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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 의학·생명공학의 허브로 만들겠다”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 의학·생명공학의 허브로 만들겠다”

    동국대 2014학번 새내기들은 특별한 오리엔테이션(OT)을 경험하게 된다. 내년 2월쯤 강원 인제군 ‘만해마을’에서 사흘 동안 합숙하며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명·평화 사상을 익힐 예정이다. 지난 3월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동국대에 기증해 교육·연구·연수기관으로 재단장한 만해마을에서 동국대생으로 첫 교육을 받는 것이다. 만해의 정신에는 한국 인문학의 정수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신입생 전원에게 만해의 인문학 정신을 우선 교육하려는 시도다. 이는 2011년 3월 취임해 ‘제2 건학’을 선언한 뒤 이공계 육성에 주력해 온 김희옥 총장의 그간 행보와 다소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반대라고 김 총장은 설명했다. 김 총장은 4일 “이공계를 육성하는 이유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수요가 많은 분야이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이공계 역시 튼튼한 인문학을 바탕으로 삼지 않으면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공계와 인문학의 균형이 잡혀야 융합과 통섭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지난 10년 동안 인문학이 강한 동국대가 이공계 육성에 적극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취임 일성으로 ‘제2 건학’을 선포하고, 4년 임기 중 반이 지났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제2 건학’은 올해 107주년을 맞은 동국대의 건학이념을 살리면서 시대와 미래에 부합하는 대학으로 다시 시작해보자는 다짐을 표현한 말이다. 동국대라고 하면 사람들은 문학·불교·문화·예술이 특화된 인문학이 강한 대학을 떠올리는데, 이와 함께 현대사회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이공계 육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와 서울캠퍼스에 신공학관, 약학관, 산학협력관, 종합강의동 등을 잇달아 완공해 이공계 연구 인프라를 확장했다. 일산과 경기 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 과학영재교육원과 평생교육원을 설립해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 역할도 시작했다.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는 앞으로 어떻게 운영되는가. -중구 필동에 위치한 서울캠퍼스는 남산 주변 고도제한 규정 때문에 새롭게 연구 공간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학교 주변에는 고층 건물이 즐비한데 동국대만 강한 규제를 적용받는다는 주장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바이오메디캠퍼스를 구축했다. 바이오메디캠퍼스는 분교 개념이 아니고, 의학과 생명공학을 융합하는 연구·교육의 특성화 캠퍼스로 기숙사까지 완공되면 해당 단과대 학생들이 일산에서 모두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곳에 정부가 지원하는 의료기기촉진개발센터를 비롯해 각종 연구센터가 들어서고, 주변 기관과 협력해 의학·한의학·약학·생명과학·바이오과학이 함께 이뤄지는 허브를 구축하겠다. 생명기술(BT)뿐 아니라 정보기술(IT), 영상기술, 디스플레이기술 등에서 동국대 연구팀이 세계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일산과 서울 모두 연구하기 좋은 캠퍼스를 구축할 것이다. →인문학 분야에서는 어떤 연구를 하고 있나. -동국대 불교학술원 산하 인문한국(HK)사업단은 2020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5억원씩 50억원의 국고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 중이다. 지난해 불교기록유산 아카이브 사업을 수주해 5년 동안 연구비 100억원을 지원받았다. 동국역경원이 한글화한 고려대장경을 한글과 원본을 대조하며 볼 수 있도록 하는 학술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한국문학연구소와 한국음반아카이브 연구소 등 여러 인문학 연구소가 활발하게 연구 중이다. →기부금 모금 규모도 늘었다고 들었다. -사립대들이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취약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등록금 인상률이 둔화하면서 최근 어려움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대학 재정 마련을 위해 열심히 뛰었고, 많은 분들이 기부금을 모아 성원해 주셨다. 2011년 180억원에 가까운 모금 성과를 거두었고, 이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졌다. 불교계 사찰, 스님들, 재가 불교계 인사, 동문, 기업 등이 도와주셨다. 학생들의 기부 릴레이도 자랑하고 싶다. 법학과 학생이 자신의 장학금을 학교에 기부해 화제가 됐고, 이에 감동 받은 경영정보학과 학생이 TV 퀴즈프로그램 우승 상금을 전액 기부했다. 경찰행정학과 간부후보생 합격자들도 후배를 위해 기부했다. 기부는 좋은 뜻을 다른 이에게 옮기는 현상이라는 점을 증명해줘서 고맙다. →학생들의 기부행렬에는 ‘드림패스’와 같은 학생복지용 정책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드림패스’는 국내 대학에서 처음으로 학생들의 취업 희망진로와 역량 수준을 비교·분석하기 위해 만든 시스템이다. 학생들의 핵심 역량과 부족한 역량을 신입생 때부터 진단해 사회진출 준비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두드림’(Do Dream)과 같은 동국대의 입학사정관 전형이 여러 차례 화제가 됐는데 유지할 계획인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입학하는 학생이 일반 입시로 들어오는 학생보다 뒤처지지 않는다. 동국대는 학생들의 적성을 많이 보는 입학사정관제와 함께 우리 대학의 특성을 살려 불교계 추천을 받아 지원하는 전형도 운영한다. 인문학적 소양과 도전정신 등 우리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을 뽑을 수 있도록 입학사정관 전형의 취지를 잘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만, 입학사정관 전형이 전체 대학에서 모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전형인지 연구해봐야 할 것 같다. →최근 각종 대학평가에서 동국대의 순위가 올랐는데 국제화 지수가 강화된 게 한몫한 것 같다. -최근 방중해 중국 내 37개 소프트웨어 연합체와 교류하기 위한 협정을 맺었다. 우리가 소프트웨어 산업을 강조하듯 중국도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었다. 특히 영어로 100% 강의를 하고 아프리카·유럽 등 각지에서 온 유학생과 함께 연구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도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국대 학생들도 교환학생이나 교류협력을 통해 이렇게 세계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과 협업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동국대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계획인가. -이제 동국대에서 교육, 연구, 행정 등 각종 시스템이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학문의 기본을 다시 한 번 살펴야 한다. 이제 동국대만의 교육철학과 비전, 발전목표를 분명히 하는 게 중요하다. 고전 100권 읽기 프로그램 등 우리 대학의 교육정체성 수립을 위한 교육특성화위원회, 국제화 사업 추진을 위한 국제화추진위원회, 불교의 생명존중사상을 실천하고 바이오메디캠퍼스 활성화를 위한 BT특성화위원회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공직에 있으면서 국가와 사회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 보답하는 마음으로 동국대를 똑바로 세워 세계 속에 돋보이는 대학으로 만들고,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사회갈등을 해소하는 데 능력을 보탰으면 하는 생각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학연금 대납大 퇴직자 환수 ‘골머리’

    사학연금 개인부담금을 대학이 부담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던 A대학은 환수 계획을 교육부에 보냈다가 ‘보완해 다시 보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유는 퇴직자들에 대한 환수 계획이 빠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A대학은 일단 교육부에 ‘퇴직자들에게도 돈을 받겠다’고 계획을 수정해 지난달 말 다시 보냈다. 이 대학은 퇴직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낼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1일 “퇴직하신 분들한테 ‘돈 내놓으라’고 전화해야 하는데 마음이 어떻겠느냐”며 “순순히 돈을 받지는 못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직원들의 사학연금을 대납했던 39개 대학이 퇴직자에 대한 환수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들 대학은 교직원이 부담해야 할 사학연금 개인부담금 1860억원을 교비회계 등에서 지급해 지난 7월 교육부에 적발됐다. 이미 환수 조치를 한 5개교까지 포함하면 환수액은 44개교 2080억원에 달한다. 이를 환수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대학들은 지난 9월 말까지 나름의 환수 방안을 제출했다. 연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은 재단이 이를 모두 내기로 했지만, 대부분 대학은 교직원들에게서 기부금 혹은 봉급 일부를 장기간 받아 내는 형식으로 환수하겠다는 방침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들 대학 중 상당수가 퇴직자에 대한 환수 방안을 밝히지 않아 보완 조치를 받았고 지난달 29일까지 환수 방안을 교육부에 다시 보냈다. B대학은 “퇴직자들이 내야 할 돈을 계산해 보니 25억원쯤 됐다. 어떤 분은 1000만원 넘는 돈을 다시 내야 하고, 돌아가신 분은 유가족에게서 돈을 받아내야 한다”며 “대학이 일일이 독촉해 돈을 받아내라는 게 사실상 교육부 지시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C대학 관계자는 “교육부는 교직원이 부담해야 할 사학연금을 대학이 부담했다고 했지만, 실은 대학이 임금협상 과정에서 기본급을 그대로 두고 수당을 보전하는 차원에서 이를 부담한 것”이라며 “봉급을 다시 내놓으라는 것이어서 이들 중에는 소송을 고려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감사관실은 이런 대학들의 불만에 대해 “재직자들은 돈을 내고 퇴직자는 안 내도 된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우선 대학들이 보낸 보완 조치를 모두 검토한 후 대책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17년간 2억 저축… 한 푼 두 푼 희망을 모았죠”

    “17년간 2억 저축… 한 푼 두 푼 희망을 모았죠”

    “저축은 한 푼 두 푼 쌓일 때마다 보이는 희망입니다.”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0회 저축의 날 시상식에서 국민포장을 받은 정종길(50)씨는 신용협동조합에서 17년째 저축을 해 2억원 이상을 모았다. 정씨는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장애인이기도 하다. 그는 주차 대행, 식당 청소 등을 하며 어렵게 살다가 일하던 식당 사장의 도움으로 동생과 함께 고향인 충북 청주에서 해장국집을 열면서 삶의 전환기를 맞았다. 정씨는 “사장님 도움으로 가게를 열었지만 가게를 운영해서 수익을 내기까지 고생한 것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라면서 “꾸준히 저축하다 보니 희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한 달 수입의 절반가량을 저축한다. 주식투자 같은 다른 재테크 방법은 생각하지도 않는다. 정씨는 “다른 사람들은 수입의 15%를 저축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돈이 있으면 무조건 모으는 버릇이 있어 어떻게든 최대한 쓰는 돈을 줄이고 모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어려운 사람을 위한 기부는 예외다. 그는 매월 자신이 운영하는 해장국집에 장애인과 노인들을 초청해 식사를 제공하고 인근 복지시설에 기부금을 틈틈이 전달한다. 그는 “나도 장애와 가난으로 어렵게 살았지만 세상에는 나보다 더 어렵게 사는 사람이 많아 베풀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중소기업 사장이 된 오춘길(69)씨는 34년간 모은 돈 대부분을 적금으로 부어 저축왕으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오씨는 사장이 된 이후에도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해 회사에서 네 가지를 없앴다. 청소직원을 두지 않고, 사장실도 따로 만들지 않았으며, 회사 내 비정규직을 없애고, 정년도 폐지했다. 그는 사내 복지기금에 3억원을 보태 직원들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다문화 가정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기부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노점상을 하면서도 수입 대부분을 저축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룬 김남심(56·여)씨, 어려운 형편에도 7년간 저소득 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한 김완순(59·여)씨도 국민포장을 받았다. 연예인 가운데는 배우 현빈과 한혜진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프로야구선수 이대호, 가수 구하라가 국무총리 표창을, 가수 이적과 이문세, 빅뱅의 탑도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는 등 모두 99명이 저축유공자로 인정받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철퇴 맞은 ‘미국판 도가니’

    미국의 한 대학 당국이 운동부 코치가 10대 소년들을 성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26명에게 총 633억원의 합의금을 물어 주기로 했다. 재작년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펜스테이트) 미식축구팀 코치 제리 샌더스키(69)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대학 측은 28일(현지시간) 피해자 26명에게 총 5970만 달러(약 633억원)를 배상하기로 피해자들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1인당 28억원꼴로 합의금을 받는 셈이다. 23명은 이미 합의서에 서명을 했고 나머지 3명도 수주 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의금은 이 대학 학생들이 낸 등록금이나 정부 보조금, 기부금 등에서 조달하지 않고 보험금 또는 학교가 대출사업을 통해 받는 이자로 충당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의 조건 중에는 대학 측과 피해자 측이 샌더스키의 범행 내용을 제3자에게 일절 공개하지 않는 것을 의무화하는 비밀준수약정이 포함됐다. 이 대학 이사장 케이스 매서는 “양측에 공정하고 사건 관련자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게 이번 합의의 주된 목표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 대학 총장 로드니 에릭슨은 “비밀준수약정은 샌더스키에게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을 치유하는 일환”이라고 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 중 한 명인 벤 앤드리어지는 “아무리 많은 돈이라도 피해자들의 고통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대학 측이 피해자들에게 금전적 보상과 함께 심리치료 기회를 제공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대학은 이 합의금과 별도로 5000만 달러(약 530억원)를 사건 관련 변호사 비용과 홍보 비용, 유사 범죄 재발 방지대책 수립 비용 등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합의금까지 합하면 이 사건 때문에 총 1억 970만 달러(약 1163억원)의 학교 재정이 들어간 셈이다. 샌더스키는 1996년부터 15년간 이 대학 코치로 일하면서 10대 소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내년 美 실리콘밸리에 해외창업센터 오픈… 창업대학으로 발전시킬 것”

    “내년 美 실리콘밸리에 해외창업센터 오픈… 창업대학으로 발전시킬 것”

    건국대가 내년 3월 ‘창업의 요람’으로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 내에 해외창업센터인 ‘KU 미래창조센터’를 연다. 이 대학 3학년 학생 30~50명을 매년 선발해 1년 동안 시스코, 구글, HP, 야후, 선마이크로시스템 등 굴지의 회사들 인턴십에 참여시켜 해외 창업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건국대 내에는 수의학과를 중심으로 한 의약·바이오 연구단지인 ‘바이오밸리’가 들어선다. 400억원대 신공과대학(신공학관)과 100억원대 부동산학관도 착공한다. 송희영 건국대 총장은 2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임기 동안 추진할 대학 중장기발전계획 ‘프라이드 건국(PRIDE KONKUK) 2016’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요즘 20대는 모험심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학생들이 너무 움츠러든 것 같다. 젊었을 때는 실패해도 괜찮다. 리스크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다면 젊은이가 아니다. 벤처는 말 그대로 모험 기업이다. 세상일에 모험 아닌 것이 있겠나. 건국대가 내년 3월 1일 실리콘밸리에 ‘KU 미래창조센터’를 설립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대학생 창업 비율이 1%밖에 안 되는데 실리콘밸리에서는 10% 이상 창업한다. 이곳 회사들과 손잡고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창업교육을 할 예정이다. 3학년을 마친 학생들이 이곳에서 실습을 하게 된다. ‘3+1 체제’인 셈이다. 실리콘밸리에 165㎡ 규모의 사무실도 구해 놨다. 학생들을 곧 선발해 내년에 보낸다.나아가 칼리지 개념의 창업 대학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총장 취임 후 세운 발전 계획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 있나.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 간 경쟁은 더욱 심해졌다. 노력하지 않는 대학은 도태된다.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다. 건국대가 100주년을 맞는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이 되는 비전을 세웠다. 지난해 9월 1일 취임하면서 이 비전 안에서 총장이 해야 할 일들을 정리했다. 6개월 동안 위원회를 구성해 기획조정처를 중심으로 지난 3월 ‘프라이드 건국 2016’을 만들었다. 교육, 연구, 국제화, 사회공헌, 대학경영 등 5개 영역을 중심으로 8개 세부 과제를 추진 중이다. →계획을 만들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총장이 되기 전부터 한정된 자원으로 대학을 효율적으로 끌고 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대학은 항상 재원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선도 분야에 집중 투자해 그 분야를 리딩 그룹으로 끌고 가야 한다. 골고루 투자한다면 수월성을 발휘하기 어렵다. 선도 분야를 정해 세계 일류로 키우면 나머지 분야도 자극을 받아 함께 커갈 수 있다.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기조로, 잘하는 학과를 전폭적으로 밀어 줄 생각이다. →집중 육성할 5개의 전공은 무엇이고 어떻게 선정했나.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수의과대학 수의학과, 이과대학 물리학부 양자 상 및 소자전공, 생명특성화대학 특성화학부, 정치대학 부동산학과다. 이들을 연구부문 ‘선도 학문분야’(프라이드 리딩그룹)로 선정했다. 이 5개 학과는 첨단 신기술 분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성장 동력사업 분야, 경쟁우위 확보 분야 위주로 학과별 논문·연구 성과와 기술력 등을 평가해 선정했다. 이 학과들에 교수를 우선 배치하고 매년 2억원을 지원한다. →선도 학문 분야들의 구체적인 계획은. -수의학과는 동물의 병을 고치는 수준에서 벗어나 동물 임상 쪽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인체에 적용하기 전 단계의 연구들에 힘을 모을 것이다. 이에 따라 본관 뒤쪽에 대단위 ‘바이오 밸리’도 구성하고 있다. 건국대가 센터를 건립하면 다른 대학 의대도 공동연구에 참여한다. 물리학 쪽에는 네이처에 논문을 실었던 박배호 교수 등 뛰어난 학자들이 많다. 세계적 석학을 불러 이들과 연구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부동산학과는 미국, 중국, 동남아 등 해외에 있는 부동산과 마케팅도 함께 연구한다. 이에 따라 2만 5000㎡ 규모 신공과대학과 7600㎡ 규모 부동산학관을 착공하기로 했다. →강력한 개혁에 교수들의 반대도 심하지 않을까. -올해 건국대는 기존 커뮤니케이션학과에 신문방송학 커리큘럼을 강화해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로 새롭게 확대 개편했다. 서울의 대부분 대학은 오래전부터 신문방송학과를 두고 언론인을 배출하고 있는데 그게 참 부러웠다. 신문방송학과 관련 학과 신설은 사실 총장이 되기 전부터 꿈꾸던 것들이다. 이런 계획이 발표되니 학과 정원과 관련한 것이라 학내 분란이 심했다. 반대를 넘어 추진했고, 이번에 수시모집에서 지원율이 122.87대1을 기록했다.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 교수들도 조용해지더라. 이렇듯 논란이 있어도 구조조정은 필요하다. 어렵지만 개혁과 화합은 양립할 수 있다. →건국대는 노벨상 교수들로 유명한데 더 충원하나. -노벨상 수상자인 로저 콘버그 스탠퍼드 교수와 루이스 이그나로 UCLA 교수 두 분을 석학교수로 초빙해 공동연구와 학생 멘토링을 하고 있다. 이들이 동의한다면 계절학기 등에 일반 강의를 할 수 있는 전임교수로 모실 계획이다. 노벨상 수상자는 아니더라도 유력 수상자를 모실 계획이다. 현재 캐나다의 핀볼드 교수와 접촉하고 있다. →성장에는 법인의 자금력도 중요한데. -하버드나 예일 등은 기부금이 많이 들어온다. 상상하기 어려운 예산을 축적하고 미래 발전을 준비한다. 국내는 대학 기부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 대학이 등록금에 의존해 학교를 이끌어 가는 것 아니겠나. 건국대는 조금 다르다. 법인의 스타시티 프로젝트가 성공했다. 스타시티는 인근 대학병원을 뛰어넘는 병원으로 성장했다. 900병상 규모에 추가 확장도 할 계획이다. 시니어타워 더클래서 500은 100% 입주 계약이 끝났다. 지난 10년간 대학의 성장에 필요한 상당한 재원이 재단 법인에서 나왔다. 법인이 연간 107억원씩 지원하고 있다. →대학은 어떤 곳이라 생각하나. -대학은 미래를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현안을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이 미래를 고민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와 국가에 미래가 없다. 그런 점에서 대학이 지닌 사명은 상당히 크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대학이 다할 수는 없다. 한국에는 4년제 대학만 200개 가까이 된다. 때에 따라선 이들이 성에 안 찰 수도 있다. 다른 방향으로 가는 대학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문제만 부각하지 말고 잘하는 대학들도 눈여겨 봐야 한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15위인데 세계 15위 안에 들어가는 대학이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 아닌가. 따뜻한 시선으로 대학을 봐야 대학들도 100위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 아니겠나. 학생이 만족하고 사회가 존경하는 대학을 만드는 게 총장으로서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열린세상] 독일 교원노조와 한국 전교조/강수돌 고려대 경영학 교수

    [열린세상] 독일 교원노조와 한국 전교조/강수돌 고려대 경영학 교수

    “해직교사 9명을 조합원 범주에서 제외하지 않으면 더 이상 노동조합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대한민국 노동부의 논리다. 이러한 정부의 탄압 국면에 6만명에 이르는 전교조 조합원들은 오랜만에 직접 민주주의를 시험해 보기로 하고 총투표를 실시했다. 무려 80% 참여에 약 70%가 노동부 논리를 거부했다. 나머지 30%조차 모두 정부 논리에 찬동한 건 아니다. 이 정도면 전교조 선생님들의 결연한 의지가 확인된다. 그것은 ‘참교육과 민주주의를 위해, 비록 안정된 직장과 수입이 위험에 처하더라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투지일 것이다. 그렇다. 양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걸 수 있다면 그 무엇이 두려우랴. 나는 자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노동부의 이 한심한 처사에 대해 실로 서글픔을 느끼면서 내가 공부했던 독일이란 나라의 교원노조는 과연 어떠할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독일노총(DGB) 사이트를 찾아 그 산하 산별 조직인 독일 교원노조(GEW) 규약을 찾았다. 조합원 27만명을 자랑하는 독일 교원노조는 공공 또는 사설 교육기관이나 연구기관 종사자 모두를 대변한다. 구체적으로는 유치원, 초중등 학교, 대학, 사설 학원, 직업훈련원, 연구기관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 공무원, 전문직, 자유직, 파견직, 휴직자, 연금생활자, 실직자가 다 가입할 수 있다. 심지어 교육훈련이나 연구관련 분야를 공부하거나 취업 준비 중인 학생은 물론, 위 직업들에 간접 연관된 자들도 해당한다. 놀랍게도 일반인이나 법인체조차 노조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특별 조합원’이 된다. 이 모든 것은 유엔인권조약과 독일 기본법(헌법)에 바탕한다. 이렇게 독일 교원노조는 조합원의 이해관계와 민주교육 증진을 위해 조합원 자격 기준을 포괄적으로 정하고 있다. 이 정도 확인을 하고 나니 “과연 이 나라가 민주공화국인가”하는 의구심이 인다. 과연 1987년 이후의 민주화란 것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 그동안 수많은 선배들과 선구자들이 흘린 피땀과 눈물의 결과가 이토록 초라한가. 역사가 진보한다고 믿어 왔던 내 신념이 진정 잘못된 건가. 양심이 아니라 탐욕이 승리하는 것이 현실인가. 물론, 수미일관된 세계적 지성 이반 일리치 선생의 말마따나, 오늘날 학교 교육 시스템이란 민중의 자율적 학습 역량을 박탈한 채 사람들에게 오로지 소비 욕망을 불어넣는 타락한 제도에 불과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정치·사회적 민주화의 결과 그래도 예전보다는 살기가 나아지지 않았나, 학교조차 각종 혁신적 노력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작금의 사태는 여태껏 이뤄진, 손톱 밑 때만큼의 진보조차 깡그리 70년대식으로 되돌리려는 역사적 폭력이다. 한편, 독일 노조 규약 그 어디를 찾아보아도 ‘해직자’도 조합원이 된다는 구절은 없다. 하지만 나는 독일에서 참교육이나 민주적 실천으로 인해 해직된 교사를 본 바 없다. 그래서 노조 규약에는 그냥 ‘실직자’로만 되어 있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 노동부가 문제 삼은 9명의 해직 교사들은 어떤 사람인가. P 교사는 2003년 모 외고에서 새로 부임한 교장이 우열반으로 나눠 학생을 차별하고 사관학교식 벌점 제도를 도입하자 교직원 회의에서 반기를 들었다. 수차례 경고 뒤 파면당했다. L 교사는 사립재단과 맞서 싸우다 해직됐다. 당시 교장이 학부모로부터 거둬들인 찬조금과 보충수업비 17억원을 유용했다가 퇴진한 뒤 그 친인척들로 새 이사진이 구성되자 저항했다. 또 H 교사는 자체 자료집으로 동료들과 통일 관련 세미나를 했는데, 그 자료집에 북한 역사책의 일부가 포함되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해직됐다. S 교사를 비롯한 6명은 2008년 서울교육감 선거 때 조합원들로부터 기부금을 모집했다가 ‘기부금 모집 관여 금지’ 규정 위반으로 해직되었다. 결국 9명의 교사들은 교사라는 안정된 직장에 안주하기보다 평등교육, 자유교육, 민주교육, 통일교육, 혁신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과정에서 억울하게 해직된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전교조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을 거두고 참된 인간 교육의 구현을 위해 교육부와 함께 ‘뼛속까지’ 거듭나야 한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법규 조항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생사 문제다. 앞으로 나아가느냐, 뒤로 자빠지느냐 이것이 문제다!
  • ‘BMW 유착설’ 암초 만난 메르켈 총리

    ‘BMW 유착설’ 암초 만난 메르켈 총리

    지난달 독일 총선에서 3선 연임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최근 자국 자동차업체 BMW 주주 일가로부터 69만 유로(약 9억 9400만원)를 받았다는 내역이 15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하원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문제는 기부금 전달이 있은 뒤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유럽연합(EU) 규제안이 백지화됐다는 점이다. 독일 의회는 이 같은 기부금 내역을 EU 결정 이후 공개해 정경 유착 의혹이 더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기민당)은 지난 9일 BMW의 최대주주였던 고(故) 헤르베르트 콴트의 부인과 두 자녀로부터 23만 유로씩을 받았다. 현재 BMW 지분의 46.7%를 보유, 최대주주인 이들 세 명의 기부금 액수는 올해 독일에서 정당 한 곳이 받은 단일 기부금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 14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환경장관 회의에서는 유럽 지역 안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탄소 배출량을 2020년부터 ㎞당 130g에서 95g으로 낮추기로 한 규제안 시행이 보류됐다. 지난 6월 유럽이사회와 유럽의회에서 가결된 규제안이었지만 독일이 이 안의 시행 시기를 2024년으로 연기하자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야당인 독일 좌파당은 이날 “(이번에 공개된) 기부금이 메르켈과 BMW가 불편하게 가까운 관계임을 증명한다”며 “이 업체가 (로비를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유도해 왔다는 의혹을 떨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기민당은 성명을 통해 “콴트 일가는 우리 당이 여당일 때나 야당일 때나 관계없이 여러 해 동안 우리를 지원해 왔다”며 반박했다. 현재 BMW가 생산하는 자동차의 탄소 배출량은 ㎞당 140g 이상이다. 한편 독일 여당인 기민당·기독교사회당 연합과 녹색당의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이 결렬됐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16일 새벽까지 이어진 협상에서 양측은 세금 인상, 난민 수용, 무기 수출 등에서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협상 개시 5일 만에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기민·기사당은 지난달 22일 총선에서 41.5%의 득표율을 얻었으나 과반 확보에 실패, 대연정을 추진해 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암환자들 위해 결혼식장서 ‘삭발’한 신부사연 감동물결

    보통 신부는 결혼식에 예쁜 모습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지만, 직접 삭발을 하겠다고 나선 여성이 있다. 영국 요크셔 스왈로우네스트에 사는 여성 록시 그리브스(30)가 그녀의 결혼식 당일 하객들 앞에서 삭발을 감행했다고 영국 일간 메트로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녀는 암 연구를 위한 모금에 보탬이 되고자 이 일을 결심했다. 그녀는 “가장 기념적인 결혼식이 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그녀의 남편인 믹 팔라(30)은 “긴 머리를 더 좋아하지만, 나는 그녀의 어떤 모습이든지 사랑한다”며 그녀의 결심을 응원했다. 그녀는 “암으로 친척을 잃은 경험이 있다. 16살 때부터 이러한 생각을 해왔으며, 결국 결혼식에서 삭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삭발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록시는 이 ‘삭발 결혼식’을 통해 1,300파운드(약 220만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장동건 고소영 부부, 아기들과 싱글맘 위해 1억원 기부 ‘선행’

    장동건 고소영 부부, 아기들과 싱글맘 위해 1억원 기부 ‘선행’

    배우 장동건 고소영 부부가 1억원을 기부했다. 11일 동방사회복지회에 따르면 장동건 고소영 부부는 입양 대기 아동과 싱글맘을 위해 1억원을 후원했다. 고소영은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동방사회복지회를 방문해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장동건 고소영 부부는 지난 2010년 아들을 얻은 뒤부터 아기와 싱글맘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선행을 베풀어 왔다. 고소영은 MBC 다큐멘터리 ‘엄마도 꿈이 있단다(가제)’의 촬영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고소영은 동방사회복지회 미혼모자시설 생명누리의집 싱글맘들과 교류하며 자신을 숨기려 하지 않고 당당히 드러내며 차근차근 아기와 함께 자립할 준비를 하는 싱글맘들의 모습에 끌려 기부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고소영 측은 “엄마가 됐어도 여전히 나에게 배우로서, 디자이너로서 꿈이 있는 것처럼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들도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어린 아기들과 씩씩하게 아기를 키우는 싱글맘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린알로에, 나눔대축제에 기부…어려운 이웃에게 전달

    그린알로에, 나눔대축제에 기부…어려운 이웃에게 전달

    그린알로에가 불우한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5일 상무시민공원에서 개최한 ‘2013 광주광역시 나눔대축제’에서 ‘사랑의 김치나누기’ 행사에 일천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날 정광숙 그린알로에 대표는 나눔봉사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행복한 창조도시 발전에 이바지한 기업으로 공로를 인정받아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으로부터 나눔인 포상도 수여받았다. 올해에는 특히 ‘가족과 함께 하는 나눔’을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상무공원에서 진행된 사랑의 김치나누기 행사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린알로에 간부 15명이 현장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김치를 전달하는 따뜻한 기부 문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주순화 그린알로에 상무는 “시민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면서 나눔 문화행사에 동참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평소 생활 속에서도 상부상조의 미풍양속을 실천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광주시 최연주 국장은 “이번 축제는 생활 속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나눔 활동을 알리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나눔 활동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정광숙 그린알로에 대표는 “광주토종기업인 그린알로에는 사훈의 첫째 덕목이 나눔과 섬김인데 지역민이 사랑해주신 기업인만큼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문화와 자원봉사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광주를 창조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린알로에는 창립 후 해마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를 통해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에게 생활지원금과 함께 자사제품을 기부했다. 그 결과 지난 3월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언론인협회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환경부가 후원한 ‘2013 행복더함 사회공헌대상’ 지역사회공헌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국내외 130여개 재능 나눔 프로젝트 참여 일러스트레이터·작가 밥장

    [커버스토리-나눌수록 커지는 행복] 국내외 130여개 재능 나눔 프로젝트 참여 일러스트레이터·작가 밥장

    “나눔과 공유 문화는 우리 사회를 품격 있는 사회로, 우리 스스로를 존경받는 시민으로 만드는 지름길이죠.” 일러스트레이터 겸 작가로 재능 나눔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밥장(43·본명 장석원). 그가 재능 나눔에 나서게 된 것은 우연이란다. 늦깎이로 그림 공부에 뛰어든 뒤 신세대 아티스트로 조명받던 2007년이었다. 한 스포츠 브랜드의 제안으로 연탄 나눔 운동을 위한 티셔츠 제작에 이현세 화백과 함께 참여했다. 취지도 좋았고 작업에 재미도 느꼈다.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본부와는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 가며 소식지 표지나 행사 포스터 등을 그려 주고 있다. 재능 나눔 벽화를 그리게 된 것도 우연이었다. TV를 통해 작은 도서관 이야기를 접했다. 여행 삼아 찾아가 벽화를 그려도 괜찮겠다 싶었다.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더니 답신이 왔다. 그렇게 2009년 1월 전북 완주군 기찻길 작은 도서관이 예쁘게 꾸며졌다. 이후 전국 수십곳에서 재능 나눔 벽화를 그렸다. 완주군과는 인연이 더 두터워져 작은 도서관 10곳에 벽화를 남겼고, 지난해 명예군민이 됐다.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그는 지난해 동네 아이들의 얼굴을 소재로 아파트 벽에 그림을 그렸다. 또 재료 구입부터 디자인, 작업에 이르기까지 공간을 스스로 꾸밀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올해는 이웃인 재즈 가수 말로, 목공예가 김영일, 래퍼 UMC 등과 힘을 모아 재능 나눔 강좌를 열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지금까지 참여한 재능 나눔 프로젝트가 무려 130여개다. 그런데 여유가 있거나 착해서 하는 것은 아니라며 멋쩍은 얼굴을 했다. 어찌 보면 베푸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위한 일이라고도 했다. “재능 나눔은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더욱 즐겁게, 오래 할 수 있게 만드는 동력이에요. 그림에 대한 일반적인 관심은 미술관에 있잖아요. 작가 대부분은 자기 작품을 보여줄 기회가 적어요. 하지만 저의 재능 나눔으로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그림을 쉽게 만나고 관심을 갖게 되고, 또 배우거나 직접 해 보게 될 수도 있지 않겠어요? 장기적으로 보면 제가 일할 저변이 넓어지는 셈이죠. 그림으로 먹고사는 입장에서 나눔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인 거죠.” 나눔과 공유가 더욱 풍성해지려면 인식이 바뀌어 나눔, 공유가 악용되는 사례가 없어져야 하고 제도적으로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능 나눔을 자원봉사와 동일시하거나 ‘좋은 취지니까 공짜로 참여해 주세요’ 하는 식이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는 그림으로 재능 나눔을 했다면 적어도 해당 작품의 시장 가치에 버금가는 기부금 영수증이라도 발급해 주면서 정당하게 평가하는 풍토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밥장은 “재능의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는 분위기를 통해 전문직 종사자가 보다 많이 재능 나눔에 뛰어들면 사회적인 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가우디 대성당’ 2026년 완공…예상 이미지 공개

    ‘가우디 대성당’ 2026년 완공…예상 이미지 공개

    스페인의 대표적인 건축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ada Família)이 오는 2026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82년 3월 부터 공사를 시작한 이 건축물은 ‘가우디 대성당’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2026년 완공되면 무려 144년 건설이라는 역사를 세우게 된다. 최근 건축 책임을 맡고 있는 조르디 파울리는 완성된 가우디 대성당의 가상 동영상을 공개했다. 2026년을 완공 시점으로 잡은 것은 이 해가 가우디가 세상을 떠난 100년이 되기 때문이다. 1852년 스페인 레우스에서 태어난 안토니오 가우디는 건축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특히 그의 나이 서른살 때인 1882년 3월 19일(성 요셉 축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건축에 들어갔다. 그러나 가우디는 성당의 일부만 완성한 채 1926년 6월 전차에 치어 세상을 떠났고 후원자들의 기부금과 입장료 수입을 바탕으로 건설이 계속 진행돼 왔다. 당초 완공되기까지 수백년은 걸릴 것이라던 가우디 대성당이 ‘오픈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은 사후 100년이라는 의미 외에도 어려운 스페인의 경제 상황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가우디 대성당을 찾는 한 해 관광객은 약 300만명, 입장료 수입만 2500만 유로(약 363억원)에 달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박원순시장 ‘아름다운재단 공금횡령’ 무혐의

    박원순시장 ‘아름다운재단 공금횡령’ 무혐의

    박원순 서울시장과 아름다운재단이 공금 횡령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2011년 30여개 보수단체가 박 시장과 재단 전현직 관계자 53명을 횡령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회계전문가와 함께 재단이 제출한 비용명세 엑셀자료와 지출 증빙자료를 대조·분석한 결과 두 자료가 일치하는 게 인정됐다”며 “재단 측이 회계를 조작해 공금을 횡령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수단체들은 박 시장과 재단이 기부금 21억원을 가로챘다며 2011년 10월 이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재단 측은 “투명성을 생명으로 해온 아름다운재단의 명예가 확인됐다”며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고소·고발과 의혹 제기는 기부문화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사회적 손실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월급서 징수” “재단이 낼 돈”… 상아탑 ‘사학연금 대납금’ 마찰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사학연금을 대납했다가 감사에 적발된 대학들에 대해 교육부가 오는 30일까지 자체 환수 방안을 제출하라고 한 가운데, 이를 환수하는 과정에서 대학과 직원들 간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6억 7000여만원을 대납한 고려대는 직원들에게 기부금 형식으로 이를 반납하라 하고, 여의치 않자 급여에서 이를 빼가겠다고 일방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고려대 측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 11일 직원들에게 기획예산처장·총무처장·사무처장·학생처장·연구처장 명의로 이메일을 보내 “지난 7월 감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정부 재정지원사업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학생장학금으로 쓸 기부금 형태로 약정하라고 종용했다. 그동안 직원이 받은 금액이 10만원 이하면 6개월, 1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는 12개월, 5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는 18개월 등으로 분할납부하는 형태다. 고려대는 이후 6억 7000여만원의 절반 정도를 회수했지만 기한이 촉박해지자 25일 또다시 이메일을 보내 “10월부터 약정서 제출여부와 상관없이 전체 직원들의 급여에서 사학연금 지원금을 분할 환수하고 그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해 학교의 어려움을 피하겠다”고 통보했다. 한 직원은 이와 관련 “사학연금 대납금은 교육부의 반값등록금 정책에 따라 대학이 인건비를 동결하는 과정에서 모자란 임금을 보전하고자 준 사실상의 임금”이라며 “감사에 걸렸다면 당연히 재단이 내야 하는 돈인데 직원들에게 기부금으로 내라 하고 급여에서마저 강제로 빼가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122억 4600여만원을 환수해야 하는 계명대 역시 직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계명대는 “법인과 계속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당 부분으로 지급한 것이라 노조에서 항의가 심하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는 “퇴직자까지 환수 대상에 포함을 시켜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구성원 간 합의를 한 대학은 그나마 고생이 덜한 편이다. 135억 3100여만원을 환수해야 하는 영남대 측은 “한 달 남짓 교수회 및 직원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쳤다”며 “재직 중인 교직원 전원에게서 내년부터 월 10만원씩 10년 동안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4억 7600여만원을 대납한 단국대 역시 노동조합과 교수협의회 동의를 얻었다. 다음 달부터 5개월간 일괄적으로 또는 나눠서 환수할 방침이다. “자체 방안을 내놓으라”며 대학의 등을 떠민 교육부는 환수방법에 대해서는 “대학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잘라말했다. 교육부 감사관실은 “대학이 환수를 어떻게 하는지 우리가 알 방법이 없고, 대학 내부 문제이기 때문에 관여할 수도 없다”며 “30일까지 대학의 환수 방안을 받은 후 이에 맞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전형적인 밀어내기식 행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교육부는 자체 환수 방침을 밝혔지만 사실상 환수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감사 결과를 통보받은 후 해당 대학들은 교육역량강화사업비를 10% 삭감당했고, 지난 8월 BK21플러스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에 대해서는 사업비 50% 지급이 유보됐다. 대학이 사학연금 개인부담금 등을 지급했다가 적발된 곳은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 사이버대를 포함해 모두 39곳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기시설 수리·어린이과학교실 등 재능 나눠 이웃사랑 실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기시설 수리·어린이과학교실 등 재능 나눠 이웃사랑 실천

    KTL은 다수의 이공계 석·박사를 보유한 만큼 사회공헌활동도 남다르다. ‘기술 나눔, 사랑 나눔’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9년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연말연시 연탄배달과 김장담그기 등 일반적인 사회공헌활동에서 탈피,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전기·전자기술 재능나눔과 과학기술이야기 교육 봉사 등을 펼치고 있다. 국내외 전기·전자제품의 전기안전인증업무를 선도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재능 나눔 문화를 확산해 지역사회와 유대를 강화하고 사회복지시설과 소외계층에도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를 통하여 매월 기부금을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09년부터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재능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경기 안양시 평화의집을 방문해 전기시설 수리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평화의집은 18세 미만의 결손가정 아동 100여명을 보호하고 있는 시설이다. KTL은 지난 7월 평화의집을 찾아 장마철에 발생하기 쉬운 감전사고와 화재 등 전기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평화의집 내부 노후 된 전기배선과 콘센트, 고장 난 비상등과 유도등을 모두 새것으로 교체하고 선풍기 등 고장 난 전기용품과 형광등기구 등 전기기구들도 모두 수리해줬다. 지역사회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려고 실시 중인 ‘어린이 과학교실’은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서울 중구 신당동의 신당 꿈 지역 아동센터에서 지역아동을 대상으로 ‘전기가 만들어지는 원리’, ‘천둥 번개가 치는 이유’ 등의 특강 실시하며 과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흥미를 심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KTL은 또 2011년 12월부터 한국노동복지센터와 공동으로 재생 PC 나눔 사업도 하고 있다. 사랑의 재생PC 나눔은 2011년 24대, 2012년 62대, 올해 56대 등 사용하지 않는 제품 중 재생 가능한 컴퓨터, 프린터, 모니터, 노트북, 복합기 등을 수리하거나 업그레이드해 한국노동복지센터에 기증하고 있다. 복지센터는 이를 다시 필요한 시설과 개인에게 기증한다. 이 밖에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인 구로지역아동센터와 구로3동 주민센터 등을 통해 저소득가구에 생활물품과 성금을 맡기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무쇠팔’ 사직구장에 다시 서다

    ‘무쇠팔’ 사직구장에 다시 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첫 우승을 선사한 불세출의 스타 최동원을 기리는 동상이 부산에 세워졌다.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권기우 변호사)는 사직야구장 광장 서쪽 녹지대에 ‘무쇠팔 투수 최동원 동상’을 세워 지난 14일 오후 3시 제막식을 가졌다. 바로 최동원이 ‘고향에 돌아오고 싶다’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지 두돌을 맞이한 날이다. 기념사업회는 롯데 자이언츠 기부금 1억원, 부산은행 5000만원, BN그룹 2000만원, 프로야구선수협회 1000만원, 시민 성금 등 2억 3000만원을 모아 동상을 건립했다. 높이 2.4m, 가로 0.97m, 세로 2.25m인 동상은 최동원이 생전에 역동적으로 공을 던지는 모습을 표현했다. 제막식에는 최동원의 어머니 김정자(80)씨, 부인 신현주씨, 아들 기호씨, 허남식 부산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동원은 통산 80차례의 완투승을 기록했고, 1984년에는 시즌 27승 223개 탈삼진 기록에 한국시리즈에서 혼자서 4승을 따냈다. 100여년 역사를 가진 미국 프로야구(MLB)에도 없는 대단한 기록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95% 만족… 저소득층 청소년 학원 수강 늘린다

    서울 강북구는 12일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넓혀 주는 ‘희망 강북 아동·청소년 배움 디자인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학원총연합회 강북구지회,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체결한 협약은 학원 수강에 대한 장학 지원 서비스다. 종합반, 단과반의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과목 수강생들에게 학원비와 교재비를 전액 지원한다. 강북구는 대상자 추천, 학원 연계, 사후관리 등 총괄 지원을 맡는다. 학원연합회는 무료 학원 수강증을 발급하고 보습학원 참여를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수강료에 대한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하고 기부 학원엔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원래 이 서비스는 지난해 도입됐다. 28개 학원이 참여해 학생 41명을 지원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학생 95%가 공부에 도움을 받았고 성적도 올랐다고 답변했다. 올해에는 62명으로 대상을 늘렸다. 이런 차에 아예 사업 확대 추진을 위해 정식으로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많은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공무원연금공단·공동모금회 ‘퇴직 공무원 기부 문화’ 협약

    공무원연금공단은 1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퇴직공무원 기부문화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퇴직 공무원이 연금의 일부를 기부하기 위해 연금공단 퇴직공무원지원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공동모금회가 기부금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한다. 서울 중구 공동모금회 본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는 72개 퇴직자 단체로 구성된 상록자원봉사단의 관계자와 안전행정부, 연금공단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기부 신청서를 작성했다.
  • 장학금, 누가 꼭 큰돈 내야 하나요 1년 10억 모은 중랑 ‘만원의 기적’

    한 자치구의 장학기금 모금액이 1년 만에 10억원을 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중랑구는 4일 중랑장학기금 모금액이 모금 시작 1년 만에 10억 7000만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비결은 ‘111 기부운동’. 1가구가 1년에 1만원 이상 장학기금 기부에 동참하자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이 운동을 시작한 것은 장학기금 고갈 사태 때문이다. 원래 중랑구는 구 출연금 20억원, 민간 기부금 35억원 등 56억원의 장학기금을 2008년부터 보유하고 있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학교장과 동장 등을 통해 대상자를 공정하게 선정해 2010년 이후 4년간 14억 5000만원의 장학금을 학생 1088명에게 지급했다. 그러나 곧 위기가 닥쳤다. 장학금 지급 규모는 늘어나는데 예치금 이자율은 떨어지고 민간 기부금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원금 손실이 예상되니 지급 규모를 줄여야 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그래서 구는 일반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부담 없이 동참할 수 있는 장학기금 모금 방식을 고민했고, 지난해 9월부터 111기부운동을 벌였다. 잘되겠느냐는 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모금 운동은 성공적이었다. 지역 내 사업가들이 1000만원, 2000만원씩 내놓기 시작하더니 어려운 줄 몰랐다며 한 독지가가 2억원, 복지재단이나 기업에서 수천만원의 돈을 내놓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평범한 주민들의 기부도 줄을 이었다. 가정주부나 생활 형편이 넉넉잖은 할아버지, 할머니도 아이들을 위한 장학기금이라는 설명에 선뜻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이러다 보니 지난 1년간 기부 참여자 수만 1만 7420명에 이른다. 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중랑구는 중랑교육포털(jump.jungnang.seoul.kr)에 명예의 전당을 마련해 기부자 명단을 공개했다. 덕분에 장학기금 조성은 순풍을 타 신바람을 일으켰다. 문병권 구청장은 “지난 5월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이 기부한 땅 일부에서 나오는 돈 70억원에다 자발적인 기부까지 잘 이뤄지면 목표 110억원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면서 “교육이 지역 발전의 토대인 만큼 장학사업을 통해 더 큰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뜻은 좋지만”… 인천 계양구 성금 모금 논란

    인천 계양구가 현행법상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서서 할 수 없도록 돼 있는 성금 모금 활동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구의 순수한 의도가 제도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입장만 곤란하게 됐다. 3일 계양구에 따르면 추석을 맞아 소외계층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할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일정으로 구 주민생활지원과와 11개 동 주민센터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성금을 모으고 있다. 구는 9500만원을 목표액으로 정하고 구청과 동 주민센터 등 곳곳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지역 소기업과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구가 이런 모금에 나선 것은 해가 갈수록 각종 단체에서 내는 성금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이 같은 지자체의 모금 행위는 금지돼 있다. 2006년 개정된 ‘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나 지자체 및 소속 공무원이 출자·출연해 설립한 법인·단체는 기부금품을 모집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개정 취지는 국가나 지자체 공무원이 우월적 지위를 가지기 때문에 이들의 모금 활동은 자발적 기부보다 준조세적 성격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구의 취지는 좋은 것이지만 불우이웃돕기성금은 연말에 복지단체를 통해 기부하고 있는데도 구에서 성금을 걷겠다고 하니 입장이 난처하다”고 말했다. 계양구 관계자는 “기부 및 나눔문화 활성화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맺고 진행해 온 사항”이라며 “모금회의 요청에 따라 행정적으로 협조해 준 것으로 모금액은 전액 모금회에 지정 기탁된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취지야 어떻든 지자체가 적극적인 모금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의 경우도 구가 성금 모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여 문제의 소지가 있는 만큼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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