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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기부금 총액/모두 23억 이를듯/건대 입시부정

    건국대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9일 기부금을 내고 자녀를 부정입학시킨 학부모 3명을 추가조사한 결과 이학교가 89학년도부터 91학년도까지 거두어들인 기부금액이 당초의 19억5천여만원보다 7천만원이 많은 20억2천여만원인 것으로 밝혀냈다. 이에따라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나머지 학부모 6명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기부금은 22억∼23억원에 이를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도피 김 전 건대총장/미서 장기 체류준비(조약돌)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3년동안 49명의 학생을 부정입학시켜주고 20여억원의 기부금을 받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용한 전건국대총장(61)은 도피중인 미국에서 당분간 귀국하지 않을 전망.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9일 『최근 미국 뉴욕에서 골프가게를 하고 있는 교포로부터 김전총장이 20일전쯤 자신의 가게에서 골프채를 사면서 미국에 오래 머물 생각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언.
  • 기여입학제도의 검토(사설)

    사학에서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는 불정입학사건이 우리를 참담한 심경이 되게 한다.등록금에만 의존하는 사학의 재정형편은 극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고,많은 돈을 내고라도 자녀를 대학에 입학만 시키기를 갈구하는 학부모는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니 「불정입학」의 유혹을 받는 일을 물리치기는 좀처럼 어렵다. 건대의 경우만 해도 짓다만 도서관은 속수무책이고,도서관도 제대로 못가진채 대학에서 총장노릇을 해야 하는 다급함이 겹쳐 마침내는 『호텔에 방을 차려놓고 총장이 직접 돈많은 학부모와 흥정을』벌이게까지 된 것이다. 대학과 대학인이 어떤 이유로든 이런 일을 저지르는 것은 해서 안될 일이다.감독기관은 그것을 사전사후에 밝혀내야 한다.그와 함께 대학과 대학인이 끊임없이 이같은 함정앞에 시험당해야 하는 일도 이제는 바로잡혀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그런 뜻에서는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건의한 「기부금 입학제도의 허용」도 실속있게 검토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사학의 운영방식은 사학에게 재량권이 주어져서 스스로 생존능력을 기르고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어떤 형태로든 「기여입학제도」란 것은 어느나라 사학에도 있어왔고 유지되고 있는 제도다.그 운영관리가 정당하고 합법적으로 수행되게 감독하는 일이 중요하다.「황금만능주의의 확산」을 우려한다거나 「사회적 위화감」을 염려해서 반대하는 여론도 많이 있지만 이런 사고방법은 다소 편협하고 성숙하지 못한 것이기도 하므로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석금제도나 범칙금,벌금형 따위가 실형과 병행해서 운영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사회다. 그렇다고 돈만 있으면 전혀 수학능력이 없는 학생의 입학이 가능하다거나,정당한 경쟁에서 합격한 정원을 침해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또한 기부금으로 입학을 한다고 해도 입학이후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실력 모자라거나 수업에 게을러서 따라가지 못하면 탈락될 수밖에 없다.부모덕에 기부금으로 간신히 입학은 했지만 본인이 감당하지 못해 탈락된다면 그의 대학생활은 아무런 의미도 못지니게 되는 것이다. 돈으로 가장 좋은 것을 살수 있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다.다만 합법적이고 정당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그것에 대한 감시가 엄격해야 한다. 정당한 출구를 만들지 않으면 음성화하고 범죄화한다.과외상인들이 천정부지의 과외비를 버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수천억원씩의 과외비용이 소모되는 사회에서 정작 대학은 빈사의 지경을 헤맨다는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니다. 기부금으로 조성된 재원의 쓰임새가 대학발전사업이나 장학생확충사업 등 우선 순위로 정해진 일에 쓰이지 않는 것의 감시를 엄격하게 하는 일도 대단히 중요하다.국고지원에는 한계가 있고 등록금인상도 동결상태에 있으면서 빈곤한 대학재정을 극복해가야 하는 사학들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 기여입학제도에도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 고신대도 부정입학/86·88년 18명

    【부산=김세기기자】 학생들의 수업복귀로 정상화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고신대가 지난 86·88년 입시에서 저지른 부정입학사건에 대해 의학부동창회(회장 강종득·28)측이 전재단이사장과 현의료원장을 검찰에 고발해 또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고신대의학부동창회는 7일 상오 재단과 학교측이 지난 86·88년 입시에서 1인당 3천만∼5천만원씩 모두 7억5천6백만원의 기부금을 받고 학생 18명을 부정 편·입학시켰다고 주장,이 대학 재단인 학교법인 고려학원 서완선 전이사장과 이 대학 의학부 박영훈교수(고신의료원장)등을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 김 전총장 은행구좌/입출금내역등 추적/건대 입시부정

    건국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는 7일 지난 89년부터 91년사이에 학부모들이 학교재단측에 기부한 19억5천만원을 미국에 나가있는 김용한 전총장(61)등이 횡령했는지를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기부금가운데 절반 정도가 수표인 사실을 밝혀내고 이 수표들의 추적에 나서는 한편 김전총장의 실명구좌의 입출금내역과 가명구좌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김전총장과 홍콩에 있는 김광진전비서실장(42)등 3명의 신병을 넘겨받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서울시내 S사립대에서도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고 학생들을 부정입학시켰다는 진정에 따라 이에 대해서도 내사하고 있다.
  • 미 도주 김 전총장/20억 착복 가능성/건대 입시부정

    건국대입시부정사건과 관련,학교 재단이사장 유승윤씨(41)등 6명을 구속한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는 6일 지난 4년동안의 기부금 34억4천5백만원 가운데 도서관 건립비용으로 들어간 13억7천5백만원을 뺀 나머지 20억7천만원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검찰은 구속된 유이사장등이 『88년도 입시부정에만 관련돼 있을뿐 89년부터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관련사실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지난 6월 국제회의참가를 이유로 미국으로 건너간 김용한전총장(61)이 이 돈을 가로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김전총장의 사무실을 수색한 결과 오피스텔 분양계약서와 차용증서가 발견됐고 김전총장과 비서실장 김광진씨(42),전산실주임 황령선씨(35)등 3명이 모두 미국과 홍콩으로 도피한 사실등으로 미루어 이같이 보고 있다.
  • “기부금 입학 허용을”/대학교육협

    ◎건대사건 관련 긴급회의서 건의 전국 1백35개대학 총·학장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박영식연세대총장)는 6일 박회장을 포함한 이사 7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갖고 건국대입시부정사건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건국대 안용교총장도 참석,사과발언과 함께 그동안의 교육부감사 및 검찰수사경과에 대해 소상한 설명을 했다. 협의회는 『신성한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이같은 입시부정사건이 벌어진데 대해 대학인 모두가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유감을 표시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 대학별로 철저한 입시관리 및 입시부정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협의회는 또 금명간 대표단을 구성,검찰등 관계당국에 보내 선처를 요청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이와함께 『이번 건국대입시부정사건도 대부분의 대학들이 겪고 있는 열악한 재정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하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정부지원과 아울러 기부금입학제도를 허용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 건대 유 이사장등 6명 구속/서울지검

    ◎권 전총장·부총장 2명 포함/4년간 1백3명 부정입학/도서관 건설기부금 명목,35억 받아/해외도주 3명은 귀국하는대로 구속 건국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문세영검사)는 5일 이 학교 유승윤재단이사장(41)과 권령찬전총장(63)등 모두 6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해외에 머물고 있는 김용한전총장(61)과 김광진전총장비서실장(42),황령선전산주임(35)등 3명을 귀국하는대로 구속하기로 하는 한편 정길생전교무처장(50)과 김용곤전재단재무차장(51),김영권전자계산소장(55)등 3명은 불구속으로 입건했다. 유이사장 등과 함께 구속된 사람은 윤효직전서울캠퍼스부총장(56),한성균전충주캠퍼스부총장(60),김삼봉전재단관리이사(63·현상무이사),김선용전충주캠퍼스교무주임(43)등이다. 유이사장 등은 지난 8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동안 1백3명의 학부모로부터 모두 35억여원의 기부금을 받고 그 자녀들의 성적을 조작하는 등으로 부정입학시킨 혐의를 받고있다. 유이사장은 지난 87년5월 착공한 학교도서관의 건립비용 1백억원 등으로 재정압박을 받게 되자 같은해 12월 권당시 총장과 윤·한부총장및 김이사등 4명에게 『도서관 건립자금난이 심각한 만큼 타개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기부금입학방안을 제시해 도서관 건립비용 30억원을 조달케 했다는 것이다. 유이사장의 지시에 따라 김차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C호텔 객실에 부정입학창구를 차려놓고 소개나 소문을 듣고 찾아온 학부모 41명으로부터 1억5천만원에서 3천만원씩을 받고 등록을 하지 않은 합격자 대신 이들 자녀의 입학성적을 높여 합격처리했다. 검찰은 또다른 부정입학자 54명 가운데 52명은 미등록자 결원보충때 성적을 무시하고 돈을 낸 학생들을 우선 합격시켰으며 의예과의 경우는 당시 충주캠퍼스 교무주임 김선용씨가 답안지를 직접 조작해 성적을 높여 합격시켜주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입시부정이 유이사장의 주도아래 총장등 6명이 계획적으로 꾸며온 점으로 미루어 관련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지난 89년부터 91년사이의 입시부정에 관련이 있는 당시 총장 김용한씨가 미국에 가있어 정확한 입시부정경위는 김씨가 소환돼야 풀릴 것으로 보고 김씨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 수모당하는 「총장님」들(사설)

    부정입학에 연루되어 백발이 성성한 석학 「총장님」들이 소환을 당하고 수갑을 차는 지경에 이르렀다.일부 사학에서 부정입학 부조리가 성행하고 있다는 소문은 끊임없이 나돌아 왔다.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일부 교수와 사무 행정직의 직원이 입시브로커와 손잡고 저지른 형태로 이뤄졌었다.그러나 이번에 불거진 건국대의 경우 총장·부총장들이 직접 개입하여 거학적으로 부정입학을 지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으로 인해 우리는 사립대학의 입학부조리에 대한 항간의 소문이 모두 헛소문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그점이 환멸과 실망을 부른다.물론 이들 「부정입학」이 총장단이나 교수·재단측의 개인적 착복을 위한 것은 아니고 학교의 재정적 부실을 메우기 위한 궁여지책이었음은 우리도 알고 있다.그러나 그런 이유로 「부정」을 정당화시킬 수는 없다.적어도 그것이 정의와 자유를 이상으로 삼는 대학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어서는 안된다.건대의 경우에서도 드러났듯이 조직적으로 행해지는 「부정」이 누설되지 않게 하기 위함인듯 교직원 자녀들은기부금없이 우선적으로 「부정입학」을 시킴으로써 재갈을 물린 형국이 되었다.부정이 밟게 되는 필연적인 과정을 나타내는 일면이다. 건대의 경우 학내 파벌싸움과 계파갈등 때문에 진정서와 투서들이 난무하는 바람에 이 감춰놓았던 비행들이 들춰졌다고 전해진다.이걸 미뤄보면 어떤 사대에든 이런 비행의 쌈지들은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들게 한다.국민들로 하여금 전체 사학을 이런 의혹의 눈으로 보게 만든 일이 유감스럽다.대학내의 갈등이 보통의 조직이나 집단에 견주어 전혀 나을 것이 없고 추악하게 전개된다는 사실도 우울한 일이다. 특히 건대의 경우 지난 89년,당시의 문교부가 감사한 결과 지금 두드러진 부정입학의 가능성이 충분히 진단되었었던 것이라고 한다.결원보충을 「예비합격자」순으로 하지 않는 방법의 부정사례를 밝혀내고 그것을 보강하는 선에서 눈감아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그러자 이번에는 아예 성적을 조작하여 「예비자」속에 포함시키는 원천적 부정방법을 개발해낸 것이다.사학의 어려움과 국고지원의 미흡함에 대한배려때문에 감독과 제재를 엄격하게 적용하지 못한듯한 흔적이 보인다.그런 교육당국의 허점을 대학측에서는 교묘하게 이용해 오고 있었던 셈이다.「학교발전」을 위해서라는 명분이 있고,「결원충원」이라는 편법이 있으며,재단의 부실이라는 절박한 사정이 「대학본부」를 부정의 조직적 공범으로 조장한 것이 건대의 부정이다.그리고 이 부정의 양식은 거의 모든 사학에 해당될 법하다. 이렇게 따져보면 사학이 당면한 모든 현실이 석학의 권위와 상아탑의 순결을 조직적으로 유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음을 설명해 주고 있다.이런 원천적인 부조리에 대한 개선이 없이는 문제의 근원적 해결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사학들이 부패의 유혹과 가능성에서 빨리 벗어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그와 함께 교육 당국의 근본대책이 서둘러지지 않으면 안된다.
  • 건국대 입시부정관련 영장 요지

    유승윤은 서울 성동구 모진동 93의 1 학교법인 건국학원의 이사장으로 「상허」기념 도서관의 건축비 약 1백억원중 대학교측에 할당된 모금액 30억원을 부정입학을 통해 충당하기로 마음먹고 권령찬,윤효직,한성균,김삼봉,정길생,김영권,김용곤,황령선 등과 공모해 지난 87년 12월초 서울 워커힐 호텔 지하 일식집에서 건국대 서울캠퍼스와 충주캠퍼스의 신입생 합격자 등록마감일 경과시 미등록으로 인한 결원보충방법은 사정원칙상 불합격된 전 지원자중에서 1,2지망의 성적에 따른 석차의 순서대로 보충하기로 돼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교직원 자녀 일부및 기부금 명목으로 일정금액을 교부하는 학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후보순위나 지망학과를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정입학을 시키기로 하고 재단측은 기부금의 접수·관리를,학교측은 대상학부모들의 모집및 부정입학을 시키는 데 필요한 제반 절차의 이행을 각각 맡기로 방침을 정한 다음,권령찬은 88년 1월초순 서울캠퍼스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윤효직,한성균에게 교수나 교직원을 통해 인기학과는 5천만원,비인기학과및 충주캠퍼스는 2천만∼2천5백만원의 기부금을 내고 입학하겠다는 학부모를 선정해 김용곤에게 명단을 교부,기부금을 접수토록 하고 교직원 자녀들도 가능하면 부정입학을 시키라고 지시했다. 윤효직,한성균은 권의 지시에 따라 서울캠퍼스 교무처장인 정길생등에게 부정합격자로 선정한 입시지원자들의 명단과 학과에 대한 자료를 받게되면 그들이 정당하게 합격하는 것처럼 사정부등 제반 서류를 구비하라고 지시를 하는 한편 전자계산소 소장인 김영권에게 교직원자녀들및 기부금을 낸 학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해 성적을 상향조정해 결원의 범위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석차를 조작하고 입학시키려는 학과도 원서접수시 1,2지망으로 선택한 것으로 조작을 해 겉으로는 사정원칙에 맞는 것처럼 사정부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김영권은 전산실무자인 황령선에게 같은 취지의 지시를 전달해 그때부터 대학교직원들이 기부금을 납입할 학부모들을 모집하자 재단 재무차장인 김용곤은 88년 1월8일께 서울 크로바 호텔에서 가정관리학과를 지원한 김모양의 아버지로부터 부정입학을 위한 기부금조로 4천5백만원을 받는 것을 비롯해 같은 해 1월8일부터 2월8일까지 총 39명으로부터 12억4천5백만원을 받았다. 권영찬 등은 또 전기입시에서의 기부금 총액이 도서관 건립을 위해 대학교측이 조성하기로 한 30억원에 훨씬 미달하게 되자 88년 1월중순 서울캠퍼스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기학과인 의예과를 지망한 김모군 등 수험생 2명의 시험점수를 합격선 이상으로 상향조정해 부정입학을 시켜주는 대신 기부금 명목으로 학부모들로부터 1인당1억5천만원씩 3억원을 받는 등 모두 15억4천5백만원을 챙긴 혐의이다.
  • 건대사건 계기로 본 비리실태·문제점

    ◎고질적 입시부정… 대학당국 불신 심화/84년이후 총 20개 대학서 1천5백여명/사학선 재정난 구실로… 「빙산의 일각」추정/방치땐 위화감 증폭… 합법적 재원확보 길 열어야 유승윤재단이사장등 학교책임자 6명의 구속을 부른 건국대부정입학사건은 그동안 항간에서 추측되던 대학들의 입시부정실태가 생각보다 훨씬 고질적임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과거의 입시부정사건이 거의 대부분 일부 실무자들의 손에 의해 부분적으로 저질러진 것으로 결론지어진 것과는 달리 재단이사장과 총장·부총장 등 대학의 최고책임자들이 모두 한통속이 되어 4년동안이나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부정을 저질러왔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연초에 터졌던 예·체능계 입시부정사건을 부도덕한 일부 인사들의 개인적 비리정도로 이해하던 대부분의 국민들 사이에는 일과성 분노가 아닌 대학자체에 대한 극도의 냉소적인 불신풍조가 심화되고 있다. ○인기학과 5천만원 또 부의 편재에 의한 계층간의 위화감이 가뜩이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마당에 『실력이 없어도 돈만 있으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그릇된 금전만능주의 풍조를 새삼 반증해준 셈이 돼 국가적 차원의 역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게 일고 있다. 더욱이 사립대학의 입시부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건국대의 경우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 또한 적지않아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실제로 건국대의 한 관계자는 『다른 대학들도 우리대학처럼 비공식적인 기부금 입학을 시켜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84년이후 교육부와 검찰수사 등을 통해 확인된 입시부정사례는 20여개 대학에서 1천5백여명선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입시관리가 대학에 맡겨진 88학년도부터 2년동안 집중적으로 12개 대학에서 5백30여명이 부정·특혜입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주우석대가 86년부터 3년동안 2백23명(24억원),동국대가 89년에 46명(21억원)을 부정입학시켰으며 지난해에는 한성대가 33억원을 받고 신입생의 13%인 94명을 부정입학시켰었다. 건국대사건을 살펴보면 지난 87년과 88년의 학내소요사태등으로 학교재정이 거의 바닥나 공사중이던 「상허도서관」(89년 완공)의 건립비용 1백억원 가운데 학교측 부담금 30억원을 충당하기 위해서 저질러진 것으로 돼있다. 유이사장은 이를 위해 87년12월초 김삼봉 재단관리이사(63)및 권영찬총장(63),윤효직서울캠퍼스부총장(56),한성균충주캠퍼스부총장(60)등과 만나 기부금입학자를 모집하기로 결정하고 재단이 기부금의 접수와 관리를,학교가 학부모 선정과 서류변조등 행정절차를 맡기로 하는등 역할을 분담했다. 이 자리에서 인기학과는 5천만원,비인기학과와 충주캠퍼스는 2천만∼2천5백만원으로 하는등 기부금 액수도 정했다. 이에따라 학교측은 윤·한 두 부총장책임아래 교직원들을 통해 불합격자의 입학원서등 관계서류를 검토한뒤 재력이 있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학교측이 직접 연락한 경우말고도 학교로 돈을 싸들고 찾아온 학부모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돈을 우선해 결원을 채우다보니 당연히 예비합격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합격순서가 엉뚱하게도 성적조작을 통해 돈많은 가정의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말았다. 이는 한마디로 대학관계자들의 교육적 양심이 무디어질대로 무디어졌음을 뜻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이들이 이처럼 교육자의 양심마저 외면하고서라도 대학운영비를 마련할 수밖에 없었던 사학의 극심한 재정난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관례화되다시피한 사립대학의 입시부정을 막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현실적으로 재원확보 수단이 전무한 사립대학의 재정확보를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게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공공연한 비밀로 돼 있는 기여금 입학제의 긍정적인 검토와 함께 기업과 대학을 연결시키는 산학협동체제도 보다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교육계의 목소리 ○이은진 외국어대 교무처장/부끄러운 일… 도덕성 회복 시급 ▲이은진 한국외국어대 교무처장=같은 사학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 부끄럽게 생각하지만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사학재정난이 입시부정을 하게 한 큰 원인이 된 만큼 이번 기회에 정부에서 사학의 심각한 재정압박을 해소할 수 있는 전향적인 대책마련이 있어야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우선 그동안 논의가 중단됐던 기여금입학제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재검토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이 제도를 양성화시켜 부각되는 문제점을 보완·개선하는 것이 부정이 개입할 여지를 보다 줄이는 방법이라고 본다. ○원길린 대학교육협 사무총장/정원외 기부금입학 허용을 ▲원길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사무총장=현재 우리나라 대학은 재정이나 학사행정이 정상으로 운영되고 있지 못하다. 기부금입학제가 허용되지 않는 상태에서 설립자에게 계속 투자를 강요할 수는 없다. 대학을 설립한 재단은 국가와 사회에 재산을 기탁한 것으로 봐야하는데 계속해서 투자만 해야하는 것이 우리 사학의 현실이다. 대학교 총장과 재단이사장 등이 입시부정사건으로 구속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교수들을 존경하고 따르겠는가. 국가 백년대계라는 교육학적인 입장에서 다시는 교직자들이 구속되는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되겠다. 기부금입학제를 정원외에서 허락함으로써 대학 재단의 어려움도 덜고 양질의 교육환경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송봉섭 교육부 대학행정심의관/대학 자율로 재발방지 나서야 ▲송봉섭 교육부대학행정심의관=건국대 입시부정같은 대형 사학비리가 근절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학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의 한 사람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아직 검찰의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부의 공식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국민들의 질책을 받지 않도록 재발방지책 마련에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할 줄 믿는다. 잘못된 것을 엄격히 잡기 위해 교육부의 감사조직 기능도 활성화해 나갈것으로 본다. 그러나 정부의 지시에 의한 일시적인 개선보다는 대학스스로가 재발방지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더 좋은 것으로 본다. 사학운영에 관한 미비점에도 문제가 있겠으나 더 큰 문제는 사학의 재정난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는 실정을 감안,보다 효율적인 방안이각계의 의견수렴으로 도출됐으면 한다. ○허태진 교총 교육정책연소장/대학의 권위·위상 스스로 파괴 ▲허태진 한국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사학의 재단이사장과 총장·부총장등 대학의 최고책임자들이 연루된 구조적인 비리가 그동안 드러나지 않고 대학사회에 상존해 왔다는 사실에 더 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 이는 결국 대학인 스스로가 대학의 권위와 위상을 무너뜨리는 행위이며 대학자율의 걸음마 단계에서 타율적 감시를 자초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같은 입시부정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학인의 양심의 회복과 도덕적 각성이 앞서야 된다고 생각한다. 대학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 재정확보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기여금 입학제를 도입하게 되면 더 큰 비리의 악순환이 예상된다.
  • 건대 재단이사장 철야조사/부정입학 수사

    ◎오늘 관계자 6명 전원 영장 건국대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검사·문세영검사)는 4일 권영찬 전 총장과 윤효직부총장등으로부터 『유승윤재단이사장이 직접 기부금모금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날 상오5시쯤 유이사장을 자진출두형식으로 소환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유이사장은 이날 조사에서 『기부금입학이 이루어진 사실을 뒤늦게 알고 묵인했을 뿐 권총장 등에게 직접 지시한 적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김용곤전재단 재무차장(51)등 재단관계자들이 학부모들로부터 기부금을 수령해 학교도서관 건립기금으로 사용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유이사장이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더라도 최소한 협의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또 김재무차장을 추궁한 끝에 김삼봉전재단관리이사(63·현 상무이사)가 이번 사건의 기부금을 총관리한 것으로 밝혀내고 김씨를 이날 상오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검찰은 이날 조사를 통해 김이사가 김차장에게 기부금의 접수·관리·처리등을 직접 지시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따라 검찰은 유이사장과 김이사등이 이번사건에 깊숙히 개입한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5일중 이미 구속방침을 세운 권전총장등 4명과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진정서에 제시된 53명의 부정입학자 명단과 88학년도 추가등록자 대장을 확인한 결과 부정입학자 가운데 1명이 대장에서 누락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번 입시에서 부정방법으로 사용된 순위조작 말고도 「답안지 조작」까지 동원되지 않았는가 보고 이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전 총장 2명 직접관련에 충격/건국대 입시부정의 전말

    ◎미등록결원 충원때 성적순위 무시/재력있는 학부모 만나 기부금 흥정 지난 89년 한양대 고려대 동국대 및 지난해의 한성대 입시부정사건에 이어 건국대에서 다시 지난 4년동안 1백2명의 학생을 부정입학시킨 사건은 사학의 비리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건국대사건은 특히 재단과 일부 교직원간에 저질러져온 다른 부정사건과 달리 전임총장이 2명이나 직접 관련돼 있어 충격이 더욱 크다. 더구나 건국대입시부정설은 지난 2월부터 건국대학생회나 노조등에 의해 계속 제기돼 왔음에도 교육부가 뒤늦게 특별감사를 벌였을 뿐 아니라 그나마 금품수수 여부나 88년도 부정사실은 전혀 밝혀내지 못해 교육행정의 한계를 드러냈다. ▷부정입시 전말◁ 이번 사건에서 우선 드러난 특징은 입시부정사건에 컴퓨터조작이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건국대의 88년 사건은 입시에서 합격자 가운데 1백여명의 미등록자가 생기자 결원을 메우는 방법으로 대학사정원칙에 규정돼 있는 「성적에 의한 보충」이 아니라 유승윤이사장이 학교측 권총장등과 협의,입시원서등을 통해 경제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학생들의 학부모와 접촉하면서 기부금을 조건으로 성적에 관계없이 순위만을 컴퓨터로 조작,합격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이 밝힌 88년 입시부정사건의 수법은 지난 87년 학내분규로 학교재정이 악화되자 유 이사장이 권 총장에게 기부금 입학을 지시,권 총장과 윤효직 서울캠퍼스부총장·한성균 충주캠퍼스부총장 등이 협의한 끝에 전산실직원 등을 통해 부정입학자의 순위를 끌어올려 합격시킨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부금입학자의 선정은 학교측에서 임의로 정하거나 직접 학부모가 찾아와 제의하는 경우도 있으며 기부금 수수는 재단 전 관리이사 김삼봉씨(63)의 주도아래 김용건 전 재무차장이 시내 C호텔에 숙소를 정해두고 일괄 접수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거두어 들인 자금 13억원은 무두 「상허도서관」 신축비용에 충당된 것으로 서류상 돼 있으나 검찰은 이 돈이 재단으로 흘러들어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점◁ 사학이라면 예외없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교육계의 도덕적 타락만을 탓할 수 있겠느냐는 동정론도 있지만 이로 인해 불합격한 피해자가 수백명에 이르고 있다는 점과 대학이 도덕과 권위의 최후보루가 돼야 한다는 점을 생각할때 이들의 행위는 지탄을 면할 수 없다 하겠다. 또 이러한 사학의 입시부정이 계속되는 것은 그만큼 재정이 악화돼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인 만큼 이번 기회에 「기부금 입학제」를 양성화 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번 사건을 통해 컴퓨터조작을 방지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마련과 함께 교육부의 부정입시 척결의지 또한 재삼 요구되고 있다.
  • 건대 권영찬 전 총장등 4명 영장/부정입학 모두 1백2명

    ◎80명에 「기부금」 31억 받아/검찰,학부모는 형사처벌 않기로 건국대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문세영검사)는 3일 지난 88년 입시부정사건에 이 대학의 권영찬 전총장(63)과 윤효직 서울캠퍼스 부총장(56),한성균 충주캠퍼스 부총장(60),김용곤 재단 재무차장(51)등 4명이 직접 관련된 사실을 확인,4일중 모두 업무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4일중 이 학교 유승윤재단이사장(41)을 소환,재단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유이사장도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재단 및 학교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어서 해외에 나가있는 김용한전총장(61)등을 포함,형사처벌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건국대가 지난 88년부터 91년까지 4년동안 1백2명의 학생을 부정입학시켰으며 이들 가운데 지금까지 소환조사한 학부모 80여명으로부터 31억여원을 기부금 명목으로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날 권영찬전총장 등 학교와 재단관계자 9명과 학부모 등 지난 88년부정입학사건 관련자 13명을 철야조사한 끝에 당시 건국대가 3천만∼5천만원씩의 금품을 받고 학생 40명을 부정입학시킨 사실과 함께 교직원 자녀 13명에 대해서도 특혜입학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권총장등이 받은 기부금 13억여원은 일단 도서관 건립기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져 이들에게 배임수재나 횡령등의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하고 학부모들에 대해서도 『학교에 기부금 명목으로 납부한 이상 이들을 형사처벌하지는 않을 것임을 밝혔다.
  • “한·일 학술교류 활성화에 앞장”

    ◎「서울대와 교류협정」 일 교토대 총장 『학문적 전통이 풍부한 서울대와 학술교류협정을 맺음으로써 새로운 한일협력에 기여하게 돼 무척 기쁩니다』 서울대 조완규총장의 초청으로 지난 1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 교토대(경도대)의 니시지마 야스노리(서도안칙·65)총장이 3일 하오 귀국하기에 앞서 기자와 만나 3일동안의 서울방문 인상 등을 밝혔다. 지난 85년 교수·조교수·전임강사·조교 등의 직선으로 4년 임기의 총장에 선출된 뒤 89년 2년 임기로 중임된 니시지마총장은 『우리 대학은 총장선출과정에서 학생이나 교직원은 배제된다』고 전하고 『총장선거운동도 거의 없으며 조용히 치러지는 것이 관행』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대학재정은 거의 정부에서 부담하는 국고로 충당되며 총장이 기금을 모으러 다니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그렇지만 대학재정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민간의 기부금을 모으는 등의 새로운 재정확충방안을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대학재정확보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제까지의 개별적 교류의 차원을넘어 앞으로는 대학원생을 양교에서 공동지도할 뿐아니라 양교의 교수들이 특정주제아래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차원까지 협력이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서울대와 교토대가 서로의 장점을 배워 훌륭한 협력관계를 만드는 것이 한일 두나라의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는 지름길』이라는 니시지마 총장은 2박3일동안의 짧은 일정 가운데서도 고궁을 돌아본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 중소기업부담 준조세/업체당 4천4백만원/작년

    지난해 중소기업들은 준조세의 과중한 부담으로 경영에 큰 지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6백개 중소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준조세 부담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매출액의 0.81%를 각종 공과금과 성금·기부금등의 준조세로 낸것으로 밝혀졌다. 업체당 준조세액은 평균 4천4백만9천원씩이었으며 이는 매출액의 0.19%에 불과한 중소기업의 연구개발비보다 무려 4배나 많은 금액이다. 중소기업의 준조세를 성격별로 보면 산재보험료와 의료보험료·국민연금등의 각종 공과금이 87.4%,수재의연금등 성금과 기부금이 12.6%를 차지했으며 성금과 기부금으로 낸 준조세액만도 1개업체당 평균 5백65만9천원(매출액의 0.01%)이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이처럼 준조세가 중소기업에 부담을 주는 것은 자발적 공익성금외에 각종 찬조금등이 아직도 기부금의 20%나 차지하는등 정부의 준조세정리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기부금 입학」 미끼,9억 사취/재단이사 사칭 50대

    ◎학부모 5명 온라인 송금 받아 서울지검 수사2과는 1일 K대 재단이사를 사칭,기부금입학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학부모 5명으로부터 9억여원을 받아챙긴 장영씨(58·무직·서울 용산구 이촌동 130 한강맨션아파트 17동 103호)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장씨는 K대 재단이사로 행세하면서 지난해 10월 고3 학부모 김모씨에게 『기부금을 내면 아들을 K대 중문과에 특별입학시켜주겠다』며 김씨로부터 2억6천여만원을 받는등 지난 1월까지 모두 5명의 학부모들로부터 한사람 앞에 1억∼2억6천여만원씩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또 지난해 6월 K대가 신축중인 부속병원의 구내식당과 영안실등을 임대운영케해주겠다며 김모씨를 속여 임대료등 명목으로 모두 1억4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있다. 장씨는 자신을 「장이사」로 밝히면서 K대 재단사무실근처의 다방등에서 피해자들과 만나 왔으며 이 대학 재단이사장 이름으로 서울신탁은행 안암동지점에 자신의 가명구좌를 개설,돈을 송금토록 한것으로 드러났다.
  • 96년 1인당 평균세금 152만원/7차5개년 세제계획안

    ◎소득세 인적공제 현수준 유지/조세부담률 21%로 높아져/비과세대상 연금소득도 과세 검토 오는 96년에 가면 국민 한사람이 물어야 할 세금(지방세포함)이 올해 84만4천1백원에서 1백52만5천8백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재무부가 7차5개년계획(92∼96년)의 세제부문 계획안에서 국민총생산(GNP)에 대한 조세총액(국세와 지방세 합계)의 비율인 조세부담률을 올해 18.7%에서 7차5개년계획 최종연도인 오는 96년에는 21% 선으로 끌어올리기로 함에 따른 것이다. 또 토지·건물·주택 등 부동산의 보유·양도·증여·상속 등에 대한 재산과세 기능이 크게 강화되며 이를 위해 인별·가구별 재산보유실태를 전산화한 전산망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개인소득세 중 인적·소득·세액공제와 법인세 중 차입금에 대한 지급이자 기부금 접대비 등의 손비처리를 통한 세금감면혜택 등 각종 조세감면제도의 폭과 종류가 대폭 축소 정비된다. 재무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7차5개년계획 세제부문계획안을 마련,세제부문계획위원회에 상정,심의했으며 내달중 여타 부문계획과의 조정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계획기간중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수요에 대비,재정수입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부동산·금융자산 등에 대한 재산과세의 비중을 높이고 ▲새로운 세목의 신설보다는 기존세목의 재원조달기능을 보강하며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른 지방세제의 재원조달기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토지·건물에 대한 재산세 과세표준을 단계적으로 현실화 하고 토지초과이득세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며 대기업주 등 고액자산소유자에 대한 부동산·금융자산 등의 변동내용·소득금액 등을 집중 전산관리키로 했다. 재무부는 특히 조세부담의 형평성을 높여 나가기 위해 현재 비과세대상인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연금소득에 대해서도 과세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극히 일부에 국한되고 있는 이자·배당 등 금융자산 소득의 종합소득 합산범위를 점차 확대시키기로 했다. 주식 등 유가증권의 매매차익에 대해서도 주식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인투자자와의 형평을 유지하기 위해 과세키로 했다. 인구의 노령화와 여성의 지위향상 추세에 따라 노인을 부양하는 가구주의 소득세·상속세에 대해 경로우대 공제폭을 크게 늘리고 세제상 주부의 가사노동비용을 인정하며,맞벌이 부부에 대해서도 배우자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7차 계획기간중 달라지게 될 과세체계를 세원별로 보면 개인소득과는 인적공제의 경우 현재 41%인 과세자 비율이 50%로 높아질 때까지 현행수준을 유지하고 사업소득·부동산소득에 대한 세적관리의 전산화,근로소득의 필요경비공제액의 상향조정을 통해 소득종류간 세부담의 불균형을 시정해 나가기로 했다. 차명거래에 대한 세제상의 차별을 강화해 금융실명거래 관행을 유도키로 했다. 재산과세는 1가구 다주택보유자에 대한 보유과세를 강화하고 ▲50억원 이상 고액상속자에 대한 사후관리제도 ▲주식을 이용한 변칙증여와 배우자·자녀에 대한 사전상속행위 등에 대한 엄정한 과세를 통해 상속·증여세의 과세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공익법인을 통한 기업상속 등 우회적인 상속·증여의 소지를 축소하는 방안도 강구키로했다.
  • 모든 국교생에 학교급식/97년까지

    ◎중학의무교육 94년까지 면지역 확대/96년까지 초·중·고 694개교 신설/교육부,중교심 심의 거쳐 시행 오는 97년까지 모든 국민학교의 학생들에게 학교급식이 제공된다. 또 94년까지는 도서·벽지에 한해 실시하고 있는 중학교 의무교육이 면지역까지 확대실시되고 운동장이 없는 소규모 학교도 세워진다. 교육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보통교육발전방안을 마련,중앙교육심의회에 보고하고 중교심의 심의가 끝나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도심지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96년까지 모두 3조2천억원을 들여 국민학교 3백60곳,중학교 2백50곳,고등학교 84곳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도시에 편중되어 있는 초·중등학교의 양호교사를 늘려 도시지역에 비해 절대적으로 의료혜택이 적은 농어촌지역에 배치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공·사립학교의 교육비가 같도록 사학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해나가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양여금을 늘리는 한편 각급 학교의 기부금제도를 활성화시키는 등 교육재원도 확충하기로 했다. 면지역까지 확대될 중학교 의무교육은 92년에는 1학년 학생 11만2천명,93년에는 1·2학년 학생 22만명,94년에는 전학년 학생 32만5천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탈법선거 불용” 단호한 「메스」/유 의원 구속과 수사 전망

    ◎금품수수 「관행」에 신병처리 고심/성역없는 법집행 천명… 구속 결정/정치자금법 적용 처벌 첫 케이스… 타사건에도 영향 검찰이 5일 광역의회의원 후보자공천을 둘러싸고 공천내정자들로부터 거액을 받은 전 민자당 유기준 의원을 구속한 것은 불법선거사범은 여야를 막론하고 엄벌해 공정선거풍토를 확립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기초의회의원선거에서도 불법선거운동 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였던 검찰은 광역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전국 공안부장검사회의와 검사장회의를 잇따라 열어 선거를 깨끗이 치르기 위한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광역의회선거에서는 기초의회선거는 달리 정당의 참여가 허용돼 있는만큼 정당의 불법선거운동이 크게 우려돼 왔으며 검찰의 수사도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각 정당이 입후보자 공천을 마무리 지어 공천자들을 발표할 무렵 공천과 관련한 정당과 국회의원들의 비리가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고 의원과 정당원들의 탈당사태가 잇따랐으며,공천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대한 정보가 수십여 건이나 검찰에 접수됐음에도 즉각적인 수사착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 이유는 기초·광역의회의원선거에 관련법률인 지방의회의원선거법에는 공천과 관련한 금품수수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조항이 없는 데다 정치자금법의 관련조항은 적용된 적이 거의 없어 사문화돼 왔기 때문이다. 5공화국 시절 전국구 의원의 공천은 정치자금기부금액에 따라 거의 공개적으로 결정됐으나 불법선거 행위로 처벌받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다만 지난 85년 12대 국회의원총선에서 거액을 내고 전국구 의원에 공천된 뒤 낙선한 이동근 의원(현 신민당)과 김재영씨만이 맞고소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각각 벌금 5백만원과 징역10월,징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을 뿐이다. 또한 지금까지 관행처럼 여겨져온 공천과 관련한 금품수수행위를 단속하는 것은 정치권에 대한 검찰의 정면대응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과 함께 선거에 미칠 파장이 클 것이라는 염려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유 의원의 혐의를 확인해놓고도 신병처리문제를 결정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고심하던 검찰이 구속 쪽으로 방침을 굳힌 것은 지금까지의 관행에 얽매이지 않음은 물론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엄정한 법집행을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풀이된다. 유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법의 적용 및 구속 또는 불구속을 놓고 검찰 내부에서도 『실정법을 어긴 범법행위는 법을 철저히 적용,엄벌해야 한다』는 소장검사들의 주장과 『관행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고위간부들의 주장이 그 동안 팽팽히 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유 의원에 대해 구속방침을 결정하게 된 데는 「여야를 불문한 선거사범을 엄정수사하라」는 노태우 대통령의 지시와 검찰의 미지근한 수사태도를 비난하는 여론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다가올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를 공정히 치르기 위해서는 민주주의의 바탕이 되는 지방의회선거를 먼저 깨끗이 치러야 하며 이를 위해 검찰의 선거사범 단속에는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국민·정부·정치권에서 한결같이 높게 나왔고 이것이 검찰의 엄정수사를 뒷받침했다고 볼 수 있다. 정치자금법 제13조(정치자금기부의 제한)를 위반한 혐의로 처음 구속된 유 의원 사건에 이어 검찰이 다른 공천관련 금품수수사건도 밝혀내 관련자들을 처벌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검찰은 현재 『공천을 받은 모 후보가 공천대가로 중앙당에 수억 원을 건네줬다』는 등의 정보를 30여 건 입수했지만 『대부분 금품을 주고받은 증거를 찾아내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는 데다 밝혀낸다 하더라도 관련자들을 모두 처벌하는 것은 정치권과 선거에 예상치 못할 파문을 몰고올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 의원 사건으로 공천관련 금품수수 행위는 정치자금법 적용의 뚜렷한 선례가 마련됐기 때문에 명백한 위법행위는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처벌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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