 시상식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습니다. [인터뷰: 이철휘/서울신문사 사장]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은 각 지역의 우수한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여, 창조경제시대에 걸맞은 지역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제정하였습니다” 이번 시상식은 종합대상을 수상한 제주시를 포함해 살고 싶은 지역, 축제, 특산물 3개 부문에서 20개 단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번 수상 기관들은 전문가패널 평가, 시장가치조사, 국민인식조사 등 3단계의 엄정한 과정을 거쳐 선정되었습니다. [인터뷰: 이종수/‘대한민국지역브랜드 대상’ 심사위원장] “이번 심사는 객관적이면서도 정확성을 기했습니다. 저희가 선정한 것은 우리나라 지자체가 가진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자원이었고 매력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상오/제주시장] “제주도는 지난 11월 28일자로 관광객이 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세계인이 사랑하는 제주도가 됐습니다. 이 모든 영광과 기쁨을 44만 제주 시민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은 지역의 우수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춘희’ 읽어 보셨나요… 독서 권하는 그 애틋한 마음을

    ‘춘희’ 읽어 보셨나요… 독서 권하는 그 애틋한 마음을

    “주변에 도서관이 없어서 겪은 불편이 싹 달아났어요.” 지난 3일 송파구 장지동 글마루도서관에서 열린 ‘도란도란 도서관 이야기’에 참가한 주민 30여명은 입을 모아 기쁨을 표시했다. 도서관 개관 40일을 맞아 박춘희 구청장이 마련한 간담회다. 도서관 이용 소감과 더 바라는 점 등을 아낌없이 얘기했다. 도서관은 단지 책을 보는 공간만은 아니다. 임혜진(39)씨는 새로운 도전 기회를 잡았다. 임씨는 “육아에 전념하다 아이들을 다 키우고 이제 사회로 복귀하고 싶었는데 막막했다”며 “이곳에서 영어 동화 읽어 주기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마루도서관은 잠실롯데타워 건설에 따른 지원금으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장지동을 위해 새로 지은 것이다. 구는 이곳을 지역 도서관을 통합 관리하는 허브 도서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구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 정책엔 한계가 있지만 책이 주는 값진 경험과 지식엔 한계가 전혀 없다”며 “언제 어디서나 책을 즐길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그랬다. 모든 곳에 책을 뿌려뒀다. 석촌호수에 ‘공원 속 책장’, 버스정류장엔 ‘두 줄 책장’, 성내천 물놀이장엔 ‘피서지문고’를 만들었고 ‘책 읽는 택시’까지 도입했다. 책을 나눠 읽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동주민센터나 전통시장 곳곳에 기증받은 책으로 꾸민 도서관을 만들었다. 노인 희망자를 뽑아 어린이집,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전래 동화와 전래 동요를 들려주는 ‘이야기 할머니’ ‘이야기 할아버지’로 탈바꿈시켰다. 출판 생태계 보호도 빠질 수 없다. 1995년 84곳에서 이젠 19곳으로 줄어든 동네 서점을 보호하기 위해 홍보물을 만들고 새마을문고와 매칭 운영, 도서 판매전 개최 등을 지원했다. 박 구청장은 “내년엔 지역별 특성을 살린 도서관 프로그램 개발, 생애 주기별 독서 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구민들 모두의 ‘책 읽을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타임 ‘2013년 10대 스포츠 명장면’ 선정

    타임 ‘2013년 10대 스포츠 명장면’ 선정

    ‘스포츠는 드라마다’라는 표현이 있다. 승리를 위해 경쟁하는 선수들 사이에서는 종종 드라마보다도 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미국 매체 타임지가 4일(현지시간) 선정한 ‘2013년 10대 스포츠 명장면’을 소개한다. 10. 베일러 여자농구팀의 믿기 힘든 패배(NCAA)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에서 2012년 40승 무패, ‘무패우승’을 달성했던 베일러 여자농구팀. 여자농구의 ‘절대강자’라고 불렸던 베일러가 바로 다음 시즌에 준결승에서 5번 시드팀 루이빌에게 역전패를 당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타임은 이를 ‘여자농구사상 가장 의외의 결과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루이빌의 승리를 이끈 모니크 리드는 경기 후 “우리가 베일러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베일러 팀이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적이 일어났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9. 보스턴 브루인스의 기적 같은 역전승(NHL) 토론토 메이플과 보스톤 브루인스의 동부리그 준준결승 경기에서도 명장면이 탄생했다. 보스턴 브루인스는 7차전에서 3피리어드까지 4-1로 3골을 뒤지고 있었고 NHL 역사상 어떤 팀도 7차전에서 3 피리어드까지 3골차를 뒤지고 있다가 승리를 거둔 팀이 없었다. 경기종료가 90초 남아있던 순간까지 보스턴은 여전히 2골차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때 기적이 일어났다. 보스턴이 31초만에 2골을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결국 보스턴은 이날 경기를 승리하며 NHL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8. 브라질, ‘무적함대’ 스페인 침몰시키다(축구) 브라질과 스페인의 컨페더레이션 컵 결승전은 ‘미리 보는 2014 월드컵 결승전’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최강팀 스페인과,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간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이 경기 전까지 스페인은 29경기 무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브라질은 스페인을 3-0으로 꺾는 저력을 보여주며 자국에서 펼쳐지는 2014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7. 다이애나 니아드, 64세에 플로리다해협 횡단 달성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온 몸으로 증명한 다이애나 니아드의 감동적인 성공신화가 7위에 선정됐다. 미국의 장거리 여성 수영선수 다이애나 니아드는 8월, 자신의 4번째이자 마지막 플로리다해협 횡단을 시도해 결국 성공을 거뒀다. 해당해협은 상어가 자유롭게 물 속을 헤엄쳐다니는 해협이지만 니아드는 상어보호 장치도 없이 결국 횡단을 달성해내며 해당 장치 없이 플로리다해협을 달성한 최초의 인물이 됐다. 6. 앤디 머레이의 윔블던 테니스 우승 영국에서 벌어지는 최고의 테니스 대회에서 외국인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을 영국인들은 77년간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길고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영국 선수 앤디 머레이가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윔블던 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타임은 이를 두고 ‘스포츠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기다림 중 하나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고 평했다. 5. 레이 알렌, 마이애미 히트를 구하다 NBA 정규리그 통산 최다 3점슛 성공 기록을 갖고 있는 레이 알렌. 스타는 위기에서 빛난다는 말을 그가 몸소 보여줬다. 마이애미 히트와 샌안토니오 스퍼스간에 펼쳐진 2012-13 NBA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레이 알렌은 경기 종료 5초전 95-9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며 결국 마이애미의 승리를 이끌었다. 4. 랜스 암스트롱의 몰락 세계 사이클계의 최고 스타였던 랜스 암스트롱. 고환암을 극복하고 투르드프랑스에서 1999~2005년 7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전설로 불리던 그는 올해 오프라윈프리쇼에서 그 동안 그를 둘러쌌던 도핑 의혹 등을 모두 시인했다. 그 결과 그가 누린 모든 영광이 박탈당했으며 그 이후로도 각종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3. 슈퍼볼 정전사태 미국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NFL 슈퍼볼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매년 천문학적인 광고비가 집행돼 화제가 되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에서 어떻게 이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느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정전은 무려 34분동안이나 이어져 그 뒤에야 선수들은 경기를 속행할 수 있었다. 현지에 있던 약 7만 2천명의 관중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며 뉴욕타임스는 해당 슈퍼볼 대회를 ‘슈퍼볼 역사상 가장 당황스러운 경기’였다고 비판했다. 2. 1개의 홈런, 4명의 스타탄생 프로야구에서 1개의 홈런을 통해 4명의 스타가 탄생하는 경우는 전례가 없다. 그러나 이 홈런은 그걸 가능하게 했다.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거포 데이비드 오티스가 기록한 홈런이다. 해당 홈런은 보스턴과 디트로이트의 2차전 8이닝에 나왔는데 홈런을 친 오티스는 물론이고 그 공을 끝까지 잡으려고 펜스에 몸을 던진 토리 헌터도 화제가 됐다. 너무 공에 집중한 나머지 그의 몸이 거의 자가 접히듯 펜스 건너편으로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한편, 바로 그 옆에서 보스턴의 경찰관 스티브 호건이 바로 옆에 선수가 고꾸라지는 것도 상관없이 기쁨에 가득 찬 환호를 해서 화제가 됐으며 마지막으로, 경찰관의 환호와 펜스 넘어로 쓰러지는 수비수의 다리가 절묘하게 ‘V’자 모양을 그리는 장면을 멋지게 사진으로 찍어낸 사진작가 스탠 그로스펠트도 스타덤에 올랐다. 1. 마지막 1초의 100야드 터치다운 미국 대학 미식축구 최고의 라이벌 중 하나인 앨러바마와 오번의 라이벌전(아이언볼)에서 나온 마지막 순간의 터치다운이 2013년 최고의 스포츠 명장면 1위에 선정됐다. 두 팀은 남동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은 경기에서 최근 대학 미식축구의 최강자답게 치열한 명승부를 벌였다. 28:28 동점 상황에서 종료 1초를 남기고 앨러바마가 찬 필드골이 골대를 넘기지 못하고 골대 앞에서 대기하던 오번의 크리스 데이비스의 손에 떨어졌다. 그러나 아무도 오번의 한 선수가 경기종료 1초를 남겨두고 정반대편까지 뛰어가서 터치다운에 성공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고, 이는 앨러바마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 순간의 방심이 화를 불러 이 공을 받은 오번의 크리스 데이비스는 경기장 정반대편까지 무려 100야드를 뛰어 터치다운에 성공, 앨러바마를 제치고 남동부 컨퍼런스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후에 팬들은 이 순간을 두고 ‘대학 미식축구 역사상 가장 놀라운 1초’라고 부르게 됐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타임 선정 ‘2013년 스포츠 최고의 명장면 TOP 10’

    타임 선정 ‘2013년 스포츠 최고의 명장면 TOP 10’

    ‘스포츠는 드라마다’라는 표현이 있다. 승리를 위해 경쟁하는 선수들 사이에서는 종종 드라마보다도 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미국 매체 타임지가 4일(현지시간) 선정한 ‘2013년 10대 스포츠 명장면’을 소개한다. 10. 베일러 여자농구팀의 믿기 힘든 패배(NCAA) NCAA 여자농구 토너먼트에서 2012년 40승 무패, ‘무패우승’을 달성했던 베일러 여자농구팀. 여자농구의 ‘절대강자’라고 불렸던 베일러가 바로 다음 시즌에 준결승에서 5번 시드팀 루이빌에게 역전패를 당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타임은 이를 ‘여자농구사상 가장 의외의 결과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루이빌의 승리를 이끈 모니크 리드는 경기 후 “우리가 베일러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베일러 팀이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적이 일어났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9. 보스턴 브루인스의 기적 같은 역전승(NHL) 토론토 메이플과 보스톤 브루인스의 동부리그 준준결승 경기에서도 명장면이 탄생했다. 보스턴 브루인스는 7차전에서 3피리어드까지 4-1로 3골을 뒤지고 있었고 NHL 역사상 어떤 팀도 7차전에서 3 피리어드까지 3골차를 뒤지고 있다가 승리를 거둔 팀이 없었다. 경기종료가 90초 남아있던 순간까지 보스턴은 여전히 2골차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때 기적이 일어났다. 보스턴이 31초만에 2골을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결국 보스턴은 이날 경기를 승리하며 NHL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8. 브라질, ‘무적함대’ 스페인 침몰시키다(축구) 브라질과 스페인의 컨페더레이션 컵 결승전은 ‘미리 보는 2014 월드컵 결승전’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최강팀 스페인과,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간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이 경기 전까지 스페인은 29경기 무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브라질은 스페인을 3-0으로 꺾는 저력을 보여주며 자국에서 펼쳐지는 2014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7. 다이애나 니아드, 64세에 플로리다해협 횡단 달성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온 몸으로 증명한 다이애나 니아드의 감동적인 성공신화가 7위에 선정됐다. 미국의 장거리 여성 수영선수 다이애나 니아드는 8월, 자신의 4번째이자 마지막 플로리다해협 횡단을 시도해 결국 성공을 거뒀다. 해당해협은 상어가 자유롭게 물 속을 헤엄쳐다니는 해협이지만 니아드는 상어보호 장치도 없이 결국 횡단을 달성해내며 해당 장치 없이 플로리다해협을 달성한 최초의 인물이 됐다. 6. 앤디 머레이의 윔블던 테니스 우승 영국에서 벌어지는 최고의 테니스 대회에서 외국인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을 영국인들은 77년간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길고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영국 선수 앤디 머레이가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윔블던 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타임은 이를 두고 ‘스포츠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기다림 중 하나가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고 평했다. 5. 레이 알렌, 마이애미 히트를 구하다 NBA 정규리그 통산 최다 3점슛 성공 기록을 갖고 있는 레이 알렌. 스타는 위기에서 빛난다는 말을 그가 몸소 보여줬다. 마이애미 히트와 샌안토니오 스퍼스간에 펼쳐진 2012-13 NBA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레이 알렌은 경기 종료 5초전 95-9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며 결국 마이애미의 승리를 이끌었다. 4. 랜스 암스트롱의 몰락 세계 사이클계의 최고 스타였던 랜스 암스트롱. 고환암을 극복하고 투르드프랑스에서 1999~2005년 7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전설로 불리던 그는 올해 오프라윈프리쇼에서 그 동안 그를 둘러쌌던 도핑 의혹 등을 모두 시인했다. 그 결과 그가 누린 모든 영광이 박탈당했으며 그 이후로도 각종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3. 슈퍼볼 정전사태 미국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NFL 슈퍼볼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매년 천문학적인 광고비가 집행돼 화제가 되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에서 어떻게 이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느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정전은 무려 34분동안이나 이어져 그 뒤에야 선수들은 경기를 속행할 수 있었다. 현지에 있던 약 7만 2천명의 관중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며 뉴욕타임스는 해당 슈퍼볼 대회를 ‘슈퍼볼 역사상 가장 당황스러운 경기’였다고 비판했다. 2. 1개의 홈런, 4명의 스타탄생 프로야구에서 1개의 홈런을 통해 4명의 스타가 탄생하는 경우는 전례가 없다. 그러나 이 홈런은 그걸 가능하게 했다.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거포 데이비드 오티스가 기록한 홈런이다. 해당 홈런은 보스턴과 디트로이트의 2차전 8이닝에 나왔는데 홈런을 친 오티스는 물론이고 그 공을 끝까지 잡으려고 펜스에 몸을 던진 토리 헌터도 화제가 됐다. 너무 공에 집중한 나머지 그의 몸이 거의 자가 접히듯 펜스 건너편으로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한편, 바로 그 옆에서 보스턴의 경찰관 스티브 호건이 바로 옆에 선수가 고꾸라지는 것도 상관없이 기쁨에 가득 찬 환호를 해서 화제가 됐으며 마지막으로, 경찰관의 환호와 펜스 넘어로 쓰러지는 수비수의 다리가 절묘하게 ‘V’자 모양을 그리는 장면을 멋지게 사진으로 찍어낸 사진작가 스탠 그로스펠트도 스타덤에 올랐다. 1. 마지막 1초의 100야드 터치다운 미국 대학 미식축구 최고의 라이벌 중 하나인 앨러바마와 오번의 라이벌전(아이언볼)에서 나온 마지막 순간의 터치다운이 2013년 최고의 스포츠 명장면 1위에 선정됐다. 두 팀은 남동부 컨퍼런스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은 경기에서 최근 대학 미식축구의 최강자답게 치열한 명승부를 벌였다. 28:28 동점 상황에서 종료 1초를 남기고 앨러바마가 찬 필드골이 골대를 넘기지 못하고 골대 앞에서 대기하던 오번의 크리스 데이비스의 손에 떨어졌다. 그러나 아무도 오번의 한 선수가 경기종료 1초를 남겨두고 정반대편까지 뛰어가서 터치다운에 성공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고, 이는 앨러바마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 순간의 방심이 화를 불러 이 공을 받은 오번의 크리스 데이비스는 경기장 정반대편까지 무려 100야드를 뛰어 터치다운에 성공, 앨러바마를 제치고 남동부 컨퍼런스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후에 팬들은 이 순간을 두고 ‘대학 미식축구 역사상 가장 놀라운 1초’라고 부르게 됐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월드 톡톡] 침몰한 선박서 3일 버틴 ‘기적의 선원’

    [월드 톡톡] 침몰한 선박서 3일 버틴 ‘기적의 선원’

    대서양 바닷속에 침몰한 배 안에 갇혔다가 사흘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남성이 있어 화제다. 이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은 나이지리아 선박 제이슨4호의 요리사였던 해리슨 오제그바 오케네(29).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오케네를 구조한 잠수부가 촬영한 동영상이 6개월 만에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 오케네가 탑승하고 있던 나이지리아 선박 제이슨4호는 근해상에서 유조선을 예인하던 중 갑자기 선체가 기울어지면서 수심 30m의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이 사고로 오케네를 제외한 우크라이나 출신 선장과 10명의 나이지리아 선원은 모두 숨졌다. 사고 지점에서 약 120㎞ 떨어진 유전에서 작업하던 중 사고 소식을 접한 네덜란드 업체 ‘DCN다이빙’ 소속의 한 잠수부는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하던 중 시신 한 구를 발견하고 손을 내밀었는데 갑자기 그가 자신의 손을 잡아 깜짝 놀랐다. DCN다이빙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토니 워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잠수부들은 생존자가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오케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이 좋았다”며 당시의 생생한 기억을 전했다. 침몰 당시 화장실에 있었던 오케네는 선실로 대피했고 약간의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에서 콜라 한 병으로 끼니를 때우며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구조 당시 오케네가 있던 공간은 산소가 거의 바닥난 탓에 잠수부들이 조금만 늦게 도착했더라면 오케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팬티 차림으로 바닷속 추위를 견뎌낸 오케네는 “아내가 전에 나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내줬던 성경의 시편 구절을 암송하며 기도했다”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구해 주셨다”고 기쁨을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진격의 키다리’ 최고 별로 뜨다

    ‘진격의 키다리’ 최고 별로 뜨다

    K리그 별들 가운데 김신욱(25·울산)이 가장 눈부시게 빛났다. 김신욱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113표 가운데 90표(79.6%)를 얻어 이명주(포항)와 하대성(서울)을 압도적으로 따돌린 김신욱은 축하공연에서 득점상과 베스트11 공격수로 뽑힌 데얀(서울), 베스트11 수비수 김치곤(울산), 신인상을 대체해 올해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고무열(포항)과 함께 ‘직렬 5기통 춤’을 추며 기쁨을 나눴다. 김신욱은 기자회견에서 “상을 받을 자격에 못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팬들의 투표로만 선정되는 판타스틱 플레이어와 베스트 11의 공격수 등 3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김신욱은 올 시즌 리그 우승과 득점왕 문턱에서 주저앉은 설움을 단번에 씻어냈다. 올 시즌 36경기에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 생애 첫 득점왕의 꿈을 키운 김신욱은 경고 누적으로 지난 1일 포항과의 40라운드 ‘결승전’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결국 벤치에 앉아 팀의 우승 좌절과 자신의 득점왕 무산을 지켜봤다. 김신욱의 MVP 수상은 1일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동정표가 상당히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승하지 못한 팀에서 MVP가 배출된 건 1999년 안정환(당시 부산), 2010년 김은중(당시 제주)에 이어 세 번째다. 감독상은 정규리그와 FA컵 제패로 K리그 사상 첫 ‘더블’을 기록한 황선홍(45) 포항 감독의 차지였다. 황 감독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자세를 낮춘 뒤 “더 좋은 축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는 홍명보(44) 대표팀 감독에 대해 “라이벌이라기보다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며 “각자 분야에서 역할을 잘하고 있고 언제든지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2011년 신인상을 이승기(현 전북)에게 양보했던 고무열은 “2년 전 신인상을 못 탄 게 자극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2년 연속 도움상을 수상한 몰리나(서울)는 “얼마 전 크게 다칠 뻔했다. 이 영광을 경기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친 모든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내년에도 스플릿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12개 팀이 참여하는 클래식은 팀당 38라운드로 모두 228경기를 치르는데 33라운드로 풀리그를 마친 뒤 1~6위와 7~12위로 나눠 5라운드를 더 치른다. 풀리그와 스플릿리그의 마지막 라운드 경기 홈 팀은 추첨으로 정한다. 10개 팀이 참가하는 챌린지 1위 팀은 클래식에 자동 승격되고, 2∼4위 팀이 플레이오프(PO)를 통해 클래식 11위 팀과의 승강 PO에 나설 팀을 가린다. 3위 팀이 홈에서 4위 팀과 준PO를 벌여 이긴 팀이 2위 팀과 역시 단판 승부를 벌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축구] “1부리그 한자리 우리 것”

    “잔류할 수 없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김용갑 강원FC 감독) “강제 강등의 아픔을 첫 승격의 기쁨으로 씻겠다.”(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 프로축구 K리그 최초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서는 두 사령탑은 절박하기만 했다. 지난달 30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극적으로 클래식 12위를 차지한 강원은 일찌감치 챌린지 우승을 확정한 상주와 4일과 7일 두 차례 승강 PO를 벌인다. 이긴 팀은 내년에 클래식에서, 진 팀은 챌린지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 김 감독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PO까지 오는 데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박 감독께 미안하지만 우리가 잔류해야겠다”며 수성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박 감독은 “선수 구성으로 볼 때나 선수들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1부에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강원이 챌린지 득점왕(15골) 이근호 상병을 어떻게 묶느냐가 관건인데 김 감독은 “청소년 대표 시절 가르쳐 봐서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근호 한 명이 아니라 상주 팀 전체를 놓고 대비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상대 감독이 잘 안다니까 이근호를 선발로 내보내지 말아야겠다”고 농을 던지면서도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하는 이근호를 최전방이든 측면이든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근호는 “그 때는 내가 풋내기였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한 뒤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1부 리그에서 경기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승격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강원의 약점으로 피로 누적을 지적받자 김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대꾸했고, 주장 배효성도 “강원도의 물과 공기가 좋아 금방 회복된다”고 거들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김선우, LG유니폼

    [프로야구] 김선우, LG유니폼

    프로야구 두산에서 방출된 ‘써니’ 김선우(36)가 ‘한지붕 라이벌’ LG 유니폼을 입는다. 최근 부진에 시달렸던 김선우는 전 소속 두산으로부터 현역 은퇴를 제안받았지만 거부하고 명예회복을 벼르는 길을 택했다. LG는 2일 김선우와 연봉 1억 5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2학년이던 1997년 미프로야구(MLB) 보스턴에 입단해 미국으로 건너간 김선우는 2001년 박찬호와 김병현, 조진호, 이상훈에 이어 한국인 5번째로 빅리그에 입성했다. 콜로라도 시절인 2005년 생애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렸다. 2008년 해외파 특별지명 절차를 거쳐 국내로 유턴한 김선우는 6시즌 동안 151경기에 출장해 57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16승 7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으나 지난해와 올 시즌에는 각각 6승과 5승에 그쳤고, 결국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김선우는 코치직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하고 보류선수에서 제외돼 새 팀을 물색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리미엄 물티슈 브랜드 몽드드, 필리핀 재해지역에 성금 쾌척

    프리미엄 물티슈 브랜드 몽드드, 필리핀 재해지역에 성금 쾌척

    지난 11월 물티슈업체 최초로 무료리콜제를 실시한 ‘몽드드’가 태풍 하이옌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필리핀 재해지역에 나눔을 실천했다. 지난 2일 화성 몽드드 물류센터에서 진행된 하이옌 태풍 피해 성금 전달식에서 몽드드는 국제 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를 통해 5,000만원 상당의 물티슈와 임직원들이 직접 거둔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월드휴먼브리지와 다양한 나눔을 실천해온 몽드드는 연중 캠페인인 ‘사랑의 온기나눔 3.6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필리핀 재해지역 지원을 펼치게됐다. 업체에 따르면, 이번 필리핀 재해지역 지원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해오던 유정환 대표이사의 결정으로 진행됐다. 몽드드 유정환 대표이사는 “고객들에게 받은 정성과 사랑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환원하여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한다”며, “피해를 입은 많은 이재민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 어서 빨리 복구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월드휴먼브리지 김병삼 대표는 “젊은 청년 기업가 유정환 대표가 지난번 케냐 기부에 이어 이번에 필리핀 수재민을 위해 5천만원 상당의 물품과 현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에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건실한 기업으로 더욱 성장했으면 좋겠고 다른 기업들도 몽드드처럼 성장과 비례해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그런 기업이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휴먼브리지가 주최한 모아사랑 태교음악회, 케냐 방문 및 5천만원 기부, 고아시설과 체육활동 지원 등을 펼친 몽드드는 소비자중심경영(CCM)인증 획득과 고객행복경영대상 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업체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 운영방침을 고수하며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한류 첨병이자 밤낮없는 3D직종… 매니저들의 희로애락

    [커버스토리] 한류 첨병이자 밤낮없는 3D직종… 매니저들의 희로애락

    스타를 발굴하고 재능을 키워주고 장기적인 비전까지 제시하는 매니저는 지금의 한류열풍을 일궈낸 실질적인 첨병이다. 최근 연예인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그들의 역할도 커지고 대우도 눈에 띄게 나아졌다. 그럼에도 정신없이 바쁘고 불규칙한 생활을 감내해야 하는 탓에 예나 지금이나 매니저는 ‘3D 직종’이다. 스타를 빛내는 ‘무대 뒤의 손’ 매니저들의 역할은 연예인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하다. 매니저들은 스타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고 1시간 늦게 잔다. 여성 듀엣 다비치를 담당하는 코어엔터테인먼트 최선용 팀장은 최근 다비치의 신곡 발표와 함께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행사가 있으면 서너 시간 전에 집에서 출발해 멤버들을 데리고 미용실에 들른다. 이들이 스케줄을 소화하는 동안 먹을 것을 챙겨 주지만, 정작 자신은 운전을 하느라 식사도 제때 못 한다. 최 팀장은 “행사가 많을 때는 하루 서너 시간밖에 못 잘 때도 많다”면서 “이런 생활을 이겨내지 못하면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타병’에 걸려 온갖 까탈을 부리는 상전(?) 연예인들을 맡는 고충은 말로 다 못 한다. 필요한 물건을 매니저가 손에 쥐어줄 때까지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정도는 ‘애교’다. 화가 나면 스케줄을 펑크 내고 잠적하거나 생방송을 앞두고 집 문을 걸어 잠가버리면 화병이 날 지경이다. 14년간 가요판에서 톱가수들을 키워낸 중견 매니저 A씨는 “몇몇 가수들은 이름조차 꺼내기 싫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예인들은 뜨면 자신이 잘나서 그런 것이고 못 되면 회사가 제대로 관리해 주지 못해서라고 생각하는 일명 ‘연예인병’에 걸린 경우가 많다”면서 “매니저는 스타를 만들려고 사생활도 없이 뛰어다니는데, 그런 태도로 일관하면 어깨에 힘이 쭉 빠진다”고 토로했다. 월평균 100만~120만원을 받는 로드 매니저로 시작해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3D 업종인 탓에 요즘 가수 매니저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한 매니지먼트회사 이사는 “그저 연예인을 옆에서 보는 것이 좋아 매니저를 시작했다가 일주일 만에 그만두는 사례가 허다하다. 업계에선 이젠 조선족을 써야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귀띔했다. 기자, PD 등을 직접 상대하는 일은 매니저 기본 실무를 6~7년쯤 쌓은 실장급 이상이 돼야 가능하다. 그러나 이때부터는 홍보와 스타 눈치 보기 사이에서 심각한 줄다리기를 해야 한다. 한 대형 연예기획사 실장은 “스타가 된 연예인은 아티스트 취급을 받길 바라면서 이것저것 출연 조건이 까다로워지는데, 신인 때부터 도와준 지인들의 인터뷰나 출연 부탁을 거절해야 할 때는 너무 난감하다”고 말했다. 인기 여성 아이돌 가수들을 유독 많이 맡았던 10년차 매니저 김모씨에게는 두고두고 아픈 기억이 많다. 현장 매니저 시절 “사투리가 마음에 안 드니 일주일 동안 말하지 말라”는 주문에 황당했던 기억, 현장에서 말다툼을 하다 결국 가수 혼자 밴을 몰고 가버린 일, 10시간이 넘는 성형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가수의 집에 호박죽을 넣어주고 온 일 등을 떠올리면 아직도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린다. 하지만 그 모든 것보다 힘든 문제는 스타가 대책 없이 저지르는 방송 펑크. 예능 프로그램 콘셉트가 맘에 안 든다는 이유로 녹화날 문을 걸어 잠그고 집에서 나오지 않거나 전날 애인과 싸우고 과음한 뒤 가요 순위 프로그램 출연을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하는 등의 행태가 그렇다. 한 매니저는 “PD들에게 스타의 절친이 사고사했다고 둘러대거나, 과로로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기사를 내는 게 방책”이라면서 “그래 봤자 이 바닥 사람들은 빤히 다 아는 거짓말인데, 그럴 때면 번번이 십년 감수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방송사 PD들에게 연예인을 홍보하는 것도 매니저들의 기본 업무. 주초인 월·화요일 방송사에는 음악 프로그램 PD들을 만나려고 매니저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한 신인 아이돌 그룹의 매니저는 “매일 5~6개팀은 자신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출연자가 정해져 있다 보니 신인들은 고작 3~4개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요즘은 지상파뿐만 아니라 케이블 PD들까지 챙겨야 한다”면서 “그렇게 어렵게 만난 PD들에게 CD를 줘봤자 제대로 인사도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허탈해했다. 그렇다면 매니저들이 가장 기쁨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 역시나 신인부터 키운 연예인이 스타덤에 올랐을 때다. 성공한 자식을 보는 부모의 마음을 넘어, 스타의 성공은 곧 매니저의 성공이 된다. SM엔터테인먼트의 탁영준 가수매니지먼트실장은 “매니저가 스타의 그림자 역할을 하는 건 맞지만 매니저는 스타와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가수 매니저 A씨는 “신인부터 키워낸 가수가 7000여명이 꽉 들어찬 콘서트 무대에 섰을 때 백스테이지에서 바라보면 소름이 끼치도록 감격스럽다”고 했다. 매니저 B씨는 “뭐니뭐니 해도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했을 때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다비치의 매니저인 최선용 팀장 역시 멤버들이 음악방송 1위 소감을 말하면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언급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그 짧은 무대 인사말 한마디에 지인들의 연락이 줄을 잇는다. 그때만큼은 내가 열심히 살았구나,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황 “규제없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독재”

    교황 “규제없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독재”

    프란치스코 교황이 규제가 없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독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3월 즉위한 이후 연설한 내용을 모아 직접 저술한 84쪽 분량의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 이같이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공식적인 강령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문서에서 글로벌 경제 체계를 ‘돈에 대한 숭배’라고 비판하며 정치인들에게 경제적 불평등을 야기하는 구조적 원인을 차단하고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의료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세계의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할 것”이라며 불평등한 부의 분배는 궁극적으로 폭력 사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또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은 인간 삶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분명한 한계를 정한 것”이라면서 “오늘날 우리는 경제적인 소외나 불평등도 ‘하지 말라’는 범주에 넣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 없는 노인이 유해한 환경에 노출돼 죽는 것은 기사가 되지 않고 어떻게 주식시장에서 지수가 2포인트 떨어진 것이 기사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허리둘레 18㎝ 감소’비만 개’ 비포 애프터

    허리둘레 18㎝ 감소’비만 개’ 비포 애프터

    뚱뚱한 몸 때문에 걷기 조차 힘들었던 개가 혹독한 다이어트에 성공해 날씬해진 몸매를 과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잭 러셀 테리어 종(種)의 루비(5)라는 개는 6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몸 전체에 살이 너무 많아서 다리가 파묻힐 정도로 심한 비만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잭 러셀 테리어 종의 평균 몸무게는 6㎏전후이지만, 루비의 경우에는 8㎏이 넘는 몸무게 때문에 생활에 불편을 겪었다. 이후 루비의 가족들은 영국 애완동물 보호단체인 PDSA의 도움을 받아 루비의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식단관리 및 꾸준한 운동을 통해 루비의 몸무게는 6㎏이하까지 내려갔고, 허리둘레도 약 18㎝ 감소하는 등 비만탈출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영국서 열린 애완동물 다이어트 대회인 ‘펫 슬리머 어워드’(the Pet Slimmer of the Year award)에서 1위의 차지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루비의 주인인 안젤라 마틴(4)은 “4년 전 루비를 동물보호센터에서 데려온 뒤, 버려졌던 기억을 잊게 하려고 가족 모두가 애를 썼다. 특히 사료 등 먹이를 자주 줬는데 이런 습관이 루비를 비만으로 만들었다”면서 “이후 뚱뚱해진 몸 때문에 산책이나 운동이 거의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어트 대회에서 1등한 것도 좋지만, 더욱 좋은 것은 루비가 잔디밭에서 뛰어놀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이 매우 자유로워졌다는 것”이라며 기쁨을 표했다. PDSA의 수의사인 에라니 펜들버리는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에게 지나치게 많은 먹이를 주는 것이 사랑의 표현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절대 긍정적인 결과를 주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손흥민도 “기다려, 맨유”

    손흥민도 “기다려, 맨유”

    이번엔 손흥민(21·레버쿠젠)이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이 28일 오전 4시 45분 바이아레나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불러들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챔스리그 첫 득점을 겨냥한다. 지난 25일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뽑아 맨유의 4위 진입을 저지한 김보경(24·카디프시티)을 좇아 ‘강팀 킬러’의 면모를 잇겠다는 각오다. 레버쿠젠이 자랑하는 ‘삼각편대’의 한 축인 시드니 샘이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반대편 손흥민의 결정력이 절실해졌다. 지난 10일 함부르크와의 정규리그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감각을 되찾으면 1차전 올드트래퍼드 원정에서의 첫 챔스리그 공격포인트에 이어 챔스 다섯 경기 만에 데뷔 골을 넣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그를 영입하는 데 관심 있는 맨유 구단 수뇌부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다. 2승1무1패(승점 7)로 맨유(승점 8)에 이어 조 2위인 레버쿠젠은 맨유에 2-4로 무릎 꿇은 아픔을 되갚아야 한다. 또 같은 시간 레알 소시에다드(승점 1)와 맞붙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승점 5)에 덜미를 잡히지 않기 위해 승점 3점을 쌓아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학연보다 흡연?/안미현 논설위원

    출퇴근 때마다 마주치게 되는 풍경이 있다. 건물 앞에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이들이다. 금연 규제에 걸려 건물 밖으로 밀려난 흡연족(吸煙族)들이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어도 이들은 결코 담배 피우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중에는 혼자서 외로이 허공에 연기를 내뿜는 이도 있고, 둘씩 셋씩 짝을 지어 수다를 떠는 이도 있다. 오들오들 떨면서도 담배 한 개비의 기쁨을 공유하는 이들을 보면 요즘엔 혈연, 지연, 학연보다 더 진한 게 ‘흡연’(吸緣)이라는 우스갯소리에 공감이 간다. 언제부턴가 주위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었다. 그러니 황소바람에, 찜통더위에, 담뱃갑을 들고 함께 밖으로 나갈 동료도 귀할 터다. 그런데 어쩌나. 흡연족의 설 땅이 갈수록 좁아지는 것 같다. 국회가 길거리 흡연도 금지할 낌새다. 담뱃값 인상 얘기도 또 나온다. 흡연족은 푼돈으로 누릴 수 있는 삶 속의 작은 위안을 빼앗지 말라며 반발한다. 몸에도 안 좋은 담배를 왜 저렇게 기를 쓰고 사수하나 싶다가도 한편으론 마음이 조금 짠하다.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이리라.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농민들과 철새 ‘아름다운 동거’

    농민들과 철새 ‘아름다운 동거’

    전북 군산시 나포면 서포리 십자들녘. 한달여 전까지만 해도 황금 물결이 일렁이던 이곳은 이달 초순부터 철새들의 낙원으로 변했다. 금강하구를 낀 이 들녘은 80여만 마리의 각종 철새가 찾아와 겨울을 나는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 이달 초순부터 천연기념물인 큰고니와 개리, 청둥오리, 가창오리들이 찾아와 장관을 이룬다. 십자들녘이 철새 낙원이 된 것은 농민들이 수확량 일부를 철새들에게 나눠주는 생태계 보호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2002년부터 환경부, 지자체 등과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을 맺고 12년째 철새들과 아름다운 동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철새에 의한 농가 손실을 정부와 자치단체가 보상하는 일종의 계약 재배다. 철새도래지 주변 농민들이 철새들과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소득도 올리는 상생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10여년 전 군산지역 농민들이 철새들의 겨울 먹잇감으로 벼를 일부 수확하지 않고 남겨두는 것으로 시작됐다. 십자들녁 200여 농가들은 매년 10월 철새들에게 먹이와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추수한 뒤 볏짚을 사료용으로 팔지 않고 남겨둔다. 십자들녁 430㏊ 가운데 290㏊에 이른다. 볏짚에 남은 볍씨와 낙곡들은 철새들이 모진 겨울을 버텨내는 귀중한 양식이 된다. 빈 논에는 물을 채워 쉼터로 제공한다. 보리를 재배, 철새들이 겨울에도 파란 싹을 뜯어먹을 수 있도록 한다. 농민들의 이 같은 활동은 소득증대에도 큰 몫을 한다. 우선 농민들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친환경재배를 한다. 여기서 생산된 친환경쌀은 40㎏ 기준으로 시세보다 1만원을 더 받는다. 볏짚은 4000㎡당 20만원씩을 받는다. 조이철(75) 십자들녘 생물다양성관리지역 협의회장은 “자연과 인간들이 공존 공생할 방안을 찾다 보니 철새들은 먹이와 쉼터를 얻고 농민들은 소득이 높아지는 상생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해남군도 2002년부터 볏짚 존치(107농가 200㏊)와 보리·밀을 재배하는 경작관리(200여농가 240㏊) 사업을 한다. 김경만 해남군 환경관리계장은 “볏짚을 땅에 그대로 놓으면 비옥화되고, 보리나 밀 등도 철새들이 먹고 남은 것을 수확할 수 있어 참여 농가들이 매년 10% 정도 는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등 90여종 1만마리의 겨울철새가 찾는 전남 순천만은 2005년부터 400여 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볏짚 존치 330㏊, 쉼터조성 4㏊ 등 334㏊를 관리한다. 지난해 농민들에게 1억 6000여만원을 지급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 인근 주민들도 해마다 가을걷이가 끝나면 철새 먹이용으로 보리를 재배한다. 창원시는 해마다 5억원을 지원한다. 올해는 168㏊다. 창원시는 또 주남저수지 바로 옆 시 소유 논과 텃밭에 벼와 고구마를 심어 수확한 볍씨 12t, 고구마 3t을 저수지 인근 논밭에 뿌려놓는다. 내년 2월까지 매일 160㎏씩 뿌려줄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웃음 배달부 50년… 영원한 코미디언 남보원

    [김문이 만난사람] 웃음 배달부 50년… 영원한 코미디언 남보원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말이 있다. 어떻게 하면 복이 올까. 우선 일주일간 웃고 사는 방법을 만들어 보자. 예를 들어 ‘월요일에는 원래 웃고, 화요일에는 화가 나도 웃고, 수요일에는 수수하게 웃고, 목요일에는 목청껏 웃고, 금요일에는 금방 웃고 또 웃고, 토요일에는 토끼처럼 예쁘게 웃고, 일요일에는 일어나자마자 웃고’ 등이다. 하하, 호호, 헤헤. 웃음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고 한다. 그 선물 상자 중 일부를 뜯어보면 이렇다. 10초 동안 웃는 것은 노 젓기 3분, 한번 크게 웃기는 윗몸일으키기 25번, 15초 동안 박장대소하는 것은 100m 달리기를 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그만큼 웃음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긍정적인 상태로 만든다는 의미다. 마음을 즐겁게 먹는 것은 많은 질병을 방어하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최선의 약이라는 말도 있다. 실제로 웃음은 혈압을 안정시키고 혈액과 근육 내 산소를 증가시키며 소화를 촉진하는 등의 생리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잘 웃는 방법은 무엇일까. 혼자 실실 웃을 수도 없고…. 이런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50년 동안 ‘웃음 배달부’로 살아온 영원한 코미디언 남보원(77)씨. 그의 이름에서 보듯 웃음 선사에 관해서는 여전히 넘버 원(No.1)이다. 원맨쇼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보급이다. 여든을 바라보는 요즘도 각종 기념식장이나 결혼식장은 물론 장례식장에서까지 웃음을 선사한다. 지난 18일 저녁 개그맨 김학래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중식당. 이날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선생이 ‘201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송해, 남보원, 엄용수 등 선후배 코미디언들이 모처럼 모여 축하 파티를 열었다. 오랜만에 만난 자리여서 그런지 분위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았다. 이때 남씨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남씨는 원래 2년 전부터 술을 끊은 상태였지만 옆자리에 앉은 송해씨가 자꾸 술을 권하는 바람에 두어잔 마신 상태였다. ‘자, 내가 노래 한 자락 하갔시요’라고 말을 꺼낸 남씨는 요즘 뜨고 있는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일부 개사해서 불렀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 훈장받는 데 나이가 있나요’라고 했다.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어 “(구)봉서형, 오늘 같은 날 더 젊어지신다. 자, 노래 한 자락 더 나옵니다”고 한 뒤 ‘청춘을 돌려다오, 못다 한 그 사랑이 태산 같은데’ 등을 메들리 형식으로 불렀다.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여기저기에서 구봉서 선생을 향한 후배들의 러브송이 이어졌다. 2010년 7월 동료 코미디언 백남봉씨의 장례식장에서 남씨는 ‘한오백년’을 불렀다.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백남봉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를 회심곡 스타일로 불러 주위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잠시 후 문상객들이 앉아 있는 자리로 갔더니 가수 조영남씨가 얼른 다가와 “형님, 내가 죽으면 무슨 노래 불러 줄라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씨가 “야, 너는 화개장터밖에 더 있냐”라고 대답했다.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음은 물론이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남씨를 만났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요즘 나는 세상만사를 노래로 하면서 살아. 노래를 하다 보면 나도 즐겁고 듣는 사람도 즐겁지 아니하겠습네”라며 자신의 고향인 평남 사투리를 섞어 가면서 웃었다. 이어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고 색소폰 소리로 반주를 했다. “오늘 기자와 만나 좋은 인연을 맺었으니, 얼씨구나 뿌뿌.” 만나는 사람이나, 가만히 있는 사물이나,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도 그에겐 즉석 타령이자 민요로 다가온다. 그러니 어찌 세상 일이 즐겁지 않을까. 나이 먹을 겨를이 없겠다고 하자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라는 현철의 노래로 대신한다. 이어 “사는 게 별거 있더냐, 욕 안 먹고 살면 되는 거지, 술 한잔에 시름을 덜고, 너털웃음 한번 웃어 보자 세상아, 시곗바늘처럼 돌고 돌다가 가는 길을” 이렇게 말 대신 자신의 인생을 구성진 노랫가락으로 풀어 나간다. 예나 지금이나 늘 오라는 곳이 많다. 그는 몸이 아파도 각박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웃음을 배달하는 기쁨과 보람으로 언제든지 달려간다. 축가, 조가, 경음악, 재즈, 서도소리, 판소리 등 다양한 음악 장르로 좌중을 휘어잡는다. 최근에는 ‘독도는 우리 땅’을 판소리 버전으로 불렀다.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에, 에/아베는 듣거라 독도는 우리 땅이야’ 그러다가 이은관 선생의 서도소리 버전으로 마무리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여러 지자체 노인 잔치와 향우회 모임 등에 자주 초청되지만 10년 전부터는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부르기도 하며 젊은이들과 어울린다. ‘사랑을 위하여’를 부른 뒤 즉흥 원맨쇼로 하객들의 배꼽을 빠지게 한다. 예를 들어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 주례 선생님이 신랑과 신부의 진실한 사랑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가만있어 보자, 어 빠진 거 없나, 아 있다. 여당과 야당의 사랑이 빠졌네요”라고 한다. 다음 달에도 세 차례 결혼식장에서 즉흥 원맨쇼를 벌일 예정이다. “이렇게 저렇게 삼팔선을 넘어 웃음의 배달부로 50년을 살아왔네, 하하하.” 그는 전직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아주 잘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의 생일날을 기억한다. 1990년 6월 프란체스카 여사의 90회 생일을 맞아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축하연이 벌어졌다. 남씨는 프란체스카 여사의 수양 아들 초청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 생일 케이크에 불이 켜지고 축하 노래가 이어졌다. 잠시 후 티타임 시간이 되자 남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이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내 말했다. “나의 사랑 프란체스카, 당신의 90회 생일을 진정으로 축하하는 바입니다. 오래오래 사시다가 100년 후 스카이라운지에서 다시 만납시다. 하늘나라에서 닥터 이승만.” 목소리가 생전의 이 전 대통령과 너무나 닮아 마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어느 직장에 강연을 간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국민의례 할 때 애국가를 부르지 않겠다는 겁니다. 왜 그런지 알아봤더니 애국가 곡이 준비가 안 됐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애국가 반주를 했습니다. 양손을 입술에 대고 트럼펫 소리로 즉석에서 애국가를 연주했더니 다 따라 부르더군요.” 그는 목소리 얘기가 나오자 “부모님이 준 큰 선물이다. 아버지가 수심가를 아주 잘 불렀다”면서 “지금의 개그맨들은 잔재주를 부릴 것이 아니라 성대모사를 잘해야 국제적으로도 오래간다. 임기응변보다는 자신만의 개인기가 필요하다”고 후배들을 향해 충고를 한다.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비록 말이 안 통하더라도 성대모사로는 서로 충분히 통한다는 사실을 실감했기 때문이란다. 그는 2005년 나이 칠순에 신곡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나는 나는 삐에로, 삐에로로 살아갈래’로 시작되는 ‘삐에로’와 ‘인생은 레디고, 백년을 다 살아봤자 삼만육천오백일, 사랑도 인생도 우정도 한번뿐이야, 인생역전 한방이 이 안에 있다, 돌아라 돌아라 돌아라’라는 내용이 담긴 ‘인생은 레디고’라는 노래다. 이후 틈이 날 때마다 ‘눈물 젖은 두만강’ ‘선창’ ‘내 마음 별과 같이’ ‘암스트롱 메들리’ 등 16곡을 모아 CD로 제작했고 앞으로도 그 작업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0년 동안의 일 중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을까. “지금까지 공연에서 박수를 못 받은 것은 딱 한 번, 평양 공연 때였습니다. 백남봉과 밤새 연습한 것들을 실수 없이 다 보여줬는데도 박수가 전혀 나오지 않았지요. 공연이 잘못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의 본명은 김덕용이다. 1963년 연예계 데뷔 당시 대부분 ‘후라이보이’ ‘스리보이’ 등의 예명이 많아 고민 끝에 평소 ‘깡패가 되려거든 우두머리가 되고 딴따라가 되려거든 넘버원이 되라’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려 남쪽 보물의 으뜸이라는 뜻으로 남보원(南寶元)이라고 했다. 그는 연예계에 힘들게 데뷔했다. 성우, 아나운서, 영화배우, 탤런트 시험에 다 떨어진 뒤 20대 후반에야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 탄생’ 코미디 부문에 합격했다. 데뷔 후 첫 무대는 서울시민회관이었다. 이때 현인, 최희준 등 당대 인기 가수의 성대모사와 팔도 방랑기 등을 쏟아내 인기를 끌면서 이후 원맨쇼의 일인자가 됐다. 지금까지 살면서 후회는 없었을까. “원맨쇼도 인간문화재로 지정돼야 하는 것 아니야”고 반문한 뒤 “후계자를 키우지 못했다. 그렇다고 아무나 키울 수도 없고…아마도 내가 가고 나면 원맨쇼의 맥도 끊길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같은 놈이 세상에 툭 튀어나와 웃기는 일도 많이 했다.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박수받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회한과 포부를 밝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남보원은 1936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김덕용(金德容). 1951년 1·4후퇴 때 월남했다. 서울 성동공고를 졸업한 뒤 경찰공무원이 되고자 동국대 정치학과에 입학했으나 중도에 그만두고 연예인의 길로 들어섰다. 1963년 영화인협회에서 주최하는 ‘스타 탄생’ 코미디 1위로 데뷔한 뒤 ‘원맨쇼’를 개척했다. 영화 ‘공수특공대작전’ ‘귀신 잡는 해병’ ‘오부자’ ‘새알 각하’ 등에도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연예인 축구단을 만들어 ‘남펠레’로 활약했다. 현재 ‘연예인NO.1’ 축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1998년 동국대 국제정보대학원 고위정책과정을 수료했으며 1996년 예총예술문화상(연예부문), 파월 장병 및 사할린 교포 위문 공연 등의 공적으로 1997년 제4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상(화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 투수, 남는 자 떠나는 자는…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더니 ‘써니’ 김선우(36·두산)가 방출됐다. 프로야구 두산은 25일 보류선수 명단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하면서 김선우를 제외했다. 구단은 오전에 ‘은퇴 후 코치 연수’를 제안했지만 김선우가 현역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자 결국 방출, 자유계약(FA)으로 풀어줬다. 박찬호와 김병현, 조진호, 이상훈에 이어 다섯 번째 한국인으로 빅리그에 입성한 김선우는 콜로라도 시절인 2005년 생애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리는 등 빅리그에서 6시즌 동안 13승13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2008년 해외파 특별지명을 거쳐 국내로 돌아왔고, 2011년에는 16승7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다승 2위, 평균자책점 3위로 자존심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6승(9패)에 그친 데 이어 올해도 5승6패, 평균자책점 5.52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두산은 외국인 둘 중 니퍼트만 붙잡고 핸킨스, 내야수 김동길, 투수 오성민도 방출,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리빌딩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다. 유희관과 윤명준, 오현택 등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풍부한 경험을 갖춘 김선우 영입에는 SK와 한화가 의사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2경기나 선발로 나서는 등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수 있고 롱릴리프도 가능하다. 방출 선수여서 보상금이나 보상선수 부담이 없는 장점도 있다. 한편 올해 9개 구단에서 뛴 외국인 선수 19명 가운데 13명이 보류선수 명단에 들어갔다. NC는 찰리, 에릭에 시즌 중반 퇴출됐던 아담까지 ‘ACE 트리오’와의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다. 넥센과 롯데, SK, LG가 기존 두 외국인과 모두 재계약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년 연속 넥센에서 뛴 나이트와 밴헤켄은 선발 로테이션을 충실히 지키며 팀의 첫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끌었다. 내년 시즌 나이트는 만 39세, 밴헤켄은 만 35세로 나이가 적지 않지만 넥센은 둘만한 외국인을 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롯데는 올 시즌 용병 농사에서 가장 성공한 구단이다. 13승4패, 평균자책점 3.54를 거둔 유먼은 2012년에 이어 올 시즌에도 자타공인 에이스였다. 옥스프링도 13승7패, 평균자책점 3.29로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SK도 세든, 레이예스 등 두 외국인과 내년에도 함께할 계획이다. 삼성은 밴덴헐크만 잡을 계획이다. KIA와 한화는 둘 다 교체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연아 소치 동반자’ 박소연·김해진 확정

    ‘포스트 김연아’를 꿈꾸는 동갑내기 라이벌 박소연(신목고)과 김해진(과천고·이상 16)이 우상 김연아(23)와 함께 내년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한다. 박소연은 2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 회장배 전국 남녀 피겨랭킹대회 여자 1그룹(13세 이상)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1.13점과 예술점수(PCS) 53.06점으로 합계 114.19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55.29점을 합해 총점 169.48점으로 우승했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이 대회를 제패했다. 박소연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를 가볍게 뛴 데 이어 다음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도 깔끔하게 성공했다. 트리플 플립, 트리플 루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등 다른 과제들도 차례로 무난하게 소화했다. 박소연은 지난해 9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 ‘포스트 김연아’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 8월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파견 선수 선발전에서 충격적인 5위에 그쳐 4위까지 주어지는 올 시즌 출전권을 놓쳤다. 하지만 아픔을 딛고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쇼트와 프리를 합쳐 155.24점으로 2위를 차지한 김해진도 큰 실수 없이 기량을 발휘했다. 둘은 김연아와 함께 내년 소치 올림픽 출전선수로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여자 싱글은 김연아가 지난 3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소치 올림픽 출전권 3장을 확보했고, 김연아의 몫을 제외한 나머지 2장의 주인공을 이번 대회를 통해 가렸다. 박소연은 “올림픽을 목표로 점프를 보완했다. 연습 때부터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평소처럼만 하자고 생각했다”며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 가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아와 같은 올댓스스포츠 소속인 김해진도 “연아 언니 옆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자 싱글에서는 이준형(17·수리고)이 쇼트와 프리 합계 189.52점을 받아 이동원(과천고·182.82점)을 제치고 2011년 이후 2년 만에 대회 정상을 되찾았다. 남자 싱글은 소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라이언Q 마스터 1000 문장 무료특강 ‘한류스타와 영어’

    라이언Q 마스터 1000 문장 무료특강 ‘한류스타와 영어’

    지난 17일 라이언Q 강사는 파고다어학원 종로타워에서 ‘한류스타와 영어’라는 주제로 마천문(마스터 1000문장) 무료 공개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공개 특강에 참여한 라이언Q 강사는 흔한 해외유학 경험 없는 순수 국내파로 2008년 서울 과학기술대학교 영어과를 졸업 한 뒤 통역장교로 임관해 해군참모총장 전담 통역관으로서 3년간 천안함 사태 및 주요 한미 군사회의 통역을 담당했다. 현재는 ‘나도 한국에서 영어를 정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듣기 말하기 전문수업을 통해 영어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열정을 전파하고 있다. 라이언Q (김태원) 강사는 “기본적으로 영어실력은 영어환경에 노출되는 시간과 노력이 비례한다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본을 닦은 다음 꾸준히 영어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영어공부의 정도”라고 전했다. 라이언Q 강사가 강의를 맡은 종로, 강남 파고다어학원의 ‘마스터 1000문장’은 진짜 영어를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토익, 오픽, 토스, 토플 등 시험과 점수 확보를 위한 영어 공부에 지친 영어학습자들에게 진정한 듣기와 말하기 영어학습법을 전수하는 강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어듣기/말하기 집중코스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과 다양한 주제를 다룬 영상을 학습하고 그 중 최고 영어가 높은 1000문장을 엄선해 이를 마스터하는 Total English강좌다. 한 달에 100문장, 10개월 1000문장을 마스터하는 과정으로 2~3개월 영어단기과정을 취약점을 극복했다. 영화, 뉴스, 드라마, 다큐, TED, 연설문 등 다양한 영상을 기반으로 한 생동감 있는 영어를 만날 수 있으며, 신뢰성, 실용성, 교육성을 고려해 엄선한 문장 학습을 통해 300문장 완성시 일상회화, 600문장 완성시 각종 시험영어 준비완료, 1000문장 완성시 진정한 영어 마스터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마스터 1000문장(마천문)’ 강좌를 수강한 학생들은 “지겹지 않은 영어수업은 처음이었다. 영어마스터를 위해 시작했지만 직장생활은 물론 시험준비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시험영어가 아닌 참된영어를 배우고 싶어 마스터 100문장을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었다” 등 진솔한 후기를 통해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리스닝과 스피킹 실력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마스터 1000문장’강의는 종로(주중), 강남(토) 파고다어학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각 지점간 교차수강이 가능하다. 수강생들에게는 교재 및 유인물이 무료로 제공되며, 1:1스터디 파트너 시스템과 매월 1회 무료 특강이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삭발 투혼’ 동부, 12연패 탈출

    [프로농구] ‘삭발 투혼’ 동부, 12연패 탈출

    ‘삭발 투혼’을 펼친 12연패의 원주 동부가 ‘안방 불패’ 서울 SK를 제물로 한 달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동부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박병우(14득점)와 이광재, 박지현(이상 13득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0-75로 이겼다. 지난달 22일 삼성전 이후 무려 한 달여 만에 승리를 낚았다. 반면 SK는 지난해 11월 2일부터 1년 넘게 이어갔던 홈 연승 신기록 행진을 멈췄다. 2006년 모비스가 세웠던 홈 12연승을 넘어 무려 27연승을 질주한 SK는 꼴찌에 덜미를 잡혀 화려했던 기록에 종지부를 찍었다. 더 물러설 곳이 없는 동부는 이날 선수단 전체가 삭발하고 경기에 나섰다. 이충희 감독은 경기 전 “원래 내가 먼저 머리를 짧게 깎으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단체로 미용실에 다녀왔다”며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연 동부 선수들의 움직임은 달랐다. 이 경기 전까지 17경기에서 무려 235개의 턴오버(경기당 평균 13.8개)를 남발한 동부는 이날 단 6개에 그쳤다. 턴오버가 적기로 유명한 SK(12개)의 절반에 불과했다. 또 과감한 돌파와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몸을 사리지 않았다. 반면 SK는 애런 헤인즈가 올 시즌 최다인 2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동부의 투지에 밀렸다. 5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공동 2위 LG와 모비스에 2.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잠실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안양 KGC인삼공사를 78-66으로 제압,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첫 10경기에서 1승 9패로 부진했던 삼성은 이후 8경기에서 7승 1패로 선전하며 6위까지 뛰어올랐다. 인천 전자랜드는 홈에서 부산 KT를 67-63으로 꺾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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