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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 SON 이어”… ‘손’ 발로 경기 끝냈다

    “해피 SON 이어”… ‘손’ 발로 경기 끝냈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새해 첫 경기에서 결승 도움을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놓고 벌이는 4위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 후반 종료 직전에 프리킥으로 다빈손 산체스의 헤더 결승골을 도왔다. 1-0으로 승리한 토트넘(승점 33)은 리그 6위를 탈환했고, 두 경기를 더 치른 아스널(4위·승점 35)에 승점 2점 차 추격을 이어갔다. 또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리그 8경기 무패(5승 3무) 행진도 계속했다. 토트넘은 이날 정규 경기 시간 90분 동안 강등권 탈출이 급한 왓퍼드(17위)의 강한 압박에 막혀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상대의 압박이 거세서 패스가 잘 안 되었다”고 털어놨다. 힘겹게 압박을 뚫고 날린 슈팅들도 왓퍼드 골키퍼 다니엘 바흐만에 막혔고, 상대의 슈팅 또한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막아냈다. 득점 없는 공방전이 펼쳐지던 후반 41분에는 관중석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해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이 때문에 주어진 추가 시간에 승부가 갈렸다. 후반 51분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다 반칙을 얻어낸 손흥민은 프리킥 기회에 직접 절묘한 크로스를 올려줬다. 발끝을 떠난 공은 양팀 선수들이 밀집해 있는 골에어리어 안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를 날카롭게 파고들었고, 순간의 틈을 놓치지 않고 뛰어 오른 산체스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EPL에서 8골을 넣은 손흥민의 리그 3호 도움이다. UEFA 클럽 대항전까지 포함하면 9골 4도움이다. 경기 뒤 스포츠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1점을 매겼고, 결승골을 넣은 산체스는 7.9를 받았다. 손흥민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2022년 시작으로 좋았다(Great way, to start 2022)”면서 “해피 뉴 이어”라고 기쁨을 전했다.
  • [월드피플+] 손으로 그린 지도로 33년 만에 친부모 찾은 中 남성

    [월드피플+] 손으로 그린 지도로 33년 만에 친부모 찾은 中 남성

    4세 때 인신매매조직에게 납치됐던 피해자가 33년 만에 오로지 기억에 의존해 손으로 그린 고향 지도로 가족들을 되찾은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윈난성에서 허난 카이펑으로 유괴된 채 친부모와 생이별을 해야 했던 리징웨이 씨. 리 씨가 무려 33년 만에 늦게라도 반드시 가족을 되찾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최근 중국에서 연이어 보도됐던 인신매매 후 가족을 잃었던 또 다른 피해자들이 가족을 되찾은 사연들이었다.   그는 “최근 산둥성의 궈강탕 씨가 24년 전 실종된 아들 궈신전 씨와 극적으로 상봉해 화제가 된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전해들었다”면서 “아들을 찾아 100만 리 길을 오토바이를 타고 평생을 헤매던 궈 씨 가족들의 사연을 접한 이후 (나도)용기를 내서 가족들을 찾아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했다.  이후 리 씨는 어릴 적 자신이 살았던 윈난성 자오퉁 일대에 대한 기억을 더듬기 시작했다. 4세 무렵 납치된 후 고향을 떠나야 했던 탓에 고향의 모습이 현재와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는 기억을 재생시키기 위해 수시로 고향 마을 입구와 살았던 집 등의 구조를 종이에 그려넣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리 씨의 가족 찾기는 그가 온라인 SNS에 자신의 고향을 손으로 직접 그려 넣은 지도를 공유하면서 본격화 됐다.  그는 또 자신의 안타까운 사연을 SNS에 공개하고, 관할 공안에 사건을 신고했다. 이 무렵까지 리 씨는 자신이 거주했던 고향 일대의 전경만 어렴풋하게 기억했을 뿐, 정확한 지역 명칭이나 가족들의 이름 조차 알지 못했다. 하지만 막연하게 시작됐던 리 씨의 가족 찾기는 현지 누리꾼들의 제보로 빠르게 실마리를 찾아갔다.  리 씨가 직접 그린 지도 그림을 본 누리꾼들이 해당 지역이 윈난성 자오퉁의 작은 농촌 마을이라면서 지역을 특정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후 리 씨의 가족 찾기는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지역이 특정된 이후 관할 공안국에 사건이 이관, 담당 지국에서는 리 씨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전담반을 구성해 사건 내역에 따라 친부모 찾기를 시작했다.   얼마 후 리 씨는 공안국으로부터 리 씨의 친부모로 짐작되는 한 할머니를 찾았다는 전화를 받았다. 리 씨가 유괴됐을 무렵 20세였던 그의 친모는 당시 공장에서 근무 중이었는데, 친모가 집을 비운 사이 인신매매 조직에 의해 리 씨가 납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리 씨의 친부는 리 씨의 소식을 찾아 쓰촨성과 윈난 일대를 헤매던 중 수년 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사를 확인한 직후 리 씨와 친모는 영상 통화를 통해 무려 33년 만에 감격스러운 재회에 성공했다. 영상 통화로 친아들과 재회한 리징웨이 씨의 친모는 “그동안 하루도 아들을 잊고 산 날이 없었다”면서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다. 어릴 적과 모습이 거의 비슷한데, (나의)입술과 치아 모양을 그대로 닮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몇 해 전에 리징웨이의 형 가족들과 누나가 뜻밖에 목숨을 잃고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면서 “지난해에는 11세의 손자도 우물에 빠져서 죽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늘이 불쌍한 나를 굽어 살펴서 리징웨이를 33년 만에 되찾게 도와준 것 같다”‘고 했다. 
  •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국민 기본권 보장 위해 최선 다할 것”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국민 기본권 보장 위해 최선 다할 것”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이 “새해에도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소장은 31일 2022년을 맞아 발표한 신년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많은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며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과 옆에 있는 동료 시민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연대를 통해 함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다면 우리 사회 구성원 각자가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고 자유롭고 행복한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동체 전체로 보면 정치와 경제는 물론 문화의 다양한 영역에서도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은 이미 매우 높다”며 “이제 이 모든 성취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길을 찾는 데에 지혜를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유 소장은 또 “새해에 우리나라의 국운이 더욱 융성하는 가운데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2년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헌법재판소 구성원 모두와 함께 국민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며, 우리 사회가 더욱 정의롭고 평화롭게 번영하기를 기원합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따라 많은 활동에 제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방역에 참여하고 여러 희생을 감수하면서, 우리 모두를 생각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공동체 전체로 보면, 정치와 경제는 물론 문화의 다양한 영역에서도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은 이미 매우 높습니다. 우리는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경제 강국을 일궜습니다. 우리 문화에 인류 모두가 감탄한다는 소식이 일일이 열거하지 못할 정도로 연이어 들려옵니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라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염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이 모든 성취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길을 찾는 데에 지혜를 모을 때입니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과, 옆에 있는 동료 시민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연대를 통하여 함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다면, 우리 사회의 구성원 각자가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고 안전하고 자유롭고 행복한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제헌 헌법 이래 지금까지 헌법의 전문과 본문에서 천명하고 있는 가치와 정신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새해에도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주어진 역할과 책무에 계속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에 우리나라의 국운이 더욱 융성하는 가운데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헌법재판소장 유 남 석
  • 롯데 리툴링의 상징 ‘국대 루키’ 김진욱의 당찬 다짐

    롯데 리툴링의 상징 ‘국대 루키’ 김진욱의 당찬 다짐

    한창 롯데 자이언츠가 상승세에 있을 때 래리 서튼(51) 감독은 리툴링을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이 선수들이 1군 레벨에서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2021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진욱(19)은 롯데의 리툴링을 상징할 만한 선수로 꼽힌다. 김진욱에게 올해는 기쁨도 아쉬움도 남는 해였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많은 주목을 받고 시작했지만 프로의 벽을 만나 좌절했고 그걸 다시 이겨내면서 성장한 시즌이기 때문이다. 최근 연락이 닿은 김진욱은 “좋았다고 생각하면 좋았고, 아쉽다고 생각하면 아쉬운 시즌인 것 같다”면서 “기대한 만큼의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다른 신인들과 비교하면 시합도 자주 나갔고 국가대표도 뽑혔으니까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으로서 충분히 잘한 시즌이지만 전체 1순위로서 스스로 세운 목표치가 높았기에 김진욱은 더 잘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 김진욱은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데뷔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이후 나머지 선발 등판 경기에서도 5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결국 6월부터 불펜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불펜 전환 이후 김진욱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대표에도 뽑혔다. 올림픽에서 그는 4경기에서 2와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발탁 이유를 증명했다.김진욱은 “선발로 나갈 때는 한 경기를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이 커서 너무 잘하려다 보니 오히려 잘 안됐다”면서 “불펜은 많으면 3~4타자, 적으면 1타자만 상대하니까 볼넷을 줘도 어쨌든 주자를 막으면 이닝이 넘어가니까 부담감이 없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올해 김진욱이 가장 특별하게 기억하는 순간은 데뷔전이다. 홈 개막전 선발로 마운드에 섰던 김진욱은 “유니폼을 입고 홈팬들의 응원을 받자 프로 선수가 된 기분을 실감했다”고 떠올렸다. 롯데의 미래답게 김진욱은 첫 타자인 박준태(30·키움 히어로즈)를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진욱은 “그때 삼진 잡은 공은 집에 따로 보관해놨다”고 자랑했다. 다른 신인들이 쟁쟁한 선배들을 상대하며 어려움을 겪었다고 얘기한 것과 달리 김진욱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생각했다. 김진욱은 “볼넷 줘서 몰리는 상황처럼 혼자 무너져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올 때가 많이 있었지 프로 선수한테 안 되겠다고 느낀 적은 없다”면서 “내가 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전에 꿈꿨던 신인왕은 놓쳤지만 김진욱은 “신인왕보다 더 좋은 국가대표를 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불펜으로서 위력을 발휘한 김진욱이지만 앞으로의 꿈은 선발로 롯데 마운드를 책임지는 것이다. 김진욱은 “제구력만 보완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내년에 한층 더 성장할 모습을 다짐했다.
  • [길섶에서] 붕세권/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붕세권/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을 가다가 붕어빵 노점과 맞닥뜨렸다. ‘최애 간식’을 발견한 기쁨에 한달음에 다가섰다. 앗, ‘천원에 두 마리’. 나도 모르게 “작년엔 세 마리였는데…”라고 중얼거렸다. 눈치 빠른 주인이 푸념을 쏟아 낸다. “아, 밀가리(밀가루)가 을매나 올랐는지 몰라. 밀가리만 올랐게? 팥값도 엄청 올랐어.” 그러더니 기어코 한마디 더 붙인다. “이 장사도 올해까지만 하고 내년에는 접어야겄어.” 천원 한 장 내밀면 종이봉투가 두툼했던 시절이 있었건만 두 마리를 고이 받아 들고 돌아섰다. 붕어빵 애호가는 머리파와 꼬리파로 나뉜다. 머리부터 공략하는 사람, 꼬리부터 공략하는 사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붕어빵을 손에 들고 ‘머리냐 꼬리냐’를 고민하던 한 사람으로서 사라져 가는 붕어빵이 아쉽기만 하다. 재료값이 올라서인지 아니면 사람들의 입맛이 변해서인지 요즘 붕어빵을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가슴속 3천원’ 같은, 붕어빵 파는 데를 알려 주는 앱까지 등장했다. 붕세권(붕어빵+역세권)도 알려 준다. 앱이 업데이트되는 속도보다 노점이 견디지 못하는 속도가 더 빨라 때론 ‘불일치’도 발견된다. 새해에는 물가가 더 오른단다. 세 마리 운운하는 손님을 원망스럽게 쳐다보던 붕어빵 주인은 내년 겨울에도 리어카를 끌고 나올까.
  • 점자달력·유공자 일자리… 21년째 ‘함께 멀리’

    점자달력·유공자 일자리… 21년째 ‘함께 멀리’

    한화는 취임 40주년을 맞은 김승연 한화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함께 멀리’라는 사회적 가치를 21년째 실천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는 것이 대표적인 한화의 사회공헌활동이다. 2000년 도움을 호소하는 한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김 회장이 “시각장애인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발의한 것이 시작이다. 천안함 폭침 사건 희생자 유가족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실질적 도움을 주는 것도 김 회장이 추진한 결과다. 실제로 채용을 희망한 희생자 유가족의 연령과 경력 등을 종합해 한화 계열사에 24명이 취업했다. 또한 한화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외에 친환경 숲을 조성하는 ‘한화 태양의 숲’ 프로젝트도 이어 가고 있다.
  • “5000만분의 1 확률”…두 개의 자궁으로 동시 임신한 美 여성 사례

    “5000만분의 1 확률”…두 개의 자궁으로 동시 임신한 美 여성 사례

    2개의 자궁으로 동시에 임신한 미국 20대 여성의 사례가 공개됐다. 피플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부 네브래스카주(州)에 사는 메간 핍스(24)는 올해 초 두 개의 자궁에 동시에 아이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중복자궁(uterine didelphys)으로 불리는 이 증상은 자궁과 질이 각각 2개인 질환으로, 각각의 자궁으로 임신이 가능하다. 중복자궁을 가진 여성은 때때로 2주에 한 번 불규칙한 생리를 겪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핍스는 각각의 자궁에서 모두 성공적으로 임신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지만, 임신 22주 차 무렵 조기 출산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방문했다.지난 6월 네브래스카주 링컨에 있는 병원을 찾은 핍스는 각각의 자궁에서 태아를 꺼내는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6월 11일 첫째 딸에 대한 수술을 먼저 진행했고, 이튿날 둘째 딸을 산모 자궁에서 꺼내는 수술을 이어갔다. 두 아이 모두 몸무게가 450g이 채 되지 않는 조산아로 태어난 뒤 치료를 받기 시작했지만, 첫째 딸은 태어난 지 12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일반적으로 임신 24주 이전에 태어난 조산아의 생존 가능성은 매우 낮다. 미국 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임신 23주 이전에 태어난 신생아의 생존율은 5~6%에 불과하다. 임신 22주 차에 태어난 둘째 딸인 리스는 5개월간 집중 치료를 받은 끝에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현지 의료진은 “중복자궁에서 22주 만에 태어난 리스의 생존은 기적과 같다”면서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핍스는 “비록 중복자궁을 가지고 있고, 자궁 2개에 동시에 임신한 상황에서 한 아이를 잃었지만, 희망을 놓고 싶지 않았다”면서 “나와 같은 상황을 겪는 다른 임산부들을 위해 내 이야기를 공유하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기를 가진 엄마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가능할 수 있다”면서 “아이가 생존을 위해 싸우는 한, 나 역시 아이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과학저널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따르면 두 개의 자궁에서 동시에 임신이 이뤄질 확률은 5000만분의 1에 불과하다. 중복자궁 여성들은 일반 여성보다 자궁의 크기가 훨씬 작아서, 조산이나 유산의 위험이 크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중복자궁 진단을 받은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유산을 5차례 겪은 후에야 아이를 출산한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위 사례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자궁에 각 1명씩 태아를 임신한 뒤 두 아이를 출산한 사례가 보고됐었다.
  • [길섶에서] 상실의 시대/진경호 논설위원

    [길섶에서] 상실의 시대/진경호 논설위원

    지인의 지인이 키우던 ‘방울이’(개라고는 못 하겠다)가 죽었다. 10년 넘게 애지중지 키웠던 가족들은 차마 화장을 못 하고 산책길 어귀에 몰래 묻었다고 한다. 한데 며칠 뒤 비가 몹시 퍼부었고, 지인의 지인의 아내는 밤새 발을 구르더니 동 틀 무렵 뜯어말릴 틈도 없이 방울이 묻힌 곳으로 달려가 맨손으로 땅을 파헤쳤단다. 젖은 땅에 놔둘 수 없다고, 집으로 데려가겠노라고. 새벽 어스름 이 기괴한 모습에 놀란 주민이 신고를 했고, 같이 놀란 경찰이 달려오고…. 반려동물이 열 집 중 세 집에 산다는 통계를 봤다. 지난해 기준 2100만 가구 중 604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운다. ‘댕댕이’가 602만 마리, ‘냥이’가 258만 마리. 2016년 이후 출생한 아기 수가 167만이니 아기를 둔 집은 열 집 중 한 집도 안 된다. 견줄 대상은 결코 아니겠으나 통계 숫자는 반려동물이 아기를 대체하고 있음을 뚜렷이 보여 준다. 반려동물을 키워 본 처지에 어찌 이들이 주는 기쁨과 위안을 모를까만 반려동물이 는다는 건 반가운 시그널만은 아닌 듯하다. 위로가 필요하다는 것, 상처가 크다는 것, 외롭다는 것…. 댕댕이를 데리고 산책 다니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싶더니 요즘엔 달리 보인다. 댕댕이가 사람을 끌고 다닌다. 아닌가. 착각이길….
  • ‘중고 신화’ 이윤정 “후배여 나를 따르라”

    ‘중고 신화’ 이윤정 “후배여 나를 따르라”

    “후배들이 저를 보면서 후회 없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어요.”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24)은 올 시즌 ‘중고 신화’를 쓰고 있다. 도로공사는 26일 현재 9연승으로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 중심엔 ‘중고 신인’ 이윤정이 있다. 이윤정은 2015~16시즌 드래프트에 지원하지 않고 실업리그 수원시청 배구단에 입단했다. 프로에 입단해 벤치를 지키는 것보다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이윤정은 2021~22시즌 드래프트에서 도로공사에 입단했다. 이윤정은 첫 선발로 뛴 지난 11월 21일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이윤정은 경기가 끝나자 울음을 터뜨렸다. 이윤정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프로에 오면서 달라진 환경에 불안감과 부담감이 심했다”며 “이기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고 어려움을 극복한 것 같아 안도와 기쁨의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밀려드는 팬레터와 온라인 메시지를 읽느라 하루가 바쁘다. 서브하기 전 심판에게 꾸벅 인사하는 루틴으로 팬들이 붙여 준 ‘꾸벅좌’란 애칭도 꼭 마음에 든다. 이윤정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던 대로 한 것인데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주위에서 ‘프로가 고개를 숙이느냐’는 지적도 해 인사를 하지 않아 봤는데 자꾸 범실이 나오면서 다시 인사를 했다”고 웃었다. 지난 7일 현대건설전에서는 막내 이윤정이 맏언니 정대영(40)을 밀치고 공을 받아내는 ‘당돌한’ 모습도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의 성공기는 늦깎이 나이에도 프로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용기를 준다. 이윤정은 프로에 발을 딛는 순간까지도 고민이 많았다. 실업팀에서의 입지가 안정적이었고, 새 무대에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컸다. 이윤정은 “만약 불안감 때문에 드래프트에 신청하지 않았다면 두고두고 후회가 남았을 것”이라며 “도전을 접고 후회하는 것보다 자신 있게 후회 없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 ‘꾸벅좌’ 이윤정의 후배를 향한 조언 “후회없는 선택 했으면”

    ‘꾸벅좌’ 이윤정의 후배를 향한 조언 “후회없는 선택 했으면”

    “모든 선택에는 조금이라도 후회가 남지만, 후배들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덜 후회되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어요.”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24)은 올 시즌 ‘중고 신화’를 쓰고 있다. 도로공사는 26일 현재 9연승으로 어느덧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시즌 초 4승 4패로 5위에 머물렀던 도로공사지만 달라진 모습으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그 중심에는 ‘중고 신인’ 이윤정이 있다. 이윤정은 2015~16시즌 드래프트에 지원하지 않고 실업리그 수원시청 배구단에 입단했다. 프로에 입단해 벤치를 지키는 것보다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이윤정은 2021~22시즌 드래프트에서 도로공사에 입단했다. 이윤정은 첫 선발로 뛴 지난 11월 21일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이윤정은 경기가 끝나자 울음을 터뜨렸다. 이윤정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프로에 오면서 달라진 환경에 불안감과 부담감이 심했다”며 “이기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고 어려움을 극복한 것 같아 안도와 기쁨의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최근 그는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밀려드는 팬레터와 온라인 메시지를 읽느라 하루가 바쁘다. 서브하기 전 심판에게 꾸벅 인사하는 루틴으로 팬들이 붙여 준 ‘꾸벅좌’란 애칭도 꼭 마음에 든다. 이윤정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던 대로 한 것인데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주위에서 ‘프로가 고개를 숙이느냐’는 지적도 해 인사를 하지 않아 봤는데 자꾸 범실이 나오면서 다시 인사를 했다”고 웃었다. 지난 7일 현대건설전에서는 막내 이윤정이 맏언니 정대영(40)을 밀치고 공을 받아내는 ‘당돌한’ 모습도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윤정은 주전으로 발탁된 이후 뛰어난 활약을 펼쳐 왔지만 앞으로 험난한 길도 예고돼 있다. 이윤정에 대한 상대팀들의 분석이 끝나면서 이윤정도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지난 23일 IBK기업은행전에서는 토스길이 읽히며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윤정은 “최근 부담감 때문에 ‘내 플레이를 못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무엇보다 부담감을 떨쳐내면서 조금 더 다른 플레이를 통해 이겨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의 성공기는 늦깎이 나이에도 프로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용기를 준다. 이윤정은 프로에 발을 딛는 순간까지도 고민이 많았다. 실업팀에서의 입지가 안정적이었고, 새 무대에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컸다. 이윤정은 “만약 불안감 때문에 드래프트에 신청하지 않았다면 두고두고 후회가 남았을 것”이라며 “도전을 접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자신 있게 후회 없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윤정은 V리그 최초 중고 선수 출신으로 신인상을 노리고 있다. 초반만 하더라도 같은 질문에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보다 한층 자신감이 더 붙었다. 이윤정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있는 만큼 내가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배달·김장·음식… 원고마다 녹아든 코로나 2년 ‘일상’

    배달·김장·음식… 원고마다 녹아든 코로나 2년 ‘일상’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등의 달라진 일상 풍경이 자연스럽게 시에 녹아들었다. 유머를 구사하는 등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낸 작품도 많이 보였다.”(오은 시인) “전염병 유행이나 SF적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뿐 아니라 2년간 지속된 팬데믹을 어떻게 재현해야 할까 고민하는 소설들이 많았다.”(노태훈 문학평론가) 지난 1일 마감한 2022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올해도 기본기가 탄탄한 신예들의 작품이 답지했다. 응모 인원은 1347명, 응모작은 총 3453편이었다. 분야별로는 시 2374편, 단편소설 444편, 시조 417편, 동화 151편, 희곡 55편, 평론 12편으로, 코로나19로 방문 제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평론을 제외하고는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했다. 심사위원들은 응모작들이 대체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코로나19 2년 차 사회를 맞아 어려워진 삶과 약자의 목소리를 반영했을 뿐 아니라 가족 관계, 사회 갈등, 과학적 상상력 등 다양한 주제로 풍성했다고 평가했다. 시에서는 팬데믹의 고통을 반영하듯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거나 실험적인 작품이 많았다는 평가다. 박연준 시인은 “팍팍한 삶에 대한 구체적 풍경과 비정규직과 같은 사회 소수자의 목소리가 보였고, 집에서 장시간 있게 되다 보니 김장 등과 같은 음식 관련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신해욱 시인은 “죽음과 살의로 사람을 밀어넣는 절망과 고통 이외에도 SF 장르 문법을 끌어들인 시들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단편소설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고민 이외에도 인간 내면과 관계의 문제, 가족 서사 등의 소재가 두드러졌다. 김이설 작가는 “가족이나 연인 등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토로하거나 각박한 사회와 실업 문제 등 힘겨운 삶에 대한 목소리가 보였다”면서도 “실험적이거나 도발적 작품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미정 평론가는 “망자의 목소리를 화자로 내세운 작품이라든지 부녀나 모녀 관계와 같은 가족 서사들이 많이 보이는데 코로나19 상황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윤해서 작가는 “살인자나 혐오, 폭력, 범죄 관련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보였다”고 했고, 김종광 작가는 “판타지나 젠더 문제 등은 상대적으로 적어 응모작들이 안정지향적이란 느낌을 줬다”고 평했다. 희곡 역시 청년 세대의 암울한 현실과 미래, 가족의 가치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작품이 많았고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송한샘 공연 프로듀서는 “전체와 개체, 국가와 가족, 이념과 현실에 대한 대립을 다룬 작품이 많아 코로나19 시대의 이해 충돌을 반영한 것 아닌가 싶다”며 “갑질 문제 등 현실적 이야기와 세상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블랙코미디도 엿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기쁨 연출가는 “가족 간의 불화·갈등과 붕괴 등 부정적 결말이 보이는 경향성이 많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시조는 대체로 고른 수준을 보였다. 이근배 시인은 “삶의 현장성과 시대성이 잘 형상화되고 기본이 탄탄한 작품들이 보였지만, 신인들 입장에서는 ‘스토리’와 예술의 조화를 어떻게 이루는가가 버거운 과제”라고 평가했다. 한분순 시인은 “신선한 작품도 있지만, 글자 수 맞추는 데만 급급한 작품이 보인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했다. 동화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듯한 자족적 느낌의 작품이 많았다. 유영진 아동문학평론가는 “잃어버린 것,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해 담담히 써 내려간 작품이 여럿 눈에 띈다는 점에서 50대 이상 세대가 동화 쓰기에 나선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동화의 특성상 계몽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데 이번엔 교훈담에서 벗어나 문학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쓴 작품이 여럿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박숙경 아동문학평론가는 “자기 즐거움을 위해 쓰느라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작품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평론에서는 다양한 주제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경수 문학평론가는 “청년 담론, 페미니즘, 인공 지능(AI)까지 비평의 의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오늘날 문학이 안고 있는 상황을 응모작들이 시의적절하게 반영했다”고 말했다.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문장이 탄탄하고 문제의식을 두루 갖춘 작품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당선 결과는 이달 말까지 개별 통보하고 내년 1월 3일자 신년호에 심사평과 함께 발표된다.
  • “걱정마! 산타 오실 거야”… 부모 5명 중 1명은 크리스마스 선물 스트레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걱정마! 산타 오실 거야”… 부모 5명 중 1명은 크리스마스 선물 스트레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이번 주 금요일은 전 세계 어린이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그렇지만 지난해 말과 비슷하게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합니다. 이 때문에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들고 올 수 있을까 걱정하는 어린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올해도 “산타는 전염병에 대한 선천적인 면역성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쳤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산타는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옮길 위험도 없기 때문에 평소처럼 선물을 놓고 갈 것”이라고 아이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아이들은 크리스마스와 뒤이어 찾아오는 겨울방학을 오매불망 기다리겠지만 부모들은 어떨까요. 미국 미시건대 의대 소아과, 미시건대 의대 모트아동병원 공동연구팀은 많은 부모들이 크리스마스 선물과 아이들의 방학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1~18세 자녀를 둔 부모들 중 2020명을 무작위로 골라 크리스마스와 겨울방학으로 인한 부모의 정신건강 관련 설문조사로 얻은 것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 6명 중 1명은 크리스마스와 아이들의 방학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모 5명 중 1명은 아이들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고 느낀다고도 응답했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방학에 대한 스트레스는 엄마들이 아빠보다 2배 이상 높았답니다. 그 때문인지 부모들의 3분의1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자녀가 학교에 가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연구진은 부모들이 자녀로 인한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는지도 물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꼽았고 그다음으로 음악감상, 운동, 종교나 봉사활동을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엄마들과 달리 많은 아빠들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일’을 택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아빠들은 일 자체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육아라는 스트레스 환경에서 도피하기 위해 ‘일’을 핑계로 대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런 스트레스는 부모 스스로가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많은 부모들은 크리스마스나 방학 같은 때가 되면 자녀들이 어른이 돼서도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 주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크리스마스는 많은 매체에서 평소와 달리 사랑, 기쁨이 넘쳐나는 때로 묘사되는데 이를 현실로 만들려는 시도는 쉽지 않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즐거운 시간을 만들기 위한 부모의 노력이 스트레스가 된다면 부모의 말과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반영되고 아이들에게 전해지면서 오히려 최악의 시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시기가 길어지면서 아이, 어른 모두 몸과 마음이 지쳐 있지만 크리스마스 때만은 서로에 대한 기대감과 부담감을 조금씩 내려놓고 활짝 웃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 [배민아의 일상공감] 내 머릿속 거울/미드웨스트대 교수

    [배민아의 일상공감] 내 머릿속 거울/미드웨스트대 교수

    코로나와 함께 사는 시대가 되면서 비대면 문화가 일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거에 비하면 분명 불편하고, 생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힘든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비대면 일상의 확산이 사회 문화와 인간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측면도 있다.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비대면 종교활동 등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불편한 것투성이였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장점도 많고 더 안전하며 합리적이라는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언택트 문화는 이제 고립과 단절이 아니라 미래 사회를 위해 진화하는 새로운 문화 방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시대의 어려움은 역시 소통이다. 음성과 표정, 몸짓 등으로 섬세하게 교류하던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소통하니 오류가 생기거나 오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인간관계에서의 공감 능력이 이전보다 훨씬 중요해졌다.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이 아플 때 함께 아파하는 존재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제목은 몰라도 안 들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드라마의 한 대사다. 실제로 엄마는 아이가 아프면 같이 아파한다. 적에게 붙잡힌 스파이의 입을 열게 할 가장 잔인한 고문은 스파이 본인이 아니라 가장 사랑하는 가족을 고문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의 고통을 보며 자신이 고통을 당할 때보다 더 괴로워하는데, 마음만 아픈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극심한 육체적 통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거울뉴런(mirror neuron)이 작동하기 때문인데, 이것은 우리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로 다른 사람의 행동을 거울처럼 반영해 모방하는 역할을 한다. 즉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기만 해도 자신이 그 행동을 직접 할 때와 똑같은 활성 반응을 보이게 하는 신경세포다. 이 거울뉴런에 의한 모방은 누군가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슬픈 영화 속 주인공을 보며 덩달아 눈물을 흘리거나 다른 사람의 먹방을 보며 함께 포만감을 느끼고 타인의 고통을 보며 비슷한 통증을 경험하게 한다. 거울뉴런이 작동한 결과 모방을 넘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내 것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감 능력이 발동해 자연재해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입은 먼 지역의 타인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게 된다.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것, 공감이야말로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선물이자 거울뉴런의 신비한 기능이다. 거울뉴런의 작동을 실험하기 위해 한 공간에 사람들을 모았다. 그리고 실험 대상자로 가장한 연구원 한 명이 턱을 괴거나 하품을 하고 기지개를 켠다. 잠시 후 일부 사람들이 그 행동을 따라 했고, 실험이 끝난 후 연구원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했더니 모방 행동을 많이 따라 한 사람일수록 호감도가 높은 걸로 조사됐다. 친구나 연인들이 서로의 행동을 차츰 모방하게 되는 것과 부부가 닮아 가는 이유도 바로 거울뉴런의 기능이다. 일상 속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와 소통했던 ‘일상공감’이 오늘로 마지막이다. 그동안 마흔다섯 가지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어 감사했다. 일상공감의 첫 번째 글을 ‘닮은 사람을 만나다’로 시작했는데, 닮은 사람을 만나 함께 살다 보니 거울뉴런 덕에 더 많이 닮아 가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대면보다는 비대면의 관계가 지속될지라도 상대방의 소소한 감정과 마음 상태를 느낄 수 있도록 거울뉴런을 민감하게 작동시켜 보자. 공감은 우정을 깊어지게 하고,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며, 그럼으로써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감사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거울뉴런의 작동으로 서로의 미소가 미소로, 기쁨이 기쁨으로, 행복이 행복으로 전파되며 서로 닮아 가는 공감의 정서가 널리 확장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절망의 끝에서 부르는 희망 노래/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절망의 끝에서 부르는 희망 노래/미술평론가

    1930년대 말 세계 곳곳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었다. 스페인에서는 내전이 진행 중이었다. 일본은 중국을 침공했다. 독일은 오스트리아를 합병하고 체코를 압박했으며, 이탈리아는 알바니아ㆍ루마니아ㆍ그리스로 손을 뻗쳤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 사태를 무력하게 바라보기만 했다. 파리에서 활동하던 몬드리안은 파시즘의 그림자가 짙어지자 1938년 런던으로 피신했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전선은 곧 유럽 전역으로 확장, 이듬해 6월 파리가 독일군에 함락됐다. 영국도 안전하지 않았다. 런던에 폭탄이 떨어지자 몬드리안은 뉴욕행 배에 몸을 실었다. 그는 1910년대 파리에 유학하면서 큐비즘을 접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큐비즘은 한물간 듯했다. 큐비즘을 이끌던 피카소와 브라크는 구상적 요소를 재도입하며 뒷걸음쳤지만, 몬드리안은 자신의 작업을 끝까지 밀고 나갔다. 1920년대 몬드리안은 색, 면, 선으로만 이루어지고 지시 대상이 완전히 소거된 순수추상에 도달했다.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1930년)은 추상회화의 전범이라고 할 만하다. 삼원색과 검정, 흰색, 몇 개의 직선만으로 완벽한 균형과 조화를 이룬 화면을 만들어 냈다. 영원할 것 같은 평온함과 이지적인 아름다움이 그 공간을 지배한다. 1940년 10월 몬드리안은 뉴욕에 도착했다. 화가 해리 홀츠먼 부부는 그를 따뜻이 맞아 주었고 뉴욕의 화랑은 그를 유럽에서 온 대가로 떠받들었다. 그는 마천루가 빼곡하게 솟은 현대적 도시 뉴욕을 좋아했다. 대서양 건너편에서는 파괴와 살육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그곳을 벗어난 화가의 그림은 명랑하고 유희적이다. ‘브로드웨이 부기우기’에서 몬드리안은 늘 사용하던 검은색 격자 대신 노란 선으로 화면을 분할했다. 가로세로로 교차하는 노란 선 위에 빨강, 파랑, 회색 점들이 찬란하게 아른거린다. 네온사인과 자동차 불빛이 반짝이고 자동차의 클랙슨과 부기우기가 들려오는 듯하다. 잠시 모든 걸 잊고 노란색이 주는 기쁨에 빠져 본다. 내일 또 배반을 당할지라도 지금은 희망을 부여잡고 싶다.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미술평론가
  • 평생학습 책임지는 광진… 맞춤형 활동 한번에

    서울 광진구가 평생학습센터(학습나루터)의 한 해 활동을 담은 ‘2021 광진구 학습나루터 활동 영상집’을 제작해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학습나루터 사업은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평생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내 유휴공간을 발굴하고 연결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구는 올해 초 서울시의 ‘한걸음에 닿는 동네배움터’ 공모사업을 통해 이 사업 보조금 1억 100만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시비와 구비를 더해 자양한강도서관을 비롯한 13곳의 학습나루터를 찾아내 운영했다. 그 결과 올해 총 94개의 학습나루터 프로그램을 구민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 구는 지난 1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주민들이 참여한 학습나루터 활동을 기록으로 남겨 두기 위해 ‘2021 광진구 학습나루터 활동 영상집’을 제작했다. 기존의 책자 형태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좀더 쉽고 편하게 학습나루터 사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으로 만들었다. 영상엔 ‘광진구 학습나루터, 삶에 닿다’를 주제로 ▲학습나루터 소개 ▲프로그램 및 학습·실천 활동 모습 ▲강사 및 참여자 인터뷰 ▲평생학습 축제 한마당 ▲지역네트워크 연계-이웃과 함께하는 우리동네 걷기 챌린지 등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집은 이번 달에 구 홈페이지 및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구민 여러분이 학습나루터를 통해 이웃과 함께 배우며 나눈 소중한 추억들을 하나의 영상으로 담았다”면서 “이번 활동 영상집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평생학습을 접하고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2021년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 11명 선정

    2021년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 11명 선정

    서울특별시의회 김인호 의장(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 3)은 지난 17일 2021년 서울특별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으로 「경만선(더불어민주당, 강서3), 김경우(더불어민주당, 동작2), 김소영(민생당, 비례), 김용석(더불어민주당, 도봉1), 김정태(더불어민주당, 영등포2), 문병훈(더불어민주당, 서초3), 오한아(더불어민주당, 노원1), 이경선(더불어민주당, 성북4), 이호대(더불어민주당, 구로2), 임종국(더불어민주당, 종로2), 채인묵(더불어민주당, 금천1)」의원 11명을 선정하여 시상했다. 시상 행사는 17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됐고, 시상자인 김인호 의장을 비롯하여 김정태 운영위원장이 참석하여 의원들의 수상을 축하했다. 서울특별시의회 전문도서관은 미래를 여는 지방의회 전문도서관으로서, 지난 2019년부터 도서 및 정책자료 대출 실적, 희망도서 신청 실적을 바탕으로 ‘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을 선정․시상해 오고 있다. 올해 수상 의원으로는 도서관 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정책역량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 노력하여 온 의원 11명이 선정됐다. 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의 평균 이용실적은 72권이었고, 그중 가장 활발하게 이용을 한 의원은 오한아 의원으로 올 한 해 동안 도서대출 및 희망도서 신청이 160여 권에 달하였고, 오한아 의원, 문병훈 의원, 경만선 의원, 이호대 의원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 11연속 버디쇼… 아빠는 강했다

    11연속 버디쇼… 아빠는 강했다

    “골프를 다시 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합니다. 제 아들과 함께 골프를 치고 그 추억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 인생의 모든 고통은 가치가 있습니다.” 선수 생명이 끝날 뻔했던 위기를 딛고 1년 만에 공식 대회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경기를 마친 뒤 밝힌 소감은 감사함이었다. 우즈는 지난 2월 자동차 전복 사고를 당했지만 10개월 만에 다시 필드에 섰다. 우즈는 “(병상에 누웠던 3개월을 제외한) 지난 7개월간 하루도 쉬지 않고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아들 찰리와 함께 한 복귀전에서 준우승이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7106야드)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 달러)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아들과 함께 15언더파 57타를 쳐 2라운드 최종 합계 25언더파 119타로 존 댈리(미국)와 아들 존 댈리 주니어 부자(27언더파 117타)에 2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전날 기록한 10언더파 62타보다 5타나 더 줄였다. 우승한 존 댈리 부자도 이날 15언더파를 쳤다. 우즈 부자는 7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무려 11개 홀 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11개 연속 버디는 대회 신기록이다.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 규정이 두 사람이 친 공 중 더 좋은 위치의 공으로 선공해 경기를 진행하는 만큼 성적이 잘 나오는 점을 고려해도 우즈의 기량 회복이 멀지 않았음을 증명하기엔 충분했다. 1라운드에서 300야드에 못 미치는 비거리를 보였던 우즈는 2라운드에선 300야드를 넘기는 장타를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성장한 아들 찰리의 경기력도 돋보였다. 우즈는 아들에 대해 “작년엔 보기 2개를 했는데 올해는 하나도 안 했다”면서 “찰리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샷을 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우즈의 정식 PGA 투어 복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주최 측의 배려로 홀 이동 중 걷지 않고 카트를 타고 이동한 우즈는 경기 뒤 “많이 피곤하고, 다친 이후 이제 겨우 네댓 번 라운드를 했다. 갈 길이 멀다”고 토로했다. 미국의 골프 전문매체 골프 다이제스트는 “우즈는 이번 대회 이후 다시 수개월 동안은 (정식 PGA 투어 대회 출전을 위해) 재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예총, ‘2021예술세계 신인상’ 시상식 개최

    한국예총, ‘2021예술세계 신인상’ 시상식 개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지난 18일 목동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2021 예술세계 신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예술세계 신인상’은 한국예술문화의 창조적 발전과 예술문화 비평 및 창작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새로운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가 발간하는 격월간 종합예술지 ‘예술세계’에서 신인 및 등단 10년 미만 기성작가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진흥기금 후원으로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평론 부문과 창작 부문으로 나누어 심사가 이루어졌다. 시상식 후 예술세계 전문위원 및 편집위원 위촉식을 비롯해 예술시대작가회 동인지 37집 ‘은하를 횡단하는 별’ 출판기념회가 열렸으며, 이어 신인상 수상자들과 예술시대작가회의 작가들이 함께 축하하고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예총의 이범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예술세계 신인상을 받으신 모든 작가님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소중한 작품을 위한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더욱더 발전하여 새롭고 참신한 작품을 통해 한국의 예술문화 발전과 진흥에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심사 총평을 맡은 예술시대작가회 조현순 회장은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1차 심사와 12월 6일 본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했다”라며 “오늘 수상의 기쁨과 더불어 작가로서 새롭게 등단하시는 모든 분께 깊은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총평했다. 예술세계 신인상을 받은 작가들에게는 ‘예술세계’ 지면에 작품 게재, 예술시대작가회 및 한국예총 특별회원 가입 등 여러 특전이 제공된다. 한국예총과 예술시대작가회는 향후 신인상 수상자들의 창작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시상식에는 수상자를 비롯한 한국예총 이범헌 회장, 허성훈 사무총장, 이창희 한국예술문화정책연구원장, 예술시대작가회 조현순 회장 및 예술세계 전문·편집위원들이 참석했다. 영예의 신인상 수상자는 아래와 같다. ▲시: 손경석 ‘후회 적설량’, 노인숙 ‘댄디블루 털스웨터’, 김용태 ‘그녀의 열쇠’ ▲시조: 송병호 ‘내 발자국’ ▲수필: 임미옥 ‘이끼의 노래’ ▲소설(단편): 배선영 ‘세계 5분전 가설’ ▲소설(장편): 신재동 ‘소년은 알고 싶다’ ▲평론(음악): 김가온 ‘대중음악 속 소리꾼, 안예은’
  • 놀이기구에서 퉁겨져나가 세상 떠난 호주 다섯 어린이

    놀이기구에서 퉁겨져나가 세상 떠난 호주 다섯 어린이

    사진 왼쪽부터 제인 멜로르, 애디슨 스튜어트, 피터 도트, 잘라일라 제인마리 존스, 자이 시핸이다. 스튜어트만 열한 살이고 다른 넷은 열두 살이다. 지난 16일 호주 북부 태즈메이니아의 힐크레스트 초등학교 기말 파티 도중 놀이기구가 돌풍에 날아가 숨진 다섯 어린이들의 모습이라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당국은 모두 아홉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와 관련, 놀이기구가 땅에 제대로 고정돼 있었는지 등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AFP 통신에 따르면 검시관이 이미 현장을 방문했으며, 사고 당시 놀이기구 고정 여부와 바람 세기, 놀이기구 업체의 관리 책임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경찰은 말했다. 기상청은 사고 당시 현장 주변에 시속 7~22㎞의 강풍이 불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현장에 있었던 초등학교 5~6학생 약 40명에 대한 면담도 필요한 만큼, 조사 결과가 곧바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놀이기구는 안에 공기를 채워 성 모양 등의 구조물을 만든 뒤 그 위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든 ‘바운시 캐슬’이다. 목격자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들은 돌풍에 날려 약 10m 높이까지 떠오른 놀이기구에서 떨어졌다. 다섯 어린이가 숨졌고, 셋은 중태에 빠졌다. 한 명은 퇴원해 자택에서 회복 중이다. 비운의 사고를 당한 아동들을 애도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태즈메이니아주 소도시 데본포트의 학교에서는 전날 밤 주민들이 모여들어 건물 외부에 꽃을 놓고, 촛불을 밝히며 희생자을 추모하고,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로했다. 일부 주민은 자택의 크리스마스 조명을 끄는 것으로 추모의 마음을 표현했다. 3만명 조금 못 되는 사람이 모여 사는 데본포트의 아넷 록클리프 시장은 “이번 비극으로 인한 충격은 긴밀히 연결된 마을 공동체를 오랫동안 뒤흔들어 놓을 것”이라며 “기쁨과 축하로 가득차야 할 날이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마무리됐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피터 굿웨인 태즈메이니아주 지사는 이번 사고를 “엄청나게 충격적”이라고 부르면서 “가슴이 찢어진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스콧 모리슨 총리도 “끔찍한” 전국적인 비극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피해자 부모들이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했고, 다른 친척들이 온라인 추모 글을 이어갔다. 도트의 이모 타마라 스콧은 어린 소년이 “삶과 모험으로 가득했다”고 돌아봤다. 스튜어트의 이모인 멕 아헌은 “이 단계에서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모두가 황망하다. 그녀는 늘 다정하고 친절하며 고결한 영혼을 지녔다”고 말했다. 멜로르는 가족끼리 잘 아는 사람이 “대단한 소년이었다”며 “아름답고 주위를 보살피며 친절한 영혼”을 지니고 있었다고 했다. 온라인 모급 사이트에 60만 호주달러(약 5억 900만원)가 벌써 모였다. 바운시 캐슬 사고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9년 중국에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 두 어린이가 세상을 떠나고 20명이 다쳤다. 그 일년 전에는 영국 노퍼크 해변의 바운시 캐슬에서 한 소녀가 퉁겨져 나와 숨을 거뒀다. 2016년 3월 에섹스주 서머 그랜트의 일곱 살 어린이가 바운시 캐슬 안에 갇히는 바람에 두 명의 놀이터 직원이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형을 살기도 했다.
  • 기억 잃은 기초수급자, 중랑 묵2동에서 10년 만에 가족들과 재회

    기억 잃은 기초수급자, 중랑 묵2동에서 10년 만에 가족들과 재회

    지난 9일 오후 2시 중랑구 묵2동의 지하 월세방. 기억을 잃은 40대 남성과 어머니가 서로를 얼싸안았다. 어머니는 아들을 바라보며 연신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고, 아들은 어리둥절한 모습이었지만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서울 중랑구는 가족에 대한 기억을 잃고 홀로 살아가던 40대 기초생활수급자 김모 씨가 한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의 노력으로 10년 만에 가족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2011년 8월 작은 다툼으로 집을 나와 가족과 단절된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고, 후유증으로 가족에 대한 기억을 잃고 언어장애를 겪게 됐다. 홀로 일상생활이 어려웠던 김씨는 지난해 10월 기초생활수급자가 됐고, 지난 3월 중랑구로 전입해왔다. 김씨를 만난 묵2동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 이정미 주무관은 주기적인 상담을 통해 김씨의 심적 불안이 크다고 판단, 돌봄 서비스와 각종 후원금을 지원했다. 모니터링을 이어가던 중 행정정보 전산망 조회를 통해 단절됐던 가족의 정보를 확인한 이 주무관은 가족들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다. 서로 오해를 풀 수 있도록 그 간의 상황을 설명하고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가족 상봉을 이룰 수 있었다. 서로를 10년 만에 마주한 어머니와 아들은 한눈에도 모자임을 알 수 있을 만큼 닮아 있었다. 김씨와 상봉한 어머니와 세 명의 누나는 감사의 말을 전하며 담당 공무원의 손을 잡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 주무관은 “코로나19 이후 중장년 1인 가구의 고독사 위험이 더 높아져 저 말고도 많은 동료들이 지역의 어려운 분들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김 선생님의 사례를 통해 가족의 사랑도 우리가 세심히 챙겨야 할 복지 서비스 중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항상 행정의 최일선에서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원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지원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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