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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스케이터” 세계 1위도 인정한 최민정의 존재감

    “위대한 스케이터” 세계 1위도 인정한 최민정의 존재감

    세계 최강자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에게도 최민정(24·성남시청)은 결코 쉽지 않은 상대였다. 쇼트트랙 10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스휠팅도 “최민정은 위대한 스케이터”라고 칭찬했다. 스휠팅은 11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391로 최민정(1분28초443)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1000m 우승자였던 스휠팅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보여주며 2연패를 달성했다. 스휠팅은 남자 1500m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처럼 시종일관 선두에서 레이스를 주도했다. 선두에서 달리면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아야 하는 데다 뒤의 선수들을 안팎으로 견제해야 해서 체력부담이 크다. 그러나 스휠팅은 세계 1위의 명성에 맞는 스케이팅 실력으로 빙판 위를 달렸다. 뒤쪽에서 기회를 보던 최민정이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치고 나왔을 때가 스휠팅에게 가장 큰 위기였다. 최민정은 특유의 아웃코스 추월 능력을 발휘해 다른 선수들을 제쳤고, 경쟁 선수들이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잘 피하며 스휠팅을 마지막까지 거세게 몰아붙였다.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은 그야말로 접전이었다.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파고든 최민정이 날을 들이밀었지만 앞서가던 스휠팅의 날이 조금 더 빨랐다. 0.052초 차. 반 바퀴만 더 남았어도 결과가 바뀔 수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선두를 지킨 스휠팅의 역량도 빛났다. 마지막에 서로 가벼운 충돌이 있었지만 중국 선수가 아닌 만큼 따로 페널티가 주어지진 않았다.경기가 끝나고 스휠팅은 환하게 웃었고 최민정은 펑펑 울었다. 최민정은 “이렇게 많이 울 줄 몰랐는데 준비가 힘들었는데 힘든 시간들이 은메달이라는 결과로 나타나서 되게 기뻤던 것 같다”면서 나중에는 “정말 기뻐서 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정과 스휠팅은 경기가 끝난 직후 서로 포옹하고 축하해주며 스포츠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답고 특별한 우정을 나눴다. 스휠팅은 시상대에 오를 때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제대로 만끽했다. 스휠팅 역시 우승이 쉽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스휠팅은 ‘최민정의 막판 추격이 어땠느냐’고 묻자 “최민정이 내 뒤에 바짝 쫓아오는 걸 봤다”며 “아웃코스로 들어오는데 정말 치열한 승부였다”고 돌이켰다. 이어 “최민정은 정말 위대한 스케이터이고, 그와 경쟁하는 게 즐겁다. 최민정도 그럴 것”이라며 “내가 먼저 결승선에 들어와 기쁘다”고 말했다. 최민정과 스휠팅은 이번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최고의 라이벌로 꼽힌다. 500m에서 최민정이 탈락해 제대로 승부를 겨루지 못했지만 1000m에서 간발의 차로 1, 2위를 나누며 세기의 라이벌임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남은 종목에서도 ‘쇼트트랙 여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 [영상] “마스크 벗어도 된대!” 온몸으로 환호하는 美 어린이들

    [영상] “마스크 벗어도 된대!” 온몸으로 환호하는 美 어린이들

    미국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와 함께 포스트 팬데믹(팬데믹 이후)으로의 절차를 시작한 가운데, 일부 주(州)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있다.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지역 일간지인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의 초등학생들은 지난해 8월부터 대면수업을 시작했지만 모두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 한 채 수업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네바다 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주 당국은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결정했다. 공개된 영상은 라스베이거스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의 반 학생들에게 “내일부터는 더 이상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어린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함성과 박수를 쏟아냈다. 너무 신난 나머지 일부 학생들은 의자에서 일어나 신나게 춤을 추기도 했다. 2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그 누구보다 엄격하게 마스크 착용 의무를 지켜 온 아이들은 선생님이 전달한 희소식을 듣자마자 곧바로 마스크를 벗어던졌다. 그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일상이 회복되길 기다려 온 아이들의 표정에서 기쁨이 절로 느껴진다. 해당 학교의 교사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학생 한 명은 (마스크 의무 해제 소식에) 너무 기뻐하며 의자를 집어 던지려고까지 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뉴저지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등 비교적 엄격한 방역 수칙을 시행해오던 주 정부들이 잇따라 실내·학교 마스크 의무화 해제 방침을 발표한 상황이다.더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길 바라는 사람들이 넘쳐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찬반 의견도 엇갈린다.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이자 현재 화이자 제약회사의 이사인 스콧 고틀립은 “(아직 마스크 의무화를 주장하는) 일부 주지사들은 이제라도 학교의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고 학교를 정상으로 되돌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최근의 확진자·입원 환자 감소 추세에 따라 CDC가 모든 지침을 재검토했지만, 지금으로선 우리는 계속해서 (코로나19) 감염이 높거나 상당한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한다“라면서도 ”주 정부들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한 데 대해 지방 정부 차원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9일 브리핑에서 마스크 규정이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움직임들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2년간 조심스러운 접근을 했던 지역들이 방어 태세를 풀고 있다“고 진단했다.
  • 역시 ‘안경선배’… 팀 킴, 9엔드 대량득점 역전으로 영국 꺾고 첫 승

    역시 ‘안경선배’… 팀 킴, 9엔드 대량득점 역전으로 영국 꺾고 첫 승

    역시 ‘안경선배’는 남달랐다. 팀 킴이 스킵 김은정의 환상적인 샷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팀 킴은 11일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에서 영국을 상대로 9-7로 승리했다. 8엔드까지 5-6으로 뒤지던 경기를 9엔드에 대거 4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은정이었다. 김은정은 8엔드에 5-4로 앞서던 상황에서 마지막 샷에서 호그라인 파울(호그라인을 넘어서까지 스톤 핸드를 잡는 파울로 해당 스톤은 무효 처리)로 상대에게 2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위기에 몰렸지만 결자해지가 빛났다. 9엔드에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을 던지기 전 영국의 스톤이 1번 스톤이었다. 이 스톤을 해결하지 못하면 한국은 후공에서도 1점도 못 얻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은정의 회심의 스톤은 빠르게 하우스 안에 진입해 영국의 1번 스톤을 쳐 하우스 바깥으로 보냈고, 연쇄 충돌을 거쳐 팀 킴의 스톤 4개가 영국의 스톤보다 버튼에 더 가깝게 남는 결과가 만들어졌다. 순식간에 4점을 내며 팀 킴이 9-6으로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10엔드에 2점만 내줘도 승리가 가능한 유리한 상황에서 팀 킴은 방어에 성공했다. 영국은 마지막 공격을 남겨두고 하우스 안에 스톤이 1개밖에 없어 최대 2점을 얻는 것이 확정됐고 결국 그대로 경기를 포기했다. 팀 킴은 환하게 웃으며 첫 승의 기쁨을 나눴다. 전날 2014 소치동계올림픽 우승팀인 캐나다와 접전 끝에 패했던 팀 킴은 패배에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하루 만에 빠르게 기량을 되찾은 팀 킴은 이날 첫 승으로 올림픽 2연속 메달에 대한 희망도 밝혔다. 팀 킴은 12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라운드로빈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 혐오·원망 없었다… ‘말의 품격’도 금빛

    혐오·원망 없었다… ‘말의 품격’도 금빛

    그 어떤 원망도, 조롱도 없었다. 혐오와 비난이 폭주하는 시대에 황대헌(23·강원도청)이 말의 품격까지 금메달리스트다운 모습을 보여 주며 깊은 울림을 줬다. 황대헌은 지난 9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나온 어이없는 판정의 희생자였던 황대헌이 아무런 논란 없이 금메달을 따내자 많은 국민이 내 일처럼 환호했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승자는 마음껏 말할 기회를 얻는다. 최근 한중 관계는 물론 온 나라를 휩쓴 편파 판정 논란의 당사자였던 만큼 황대헌의 입에 전 세계 취재진이 주목했다. 안 그래도 1000m 금메달을 딴 런쯔웨이(25)가 판정과 관련해 “이게 쇼트트랙이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한국이 넘어진 것을 꼽으며 조롱한 것이 화제가 된 터였다.그러나 황대헌은 런쯔웨이와 달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골인했을 때”라고 답했고, 판정과 관련해서도 “내 생각엔 깨끗했지만 (심판에게) 깨끗하지 못한 경기였기에 판정을 받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히려 황대헌은 “한 수 배웠다”고 했다. 한국 스포츠계에서 상대 팀 관중석을 조용히 둘러보고 오는 박지성(41)의 ‘산책 세리머니’는 상대를 기죽이는 대표적인 세리머니로 꼽힌다. 황대헌 역시 금메달 직후 비슷한 모습을 보였는데 “의도라고 해야 재밌는 거냐”고 가볍게 농담한 후 “의도한 게 아니다. 그건 쿨하지 못한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식 인터뷰에서 한 외신 기자가 편파 판정에 관해 물었을 때도 황대헌은 “(오늘 경기에)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신 황대헌에겐 기쁨과 감사가 넘쳤다. 10명의 선수가 결선에 뛰는 황당한 상황에 대해선 “10명의 선수가 없었다면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게 돼서 너무 기뻤다”고 했다. 함께 결선까지 뛰어 준 동료에 대해선 “좋은 팀 동료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면서 “숙소에 가면 같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황대헌은 자신을 뜨겁게 응원해 준 국민을 잊지 않았다. 황대헌은 “안 좋은 상황 속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높은 자리에 있게 돼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든든하고 따뜻했고, 진짜 더더욱 힘을 많이 냈던 것 같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로 ‘국가대표의 품격’을 보여 줬다.
  • ‘마음도 금메달’ 혐오·원망 없던 황대헌이 보여준 ‘국대의 품격’

    ‘마음도 금메달’ 혐오·원망 없던 황대헌이 보여준 ‘국대의 품격’

    그 어떤 원망도, 조롱도 없었다. 혐오와 비난이 폭주하는 시대에 황대헌(23·강원도청)이 말의 품격까지 금메달리스트다운 모습을 보여 주며 깊은 울림을 줬다. 황대헌은 지난 9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나온 어이없는 판정의 희생자였던 황대헌이 아무런 논란 없이 금메달을 따내자 많은 국민이 내 일처럼 환호했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승자는 마음껏 말할 기회를 얻는다. 최근 한중 관계는 물론 온 나라를 휩쓴 편파 판정 논란의 당사자였던 만큼 황대헌의 입에 전 세계 취재진이 주목했다. 안 그래도 1000m 금메달을 딴 런쯔웨이(25)가 판정과 관련해 “이게 쇼트트랙이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한국이 넘어진 것을 꼽으며 조롱한 것이 화제가 된 터였다. 게다가 중국 네티즌들은 황대헌은 물론 황대헌을 응원했던 사람들의 소셜미디어 계정까지 찾아가 혐오 표현을 쏟아내고 있었다.황대헌이 그들과 같아질 수도 있는 순간이었지만 황대헌은 런쯔웨이와 달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골인했을 때”라고 답했고, 판정과 관련해서도 “내 생각엔 깨끗했지만 (심판에게) 깨끗하지 못한 경기였기에 판정을 받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히려 황대헌은 “한 수 배웠다”고 했다. 한국 스포츠계에서 상대 팀 관중석을 조용히 둘러보고 오는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는 상대를 기죽이는 대표적인 세리머니로 꼽힌다. 황대헌 역시 금메달 직후 비슷한 모습을 보였는데 “의도라고 해야 재밌는 거냐”고 가볍게 농담한 후 “의도한 게 아니다. 그건 쿨하지 못한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공식 인터뷰에서 한 외신 기자가 편파 판정에 관해 물었을 때도 황대헌은 “(오늘 경기에)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신 황대헌에겐 기쁨과 감사가 넘쳤다. 10명의 선수가 결선에 뛰는 황당한 상황에 대해선 “10명의 선수가 없었다면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게 돼서 너무 기뻤다”고 했다. 함께 결선까지 뛰어 준 동료에 대해선 “좋은 팀 동료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면서 “숙소에 가면 같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황대헌은 자신을 뜨겁게 응원해 준 국민을 잊지 않았다. 황대헌은 “안 좋은 상황 속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높은 자리에 있게 돼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든든하고 따뜻했고, 진짜 더더욱 힘을 많이 냈던 것 같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로 ‘국가대표의 품격’을 보여 줬다.
  • ‘넘사벽’ 적수 없는 클로이 김, 압도적인 금메달

    ‘넘사벽’ 적수 없는 클로이 김, 압도적인 금메달

    적수가 없다. 올림픽의 최대 라이벌은 오직 자신뿐이다. 미국 스노보드 대표 클로이 김(22)이 10일 장자커우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클로이 김은 2연패에 성공했다. 말 그대로 적수가 없었다. 클로이 김은 이날 1차 시기에서 94.00을 받으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했다. 1차 시기부터 고난도 기술인 1080도 회전에 두 번 성공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점프부터 기술의 완성도가 다른 선수와는 ‘넘사벽’이었다. 클로이 김 스스로도 완벽한 연기였다. 그는 연기를 마친 뒤 스스로 “Oh my god!”이라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힌 중압감을 이겨내며 안도와 기쁨의 한숨이었다. 이미 금메달을 완성한 클로이 김은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그는 2차 시기와 3차 시기에서 여자 올림픽 선수 최초로 1260도 기술에 도전했지만, 두 번 모두 넘어지며 성공하지 못했다. 클로이 김은 웃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평창올림픽 이후 2019년 중압감과 인종차별 등으로 선수 생활을 잠시 접었던 그는 지난해 복귀했다. 그는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강자의 자리를 유지했다. 평창올림픽에서 최연소 여자 스노보드 금메달 기록을 경신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하프파이프 최초 2연패 기록을 달성했다.
  •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金” 문대통령, 뼈 있는 황대헌 축전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金” 문대통령, 뼈 있는 황대헌 축전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간판 황대헌(강원도청)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해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밤 진심 어린 축전으로 황대헌 선수를 격려했다.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억울함을 한방에 날려 보냈다’ 등 뼈 있는 말로 석연치 않은 판정이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의 ‘겁 없는 막내’가 베이징의 ‘에이스’가 됐다. 탁월한 스피드와 순발력뿐만 아니라 노련한 레이스 운영이 단연 돋보였다”라며 “압도적인 실력으로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1000m의 억울함을 한방에 날려 보낸 쾌거”라고 기뻐했다. 아울러 “쇼트트랙은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보여줘 정말 고맙다. 오늘 보여준 눈부신 역주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며 우리 선수단에도 큰 격려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남은 경기를 더욱 멋지고 늠름하게 즐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황대헌 “내 인생 최고의 하루” 황대헌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치렀던 경기 중 가장 뜨거운 경기를 펼친 것 같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축하 메시지 또한 너무 많이 받아서 읽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황대헌은 “오늘은 내 인생에 최고의 하루”라며 동료, 코치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때 넘어지는 아픔이 있었지만 그 경험으로 오늘의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황대헌은 “그 때의 경험으로 1000m (편파 판정의) 아픔을 겪은 뒤에도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창올림픽은 나를 성장시킨 대회”라고 회상했다.
  • 최강 ‘투잡족’ 올해도 두 토끼

    최강 ‘투잡족’ 올해도 두 토끼

    “내 머리 한쪽은 금메달을 축하하지만, 다른 한쪽은 이미 스키 코스를 질주하고 있어요.”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유명한 ‘투잡족’인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27)는 스노보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자마자 시선은 이미 스키 코스를 향해 있었다. 그는 지난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여자 평행대회전 결선에서 다니엘라 울빙(오스트리아)을 제치고 우승하며 올림픽 2연패를 이뤄 냈다. 미국 CNN은 “그가 4년 전 보여 준 놀라운(stunning) 이중 연기를 다시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레데츠카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친구의 장비를 빌려 출전했던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깜짝’ 우승을 하며 대회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1주일 뒤 주 종목인 스노보드에서도 우승해 동계올림픽 최초의 스키·스노보드 금메달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도 ‘투잡’을 뛰고 있는 그는 11일 장자커우 국립크로스컨트리스키센터에서 열리는 알파인스키 여자 평행대회전에 나선다. 유로스포츠는 “그가 올림픽 이후 스키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0년 12월이 유일하다”면서 2연패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 종목 경기가 같은 날이나 이틀 연속 열리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그는 “나는 두 종목을 다 하는 게 당연하다. 어릴 때부터 해 왔으니까”라며 웃었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선수들의 대기록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독일 루지의 살아 있는 전설인 나탈리 가이젠베르거(34)는 지난 8일 옌칭 국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여자 1인승에서 1~4차 합계 3분53초454로 우승했다. 2014년 소치 대회와 2018년 평창 대회에 이어 루지 1인승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앞선 두 대회에서의 단체전 2연패까지 포함하면 다섯 번째 금메달이다. 아들을 출산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올림픽으로 향한 그는 독일 도이체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돼 다시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라며 기쁨을 전했다.
  • 황 “깔끔한 것 중 가장 깔끔한 경기”… 완벽한 금빛 질주 빛났다

    황 “깔끔한 것 중 가장 깔끔한 경기”… 완벽한 금빛 질주 빛났다

    “깔끔한 것 중에 가장 깔끔한 경기였던 것 같아요.” 혼성계주 예선 탈락, 남자 1000m 실격의 아픔을 이겨내고 황대헌(강원도청)이 마침내 활짝 웃었다.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으로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컸을 황대헌이 직접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에 큰 기쁨을 선사했다. 황대헌이 마침내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09초219로 전체 1위로 들어왔다. 경기 중반 1위로 올라선 후 끝까지 1위를 지키며 실격의 여지를 조금도 주지 않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남자 1000m에서 편파 판정 논란의 당사자가 되면서 마음고생이 누구보다 심했기에 더 값진 우승이었다. 황대헌은 “저도 물론 사람이니까 안 괜찮았다”면서 “그래도 사람이 ‘괜찮다, 괜찮다’ 하면 괜찮아지지 않나. 결과가 어떻게 되든 벽을 두드렸고, 정말 이렇게 절실하게 벽을 두드려서 안 될 건 없다고 생각했다”는 말로 강철 멘털을 보여줬다. 준결선 3조에서 페널티로 3명의 선수가 결선 진출 자격을 얻은 영향으로 이날 결선에는 10명의 선수가 뛰었다.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과 경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황대헌은 침착히 자신의 레이스를 생각했다. 선두로 치고 나가 실격의 여지를 주지 않는 전략을 들고나온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 때마다 자신을 응원해준 사람들을 생각하며 버텼다. 황대헌의 말은 챔피언에 걸맞은 품격을 갖췄기에 더 빛났다. 황대헌은 “10명의 선수가 없었다면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없었을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경쟁해서 너무 기뻤다”면서 “정말 좋은 팀 동료가 있었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같이 경쟁할 수 있는 선수들이 좋은 선수들이라 너무 영광스럽다”고 함께 해준 모든 선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억울한 판정 이후 뜨거운 응원을 보낸 국민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높은 자리에 올라와 있는 게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정말 자부심을 느낀다”는 말로 국가대표의 자격을 보여줬다. 전날 김민석(성남시청)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바로 금메달 소식까지 전해 한국 선수단으로선 힘을 얻게 됐다. 동메달을 따고 선수들을 응원한 김민석처럼 황대헌도 “이렇게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제가 좋은 성적을 낸 걸 계기로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내서 노력했던 것들을 다 보여줬으면 좋겠다. 국가대표 모두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 “동물의 움직임+인간의 감정 동시 연기 어려우면서도 흥미로워”

    “동물의 움직임+인간의 감정 동시 연기 어려우면서도 흥미로워”

    “동물의 움직임을 표현하면서 인간적인 감정 표현을 함께 어우러지게 해야 한다는 점이 어려우면서도 흥미로웠어요.” (라피키 역 푸티 무쏭고) 9일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공동 인터뷰가 화상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심바 역의 데이션 영을 비롯해 라피키 역 푸티 무쏭고, 스카 역 안토니 로런스, 날라 역 아만다 쿠네네가 참석했다.배우들은 마스크와 퍼펫(인형)을 이용한 연기에 대한 질문에 “동물과 인간을 동시에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연출자 줄리 테이너가 그 부분을 주문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라이온 킹은 가면을 배우가 얼굴에 쓰는 대신 머리 위에 얹어 표정을 보이고 의도적으로 퍼펫 밖으로 몸을 드러나게 설정했다. 비단 동물의 이야기가 아닌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쿠네네는 “동남아시아 전통 안무 등을 통해 동물이 움직이는 것을 표현하고 인간적인 감정 표현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밝혔으며 로런스는 “연출자가 ‘더블 이벤트’라고 부르는 방식을 표현하기 위해 사자의 모습과 인간적인 모습의 균형을 맞춰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답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영은 “공연이 시작되면 아름다운 여정을 떠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했으며 무쏭고는 “행복과 기쁨, 즐거움을 나눠줄 수 있는 작품이며 특히 어린이들이 많은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쿠네네는 “작품 자체가 즐겁고 재미나지만, 삶을 살아가는 의미를 전달하는 등 작품이 전달하는 교육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로런스는 “극적으로 많은 장치를 가지고 있고 개인적인 상황은 다르지만 다른 사람과 많은 것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배우들은 한국 관객에 대한 애정 표현도 잊지 않았다. 영은 공연이 끝날 때마다 손하트를 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3년 전에는 앞줄에 계신 관객분들이 보여주는 손짓이 뭔지 몰라 여기저기 묻고 다녔지만, 이제는 너무 익숙해서 자연스럽게 따라 하며 관객들에게 돌려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쿠네네는 “한국 관객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정말 많이 활용하는 것 같다”며 “공연을 보러 오기 전부터 예매 성공 사진을 올려주고 기쁘다고 해준다. 그런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기운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오는 3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며 4월에는 부산 드림씨어터를 찾는다.
  • 동계올림픽 최강 ‘투잡족’ 올해도 투잡 역사 쓴다

    동계올림픽 최강 ‘투잡족’ 올해도 투잡 역사 쓴다

    “내 머리의 한 쪽은 금메달을 축하하지만, 다른 한 쪽은 이미 스키 코스를 질주하고 있어요.”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유명한 ‘투잡족’인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27)는 스노보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자마자 벌써 머리속에 스키 코스를 그리고 있었다. 그는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여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다니엘라 울빙(오스트리아)을 제치고 우승하며 올림픽 2연패를 이뤄냈다. 미국 CNN은 “그가 4년 전 보여준 놀라운(stunning) 이중 연기를 다시 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레데츠카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친구의 장비를 빌려 출전했던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깜짝’ 우승을 하면서 대회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1주일 뒤 주종목인 스노보드에서도 우승해 동계올림픽 최초의 단일대회 스키·스노보드 금메달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도 ‘투잡’을 뛰고 있는 그는 11일 장자커우 국립 크로스컨트리 스키센터에서 열리는 알파인스키 여자 평행대회전에 나선다. 유로스포츠는 “그가 올림픽 이후 스키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0년 12월이 유일하다”면서 2연패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두 종목 경기가 같은 날이나 이틀 연속 열리지 않아서 다행”이라면서 “나는 두 종목 다 하는 게 당연하다. 어릴 때부터 해왔으니까”라며 웃었다.도전을 멈추지 않는 선수들의 대기록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독일 루지의 살아있는 전설인 나탈리 가이젠베르거(34)는 8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여자 1인승에서 1~4차 합계 3분53초454로 우승했다. 2014년 소치 대회와 2018년 평창 대회에 이어 루지 1인승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앞선 2개 대회에서의 단체전 2연패까지 포함하면 다섯 번째 금메달이다. 아들을 출산한 지 불과 6개월만에 올림픽으로 향한 그는 “어머니가 돼 다시 올림픽 챔피언이 됐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라며 기쁨을 전했다.
  • ‘태극기 휘날리며’ 김민석 뜨겁게 응원한 일당백 현지 응원단

    ‘태극기 휘날리며’ 김민석 뜨겁게 응원한 일당백 현지 응원단

    ‘소수정예’ 한국 응원단이 원정에서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김민석(23·성남시청)과 함께 했다. 비록 눈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숫자였지만 김민석에게는 만원 관중이 보내는 응원 못지않게 힘을 내는 원동력이 됐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 44초 24의 기록으로 전체 3위를 기록하며 2연속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로 ‘폐쇄형 고리’ 안에서 진행된다. 중국 선수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선수가 응원을 받을 수 없는 환경이다. 그러나 이날 김민석에게는 일당백 응원단이 있었다. 김민석이 첫 코너를 돌 때 관중석에서 함성과 함께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고요한 경기장을 가득 채운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컬링 대표팀 ‘팀 킴’이었다. 전날 쇼트트랙 경기장을 찾았던 팀 킴 선수들은 이날 김민석을 찾아 응원을 보냈다.두 번째 바퀴를 돌 때도 다시 한번 팀 킴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김민석은 “베이징인 만큼 응원을 해줄 거란 생각을 안 했는데 경기하는 와중에도 잘 들렸다. 그래서 기운이 났다”고 웃었다. 이날 팀 킴뿐만 아니라 전용기, 박정 국회의원도 태극기를 들고 김민석을 응원했다. 김민석은 메달을 확정한 후 지나가는 길에 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여기에 현지 교민들도 찾았다. 베이징올림픽은 현지에 거주하는 현지인들만 들어올 수 있는데, 소수의 교민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태극기를 들고 김민석을 응원했다. 김민석은 “여러 곳에서 응원해주셨다”면서 “여기저기 태극기가 보여서 감동적이었고 힘이 났다”고 웃었다. 메달 시상대에 섰을 때 김민석은 교민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민석이 한국에 첫 메달을 안기면서 전날 쇼트트랙으로 마음이 뒤숭숭한 한국 선수단 및 국민에게도 기쁨을 안겼다. 김민석은 “저라도 메달을 따서 다른 선수들에게 힘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 “7세도 본인 카드… 어엿한 금융 고객”

    “7세도 본인 카드… 어엿한 금융 고객”

    “아이들이 호소하는 건 명확했어요. ‘내 용돈은 내가 관리하겠다’는 것이죠. 부모님 카드를 쓰면 잔액이 얼마가 남았는지, 얼마를 썼는지 뚜렷하게 알 수 없는 데다 소비 활동이 감시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죠.” 토스에는 ‘틴즈 사일로’라는 어린이·청소년 대상 상품을 개발하는 부서가 있다. 이 부서에서 상품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윤주승(35) 상품 책임자(PO)를 7일 서울 강남구 토스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보통 아이들의 금융 능력은 부모가 가진 경제적 역량이나 관심도에 따라 차이가 크다”며 “부모들도 자녀 경제 교육이 막막한 측면이 있는 만큼, 아이들이 토스를 통해 경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을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토스는 만 7세부터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윤 PO는 직접 아이들과 부모의 목소리를 찾아다녔다. 그는 “‘세뱃돈은 엄마가 통장에 잘 넣어 둘게’라는 말처럼 부모들은 자녀가 모르는 자녀 명의의 통장에 돈을 모아 두곤 하더라”며 “원하는 카드 디자인을 조사했을 땐 부모는 캐릭터가 있는 알록달록한 카드를 꼽았지만 아이들은 외려 ‘심플하고 세련돼 보이는 카드’를 선호해 부모와 자녀 간 취향이 겹치는 지점은 10%도 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만 7세 이상부터 만 16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토스 유스카드를 출시했다. 틴즈 상품을 만들 땐 조심스러운 측면도 많다. 윤 PO는 “청소년 금융은 도덕적, 윤리적 측면까지 따져 더 까다롭게 접근을 해야 한다”며 “10대의 금융 이용 패턴에 맞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맞춤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 생활에 대한 수요가 어린 고객층에서도 생겨나고 있는 만큼 제도적 기반 역시 다져야 할 때”라며 “삼촌의 마음으로 조카뻘 아이들에게 주체적으로 용돈 관리를 하는 기쁨을 알게 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최근엔 용돈기입장 개념을 바탕으로 한 용돈 운용 방법을 조언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 “울적하세요?”… 대화로 우울 치유하는 로봇

    “요즘 갑자기 기분이 처지고 울적할 때가 자주 있으신가요?”(로봇) “우리 집 강아지가 어찌나 애교를 부리고 재롱을 떠는지 우울할 틈이 없어.”(독거노인) “좋으시겠어요. 반려동물은 정말 사람에게 행복한 마음을 주는 것 같아요.”(로봇) 경기도의 지원을 받은 대학 연구팀이 독거노인 등 1인가구 우울증 완화 효과가 있는 인공지능(AI)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했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황보택근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팀은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가상 캐릭터와 대화를 통해 노년층이나 1인가구의 우울증 같은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했다. 가천대 연구팀은 우울장애의 대표적 선별 척도인 노인우울척도(GDS) 기반 30여개 문항의 질문 문장을 대화형으로 가공했다. 이어 긍정·중립·부정으로 데이터가 정렬된 1만 3500개의 답변 문장과 추가 대화를 위한 3만 6000개 문장으로 구성된 학습 데이터를 구축했다. 모든 문장은 노년층이 주로 관심을 갖는 건강, 취미, 대인관계 등의 주제와 기쁨, 슬픔, 분노, 섭섭함 등 8개 감정으로 분류돼 있어 AI가 대화 상대의 감정과 발화 문장의 주제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가천대 지역협력연구센터는 참여기업인 로보케어와의 협업을 통해 올해부터 가정용 데일리 케어 로봇인 ‘보미’에 인공지능 건강관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2020년과 2021년 출시된 보미 I·II 로봇은 두뇌 기능 향상을 위한 개인용, 데일리 케어 인지훈련 로봇으로 인지 게임 및 응급 상황 알림, 복약 알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자율주행 이동형 로봇이다.
  • [여기는 베트남] 설연휴 함께 지낸 딸 배웅하며 오열한 아버지, 베트남도 울었다

    [여기는 베트남] 설연휴 함께 지낸 딸 배웅하며 오열한 아버지, 베트남도 울었다

    매년 음력설이면 한동안 헤어졌던 가족이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고, 기쁨을 함께한다. 분가한 자식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부모에게는 더없이 특별한 순간이다. 하지만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자식을 떠나 보내는 부모 마음은 아쉬움이 가득하게 마련이다. 최근 베트남에서도 긴 설 연휴를 함께 보낸 딸과 손주를 배웅하며 오열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많은 이를 울렸다. 베트남 현지 매체 사오스타(Saostar)은 6일 '뗏'(Tet, 베트남 음력설) 기간 고향을 방문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딸을 보며 아버지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아이처럼 오열했다고 전했다. 그의 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는 딸과 손자를 떠나 보내며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딸은 연휴를 함께 지내다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오자 아버지가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영상에서 딸은 "아빠 그만해, 나 갈게. 왜 자꾸 울어"라며 아버지를 위로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딸은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아빠, 울지 마"라고 달래는 딸의 목소리도 떨리고 있었다. 27초의 짧은 영상은 보는 이들을 모두 울컥하게 하였다. 누리꾼들은 "설날 집에 오는 자식들을 기다리며 문 앞에 서 있던 부모님, 며칠을 함께 머물다 멀리 자식을 보내면서 눈물을 감추시는 부모님의 모습에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결혼하고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면서 명절에나 찾아뵙는데, 헤어질 때면 두려운 마음이 든다. 부모님도 나도 헤어짐이 너무 슬프기 때문"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직 부모님이 살아 계시다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세요. 설령 부모님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해도 평생 우리를 위해 살아오신 부모님을 존경하고, 많이 사랑하세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 “예감 좋아 질렀다” 복권 264장 전부 당첨된 美 남성 횡재

    “예감 좋아 질렀다” 복권 264장 전부 당첨된 美 남성 횡재

    미국에서 복권 264장이 한꺼번에 당첨되는 보기 드문 사례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 지역언론은 3일(현지시간) 복권 264장 당첨 행운을 거머쥔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버지니아 샬롯스빌 출신 잘렌 테일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사이 '픽3'(Pick 3) 복권에 잇따라 당첨됐다. 픽3 복권은 숫자 3개를 골라 맞추는 게임이다. 복권 한 장 가격은 1달러(약 1200원), 최대 당첨금은 500달러(약 60만원)다. 추첨은 매일 두 번씩 이뤄진다. 테일러는 두 차례에 걸쳐 총 264장의 픽3 복권을 사들였다. 지난해 11월 18일 당첨번호 9, 6, 0을 찍은 복권 104장, 올해 1월 10일 당첨번호 5, 4, 2를 찍은 복권 160장을 샀다. 행운의 여신은 그의 편이었다. 3일 버지니아복권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테일러가 산 복권 264장이 모두 당첨됐다. 11월 당첨금 5만 2000달러, 1월 당첨금 8만 달러를 합해 총 13만 2000달러(약 1억 5800만원)의 당첨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테일러는 복권을 모두 한 곳에서 샀고, 번호는 느낌대로 찍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냥 예감이 좋았다. 느낌이 온다 싶으면 그냥 질러라"라고 기쁨의 비명을 질렀다. 264달러(약 31만 5000원)를 들여 500배의 수익을 올린 테일러는 당첨금을 자산운용에 활용할 계획이다. 저축과 투자로 돈을 불려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 한국이 놓친 쇼트트랙 혼성 금메달, 홈에서 중국이 가져갔다

    한국이 놓친 쇼트트랙 혼성 금메달, 홈에서 중국이 가져갔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올림픽 사상 첫 쇼트트랙 혼성계주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중국의 첫 금메달이다. 중국은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2분37초34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이탈리아(2분37초364)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 신설된 쇼트트랙 혼성계주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준결승에서 3위로 결승선을 끊어 탈락 위기에 놓였던 중국은 비디오판독 결과 미국이 페널티를 받는 바람에 가까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장을 찾은 중국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결승에 캐나다, 이탈리아, 헝가리와 경쟁을 펼친 중국은 레이스 중반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날 예선에서 한국이 넘어진 것처럼 중간에 캐나다와 헝가리가 뒤엉켜 넘어지는 바람에 1위 자리가 굳건해졌다. 마지막에 이탈리아가 거세게 추격했지만 간발의 차로 1위를 지켰다. 중국이 금메달을 걸자 경기장을 찾은 중국팬들은 뜨겁게 열광했다. 이들은 선수들이 인사할 때마다 함성을 지르며 자국에서 나온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이자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에 도전했던 한국은 예선에서 박장혁이 마지막에 넘어지며 아쉽게 탈락했다. 한국은 개인전 및 남녀 계주에서 만회를 노린다.
  • 아기 안고 뉴스 진행한 여자앵커 “진정한 여성전문인” 응원 쇄도

    아기 안고 뉴스 진행한 여자앵커 “진정한 여성전문인” 응원 쇄도

    "여자이고 엄마라는 게 직업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어요" 격려와 응원을 한몸에 받고 있는 멕시코의 앵커 쟈스민 노벨로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노벨로는 "뉴스가 나간 뒤 정말 많은 축하메시지와 응원을 받았다"며 "(암울한 뉴스가 넘치는 요즘) 뉴스를 보고 기쁨과 즐거움을 느꼈다는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지방방송국 뉴스앵커 노벨로를 일약 전국적인 화제의 인물로 만든 뉴스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전파를 탔다. 특별히 중대한 뉴스가 있거나 초특급 특종을 보도한 건 아니었지만 이날 뉴스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보통 뉴스에선 볼 수 없는 이색 장면이 화면에 뜬 덕분이다. 유타칸 13번 채널의 '마야 뉴스'의 앵커인 노벨로는 이날 아기를 안고 카메라 앞에 섰다. 때로는 데스크에 앉아, 때로는 카메라 앞에 서서 뉴스를 진행했지만 그는 프로그램 내내 한시도 아기를 내려놓지 않았다. 앵커가 아기를 품에 안고 진행하는 뉴스는 단번에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자 노벨로는 자신이 아기를 안고 뉴스를 진행하게 된 까닭은 뒤늦게 공개했다. 노벨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기를 안고 뉴스를 진행한 날) 남편이 몹시 아파 몸상태가 영 좋지 않았다. 아기를 남편에게 맡기는 건 옵션일 수 없었다"고 했다. 아기를 돌봐주는 베이비시터가 있지만 그날은 출근하지 않는 날이었고, 뉴스 방송까지는 1시간밖에 남지 않아 더는 고민할 여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아기를 안고 방송국으로 달려간 그는 아기를 안은 채 뉴스를 진행했다. 노벨로가 특히 고맙게 생각하는 건 방송국 상사와 동료들의 반응이었다. 아기를 안고 뉴스를 진행해야 한다는 자신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뉴스가 나간 뒤 폭발적 반응이 나오고,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쇄도하자 노벨로가 후속으로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드러났다. 노벨로는 "사정을 이해하고 도움을 준 방송국에 감사하다"며 "여성을 포용할 줄 아는 회사에 소속돼 있다는 데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한편 노벨로와 방송국에 대한 응원과 칭찬의 메시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문직 여성이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준 앵커, 존경해요" "엄마이길 포기하지 않은 게 대단합니다" "앵커도 최고, 회사도 최고" 등 네티즌들은 앵커와 방송국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 명품은 미디어가 빚어낸 정치적 단어… 현실을 직시하라

    명품은 미디어가 빚어낸 정치적 단어… 현실을 직시하라

    한정판 골프화를 사기 위해 전력 질주하는 백화점 고객들의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어떤 이들은 에스컬레이터를 역주행하기까지 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오픈런(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쇼핑하기 위해 뛰어가는 일), 노숙런(백화점 앞에서 밤새 기다리는 일) 등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한정판, 즉 희소성 있는 제품을 사기 위해, 그걸 산 가격보다 비싸게 되팔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 탓이다. 하지만 되팔 마음이 있다면 진짜 명품이 아니다.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샤넬이 가격을 꾸준히 올리는 이유는 희소성을 더욱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그래야만 진짜 명품, 명품 위의 명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명품 판타지’는 명품이 일상을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은 책이다. 저자들은 명품의 의미부터 짚는다. 1990년 이후 한국 사회에서 ‘럭셔리’라는 말은, ‘사치품’이라는 본래 뜻과는 달리, 명품과 동의어로 쓰였다. 그것을 파는 사람들이 ‘사치스럽다’는 뉘앙스를 빼고 명품이라는 말을 유행시켰기 때문이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만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인데, “패션 브랜드와 연결된 미디어”의 도움을 받으면서 “하나의 영리한 작전”은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럭셔리가 명품으로 대체되면서 최고 기술의, 심지어 내 취향에 맞는 제품을 산다는 기쁨은 배가됐다. 명품이라는 말과 낭비, 파산 같은 말은 함께 설 수 없다. 명품이라는 말은 정치적인 단어라는 게 저자들의 생각이다. 사람들은 부를 과시하기 위한 방편으로 럭셔리, 즉 명품에 돈을 쓴다. 그중 명품 패션은 입고 다니고 들고 다니면서 자신을 과시하기에 딱 좋다. 역사 이래 옷이 신분과 계층을 드러내는 수단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현대의 명품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른바 명품 브랜드들이 한정 생산하는 이유는 비싼 값을 유지하기 위해서이고, 그런가 하면 사람들은 가격이 높아야 더 갖고 싶어 하기 때문에 더 비싼 값을 고수할 수 있다. 비싼 돈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은 괜찮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소시민들은 비싼 가격에도 명품 구매를 주저하지 않는다. 나도 중산층인데 그까짓 것 하나 못 사겠냐는 의식에 더해, 그 유행을 따라가야 무리에서 배제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명품을 구매하는 일은, 결국 명품 산업과 미디어가 만들어 낸 이미지를 구매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하여 저자들은 보통 사람의 현실, 즉 은행 잔고라는 현실을 인식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패배주의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산업과 미디어에 포위된 현실을 뛰어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생태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할 명품이라는 것이다. 더더욱 명품이라는 단어를 버리고 사치품이라는 뜻을 품은 럭셔리를 다시 사용함으로써 주위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이런저런 사정을 몰라서 명품에 달려드는 것은 아닐 터. 우리 삶의 지향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생각하는 임인년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최종 점수~ 몇 대 몇?” 국민오락관장 하늘로

    “최종 점수~ 몇 대 몇?” 국민오락관장 하늘로

    ‘허 참, 자기 이름 모르나’서 예명 따 말솜씨 좋아 50년간 진행자 활약 주위 걱정 우려… 병환 알리지 않아 장수 예능 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비롯해 50년간 진행자로 활약한 ‘국민 MC’ 허참이 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73세. 황해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한 고인은 서울의 음악 다방을 거쳐 라디오에서 활동하다 1970년대 중반 TBC ‘7대 가수쇼’로 TV에 입문했다. 재치 있는 말솜씨와 유머 감각으로 사랑받던 고인은 1977년 TBC의 인기 프로그램 ‘쇼쇼쇼’의 진행을 맡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1984년 4월부터 2009년 4월 종영까지 진행한 KBS ‘가족오락관’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던 일주일간 자리를 비웠을 뿐 25년 동안 줄곧 자리를 지켰다. 이 프로그램에서 “최종점수 몇 대 몇”이라고 외치는 우렁찬 멘트는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가족오락관’ 이후에도 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경인방송 ‘8도 노래자랑’, 엠넷 ‘골든 힛트송’ 등 음악 프로그램을 맡아 꾸준히 활동을 이어 갔다. 2005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TV진행상, 2006년 KBS 연예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본명 이상용 대신 예명을 쓰게 된 과정은 유명한 일화다. 방송 데뷔 전인 1973년 겨울 DJ 이종환이 운영하던 음악 다방 쉘부르에 들렀던 고인은 우연히 무대로 올라갔다가 “이름이 뭐냐”는 진행자 물음에 “기억이 안 난다”며 능청을 떨었다. 진행자가 “허 참, 자기 이름도 기억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하자 “아, 제 이름이 바로 허참”이라고 답한 것을 계기로 예명을 정했다. 1978년 앨범 ‘허참 새노래 모음’, 2007년 싱글 ‘추억의 여자’를 발매하며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KBS ‘불후의 명곡-전설의 명MC 특집’,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등에 출연했고 지난 1월 방송된 JTBC ‘진리식당’에서 근황을 알렸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이 걱정할 것을 우려해 투병 사실은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들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6년간 ‘가족오락관’에서 호흡을 맞춘 방송인 손미나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아나운서 1년 차 때부터 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 주신 제 롤모델”이라며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힘찬 응원을 보내는 영원한 치어리더 같았던 분”이라고 썼다. MBN ‘엄지의 제왕’ 등을 함께한 오정연은 “당신이 하는 일에 기쁨과 책임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늘 좋은 영향을 풍기셨다”며 “어딜 가나 어른이신데도 무게를 잡지 않고 후배들을 배려하셨다”며 추모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 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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