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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찾아온 이름없는 기부 천사들] 익명의 90대 노부부, 구세군에 2억원 쾌척

    이달 초 익명의 신사가 구세군 자선냄비에 1억 1000만원짜리 수표를 기부한 데 이어 20일 익명의 90대 노부부가 2억원의 후원금을 쾌척했다. 한국구세군은 20일 “오늘 낮 12시쯤 노부부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한국구세군 본부에 찾아와 각각 1억원 수표 한 장씩 총 2억원의 후원금을 익명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1950년 6·25전쟁 때 남한으로 피란을 온 이 부부는 “아무도 모르게 해 달라.”며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과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을 돕는 데 써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진짜로 오늘 밤은 다리를 쭉 펴고 마음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돌아갔다고 구세군 관계자는 전했다. 부부의 고향은 북한 신의주와 정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가 구세군에 온정의 기부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구세군 관계자에 따르면 2009년 12월에도 이 부부가 서로 손을 꼭 잡고 구세군을 방문, 각각 5000만원씩 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당시 이 부부는 기부금을 전하면서 “북한을 돕는 데 사용해 달라.”고 전했다. 한국구세군 박만희 사령관은 “후원자의 뜻대로 노인들의 복지 향상과 장애 청소년의 자활 지원을 위해 사용하겠다.”면서 “어렵고 힘든 계절에 큰 사랑을 전해주시는 모든 자선냄비 후원자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4일에는 한 익명의 후원자가 서울 명동에 있는 자선냄비에 1억 10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6·25 참전 스웨덴 간호사 KAIST에 거액 장학금

    6·25 참전 스웨덴 간호사 KAIST에 거액 장학금

    6·25전쟁에 참전했던 스웨덴 간호사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장학생 교류 사업에 거액을 내놓았다. 60년간 해마다 참전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해 온 한국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다. KAIST는 스웨덴의 루네 요나손(여·85)·셰스틴 요나손(88) 부부가 지난 6월 말 스웨덴 왕립공대(KTH)에 7000만 크로나(약 118억원)를 기부하면서 기부금 일부를 KAIST와의 장학생 교류 사업에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루네가 기부에서 KAIST를 지목한 것은 한국과의 오랜 인연 때문이다. 그녀는 28세이던 1951년, 6·25전쟁에 간호사로 6개월간 참전했다. 이에 따라 KTH는 KAIST와 2004년부터 진행해 온 학생 교류 사업에 기부금 일부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유명 고교 축구감독 이틀에 한번꼴로 뇌물

    초중고교의 운동부 감독이 선수 학부모들에게서 뇌물을 받거나 후원금 일부를 횡령하다 잇따라 적발됐다. 운동부 감독은 선수 지도와 진학 등에 ‘제왕적 권력’을 행사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관리 감독 제도가 없어 학부모들은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신흥 축구명문으로 유명한 서울 K고 축구부 최모(53)감독이 대학 진학 로비와 수고비 등으로 5년간 4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체육교사인 최 감독은 2005년 K고교에 축구부를 직접 세운 뒤 운동과 학업 병행을 강조하면서 각종 대회 상위권을 휩쓸어 나름대로 유명한 인물이다. 최 감독은 학부모들의 신임이 두터워지자 변질됐다. 선수 학부모들로 구성된 후원회에 활동비와 명절떡값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후원회장을 학교 체육실로 불러 “대학 교수들에게 로비를 해야 하니 활동비를 달라.”고 요구해 1870만원을 받아 챙겼고, 총무에게는 체크카드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 뒤 자신의 자동차 기름값과 노래방 비용을 결제했다. 최 감독은 전국대회를 앞두고서는 “승리를 위한 고사를 지내야 한다.”며 이른바 ‘떡값’ 명목으로 3차례에 걸쳐 2540만원을 받아갔다. 이렇게 최 감독이 학부모들로부터 받아낸 돈은 2005년 12월~올해 2월에 걸쳐 모두 1026회에 걸쳐 4억 995만원에 달했다. K고 축구부 후원회는 기부금의 일부를 후원회 총무들이 별도로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후원회는 선수 40~45명의 학부모에게서 매달 75만~110만원의 후원금을 걷은 뒤 이 가운데 30%가량을 총무들이 별도로 관리해 학교 측의 관리·감독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운동부의 기금 및 운영은 학교발전기금 회계에 포함돼야 하며,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로 지출 내역을 공개해야 하는 것이 규정이다. 앞서 서울 강동경찰서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 송모(37)씨가 전지훈련 비용 가운데 150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횡령 혐의로 최근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운동부 감독의 후원금 관련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등록금엔 혈안 장학금엔 인색

    등록금엔 혈안 장학금엔 인색

    대학들이 자체 재원으로 지급하는 학생 장학금은 적다. 한마디로 인색하다. 등록금은 왕창 받으면서 장학금은 쥐꼬리만큼 주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반값등록금 파문에 따른 후속 조치로 대학들이 내놓은 장학금 증액 방안의 실천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12일 대학정보공시센터의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사립대 본교 150곳의 지난해 장학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장학금 평균 지급액은 148만 7000원이다. 그러나 30%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외부 장학단체에서 지원된 탓에 실제 학교 부담 장학금은 108만원에 불과했다. 심지어 26개교는 등록금 대비 교내장학금이 10%에도 못 미쳤다. 고려대의 경우 1인당 장학금이 194만 9000원으로,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율은 23.4%지만 학교 밖에서 받는 장학금을 제외하면 112만 1000원(13.5%)으로 수혜율이 9.9% 포인트나 떨어진다. 경기대 서울캠퍼스도 1인당 장학금 수혜 금액이 116만 1000원(16%)이지만 교내 장학금은 81만 3000원(11.2%)에 그쳤다. 서강대 역시 1인당 174만 2000원(22%)을 지급한다고 밝혔지만 교내 장학금은 1인당 117만 8000원(14.9%)이다. 교내장학금 수혜율(액수 대비)을 등록금에 견줘 살펴보면 ▲연세대 14.7% ▲을지대 9.7% ▲순천향대 11% ▲한신대 8.2%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교들이 밝힌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액보다 적게는 3~5% 포인트, 많게는 10% 포인트 이상 낮았다. 특히 교과부에서 규정한 등록금 대비 교내 장학금 비율 10% 기준을 지키지 않는 대학도 전체 17.3%인 26곳에 달했다. 게다가 학교가 인건비로 지출해야 하는 근로장학금을 제외하면 등록금 대비 교내 장학금 비율 10%를 지키지 않는 곳도 30.6%인 46곳이나 됐다. 일반적으로 근로장학금의 경우 학생들이 일의 대가로 받는 임금이므로 인건비 개념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전체 장학금 대비 교내 장학금 비율에서도 확인된다. 전체 장학금에서 교내 장학금 비중이 절반도 안 되는 학교가 10곳, 70% 미만인 학교가 50곳이다. 항공대는 교내장학금 비중이 47.8%, 고려대도 57.5%로 집계됐다. 문제는 장학금 확충에 대한 대학들의 의지 부족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해마다 수백억원씩 들어오는 기부금을 대부분 건물 신·증축 등에 사용해 장학금 증액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삼호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대학들은 목적이 정해진 지정기부금보다 운용이 자유로운 일반기부금을 선호한다.”면서 “지정기부금도 건축기금을 선호하며 장학금 목적의 기금 유치는 아예 관심 밖”이라고 말했다. 김동현·신진호기자 moses@seoul.co.kr
  • 공공기관 장애인채용 ‘합격점’

    공공기관 장애인채용 ‘합격점’

    올해 공공기관의 여성·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채용이 늘어나고 사회공헌활동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획재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공정사회 실천방안’ 과제를 추진한 122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애인 채용은 지난해 89명에서 올해 총 280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여성 채용도 총 채용인력 5319명 가운데 40%인 2131명을 채용, 지난해에 비해 716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민연금공단 399명(총 채용의 61.1%), 건강보험공단 148명(60.6%), 건강보험심사평가원 93명(83%) 등 보건복지 분야 기관에서 총 채용인력의 절반 이상을 여성인력으로 채용해 눈길을 끌었다. 청년 인턴도 지난해보다 506명(5.3%) 증가한 9915명을 채용, 당초 계획했던 7011명 대비 141%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활동도 지난해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268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897억원(50.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사회적 기업으로부터 물품과 용역을 구매한 금액은 28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20억원(7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 사내 심의·의결기구인 사회공헌위원회를 도입한 기관은 주택금융공사·산업단지공단 등 76개로 지난해보다 32개(72.7%)가 확대될 전망이다. 사회공헌활동 실적에 대한 직원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는 기관은 65개 기관으로 지난해보다 12개(22.6%) 늘 것으로 파악됐으며, 직원 기부금에 연동해 기관 차원에서 사회공헌비를 지출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운영하는 기관도 62개로 지난해보다 9개(16.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경영 활동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산돼 민간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Weekend inside] 한은 ‘내년 3.7% 저성장’ 의미

    [Weekend inside] 한은 ‘내년 3.7% 저성장’ 의미

    한국은행은 9일 새해 경제성장률을 3.7%로 전망하면서 내년 선거가 경제에 미칠 영향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과거 행태로 미뤄 봤을 때 선거에 따라 어떤 경제행동이 늘어나는지는 성장과 물가 모든 부문에서 고려한다.”고 말했다. 내년은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이 동시에 치러진다. 1992년 이후 20년 만이다. 침체냐 둔화냐를 놓고 따질 정도로 경제전망이 암울한 상황에서 총선과 대선의 동시 개최는 그나마 희망을 가질 실마리가 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열리는 내년에는 수요 확장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봤다. 한은은 “내년에 큰 선거가 2개나 열려 선거에 따른 경제활동을 고려해 성장 및 물가 모두에 반영했다.”면서 “일례로 평소 없었던 선거 포스터, 선거운동에 따른 음향시설 등의 수요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물가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경기둔화로 인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경제전망에서 총선·대선의 효과는 수치가 아닌 역대 선거에서 경험적으로 반영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선거로 인해 경제성장률은 다소 올라갈 전망이다. 선거와 관련된 물품의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정치 기부금이 증가하면서 이 돈은 선거기간 동안 소비로 이어진다. 일자리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통상 선거를 앞두고 공공요금을 억제하기 때문에 물가도 다소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내년의 경우 경기둔화로 인해 일자리 확장과 물가 안정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둔화로 선거철 수요가 줄어들 경우 일자리가 늘어나는 대신에 근로자의 초과근무시간만 증가하는 데 그칠 수 있다.”면서 “공공요금도 올해까지 장기간 억제했기 때문에 내년에 선거가 있음에도 공공요금이 상승할 수 있어 물가 안정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는 가계 소비를 증가시키고 기업의 설비투자를 줄이기도 한다. 한국경제학보(2011년 봄호)에 실린 논문 ‘정치적 불확실성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13대 대선(1987년)~17대 대선(2007년) 및 13대 총선(1988)~18대 총선(2008년)의 경우 선거 때마다 가계 소비는 0.01% 늘었고 설비투자는 0.03~0.07% 줄었다. 선거 전후에는 코스피지수가 하락하고 이자율 등 금융변수의 변동성이 커지는데 이에 따라 기업은 불확실성 증가로 투자를 미루고, 가계는 저축보다 소비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통상 코스피지수는 대선날로부터 1년까지는 크게 오르지 않다가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2년이 되는 달에 최고점(선거일 주가의 160%선)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거의 경제적 효과는 총선보다는 대선의 영향이 더 많았다. 총선보다는 대선이 법이나 제도의 변화를 더 많이 가져오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선거의 영향을 수치로 환산해 경제전망에 반영하는 것이 좋지만 대통령제가 연임제, 7년 단임제, 5년 단임제 등 개헌을 통해 계속 바뀌어 왔기 때문에 경험치가 충분하지 않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의 경제전망으로 금융시장은 내년 금리 인하-인상을 놓고 헷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금리를 동결하면서 “유럽과 같은 마일드 리세션(완만한 경기침체)이 없다.”고 말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게 잡았다. 하지만 이날 경제전망에서는 “유로존 파국이 있을 경우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성장률이 낮아지면 금리 인하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중국의 긴축완화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해 국제적으로는 긴축 완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내년 2분기에 인하될 것”이라면서 “2분기에 마일드 리세션에 대한 위협을 받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0.5% 성장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통화정책 기조 전환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최근 태국과 호주의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시장에서 금리인하를 예측하지만 둘 다 자연재해로 통화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으로 우리나라와 여건이 다르다.”면서 “오히려 내년 초까지 금리가 동결된 후 하반기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차광렬회장 기금 100억 기부

    차광렬회장 기금 100억 기부

    차병원그룹은 차광렬 회장이 지난 7일 열린 ‘성남 차움 국제줄기세포임상시험센터’ 개소식에서 줄기세포 연구 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사재 100억원을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병원 측은 이 기부금을 현재 진행 중인 줄기세포 임상연구 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1998년 개인재산 32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 데 뒤이은 것으로, 평소 줄기세포 연구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한 차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성남 차움 국제줄기세포임상시험센터’는 총 2652.5㎡(약 800평) 규모로 줄기세포 치료제 생산부터 임상시험, 수술, 입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국제줄기세포 임상시험센터다. 센터는 줄기세포 생산을 위한 우수의약품 제조관리(GMP) 시설과 줄기세포 치료실(줄기세포 전용 수술실 및 회복실), 줄기세포 병동(100여 병상) 등을 갖췄다. 차 회장은 “세계 유일의 줄기세포 임상센터 개소를 통해 임상과 치료제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줄기세포치료제의 연구와 개발에 필요하다면 추가 기부 등 전폭적인 지원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취업률·충원율등 대학 평가지표 전면개편

    취업률·충원율등 대학 평가지표 전면개편

    정부가 대학 구조개혁을 위해 사용해온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등의 평가지표 10여개 가운데 무려 7개 지표를 뜯어고치기로 했다. 사실상 전면 개편이다. 예체능계 취업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지표라는 대학들의 거센 반발에 따른 조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보완’이라고 강변하지만, 부실한 정책으로 대학과 재학생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교과부 송기동 대학지원관은 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이화여대에서 열린 ‘대학교육 정책포럼’에서 “대학평가지표를 정교하게 보완하고, 각 지표 간 연계를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송 지원관은 “이달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 내년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선될 평가지표는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과 학자금대출 제한대학 선정 등에 활용하는 10여개 지표 가운데 취업률, 교원학보율 등 가중치가 높은 7개 항목이다. 예컨대 취업률은 예체능 계열 학과가 많은 대학에서, 재학생 충원율은 지방소재 대학들이 강력히 반발했던 터다. “정량적으로 충분히 현실을 고려한 지표”라고 밝혀 왔던 교과부가 사실상 백기를 든 셈이다. 건강보험 데이터 베이스(DB)와 함께 국세 DB와 연계해 1인 창업자, 프리랜서 등도 취업 범위에 넣을 방침이다. 또 사회적 여건으로 남성과 여성의 취업률이 다른 점을 고려, 남녀 별도 ‘표준점수’도 지표에 포함시킨다. 특히 예체능계 취업은 다양한 취업 형태를 분석, 추가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재학생 충원율은 외국인 학생 등 정원 외 학생을 무분별하게 유치하는 대학들이 지표의 타당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원 내 학생 충원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겸임, 초빙교수를 교원확보율에 포함하지 않는 현재의 지표를 수정하고, 전임교원이 많은 학교의 점수가 높게 나오도록 가중치를 조절하기로 했다. 학생교육투자 지표는 등록금 수준이 높은 학교가 ‘학생 1인당 교육비’가 많은 구조를 바꾸기 위해 교육비 환원율을 평가에 도입하고, 기부금 모집실적도 기준에 넣기로 했다. 그러나 대학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은 지표로 대학을 재단, 실추된 이미지는 보상받을 길이 없다는 것이다. 교과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지난 9월 현행 지표로 43개 재정지원 제한대학과 17개 학자금대출 제한대학을 선정했다. 올해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A대 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지표를 1년만에 몽땅 바꾸겠다는 것은 교과부 스스로도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미 내년에 재정지원이 없는 것은 물론 입학 지원자까지 줄면서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예술계대학인 B대 측은 “학교 관계자나 재학생, 동문들까지 이미 만신창이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국세청 홈피 가면 환급예상액 좌르르

    ‘13번째 월급’이라고 불리는 연말정산을 꼼꼼히 준비하고 대응하면 월급만큼의 두둑한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연말정산을 할 때 꼭 알아둬야 할 것이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yesone.go.kr)다. 홈페이지 접속만으로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등 12개 소득공제 자료를 한눈에 알 수 있다. ●맞벌이 부부 1인만 자녀 기본공제 국세청은 근로자의 연말정산 편의를 위해 소득공제 자료를 수집해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서 제공한다. 2011년분 소득공제 자료는 내년 1월 15일부터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서 볼 수 있다. 제공되는 자료는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주택자금, 퇴직연금, 신용카드, 개인연금저축, 연금저축, 주택마련저축, 소기업·소상공인공제부금, 장기주식형저축, 기부금 등이다. 이번 연말정산에는 교복과 안경, 의료기기 구입 자료뿐 아니라 종교단체·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부금 자료도 함께 제공된다. 자신이 얼마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지 미리 보려면 국세청 홈페이지(nts.go.kr)에 있는 연말정산 자동계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은 총급여액과 각종 소득공제 내역을 입력하면 연말정산 결과를 자동으로 계산해 환급 예상액을 알려준다. 연말정산 문의는 국세청 세미래콜센터(국번없이 126)로 전화하면 된다. 세법상담도 받을 수 있다. 전화를 걸면 세무서를 통한 상담도 가능하지만 기간은 내년 1월 3일부터 3월 12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국세청은 연말정산 신고가 끝나면 세밀한 분석 과정을 통해 과다 공제 혐의자를 가려낸다. 규정을 잘못 적용하거나 혜택을 더 받으려다가 오히려 돌려받은 돈을 가산세까지 물며 토해내는 일도 생길 수 있다. 중점 점검 대상은 부양가족 중복 공제, 소득이 있는 부양가족 기본공제, 주택자금 과다 공제,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이용한 공제다. 과다 공제자로 밝혀지면 납부세액에 가산세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공제를 잘못하면 미납세액의 연간 20%, 허위 기부금 신고는 40%까지 가산세가 붙는다. 회사(원천징수의무자)도 불성실 가산세로 5∼10%를 물어야 한다. 맞벌이 부부라면 부부 가운데 한 사람만 자녀 기본공제를 할 수 있다. 자녀 보험료·의료비·교육비·기부금·신용카드 사용액은 기본공제를 받은 근로자만 적용 대상이 된다. 집이 있는데 새 주택을 사들여 2주택자가 됐거나 국민주택 규모를 초과한 주택을 취득하면서 대출을 받았다면 공제 대상이 아니다. ●2주택자 대출은 공제대상 제외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제출하고 기부금 공제를 받은 근로자에게는 신고 불성실 가산세 등을 포함한 세액을 추징한다. 허위 영수증을 발급한 기부금 단체는 사법 당국에 고발 조치될 수 있다. 김용진 국세청 사무관은 “가산세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소득공제 신청 전에 공제 요건 충족 여부를 세밀하게 검토해야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2011 연말정산 종합안내 가이드

    2011 연말정산 종합안내 가이드

    2011년분 연말정산에서는 자녀가 2명 이상인 근로자의 공제혜택이 종전보다 두 배 늘어난다. 기부 문화 확산을 유도하기 위한 지정기부금 소득공제 한도도 근로소득금액의 20%에서 30%로 확대된다. 국세청은 연말정산이 끝난 후 소득공제 내용을 분석해 중복·과다 소득공제를 받은 혐의가 있는 근로자에 대해 적정 여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1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종합안내’를 7일 발표했다. 다자녀 추가 공제는 기본공제 대상 요건(20세 이하)을 갖춘 자녀가 2명 이상이면 적용된다. 자녀가 2명일 때 100만원, 셋째 자녀부터는 1명당 200만원을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 20세 이하 자녀가 3명이라면 공제금액이 작년 150만원에서 올해 300만원으로 불어난다. 여기에 자녀 기본공제(각 150만원)와 6세 이하 자녀공제(각 100만원)까지 받게 되면 3자녀 관련 소득공제는 1050만원이 된다. 월세를 사는 근로자의 ‘주택 월세액 소득공제’ 절차는 간편해졌다. 작년까지는 반드시 집주인이 확인한 ‘주택자금상환등증명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올해는 임대차계약서 사본과 주민등록등본·무통장입금증만 있으면 된다. 집주인과 세입자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예방하는 차원이다. 안정적인 노후 소득 확보와 저축 장려를 위해 퇴직연금, 연금저축 납입액의 소득공제 한도는 연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어난다. 기본 공제요건을 갖춘 배우자와 직계비속뿐 아니라 직계존속, 형제자매 등이 낸 기부금은 올해부터 공제 범위에 포함된다. 지난해 연말정산 때 공제 한도를 초과한 기부금도 올해 연말정산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세법 개정 과정에서 폐지 논란이 일었던 ‘신용카드 사용액 등 소득공제’는 올해 유지된다.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한 사용 금액에 대해 20%(신용카드), 25%(직불·선불카드)를 300만원 한도로 공제하는 혜택을 준다. 제갈경배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은 “알고 준비하는 만큼 혜택이 커지므로 소득공제 항목을 꼼꼼히 챙겨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中企 노하우·대기업 특화 시너지…전략적 공생으로 대외경쟁력 높여”

    [동반성장 현장을 가다] “中企 노하우·대기업 특화 시너지…전략적 공생으로 대외경쟁력 높여”

    “핀란드 중소기업협회(PKT)는 기업이 좋지 않은 상황에 있을 때 혁신을 통해 회생할 수 있도록 하는 턴어라운드 회생 프로그램 제공에 중점을 둔다. 각 기업이 가장 적합한 경영·운영 방법을 찾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유하 사푼키 PKT 국장은 이를 위해 PKT에서는 전화 상담 및 컨설팅, 전문 컨설턴트 2100여명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필요한 기업과 연결해 주는 일도 한다고 소개했다. 지난 2년 동안 5000여개의 중소기업이 컨설팅을 받았다. 비영리 독립법인으로 공공펀드와 기업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PKT는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소해 주고 난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결사들과 연결해 주는 중개·매개 역할을 한다. 요사이에는 중소기업 체질을 지식기반형으로 전환시키고 산업구조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컴퓨터와 연결된 인텔리전트 생산, 융합형 제품, 이야기를 담은 상품 이미지 부각, 다양한 세일즈 경로의 확대 등으로 기업을 유도하고 있다. 일등만이 살아남는 글로벌화의 진전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중소기업들과 함께 하고 있다.” 사푼키 국장은 “핀란드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는 서로 갖고 있는 기술적 장점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는 파트너란 인식이 강하며 주종 관계는 아니다.”라면서 “중소기업이 나름의 노우하우를 갖고 있고 핀란드 대기업들도 특화돼 있어 이런 협력 관계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에서는 대기업들이 조직의 비대를 경계하면서 효율성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순발력을 추구하고 있어 이 같은 협력이 자연스럽다. PKT는 게임 및 영상 콘텐츠,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 신산업 분야에서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과 경험, 아이디어를 관계 당국에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 건의도 한다. 사푼키 국장은 핀란드, 스웨덴 등 노르딕 국가들은 시장과 인구가 적어 태생적으로 국제 경쟁과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고, 내부적인 협력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중소기업의 협력을 강화하고 특화를 통한 대외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전략적 공생을 통해 경제 효율도 높이고 사회적 응집력과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헬싱키(핀란드)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금융위, 미소재단 특별점검 복지사업 선정서 ‘뒷돈’의혹

    금융당국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저신용자 창업지원 대출업무를 하는 미소금융은 올해 목표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지만 간부의 비리 연루로 인해 빛이 바랬다. 금융위원회는 2일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미소금융중앙재단의 사업자 선정과 자금지원 절차 등 실태 전반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소금융재단이 복지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받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어 관련 의혹에 대해 특별 점검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미소금융중앙재단 간부 양모씨가 지난해 1월 뉴라이트계열 단체 대표 김모씨에게서 1억원을 받고 그가 대표인 단체에 복지사업금 35억원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 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미소금융은 대기업 기부금과 금융권 휴면예금 등을 재원으로 해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에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 소액신용대출) 사업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총 3만 6445명이 2272억원을 미소금융에서 대출받았다. 지난해 전체 대출액(1159억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며, 올해 목표치 2000억원은 이미 돌파했다. 미소금융의 연체율은 3.1%로, 저신용자와 저소득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정부는 미소금융 지점을 소방서나 경찰서·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에 입주시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대출재원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 또 다른 사회투자, 기부/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또 다른 사회투자, 기부/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한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달의 첫날을 맞이했다. 길고 추운 겨울의 시작이기도 하다. 해마다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모금과 기부가 이어져 온 달이기도 하다. 사실 기부가 연말에만 집중되는 그런 문화는 차츰 사라지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지난 9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중국음식점 배달원 김우수씨. 고시원 쪽방살이를 하면서 매달 불우한 어린이에 대한 후원을 끊지 않았던 그의 미담은 사회 전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기부가 일부 부유층에서 사회에 대한 의무로 행해지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도 실천해야 할 덕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얼마 전 통계청에서 처음으로 우리의 나눔문화를 조사, 발표한 바 있다. 13세 이상 3만 8000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동안 기부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36.4%였다. 물품보다 현금(34.8%)을 주로 기부하였다. 현금 기부자의 평균 기부 횟수는 6.1회, 1인당 평균 기부금액은 16만 7000원이었다. 기부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기부를 하지 않은 이유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62.6%였으나 현금 기부의 비중과 평균 횟수가 2009년에 비해 증가하였다는 것으로 보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기부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민간부문에서 기부는 크게 개인 기부와 기업 기부로 구분될 수 있다. 개인의 기부는 기부자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의해 이루어지는 반면, 기업의 기부는 기부를 결정하는 경영자와 주주 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의사 결정이 영향을 받게 되는 차이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기업 기부가 민간 기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2000년대 와서는 개인 기부와 기업 기부의 비중이 거의 비슷해졌고, 이제는 개인 기부의 비중이 기업 기부의 비중을 초과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08년도 기준 우리나라의 기부총액은 8조 9100억원이며, 이 중 개인이 5조 5300억원으로 62.1%, 법인이 3조 3800억원으로 37.9%를 차지하고 있다. 2009년도에는 기부총액이 9조 6000억원 정도로 증가하였다. 기부총액이 이 정도이면 기부금액이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나 될까? 국가별 GDP 대비 기부총액 비율을 보면 한국의 경우 약 0.85%다. 가장 많은 비율을 보이는 미국은 2.2%다. 정부의 사회복지지출이 GDP 대비 8.3%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개인 기부이건 기업 기부이건 민간 부문의 기부는 정부를 대신하여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얼마 전 여당이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추진한 기업과 정부의 매칭 펀드 조성이라든가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민·관 ‘모태펀드’는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과 같은 공공부문이 한 축을 이루고 민간 부문의 기업과 투자자가 다른 한 축을 이루어 기부 형태의 투자가 수익을 창출, 점차 지원대상을 확장시켜 나가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기부는 민간 기부의 취약성인 지속성과 안정성을 보완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부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기부 형태가 개발될 필요가 있다. 공익신탁제란 것이 있다. 일정금액(50%)을 기부하는 조건으로 재산을 신탁하는 제도로, 자손에게는 연금형식으로 일정액을 제공한다. 또한 기부자조언기금은 기부금을 출연하는 기부자나 재단, 또는 출연자가 추천한 자문가를 통해 기부금 사용에 대해 참여 권한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제도는 부유층의 기부를 촉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설립이 용이한 기부수단이라 할 수 있다. 내년부터 이러한 기부연금제의 도입과 공익신탁법의 제정을 추진한다고 하니 참 반갑다. 기부금을 모금하는 기관의 투명성 제고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이다. 모금기관의 정보 공개와 기관 평가를 통해 기관 간의 경쟁력을 높이고 차등화된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올 겨울엔 유례 없는 혹독한 추위가 찾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다 진화된 ‘나눔’을 통해 마음의 온기로 세밑을 견뎌낼 수 있길 소망해 본다.
  • 피해지원 ‘뒷전’ 인맥쌓기 ‘급급’

    범죄피해자지원센터(범피센터)를 놓고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조직이 커지면서 설립 취지를 도외시한 채 관변단체로 전락, ‘겉치레’에 너무 신경쓰고 있다는 비판이다. ●병원장 등 지역 유지로 구성 범피센터는 지역의 병원장, 업체 대표, 학원장 등 이른바 지역 유지급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범죄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적극적으로 내는 데다 운영위원·이사·의료지원위원 등 범피센터의 임원을 맡고 있다. 센터마다 3~4명의 상근인원이 있지만 임원은 100명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예컨대 천안·안산범피센터의 조직도에는 117명의 임원진이 적혀 있다. 이들은 범죄피해자 지원이라는 목적과 함께 지역 검찰과의 연결에도 적잖게 신경쓰고 있다. 지역 범피센터 전직 이사는 “일부에서는 ‘기부금 500만원만 내면 범죄 피해자도 도울 수 있고 검사장과의 회식자리에도 참석할 수 있다’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 정도”라고 말했다. 범피센터는 “또 다른 비즈니스의 장”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전문상담 인력 조차 없어 범죄피해자 지원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무엇보다 전문 상담 인력이 부족하다. 각 센터에 전문 상담사는 상주하지도 않을뿐더러 단기 상담교육 과정을 밟은 뒤 앉아 있는 게 고작이다. 범죄 피해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상담을 요청하면 1차 상담한 뒤 보다 심도 있는 상담은 법률구조공단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게 전부다. 범피센터가 밝힌 연간 피해자 지원은 4만~5만건이다. “범죄피해 구조금은 어디서 받느냐.”는 간단한 전화문의까지 실적에 포함시킨 결과다. 게다가 피해자 치료비와 생계비 지원액도 넉넉하지 않다. 부산에서 택시운전을 하던 김모(52)씨는 길을 막는다며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폭행을 당해 실명, 수백만원의 병원비를 지출했으나 범피센터에서 받은 지원비는 50만원이 고작이었다. 범피센터 관계자는 “상담 뒤 경제적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지원여부를 결정한 뒤 산정한 금액을 위원단이 최종 심사한다.”면서 “사망시 최대 500만원이며 대부분 100만~300만원 안팎”이라고 말했다. 명문화된 기준이 없는 탓에 센터마다 지원액이 다르다. 센터들의 홈페이지 관리도 부실하다. 2009년 이후 게시글이 전혀 없는 곳도 허다하다. ●이월예산 30억… 지원액 쥐꼬리 익명을 요구한 법학과 교수는 “이월된 예산이 30억원이나 되면서 인건비가 부족하다는 것은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쓰고 있다는 의미”라며 “관변단체가 되면 실질적인 피해자 지원보다 자리 나눠먹기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센터를 민간에 넘기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피센터 관계자는 “인건비를 기부금에서 일부 충당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자체 보조금과 기부금은 피해자를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열악하다.”면서 “범방위원들도 있지만 대부분 어려운 여건에서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나쁜 교수’ 2제] 교수 임용 미끼 수억 뜯어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교수 임용을 돕겠다며 거액을 받은 서울 지역 S대학교 겸임교수 임모(50·여)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 1월 유모(26·여)씨에게 ‘경기도의 한 전문대학 전임교수로 갈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속여 재단기부금 명목으로 2억 5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유씨에게 대학 재단이사장의 조카라고 소개해준 추모씨의 계좌로 돈을 넣도록 지시했지만 조사 결과 추씨는 임씨가 가르치는 제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상태에서 제자의 동의를 얻어 계좌를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석 달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교수 임용 독촉을 받게 된 임씨는 “해당 학교가 횡령 사건으로 채용을 진행하기 어렵다.”며 “다른 대학에 교수 임용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또다시 기부금 대가로 2억 2000만원을 받아 가로채기도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커피나무 100만 그루 심어 네팔 어린이들 학업 도울 것”

    “커피나무 100만 그루 심어 네팔 어린이들 학업 도울 것”

    “커피나무 덕택에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덩달아 인재도 많이 나와 나라의 큰 일꾼으로 자랐다는 말을 들으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아요.” 동대문구 회기동 연화사 묘인(37)스님은 ‘희망의 커피나무 심기’ 일일찻집을 이틀 앞둔 23일 이렇게 작은 소망을 밝혔다. 네팔의 오지 다딩마을(군 단위) 아이들을 돕는다는 생각에 마음은 벌써 바다를 건너고 있는 듯했다. 최근 히말라야에서 트레킹 가이드로 일하는 소갓세레(27)의 딱한 사연을 들으면서 마을과 인연을 맺었다. 소갓세레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5시간 승용차를 탄 뒤 6시간이나 걷고 다시 차를 얻어 타야 갈 수 있는 마을에 산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다. “가파른 절벽을 2~3시간 오르락내리락해야 도착하는 학교엔 창문도 없었어요. 보잘것없는 학교조차 제대로 다닐 수 없는 아이들은 창 너머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수업을 구경하죠. 그런 아이들이 한 마을에 10명을 웃돌아요.” 스님은 이같이 말하며 혀를 끌끌 찼다. 이어 “아이들 학교 보내는 데 쓰겠다는 약속을 받고 커피나무를 심어 주기로 했다. 학비를 한두번 지원하는 일회성 도움보다 먼 장래를 생각하게 됐다. 그곳에 커피나무 재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네팔 커피가 유명한 만큼 승산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콩(커피) 볶는 스님’이라는 별칭이 빛난 셈이다. 2009년부터 사찰 입구에서 ‘조은 선택’이란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우간다, 네팔, 페루, 동티모르 등의 커피 생산자들과 공정무역을 통해 나눔을 실천한다. 운영비를 뺀 수익금 전액은 국제구호단체인 ‘더 프라미스’에 기부한다. 지금까지 기부금은 1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스님은 “100만 그루를 심는 게 목표다. 10년을 내다봐야 한다.”면서 “그 사이 나온 커피도 구입해야겠다.”며 웃었다. 회기동 주민자치위원회도 ‘국경 없는 이웃사랑’에 동참한다.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 여주군 산북면의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도 열어 신선하고 믿을 만한 제품을 싼 값에 공급한다. 주민들의 사랑나눔을 독려하기 위해 구운 가래떡과 군고구마를 덤으로 제공한다. 물론 수익금은 다딩마을 커피나무 심기에 쓰인다. 묘인 스님은 “자발적으로 나선 자치위원회를 떠올리면 얼마나 마음 든든한 지 모른다.”며 또 웃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장근석 모교 한양대에 12억 기부

    장근석 모교 한양대에 12억 기부

    . 한양대는 23일 “연극영화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장근석이 학교에 고지 없이 기부를 진행했지만, 학교 홈페이지에 기부자 명단이 공개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양대는 이 기부금으로 ‘장근석 장학금’을 신설할 계획이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외 학생들 매년 1200여명 장학 후원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외 학생들 매년 1200여명 장학 후원

    창업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실천합니다’를 기업의 핵심가치로 내걸며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하고, 금융권 최대 규모의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외교환 장학생 1967명, 국내 장학생 1737명 등 4000여명을 선발해 지원했으며, 매년 1200여명의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 미래에셋 장학생들은 국내외에서 학비와 생활비 부담없이 학업에 열중하고 있으며, 장학생 커뮤니티를 통해 지속적인 관계를 쌓는다. 공부방에 북카페를 만들어 주는 ‘희망북카페 지원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매년 저소득층 청소년 200여명을 선발해 방학기간 중 해외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공부방 글로벌 문화체험단’도 후원하고 있다. 초·중·고등학생 대상 해외연수 프로그램인 ‘미래에셋 우리아이 글로벌리더 대장정’에는 총 7142명이 참가했다. 조손가정의 조부모와 아이들을 위한 제주도 문화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 재활치료도 지원하고 있다. 방학 중에는 결식아동을 위해 매년 1000여명의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본사 및 계열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미래에셋봉사단’은 총 51개의 봉사단으로 구성돼 있으며, 장애인·아동보육·노인복지 등 91개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해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제도에 따라 모금된 기부금에 대해서는 동일한 금액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박현주 그룹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받은 배당금 61억 9000만원 전액을 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태원 “음악이 있었기에 죽을 수 없었다”

    김태원 “음악이 있었기에 죽을 수 없었다”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미치는 것만큼 위대한 것은 없습니다. 제겐 바로 음악이 그런 존재였습니다. 하고 싶은 음악이 계속 떠오르는데 어떻게 죽겠습니까. 어떤 일이든지 간에 집중하고 미쳐 있다면 우울증이나 이런 것들은 끼어들 틈이 없을 겁니다.” ‘국민 멘토’ 김태원(46)은 우울증과 폐소공포증, 마약 중독 등 인생의 어두운 터널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21일 자전 에세이 ‘우연에서 기적으로’를 낸 그는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12장의 앨범을 낼 때보다 첫 번째 책을 낼 때의 설렘이 더 컸다.”면서 “내가 오랜 시간에 걸쳐 알아낸 것들을 (독자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 한순간에 알아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책에는 유년 시절 ‘왕따’였고 데뷔 후 대인기피증을 앓았던 인간 김태원과 록그룹 ‘부활’ 리더로서의 김태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신이 살아온 매 순간을 삶의 자산으로 생각한다는 김태원은 모든 기적은 우연으로 가장돼 있다는 뜻에서 책 제목을 붙였다고 했다. 그가 인생에서 꼽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1988년 그룹 ‘부활’이 해체됐을 때. “그때 이승철은 성공 가도를 걷고 있었고, 저는 ‘부활’ 리더로서 모든 것을 잃었던 상황에서 몸도 정신도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마약에 심취해 음악으로 복수를 하고자 했지만, 어떤 작품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이승철이 제 곁을 떠난 것은 20대 후반의 음악적 고집과 독선, 히스테리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는 TV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등에 출연하면서 솔직한 입담과 자상한 조언으로 ‘국민 할매’, ‘포용형 멘토’라는 별명을 얻으며 다시 인기를 누렸다. “제가 결코 다른 사람보다 포용력이 많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여러 번 죽을 뻔하다가 살아났기 때문에 모든 것을 심각하게 보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그는 ‘멘토’ 열풍에 대해 “1980년대까지는 가요계에도 어떤 메신저나 선생이 있었지만 1990년대부터 그런 것들이 없어졌다.”면서 “그 부작용이 이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술하든 치료하든 그런 사람이 필요해졌고, 이제는 지성보다 감성이 더 필요한 시대”라고 진단했다. 가족을 자신 삶의 전부라고 강조하는 김태원은 책 인세 수입을 모두 요한수도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장애인 복지 시설을 짓는 데 쓰인다고 한다. “제 둘째 아이가 장애(자폐증)를 앓고 있는 것을 발견한 뒤로 우리 부부는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그런 아이가 태어나면 어떨지 걱정됐습니다. 그래서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음악을 시작했다는 그는 여전히 공상과학(SF) 영화를 찍는 꿈을 꾸고 있다. 2013년에는 ‘부활’ 보컬이었던 고(故) 김재기를 기리는 가요제도 기획하고 있다. “중학교 때 명작 영화를 좋아하면서 음악에 빠져들었고 영화를 만들 꿈을 꾸었습니다. 특히 사람을 놀라게 하는 유일한 시나리오인 SF 쪽에 관심이 많아 우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즐겨 봅니다. 그동안 말한 대로 된 경우가 많아 지금부터 말을 하고 다니면 그 꿈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신조는 나이에 비례하지 않고 순수함을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나잇값 못한다고 욕한다고요? 그러라고 하세요. 하하.”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6월항쟁 사진 역사기록으로 영원히”

    “6월항쟁 사진 역사기록으로 영원히”

    최근 이한열기념사업회의 후원계좌에 ‘특별한’ 기부금 16만원이 입금됐다. 보낸 곳은 인문사회 관련 책을 주로 내는 출판사 ‘돌베개’다. 이유는 한 장의 사진 때문이다. 출판사는 1987년 6월 항쟁을 다룬 학술서적 ‘6월 항쟁’을 계획하면서 지난 8월 기념사업회를 통해 당시 피 흘리는 이한열의 모습을 찍은 로이터 사진기자 정태원(72)씨를 찾았다. 정씨는 “사용료는 기념사업회에 후원금으로 보내달라.”며 사진을 게재를 허락했다. 출판사는 6월항쟁 당시 ‘한열이를 살려내라’라는 제목의 대형 걸개그림으로도 제작된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동료가 부축한 모습의 사진을 책에 실은 뒤 출판에 맞춰 한 장에 8만원씩, 모두 16만원의 사용료를 기념사업회에 부친 것이다. 정씨가 촬영한 지 24년이 지난 이 사진의 저작권을 가진 것은 지난해부터다. 퇴사 뒤 15년 동안 회사가 저작권을 갖는다는 규정에 묶였기 때문이다. 현재 정씨는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정씨는 “당시 시위현장 사진이 국내 언론에 실리지 못했던 시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그나마 사진이나 기사가 나올 수 있는 외신에 시위 계획을 알려줬다.”면서 “하지만 ‘연세대생 이한열’이 쓰러진 당일은 시위대도 원래 특별한 계획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정씨는 6월항쟁 당시 찍은 사진 180여장을 기념사업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사진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을 경우 내가 죽으면 끝이지만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 두루 알리고 좋은 곳에 쓰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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