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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 영화제에도 어린이집 생겨…영화계에 부는 워라벨 바람

    칸 영화제에도 어린이집 생겨…영화계에 부는 워라벨 바람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프랑스 남부 칸에서 개최 중인 칸 국제영화제에 어린이집이 생겨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요트로 가득한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잡은 어린이집은 워킹맘 영화인 세 명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부드러운 카펫이 깔린 밝고 통풍이 잘되는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바로 VIP 고객이다. 어린이집의 이름은 ‘빨간 풍선’(Le Ballon Rouge). 1956년 칸 국제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동명의 프랑스 단편영화(알베르 라모리스 감독)에서 착안했는데 영화에서처럼 아이들과 우정 어린 교감을 나누는 빨간 풍선이 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영화제에서는 화려한 셀러브리티들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갈 뿐 아이가 있는 영화인들에게 배려가 거의 없어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는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이 영화제는 영화계의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특별한 어린이집을 열었다. 이는 칸 영화제에 아이를 위한 시설의 부족에 격노했던 미국 맘스인필름 그룹이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에 마련한 비슷한 시설인 놀이방 및 낮잠방의 뒤를 이은 것이다. 올해 처음 칸 영화제에 참석한 미국 배우 게일 그리브스는 이번 영화제 동안 2살짜리 딸 아라벨라를 돌봐줄 돌보미를 고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2일 동안 개인 돌보미를 쓰면 그 비용은 만만치 않지만, 인터넷에서 빨간 풍선을 발견하게 돼 즉시 예약했다고 이 배우는 설명했다.특히 공식 참가자는 특별 이용권을 받을 수 있으며 하루 50유로(약 6만7000원)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다. 빨간 풍선을 만든 여성 영화인 3인은 서로 워라벨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다가 몇 달 전 이런 아이디어가 생각나 공동으로 ‘영화제에서 육아하기’(Parenting at Film Festivals)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그 중 한 명인 호주 출신의 영화제프로그래머 미셸 케리는 영화제에서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영화제프로그래머는 영화제의 방향설정과 출품작 선정 그리고 각종 이벤트 계획 등 영화제 개최 전반에 대해 총괄한다. 그녀는 지난해 영화제에서는 어린 아들의 모우수유 탓에 회장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호텔 방으로 급히 돌아가야 했다. 그때 너무 힘들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케리는 어린이집은 출산 뒤 직장에 복귀하는 젊은 어머니들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케리에 따르면 현재 어린이집에 등록한 부모는 50명이며 머물고 있는 아이는 17명이다. 아이를 맡긴 부모들 중 1명은 수상자 중 한 명이다. 어린이집의 시설 비용은 영화 업계로부터 지원을 받았으며 보육 비용은 12개가 넘는 기업과 단체의 기부금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롯데홈쇼핑 ‘할담비’ 소셜 펀딩에 5000명 참여… 기부금 전달식 진행

    롯데홈쇼핑 ‘할담비’ 소셜 펀딩에 5000명 참여… 기부금 전달식 진행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가 롯데홈쇼핑 유료회원제 서비스 ‘엘클럽(L.CLUB)’ 홍보 모델에 선정된 데 이어 기부천사로 거듭났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를 불러 할담비란 애칭을 얻으며 일약 스타로 등극한 인물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7~8일 이틀간 롯데홈쇼핑 공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전 채널을 통해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소셜 펀딩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좋아요’ 1건당 1004원의 기부금을 적립했으며 캠페인 목표 인원이었던 5000명 이상이 참여하며 500만원의 기부금이 마련됐다. 이 기부금은 지병수 할아버지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전달됐다. 전달식은 지난 15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지병수 할아버지,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 김종영 상무,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관장 정관스님 등 행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달된 기부금은 오는 7월 열리는 ‘제3회 서울시니어연극제’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니어연극제는 아마추어 시니어 연극단 및 뮤지컬단 등이 문화예술활동을 선보이는 노인연극인 축제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지난 4일 지병수 할아버지를 모델로 해 만든 엘클럽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손담비 미쳤어의 춤을 소화하며 엘클럽 혜택을 개사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은 현재까지 100만뷰를 돌파했다. 영상에 힘입어 영상 공개 후 하루평균 엘클럽 가입자 수가 4배 이상 증가하며 현재까지 총 회원 수 7만명을 넘어섰다.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지병수 할아버지의 엘클럽 홍보 영상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팬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20·30대 젊은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소통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월드피플+] 박사과정 싱글맘, 네티즌 도움으로 NASA 인턴 되다

    [월드피플+] 박사과정 싱글맘, 네티즌 도움으로 NASA 인턴 되다

    어린 딸을 키우면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 싱글맘이 네티즌들의 도움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평생 꿈에 그리던 일자리를 구한 인디아 잭슨(32)의 사연을 전했다. 현재 애틀란타에 위치한 조지아 주립대학에서 태양물리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인디아는 놀랍게도 12살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다. 세상의 많은 싱글맘처럼 어려운 살림에 힘들게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지만 잭슨은 박사가 되고싶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곧 한 손에는 양육을, 또 한 손에는 펜을 들고 오랜 시간 치열하게 살아온 것. 이같은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 그녀가 오랜시간 꿈꿨던 기회는 기적처럼 찾아왔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NASA 존슨 우주비행센터에서 10주 간 일하는 인턴십에 선발된 것. 그러나 또다시 그의 앞을 가로막고 나선 큰 장애물은 역시 돈이었다. 잭슨은 "유급 인턴이기 때문에 일정 급료를 받을 수 있지만 딸과 함께 텍사스 휴스턴으로 갈 이사비, 주거비,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면서 "평생의 꿈을 포기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 지 방법이 없어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옆에서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사촌이 아이디어를 냈다.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사연을 공개하고 네티즌의 도움을 받자고 제안한 것. 이렇게 지난주 잭슨은 총 8000달러(약 950만원)를 목표로 계정을 개설했고 놀랍게도 단 하루 만에 8510달러(약 1000만원)가 모였다. 잭슨은 "예상치 못하게 순식 간에 목표액이 모여 너무나 당황할 정도였다"며 "정말 전세계 네티즌의 도움을 받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목표액을 채운 잭슨은 하루 만에 기부금 받는 것을 중단하고 꿈에 그리던 NASA 행을 준비하게 됐다. 잭슨은 "2022년에 박사학위를 받고 애틀랜타 지역 대학의 연구교수로 취직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면서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NASA에서 일하고 싶다. 내 궁극적인 목표는 국제우주정거장에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분명 이 꿈을 이루기는 힘들지만 지금까지 내가 어렵게 해왔듯 불가능하다고 생각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수미,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는 시청자에 ‘저세상 모닝콜’

    김수미,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는 시청자에 ‘저세상 모닝콜’

    배우 김수미가 장동민과 기부금 200만원을 받았다. 10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이하 ‘마리텔 V2’)에서는 김수미가 장동민과 함께 ‘크리에이터 도전기 V2’를 통해 다양한 주제를 가진 콘텐츠 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지난주 거침없는 ‘독설 ASMR’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던 김수미가 재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녀는 시작부터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모닝콜로 하게 독설 해달라”는 시청자의 요청에 ‘저세상 모닝콜’을 즉석에서 발산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후 김수미는 구매한 상품을 상자 개봉부터 상품 리뷰까지 하는 ‘언박싱’도 보여줄 예정이다. 그녀는 제작진이 상자에 준비해온 물건들을 즉석에서 공개하며 감탄하다가 점점 높아지는 텐션을 주체하지 못하고 돌발행동을 보여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한다. 김수미는 즉석에서 스태프와 시청자의 고민을 받고 사이다 급 해결책을 제시해 관심을 모은다. 그녀는 짝사랑으로 고민중인 시청자의 사연에 자신의 ‘생애 첫 연애사’를 공개하며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져 기대를 높인다. 뿐만 아니라 김수미와 장동민에게 기부금 200만 원이 터져 놀라움을 선사한다. 김수미는 “수미! 수미! 너~ 간 크구나!”라며 노래 부르며 기부자의 실체를 예상케 했는데, ‘셀프 전세계 특보’로 기부금의 실체를 전달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날 ‘마리텔V2’에는 국민 욕할매로 통하는 김수미의 재등장과 새로운 출연자인 큰별쌤 최태성, 유민상, 프로미스나인 노지선이 함께하는 ‘쿡사(쿡방+역사)’ 방송이 공개된다. 특히 ‘마리텔 저택 주인님의 막내딸’ 안유진이 김수미의 말 한마디마다 박장대소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MBC ‘마리텔 V2’는 10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급식비 밀린 학생은 이거 먹어라?…美 공립학교 ‘점심 창피주기’ 논란

    급식비 밀린 학생은 이거 먹어라?…美 공립학교 ‘점심 창피주기’ 논란

    미국의 한 공립학교가 급식비를 밀린 학생들에게 대체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가 철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위치한 워릭공립학교는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급식비를 연체한 학생에게 정규급식 대신 차가운 젤리 샌드위치와 썬버터(해바라기씨로 만든 버터)를 대체급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전형적인 ‘점심 창피주기’(lunch shaming)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미국 학교는 보통 선불로 급식을 제공한다. 부모가 정해진 계좌에 급식비를 미리 입금하면 매일 공제하는 방식이다. 만약 급식비 계좌에 돈이 부족하면 학생은 정규급식을 먹을 수 없다. 학교 대부분이 대체급식을 제공하지만 일부는 모욕적인 방법으로 급식비를 독촉하기도 한다. 앨라배마주의 한 학교는 급식비 납부 기한을 넘긴 학생에게 “나는 급식비가 필요해요”(I Need Lunch Money)라고 적힌 도장을 찍는 등 면박을 주었으며, 어떤 학교는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지시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급식비 계좌 잔액이 마이너스인 학생에게 ‘부모가 빚을 갚지 않았다’는 문구가 적힌 손목 밴드를 착용시킨 사례도 있었다.미국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점심 창피주기’ 관행이 학생들에게 모욕감을 유발한다며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점심을 제공하자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2017년 오리건주 상원은 주내 모든 학교 학생에게 동일한 점심을 제공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그러나 워릭공립학교가 속한 로드아일랜드주의 경우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점심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동일한 급식 제공을 강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대체급식이라도 최소 영양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며 저소득층 학생은 절차에 따라 무상급식을 먹을 수 있다. 8일 CNN에 따르면 로드아일랜드주 내 학교 학생의 69%가 이미 무상 혹은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워릭공립학교는 현재 약 1,650명의 학생이 급식비를 미납했으며 이들 중 70%는 무상급식 등록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워릭공립학교는 7만7000달러에 달하는 미납액을 더는 감당할 수 없다며 앞으로 급식비 미납 연체자에게는 대체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학부모와 지역사회 및 미국 언론은 일제히 학교의 결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한 학부모는 “학교 급식이 하루 중 유일한 식사인 학생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학부모는 “지난달 학교에서 급식비 0.05센트가 밀렸다는 독촉장을 세 번이나 받았다”고 밝히고 “지금 동전 몇 푼 때문에 대체급식을 먹이겠다는 거냐”고 항변했다.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학교가 기부금은 받지 않으면서 앓는 소리만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지역 사업가 안젤리카 펜타는 돈이 없어 밥을 먹지 못 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400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나섰지만 오히려 학교 측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워릭공립학교 측은 “모든 학생에게 공평해야 한다는 학교의 사명을 감안할 때 기부금을 받아 일부 학생에게만 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타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워릭공립학교 학생들을 위해 현재까지 1만4000달러의 급식비 기금을 모금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나흘 만에 입장을 바꿔 대체급식 제공 자체를 무효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CBS는 9일 워릭공립학교 측이 ‘점심 창피주기’ 관행의 일환으로 대체급식을 제공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모인 기부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끊이지 않는 급식 소동 속에 로드아일랜드주 교육 전문가들은 급식비 때문에 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동일한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주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급식비 밀린 학생에게는…美 공립학교 ‘점심 창피주기’ 논란

    급식비 밀린 학생에게는…美 공립학교 ‘점심 창피주기’ 논란

    미국의 한 공립학교가 급식비를 밀린 학생들에게 대체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가 철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위치한 워릭공립학교는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급식비를 연체한 학생에게 정규급식 대신 차가운 젤리 샌드위치와 썬버터(해바라기씨로 만든 버터)를 대체급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전형적인 ‘점심 창피주기’(lunch shaming)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미국 학교는 보통 선불로 급식을 제공한다. 부모가 정해진 계좌에 급식비를 미리 입금하면 매일 공제하는 방식이다. 만약 급식비 계좌에 돈이 부족하면 학생은 정규급식을 먹을 수 없다. 학교 대부분이 대체급식을 제공하지만 일부는 모욕적인 방법으로 급식비를 독촉하기도 한다. 앨라배마주의 한 학교는 급식비 납부 기한을 넘긴 학생에게 “나는 급식비가 필요해요”(I Need Lunch Money)라고 적힌 도장을 찍는 등 면박을 주었으며, 어떤 학교는 음식을 쓰레기통에 버리도록 지시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급식비 계좌 잔액이 마이너스인 학생에게 ‘부모가 빚을 갚지 않았다’는 문구가 적힌 손목 밴드를 착용시킨 사례도 있었다.미국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점심 창피주기’ 관행이 학생들에게 모욕감을 유발한다며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점심을 제공하자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2017년 오리건주 상원은 주내 모든 학교 학생에게 동일한 점심을 제공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그러나 워릭공립학교가 속한 로드아일랜드주의 경우는 학교가 학생들에게 점심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동일한 급식 제공을 강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대체급식이라도 최소 영양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며 저소득층 학생은 절차에 따라 무상급식을 먹을 수 있다. 8일 CNN에 따르면 로드아일랜드주 내 학교 학생의 69%가 이미 무상 혹은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워릭공립학교는 현재 약 1,650명의 학생이 급식비를 미납했으며 이들 중 70%는 무상급식 등록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워릭공립학교는 7만7000달러에 달하는 미납액을 더는 감당할 수 없다며 앞으로 급식비 미납 연체자에게는 대체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학부모와 지역사회 및 미국 언론은 일제히 학교의 결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한 학부모는 “학교 급식이 하루 중 유일한 식사인 학생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학부모는 “지난달 학교에서 급식비 0.05센트가 밀렸다는 독촉장을 세 번이나 받았다”고 밝히고 “지금 동전 몇 푼 때문에 대체급식을 먹이겠다는 거냐”고 항변했다.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학교가 기부금은 받지 않으면서 앓는 소리만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지역 사업가 안젤리카 펜타는 돈이 없어 밥을 먹지 못 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4000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나섰지만 오히려 학교 측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워릭공립학교 측은 “모든 학생에게 공평해야 한다는 학교의 사명을 감안할 때 기부금을 받아 일부 학생에게만 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타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워릭공립학교 학생들을 위해 현재까지 1만4000달러의 급식비 기금을 모금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나흘 만에 입장을 바꿔 대체급식 제공 자체를 무효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CBS는 9일 워릭공립학교 측이 ‘점심 창피주기’ 관행의 일환으로 대체급식을 제공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모인 기부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논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끊이지 않는 급식 소동 속에 로드아일랜드주 교육 전문가들은 급식비 때문에 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동일한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주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지민, 1억 기부 ‘저소득층 학생 위해’ 부산시교육청 “꾸준한 선행”

    지민, 1억 기부 ‘저소득층 학생 위해’ 부산시교육청 “꾸준한 선행”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이 부산지역 저소득 학생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7일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교육기부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지민의 아버지 박모씨가 이날 오후 부산시교육청을 방문해 김석준 부산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시교육청은 지민이 내놓은 기부금을 부산 내 16개 학교의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지민은 부산 회동초등학교와 윤산중학교, 부산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지민은 모교인 회동초등학교의 마지막 졸업식날 전교생 60명에게 방탄소년단 사인 CD와 졸업생 10명에게 중학교 교복비를 지원하는 등 꾸준히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삼성전자 ‘백혈병 기탁금’ 500억 안전보건센터 건립 등에 쓸 것”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지난 3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 단체’로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산업안전보건공단에 출연하기로 한 기탁금 500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두용 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7일 “삼성전자에 이를 통보했고 현재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음달 말까지 잘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올림’(반도체 노동자 인권단체)과 협약을 맺어 산업 재해 재발을 막고 사회공헌 사업으로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 5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박 이사장은 “삼성전자의 의견을 반영해 전자산업안전보건센터 건립 등에 기탁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대응추진단’을 신설한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전자산업안전보건센터 외에도 건설안전·서비스산업·화학산업 등 4개 안전보건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또 빅데이터센터와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감정노동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박 이사장은 “전자업계 협력업체들을 지원하고 위험의 외주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 사업도 강화한다”며 “삼성전자, 반올림과 함께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기탁금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힘들게 노력해 스탠퍼드 입학” 알고 보니 75억원 뇌물 효과

    “힘들게 노력해 스탠퍼드 입학” 알고 보니 75억원 뇌물 효과

    “몇몇 사람은 ‘너네 집이 부자라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한 것 아냐’라고 생각할지 몰라요. 그런데 나, 힘들게 노력해 스탠퍼드에 들어간 거예요.” 친구들에게 몰리란 이름으로 통하던 중국계 유학생 자오유시는 2017년 봄 서부 명문 스탠퍼드 대학에 요트 특기생으로 입학 허가를 받은 뒤 같은 해 여름에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90분 짜리 동영상 내내 “미국 대학들은 시험 성적만 보고 합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인성도 중요하다. 커리큘럼 밖의 활동을 활발히 해 특별한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베이징에 사는 그녀 부모가 뉴포트비치 소재 입시 컨설턴트 윌리엄 릭 싱거를 통해 650만 달러(약 75억 8000만원)의 뇌물을 대학 관계자들에게 ‘먹여’ 입학 허가를 얻어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간 뉴욕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싱거는 학부모 33명으로부터 뒷돈을 받고 자녀를 체육특기생으로 둔갑시키거나 대리시험을 보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규모 입학 비리를 설계한 인물이다. 유명 탤런트 로리 러프린이 두 딸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입학시키는 데 50만 달러를 제공한 것과 비교해도 실로 엄청난 액수다. 매사추세츠 연방 검찰청과 연방수사국(FBI) 보스턴 지부가 지난 3월 중순 입시 비리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 뇌물 총액을 2500만 달러라고 발표했으니 자오네 뇌물이 약 4분의 1 가까이 된다. 제약업계 억만장자인 그녀 부모는 모건스탠리 자산관리사의 소개로 싱거를 알게 됐으며, 자오는 요트를 해본 경력이 전혀 없는데도 경쟁력 있는 선수였던 것처럼 꾸며 스탠퍼드대 입학 허가를 받았다. 입학 후에도 따로 50만 달러를 요트 팀에 기부했다. 대규모 입시 비리에 중국인이 큰손으로 등장했다는 소식이 널리 알려진 시점에도 자오네가 사는 베이징 부유촌에는 미국 대학 입학을 책임지고 알선하며 SAT 시험 준비를 책임지겠다는 광고들이 즐비하게 나붙어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캡스톤이란 회사는 “미국의 톱 40 대학들에 100% 합격 허가를 얻어냈다”고 광고했으며, 여러 광고물이 예일, 브라운, 앤도버, 그로턴과 같은 대학들의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국제교육연구재단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대학에 입학한 중국인 유학생은 36만 3000명에 이를 정도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그녀 어머니는 지금도 싱거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650만 달러는 스탠퍼드 대학에 내는 합법적인 기부금으로 믿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대학과 학생들을 위한 선의였을 뿐만 아니라 딸을 사랑하고 지지하는 모성애에서 비롯된 너그러운 행위였을 뿐이다.” 아울러 어디까지나 기부금을 냈을 뿐이고 딸이 입학한 것은 “통상 채널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아버지 자오타오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함께 사진을 촬영할 정도로 유명한 억만장자다. 자택 차고에는 페라리, 테슬라, 벤틀리, 랜드로버 등 고급 승용차들이 즐비했지만 자오타오는 2015년 현지 잡지 인터뷰를 통해 자녀들 명의의 차가 한 대도 없으며 자신의 재산을 물려줄 생각도 없다고 밝힌 적이 있다. “자신의 능력을 기르지 않는 젊은애들을 진짜 경멸한다. 이런 애들이 우리 애들이라면 옷 하나만 걸친 채 쫓아낼 것이다. 난 그런 부호가 아니다.” 자오유시의 언니 자오유첸도 “어릴 적부터 우리는 가족 돈은 가족 돈이며 우리 일이 아니라고 배웠다. 가능하면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것 없이도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스스로 벌어서 하면 된다. 여행할 때 어른들은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하겠지만 우리 애들은 뒷자리 이코노미에 앉아 가도 된다”고 말했다. 1993년 샨동 부창 제약 그룹을 선친 자오부창과 함께 창업한 자오타오 회장은 형, 아내, 딸들을 채용해 가족 회사로 키웠다. 미국 포브스 집계에 그의 순자산은 18억 달러로 평가됐다. 싱가포르 국적으로 갖고 있어서 일부 중국인들은 왜 싱가포르인의 잘못에 중국인이 도매금으로 넘어가느냐고 항의했다. 스탠퍼드 2학년 재학 중 퇴학 처분을 받은 자오유신은 스탠퍼드 스피커스 브루란 클럽에 가입해 활동했는데 이 클럽은 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을 초청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지방자치단체 금고/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방자치단체 금고/박현갑 논설위원

    서울시 청사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있던 우리은행을 제치고 올해부터는 신한은행이 시 청사에 들어왔다. 올해부터 4년간 연간 31조원 규모의 서울시 일반 및 특별회계관리를 맡는 1금고로 선정된 덕분이다. 우리은행은 2조원대의 기금을 관리하는 2금고로 지정됐으나 신한에 비해 덜 공격적인 기관 영업이 아쉬웠다는 후문이 파다했다. 서울시 등 전국 지자체 금고 운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은 접대는 물론 소송도 불사한다.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는 물론 지자체 직원이나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연계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어서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 30년간 운영하던 광주 광산구 금고 운영권이 국민은행으로 넘어가자 금고계약금지 가처분 신청을 광주지법에 냈다. 공개경쟁 입찰 과정에서 심의위원 명단 유출 등 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광산구 입장에서는 국민은행 제안이 더 매력적이었다. 국민은행은 지역사회기부금과 협력사업비를 농협이 제시한 21억원의 3배가 넘는 64억 400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1월 신한은행의 한 지점장이 인천시 금고로 선정되기 위한 로비 자금을 조성하려다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지자체 금고 운영권 확보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게 ‘협력사업비’다. 지자체 자금을 운영하면서 생기는 수익 일부를 지자체에 내는 것으로 사실상 리베이트나 다름없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지자체 자금 운영권을 맡기는 조건으로 은행들로부터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행사비 등을 내게 할 수 있으니 협력사업비를 많이 써내는 제안서에 눈이 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지자체 금고 운영권을 따기 위해 매년 1500억원 안팎의 협력사업비를 냈다. 지난해 12개 은행 중 가장 많은 협력사업비를 낸 곳은 533억여원을 낸 농협이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4.1%에 해당하는 96억여원을 지자체에 냈다. 은행은 불가피한 지출이라 하겠지만 결국 대출금리와 수수료 인상 요인이 돼 소비자 부담이다. 행정안전부가 금고 선정 평가 요소에서 협력사업비 비중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이고 입찰 참여 금융기관의 순위와 총점도 공개하는 등 금고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한다. 미국, 호주 등 금융 선진국에서는 자체 금융공기업을 활용하는가 하면 주거래 은행에 출연금 지급도 요구하지 않는다. 올해 금고 재지정을 앞둔 대구 등 전국 49개 지자체의 금고 선정이 투명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길 기대한다.
  •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영장 기각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영장 기각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 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의 영장이 29일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동물보호법 위반 부분은 피해 결과와 정도 등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범행 대부분은 동물보호소 부지 마련 등 동물보호단체 운영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의자가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했다고 볼 만한 뚜렷한 정황이 없다”고 영장 기각 이유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구조한 동물 200여마리를 안락사시킨 혐의를 받는다. 케어 후원금 가운데 3300만원을 개인 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쓰고 동물 보호 명목으로 모은 기부금 일부도 목적 외로 쓴 혐의(업무상 횡령)도 있다. 케어가 소유한 동물보호소 부지를 단체 명의가 아닌 박 대표의 개인 명의로 사들여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법원에 출석하면서 “죽어가는 동물들을 감옥 갈 각오로 구했고 제 모든 것을 버려왔다”면서 “안락사는 인도적이었으며 수의사에 의해 전혀 고통스럽지 않게 안락사돼 왔음이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임 부장판사는 “관련 증거가 수집돼 있고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와 주거, 직업 등을 종합해 보면 구속 사유와 그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구조동물 안락사 케어 박소연 대표 “감옥 갈 각오로 구해냈다”

    구조동물 안락사 케어 박소연 대표 “감옥 갈 각오로 구해냈다”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 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2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5분쯤 법원에 출석하면서 “케어의 안락사가 불가피하게 이뤄진 것을 인정한다. 인도적으로 안락사한 것이 동물 학대인지에 대한 판사님의 혜안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0년간 제 안위를 위해 살아오지 않았다. 죽어가는 동물들을 감옥 갈 각오로 구해냈고 제 모든 것을 버려왔다”며 “동물 운동하면서 사익을 위해 법을 어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구조한 동물 200여 마리를 안락사시킨 혐의를 받는다. 케어의 후원금 가운데 3300만원을 개인 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쓰고 동물 보호 명목으로 모은 기부금 일부도 목적 외로 쓴 혐의도 있다. 케어가 소유한 동물보호소 부지를 단체 명의가 아닌 박 대표 개인 명의로 사들인 혐의(부동산실명법 위반)도 적용됐다. 경찰은 “수사 결과 혐의가 인정됐고, 안락사한 동물의 개체수가 많고 사안이 중대하며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박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동물보호법 위반·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박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 심리에 들어갔다. 박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나눔으로 함께하는 효성… 베트남 등지서 의료·도서 지원

    나눔으로 함께하는 효성… 베트남 등지서 의료·도서 지원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취약계층 지원, 호국보훈, 문화예술 후원을 주제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요 사업장 인근 취약계층에 정기적으로 생필품을 후원해 안정적 생계를 지원하고, 해외에서는 의료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다양한 활동과 사회적 약자들의 문화 생활 지원도 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효성의 베트남 사업장 인근의 동나이성 롱토 지역에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해 지역주민 18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봉사를 진행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자생한방병원 의료진 33명이 함께했다. 효성 베트남법인 임직원 자원봉사자 100여명도 통역과 안내를 맡았다. 2011년부터 8년째 이어진 미소원정대 활동으로 1만2000여명의 베트남 주민들이 혜택을 받았다. 한편 베트남 법인 및 직원들의 기부금을 모아 동나이성 년짝 지역의 빈탄 초등학교에 미니 도서관을 기증하기도 했다. 낡은 학교 건물 내부를 리모델링해 도서관으로 꾸미고, 도서와 컴퓨터를 기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마리텔V2’ 정유미, 반려견 그린이 속마음 듣고 ‘눈물’

    ‘마리텔V2’ 정유미, 반려견 그린이 속마음 듣고 ‘눈물’

    배우 정유미가 ‘마리텔V2’에 반려견 그린이와 등장, 눈물을 보인다. 오늘(26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연출 박진경 권해봄, 이하 ‘마리텔 V2’)에서는 정유미가 반려견 ‘그린이’와 등장해 귀염 뽀짝 하는 특별한 하루를 공개한다. 이날 ‘마리텔V2’에서는 새로운 출연자 미스터 두들과 김수미, 정유미와 함께 새로운 콘텐츠 방송을 선보인다. 정유미는 반려견 ‘그린이’와 등장해 ‘그린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를 공개한다. 정유미는 생방송에서 ‘그린이’의 귀염 뽀짝 하는 재롱과 매력들을 대방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정유미는 생방송이 시작하자 바로 좌절한 모습을 보였다고. 알고 보니 계속해서 화면 밖으로 나가는 그린이의 행방을 찾아 ‘그린이 소환사’로 변신하게 됐다는 것. 정유미는 “방송 어떻게 하죠?”라며 쓴웃음을 지었는데 ‘눈물 난다’며 웃픈 소감을 밝혔다고. 과연 정유미가 반려견 ‘그린이’와의 첫 방송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정유미는 반려동물의 마을을 읽어준다는 펫 타로 중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녀는 타로 카드로 밝혀진 ‘그린이’의 속마음에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전해져 타로를 통해 밝혀진 ‘그린이’의 진심이 무엇일지 궁금하게 한다. ‘마리텔 V2’에서는 시즌 1과 다르게 협동을 통한 기부금 모으기를 하고 있다.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 방송들이 시작되는 가운데, 도네이션 목표 금액을 달성하고 모두 저택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마리텔 저택 주인님의 막내딸’ 안유진과 함께 화려하게 컴백한 ‘마리텔 V2’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NHN고도, 승일희망재단에 기부금 전달

    NHN고도, 승일희망재단에 기부금 전달

    온라인쇼핑몰 솔루션기업 NHN고도(대표 이윤식)는 26일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비영리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공동대표 박승일, 션)에 기부금을 쾌척했다. 승일희망재단은 2002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박승일 전 울산 모비스 프로농구 코치와 가수 션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 2014년에 이어 2018년에 두 번째로 진행한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을 비롯해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NHN고도 임직원들은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승일희망재단 후원에 적극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2016년부터 사내 나눔 경매를 통해 모인 금일봉을 루게릭병 환우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생활안정자금으로 재단에 전달했다. 여기에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기금 모금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사내 복지 비용으로 위드아이스(WITHICE) 기부 팔찌를 전 직원 250명이 구매해 손목에 나눠 달았다. NHN고도 임직원들은 상품구매가 곧 기부로 연결되는 착한 소비 ‘라이프 도네이션’을 통해 손쉽게 생활 속 기부를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승일희망재단의 기부팔찌 수익금은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기금으로 전액 사용된다.NHN고도 이윤식 대표는 “소중한 나눔에 공감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위안을 전할 수 있는 소중하고 뜻깊은 기회가 된 것 같다”라고 말하며 “ NHN고도는 자발적인 기부 활동으로 가치 소비와 손쉬운 기부 문화를 다질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NHN고도는 장애인 바리스타를 고용해 사내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 단체에 쇼핑몰 솔루션 인프라를 무상 지원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어 박소연’ 구속영장 신청…박소연은 네티즌 400명 고소

    ‘케어 박소연’ 구속영장 신청…박소연은 네티즌 400명 고소

    경찰이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업무상횡령·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25일 밝혔다. 경찰과 동물권 단체 등에 따르면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그동안 박 대표를 3차례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대표가 안락사를 지시 혹은 시행한 동물이 총 201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박 대표는 케어의 후원금 중 3300만원을 개인 소송을 위한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쓰고, 동물 보호 등으로 모금한 기부금 일부를 목적 외로 쓴 혐의도 받는다. 다만, 경찰은 박 대표에게 사기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케어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물품을 제외한 채 후원금으로 받은 금액은 67억원 정도인데, 받은 돈의 대부분을 동물 구호 활동에 썼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횡령한 금액은 후원금 전체 규모와 비교하면 적은 금액”이라며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사기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케어가 소유한 동물보호소 부지를 단체 명의가 아닌 박 대표 개인 명의로 사들인 정황도 포착하고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도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 대표는 단체 혹은 법인 명의로 보호소 부지를 살 수 없어 개인 명의로 했고, 이러한 취지로 공증을 받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대표를 도와 동물을 안락사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케어에서 일한 A 전 국장과 수의사 B씨 등 2명도 입건해 수사 중이다. B씨는 안락사 과정에 쓰이는 약물류를 관리대장에 정확히 기록하지 않고 사용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박 대표는 “일부 동물의 안락사는 불가피한 것”이라며 “병들고 어려운 동물들을 안락사했고 고통 없이 인도적으로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원금을 얻기 위해서 회원들을 기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점을 결단코 말씀드린다”며 후원금 사적 유용 의혹도 부인했다. 한편, 박 대표는 자신과 관련된 온라인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을 고소했다. 그간 박 대표가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은 400건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드피플+] 악어사는 580㎞ 호수 헤엄쳐 건넌 남자의 ‘이유 있는 도전’

    [월드피플+] 악어사는 580㎞ 호수 헤엄쳐 건넌 남자의 ‘이유 있는 도전’

    한 40대 남성이 악어 떼가 사는 크고 긴 호수를 거의 8주 만에 헤엄쳐 건너는 데 성공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출신 마틴 홉스(45)가 이날까지 54일 만에 아프리카 말라위호를 북에서 남쪽으로 수영으로 가로질러 세계 기록을 세웠다.남아공에서 ‘솔로 스위머’로 불리는 홉스는 이번 도전으로 ‘한 호수에서 가장 오랫동안 혼자 수영’했으며 ‘말라위호를 54일 만에 북에서 남쪽으로 종단 수영해 건넌 최초의 사람’이라는 두 가지 기록을 세워 영국 기네스 세계기록협회로부터 공식 인증까지 받았다. 과거 각종 오프로드 바이크 대회와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던 홉스는 사실 6년 전까지 이런 장거리 수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허리 디스크 탓에 더는 바이크를 타거나 달릴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 그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지구력 운동이 이렇게 수영하는 것 뿐이었다.수영은 홉스가 심각했던 허리 통증에서 회복하는 길을 열어줬을 뿐만 아니라 말라위호를 종단 수영으로 건너는 새로운 모험에 도전하는 동기를 부여해줬다. 홉스는 “항상 아프리카에서 모험하고 싶었지만, 좀처럼 여유가 없었다. 언젠가 세상을 떠나면 단지 일만 열심히 한 사람으로 기억되기 싫었을 뿐”이라면서 “기록을 세운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엄밀히 따지면 홉스는 이미 지난주 한 호수에서 가장 오랫동안 혼자 수영한 것으로 세계 기록을 세웠지만, 호수를 끝까지 건넌 것이었다.아프리카 동부 지역 말라위와 모잠비크 그리고 탄자니아 국경지대에 걸쳐 있는 말라위호는 ‘많은 물’이라는 뜻의 니아사호라고도 불린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세 번째로 전 세계 통틀어 여덟 번째로 큰 면적을 지니고 있다. 가장 긴 쪽의 길이는 무려 580㎞나 되는 데 서울과 부산의 직선 거리가 약 325㎞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긴 거리임을 알 수 있다. 홉스 역시 “말라위호는 내가 도전할 수 있는 가장 긴 직선의 호수였지만, 거짓말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호수에 사는 악어들은 정말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특히 말라위호는 전 세계 그 어떤 호수보다도 많은 종의 어류가 살고 있어 덕분에 어업이 매우 활발하다. 따라서 이들 물고기를 주로 먹고사는 악어들 역시 많이 서식하는 것이다.이뿐만 아니라 홉스는 54일 동안 해가 떠 해가 지기 전까지 식사나 간식을 먹으며 쉴 때를 제외하곤 말라위호를 헤엄쳐 건넜는 데 이 기간 중에는 토네이도 등 수많은 악천후가 생겨 그가 이를 극복해야만 했다는 것을 뜻한다.홉스는 “중간에 쉬는 보트마저 한계에 도달했고 팀원들 역시 걱정했다”면서 “날씨는 내게도 큰 충격을 줬지만, 난 다시 몸을 추스르고 계속해서 헤엄쳐야만 했다”고 회상했다.하루 평균 약 10.7㎞를 헤엄친 홉스는 한 번에 한 시간씩 집중함으로써 완주할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도 그다음으로는 식사나 간식을 생각하면서 고통 또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동기부여를 위해 마음속으로 인용문 몇 개를 떠올렸다”면서 “만일 계속 헤엄칠 수 없다고 느껴진다면 얼마나 멀리 왔는지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렇다면 홉슨은 왜 이렇게까지 사서 고생한 것일까. 그 이유는 이번 행사가 남아공 자선단체 스마일 재단을 통해 구순구개열 등 선천적 안면 기형을 지니고 태어난 아이들이 수술을 받도록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도전 동안 홉스의 팀 ‘솔로 스위머’는 페이스북을 통해 안면 기형 아동 돕기 기부금 3만5000달러(약 4000만원)를 목표로 모금 행사를 진행해 왔는데 이날까지 1만 달러(약 1150만 원)를 모았다. 또 앞으로는 이 자선단체에 더 많은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해 동기부여에 관한 강연을 다니고 책도 출간할 계획이라고 홉스는 말했다. 끝으로 홉스는 자신처럼 모험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당신의 목표를 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당신은 그 일을 하겠다고 큰소리로 외쳐야만 한다”면서 “‘어쩌면’이라는 말은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사진=솔로 스위머/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주문화엑스포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

    재단법인 문화엑스포는 25일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개인이나 단체로부터 기부금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지정기부금 단체는 비영리법인이나 사회적 협동조합 등이 수입을 공익에 사용하고 수혜자가 불특정 다수일 때 주무 관청 추천으로 기재부 장관이 지정한다. 문화엑스포는 5월 중 기부금품 운영사항을 의결할 ‘기부금품 심의운영위원회’를 구성해 6월부터 기부금제를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기부금을 경주엑스포 국제행사와 경주엑스포공원 상시개장 활성화, 일자리 창출, 소외계층 문화복지, 경북문화관광자원 개발 등 공익목적 문화예술진흥에 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운영하는 문화엑스포는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예술 진흥에 이바지하고자 1996년 설립됐다. 그동안 국내 6회, 외국 3회의 엑스포를 개최했고 경주와 신라를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펴고 있다. 문화엑스포 관계자는 “기부자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법인은 법인세를 줄일 수 있다”며 “엑스포 후원을 활성화하고 기부금을 투명하게 운영해 다양한 공익목적 사업을 펴겠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슬쩍 ‘셀피’ 포즈 취하는 마운틴 고릴라 두 마리, 애달픈 사연이

    슬쩍 ‘셀피’ 포즈 취하는 마운틴 고릴라 두 마리, 애달픈 사연이

    야생에 1000마리 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위기종 마운틴 고릴라 두 마리가 밀렵꾼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국립공원 레인저가 셀피를 촬영할 때 뒤에서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국립공원인 콩고민주공화국 비룽가 국립공원의 센퀘퀘 보호소에서 촬영된 사진인데 ‘은다카지’와 ‘은데제’란 이름으로 불리는 두 암컷은 각각 생후 4개월과 2개월 됐을 때인 2007년 7월 어미들이 밀렵꾼에 살해된 아픔을 갖고 있다고 영국 BBC와 인디펜던트, 미국 AOL 닷컴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그 뒤 공원 레인저들이 거두어 길러왔는데 두 마리 모두 부모처럼 레인저들을 여겨 이렇듯 천연덕스럽게 셀피 포즈를 따라 하는 것 처럼 행동했다는 것이다. 이노센트 음부라눔웨 비룽가 국립공원 부국장은 아주 어릴 적부터 이곳 공원에서 레인저들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고릴라들이 “인간 흉내를 낸다”며 두 다리로 서는 것이 그들 나름대로 “인간이 되려고 배우는” 방법이라고 말하면서도 “늘상 있는 일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그걸 보고 많이 놀랐다. 아주 재미있다. 고릴라가 얼마나 인간을 모방해 그렇게 서 있을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밀렵을 반대하는 운동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다 BBC 기자로 일했고 지금은 유엔 케냐 지부에서 일하는 이본느 은데게가 BBC에 알려 보도되면서 선풍적인 관심을 끌고 고릴라 보호에 앞장 선 비룽가 국립공원을 돕기 위해 기부금을 내겠다는 약속이 이어졌다. 국립공원측은 인스타그램에 연출된 것 아니냐는 댓글 등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고릴라들이 이렇게 두 발로 서 있는 모습을 보는 일은 어렵지 않은 일이며 많은 유인원들이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편안하게 직립보행을 할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렇게 셀피를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는 것과 같은 행동은 “예외적인 여건에서”촬영된 것이며 관광객들이 이런 순간을 만들어내려고 따라 해선 절대 안된다고 경고했다. 또 레인저로 일하는 것이 즐거운 일만은 아니며 아주 위험한 일자리다. 지난해에도 이 공원의 레인저 다섯 명이 반군으로 의심되는 이들의 매복 공격을 받아 숨지는 등 1996년 이후 1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서는 정부군과 다양한 무장 분파들의 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들 무장 분파 가운데 몇몇은 공원 안에 근거지를 두고 때때로 동물들을 밀렵하곤 해 레인저들과 충돌을 빚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순천경찰, 순천만동물영화제 봐주기 이어 부실수사 논란

    순천경찰이 순천만동물영화제 기부금 부당 수령여부와 관련해 집행위원 명단이 허위로 작성됐다는 내용에 대해 조사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던 것으로 드러나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보완 지시를 내린 상태다. 경찰이 일부 집행위원들의 횡령 의심 정황을 포착하고도 불기소 방침을 세워 봐주기 수사 의혹(서울신문 4월 16일자)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동물영화제 집행위원이었던 일부 위원들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라는 단체명을 만들어 순천세무서에 등록하고 지난해 4월 기부금 1억 3000만원을 수령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임기가 이미 끝난 집행위원 22명의 이름을 거짓으로 작성해 제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 자료를 근거로 기부금을 전달했다. 집행위원으로 기재돼 있던 A씨는 “난 위원이 아닌데 사전에 말 한마디 없이 내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며 “위원들의 동의도 없이 법인을 만들고 기부금을 몰래 받아간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A씨는 “집행위원 3~4명이 우리들도 모르게 1억이 넘는 돈을 받아 인건비로 썼다”며 “명백한 서류 조작 사건인데도 경찰은 왜 이 문제를 조사하지 않은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집행위원으로 적혀있는 순천대 교수와 순천시의원, 공무원 등 대다수도 “우리는 임기가 이미 끝났고 집행위원이 아니다”며 “지난해 영화제가 끝나기 전까지 회의 한번 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수천만원의 인건비를 챙긴 일부 집행위원들은 우리들의 임기가 자동 연장됐다는 괴변을 하는데 말썽이 되자 영화제가 끝나고 나서 이런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서라도 진실이 밝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위원중에는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하다 지난해 지병으로 숨진 B씨도 집행위원으로 올라가 있는 황당한 일도 있다. 지난해 9월 이같은 내용이 언론에 알려지고 경찰이 순천만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대해 수사를 시작하자 한달이 지난 10월 처음으로 전체 회의가 열렸다. 지난해 동물영화제가 8월에 이미 끝났고, 영화제가 폐막한지 45일이나 지난 시점에서 개최된 회의였다. 이날 회동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핵심 역할을 했던 집행위원들이 일부 위원들에 대해 말 맞추기 등 회유 목적으로 긴급 회의를 열었다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관은 “일부 집행위원들이 1억 3000만원이란 거금을 받기 위해 명단을 조작해 사용했다면 사문서 위조죄와 행사죄가 되고 이익이 많을수록 큰 범죄가 되는데 이 부분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대해 순천경찰서 계덕수 수사과장은 “집행위원회 허위 명단 얘기는 처음 들어본 말이다”고 했다. 최재준 지능범죄수사팀장은 “그동안 인건비 횡령여부만 조사하고, 명단 허위기재 여부는 수사하지 않았다”며 “이 문제에 대해 수사할 지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부 집행위원들의 인건비 횡령 여부 등에 대해 7개월간 조사한 후 지난달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올렸다. 검찰은 4가지 내용을 보강하라고 다시 수사지시를 내린 상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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