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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통령 후보들 사세요/‘아마존 닷컴’ 기부금 코너 신설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정치 기부는 온라인으로!’미국의 대표적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닷컴이 23일부터 새로운 상품을 거래품목으로 추가했다. 바로 미국의 대통령 후보들이다.아마존 닷컴은 유권자들이 부담없이 마우스 클릭 만으로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에게 기부금을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크리스 브루조 아마존 닷컴 대변인은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인기소설 해리 포터를 사듯 편하게 대통령 후보들에게 신용카드나 직불카드로 기부금을 낼 수 있게 할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후보들’란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하워드 딘,존 에드워즈,웨슬리 클라크 등 17명의 후보들 이름이 알파벳 순으로 올라 있다.후보별로 약력과 공약을 담았다.23일이후 모금된 자금총액도 공개했다.5∼200달러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2명 이상에게 할 수 있다. 24일(현지시간) 자정까지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케리.150명으로부터 4305달러를 모았다.2위는 웨슬리 전 나토 사령관으로3920달러,3위는 에드워즈 후보로 2340달러이다.인터넷 지지기반을 가졌다는 딘 후보는 2121달러로 4위로 쳐졌다. 김균미기자 kmkim@
  • 접대비 기업 궁금증 문답/지출증빙 의무 접대비 기준 부가세 합해 50만원 넘어야

    “접대상대방이 비사업자일 때는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라고 했다가 반드시 적지 않아도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뒤늦게 방침을 바꿨는데,헷갈립니다.” “건당 50만원 이상 지출하는 접대비를 규제하는 것은 기업의 영업활동을 위축시킬뿐 실효성이 없다고 봅니다.지금은 괜찮지만 날씨가 풀려 업무와 관련해 골프접대를 하려면 50만원 갖고 칠 수 있겠습니까?” “한 음식점에서 70만원어치 식사를 했는데,영수증을 40만원짜리와 30만원짜리 둘로 쪼갰습니다.같은 장소에서 10명이 식사를 한 뒤 영수증을 2개 끊으면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은 문제 아닙니까?” 국세청이 50만원 이상 기업 접대비에 대한 지출증빙을 의무화한 지 보름이 됐지만 기업 관계자들은 “뭐가 뭔지 명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다.”고 불만섞인 목소리들이다. 일부 기업은 “50만원을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편으론 영수증을 50만원 이하로 쪼개는 등의 편법을 쓰고 있다. 백화점업계도 상품권 구입액 총액이 50만원 이상이면 모든 거래처에 대한 지출내역을 기재해야 한다는 국세청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국세청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쓰는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으려는 조치”라며 “건당 50만원을 상향 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한다. 이런 가운데 공연 관람 등의 ‘문화접대’로 방향을 트는 곳도 있으나 공연입장권 등도 경우에 따라서는 접대비와 같이 회계처리해야 한다. 기업들의 관심이 많은 내용들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언론사 문화행사 후원금 전액 비용처리 기업이 방송사 등 언론사의 문화행사에 후원을 하면. -기업의 후원금은 광고비로 전액 비용 처리돼 문제가 없다. 이때 후원을 받은 언론사가 후원 업체에 공연 입장권을 몇장 주면. -해당 업체가 문화행사를 후원한 것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전달한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장수에 관계없이 문제가 없다. 업무와 관련이 없는 재단 등으로부터 공연 입장권을 제공받을 경우에는. -기부금으로 처리한다. 기업이 입장권을 거래처에 주면. -거래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접대비 개념으로 본다.50만원 이상 입장권을 받은사람만 지출증빙을 갖추면 된다.50만원 미만은 지출내역을 기록하지 않아도 된다. 회사가 입장권을 직원들에게 주면. -복리후생비로 보고 비용처리해 준다.업무성과가 있는 사람들에게 주면 직원의 사기진작 차원으로 본다. 기업이 추첨을 해 문화행사의 입장권을 일반인에게 나눠주면. -판매 관련 부대비용으로 보고 비용으로 처리한다. 음식값으로 46만원(부가가치세 4만 6000원 별도)을 지출했다.이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되나? -접대비 ‘50만원 개념’은 부가세를 포함한 개념이므로 이 경우 접대비는 50만 6000원이 돼 지출증빙 기록대상이다. ●자정넘겨 날짜 달라도 분할처리 불가 유흥업소에서 술값이 80만원이 나왔는데,자정이 넘게 마셨다.날짜가 달라졌기 때문에 자정 전후로 나눠 40만원씩 영수증을 끊었다.이 경우에는? -같은 장소에서 같은 거래처 사람들을 접대하고 날짜만 달리해 50만원 미만의 소액으로 나누더라도 1건의 거래로 본다. 당연히 지출증빙 대상이다. 한 자리에서 10명과 술을 마시고 영수증은 50만원 미만으로 쪼개 2개를 끊었는데. -거래의 실질로 보아 하나의 지출행위로 본다.같은 날짜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거래처에 대해 지출된 것이기 때문이다.접대자가 여러개의 법인카드로 나눠 결제하거나 접대금액의 일부를 외상처리하고 나중에 잔액을 결제해도 변칙적인 방법이다.접대금액의 일부는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나머지는 세금계산서(현금)로 처리하는 방법,접대금액을 같은 부서 직원의 카드로 나누어 결제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비사업자인 접대상대방의 주민등록번호는. -접대상대방의 극히 일부는 비사업자인 개인일 수도 있다.비사업자의 경우에는 관련증빙 등에 의해 접대상대방과 업무관련성이 입증될 때는 반드시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지 않아도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법인이 거래처 대표자 50명을 초청,영업회의를 개최한 후 만찬비용을 지출했다. -초청자 명부 등 내부서류에 의해 실질적으로 참석자의 인적사항을 파악할 수 있을 때에는 대표 거래처 ‘홍길동 외 49명’으로 기재해도 된다. 법인이 직접 생산한 제품을 제공하면. -제품의 시가가 50만원 이상이면 지출내역을기록·보관해야 한다. ●비영리법인은 기록·보관 의무없어 개인사업자가 50만원 이상의 접대비를 지출하면. -‘접대비 업무관련성 입증에 관한 고시’는 법인의 접대비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지출증빙 의무대상이 아니다. 동일한 거래처에 대해 저녁식사(30만원)후 주점(40만원)으로 장소를 옮겨 접대했다.1건의 거래로 보아야 하나? -지출증빙 기록·보관대상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이를 나누어 결제한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에는 이를 합산해 1건의 거래로 본다.그러나 이런 목적이 없다면 사실상 별개의 지출로 본다.이 경우 합산해 판단할 사항은 아니다. 수익사업이 없는 비영리법인이 접대비로 5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지출증빙을 기록·보관할 의무가 없다. 오승호기자 osh@
  • ‘제3의경영’… 봉사 실천하는 CEO

    “봉사는 연말·연시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분을 찾아 수시로 해야 합니다.그리고 돈과 선물보다 몸으로 하는 봉사가 제일 윗길인 것 같습니다.”포스코 이구택 회장의 ‘나눔 경영’에 대한 지론이다.기부와 봉사,나눔을 ‘제3의 경영활동’으로 내걸고 사회공헌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나눔 경영은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체계적이면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기업 입장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한 축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별화된 양상을 띠고 있다. ●김치 담그기·연탄배달·장애인 목욕도 나눔 경영을 몸소 실천하는 CEO(최고경영자)가 부쩍 늘고 있다.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마다 임직원들과 함께 땀흘리며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다진다. 삼성물산 이상대 사장은 5년째 앞치마를 두르고 김장을 해오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 복지관을 찾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전달할 김치를 담갔다.또 매년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직원들과 함께 해비탯 본부에서 주관하는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에릭 닐슨 사장도 3년째 휴가를 반납하고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그는 “땀에 대한 가치를 직원들과 함께 느껴 좋다.”면서 “집없는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면 평생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은 CEO 취임 전부터 고아원을 수시로 찾아 어린이들을 돌봐왔다.지난달에는 자비로 구입한 10㎏짜리 쌀 100포대를 전달하기도 했다.CJ 김주형 사장도 매년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과 연탄 배달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벽산건설 김희철 회장의 장남인 김성식 전무는 매월 마지막 토요일마다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장애인들을 돌본다.직접 장애인들을 목욕시켜주거나 빨래를 해주고 있다. ●기업들 ‘일회성 행사는 가라’ 삼성은 올해 경영목표를 나눔 경영으로 내세울 정도로 조직적이고 치밀한 계획 아래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올해 103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소년소녀가장에게 월 20만원씩 생활보조비를 지원하는 등 나눔 경영을 실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연말부터 20일까지 3주간을 ‘사회봉사활동 주간’으로 정하고 그룹 계열사별로 고아원·양로원 등 97개 소외계층 단체를 방문,사회복지 공동기금 90억원을 전달한다.직원들은 이 기간에 백내장 수술과 집수리를 지원한다.또 고아원과 양로원,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장애인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인다. SK텔레콤도 지난해 10월부터 자사 고객이 특정번호(011,017)로 전화를 걸면 통화료로 내는 100원에 자사가 100원을 더해 불우이웃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국전력은 전 직원이 1인당 1계좌를 갖는 이른바 ‘러브펀드’ 운동을 전개한다.한전은 또 총 264개의 봉사단을 발족,직원들의 자발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유도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동전 모으기 행사도 활발하다. 태평양은 직원들의 급여와 상여금,성과금에서 1000원 미만의 잔금(우수리)을 성금으로 적립,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다.대한항공도 지난해 12월부터 직원들의 급여에서 자투리 금액을 모금하는 ‘끝전 떼기’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매월 직원들이 받는 월급에서 임원급 직원은 1만원 미만,일반 직원들은 1000원 미만의 금액을 적립해 봉사활동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 여직원 모임인 ‘아카시아회’는 ‘천(千)사랑 모금운동’을 벌여 직원들의 급여에서 매달 1000원 미만 금액을 적립,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으로 기부하고 있다.기아차 직원 559명도 지난해 12월 월급에서 1000원 미만 금액을 기부하는 행사를 가졌다. 우림건설은 급여의 1%를 떼 기부 활동에 나서고 있다.회사측도 직원들 기부에 상응하는 기금을 별도로 내놓는다. ●‘문화 공유’가 더 큰 나눔 문화를 접하기 힘든 곳에 찾아가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단순한 기부보다 문화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끌어올리겠다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에 따르면 2002년 126개였던 회원사가 지난해 말 현재 159개로 급증했다.박찬 실장은 “기업들이 연초부터 문화지원 행사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면서 “음악회나 미술전시회 등을 열기 위한 계획들이 올해는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밝혔다. 산업부 golders@
  • 행자부 ‘머리따로 몸따로’

    행정자치부가 민족문제연구소와 인터넷 매체인 ‘오마이뉴스’가 공동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친일 인명사전 모금운동’에 오락가락하게 대응,말썽을 빚고 있다.위법이라며 모금중단을 요구했다가 장관이 모금에 참여한 것이 알려지자 모금중단 공문을 취소하는 등 장관과 실무자의 손발이 안맞아 공신력 실추를 자초했다.행자부는 지난 15일 오후 6시쯤 오마이뉴스에 공문을 보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기부금품을 모집하는 행위로 해석돼 즉시 모집을 중단하고,기부금품모집규제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를 것”을 요청했다.또 “기부금품을 모집할 때는 행자부 장관 또는 특별시장,광역시장,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는 이를 기사화하는 한편,지방출장 중인 허성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진위여부를 확인했다.허 장관은 “나도 10만원을 냈다.네티즌들이 순수한 뜻에서 투명하게 모금하는 만큼 사후 신청을 하더라도 바로 허가해 줄 예정”이라고 했다.행자부는 네티즌의 항의가 잇따르고,장관마저 성금을 낸 것으로 알려지자 4시간 만인 이날 저녁 10시쯤 공문을 철회했다. 모금의 위법여부를 떠나,행자부의 처신은 부적절했다는 게 중론이다.10여일 전부터 모금이 진행됐는데 가만 있다가 뒤늦게 문제를 삼은 것이나,네티즌의 반발에 ‘실무자 판단’이라며 다시 취소한 것 자체가 문제다.법 집행의 주무부처 장관이 소속 기관에서 ‘절차상 위법’으로 분류한 사안에 참여한 것도 ‘순수한 의도’를 떠나 문제점이 적지 않다.더구나 장관의 행동이 법 집행에 영향을 줬다면 더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조덕현기자 hyoun@
  • 주말매거진 We/실미도&무의도

    영화 ‘실미도’가 난리다.400만이니,500만이니,연일 관객수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북파 공작을 목적으로 구성됐던 684부대원들의 난동사건을 다룬 영화 실미도.쉴 틈 없이 몰아치는 스펙터클한 영상 속에선 장마때의 파란 하늘처럼 살짝살짝 비치는 촬영 세트장의 주변 경관이 관객들에게 잠시 한숨을 돌리게 한다. 실미도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옆의 무의도에 거의 붙어있는 작은 무인도.684부대는 실제로 무의도에서 대부분의 훈련을 받았고,실미도에선 부분적인 훈련만 받았다고 한다.춤추는 무희의 옷처럼 아름답다는 무의도,투명하고 평화로운 해변이 인상적인 실미도를 찾았다. 실미도는 무의도 실미해수욕장과 마주하고 있다.썰물 때 해수욕장과 실미도 사이에 거대한 갯벌과 모래톱이 드러나 2시간가량 길을 내준다. 갯벌은 굴 천지다.크고 작은 돌엔 굴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모래사장은 거의 굴껍데기가 쌓여 층을 이루고 있다.갯바위를 밟아 비트니 껍데기가 깨지며 엄지 손톱만한 굴 알갱이가 드러난다.뽀얗게 살이 오른 굴 맛이 참 신선하다. 뾰족한 돌멩이를 집어 본격적으로 굴을 까먹으려고 했으나,너무 힘들어 포기했다.인근 마을에 사는 할머니들이 굴을 채취하고 있다.갈고리로 굴을 깨서 담는 솜씨가 순간 부럽게 느껴진다. 무의도와 이어진 실미도 해변을 걷다 보니 야트막한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 있다.영화 ‘실미도’ 촬영 세트장이 있던 곳으로 이어지는 길이다.하지만 아무런 표지판도 없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볼품없는 소나무들과 잡목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10여분 올라 정상에 서니 반대편으로 아담한 해변이 펼쳐져 있다. 하얀 모래사장과 양 옆의 갯바위들,투명한 바다가 어우러져 제법 아름답다.갯벌 때문에 혼탁한 대부분의 서해안 해수욕장과는 딴판.갯바위엔 역시 굴껍데기가 빈틈없이 붙어 있다.이곳이 영화 ‘실미도’ 촬영세트장이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모두 철거되고,지금은 막사가 들어섰던 터,굴러다니는 모래주머니,나무계단 등이 촬영의 흔적을 보여줄 뿐이다.서둘러 길을 되짚어 무의도로 향했다.시간을 지체하면 자칫 혼자 섬에갇혀서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행선지는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오전에 배를 타기 전 매표소 직원이 “요즘 뜨고 있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 있다.”며 꼭 가보라고 했던 곳이다.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에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가면 먼저 오른쪽으로 실미해수욕장 가는 길이 나오고,그대로 지나쳐 5분 정도 더 가면 우측으로 하나개해수욕장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온다.선착장에서 10분 정도 소요. 해수욕장 앞에 널찍한 주차장이 있고 입구 주변에 횟집들이 많은 것을 보니 한여름엔 제법 피서객이 많이 몰리는 듯하다.하지만 겨울 한가운데 선 지금은 주차장 한 편에 대여섯대의 승용차가 서 있을 뿐이다.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여주인공 ‘정서’(최지우)가 어렸을 적 살았던 집으로 나오는 세트장은 해수욕장 남쪽 끄트머리 언덕 위에 서 있다.꼭 동화속 장난감처럼 만들어진 별장이 시원하게 펼쳐진 해변과 잘 어울린다.하지만 멀리서 바라보던 것과는 달리 막상 별장 안마당에 서서 보는 해변 풍광은 그저 평범할 뿐이다.세트장 방문객은 대부분 20대 초반의 데이트족들.드라마 인기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저마다 세트장을 배경으로 카메라 앞에서 갖은 포즈를 취한다. 세트장에서 좀더 아래로 내려가면 무의도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일명 ‘환상의 길’로 불리는 곳.파도와 바람에 깎이고 닳아 생긴 기암괴석과 수직절벽 사이로 자연분재 서식지라고 이름 붙여진 소나무 군락지,사자바위,총석정 등 자연의 아름다운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해수욕장에서 왕복 1시간 남짓 걸린다. 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호룡곡산(244m) 산행에도 나서보자.나지막하지만 경사의 완급이 적당하고 곳곳에 조망대와 쉼터가 갖춰져 있어 아기자기한 섬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하나개해수욕장 입구 오른쪽에 세워진 ‘호룡곡산 산림욕장’이란 큰 푯말을 따라 들어가니 소나무 숲을 지나 등산로가 시작된다.졸참나무,신갈나무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이따금 꿩이 푸드덕거리며 날아올라 깜짝 놀라게 한다. 호랑바위,신선약수를 거쳐 정상에 올랐다.끝없이 펼쳐진 서해바다로부터 불어오는 해풍이 등줄기의 땀을 식혀준다.동쪽으로는 서해의 관문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이 한눈에 들어온다.하산길은 마당바위∼부처바위∼환상의길∼하나개해수욕장 코스로 잡았다.총 2시간 정도 걸렸다. 실미도(인천) 글·사진 임창용기자 sdragon@ 핵심주역 3인도 역사의 뒤안길로… 실미도 특수 부대의 핵심 주역은 김형욱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 부장,이철희 중앙정보부 제1국장,이후락 후임 부장 등 3인.김 부장은 1968년 1·21 사태 직후 창설을 지시했고 이 국장은 세부 프로젝트를 입안한 뒤 부대 운영과 훈련 지원 등을 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장은 1971년 8월 실미도 사건이 터진 뒤 해체를 지시했다. 특수 부대원 31명에 대한 훈련은 대북 첩보 부대인 공군 2325 전대 209 파견대에서 3년4개월간 극비리에 시행됐다.작전명은 ‘684’. 옥만호 전 공군참모총장은 “실미도 사건이 터졌을 때야 부대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말할 만큼 실미도 부대운영은 중앙정보부 주도로 극비리에 이뤄졌다. 세 사람 가운데 김형욱씨는 법원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았고 이후락씨와 이철희씨가 생존해 있으나 역사적 요구에도 좀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이후락씨는 1년전 서울 반포에서 경기 하남시 감이동 동서울골프장 입구의 별장으로 이사를 했다. 지난 11일 동네주민 K씨는 “얼마전 중풍을 맞아 거동이 불편하지만 지팡이를 짚고 집주변을 산책하는 모습이 가끔 눈에 띈다.”면서 “처음 이사올 때는 마을 행사에 기부금도 내놓고 했는데 요즘에는 윷놀이 행사에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의 별장은 대지 500평에 건평 250평 규모로 울타리를 정원수가 죽 둘러싸고 있었다.주변 야트막한 야산까지 포함하면 별장 지대가 족히 2000평은 돼 보였다.드나드는 사람은 부동산을 봐주는 O씨나 바둑동무를 해주는 예비역 장성 Y씨 외에는 거의 없다.요즘 서울 모병원에서 안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다음달 23일 파란과 곡절의 만80살 생일을 맞게 된다. 김문 기자 km@ ●가는 길 올림픽대로 또는 강변북로를 타고 김포공항 방면으로 가다가 인천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로 빠진다.영종대교를 지나 계속 직진하면 용유·무의도 이정표가 나온다.이정표를 보고 오른쪽으로 빠져서 10여분 정도 달리면 왼쪽으로 잠진도선착장 가는 길이 나오고,이 길을 따라 5분 정도 가면 선착장이다.선착장에선 무의도행 배가 아침 7시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있다.물때에 따라 하루 2∼3시간씩 결항되므로 미리 결항시간을 알아보는 게 좋다. 뱃삯은 승용차를 가져갈 경우 운전자 포함 2만원.동승자는 1인당 2000원.무의도내에 실미해수욕장,하나개해수욕장으로 가는 마을버스가 있으나 운행시간이 일정치 않아 이용하기 불편하다.실미도는 무의도 실미해수욕장 앞에 차를 세워놓고 걸어 들어가야 한다.문의 무의도해운(032-751-3354). ●숙박 하나개해수욕장,실미해수욕장 주변에 민박집이 많다.대부분의 식당에서도 민박을 겸한다.요즘은 성수기가 아니라서 2만∼3만원이면 언제라도 방을 구할 수 있다.문의 하나개해수욕장(032-751-8866). ●무의도 낚시 실미해수욕장에선 인근 갯바위에 앉아 바다낚시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우럭,망둥어,광어,전어,숭어 등이 잘 올라온다.배낚시(1인당 5만원)도 가능하다.문의 실미해수욕장 번영회(032-752-4466). ■싱싱한 굴밥 꼭 맛보세요 무의도와 실미도 해안에선 전혀 과장됨 없이 발에 차이는 게 굴이다.요즘은 굴이 가장 맛있는 계절.또 겨울엔 쉽게 변질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무의도에 들어서면 선착장 주변은 물론 실미,하나개해수욕장 인근 대부분의 식당이 굴요리를 낸다. 식사로 싱싱한 자연산 굴을 맛볼 수 있는 대표 메뉴는 굴밥정식.승선권 매표소 직원이 추천해준 하나개해수욕장내의 ‘번영회식당’을 찾았다. 주문한 지 20분쯤 지나 나온 것은 뚝배기에 지은 굴밥과 굴국,굴회,굴전,굴무침.이렇게 다양한 굴요리만으로 밥을 먹기도 처음이다. 이곳 굴밥은 우선 그 화려함이 눈길을 끈다.뚝배기에 지은 밥 위엔 뽀얗게 익은 굴과 함께 대추,무,당근,호박씨,해바라기씨,검은깨,콩나물이 어울려 입맛을 다시게 한다. 잘 섞은 밥을 작은 대접에 덜어 양념간장을 쳐 비볐다.향긋한 굴냄새와 고소한 견과류 맛이 어울린다.굵게 썬 무채와 굴을 넣고 끓인 국도 제법 시원하다. 생굴을 몇가지 야채와 양념으로 버무린 무침은 매콤달콤한 맛이 별미.두툼하게 지진 굴전은 술안주로 잘 어울릴 것 같다. ‘굴밥정식’은 1만원.생굴과 굴전,굴무침을 빼고 굴밥과 몇가지 기본 반찬만 차린 상은 8000원.(032)752-7250. 임창용기자
  • NGO/시민단체 살림살이 빠듯할듯

    올해 시민·사회단체들은 빠듯한 살림살이 때문에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할 것으로 보인다.회비 등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경비 외에 정부·민간의 지원금이 예년에 비해 유례없이 감소한 탓이다. 정부보조금 의존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원론적 지적과는 별개로,시민단체들의 자금사정이 여유롭지 못한 현실을 감안하면 지원금 감소가 공익활동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정부 보조금 6년 만에 삭감 국회는 올해 예산심사에서 정부가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으로 요청한 150억원 중에서 50억원을 삭감한 100억원만 승인했다.‘비영리 민간단체 지원법’에 따라 지난 1999년부터 매년 150억원씩이 지원돼왔으나 올해 6년 만에 처음 삭감됐다.보조금은 행정자치부와 각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씩 지원해왔다. 국회의 보조금 삭감 조치는 올해 치러지는 17대 총선을 의식한 흔적이 엿보인다.정부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을 시민단체들이 국회의원 당선·낙선운동 등에 사용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한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달 열린 국회 예결위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은 16대 총선의 낙선운동 사례를 들며 시민단체 등에 대한 국고 지원 문제를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행자부는 올해부터 ▲일부 단체를 상대로 계속사업(다년도사업)을 시범 실시하고 ▲사업비의 일정 범위 내에서 활동비를 인정하는 등 시민단체들이 중장기적인 계획 아래 공익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보조금 집행에 융통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민간지원도 줄어 한국환경민간단체진흥회(이사장 김창열)도 최근 환경관련 단체에 대한 올해 지원금 규모를 지난해보다 1억 3500만원 줄어든 3억 8000만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94년부터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출연받은 기부금으로 매년 5억여원 남짓한 범위에서 지원해 왔다.진흥회는 활동경비의 50% 이상을 환경단체 등이 스스로 조달토록 하는 조건으로 활동비를 지원한다.지난해의 경우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1300만원) 등 97개 단체에 5억 1500만원이 지원됐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새해 경제운용계획 전망/서비스업 활성화로 고용 창출 주력

    정부가 30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의 화두는 ‘투자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요약된다.투자활성화는 서비스산업의 육성과 외국인투자 유치를 통해 이루겠다는 것이다.그만큼 내수위축에 따른 실업난이 심각할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일자리 창출’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토지규제 개혁,서비스산업 규제 등 관련 법 개정이 전제돼야 한다.이 과정에서 부처간의 이견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합의도출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경제회복=고용창출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5%대로 잡고 있다.이럴 경우 통상적으로는 3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로 예상되지만,실제 일자리는 4만개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이 고착되는 것이 아닌가 당국은 긴장한다. 특히 4·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가 소비·설비투자의 위축으로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수출 덕분에 버텨내고 있지만,내년에 신용불량자·청년실업·분배구조 등의 난제들이 풀리지 않을 경우 국내 경기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고부가치산업 육성 정부의 일자리 창출은 제조업 대신 관광 유통 등 서비스산업의 집중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1992년 이후 제조업부문에서 일자리가 78만개 없어졌지만,서비스업은 오히려 448만개 늘어난 데서 보듯 서비스업 육성은 실업문제의 돌파구이다. 서비스분야별 대책을 보면 관광호텔과 중저가 숙박시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골프장에 대한 지방세 중과를 완화하고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이 가능하도록 자연보전권역의 입지규제를 개선하겠다는 것 등이 같은 맥락이다.유망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다른 업종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대책도 세웠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중 노·사·정의 ‘일자리 대타협’을 추진하고 정리해고 요건을 완화,해고 제도의 경직성을 줄이기로 했다. ●외국인유치가 또다른 축 정부는 외국계 연구·개발기업이 이공계 졸업생을 인턴으로 채용할 경우 임금을 일정기간 정부예산으로 지원키로 했다.외국인 투자가의 영주권 취득자격 완화,외국인 임직원 등에 대한 과세체계 단순화,(총급여액에 단일세율 17%적용),외국인투자지역 감면대상 확대 등은 외국인 유치를 위한 자구책이다.외국인 교육재단에 대한 기부금에 대해 사립학교와 마찬가지로 조세특례법상 특례기부금으로 인정해 외국인 학부모들의 학비부담을 경감시켜 주기로 했다.또한 외국인학교를 외국인투자환경 개선시설에 포함시켜 임대료 감면 등의 입지혜택도 주기로 했다. ●효과는 미지수 정부는 고용창출을 위한 제반 여건을 최대한 빨리 개선하기로 했지만,고용창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고용유발효과가 큰 건설투자는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올해보다 6.1%나 감소되고,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민간투자도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여기다 외국인학교 설립,토지규제개혁,서비스산업 관련 제도 정비 등을 놓고 부처간 힘겨루기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용을 늘리는 것은 좋지만 외국인 기업에까지 예산을 지원해 가며 인턴을 장려하는 것은 문제이다.그렇지 않아도 현재 고용구조가임시직 비중이 외국보다 과중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팝 가수 사이먼·가펑클 어린이기금에 100만달러

    |뉴욕 연합|최근 재결합해 미국 순회공연을 벌이고 있는 팝가수 폴 사이먼과 아트 가펑클(사진)이 어린이 구호를 위해 100만달러를 기부한다.불우 어린이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86년 사이먼의 주도로 설립된 어린이건강기금(CHF)은 23일 사이먼과 가펑클의 기부를 발표하면서 이 기부금의 사용 계획을 밝혔다.
  • NGO 플러스/‘아름다운 재단’ 나눔 가계부 발간

    ‘아름다운 재단’이 창립 이후 3년간의 지원사업 내역과 금액을 명기한 ‘나눔 가계부’를 발간했다. 가계부에는 지난 3년간 기부자들이 낸 금액이 어느 단체,누구에게 지원됐는지 ‘원 단위’까지 빠짐없이 기록돼 있다. 지원금액은 기부자의 증가와 함께 해마다 늘어 2001년 1억 2041만원,2002년 4억 581만원,2003년 5억 6639만원으로 모두 10억 9261만원이 소외받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였다. 지원영역별로는 소외 아동의 여행프로그램 지원기금인 ‘길 위의 희망찾기’,아동보육시설 후원기금인 ‘휴머스 기금’ 등 아동·청소년 지원금액이 3억 4801만원(31.9%)으로 가장 많았다.또 학업과 생계를 동시에 꾸려야 하는 보육시설 퇴소 대학생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김군자 할머니 기금’ 등 교육사업 지원이 2억 4751만원(22.65%)을 차지했다. 이어 수해민 피해복구,무의탁 독거노인 생계지원 등 긴급구호에 1억 4538만원(13.3%)이 쓰였고,소아 난치병 환자 지원 등 의료지원기금도 1억 1382만원(10.4%)을 기록했다. 아름다운 재단 관계자는 “서민들의 절약가계부처럼 꼭 필요한 곳에 기부금이 쓰였나를 꼼꼼하게 기록하고 쓰임새를 되짚어 보기 위해 나눔 가계부를 발간했다.”며 “매년 가계부를 발간해 기부자들에게 아름다운 기록을 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 “30만원이면 開眼의 기쁨” 14년간 235명 ‘빛’ 찾아줘/이석진 삼성화재 고문

    “30만원이면 앞을 못보는 분들의 눈을 뜨게 할 수 있습니다.” 지난 97년 감사원을 퇴직한 이석진(67) 삼성화재 고문.감사원에 재직하던 지난 90년부터 안구 수술자들에게 매달 30만원씩 14년동안 235명의 개안 수술비 7050만원을 기부했다.지난해부터는 지원대상을 3명(90만원)으로 늘리고,결핵을 앓았던 자신의 경험을 되새겨 결핵환자에게도 매달 70만원씩 1680만원을 지원하는 등 모두 8730만원을 안구와 결핵환자들에게 지원했다. ●매달 70만원씩 결핵환자도 지원 이 고문은 지난 90년 2국 4과장 재직 시절 부인이 다리를 다쳐 침을 맞기 위해 한의원에 동행했다가 우연히 한 자선단체가 펴낸 잡지를 보게 됐다.농·어촌과 나환자 정착촌,보호감호소 등에는 30만원이 드는 간단한 개안수술만 하면 눈을 뜰 수 있는 환자들이 20여만명이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당시 이 고문도 이런 저런 수당을 제외하면 200만원 남짓한 박봉을 받고 있었지만 매달 30만원을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는 “내 결심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각막 수술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라는 믿음이 생기게 되었다.”면서 “단돈 30만원에 앞 못보는 분들에게 빛을 찾아준다는 말이 실감이 나 한달에 한 분씩의 눈을 뜨게 하겠다고 다짐했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 고문의 기부금은 무의촌 지역의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이동병원을 운영하며 무료개안수술을 해 주던 실로암 안과병원에 지원됐다.이 병원은 지난 95년부터 이 고문과 같은 자선자들의 도움을 받아 저소득자 4381명에게 무료 개안수술을 해주고 있다.수술비 30만원은 영구 렌즈인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데 드는 비용 25만원과 마취비와 치료비를 포함한 액수다. 그는 “기부를 시작한 지 2년째 되던 해에는 이사관으로 승진하면서 자가운전비가 월급 이외에 추가로 나왔다.”면서 “선행을 그치지 말고 계속하라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알아듣고 집사람에게도 알리지 않고 자가운전비를 기부금으로 활용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 고문은 지난해부터는 월급이 오르게 되자 지원자를 3명으로 늘렸다.여기에다 지난 60년 자신이 폐결핵에 걸려 수십일동안 각혈을 하며 사경을 헤매던 기억이 떠올라 결핵환자에게도 눈을 돌렸다.“단 돈 10만원이면 결핵환자 1명이 더 살 수 있다.”는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보금자리’의 호소에 마음이 이끌린 것이다.이후 매달 7명씩 7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뒤늦게 선행 안 아내 “존경해요” 그러나 이 고문은 지원금의 규모가 매달 160만원으로 커지자 이제는 기부가 자신만의 일로 그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가계를 꾸리는 부인 김종수씨에게 알려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는 “집사람에게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다.”면서 “그때까지 월급 6500여만원을 ‘횡령’ 한 셈인데 아내가 고분고분할지 며칠을 망설였다.”며 당시의 복잡한 심경을 털어 놓았다. 그러나 이 고문의 고민과는 달리 부인 김씨의 반응은 무척 호의적이었다.남편에게 속았다는 야속함보다는 놀랍다는 반응이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결혼 38년 만에 집사람에게 ‘존경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는 이 고문은 “지금까지 해온 행동이 그릇되지 않았다는 확신에눈물이 핑 돌았다.”며 활짝 웃었다. 이 고문의 선행은 최근 부인 김씨가 동맥경화로 인해 서울대병원에서 대수술을 받고 입원하는 과정에도 멈추지 않았다.부인이 수술대에 오르기 전 “내가 혹시 어떻게 되더라도 당신이 해온 일을 멈추지 말라.”는 격려 때문이었다.이제는 부인이 이 고문의 최대 후원자가 된 셈이다. 고문의 남모른 기부는 실로암 안과병원 설립자인 김선태 상임이사도 감동시켰다.다음달 병원장에 취임하는 김 이사는 지난 15일 병원을 방문한 이 고문을 가리켜 “14년동안 선행을 드러내지 않고 꾸준히 해온 ‘아름다운 천사’”라고 칭찬했다. 김 이사는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기부를 하면 ‘면세 영수증’을 요구하는데 이 고문님은 한번도 이런 요구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그동안 뒤에서 숨어 계셨다.”며 이 고문의 손을 꼭 쥐었다. ●감사원 37년 재직 ‘산 증인' 이 고문은 ‘감사원의 산 증인’으로도 통한다.97년 12월 2국장에서 퇴직할 때까지 37년 동안 감사원에 재직했다.경제기획원,국세청 등 경제부처를 주로 담당했다.전윤철원장도 경제기획원 예산실 부이사관으로 재직할 때 피감사자 신분으로 만나기도 했다.퇴직후에도 함께 근무했던 김종신 사무총장을 비롯해 노승대 1·최영진 2차장이 스스럼없이 ‘형님’이라고 부르며 안부 전화를 해올 정도로 후배들의 신망도 두텁다. 그는 지금도 을지로 1가에 위치한 삼성화재 20층 집무실에서 삼청동에 있는 감사원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한다.“사회가 아무리 어지러워도 감사원 한 군데라도 중심을 잡고 있으면 나라가 바로 선다.”는 게 자신의 소신임을 소개했다.그만큼 후배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토로한다. 이 고문은 후배들에게 “힘이 있을 때일수록 겸손해야 한다.”면서 “건수 하나 잡으려고 끙끙대기보다는 크게 멀리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 국정 난맥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교육 단신

    ●포항가속기연구소(소장 백성기)는 최근 미국 스탠퍼드의 선형가속기센터(SLAC)와 연구교류 및 기본협약을 체결했다.SLAC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데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가속기연구소이다. ●민족사관고(교장 이돈희·www.minjok.hs.kr)는 국내 고교에서는 처음으로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별도의 기구인 ‘대외협력실’을 공식 출범했다.모금된 기부금을 저소득층 자녀들의 입학 확대 및 국제적 수준의 교육환경을 마련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또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대외협력실 서울 사무소도 지난 15일 열었다.학교측은 건물에 기부자의 이름을 명명하거나,기부자들의 기념 동판을 제작해 전시하는 이른바 ‘기부의 거리’ 운영 등도 검토하고 있다. ●전주대(총장 이남식·www.jj.ac.kr)는 최근 사단법인 산업정책연구원(이사장 조동성 서울대 교수)과 학술협력협약을 맺고 핀란드 헬싱키대학과 EMBA과정(석사)을 공동 개설키로 합의했다.EMBA과정에서 전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은 핀란드 헬싱키경영경제대학원에서 직접 MBA학위를 받는다.핀란드 헬싱키대학은 세계적인 MBA평가기관인 AMBA의 공식 인증 대학으로 유럽 6위권의 세계적인 비즈니스 스쿨이다. ●한양대(총장 김종량·www.hanyang.ac.kr)는 학생들이 대학 및 대학원까지의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그레이트(GREAT)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오는 2005학년도부터 시행한다.이를 위해 ▲특정 전공을 심화 학습하는 나선형 ▲전공 및 전공관련 분야를 통합 학습하는 거미줄형 ▲연관된 분야와의 학문적 교류와 접목을 시도하는 비빔밥형 ▲탄력적으로 교육과정을 조정할 수 있는 카멜레온형 ▲관심분야와 선호도에 따라 여러 교과를 취사 선택하는 뷔페형 등 5가지 ‘커리큘럼 모델’에 따라 다양한 신규 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 아름다운 그분 누굴까/구세군에 3700만원 50대 궁금증 증폭

    ‘3700여만원을 쾌척한 주인공을 찾아라.’ 지난 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함에 3752만원을 쾌척한 50대 초반 남자의 정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기업이 아닌 자선냄비에 넣은 개인 기부금으로는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세군 대한본영측은 기부자에 대한 확인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50대 남자가 기부한 2465만원권과 1287만원권 수표의 번호를 기록하지 않고 다음날 오전 주거래은행인 W은행 세종로지점에 입금,신원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대한본영 김영태(47) 재무부장은 “10여년 전 언론사에서 수표 추적을 통해 거액 기부자를 보도,우리가 난처해진 적이 있다.”면서 “설사 신원을 안다 하더라도 본인이 무기명으로 건넨 만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세군 관계자들도 기부자에 대한 호기심까지 감추지는 않았다.대한본영 안건식 대외홍보부장은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구절에 따라 기부자에 대한 신원은 파악하지 않는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보이지 않는 천사’의 정체가 궁금하다.”고 말했다.안 부장은 이어 “10단위가 아닌 3752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봐서,중소기업이나 개인 점포 운영자가 한달치 수익을 한꺼번에 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두걸기자
  • 교육부 장관에서 영재학교 교장으로/민족사관고등학교 부임한 이돈희 교장

    “40여년전 대학을 졸업하고 잠시 중학교 선생님을 했던 추억이 아련히 살아납니다.” 오랜 세월 서울대 교수와 교육부장관,교육개발원장 등을 지내다 얼마전 민족사관고등학교를 맡아 영재교육에 힘쓰고 있는 이돈희(66·李敦熙) 교장의 감회는 새롭다. 서울대 강단과 교육부를 오가며 한때 우리나라 교육정책의 중심에 있었지만 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회 초년생시절 고향 인근에서 중학교 선생님을 했던 시절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인생 황혼에 접어든 이 교장의 모습이 강원도 횡성 산간마을의 조용한 학교 분위기와 썩 잘 어울린다.평화롭고 화사한 얼굴이 천상 욕심 없는 선비 모습 그대로다. 가족과 떨어져 외롭게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며 외부에서 강의를 부탁해 올 때마다 서울 집을 찾는 것이 다소 불편하지만 그래도 만족한다며 미소를 머금는다. ●“영재교육에 남은 열정 쏟을것” 경남 양산의 연안 이씨 전통가풍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살아온 것도 온화한 학자풍의 모습을 간직해온 비결일 것이다.일찍 아버지를여의고 ‘행동이나 말 한마디 조심하라.’는 할머니의 엄한 교육을 받고 자라며 자연스레 몸에 밴 모습일 게다. 이렇듯 평생 올곧은 학자의 길을 걸어왔기에 뒤늦게 보람된 영재교육에 열정을 쏟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민족사관고등학교와의 인연은 이 학교 태동기에 교육개발원장을 지내며 설립자인 최명재 파스퇴르유업 회장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어지면서부터다.개교때부터 축사를 하는 등 늘 학교를 관심있게 지켜 보다 3개월전 아예 교장으로 부임했다.설립자인 최 회장의 “영재교육을 도와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가 초창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제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영재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보고 한 단계 발전된 청사진을 마련했다. ●세계속 최고 사립 명문학교 목표 세계 최고의 자립형 사립고교인 미국의 ‘필립스앤도버’와 영국의 ‘이튼스쿨’을 목표로 이제는 미래가 있는 정착된 영재학교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귀족학교’라는 일부 부담스러운 평가를 불식시키고 기부금제도와 저소득층 자녀를위한 장학제도 마련,미래 교육시설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에 힘쓰겠다는 것이 이 교장의 포부다. 그는 “세계 명문대학 입학과 경시대회 수상 등을 통해 학교가 널리 알려지면서 설립 초기 교내 갈등과 불평은 이제 찾아 볼 수 없다.”며 진정한 세계속의 사립 최고명문학교를 꿈꾸고 있다. ‘기부금제도’정착은 학교 모기업인 파스퇴르유업의 지원에만 기댈 수 없기 때문이다.IMF체제 이후 모기업이 어려워지면서 초창기 무료 교육의 틀이 무너졌고 현재 일반고등학교 3배정도의 납입금만으로는 안정된 영재교육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전문회사에 의뢰해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겠지만 우선 서울에 사무실을 내고 뜻있는 독지가나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영재교육을 위한 기부금제도’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잘 키운 영재 몇몇이 결국 나라의 장래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우리도 선진 외국처럼 영재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이 교장의 생각이다.돈 있는 집안의 자녀들만 입학하는 ‘귀족학교’가 아닌 가난하지만 유능한 인재를 널리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도 내년부터 도입한다.우선 ‘저소득층 우수자녀 장학기금제도’를 도입해 잠재력 있는 영재는 누구나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영재발굴팀'등 과감한 미래 투자 자체 영재판별 검사 시스템을 만들어 지역을 중심으로 ‘영재 발굴팀’을 구성,영재를 찾아 가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또 입학기준이 너무 높다 보니 사교육에 의존해야 입학이 가능한 불합리성을 없애기 위해 내신성적이 좋거나 경시대회 우수자,영재 발굴팀에서 선발된 학생들로 입학정원의 일부를 충원할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학교 자립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전교생 190명 수준을 3∼5년내에 450∼5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당장 내년 신입생을 150명까지 늘려 선발했고 2,3학년 학생도 편입생을 80여명 더 뽑을 계획이다.그렇다고 입학 학생들의 성적이나 질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이 교장은 “영재교육 시스템과 많은 졸업생들의 외국 명문대 입학이 알려지면서 종전보다 훨씬 뛰어난 인재들이 찾고 있어 오히려 질적으로 월등히 향상되고 있다.”고자랑한다. ●“국가적 차원에서 영재 양성해야” 시설 투자에도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현재 13∼15인 기준으로 교실이 마련돼 있다 보니 당장 넓은 체육관이나 다양한 크기의 교실이 아쉬운 실정이다.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과학실험실 수준도 세계 최고시설에는 많이 미흡한 형편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미래가 요구하는 영재교육시설에도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교장은 “우리나라도 영재를 보는 일반인들의 시각이 바뀌어야 할 때”라며 “이제는 사회적 봉사를 기본으로 국가 경쟁력을 위한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국가적 투자차원에서 영재양성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족사관고등학교는 지난 98년 영재교육을 표방하면서 설립돼 그동안 미국과 영국 등 해외 명문대학에 학생들을 진학시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최연소 서울대 사범대학 학장을 지냈고 한국교육개발원장·교육부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세계교육한국협회장과 한국열린교육협의회 이사장,한국사회과학연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글·사진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
  • 경북지자체 장학사업 붐

    경북 북부지역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인재육성을 위해 장학회를 만들거나 장학기금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청송군에 따르면 최근 지역주민과 출향인사 등 75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송군 인재육성 장학회’를 구성하고 올해 안에 법인등록을 마친 뒤 장학사업을 본격 펴기로 했다. 군은 2012년까지 10년동안 해마다 3억원씩 30억원을 내고 주민 등을 상대로 20억원을 모아 장학기금 5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이 기금으로 지역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열악한 학교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쓴다는 것이다. 봉화군도 2001년 7월부터 (사)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를 만든 뒤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기금 늘리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교육발전위원회는 지금까지 군 출연금 4억원과 장학회원이 낸 8000여만원 등 4억 8000여만원을 적립,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원해 왔다. 그러나 학교 시설비 보조,장학금 지급,대도시 봉화학숙 건립과 같은 장학사업을 펴기에는 크게 모자라 장학기금 적립액을 모두 2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군민과 출향인사 등을 상대로 장학회원가입이나 기부금 납부,봉화사랑카드 판매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영양군도 지난 95년 12월 10억원으로 ‘영재장학회’를 설립한 뒤 장학금을 주고 있으나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도록 하기 위해 장학기금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올해부터 2007년까지 해마다 2억원씩 모두 10억원의 장학기금을 추가로 조성해 20억원으로 장학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영양군 관계자는 “학생들을 지역개발에 기여하는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만든 장학회를 더욱 알차게 운영하고 기금도 늘려 나가겠다.”며 “장학회가 지역인재 양성과 학교환경 개선에 밑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年500만원 이상 정치자금 공개

    국회 정치개혁특위 자문기구인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이하 정개협)는 3일 1회 100만원 이상 또는 연간 500만원 이상 고액 정치자금 기부자의 인적사항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치자금제도 개혁안을 확정,국회에 제출했다. 박세일 위원장을 비롯해 정개협 위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자금 흐름 및 모금의 투명성 확보 ▲국고보조금 개선 ▲정치자금제도의 실효성 확보 등에 관한 세부방안을 발표했다. 개혁안에 따르면 정치자금의 수입과 지출은 선관위에 신고된 금융계좌만을 사용하고,무정액 영수증 제도는 없애기로 했다.또 고액 기부자의 인적사항을 공개하고,정당·후원회의 회계보고제도를 개선토록 했다. ▶관련기사 4면 국고보조금의 경우 정책정당화를 위해 경상보조금의 40%를 중앙당 회계처리와 분리되도록 별도로 설립된 정책연구소에 지급하고,정당별 배분기준도 국회의원선거의 득표율뿐 아니라 정당 추천 지방선거의 득표율까지 고려해 배분토록 했다. 정치자금 모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지구당 후원제·법인과 단체의 개인후원제를 폐지하고,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주장한 법인세 1% 의무기탁제도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또 예비후보자의 등록제도를 신설해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게 하되 예비후보자가 출마하지 않은 경우 모금액을 환수토록 했다.정치자금법의 실효성 확보방안으로는 위반사범의 법정 최고형을 징역 10년으로 늘리는 등 제재를 강화하고,공무담임권 제한과 선관위의 정치자금 조사권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한편 정개협은 선거구제·의원정수 등 선거법 개혁안과 지구당 폐지 여부 등 정당법 개혁안을 다음주까지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政改協 개혁안 주요내용/정치자금 ‘백지 영수증’ 금지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정개협)가 3일 발표한 정치자금법 개혁안은 무엇보다 정치자 투명성 확보와 위반사범에 대한 처벌 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정치권이 이를 수용할지 주목된다.특히 한나라당이 주장한 법인세 1% 의무기탁제는 도입하지 않았다. ●정치자금 흐름 투명성 강화 정개협은 1회 100만원 이상 또는 연간 500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의 인적사항을 공개하고,수표·계좌이체·우편환 등으로 기부토록 했다.또 기부금·당비·보조금 등 모든 정치자금의 수입과 지출은 선관위에 신고된 은행계좌를 이용토록 했다.50만원 이상 지출은 신용카드·수표·계좌이체·우편환 등 실명이 확인되는 방법으로 하고,현금지출은 연간 지출총액의 20% 이내로 제한했다.그동안 음성적 정치자금의 통로로 이용됐던 무정액영수증제도를 폐지하되 필요한 경우 500만·1000만원 등 고액 정액영수증을 발행할 수 있게 했다. ●국고보조금 배분제도 개선 정당에 지급하는 경상보조금의 50%는 중앙당에 지급하고,40%는 중앙당이 별도 회계로 설립한 정책연구소에 배분하며,나머지 10%는 여성정치발전기금으로 배분토록 했다.또 정당별 국고보조금의 배분기준은 국회의원선거의 득표율과 정당 추천 지방선거의 득표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분토록 했다.동시 지방선거시 정당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현재 국회의원 선거인 수에 따라 1인당 1800원씩 계상하던 것을 800원으로 대폭 줄였다. ●정치자금 모금 투명성 강화 지구당 후원회제도와 법인·단체의 개인후원회 기부를 전면 금지하고,정당후원회에만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법인이 정당후원회에 기부하는 경우에도 이사회의 의결 및 공시를 의무화했다. 예비후보자 등록제도를 신설해 정치신인들도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했다.국회의원 예비후보자의 경우 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일 전 120일부터 후원회를 설치,현직 국회의원 후원회와 같이 최고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도록 했다.예비후보자가 출마하지 않은 경우에는 모금액 전액을 환수하되 당내 경선 낙선자는 모금액 중 미사용 잔액만 환수토록 했다. ●위반사범 처벌 대폭 강화 정개협은 정치자금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위반사범에 대한 처벌기준을 대폭 강화토록 했다.우선 위반사범의 법정 최고형을 징역 10년으로 늘리고,공소시효를 현행 3년에서 최장 7년으로 연장토록 했다.또 정치자금을 사적 경비나 부정한 용도로 지출한 경우 벌칙조항을 신설하고 경미한 위반사항에 대해서도 과태료를 부과토록 했다.아울러 위반사범의 공무담임권도 징역형을 선고받으면 10년간,벌금 100만원 이상 선고받은 경우 5년간 제한토록 했다.선관위의 정치자금 조사권도 강화,선관위에 관계인 동행요구권 및 계좌추적 요청권을 부여키로 했다. ●정치권은 “일단 수용” 한나라당은 정개협 개혁안 중 일부 항목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주장해온 법인세 1% 의무기탁제를 도입하지 않은 것과 고액 기부자 공개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못마땅해하는 눈치다.그러나 이경재 정개특위 간사는 고액 기부자 공개와 관련,“수용할 수 있다.”고 말해 당내 논의를 거쳐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환영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전광삼기자 hisam@
  • [시론] 기여입학제 시기상조다

    한동안 잠잠하던 ‘대학 기여입학제’가 최근 수면으로 떠올랐다.특정 대학을 중심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론을 유인하려는 분위기를 연출하여 또다시 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지금 기여입학제를 도입하려는 대학 측과 이를 반대하는 교육부의 입장은 찬반양론으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필자의 생각으로는 기여입학제 도입이 아직은 시기상조인 듯하다. 대학의 입장에서는 대학 발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당면한 재정난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이다.대개는 특별한 수익사업이 없기 때문에 등록금 수입과 법인 전입금에 의존하는 것 외에는 재원 마련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게다가 이 둘 중 어느 하나도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하게 생각해 등록금을 인상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할 수 있지만,대학 임의대로 등록금을 인상할 수는 없다.대학 등록금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서 교육부가 상한선을 긋기 때문이다.더욱이 수년전부터 일부 대학 총학생회에서는 등록금 원가계산을 요구하는 등 정상적인 등록금 인상마저 한계에 부딪쳤다.교육비용 분석을 요구하는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현재 등록금도 과다하게 책정된 만큼 더이상 인상요인이 없다는 것이다.그러니 논리적으로 이들을 설득하지 못하는 한 등록금 인상은 계속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힐 것이 틀림없다. 각 대학이 기여입학제를 도입하려 애쓰는 까닭은 바로 이러한 상황과 관련이 있다.즉 재원 마련을 위한 뚜렷한 대책이 없는 현실이 기여입학제를 도입하게끔 만드는 요인이라는 것이다.이 점에서 기여입학제를 지지하는 대학의 입장을 이해할 만도 하다.그러나 기여입학제 도입의 필요성이나 그에 따른 여러가지 효과들을 일단 제쳐두고 기여 입학자들이 겪게 될 심리적 요소을 한번쯤 생각하고 넘어가야 한다. 사실 기여입학제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대학은 그리 많지 않다.명문대로 분류되는 특정대학에서나 가능할 뿐 모든 대학이 이를 실행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시장경제 논리에 따라,경쟁자가 몰리는 몇몇 명문대학을 제외한다면 굳이 기여금까지 내고 들어갈 이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고교 졸업자보다 대학 입학 정원이 많으며,이러한 현상이 계속 심해질 조짐인 현실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렇다.시험을 보지 않고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고,오히려 장학금에 취업까지 보장해 주는 학교를 골라잡는 마당에 누가 기여금까지 내고 평범한 대학에 들어가려 하겠는가. 따라서 기여입학제는 원래의 취지와는 달리 일부 명문대의 재정만 불려주고 대학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가중시키게 될 것이다.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명문대학을 차별화하고 대학 서열화와 학벌 중심주의를 더욱 부추기게 될 것이 뻔하다.학벌을 타파하고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세계화시대에 이것은 분명 대세를 거스르는 일임에 틀림없다. 이뿐만이 아니다.기여입학제는 국민정서와도 어울리지 않는다.진정한 기부금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이다.기여입학제라고 하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대학 입학을 전제로 한다면 이는 기부금이 아니라 심하게 이야기하면 뇌물이나 다를 바 없다.기부금 낸 사람들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시선 역시 곱지 않을 것이다. 기여입학제는학생간 위화감을 조성할 우려도 있다.실력이 아닌 돈으로 입학했다는 자책감으로 인해 학생 스스로 다른 학생들과 괴리될지 누가 알겠는가.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법리논쟁이나 대학의 실익 등에 관해서만 생각하지 말고 이해 당사자 입장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한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최 원 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명예논설위원
  • 근소세 평균11만원 경감

    올 연말정산 때는 봉급생활자들의 근로소득세 부담이 1인당 평균 11만 3000원 줄어든다.1200만 근로자 가운데 과세미달자를 제외하고 세금을 내는 620만명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연봉 수준과 상관없이 지난해와 의료비(예;100만원)·교육비(150만원)·주택자금(200만원)·기부금(10만원) 지출이 같다고 할 때 4인 가족 근로자의 경우 연봉이 3000만원인 사람은 19.5%(4만 6391원),5000만원은 6.0%(14만 9000원),7000만원은 2.7%(14만 9000원)가 각각 경감된다. 세금 부담이 이처럼 줄어드는 것은 근로소득공제와 보험료·의료비·교육비 공제 등이 확대되고,소득공제 대상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23면 국세청이 1일 발표한 ‘봉급생활자에 대한 2003년 연말정산 안내’에 따르면 연봉 500만원 초과,1500만원 이하의 근로소득 공제율은 45%에서 47.5%로 높아진다.나머지 구간은 지난해와 같다. 또 보장성 보험료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는 연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의료비 공제는 연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의료비의 범위에 건강진단비도 추가된다. 근로자가 부양가족의 교육비를 지출할 경우 부양가족 1인당 공제한도는 ▲유치원생 이하는 연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초·중·고교생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대학생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지로를 이용한 학원비 납입금액도 신용카드 공제 대상에 포함돼 2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10년 이상의 장기주택저당 차입금의 이자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도 연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2배로 늘어난다. 세금에서 깎아주는 근로소득세액 공제도 산출세액이 50만원 이하인 경우 공제율이 45%에서 50%로 높아진다.공제한도도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5만원이 늘어난다. 국세청은 홈페이지(www.nts.go.kr)와 국세종합상담센터(1588-0060),관할 세무서 구내 전화 211번을 이용하면 연말정산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오승호기자 osh@
  • 세법 시행령 개정안 내용/개인사업자 건보료 비용 인정 中企연구원도 年27만원 절세

    정부가 26일 발표한 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돈으로 따지면 691억원짜리다.밥값(식비)에 대한 비과세 한도가 갑절 늘어나는 등 앞으로 3년간 총 691억원의 세금경감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물론 최대 수혜자인 개인사업자 몫(530억원)을 제외하면 일반 서민과 직장인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160억원에 그쳐 실질 경감폭은 빈약하다.하지만 개개인 처지에서는 단돈 1만원도 아쉬운 법.개정안 가운데 새로 등장한 세제 혜택과 까다로워진 의료비 공제 등 ‘알아두면 돈이 되는 정보’들을 소개한다. ●현금 써도 세금 깎아준다 현금으로 계산한 뒤 영수증을 연말정산 때 제시하면 카드와 마찬가지로 연봉의 10%를 넘는 사용금액에 대해 2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5000원 미만의 ‘푼돈 거래’는 현금영수증이 발급되지 않는다.단말기 설치 등에 시간이 걸려 1∼2년 후에나 혜택을 볼 수 있는 점이 흠이다. 지금은 전문대 이상 교원과 공공 연구기관 등의 연구원에 한해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으나,7만 4000명에 이르는 중소기업연구소 연구원도 포함시켰다.내년 1월1일 이후 받는 연구수당에 대해 연봉의 15%(매년 5%포인트씩 축소)를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3년간 전액 비과세된다.1인당 평균 27만원의 혜택이 예상된다. ●최대 수혜자는 21만 개인사업자 내년부터 1명 이상의 종업원을 둔 개인사업자는 사업자 자신의 건강보험료(3.94%)도 비용(필요경비)으로 인정받는다.세금을 안 내도 된다는 얘기다.전국 21만명이 총 530억원의 세금을 절약하게 됐다.당초 정부는 소득공제 방식도 검토했으나 세수(稅收) 감소분이 무려 1700억원에 이르러 경비인정으로 선회했다. ●복채·중매료 오를 듯 내년 7월1일 이후부터는 점술,작명,관상,결혼정보업체,동물훈련업,채권추심업,신용조사업 등도 인터넷에 광고를 하는 등 ‘사업성’이 인정될 경우 부가세(10%)를 내야 한다.부가세는 소비자에게 대부분 전가되는 만큼 복채·중매료 등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사업성 인정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직업소개소는 계속 면세된다. ●독학·학점은행도 교육비 공제 법 또는 교육부장관이 인정한 독학 학위과정이나 학점은행제를 이수하면 여기에 드는 비용(100만∼200만원)도 교육비 공제를 받게 된다.10만여명이 웃게 됐다.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고엽제환자,승용차 특소세 면제 광주민주화운동 부상자와 고엽제 후유증 환자도 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승용차에 붙는 특별소비세를 면제받는다.차값의 5∼10%를 할인받는 셈이다.단,내년 1월1일 이후 출고분부터 적용된다. ●의료비·기부금 ‘눈속임 공제’ 차단 내년부터 200만원 이상의 고액의료비를 소득공제받으려면 의료비 지출 명세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또 종교단체 등에 기부한 돈도 2005년부터 정부가 인정하는 규격영수증을 제출해야 공제혜택이 주어진다.기부금이 200만원을 넘으면 의료비와 마찬가지로 명세서를 내야 한다. ●계모·의붓자녀도 부양가족 공제 계부·계모,재혼으로 얻은 의붓자녀 등도 부양관계가 인정되면 1인당 100만원의 기본 인적공제를 받는다.친부모가 살아있고,부양한다면 친부모에 대해서도 공제받을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5000원이상 현금영수증 소득공제/기부금·의료비 규격영수증 내야 혜택 세법시행령 개정안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물품이나 서비스 구입 대금 등으로 5000원 이상의 현금을 지불한 뒤 영수증을 챙기면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연말정산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관련기사 5면 또 200만원 이상의 고액 기부금 및 의료비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받으려면 정부가 인정하는 규격 영수증과 구체적인 명세서를 제출해야 한다.(대한매일 9월5일자 보도) 투자금액의 15%를 세액에서 깎아주는 파격적인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임시투자세액 공제 대상에 병·의원이나 실버타운도 포함되며,전국 21만명의 개인사업자는 건강보험료를 전액 비용으로 인정받게 돼 세금부담이 500여억원이나 줄게 됐다. 또 점집·결혼정보업체 등도 내년 7월부터는 부가가치세를 내야 해 ‘복채’와 중매료가 오를 전망이다.그러나 소득파악이 쉽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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