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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 오디션 합격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 오디션 합격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서는 복날을 맞아 할아버지 댁에 모인 조재현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조혜정은 할아버지에게 “기쁜 소식이 있다”면서 “저 드디어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혜정은 “노력도 많이 했고 이번엔 붙자는 마음으로 했다. 5일 전에 됐다고 전화가 왔다. 정말 좋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아빠를 부탁해’ 조혜정은 오는 9월 방송되는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에 출연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미주통신] 2,850m 상공 비행기서 떨어뜨린 스마트폰 ‘멀쩡’

    미국 텍사스주(州)에 거주하는 한 사업가가 2,850m 상공의 자가용 비행기에서 떨어뜨린 아이폰을 찾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더구나 이 아이폰은 멀쩡하게 잘 작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텍사스주 위치타폴 지역에서 가스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벤 윌슨은 지난 27일,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돌아오던 도중, 갑작스럽게 비행기 내부에 압력이 발생해 승객용 문이 약간 열리는 현상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그 당시 자신의 아이폰이 비행기 밖으로 떨어져 나간 줄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비행기가 착륙한 직후 자신의 아이폰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린 윌슨은 아이폰 찾기용 앱을 통해 자신의 아이폰 위치를 추적했다. 앱을 통한 추적 결과, 아이폰은 비행기 착륙지점에서 약 80km 떨어진 잭스보로 지역에서 작동하고 있었고 윌슨은 그제야 자신의 아이폰이 비행기 문이 약간 열렸을 당시 비행기 밖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28일, 직원과 함께 아이폰 추적에 나선 윌슨은 자신의 아이폰이 한 시골 목장 근처에 있는 나무 밑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폰을 되찾은 윌슨은 "아이폰 구석에 다소 흠집이 생겼지만, 아이폰은 아무 이상 없이 잘 작동되고 있다"며 기쁨에 겨워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비행기에서 떨어뜨린 아이폰과 이를 되찾은 윌슨 (현지 언론, timesrecordnews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주커버그, 딸 임신 공개, “아기 벌써 손가락으로 ‘좋아요(like)’...인생에서 새로운 장”

    주커버그, 딸 임신 공개, “아기 벌써 손가락으로 ‘좋아요(like)’...인생에서 새로운 장”

    페이스북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31)가 3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아내 프리실라 챈의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주커버그는 ‘아내와 나에게 신나는 뉴스(exiting news)가 있다. 딸 아이(baby girl)을 출산할 예정”이라고 썼다. 주커버그는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 인생에서 새로운 장(a new chapter)이 될 것이고, 우리는 우리 아이와 다음 세대를 위해 세계가 더 좋은 곳이 되게 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프리실라 챈의 3차례에 걸친 유산 경험도 털어놨다. ”2년여간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3차례 유산 경험이 있다.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을 때 유산이 얼마나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인지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주커버그는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느꼈던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라고, 많은 사람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공유하는 데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커버그는 이어 “또 좋은 소식(good news) 중 하나는 우리 아이가 유산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적다. 아내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 “고 강조했다. 주커버그는 “초음파 사진에서 아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좋아요(like)’ 표시를 하고 있었다”면서 “아이가 나를 닮은 것이 확실하다”고 세상 밖으로 나올 아기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보희 기자 both2@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나눔 0700(EBS1 토요일 오후 2시 30분) 10년 전 골수이형성증후군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동수씨는 골수 이식을 받으면서 기적처럼 새 삶을 얻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3년째 피부에 상처가 쉽게 나고 짓무르는 끔찍한 부작용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이식 부작용은 한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큰아들은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이른 나이에 가장이 돼야만 했고, 병원비로 쌓인 빚만 7000만원에 이르다 보니 면역 치료는 생각조차 못 하고 있다. 짓무른 피부에 붙이는 반창고 값만 한 달에 300만원. 막막한 현실에도 뜨거운 가족애로 버티고 있는 동수씨네 가족을 만나 본다. ■사랑의 가족(KBS1 토요일 오전 11시) 매년 여름 뇌병변장애청소년을 위해 ‘오뚜기 여름캠프’가 열린다. 1981년 시작된 캠프는 혼자 이동이 어려운 뇌병변장애청소년에게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올해는 110명의 뇌병변장애청소년과 120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하며 2박3일 동안 함께해 더 즐거운 여름캠프를 따라가 본다. ■아빠를 부탁해(SBS 일요일 오후 4시 50분) 아빠 조민기가 딸 윤경 친구들과 함께 홍대 클럽을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한편 아빠 이경규의 버럭 성격 때문에 절을 찾은 딸 예림의 이야기, 아빠 강석우와 딸 다은의 스킨스쿠버 도전기, 그리고 조재현 가족 3대가 펼치는 불타는 노래 대결로 연예인 아빠 4인 4색의 매력을 선보인다.
  • [월드피플+] 엄마 자궁에서 수술받고 태어난 아기

    [월드피플+] 엄마 자궁에서 수술받고 태어난 아기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기도 전, ‘자궁 내 수술’을 통해 목숨을 건진 아기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달 31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동체스터에 사는 미셸 캐논(31)은 지난해 꿈에 그리던 아기를 가졌지만 임신 22주만에 청천벽락 같은 소식을 들어야 했다. 당시 의사는 태아의 폐 주위에 다량의 물이 차는 바람에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선천성태아부종이라고 진단하며, 임신부인 캐논에게 낙태를 권했다. 하지만 캐논은 태아를 포기할 수 없다며 곧장 병원을 옮겼고, 얼마 뒤 ‘자궁 내 수술’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궁 내 수술은 태아가 산모의 몸 안에 있는 상태로 받는 수술을 뜻하며 전 세계를 통틀어 사례가 많지 않은 고난도 희귀 수술이다. 캐논은 “임신 22주차에 아기의 상태를 발견했는데, 제왕절개를 통해 아기를 꺼내기에는 지나치게 이른 시기였다. 하지만 나는 아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나와 남편은 아기를 위해 무엇이든 해보기로 결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해 가을, 그녀가 옮긴 셰필드티칭병원은 수술이 잘못될 경우 태아가 사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임신부에게 설명한 뒤 곧장 수술에 들어갔고 다행히 수술을 성공적이었다. 30분 정도의 수술시간 동안 의료진은 캐논의 복부를 절개한 뒤 태아의 가슴 부위에 50㎝길이의 가는 튜브를 넣어 폐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후 출산 예정일 전까지 태아의 통증을 줄이는 약을 처방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폐와 폐 주위에 고여있던 물이 튜브를 통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캐논은 임신 38주차에 유도분만을 통해 건강한 딸 ‘페이스’를 출산할 수 있었다. 캐논은 “딸 페이스가 앓은 질환인 선천성태아부종은 1만5000분의 1확률로 나타난다고 들었다. 이 증상을 보이는 아기 3명 중 1명은 사망하는데, 페이스는 운이 매우 좋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의료진은 “태아의 폐 주위로 물이 차면 다른 장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수술 후 태아의 폐 주위에서 물이 빠져나왔고 폐도 서서히 제 기능을 찾아갔다. 매우 위험한 수술이었지만 태아가 건강하게 태어나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주통신] 2,850m 상공 ‘비행기서 떨어뜨린 아이폰’ 되찾아...”멀쩡”

    [미주통신] 2,850m 상공 ‘비행기서 떨어뜨린 아이폰’ 되찾아...”멀쩡”

    미국 텍사스주(州)에 거주하는 한 사업가가 2,850m 상공의 자가용 비행기에서 떨어뜨린 아이폰을 찾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더구나 이 아이폰은 멀쩡하게 잘 작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텍사스주 위치타폴 지역에서 가스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벤 윌슨은 지난 27일,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돌아오던 도중, 갑작스럽게 비행기 내부에 압력이 발생해 승객용 문이 약간 열리는 현상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그 당시 자신의 아이폰이 비행기 밖으로 떨어져 나간 줄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비행기가 착륙한 직후 자신의 아이폰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린 윌슨은 아이폰 찾기용 앱을 통해 자신의 아이폰 위치를 추적했다. 앱을 통한 추적 결과, 아이폰은 비행기 착륙지점에서 약 80km 떨어진 잭스보로 지역에서 작동하고 있었고 윌슨은 그제야 자신의 아이폰이 비행기 문이 약간 열렸을 당시 비행기 밖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28일, 직원과 함께 아이폰 추적에 나선 윌슨은 자신의 아이폰이 한 시골 목장 근처에 있는 나무 밑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폰을 되찾은 윌슨은 "아이폰 구석에 다소 흠집이 생겼지만, 아이폰은 아무 이상 없이 잘 작동되고 있다"며 기쁨에 겨워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비행기에서 떨어뜨린 아이폰과 이를 되찾은 윌슨 (현지 언론, timesrecordnews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미션 임파서블5’ 들고 방한한 톰 크루즈, 20년째 ‘임무’로 질주…한국서 ‘미션’ 할 수도

    ‘미션 임파서블5’ 들고 방한한 톰 크루즈, 20년째 ‘임무’로 질주…한국서 ‘미션’ 할 수도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53)가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미션 임파서블 5)으로 치열한 한국 여름 극장가를 접수하기 위한 쉽지 않은 ‘미션’에 도전한다. 영화 홍보차 통산 일곱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답게 3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은 어릴 적부터 오고 싶은 나라였고 올 때마다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고 늘 따뜻하게 환대를 해 주시거든요. 현재 다음 ‘미션’ 시리즈를 기획 중인데 한국에서 촬영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전작보다 아쉬운 스토리·액션은 화려 이날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5’는 주인공 이선 헌트와 IMF 팀원들이 그들을 와해시키려는 국제적인 테러 조직 신디케이트에 맞서 불가능한 임무를 수행한다는 내용. 전작에 비해 이야기의 구조가 명쾌하지 못하고 구구절절한 설명이 이어지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그림 같은 액션은 지루함을 잊게 만든다. 국내에서 757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시즌4에서 124층 호텔 외벽에 매달렸던 톰 크루즈는 이번엔 육해공을 넘나드는 액션을 선보였다. 초반에 이선 헌트가 이륙하는 비행기 문에 매달려 1525m 상공을 날아가는 장면부터 시선을 확 잡아 끈다. “한겨울에 양복 차림으로 와이어에만 의지해 촬영했는데 비행기 엔진에서 나오는 뜨거운 바람과 기체로 날아오는 파편 등 위험 요인이 많았죠. 액션을 한번에 성공하고 싶었지만 비행기가 이륙하기도 전에 속도가 너무 빨라 처음엔 기체에 발도 댈 수가 없었어요. 결국 여덟 번이나 촬영을 했어요. 어쨌든 저는 살아남았고 이런 액션은 스토리나 캐릭터, 관객을 위해 할 수 있는 나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26만ℓ의 물속에서 6분간 숨을 멈춘 수중 액션이나 차로 후진하는 카 액션 등 위험천만한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쉰 넘긴 나이에도 육해공 액션 직접 소화 007 시리즈나 본 시리즈 등 다른 첩보 액션의 주인공이 교체된 것과 달리 톰 크루즈는 쉰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1996년 시즌 1편 이후 20년째 변함없이 주인공이자 제작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리즈의 속성상 점점 액션의 난이도가 높아졌지만 다행히 촬영장에서 한번도 펑크를 낸 적도 없고 현장에 일찍 도착해서 그동안 훈련받은 것을 소화하려고 노력했어요. 처음 이 영화 작업에 착수한 것은 1995년부터인데 저는 전 세계를 배경으로 첩보 스릴러를 넘어 액션과 서스펜스까지 고려한 글로벌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준비 작업에 스마트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다음편은 우주 배경으로… 스토리에 역점” 1981년 영화 ‘끝없는 사랑’으로 데뷔해 ‘탑 건’과 ‘제리 맥과이어’, ‘우주전쟁’, ‘작전명 발키리’ 등을 통해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정상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톰 크루즈. 그에게 여전히 수행하기 어려운 미션은 무엇일까. “아마 제가 하는 모든 것이 불가능해 보이는 미션에 도전하는 걸 겁니다. 존경하는 감독과 일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과 별개로 어떻게 관객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지에 대해 늘 고민하죠. 사실 이번 작품은 출시 일정을 5개월이나 당겼고 영화를 최종적으로 마무리 지은 것이 2주 전인데, 이것 역시 처음엔 불가능해 보였어요. 어떤 일이든 헌신을 요구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 희생으로 느껴지진 않아요.” ●“영화 위해선 매일 강행군해도 행복” 영화는 언제나 늘 자신에게 꿈이자 기쁨을 주는 작업이기 때문에 휴일도, 주말도 없는 강행군을 잊고 늘 영화에 매달릴 수 있다는 톰 크루즈. 그가 벌써 기획 작업 중인 ‘미션 임파서블 6’는 우주를 배경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늘 작업을 하면서 다음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있고 현재 감독님과 준비 중인 것은 맞지만 아직은 말씀 드릴 수 없어요. 다만 스토리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미션 임파서블’이 스토리만으로 스스로 생명을 얻어갔으면 합니다. 언제나 여러분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장면을 준비 중이니 꼭 기대해 주세요(웃음).”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기고] 인성교육진흥법, 제대로 시행해야/유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

    [기고] 인성교육진흥법, 제대로 시행해야/유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

    인성교육진흥법이 지난 2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인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인성교육진흥법의 목적은 개개인이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국민으로서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학교에 인성교육 의무가 주어진다. 최근 입시 위주의 교육과 도덕적 가치관 붕괴, 가족 간에도 소통이 부재하는 갑갑한 현실 속에서 청소년 비행 및 범죄가 계속 늘어나자 이를 타파할 정책으로 인성교육진흥법이 탄생했다. 하지만 인성은 일시적인 교육이나 프로그램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가르쳐서 배우는 ‘지식’이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그릇에 담아 나가는 ‘체화’ 교육이다. 이러한 산교육은 일상생활에서 부모와 교사,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보고 습득해 나가는 것이어서 어른들이 먼저 올바른 인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유명무실한 법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한 아이가 바른 인성으로 성장하도록 주변인들의 각고의 노력이 담겨야 한다. 미국 등 해외 선진국 사례들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인성교육은 독립된 교육이 아닌 역사, 사회, 문학 등 다른 교과와 연계해 교과과정 전반에 걸쳐 실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상과 상황에 맞게 유연하고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의 난이도나 제공 방식이 융통성이 있어야 하고, 학부모 및 지역사회를 인성교육의 파트너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필자가 속해 있는 단체에서는 아동이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존중, 협동, 배려, 나눔, 기쁨, 감사, 성실, 용기, 정직, 협동, 사랑, 약속 등 모두 12개의 가치들로 인성교육 콘텐츠를 개발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으로 지녀야 할 덕목들로 아이들은 ‘인성나무’를 통해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을 내재화하고 실천함으로써 바른 인성을 함양하며 자라날 수 있다. ‘인성나무’는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상황들을 역할극으로 재연하고 게임이나 만화, 그리기, 동영상 등을 통해 즐겁게 참여하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전국 7000여명의 초등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아이들은 친구들과 더 친밀해졌다고 대답했으며, 단기간이 아닌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시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은 가정과 학교에서 부모 및 교사들이 아이들을 존중의 마음으로 대하며 인성교육을 지속해 나갈 때 비로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인성교육진흥법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 마지막으로 정부에 당부하고 싶다. 이런 법 제정이 하나의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책이 현실에 적용될 때 모순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특히 법 제정 취지와 달리 인성을 점수화해 줄 세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현장에서 질 높은 인성교육을 지속적으로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인성교육은 국가가 정한 법이기에 앞서 우리 아이들의 행복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사명이다.
  • ‘에어포켓’으로 살아난 고양이...침몰 보트서 구조

    ‘에어포켓’으로 살아난 고양이...침몰 보트서 구조

    침몰한 배 안에 갇혀 죽을 위기에 있던 고양이 한 마리가 한 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사람들은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州)에 있는 하바수 호수에서 침몰한 모터보트 안에 갇힌 고양이가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 보트는 호수 바닥까지 가라앉았던 상태였다. 당시 보트는 항구를 출발해 레이크 하바수 시의 북쪽에 있는 모래톱 부근에서 갑자기 침몰했다. 신고를 받은 담당 보안관은 당시 고양이가 갇혀 있는지 몰랐지만 신속한 대응을 위해 보트 등의 인양을 전문으로하는 한 잠수 업체에 긴급하게 연락했다. 1시간 뒤 현장에 도착한 잠수부들이 사고 지점에서 보트를 찾기 위해 음파 탐지기를 사용해 그 위치를 확인하고 끌어올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잠수부들에 따르면 보트는 호수 바닥까지 가라앉아 있었으며, 보트 내 대부분이 물이 차있었다. 마침내 보트를 물 밖으로 끌어냈고 물 빼는 작업을 하던 중 한 잠수부가 무언가 우는 소리를 듣고 보트 안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이들은 보트 안에 무언가가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고 즉시 선체를 잘라냈다. 뱃머리 쪽 수화물 창고 안에 있던 것은 바로 갈색과 검은색 털이 섞인 아메리칸 쇼트헤어 고양이였다. 이 고양이가 어떻게 보트 안으로 들어가게 됐는지 알 수 없지만, 창고 안에 있던 공기를 마시며 살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트 주인은 이 고양이의 주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작업에 참여했던 한 잠수부는 “구조된 고양이는 굶주렸으며 흠뻑 젖었고 두려워 했다”면서 “지난 15년간 이 일을 해 왔지만, 침몰한 배에서 살아있는 동물이 나온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고양이는 무려 1시간 이상 호수 바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은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며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이 고양이는 현재 한 동물보호협회가 보호하고 있으며 앞으로 새로운 주인을 찾아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이 고양이에 임시로 ‘캡틴’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카콜라 마신 뒤 60분간 몸은 이렇게 변한다”

    “코카콜라 마신 뒤 60분간 몸은 이렇게 변한다”

    미국의 대표 음료인 코카콜라를 마시고 나서 한 시간 후 몸의 변화를 알려주는 그래픽이 누리꾼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미국 CBS 방송이 2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진실을 처방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약사 변절자'(http://therenegadepharmacist.com)라는 웹사이트는 콜라 섭취 후 벌어지는 몸의 증상을 10∼20분 간격으로 요약해 그래픽에 담았다. 콜라 섭취 10분후; 내 몸은 하루 설탕 권장량인 티스푼 10개 분량을 마신 것처럼 변한다. 인산 덕분에 지나치게 단맛에 따른 구토는 발생하지 않는다. 20분 후;혈당량과 인슐린 분비량이 동시에 급증한다. 간은 인체에 스며든 설탕을 지방으로 바꾼다. 콜라에 함유된 카페인 성분의 체내 흡수는 식음 40분 후 완료된다. 이 즈음에 간에서 계속 설탕 성분을 혈류로 보냄에 따라 동공이 확장되며 혈압이 상승한다. 카페인은 뇌 속의 아데노신 수용체와 반응해 졸음을 막아 준다. 45분 후;기쁨, 쾌락과 관련된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생산량이 늘어난다. 도파민의 분비는 단맛에 따른 것이다. 약사 변절자'는 마약 성분인 헤로인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콜라를 마신지 60분후;인산과 칼슘, 마그네슘, 아연이 결합해 신진대사를 더욱 촉진한다. 다량의 설탕과 인공감미료가 곁들여져 칼슘의 소변 배출량이 늘어난다. 이후 본격적으로 일어난 카페인의 이뇨 특성 덕분에 소변을 보러 화장실로 향한다. 이미 콜라 안에 포함된 수분마저 다 소변으로 뺀 뒤라 '슈거 크래시'(sugar crash) 현상을 겪는다. 슈거 크래시는 당분이 많이 든 음료를 마신 뒤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무력감과 피로감을 뜻한다. 많은 전문가는 슈거 크래시를 유발하는 당분 함유 음료 대신 물을 많이 섭취할 것을 권한다. 시간에 따른 몸의 변화만 나열한 그래픽이나 콜라와 같은 청량음료가 몸에 썩 좋지 않다는 것을 에둘러 알리는 내용임을 알 수 있다. CBS 방송은 최근 갤럽 여론 조사를 인용해 미국민의 48%가 매일 청량음료를 마시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 [월드피플+] 옥중 남편 정자 ‘밀반출’…쌍둥이 낳은 팔레스타인 여성

    [월드피플+] 옥중 남편 정자 ‘밀반출’…쌍둥이 낳은 팔레스타인 여성

    27년 형을 선고받고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성의 아내가 남편의 정자를 밀반출 한 뒤 이로 임신‧출산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터키 언론인 아나돌루 에이전시(Anadolu Agency, 이하 AA)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에 사는 후와다라는 이름의 여성은 27년 형을 선고받고 13년 째 이스라엘 교도소에 갇혀 있는 남편 아흐메드 알-소카니(35)의 정자를 이용해 지난 해 임신에 성공했다. 후와다는 이번주 초,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무사히 쌍둥이를 출산했으며, 남편 알-소카니는 감옥에서 아버지가 됐다. 홀로 쌍둥이를 낳은 후와다는 AA와 한 인터뷰에서 “이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쌍둥이들의 탄생은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승리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팔레스타인 비정부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알-소카니와 후와다 부부와 같은 방식으로 태어난 아이는 현재 50여 명에 달하며, 이들 중 10명을 가자지구에, 나머지 40여 명은 이스라엘 점령지인 웨스트뱅크에서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생활하고 있다. 대부분은 후와다와 마찬가지로 브로커를 통해 교도소에 있는 남편의 정자를 몰래 빼내온 뒤 인공수정을 거쳐 임신에 성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로커가 교도소에 수감중인 죄수의 정액을 빼 내오는 정확한 루트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오가며 ‘사랑의 오작교’ 역할을 하는 전문 브로커가 다수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 교도소 관계자는 “복역중인 죄수가 아내와 만날 방법은 전혀 없다. 우리는 부부의 만남을 절대로 허가하지 않는다”고 전했지만 최근 이스라엘에 수감중인 팔레스타인 남성의 출소가 지연되거나 늦어지면서 ‘정자 밀반출’을 통한 임신‧출산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팔레스타인 NGO인 ‘Prisoner’s Center for Studie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7000명에 달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화마당] 소리가 필요한 사람들/김재원 KBS 아나운서

    [문화마당] 소리가 필요한 사람들/김재원 KBS 아나운서

    28년 전 매주 한 번씩 경복궁에서 이어지는 자하문 길을 오른 적이 있었다. 약속 시간에 자주 늦어서 헐떡거리며 오른 길이었다. 비지땀을 흘리며 들어선 식당 안쪽에 그녀는 항상 먼저 나와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지각의 민망함을 얼른 감추고 나는 늘 책부터 펼쳤다. 그래도 엷은 미소로 나를 반겨 준 그녀의 책은 이미 펼쳐져 있었다. 나는 책 속 그림을 읽기 시작했다. 대학 시절 국립 맹학교 과외 자원봉사는 특수교육을 전공하던 후배의 부탁으로 시작했다. 기꺼이 자청한 봉사였지만 어려운 형편에 따르는 아르바이트며, 장학금을 위한 공부며, 놓치고 싶지 않은 동아리 활동까지 욕심 많은 청춘이었기에 봉사라는 아름다운 이름은 늘 뒤로 밀리기 일쑤였다. 나는 그다지 좋은 선생님이 아니었다. 하물며 수학과 과학은 버거웠다. 눈이 불편한 그녀는 수학 풀이 과정을 점자로 찍으면 종이를 뒤집어 읽어야 했기에 모든 과정을 생각으로만 풀어야 했다. 참고서에 나오는 알록달록한 그림과 표들도 누군가 말로 풀어 주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었다. 나는 그저 글자를 열심히 읽었고, 그림을 자세히 설명했을 뿐이었다. 그녀는 글자나 그림이 아닌 소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 시절 그림과 글자를 소리로 바꾸는 연습은 지금의 내 직업을 위한 훌륭한 훈련이 되었다. 단순히 소리로 바꾸는 기술뿐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필요를 헤아리는 연습이었다. 결국 1년도 다 못 채운 봉사라는 이름의 훈련은 마음 한쪽에 늘 미안함으로 머물렀다. 다행히 5년 전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소리샘이라는 전화사서함에 책을 읽어 녹음해 주는 작은 봉사는 그 미안함 위에 덮인 세월의 먼지를 걷어 냈다. 한 달에 한 번, 한 시간도 채 안 걸리는 그 일은 소리가 필요한 수천 명에게 책 읽는 기쁨으로 맞닿는다. 아내도 함께 하고, 당시 중3이던 아들도 고3 시절마저 계속했던 일인 터라 읽어 주는 가족의 기쁨은 더 컸다. 얼마 전 그 단체 임원들과 식사를 함께 했다. 5년 만에 처음 그 소리를 듣는 사람들을 마주했다. 방송국 앞 쌀국수 집까지 전철을 타고 물어물어 찾아온 다섯 얼굴은 28년 전 그 소녀만큼 수줍었다. 그분들에게 내 목소리는 친숙한 이웃이었다. 무슨 책을 읽었는지, 어느 계절에 어떤 인사말을 했는지까지 기억하는 그들의 감각 앞에서 가끔 책 수십 장을 무심코 읽어 버린 내 목소리가 부끄러웠다. 그분들 가운데는 장애인을 위한 라디오 채널을 갖고 있는 우리 회사를 꽤 오래전부터 드나든 방송인도 있었다. “십 년 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지요. 그때는 엘리베이터에 점자 안내가 없었어요. 제가 종이에 점자를 찍어서 작가에게 붙여 달라고 부탁드렸었죠. 그래도 요즘은 화면 해설 방송까지 해 주니까요.” 내심 다행이다 싶었다. 하지만 기본은 한다는 안도감을 느끼기도 전에 다음 말이 이어졌다. “아직도 필요한 건 많아요. 드라마 보다 보면 3회는 화면 해설을 해줬는데, 4회는 안 해 주고 5회는 또 해 줘요. 화면 해설 없이 대사만 들으면 답답하거든요. 드라마를 중간부터 볼 때도 있는데, 끝나고 제목을 얘기해 주면 좋은데, 그냥 끝나요. 그러면 다음에 그 드라마 찾아보기 힘들거든요. 다른 채널에서는 다음 방송 예고를 ‘넥스트’라고 말하고 음악만 흘러요. 몇 번 얘기했더니 아예 넥스트도 없애고 그냥 음악만 나와요. 얼마나 답답한데요. 그래도 KBS는 ‘곧이어’ 꼬박꼬박 해 줘서 좋아요.” 아나운서들이 궂은일로 여기는 ‘곧이어’ 녹음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소리라는 것을 우리는 잊고 있었다.
  • [독박(讀博) 육아일기] (19) 연예인 만삭화보, 그것은 꿈일 뿐…

    [독박(讀博) 육아일기] (19) 연예인 만삭화보, 그것은 꿈일 뿐…

    만 서른, 어엿한 아기 엄마가 되었지만 내 마음은 아직 풋풋했던 여고생 시절을 기억한다. 꿈 많고 순수했던 시간이 또렷하다. 아직은 ‘많다’고 말하기 어색한 나이라는 얘기다. 친구들 중에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그런 내가 길에서 어린 아이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아줌마”라는 말을 내뱉는다. 출퇴근길에 마주치는 20대 여성들은 왜 이렇게 예뻐보이는지. 심지어 나보다 나이가 많은 미혼의 후배들을 봐도 왠지 나보다 한참은 젊어 보인다. 나에게도 저런 때가 있었을까 벌써 가물가물하다. 마치 나는 처음부터 아줌마였던 것 같다.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하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몸이었다. ‘아줌마의 몸’이 되었다는 것에 매우 복합적인 감정이 따라왔다. 불과 2년 남짓 동안 체중계 앞자리 숫자가 5에서 7로, 다시 5로 움직였다. 자연스럽게 되는 일이 결코 아니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늘었다 줄어든 체중계 숫자 만큼 내 몸도 확 늘었다 쪼그라들었다. 거울을 볼 때마다 한숨을 내쉰다. 사랑스러운 아기를 얻은 대가이자 영광의 상처라고 다독여보지만 아쉬움을 달랠 수 없다. 외모가 여성을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가 되어버린 데 대한 반감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지만, 막상 내 몸에 닥친 변화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 “출산한다고 바로 배가 들어가는 게 아니군요” 얼마 전 뉴질랜드의 한 영양사가 자신의 출산 이후 몸의 변화가 잘 드러난 사진을 공개했다. 출산한 지 24시간이 지났는데도 그의 배는 만삭일 때와 다름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의 크기는 작아지지만 바람빠진 공 같은 모양은 남았다. 적잖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나 역시 흠칫 놀랐다. 꼭 거울 속 내 모습을 들킨 것 같아서였다. 이 사진을 보여준 후배들이 “아기가 태어났다고 해서 바로 배가 쏙 들어가는 게 아니군요”라며 천진난만하게 물었다. 해맑음에 한 번 더 놀랐다가, 나 역시 겨우 2년 전에 똑같은 질문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른 환상을 깨주어야겠다는 결심에 문득 나의 기록도 꺼내보기로 했다. 애초에 마르거나 좋은 몸매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키 162㎝에 50~52㎏ 안팎의 몸무게를 유지했다. 꾸준한 운동과 몸매 관리는 전혀 하지 않았다. 이렇게 먹는 것을 좋아하고 관리도 하지 않으면서 이 체중을 유지했던 것이 오히려 감사한 일이다. 살이 조금 찐 것 같으면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걸로 끝이었고 조금 힘들게 일하거나 피곤하면 곧 빠졌다. 이렇게 몸에 무관심하던 나였으니 임신을 하면 살이 찌는 것도 당연하다 생각했다. 오랜만에 꺼낸 산모수첩에는 2013년 5월 25일 6주째 52㎏의 기록부터 시작된다. 12주 6일째인 7월 6일까지 52.4㎏로 거의 변화가 없다가 16주부터 거의 2주~1개월 단위로 2, 3㎏가 늘었다. 11월 9일(30주)에 64㎏가 됐다. 임신부의 이상적인 체중 증가량이 10~12㎏ 정도로 알려져 있다. 8개월에 접어들기도 전에 이 한계치를 채워버린 데 대해 좌절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미 ‘먹는 입덧’에 익숙해져 있던 몸은 열심히 맛있는 음식들을 가리지 않고 먹었다. 뱃 속의 아기가 딸이라고 하니 더 열심히 과일을 집어먹기도 했다. 퇴근 후 9시가 다 되어 밥을 해 먹을 여력이 없어 인스턴트나 배달음식도 많이 먹었다. 가까이 엄마가 살아서 반찬도 좀 얻어다 먹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애꿎은 투정을 부렸다. 아무튼 그 결과 수첩 속의 산전 마지막 기록은 12월 27일(37주) 69.6㎏로 끝났다. 며칠 뒤인 지난해 1월 1일 분만을 하기 전 몸무게를 쟀을 때 70㎏가 넘었다. 5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약 8개월 동안 20㎏이 늘어난 셈이다. ●임신으로 달라지는 몸…아직도 남아있는 흔적 14~15주쯤 임부복을 처음 구입한 것 같다. 이전에 입던 바지를 도저히 입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임부복으로 단정한 면바지를 몇 개 샀다가 한 두번 입고 말았고, 그 뒤로는 치마와 레깅스만 입었다. 바지는 다리가 껴서 답답하고 불편했다. 20주까지는 이전에 입던 티셔츠를 입을 수 있었다. 호르몬 영향에 따른 피부질환이었는지 원래도 예민한 편이었던 몸의 피부가 무척 가려워졌다. 임신소양증이라는 것 같았다. 좀 긁었더니 새까맣게 색소침착이 되어버렸다. 아직도 정강이에 거뭇하게 기다란 자국이 남아있어 외출할 때 치마를 거의 입지 않는다. 그나마 임신해서 가장 좋았던 일은 과일을 많이 먹은 덕분인지 호르몬 덕분인지 얼굴 피부가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뽀얗고 윤기가 흐르는 얼굴에 대한 만족감이 몸의 비대해짐을 가려주었다. 임신을 하고나니 많은 사람들이 외모와 몸매의 잣대를 임신부에게도 갖다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됐다. 누군가 임신을 했다고 하면 몸이 어떻게 변했는지 먼저 이야기했다. 나도 몸무게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아기를 낳고 복직한 사람들을 향해서도 살이 얼마나 빠져서 돌아왔는지가 주요 관심사였다. “누구는 얼마나 살이 쪘다가 얼마를 뺐다”를 수도 없이 들었다. 내 몸이 20㎏까지 불어나는 동안 걱정되는 점은 과체중이 아기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까봐, 임신성 당뇨 등으로 출산에 지장이 생길까봐 등이었다. 하지만 체중 증가에 대해 이같은 걱정이나 조언은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그저 임신부의 몸무게가 10㎏ 이상 늘어난 것에 대해 무식하게 먹어댔다는 듯한 시선이 있었고 출산 후 이전의 몸매로 돌아가지 못한 것을 두고는 게으르고 자기 관리에 소홀한 것처럼 여겨지는 듯 했다. ●임신부에도 적용되는 몸매와 외모의 잣대 그런 시선들이 불편하다고 느끼면서 솔직히 나부터도 날씬한 임신부가 되고 싶었다. 딱히 노력한 것 없이 먹기만 했으니 할 말은 없다만 희망사항은 그랬다. 살이 쪘다고 해서 미련하다는 평가는 받고 싶지 않아서였다. 누군가 “살이 많이 안 찐 것 같다”고 인사치레를 해주면 좋아서 헤벌쭉 거렸다. 다들 나의 몸이 얼마나 찌고 부었는지만 이야기하니 최대한 적게 쪄 보인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게 사실이다. 32주 무렵 나도 만삭사진이라는 걸 찍었다. 원본 사진을 보고 뒷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사진의 다리 부분은 모두 자르고 팔뚝과 얼굴살, 그리고 배 주위의 튀어나온 살들을 모두 포토샵으로 다듬어 달라고 부탁했다. 아기를 낳으면 웬만큼 돌아올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는 출산 첫 날부터 무너졌다. 아기를 낳은 뒤 회복실에 누워 배를 만졌을 때의 놀라움은 출산했다고 “배가 바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을 미리 들었다고 해서 적지 않았다. 아기가 뱃 속에 있을 때 느껴지던 단단함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언덕 하나가 솟아 있었다. 언덕의 높이가 서서히 아주 조금씩 줄어들 뿐이지 18개월이 지난 지금도 나는 물컹한 ‘푸딩 덩어리’를 한아름 안고 지낸다. 출산 사흘 뒤 산후조리원에 들어가 몸무게를 재자 62㎏이 찍혔다. 워낙 많이 불었던 터라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금방 빠졌던 것 같다. 내가 회복력이 좋은 몸이구나, 나머지 몸무게도 금방 뺄 수 있겠다 자신했다. 조리원에 머문 열흘 동안 매일 한 시간씩 필라테스 동작을 따라하며 운동을 했고 거금을 들여 한 시간씩 추가 마사지도 받았다. 그런데 퇴소 전에 자신만만하게 체중계에 올랐더니 달랑 1㎏이 빠져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뒤부터는 몸무게를 아예 잴 수 없었다. 나의 몸매 따위에 신경쓸 겨를조차 없었다. 그냥 아기가 울면 먹이고 졸려하면 재우는 일상을 반복했다. 손목과 허리, 골반까지 쑤시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병원에 갈 수도 없었다. 거울을 보면 우울감이 더 커지는 듯해 세수할 때 말고는 거울에 비치는 얼굴을 자세히 살피지 않았다. 아기를 낳았지만 여전히 임신부 속옷을 입었고 임부복 치마와 레깅스를 입었다. 허리가 조금 넉넉한 것 외엔 딱 맞았고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웃픈’ 일이었다. ●몸무게가 돌아와도 몸은 예전 같지 않다 다행히 몸무게는 의외로 빨리 줄어들었다. 아기가 8개월이 되면서 임신하기 전보다 더 적게 내려간 기적 같은 시간도 있었다. 그만큼 육아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밥을 제대로 차려 먹을 수도 없었고 우울함에 식욕이 줄기도 했다. 잠을 못자고 밤낮으로 수시로 모유수유를 했으니 살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한 유원지에 놀러갔다가 길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급성 장염에 걸리기까지 했다. 일주일 내내 물만 겨우 마셨더니 결혼할 때쯤 입었던 바지들이 다시 맞았다. 아프고 난 것이 고마울 정도였다. 그러나 몸은 예전 같지 않았다. 일단 탄력이 없었다. 누군가 내 몸 전체를 땅바닥으로 힘껏 끌어당기고 있는 듯 했다. 중력의 힘이 이토록 강했던가 싶었다. 바람빠진 풍선처럼 쳐진 뱃살과 가슴은 말할 것도 없었다. 결혼하기 전에 입었던 바지를 입게 돼 기뻤지만 앉을 때마다 뱃살이 툭 튀어나왔다. 어느 순간 사진 속 내 얼굴은 모두 ‘두 턱’을 하고 있었다. 이목구비가 모두 아래로 늘어진 느낌이었다. 하루종일 아기를 안고 다니니 이제 허리통증은 당연한 것이 되었고, 말캉말캉한 팔뚝은 더욱 더 두꺼워졌다. 이 때쯤부터 운동이 간절히 하고 싶었다. 누가 딱 한 시간만 아기를 봐주고 운동을 할 수 있다면 바랄 게 없었다. 운동삼아 유모차를 끌고 매일 동네를 다녔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제대로 운동을 배워서 살이 쳐지는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었다.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이보다는 어려보인다는 말을 줄곧 들어왔다. 요즘은 그런 이야기를 듣는 빈도가 확 줄었지만 가끔씩 “애기 엄마같지 않아요”라는 말 한 마디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다. 복직을 앞두고 머리를 정리하러 남편에게 아기를 맡기고 오랜만에 미용실에 갔다. 그런데 앉자마자 미용사가 “출산한 지 얼마나 되셨어요?”라고 물었다. 울고 싶었다. 동안 인생도 끝이 났구나 좌절했다. 출산 후 빠졌던 머리가 한참 새로 나면서 잔머리가 들쭉날쭉해 한 번에 티가 났다고 한다. 그나마 모유수유를 할 때가 좋았다. 무려 20㎏가 모두 빠졌다는 것을 나름대로 자랑거리로 생각하고 있던 나의 착각은 단유와 함께 현실로 돌아왔다. 이제 내가 먹는 그대로 내 살이 됐다. 곧바로 복직을 하니 한 달 만에 5㎏이 바로 쪘다. 그러고는 복직한 지 5개월째인 요즘까지 1~2㎏이 더 늘어 왔다갔다 한다. 아기를 갖지 않은 몸으로는 최대치의 무게다. 지난해 여름 자신있게 입었던 바지들은 무릎 위까지 올라오다 멈춰버린다. 배와 허리와 팔뚝이 너무 묵직해져 임신 초중반까지 입었던 티셔츠도 부담스럽다. 허벅지와 엉덩이가 퍼져버려서 상의는 무조건 엉덩이를 가리는 길이의 것만 고집하고 있다. 단추 있는 바지는 거의 입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부터 아예 점심식사를 포기하고 운동을 시작했다. 겨우 일주일 2~3차례지만 그토록 바라던 운동을 하게 돼 마냥 즐겁다. 한 시간 동안 땀을 한 바가지씩 흘리고 점심식사를 줄였는데도 여전히 몸무게는 제자리라는 것이 문제지만. 1년 반 동안 쌓아온 출산의 흔적들을 이제라도 줄여보려고 시도하는 자체가 나에겐 기쁨이다. ●연예인 만삭화보, 눈물나는 노력이 담겼을 것 연예인들의 임신·출산 소식을 접하게 되면 여전히 주요 관심사는 그들의 ‘변치 않는 미모’다. 매체들의 보도 주제는 거의 다 임신을 했는데도 변하지 않는 미모와 배만 볼록 튀어나온 가녀린 몸매, 출산 후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온 몸매 등이 핵심이다. 연예인들이 공개한 만삭 화보에는 주먹만한 얼굴에 부러질 듯 얇은 팔 다리, 그리고 배만 동그랗게 봉긋 솟아있는 인형이 있다. 출산 후 한 두달 밖에 안 됐다면서, 탄력있는 완벽한 몸매를 선보인다. 애당초 내가 연예인의 얼굴과 몸매가 아니었으니 그걸 보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비교하진 않는다. 그리고 아마 그렇게 가꾸기까지 정말 피눈물 나는 노력과 엄청난 돈과 시간이 투자됐을 거라 짐작해 본다. 꿈에서나 겨우 가져볼까 말까한 몸매다. 다만 그런 모습이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처럼 여겨질까 우려된다. 잔뜩 부은 임신부들의 몸에 대해 냉혹한 시선을 접했을 때 너무 당황스러웠다. 온라인상에서 아기를 품고 있는 몸을 두고 뚱뚱하다거나 미련하다거나 심지어 (도무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더럽다는 말까지 적힌 것을 봤을 때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가혹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거울 속 내 자신에 아직 완전히 쿨하지는 못하지만, 엄마들에게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설사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그것이 그렇게 비판받을 일인 것인지 의문이다. 한 생명을 잉태하고 기르는 소중한 몸으로 봐주는 시선은 왜 갖기 어려운 것인지 안타깝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7)“아기 왜 없어?”묻지 못하는 이유 (8)모유, 엄마의 눈물을 아기는 먹고 자란다 (9)잘하는 것도 없이 모두에게 미안한 삶 (10)나는 아이를 키우고 아이는 나를 키운다 (11)’아빠 육아’ 예능을 끊은 이유는 (12)엄마들은 왜 찌라시를 퍼다 날랐나 (13)온종일 놀면서 왜 어린이집에 맡기냐구요? (14)수능 성적표보다 떨렸던 아이 검진표 (15)불어난 몸무게 만큼 고통과 행복이 함께 늘었다 (16)환상 속에’만’ 둘째가 있다 (17)엄마인 나의 육아를 존중받고 싶다 (18)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 “살아 있는 게 기적” 침몰 보트서 고양이 구조

    침몰한 배 안에 갇혀 죽을 위기에 있던 고양이 한 마리가 한 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사람들은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州)에 있는 하바수 호수에서 침몰한 모터보트 안에 갇힌 고양이가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 보트는 호수 바닥까지 가라앉았던 상태였다. 당시 보트는 항구를 출발해 레이크 하바수 시의 북쪽에 있는 모래톱 부근에서 갑자기 침몰했다. 신고를 받은 담당 보안관은 당시 고양이가 갇혀 있는지 몰랐지만 신속한 대응을 위해 보트 등의 인양을 전문으로하는 한 잠수 업체에 긴급하게 연락했다. 1시간 뒤 현장에 도착한 잠수부들이 사고 지점에서 보트를 찾기 위해 음파 탐지기를 사용해 그 위치를 확인하고 끌어올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잠수부들에 따르면 보트는 호수 바닥까지 가라앉아 있었으며, 보트 내 대부분이 물이 차있었다. 마침내 보트를 물 밖으로 끌어냈고 물 빼는 작업을 하던 중 한 잠수부가 무언가 우는 소리를 듣고 보트 안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 이들은 보트 안에 무언가가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고 즉시 선체를 잘라냈다. 뱃머리 쪽 수화물 창고 안에 있던 것은 바로 갈색과 검은색 털이 섞인 아메리칸 쇼트헤어 고양이였다. 이 고양이가 어떻게 보트 안으로 들어가게 됐는지 알 수 없지만, 창고 안에 있던 공기를 마시며 살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트 주인은 이 고양이의 주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작업에 참여했던 한 잠수부는 “구조된 고양이는 굶주렸으며 흠뻑 젖었고 두려워 했다”면서 “지난 15년간 이 일을 해 왔지만, 침몰한 배에서 살아있는 동물이 나온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고양이는 무려 1시간 이상 호수 바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은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며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이 고양이는 현재 한 동물보호협회가 보호하고 있으며 앞으로 새로운 주인을 찾아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이 고양이에 임시로 ‘캡틴’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줄 영상] 생후 3개월 된 아기의 ‘알러뷰’

    [한줄 영상] 생후 3개월 된 아기의 ‘알러뷰’

    생후 3개월 된 아기 ‘벤’(Ben)과 아빠가 서로 마주 보며 까꿍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귀여운 벤의 표정에 푹 빠진 아빠는 “알러뷰”(I Love you, 사랑해)라고 말하는데요. 아직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는 아빠의 입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알러뷰”라고 따라 말합니다. 예상치 못한 아기의 고백에 아빠의 표정은 놀라움과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사진·영상=Ted Moskalenk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 날 한 병원에서 쌍둥이 세 쌍 연이어 출산

    한 병원에서 한 날 쌍둥이들이 무려 세 쌍이나 연속으로 태어났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몬타나에 위치한 보즈만 디커네스 병원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한 날 한 병원에서 연이어 태어난 쌍둥이 세 쌍의 소식을 알려 화제에 올랐다. 병원 측에 따르면 연이어 쌍둥이가 탄생한 것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전 7시 49분 부터 오후 2시 39분 사이다. 더스틴과 데야 잭슨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들을 시작으로 7시간 만에 연이어 쌍둥이들이 태어나기 시작한 것. 물론 이들 부모들은 서로 생면부지다. 다행히 모두 건강하게 태어나 부모는 물론 바짝 긴장한 병원 측 역시 크게 한시름 놓았다. 쌍둥이 부모 중 한 명인 에릭 로버츠는 "오늘 우리 부모들은 모두 행운아" 라면서 "한날 한 병원에서 연속으로 쌍둥이들이 태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며 놀라워했다. 이어 "태어난 쌍둥이들이 모두 건강해 기쁨도 두배가 된 기분" 이라며 즐거워했다. 사실 이날 쌍둥이 탄생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이에 병원 측도 5명의 산부인과 의사와 소아과 전문의, 21명의 간호사를 대기시켜 출산에 만전을 기했다. 병원 관계자인 수잔 코넬은 "이날 병원에서 총 11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는데 이중 6명이 쌍둥이" 라면서 "아들 3명, 딸 3명으로 건강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고 밝혔다. 이어 "정말 힘든 날이었지만 아마도 두고두고 오랫동안 기억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광복 70년… 예술로 풀어낸 한국 현대사

    광복 70년… 예술로 풀어낸 한국 현대사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다양한 전시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일제강점의 암흑에서 벗어나 글자 그대로 ‘빛을 되찾은’ 광복이지만 남북 분단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완결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진행 중인 역사의 의미를 예술가들은 어떻게 해석하고 시각적으로 풀어내는지 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8일부터 열리는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전은 해방 이후 분단, 전쟁, 산업화, 도시화, 민주화, 세계화, 정보화 등 다양하고 불안정한, 그리고 역동적인 한국 현대사를 얘기한다.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근대 거장부터 현대 및 동시대 작가 110여명의 작품 270여점이 소개된다. 단순한 연대기의 나열에서 벗어나 회화, 드로잉, 사진, 조각, 설치, 개념, 뉴미디어, 서예 등 여러 장르와 여러 시대의 작가들 작품을 섞어 상이한 기억들을 현재의 시점에서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전시장에서는 이번 전시를 위해 기획된 대중가요 믹싱 ‘노래 따라 삼천리’가 흘러나오는 등 각 시대의 분위기가 연출된다. 전시 공간 디자인은 설치미술가 최정화가 맡았다. ‘소란스러운’ 1부는 전쟁으로 인해 분단된 조국, 떠나온 고향과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는 전후의 삶을 다룬다. 꿈과 같이 찾아온 광복의 기쁨도 잠시, 좌우의 대립과 갈등은 깊어지고 미·소 냉전이 고착화되면서 한국전쟁이 발발해 통일의 꿈은 멀어져만 간다. 슬픔과 그리움,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다. 고영훈, 김아타, 김환기, 안정주, 이중섭, 전준호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뜨거운’ 2부는 1960~80년대 단기간에 이뤄진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부정된 근대성을 극복하려는 민주화를 주제로 한다. 압축 성장의 이면에 존재했던 노동자의 소외, 빈부 격차, 지역 불균형, 물신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이 표출된다. 김구림, 신학철, 안성금, 이동기, 주재환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넘치는’ 3부는 세계화된 동시대의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삶을 보여준다. 극단적인 이념 대립의 20세기와 달리 21세기는 인권, 복지, 인구, 에너지, 환경, 정보, 세계화 등 인류에게 닥친 새로운 위기에 대응해 가는 것이 중요한 이슈가 된다. 권오상, 백남준, 장태원, 전준엽, 최정화 등의 작품이 포함된다. 전시 공간은 어두운 색에서 점차 밝고 화려한 색으로 변화하고 벽은 철망, 합판, 알루미늄, 비닐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져 각 시대의 분위기와 감각적으로 연결된다. 각 섹션에서 관람객들은 당대를 직접 경험한 작가들과 기록을 통해 역사를 간접적으로 경험한 젊은 작가들이 섞어 내는 다층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전시는 10월 11일까지.
  • [새로운 50년을 열자] 한국과 일본이 함께 여는 신 동북아시대 (7회)미래를 위해 뛰는 사람들-일본에선

    [새로운 50년을 열자] 한국과 일본이 함께 여는 신 동북아시대 (7회)미래를 위해 뛰는 사람들-일본에선

    한·일 국교 수립 50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류도 식고 일본 내 반한 감정도 어느 때보다 높지만 개인과 개인, 민간과 민간을 이어 주는 노력에는 쉼이 없다. 정부 간 공식 관계가 냉랭하고 어색한 상황에서도 두 나라 국민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 주는 역할을 하는 두 사람을 만났다. ■통역사법인 ‘한·중·일에서 세계로’ 우시오 게이코 대표 “마음 잇는 통역으로 한·일 화해 도움 주고파”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직후인 4월 초 서울 홍대 앞에서 중년 여성 10여명이 일주일 남짓 지진 피해 지역 주민에게 보내는 한국 젊은이들의 메시지를 받고 있었다. 젊은이들이 전하는 ‘힘내라’ ‘용기를 잃지 말아 달라’는 격려 메시지들은 이들의 손을 거쳐 일본어로 번역됐다. 이들은 한국의 전통 복주머니 800여개에 메시지를 담아 지진 피해가 극심했던 미야기현 게센누마 지역 초·중·고교 교사와 주민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얼마 뒤 그 지역 교사와 주민의 감사 답장이 이들의 손을 거쳐 한국어로 번역돼 한국 젊은이들에게 다시 전달됐다. 게센누마 사람들은 답장을 통해 “한국인들의 격려와 관심이 큰 힘이 됐다. 감사한다”는 마음을 전해 왔다. 메시지를 통해 피해 지역 주민과 한국 젊은이들을 연결해 준 이들은 일본의 비영리법인(NPO) ‘한·중·일에서 세계로’의 우시오 게이코(66) 대표와 그 회원들이었다. 우시오 대표는 “한국 사람들이 자신들을 잊지 않고 응원한다는 사실에 피해 지역 주민들이 감격하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그는 1년에 몇 차례씩 지진 피해 지역을 다니며 한국인들의 격려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는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30여년 경력의 일본 내 대표적인 한국어 통역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의원 시절 일본을 방문했을 때 통역을 맡았고 세지마 류조 전 이토추상사 회장과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근태 전 의원, 소설가 김훈, 가수 조영남 등의 방일 때도 통역을 했다. 일본 외무성 등 정부 기관이 가장 신뢰하는 베테랑 통역사로 손꼽힌다. 그는 2013년부터 일본 에도시대 때 조선에서 일본으로 보내던 조선통신사를 젊은이들이 재현하는 ‘21세기 유스 조선통신사’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두 나라 젊은이들이 옛 조선통신사 사절들이 걷던 길을 걸으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협력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도록 한다는 의도에서다. 올해는 일본 대학생 50여명이 오는 9월 5일부터 열흘 동안 경북 문경새재를 떠나 영천, 경주, 울산을 거쳐 부산까지 조선통신사들이 한양(서울)을 떠나 일본으로 향하던 한국 내 주요 경로를 밟는다. 일본 학생들의 순례가 끝난 직후인 그달 19일부터는 한국 대학생 50여명이 오사카, 교토에서 시작해 ‘조선인가도’(街道), 시즈오카 및 삿타 고개, 하코네 옛길 등 조선통신사의 일본 내 여정을 따라 걷게 된다. 우시오 대표는 “젊은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부딪치면서 오해와 벽을 허물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참여했던 젊은이들이 행사가 끝난 뒤 체험을 영상물과 사진, 그림 등으로 남겨 놓고 이를 유튜브 등을 통해 더 많은 또래들과 나누는 것을 보고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을 잘 알지 못하는 일본인이 많은 상황에서 한국에 직접 가 보고 한국인들을 만난 뒤 “(한국에 대한) 생각과 입장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일본 젊은이들을 예상외로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것은 보람이고 기쁨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임혜자라는 이름을 일본 이름보다 먼저 얻은 그의 고향은 서울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1949년 태어나 한국전쟁 때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고교 1학년 때인 1965년 한·일 국교 수립을 계기로 부친이 있던 서울로 돌아왔다. 서강대 국문과를 나와 일본에서 통역사 일을 하면서 언어를 통한 한·일 협력, 통역을 통한 동북아 화해에 도움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2010년 지금의 NPO를 조직했다. ‘한·중·일에서 세계로’는 그와 같은 통역사 40여명의 모임이다. “통역은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 나라 간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일”이라며 “규모는 작지만 이런 생각으로 각자의 경험을 한·일의 화해, 협력에 계속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한국 서적 전문 북카페 연 김승복 ‘쿠온’ 출판사 대표 “문인·독자들 교류하는 한·일 사랑방 만들 것” 일본 도쿄의 서점가 진보초에 지난 9일 한국 서적 전문 북카페가 문을 열었다. 일본 유일의 한국 서적 전문 출판사 ‘쿠온’의 김승복(46) 대표가 ‘책거리’라는 이름으로 개장했다. 고서점과 각종 전문 서점 등이 있어 도쿄의 명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점 거리인 진보초의 중심가에 입성한 책거리에 들어서면 쿠온이 발간한 한국 작가들의 일본어 번역본과 각종 한국 관련 서적, 한국 신간들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 서적과 한국 작품의 번역서들을 보는 곳만이 아니라 한·일 두 나라의 문인과 독자, 예술인, 인문학자들과 팬들이 모이는 사랑방, 교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 김 대표는 26일 “북카페와 출판사를 거점으로 작가와의 대화나 한국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 일본 독자 초청 감상회 등 한국 문학과 문화에 대한 행사도 계속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와세다대 도야마캠퍼스에서 열린 ‘한·일 차세대 작가 대담 이벤트’도 그런 계획의 하나로 열렸다. ‘이만큼 가까이’ 등의 작품을 쓴 젊은 소설가 정세랑과 아사이 료가 주인공이었다. 아사이는 2013년 ‘누구’(何者)로 최연소 나오키상을 받은 신예 작가다. 김 대표가 기획하고 국제교류재단 일본사무소 등의 협력으로 함께 연 ‘한·일 차세대 문화인 대담’은 후속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올가을부터 내년 초까지 일본 극작가 겸 연출가 오카다 도시키와 소설가 박민규의 대담, 하반기에 디렉터 요리후지 분페이와 소설가 김중혁, 건축가 고시마 유스케와 건축가 안기현의 대담 등 벌써 일정이 빡빡하다. 문화인들의 토크쇼와 대담 등은 김 대표가 2010년 도쿄에 출판사를 열면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문학과 문인, 예술인들을 일본에 알리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말 도쿄 다이칸야마에 있는 대형 서점 ‘쓰타야’에서 소설가 은희경과 히라노 게이치로가 ‘문학은 왜 흥미로울까’를 주제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구상 덕분이었다. 쿠온이 2011년부터 내놓은 ‘새로운 한국문학 시리즈’는 한국문학의 불모지였고 문턱이 높았던 일본 출판계에 ‘문학 한류’의 씨를 뿌리고 싹을 틔워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강의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 황인숙 시인의 장편소설 ‘도둑괭이 공주’, 올 들어서는 정세랑의 ‘언더, 썬더, 텐더’,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등 13권이 번역돼 일본 독자들과 일본 출판 시장에 소개됐다. ‘쿠온 인문·사회 시리즈’의 하나인 ‘한국과 조선의 지(知)를 읽는다’는 한국문화의 지적 성과를 104명의 한국과 일본 지성들의 기고로 엮었다. 104명의 문인, 교수, 학자, 전문가들을 일일이 만나 그들의 기고를 얻어 만들었다. 김 대표는 ‘한국과 조선의 미(美)’ ‘한국과 조선의 심(心)’ 등 후속 시리즈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11년 ‘케이북(K-BOOK) 진흥회’를 결성해 ‘일본어로 읽고 싶은 한국 책 50선’이라는 계간지도 내 왔다. 한국의 신간 등을 알리는 책이다. 이를 징검다리로 28권의 한국 책들이 일본어로 번역돼 일본인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한국의 책과 출판에 관심 있는 일본인들을 경기 파주 출판도시와 한국 각 지역의 출판 산업 및 문화와 접하게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991년 일본에 유학하러 와 25년째 도쿄에 사는 김 대표는 ‘사명감’이란 단어에는 손사래를 쳤다. “그저 한국의 좋은 작품을 일본에 알리고 한국의 문인과 예술가들이 일본 독자들과 함께 만나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드는 게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서 일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월드피플+] 아들 심장 기증한女, 생면부지 이식 수혜자 만나다

    [월드피플+] 아들 심장 기증한女, 생면부지 이식 수혜자 만나다

    노년의 한 여성이 처음보는 아들 뻘 남성 가슴에 귀를 대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며 그를 꼭 껴안았다. "당신 가슴 속에서 내 아들의 심장소리가 들리는군요." 최근 영국언론은 ITV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될 예정인 길리안 노리스와 다니엘 티틀리의 눈물나는 사연을 소개했다. 두 사람, 아니 세 사람의 가슴 아프지만 감동적인 인연은 지난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 요크셔 리즈에 살던 14세 소년 스테판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300km 떨어진 곳의 11세 소년 다니엘도 언제 죽을지 모를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었다. 선천적으로 심장의 문제를 안고 태어난 그는 수차례 수술을 받으며 생명을 이어갔으나 결국 의사도 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두 손을 든 상태였다. 교통사고를 당한 스테판은 엄마 길리안의 간절한 기도를 뒤로한 채 안타깝게도 사고 이틀 후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슬픔도 잠시, 엄마 길리안은 아들의 장기를 여러 사람에게 기증하겠다는 힘든 결단을 내렸고 바로 이 심장이 다니엘에게 전해져 다시 힘차게 뛰게 된 것이다. 장기기증 가족인 길리안과 장기이식 수혜자 다니엘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간 23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스테판의 심장을 이식받은 다니엘은 다행히 건강을 되찾아 지금은 35세의 어엿한 중년 직장인이 됐다. 다니엘은 "기증자의 심장 덕분에 나는 인생을 두 번 살게됐다" 면서 "내 심장을 뛰게 해준 사람을 뒤늦게나마 찾고싶어 당시 신문기사와 인터넷을 검색했으며 방송국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고 밝혔다. 이후 그는 수소문 끝에 길리안의 집을 찾아냈으며 결국 23년 만의 첫 만남을 가졌다. 다니엘은 "기증자의 엄마가 나를 만나는 것을 꺼리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다행히 흔쾌히 만남을 허락해줬다" 면서 "아들의 심장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큰 도움과 기쁨을 줬는지 직접 찾아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프로축구] 꾸준히 막았다…전설이 열렸다

    [프로축구] 꾸준히 막았다…전설이 열렸다

    ‘살아 있는 전설’ 김병지(45·전남)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병지는 오는 26일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 나서면 K리그 7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세운다. 2012년 10월 7일 경남FC 소속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6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한 뒤 2년 9개월여 만의 일이 된다. 1992년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던 김병지는 23년여 만에 전무후무할 기록을 작성한다. 그 오랜 세월 매년 31경기 이상 꾸준히 뛰어야 가능한 업적이다. 현 소속팀의 노상래 감독, 김태영 수석코치와 1970년생 동갑이지만 실력이 받쳐주지 못했다면 그렇게 계속 골문을 지키는 건 어림도 없었을 것이다. 2012년 경남 시절 37경기를 뛰어 경기당 1.19실점, 전남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듬해 36경기에서 경기당 1.17실점, 그리고 지난해 38경기에 나서 1.39의 경기당 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20경기에 나와 무실점 7경기, 선방 43차례, 21실점으로 경기당 1.05실점을 기록하며 관록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22라운드까지 699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1.06실점이란 놀라운 능력을 선보였다. K리그 최다 출장과 최고령 출전 기록 역시 매번 그의 몫이다. 지난해 11월 22일 상주와의 경기에 나서면서 44세 7개월 14일로 신의손이 보유했던 최고령 출전 기록도 고쳐 썼다. 지난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통해 최다 출전(16회) 기록도 경신했다. 등에 ‘700’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풀타임을 뛰며 대기록 달성을 미리 자축했다. 지난 22일 울산현대미포조선과의 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도 무실점으로 버텨 팀의 1-0 승리와 4강행에 힘을 보탰다. 대회 통산 38경기째 출전, 노병준(대구FC·37회)을 제치고 최다 출전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병지는 이날도 여전히 후배들의 실수를 지적하며 펄펄 뛰는 것은 물론, 기가 꺾인 후배들을 독려하기 위해 손뼉을 마주쳐 지켜보는 많은 팬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는 700번째 경기 출전에 대해 “많이들 관심을 갖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팀의 승리가 중요하고, 팀이 진다면 기쁨이 반감될 것”이라면서 “출전 경기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FA컵 우승이나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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