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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준조세 32조 6000억

    지난해 기업이 낸 준조세 규모가 최대 32조 6000억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준조세는 각종 부담금과 사회보험료 사업주 부담분, 비자발적 기부금 등을 더한 것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 법인세의 90%대 수준에 달했다. 손원익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준조세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우리나라 준조세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손 연구원은 조세 이외의 모든 부담을 포함하는 광의의 준조세는 지난해 기준 32조 621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수익자 부담과 원인자 부담 성격의 부담금을 뺀 협의의 준조세 규모는 23조 4562억원이라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너도나도 장학재단 설립… 지자체 기금 못채워 부심

    지방자치단체들이 설립한 장학재단이 재정난과 홍보부족으로 기금 조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자체의 추가 출연 여력이 없는 데다 경기침체 등으로 기부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가 당초 계획했던 저소득층 가정 자녀의 장학금 지원 폭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 대구북구 내년 장학회 출범 못해 1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 북구는 지난해 9월 ‘북구사랑장학회 설립 조례안’을 만들었다.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10억원씩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출연금을 확보하지 못해 발기인총회, 허가신청, 법인등기 등을 내년으로 미뤘다. 북구는 “내년에도 장학회 예산이 한푼도 반영되지 않아 장학회 출범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동구는 지난해 6월 장학기금 3억 5000만원으로 동구교육발전장학회를 설립했다. 2013년까지 구비 20억원, 민간후원금 80억원 등 10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지만 고작 10억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달서구도 지난해 11월 ‘달서인재육성재단’을 출범, 예술·체육·문학·기능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와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키로 했다. 10년간 구비 100억원과 민간기부금 100억원 등 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민간 기부금과 구 출연금을 더해 24억 1200만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달성군은 9개 읍·면별로 10억~3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 9개를 설립했지만 모금실적은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경주 10억 모금에 실적 228만원 광주시는 2002년 출범한 빛고을 장학재단의 기금을 현재 45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늘리기로 하고 모금 활동을 펴고 있으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는 30억원을 출연했고 내년에 2억원을 추가 출연한다. 그러나 일반 모금은 올 한해 동안 4000만원에 불과하다. 일반 모금액을 늘리기 위해 후원회를 결성하고 연고기업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나 경기침체 등으로 효과는 미지수다. 2009년 설립된 경북 경주시장학회는 장학기금 모금 실적이 극히 저조하자 지난 달부터 시민과 출향인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장학기금 계좌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시 장학기금 계좌(계좌당 1만원) 갖기 운동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지역 시민·자생·봉사단체, 초·중·고·대학 동문회, 학부모 단체, 각종 동호회, 50인 이상 기업체, 전국 향우회원 등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안내문 1000여장을 발송했다. 올해 말까지 10억원의 장학기금을 모금할 계획이었으나 실적은 228만원에 그치고 있다. 일반인의 장학기금 기탁 인원도 9명이 고작이다. 울산시는 2005년 1월 ‘울산 남구장학재단’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사진이 기금을 모아 재단을 만들었고, 남구청도 3억원을 출연했다. 하지만 남구청은 최초 지원액 3억원 외에 추가 지원을 못하고 있다.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있지만 재정난을 겪고 있는 터라 충분한 기금을 출연하기 힘들다.”며 기업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전국종합·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면목동 자치회관 수익 사회 환원

    중랑구 면목본동 자치회관이 올 한해 운영수익금을 모두 지역사회에 환원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 면목본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올 수익금 1600만원으로 차상위·틈새계층 150가구에 600만원어치의 쌀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중랑장학기금으로 500만원 기탁, 다자녀 출산축하금으로 500만원을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운영수익금은 자치회관 활성화를 위해 나눔과 봉사가 살아 숨쉬는 녹색마을 만들기를 테마로 운영 중인 녹색나눔터 수익금과 자치회관 프로그램 이용 주민들이 기부하는 1% 사랑나눔 기부금과 주민자치위원의 성금 등으로 조성됐다. 주민자치위는 지난 26일 중랑구청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연말에 저소득층 150가구에 사랑의 쌀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출산장려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출생하는 셋째 자녀에게 20만원을, 넷째 이상 자녀에게 30만원씩을 지원한다. 출산장려금 통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적립해 다자녀 가정을 돕는 데 쓰기로 했다. 면목본동은 지난해에도 1000만원의 수익금과 구 사회복지협의회 지원금 200만원등 1200만원을 지역 난치성환자 12명에게 전달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김영석 주민자치위원장은 “저소득층 지원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계층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자치회관 운영으로 주민복리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높이10m 초콜릿 크리스마스트리 공개

    프랑스에서 초콜릿으로 만든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공개돼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한 초콜릿 제조업자가 높이 10m짜리 초콜릿 크리스마스트리를 제작했다. 패트릭 로저는 내달초 열리는 신경근육병 연구 후원의 자선 방송 행사에 기부하기 위해 자신의 작업실에서 무게만 4톤 나가는 이 거대한 트리를 한 달에 걸쳐 완성했다. 로저는 “이 초콜릿 트리는 건축물이나 다름없다. 수직으로 받는 큰 압력을 줄이기 위해 내부에 수많은 구멍을 내는 기술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초콜릿 트리는 내달 3, 4일 양일간 진행되는 텔레톤에서 공개되며, 기부금을 내는 시청자들은 초콜릿 조각을 선물 받을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CEO 칼럼]사회적 불신, ‘진정성’으로 극복해야/노태석 ktis 대표이사

    [CEO 칼럼]사회적 불신, ‘진정성’으로 극복해야/노태석 ktis 대표이사

    얼마 전 온 국민의 믿음을 저버린 사건이 있었다. 국민의 따뜻한 성금을 모아 불우이웃에게 건네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비리였다. 배신감에 사로잡힌 국민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의 감사 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은 지난 3년간 182차례에 걸쳐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업무와 상관없는 스키, 래프팅, 바다낚시 비용으로 28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한다. 또 124차례에 걸쳐 2000여만원을 유흥주점, 나이트클럽 등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선 사망자에게 성금이 지급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7억여원의 성금은 지급되는 과정에서 그 내역이 명확하게 기록되지 않았다. 성금을 받아야 할 5000여명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성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네티즌들은 ‘사랑의 열매’를 ‘비리의 열매’, ‘유흥의 열매’ 라고 빈정거리기까지 한다. 다시는 모금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는 사람들도 있다. 일각에선 다른 모금 기관도 불신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모금을 기피하는 또 다른 사회적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는 성금 모금기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최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역사회교육포럼에선 ‘우리 사회가 경쟁과 존중이 공존하는 건강한 공동체라고 답한 국민이 전체의 29.2%에 불과하다’는 설문결과가 발표됐다. 전국 35개 도시 성인 남녀 44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다. 조사에선 대기업과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잘 수행한다’는 답변은 7%에 불과했고, ‘공직자와 정치인이 법과 시민을 존중한다’는 응답은 5.2%에 그쳤다. 이러한 사회적 불신을 없애기 위해선 사회를 이끌어 가는 리더인 정부, 기관, 대기업 등에서 먼저 공정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다양한 비리나 윤리적 문제가 터지면 그제서야 고치고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선 곤란하다. 이른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상시 윤리감사 체계를 갖춰 ‘사고’를 예방하고, 신상필벌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기업과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연예계로까지 번졌다. 인기가수 타블로에 대한 학력 논란은 방송을 통한 진위 검증과 미국 스탠퍼드대학 졸업생 인증을 거쳐서야 사그라졌다. 서로를 믿지 못하는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촌극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연말이다. 정부와 기업들은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자.’며 다양한 연례 행사를 벌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에선 많은 사람들이 행사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이유는 기업 이미지 제고다. 기업이 봉사활동을 하거나 기부금을 냈다고 해서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는 없다. 고용을 늘리거나 탈세하지 않고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것도 마찬가지다. 기업 홍보를 위한 도구로 사회공헌 활동을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해 진정성에 의심을 사지 않아야 한다. 기업이 그만큼 성장한 데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의 노력도 있었다. 그러나 국민들이 믿어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그 성과를 이 사회와 공유하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이런 관점에서 출발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의 진정한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일회성 이벤트나 계절성 연례행사는 지양해야 한다. 이 사회에서 공정한 분배가 되지 않고 있는 빈틈을 찾아 꾸준히 기업 활동의 과실을 환원해야 한다. 기업 성장과 사회 성장을 동일선상에서 보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해 나간다면 기업에 대한 불신의 시선은 사라질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서로 연결된 하나의 네트워크다. 내가 갖는 진정성은 언젠가 내게 진정성의 회신으로 돌아올 것이다.
  • 28일부터 리베이트 받은 의료인도 형사처벌 ‘쌍벌제’ 시행

    28일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의료인도 형사처벌 대상에 포함시키는 ‘쌍벌제’가 시행된다. 제약사·의료기기 회사 등이 자사 제품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의료인들에게 자문료·경조사비·교통비 등의 형태로 뒷돈을 주는 불법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조치다. 26일 보건복지부는 리베이트를 받은 의료인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고, 자격정지 기간을 최대 1년까지 늘이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의료법·약사법·의료기기법 개정안이 28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금까지 리베이트 수수자는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고, 적발해도 최대 자격정지 2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이 전부였던 점을 개선, 제공자와 수수자를 함께 처벌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또 복지부·식약청·검찰·경찰·공정위 등 정부 합동 대응체계를 마련해 리베이트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연내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을 파견해 전담수사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리베이트 쌍벌제에 대한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다국적 제약회사가 국내 의료인들을 국외로 데려나가 그 곳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한다면 적발이 어려운 것은 물론 처벌할 방법이 없다. 또 제약회사들이 병원을 소유하고 있는 대학에 기부금 형식으로 수십억원의 대학 발전기금을 제공하는 것도 리베이트 처벌 범위를 벗어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복지부는 의료법 시행규칙에 반영될 예정이었던 ▲경조사비 20만원 이하 ▲소액물품 50만원 이하 의학관련 물품으로 제한 ▲명절 선물 10만원 이하 ▲강연료 월 200만원·1일 100만원·1시간 50만원 초과 금지 등의 허용범위 조항을 모두 삭제했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제공하지 않도록 하고, 통상적으로 인정되는 수준인지 개별 사안별로 판단”이라는 모호한 단서를 붙여 사실상 이 같은 관행을 용인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아직 법제처의 심사를 남겨두고 있지만, 결국 모호한 판단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리베이트 제공의 허용범위를 완화한 것이라는 게 의약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소속 전문의는 “당장은 조용히 있겠지만….”이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그는 “민감한 문제이나 지금 같은 법령으로는 의료계의 반발만 살 뿐 리베이트 관행을 차단하는 장치로는 매우 허술한 게 사실”이라며 리베이트 쌍벌제의 실효성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 ‘아람코’ 한국 화상어린이 치료비 지원

    세계 최대 석유회사이자 S-오일의 대주주(35%)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가 한국의 저소득가정 화상 어린이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했다. 25일 S-오일에 따르면 아람코사의 자회사인 AOC 홍콩사무소 압둘라 알 수와일렘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시 영등포동2가 한강성심병원 한림화상재단을 방문, 저소득가정 화상피해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써 달라며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를 전달했다. 국내 유일의 화상환자 지원 재단인 한림화상재단은 저소득가정 화상 피해 어린이 치료와 가족캠프에 기부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계 사회공헌 기업

    금융계 사회공헌 기업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전 사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국내 산업계가 전반적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가운데,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 장기적인 생존의 길이라는 인식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공헌의 성격도 그동안의 복지, 교육, 학술, 문화 예술 중심에서 보건, 환경, 국제 구호 등으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나눔의 햇발’로 우리 사회를 밝게 비추고 있는 금융계의 ‘착한 기업’들을 소개한다. 이경주·김민희·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산업은행 - 年이익 1% 출연 직업훈련·창업 등 지원 산업은행은 ‘국민과 함께하는 은행’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금융 소외 계층 지원, 임직원 자원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2007년 10월 설립된 산은사랑나눔재단이 공익사업을 관장한다. 산업은행은 매년 전년 이익의 1%를 재단에 출연하고 있다. 재단은 소외 계층에게 직업훈련 기회를 주는 ‘희망의 디딤돌’ 사업, 창업 지원, 우수 사회복지시설 지원, 새터민 시설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06년부터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고등학생에게 ‘산은장학금’을 주고 있다.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1000원 미만의 끝전을 모으고 은행이 그와 동일한 금액을 얹는 매칭펀드 방식의 장학금을 만든 것이 출발점이다. 지금은 끝전 단위를 1000원 미만에서 1만원 미만으로 확대해 장학금 규모가 크게 늘었다. 올해까지 6기를 선발해 총 500여명에게 22억원을 전달했다. 산은창업지원기금은 자활 의지와 능력을 가진 저소득 빈곤층과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해 창업 자금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사회연대은행을 통한 무담보 신용대출로 1인당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금리는 연 2%이고 대출 기간은 6개월 거치, 42개월 분할 상환이다. 지난 5년간 85명에게 21억원을 지원했다. 1996년 발족한 산은가족자원봉사단은 14년 동안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은행 본점 차원에서는 이웃 사랑팀, 봉사 지원팀, 긴급 재난 구호팀으로 봉사단을 운용하고 있다. 매월 주몽재활원, 성모자애보육원을 방문해 지체·청각 장애인의 사회 적응 훈련을 돕는다. 전국 40여개 지점에서 1~3개월 단위로 독자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희망의 집 짓기’ 운동은 지난해 산은금융그룹이 출범하면서 시작됐다. 열악한 주거 환경과 무주택으로 고생하는 가정에게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는 사업이다. 지난달 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과 임직원 70여명이 경기 양평의 집 짓기 현장을 방문해 일손을 보탰고 1억 6000만원을 기부했다. ■수출입은행 - 8개 사회적기업 성장에 앞장 한국수출입은행은 2007년부터 순이익의 1%와 직원들의 급여 끝전을 재원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조직의 기능과 구성원의 특성에 맞춰 전략적으로 공헌 활동을 하는 것도 우리 은행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대외거래지원 전문 기관인 만큼 글로벌 사회공헌에 적극적이다. 다문화 가족 및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 ‘광야의 집’과 결연을 해 김동수 은행장과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노숙자 무료급식 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03년에는 금융권 최초로 임직원의 전문성을 기부하는 ‘프로보노 봉사단’도 만들어 외국인노동자병원, 재활용센터 등 8개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상생 협력’ 차원에서 지난해 중소기업의 대출 금리를 1.5~2.0%포인트 내리고, 790개 중소기업이 빌린 2조 5000원의 만기를 전부 연장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민은행 - 소외지역에 ‘작은 도서관’ 조성 국민은행은 200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함께 ‘작은 도서관’ 조성을 후원하고 있다. 소외 지역 청소년과 지역 주민을 위한 복합 문화 공간인 작은 도서관은 전국에 19개가 조성돼 있다. 국민은행 임직원들도 작은 도서관 조성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낸 성금으로 지난해 3월 서울 신월동에 있는 서울SOS어린이마을에 ‘KB꿈나무 책놀이방’을 열었다. 총면적 404.08㎡에 2층짜리로 책 읽기와 놀이가 동시에 진행되는 신개념 도서관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임직원들의 성금으로 전남 순천 풍덕동에 두 번째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다. 부산에 짓고 있는 작은 도서관은 연내 개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베트남·캄보디아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나라에도 작은 도서관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민병덕 행장은 “기업과 사회의 공존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의 이정표가 된다.”면서 “국내는 물론 국경을 넘어 문화 소외 지역 주민을 위한 지식 정보 및 문화 공간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 올 농민자녀 장학금만 404억 농협중앙회는 미래 농촌을 이끌어 갈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선 농업인 자녀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만 9207명에게 344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에는 5만 1785명에게 404억원을 지원했다. 서울에서 공부하는 농업인 자녀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락한 생활·학습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411억원을 들여 서울 우이동에 ‘NH장학관’도 지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연 면적 1만 5500㎡) 규모로 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달 준공돼 내년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농촌 출신 대학생 200명을 매년 선발해 해외 견학을 시켜 주는 ‘농촌 출신 대학생 체험 견학’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농촌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잡지와 도서를 기증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2008년 전국 6206개 초등학교와 300개 중·고등학교, 2009년에는 전국 6229개 초등학교에 책을 기증하기도 했다. ■BC카드 - 이동급식차·어린이문고 기증 BC카드의 사회공헌 주제는 ‘빨강’이다. 1995년 사회공헌 캠페인 ‘빨간 사과 희망 만들기’를 시작하고 임직원 봉사팀을 조직적으로 꾸려 ‘빨간사과봉사단’을 만들었다. 올해는 사회공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사랑, 해가 떴습니다’를 시작했다. 이웃의 가슴속에 사랑과 희망의 해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대표적인 공익 사업은 2005년 시작한 ‘사랑, 해 빨간 밥차’ 무료 기증이다. 이재민, 노숙자, 무의탁 노인 등 끼니를 잇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1시간 동안 600명분의 식사를 만들 수 있는 이동식 급식 차량 12대를 기증했다. ‘빨간 사과 어린이 문고’는 매년 50개 지역 아동센터와 공부방에 어린이 문고를 만들고 도서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2005년부터 3년간 150곳에 12만여권의 책을 지원했다. 저소득층 어린이 꿈나무에게 악기 및 레슨을 후원하는 ‘사랑의 바이올린’ 등 문화 예술 지원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동양생명 - 청소년 가장 등 수호천사 봉사 동양생명은 대표 브랜드인 ‘수호천사’의 의미를 발전시켜 실천, 지원, 교육의 세 가지 주제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실천’을 위해 1999년부터 ‘수호천사 봉사단’을 결성해 소년·소녀 가장과 장애 아동, 무의탁 노인 등을 대상으로 임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참가한 직원은 연 2만여명에 이른다. ‘지원’ 사업을 위해서는 ‘암 정복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4년 전 국립 암센터와 협약을 체결, 임직원들이 ‘암 퇴치 백만인 클럽’에 가입해 암센터에 기부금을 내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매년 ‘어린이 경제캠프’를 무료로 개최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 2회로 나누어 1004명씩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000여명의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았다. 환경부 및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지구에 보험을 들자’ 범국민 실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환경보호를 위한 기부금 전달 등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화재 - 교통사고 유자녀·임직원 결연 삼성화재는 교통 문화 사업, 장애인 지원 사업, 삼성애니카 봉사단 등 세 가지 축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교통 문화 사업을 통해서는 1993년부터 교통사고 유자녀를 찾아 생활비, 중·고등학교 입학 선물, 명절 선물 등의 경제적 지원을 하는 한편 임직원과의 결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애인 지원 사업에서는 설계사들이 보험 계약 1건마다 500원씩 기부해 ‘500원의 희망 선물’ 기금을 만들어 장애인의 가정이나 시설을 사용하기 편리하게 고쳐 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세워 1994년 이후 매년 시각장애인에게 안내견을 무상으로 분양하고 있다. 장애청소년을 위한 음악 재능 캠프를 운영하고 교육부와 함께 청년을 위한 장애 이해 교육 드라마를 제작하는 활동도 펴고 있다. 삼성애니카 봉사단은 전국 180여개 봉사팀으로 구성된 임직원 자원봉사 단체로 매년 10월 한달을 자원봉사 대축제 기간으로 지정,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나눔 활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동부화재 - 사랑의 쌀 나누기·교통안전 교육 동부화재는 “손해보험의 기본 정신인 사랑, 자유, 행복을 실천한다.”는 개념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2006년 프로미봉사단을 발족했고 대표이사를 봉사단장으로 해, 전국 7개 지역의 봉사단체를 통해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 등을 펼치고 있다. 결식∙생활보호대상 청소년 등에게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장애우 시설을 찾아 도배, 장판 교체, 전기 시설 공사 및 대청소를 해준다. 동부화재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기부하고 회사에서 같은 금액을 내 조성하는 ‘프로미 하트펀드’가 기본 재원이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운전자들에게 자동차 관련 안전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무료 교통안전 교육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2005년 동부프로미 농구단(연고지 원주)을 창단했다. 노인,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 산간벽지의 어린이 등을 초청해 무료 경기 관람 행사를 열고 있다. 지역 청소년의 여가 활동 지원을 위해 농구교실 및 농구캠프도 운영 중이다. ■대우증권 - 다문화지역센터 10곳 등 후원 지난해 7월 사회봉사단을 설립한 대우증권은 올해 봉사단 예산을 150% 늘리는 등 수혜 대상을 확대하고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사회봉사단은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다문화 가족 지원 사업이 중심이다.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 이주 여성들을 위한 무료 진료 병원 5곳을 후원하고 결혼 이주 여성들의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해 다문화 지역센터 10곳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한국 음식 요리법을 7개 국어로 제작한 ‘요리 달력’을 연말마다 만들고 있다. 올해에도 10만부를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다문화 가족 및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도 개최한다. 자선 바자회와 떡국 떡 나누기, 중국 이주 여성 자녀 대상 해외 연수 지원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위해 방과 후 공부를 가르치는 자원봉사 동아리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후원한다. 이 동아리는 1년 만에 교육장이 5곳으로 늘었다. 사내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 행사인 ‘사랑의 온도계’도 운영 중이며 모든 임직원이 ‘해비탯 사랑의 집 짓기’ 활동에 연 1회 의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신증권 - 8개 大와 협력 증권 맞춤강의 대신증권의 사회공헌 활동은 ‘대신송촌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1990년 설립 이후 올해로 만 20년째 활동 중이다. 창업자의 사재 1억원으로 설립된 재단의 기금은 현재 160억원 규모다. 재단은 스포츠 유망주를 후원하는 데 특히 적극적이다. 올 7월 유소년 축구 꿈나무를 대상으로 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전남드래곤즈 축구꿈나무교실을 지원했고 11월에는 피겨스케이트 유망주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2007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한국시각장애인골프협회(KBGA)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골프 대회를 개최했다. 가난한 경제적 여건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한 언청이 환자 360명에 대해 수술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선발해 1년치 수업료를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기적으로 ‘꿈나무 경제교실’을 열고 산·학 협력을 체결한 8개 대학교에서 증권 관련 맞춤형 강의를 진행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미래에셋자산운용 - 해외교환 장학생 年700명 선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0년 3월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미래에셋 박현주 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인재 육성, 사회 복지, 나눔 문화 확산 등 3가지가 재단이 추진하는 기본 활동 방향이다. 인재 육성 부문에서는 현재까지 해외 교환 장학생 1547명, 국내 장학생 1437명, 글로벌 투자 전문가 장학생 98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했다. 2008년 봄학기에 시작한 대학생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연간 700여명을 선발, 지원하고 있다. 사회 복지 부문에서는 공부방에 북카페를 만들어 주는 ‘희망 북카페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청소년의 공부방에 인테리어, 가구, 도서, TV 등을 지원하는 일이다. ‘공부방 글로벌 문화 체험’은 매년 200여명의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방학 중 해외 문화를 체험하고 경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51개로 이루어진 미래에셋 봉사단을 조직해 장애인 시설, 보육 시설, 노인 복지 시설 등 91개 사회 복지 시설과 연계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교장 앞에서 ‘피멍 뭇매’…중학생 사망 충격

    중학교에 다니는 남학생 3명이 또래 급우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중국에서 벌어졌다. 사건 당시 교장을 비롯한 이 학교의 교사 3명이 이를 지켜만 보고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학원폭력을 수수방관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행되는 신화왕(新华网)에 따르면 집단폭행은 지난 17일 오후 (현지시간) 장쑤성의 한 중학교 교문 앞에서 일어났다. 피해 학생은 이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왕모군이었으며, 끔찍한 폭력을 자행한 소년 3명 역시 같은 학년인 학생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왕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나기 이틀 전, 가해 학생들이 영어시험을 보는 도중 교실을 나서려다가 감독관에게 꾸지람을 들었다. 가해학생들은 반성은커녕 오히려 나무라는 감독관을 때리려고 위협하자, 보다 못한 왕모군이 나서서 말렸고, 이들은 이에 앙심을 품고 이틀 뒤 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집단폭력은 교문 밖 불과 2m 앞에서 벌어졌으나 아무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리지 않았고 결국 심하게 폭행을 당한 왕모군이 정신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남교사 한명이 경찰에 신고해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왕모군은 병원에 이송되는 도중 숨졌다. 더욱 충격적인 건 폭력현장에 이 학교의 교장을 비롯한 교사 3명이 있었던 것. 이들이 가해 학생들의 폭력을 막지 않은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매체들은 학교 측이 학원폭력을 수수방관해 학생이 숨졌다고 비난하고 있다. 왕모군의 어머니인 양씨는 “학생이 맞아 죽고 있는데도 어떻게 아무도 말리지 않을 수가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가해 학생 중 한명이 학교에 막대한 기부금을 내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美 익명 기부? 대가없는 후원없다”

    “2009년에만 건강보험 개혁이 입법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8620만 달러에 이르는 로비자금이 익명으로 오갔다. 이들이 건강보험 개혁을 막는 것이 사회적 이익이라고 생각하고 정치인에게 기부를 했을까? 분명한 것은 이유 없는 기부란 없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익명의 기부자가 원한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건강보험이 이슈가 됐던 지난해 익명 기부금은 평균적인 해에 비해 40%나 늘었고, 올해 중간선거에서도 막대한 기부금이 익명으로 제공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기부금이라는 허울을 쓰고 있지만, 공화당에 집중된 이 돈은 분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의 정책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 사람들이 낸 것”이라며 익명의 기부금을 합법화하고 있는 미국 정치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익명 기부금이 여론을 바꾸는 데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달 초 진행된 미국 중간선거에서만 3300만 달러에 이르는 익명 기부금이 정치 광고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정치 광고들이 정치인의 소신을 알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익명 기부금을 제공한 이익단체들의 입장을 주장하는 광고로 전용되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은 누가 돈을 댔는지도 명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들의 얘기를 들어줘야만 하는 처지”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각종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익명 기부자들의 실체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의 이익을 대변하는 크로스로드 GPS는 세금 인상과 금융규제를 약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1600만 달러를 공화당에 몰래 기부했다. 이를 통해 공화당의 승리에 일조함으로써 크로스로드 GPS에 참여하고 있는 수많은 개인투자자들과 헤지펀드들은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됐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익명 기부금 제도가 정치인과 정당의 장기적인 시각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의회 회기가 시작되면 정치인들은 익명 기부자들의 이익을 위해 세금 인상 억제와 금융 완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두 가지 논의는 한번의 논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숙제”라며 “합법적인 거액의 기부금을 위해 정치인들은 누군지도 알 수 없는 기부자들의 눈치를 보는 정책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백순 신한은행장 조사

    ‘신한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22일 이백순(58) 신한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17일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소환한 지 닷새 만이다. 검찰은 이른바 ‘신한 빅3’ 중 남은 라응찬(71)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주중에 소환조사한 뒤, 신한 수사의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오전 9시 30분쯤 변호인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으로 나와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행장을 상대로 재일교포 주주에게서 받은 기탁금 5억원의 대가성 여부, 이희건(92)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 자문료 15억원 중 3억원을 썼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이 행장 측은 그간 “5억원은 은행 발전 기부금 성격으로 개인적으로 돈을 쓴 바 없다.”며 의혹을 부인해 왔다. 검찰은 이 행장에 대한 조사내용이 정리되는 대로 라 전 회장도 소환해 50억원 차명계좌를 운용해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한 혐의와 이 명예회장 자문료 횡령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라 전 회장 소환 조사 및 금감원 자료 검토 결과에 따라서는 수사가 다른 방향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라 전 회장 소환까지 끝나면 신한사태 수사는 마무리 수순이겠지만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CEO 칼럼] 기업이 공헌과 공존을 말하다/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CEO 칼럼] 기업이 공헌과 공존을 말하다/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컨설팅회사 액센추어와 UNGC(United Nations Global Compact)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766명 중 93%가 ‘지속 가능성’을 향후 비즈니스 성공의 핵심 요소로 생각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녹색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요즘 끊임없이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 경영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경제적 이슈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이슈를 종합적으로 균형 있게 고려하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이 요즘 주목받고 있는 경영 활동이다. 기업의 존재 이유가 이윤 추구이기는 하지만 기업의 존재 기반 자체는 사회에 있다. 결국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얼마나 다하느냐에 따라 그 사회로부터 얼마나 존경받는가도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이 서로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 시점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들이는 비용은 단순한 기부가 아닌, 기업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투자다. 일본 기업에 가장 먼저 사회책임경영을 도입한 아리마 도시오 후지제록스 전 회장이 “사회책임경영에 관심을 두지 않는 기업은 수백t의 폭탄을 안고 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경영에 끼치는 막대한 영향력에 대해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매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의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통합적,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존슨앤드존슨의 임직원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건강과 어린이, 교육,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자들의 모습은 제품에 대한 강한 신뢰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들이 존슨앤드존슨의 제품을 대대손손 사용하게끔 만든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화케미칼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사회복지와 문화예술, 환경보전 등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또 그에 맞는 평가도 병행하고 있다. 기부금 모금 제도인 ‘매칭그랜트’와 임직원 자원봉사의 경우 참여율이 90%에 달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의 자립을 위한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 결실의 하나가 지난해 여름 열렸던 카페 ‘하이천사’ 개업식이다. 이 카페의 직원은 모두 장애인들로, 한화케미칼 임직원 봉사자들과 함께 1년 6개월 정도 바리스타 전문교육을 받은 이들이다. 처음에는 서툰 발음과 어색한 손길에 당황해하는 손님들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들의 노력과 전문가로서의 실력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하이천사는 앞으로도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손으로 직접 운영되며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맞서 스스로를 키워 나갈 것이다. 미국의 유명 카드회사인 아멕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자체가 똑똑한 비즈니스”라고 했다.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도달한 한국의 기업들은 오랫동안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투자가 필수적이다. 그만큼 기업의 이미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기업을 바라보는 눈은 매서워졌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위한 눈속임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Company(기업)’라는 단어 속에는 ‘Com(함께)’과 ‘Pan(빵)’이라는 포르투갈 어원이 들어 있다. 기업이란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빵을 나눠 먹게 하는 데 존재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매출액을 늘리고 더 많은 재화를 수출하기만 해서 훌륭한 기업으로 인정받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기업은 통찰력을 갖고 미래를 대비하며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더불어 존속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이제 공헌이 아닌 공존을 위한 숙제라 할 것이다.
  • 檢, 사립초 입학장사 수사 착수

    검찰이 일부 사립 초등학교의 이른바 ‘입학 장사’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관내 11개 사립 초등학교가 부정 입학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수사를 의뢰한 사안에 대해, 사건을 형사 2부(부장 김창)에 배당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시교육청에서 넘겨받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이들 학교의 입학 비리를 파헤치는 데 수사력을 모을 예정이다. 또 이들 학교의 교장과 일부 교사들이 부정 입학에 관여했을 가능성에 주목, 계좌 추적을 통해 이들이 기부금을 전용하거나 횡령했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마포구, 청소년 123명에 ‘무료 학원’

    “저요, 12월부터 공짜로 영어학원 다녀요. 신나죠.”(영수·11·마포초 4년) “열심히 배워 피카소 같은 유명화가가 되는 꿈을 이룰래요.”(미정·12·염리초 6년) 두 아이는 15일 이같이 한껏 들떠서 말했다. 마포구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무료 학원교육에 나선 덕분이다. 마포구에 따르면 구 학원연합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다음 달부터 보습학원(34개), 외국어학원(10개), 미술학원(79개)에 1년간 지역 청소년 1명씩 무료로 다닐 수 있는 ‘꿈나무 학습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 작은 손길이 모여 모두 123명에게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교재비도 구청 직원들의 기부금을 활용, 1인당 월 4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존 서울 디딤돌 사업은 교재비를 본인이 부담했다.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 복지급여 대상자가 1순위이고, 틈새계층과 학업에 대한 열의가 있는 학생 순으로 선정한다. 교재비로 쓰일 기부금은 구청 직원들이 저소득 계층 자녀의 급식비와 교육경비를 지원하는 ‘공직자 1대1 희망 나눔 결연사업’에 쓰고 남은 돈을 사용하기로 했다. 현재 7600만원이 확보됐다. ‘1대1일 희망 나눔 결연사업’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지난해만 85명에게 4250만원을 지원했다. 김정호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지원금이 다 떨어지면 교재비 지원을 위한 예산 쓸 예정”이라면서 “경제적인 이유로 꿈을 포기하는 청소년들을 없애고 특성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檢, ‘불법 후원금’ 국회의원 계좌 12곳 압수수색

    의정부지검은 15일 모 국회의원이 정치후원금을 불법으로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계좌가 있는 경기도 의정부·양주·동두천지역 농협 12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농협중앙회 지부 2곳과 단위농협 10곳 등 12곳에 수사관 40여명을 보내 모 국회의원의 정치후원금과 기부금에 관련된 계좌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조만간 농협중앙회 지부장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의원 측은 “압수수색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뿐 어떤 내용을 수사하는지 아직 모른다.”며 “불법 후원금은 없다.”고 주장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사립초 8곳 입학장사… 최고 3000만원 받아

    사립초 8곳 입학장사… 최고 3000만원 받아

    서울 지역 8개 사립초등학교가 학부모들로부터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의 기부금을 받고 정원 외 입학을 시키는 등 이른바 ‘입학장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학교장들은 이 돈을 개인 명의로 빼돌리는가 하면, 발전기금을 법인 전입금으로 돌려 쓰는 등 쌈짓돈처럼 주물러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입학관리를 부실하게 해온 10개 학교 및 관련자에 대해 해임 등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기부금 조성 및 횡령 의혹이 있는 학교 11곳은 별도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지역 39개 사립초등학교의 부정입학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달 7일부터 한 달에 걸쳐 최근 6년(2005~2010학년도)간의 정원외 전입학 현황을 특별감사한 결과 3곳을 제외한 36개 학교에서 신·편입생 정원초과, 입학 전 기부금 조성, 기부금 횡령, 전입생 업무 및 공공기록물 관리 부적정 등의 불법·부실 사례가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특별감사 결과 8개 학교는 입학 전에 미리 발전기금 형태로 기부금을 받고 학생을 입학시켰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학교는 해외 유학이나 중도 포기로 생긴 결원을 충원하는 과정에서 특정 학부모에게 전입학 조건으로 발전기금을 내도록 안내하는 방법으로 기부금을 조성했다. K초등학교의 경우 이 같은 방법으로 6년 동안 175명의 학부모로부터 적게는 1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받는 등 총 19억 1200만원을 조성했으며, A초등학교는 예비신입생으로부터 입학 전에 1000만원을 받았다가 입학이 취소되자 돈을 되돌려 줬다. 이렇게 모은 돈은 대부분 학교발전기금으로 쓰였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장이 개인 통장을 만들어 돈을 빼돌리거나 법인 전입금 등으로 전용해 학교운영비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S초등학교 등 13개교는 모집정원을 초과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등 지난 6년간 모두 713명을 부당하게 모집했다가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이 가운데 입학 관리를 부실하게 한 10개 학교와 학교장 등 관련자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으며, 비위 정도가 심각한 3곳의 학교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요청하기로 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기부금을 받은 학교 8곳과 기부금 근거는 없으나 학부모의 민원이 제기된 학교 등 11곳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서울을 포함해 전국 91개 사립초와 국립대 부설초의 전·입학 실태를 발표한 교육과학기술부는 ‘전입학 대기자 명단 공개제도’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대기자 명단 공개제도는 신입생을 추첨, 선발할 때 예비당첨자를 공개해 결원이 생길 때마다 공개된 순위에 따라 충원하는 제도다. 교과부 구자문 학교제도기획과장은 “서울사대와 서울교대 부설초교에서 이 제도를 도입한 뒤 전입학 운영이 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또 서울을 제외한 전국 52개 초등학교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대구 K사립초등학교에서 정원 외 입학을 허용한 사례를 적발, 대구시교육청에서 감사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객원칼럼] 한국형 삼각 복지체제를 만들자/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서울시복지재단 대표

    [객원칼럼] 한국형 삼각 복지체제를 만들자/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서울시복지재단 대표

    사회복지예산이 급속하게 팽창되고 있다. 정부 총지출 대비 복지비중은 2005년 24.2%, 2010년 27.7%, 2011년 27.9%(86조 3000억원)이다. 사회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중산층 규모는 2003년 60.4%에서 2009년 55.5%로 줄어든 반면 빈곤층은 2006년 16.7%에서 2009년 18.1%로 증가했다. 빈곤인구 585만명 중 70%인 410만명은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빈곤층 확산을 막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복지비용을 늘려야 한다. 향후 저출산·고령화 등 복지수요의 급증을 감안하면 2050년을 기준으로 조세부담률은 39%, 국민부담률은 48%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학자도 있다. 이를 단숨에 처리하자는 측과 점진적으로 추진하자는 양론이 있다. 단숨에 처리하자는 국민적 합의는 성사가 거의 불가능하다. 세대 간 ‘사회적 전쟁’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의 연금개혁에서 보았듯이 국민적 합의가 쉽지 않은 시대로 치닫고 있다. 돈은 필요한데 마련이 난망하면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보수와 진보를 넘어 이 위기를 염두에 두고 냉정하게 한국의 복지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우선 100% 국가 재정으로 운용되는 공적부조제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 국민기초생활 보장제도는 획기적인 예산 투여에도 불구하고 제도의 효율성은 떨어지고 이마저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어 복지 사각지대를 발생시키고 있다. ‘전부’(All) 아니면 ‘전무’(Nothing)식의 통합급여 방식은 근로빈곤층의 자활의지를 떨어뜨리고 수급자의 도덕적 해이는 계속되고 있다. 사회를 나른하게 하는 주된 원인이기도 하다. 10년 전에 설계된 이 제도는 저출산·초고령 사회, 정보화와 세계화의 급속한 확산, 고용 없는 성장, 신빈곤 등 새로운 복지환경에 맞도록 하루빨리 재설계해야 한다. 둘째, 복지전달체계의 재구조화가 필요하다. 이 문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제기되면서 아직까지 미완의 상태에 있는 해묵은 과제이다. 복지 수요자의 입장에서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용-교육-기초복지가 어우러질 수 있는 효율적이고 통합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부처 간 벽이 높은, 닫힌 관료제의 하늘을 열어젖히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셋째, 민간과 기업의 사회공헌 활성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여 복지자원의 총량을 키워야 한다. 최근 민간과 기업의 사회공헌 무드가 상승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서구 선진국에 비하면 현격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현재의 기부금품 모집에 관한 각종 규제들이 하루빨리 정비되고, 모금에 경쟁시스템이 도입되어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공헌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와 이웃의 돈이 세금의 형태로 정부에 들어가고 정부의 관리 속에서 다시 나와 나의 이웃으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가 바로 국가복지이다. 반면 민간자원의 참여는 이웃에서 이웃으로 직접 흐르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전자는 체계적이고 관리비용이 많이 들면서도 넓은 사각지대를 과제로 안고 있다. 반면 후자는 일시적일 수 있으나 민첩하고 훈훈하게 사각지대에 공급될 수 있다. 복지가 절실한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면 복지의 출처는 중요하지 않다. 국가에서 모든 것을 해줄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다. 이것이 민간자원을 활성화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다. 물론 체계성과 지속성을 국가의 조정 하에 확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복지의 종국적 목표는 개인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후하게 퍼주기만 하고 돌아보지 않는 복지는 위험하고 맹목적일 수 있다. 무엇보다 개인이 주체화되어 자립의 길로 나갈 수 있는 새 패러다임의 복지를 구상해야 한다. 미국식 엄부(嚴父)형이냐, 스웨덴식 자모(慈母)형이냐 하는 논의보다는 한국의 ‘현명한 부모형’ 복지를 개발해야 한다. 개인-민간-정부가 안정감 있게 짜여진 ‘삼각복지체제’(Triangulation Welfare System)가 바로 그것이 아닌가 싶다.
  • ‘착한 소비’로 고객 끌기 한창

    호화로운 경품을 내세우던 백화점, 할인점이 연말을 앞두고 ‘착한 소비’와 환경 캠페인을 마련해 고객 끌기에 한창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불우이웃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깊어지는 요즘 유통업체들은 한푼이라도 가치 있게 쓰고 싶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자 앞다퉈 기부형 사은품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기부형 사은품 행사는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신촌점과 광주점에서 사은품 항목에 쌀 1㎏(신촌점), 연탄 3장(광주점)을 넣고 고객들에게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 사은품 수령 대상 고객의 60% 정도가 기부를 택했고 쌀 80포(20kg)와 연탄(7000장) 등은 미혼모자 보호기관, 노인 복지관, 어린이 보호시설 등에 전달됐다. 고객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전 점포로 행사를 확대했다. 14일까지 금액대별 사은품으로 상품권을 수령하는 대신 ‘저소득층 아동 돕기’를 선택할 수 있다. 각 점포 사은품 데스크에서 구매 영수증을 보여주고 기부금 신청서를 작성하면 현대백화점그룹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전국 저소득층 어린이 1000여명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다. 신촌점에서는 전년과 동일하게 쌀 기부 행사도 전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14일까지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와 함께 고객이 사은품을 받는 대신 기부 행사에 참여하는 ‘키다리 아저씨 캠페인’을 한다. 남성 의류 매장의 빈폴, 타미힐피거 등 18개 브랜드의 물건을 산 고객 중 굿네이버스의 해외 아동 결연 참여를 희망하는 선착순 10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사은품 대신 이를 해외 아동의 첫 1개월치 후원금으로 전달한다. 홈플러스는 잠자는 동전을 모아 오면 홈플러스 상품권을 지급하는 ‘e파란 동전 모으기’ 캠페인을 확대한다. 동전 제작에 드는 자원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저감에 기여하고자 지난해 수도권 26개 지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1500만여개의 동전을 교환해 산림청 기준 520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맞먹는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봤다고 업체는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기독교계 은행 나올까

    기독교계가 교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제1금융권 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 등 금융권은 불분명한 정체성과 자금 조달방식의 문제점 등으로 난색을 표한다. 3일 한국사회복지은행 설립준비위원회(설립위)에 따르면 기독교계는 내년 상반기 중에 자본금 1조 5000억원 규모의 기독교 사회복지은행(가칭) 인가신청서를 금융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6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발기인 대회’도 가졌다. 설립위는 중소형 교회들이 일반 기업보다 연 2~5%가량 비싼 대출이자를 내는 등 시중은행에서 불리한 취급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채진현 설립위 이사는 “대출을 거절당하는 경우도 많아 전국 5만여개의 교회 가운데 85%가 제2금융권, 대부업계에서 자금을 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립위는 기독교 사회복지은행을 통해 기독교계 기업과 신자들의 투자 및 예금을 받아 교회 건축·운영자금을 저리로 대출하고 미소금융과 비슷한 서민대출도 취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독교계가 추진 중인 은행은 정상적인 여수신 영업을 하는 상업은행이라기보다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복지재단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인가신청서가 접수되면 정책적 검토를 하겠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檢 “소액후원금 대가성 입증” vs 여야 “입법발의 말란 소리”

    청목회 ‘입법로비’ 수사와 관련, 정치권의 거센 반발에 “문석호 사건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를 잘 봐라.”라는 검찰 관계자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사법처리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10만원 넘는 ‘익명 후원금’ 정황 검찰 관계자는 2일 “문석호 전 의원도 후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고, 회계책임자도 보고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됐다는 점을 주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민주당 의원은 2005년 김선동 전 에쓰오일 사장으로부터 100만원, 에쓰오일 직원 546명으로부터 1인당 10만원씩 모두 5560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이번 수사는 쉬운 수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두 사람 사법처리하면 다행이라는 뉘앙스다. 이는 무더기 구속이 아니라 ‘대가성’이 입증된 극소수만 사법처리 대상임을 시사한다. 청원경찰법 개정 입법로비 전에 청목회가 후원금을 준다는 것을 미리 알았는지 여부가 사법처리의 잣대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대가성을 두고 ‘검(檢)·정(政) 공방’은 가열될 전망이다. 검찰은 일단 청목회 간부들의 진술 및 입법과 관련된 국회의원들과의 통화내역을 중심으로 대가성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뭉칫돈(고액 후원금)’이 위법 여부를 입증할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1회 30만원, 연간 300만원을 초과해 후원금을 내면 해당 의원은 후원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주소·직업·전화번호 등을 모두 기록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개인 정치후원금은 익명으로 기부할 수 있는 최대 한도인 ‘1회 10만원’ 이하의 소액이지만, 검찰은 1회 10만원이 넘는 후원금이 제공된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만원 이하의 소액으로 나눠 후원했다 해도 대가성이 있다면 위법하다는 판례도 있다. 앞서 예를 든 문 전 민주당 의원이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입법 발의 자체가 이해관계 얽혀 검찰의 자신감에 여·야 의원들은 당혹감과 반발의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B의원 측 관계자는 “소액으로 10만원을 후원할 경우 본인의 동의가 없으면 인적사항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다.”면서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소액 기부까지 대가성이 있다고 보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청원경찰이 기부한다면 공무원이라는 부담 때문에 익명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치자금법상 1회 10만원, 연간 120만원 이하의 후원금은 익명으로 기부할 수 있는데 어떻게 그 많은 소액기부의 대가성을 일일이 입증할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C의원은 “검찰이 이런 식이라면 국회의원이 입법 발의를 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많이 발의하는 의원은 임기 동안 200건 이상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입법 발의 자체가 이해관계에 얽혀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김현 변호사는 “소액 기부금의 대가성 부분은 법원이 판단하기 나름일 정도로 판결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그만큼 대가성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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