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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감정 조장땐 고발 없어도 수사

    검찰은 6일 지역감정 조장행위를 선거제도의 본질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중대 범죄로 규정,예외없이 엄단하기로 했다. 대검 공안부(부장 金珏泳)는 이날 전국 53개 지검·지청 공안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 공안부장검사회의에서 일부 정당이 16대 총선을 앞두고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지역감정 조장자들을 대표적인흑색선전사범으로 규정해 당사자의 고소·고발 없이도 적극 수사하기로 했다. 이는 경쟁적으로 불거져 나오고 있는 지역감정 자극 발언을 방치할 경우 이번 총선이 극단적인 지역할거주의 양상을 띨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검찰은 최근 일부 지구당대회 등에서 나온 일련의 발언들과 관련한 자료를수집하는 등 면밀히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품살포,흑색선전,공무원 선거관여,정당활동 빙자 불법선거운동 사범 등 공명선거 저해 4대 사범을 지역감정조장 사범과 함께 중점 단속한다는방침이다. 또 ▲인터넷을 이용한 후보자 비방 등 신종 사이버 선거사범 ▲지지·반대단체 구성원간폭력행위나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청부폭력 등 각종 선거폭력사범 ▲단속공무원에 대항하는 공권력 도전사범 등도 엄단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검·지청별 선거사범 PC통신 검색반을 운영한 결과 후보자·정당등의 홈페이지를 이용해 ▲기부행위로 볼 수 있는 링크사이트를 연결해 주거나 ▲탈법광고를 하는 12건의 신종 선거사범을 내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까지 총 267명의 선거사범을 입건,이들중 2명을 구속기소하고 12명을 불구속 기소했으며 270명을 내사중이다.입건자 수는 지난 15대총선전 이맘 때의 164명에 비해 62.8%나 급증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불우이웃 직접 기부금 개인도 전액 소득공제

    앞으로 평범한 직장인이 개인적으로 소년·소녀가장,장애인 등 불우이웃에게 생활비를 제공하는 등 기부행위를 하면 전액 소득공제를 받게 된다.양로원·고아원 이외에 장애인시설,부랑인시설 등에 기부할 경우에도 소득공제한도가 5%에서 100%로 늘어날 전망이다.재정경제부는 18일 개인이 개인에게 기부할 경우에도 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개인의 또 다른 개인에 대한 기부에 대해 전액소득공제를 해 줄 경우 세금탈루로 악용될 수 있고 기부행위를 일일이 입증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며 “외국의 사례를 수집하는 등 연구작업을 거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경우 구청이나 시청,공익법인 등의 확인서를 받도록 하는 등의 방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는 법인에게 기부할 경우 소득공제 한도가 100%로 확대되는 대상에고아원·양로원 이외에 장애인시설(재활원),정신요양시설,부랑인시설 등 다른 사회복지법인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선거법상 단체장 행위제약 내용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상 자치단체장들이 해서는 안되는 행정행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선거일 180일 전인 지난해 10월16일부터는 각종 기부행위가 금지·제한되고 있다. 선거기간 30일 전인 오는 27일부터는 소속직원·선거구민에게 법령이 정하는 이외의 금품·이익제공을 못한다.즉 단체장의 직함이나 성명을 밝히거나그가 하는 것으로 추정가능한 방법으로 직원이나 선거구민에게 금품을 주거나 약속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그러나 소속직원에게 월급을 주거나 우수직원을 포상하는 행위는 제외된다. 또 오는 27일부터는 소속 정당의 정강·정책을 홍보 선전하는 행위나 통·이·반장의 회의에 참석하는 행위도 할 수 없게 된다.나아가 법령이 정한 경우 이외의 각종 행사를 개최·후원하는 행위도 안된다.다시 말해 교양강좌,시·도정이나 시·군·구정 활동보고,사업설명회,공청회,체육대회,경로행사,민원상담 등을 하거나 후원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집단민원이나 긴급한 민원이 발생했을 때나 법령·조례에 근거한 지자체 본연의 직무수행을 위한 행위,읍면·동 이상의 행정구역단위의 정기적인 종합주민체육대회나 전래적인 고유축제를 개최·후원하는 행위는 제외된다. 선거기간이 시작되는 3월28일부터는 국가나 지자체 예산으로 시행하는 사업가운데 즉시 공사를 진행하지 아니할 사업의 기공식 개최나 정상적인 업무외의 출장도 금지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개인 기부금 공제 확대…기업은 5%한도 유지

    개인이 공익법인에 현금이나 유가증권·부동산 등 현물을 기부할 때 받을수 있는 소득공제 한도가 현재의 소득 5%에서 대폭 확대된다.그러나 기업의기부행위에 대한 손비처리는 기존의 법인소득(매출-비용)의 5% 한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11일 개인의 기부행위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세제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개인기부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폭이소득의 30%에 이르는 등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공제폭이 작은 편”이라면서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득공제 5% 한도를 상향조정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소득공제폭을 확대하더라도 공익법인에 대한 기부(출연)를 통해 기업 인수합병(M&A) 차단,지주회사 역할 등 기업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악용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합의된 정치관계법 내용

    국회법 등 선거법 이외의 다른 정치관계법에 있어서는 여야가 큰 진통없이합의를 본 부분이 많다. 그러나 여성 30% 비례대표할당 문제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찬성의원들이 수정안을 제출했다.대선과 총선시 국고보조금을 유권자 1인당 1,20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가 다시 800원으로 환원하자는 여당안을 놓고도 여야가대립했다.다음은 여야 합의내용 골자. ◆국회법 2·4·6월에 임시국회 개회를 의무화했다.예·결산심사에 충실을기하고 정부예산에 대한 국회의 연중 통제가 가능하도록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설화했다.상임위의 개최요건을 현행 ‘재적의원 과반수’에서 ‘3분의1 이상’으로 고치는 등 공청회 및 입법청문회의 개최요건을 완화했다.제정법률안에 대해서는 공청회 또는 청문회 개최를 의무화했다. 본회의 심의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조직에 관합 법률안,조세 또는 국민에게부담을 주는 법률안 등 주요의안에 대해 본회의 상정 전이나 상정 후에 의원전원으로 구성된 전원위원회를 개회할 수 있도록 했다.법안 발의의원과 찬성의원을 구분·명기하는 ‘법률안실명제’를 도입했다.또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본회의 표결시 투표자 및 찬·반의원의 성명이 기록되는 전자투표를 표결방법으로 채택키로 했다. 긴급현안질문 활성화를 위해 대상요건을 ‘대정부질문에서 제기되지 않은사안’에서 ‘현안이 되는 중요사항’으로 완화했다.질문시간도 현행 60분에서 120분으로 확대했다. 국정조사 발동요건을 재적의원 3분의 1에서 4분의 1 이상으로 완화했다.인사청문회 대상과 관련,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감사원장 등 헌법상국회동의·선출대상 공직자에 한하도록 했다. ◆정당법 퇴직 후 2년 이내인 검찰총장과 경찰청장도 정당의 당원 및 발기인이 될 수 있도록 했다.정당의 유급사무처 직원수를 중앙당 150인,당지부 5인이내로 하도록 제한했다. 당비납부자나 자원봉사자에 한하여 공직선거후보자와 당직자의 선거권을 부여하는 조항을 신설했다.또 최근 4년간 국회의원총선거 또는 동시지방선거에참여하지 않은 정당의 등록을 취소토록 했다.관심의 초점이 됐던 지구당 존폐 문제는 유지키로 했다. ◆정치자금법 후원회 연간 납입 또는 기부 제한액을 현행대로 개인의 경우 1억2,000만원까지,법인의 경우 2억5,000만원까지로 했다. 선거운동기간이 아닌 때 집회에 의해 가능한 모금방법과 관련,기존 바자회,서화전,출판기념회,음악회도 추가했다.다만 기부행위 제한기간 중에는 음악회를 금지토록 했다. 정치자금영수증 미교부범위를 현행 익명기부에 한하던 것을 금융기관의 예금계좌와 전화자동응답장치(ARS)의 방법도 허용키로 했다.노동조합의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했던 조항을 바꿔 사업 또는 사업장별로 조직된 단위노동조합을 제외한 노동조합의 기부를 허용했다. 3억원 이상 법인세납부 법인의 경우 법인세의 1%를 정치자금으로 기탁토록하는 의무조항은 야당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지만 채택되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
  • 총선연대의 선거법 개정안

    총선연대가 1일 발표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선거법) 개정안’은시민사회단체와 시민이 참여하는 선거운동(유권자 운동)의 확대를 핵심으로하고 있다. 논리적인 근거는 ‘국민의 참정권 확대’와 ‘당선을 직접적인 목적으로 하는 후보·선거운동원 등과 공익을 목적으로 유권자 운동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백승헌(白昇憲·변호사)상임집행위원은 “현행 선거법은 사실상 국민의 정치참여를 투표 행위로만 국한시켜 선거법의 본래 목적인 ‘국민의 정치참여보장’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정치권의 개정안은 시민사회단체와 선거운동원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는 데다 선거운동기간에도 국민에 대한 직접 의사 전달 수단인 집회와 서명운동을 금지하고있어 개선된 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총선연대는 우선 선거법 87조와 59조의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는 87조는 “후보자 등을 초청,대담·토론회를 개최할 수 없는 단체는 후보자를 지지·반대하거나 지지·반대할 것을 권유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개정,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단체를 제외한 나머지 단체의 선거운동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선거운동기간에 대해 규제하고 있는 선거법 59조는 정당,후보자 및 직계 존비속,선거사무장 등 선거사무소 관계자,이들과 관계된 회사·법인 및 임직원 등을 ‘사전 선거운동이 금지되는 자’로 규정,이들을 제외한 개인과단체의 사전선거운동을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조항을 개정하면 254조(선거운동기간 위반죄)와 114조(기부행위제한),90∼109조(선거운동방법 등에 대한 제한) 등 다른 선거법 조항들도 손질해야한다. 그렇게 되면 시민단체와 이익단체들은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기 전이라도유권자들에게 집회,유인물 배포,서명운동,거리행진 등으로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나 반대를 표명하고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유권자에게 알릴 수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설 전후 사전선거운동 집중단속

    대검 공안부(부장 金珏泳)는 24일 오는 4·13 16대 총선을 앞두고 설날인사를 빙자한 금품·향응제공 등 기부행위나 사전선거운동 사례가 빈발할 것으로 보고 불법 선거사범을 집중 단속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단속대상은 ▲설날인사 등의 명목으로 선물·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향우회·종친회·동창회 등 친목단체에 대한 금품·향응 제공행위 ▲의정활동 보고를 명목으로 선거구민이 모인 장소에서의 인사·지지호소 행위 등이다. 검찰은 특히 당원단합 명목으로 각종 행사를 개최하면서 참석자에게 선물·기념품·식사 등을 제공하는 행위와 경조사에 화환이나 1만5,000원 이상의축의·부의물품을 제공하는 행위 등도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또 설날 귀향·귀경버스를 무상제공하는 행위와 지자체가 관할구역내 환경미화원 등에게 위문품을 제공하는 행위,유료양로원·요양시설·경로당 등에설날 선물을 제공하는 행위 등도 단속대상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불법 사전선거운동 신고는 대검 공안과 (02)3480-2000 혹은 전국 지검·지청 공안부·과에서접수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이버’ 까지 사전선거운동 극성

    오는 4월13일 치러지는 16대 총선을 앞두고 사전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고있다. 선심 관광,금품 살포,불법 좌담회 등 종전의 불법 선거운동 사례는 물론 최근에는 PC통신이나 인터넷 등을 이용한 사이버 사전선거운동까지 가세해 과열·혼탁선거를 부추기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11일 전국 지검·지청별로 선거사범전담수사반을 가동해본격 수사에 나섰다. ?불법 실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기부행위 제한기간이 시작된 지난해 10월16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사전선거운동 사례 634건을 적발,이중 46건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했다.검찰은 이 가운데 140명 정도를 내·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지난 96년 15대 총선 당시 같은 기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입건된 60명의 2.3배에 이르는 것이다. 한편 검찰에 입건된 92명의 불법 선거운동을 유형별로 보면 간행물 불법 배부 등 부정선거가 42명으로 가장 많고 ▲금전선거(31명) ▲불법 선전(10명)▲선거비용 부정 지출(6명) ▲흑색선전,선거 폭력,신문·방송 등 부정 이용각 1명씩 등이다. ?방지대책 검찰은 오는 18일 전국 검사장회의에 이어 3월6일 전국 공안부장검사회의를 잇따라 열어 공명선거 저해사범에 대한 전국 단위의 통일적 단속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출마 예상자들이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홍보 E-메일을 보내는 등 사이버 사전선거운동을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고 천리안·하이텔 등 4대 PC통신망에 총선사범 신고센터를 개설하는 한편 출마 예상자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검색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또 휴대폰 등을 통해 유권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사전선거운동도 함께 단속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통신장비의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이번 총선은 사이버 선거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이버 선거전은 출마 예상자와 유권자 사이에 은밀히 이뤄지는 점을 감안,신고센터를 강화하는 한편휴대폰 전화번호나 E-메일주소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통신회사에대한 단속도 지속적으로 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집중취재] 이웃돕기 허실

    * 작아지는 '온정의 손' 경기가 살아났다지만 불우 이웃에 대한 관심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경제난이 극심했던 지난해만도 못하다. 연말을 맞아 흥청거리는 유흥주점과 고급 백화점,호텔 송년회장 등과 달리성금 모금창구는 한산하다. 2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姜英勳)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모금활동으로 걷힌 성금은 지난 21일까지 35억원.내년 1월말까지의 목표액 240억원에 훨씬 못미친다.공동모금회는 이런 추세라면 목표 달성이 어렵다며 각계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공동모금회의 집중모금기간(12월1일∼다음해 1월31일) 동안 모금액은 93년185억원,94년 178억원,95년 165억원,96년 189억원,97년 196억원으로 증가 추세였다.그러나 외환위기가 발생한 다음 해인 지난해 166억원으로 크게 준 뒤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복지재단에 등록된 후원자 수도 90년대 이후 꾸준히 늘어 97년 9만5,751명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7만9,460명으로 오히려 1만6,000여명이 줄었다. 지난 4일부터 전국 191곳에서 모금활동을 펴고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는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다.지난 21일 현재 10억9,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2,949만원보다 약간 늘었다.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모금이 저조한 이유로 기부금에 대한 낮은 세금 공제한도 비율,개인들의 기부활동 참여 저조,기부금품모집 규제법,기부금 사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1회성 기부금 등을 꼽았다. 미국은 소득에 대한 공제한도 비율을 최고 50%까지,일본은 25%까지 인정한다.반면 우리나라의 공제율은 5%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의 경우 소득공제가 기부행위의 중요한 동기가 되고 있다며소득공제율을 1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기부금 가운데 개인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35%. 나머지는 정부기관과 기업,단체 등에 의존하고 있다.개인 기부금이 전체 모금액의 65.5%를 차지하는 미국 등 외국과 사뭇 다르다. 전문가들은 기부금품모집규제법과 같은 제도도 민간모금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각종 기부행위를 규제하는 이 법이 모금과 관련된 오·남용및 사기 등을 막기도 하지만 민간의 자율적인 모금활동을 억제하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동모금회 윤석한(尹碩漢)기획팀장은 “연말 과소비 분위기와 달리 불우이웃에 대한 무관심은 최고조에 달한 느낌”이라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관심이 아쉽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성금 외면하는 기업들 지난해 경제난을 이유로 불우 이웃돕기 성금을 내지 않았던 대기업들이 올해에도 성금을 낼 계획이 별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현대 삼성 LG 등 대기업들은 “성금을 낼지 아직 결정한바 없다”고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불우 이웃돕기 성금 가운데 기업체가 낸 성금 비율이 96년 전체 56%나 됐으나 IMF체제가 시작된 97년 22%로 떨어졌다.98년 34%로 약간 회복됐지만 IMF 이전 수준에는 훨씬 못미친다. ?타율관행 벗지못한 기업들 과거 재계는 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경제단체를 통해 회원사들로부터 돈을 거둬 정부에 내는 게 관행이었다.재계가 ‘준조세’라고 푸념했던 것도 이같은 반(半)강제성 때문이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법정 사회복지법인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출범했다.그러나 정작 정부가 손을 떼면서 기업의 기부는 눈에띄게 줄었다.IMF한파가 거셌던 지난해 연말은 그렇다치더라도 수익이 크게늘어난 올 연말에도 기업의 기부금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 지난 여름 대한적십자사가 벌인 대북 비료지원사업이나 수재의연금 모금때100억∼200억원을 내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흥윤(全興潤) 모금팀장은 “기업의 기부활동이 정부의 관심사나 사회적 이슈에 국한된 ‘반짝 지원’에 치우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불우 이웃돕기 제도적 장치 시급 사회봉사나 기부활동을 유인할 수 있는기업 내부의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선진국의 상당수 기업들은 사회봉사활동을 근무의 일부로 인정해주거나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제도적 유인책을쓰고 있다. 미국 기업들에 널리 퍼진 LE(Loaned Executive)제도는 직원들이 자신의 인맥 등을 활용,일정액을 모금하면 이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제도다.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기부금을 회사에 신고하면 회사는 이에 상응하는 액수를 기부하는 매칭 기프트(Matching Gift)제도도 있다. 전경련 사회공헌팀 이승희(李承姬) 팀장은 “최근 기업의 불우 이웃돕기가기부중심에서 회사 장비 및 기술을 활용한 봉사활동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경영진은 물론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환용 장택동기자 dragonk@ * 모금액 어떻게 쓰나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모금된 성금은 배분 기준에 따라 도움을 필요로하는 불우이웃이나 단체에 고루 배분된다. 26일 이 단체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9월까지 모두 213억원을 모금해 저소득층,시설보호자,결식아동·노인,장애인 등을 지원했다.이 가운데 130억여원은 지원금을 신청한 장애인·노인·아동·여성단체 등 1,299개 단체에 지원됐다. 지원은 먼저 지원사업을 공모해 사업신청 접수한 것부터 시작된다.접수받은것을 토대로 모금 목표액을 설정,모금활동을 펴 모금된 돈을 절차에 따라 나눠준다. 올해에는2,136개 단체에서 지원금을 신청했으나 서류심사와 인터뷰,현장방문 등을 통해 60%에 해당하는 1,299개 단체만 선정됐다.집행된 지원액도 132억원으로 신청액 254억여원에 훨씬 못미쳤다.모금액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신청액에 비해 지원액이 턱없이 적어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70여명의 불우노인을 대상으로 푸드뱅크사업을 하는 송광종합사회복지관은지난 9월 5,500만원을 신청했으나 500만원 밖에 지원받지 못했다.무의탁 노인 100여명을 돌보는 서울의 한 교회는 5,000만원을 신청했으나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 그런가하면 사업비의 일부가 불우이웃돕기가 아닌 환경단체나 실직자 교육비 등으로 사용돼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기탁자가 성금이나 물품을 전달할 곳을 직접 정하는 지정기탁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된 단체에 지원된다. 지난 1∼8월 한국마사회 등 11개 단체는 12억8,000만여원을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정기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윤수경 공동모금회총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은 많은데 사랑의 손길이 적어 안타깝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윤수경(尹秀卿·53·여)사무총장은 26일 “예년 이맘때면 성금이 줄줄이 답지하는데 올해는 경기가 회복됐다고 하는데도 모금이 기대에 못미친다”며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 1일부터 언론사 등을 통해 시작한 모금액은 20여일이 지난 현재 모금목표액 303억원의 11.5%인 35억원에 그치고 있다. 윤 총장은 “성금 기탁을 ‘돈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거나 ‘정부가여기저기에 할당해 강제적으로 모으는 것’쯤으로 여기는 그릇된 편견을 바로잡아 평범한 보통사람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개인 성금이 모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개인 기부금이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기부금에 대한 세금 감면이나수수료 면제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기부행위가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모금운동이 정부에서 민간단체로 이관되면서 모금활동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출범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분배 등에서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하나씩 개선하고 있다. 윤 총장은 “모금액 배분을 둘러싼 불만과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신중하고 투명하게 심사하고 있다”면서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살겠다는 온정의 마음으로 새 천년 공동체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오늘의 눈] 재벌들 ‘이웃돕기성금 눈치작전’

    해마다 이맘 때면 불우이웃 돕기 모금 운동이 한창이다.대기업들은 연말 불우이웃 돕기 모금운동에 빠지지 않고 적지 않은 액수를 기부하는 ‘단골손님’이었다. 특히 5대 그룹이 기부액수를 사전 조율해 결정하면 다른 대기업들도 이 액수를 기준삼아 각자 기업규모에 맞게 기부금을 정하던 게 우리 기업들 사이의 ‘특이한 묵계’였다. 그러나 이번 연말에는 재계 내부에서 기부금액 등을 놓고 볼썽 사나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이다.사전조율과정에서 삼성이 이례적으로 ‘독자행동’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재계내부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대우를 제외한 4대 그룹 구조조정 본부장들이 은밀히 접촉,그룹별 5억원선의 기부금 규모를 놓고 타협을 벌이다가 삼성측이 ‘가이드라인’을 거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현대,LG,SK 등 나머지 3개 그룹의 입장이 난처해졌다.결국 이들그룹은 삼성의 기부액을 지켜보자며 눈치를 보고 있다. 재계에선 삼성이 올해 전자 등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린 점을 감안,기부금규모가 3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이를 두고 말도 많다.“삼성이 잘난체 하고 있다”,“정부에 잘 보이려고그러는 것 아니냐” 등의 비아냥 섞인 얘기들이 그것이다. 또 4대 그룹이 사전조율을 벌인 시점이 지난 21일 청와대 정·재계 간담회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불우이웃 돕기 모금 실적이 부진하다며 재계참여를 요청한 직후여서 정부 눈치보기도 여전하다는 인상이다. 이같은 해프닝은 재계의 기부행위가 결국 ‘기업 체면치레용’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뒷맛이 씁쓸하다. 우리 기업들은 좀 더 떳떳할 수 없을까.액수를 떠나서 마음에서 우러난 성의를 보이는 게 불가능한 걸까.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액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느라 기부를 차일피일 미루는 동안 IMF체제 이후 급증한 빈민층 지원으로 할일이 많아진 사회복지단체들은 기업들의 저조한 참여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김환용 경제과학팀 기자dragonk@
  • 千容宅국정원장 발언 파장

    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이 비보도를 전제로 기자들에게 한 발언 내용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와 정형근(鄭亨根)의원에 의해 공개되면서 ‘세밑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이때문에 정기국회 마감일을 하루 앞둔 17일예정됐던 본회의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임시국회를 다시 소집,정치개혁 관련법을 처리할 것으로 여겨졌던 향후 정치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천원장의 발언 파문은 16일 오후 이부영 총무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정치자금법 개정(97년 11월)이전에 당시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으로부터 한번 돈을 받았으며 홍사장은 이후에도 삼성그룹의 돈을 싸들고 왔으나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는 천원장의 발언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이에 앞서 정형근의원은 국회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에서 천원장의 발언을 근거로 대면서 “국정원측이 나를 미행했다”고 주장했다. 여권은 천원장의 사의를 반려하는 등 파문의 조기진화에 나섰다.천원장 발언에 대해 ‘불법 정치자금은 받지 않았음을 강조한 것일뿐’이라고 그 의미를 축소했다.이같은 여권의 행보에도 불구,파문은 쉽게 수그러들 기미가 아니다.한나라당이 향후 정치 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해 확전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의도는 정형근의원이 국정조사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미 물건너 간 ‘언론문건 국정조사’를 끄집어 낸데서도 엿볼 수 있다. 마찬가지 이유로 야당은 천원장의 사퇴 권고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정치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야당측은 한편으론 새해 예산안의 회기내 처리를 다짐하기도 하는 등 ‘이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그러나 ‘언론문건 국정조사’과 임시국회를 연계함으로써 선거법 처리를 위해 소집하는 임시국회의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지게 됐다.따라서 24일 이전에 선거법을 처리하고 연내에 여야 총재회담을 개최,해가 가기전에 모든 정치현안을 털어버린다는 여권의 구상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연내 선거법 개정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나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 강경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야당이선거법 처리를 계속 거부할 경우 ‘타협가능한 선’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이를 강행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천원장 실언’으로 정국이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꼬이는 양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 정치자금법 저촉 여부 현행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은 후원회 등 공식적인 통로를 이용해 모금되어야 하며 반드시 중앙선관위에 신고돼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97년 11월 14일 개정되면서 새로 생긴 것이다.때문에 이전까지 소급해 처벌할 수는 없다.이번에 문제가 된 김대통령에 대한 홍석현씨의 정치자금 기부행위는 법개정 이전 일이므로 법적으로 문제삼을 일이 아니다. 야당은 그러나 위법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홍씨가 자금을 전달한 시기와 액수가 보다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은 아니더라도 대선과 가까운 시기에,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고액의 자금이전달됐으며 당선이후 편의제공이암묵적으로 교감이 됐다면 포괄적 뇌물죄가 성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견해다.대선전,그것도 정치자금법에 처벌 규정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기업으로부터 관행적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행위를 처벌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주현진기자 jhj@ *여권 “언행 조심하자” 자성론 일어 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의 대선자금 관련 발언에 대해 여권은 17일 천원장이 제출한 사의를 곧바로 반려하는 등 서둘러 진화를 시도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천원장의 사퇴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했다. 지난 15일 서울지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했지만 사건의 당사자격인 천원장은 이날 오전 김대통령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를 방문한 천원장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자김대통령은 “처신을 똑바로 해야 한다”며 천원장을 나무랐다고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의)심기가 최근들어 가장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대통령을 보좌하는 핵심인사들의 잇단 실수와 설화가 꼬리를 물자 여권내부에서도 자성론이 일었다.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옷사건도 그렇지만 측근에서 모시는 분들이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서야 되겠느냐”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한나라당은 연말 정국의 호재(好材)를 잡은 듯 정치공세를 강화했다.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DJ의 대선자금이 옷자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면서“청와대는 돈의 출처와 금액,사용내역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청와대는 97년 정치자금법이 개정되기 전 당시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으로부터 받은 돈은 대가성이 없는 돈이라고 해명하지만그 돈의 대가성여부는 수사기관에 의해 판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여권의 해명“대가성 없는 돈 재확인한 것”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7년 대선 전에 정치자금법 개정에 앞서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천용택(千容宅) 국정원장의 발언 파문이 번진 17일 여권은 말을 아꼈다.꼭 필요한 말만 하면서 입장을 정리하는 듯했다.“우선 지켜보자”는 식이었다. 전반적으로는 돈의 전달시기가 정치자금법 개정 이전에 생긴 일이어서 법적 문제는 없으므로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였다.천원장의 발언내용이 보도된 직후 청와대가 즉시 시인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도덕적으로도 전혀 거리낄 게 없다는 것이다.“차라리 이번 일을 통해 김대통령이 깨끗하지 않은 돈은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화위복’론도 나왔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정치자금법 개정 후 규정에따라 불법적이거나 대가성이 있는 정치자금은 받은 적이 없으며,이는 대통령이 그동안 누차 밝혀온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대선 전에는 누구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전제한 뒤 “정치자금법 개정 이후에 정치자금을 가져온 사람이 있었지만 법에 위배될까봐 돌려보낸 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정치자금에 관한 한 자신 있다는 발언들이다.여권 관계자들은 홍석현회장이 탈세사건으로 구속까지 됐기 때문에 홍회장의 돈에 대가성이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강조했다.한마디로 이번 건 역시 ‘실패한 로비’의 한가지 사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이 과거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에게서 20억원 가량의 정치자금을 받은 내용도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던것을 사례로 들며 ‘돈 문제’에서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화살을 한나라당으로 돌렸다.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홍회장이 야당에도 돈을 주었다면 지난 대선 당시 ‘밀월관계’를 유지했던 한나라당에 돈을 주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이 관계자는 “홍회장이 야당에 건넨 돈은 ‘소액의 보험금’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돈이 전달됐다면 여당에 훨씬 더 많이 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한나라당이 징세권을 도용해엄청난 규모의 대선자금을 거둔 ‘전력’을 거론하기도 했다. 현재 여권의 관심사는 한나라당의 반응이다.정쟁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충분한 ‘반격용 탄약’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자세다.일부 과격파는 ‘할테면 해보자’는 식이다.“할 말은 많지만 참는다”는 당직자도 있었다. 이지운기자 jj@
  • 내년 4월 총선 사전 선거운동 대대적 단속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산악회 모임,선심관광 등 각종 명목을 내건 입후보예정자들의 기부행위에 대해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5일 전국 지방경찰청 수사과장 회의를 열어 경찰서별로 구성된‘선거사범 수사전담팀’1,534명의 활동을 강화하고,파출소-경찰서-지방경찰청단위로 지역 책임제를 도입해 선거법 위반행위를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산악회 등 사조직의 금품·향응 제공 ▲입후보 예정자 등이 금품을 주고 사조직의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행위 ▲선심관광 알선 또는 관광경비 제공 ▲금품 기부 및 찬조 ▲선거 관련 금품 요구·알선 등을 중점 단속대상으로 정했다. 경찰은 이날 현재 14명의 선거사범을 적발,7명을 입건하고 7명에 대해서는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남 모 지역 시의원 김모씨는 지난 10월11일 정당 당원 수련대회에 버스 2대를 동원,80명을 참석시킨 뒤 갈비집에서 51만원어치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도 지역 입후보예정자인 김모씨는 지난달 21일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에서당원 4,000명이 참석한 산악회 모임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또 부산지역 입후보예정자인 김모씨는 지난 3월26일 아르바이트생 10명을 동원,부산 동래구 명륜동 사무실에서 설문조사를 하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노주석기자 joo@
  • 사전선거운동 벌써 ‘고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李容勳)는 26일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선심관광 등 사전선거운동이 최근 빈발하고 있는 점을 중시,일선 선관위에 감시·단속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의 이번 지시는 최근 입후보 예정자 등이 소속된 산악회에서 지역주민을 동원한 선심관광 등 기부행위가 급증하고 있고,당원수련대회에 비당원을 참여시켜 현장에서 입당원서를 받는 등의 사전선거운동이 증가하고있는데 따른 것이다. 중앙선관위측은 이에 따라 각 지역선관위를 통해 산악회,정당행사,각종 모임 등 현황과 관광업체 등을 통한 행사일정을 파악,입후보예정자가 관련된행사에는 선관위 직원이 동행 밀착,감시하는 한편 적발된 위법사례에 대해서는 고발 등 엄중단속할 방침이다. 한편 중앙선관위가 26일까지 단속한 사전선거운동 건수는 지난해 13건을 포함,모두 354건으로 국민회의 111건,한나라당 68건,자민련 63건,기타 112건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문답으로 본 ‘기부 제한’

    내년 ‘4·13총선’을 앞두고 16일부터 금지되는 기부행위와 주요 사전선거운동 사례를 문답으로 알아본다. ■고아원·양로원 등에도 의연금품을 줄 수 없는가. 줄 수 있다.그러나 경로당,노인회관,유료 양로시설 등은 기부행위 금지대상이다. ■재경향우회가 주최하는 체육대회에 참석해 찬조금을 낼 수 있는가. 없다.군민체육대회 등 정기적인 읍·면·동단위의 종합주민체육대회나 동문체육대회에만 된다. ■연말·연시에 노인정,집배원,환경미화원,불우청소년에게 금일봉이나 선물을 전달할 수 있는가. 직접은 안된다.국가·지방자치단체,언론기관,종교단체를 통해서는 된다. ■결혼식·장례식·개업식에 화환·화분을 제공할 수 있는가. 없다.정부 주관 기념식,합동결혼식,국가유공자 위령제,공공기관 준공식이나 그에 준하는 행사에만 가능하다. ■후원회행사 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가. 1인당 5,000원의 범위 안에서 식사만 가능하다.선거기간 중에는 3,000원 범위에서 음료만 된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선거구민에게 책을 무료 배포할 수 있는가.안된다. ■결혼식·장례식·회갑연에 축·부의금을 할 수 있나. 현금으로 하거나 경조품이 1만5,000원을 넘으면 안된다.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가. 98년 4월 13일 이전부터 정기적으로 지급해온 것만 가능하다. ■효자·효부·모범시민·유공자에게 포상할 수 있나. 없다. ■당원단합대회,당원교육 때 참석자에게 선물·식사를 제공할 수 있나. 없다.다과·떡·음료나 홍보물 제공은 가능하다. ■연말연시·생일·입학·졸업 등에 축하카드를 보낼 수 있는가. 평소 친교가 없는 일반 선거구민이나 소속되지 않는 단체는 금지된다.
  • 16대총선 사전선거운동 기승

    16일 16대 총선의 ‘기부행위제한기간’ 시작을 앞두고 사전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14일 16대 총선 사전선거운동 296건을 적발,이 가운데 11건을고발하고 7건은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경고조치하거나 이첩시켰다.이는 지난 15대 때보다 훨씬 늘어난 수치라는 것이 선관위측의 설명이다. 적발내용으로는 시설물설치나 인쇄물배부 등이 166건(56.1%)으로 가장 많았으며 금품·음식물제공 및 선심관광 등 65건(22%),신문·방송 등 부정이용 30건(10.1%),집회·모임등 이용 14건(4.6%) 등이었다. 부산에서는 지역구 노인들을 관광시키면서 현역의원의 이름이 박힌 수건을나눠줬다가 고발됐다.대구에서는 사조직 행사에 참석한 주민에게 뷔페음식을 제공했다가 적발됐다.인천에서는 현역의원에 대한 월간지 인터넷기사를 출력,‘의정보고’ 고무인을 찍은 뒤 아파트 우편함에 넣은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사전선거운동이 판치는 데는 기부행위제한이 시작되면 강화된 선거법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기부행위제한기간은 ‘선거일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별도로 정해진 기간.이때는 선거운동의 목적유무와 관계없는 기부행위도 엄격하게 규제된다. 처벌도 강하다.‘기부행위의 금지제한 등 위반죄’에 적용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무거운 벌을 받게된다. 반면 사전선거운동은 선거운동기간(후보자등록을 마친 때부터 선거일 전날까지)외의 모든 선거행위이다.위반시 ‘1년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이하의벌금형’에 처해져 비교적 가볍다. 선관위는 16대 총선이 다른 어떤 선거보다 향후 정치판도에 중대한 영향을끼치는만큼 과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그동안 경고나 주의 등 행정조치에 그치던 대응수준을 높여 적발과 함께 즉시 고발·수사의뢰 등 사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또 언론에 즉시 공개해 투표에영향을 미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운기자 jj@
  • 선관위 “우린 어떡해”

    중앙선관위가 여야의 정치개혁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에 애를 태우고 있다.16일부터 각종 기부행위가 금지되지만 선거구제가 변경되면 적발의 실효성이떨어지기 때문이다. 13일에는 이용훈(李容勳)선관위원장이 선거구제를 포함한 정치개혁을 하루속히 마무리해 달라는 취지의 공한을 3당 대표에게 발송했다. 선거제도 등 정치개혁이 늦어지면서 선관위가 겪고 있는 애로점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선거법이 바뀌면 그에 따라 선관위의 규칙과 예규를 개정해야한다.선거관리를 위한 조직정비,직원교육,추가예산확보 등 사무준비도 만만치 않은데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와함께 국민들에게 개정된 선거법을 안내하고 홍보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선관위 관계자는 이와관련,“국민들과 후보들에게 선거법 홍보가 제대로 안돼 선거에 대한 유권자 관심이 저조하게 나타나고 선거법 위반행위가늘어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사전 선거운동 단속업무에 큰 혼란이 초래 된다는 점이다. 각종 제한 또는 금지 사항이 개정될 경우 현행법으로 단속한 사람들의 처벌이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관계자는 “소선거구제냐,중선거구제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면서 “지금은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아 입후보예정자의 지역구 현황파악이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선관위는 소선거구제와 중선거구제 모두를 고려,입후보 예정자 명단을 작성,단속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그러나 단속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
  • 16일부터 總選 기부 금지

    16일부터 내년 4월13일 16대 총선 투표일까지 기부행위가 제한되거나 금지된다.정당 및 입후보 예정자의 이름이 표시된 벽시계·거울 등도 공공시설에걸려있다면 철거하거나 이름을 지워야 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모든 행위가 규제되거나 금지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李容勳)는 14일 “전국 선관위 조직을 총선준비체제로 전환,기부행위 등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한 감시·단속활동 강화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를 위해 시·군·구선관위마다 30여명(전국 7,000명)의 지역인사를 공명선거감시위원으로 위촉하고 이 가운데 20여명씩(전국 5,000명)투표구특별단속위원으로 선발했다. 또 이들의 친지 등 연고자를 생활주변 신고·제보요원(전국 1만여명)으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선거법안내 등을 수록한 선거관리보와 선거법위반사례집을 각각13만부와 5만부씩 발간,선관위에 비치한다. 기부행위 제한을 안내하는 포스터 10만장과 홍보 팸플릿 10만부도 제작,전국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지운기자 jj@
  • 6·3 再選 선거전-위법 제보 거의없어…

    선관위와 공선협이 비상이다. 6·3선거 초반의 ‘공명’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다.선거 초반의 성적만으로 공명실천 여부를 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하지만 좀더 분위기를잡아나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중앙선관위와 시민·사회단체들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중앙선관위 박기수(朴基洙)선거관리실장은 24일 “현재까지는 애초 목표했던 공명선거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이전까지 공명선거의 최대 적이었던 중앙당의 과도 개입과 정당 대변인실간의 흑색·비방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한나라당이 3당 사무총장 합의를 번복하고 ‘중앙당총력지원’을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란 분석이다.한나라당 의원들이 선거운동 현장에 드나들긴 하지만 동책(洞責)을 맡는등 ‘상주(常駐)개념’이 아니라 당 총재를 배려한 ‘얼굴 비추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각종 제보와 위법사실 적발도 3·30 재보선 때는 하루평균 50여건씩 폭주했지만 이번에는 거의 없다. 그러나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이은택(李殷澤)사무차장은 “선거 분위기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3·30 재보선때도 처음에는 조용했다”고 말했다.실제로 중반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불·탈법의 기운이 고개를들려는 움직임도 있다.백화점 세일 때 주민을 데려가 구매대금 상당분을 선거운동원이 치러주는 신종 기부행위가 은밀히 벌어지고 있다는 정보도 입수되고 있다.또 처음으로 공선협 관계자가 여야후보 4명의 선거캠프에 상주하고 있지만 구체적 활동범위를 규정하지않아 현장에서 옥신각신하는 사례도빈발하고 있다. 선관위와 공선협은 특별대책 수립에 들어갔다.선관위는 재선거 지역 거주직원 또는 친지의 현황을 파악해 현재 운영중인 특별반과 여성반을 대폭 보강,식당과 유흥업소,목욕탕,찜질방,백화점 등을 샅샅이 훑어 나가기로 했다.또인천계양·강화갑의 노모씨 등이 여당후보 지지 목적으로 추정되는 생일잔치를 연데 대해 24일 인천지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앞으로 위법사실이 적발되면 즉각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언론에 공표하기로 했다. 공선협도 중앙당 개입이 노골화되면 해당정당에 항의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 경우,한정된 감시인원으로 한계가 있다고 보고 선거캠프 중심인 현재 전략을 수정,유권자·시민 대상의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하는 쪽으로 방향을바꾸기로 했다. 추승호 기자 chu@
  • 빌 게이츠 巨富다운 사회환원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43)가 자기 자선재단에 33억4,500만달러(약4조원)를 기부했다고 지난 5일 미국의 격주간 경제지 ‘포천’이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게이츠는 세계 건강·인구·교육 프로젝트 및 회사 소재지 시애틀 지역 복지활동을 지원하는 윌리엄 H.게이츠 재단과 저소득 지역 도서관에 컴퓨터 및 인터넷 장비를 지원하는 게이츠 학습재단에 각각22억 3,000만 달러 및 11억1500만 달러씩의 MS사 주식을 내놨다. 이는 개인의 기부금 규모로는 사상최고 액수다. 전형적 자수성가형 갑부 빌 게이츠는 미국사회에서 부의 사회환원에 가장적극적인 재벌의 한명으로 꼽혀왔다.97년 ‘포천’ 선정 올해의 자선가 3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평소 자식에게 1인당 1,000만달러씩만 남겨주고는 재산모두를 사회에 되돌려주겠다고 공언해 왔다.현재 MS 추정 자산가치는 820억달러에 이른다. 경쟁업체 일부에서는 MS가 독점,덤핑 등으로 군소업체들을 희생시키며 성장해 왔고 이번 기부행위도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반독점 소송’과 관련,이미지 개선 노력의일환일뿐이라고 평가절하고있다. 孫靜淑 jssohn@daehanmail.com
  • DJP 공조(정권교체 1주년:下)

    ◎‘역할분담의 미학’ 공동정권 순항/김 대통령 경제·외교­김 총리 규제철폐 심혈/‘예우와 배려’속 국정운영… 환란 성공적 극복 金大中 대통령과 金鍾泌 국무총리의 관계는 어떤가.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다. 공동정권의 운영자라는 협조관계,대통령과 총리라는 상하관계,국민회의 총재와 자민련 명예총재라는 경쟁(?)관계….이처럼 복합적인 것이 새 정부에서의 두사람 관계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양김(兩金)은 다른 관계를 일단 접어두고 대통령과 총리로서의 관계에 충실해왔다. 金총리는 국가원수인 金대통령을 깍듯이 ‘모시는’ 태도를 주저하지 않았다.金총리는 보좌진과의 회의에서 “대통령께 윤허(允許)를 받아보겠다”는 식의 표현을 자주 쓴다.매주 화요일 청와대 주례회동 전에는 보고할 사안 하나하나의 예산확보 여부까지 챙긴다.“대통령이 나에게 그런 것까지 묻지는 않지만,그렇게 하는 것이 도리”라고 金총리는 자료를 준비하는 실무진에게 말한다. 金총리에 대한 金대통령의 예우와 배려도 곳곳에서 나타난다.金대통령은 지난달 28일 金총리가 한·일 각료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때 전용기를 내주기도 했고,최근 千容宅 국방부 장관의 거취문제를 결정할 때도 金총리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한다. 金대통령은 경제회생과 대북정책 등 핵심현안을 직접 챙겼고,金총리는 행정규제 철폐 등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작업을 다듬어왔다. 이런 관계 속에서 두 사람은 분열과 반목으로 점철된 우리 헌정사에서 초유의 공동정권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몰락위기의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데는 양김의 역할분담을 통한 국정운영도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양김 관계를 흔들어보려는 시도도 없지 않았다.양김의 뜻과 는 관계없이 개인적,집단적,정략적 이익을 노린 갈등 부풀리기 현상도 나타났다.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도 내각제 추진 시기 등을 놓고 이따금씩 신경전이 있었지만,두 사람의 신뢰 관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金총리가 崔章集 정책기획위원장의 6·25 전쟁 시각을 비판했을 때도 청와대측에서는 “그만큼 현 정부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다는 반증”이라고 받아넘겼다. 이제 99년을 맞으며 金대통령과 金총리의 관계에 다시 한번 시선이 쏠린다.대통령후보 단일화 당시 약속한 내각제 개헌시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내각제 문제는 양김의 신뢰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변수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金대통령과 金총리가 적어도 국정을 담보로 정치게임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양김 모두 이미 내각제의 형태와 추진 시기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 “설령 그 생각에 차이가 있다고 해도 정치 9단인 두 사람이 무릎을 맞대고 충분히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총리는 지난 5일 청구동 자택을 떠나 삼청동 공관으로 이사했다.청와대 바로 옆이다.이제 金대통령과 金총리의 관계에 ‘이웃사촌’이 추가됐다.주변 시선의 부담을 던 상태에서 金대통령이 金총리를 청와대로 부를 수도 있고,金총리가 金대통령을 따로 ‘집들이’에 초청할 수도 있을 것이다.어쩌면 그런 만남이 벌써 시작됐을지도 모른다.◎정책 어떻게 바꿨나/‘실사구시’에 바탕둔 내외치/경제개혁­대북 포용 등 실용주의 정착단계로 정권교체는 정부의 대내외 정책에도 새 바람을 몰고왔다.‘대북 포용정책’과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경제정책’, 세일즈 외교는 새 정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정책의 변화는 자연스레 집회및 시위 문화의 변화등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패러다임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북 포용정책은 국민의 정부 대북정책의 화두다.안팎의 도전도 거셌다. 소떼가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올라간 뒤 동해안 잠수정 침투사건이,금강산 유람선이 뜨는 시점에 서해안 간첩선 침투사건이 발생했다.정권교체 1주년을 맞은 18일에는 남해안에 침투한 북한의 반잠수정이 격침됐다.야당은 대북포용정책의 수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확고한 국가안보과 정경분리원칙에 입각한 대북포용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그 결과 경협이 잇따르고 경제인·종교인들의 방북행렬도 줄을 이었다.11월말까지 2,645명이 북한을 방문,과거 10년동안의 2,408명보다 많았다.지난 한달동안 6,000여명이 금강산 관광을 다녀왔다.금강산 관광은 대북포용정책의 대표적인 과실로 꼽힌다.하지만 북한의 대남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실사구시에 입각한 경제정책은 국내적으로는 금융·기업 구조조정 추진, 대외적으로는 신인도 회복과 환란 극복,경제회생 기반조성으로 나타났다. 세일즈 외교는 金大中 대통령의 진가를 더욱 빛나게 했다.金대통령은 취임후 미국,일본 등 기존 우방국가는 물론 중국,동남아,유럽 여러 나라들과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 등 전방위 경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양보할 것은 양보하고,받을 것은 받으면서도 밑지지 않는 실용주의 외교를 펼친 셈이다.이는 최근의 베트남 방문때도 계속됐다. 사회분야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다.그 중 하나가 건전한 집회·시위문화의 정착이다.金대통령도 이와관련,정권교체 1주년 기념행사에서 “수십년 동안 최루탄·돌멩이·쇠파이프는 한국의 명물이었으나 국민의 정부 반년만인 지난 5월 이후 뿌리뽑혔다”고 말했다.이어 “가장 큰성공 사례로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자랑했다. 인권 존중에 있어서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인권법이 제정 단계에 있으며 현 정부는 고문과 도청을 영원히 없어져야 할 사회 악으로 규정하고 있다.노조가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도 있었다.노사정위원회를 통해 교원노조의 허용,노조의 정치자금 모금 및 기부행위 허용 등의 변화가 있었다.공직사회도 예외는 아니다.부정부패를 뿌리뽑기 위한 부패방지법 제정이 추진중이다.이와함께 경쟁체제 도입등 공직사회 전반에 새바람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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