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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유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 전달

    가수 유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 전달

    뮤지컬 제작자이자 가수인 유열(왼쪽 네 번째)씨가 24일 서울 종로구 신교동 푸르메재단을 방문해 내년에 착공 예정인 마포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으로 1000만원을 전달했다. 마포 어린이재활병원은 마포구가 부지를 대고 재단이 기금을 마련해 세우는 국내 첫 어린이 재활병원이다. 사진은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가수 션(왼쪽부터)씨, 김영명씨(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부인), 작가 이지선씨, 유씨,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푸르메재단 제공
  •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세계 거부들의 교육기부 모델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바꾸는 것은 교육’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회 변화와 발전에 교육의 역할은 중요하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표현처럼 교육은 사회적으로 덜 혜택받은 이들에게 사회·경제적 성공을 가능케 하는 열쇠이자 희망이다. 세계 갑부들의 기부 릴레이가 교육에 집중되는 이유다. 미국 등 외국의 재단들도 처음에는 한국처럼 가정 형편이 어려운 우수한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장학사업이 주를 이뤘지만 점차 지원 대상과 목표가 다양화되고 있다. 미국의 빌 & 멀린다게이츠재단은 공교육 개혁, 특히 교사의 자질 향상에 집중 지원한다. 앞으로 5년간 35억 달러를 교육 부문에 지원하며, 이 중 15%는 시민단체에 배정할 계획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교원평가 시스템 개발도 지원한다. 44개 주정부와 협약을 맺고 재단이 제시하는 학업기준을 충족한 학교에 예산을 지원한다. 기준에 따라 학교는 객관화된 교원평가로 수업의 질을 높이고, 우수 교사에게는 승진 기회와 인센티브를 준다. 홍콩의 최고 갑부인 리카싱 청쿵실업 회장은 1980년 리카싱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128억 홍콩달러(약 1조 8936억원)가 넘는 돈을 출연했다. 재단은 1981년 중국 산토우에 종합대학 설립을 비롯해 초등학교, 대학, 교육 펀드에 기금을 지원하는 등 교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리카싱은 재단을 자신의 ‘셋째 아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애정이 유별나다. 마이클 블룸버그 미 뉴욕시장은 2010년 8월 뉴욕에 사는 젊은 흑인, 라틴계 남성들의 교육 및 경제 생활을 돕는 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위해 전체 운영 비용의 4분의1에 해당하는 3000만 달러를 사재로 출연했다. 블룸버그는 실직 상태에 있는 흑인 및 라틴계 남성들이 많이 사는 주변에 취업센터를 설립해 컴퓨터 사용법과 운전 면허 강의를 개설하는 등 이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 역시 2010년 9월 자선가로서 데뷔했다. 저커버그는 아무 연고도 없는 뉴저지주 뉴어크시의 공교육 개혁을 위해 1억 달러를 내놓았다. 그는 자신의 기부금이 학교 시스템을 개선하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사들의 임금을 개선하는 데 쓰이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파나소닉(옛 마쓰시타 전기)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1979년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려는 목적으로 사재 70억엔을 출연해 재단법인 ‘마쓰시타 정경숙’을 설립했다. 일본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에 대한 비전과 철학을 지닌 능력 있는 젊은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정치 지도자 양성소’로도 불리는 마쓰시타 정경숙은 지난해 8월 1기 졸업생인 노다 요시히코가 일본의 제95대 총리로 선출되면서 첫 총리를 배출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숙대 차기총장 선임 갈등 고조

    올해 초 재단 측과 갈등을 빚었던 숙명여대가 차기 총장 선출을 놓고 시끄럽다. 숙대는 오는 25일 교수회의를 열고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한영실 총장의 후임 2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교수회의가 후보 2명을 추천하면 이사회는 1명을 제18대 총장에 선임할 계획이다. 한 총장이 연임에 도전한 가운데 강인수(경제학)·강정애(경영학)·황선혜(영문학)·조항덕(불문학) 교수 등 4명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25일 교수회의서 후보 2명 확정 한 총장의 교수 지지는 만만찮다. 그러나 연임될지는 미지수다. 7명으로 구성된 재단 이사진 가운데 당연직 이사인 한 총장 자신을 빼고는 나머지 이사진 모두 이경숙 전 총장의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대학 관계자는 “한 총장이 교수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더라도 재단 이사진과 관계가 좋지 않아 결과는 단정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총장 측은 이사진의 구도를 고려한 듯, 지난 7일 서울서부지법에 숙명학원 이용태 이사장과 김광석 이사 등 2명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이사장과 김 이사가 기부금 편법 운용으로 지난 3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임원승인 취소처분을 받은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법원의 결정은 24일 예정돼 있다. ●학내 마찰 장기화 가능성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이사 7명 중 2명이 빠진다. 총장 선임을 위해서는 적어도 이사 5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한 총장의 찬성 없이는 총장 선임이 불가능한 실정인 것이다. 한 총장 역시 다른 이사들의 지지를 받기 힘든 상황인 탓에 연임이 쉽지 않다. 그러나 총장이 선임되지 못하면 한 총장이 계속 총장직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 한 총장으로서는 손해볼 것이 없는 것이다. 대학 관계자는 “새 총장이 뽑히기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전임 총장이 역할을 계속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장 선임을 둘러싼 숙대의 학내 마찰은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건 의뢰인 ‘맞춤형 변호사’ 소개받는다

    사건 의뢰인 ‘맞춤형 변호사’ 소개받는다

    앞으로 법률 분쟁에 휘말린 사람이 자신의 사건에 맞는 변호사를 믿을 만한 협회와 단체를 통해 소개받는 ‘변호사 중개제도’가 도입된다. 또 변호사들은 법적 지원을 받아 공익활동도 할 수 있다. 법무부는 변호사 중개제도 및 공익 법무법인 신설을 골자로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현행 변호사법은 의뢰인이나 관계인에게 변호사를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 지방변호사회, 지방자치단체, 비영리단체 등 공익성·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일부 기관에 한해 비영리를 전제로 변호사 중개가 허용된다. 이는 사건 브로커에 의해 의뢰인·변호사 모두 추가 비용을 부담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손해를 보는 사례가 많아 믿을 수 있는 중개인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시행되면 이른바 ‘사건 브로커’의 폐해가 크게 줄 전망이다. 법무부 측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법률시장이 재편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성을 갖춘 개인 변호사들이 중개기관을 통해 사건을 수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대형로펌 중심인 현재의 법률시장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변호사를 중개하는 단체는 사건 배분 기준을 포함한 중개시스템, 운영인력, 회원관리 등 엄격한 사전 인가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예컨대 법조경력 5년 이상인 변호사 2명 이상이 포함된 비영리법인 형태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 변호사의 공익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법조경력 5년 이상인 변호사 1명을 포함, 3명 이상이 공익 법무법인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물론 무상의 공익활동으로 영역은 제한되지만 기부금품 모집을 허용하고 세제혜택 등 지원안을 도입, 활동을 장려할 방침이다. 영리활동을 하면 인가는 취소된다. 비위 변호사에 대한 관리·감독도 한층 강화했다. 도입 뒤 한 번도 쓰이지 않은 ‘영구제명’을 변호사 결격 사유로 정해 별도의 징계위 결정 없이도 활동을 금지하고, 제명사유를 구체화했다. 변호사 등록제한 기한도 제명 뒤 5년에서 7년으로, 정직 기간은 3년에서 5년으로 크게 늘렸다. 등록거부 요건 가운데 직무관련성을 삭제해 직무와 관련되지 않은 위법 행위를 저지른 경우에도 등록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는 다음 달 21일까지 의견을 수렴, 올 하반기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美 민간재단, 모든 활동 국세청에 보고 나만의 이슈 찾아 사회적 딜레마 해결”

    “美 민간재단, 모든 활동 국세청에 보고 나만의 이슈 찾아 사회적 딜레마 해결”

    1983년 대학을 갓 졸업한 스물넷 여대생을 미국 유학길로 이끈 건 ‘야학’이었다. “야학교사를 하면서 힘든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려는 사람들을 도왔듯 비영리단체나 재단들이 제 역할을 하도록 이끌고 싶었습니다.”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3년 만에 초고속으로 사회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땄다. 13년간 뉴욕 퀸스, 브롱크스 지역과 대학에서 성인 대상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미국 내 10만여개 비영리단체·재단 활동을 지원하는 ‘재단센터’의 최주원(53) 부소장(교육 담당)이다. 지난 17일 뉴욕 맨해튼 본사에서 만나 미국에서 재단 문화가 꽃필 수 있었던 배경과 한국 재단의 문제점, 재단 설립·운영 시 주의점 등을 물었다. →미국에서 재단 문화가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은. -공동체·기독교·중산층 문화, 세 가지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미국은 이민자들의 국가로 공동체 문화가 강화고 교회에 십일조를 내듯 자기 수입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소수 갑부들의 막대한 부 외에도 중산층에 속한 개인의 기부 문화도 뿌리가 깊다. 특히 1913년 기부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이 도입되면서 재단 활동이 더 활발해졌다. →재단을 설립·운영할 때 가장 유념해야 할 점은. -기부 주제, 관심사부터 확실히 정해야 한다. 어떤 일을 할지 ‘색깔’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얘기다. 재단이 속한 지역사회에 어떤 것이 현안이고 사회·문화적 수요가 무엇인지 연구해야 한다. 또 그것이 본인 재단의 정서와 기금 규모에 적정한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효율을 창출할 수 있을지 탐구해야 한다. →한국 재단들은 기부금을 고위험·고수익 사업에 투자하지 못하게 돼 있다. 미국 재단들도 기금 운용에 한계가 있나. -한계나 정부 간섭은 전혀 없다. 투자 정책은 재단 마음이고 이사들 몫이다. 투자회사에 맡기고 재단 내 투자위원회가 1년에 한번 실적을 다른 재단과 비교한다. 재단 운영도 철저하게 ‘비즈니스 마인드’로 접근한다. →한국 재단들의 문제점과 선진화된 재단 문화를 정착시킬 방법은. -한국은 권위주의 문화가 강해 재단 이사회를 구성할 때도 명성 위주로 사람을 영입한다. 재단이 하고자 하는 일과 맞는 사람인지, 직접 실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는 별로 신경을 안 쓴다. 실무 전문가들이 재단의 전략, 방향을 정하는 게 아니라, 위에서 시키는 대로 ‘결정을 위한 결정’을 한다. 재단은 개인이 큰 꿈을 품고 만들지만 개인의 사유물은 절대 아니다. 설립자의 초심대로 재단을 이끌 이사를 들여야 한다. →재단 활동, 기부금 등이 불투명하게 운용되는 것도 한국 재단들의 고질병이다. -미국에서 민간재단이 잘되는 이유 중 하나는 세금 감면 혜택을 받는 대신 국세청에 매년 모든 활동을 상세히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990-PF’라는 서류를 내는데, 모든 자산·기부금 내역은 물론 기부금을 요구한 단체들의 신청 정보, 이사회 멤버까지 다 적어 낸다. →한국에서도 공익재단이 사회적 딜레마를 해결하는 모델이 될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하다. 재단은 ‘돈 있는 사람들이 단순히 가난한 사람 밥 먹여주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특정 사회문제를 해결해 준다. 그래서 재단별로 ‘내 이슈’를 정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민자·소수인종들의 유권자 교육에 힘썼던 포드재단이나 가난한 남부지역에 초등학교를 세워 흑인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준 미국의 첫 민간재단 러셀세이지 재단이 좋은 예다. 뉴욕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재단센터 미국 주요 재단 수장들이 활동의 투명성을 위해 1956년 설립했다. 도서관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 10만여개의 비영리단체·재단에 관한 정보를 수집, 공개하고 재단 연구·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현실과 한계 (1)국내재단 실태…이사장 2인을 만나다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현실과 한계 (1)국내재단 실태…이사장 2인을 만나다

    국내 대표적 공익재단을 이끄는 송금조(89)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과 이석준(58) 관정교육재단 이사장은 우리 재단 문화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다. 송 이사장은 미국의 앤드루 카네기처럼 피붙이 같은 사업체마저 정리해 재단에 사재를 쏟아부었고, 이 이사장은 아버지가 설립한 국내 최대 장학재단을 의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어떤 이들처럼 위법 행위 탓에 입방아에 오르자 과징금 내듯 재단을 설립한 것도 아니다. 국내의 공룡 재단을 이끄는 두 이사장을 만나 이들이 생각하는 자선관과 부자의 역할, 재단의 미래 등에 대해 물었다. ■송금조·진애언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 부부 “기부금이 공돈 입니까… 정부 감독 아쉬워” 송금조(89)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은 구순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정했다. 18년이나 입은 짙은 카키색 콤비 상의에 밝은 노란 줄무늬가 들어간 셔츠 차림으로 지난 11일 부산 서면 로터리의 재단 사무실에 들어선 송 이사장은 수천억원대의 자산가라기보다 검소함이 몸에 밴 인자한 교장 선생님 같았다. 부인 진애언(67) 재단 상임이사가 1시간 30분가량 진행한 인터뷰 내내 곁에서 질문을 다시 묻고 답을 ‘재촉’하며 ‘통역사’ 아닌 통역사 역할을 했다. 사실상 송 이사장 부부의 공동인터뷰가 됐다. 송 이사장 부부가 속을 끓이고 있는 부산대와의 ‘기부금 소송’부터 물었다. 평생 한푼도 허투루 써 본 적이 없는 ‘구두쇠’였기에 자신의 기부금 195억원을 애초 약속했던 양산 캠퍼스 부지대금이 아닌 다른 용도로 쓴 부산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올 초 새 총장이 취임하면서 부산대와 화해 가능성이 나오는데. -(진 이사가 대신 대답) 사실이 아닙니다. 회장님(송 이사장 지칭)은 지금도 하루에 한 번씩은 ‘이 일을 우짤꼬, 내 살아 생전에 끝나겠나’ 하십니다. (송 이사장)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지대금으로 준 건데 거기 안 쓰고 딴 데 썼다는 것이 유감이었습니다. →남은 110억원은 대학 측이 사과하고,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면 기부하실 건가요. -(진)지금까지는 그럴 생각이었는데, 그건 앞으로 지켜봐야 알겠습니다. →부산대 소송을 계기로 기부금이 공돈이 아니라는 경종을 울린 것은 의미가 큰데. -그렇습니다. 이 소송은 김인세 전 총장과 부산대의 잘못을 밝히고 기부금이 당초 목적대로 사용되도록 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었습니다. →앞으로 다른 대학에는 기부를 안 하실 건가요. -정부의 책임 있는 관리 감독이 없는 한 더 이상 대학에 대한 직접 기부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재산을 물려줄 자녀가 없어 재단을 세웠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자식이 있었어도 달라진 건 없습니다. 재산을 자식한테 주면 게을러져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것은 자기가 해야죠. 공부는 시켜주고, 집 한 채는 사줘야죠(웃음). 자식이 돈 있다고 해서 더 행복한 건 아닙니다. →앞으로 재단 운영 계획은. -경암재단을 한국의 ‘노벨재단’으로 키워 나가는 게 마지막 희망입니다. 지금처럼 진심을 다해 운영한다면 50년, 100년 뒤에도 잘 유지될 것으로 봅니다. 수상자들, 젊은 사람들이 잘해 나가지 않겠나 싶고, 내가 세상 떠나기 전에 모든 힘을 다해 재정을 넉넉히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경암재단은 연간 부동산과 이자 수입 30억원으로 경암학술상 등을 시상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부자들이 왜 존경받지 못한다고 보십니까. -(돈)있는 사람들이 그동안 잘하지 못해서 그렇게 된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부자가 존경받으려면 부를 축적하는 과정이 정직하고 생산적이어야 합니다. →재단을 만들고 운영하는 게 만만치 않은데 그래도 주위에 권하시겠습니까. -물론이죠. 나누면 행복해집니다. 공익재단이 늘어나고 발전하려면 정부가 기부를 독려하기 이전에 기부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합니다. 기부금이 공돈이라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하고요. 기부 관련 분쟁에 적용할 수 있는 법령을 정비하고 기부금 집행실태에 대한 철저한 감독이 뒤따라야 합니다. 돈을 버는 것 못지않게 잘 쓰는 것이 어렵다는 송 이사장은 50년 넘게 한 집에 살고 있고, 어지간한 옷은 20년이 다 됐다. 해외 여행이라고는 평생 사업상 다녀온 게 전부다. 여름에 여행이라도 다녀오자는 부인의 말에 “텔레비전으로 보면 안 되나, 이 사람아.”라고 응수할 정도로 근검과 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 부산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기부왕 이종환의 장남’ 이석준 관정교육재단 이사장 “기부는 사업 자극제… 비움이 채움을 낳아” ‘기부왕’ 이종환(89) 삼영화학그룹 회장은 최근 10년간 국내 사회공헌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은 ‘스타’다. 2000년 이후 사재 8000억원을 출연해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일궜다. 전 재산의 95%다. 최근에는 “도서관 짓는데 쓰라.”며 서울대에 600억원을 쾌척했다. 기부왕의 아들이 누군지 궁금했다. 재력을 갖춘 원로들이 자선을 머뭇거리는 가장 큰 이유가 “자녀에 재산을 물려줘야 한다.”는 정서 때문이다. 이 회장은 자서전 ‘정도’에서 “(재산의 사회환원) 결단은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큰아들에 대해서는 “(재단 설립 문제로 아내와 갈등을 벌일 때) 장남 내외의 헌신적인 효심이 없었다면 노부부 갈등을 쉽게 녹일 수 없었을 것”이라고만 표현했다. 국내 최대 자선가의 장남 이석준(58·삼영화학그룹 부회장) 관정교육재단 이사장을 17일 서울 혜화동의 재단 사무실에서 만났다. 언론과 인터뷰는 처음이라고 했다. 원초적인, 그래서 가장 궁금한 속내부터 물었다. →아버지의 사재 출연이 서운하지 않았나요. -저도 인간인데 전혀 서운하지 않았다고 하면 위선이겠죠. 하지만(아버지의 사재 출연이) 오히려 자극제가 돼 후세가 사업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산이야 이미 다 (손에서) 떠난 것이잖아요. 번 돈을 모두 사회에 내놓았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비워야 앞으로 나갈 공간도 생기고. →중견기업인 삼영화학그룹보다 큰 대기업 오너들도 이렇게 큰돈을 출연하지는 않는데. -천운이 있어 재벌이 됐다면 오히려 다른 생각이 들었을지 모르죠. 우리는 비록 이름도 없는 회사지만, 우리식 사재 출연을 보고 대기업들이 사회 환원에 더 큰 관심을 갖는다면 국가 발전에 공헌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이사장과 아내도 기업 지분을 팔아 재단에 내놓으셨지요. -아버지와 상의해서 내린 결정입니다. 지금은 재단을 좀 더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하는 시점이니까. 사업에 어려움이 있으면 여윳돈을 동원해 주식을 다시 살 수도 있겠죠. 이 이사장은 이미 ‘통달’한 듯 답변을 이어갔다. 구순을 앞둔 아버지 이 회장이야 ‘만수유 공수거’(滿手有 空手去·세상에 태어나 손을 가득 채운 뒤 빈손으로 떠난다.)를 설파할 수 있겠지만, 이 이사장은 사업가로 한창 욕심낼 시기 아닐까. 삐뚤어진 답변을 채근해 봤다. →‘정답’만 말씀하셔서 보통 사람들 마음에는 별로 와 닿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자식 입장에서 서운하지 않으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안분(安分·편안한 마음으로 제 분수를 지킴)이라는 게 있잖습니까. 제 나이 쉰여덟인데 주어진 분야에서 하고 싶은 건 다 해봤어요. 34살에 캐파시터 필름(전자제품의 축전·절연에 필요한 소재) 생산에 도전, 성공했고 외환위기 때는 오히려 잘 나갔어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가 그 정도까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관정교육재단은 특색있는 장학 철학으로 유명하다. 엘리트 지원을 우선으로 한다. 가정 형편이 좋아도 공부 잘하고 품성만 훌륭하면 지원한다. 이 기준에 맞춰 10년간 4670명이 836억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장학 철학이 색다릅니다. -아버지는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 2명만 나와도 한국이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다.”고 늘 강조하셨습니다. 저희 재단은 1등 인재 육성을 목표합니다. →아버님 계획에 더해질 부회장님의 재단 운영 계획이 궁금합니다. -삼영화학 공장이 있는 중국의 학생들에도 지원할 겁니다. 중국의 명문대 5곳을 지원할 예정인데 3주 전 항저우 저장대와 장학금 협약을 맺었어요. 50명의 학생에게 2000달러씩 3년간 지원할 겁니다. 또, 가칭인데 ‘관정아시아상’을 만들어 노벨상 못지않게 키울 겁니다. 공학상과 이학상 외에 관정상을 더해 인류와 국가에 이바지한 사람들에 줄 예정입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한국의 기부왕’ 탐욕의 시대 바꿀 희망의 빛 되다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한국의 기부왕’ 탐욕의 시대 바꿀 희망의 빛 되다

    역설적이게도 ‘탐욕의 시대’는 공익재단의 황금기를 낳았다. 미국에서 19세기 ‘악덕 자본가 시대’를 거친 뒤 20세기 재단의 전성기가 도래했 듯 국내에서도 최근 분노의 시대를 넘어설 화합의 키워드로 공익재단이 주목받고 있다. 양극화 심화로 사회·경제적 계층 간 반목의 골이 깊어지면서 저명 인사들과 대기업 오너들이 사재를 털어 잇달아 재단을 설립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빈곤한 상상력이다. 수억, 수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세상을 바꿀 비전을 제시한 재단은 찾기 어렵다. 서울신문은 창간기획 ‘공익재단, 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시리즈를 통해 한국 부유층의 기부모델인 공익재단의 현실과 가능성을 점검하고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8년 전 개인 돈 1000억원을 기부하며 ‘개인 공익재단 시대’를 다졌던 송금조(89) 경암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이 기부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부산 향토기업인 출신인 송 이사장은 최근 유일하게 갖고 있던 사업체(태양화성)마저 정리해 300억원 상당의 공장 등 부동산을 재단에 추가 출연했다. 송 이사장의 재단 출연금은 13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같은 행보는 1901년 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자선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사업체를 모두 팔아 재단에 쏟아부은것과 비교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이사장은 지난 11일 부산의 재단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추가 출연 이유를 묻는 질문에 “세상을 떠나기 전에 추가로 출연하고 나니 마음이 든든하다.”고만 했다. 재단 측은 올해부터 경암학술상 상금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리고, 국내에 국한했던 우수 학자 발굴·지원을 아시아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예종석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수의 부자들이) 의도 섞인 기부를 한 탓에 시민들이 (재단 설립 등을) 좋은 시선으로만 보지는 않았다.”면서 “카네기와 록펠러의 사심 없는 기부를 보고 후대가 따라하면서 미국의 기부 역사가 만들어졌듯 (송 이사장이) 진정성 있는 기부를 했다면 후대에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송 이사장의 기부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003년 고향인 경남 양산에 부산대 제2 캠퍼스 부지대금으로 당시로서는 국내 최대인 305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뒤늦게 부산대 측이 기부금 195억원 중 상당 부분을 다른 용도로 쓴 것을 알고는 소송을 제기해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송 이사장은 재판으로 상처를 입었지만 공익재단에 대한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재단 시대’의 도래는 통계로도 뒷받침된다. 서울신문이 국세청에 공시된 국내 공익재단 현황을 분석한 결과 50대 민간 공익재단(자산액 기준)의 자산총액이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사재보다 기업 돈으로 재단을 세우고 지나치게 수도권으로 쏠린 현실 등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특별취재팀 kukje@seoul.co.kr
  • 야간학습 찬조금 1억 걷어 교사 회식비

    충북의 한 고등학교가 야간특별학습 지도 명목으로 학부모들에게서 불법 찬조금을 받아 경조사비나 직원 회식비로 돌려쓰다 적발됐다. 감사원은 ‘충북도교육청 기관운영 감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도내 A여고는 각 학년마다 성적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야간 특별학습반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에게서 불법 찬조금을 받아 이를 학교회계에 세입처리하지 않고 임의로 썼다. 이 학교는 2009년부터 올 2월까지 학부모 대표를 통해 매월 200만~300만원씩 감독수당 8000여만원 등 모두 1억원이 넘는 찬조금을 받았다. 민간업체와 계약할 때 물품이나 기부금 등을 요구하지 못하게 한 방침을 어겨 학생들에게 부담을 전가시킨 학교도 있었다. B초등학교는 민간업체와 컴퓨터 교실 설치·운영 계약을 하면서 학교발전기금 8000만원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업체는 이를 다시 학생 수강료에 떠넘겼고 결과적으로 학생 1인당 수강료가 매월 8000원가량 더 높아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자진 사퇴 안해… KAIST 개혁은 계속”

    “자진 사퇴 안해… KAIST 개혁은 계속”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 팰리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물러나야 할 이유를 분명히 밝히라.”고 이사회에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오는 20일 열릴 KAIST 이사회(이사장 오명)에서 계약해지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자진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또 지난 6년간 자신이 추진한 학내 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총장은 회견에서 “2010년 연임 이후 오명 이사장과 일부 이사,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2년 뒤 물러나기로 약속하고 연임했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나는 이 같은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연임 이후에 법적 임기인 4년을 채우며 열심히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반대 세력이 지난해 학생들의 자살 사태 이후 공격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 총장의 회견은 자신의 계약해지건을 논의하기로 한 이사회에 대한 정면 돌파나 다름없다. 오 이사장은 지난 12일 ‘서 총장 계약해지’를 이사회에 올리겠다고 이사들에게 통보한 상태다. 이사회 측은 “서 총장의 리더십에 분명한 문제가 있고 독선적인 학교 운영에 대해 학교와 교수, 학생 모두 불만을 갖고 있다.”며 계약해지를 강행할 방침이다. ●이사회 “서 총장 리더십 문제” 서 총장 역시 이사회의 일원이지만, 대부분의 이사들이 오 이사장에게 우호적인 인사들이기 때문에 계약해지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KAIST 총장 임용 계약에 따르면 어느 한쪽이 계약해지를 통보하면 9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계약을 해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KAIST는 배상 의무에 따라 서 총장에게 잔여 임기 2년간의 연봉인 72만 달러(약 8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서 총장은 억울하게 물러나는 만큼 법적 소송을 통해서라도 배상금을 받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 총장은 회견에서 KAIST의 개혁 성과를 강조했다. “KAIST는 지난 6년간 좋은 교수 300명을 새로 영입했고, 그 결과 연구비도 2.5배나 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가 나가면 테뉴어(교수정년) 제도, 영어강의 폐지 같은 요구가 사라지고 문제가 해결되는지 묻고 싶다.”면서 “관성에 바탕을 둔 낡은 문화를 바꾸는 KAIST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협 “무조건 퇴진” 내일 회견 서 총장과 대립각을 세워 온 KAIST 교수협의회는 18일 서 총장의 조건 없는 퇴진을 요구하기로 했다. 교수협 관계자는 “서 총장이 그동안 학교에 미친 피해와 학내 분란 등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받은 연봉도 학교에 돌려주는 것이 맞다.”면서 “학교 발전을 위해 기부금 1조원을 모아야 한다던 본인의 발언을 되돌아보라.”고 말했다.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안상수 “박근혜 독선적, 대통령 되면 걱정”

    안상수 “박근혜 독선적, 대통령 되면 걱정”

    “너무 독선적이고 대통령이 되면 큰 일이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5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안 전 시장은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와 관련, 박근혜 전 비상 대책위원장에 대해 “대통령이 아닌데도 저러니 대통령이 되면 정말 걱정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 어제 한 말이랑 오늘 한 말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같은 주장은 박 전 위원장이 동생인 박지만씨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은 일축하면서 체포동의안 부결사태의 당사자인 정 의원에 대해서는 “법 논리를 따지지 말고 스스로 해결하라.”고 압박하는 등 대응 태도에 대한 논란을 지적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일단 불체포로 통과됐는데도 국민 여론이 들끓으니 번복했다. 158명이 헌법기관으로서 투표한 것인데 하루만에 입장을 뒤집는 것은 웃긴 일”이라면서 “어느 한 사람의 말에 따라 당지도부까지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부결 사태의 책임 소재와 관련해 박 전 위원장의 캠프 공보단장인 윤상현 의원을 지목했다. 그는 “본회의 전 의총에서 윤 의원이 반대 발언을 하니까 의원들은 부결이 박 전 위원장의 의중인 것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생계형 가계부채의 원금상환 5년간 즉시 유예, 대기업과 금융기업이 연간 순이익 중 일정 비율을 출자해 5년간 100조원의 ‘두레경제기금’ 조성, 기업ㆍ은행 기부금을 통한 서민 대출이자 탕감 등 서민층을 겨냥한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온라인뉴스 iseoul@seoul.co.kr
  • 포스코, 성과공유 모델 ‘포커스’ 개발

    포스코가 철강업계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성과 공유 모델을 만들고 회장 직속으로 전담팀을 두기로 했다.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새로운 성과공유제 운영모델인 ‘포커스’(FOCUS)를 확정하고 정준양 회장 직속의 성과공유제 전담팀도 운영한다. 오는 16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전담팀은 6명으로 꾸려졌다. 협력기업과 원가 절감이나 기술 개발을 함께 하고, 그 이익을 공유하자는 ‘성과공유제’의 내실을 다져 협력사와 동반성장하겠다는 취지다. 포스코는 그동안 동반성장위원회 지침에 따라 성과공유제를 시행해 왔으나 성과공유제의 개념이 막연할 뿐 아니라 철강업계 현실과 맞지 않아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음에 따라 개선의 필요성을 느껴왔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특수성과 협력사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만들어진 것이 포스코만의 성과 공유 모델인 포커스다. 포커스는 성능 공동 개선형, 협력기업 간 협업형 등 7개 성과 공유 모델과 하위 개념으로 25개의 구체적인 협력 유형으로 구성됐다. 또 성과검증위원회의 운영을 내실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성과검증위원회를 전담팀과 구매·현장 및 협력 기업 직원 등으로 꾸리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성과공유 과제별로 개선 과제의 성과 측정 방법과 보상 기준을 명확히 할 방침이다. 이 밖에 직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최대 300만원까지 현금 또는 성과공유제(BS) 마일리지 보상 등 인센티브제도 도입한다. BS 마일리지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기부금이나 현금 등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간 성과공유제는 안건에 따라 여러 팀에서 관련 업무를 진행해 업무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번 전담팀 구성을 계기로 효율성과 전문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새로운 기업 문화로 빠르게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마크 저커버그·빌 게이츠·루퍼트 머독 등 IT·미디어 거물들 ‘인수합병의 메카’ 美 선밸리 총출동

    마크 저커버그·빌 게이츠·루퍼트 머독 등 IT·미디어 거물들 ‘인수합병의 메카’ 美 선밸리 총출동

    10~14일 실리콘밸리의 별들이 미국 아이다호주의 휴양도시 선밸리로 총출동한다. 주민 1400여명이 사는 이 소도시는 매년 7월이면 정보기술(IT)·미디어 황제들의 여름 캠프장으로 변신한다. 투자은행 앨런앤코가 여는 연례 미디어 콘퍼런스 때문이다. 37쪽에 걸쳐 있는 초청자 명단만 봐도 세계 IT 업계 지도가 그려진다.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 팀 쿡 애플 CEO, 에릭 슈밋 구글 CEO, 로스 레빈슨 야후 임시 CEO, 아마존닷컴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 등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83년에 시작된 소규모 투자은행의 행사에 분초를 다투는 IT 거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미디어 기업 수장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내로라하는 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모여든다. 지난해 해킹 스캔들에 이어 최근 분사를 단행한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두 아들 매클런, 제임스를 대동하고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지상파 방송 가운데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CBS의 레슬리 문베스 CEO, 팀 암스트롱 아메리칸온라인(AOL) CEO, 제프 뷰크스 타임워너 CEO, 도널드 그레이엄 워싱턴포스트 CEO 등이 참석자 명단에 올라 있다. 겉보기엔 플라잉 낚시와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여름캠프’지만, 안에서는 업계 동향에 대한 난상토론은 물론 블록버스터급 인수·합병 협상 등 각축전이 벌어진다. 특히 영화, 텔레비전, 출판 등 미디어 콘텐츠가 온라인·모바일 시장으로 옮겨오면서 경계가 무너진 만큼 두 업계 간의 화학작용은 더욱 긴밀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가 NBC 유니버설을 사들인 것도 이 모임에서 첫발을 뗐다. 2001년 AOL과 타임워너의 대규모 합병, 1996년 월트디즈니사의 캐피털시티스ABC 인수 등도 여기서 사전 작업이 이뤄졌다. 올해는 세계 1위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 바비 코틱의 행보가 주목된다. 최근 83억 달러(약 9조 4722억원)어치의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코틱은 이번 행사에서 ‘투자자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출내기 정치인과 정부 관료들도 이곳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뉴저지주 뉴워크 코리 부커 시장은 2010년 이 콘퍼런스에서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만났는데 이후 저커버그로부터 공교육 개혁에 써 달라며 1억 달러의 기부금을 받는 ‘횡재’를 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부커 시장은 올해도 참석이 예정돼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밸리를 찾는다. 지난해 불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선밸리 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출국했다.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 등 할리우드 수장들도 포함돼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대관령의 정명화·정경화 그들이 펼치는 춤과 음악

    대관령의 정명화·정경화 그들이 펼치는 춤과 음악

    “음악은 보이지 않는 춤이요, 춤은 들리지 않는 음악이다.” 독일 작가 장 파울 프리드리히 리히터(1763~1825)가 음악과 춤의 관계를 정의한 경구는 곱씹어볼 만하다. 동전의 양면처럼 태생적으로 둘을 떼어놓고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해에 이어 대관령국제음악제(GMMFS) 공동 예술감독을 맡은 정명화·정경화 교수가 올해의 주제를 ‘춤에서 춤으로’로 설정한 것도 같은 이유다. “항상 곡을 연주할 때 이걸 춤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춤과 음악은 가장 가까운 예술”이라는 게 정명화 예술감독의 설명이다. 오는 26일부터 새달 5일까지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용평리조트 등에서 열리는 제9회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정명화 예술감독의 코멘트와 함께 살펴봤다. ●춤과 음악 환상조화 ‘지젤’의 파드되 딱 하루를 머물 수 있다면 28일이다.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특별한 손님과 함께한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수석무용가 부부 이리나 드보로벤코와 막심 벨로세르코프스키가 드미트리 브리얀체프의 ‘유령의 무도회’와 조지 밸런신(1904~1983)이 안무한 ‘아폴로’를 선보인다. 구 소련 키예프 출신인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국립오페라발레단에서 활약하다가 1993년 결혼 후 미국에 정착하면서 ABT에 둥지를 틀었다. 드보로벤코는 미하일 포킨(1880~1942)이 전설적인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1881~1931)를 위해 만든 ‘빈사의 백조’도 선보인다. 김주원 국립발레단 객원 수석무용수와 이동훈 수석무용수도 같은 무대에서 ‘지젤’의 파드되(2인무)를 선보인다. 수많은 발레 작품 중 ‘지젤’의 음악과 춤의 결합도가 가장 높다고 감탄해온 정명화 감독이 특별히 두 무용수에게 직접 파드되를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1300석 규모 뮤직텐트 속 ‘천지창조’ 이번 페스티벌의 가장 큰 물리적 변화는 13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 뮤직텐트가 첫선을 보인다는 점. 축음기 나팔 모양을 본뜬 지붕과 투명한 유리벽으로 이뤄진 뮤직텐트에서 대관령의 청량한 공기를 마시면서 공연을 볼 수 있다. 27일 역대 GMMFS 사상 최대 규모 프로그램인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가 공연된다. 세계 고음악계를 누비는 소프라노 임선혜와 뉴욕과 런던을 휘젓고 다니는 테너 김우경 등이 성시연(서울시향 부지휘자)이 지휘하는 GMMFS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정명화 감독은 “지난해 모차르트 레퀴엠을 했는데 너무 좋았다. ‘천지창조’는 좋아했던 곡이지만, 규모가 크고 곡이 길어 콘서트홀에서 올리는 데에는 무리가 있었다. 마침 올해 뮤직텐트가 생겼고, 하이든을 소화할 수 있는 임선혜가 올 수 있어 가능해졌다.”고 프로그램 선정 배경을 밝혔다. ●정명화·경화 자매가 선택한 ‘브람스’ 정명화(첼로)·경화(바이올린)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건 대관령음악제의 보너스다. 지난해 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한 정경화가 언니 정명화와 6년 만에 호흡을 맞춘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피아노 케빈 케너)는 많은 이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29일 자매가 선보일 작품은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1번 G단조다. 협연자를 고르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 까다로운 자매의 선택은 2008년 그라모폰상 수상자 막심 리자노프(비올라), 예일대 교수이기도 한 피터 프랭클(피아노)이다. 정명화 감독은 “프랭클은 워낙 브람스를 잘하는 분이다. 우리 자매 또한 브람스를 너무나 좋아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과 뮤직텐트에서 열리는 저명연주가 시리즈는 3만~5만원. 단 올해부터 생긴 H석(후원석)은 티켓값 5만원에 기부금 20만원을 보태 25만원에 팔린다. 마스터클래스와 음악가와의 대화는 1만원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자체 협력사업비는 기관장 선심사업비

    지자체 협력사업비는 기관장 선심사업비

    지방자치단체가 전용거래 금융기관(금고)에서 리베이트로 받는 이른바 ‘협력사업비’가 기관장의 선심성 사업자금으로 둔갑하고 있다. 상당수 지자체들이 이를 세입예산으로 편성하지 않는 탓에 통제 사각지대에서 ‘눈먼돈’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올 상반기 62개 광역·기초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협력사업비 운영실태’를 2일 공개했다. 협력사업비는 지자체가 각종 세입·세출 업무를 위해 전용금고로 지정한 특정 금융기관으로부터 사례비조로 받는 돈. 자치단체 규모에 따라 1~2년에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이 된다.협력사업비는 사실상 지자체 수입이지만 세입조치를 하지 않으면 각종 감사나 의회감독 대상에서 제외된다. 실태조사 결과 협력사업비를 세입예산에 넣지 않은 지자체들은 이를 기관장 선심사업에 퍼부었다. A도는 2010~2011년 2년간 30억 8000만원을 스포츠위원회(13억원), 테크노파크(2억원) 등 산하재단에 의회통제를 받지 않고 밀어넣었다. 특정포럼의 창립예산에 협력사업비 5000만원을 대준 사례도 있다. 협력사업비 지출에는 교묘한 ‘세탁’방법이 동원된다. 기관장의 선심사업에 금융기관이 투자하거나 직접 발주한 뒤 나중에 기부채납하는 형식이 대표적이다. B광역시는 교량건립과 농산물유통센터 시설사업을, 경남 C시는 시청공설주차장 등을 이런 방식으로 어물쩍 처리했다. 협력사업비가 기관장의 선심성 사업의 돈줄로 악용되는 것은 엉성한 규정 때문이다. 권익위는 “행정안전부 예규에 따르면 금고와 계약체결 시 약정서에 협력사업비를 명시할 경우는 세입예산으로 편성하고, 그렇지 않으면 기부금 처리하도록 돼 있다.”면서 “그러나 상당수 기관들은 이를 무시하고 협력사업비를 형식적으로는 금고에 맡겨두고 금고가 특정사업에 직접 비용을 집행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사업비를 부당하게 쓰다 문제가 되더라도 단체장이 책임을 면할 수 있는 안전장치인 셈이다. 실제로 협력사업비를 금고에 보관한 채 사적인 이해관계 등에 활용하는 꼼수는 비일비재했다. 최근 2년간 D도 105억여원, E광역시 42억여원 등 기관장이 맘대로 주무르는 쌈짓돈은 10개 기관 242억여원이나 됐다. F도의 경우 관내 31개 시·군 중 30개 금고를 특정 금융기관이 독점하고 있다. 권익위는 “협력사업비 집행내역이 일절 대외공개되지 않는 데다 사업비 집행을 심사하는 위원회에조차 외부인사가 전무해 통제불능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권익위는 지자체가 협력사업비를 자의적으로 쓰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할 것을 행안부, 금융위원회, 244개 지자체 등 1000여개 공공기관에 권고했다. 지자체와의 사업실적에 가산점을 줘 신규 금융기관의 진입을 막는 현행 금고선정 기준도 손질토록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나눔 단체 기부금품 투명성 강화

    나눔 단체의 재무정보,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 내역, 활동결과 등이 앞으로 나눔포털 등에 상시 공개되고, 관련 과정이 기록으로 남게 된다. 또 나눔통계가 분야별로 세분화돼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개인과 법인의 ‘총기부액’만 공표하던 그동안의 통계 방식에서 벗어나 일반기부금, 종교기부금, 기타기부금 등으로 구분해 각각의 기부 규모도 파악할 수 있도록 공표된다. 24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1일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나눔활성화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나눔포털 활성화 및 나눔통계 개선방안 등을 마련했다. 나눔포털에 세제적격단체 등의 기부금 모금·활용실적을 확대 공개하기로 한 것은 기부금품 모집단체의 활동 내용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해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고 나눔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또 대부분의 기부가 민간단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통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미국, 영국 등 해외 주요 국가의 선행 사례를 분석·검토, “기부금품 모집단체 기반 통계”가 작성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관련 통계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나눔’을 더욱 활성화하고 제도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은퇴 베이비부머’의 사회활동 참여와 생활 자립을 위한 재능 나눔 기회 확대 및 나눔 활동 취지에 부합하는 참여자들에 대한 실비 지원, 상해보험 가입 등에 대한 ‘재능 나눔 인정보상 표준 가이드 라인’을 마련·보급하기로 했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나눔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가계부채 피해 최소화” vs “모럴해저드 조장 우려”

    20% 이상의 고금리를 6.5%의 낮은 금리로 바꿔주는 ‘대학생·청년 전환대출’ 첫날인 18일 대학 내 은행 창구들은 한산했다.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에서 3일간 심사를 거쳐 보증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신복위에 보증서를 신청한 이들도 거의 없었다. 신복위 관계자는 “첫날 신청자가 적기는 하지만 대학교마다 팸플릿을 보내는 등 홍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민금융상품이 쏟아질 경우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는데 ‘대학생·청년 전환대출’이 그 대표적 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서민금융상품에 대해 장기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학생·청년 전환대출’은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교육과학기술부 등이 대학생 고금리대출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만든 저금리 금융상품. 실제 나이스신용정보사의 개인금융자료를 보면 대학생 112만명 중에 3만 3000명(3.0%)이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고 있다. 재원은 시중은행의 기부금과 미소금융자금이다. 금융권에서는 ‘대학생·청년 전환대출’이 캠코에서 시행 중인 바꿔드림론과 상당부분 겹친다고 지적한다. 바꿔드림론은 대표적 전환대출로 대학생이나 청년들도 신청할 수 있다. 물론 바꿔드림론과 달리 소득 및 신용등급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점에서 ‘대학생·청년 전환대출’이 대학생에게 더 특화된 상품일 수 있지만, 향후에 이는 오히려 연체율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학생·청년 전환대출’은 새희망홀씨나 햇살론과도 신청자가 겹칠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서민금융상품을 쏟아내고 지원대상을 무조건 확대하는 것 아니냐.”면서 “오히려 빚을 권해 모럴 해저드를 부추기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국무총리실은 미소금융과 햇살론 등의 서민금융 신청요건을 크게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미소금융은 대출을 위한 재산 요건을 1억 3500만원 이하에서 1억 5000만원 이하로 약간 완화했고, 햇살론의 경우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에서 제출해야 하는 관련 서류를 크게 줄였다. 매칭기부보험, 일일운전자보험, 서민우대자동차보험 등 정부가 업계에 제안해 만든 정책성 보험도 크게 호응을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고객이 보험에 가입할 때 월 보험료의 최대 1% 또는 1000원을 내기로 약속하면 보험사가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기부보험은 도입 자체가 불투명하다. 서민자동차보험은 1년이 지났지만 가입자가 5000명 정도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부채 문제가 터져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 경우 정부와 우리 사회가 지불해야 할 비용은 천문학적일 것”이라면서 “더 적극적으로 서민 금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중복되는 서민금융상품을 통합하는 한편 복잡한 서민금융상품의 로드맵을 만들어 대상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면서 “단지 금융기관을 독촉해서 서민금융상품을 만드는 경우 정권이 바뀌면 없어지는 일시적 상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종교인도 소득세 내야” “비영리 법인은 비과세”

    “종교인도 소득세 내야” “비영리 법인은 비과세”

    ‘종교인 납세 더 이상 유보 안 된다.’ ‘종교인 자발적 납부 유도해야’ 종교인 과세를 둘러싼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현실적 적응과 관련한 토론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만해NGO센터에서 마련한 워크숍. ‘종교인 과세와 사회적 공공성 실현’을 주제로 한 이날 토론회에선 찬반이 엇갈린 가운데 현실적인 대안 마련에 대한 주장이 쏟아졌다. ●“사학·의료법인처럼 납세의무” 먼저 발제에 나선 김상구 종교권력감시시민연대사무처장은 “종교인 비과세는 헌법 제38조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현행 소득세법하에서도 종교인에 대한 소득세 징수는 정당하다.”며 종교인 비과세의 법적 근거가 없음을 주장했다. 김 처장은 “우리 법은 사립학교법, 의료법, 사회복지법 등을 통해 비영리법인에 각종 세제상 혜택과 함께 최소한의 의무사항도 규정하고 있지만 유독 종교관련 법인만 관련법이 없다.”고 지적한 뒤 그 이유로 미 군정 시절 종교단체법 폐지 후 대체입법이 되지 않은 탓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특히 “종교인이 소득신고를 할 경우 의료보험 수가 저하, 국민연금 이용, 실업급여 혜택 및 기초생활보장 자격 수여 등 사회보장적 측면에서 유리해진다며 종교인 소득세 납부와 더불어 건강한 종교, 깨끗한 종교계 실현을 위한 종교법인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호윤(회계사) 교회개혁실천 집행위원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종교기관은 세법상 상속세 및 증여세 비과세 혜택과 기부금공제 혜택을 부여받은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분류되므로 종교기관이 수령하는 기부금은 모두 증여세 비과세 대상이라는 주장이다. ●“기부금엔 증여세 못 매겨” 최 위원은 따라서 “종교기관이 수령하는 기부금에 대해 과세하려면 현행 세법에서 종교기관을 비영리공익법인에서 제외하거나 공익법인 관리체계를 개정해야 하며 특히 실정법상 과세체계를 개정하기 이전에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종교기관 기부금 수입에 대한 과세공감대를 먼저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은 종교법인법 제정에 대해서도 “종교법인 설립 근거법을 만들어 종교법인의 재정투명화와 소득세 납세를 관리하자는 취지는 현행법상 충분하다.”며 반대했다. ●“종교계 재정부터 파악해야” 한편 토론에 나선 법응 스님(불교사회정책연구소)은 “투명하고 물질에 자유로운 종교집단과 종교인이라면 사회의 법률적 강제 속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고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종교계 과세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확한 종교계 재정 규모 파악과 ▲종교계의 투명한 재정운용을 위한 자구책 ▲종교계 인사의 금융비리에 대한 가중처벌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건 Inside] (35) 학벌에 눈 먼 강남 학부모, ‘입시의 달인’이 알려준 비결에…

    [사건 Inside] (35) 학벌에 눈 먼 강남 학부모, ‘입시의 달인’이 알려준 비결에…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들 때문에 마음앓이를 하던 40대 주부 A씨. 족집게 과외선생을 붙여보고 유명하다는 강남 입시학원도 보내봤지만 점수는 늘 기대 이하였다. ‘대한민국을 좌우하는 것은 학벌’이라고 믿고 있던 A씨의 마음은 다가오는 수능 날짜에 맞춰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지인의 소개로 한 대입 컨설팅 회사를 찾아간 A씨. 원장 오모(45)씨에게서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아드님 성적으로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는 좀 힘들것 같은데…. 성균관대 정도는 어떠세요?” 기대 이상의 이야기에 화색이 돈 A씨는 어떻게 그런 ‘기적’이 가능한지 물었다. “수시모집이든 정시모집이든 붙은 다음에 등록을 안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어차피 학교는 한 명이라도 더 받으면 이익이니까 무조건 정원을 다 채운단 말이죠. 사실은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서 등록금을 먼저 예치시킨 사람들을 빈 자리에 채워넣을 수 있어요. 마침 제가 그쪽 사람들하고 잘 아니까….” 그가 요구한 예치금은 1억원이었다.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니었던 A씨는 어렵게 돈을 마련해 오씨에게 건넸다. 하지만 약속했던 시간이 지나고 합격 통지가 오기를 기다렸지만 함흥차사. 성균관대에 전화를 했더니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사기였다. 하지만 자기도 불법에 가담했으니 입을 다물 수 밖에.   ‘입시의 달인’이 알려준 ‘명문대 몰래 입학’의 비법은 오씨는 자기를 ‘입시상담 15년의 신화, 강남 최고의 입시 컨설턴트’라고 소개하고 다녔다. 1995년 서울 강남권에 대입 컨설팅 회사를 연 그는 먼저 들어와 있던 대형 학원들에게 밀려 근근이 입에 풀칠이나 하는 정도였다. 이런 식으로는 도저히 장사가 안되겠다고 판단한 오씨는 고객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각 중학교 졸업식장을 찾아다니면서 졸업앨범을 수집했다. 앨범 뒤에 적힌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모아두기 위해서였다. 예비 고교생의 명단을 챙긴 오씨는 전화와 인터넷 등을 통해 꾸준히 고객관리를 하다가 입시철이 되면 학부모들에게 접근했다. “나중에 입시는 내가 책임질테니 공부만 열심히 시키고 있으세요.” 본격적인 사기행각에 나선 것은 2005년. 그는 학부모들이 언론에 자주 나오는 정시모집에 비해 수시나 특별 전형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다는 점을 파고 들었다. “B대학교 사외이사와 친한데 이들을 통하면 미등록자들의 빈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했다. 명문대 진학에 목이 마른 학부모들은 쉽게 속아넘어갔다. 그의 범행은 갈수록 대담해졌다. 큰 돈을 뜯어내기 위해 한 명에게 4~5개 학교의 등록금을 선입금 받기도 했다. 등록이 끝나면 돌려준다는 사탕발림도 잊지 않았다. 문서 위조도 주된 사기 수단이었다. 올 초 딸이 대학에 합격한 줄 알고 입학식까지 참석했다가 망신을 당한 C모씨의 경우 오씨에게 등록금 및 기부금 명목으로 1억원을 송금한 뒤 합격 증명서를 받았다. 딸을 명문대에 보냈다는 기쁨도 잠시, C씨가 받은 증명서는 오씨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든 가짜였다. 오씨는 강의실, 도서관 출입증까지 가짜로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건넸다. 가짜 서류들을 해당 학교 학생서비스센터 등에 비치된 종이봉투 등에 넣어 공식서류인 것처럼 위장했다. 가짜 문서들을 학교 우체통에 넣어 학교에서 보낸 것처럼 꾸미는 치밀함도 보였다. 학교 소인이 찍힌 서류봉투를 받은 학부모들은 속아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텔레마케터를 고용해 가짜 합격통지 전화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까지 보냈다. 자신을 고려대 사외이사라고 속이기까지 했다.   매년 나타나는 ‘입시 장사꾼’, 버젓이 영업할 수 있었던 것은… 오씨는 강남, 송파 일대를 돌며 수시로 사무실을 옮기고 상호도 조금씩 바꿔 추적을 피했다. 올 3월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회사 이름으로 카페를 만들고 구직 사이트에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오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모두 10명으로, 피해액이 20억원에 달했다. 대개 수험생의 어머니들이었다. 오씨가 여러해 동안 이런 짓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떳떳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입을 다물고 있었기 때문. 지난 3월 붙잡힌 것은 뒤늦게 한 피해자가 신고를 했기 때문이었다. 오씨가 졸업앨범을 통해 입수한 학생의 개인정보는 6만 5000여건에 달했다. 경찰은 오씨의 통장 입출금 내역으로 미루어 피해자가 40~50명은 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추가 피해접수는 없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신고를 해야 추가 조사에 나설 텐데 ‘창피하다’, ‘모르는 일이다’며 신고를 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경찰 진술에서 “입시제도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가능한 일인 것 같았다.”, “잘못인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하도 해야할 것 같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한 비뚤어진 자식 사랑이 오씨와 같은 사기꾼을 낳은 셈이다. 오씨의 거짓말에 속은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들 중 진짜 오씨의 도움으로 명문대에 입학한 경우가 있었을까. 그의 말이다. “아뇨. 제 도움은 아니고 학생이 자기 실력으로 간 경우는 있었어요.”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기고] KAIST 사태를 바라보면서/오범세 전 인천 청천초등학교장

    [기고] KAIST 사태를 바라보면서/오범세 전 인천 청천초등학교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국에서 선발된 영재들이 모인 학교요, 세계적으로 훌륭한 석학들이 가르치는 대학이다. 그런데 지난해 4월 학생과 교수의 잇따른 자살 사태 후 또다시 올 4월에도 4학년 학생이 투신자살하여 충격에 휩싸였다. 하기야 어느 학교든 자살 학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는 수재들의 죽음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는 점이다. 학교 경영자의 리더십은 그 학교의 발전을 좌우한다. KAIST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과 발전기금을 조성하여 첨단 교육시설을 갖추고 세계 상위권 대학이 되었지만 인사관리, 학생 교육법과 생활지도에 민주적이고 교육적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교수의 80% 정도가 본질적 개혁을 외면한 채 소통 부재한 독단적 학교 운영을 하는 총장의 퇴진을 요구했고, 학생들의 74%가 총장의 리더십을 불신하며 이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당해 학교 교수나 학생들의 요구만이 아니라 관심 있는 학부모와 뜻있는 국민의 한결같은 관심사일지 모른다. 지난 2006년 7월 서남표 총장의 특별 영입에 대하여 국민은 큰 기대 속에 환영하였다. 기대만큼 단기간 내에 세계 굴지의 대학으로 발전시켜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성장에 크게 이바지하게 하는 공적을 보였고, 학내 반대와 교육과학기술부의 불만, 학계의 잡음 속에서도 재임용되었다. 우리가 알기에는 서 총장이 세계 대학 경쟁력을 내세워 교수 정년심사를 강화하면서 훌륭한 교수들을 실망시키는가 하면 성적 부진 학생에게 징계식(懲戒式)의 등록금을 내게 함으로써 심리적인 문제의 발단이 되었다. 자칭 ‘서남표식 개혁’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이런 시행착오는 조속히 시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훌륭한 리더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고 열정과 창의력 있는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 주어야 한다. 교육의 본질은 벌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대안을 찾는 데 있다. 자발성 원리, 칭찬 격려의 수용적 언어 상호작용의 교수기법이 사기를 증진하는 법이다. 학생들에게 벌을 준다는 것은 격분을 가중시키는 것이 되고 결국은 교육을 받을 수 없게 한다. 심리학자 에릭슨은 “어떤 일에 실패를 거듭하거나 질책을 받으면 열등감에 사로잡혀 평생 그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하였고,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자살의 중요한 요소는 자신이 추구하던 자존심·사랑·건강·직업·명예 등의 상실감”이라고 주장한다. 모름지기 총장은 뛰어난 학자를 넘어 경영자여야 한다. 민주적 학교 경영은 전문적 식견과 권위를 바탕으로 소신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경영자 처지에서 교수나 학생이 나태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공부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역으로 생각해 보면 권위주의로 조직을 이끌어 갈 때는 반발과 불만의 소리가 높게 마련이다. 독선, 독주, 소통의 부재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차제에 감히 바라기는 앞으로 심기일전하여 다시는 학생과 교수들에게 아픔을 주지 않는 명문대학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하여 첨단과학교육시설을 갖추면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교수사회로, 세계적으로 뛰어난 인재들이 배출되는 대학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내는 대학으로 발전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미주통신] 시장후보로 나선 견공들 치열한 선거전

    [미주통신] 시장후보로 나선 견공들 치열한 선거전

    개와 고양이가 시장 후보에 나섰다? 믿을 수 있는 일일까? 하지만 사실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저신토 산맥 근처에 자리한 ‘아이들와일드’라는 작은 시에서 16마리의 개와 고양이가 각각 자신이 가장 훌륭한 시장 적임자라며 출마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이 전했다. 실제로 미국 동물보호단체인 ARF는 이 지역에 사는 동물 중 이른바 ‘견공당’(Dog Party) 후보로 14마리의 개를, ‘고양이당’(Cat Party) 후보로 2마리의 고양이를 각각 이 타운의 명예시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각각의 개, 고양이 주인들은 나름대로 자신이 기르는 개와 고양이들의 당선을 위하여 벽보를 게재하는 등 활발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지역 신문은 전했다. 공식 선거는 6월 11일에 시작하여 13일에 끝나는데 유권자들은 맘에 드는 후보에게 투표 대신 기부금을 내면 된다고 ARF는 밝혔다. 이러한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낸 데 대해 ARF 관계자는 “개와 고양이가 정치인은 아니지만, 그들은 권모술수를 쓰거나 배신을 하지도 않으며 유권자에게 세금을 부과하지도 않는다.”며 현실 정치권을 비판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2살 된 셰퍼드인 ‘칩’의 주인인 게리 버드닉은 자신의 개가 가장 강력한 시장 후보감이라 자신했고 7달 된 고양이 ‘잉키’의 주인인 줄리 존슨은 ‘아이들와일드의 첫 흑인 시장’이라는 구호를 내거는 등 후보들 간의 각축전이 만만치 않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명예시장 당선자(?)는 7월 1일 ARF 주최의 바비큐 파티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ARF 관계자는 “공식 선거가 아니라서 어떠한 룰도 없다.”며 “하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게 되어 우리 단체에 대한 성원도 늘어났다.”며 싱글벙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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