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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Law] 변호사 업계에 ‘공익 바람’

    [Seoul Law] 변호사 업계에 ‘공익 바람’

    변호사 업계에 ‘공익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돈이 없어 변호를 받기 어려운 이들에게 공짜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들이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대형로펌과 기업 법무팀, 개인 변호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나눔의 미학’이자, 변호사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지난 2003년 1월 서울 행정법원. 한국전쟁에 참전해 부상을 입고도 증거자료가 없어 유공자로 인정받지도 못하고 평생을 국가로부터 외면당한 노장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주인공은 바로 ‘군번없는 군인’으로 적진에 침투, 미군에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던 이모(66)씨. 법원은 이씨가 의정부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 등록거부 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65년 만성중이염 치료시 12년 전 폭발음에 따라 고막에 이상이 생겼다는 병원 진료기록이 있고,KLO부대 전우회장 등의 진술과 이씨가 속했던 부대의 편제특성 등을 살펴볼 때 고막파열상과 군복무 사이에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이 소송이 주목을 받은 또 다른 이유는 원고의 변호가 공짜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원고 변호를 맡은 이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공익활동위원회. 소송에 필요한 인지대 등의 모든 비용은 공익활동위원회가 부담했다. 태평양이 변호사들의 자원을 받아 공익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 2001년.2003년에는 변호사가 공익활동에 들인 시간을 법인의 업무 수행시간으로 인정해 줬다. 태평양의 강용현 대표변호사는 24일 “사실 수가 적다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우리나라 법조인 집단이 사회로부터 얼마나 큰 혜택을 받고 있느냐.”면서 공익활동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로펌 변호사들의 자발적인 참여 법무법인 세종 역시 지난해 공익활동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올 1월에는 변호사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공익활동단체 ‘세종사랑나눔회’를 만들었다. 공익활동위 소속 변호사들은 거스 히딩크 재단의 업무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히딩크 재단은 불우아동과 청소년 지원 법인이다. 공익활동위원회를 구성해 9년째 활동중인 김앤장은 불우이웃돕기와 장애우시설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공익활동연구소’까지 만들어 체계적인 공익활동에 나서고 있다. 올 4월 공익활동위원회를 출범한 법무법인 광장의 변호사들은 학교에서 법교육 명예교사로 활약하거나 미혼모·부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호회 통한 개인적 사회공헌활동 로펌 차원은 아니지만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변호사들도 적지 않다. 법무법인 화우의 ‘나누는 사람들(나사)’은 지난 2004년 만들어진 화우 최초의 동호회.‘나사’는 매월 장애우 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15명의 정회원으로 출발한 나사는 현재 변호사 11명과 직원 12명으로 커졌다. 화우 관계자는 “화우는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변호사들의 공익활동비 전액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앤장의 변웅재(38·사시 34회) 변호사는 ‘서울시 아하! 청소년 성문화센터’와 국가청소년위원회 청소년인권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청소년 지킴이’다. 청소년대상 성범죄자 신상공개를 위한 법안 마련 작업에 참여한 때는 ‘가만 두지 않겠다.’는 협박전화를 한밤에 받기도 했다고 한다. 이진강 변협 회장은 올해 취임하자 마자 산하 법률구조재단의 기금 확충에 나섰다. 이 회장은 로펌으로부터 올해 2억 2000만원의 기부금을 약속받았고, 앞으로 5년 동안 받기로 한 기부금은 11억 1000만원. 지난해 기부금은 1억 500만원에 불과했다. 변협 관계자는 “법률구조 대상의 범위는 물론 민·형사, 가사, 헌법소원 등 구조대상 사건의 범위도 확대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李산악회 사무실 보증금 대납 기부행위 금지 선거법 위반?

    검사:‘희망세상21 산악회’ 사무실 임대 보증금을 회장인 피의자가 모두 납부했죠? 피의자:예. 검사:피의자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조직된 산악회를 위해 임대보증금을 납부한 만큼 기부행위를 금지한 선거법을 위반한 것입니다. 피의자:하지만 임대보증금은 임대기간이 끝나면 다시 돌려받을 돈인데 어떻게 기부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친목단체 모임의 회장이 모임을 위한 사무실 임대보증금을 대납한 경우 선거법에서 금지하는 기부행위에 해당할까.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후보를 지지하는 ‘희망세상 21 산악회’ 김문배 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검찰은 산악회 사무실 임대보증금의 대납 문제에 “산악회가 선거운동 사조직이라면 모임의 사무실 임대보증금을 회장이 전부 납부한 행위는 기부행위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김 회장 측은 ‘임대보증금이야 언젠가는 돌려받을 돈인데 어떻게 기부가 될 수 있냐.’면서 검찰의 법률 적용에 문제가 있다고 맞섰다. 하지만 검찰의 이런 논리는 뇌물수수 혐의가 있는 피고인이 뇌물이 아니라 빌린 돈이라고 주장하는 경우 빌린 돈의 이자액만큼만 뇌물로 판정했던 기존 판례와는 차이가 있다. 뇌물수수 사건에서 보이는 법원 판례대로라면 김 회장이 임대보증금을 전부 냈더라도 보증금 자체는 돌려받게 될 것이고 임대보증금만큼의 이자만 기부행위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신종대 2차장 검사는 “나중에 보증금이 싼 사무실로 옮기고 여기서 남긴 돈으로 선거운동 비용에 충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보증금 전액을 기부금이라고 본다.”면서 “뇌물수수의 경우 뇌물 액수에 따라 특별법을 적용받아 형량이 달라질 수 있고 추징 문제가 걸리지만 선거법 위반은 액수에 상관없이 처벌하기 때문에 판례도 검찰과 같은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모임 자체가 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이라고 판명난다면 사무실 운영경비, 회비 등을 특정인이 특별히 많이 부담할 경우 선거법 위반사항인 기부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홍성규 이경원기자 cool@seoul.co.kr
  • 李캠프-李산악회 연결고리 포착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를 지지하는 ‘희망세상 21 산악회’의 사전 선거운동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23일 이 후보 캠프 측과 산악회가 관련돼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이 후보 측 인사들의 통화내역과 계좌추적을 벌여왔다. 검찰은 이날 법원에서 열린 희망세상21 산악회 김문배 회장과 권모 사무총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김 회장과 이 캠프 측 핵심 인사가 수차례 통화한 내역을 밝히고, 이 후보 측과 산악회 운영 및 선거운동에 대해 사전교감이나 지시가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그동안 산악회가 사전 선거운동 목적의 사조직이라고 판정하고도 이 캠프 측과의 관련성에 대해선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면서 이 후보의 불법 선거운동 혐의 판정을 유보해온 검찰이 이날 산악회와 이 후보 측간의 연관성을 일부분 확인한 것이다. 검찰은 또 김 회장을 상대로 산악회 운영비를 일정 부분 부담하는 등 사조직의 선거운동을 위해 기부 행위를 하고 이 후보를 산악회 모임에 초청한 사실과 관련해 이 후보 캠프와의 연관성을 따져 물었다. 하지만 김 회장 측은 “검찰이 지목한 이 후보 측 인사는 경북사대부고 동기동창생으로, 수시로 전화통화로 안부를 묻는 사이다.”면서 이 캠프 측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또 “검찰이 말하는 불법 기부금은 사무실 임대보증금을 대신 낸 것인데 임대기간이 지나면 돌려받을 돈이어서 기부라고 볼 수 없다.”면서 “이 후보를 초청한 것은 산악회 회장으로서 저명인사의 참여를 원해 추진했을 뿐이다. 여당측 대선 후보도 초청하려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이 이 후보측과 산악회 간의 고리 일부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으로부터 선거법 위반이란 최종 판단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김 회장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수사기관에 증거자료가 상당부분 확보돼 있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고, 그동안 수사에 임해온 자세 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없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로서는 선거법 위반 수사에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신종대 2차장 검사는 “집중수사가 이뤄져야 할 배후나 연계 관계에 대해 부인하고 있어 구속이 필수적인데도 법원이 영장을 기각해 사실상 이에 대한 수사가 불가능해졌다.”면서 “이번 사건은 대선과 관련한 전국 범위의 대규모 사조직 사건으로 총선이나 지방 선거 때 구속됐던 다른 사조직 사건과도 전혀 형평이 맞지 않아 이해할 수 없다. 조만간 재청구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 이경원기자 cool@seoul.co.kr
  • 처남·맏형 조사 불가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다. 서울 도곡동 땅 차명 의혹에 대해서는 1998년 감사원 특별감사에서 김만제 당시 포철회장이 ‘도곡동 땅의 실질적 소유주가 이명박씨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문답서가 20일 공개됐고, 이 후보의 외곽조직인 ‘희망세상 21’ 산악회는 검찰 조사 결과 사조직으로 규명됐다. ●‘열쇠´ 쥔 김만제 전 회장 소환 당분간 연기 부동산 차명 의혹 수사는 변방을 훑은 뒤 핵심으로 서서히 진입하는 형국이다. 감사원의 조사 내용 파악과 관련자 진술 확보 등으로 압박하고 있다. 감사원의 당시 특감 내용은 이미 넘겨받아 분석을 마쳤다.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 여부를 가려줄 김 전 회장의 소환은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 후보가 1993∼94년 3차례 찾아와 자기 땅인 도곡동 부지를 사달라고 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는 한나라당 서청원 상임 고문은 17일 조사했고, 함께 골프회동을 한 박종근 의원, 황병태 전 의원도 19일 불러 같은 취지의 진술을 받아놓았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소환하기 전 도곡동 땅을 현대건설로부터 매입해 포철에 매각한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와 맏형 상은씨의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김씨는 최근 소환해 조사했지만, 상은씨는 일본으로 출국해 조사를 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 사건의 수사는 상은씨를 불러 당시 매입 및 매각의 자금 출처 및 사용처 등을 조사한 뒤라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윤곽이 드러나면 김 전 회장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의 소환은 ‘수사 과정’이 아니라 ‘수사 마무리’라는 얘기다. ●산악회, 李후보와 연관성 일단 보류 검찰은 이 후보의 외곽조직인 ‘희망세상 21’ 산악회를 사조직으로 규정했지만 이 후보와의 연관성은 일단 보류했다. 이 후보를 위한 사조직인 것은 맞지만 이 후보와의 직접 관련성을 따지기 위해선 이 후보 캠프의 지시를 받거나, 자금 지원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더 수사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문배 회장이 왜 조직운영비를 부담했는지, 기부금이 누구의 돈인지를 조사하는 한편 이 후보 캠프 진영 중 산악회 관련자들을 상대로 산악회 활동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후보 캠프와 산악회의 관련성 여부는 이 후보의 대선 예비후보 자격 유무 판정과 무관치 않아 향후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李 산악회, 불법 선거운동”

    검찰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외곽 후원 조직인 ‘희망세상21 산악회’를 선거운동을 위한 사조직이라고 판정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20일 중앙선관위원회가 고발한 ‘희망세상21 산악회’에 대해 이같이 판정하고 산악회 김문배 회장과 권모 사무총장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목적 사조직 결성과 기부행위, 사전선거운동, 선거범죄 조사 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회장 등은 지난해 6월 발대식을 갖고 올해 5월까지 전국 10여개 지부,200여개 지회를 결성한 뒤 6만여명을 회원으로 모집해, 이 후보를 위한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선관위 직원의 불법 선거운동 여부 판단을 위한 출입 및 자료 제출 요청 등을 거부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김 회장 등은 조직 운영을 위해 기부금을 불법 지원한 혐의도 받고 있다.신종대 2차장검사는 “이 후보 캠프 관계자 등을 소환해 이 조직이 이 후보 측과 직접 연결돼 있는지, 운영·예산·집행 등의 측면에서 지원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 의혹과 관련, 검찰은 이날 서울 계동의 현대건설을 방문해 이 후보의 처남인 김재정씨와 현대건설 간의 매매 관련 계약서와 가평 별장 관련 건축허가 등의 자료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자체 문서관리 규정에 따라 5년 이상 된 문건들을 폐기한 바람에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한편 이 후보가 전날 검증청문회에서 “현대건설 재직때 회사가 서초동 땅을 사줬다.”고 한 발언과 관련,90년대 중반 이 회사 인사과장을 지낸 전직 고위 관계자는 “90년대 당시 임원들에게 특별상여금이 지급됐는지는 모르겠다.80년대 초 중동건설 특수가 끝난 뒤여서 아마 특별상여금은 없었던 듯하다.”고 말했다.이기철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워드 ‘피츠버그 재단’에 자선펀드 설립

    미국 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1)가 독자적인 자선재단을 설립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피츠버그 재단에 자선펀드를 설립키로 했다. 워드는 자신의 기부금을 불우한 혼혈 아동을 돕는 데 쓰기로 했다. 16일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피츠버그 스틸러스팀의 와이드 리시버인 워드는 피츠버그 지역 최대의 복지 기관인 ‘피츠버그 재단’ 내에 자선펀드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워드는 팀 동료인 맥스 스탁스가 가입한 ‘피츠버그 재단’ 내 ‘스포츠 복지 자문 위원회’에 동료인 트로이 폴라말루와 함께 가입했다.‘피츠버그 재단’은 이들 스포츠 스타 3명 이외에 1100명의 기부자를 보유하고 있다. 워드측 앤드루 리 변호사는 “워드가 한국에 설립키로 한 자선 재단은 별도로 진행되고 있고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워드는 지난해 5월 “기아자동차 후원금을 포함한 기부금 액수 120만달러에 개인적으로 100만달러를 보태 ‘도움의 손길 재단(HHF)’을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었다.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사설] 얼굴 없는 400억 기부가 주는 감동

    익명의 60대 여성이 모친의 유지에 따라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변에 위치한 4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고려대 의료원측에 기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400억원은 개인명의의 대학기부금으로는 사상 최다액이다. 지난 5월 고려대 총장실을 찾아 땅과 건물문서를 내놓았다는 이 여성은 “어머니가 평소에 재물에 집착하지 말고 사회에 환원하라고 했다. 어머니의 소중한 뜻만 잘 실천해 달라.”면서 자신의 기부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조차 사양했다고 한다. 지난 2003년 작고한 기부자의 모친은 교육계에 몸담고 있다 교단을 떠난 후 운송업으로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일군 것으로 알려졌다. 재물에 집착하지 말고 항상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살라고 무남독녀를 가르친 어머니, 그 어머니의 뜻을 살려 거액을 아낌없이 희사한 기부자 모두에게 우리는 무한한 찬사와 존경을 보낸다. 아무런 조건없이 이만한 개인 재산을 희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물질만능주의에 찌든 우리 사회의 척박한 기부 문화를 생각해 볼 때 400억원 기부는 감동을 넘어 충격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12위 수준의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기부문화는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부문화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으나 아직도 기업 의존형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기부문화가 일반화된 미국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거둔 자선기금 중 4분의 3이 개인의 소액기부였다. 익명 기부자의 400억원 희사가 우리 사회에 개인 기부문화 정착이라는 공명을 낳기를 기대한다.
  • 가짜 기부금 영수증 처벌 강화

    앞으로 교회나 사찰 등 종교단체와 문화, 복지단체 등 비영리 공익법인이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다 적발되면 가산세를 지금의 두 배인 2%를 물어야 한다.또 자산규모 30억원 이상 공익법인은 기부금 모집과 사용내역 등을 표준양식에 맞춰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기부금 활성화를 위해 개인 기부금 소득공제한도가 최대 20%까지 높아진다. 조세연구원은 13일 ‘기부문화 활성화 및 공익법인 투명성 제고 방안’이란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과세 여부를 놓고 뜨거운 논란을 빚고 있는 종교법인을 공익법인 투명성 정책 대상에서 제외해 ‘눈치보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이번 개선안을 토대로 관계 부처간 협의 등을 거쳐 다음달 최종 정부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우선 가짜 기부금영수증 발급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단체가 기부금 영수증을 사실과 다르게 발급할 경우 해당 금액의 2%를 가산세로 물어야 한다. 현재는 1%의 가산세가 부과된다.영수증 발급 내역을 작성해 보관하지 않다 적발되면 물어야 하는 가산세도 현행 0.1%에서 0.2%로 강화된다. 특히 2009년부터 기부금을 받는 단체는 연간 50만원 이상 기부금에 대한 영수증발급내역을 5년 간 보관해야 한다. 아울러 허위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거나 보관하지 않은 단체들에는 명단공개와 함께 지정기부금 단체 지정 취소 등 조치도 취해진다. 개인 기부 문화 활성화 대책도 제시됐다. 개인이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된 자선단체 등에 기부금을 낼 경우 소득공제한도가 현행 10%에서 15∼20%로 높아진다.아울러 투명성 요건을 갖춘 공익법인에 대해서는 국내 특정 기업 주식을 최대 20%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된다.또 계열기업 주식보유 한도도 총자산의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외국은행 외자차입 규제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해외 본점에서 들여오는 차입금 규모가 자본금의 3배 이하일 경우에만 차입금 이자를 손비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지금은 6배까지 차입금 이자를 손비로 인정하고 있다. 외화대출의 용도도 엄격하게 제한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해선 국내 자본에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국민연금에는 경영권을 넘기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개인의 기부금 공제 한도를 10%에서 최대 20%로 확대하고 수익을 기부하는 펀드에도 과세혜택을 주기로 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외은 지점의 본점 차입금 이자에 대한 손비 인정 한도를 현행 자본금의 6배에서 3배로 줄이겠다.”고 밝혔다.권 부총리는 “단기외채 급증이 환율시장과 국가 신용등급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불요불급한 외화대출이 증가하지 않도록 외화대출 용도를 엄격히 제한하겠다.”면서 “한국은행이 구체적인 대상을 마련해 조만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러한 조치에도 단기외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추가적인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화대출의 총량을 직접 규제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부총리는 윤증현 금감위원장이 금산분리 정책을 완화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한 것과 관련,“금산분리의 원칙은 유지하면서 국내 금융자본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을 외국계에 팔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는 “윤 위원장의 발언은 국내자본 소유의 은행이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생각한다.”면서 “취지는 공감하지만 방법은 좀 더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서민 창업에 단비 선물한 하나은행

    하나은행이 저소득층에 창업과 경영지원 자금을 대출해 주는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담보 소액 신용대출) 사업을 실시한다고 그제 밝혔다. 하나은행이 300억원을 내고 시민단체인 희망제작소가 대출심사와 컨설팅을 맡는 이원 체제로 운영한다. 이르면 9월쯤 사업을 개시한다고 한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저신용 계층이 500만명을 넘는 우리 사회에서 단비 같은 소식이다. 지금도 비영리단체가 개인이나 기업의 기부금을 받아 소액을 대출해주는 비영리단체의 대안은행이 있다. 정부도 휴면예금을 활용한 사회투자재단을 비롯해 금융 소외계층의 자립을 돕는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존 대안은행은 일회성 소액 기부금에 의존하고 대출액도 적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출연금을 운용할 희망제작소는 공모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소기업을 발굴한다고 한다. 단순히 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 디자인 개발, 마케팅 컨설팅까지 창업의 전과정을 돌보는 점이 기존 대안은행과 다르다. 이들이 사회적자본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 사회통합을 이끌고 국가 성장동력으로 성장시킨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대출 금액은 3억원, 이자는 4%를 상한으로 설정한다고 하니 소기업 창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은 높은 수익에 비해 사회공헌은 별로 없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나은행이 손을 들고 ‘하나 희망재단’을 만들어 마이크로 크레디트에 참여한 점은 평가할 만하다. 함께 잘 사는 경제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이런 사회공헌은 이어져야 할 것이다.
  • 기업들 사회적 활동 효과 ‘유리알 경영 > 거액 기부’

    최근 대기업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일환으로 거액을 기부하는 등 자선활동을 벌이지만, 가장 기초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투명한 기업경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과 같은 CSR보다는 환경, 인권, 지역사회, 소비자, 종업원, 관련기업들에 대한 기여가 우선으로 손꼽혔다. 한국은행 정후식 조사국 부국장은 9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주요국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기부나 봉사 등 자선활동이 비윤리적 경영이나 사업실패에 대한 보상수단이 될 수 없다.”면서 “좋은 품질의 재화·서비스 공급, 고용과 소득의 창출 등 기업 본연의 기능이 사회공헌의 기본적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정 부국장은 또한 “지속가능한 CSR를 위해서는 일회적인 기부활동보다는 기업의 사업활동과 연계해 추진해야 잠재적인 수요를 창출해 장기적으로 기업성과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저소득층을 위해 컴퓨터 이용을 지원해 컴퓨터 사용의 저변을 확대한다든지, 도요타 자동차가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이 그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2005년 전경련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업의 경상이익 대비 기부금은 2.04%로 일본의 0.58%의 4배에 이른다.”면서 “그러나 2004년 대기업 평균 경상이익이 2870억원으로 2002년 3233억원보다 크게 줄었음에도 기부금이 40억 4000만원에서 60억 4000만원으로 증가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정 부국장은 “자선활동으로 CSR를 할 경우 비용으로 파악될 수 있지만, 국제적 추세는 본연의 사업과 관련성을 높여가는 것”이라면서 “CSR활동성을 경제적 가치로 측정된 수익과 상관관계뿐만 아니라 기업의 브랜드 자산 등 무형적인 요소도 포함해 다면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CSR 기준 적용범위가 자사 공급망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볼 때 부품ㆍ원자재 등 중간상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저소득층 창업 지원 ‘사회투자재단’ 발족

    저소득층의 창업을 지원하는 ‘사회투자재단’이 다음달 발족한다. 기획예산처는 4일 사회투자재단 출범을 위한 발기인단을 구성하고, 창립총회를 다음달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 운영을 위한 재원은 휴면예금관리재단의 위탁비, 민간기업·개인 기부금 등이다. 재단은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 무담보 소액대출을 해주는 사업을 펼치게 된다. 자활 의지가 있더라도 담보를 요구하는 현행 금융 시스템에서는 저소득층이 창업자금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다만 재단이 직접 대출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 현재 비슷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사회연대은행´ `신나는 조합´ `아름다운 세상 기금´ `창원지역 사회복지은행´ 등을 통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획처 관계자는 “8월에 재단이 발족하면 우선 시스템을 갖추는 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출 사업은 내년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부금이 빨리 들어오면 그 이전에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가난한 학생’ 대학문 넓어진다

    ‘가난한 학생’ 대학문 넓어진다

    가난해도 능력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대학에 갈 수 있는 ‘기회균등 할당전형’이 2009학년도부터 도입돼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자녀 등 7만 1000여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특별전형 3.9% → 11%로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이런 내용의 ‘고등교육 전략적 발전방안’을 마련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방안을 보면 현재 전체 정원의 3.9%로 법정 모집비율인 11%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정원외 사회적배려 대상자 특별전형 비율을 정원내 사회적배려 대상자 특별전형(1.1%)과 합쳐 기회균등할당 전형으로 전환하고, 이 전형을 통해 전체 모집정원의 11%를 선발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현재 운영 중인 전문계고교 출신자와 농어촌학생은 물론 도시·농촌 빈민 등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자녀 등 사회적 소외계층이 모두 포함된다. 이에 따라 정원내 7000여명, 정원외 6만 4000여명(4년제 3만 8000여명, 전문대 2만 6000여명) 등 모두 7만 1000여명의 사회적 소외계층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시험 성적보다는 개인 환경이나 잠재력,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 별도의 진학 경로를 통해 일반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보다 낮은 수준에서 해당 학생들끼리 경쟁해 입학하게 된다. ●입학후 2년동안 전액 장학금 소외 계층에 대한 교육지원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한다. 기회균등할당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입학 후 2년 동안 수학능력 향상을 위한 기초교육 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자녀에게는 입학 후 첫 2년 동안 전액 국고 장학금을 지급한다.3학년부터는 평균 B학점 이상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차상위계층 이상 저소득층 입학자에게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저소득층 등록금 면제 제도와 함께 무이자 학자금 대출을 성적 순으로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2만 6500여명과 무이자 대출 4만 4500여명 등 모두 7만 10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김신일 부총리는 “고등교육이 계층 이동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짐에 따라 ‘학력의 대물림’과 이에 따른 ‘계층의 대물림’을 완화하기 위해 균등한 고등교육 접근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등교육 재정도 크게 늘린다. 현재 3조 7000억원에 불과한 예산을 내년부터 4조 8000억원으로 늘리고,2012년까지 2조∼2조 6000억원씩 모두 10조 3000억원을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고등교육 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0.6%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평균 1.1%의 절반 수준이다. 교육부는 또 대학이 저수익용 재산을 팔아 고수익용 재산을 취득할 때 내는 법인세의 납부 시한을 늦춰주고, 대학기부금 신탁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버버리코리아 ‘1년 기부금’ 고작 12만원

    명품 선호가 확산되면서 해외 명품업체들이 국내에서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지만 기부금을 내는 데는 ‘짠 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각 기업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루이뷔통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235만원으로 매출액 1213억원의 0.00194%에 그쳤다. 국내 상장사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0.21%인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구치그룹의 지난해 기부금은 50만원으로 매출액 1402억원의 0.00036%에 불과했다. 펜디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38만원으로 매출액 162억원의 0.00235%였다. 버버리코리아는 지난해 3월까지 1년간 기부금이 고작 12만원으로 매출액 1066억원의 0.0001%였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돈과 核안전중 하나 택하라”

    “IAEA 회원국들은 돈과 핵 안전 중에 하나를 택하라.”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화가 단단히 났다.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엘바라데이 총장은 지난주에 결정된 IAEA 연간 예산 동결에 항의하며 144개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냈다. 노후된 검사장비의 교체, 인원 확충 및 유지를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한데 회원국들은 손사래를 치며 더 많은 재정부담에 고개를 젓고 있는 까닭이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서한을 통해 “내일 만약 핵사태가 벌어진다 할지라도 우리는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다.”라면서 “회원국들이 재정 지원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형편없는 안전 유지 약속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우리의 보호장비들은 이미 28년을 넘게 썼기 때문에 부식 등으로 훼손되어 있다.”면서 “북한이나 이란 같은 핵위협 국가에서 이런 장비로 일할 수밖에 없다.”며 회원국의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세계 지도자들이 핵 확산 방지가 인류의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으면서 정작 특별 기부금인 안전기금의 90%를 내지 않거나 내기를 주저하고 있다.”며 “당신들은 2류의 기관을 원하는가 아니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기관을 원하는가.”라고 회원국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IAEA 전체 예산의 25%를 감당하는 미국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의회 답변에서 IAEA를 제외한 다른 모든 국제기구의 예산을 삭감했다며 더이상 많은 액수의 비용 부담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술 더 떠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연구원 비탈리 페드첸코는 “IAEA의 예산 증원 요청은 관리들의 배를 채우기 위한 술책일 뿐”이라며 IAEA의 도덕성과 효율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IAEA의 연간 예산은 2억 8300만유로(약 3500억원)이며 지난해 9월 미국이 3분의1을 책임지고 기증하기로 한 3500만유로(435억원)가 아직 전달되지 않은 상태이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무주 태권도 공원 조성 삐끗

    무주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의 근간이 될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의 연내 제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에 상정된 태권도공원 특별법이 여야 의견 차이로 심의가 보류됐다. 이 법은 태권도공원 조성을 위한 국·공유재산의 사용과 기부금품 모집, 각종 인·허가의 조속한 처리절차 등을 담고 있다. 회의에서는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이른 시일 내에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열린우리당과,‘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 특별법과 연계 처리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심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태권도공원 특별법은 지난해 12월21일 법사위에 회부된 뒤 6개월이 되도록 처리되지 못하며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24일 예정된 제2소위원회와 9월 정기국회 등이 남아 있지만 여야 입장차가 큰 데다 하반기부터 대선정국이 본격화되면 국회의 법안심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돼 법안 통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도는 태권도공원특별법이 장기 표류함에 따라 사업비 확보와 민자 유치 등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기획예산처가 진행하고 있는 타당성 재검증 과정에서 현재 7468억원인 사업비가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착공을 하더라도 예산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장기화되고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데도 걸림돌이 될 공산이 커졌다. 도 관계자는 “태권도공원은 태권도를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인데도 국회가 정치적 이유로 법안 통과를 외면하고 있다.”며 “근거 법령이 마련되지 못한 만큼 앞으로 사업 추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Local] 에쓰오일 울산복지재단 설립

    에쓰오일(S-Oil)은 15일 25억원을 출연해 울산 남구에 사회복지법인 ‘에쓰오일 울산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울산지역 노인·장애인·불우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추진한다. 에쓰오일은 또 해마다 일정액의 기부금을 출연할 계획이다.
  • 이준기, 태국 왕실재단에 기부금 전달

    ‘왕의 남자’ 이준기가 극빈자 구호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태국 왕실재단에 기부금을 쾌척했다. 한·태교류센터(KTCC)는 “이준기가 지난 8일 KTCC 주관으로 태국 방콕에서 열린 프로모션 행사에서 자신의 소장품 판매액 전액을 태국 왕실재단에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촬영하기 위해 태국에 머물고 있는 이준기는 DVD 세트와 선글라스, 모자 등을 경매품으로 내놓았다.
  • “농협 ‘농촌사랑’ 회원 뻥튀기”

    농협중앙회가 고객들의 명의를 불법으로 무단차용해 ‘농촌사랑’ 회원으로 가입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가청렴위원회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0일 국가청렴위원회에 따르면 농협이 ‘농촌사랑운동’ 캠페인을 벌이는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의 회원을 모집하면서 100만명 이상의 고객 명의를 무단차용했다는 제보가 최근 접수됐다. 청렴위는 제보 내용에 대해 내부 확인 절차를 거쳐 지난 8일 경찰청에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냈다. 국가청렴위원회에 접수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농촌사랑범국민본부는 2005년 3월2일부터 같은 해 6월9일까지 ‘100만명 회원가입 캠페인’을 전개해 그해 12월 말 회원을 137만명으로 늘렸다. ●2006년 337만명서 말썽일자 56만명으로 축소 또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 농촌사랑추진단은 농촌사랑회원 모집 특별추진 기간인 2006년 3월15일부터 같은 해 9월15일까지 6개월 동안 회원 200만명을 늘렸다. 그 결과 회원은 지난해 말 337만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청렴위 관계자는 “제보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경찰 수사가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됐다.”면서 “개정 주민등록법 위반과 고객정보 유출 등 금융실명제 위반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고객 명의 차용을 통한 불법회원 모집 정황은 서울신문이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농협의 내부 감사자료에서도 일부 드러났다. 지난 4월22일자 내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방 모 지점의 경우 운동본부 회원가입 실적이 저조하자 2005년 3월23일과 30일에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객을 운동본부 회원으로 무단 등록했다. 이 제보자는 “실제로 본인도 모르게 무단으로 운동본부에 가입된 사람들은 최소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농촌사랑회원을 모집할 수 없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전국 농협 영업점에서는 고객들의 동의 없이 농협에서 보유하고 있는 고객 예금거래신청서 및 하나로고객 명단을 보고 개인 정보를 차용했다.”면서 “지방의 한 지점의 경우 직원들이 창구 여직원들로부터 고객예금신청서 및 하나로 고객 명단을 받아 각각 200∼300명씩 불법으로 회원으로 가입시켰다.”고 밝혔다.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의 개인회원 가입 약관에 따르면 회원은 운동본부 후원자이자 농촌사랑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주말농장 등 도·농 교류사업에 참가하고 우리농산물 소비확대 운동을 벌인다. 농촌사랑 기부금을 낼 수도 있다. 농협중앙회는 문제가 불거지자 올 1월6일 각 지부에 ‘340만명의 회원 중 비활동 회원을 정리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보냈다. 회원 가입 방식도 신청인이 직접 인터넷에 가입하는 형식으로 바꾸는 등 뒤늦은 진화에 나섰다. 비활동회원 정리 역시 고객 동의 없이 무단정리한 것이라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농협 “비활동 인원 줄인 것” 해명 서울신문이 지난 5일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에 연락해 농촌사랑운동에 가입한 인원을 확인한 결과 사무국 직원은 “인터넷을 통해 가입한 ‘진성’ 회원 수는 56만명”이라고 밝혔다. 회원 340만명이 갑자기 어떻게 56만명으로 줄었느냐는 질문에는 “비활동 인원을 줄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농협중앙회 홍보부는 “운동본부 회원은 4800여개 지점에서 군부대와 학교 등을 돌아다니며 모집한 것이다.”라면서 ”그중 극소수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용어 클릭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인한 농업인의 사기진작 및 농협사업 실적 확대 등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주체가 되어 2004년 10월25일 발족했다. 농협중앙회장과 전경련 회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 부산교육청 기부금 조성 발전기금활용 불법 논란

    부산시교육청이 기부금을 받아 교육사업 예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 추진하지만 행정자치부 등 중앙부처는 관련 규정상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시교육청은 7일 부족한 재정난 확충 등을 위해 민간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이를 교육발전기금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교육발전기금 설치·운용 조례’를 마련, 이달에 입법예고한 뒤 부산시교육위에 상정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의 조례 제정 추진은 교육청이 직접 발전기금을 조성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조례가 제정되는 대로 ‘교육발전기금 특별위원회’를 구성, 부산지역 기업과 독지가들을 대상으로 발전기금 모금에 나설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2010년까지 100억원대 이상의 발전기금을 모으고, 향후 기금 규모를 1000억원대까지 확대해 공교육 내실화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시교육청 예산은 2조 2298억원으로 인건비(76%)와 경상비(7%) 등을 제외한 실제 교육사업비는 9%에 불과해 주요 교육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은 “기부금제가 도입되면 열악한 교육재정 확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규정상 공공기관이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는 규정을 들어 불법이라는 입장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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