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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기념관’ 논란 속 개관

    ‘박정희 기념관’ 논란 속 개관

    지난 13년간 정치권에서 숱한 논란을 빚어왔던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우여곡절 끝에 21일 개관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들어선 기념관은 연면적 5290㎡에 3층 규모로, 전시실과 일반·특별자료 열람실로 꾸며졌다. 1999년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발족으로 시작된 기념관 사업은 진보진영의 반발 속에 노무현 정부 들어 국고보조금 지원이 전액 취소되는 등 난항을 겪은 끝에 기념사업회 측이 서울시에 기념도서관을 기부채납하기로 합의하면서 타결됐다. ●朴 “아버지 유지 받들 것” 강조 오전에 진행된 개관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아버지 박 전 대통령의 ‘유지’를 강조했다. “내 이웃은 지금 밥을 못 먹고 굶고 있는데 나만 잘 먹고 잘 입고 품위 있는 문화생활을 하는 것은 잘 사는 것이 아니라고 아버지께서 누누이 강조하셨다.”며 “이런 유지를 받들어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기념관은 대한민국의 국가 발전 동력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국가와 국민이 어떤 공감대 속에서 그 성취를 이뤄냈는지, 또 그 과정에서 지도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소중한 배움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념관에 있는 자료와 기록들은 아버지와 함께 땀과 눈물로 이 나라를 일궈내신 우리 국민 모두의 자료”라면서 “저에게는 그 한 분 한 분이 조국 근대화의 진정한 영웅들이시고 그 영웅들의 후손으로 이 나라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기념관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기념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제안하셨고 국민들의 정성이 모여 완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이라는 소중한 정신이 여기에 담겨있고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앞으로 국민 모두가 하나 되는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개관식에 이어 박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 김정렴(88) 기념사업회장과 나란히 기념관 내부를 둘러보던 박 위원장은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영결식 사진과 박 전 대통령 서거 사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는 한동안 들여다보기도 했다. 박 위원장이 기념관을 둘러보기에 앞서 민주통합당은 오전 원내대책회의 등을 통해 정수장학회를 거론하며 박 위원장에 대한 파상 공세를 펼쳤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이 진심으로 과거와 단절하겠다면 자신과 깊은 관련이 있는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해야 국민이 그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라면서 “최필립 재단 이사장을 먼저 퇴임시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야당을 새누리당의 심판 주체로 보지 않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국민이 왜 그토록 이명박 새누리당 정부에 분노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무지의 소치”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혈세로 역사범죄 저질러” 이와 별개로 이날 기념관 앞에서는 민족문제연구소, 역사정의실천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 60여명이 모여 “기념관 개관은 국민의 혈세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역사 범죄다. 기념관을 즉각 폐관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현정·허백윤·김진아기자 baikyoon@seoul.co.kr
  • 이마트 대구 비산점 10억 발전기금 논란

    이마트가 대구에서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로 재개장하면서 상인단체에 발전기금 명목으로 10억원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대기업의 자본력을 내세운 ‘중소상인 길들이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1일 대구 서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문을 연 이마트 트레이더스 비산점은 재개장과 관련, 같은 달 전국상인연합회 대구지회 등과 영업시간 제한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를 봤다. 이마트 측은 이 과정에서 대구지회에 발전기금 10억원을 내기로 했고 이달 초 전달했다. 이 사실은 대구지회 내부에서 발전기금의 사용처 등을 놓고 논란이 일면서 드러났다. 대형마트가 점포 신설, 업태 전환 등과 관련해 상인단체 등과 협상하면서 이면 합의로 돈을 전달한다는 점은 알려져 있으나 이런 사실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이마트 측은 “대형마트가 점포를 열 때 대개 비공개로 금전 합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것이 지자체로 전해지면 기부채납이고 상인단체에 주어지면 발전기금 등의 명목이 된다.”고 해명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세종시 이주 신입 공무원 원룸 관사 300가구 공급

    세종시 이주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신입이나 신혼부부 공무원 등을 위한 원룸형 아파트가 2014년에 300가구가 공급된다. 임대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적정 임대료를 책정,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세종시지원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어질 관사는 전용 면적 24㎡(7평)와 35㎡(10평) 두 형태다. 재정부는 수요가 많을 경우 500가구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 이주 공무원에게 공급 예정인 분양·임대 아파트가 대부분 전용면적 35㎡ 이상이라 자립기반이 약한 공무원은 주거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입주 대상은 세종시로 옮긴 정부기관의 신입 및 신혼부부 공무원이나 다른 지역에 있는 부처에서 세종시로 1년 이상 파견된 경우도 해당된다. 냉장고·가스쿡톱(가스레인지) 등을 빌트인으로 설치, 독립적 생활이 가능한 주거공간으로 구성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전용면적 기준인 만큼 35㎡는 신혼부부와 아이 1명이 함께 사는 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또 국토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연구원, 법제연구원을 내년 12월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16곳의 세종시 이전 일정을 확정했다. 국토연구원 등 4곳은 보유청사를 매각해 새 청사를 짓고, KDI는 현 청사를 국가에 기부채납한 뒤 금융자금을 조달해 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12개 연구기관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청사를 지으면 25년에 걸쳐 건립 비용을 갚는 식으로 추진되며 2014년 말까지 이전을 완료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 국공립 어린이집 줄 좀 줄겠네

    ‘대기 아동수 10만명’, ‘임신해서 신청하면 3살 돼서 간다.’는 서울시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이 다소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280곳을 확충해 동별로 최소 2곳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해 80곳, 내년과 2014년에 각 100곳을 확충해 현재 679곳인 국공립 어린이집을 2014년까지 959곳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내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하나도 없는 동은 34곳, 하나만 있는 동은 212곳이다. 시는 ‘동별 최소 2곳 확보’를 원칙으로 하되 실제 수요를 따져 탄력적으로 시설 확충을 해 나갈 예정이다. 조 실장은 “중구 명동, 소공동 등 보육수요가 없는 곳은 설치하지 않고, 상암지구 등 이미 2곳 이상 확보돼 있더라도 공동주택이 대거 들어서 수요가 많은 곳은 어린이집을 추가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설 확충은 민관 협력 형태로 진행된다. 공공건축물뿐 아니라 민간 유휴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직장어린이집 의무 설치 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입주자 단체, 종교단체, 일반단체 등을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진행한다. 건물 기부채납이나 설치비 일부를 부담하면 해당 입소 우선권이나 최초 운영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또 1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비와 설치비 일부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는 앞으로 건축되는 공공건축물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하도록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금천 가산동 237일대 준공업 지역 산업·주거·문화 복합도시로

    금천 가산동 237일대 준공업 지역 산업·주거·문화 복합도시로

    금천구 가산동 237 일대 준공업 지역이 산업·주거·문화 공간을 결합한 복합도시로 탈바꿈한다. 금천구는 오는 21일 소규모 공장과 낡은 주거단지가 혼재해 낙후된 이곳을 미래형 융합·복합도시로 조성하는 도시환경정비계획안에 대해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19만 1271㎡(5만 7960평)에 이른다. 구는 주민 편의를 위해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로 나눠 설명회를 연다. ●지역 중심형 등 4개 구역으로 맞춤 개발 가산동 준공업 지역에 대한 도시환경정비계획은 2009년 10월 서울시에서 발표한 준공업 지역 종합발전계획에 따른 것이다. 당시 가산동이 지역 발전 선도 효과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우선정비대상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2010년부터 도시환경정비계획 수립이 본격화됐고 최근에는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쳤다. 이번 계획안은 대상지를 4개 구역으로 분리해 각각의 특성에 맞게 개발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1개 지역은 ‘지역 중심형’으로 구성했다. 역세권이나 시가지 내 간선로 인접 지역 등 전략 거점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산업·주거·문화 등 여러 기능이 한곳에 갖춰진 복합 용도 건축물을 건립할 수 있도록 용적률을 250%에서 400%로 완화하는 대신 늘린 용적률 150%의 절반에 해당하는 토지를 공공 목적의 임대산업시설 부지로 기부채납하도록 의무화한다. 나머지 ‘산업 정비형’ 지역 3곳은 주거와 산업 부지를 계획적으로 분리했다. ●새달 30일 주민공람… 5월 도시환경정비구역 요청 구는 다음 달 30일 주민공람과 4월 구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5월 서울시에 정식으로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차성수 구청장은 “가산동 237 일대 도시환경정비사업을 마무리하면 인접한 가산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의 현재 금천구 관내)의 배후 주거 및 지원 기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어 산업과 주거, 문화 기능을 모두 갖춘 미래형 복합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경남도 ‘노는 땅’에 임대아파트 만든다

    경남도가 놀리고 있는 공유지에 서민·근로자용 장기 임대아파트를 짓는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 공유지 임대주택 건립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집값과 서민 주거 안정 등 정부 주택공급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15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두관 지사와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유지 개발을 통한 서민·근로자 임대주택 개발사업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 사업은 경남도 소유의 유휴 공유지를 임대주택 용지로 제공하고 신탁회사에서는 이 공유지에 서민·근로자용 소형 임대주택을 건립해 30년간 장기 임대로 투자자금을 회수한 뒤 토지와 주택을 도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협약을 통해 경남도는 임대주택 사업지 선정과 임대주택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 등의 업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사업구조·금융구조 및 사업시행을 위한 신탁사 선정 등에 관한 자문 업무를 한다. 경남도와 하나은행은 먼저 1~2개 단지를 시범적으로 선정해 사업성 검토를 한 뒤 서민·근로자용 임대주택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성이 확인되면 시범사업을 하면서 추가 사업지를 계속 선정해 임대주택 건립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도유지 가운데 적정 부지를 대상으로 근로자 기숙사, 다세대 주택, 아파트 등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을 건립하고 시·군 공유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상으로 제공하는 공유지에 임대주택을 건립하면 기존 임대주택 보다 임대료를 40%쯤 낮게 책정할 수 있는 것으로 경남도는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는 임대주택 부족이 집값과 전세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서민생활이 불안해지면서 지역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어 도민 부담과 도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서민용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공유지 임대주택 건립 방식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협약식에서 김두관 지사는 “서민·근로자를 위한 임대주택 건립사업은 도정이 도민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협약을 계기로 저렴하고 양질의 임대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인천 ‘밀라노시티’ 결국 외교문제 비화

    인천 ‘밀라노시티’ 결국 외교문제 비화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도 밀라노디자인시티(MDC) 전시관인 ‘트리엔날레’를 종합편성채널의 드라마 스튜디오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항의성 서신을 보내와 우려됐던 외교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MDC는 인천시가 디자인·전시산업의 메카인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떠 영종도 363만㎡에 3조 7500억원을 들인 전시장, 디자인스쿨 등 10개 기관을 조성하는 것으로, 2008년 밀라노시와 공동사업 협약을 맺었으나 사실상 무산됐다. 19일 시에 따르면 MDC 선도사업인 트리엔날레는 개관 1년 만인 2010년 10월 사업성 부족 등으로 폐쇄됐다. 개관식에는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까지 참석했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0월 한국영상미술진흥회와 임대계약을 맺었으며, 현재 한 종편의 드라마 전용 스튜디오로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측은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인천도시공사 등에 서신을 보내 “언론 보도를 통해 트리엔날레가 종편의 드라마 스튜디오로 임대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트리엔날레는 인천도시공사가 지배주주인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FIEX)가 지어 2010년 1월 인천시에 기부채납했다. 이탈리아 대사관은 인천시와 밀라노시 사이에 교환한 양해각서(MOU) 때문에 트리엔날레 명칭과 로고를 딴 시설물 이용은 이탈리아 당국과 기관의 사전승인 없이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사관 측은 특히 트리엔날레 건물 외벽에 적혀 있던 영문 ‘트리엔날레’(TRIENNALE)가 ‘스튜디오 콤’(STUDIO KOM)으로 바뀐 것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서신 끝에 트리엔날레 임대가 사실이라면 양측 사이에 맺어진 포괄적인 협약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밀라노시 트리엔날레전시관 책임자가 인천을 방문할 뜻도 있다고 강조했다. FIEX 관계자는 “트리엔날레는 세계 5대 건축가인 멘디니가 설계하고 이탈리아 전시 시스템을 도입한 시설인데, 단 한 차례 전시회를 한 뒤 관람객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폐쇄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트리엔날레 저작권 문제는 전 운영기관인 FIEX가 해결했어야 했다. 인천시와 밀라노시 간에 교환한 양해각서는 법적인 강제성이 있는 사항이 아닌, 협의의 개념이기 때문에 법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트리엔날레 건립 과정에서 발생한 미지급금(60억여원)과 직원 체납 임금도 청산하지 않은 채 시설물을 민간기관에 임대한 것은 공공기관으로서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구 동촌 40년 명물 ‘구름다리’ 사라지나

    대구 동촌 40년 명물 ‘구름다리’ 사라지나

    40여년간 대구 명물인 동촌유원지 구름다리가 사라질 판이다. 동촌 구름다리는 중장년층들에게는 추억과 낭만의 장소로 꼽힌다. 1970~80년대 중·고생들의 소풍장소 1번지였다. 그러나 이후 다른 곳에 유원지가 생기면서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운영자는 지난해 12월 구름다리를 폐쇄했다. 운영자인 이광숙(54)씨는 “이용객이 감소해 더 연장할 생각이 없다.”며 “대신 시설물을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구조물이 낡고 낡은 데다 유지·보수비가 만만치 않아서다. “하천점용 허가기간이 끝나면 민간업자가 구조물을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송도에 한옥마을 조성

    전통공원과 저잣거리 등을 갖춘 한옥마을이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0일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내 부지 3만 1000㎡에 연면적 6만 7000㎡ 규모의 한옥마을을 짓기 위한 ‘인천 한옥마을’ 실시협약을 ㈜신세계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옥마을은 한국적 멋을 살린 영빈관과 아름다운 연못과 어우러진 풍류관, 20∼30실 규모의 전통양식 호텔, 전통공원, 저잣거리, 문화체험관 등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지난해 11월 신세계와 이번 사업을 위한 기본협약을 맺은 인천경제청은 한옥마을 조성을 위한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실시계획 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옥마을 조성에는 신세계가 500억원을 들인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까지 지어 인천경제청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공개입찰로 한옥마을을 운영할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위탁·운영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첨단과 현대적인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췄지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멋을 갖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북항 배후부지 LED단지로

    인천 서구 원창동 북항 배후부지가 발광다이오드(LED) 및 신재생에너지 융합·바이오·컴퓨터부품 단지로 개발된다. 인천시는 부지 156만 4000㎡ 소유주인 한진중공업과 공동으로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항 배후부지 용도는 자연녹지에서 준공업지역과 상업지역으로 변경된다. 인천시는 한진중공업과의 합의에 따라 상업지역 50%와 준공업지역 26% 등 45만 6411㎡(전체의 27.5%)를 기부채납받는 방식으로 용도 변경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를 환수받기로 했다. 이 토지의 추정가는 2618억원이다. 시는 아울러 인접한 북항 항만부지 27만 3000㎡에 대해서도 들어설 항만 세부시설을 결정하고 일부는 공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등 북항 배후단지 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 남쪽에 자리한 북항 배후부지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인천국제공항 등에 인접해 신산업 클러스터로 발돋움하기에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인천시는 북항 배후부지 개발이 본격화되면 96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낳고, 부지 조성을 마무리하면 1만 4000여명의 인구가 상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옛 단국대 부지에 노인요양원 설립

    옛 단국대 부지에 노인요양원 설립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서울캠퍼스 부지에 중증질환을 앓는 노인들을 위한 요양원이 들어선다. 사회 초고령화에 따른 노인 시설 이용 수요가 일정 수준 충족될 전망이다. 용산구는 치매나 중풍 등 중증 노인성 질환을 가진 노인들을 위한 노인전문요양시설인 ‘제2구립노인요양원’(조감도) 건립 공사를 10일부터 본격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한남동 820 일대 1107㎡에 건립되는 요양원은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2905㎡ 규모에 요양시설과 문화시설을 두루 갖춘 노인 전용 기관이다. 지상 1층에는 사무실 및 주차장을 갖춘다. 요양실은 2~4층에 자리를 잡는다. 4인실 18개, 2인실 4개, 1인실 1개인 요양실에는 총 81명이 입실할 수 있다. 지하에는 노인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케어센터,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실과 강당, 운동·물리치료실, 식당, 세탁실 등이 둥지를 튼다. 기존 용산구 관내 중증질환 노인을 위한 구립 요양 시설로는 2008년 효창동에 개원한 구립용산노인전문요양원이 유일했다. 이곳 정원은 78명으로 관련 수요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용산구는 2009년 7월 제2노인요양원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단국대 이전 부지 내 아파트 시공사로부터 부지를 기부채납받아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공사는 올해 12월쯤 끝날 예정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고령화 시대의 사회적 흐름과 공익적 요청에 발맞춰 노인요양원 건립에 나섰다.”며 “이를 통해 치매, 중풍 등 중증질환으로 고생하는 사회적 취약 노인들에게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 생활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근에 사는 주민들에게 공사로 인한 소음, 분진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인천 ‘밀라노시티’ 무산 후폭풍

    인천 ‘밀라노시티’ 무산 후폭풍

    인천 영종도 ‘밀라노디자인시티’(MDC) 사업 무산으로 인한 후폭풍이 거세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디자인·전시산업의 메카인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떠 영종하늘도시 363만㎡에 3조 7500억원을 들여 전시장, 디자인스쿨 등 10개 기관을 조성하기로 2008년 밀라노시와 공동사업 협약을 맺었으나 선도사업으로 2009년 9월 개관한 ‘트리엔날레 전시관’ 폐쇄와 함께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전시관은 단 한 차례 전시회를 연 뒤 사업성 부족으로 지난해 10월 폐쇄됐다. 또 MDC사업 시행사인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FIEX)는 자본금(60억원)을 잠식해 지난달 인천지방법원에서 파산 선고됐다. FIEX는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인천시 산하 3개 공기업의 지분율이 72.9%에 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 와중에 트리엔날레 전시관(건립비 120억원) 건립 및 운영 과정에서의 미지급금(60억여원)을 청산하지 않은 채 인천시에 기부채납, 20여개의 중소기업 등이 반발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인천시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 정리해고된 FIEX 직원들은 1년 6개월 이상 급여를 받지 못했다. 이들은 FIEX 파산을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주도한 점을 들어 인천시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밀라노시도 인천시 및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대한 소송을 추진하고 있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트리엔날레 전시회 당시 전시품 대여료를 받지 못한 데다, 전시관 설계비조차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트리엔날레 전시관 개관식에 이탈리아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참석할 만큼 MDC사업에 의욕을 보여 왔다. 그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24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이탈리아 대통령이다. 이탈리아 외교진은 MDC사업 정상화를 위해 인천을 3차례나 방문하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 트리엔날레 전시관이 ㈔한국영상미술진흥회라는 단체에 임대된 사실이 알려지자 채권자들은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임대된 전시관은 지난 1일 문을 연 한 종합편성채널의 드라마 전용 스튜디오로 활용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아직 공사대금도 주지 않은 시설물을 멋대로 방송 스튜디오로 임대한 것은 공공기관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 복원…옹진군, 영화상영 공간 활용

    인천시 옹진군은 영화 ‘섬마을 선생님’의 촬영지를 복원해 영화 상영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군은 3억 2000만원을 들여 촬영 장소인 이작도 계남분교 2개 교실을 전면 리모델링한 뒤 옛날 영화를 상영하는 공간으로 꾸밀 방침이다. 촬영지와 썰물 때 드러나는 모래둔덕 ‘풀등’ 등을 이작도의 관광 자원으로 삼아 스토리텔링 사업을 추진한다. 1967년 제작된 ‘섬마을 선생님’은 엄앵란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으로 시작하는 주제곡을 부른 가수 이미자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그러나 영화 촬영 장소인 계남분교터 9897㎡와 학교 건물 93㎡가 사유지여서 소유주와의 매각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계남분교는 1955년 현재 소유주 선친의 땅 희사로 지어졌다. 하지만 기부채납을 통한 소유권 이전 등 공부상에 정리가 안 되는 바람에 지금까지 사유지로 남아 있다. 군 관계자는 “매입가를 놓고 소유자와 의견 차이를 보였지만 지속적으로 협의해 촬영지를 복원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성동 “비즈니스센터 조속 착공”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성동 “비즈니스센터 조속 착공”

    “서울 동북권 랜드마크인 성수동 뚝섬 서울숲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가 조속히 착공돼야 합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21일 가장 큰 지역현안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신도시 운영체계를 만들 때 공공시설이나 토지로 기부채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번 사업이 탄력을 받아 하루빨리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BC 건설로 초고층건물을 올리면 지구촌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관광상품으로 한몫 거뜬히 해냄으로써 서울을 알리는 데도 이만한 게 없다는 이야기다. 고 구청장은 “2009년 신도시 운영체계 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사업에 진척을 보이지 않아 주민·사업자들 역시 답답해하며 내년 초 착공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공공부문 기여 방안을 확정하는 한편 뚝섬 일대 부지의 일반상업지역으로의 도시계획 변경 및 지구단위계획 입안 등에 있어 서울시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만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는 GBC에 아동부터 노인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종합복지타운과 문화 클러스터(야외음악당·도서관 등 건립), 지하주차장 조성과 영세공장이 밀집한 성수지역 중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산업지원센터 건립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행당도시개발구역 내 주상복합과 응봉·금호동 지역 재개발이 완료되면 주민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 주민의 안전과 생명이 직결되는 소방서 건립 또한 절실하다.”면서 “이곳에 소방서가 들어설 수 있도록 시의 행·재정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주관으로 내년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2013년에는 토지매입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장인 그는 “취임식에서 밝힌 대로 따뜻하고 정감 넘치는 시정, 강남·북 어디든 균등한 삶을 누릴 수 있고 사람 냄새 나는 시정을 잘 펼쳐 갈 것으로 믿는다.”며 “시민은 물론 구청장들과도 소통 잘 하는 시장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을 끝맺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동양 최대 ‘송파 자원순환공원’ 완공

    “폐기물 처리 시설이라고 하면 주민들이 다들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자원순환공원은 모든 처리과정을 실내에서 마무리해 소음과 악취를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9일 폐기물 자원순환 테마공원 ‘송파구 자원순환공원’ 준공식에 참여한 박춘희 구청장은 순환공원 준공의 의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송파구가 5년 준비 끝에 이룬 전국 최초의 쾌거다. 장지동 일대 3만 5700㎡에 들어선 순환공원은 타지역 처리시설과는 비할 바 없는 대규모 시설을 자랑한다. 생활폐기물,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등 모든 폐기물 처리가 가능한 종합 시스템을 완비했다. 폐기물 소각을 제외하고는 관내 모든 폐기물은 물론 인근 지역 폐기물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박 구청장은 “그동안 송파구는 비가 오거나 쓰레기 처리업체가 파업을 하면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이 없었다.”며 “또 2013년부터 런던협약에 따라 음식물 폐수의 해양 투기가 금지돼 지방자치단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이젠 걱정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곳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설은 동양 최대 규모다. 하루 최대 450t까지 처리 가능한데, 음식물 쓰레기가 친환경 건조사료로 바뀌어 축산농가에 공급된다. 또 음식물 쓰레기 폐수에서 연간 530만㎥의 친환경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자체 연료로 사용한다. 특히 순환공원은 이름에 비치듯 단순 폐기물 처리시설이 아니라 시민의 휴식과 교육 기능까지 갖춘 테마공원으로 꾸몄다. 역발상을 통해 대표적 혐오시설의 이미지를 벗겨낸 셈이다. 공원 내 모든 시설에는 입구에 에어커튼이 설치돼 외부로 나가는 악취를 차단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처리장은 혐오시설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이다. 그래서 이곳도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란 취지에서 공원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순환공원은 시비와 구비 외에 민자 400여억원이 투입됐다. 투자업체가 이를 송파구에 기부채납하고 20년간 운영권을 갖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준공식은 공원 내 중앙지원센터 앞 광장에서 열렸다. 김철한 송파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송파구 관계자와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친환경도시 송파구의 콘셉트에 걸맞게 이곳을 자연친화적으로 꾸몄다.”며 “앞으로도 멀리 내다보는 구정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 부동산시장 ‘박원순 효과’는

    서울 부동산시장 ‘박원순 효과’는

    10·26보궐선거 이후 서울지역 부동산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뉴타운 계획의 전면 수정과 재건축·재개발 속도 조절을 강조함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 외에는 향후 거래 부진과 시세 하락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박 시장 측에서도 서울지역 아파트의 최장 40년 재건축 연한 해제를 선별 검토하는 등 유연성을 내비치는 데다 내년 부동산시장이 박 시장의 정책보다는 글로벌 경제위기 등 거시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지나친 비관론이란 이견도 만만찮다. ●한강르네상스 등 대형사업 백지화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박 시장의 부동산정책은 ‘복지’에 방점을 찍었다. 헌집을 새집으로 고쳐주는 소규모 지역공동체 개발방식인 두꺼비 하우징 사업을 현행 뉴타운 개발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공공임대주택 공급 목표를 오세훈 전 시장보다 2만 가구 늘릴 방침이다. 전·월세 보증센터를 설치하고 주택 임대료 상한제를 도입한다는 약속도 나왔다. 대신 한강르네상스사업이나 서해뱃길, 지천 운하사업 등 대형사업은 모두 백지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전임 시장의 전시성 토건사업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용적률 상향조정이 어렵게 되고, 상암DMC랜드마크 등 다른 개발사업도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응은 엇갈린다. 가격 상승에 따른 경기 활성화와 거리가 먼 정책들로 인해 부동산경기의 저점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예상했던 기존 전망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먼저 나온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뉴타운과 재건축·재개발, 한강르네상스 등 대규모 개발을 통한 시세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박 시장도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주택 공급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도시형생활주택 등 임대 목적의 투자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팀장도 “한강르네상스 사업계획이 바뀌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타격을 크게 받을 것”이라며 “전면 취소될 경우 가격 하락은 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여의도나 압구정 지역은 서울시가 용적률 상승에 따른 민간 토지의 기부채납을 요구해 사업진행이 원래 지지부진했던 곳들”이라며 “고가주택 단지라 피해가 비교적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성수나 합정 지역 등은 소액투자자들이 많아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서울지역 부동산시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등 거시적 요소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재건축 연한 폐지 등) 개발 호재는 경기가 좋을 때나 영향을 끼치는데 지금은 반대 상황이라 누가 시장이 됐든 큰 영향을 주진 못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타운사업 양극화 심화될 듯 뉴타운사업에선 오히려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면 궤도 수정이 불가피한 가운데 추진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지구에선 대폭 축소나 백지화 가능성이 크지만, 이미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희소성을 띠게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재 서울지역 뉴타운 사업구역 241곳 가운데 70곳은 추진위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등의 속도조절에 따른 거래 위축론도 힘을 받는다. 조 팀장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절 등은 오세훈 전 시장도 추진했던 것”이라며 “다만 재건축 추진이 시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추후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우려 속에서도 임대주택 활성화 등 서민주거 안정책은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서민주거 안정이란 정책에 누구도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SH공사의 부채가 16조원이나 되는 상황에서 재원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금 상한제나 지나친 분양가 규제 등은 부작용이 우려돼 시장동향을 잘 살펴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제브리핑] 하나銀, 연평도 복지·편의시설 짓기로

    하나은행은 국군복지단과 함께 연평도 군 장병 및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숙소 등을 짓기로 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25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박대섭 국군복지단장 등과 연평도 민·군 복합 복지시설 신축 추진을 위한 기부채납 협약식을 가졌다.
  • 최태원, 핸드볼 경기장 ‘통큰 기부’

    최태원, 핸드볼 경기장 ‘통큰 기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통 큰 기부’에 나섰다. 국내 핸드볼계의 숙원인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최근 준공해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울산대공원과 세종시 장례문화센터 조성 등 SK그룹과 최 회장이 추진했던 사회적 기여의 일환이다. SK와 대한핸드볼협회는 최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안에 국내 첫 핸드볼 전용 경기장인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완공하고, 오는 23일 준공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SK는 스포츠 분야 사회공헌의 취지에 따라 설계·공사비 434억원을 핸드볼협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전액 부담했다. 핸드볼협회는 이 경기장을 준공식 직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이 대규모 국민 스포츠 시설을 조성해 사회에 기부하는 것은 처음이다. SK그룹 관계자는 “2008년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최 회장이 전용 경기장을 갖는 게 핸드볼인들의 오랜 염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결단을 내려 경기장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착공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완성된 경기장은 옛 올림픽펜싱경기장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건립됐다. “핸드볼인들의 염원이 담긴 경기장인 만큼 최고 수준으로 지어달라.”는 최 회장의 당부에 따라 관람석과 전광판, 음향설비 등에 최상급 기술과 자재가 투입됐다. 이에 앞서 SK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102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 363만 6364㎡(110만평) 터에 준공한 울산대공원을 울산시에 통째로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장례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의 유지를 따라 충남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500억원을 들여 화장시설을 조성한 뒤 세종시에 조건 없이 기부했다. SK와 최 회장의 이 같은 사회적 기여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공공시설 조성 부분만 2000억원대에 달한다. 여기에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업체의 사회적 기업 전환 경제효과와 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사회적기업 지원 기금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최 회장은 평소 “전통적인 사회공헌 활동만으로는 일자리 등 복잡한 사회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없고, 사회적기업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사회적기업 역할론’을 강조해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내 최대 높이 ‘포항타워’ 재정난 속 예산 낭비 논란

    경북 포항시가 국내 최대 높이로 추진 중인 ‘포항 타워’(가칭) 건립을 놓고 전시성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는 18일 ‘포항 타워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결과를 시의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포스코A&C 등 3개 외부 전문기관에 관련 용역을 의뢰해 실시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14년까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건립 계획에 따라 북구 환호동 환호해맞이공원 내에 총 500억원 정도를 들여 ‘포항 타워’를 세운다는 것이다. 이 타워의 몸체(탑신)는 180m, 철탑 20m와 해발 50m를 합한 전체 높이는 250m에 달한다. 탑신만을 견줘 봤을 때 국내 최고 높이인 153m의 대구 83타워(옛 우방타워)와 135.7m의 서울 N타워보다 높은 규모다. 타워는 공원 내 현 전망대 자리에 새롭게 들어서며, 크게 지상부 연계시설과 전입층·전망층으로 나눠 건립된다. 전망층 1층에는 통합관제센터와 기념품 판매점 등이 들어서고 2층은 전망대, 3층은 식당 등이 각각 자리 잡는다. 시는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BTO(민간이 시설을 직접 건설해 일정 기간 운영한 뒤 기부채납)· BTL(민간이 시설을 직접 건설해 지자체 등에 임대), 민간 직접 개발 방식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과 시민단체는 “시의 포항 타워 건립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단체장 치적쌓기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시가 이미 동빈내항 복원 사업과 영일만 대교 건설 등 랜드마크가 될 각종 대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막대한 예산을 들여 타워를 건립하겠다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특히 시가 충분한 여론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밀어붙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타워 건설을 위한 민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이 지지부지하거나 그동안 많은 사례처럼 시가 또다시 포스코 등 지역 기업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 추진 과정에서 여론을 수렴한 것으로 안다.”면서 “필요하다면 추가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판례 무시한 국토부

    판례 무시한 국토부

    지방자치단체의 공유지 소유권과 이용에 관한 규정은 1970년대부터 시행된 주택건설촉진법(주촉법)과 2003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을 거치면서 재개발·재건축 조합의 이익을 보전해 주는 쪽으로 바뀌어 왔다. 국토해양부가 18일 국무회의에 올리는 ‘도시재정비 및 주거환경정비법’(가칭)은 주촉법과 도정법을 근간으로 하면서 한 단계 더 조합의 이익을 강화해 주고 있는 법안이다. 이를테면 2003년 6월 이전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주촉법에 따라 이뤄졌다. 조합이 아파트를 짓기 전에 도로, 공원, 녹지 등 공공시설을 사들이고, 이후 조합이 새로 만든 공공시설은 기부채납하도록 한 것이다. 2003년 7월부터는 도정법을 적용했다. 지자체는 기존의 공공시설을 조합이 새로 설치한 정비기반시설의 설치비용 범위 안에서 조합에 무상으로 양도하고, 반면 조합은 새 공공시설을 지자체에 무상 귀속시키도록 했다. 또 조합은 착공시점부터 준공인가 때까지 ‘공유지 사용료’를 납부해야만 했다. 다시 말해 2003년 이후에 설립된 조합은 지자체의 공유지를 매입하지 않고도 연간 5%의 사용료만 납부해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조합들은 이 ‘공유지 사용료’마저 법의 허술한 점을 유리하게 해석해 납부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조합은 재건축 과정에서 추가분담금 납부 대신 최대 2억원의 현금을 받고 평수를 넓혀가는 등 개발이익을 챙기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서울 서초구에서 이 같은 도정법의 문제점을 발견, 조합을 상대로 2008년 1월에 변상금을 부과하고, 이어 ‘공유지 사용료’도 부과했다. 이에 조합 측은 “전례가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판결을 통해 재개발·재건축 공사가 진행 중인 기간에는 공유지에 대한 소유권이 여전히 지자체에 귀속돼 있기 때문에 조합이 공유지를 점유하는 것은 사실상 빌려 쓰는 것인 만큼 지자체에 사용료·점용료·대부료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판결은 앞으로 전국 자치단체가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공사 기간에 사용하는 공유지에 대해 사용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토해양부는 ‘공유지 사용료’ 면제 조항을 새 법안에 추가함으로써 이 근거마저도 없애버리려고 하는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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