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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축구 형님-동생 맞대결, 10월 9·12일 확정

    K축구 형님-동생 맞대결, 10월 9·12일 확정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맞대결이 다음달 9, 12일로 확정됐다.대한축구협회(KFA)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남자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 올림픽 남자 대표팀의 친선경기를 10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두 경기 모두 오후 8시 킥오프 한다. 한국 축구의 형님-아우 대결은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벤투호가 9월 A매치 기간에 상대할 해외팀을 찾는게 불가능해지며 마련됐다. 애초 이달 초 고양에서 두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기존 남자축구 A매치 데이(8월 31∼9월 8일)를 2022년 1월(1월 24∼2월 1일)로 변경하는 바람에 10월로 잠정 연기됐다가 이번에 날짜가 확정됐다. 대표팀 소집 명단은 오는 28일 발표된다. 이번 형님-아우 대결은 기부금을 놓고 펼쳐진다. 이기는 팀 이름으로 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1억원이 기부된다. 1, 2차전 합산 점수로 최종 승부를 가린다. 점수가 같으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을 적용한다. 1차전은 벤투호가, 2차전은 김학범호가 홈 팀이다. 벤투호와 김학범호가 소집되는 것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각각 10개월, 9개월 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 격리 문제로 해외파는 소집하지 않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000만원 이상 배임·횡령한 사학 임원은 시정요구 없이 임원 취소

    1000만원 이상 배임·횡령한 사학 임원은 시정요구 없이 임원 취소

    사립학교 임원이 1000만원 이상을 배임 또는 횡령하면 교육부의 시정요구를 받지 않고 임원 취임 승인이 취소된다. 교육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돼 오는 25일 공포된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에 따르면 사학 입원이 1000만원 이상을 배임하거나 횡령한 경우 교육부의 시정 요구 없이 임원 취임 승인이 취소된다. 예를 들어 사립대학 총장이 교비로 1000만원이 넘는 골프 회원권을 구매해 사적으로 사용했을 경우 현재는 시정 요구에 따라 횡령액을 보전하면 경고 조치에 그쳤다. 앞으로는 시정 요구 없이 바로 해임될 수 있다. 개정안은 또 시정 요구 없이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할 수 있는 회계부정 기준도 대학 수익용기본재산의 30%에서 10%로 강화했다. 초·중·고 학교법인은 50%에서 20%로 강화했다. 현재 3개월로 명시된 이사회 회의록 공개 기간은 1년으로 연장해 이사회 결정의 책임성을 강화한다. 또 사립학교 설립자와 설립자 친족, 해당 법인 임원 경력자(개방 이사 제외), 해당 법인이 설립한 학교의 장을 역임한 경우 개방 이사 선임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학법인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개방이사에 설립자의 친족 등 특수관계에 있는 인사가 선임되는 문제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다. “학교법인 이사 중 3분의 1 이상은 교육 경험이 3년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에 대해서는 교육 경험의 범위를 유치원 교원, 초·중등학교 교원이나 산학 겸임 교사 등, 대학 교원·명예교수·겸임교원·초빙 교원으로 구체화했다. 한편 교육부는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에 대한 특례규칙’ 개정안과 ‘학교법인 임원의 인적사항 공개 등에 관한 고시’ 제정안도 25일 함께 공포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사학은 법인 임원의 성명과 연령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에 더해 임원 간 친족 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친족 관계는 민법 제777조에 따라 8촌 이내의 혈족과 4촌 이내의 인척, 배우자에 해당한다. 또 기존에는 용도 미지정된 기부금을 법인회계와 교비회계 모두로 세입처리 할 수 있었으나, 개정안에서는 교비회계로만 세입처리 할 수 있도록 해 해당 기부금을 교육비로 사용하게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oeul.co.kr
  • “글로벌 은행들 ‘검은돈’ 장사… 北도 1억달러 이상 돈세탁 했다”

    “글로벌 은행들 ‘검은돈’ 장사… 北도 1억달러 이상 돈세탁 했다”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십수년간 범죄에 활용될 수 있는 ‘검은돈’을 옮겨 주며 이윤을 남겼다는 폭로가 나왔다.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영국계 홍콩상하이은행(HSBC), 스탠다드차타드, 도이체방크, 뉴욕멜론은행 등 5개 은행의 불법거래 정황에는 대북제재 위반과 도쿄올림픽 유치 뇌물수수 등도 포함돼 있었다. 영국 집권 보수당에 거액을 기부한 러시아 출신 은행가 부부가 친(親)푸틴계 정치인으로부터 비밀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88개국 110개 언론기관과 함께 인터넷매체 버즈피드가 입수한 미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의 의심거래보고(SAR)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버즈피즈는 1999~2017년에 JP모건 등이 FinCEN에 제출한 SAR 2100여건을 확보해 ICIJ에 제공했다. 거래 규모만 총 2조 달러(약 2300조원)에 달했다. ICIJ는 “2011~2017년 FinCEN에 제출된 SAR이 1200만여건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분석된 자료는 전체의 0.02%도 되지 않는다”면서 “2조 달러도 세계 전체의 은행을 통해 범람하는 더러운 돈 가운데 한 방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NBC방송은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에도 미국은행을 이용해 1억 7480만 달러 이상을 세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고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아들 등에게 돈을 준 정황도 드러났다. 여기에 BBC방송은 러시아 출신 유명 여성 은행가 루보프 체르누킨의 남편인 블라디미르 체르누킨이 러시아 재벌이자 상원의원인 술레이만 케리모프 측으로부터 2016년 80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 돈세탁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던 케리모프는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다. 남편 블라디미르는 2000년 러시아 재무차관을 지냈다. 이 부부는 2004년 러시아에서 영국으로 건너와 투자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체르누킨이 보수당에 정치 기부금을 내기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로, 특히 남편과 케리모프 간 돈거래가 있었던 시기에 기부 액수가 급증했다. 러시아의 자금이 보수당으로 흘러 갔을 개연성이 있는 대목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라면 화재’ 인천 초등생 일주일째 의식불명…“돕겠다” 후원 잇따라

    ‘라면 화재’ 인천 초등생 일주일째 의식불명…“돕겠다” 후원 잇따라

    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불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일주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크게 다친 초등생 A(10)군과 B(8)군 형제는 이날도 서울의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형제는 심한 화상뿐 아니라 화재 당시 검은 연기를 많이 흡입한 탓에 자가 호흡이 힘들어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 가구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생계·자활 급여 등을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A군 형제 치료비 등을 기부하는 온정의 손길과 후원 문의가 관계 기관에 이어지고 있다. 후원을 주관하는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는 지난 17, 18일 이틀 동안 시민 140여명이 A군 형제에게 3000만원가량을 기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들이 “병원 치료비로 써달라”며 적게는 1만원, 많게는 1000만원까지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산나눔재단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 통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며 “기부금이 기금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되지 않도록 미추홀구와 협의해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외출한 엄마가 없는 집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A군 형제와 어머니는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매달 수급비와 자활 근로비 등 160만원가량을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라면 화재’ 의식 잃은 형제 돕는 손길…3000여만원 모여

    ‘라면 화재’ 의식 잃은 형제 돕는 손길…3000여만원 모여

    부모가 없는 집에서 단둘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불이나 중태에 빠진 형제를 돕겠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후원을 주관하는 학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형제를 돕겠다고 140여명이 나섰다. 기부금은 적게는 1만원대 미만부터 많게는 1000만원이 전달돼 지금까지 3000여만 원이 모였다. 재단 측은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하루 평균 50~60건 기부 문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민원인 중에는 “아이들이 (회복하고) 성장했을 때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거나 “지속해서 형제를 꾸준히 후원하고 싶다”며 구체적 방법을 묻기도 했다. 재단 측은 모금액을 형제가 직접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선 사용처가 지정되지 않은 기부금은 시급한 치료비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나머지 사용처가 지정된 금액은 용도에 맞게 전달할 방침이다. 공공기관들도 발 벗고 나섰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들 형제에게 ‘119원의 기적’ 성금으로 치료비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성금은 화재 등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 소방관들이 매일 1인당 119원씩 기부해 적립하는 성금이다. 담당 구청인 미추홀구도 의료비로 300만원을 긴급 지원하고 나머지 치료비는 형제가 입원한 병원 사회사업실이 후원하기로 했다. 또 형제 어머니가 병간호 기간에 병원 근처 모텔이나 원룸에서 지낼 수 있도록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는 화재로 지내던 자택에는 거주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집을 수리하는 기간 다른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할 방침이다.앞서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집에서 단둘이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어머니는 화재 당시 지인을 만나기 위해 집을 비운 상태였다. 화재로 형은 전신의 40%에 3도 화상을 입어 위중한 상태이며 동생은 상태가 다소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둘 다 부상이 심해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라면 형제 돕고 싶다” 문의 쇄도…1700만원 모금

    “라면 형제 돕고 싶다” 문의 쇄도…1700만원 모금

    초등학생 형제 아직도 의식 못 찾아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발생한 불로 중태에 빠진 초등학생 형제를 돕겠다는 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후원을 주관하는 학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라면 화재’ 사고로 중태에 빠진 초등학생 형제를 돕겠다고 나선 40여명으로부터 약 1700만원이 모금됐다. 기부금은 적게는 1만원 미만부터 많게는 1000만원까지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측은 사고 발생 뒤 하루 평균 50~60건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민원인 중에는 “당장이 아니라도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면서 방법을 문의하는 이도 있었고, 어떤 이는 “지속적으로 형제를 꾸준히 후원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 측은 모금액을 후원 용도별로 분류해 형제에게 직접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선 사용처가 지정되지 않은 기부금은 형제의 치료비로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나머지 사용처가 지정된 금액은 용도에 맞게 전달할 방침이다. 다만 최악의 경우 형제의 상태가 악화할 경우 기부금 반환도 검토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형제들을 돕고 싶다는 후원인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용도에 맞게 형제들에게 오롯이 후원금이 쓰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집을 비운 상황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이날 한때 형제가 의식을 되찾았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형제 모두 심각한 화상뿐만 아니라 화재 당시 검은 연기를 많이 흡입해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여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 형제에 대한 지정 기탁 문의는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032-230-1420)으로 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의힘, 민주당 윤미향·황희 징계안 국회 제출

    국민의힘, 민주당 윤미향·황희 징계안 국회 제출

    최승재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 상실”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황희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 최승재·배현진 의원은 의원 20명 명의로 두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이날 국회 의안과에 냈다. 최 의원은 “국회가 지켜야 할 품격이 있음에도 윤미향 의원은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도 상실했고 여러 논란에 대한 진실도 제대로 밝히지 않는데다 검찰 기소도 됐다”면서 “당연히 징계 사안이다”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한 “민주당은 공익 제보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당사자임에도 (황 의원은) 공익 제보자를 철부지로 비교하며 이야기했다”면서 “국민에 모욕적 언사를 한 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 의원은 지난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윤 의원에 대해 보조금법위반과 기부금품법위반, 업무상 횡령, 준사기 등 총 8개의 혐의를 적용했다. 민주당 황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당직 사병의 실명을 공개하며 ‘단독범’이라 지칭해 논란을 빚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황 의원이 공익제보를 한 병장을 단독범 취급하며 심각하게 명예훼손을 하고, 젊은이의 정의로운 신고를 겁박해 힘으로 누르려고 했다. 아니나다를까 실명을 공개하고 좌표를 찍으니 ‘문빠’들이 득달같이 달려드는 상황”이라며 비판했다. 이날 제출된 징계 요구안은 지난 1일 본회의에서 의결돼 구성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가우디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2026년 완공 불가능…코로나 여파 탓

    ‘가우디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2026년 완공 불가능…코로나 여파 탓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의 사망 100주기인 2016년을 맞아 그가 설계한 야심작이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상징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정 대성전)을 완공하겠다는 계획이 코로나19의 여파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위원회는 이날 대성전 건축이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중단되고 자금 지원까지 줄어 2026년 완공은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에스테베 캄프스 건축위원회장은 “팬데믹의 영향으로 계획한 완공 시기를 재고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팬데믹은 2026년으로 계획했던 완공 시기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3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도시 봉쇄령을 내렸고 이로 인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공사 역시 중단됐었다. 캄프스 위원회장에 따르면, 공사는 몇 주 안에 재개되지만, 자금 부족으로 천천히 진행될 예정이다. 건축 비용이 가톨릭 신자들의 기부금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티켓 판매 수익금으로 충당하고 있었기에 코로나19의 여파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캄프스 위원회장은 “공사가 끝나는 새로운 날짜를 제시할 수 없지만, 2026년 완공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1882년 건축이 시작된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완공되면 18개의 원통형 첨탑이 치솟은 대성전이 된다. 예수를 상징하는 가장 높은 첨탑이 성당의 가운데에 위치하며 그 높이는 172.5m나 된다. 그러면 이곳은 울름 대성당의 161.5m를 넘겨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되는 것이다. 첨탑은 지금까지 8개가 완성됐지만, 현재 남아있는 자금으로는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두 번째 높은 첨탑을 완성할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사그라다 파밀리아라는 ‘성가족 속죄의 성당’으로 불리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이는 일본 측 번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한국 천주교의 공식 용어로는 ‘속죄의 성가정 대성전’이 맞다. 성가정(Holy Family)은 가톨릭에서 모든 가정의 모범이 되는 예수, 성모 마리아, 나자렛의 성 요셉의 가정을 의미한다. 대성전이라는 용어는 지난 2010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완공되기도 전에 대성전(정확히는 준대성전)으로 축성해 그 위상이 격상됐다. 대성당이라고 부르는 것이 틀린 호칭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천주교 성당의 지위 구분에 따르면 대성당(cathedral)은 엄밀하게는 주교좌 성당(명동대성당이 대표적)을 뜻하는 말로 쓰이므로, 대성전(basilica)이 한층 더 정확한 명칭이기는 하다. 사진=사그라다파밀리아닷오알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민 “윤미향, 국회의원 임기 4년 대부분 채울것” 전망

    서민 “윤미향, 국회의원 임기 4년 대부분 채울것” 전망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수사 4개월여 만에 횡령, 배임 등 8개 혐의로 기소됐지만 유감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 의원이 대표로 활동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도 검찰이 ‘억지기소’를 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전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는 16일 윤 의원의 비과세 소득을 지적했다. 검찰은 윤 의원 딸의 미국 유학자금에 대해서는 기소를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윤 의원의 급여소득, 강연 등 기타 부수입과 배우자가 운영하는 신문사의 광고료 등 각종 가계 수입이 신고된 부부의 연수입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회계사는 “비과세 소득이 많다는 이야기는 일반인으로 치면 5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한 일”이라며 “신문사의 광고비 홍보비는 과세 대상으로 매출을 누락하지 않는 이상 과세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남편 김모씨와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5년간 소득세로 643만원을 납부했다”고 신고했다.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윤 의원이 저지른 잘못에 비해 검찰의 기소 내용이 아쉬울 수 있지만 검찰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며 “남편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든지, 아버지에게 위안부 할머니의 쉼터 관리를 맡긴 것, 딸 유학자금과 부동산 구입이 불기소된 것은 다툼의 여지가 있는 것은 포기하자는 안전제일주의가 작동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윤 의원이 사실상 같은 단체인 정의연과 정대협(정의연의 전신)을 이용해 이중으로 보조금을 받았고 또 세제혜택을 누렸지만 이들 단체가 공익법인으로 등록되지 않아 현행법상 처벌 규정이 없고 회계공시를 거짓으로 해도 어쩔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개인계좌로 돈을 받고 관할관청에 등록하지 않은채 기부금을 모집한 것은 기부금품법 위반이며, 시민들의 성금과 나랏돈으로 사업을 한다며 1억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은 구속영장이 청구될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교수는 윤 의원이 앞으로 재판과정에서 의정활동을 핑계로 재판에 불출석하거나 참석하더라도 증언을 거부할 것이며, 1심에서 유죄가 나오면 ‘사법부가 내 삶을 부정했다’며 항소할 테고 결국 대법원까지 가면서 국회의원 임기 4년의 대부분을 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의원은 유죄가 확정된다 해도 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고 또 검찰에 기소돼 재판까지 받게됐다면 시민운동가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국회의원 신분이 재판에 영향을 끼칠수 있기에 사퇴한 뒤 재판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결백 증명” 윤미향 손보나…이낙연 “감찰단 민주당판 공수처…엄정하라”(종합)

    “결백 증명” 윤미향 손보나…이낙연 “감찰단 민주당판 공수처…엄정하라”(종합)

    윤미향·이상직·김홍걸 우선 논의될 듯윤미향 “檢이 덧씌운 혐의 소명 때까지모든 당직서 사퇴, 당원권 행사 않겠다”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사기 등 6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의원 논란 등과 관련, 16일 판사 출신인 최기상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윤리감찰단을 구성했다. 이낙연 대표는 윤리감찰단을 “민주당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라고 명명하며 엄정한 업무 처리를 강조했다. 이낙연 “엄정한 처리로 당 신뢰 높여야”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찰단은 민주당판 공수처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감찰단이 엄정하고 독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당 구성원의 윤리를 확립하고 당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윤리감찰단은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 등의 부정부패, 젠더 폭력 등의 문제를 법·도덕·윤리적 관점에서 판단하고 징계 권한이 있는 윤리심판원에 넘기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감찰단은 정의연 후원금 1억원 이상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논란의 이상직 의원,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된 김홍걸 의원 문제를 우선 논의할 전망이다. 다만 윤 의원이 전날 “검찰이 덧씌운 혐의가 소명될 때까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일체의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일단 당원권을 정지한 후 재판 결과 추이를 지켜본 후 징계 여부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 윤 의원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헐값 매각’, 기부금 유용 등과 관련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횡령·배임 등 총 6개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윤미향 “재판 통해 결백 증명”“국회의원 역할에 충실하겠다” 윤 의원은 이후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재판에서 저의 결백을 증명하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정한 뒤 “위안부 피해자를 또 욕보인 주장에 검찰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도리어 비판했다. 이어 “송구하고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국난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 최고위가 박광온 사무총장의 보고를 검토한 후 직무 정지 안건을 의결하게 되면 윤 의원은 중앙당 중앙위원, 대의원, 을지로위원회 운영위원 등 3가지 당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민주당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일탈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윤리감찰단을 설치했다. 전문성을 갖춘 당 안팎 인사들로 구성되는 감찰단은 당 대표의 지시를 받아 윤리심판원에 징계 및 당무감사원에 감사요청 등을 할 수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검찰 기소에도 안하무인인 윤미향과 정의연, 참담하다

    검찰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그제 횡령과 준사기, 배임 등 8가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윤 의원은 1991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발족 때부터 참가한 위안부 운동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소에 참담함을 느낀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지원 시설인 ‘나눔의 집’이 기부금의 대부분을 할머니에게 쓰지 않고 운영법인 주머니로 들어갔다는 조사단 발표가 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윤 의원 기소가 이뤄졌다. 어쩌다가 최고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이들 단체에서 횡령·사기 같은 일들이 일어났는지 안타깝다. 30년간 일궈 온 위안부 운동이 두 단체의 부정 행각 때문에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윤 의원은 보조금 3억여원을 취득하고 신고를 하지 않았으며 개인 계좌 등으로 들어온 기부금 등에서 1억원가량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딸 유학비 3억원 등은 소명됐다며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으나 석연치 않다. 윤 의원은 검찰의 기소 발표 직후 입장을 내고 자신은 무죄라며 결백을 재판에서 증명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소까지 됐는데도 윤 의원은 “깊은 유감”이라며 정치적 언급만 할 뿐 도의적 책임을 담은 사과 한마디도 없다. 이런 태도는 정의연도 마찬가지다. 정의연은 어제서야 ‘입장문’을 냈는데 가관이다. 잘 짜맞춘 듯한 솜방망이 수사에도 불구하고 정의연은 “정의연을 범죄 집단으로 만들고 의혹을 사실로 둔갑시켜 가짜뉴스를 양산해 온 일부 언론이 ‘제기된 의혹, 대부분 기소’라는 프레임으로 다시 정의연을 매도하고 있음에 통탄한다”고 반박했다. 나눔의 집은 존재 의의를 상실했지만 정의연은 다르다.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정의연은 환골탈태해야 한다. ‘윤미향 체제’로 운동을 30년간 좌지우지해 온 폐해가 무더기 기소 사태에서 드러난 만큼 정의연은 지체 없이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 아울러 정의연 산하 마포쉼터 손모 소장의 죽음 또한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수사가 필요하지 않은지 수사 당국이 검토하길 바란다.
  • 檢 횡령·배임 입증에 걸린 尹 운명… 금고 이상 확정 땐 의원직 상실

    檢 횡령·배임 입증에 걸린 尹 운명… 금고 이상 확정 땐 의원직 상실

    尹, 유죄 땐 30년 위안부 운동 치명타횡령액 1억 넘으면 징역형 선고 가능성검찰이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윤미향(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구속 기소하자마자 윤 의원 측이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윤 의원이 “사적으로 유용한 돈은 없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지만 향후 재판에서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 주요 혐의가 인정되면 의원직 상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5일 법원에 따르면 전날 검찰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 횡령·업무상 배임 등 모두 8가지 혐의로 기소한 윤 의원 사건은 서울서부지법 합의부 재판부에 배당됐다. 향후 재판에서 윤 의원 측은 여러 혐의 중 업무상 횡령과 업무상 배임에 대한 방어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두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지난 30년간 위안부 운동에 투신한 윤 의원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될 공산이 크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재판 과정에서 횡령 등을 얼마나 소상히 입증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윤 의원이 1억원 상당의 후원금이나 단체 자금 등을 임의로 소비했다고 보지만 구체적인 용처는 설명하지 않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 출신인 김남근 변호사(법무법인 위민)는 “시민단체 대표들은 개인 계좌에 단체 관련 자금을 넣어둔 뒤 이를 공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2009년 환경운동연합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와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최열(71) 환경재단 대표는 대법원에서 알선수재 혐의만 인정돼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횡령 혐의는 2심에서 “입증이 충분하지 않다”며 무죄로 뒤집혔고, 대법원에서도 유지됐다. 다만 검찰이 윤 의원 딸의 유학 자금이나 개인 부동산 구입 등 당초 논란이 크게 불거졌던 사안은 불기소한 걸 감안하면 입증에 자신이 있는 부분만 기소했을 가능성도 있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지출 내역은 명확하기 때문에 윤 의원 측이 가장 방어하기 까다로운 혐의는 오히려 업무상 횡령”이라고 첨언했다. 횡령 혐의의 경우 금액이 1억원이 넘어가면 징역형이 선고되는 경우가 많다. 국회의원은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경기 안성 쉼터를 시세보다 비싸게 사서 정대협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와 관련해 검찰은 “윤 의원 측이 매수 전 거래시세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주택의 가격이 실제 얼마였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안성 쉼터의 경우 7억 5000만원인 매입가가 주변 시세보다 3억원 이상 높다는 주장이 제기된 만큼 검찰은 주변 시세보다 얼마나 고가였는지 입증할 전망이다. 다만 2017년 주당 시가 90엔인 주식을 3000엔에 고가 매입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로 기소됐던 라정찬 전 알바이오 회장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구입 당시 시가가 90엔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후안무치의 끝판왕”... 野, 윤미향 사퇴 촉구

    “후안무치의 끝판왕”... 野, 윤미향 사퇴 촉구

    보수 야권이 검찰에 기소당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에 대해 사퇴를 촉구했다. 15일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소 내용대로라면 윤 의원은 역사의 아픔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자신의 돈벌이와 출세 도구로 활용한 것”이라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재판에 임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윤 의원 공천을 밀어붙인 민주당 역시 무거운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와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위안부 할머니 관련 정의연(정의기억연대) 활동 때문에 비례대표로 추천됐는데, 활동 과정에 이렇게 불법이 많았으니 추천 명분이나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윤 의원의 사퇴를 압박했다. 이어 “윤리위원회 제소도 검토하겠다”며 “검찰 기소로 의원의 명예와 품위를 손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당직을 다 사퇴하면서까지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 투쟁을 해야 할 사람이 왜 세금 축내면서 국회에 있냐”며 “국민 화병 돋우지 말고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앞서 전날 윤 의원이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유고하신 할머니까지 들먹이며 감성팔이에 나선 것”이라며 “후안무치의 끝판왕”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안 대변인은 “과거 적폐가 무색할 정도의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는 신적폐의 양상”이라며 “인면수심 윤 의원을 품에 감싸고 있는 집권여당의 태도와 정부에 그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지 4개월 만에 이날 윤 의원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이 윤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준사기와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모두 8개다. 윤 의원은 정부나 서울시로부터 3억여원의 보조금을 불법 수령하고, 개인계좌로 모금했거나 법인계좌에 있던 돈 1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단체계좌로 41억여원의 기부금품을 모금한 혐의도 있다. 길 할머니의 심신 장애를 이용해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연에 기부하게 하는 등 총 7920만원을 기부 또는 증여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 논란이 된 안성 쉼터에 대해서도 배임 혐의 등이 적용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日언론들 ‘윤미향 기소’ 대서특필…요미우리 “文정부 타격”

    日언론들 ‘윤미향 기소’ 대서특필…요미우리 “文정부 타격”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의 중심에 서 있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각종 부정·비리 의혹으로 기소되자 일본 언론들은 이 사실을 상세히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일 갈등과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 정부와 마찬가지로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보수 언론은 이번 일이 문재인 정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5일자 8면 톱기사에서 “위안부 지원단체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의 기부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한국 검찰이 14일 이 단체의 전 이사장 윤미향 의원을 사기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며 “지난 5월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윤 의원을 계속 감싸온 문재인 정권과 여당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정의연은 위안부 출신자들의 생활지원과 홍보활동 등을 벌이는 단체로, 윤 의원은 2005년부터 약 15년간 대표를 맡는 등 지원의 상징적 존재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윤 의원은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된다고 규정한 2015년 일한(한일) 합의에 강하게 반대하는 등 한국 정부의 위안부를 둘러싼 대일 정책에 깊이 관여해 왔기 때문에 향후 활동에 대한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또다른 위안부 지원단체 ‘나눔의집’도 지난달 민관 합동조사에서 2015년 이후 5년간 대부분의 기부금을 부정하게 유용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잇단 금전 스캔들이 위안부 지원단체 활동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정의연, 나눔의집 등 일련의 의혹의 배경에는 일본 식민지배하에서 일어난 역사 문제의 ‘피해자’나 이를 지원하는 시민단체가 한국 사회에서 성역시됐던 적이 있기 때문”이라며 “활동에 대한 일체의 비판이 허용되지 않으면서 이들은 정치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또 “정의연은 진보정당의 유력한 지지단체로 한국 정부와 서울시에서 거액의 보조금을 받아 왔으나 위안부 출신 생존자가 줄어들면서 ‘단체의 존속 자체가 목적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의연을 상대로 한 기부금 반환소송이 제기되는 등 한국 내에서도 이들의 활동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정의연 “검찰 억지 기소 강행…헌신적 활동가까지” 유감 표명(종합)

    정의연 “검찰 억지 기소 강행…헌신적 활동가까지” 유감 표명(종합)

    준사기 혐의에 “길 할머니 기부를 ‘치매노인’ 행동으로 치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은 대부분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억지 기소, 끼워 맞추기식 기소를 감행한 검찰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전신) 상임이사이자 정의연 이사인 A(45)씨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에 대해 “일생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에 헌신하며 절차에 따라 정당한 활동을 전개해 온 활동가”로 지칭하며 검찰이 윤미향 의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한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검찰, 보조금 부정수령 및 유용 등 혐의로 윤미향 기소 전날 검찰은 윤미향 의원이 보조금 3억 6000만원을 부정 수령하고 1억원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횡령 등 총 8개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A씨를 윤 의원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윤 의원과 공모해 사업 지원금 약 6500만원을 부정 수령한 혐의로 정대협 직원 2명을 기소유예했다. 정의연 “위안부 운동 및 피해자 활동 폄훼하려는 저의”정의연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 전반은 물론, 인권 운동가가 되신 피해 생존자들의 활동을 근본적으로 폄훼하려는 저의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또 검찰의 공소 사실 가운데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했던 마포 쉼터 소장 손모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 관련 내용도 문제 삼았다. 검찰은 윤미향 의원이 손씨와 공모해 중증 치매를 앓고 있던 길원옥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하게 하는 등 불법적으로 총 7900여만원을 기부·증여받았다며 준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무엇보다 스스로 나서서 해명하기 어려운 사자(死者)에게까지 공모죄를 덮어씌우고, 피해 생존자의 숭고한 행위를 ‘치매노인’의 행동으로 치부한 점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제기한 언론도 비판 정의연은 회계부정 의혹을 강력하게 제기했던 일부 언론도 비판했다. 정의연은 “회계부정이란 프레임을 씌워 정의연을 범죄 집단으로 만들고 가짜 뉴스를 양산해 온 이들이 다시 정의연을 매도하고 있음에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며 “흔들림 없는 지지와 연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호영 “윤미향 사퇴, 추미애 결단…이낙연 실망”

    주호영 “윤미향 사퇴, 추미애 결단…이낙연 실망”

    “윤미향 의원직 사퇴해야…윤리위 제소도 검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5일 검찰에 기소당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추미애 장관에게도 결단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위안부 할머니 관련 정의연(정의기억연대) 활동 때문에 비례대표로 추천됐는데, 활동 과정에 이렇게 불법이 많았으니 추천 명분이나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지적하며 “조속히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리위원회 제소도 검토하겠다”며 “검찰 기소로 의원의 명예와 품위를 손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 발표에서 윤 의원의 ‘안성쉼터 고가매입 의혹’ 등이 빠졌다면서 “넉 달에 걸쳐 정작 핵심 의혹에 대해 밝힌 바 없는, 반쪽짜리 면피성 수사였다”고 혹평했다. 앞서 전날 검찰은 윤 의원에 대해 정의기억연대 관련 보조금법 위반,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준사기, 업무상 배임 등 총 8개의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추미애 결단 내려라”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권력인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국가기관 모두 무너지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통신비 2만원에 대해 작은 위로라고 했는데 국민이 정말 듣고 싶은 위로는 2만원짜리 작은 위로가 아니라 나라가 나라답게 굴러간다, 정의가 구현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위로”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 장관도 국민과 싸우려고 하지 말고, 정의와 싸우려 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조속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추 장관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주고 추 장관은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옹호하는 것을 보면서 큰 실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현희 권익위원장, 국회의원도 지냈는데 참 실망이다. 고충에 대해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전임 위원장은 조국 사태 때 부인이 재판받는 일과 관련해 이해충돌이 있고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결론냈다”며 “추 장관과 다를 바가 어디 있느냐. 전임 위원장이 한 해석 그대로 발표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당직 사퇴” 윤미향…정부, 정의연 기부금 모집등록 말소 검토(종합)

    “당직 사퇴” 윤미향…정부, 정의연 기부금 모집등록 말소 검토(종합)

    윤미향, 업무상횡령 등 8개 혐의로 기소돼“일체의 당원권 행사하지 않을 것” 밝혀행안부 “기소 내용 파악한 뒤 후속 조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4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활동 당시의 일로 업무상 배임과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되자 당원권 행사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법정에서 저의 결백을 밝혀나가겠다. 이와는 별개로 저 개인의 기소로 인해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저는 오늘부터 검찰이 덧씌운 혐의가 소명될 때까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고, 일체의 당원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며, 오직 당원으로서 의무에만 충실하고자 한다”며 “당 지도부가 요청을 즉시 수용해달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현재 중앙당 중앙위원, 대의원, 을지로위원회 운영위원 등 3가지 당직을 맡고 있으나 이를 내려놓겠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일단 윤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윤 의원의 거취 관련 입장은 그간의 전례를 고려해 당 지도부와 교감 아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권에서는 4·15 총선 이후 윤 의원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 엄호 기조를 유지했던 만큼 검찰의 무더기 혐의 기소에 일부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고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윤 의원의 혐의가 ‘부정부패’에 해당하는지도 당내 의견이 엇갈린다. 윤 의원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횡령·배임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됐다. 당 지도부는 법사위원들과 논의를 거쳐 윤 의원의 혐의는 ‘경제사범’에 해당하고 ‘부정부패’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내 검찰 기소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제기된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 “모금된 금원은 모두 공적 용도로 사용됐고 윤미향 개인이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발표가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30년 역사와 대의를 무너뜨릴 수 없다. 재판에서 저의 결백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검찰이 윤 의원을 기소하면서 정부는 정의연의 기부금 모집 등록 말소 여부 검토에 나섰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날 “정의연 관련 검찰 기소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기소 내용을 명확히 파악한 뒤 어떤 후속 조치를 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느 정도 수준의 비위가 등록 말소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규정은 명확하지 않아 검토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에 따르면 기부금 모집자나 모집종사자가 모집·사용계획서와 달리 기부금품을 모집하거나 기부금품 모집 상황과 사용 명세를 나타내는 장부·서류를 갖추지 않은 경우 등에 해당하면 등록청이 ‘모집등록’을 말소할 수 있다. 기부금품 모집 등록이 말소되면 모금한 금품은 기부자에게 반환하도록 명령하게 된다. 또한 등록 말소에 해당하는 위반사항을 저지른 당사자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1000만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는 단체는 행안부나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모집 등록을 해야 한다. 모집 목표가 10억원을 넘으면 행안부에 등록해야 하는데 정의연은 이에 해당해 행안부에 등록돼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방탄 RM, 미술책 보급에 1억 기부

    방탄 RM, 미술책 보급에 1억 기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본명 김남준)이 미술 서적 보급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RM이 스물일곱 번째 생일(9월 12일)을 맞아 미술책 읽는 문화가 확산하고 청소년들이 예술 감수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단을 통해 1억원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RM의 기부금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출간한 미술 도서 중 절판돼 구하기 어렵거나 재발행이 필요한 도서 제작에 쓰인다. 김환기, 이중섭, 변월룡, 유영국, 박래현, 윤형근, 이승조 등 한국 작가 도록 7종과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 ‘미술관에 서(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전시 도록 중 1권을 묶은 한 세트(8권)로 구성해 총 4000권이 마련된다. 이렇게 제작된 도서는 10월 중 전국 공공 도서관 400곳과 도서·산간 지역 초·중·고교 학교도서관에 기증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책방에도 비치해 누구나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부정 수령액에 비해 횡령액 작고 딸 유학비·재산 출처 명확지 않아

    부정 수령액에 비해 횡령액 작고 딸 유학비·재산 출처 명확지 않아

    검찰이 14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당초 제기됐던 의혹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부정수령한 금액에 비해 횡령 액수는 작은 데다 딸 유학비 등 자금을 둘러싼 의문이 여전하다는 취지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을 이끌고 있는 김경율 회계사는 14일 검찰의 수사 결과 내용과 관련해 “수사 결과가 제가 알고 있는 내용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면서 추가 대응을 예고했다. 참여연대 출신인 김 대표는 윤 의원과 정의기억연대 등 관련 의혹을 추적해왔다. 김 대표는 “길원옥 할머니의 경우 보조금이 들어오는 족족 계좌에서 현금 출금으로 사라졌고, 어디로 갔을지도 추정이 되는데 검찰 수사에는 그에 대한 내용도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특히 검찰이 불기소한 ‘윤 의원 딸 유학비 유용 의혹’ 부분을 주목했다. 그는 “검찰은 ‘윤 의원 부부 및 친인척의 자금과 윤 의원 배우자의 형사보상금 등으로 충당됐다’고 했는데, ‘주변의 도움이 할머니들 통장에서 빠져나간 현금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 역시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한규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도 “윤 의원이 기부금품법 등을 위반해 부정수령한 돈의 액수는 큰데, 실제로 배임이나 횡령 등으로 임의 소비한 돈은 크지 않다”면서 “윤 의원 딸 유학비나 재산이 과연 그간 모은 돈과 (배우자) 형사보상금으로 감당이 되는 부분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 부부의 신고된 연 수입이 5000만원가량에 불과한 데다 형사보상금 등은 2억 7900만원이다. 횡령 혐의를 받는 액수는 1억원 남짓이다. 반면 딸 유학자금은 약 3억원, 신고한 예금만 3억원으로 산술적으로는 드러난 수입과 횡령액만으로 충당이 어렵다. 강신업 변호사(법무법인 하나)도 “윤 의원 가족 관련 비리 의혹을 전부 불기소한 부분은 고발인 측에서 항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청장 출신 변호사는 “현금 거래는 추적이 안 돼 수사팀이 실체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검찰이 소극적으로 수사를 했다는 의구심은 지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개인계좌로 43억 모금… 할머니 상금 5000만원 기부 유도”

    “개인계좌로 43억 모금… 할머니 상금 5000만원 기부 유도”

    지난 5월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고발하면서 시작된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및 후원금 횡령 등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약 4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검찰이 정의연 이사장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 대표를 지낸 윤미향(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14일 불구속 기소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 8가지다. 윤 의원은 함께 불구속 기소된 정의연 이사 김모씨와 공모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서울시 등으로부터 보조금 총 3억 6750만원을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행정안전부, 서울시 등 관할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단체 또는 개인 계좌로 지난해 고 김복동(93) 할머니 장례비 명목 약 1억 3000만원 등 총 약 42억 7000만원의 기부금품을 모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 의원이 개인 계좌 등을 이용해 횡령한 정대협 ‘마포 쉼터’(평화의우리집) 운영비와 후원금 등을 합하면 약 1억 35만원이다. 다만 정의연의 회계 부정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검찰은 죄가 인정되지 않거나 처벌 규정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정의연이 지난 4월 ‘안성 쉼터’(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를 첫 호가가 6억원대임에도 불구하고 4억 2000만원에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 매수자가 없어 약 4년간 매각이 지연된 점, 지난달 7일 기준 시세 감정평가 금액이 4억 1000여만원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업무상배임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의연이 윤 의원 부친을 형식적인 쉼터 관리자로 등재하고 2014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총 7580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한 것에 대해서도 윤 의원 부친의 다이어리 기재 내용, 통화 기지국 위치 등을 확인했을 때 실제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돼 배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윤 의원은 이날 검찰 수사 결과를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필요한 일체의 서류를 제출하고 요건을 갖춰 보조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길원옥(92) 할머니가 받은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000만원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하게 했다는 준사기 혐의에 대해 윤 의원은 “중증치매를 앓는 할머니를 속였다는 주장은 할머니의 정신적·육체적 주체성을 무시한 것으로 ‘위안부’ 피해자를 또 욕보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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