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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피해 돕자” 트위터 불법모금 적발

    서울남대문경찰서는 18일 일본 지진 피해자를 돕자며 인터넷과 트위터를 통해 불법 모금 행위를 한 이모(39)씨와 김모(53)씨 등 2명을 기부금품 모집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16일 인터넷에 모금 사이트를 개설하고 “일본 대사관과 연락해 은행 계좌를 개설했으니 기부하라.”는 글을 트위터 이용자 7만여명에게 보내 수백명으로부터 275만원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일본 적십자사에 ‘기부금을 모집해 전달하겠다’는 내용의 신청서를 발송했으나 모집 행위에 대한 승낙을 받지 않았고 일본 대사관과 어떠한 협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내에서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면 행정안전부장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모집·사용계획서를 제출, 등록하고 모집해야 하지만 이런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일본 적십자사로 (모금을) 바로 보내면 국제 송금료를 내야 하지만 이 부분을 줄이고자 국내에서 모금 운동을 전개했다.”면서 “선의에서 모금 운동을 한 것이지 편취 의도는 전혀 없었다. 기부금이 아닌 후원금 형식으로 모금했다.”고 반박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엔씨소프트 ‘한달 매출’ 70억원 기부

    지진과 원전 폭발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한 운동이 재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관계와 과거의 불편한 역사 등에도 불구하고 함께 돕고 살아야 할 ‘이웃 사촌’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1억엔… SK 자원봉사단 파견 1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일본의 재난 복구 및 재해민 구호를 위해 성금 1억엔(약 1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14일 정몽구 회장 명의로 지진 피해를 당한 JFE 스틸 등 일본 거래 기업에 위로 서한을 발송했다. SK그룹도 1억엔의 구호 성금을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기부하기로 했다. 또 이와 별도로 그룹 관계사 임직원들이 이날부터 2주간 자체적으로 성금을 모아 일본에 전달하기로 했다. SK 임직원 및 대학생 자원봉사단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도 일본 정부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도쿄지사를 통해 5000만엔을 일본 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14일 일본 선주사와 제철소 30여곳에 위로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KCC 성금전달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성금 6000만엔을 전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도 생수 5000박스(1.5ℓ 6만병)와 담요 2000장 등 총 100t 규모의 구호품을 지원했다.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는 일본법인 엔씨재팬의 한달 매출에 해당하는 5억엔(약 7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다. KCC그룹 계열사이자 일본 아사히글라스와의 합작회사인 KAC도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랜드 구호키트·S오일 석유공급 현대백화점은 고객 기부금과 같은 액수를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형식으로 성금 모금에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스타에비뉴’ 입장 수익금인 1억 1000만원을 국제구호개발 NGO인 ‘기아대책’을 통해 일본 국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현물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담요 6000점과 의류 15만점, 구호키트 2만 3000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영원무역도 담요 1만 5000점, 아동의류 2만점 등 150만 달러(17억여원)어치를 지원하고,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을 통해 10만 달러를 기탁하기로 했다. S-오일은 일본 정유업계에 휘발유와 경유 등 총 240만 배럴의 석유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천사사랑 나눔앱’과 ‘T투게더 웹사이트’(ttogether.tworld.co.kr)를 통해 성금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 로밍 고객들에게 음성·데이터 요금 50% 할인 및 SMS 무료 제공 등도 지원하고 있다. KT는 일본을 방문 중인 가입자의 문자로밍 요금을 감면하고, 무선랜(와이파이) 로밍과 국제전화 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 이두걸기자 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이병헌·안재욱·JYJ·만화가협회… 문화계 릴레이 기부행렬

    대지진으로 신음하는 일본을 돕기 위한 한류스타들의 기부는 16일에도 계속됐다. 한류스타 이병헌과 안재욱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각각 7억원과 1억원의 성금을 냈다. 이병헌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는 “무엇보다 생명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며, 천재지변으로 고통받는 일본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안재욱도 “사망자와 실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여진과 원전 폭발 위험이 있어 지금도 두려움에 떨고 있을 이재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남성 아이돌 그룹 JYJ도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에 6억원을 기부했다. 이는 월드비전이 일본 대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내건 목표 기금 총액과 맞먹는다. 기부금은 긴급 구호 물품 제공과 도시 재건, 아동 쉼터 프로그램 등에 쓰일 예정이다. 한류 스타들은 1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재난 구호에도 나선다. JYJ 홍보사인 프레인은 “새달 2일 시작되는 세계 9개 도시 월드 투어 기간 동안 일본 대지진 피해의 심각성을 알릴 예정이며, 월드비전 재팬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2억원을 기부한 류시원도 기존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이날 일본 돕기 TV 생방송 진행을 맡아 각계의 온정을 호소했다. 만화가들도 발 벗고 나섰다.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우리만화연대는 위로 메시지가 담긴 만화와 성금을 모아 일본만화가협회(망가 재팬)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현세, 이두호, 황미나, 원수연, 이희재 등 유명 만화가 30여명이 18일 한자리에 모여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만화를 그릴 예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류스타 “기부물결 일으킬 수 있다면…”

    한류스타 “기부물결 일으킬 수 있다면…”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유명 스타들의 기부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배우 송승헌(왼쪽)과 최지우는 15일 구세군과 대한적십자사에 각각 2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송승헌은 “제 작은 기부가 다른 많은 분들에게도 기부 물결을 일으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우도 “강진과 쓰나미로 삶의 터전을 잃고 정신적 공황에 빠진 일본 이재민들을 위해 작은 정성이나마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신한류 열풍을 일으킨 걸그룹 카라는 새 싱글 수익 전액을 일본 지진 피해 복구에 내놓기로 했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카라가 오는 23일 일본에서 내는 세 번째 싱글 ‘제트 코스터 러브’의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면서 “기부금은 카라의 일본 음반유통사인 유니버설재팬을 통해 공신력 있는 구호 기관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빅뱅, 투애니원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도 5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YG는 “자체적으로 벌이고 있는 사회 공익 캠페인 ‘위드’(With)의 올해 예상 적립금 5억원을 일본 지진 피해자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YG가 2009년 시작한 ‘위드’는 소속 가수들의 판매 음반 1장당 100원, 음원과 상품 매출의 1%, 콘서트 티켓 1장당 1000원씩 적립해 루게릭병 환자와 미혼모를 돕는 데 쓰는 캠페인이다. 한해 동안 모인 기금을 연말에 기부해 왔으나 올해는 ‘위드 재팬’이라는 구호 아래 적립 예상금 일부를 미리 사용한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는 야구 스타 박찬호(오른쪽)도 1000만엔(약 1억 4000만원)의 성금을 내놓았다. 박찬호는 구단을 통해 “많은 고귀한 생명이 희생됐고 지금도 행방을 알 수 없는 분들이 여럿 계신다.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면서 “조금이라도 피해 지역의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승헌 소속사 측은 “한류 스타들 사이에 그동안 (한류로 일본인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줄 때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 기부 행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삼성·LG·신한금융 각 1억엔 기부금

    재계와 금융계가 지진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난민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은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관련된 피해 복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성금 1억엔(14억원) 전달 ▲구호세트 2000개 제공 ▲3119구조대(삼성 자체 구조대) 및 의료 자원봉사단 파견 등의 방안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2008년 5월 중국 쓰촨성 대지진 당시 삼성은 총 3000만 위안(당시 환율로 45억원)을 기부한 것과 비교하면 적은 액수지만 우리와 다른 일본의 기부 문화를 감안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 관계자는 “도요타와 파나소닉, 소니 등 자국 기업들이 이번 지진 피해 성금으로 각각 3억엔(42억원)을 낸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다 보니 우선적으로 상징적 수준의 기부금을 낸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삼성이 일본을 대표하는 업체들보다 많은 돈을 내면 일본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줘 우를 범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대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일본 거래선에 아들인 이재용 사장 명의로 위로서한을 보내고 피해복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이 지원금액을 1억엔으로 정하면서 다른 기업들도 이 수준에서 성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LG도 이날 일본 지원을 위해 LG그룹 일본법인을 통해 성금 1억엔을 기부하고, 구호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구호물품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히다치 등 일본 내 협력업체들에 협력을 약속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포스코재팬을 통해 전략적 제휴관계인 신일본제철 무네오카 쇼지 사장, JFE스틸 하야시다 에이지 사장, 스미토모금속 도모노 히로시 사장에게 각각 위로 서한을 보냈다. 한국과 일본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인 롯데 역시 일본롯데와 한국롯데 양측에서 별도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의 경우 전국 7개 체인호텔 곳곳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16일부터 모금 활동에 들어간다. 국내 은행들도 성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15일 구호 성금 1억엔을 기탁한다고 밝혔다. 성금 중 8000만엔은 국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으며, 2000만엔은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이 일본 적십자 등 구호단체에 직접 기부할 예정이다. 산은금융지주 산하 산업은행과 대우증권도 각각 1억원을 기부했다. 우리금융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김경두·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JYJ, 일본 지진 피해자 위해 6억원 기부

    JYJ, 일본 지진 피해자 위해 6억원 기부

    남성그룹 JYJ가 일본의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16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JYJ가 월드비전의 일본 대지진 최대 피해 지역을 위한 긴급 구호 목표 모금액 전액인 6억 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JYJ의 멤버 김준수는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난 10일 촬영 목적으로 방문한 일본에서 직접 지진을 겪은 뒤, 다음날 치러진 JYJ의 첫 팬 미팅에서 일본팬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또한 JYJ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진 피해를 당한 일본팬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번에 월드비전에 기부되는 JYJ의 기부금은 일본 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센다이시(市)와 후쿠시마 지역에 긴급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도시의 재건과 복구, 아동 쉼터 프로그램에 쓰일 계획이다. JYJ는 이번 기부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재난 구호에 발 벗고 나선다. 오는 4월 2일부터 방콕에서 시작하는 9개 도시 월드 투어를 통해 일본 대지진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적극 앞장설 예정이며, 월드비전 재팬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응원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또한 JYJ는 월드 투어 기간 동안 공식 홈페이지와 연동하여 운영되는 월드 투어 SNS 사이트(www.facebook.com/jyjworldtourconcert)를 통해 각 나라 팬들과 ‘힘내라 일본’ 응원 댓글 캠페인과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기부 프로그램 등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월드 투어의 종착역인 한국 공연에 자원 봉사자들을 초청하여 뜻깊은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JYJ는 “사실 기부 사실을 알리는 것이 부담스러워 망설였다. 하지만 우리의 실천이 더 많은 사람을 동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지역에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게 되길 희망하고, 우리 교민들을 포함한 일본의 모든 분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캠페인을 준비 중인 JYJ 월드 와이드 SNS 사이트는 오픈과 동시에 한 주 동안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등 세계 각지의 5만여 명의 팬들이 방문한 상태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 기업 ‘이웃사촌’ 日 돕기 나선다

    재계가 대지진과 쓰나미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돕기에 나섰다. 평소에는 글로벌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이웃사촌’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쓰나미, 중국 쓰촨성 대지진 등이 벌어질 당시 성금과 함께 구호물품을 전달한 만큼 이번에도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일본의 지진 피해 복구를 도울 계획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구호 성금 및 물품 지원, 봉사단 파견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지원 방식을 협의한 뒤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삼성 구조단 지원·LG 전자제품 기증 삼성은 예전 일본 고베 대지진, 타이완 지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도 구호물품과 구조단, 구조견 등을 지원했다. 도울 수 있다면 모든 수단을 다해 돕는다는 게 삼성의 입장이다. LG그룹 역시 계열사별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쓰촨성 대지진 때 ‘LG는 중국인과 함께한다’는 원칙 아래 전자 제품을 기증하고 중국 언론에 공익 광고를 게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대차그룹도 신속히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티 지진 등의 경우 구호 성금을 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지원을 할 예정”이라면서 “며칠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페루 대지진이나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 국제적인 재난이 발생했을 때 기금 전달과 학교·도서관 건설 등의 지원을 해온 만큼 이번에도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 두산 등 다른 그룹도 재계 전체적인 지원 방안이 나오면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일본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재계의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성금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지원을 위해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e파란재단을 통해 다음 달 13일까지 홈플러스 122개 전 점과 본사 임직원 전용 식당에 ‘일본 지진 피해 돕기 모금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성금·구호물품 전달 계획 햇반, 김치, 물 등의 생필품을 지원하려던 CJ그룹은 물품 지원을 원하지 않는다는 일본의 입장을 전해 듣고 일단 계획을 유보했다. 현금 지원 등 일본 정부가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 방안을 다시 마련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재난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구호물품을 긴급히 전달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후쿠시마를 운항하는 OZ156편에 기내 담요 1500장과 컵라면, 생수 등의 구호물품을 실어 보냈다. 재계 단체들도 힘을 보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허창수 회장 명의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에 위로 서한을 보내고, 성금 및 구호물품 전달 등의 세부 지원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 10억 기탁… 우리銀 금융지원 시중은행들은 구호 활동뿐 아니라 금융 지원도 나선다. KB금융그룹은 이날 대한적십자에 일본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KB금융은 일본에 송금하는 고객에 대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기부금 목적의 송금을 할 때도 수수료 면제·환전수수료 100% 할인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15일부터 일본지역 송금수수료 100% 면제, 최대 90%까지 환율 우대 등을 지원한다. 구호성금 송금 때는 수수료가 100% 면제된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서울플러스] 11일 연대에서 주민 위한 음악회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11일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지역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다. 하이든, 슈베르트, 쇼팽 등 유명 작곡가들의 아름다운 선율과 피아노 뮤지컬 공연 ‘확실해요? 최선입니까?’를 선보인다. 티켓가격은 1000원으로 당일 수익금과 기부금은 눈이 보이지 않는 환자들의 개안수술비로 전액 지원된다. 문화과 330-8161.
  • [프로축구] 유병수 “어제는 득점왕 오늘은 기부왕”

    [프로축구] 유병수 “어제는 득점왕 오늘은 기부왕”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포 유병수(23)는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 득점왕(22골)인 동시에 리그 최고의 ‘저평가 우량주’다. 리그 최다골과 함께 경기당 득점기록까지 갈아치웠는데 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못 받았다. 또 최종 베스트 11에도 들지 못했다. 아시안컵 대회 출전 명단에도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조별리그 호주전 후반 교체출전해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교체돼 나오는 수모를 겪었고, 이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겨 여론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상처가 남을 법도 했다. 하지만 그는 더 밝고, 의젓해졌다. 그리고 상대의 골망을 흔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9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의 미디어데이에 허정무 감독, 주장 배효성과 함께 참석한 유병수는 예상과 달리 편안한 모습이었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 좋은 경험으로 남았고 문제될 것은 없다.”면서 “감독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로 다시 나 자신을 추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올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5일 인천은 상주상무에 0-2로 졌다.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됐지만 상주만 2골을 넣었다. 유병수에게도 서너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팀의 공격을 책임지는 유병수의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그는 “팀 훈련에 늦게 합류해 여러모로 어수선했고,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적응은 한 경기로 끝이다. 그는 “오는 토요일(12일) 홈 개막전에서는 골도 넣고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단은 유병수가 올 시즌 경기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100만원씩 적립, 시즌이 끝난 뒤 인천의 복지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병수는 “다른 선수들은 이런 걸 약속하면 꼭 골을 많이 못 넣더라.”면서 “하지만 나는 이런 거 해도 골 많이 넣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허 감독은 “연말 기부금액은 대략 2500만원에서 3000만원 사이가 되지 않을까.”라며 기대와 함께 무언의 압력(?)을 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만 22골을 넣었던 유병수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리그뿐만 아니라 리그컵 대회와 FA컵에서 넣은 골도 합산하는 거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상주에 일격을 당한 뒤 지난 시즌 2위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명예회복을 노리는 허 감독은 “지난겨울 훈련 때 여러 포메이션으로 훈련한 만큼 다양한 전술과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모습으로 인천 팬에게 재미있는 경기, 이기는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배효성은 “동료 선수들에게 ‘한 경기 진 것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홈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또 “인천이 더 많은 팬을 모으기 위해 인천 출신의 스타플레이어인 이천수(오미야 아르디자), 김남일(톰 톰크스) 등을 영입하고 싶다.”면서 “현재는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주변 여건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K리그 외국인 선수의 수를 놓고 최근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는 “물론 외국인 선수의 존재가 100%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건 아주 작은 부분만 본 것이다.”면서 “국내 선수들은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며 기량을 키워 왔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지자체 장학재단 ‘기가막혀’

    지자체 장학재단 ‘기가막혀’

    자치단체가 기금을 출연한 장학재단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일부 지자체는 기업체에 기금을 요구하는가 하면, 기금을 장학사업이 아닌 교사들의 격려금, 외유성 해외 연수비 등으로 사용하는 등 기금 모집과 운용 전반이 부실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전국 139개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출연해 설립, 운영 중인 145개의 장학재단을 대상으로 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문제점들이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감사 결과 전국 지자체들이 장학재단에 출연한 기금은 모두 6167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재단 중 일부는 조례 등에 법적 근거도 마련하지 않은 채 설립됐으며 예천군 등 지자체 12곳은 자체 수입으로 소속 공무원 인건비조차 충당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 상태가 열악한데도 장학재단에 344억원이나 출연했다. 이 같은 기금 출연은 장학재단이 단체장의 선심성 사업 수단의 하나로 악용됐기 때문이라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자체의 평균 재정 자립도는 26%에 불과하지만 장학재단 출연금 규모는 2005년 289억원에서 2007년 633억원, 2009년 1307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기부 금품 모집과 기금 운용에 공무원들을 부당하게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강진군수는 소속 5급 이상 공무원별로 1억원의 장학기금 모집 목표액을 설정해 실적을 보고토록 지시했고 실적 우수 공무원에게는 일본 여행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 2006∼2009년 강진군 6급 이상 승진자 61명 중 52명이 ‘울며 겨자 먹기’로 총 1억 1288만원을 강진군민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이 중 5급 이상 승진자 17명 전원은 평균 495만원씩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진군과 각종 공사·용역·물품 계약을 맺은 업체 324곳도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지난 5년간 645차례에 걸쳐 14억원의 기부금을 냈다. 이 같은 강요 등으로 지자체 장학재단의 출연금 가운데 기부 금품 규모는 2005년 134억원에서 2008년 381억원, 2009년 433억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렇게 모인 장학기금이 일부 지역에서는 군수의 ‘사금고’처럼 사용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교사 격려비나 관사 매입비 등 장학재단의 용도와 무관한 곳에도 상당액이 지출됐다. 강진군은 관할 교육청의 승인 없이 58억원을 명문학교 육성 사업비 등에 부당하게 사용했고, 이 중 일부는 법령에 근거도 없는 자율학습 지도 수당 등으로 사용됐다. 감사원은 강진군수에 대해 지난달 22일 검찰에 수사 요청을 했다. 경기 의정부시는 장학재단 이사가 추천했다는 이유로 경찰공무원 자녀 등 34명을 심사 없이 장학생으로 선발, 8641만원을 지급했다. 광주시 북구는 구의회 의장 등에게 자녀를 장학생으로 선발해 달라는 청탁 등을 받고 선정기준에도 미달하는 6명을 장학생으로 선정해 1인당 150만원씩 지급했다. 심지어 일부 장학재단은 설립 당시 단체장이 재선에 실패한 뒤에도 계속 이사장 신분을 유지하며 지자체의 지도·감독을 거부한 채 장학기금을 마음대로 운영하고 있었다. 감사원 관계자는 “앞으로 지방 재정에 부담을 주는 장학재단, 문화·복지재단 등 준공공 부문의 각종 사업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점검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카다피 덫에 걸린 런던정경대 학장

    카다피 덫에 걸린 런던정경대 학장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으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아 구설에 올랐던 영국 명문 런던정경대(LSE) 학장인 하워드 데이비스경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데이비스 학장은 3일(현지시간)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인정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고 학교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LSE와 카다피 일가와의 ‘부적절한 관계’는 알이슬람이 운영하는 재단으로부터 150만 파운드(약 27억 2450만원)를 지원받기로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점차 실체를 드러냈다. 지금까지 수령한 금액은 30만 파운드(약 5억 4490원)이지만 기부금 약정이 알이슬람이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에 이뤄졌다는 데 착안, 학교 측은 조사를 실시했고 결국 박사 논문 표절 사실이 밝혀졌다. 여기에 리비아 판사를 비롯한 고위 공무원과 전문가들을 교육시키는 명목으로 220억 파운드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까지 추가로 공개되면서 결국 데이비스 학장은 불명예 퇴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주말 인터뷰] 연세대 호킹 신형진씨 ‘원더 맘’ 이원옥씨의 30년 분투기

    [주말 인터뷰] 연세대 호킹 신형진씨 ‘원더 맘’ 이원옥씨의 30년 분투기

    2일 오후 2시 서울 개포동 자택에서 만난 ‘연세대 호킹’ 신형진(28)씨의 어머니 이원옥(65)씨는 늦은 점심을 들고 있었다. 따뜻한 분위기, 거실과 베란다는 축하 꽃으로 장식돼 있다. 이씨와의 인터뷰 예정시간은 1시간이었지만 오후 5시가 돼서야 말문을 닫았다. 이씨는 꼬박 3시간 동안 장애인 아들을 둔 어머니의 좌절과 희망을 하나하나 풀어냈다. 달변이다. 그렇지만 차분한 어조. 고비라고 느꼈던 대목에서는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180분이 빠르게 지났다. 이씨는 “이렇게 속내를 털어놓은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할 이야기를 다했다.”고도 했다. 인터뷰 내내 침대에 누워 컴퓨터를 하고 있는 형진씨를 이씨가 바라본다. 위대한 모성, 사회가 답할 때다. ※스마트폰으로 녹음해 음질이 좋지 않고 초반 사진기자의 플래시 소리가 청취 분위기를 흐릴 수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3시간 분량의 인터뷰를 51분여로 줄여 5개의 음성 파일로 만들었습니다. 파일 1. 처음 병을 알았을 때, 초등학교 생활 →(아들 병을) 언제 아셨나요. -처음에는 몰랐어요. (잠깐 생각에 잠기다) 형진이가 7개월 됐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원인을 몰라 미국 큰 병원에 갔어요. 머슬 디지즈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가 했어요. 저는 뇌성마비밖에 모르는 세대거든요. 중추에서 근육을 움직이도록 전달하는데 이 전달이 중간에 막혀 근육을 움직이지 못해 점점 약해지는 병이라고 하더라고요. 점점 힘이 빠져나가는 거에요. 그런데 폐 근육이 점점 약해져서 폐렴이 생기면 아주 심각해요. 쉴 때와 잘 때는 산소마스크를 쓰는데 평소에 자가 호흡하느라 힘든 상황에서 에너지를 세이브해 놓는 거죠. →무척 놀랐겠네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형진이가 10살 때 장기입원했던 적이 있어요. 호흡이 끊어졌었어요. (손을 코에다 대며) 아무 호흡이 없는 거예요. 빨리 병원으로 가야했어요. 그때 매봉터널 생긴 지 얼마 안 됐을 때인데 만약 터널 없었으면 은마아파트로 돌아가야 했죠. 운이 또 좋았던 게 응급실에 환자가 없어서 형진이가 오니까 의사들이 다 달라붙어서 형진이를 살리려고 애썼죠. 8, 9분 동안 호흡이 멈췄는데 기관지에 삽관하려고 형진이 앞니 2개를 부러뜨릴 정도였어요. →학교생활은 제대로 했나요. -(울컥한 이씨는 말을 잠시 멈췄다. 북받치는 표정으로) 초등학교 3년밖에 안 다녔어요. 다행스럽게도 교장선생님이 아프면 한 달에 한 번 와도 좋으니 유급하지 말고 친구들 따라 학교 다니라고 하셨어요. 너무 감사했죠. 장애가 있는 아이니 따돌림 당하지 않을까 너무 걱정했어요. 혹시 형진이가 쓰러지면 못 일어날 수도 있으니 문틈 열고 살피는데 친구들과 잘 지내니 다행이었어요. 하지만 형진이가 14살 때 처음으로 좌절을 느꼈어요. 배정받은 중학교 교장선생님한테 초등학교 담임선생님과 저와 형진이가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교장선생님이 난감한 얼굴을 하며 이렇게 장애학생 한 명 오면 자기들이 불편하다며 장애학교 왜 안 가냐고 하셨죠. 오지 말라는 학교에 갈 때 저와 형진이의 마음은 어떻겠어요. 갈 데가 없는데. 그래도 그 선생님이 은퇴하면서 나중에 저한테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고백하셨어요. 감동이었어요. 파일 2. 초등학교 생활, 특수학교나 가라던 교장 선생님 →공부를 잘한 것 같은데. -중학교 입학할 때가 됐을 때 걱정이 됐어요. 수학이다 영어다 초등학교와 차원이 다른데 형진이 때문에 반평균 떨어지면 어쩌나 죄송한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6학년 말에 모의고사 봤는데 성적이 괜찮았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담임 선생님이 형진이 성적 발표하는데 총 몇 개 틀렸다고 하니까 아이들이 ‘와’ 하더라구요. 형진이는 몸이 아프니까 학교도 많이 못 가고 한 번도 학습지 해 본 적 없고 학원도 다닌 적 없었는데 그런 모습 보고 ‘아 다행이다’하며 용기가 좀 났어요. →항상 조마조마하지는 않았나요. -고등학교 2학년 때 교실에서 숨이 끊어져 또 고비였어요. 형진이 컨디션 안 좋으면 미리 확인하고 학교에 안 가는데 그날은 참 좋았어요. 그런데 1교시 끝나고 아이 얼굴이 쥐색이 되고…. 숨 막힌데 뚫어줘야 하는데 10분이 돼도 뚫리지 않으니까 여선생님들 붙어서 손발 따는데 피 범벅되어도 전혀 반응이 없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하죠. 10분 두들겨도 얼굴색 미동도 없는데. 괜히 두들기고 있나 그 생각까지 들어 찰나적으로 그만 두드릴까 생각했는데 두드리는 것 외에 할 게 없었어요. 어떡하면 좋을까 혹시나 해서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그때 생각하면 소름끼쳐요. 그런데 갑자기 눈썹 한두 개가 움직이더니 얼굴색이 돌아오면서 희망이 다시 왔어요. 형진이가 슬며시 눈 뜨더니 “머리 아파.” 이 말 한마디 했어요. →컴퓨터를 좋아한 게 학과를 선택한 이유인가요. -중학교 때부터 컴퓨터를 좋아했어요. 형진이가 사 달라는 책이 거의 다 컴퓨터 관련 책이었고, 월간 구독도 했어요. 컴퓨터라는 세계를 통해서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라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컴퓨터) 공부는 어려웠지만 집에서 근무할 수 있고 자기가 개발할 수 있고…. 형진이 꿈이 소프트웨어 개발이잖아요. 창의성만 있으면 빌 게이츠나 저커버그처럼 자기도 할 수 있다는 거죠. 못 움직이지만 (사이버 세계에서는) 자기가 원하는 세계에 갈 수 있으니까 확고하게 컴퓨터 과학과를 원했어요. 파일 3. 중고교 생활,숱한 고비,대학 진학 →대학생활도 순탄하지는 않았을 텐데요? -(한숨을 푹 쉬면서) 형진이가 대학교 1학년 때, 2002년 8월 태국에 열흘 정도 갔었는데 이때 몸은 불편하지만 여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엄마만 고생하면 형진이도 세상구경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희 어머니 생신 때문에 미국에 간 적이 있어요. 2004년 7월 8일 도착했는데 지금도 기억해요. 7월 9일 또 호흡이 끊어지고 동공 열리고. 몇 분만에 돌아오긴 왔는데 우리가 간 미국 병원이 너무 작은 데라서 형진이 같은 애 감당하기엔 시설과 의료진이 적당하지 않았어요. 거기에 두 달 있는데 서울 올 길이 없더라구요(형진씨가 아프기 때문에 쉽게 이동하기 어렵다는 의미였다). 갑자기 친구 한 사람이 생각나 전화했어요. 친구 남편이 당시 열린우리당 유재건 의원이었는데 길이 없나 알아봐 달라 했어요. 하루 있다가 전화 왔는데 (유 의원이) 그 당시 국방위원장이었어요. 그분이 미8군 사령부한테 전화해 이 학생이 이렇게 됐는데 데려올 방법 없냐고 했더니 그 장군이 듣자마자 내가 꼭 책임지고 도와주겠다 하더라구요. 어떻게 이런 길이 있을 수 있을까 싶었어요. 사령관이면 별 4개 아니겠어요. 럼즈펠드 당시 국방장관도 ´그렇게 좋은 일 하면서 나한테 물어볼 필요 있냐. 의회에서 뭐라 그러면 내가 책임지고 내가 그 경비 내겠다´ 라고 말했다고 했어요. →무척 고마웠겠네요. -미국에 세금 낸 것도 아니고 그렇게 큰 은혜를 입었으니 나도 남을 위해서 도와야겠다고 결심했어요. 형진이처럼 아픈 애들을 위해 강남세브란스병원에 기부하는 게 그래서예요.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자가재활호흡방법을 통해 서서히 나았어요. 2006년 8월 24일 퇴원했어요. 그날은 우리 가족만의 광복절이에요. 긴 악몽꾼 것처럼 다가왔어요. 그 잃어버린 2년의 시간이. 그래서 매해 그 날마다 1년 동안 기부금 준비해서 근육병 호흡재활센터에 기부해요(이씨는 2006년부터 매해 5000만원 이상 혹은 1억원 정도 기부하고 있다). →아드님 대학 성적이 좋던데. -대학만 9년 다녔어요. 컴퓨터 양쪽에 적외선 센서 카메라가 있고 형진이 눈에 적외선 빔을 쏘는 삼각구도가 이뤄져 있어요. 눈동자 움직이면 커서가 눈을 깜빡하면 클릭되는 거예요. 이 컴퓨터를 사기 위해 제품을 만드는 미국 회사에다가 이 영어 실력(본인은 영어 못한다고 함)으로 편지까지 썼어요. 일본 대리점에 있다고 해서 형진이 아버지가 일본까지 가서 2003년 사 가지고 왔어요. 이후부터는 날개가 달린 거죠. 그때부터 나는 까만 보조의자에 앉아서 형진이가 원하는 대로 클릭하기 바빴어요. →키우면서 뭐가 힘들었나요. -숨 못 쉬는 모습 보는 거였어요. 공부하고 싶어 하는데 대학교는 학문의 깊이가 다르지 않나요. 초등학교 때 놀고 중·고등학교 때 공부 좀하고 대학 때 수학 부전공 등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미국 가서 고생하고 많이 약해졌는데. 자기 기능 살리는 물리치료 받으면서…. 근육병 자녀 키우는 엄마들도 숨 못쉬는 것 같아요. 잠시도 마음을 놓고 안심할 수 없잖아요. 남들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다른 근육병 앓고 있는 남자애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엄마는 좋겠다. 숨 편하게 쉴 수 있어서.” 파일 4. 미국에서 폐렴 걸려 사경, 미군 도움 받은 사연 →정부나 사회에 원망은 없었나요. -보건복지부에서 활동보조인 둘 수 있도록 했어요. 작년 2학기 활동보조인하고 같이 다녔죠. 엄마가 나이들면서 힘 빠지고 혼자 형진이를 들고 다니는 게 힘들더라고요. 또 형진이가 책을 읽으려면 누군가 넘겨줘야 하고요. 그 제도가 생긴 지 3년 된 듯한데 그런 제도를 둔 정부에 너무 고맙더라고요. 다만 조금 늦게 그런 제도를 알았죠. 사랑의 빚이 너무 많아요. →졸업했으니 취업은요. -두세 군데에서 오라고 선배한테 들었는데 형진이가 대답 안 하고 있어요. 당분간 쉬면서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했어요. 맞는 말이에요. 급하게 서둘러 취업할 필요 없고. 컴퓨터 과학 평생할 것 같으니까(이 부분에서 형진씨는 어머니를 불러 기사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천히 생각해보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항간에 형진이가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제의 받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도는데 그런 일 없어요. 오보예요. →장애인이라 취업하기 쉽진 않을 텐데요. -벌금을 내더라도 안 뽑아요. 기업 입장에서는 얼마나 생산성이 있을지 잘 모르니까. 미국에서는 그런 일 없는데 아무리 돈이 들어도 편의시설 다 해주는데 우리나라는 아니에요. 연대 나온 선배들이 조언해주고 이래저래 기회가 올 것 같아요. 제안이 전혀 없다고 하면 선배들과 의논해 보지 않겠어요. 선배들이 이런 말 하더라고요. 돈을 벌지 않더라도 나라에서 하는 일들 중에 연구원이나 팀 일원으로 형진이가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요. 5년이 걸려도, 10년이 걸려도 되는 프로젝트 그걸 해보는 게 어떠냐고. 생각 중이죠. 파일 5. 정부에 하고 싶은 말, 앞으로 계획 →형진씨가 돈을 벌어본 적도 있다면서요. -2008년 작은 벤처회사에서 일하는 한 선배가 컴퓨터로 주문대로 만들어서 보내는 일을 형진이한테 시켰어요. 참, 형진이 별명이 뭔지 아세요. 4000원이에요(이씨와 도우미 아주머니, 기자 모두 다 같이 한바탕 웃었다). 그 선배가 미국에서는 시급이 8000원이라며 괜찮겠냐고 하는데 형진이가 ‘전 4000원이면 됩니다.’ 그랬어요. →형진씨한테는 엄마 이상일것 같은데. -(이씨가 형진씨 쪽을 바라보며) 형진아 너는 비싼 인력 쓴다. 돈 10원도 안 주고 (또 웃음이 터졌다). 기사 노릇, 간병인 노릇, 비서 노릇, 책 빌려와라, 반납해라, 교수님한테 가서 이 말해라, 저 말해라, 물어봐라 등등등 온갖 할 일이 많아요. 이런 비서가 어디에 있어요. 형진이가 언제 숨이 끊길지 모르니까 정기적 모임에도 나가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까 30, 40년을 놀아본 적이 없어요. →좋은 계획 있나요. -특별히 어떻게 살아야겠다, 명쾌하게 그대로 되진 않아요. 내 삶이 다음 주 금요일에 뭘 하겠다는 약속 못해요. 이유는 형진이 컨디션 안 좋으면 약속 취소하고 형진이를 지키고 봐야 하니까. 소원은 형진이 근육병 치료제가 없으니…. 어디선가 연구하겠지요.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에게 빨리 약이 나오라 기도하고 있어요. 내 아이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근육병 있는 애들 좋아지지 않겠어요. 백혈병 약 없었는데 개발된 것처럼 이제는 근육병도 치료제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일제 징용 피해보상 ‘2+2 해법’ 추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와 사할린 잔류 한인에 대한 보상과 지원을 위해 한·일 양국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기금을 만들자는 이른바 ‘2+2’ 해법이 양국에서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1965년 대일 청구권 자금을 받은 한국 정부와 기업, 일본의 전범 기업과 정부 4자가 책임을 분담하는 형식으로 일제 피해자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이용섭 의원 등 야당의원 16명은 지난해 11월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소관 상임위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를 통해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법안은 한국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정부·기업이 피해자를 위한 지원에 나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 대신 피해국인 한국을 재단의 주체로 상정해 2+2 제안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 여야의원 24명도 지난해 한·일 양국의 출연금 또는 보조금, 차입금, 기부금품 등을 재원으로 하는 사할린 재단을 설립하는 내용의 법안을 국회 행안위에 제출했다. 지난 25일에는 도쿄에서 한·일 양국 의원들이 만나 “양국 기업의 협조를 받아 기금(재단) 설립을 포함한 최종적 해결을 도모하도록 노력할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전후보상 문제를 논의해 온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와 일본변호사연합회(일변련)도 지난해 12월 11일 도쿄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일본 정부와 전범 기업이 함께 보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양국 정치권과 법조계의 움직임 속에 일본 기업들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대표적인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은 지난해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일단 피해자들과 협상의 장을 마련하는 데 동의했다. 대일 청구권 수혜기업인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과 한국통신, 한국전력, 도로공사 등도 정부나 정치권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등에 대한 보상을 추진하면 사회공헌 차원에서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2011년 한사랑나눔캠페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2011년 한사랑나눔캠페인

     임직원 10년째 총 54억여원 공동모금회에 기부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채시라씨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에코백 만들기 행사도 펼쳐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 지주사)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SC제일은행) 본점에서 리차드 힐(Richard Hill) 대표이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동건 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제10차 한사랑나눔캠페인 기금 전달식’을 열고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및 자회사 임직원들이 2011년 한 해 동안 기부하기로 약정한 5억79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채시라씨도 참석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와 SC제일은행 등 자회사 임직원들이 지난 10년간 실천한 나눔문화 확산활동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달식에 이어 다문화 가정 아동 50여명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임직원, 채시라씨가 함께 친환경 에코백을 만드는 행사도 가졌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및 SC제일은행 등 자회사들은 지난 2002년부터 금융권 최초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직장인 정기 모금 캠페인인 ‘한사랑나눔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회사도 함께 출연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도입해 올해까지 10년간 기부금 총액이 54억 원에 달하고 있다. 기부금은 해외시각장애인 개안수술비, 에이즈 예방 및 퇴치 캠페인, 아동청소년 생활시설 장학금 및 가전제품 지원 등을 통해 장애인, 아동, 여성, 외국인노동자 등 어려운 이웃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쓰여왔다.  리처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진행하고 있는 한사랑나눔캠페인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와 자회사 임직원들의 한국 및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을 잘 나타내는 활동”이라며 “특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캠페인에 동참한 직원들이 자랑스럽고, 지속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지역의 이웃들을 지원하는 데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임직원들은 나눔 문화를 선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브랜드 약속인 ‘Here for good’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동건 공동모금회 회장은 “10년간 변함없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및 자회사들의 임직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가 앞으로도 금융권 뿐만 아니라 전체 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을 선도하는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출처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지금 대전청사에선…] 승진땐 축하蘭 올까 ‘조마조마’

    [지금 대전청사에선…] 승진땐 축하蘭 올까 ‘조마조마’

    정부 대전청사에 ‘축하난()’<서울신문 2월 10일 자 1면 참조>이 자취를 감췄다. 지난 21일 단행된 산림청의 대규모 국장 인사도 회자되고 있다. ●“위반행위 적발 시 일벌백계” 정부 대전청사 각 기관들이 국민권익위원회의 발표 후 축하난 등 선물 수수를 금지하는 지침을 공지하는 등 공직자의 처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청은 이인섭 감사담당관이 내부 및 유관 협회·단체에 방침을 통보했다. 직무와 관련된 기관·기업·개인에게 일체의 선물(축하난)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면 연하장 등으로 대신해 달라.”면서 “각종 위반행위 적발시 일벌백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조달청은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명시했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선물 수수는 금지했으나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는 3만원 이하 기념품·홍보용 물품 등은 허용했다. 집·사무실로 배달돼 반환이 불가능하면 감사실로 신고하고 아름회나 직협 등에 기탁, 기부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산림청은 금액에 관계없이 직무 관련자의 선물 수수를 금지했다. 한 관계자는 “관련성을 떠나 오해받을 만한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다. ●산림청 본청 ‘젊은 국장’ 발탁 정부 외청 중 대표적인 ‘장수국장’ 조직인 산림청이 설왕설래 끝에 국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돈구 청장 부임 이후 안팎의 개혁 요구를 수용한 듯 8명이 옮기는 최대 규모가 됐다. 국장 4명 중 3명이 초임 국장이다. 류광수(행시 31회) 산림보호국장은 2004년 이후 없었던 행시 출신 본청 국장의 맥을 7년 만에 되살렸다. 국장들의 평균 연령도 50세로 낮아졌다. 지방청장에는 이례적으로 경험 많은 고참 국장들이 배치됐다. 하지만 본청과 지방청 간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가 새롭게 대두됐다. 산림청은 그동안 고위공무원단 승진자들의 경우 지방청장이나 교육, 고용휴직, 파견 등으로 배치됐고 일정 기간 순환하면서 본청 진입이 쉽지 않았다. 고참이 돼 본청 국장에 임명되면서 장수국장을 양산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난 대신 기부 선물을” 동작 ‘행복한 기부천사’ 사업

    동작구는 승진이나 전보 등의 인사 때 축하금을 동작복지재단에 기부하도록 하는 ‘행복한 기부 천사’ 사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재단이 축하받는 사람에게 축하카드를 발송하고 기부금은 지역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정부가 3만원 이상의 축하 난이나 선물 등을 주고받으면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나온 사업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구는 지난해 9월부터 난·화분 안 주고 안 받기 운동을 펼쳤다. 최근 조직 개편에 따른 승진·전보와 더불어 현재 16건의 기부 신청이 접수됐다. 구는 직원과 주민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4월부터 지역 기업체에도 시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기부금 영수증 발행으로 소득공제 혜택도 있다. 영수증은 축하하는 사람이나 축하받는 사람 중 선택 가능하다. 단, 공무원끼리인 경우 기부하는 사람에게만 발행되고,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라 금액은 3만원 이하여야 한다. 유선이나 팩스, 이메일, 동작복지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축하할 내용, 축하받는 사람, 금액, 후원 영역을 기재한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부금을 계좌이체하면 된다. 문충실 구청장은 “앞으로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결제 프로그램도 도입해 사용자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교보생명 ‘이른둥이’ 1000명 살렸다

    지연이(가명)는 지난해 10월 8일 810g의 몸무게로 태어났다. 신생아 정상 체중의 3분의1 정도밖에 안 되는 초극소 체중아 진단을 받았다. 엄마 배 속에서 열달을 채우지 못하고 여섯달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탓이다. 태어나자마자 기관지 폐이형성증, 동맥관개존증 등의 큰 수술을 받았고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4개월 동안 쌓인 병원비만 2000여만원. 아빠 월급 180만원으로 감당할 수 없는 큰돈이었다. 교보생명과 아름다운재단의 이른둥이(미숙아) 지원 사업인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가 지연이 부모에게 한줄기 빛이 됐다. 지연이가 1000번째 이른둥이로 선정돼 치료비를 지원받게 된 것이다. 지연숙 교보생명 컨설턴트와 전서영 아름다운재단 간사 등은 9일 서울삼성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을 찾아 지연이에게 준비한 선물을 전했다. 지연이는 2.3㎏으로 몸무게가 늘어 한달 후면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해졌다.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사업은 2004년 9월에 시작됐다. 교보생명 컨설턴트가 월급의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회사가 그 금액만큼 보태고, 아름다운재단 1% 기부자들의 기부금을 더해 이른둥이의 치료비를 지원해준다. 현재 6000여명의 컨설턴트가 월급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38억원을 1000명의 이른둥이에게 전달했다. 이른둥이는 체중 2.5㎏ 미만 또는 임신 37주 전에 태어나 특별한 의료적 관리와 보호가 필요한 아이를 뜻한다. 한해 동안 전체 출생아의 5% 정도인 2만 2000여명의 이른둥이가 태어난다. 최근에는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매년 비중이 늘고 있다. 상태에 따라 1000만원이 훌쩍 넘는 치료비는 저소득층 부모에게 큰 부담이다. 이에 교보생명은 민간기업 최초로 이른둥이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더 많은 이른둥이 가정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숨은 봉사’ 서민도 훈·포장 받는다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일반 국민과 서민도 훈·포장에 추천될 수 있게 신경을 써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의 포상 개선안을 보고받고 “노점상을 하면서도 기부금을 많이 내거나 한 분들은 어디에도 소속이 안 돼 있어서 포상받기가 상대적으로 힘들지 않으냐.”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분이 많이 발굴되고 추천되도록 제도 개선에서 신경 써 달라.”면서 “이런 분들이 포상을 받으면 주변에서 보는 서민들에게도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 포상 국민추천제도와 관련, “아무래도 요즘 통·반장이 지역 사정을 훤히 알지 않느냐. 이런 분들이 지역에서 숨어서 봉사하는 분들을 적극 추천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공항 평가에서 6년째 1위를 했다는 보고를 받고 “실무적으로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 이렇게 세계적으로 우수한 공항이 되도록 애쓴 사람에게 훈·포장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직급 수준에 따라 훈격이 좌우되는 정부 포상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추천포상제’를 시행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사회에 봉사하고 의로운 행동을 한 국민과 각 분야에서 성실하고 창의적으로 일한 유공자 등을 추천받을 예정이다. 행안부는 또 정부 훈·포장이 12종, 각 5등급으로 세분화돼 있고 복잡하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포상체계를 선진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외국기업, 접대비 펑펑 기부금 찔끔

    국내에 투자한 외국 법인들이 국내 법인들에 비해 접대비는 2.5배 가까이 ‘펑펑’ 쓰면서 기부금은 고작 국내 법인 평균의 0.3배를 약간 넘는 정도밖에 내지 않고 있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한국에 투자한 1406개 외국 법인의 접대비 총지출액은 622억 4100만원으로 1개 법인당 4427만원을 지출했다. 반면에 전체 기부금은 36억 7100만원으로 평균 261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법인의 경우 2009년에 41만 9420개 법인에서 접대비로 7조 4790억원, 기부금으로 3조 4607억원을 각각 지출해 1개 법인당 접대비로 1783만원, 기부금으로 825만원을 사용했다. 이에 따라 외국 법인의 평균 접대비는 국내 법인의 2.5배 가까이(248%) 되지만, 평균 기부금은 국내 법인의 0.3배를 약간 넘는(31.6%)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정부·대학 ‘재정 다변화’ 시각차

    우리나라 대학의 재정 수입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도 기형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재원의 다변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부와 대학 모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해법을 두고는 여전히 동상이몽(同床異夢)이다. 3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국내 대학의 등록금 의존율은 국립대가 39.8%, 사립대가 68.9%에 이른다. 미국의 주립대(16.8%)나 사립대(26.0%)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나고, 공·사립 평균이 26.7% 선인 영국과 비교해도 유독 우리나라는 등록금 의존도가 높다. 교과부 관계자는 “미국 하버드대나 프린스턴대는 기부금과 투자 수입만 전체 재정의 50%나 되고, 싱가포르대학의 경우에도 자체 연구비 수입이 재정의 70%에 이른다.”면서 “국내 기업 연구개발(R&D) 재원 가운데 대학에 지원되는 비중이 1.8%에 불과한 만큼 산학협력을 활성화시켜 대학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이전하고, 대학은 재원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들은 “정부가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볼멘소리를 쏟아낸다. 서울 A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시즌만 되면 나오는 재탕, 삼탕 정책들이라 이제는 피부에 와닿지도 않는다.”면서 “장학금 지원이나 외국인 교수 초빙 같은 특성화 사업 하나 하는 데도 돈이 수억원씩 깨지는데, 정부 지원사업마다 일일이 꼬리표를 붙일 거라면 차라리 안 주는 것만 못하다.”고 말했다. 지방의 B대학 관계자는 “한해 등록금을 동결하면 보통 백억원 단위로 결손이 발생하는데, 정부 교육역량강화사업이라고 해봤자 개별 대학에 돌아가는 돈은 몇억원 되지도 않는다.”면서 “부동산 임대처럼 재단에서 수익사업을 하려 해도 각종 법적인 제재가 따르고, 사회적인 비난도 무시 못 한다. 대학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전봇대’를 확실히 뽑아내지 않고는 대학의 발전과 등록금 안정은 불가능한 얘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외국과 다른 국내 사립재단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C대학 관계자는 “대학 역사가 오래된 선진국과 달리 국내 사립재단은 개인 사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재정 여건이 더 열악하다.”면서 “정부가 해묵은 대안만 내놓을 게 아니라 진짜 실천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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