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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영화> 알면 알수록 피곤한 어느 남자의 속사정…‘판타스틱 피어’

    <새영화> 알면 알수록 피곤한 어느 남자의 속사정…‘판타스틱 피어’

    사이먼 페그 주연의 영화 ‘판타스틱 피어’가 오는 3월 16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극중 ‘잭’(사이먼 페그)은 성공한 동화 작가다. 그는 빅토리아 시대의 연쇄살인에 관한 첫 범죄 소설 집필을 계획한다. 하지만 잭은 자료 조사에 심취한 나머지 자신이 살해당할 거라는 피해망상과 편집증을 겪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잭’은 자신의 소설에 관심을 보인 할리우드 제작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기쁨도 잠시, 그는 깨끗한 옷이 없다는 막막한 현실을 깨닫는다. 당장 빨래를 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잭은 빨래방에 대한 공포로 망설인다. 우여곡절 끝에 용기를 내 빨래방으로 향한 잭은, 그곳에서 이상형 ‘상기트’를 만난다. 빨래를 마친 잭은 약속 장소로 향하던 중 괴한에게 납치된다. ‘판타스틱 피어’는 ‘근거 없는 공포’라는 사전적 의미다. 연기파 배우 사이먼 페그가 ‘잭’을 맡아 다양한 공포와 변화무쌍한 감정 변화를 유려하게 소화했다. 빨래방에서 우연히 만난 ‘잭’의 이상형 ‘상기트’ 역은 ‘다즐링 주식회사’로 유명한 아마라 카렌이 맡았고 연극, TV, 영화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는 배우 폴 프리먼이 ‘잭’의 트라우마를 상담해주는 ‘프리드킨 박사’로 열연했다. 겁 많고, 걱정은 더 많은 문제적 남자의 일탈기를 신선하게 그린 ‘판타스틱 피어’는 3월 16일부터 btv, U+, 케이블 TV VOD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월드피플+] 온몸에 500개 점 있는 ‘달마시안 소녀’, 모델 되다

    [월드피플+] 온몸에 500개 점 있는 ‘달마시안 소녀’, 모델 되다

    온몸에 500개가 넘는 점 때문에 불우한 사춘기 시절을 보낸 소녀는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의 알바 파레호(16)는 선천성 멜라닌세포모반(congenital melanocytic nevus)을 가지고 태어나 지금도 몸 전체가 색소침착과 흑색 반점으로 덮여 있다. 출생 시 작았던 점들은 성장하면서 같이 커졌다. 알바가 앓고 있는 질환은 멜라닌 세포가 표피 또는 진피에 증식하여 색소성 모반이 발생하는 것으로, 신생아 약 2만 명 중 한 명꼴로 발견되는 희귀병이다. 그녀는 5살 즈음 모반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30여 차례 받았지만 외상이 남았고, 점 자체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남과 다른 피부때문에 자라면서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 낯선 사람들은 그녀를 마치 '괴물'처럼 보았고, 일부 사람들은 ‘달마시안’ 또는 ‘에일리언’이라 부르며 입에 담지 못할 끔찍한 말들을 했다. 직접 그렸나고 묻는 이들도 있었다. 알바는 "사람들의 말이 너무 잔인했고, 그들이 나의 반점과 흉터자국들을 볼 때마다 매우 부끄럽고 창피했다. 내 몸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13살땐 그저 평범해지고 싶었다. 몇날 몇일을 다른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빌며 눈물로 밤을 지샜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가족과 친구, 심리학자들은 그녀에게 끊임없는 지지를 보냈고 그 덕분에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 알바는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이 지닌 점과 상처들이 육체적, 정신적인 면 모두에서 큰 부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몸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 지난해, 자신의 피부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공개했고 사람들로부터 거의 3000건이 넘는 호응을 받았다. 긍정적인 반응에 용기를 얻은 알바는 자신의 피부를 세상에 더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쇼핑센터 모델 선발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거머줬다. 현재는 유명 장소와 게시판, 버스, 신문의 광고면을 장식하고 있다. 알바는 "지금 너무나 행복하다.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해줬기에 내 병을 스스럼 없이 보여줄 수 있었다"며 "전세계 사람들이 내가 많은 영감을 준다는 말을 할 때마다 내 자신과 내 피부를 사랑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기쁨을 전했다. 이어 "내 피부가 아름답고 특별하고 또 독특하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모반은 나의 정체성이고 그 덕분에 나는 멋지고 굉장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사람들은 내 몸이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예술가들도 내 피부를 예술처럼 여겨 아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알바는 자신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줄 생각이다. 자신의 질병을 더욱 알려서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숨을 필요가 없다는 것, 자신을 모델로 삼아 자유로워지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삶이 더 나아졌다는 말을 할 때가 가장 좋다는 그녀는 끝으로 "사람들이 우리는 모두 다르며 완벽한 몸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성진우 “결혼은 안 했지만 4개월 된 아들 있다” 사진 공개

    성진우 “결혼은 안 했지만 4개월 된 아들 있다” 사진 공개

    가수 성진우(47)가 아들의 존재를 고백했다. 15일 방송되는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주영훈, 이윤미 부부가 가수 성진우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주영훈은 성진우에게 “지금 만나는 여자 있지? 왜 결혼을 안 하냐”고 물었고, 성진우는 “오래 만난 여자 친구가 있다. 올해는 할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결혼 계획을 밝혔다. 이에 주영훈은 “연애를 하는 것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사는 건 다르다. 내 아이를 키우는 기쁨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성진우에게 아빠가 되는 즐거움에 관해 설명했다. 이를 듣고 잠시 머뭇거리던 성진우는 “결혼은 안 했지만, 사실 4개월 된 아들이 있다”며 아들의 사진까지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밖에도 성진우는 과거 단칸방에서 함께 살았던 시절 주영훈의 과거와 술버릇을 폭로했다. 성진우는 주영훈이 작사 작곡한 곡 ‘포기하지마’로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포기하지마’ 의 폭발적인 히트로 1995년에 SBS 가요대전 신인가수상, 스포츠서울 신인가수상, KBS 가요대상 신인가수상, 골든디스크 신인가수상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성진우 아들의 반전 정체는 15일 수요일 밤 9시 30분 채널A ‘아빠본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모바일 픽!] “엄마 아빠, 반가워요!” 태어나자마자 웃는 아기

    [모바일 픽!] “엄마 아빠, 반가워요!” 태어나자마자 웃는 아기

    여성에게 출산은 아프고 괴로우며 목숨을 거는 일과 같다. 하지만 아이가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태어나면 그때까지의 고생은 순식간에 날아가고 기쁨과 행복감이 밀려오는 것이다. 브라질 여성 타이지 드 마리가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한 출산 직후 사진에서도 산모의 안도와 기쁨이 넘치는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타이지는 지금으로부터 석 달 전인 지난해 12월 9일 제왕절개 수술로 키 48㎝, 몸무게 3.4㎏의 건강한 딸 카르멜을 낳았다. 그녀가 직접 찍은 사진에는 곁에 있던 남편은 물론 갓 태어난 카르멜의 모습도 보인다. 이를 보면 타이지는 수술 뒤 통증이 밀려오는 것이 틀림없겠지만 사진에서만큼은 아름답게 미소 짓는다. 그리고 곁에서 새 생명의 탄생 과정을 지켜본 남편 역시 기쁨의 미소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타이지의 품에 안긴 카르멜 역시 부모 못지 않게 만연에 미소를 짓는다. 그 표정은 마치 “엄마 아빠, 만나서 반가워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아기는 좀 더 시간이 흘러야 미소 짓는다. 태어난 직후 가족과 함께 웃는 아기라니 그야말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해당 사진은 지난 1월 5일 인스타그램에 처음 공개돼 지금까지 1만 7000명 이상이 좋아요(추천)를 눌렀으며, 여러 외신에도 소개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타이지 드 마리 / 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2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며 (서울남부보훈지청 보상과 박형준)

    제2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하며 (서울남부보훈지청 보상과 박형준)

    우리나라는 광복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남과 북으로 갈라져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지금까지 군사적 대치와 긴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 고위층의 암살 사건과 사드 배치를 두고 발생하는 중국과의 갈등, 우리나라 대통령의 파면 등과 같이 국내외 정치 상황이 급변하면서, 이로 인한 남북관계의 변화로, 또 다른 긴장 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지금의 혼란스러운 국내외 정치 상황으로 인해 국민들의 분열과 갈등이 또 다시 우리들에게 상처가 되는 힘든 상황에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하나로 뭉치는 것이 중요한 대한민국 안보에 커다란 구멍이 되어 한반도의 평화를 깨뜨리는 크나 큰 방아쇠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때에 서해에서 자행된 북한군의 도발에 맞서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영웅들을 기리는 제2회 ‘서해수호의 날’은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어선 보호를 핑계로 NLL을 침범한 북한군을 우리 군의 강력한 화력으로 물리친 제1연평해전, 북한의 NLL 재침범과 일방적인 선제 도발로 발생한 제2연평해전, 제2연평해전으로 인해 바뀐 교전규칙으로 인해 큰 피해 없이 북한군을 격퇴했던 대청해전, 가장 많은 우리군의 희생자가 발생한 천안함 피격,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6.25전쟁 이후 최초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서해도발 관련 사건을 포괄하는 이름으로,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컸던 천안함 피격일인 2010년 3월 26일을 기준으로 하여 3월 넷째 금요일로 지정되었다. 올해도 오는 3월 24일 오전 10시에 서해수호 3개 사건 전사자 모두가 안장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민의 비군사적 대비가 북한 도발을 영원히 끊는 길입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제2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서해 수호의 날’은 6.25전쟁 이후 최근의 핵실험까지 끊임없이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지속적으로 상기하고,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호국영웅들의 희생을 추모하며, 국가 안위의 소중함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날을 보내는 우리들 모두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마음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북한이 끊임없이 일삼는 무력도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갈등과 분열을 멈추고 서로가 하나 되어 단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시련들을 이기고 따뜻한 봄날을 맞이해 왔던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저력을 우리는 믿는다. 이번 ‘서해수호의 날’을 기점으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함께 나아간다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에 봄꽃을 우리는 피울 수 있을 것이다.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과학자는 울지 않는다?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과학자는 울지 않는다?

    요즘 인터넷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이야기들이 주는 감동과 교훈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사랑 이야기에서 우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돌아보게 되며, 누군가의 비정한 운명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행운에 안도하며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그러나 과학자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바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갖는 것이다. 왜 사람들은 슬픈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일까? 이 질문은 다음 질문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왜 우리는 슬픈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일까? 그리고 보다 근본적인 질문이 있다. 바로 어떤 이야기가 우리를 슬프게 만드는 것인지, 궁극적으로는 왜 인간이 슬픔을 느끼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오늘날 많은 과학자와 지식인들은 인간을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이 진화를 통해 발생했음을 받아들인다. 진화는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특성을 가진 개체가 세대를 거칠수록 개체군 안에서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진화론의 한 갈래인 진화심리학은 키와 피부색 같은 육체적 특성을 넘어 인간의 특정 행동과 이를 유도하는 감정 역시 진화의 영향 아래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그것이 바로 그 개체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음을 의미한다. 맛있는 음식은 영양가가 높고 인체에 필수적인 성분을 가지고 있어 이를 좋아하는 것은 생존에 유리했다. 아름다운 이성은 환경에 잘 적응한 혹은 성선택의 측면에서 유리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나의 유전자를 번식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아름다운 이성에 대한 호감은 번식에 유리했다. 기쁨이란 바로 이런 호감에 대한 보상이다. 이제 슬픔이라는 감정이 왜 존재하는지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슬픔은 바로 우리에게 특정한 행동이나 상황을 회피하도록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감정이다. 가까운 이의 죽음, 중요한 자원의 손실, 배우자의 부정 등은 개체의 생존과 번식을 불리하게 만들기 때문에 개체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즉 슬픔을 유발하는 상황을 미리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된다. 이것이 왜 인간이 슬픔을 느끼는지, 어떤 이야기가 슬프게 느껴지는지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이 될 것이다. 우리가 슬픈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 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다른 재료가 필요하다. 하나는 인간은 이야기 자체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정보를 의미하며 정보는 그 자체로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된다. 옆 마을의 갑돌이가 뒷산에서 곰에게 물려 죽었다는 사실은 생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보이며 이 사건 때문에 갑순이의 연애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는 번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오늘날 가십의 기원에 대한 설명으로도 언급된다. 또 다른 재료는 마음속에 가상의 현실을 그리고 이를 생각해 보도록 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인간으로 하여금 위험한 일을 실제로 시도하지 않고도 피할 수 있게 만들어 생존에 도움을 주었다. 가상의 불행한 일을 상상하는 것은 실제 현실을 유리하게 만들었으며, 사람들은 이 과정에서 기쁨이라는 보상을 얻게 되었다. 이 설명은 사람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에서도 언급된다. 당신이 다른 이의 슬픈 이야기를 읽고 이를 나누고 싶어 하는 이유는 이런 식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이것이 과학자가 울기에 앞서 처음 이야기한 질문을 가짐으로써 얻게 된 보상이다. 물론 과학자가 울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이는 ‘수학자는 복권을 사지 않는다’ 또는 ‘경제학자는 보험을 들지 않는다’와 같은 선언적 표현에 불과하다. 수학자가 기댓값이 1보다 클 때 복권 판매소로 가고 경제학자가 오랜만에 건강검진을 받기 전에 보험을 드는 것처럼 과학자 역시 눈앞의 사건에 대한 자신의 감정적 반응이 충분히 합리적이고 장기적으로 자신의 정신건강에 득이 된다고 여기면 비로소 안심하며 호르몬의 지시를 따를 것이다.
  • ‘새 예능 격전지’ 이젠 일요일 밤!

    ‘새 예능 격전지’ 이젠 일요일 밤!

    일요일 밤 시간대가 새로운 예능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일요일 밤은 ‘월요병’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TV 시청이 많지만 전통적인 터줏대감인 KBS 2TV ‘개그콘서트’의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사각지대로 몰리는 듯했다. 하지만 일요일 밤 9시 15분으로 시간대를 옮긴 SBS ‘K팝스타 시즌6-더 라스트 찬스’가 시청률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대형 예능 프로그램이 일요일 밤으로 이동하고 있다.지난 12일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6’는 생방송 진출을 위한 최종 6인 결승이 펼쳐지며 전국 시청률 16.5%까지 뛰어올랐다. ‘K팝스타 시즌6’는 11주 연속 지상파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SBS는 ‘K팝스타 시즌6’가 종영되는 4월 중순에 인기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편성하기로 했다. 현재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되는 ‘미운 우리 새끼’는 김건모, 박수홍, 토니안, 허지웅 등 연예인 아들들의 싱글 라이프와 이를 바라보는 어머니들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SBS 간판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이는 모처럼 잡은 일요일 밤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SBS의 전략으로 풀이된다.tvN은 오는 26일 밤 9시 20분에 ‘신서유기3’ 후속으로 새 예능 프로그램 ‘공조7’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이경규, 박명수, 김구라 등 예능계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일찌감치 방송가의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 서장훈, 은지원, 권혁수, 이기광 등 7명이 배틀을 통해 최고의 예능인 콤비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이 매주 달라지는 아이템에 따라 야외와 스튜디오를 오가며 대결을 펼친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등을 연출하다 CJ로 이적한 전성호 PD가 연출을 맡았다. 전성호 PD는 “예능계 대부부터 대세까지 예능 고수들이 계급장을 떼고 최고의 예능 콤비 탄생을 위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둘이 뭉친 만큼 기쁨과 재미가 모두 두 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인기 예능이 일요일 밤에 몰리면서 말 못 할 고민도 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는 서장훈의 겹치기 출연이 예상되기 때문. SBS 관계자는 “개편까지 한 달가량 남은 만큼 편성 시간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면서 “‘미운 우리 새끼’의 일요일 밤 시간대 방송은 맞지만 오후 9시대보다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실패할수록 성공률 높아지는 금연의 마법

    [메디컬 인사이드] 실패할수록 성공률 높아지는 금연의 마법

    금단증상 1개월이면 사라져흡연 갈망 3년…3분만 참아라절주·운동·주변인 도움 효과적전문가 상담·약물 활용 유용 지난해 서울의 흡연자 가운데 금연을 시도한 비율이 47.1%나 됐다고 합니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은 거의 모든 흡연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연초가 되면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이 급증하게 됩니다. 하지만 금연이 쉽다면 누구나 다 끊었겠지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1년간 금연에 성공하는 비율은 18.4%, 2년간 금연을 유지하는 비율은 13.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왜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금연이 어려울까요. 13일 전문가들에게 여러분이 해마다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를 물어봤습니다.김열 국립암센터 암관리사업부장은 “니코틴이라는 강력한 중독물질에 의한 신체적 중독과 반복적인 흡연행동으로 인한 심리적 중독,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기대심리가 복합돼 일반적으로 담배를 끊기는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금연에 실패한 이유로 ‘스트레스’(55.3%)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기존에 피우던 습관 때문에’(30.4%), 금단증상이 심해서(9.0%) 등의 순이었습니다. ●“금연 실패 절반은 스트레스 때문” 술을 자주 마셔도 담배를 끊기 어렵습니다. 술을 마실 때 습관적으로 담배를 많이 피웠기 때문에 몸이 저절로 반응한다는 겁니다. 김 부장은 “술을 마시면 담배가 피우고 싶어지고, 금단증상이 나타나면서 흡연 욕구를 이기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최소 금연 기간은 3개월입니다. 그래서 3개월 이내에는 술자리를 가급적 줄여야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금단증상은 흡연자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흡연 기간이 길수록, 1회 흡연량이 많을수록 심해집니다. 조홍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연을 시작하면 처음 3일이 가장 참기 힘들다”며 “금단증상이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집중이 안 되고 다리에 힘이 풀리며 우울감, 소화 장애, 어지럼증, 심하면 배고픔,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행히 금단증상은 짧게는 3일, 길게는 1개월이면 사라집니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고 싶은 근본적인 욕구인 ‘갈망’은 3년까지 사라지지 않습니다.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거나 할 일이 없어 심심한 상황이 오면 갈망은 수면 위로 올라옵니다. 조 교수는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갈망이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오해하는데, 실제로는 3분이면 회복된다”며 “그래서 이 시간을 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심호흡을 하고 냉수를 마시면 순간적인 갈망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안 되면 주스를 마시거나 향이 강한 사탕을 사용하면 됩니다. 금연 의지가 없는 사람에게 잔소리를 하며 닦달해 봤자 당장은 큰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금연 의지를 계속 북돋으면 어느 순간 금연에 성공하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남편이나 아내, 부모가 애연가라면 계속 관심을 갖고 금연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중요합니다. 김 부장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담배를 끊도록 하는 것은 고구마를 삶는 과정과 같다”며 “처음 찜통에 넣고 익지 않았을 때는 젓가락을 찔러도 들어가지 않지만 계속 찌르면 어느 순간 쑥 들어간다”고 했습니다.●심호흡하고 냉수 마시면 흡연 욕구 줄어 하루에 두 갑씩 피우던 애연가가 갑자기 금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단번에 끊어야 할지, 아니면 흡연량을 줄여 가면서 천천히 끊어도 될지는 의료계에서도 논란이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담배를 끊으려고 결심했다면 당장 분명한 금연 시점을 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달 1일부터 끊겠다”고 주변에 알리거나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방법입니다. 김 부장은 “명확하게 어느 날부터 끊겠다고 시점을 정하면 흡연량을 점차 줄여 나가는 것도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언젠가는 줄여서 끊겠다’고 애매하게 생각하면 절대로 금연에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교수도 “보통 금연클리닉에서는 2주 이내에 금연일을 정하도록 권유한다”며 “금연일 하루 전에 담배와 라이터, 재떨이 같은 물품을 모두 정리하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여성들은 금연 뒤 체중 증가를 가장 두려워합니다. 군것질을 많이 하면서 금방 2~3㎏이 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금연 뒤 운동이 필수입니다. 김 부장은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고, 호흡량과 체력이 좋아지는 기쁨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즉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혼자 금연을 시도하는 것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더 금연 확률이 높습니다. 의료기관에서 전문의를 만나거나 금연상담전화(1544-9030)를 이용하면 치료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니코틴 패치, 껌 등의 대체재도 자주 사용하면 중독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김 부장은 “약을 먹듯이 처음에는 2시간, 나중에는 3시간 등으로 간격을 넓히며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6~8주를 사용하고 끊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처방약인 ‘부프로피온’은 우울감이 동반된 환자에게 효과적이지만, 경련 경험이 있는 환자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그 외에는 ‘바레니클린’이라는 약물을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약물을 이용하면 금연 가능성이 82%가량 상승한다고 합니다. 금연에 계속 실패하면 금연 성공률이 낮아질 것이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성공률이 점점 높아진다고 합니다. 김 부장은 “지금까지 실패했더라도 왜 실패했는지 돌아보면 과음 등의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실패를 거울삼아 다시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월 9일 조기대선 잠정결정…野 “철저한 경선관리…정권교체”

    5월 9일 조기대선 잠정결정…野 “철저한 경선관리…정권교체”

    정부가 조기 대선을 5월 9일 치르기로 잠정 결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13일 정부에 철저한 경선관리를 당부했다. 동시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하고 엄정한 대선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치러지는 궐위선거인 만큼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달라”라고 촉구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촛불시민의 요구를 받들어 적폐청산과 개혁 완수를 위한 정권교체에 매진할 것”이라며 “반드시 민주정부 3기를 수립하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 경선캠프 김병욱 대변인은 “이제 촛불민심의 실현을 위한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며 “국민의 눈물을 기쁨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공정한 관리에 초점을 맞추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자신의 거취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정부가 신속하게 선거일을 지정해 국민 불안을 최소화한 것은 잘한 일이다. 이제 공정한 관리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그러나 황 권한대행이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 상황에서 공정한 관리는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황 권한대행은 출마 여부에 관한 확실하게 입장을 정해야 한다”며 “더는 머뭇거리는 것은 반칙이고 꼼수”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경선캠프 이승훈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짧은 선거기간으로 후보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소홀해질 우려가 크다”며 “이런 때일수록 시민사회나 언론, 각 후보 진영에서 검증을 위한 충분한 정보와 기회를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흥민 10점 플레이 “해트트릭, 나의 날이었던 것 같다”

    손흥민 10점 플레이 “해트트릭, 나의 날이었던 것 같다”

    영국 진출 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평점 10점을 받은 손흥민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전 밀월과 경기에서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6-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토트넘 구단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슈팅은 다소 정확하지 못했다. 다행히 골키퍼가 실수해 해트트릭을 성공했다”면서 “나의 날이었던 것 같다. (두 골을 넣은 뒤)한 골을 더 넣고 싶었는데 해트트릭을 기록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우리 팀이 FA컵 4강전에 진출한 게 매우 중요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팀 내 경쟁자 빈센트 얀센의 골에도 “얀센의 골도 매우 중요했다. 얀센이 좋아하더라.축하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손흥민은 4-0으로 앞선 후반 3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 지역 중앙에 있던 얀센에게 공을 넘겼고, 얀센은 득점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조선시대 실존 인물 홍길동

    [역사속 공무원] 조선시대 실존 인물 홍길동

    홍길동을 주인공으로 한 사극 ‘역적’이 인기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홍길동(洪吉同)은 허균의 소설에 나오는 홍길동(洪吉童)이 아니라 연산군 때 실존했던 인물로 공무원 가족이다.조선왕조실록에는 연산군 6년인 1500년 10월 22일 홍길동의 체포부터 같은 해 12월 28일 범행에 가담한 지방관리들의 처벌까지 홍길동과 관련된 기록이 모두 11번 나오는데 그 어디에도 홍길동의 처벌에 관한 언급은 없다. 당시에는 일반 형사범도 사형을 집행하려면 임금의 재가를 받아야 했다.실록 10월 22일 두 번째 기사는 삼정승이 강도 홍길동을 잡았다 하니 기쁨을 참을 수 없다는 보고이고, 28일 두 번째 기사는 조력자 엄귀손의 처벌에 관한 논의다. 남양홍씨 족보와 만성대동보(萬成大同譜)에 홍길동의 아버지로 등재된 홍상직(洪尙直)이 실록에는 한자마저 같은 동명인이 여러 명인데, 당상관을 지낸 고관대작인 것만은 확실하다. 홍길동의 어머니로 추정해 볼 수 있는 여성으로는 두 명이 등장한다. 만성대동보에는 길동이 1440년 홍상직과 사비인 춘섬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돼 있지만, 1920년대 편찬된 이 족보는 곳곳에 오류가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 또 다른 여성은 세종실록 1444년 7월 22일 세 번째 기사에 나오는 옥영향이다. 이 여인은 홍상직이 경성절제사를 지낼 때 함께 살던 기녀로 이날 기사는 함길도관찰사가 옥영향이 진술한 홍상직의 수상쩍은 행동을 조정에 보고한 내용이다. 홍길동의 무인으로서의 기질은 아버지를, 임기응변에 강하고 호방한 성격은 형인 일동(逸童, 1412~1464년)을 많이 닮은 것 같다. 일동은 세종 24년인 1442년 과거에 급제해 돈녕부 부승(副丞·정8품)에 제수됐는데,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못했다. 세조실록 1457년 2월 7일 다섯 번째 기사는 일동이 중시(重試·당하관 이하의 관료를 대상으로 10년마다 보는 시험)에서 3등을 했으니 서울로 돌아오라는 내용이다. 이때 그는 사신단의 일원으로 중국에 가던 중 시험 소식을 듣고 되돌아와 응시한 뒤 다시 출발했다. 일동은 축하연에 참석하라는 명을 무시하고 북경으로 가는 바람에 탄핵됐으나 임금의 배려로 무마됐다. 그는 1464년 52세를 일기로 중국 사신을 접대하던 중 홍주(洪州·현 충남 홍성군)에서 과음으로 숨졌다. 세조실록 1464년 3월 13일 네 번째 기사는 홍일동에 대한 평이다. 성질이 방광(放曠·언행이 구속받지 않음)하여 사소한 예절에 구애받지 않고, 나쁜 옷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술을 두 말까지 마시고, 시 짓기를 좋아했다 비록 서얼이긴 하지만 홍길동도 왕실의 외척이다. 이복형 일동의 딸이 성종이 총애했던 숙용(淑容·후궁에 내리는 종3품 작호) 홍씨다. 따라서 홍길동과 공범인 엄귀손은 연산군과 중종의 외숙인 셈이다. 88년 후인 1588년 1월 5일 실록에는 예전에는 강상(綱常)의 변(삼강오륜을 저버린 반인륜적 사건)이 홍길동과 이연수뿐이어서 이 두 사람의 이름을 욕으로 썼는데, 요즘은 풍속이 피폐하고 강상의 변이 너무 잦아 욕으로 쓸 수 없게 됐다는 대목이 있다. 이처럼 먼 훗날까지 욕받이가 됐을 만큼 큰 사건이었음에도, 주범은 도주하고 공범은 옥중에서 자연사하는 것으로 흐지부지될 수 있었던 것은 얽히고설킨 임금과 대신, 종친 간의 복잡한 관계도 한몫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실록에서는 홍길동이 강상의 죄인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권력과 맞서 싸워 백성들의 마음을 훔친 의로운 도적이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3·10 탄핵 이후] “이게 정의다” 환호한 촛불… 웃음 속 마지막까지 평화시위

    [3·10 탄핵 이후] “이게 정의다” 환호한 촛불… 웃음 속 마지막까지 평화시위

    추가 수사 요구·세월호 인양 등 ‘풀지 못한 과제’에 대한 우려도지난해 10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밝힌 촛불집회가 지난 11일 20회를 마지막으로 134일에 걸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규탄하고 대통령 탄핵을 요구한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대통령 파면 결정을 끌어낸 데 대한 기쁨을 나누고 즐거움을 만끽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주최한 ‘촛불승리 20차 범국민행동의 날’ 행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했지만 시민들은 낮 12시부터 광장을 채웠다. 두 아이와 함께 광화문을 찾은 허모(48)씨는 “우리나라에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폭력 없이 평화롭게 오늘까지 집회를 이어 온 국민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광일 퇴진행동 집회기획팀장은 “4개월간 1600만명이 함께 싸워 탄핵 결정을 이끌어 냈다”고 전했다. 광장에는 ‘촛불 국민이 직접 정치하는 나라’ 등 현수막이 내걸렸고, 촛불 승리를 기념하는 화환이 30여개 설치됐다. 이날 본집회 뒤에는 그간 실시했던 소등 행사 대신 탄핵 축하 폭죽을 터뜨렸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글귀를 적은 풍선을 띄우고, 시민들은 ‘이게 나라다 이게 정의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시민들은 드디어 평온한 주말을 맞게 됐다며 기뻐했다. 박모(40)씨는 “주말을 되찾은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면서 “촛불이 괴물 같은 존재를 이겼다고 하지만 청산해야 할 적폐가 많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들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풀지 못한 과제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수사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민 설모(29·여)씨는 “박 전 대통령이 아직까지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철저한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 만난 세월호 희생자 정예진(2014년 당시 17세)양의 아버지 정종만(49)씨는 “탄핵은 됐지만 아직 세월호 인양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면서 “시민들께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는 사실만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로 20회를 이어온 촛불집회는 막을 내렸다. 퇴진행동은 앞으로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촛불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오는 25일에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다음달 15일에는 세월호 참사 3주년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과 인도의 불꽃 튀는 우주개발 전쟁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과 인도의 불꽃 튀는 우주개발 전쟁

     지난달 15일 오전 9시28분(현지시간), 인도 동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에 있는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인도가 자체개발한 PSLV-C37 로켓이 하늘로 힘차게 솟아올랐다. 인도 위성 3개를 비롯해 미국·이스라엘·네덜란드 등 6개국 101개 위성 등 모두 104개의 인공위성을 탑재한 PSLV-C37로켓이 발사 17분 뒤 위성들을 궤도에 올려놓기 시작했으며, 11분에 걸쳐 모든 위성을 궤도 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탁월한 성취”라며 반겼고, 인도인들의 트위터에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만세’라는 글이 쏟아냈다. 아시프 시디키 미국 포덤대 교수는 “인도 로켓이 위성 발사 수단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믿을만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이 같은 기록을 세울 수 있는 로켓은 거의 없다”고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중국이냐, 인도냐” 20세기 냉전의 시대에 미국과 소련이 누가 달에 먼저 도착하느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데 이어 21세기 들어 중국과 인도가 우주강국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다. 104개 위성을 한꺼번에 실은 로켓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인도인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지만 중국은 해당 기술 수준을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이같은 양국 분위기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6일 전했다.  인도가 1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을 한 번에 발사하는 데 성공한 것은 2014년 6월 러시아의 세계 최다 기록(위성 37개 탑재)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226개(외국위성 180개 포함)의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은 ISRO가 주목받고 있다.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에 자리잡은 ISRO는 우주과학기술 개발로 국가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그 설립 목적이다. 그런 만큼 1969년 설립돼 인도 우주개발산업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ISRO의 전신은 인도우주연구위원회(INCOSPAR)다. INCOSPAR는 독립 인도 최초의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와 그의 측근인 과학자 비크람 사라바이에 의해 1962년 출범한 기관이었다. ISRO 설립으로 인도의 우주개발을 공식적으로 제도화한 셈이다. 인도는 1972년 세계 최초로 정부 부서의 하나로 우주부(Department of Space)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우주부 산하 기관으로 총리에게 직접 보고하는 ISRO는 인도 최초의 위성 ‘아리아바타’를 제작했고, 위성 ‘로히니’를 인도 자체 제작한 발사체 ‘SLV-3’으로 처음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후 극궤도 위성 발사체 ‘PSLV’, 정지위성 발사체 ‘GSLV’도 개발했고 GAGAN’·‘IRNSS’ 같은 위성항법시스템도 구축해왔다. 2008년 10월에는 무인 달 탐사 위성 ‘찬드라얀 1호’를 발사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로 진입시켜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세계 네 번째, 아시아 최초의 우주기관으로 인정 받았다.  중국은 1970년 첫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해 5번째 위성 발사국이 된 뒤 1990년대 들어 고속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투자를 크게 확대하며 미국·러시아 등 기존 우주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우주굴기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실제로 지난해 10월 7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데 이어, 이에 탑승한 자국 우주인 2명이 역시 자국이 만든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고 귀환하는 등 유인우주선 개발과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탐사를 위한 탐사선 창어(嫦娥) 4호 발사를 준비하고 있고, 2020년에는 화성 탐사선을 화성궤도에 진입시킬뿐 아니라 화성 표면에 착륙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우주개발 역사가 중국보다 일천하지만, 1960년대 우주여행을 추진하던 시절부터 꾸준히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찬드라얀 1호’를 성공적으로 착륙시키고 ‘망갈리안’을 안착시키는 데 성공하는 등 몇몇 부문에서 빠른 기술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100개 넘는 위성을 한꺼번에 쏘아올려 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덕분에 ‘돈이 되는 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가 상업적 우주 개발 시장에서 중국을 제치고 선도적인 지위를 점하게 됐다며 자축하고 있는 이유다. 인도는 최근까지 자체개발 로켓으로 21개국 인공위성 79개를 발사해 1억 5700만 달러(약 1815억원)를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망갈리안도 발사 비용이 45억 루피(780억 원)밖에 되지 않아 모디 총리가 미국 할리우드 우주과학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 1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자랑할 정도로 뛰어난 효율성을 보였다. 모디 정부는 지난해 말 도입한 2000루피 신권에 만모한 싱 전 총리 시절 업적인 망갈리안의 이미지를 넣어 자축했다. 2016년 현재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2015년 323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상업용 우주산업은 76%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은 인도의 성취가 “고평가됐다”고 깎아내리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베이징의 항공 컨설팅회사 위쉰테크놀로지의 란톈이 최고경영자(CEO)는 “104개 위성을 한 로켓에 실은 것도 모두 외국기업 기술에 불과하며, 인도는 로켓과 발사 기회를 제공한 것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인도가 중국을 이 분야의 경쟁자로 여기는 것 자체가 가당치 않다는 태도다. 중국의 경쟁 상대는 오로지 세계 1위 미국이라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우주예산은 61억 달러로 미국(393억 달러)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많다. 인도는 중국의 5분의 1 수준인 12억 달러에 불과하다. 시디키 포덤대 교수는 “중국의 우주 투자 규모는 인도와 차원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도 지난달 사설에서 “인도의 우주 기술은 아직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며 완전한 체계를 구축하지 못했다”면서 ?인도 로켓 엔진은 대규모 우주탐사를 할 정도는 아니며, ?사람을 우주에 보낸 적이 없고, ?우주정거장 계획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인도가 몇몇 분야 기술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유인 우주선, 우주정거장 개발 등에 다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상업적인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중국의 시장 점유율(3%)에 비해 인도의 시장 점유율(0.6%)은 초라한 편이다.  그러나 중국 내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좇아 거창한 임무에 자원을 쏟아 부을 때 인도는 외국 위성 발사 대행이나 기상 관측과 같은 ‘지극히’ 현실적인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타임스는 “인도가 쏜 104개 위성 중 96개는 미국 기업을 위한 것”이라며 “(미국 우방인) 인도가 중국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주산업 수요자인 미국계 미디어회사 등이 인도와의 협력을 더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용허 상하이 마이크로위성공학센터 신기술국장은 “인도가 (외국 상업 위성을) 저비용으로 다량 발사하면서 급격히 커지는 우주 비즈니스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인도의 성공은 중국 로켓 발사 부문의 상업화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당신은 너무합니다’ 엄정화-구혜선, 재희 죽음으로 어긋난 운명 “폭풍 전개”

    ‘당신은 너무합니다’ 엄정화-구혜선, 재희 죽음으로 어긋난 운명 “폭풍 전개”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삼각 갈등의 중심에 선 재희의 죽음을 극적으로 그리며 엄정화, 구혜선 두 주인공이 완벽히 어긋나는 전개로 본격 스토리에 막을 올렸다. 1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제작 빅토리콘텐츠)에서는 스타가수 유지나(엄정화)와 그녀의 모창가수 정해당(구혜선), 그리고 해당의 10년 연인 조성택(재희)이 새로운 만남과 헤어짐을 이어가던 중 죽음으로 이별하며 회복할 수 없는 갈등관계에 접어든 내용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그런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새롭게 시작된 관계의 기쁨과, 이와 동시에 나타난 오래된 관계를 청산하는 과정이 강한 대비를 이루면서도 공감 어리게 그려진 대목이었다. 아끼던 후배 해당에게 깊은 상처를 안기면서까지 성택을 선택했지만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지나의 심정이나, 10년 연인관계를 이어왔기에 이별이 쉽지 않은 해당과 성택의 끈끈함 등 불 같은 사랑의 결과물이 만든 후폭풍은 입체적이면서도 풍성한 스토리로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방송 말미 등장한 성택의 죽음과 이로 인해 지나와 해당이 회복할 수 없는 관계로 접어든 전개는 강한 충격을 안기면서도 명쾌한 상황 정리로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여기에 10년 연인을 존경하는 롤모델에게 빼앗겼다가 죽음으로 완벽히 이별한 해당의 심정을 절절한 오열연기로 표현한 배우 구혜선의 열연은 호평을 이끌어내며 다음 행보를 주목케 했다.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로 만나 남들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각자의 상처를 드러내며 교감했던 두 주인공은 이처럼 방송 3회 만에 우정어린 관계에서 완벽히 어긋난 관계로 돌아서며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는 인생사에 본격적으로 접어들 채비를 마치게 됐다. 빠른 전개로 강력한 갈등을 투척하며 흡입력 넘치는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 있는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다음 이야기가 주목된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유행가 가사처럼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달콤쌉싸름한 인생 스토리를 그린다. 엄정화, 구혜선, 강태오, 전광렬, 정겨운, 손태영, 조성현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일요일 저녁 8시45분 방송된다. 사진=빅토리콘텐츠 제공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유 찾아 여행 간다? 아무데도 안 가는 게 진짜 자유!

    자유 찾아 여행 간다? 아무데도 안 가는 게 진짜 자유!

    여행하지 않을 자유/피코 아이어 지음/이경아 옮김/문학동네/116쪽/1만 2800원‘여기’를 떠나는 게 미덕이 된 시대다. 여행만이 구원이자 치유라고 믿는 현대인들에게 돌연 낯선 화두가 앞에 놓였다. ‘여행하지 않을 자유’야말로 삶의 무력과 공허를 이길 답이라는 이야기. 이 세계 어디든 가 닿아야 의미가 있다고 배워 온 우리에겐 왠지 반발하고 싶은 화제다. 더욱이 저자는 ‘아무 데도 가지 않기’라는 말과 가장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아홉 살 때부터 대륙을 횡단하고 어딘가로 가는 기쁨을 한껏 누리기 위해 여행작가가 됐다. 스물아홉에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사무실을 두고 세계의 온갖 사건에 대해 ‘타임’에 기고한 피코 아이어. 평생 여행자로 살아온 그가 왜 ‘아무 데도 가지 않을 자유’를 설파하려는 걸까. ‘사방을 종종거리고 다니며 만족을 찾는 것 자체가, 내가 절대 안정이나 만족을 손에 넣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 같았다’는 게 이유다. 때문에 그는 1년간 일본 교토 뒷골목의 단칸방에 조용히 스며든다. 그곳에서 그는 세상의 모든 경이로운 풍경을 합친 만큼의 광활한 풍경과 조우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아무 데도 가지 않는 행위는 세상을 향한 등 돌리기가 아니란 것을. 오히려 세상을 좀더 명료하게 바라보고 깊이 사랑하려는 행위라는 것을. 이야기를 미국 캘리포니아 샌게이브리얼 산맥 깊은 곳에서 여는 건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뮤지션이자 시인, 소설가인 레너드 코언이 지내는 외진 오두막을 찾는 장면이다. 부와 명성을 한껏 누려야 마땅한 그는 그곳에서 다 해진 승복을 입고 저자를 맞이한다. “적막 속에서의 좌선이 지구에서 61년 살며 알아낸 가장 심오한 즐거움이자 진짜 축제”라고 감탄하는 레너드 코언은 “아무 데도 가지 않기야말로 바깥의 모든 장소를 이해할 수 있는 원대한 모험”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레너드 코언, 마르셀 프루스트, 에밀리 디킨스 등은 그에게 “아무 데도 가지 않기란, 세상의 소음과 단절하고 타인과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시간과 에너지를 찾아내는 한 가지 길”임을 일러준다. 우리는 과잉 연결에 짓눌려 있다. 밤낮 없이 끼어드는 스마트폰은 원치 않는 정보로 일상을 뒤덮고 세상의 속도는 따라잡기 어렵다. 사람들과 연결된 통로는 더 많아졌지만 고립감은 더 깊어간다. 아무도 모르는 선방에 찾아드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다. 하루 한 시간이라도 휴대전화 끄기, 퇴근 뒤 이메일 열어보지 않기만 실천해 봐도 변화는 일어난다. 일상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을 작은 자유를 당신에게 건네주시라.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촛불측 환호 속 축제 행진 vs 태극기 폭력 속 극렬 반발

    촛불측 환호 속 축제 행진 vs 태극기 폭력 속 극렬 반발

    10일 아침부터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 모여 탄핵 찬반을 호소한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의 모습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 직후 극명하게 갈렸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청와대 방향으로 축제의 행진을 했고, 태극기집회 측은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헌재로 행진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욕설과 함께 경찰에게 돌을 던지고 차벽으로 세워둔 버스 지붕 위에 올라타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 참가자 2명이 사망했고 10여명이 응급차에 실려 갔다.●10여명 탈진·부상… 경찰, 집시법위반 7명 연행 이날 집회를 진행한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관계자가 탄핵 인용 소식을 알리자 참가자들 사이에선 “헌재로 쳐들어가 (재판관들을) 죽이자”, “헌재 나쁜 놈들” 같은 욕설과 고성이 터져나왔다. 일부 시위대는 “이게 다 기자들 탓”이라며 카메라를 들고 있는 기자들을 골라내 폭행했다. 처음에는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던 단상의 연사들도 곧 “국민의 손으로 때려죽여야 한다”, “헌재를 박살내자”며 선동 구호를 쏟아냈다. 낮 12시쯤부터 탄기국 측은 “탄핵은 무효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헌재로 가자”고 행진을 시도했고 흥분한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 차벽을 올라 헌재로 넘어가려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충돌이 커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낮 12시 30분쯤 김모(72)씨가 머리를 다쳐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한 남성 집회 참가자가 경찰버스를 훔쳐 몰다 경찰 차벽을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바로 뒤에 있던 경찰 소음관리차량 지붕 위의 대형스피커가 김씨의 머리로 떨어졌다. 경찰은 경찰버스를 몰다 달아난 60대 정모씨를 오후 6시 30분쯤 도봉구 자택에서 체포했다. 또 다른 60대 김모씨는 헌재 인근 지하철 안국역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경찰은 사인을 조사 중이다. 탈진, 부상 등으로 현장에서 응급차에 실려 간 집회 참가자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집계하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중상으로 백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후에도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게 죽봉과 각목 등을 휘둘러 위협을 가했고 경찰버스의 창문을 깨거나 버스에 줄을 매달아 잡아당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3명이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집시법 위반 사실을 알리고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일부 시위대는 거부하고 경찰과 대치했다. 오후 5시가 넘어가자 탄핵반대 시위대 규모는 200여명으로 줄었지만 분위기는 더 과격해졌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젊은이가 보이면 수십명이 에워싸고 집단으로 폭행하는 식이었다. 이날 집회는 오후 8시쯤 해산했고,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7명을 연행했다. ●“새 시작 왔다” “전원일치 결정 다행” 소감 밝혀 반면 이날 오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안국역 1번 출구 앞에 미리 설치한 대형 화면을 통해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는 장면이 나오자 한순간 환호했다. 일부 시민들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시민 대열 가장 앞에 있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눈물을 닦아내며 주변 사람들과 기쁨을 나눴다. 조정식(70)씨는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우리 세대에서 지긋지긋한 부패의 고리를 끊은 날”이라고 말했다. 김용권(63)씨는 “소수 의견이 빌미가 돼 나라가 두 동강이 날까 걱정했는데 전원 일치 판결이 나와 다행”이라며 “대한민국 법치와 민주주의는 아직 살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퇴진행동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개월간 달려온 1500만 촛불 민심이 이끈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는 2시간 동안 탄핵을 축하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11일에는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20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후에는 매주가 아닌 중요한 시점에만 열 계획이다. 탄기국 측도 11일 오후 2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예정대로 연다. 한편 이날 최고 경계태세인 ‘갑호 비상’을 발령한 경찰은 2만 1600명(271개 중대)을 동원했고 이 가운데 4600명(57개 중대)을 헌재 주변에 집중 배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마크 저커버그 부부, 둘째 임신… “딸이길 바랐다”

    마크 저커버그 부부, 둘째 임신… “딸이길 바랐다”

    마크 저커버그(33)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둘째 임신 사실을 밝혔다. 저커버그는 현지시간으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 프리실라 챈이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이며, 성별은 딸이라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첫째 딸 맥스에게) 여동생이 생기는 것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아이가 너무나 기다려지고, 최선을 다해 강한 여성으로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와 프리실라는 둘째 아이 임신소식을 알게 된 직후, 나의 첫 번째 소망은 뱃속 아기의 건강이었다. 두 번째로는 뱃속 아기가 딸이길 바랐다”며 누구보다도 둘째 딸을 기다려 왔음을 내비쳤다. 네티즌들은 저커버그가 아내의 임신 사실을 밝힌 시점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바로 다음 날이라는 사실이, 저커버그의 둘째가 딸이라는 것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저커버그는 둘째 딸을 가진 기쁨을 표현하는 글과 함께 아내 프리실라의 자매들, 자신의 형제들과 함께 찍은 어린 시절 사진을 함께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저커버그는 첫째 딸 맥스가 태어난 2015년 12월 2일, 자신의 소유한 페이스북 지분 중 99%를 살아있는 동안 자선활동을 통해 기부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기적의 주역’ 네이마르, 2골 1도움 활약 … 바르사 대역전극으로 8강행

    [챔피언스리그] ‘기적의 주역’ 네이마르, 2골 1도움 활약 … 바르사 대역전극으로 8강행

    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FC바르셀로나와 파리생제르맹 16강 2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가 골을 넣은 후 팀 동료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네이마르는 8강 진출 탈락 가능성이 짙어지던 후반 43분 이후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네이마르의 활약으로 바르셀로나는 파리생제르맹을 6-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휠체어 탄 공무원 궁사 ‘태극마크’ 맞혔다

    휠체어 탄 공무원 궁사 ‘태극마크’ 맞혔다

    금천구 근무… 세계선수권 나서 실업팀 선수들과 경쟁 끝 선발 “취미 넘어 삶의 활력소 선사”“몸이 힘들어 꿈을 포기하는 분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꿈에 이르는 과정에서 얻는 기쁨과 보람도 큽니다. 원하는 것을 찾고 이뤄 나가는 과정을 즐겼으면 합니다.” 장애를 딛고 장애인양궁 국가대표 선수가 된 김범철(54) 서울 금천구 민원여권과 주무관의 얘기다. 김 주무관은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장애인양궁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 4차례 참가, 컴파운드 W1 부문에서 3위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김 주무관은 8일 “취미로 시작한 양궁이 삶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꿈이 됐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목을 다쳐 하반신 불구가 됐다. 팔만 겨우 움직일 수 있을 뿐 걷지 못하게 됐다. 평생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야 했다. 청천벽력이었다. 절망에 빠져 세상과 단절하고 10년 넘게 집에만 틀어박혀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긴 어둠의 터널 속에서 하나의 길이 보였다. 공무원이 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1993년 공직에 입문했다. 공직생활 11년차에 접어들던 2004년,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운동을 다시 하고 싶었다. 주말에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양궁을 택했다. 주중엔 일하고 주말이면 양궁장을 찾았다. 처음엔 국가대표 같은 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성적이 좋으면 그걸로 만족했다. 일대일 경기가 늘면서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성적도 좋아 여러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국가대표가 돼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금천구 관계자는 “실업팀 선수들도 다수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해 순위권 안에 드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귀띔했다. 김 주무관도 “연습량이 부족해 실업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 주무관은 다음달 경기 이천의 장애인선수촌에 입소한다. 그는 “선수촌 입소 기간 동안 제 일을 나눠서 하게 될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미안한 만큼 훈련에 집중해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임창정 만삭 아내 대리운전 논란 “아내가 운전 자처..계정 삭제는 NO”

    임창정 만삭 아내 대리운전 논란 “아내가 운전 자처..계정 삭제는 NO”

    가수 임창정이 만삭 아내 대리운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측이 진화에 나섰다. 지난 6일 임창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누라 #대리 #픽업 #만삭 #임신. 술 내일부터 넌…”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만삭의 아내가 운전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술을 마신 자신을 대신해 아내가 운전을 해 준 모습을 올린 것. 하지만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만삭 아내에게 대리 운전을 시킨 임창정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SNS와 커뮤니티 등에 사진이 확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7일 소속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임창정 소속사 NH ENG는 임창정이 만삭 아내 대리운전 논란 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계정 삭제는 이루어진 적 없으며 그 문제의 사진은 삭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임창정은 일부 악성 댓글을 기재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을 와이프가 보면 심리적으로 좋지 않을 것을 대비해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계정 삭제는 한 적 없으며 현재도 그 계정은 운영되고 있다. 계정 삭제라고 보도된 부분은 몇 개월 전 사용하던 계정이며 그 계정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혐오 동영상이 자꾸 올라와서 기존 계정을 삭제하고 새 계정으로 팬들과 소통한지는 좀 되었다는 것. 임창정은 “가까운 지인과 자택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귀가하던 길에 와이프가 손수 운전을 하길 자청했고 본인 또한 안전을 준수하며 동승하고 요의 주시했다. 결혼 후 와이프의 근황과 일상적인 행복을 알린다는 표현을 SNS 특성상 다소 장난스럽게 표현한 콘셉트가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거 같다”면서 “그 부분은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와이프의 안전을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되레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창정은 “이번 일로 더욱더 극진히 떠받들고 살며 절대 운전을 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2달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해 모든 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임창정은 소속사 측 공식입장 외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당시 상황을 해명하며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이하 임창정 인스타그램 전문. ㅠㅠ 일어나보니 댓글이 안 좋길래..집사람 볼까봐 얼른 사진 내렸는데...그걸 우리 기자님들이 안 놓치시고 실검 1위를 기어코 만드셨네요~^^ 함께 저녁 식사 후 집으로 오는길... 아내 자랑 좀 하고 싶어 행복한 일상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올린 사진인데 ~ 함께 기다렸다가 대리하지 않고 아내를 운전시킨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ㅠㅠ 사실은 어제 이 사진 찍으면서 아내에게 다짐을 하나 했습니다... “당신과 아이들을 위해 이제 술 그만 마실게!!” 인스타에도 올려서 내가 술 끊은 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하자란 취지로 올렸다는.. 술 끊는 날~ 기념되라고 찍은 사진이 ... 이렇게 많은 분들의 심려를 끼치게 돼 송구스럽ㅠㅠ~ 사진 설명도 태그도 잘했어야~~ㅠㅠ 일이 너무 커져... 이제는 진짜 어디 숨어서 소주 한 잔도 못하게 생겼음요~ㅋㅋㅋㅋ!^^ 앞으로 사진 한 장 올리더라도 좀 더 신중하겠습니다~ 사진과 태그보고 불편하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오늘 기분도 꿀꿀한데~소주나 아니지...... 금주해보겠습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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