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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체육 통한 협력과 승복의 지혜 ‘갈등 대한민국’ 소통의 시작점”

    “학교체육 통한 협력과 승복의 지혜 ‘갈등 대한민국’ 소통의 시작점”

    대한체육회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말이 관가에서 나온다. 최근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에서 체육회가 판전승을 하면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지난달 22일 직접 만난 데 이어 지난 4일 전화로 체육계 현안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충청도 사투리는 구수했지만 에너지가 느껴지는 목소리에 에두르지 않는 직설적인 화법에서 강한 자신감이 묻어 나왔다. -2027 대회 조직위 구성을 놓고 중재에 나선 국무조정실이 체육회의 손을 들어 주면서 일단락됐지요. “정부 부처가 관련 기관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풍토는 지양돼야지요. 관료는 국민의 머슴인데 자꾸 주인 노릇을 하려는 습성이 있어요. 이런 관료주의는 문체부뿐 아니라 모든 정부 부처가 비슷할 겁니다. 국가 예산 편성이나 목적 사업 등에서 벗어나면 안 되지만 너무 작은 부분까지 과도하게 개입하고 간섭하면 창의성이 발현될 수가 없죠.” ●부처 간섭 지향해 산하기관 자율 줘야 -문체부가 산하기관에 갑질을 하나요. “갑질은 나쁜 의도를 갖고 괴롭히는 것인데, 그런 건 아니고. 관료 사회는 산하기관에 과하게 간섭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는 것 같아요. 정부가 주도권을 가지고 가겠다는 의도는 이해할 수 있지요. 하지만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에는 (산하기관에) 권한을 줘야 해요.” -문체부 입장에서 보면 체육회가 너무 나가는 것 아닐까요. “어떤 사안이 있으면 상대 의견을 들어 조화롭게 타협해야죠. 일방적 지시가 아닌 상호 간에 존중과 협력이 필요해요. 예전부터 문체부에 하고 싶은 말은 다 했어요.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지 대응을 하지 않으니 그냥 (바뀌지 않고) 갑니다. 문체부에선 내가 보기 싫을 수도…(웃음).” -산하기관장은 보통 상급기관에 할 말을 못하던데요. “내 성격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수석 부회장 때 잘나가던 당시 김종 문체부 차관과 최순실 세력하고 붙었는데, 내가 아주 박살을 내버렸지(웃음). 나하고 싸운 사람들은 모두 징역 갔어요.” -권력과 붙을 정도면 세네요. “안 세요. 나 굉장히 험블한(겸손한) 사람이야. 체육회 머슴이에요(웃음).” -그런 행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신경 안 써요. 왜냐면 세상은 어차피 반반이니까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인데, 나는 내 삶에 충실할 뿐이에요. ” ●체육행정 일원화 스포츠정책위 곧 출범 -코로나 팩데믹이 끝나면서 국민들의 체육활동이 부쩍 늘었어요. “누구나 차별 없이 스포츠에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인 ‘스포츠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지요. 이런 스포츠권을 보장하는 ‘스포츠기본법’도 시행됐고요. 제가 6년 동안 국민의 ‘스포츠권’을 제대로 실현하려면 문체부와 교육부 등 여러 부처에 분산된 스포츠 행정을 하나로 모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을 만들어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는데, 이제 현실이 됐어요. 인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가 곧 출범할 거예요.” -총리와 함께 이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나요. “대한체육회장을 당연직 민간위원에 넣었더니 ‘자기가 위원장하려고 위원회를 만들었다’는 얘기가 들리기에 ‘안 한다’고 했어요. 스포츠 정책의 일원화를 꾀한 뒤 앞으로 금융위원회처럼 스포츠 정책만 담당하는 국가스포츠위원회를 만들어야죠. 스포츠가 일상화된 나라는 의료비가 적게 듭니다. 제 모토가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대한민국,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겁니다.” ●스포츠는 민주시민 소양키우는 교육 -갈등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 스포츠가 사회 통합 기능을 했으면 합니다. “순간의 응집력과 강한 통합력을 발휘하는 것은 스포츠밖에 없어요. 어린 학생들에게 운동을 강조하는 이유도 그래서예요. 누구에게나 똑같은 규칙이 적용되고 실력으로 승부를 결정하는 스포츠는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맞닿아 있지요. 승패를 떠나 시합을 통해 서로 협력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과정을 통해 민주시민의 소양을 기르는 겁니다.” -하지만 입시 위주 교육으로 스포츠가 외면받는 게 현실입니다.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학생들의 운동입니다. 스포츠 클럽이든 정규 교육과정이든 꼭 필요합니다. 프랑스의 ‘가방 없는 날’처럼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죠. 이번 정부에 기대를 걸고 있어요. 교육개혁안에 입시 말고 이런 내용도 들어가야 합니다.”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준비는 잘되고 있나요. “코로나로 5년 만에 열리는데 직전 대회(39종목, 1044명)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거예요. 그동안 대회에 목말랐던 선수들이 우수한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내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처럼 북한이 참가할까요.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 남북 간 스포츠 창구가 완전히 단절됐어요. 청소년올림픽을 통해 강원도가 동계스포츠의 메카가 되도록 지원할 겁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엘리트체육은 어렵겠지요. “선수로 뛰는 젊은층이 감소하고 있죠. 길은 학교체육에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학생들이 운동에 참여하는 생활체육이 나중에 노인체육으로 이어지길 바라요. 생활체육에서 운동에 소질있는 학생들을 발견하면 이들을 엘리트체육으로 이끌면 돼요.” ●인물 의존 탈피한 스포츠 외교 해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느낀 점이 있다면요. “IOC 위원으로 4년 활동하는 동안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소수 인물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느꼈어요. 올해 국제 스포츠기구들의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겁니다. 스포츠 외교의 교두보로 삼아야죠.” -보수, 진보 정권에서 두 번이나 회장이 됐는데 그 비결은 정치력인가요. “정치력은 아니고, 위(권력)가 아닌 아래(체육인)를 보고 일했기 때문이죠. 저는 편을 가리지 않으니까 여야 관계없이 친하게 지냅니다. 제가 불교 신자잖아요. 불교의 핵심 사상이 중도잖아요. 양극단을 버리는 것이 아닌 양변을 포용하는 것이 진짜 중도다 이거예요. ” -정치권에서 러브콜이 많았지요. “예전에도 받았고 지금도 받죠. 비례대표·지역구, 진보·보수 진영 양쪽에서 출마 권유를 많이 받았지요. 하지만 정치를 하는 순간 당적이 다른 반쪽이 떨어져 나가죠. 왜 그런 일을 하겠어요. 난 진짜 안 해요.” -정부에 하고 싶은 얘기는 없나요. “가장 좋은 지도자는 머슴 같은 지도자라는 말이 있지 않나요. 용기를 북돋아 주고 기회를 균등하게 주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지도자죠. 역대 정부를 보면 현장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체육계를 망쳐 놨어요. 현장 전문가에게 맡겨 책임을 지도록 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우물 안 개구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기흥 회장은 누구 충남 논산 출신으로 기업인으로는 이례적으로 23년간 체육계를 이끌고 있다.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리는 체육회장을 연임할 정도로 체육계의 신뢰가 높다. 거침없는 성격으로 대정부·대국회 설득에 능해 그의 취임 후 체육회 예산이 1000억여원 늘었다. 근대5종연맹 부회장, 대한카누연맹회장, 대한수영연맹 회장, 광저우아시안게임과 런던올림픽 선수단장 등을 맡았다. IOC 위원이기도 하다. 조계종 중앙신도회장(10년)을 할 정도로 불심이 깊고 영향력도 크다. 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 “학교체육 통한 협력과 승복의 지혜… ‘갈등 대한민국’ 소통의 시작점” [최광숙의 Inside]

    “학교체육 통한 협력과 승복의 지혜… ‘갈등 대한민국’ 소통의 시작점” [최광숙의 Inside]

    대한체육회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말이 관가에서 나온다. 최근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에서 체육회가 판전승을 하면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지난달 22일 직접 만난 데 이어 지난 4일 전화로 체육계 현안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충청도 사투리는 구수했지만 에너지가 느껴지는 목소리에 에두르지 않는 직설적인 화법에서 강한 자신감이 묻어 나왔다.-2027 대회 조직위 구성을 놓고 중재에 나선 국무조정실이 체육회의 손을 들어 주면서 일단락됐지요. “정부 부처가 관련 기관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풍토는 지양돼야지요. 관료는 국민의 머슴인데 자꾸 주인 노릇을 하려는 습성이 있어요. 이런 관료주의는 문체부뿐 아니라 모든 정부 부처가 비슷할 겁니다. 국가 예산 편성이나 목적 사업 등에서 벗어나면 안 되지만 너무 작은 부분까지 과도하게 개입하고 간섭하면 창의성이 발현될 수가 없죠.” ●부처 간섭 지양해 산하기관 자율 줘야 -문체부가 산하기관에 갑질을 하나요. “갑질은 나쁜 의도를 갖고 괴롭히는 것인데, 그런 건 아니고. 관료 사회는 산하기관에 과하게 간섭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는 것 같아요. 정부가 주도권을 가지고 가겠다는 의도는 이해할 수 있지요. 하지만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에는 (산하기관에) 권한을 줘야 해요.” -문체부 입장에서 보면 체육회가 너무 나가는 것 아닐까요. “어떤 사안이 있으면 상대 의견을 들어 조화롭게 타협해야죠. 일방적 지시가 아닌 상호 간에 존중과 협력이 필요해요. 예전부터 문체부에 하고 싶은 말은 다 했어요.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야지 대응을 하지 않으니 그냥 (바뀌지 않고) 갑니다. 문체부에선 내가 보기 싫을 수도…(웃음).” -산하기관장은 보통 상급기관에 할 말을 못하던데요. “내 성격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수석 부회장 때 잘나가던 당시 김종 문체부 차관과 최순실 세력하고 붙었는데, 내가 아주 박살을 내버렸지(웃음). 나하고 싸운 사람들은 모두 징역 갔어요.” -권력과 붙을 정도면 세네요. “안 세요. 나 굉장히 험블한(겸손한) 사람이야. 체육회 머슴이에요(웃음).” -그런 행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신경 안 써요. 왜냐면 세상은 어차피 반반이니까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인데, 나는 내 삶에 충실할 뿐이에요. ” ●체육행정 일원화 스포츠정책위 곧 출범 -코로나 팩데믹이 끝나면서 국민들의 체육활동이 부쩍 늘었어요. “누구나 차별 없이 스포츠에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인 ‘스포츠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지요. 이런 스포츠권을 보장하는 ‘스포츠기본법’도 시행됐고요. 제가 6년 동안 국민의 ‘스포츠권’을 제대로 실현하려면 문체부와 교육부 등 여러 부처에 분산된 스포츠 행정을 하나로 모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을 만들어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는데, 이제 현실이 됐어요. 인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가 곧 출범할 거예요.” -총리와 함께 이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나요. “대한체육회장을 당연직 민간위원에 넣었더니 ‘자기가 위원장하려고 위원회를 만들었다’는 얘기가 들리기에 ‘안 한다’고 했어요. 스포츠 정책의 일원화를 꾀한 뒤 앞으로 금융위원회처럼 스포츠 정책만 담당하는 국가스포츠위원회를 만들어야죠. 스포츠가 일상화된 나라는 의료비가 적게 듭니다. 제 모토가 ‘스포츠를 통한 건강한 대한민국,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겁니다.” ●스포츠는 민주시민 소양 키우는 교육 -갈등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 스포츠가 사회 통합 기능을 했으면 합니다. “순간의 응집력과 강한 통합력을 발휘하는 것은 스포츠밖에 없어요. 어린 학생들에게 운동을 강조하는 이유도 그래서예요. 누구에게나 똑같은 규칙이 적용되고 실력으로 승부를 결정하는 스포츠는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맞닿아 있지요. 승패를 떠나 시합을 통해 서로 협력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과정을 통해 민주시민의 소양을 기르는 겁니다.” -하지만 입시 위주 교육으로 스포츠가 외면받는 게 현실입니다.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학생들의 운동입니다. 스포츠 클럽이든 정규 교육과정이든 꼭 필요합니다. 프랑스의 ‘가방 없는 날’처럼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죠. 이번 정부에 기대를 걸고 있어요. 교육개혁안에 입시 말고 이런 내용도 들어가야 합니다.”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준비는 잘되고 있나요. “코로나로 5년 만에 열리는데 직전 대회(39종목, 1044명)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거예요. 그동안 대회에 목말랐던 선수들이 우수한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내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처럼 북한이 참가할까요. “북한이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 남북 간 스포츠 창구가 완전히 단절됐어요. 청소년올림픽을 통해 강원도가 동계스포츠의 메카가 되도록 지원할 겁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엘리트체육은 어렵겠지요. “선수로 뛰는 젊은층이 감소하고 있죠. 길은 학교체육에 있다고 생각해요. 모든 학생들이 운동에 참여하는 생활체육이 나중에 노인체육으로 이어지길 바라요. 생활체육에서 운동에 소질있는 학생들을 발견하면 이들을 엘리트체육으로 이끌면 돼요.” ●인물 의존 탈피한 스포츠 외교 해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느낀 점이 있다면요. “IOC 위원으로 4년 활동하는 동안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소수 인물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느꼈어요. 올해 국제 스포츠기구들의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겁니다. 스포츠 외교의 교두보로 삼아야죠.” -보수, 진보 정권에서 두 번이나 회장이 됐는데 그 비결은 정치력인가요. “정치력은 아니고, 위(권력)가 아닌 아래(체육인)를 보고 일했기 때문이죠. 저는 편을 가리지 않으니까 여야 관계없이 친하게 지냅니다. 제가 불교 신자잖아요. 불교의 핵심 사상이 중도잖아요. 양극단을 버리는 것이 아닌 양변을 포용하는 것이 진짜 중도다 이거예요. ” -정치권에서 러브콜이 많았지요. “예전에도 받았고 지금도 받죠. 비례대표·지역구, 진보·보수 진영 양쪽에서 출마 권유를 많이 받았지요. 하지만 정치를 하는 순간 당적이 다른 반쪽이 떨어져 나가죠. 왜 그런 일을 하겠어요. 난 진짜 안 해요.” -정부에 하고 싶은 얘기는 없나요. “가장 좋은 지도자는 머슴 같은 지도자라는 말이 있지 않나요. 용기를 북돋아 주고 기회를 균등하게 주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지도자죠. 역대 정부를 보면 현장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체육계를 망쳐 놨어요. 현장 전문가에게 맡겨 책임을 지도록 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우물 안 개구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기흥 회장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기업인으로는 이례적으로 23년간 체육계를 이끌고 있다.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리는 체육회장을 연임할 정도로 체육계의 신뢰가 높다. 거침없는 성격으로 대정부·대국회 설득에 능해 그의 취임 후 체육회 예산이 1000억여원 늘었다. 근대5종연맹 부회장, 대한카누연맹회장, 대한수영연맹 회장, 광저우아시안게임과 런던올림픽 선수단장 등을 맡았다. IOC 위원이기도 하다. 조계종 중앙신도회장(10년)을 할 정도로 불심이 깊고 영향력도 크다. 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 한국지방의회학회, 지방시대 실현 과제 하계학술회의

    한국지방의회학회, 지방시대 실현 과제 하계학술회의

    한국지방의회학회(회장 이현출 건국대 교수)가 7일 ‘지방시대 실현 과제’를 주제로 하계학술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건국대학교 상허연구관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는 현안인 ‘지방의회법 제정의 당위성’ ‘특별자치도 발전방향과 과제’ ‘지장의회와 주민자치’의 주요 쟁점들이 논의됐다. 제1세션에서는 ‘왜 지방의회법인가?’를 주제로 3편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찬동 충남대 교수, 박순종 한양대 교수, 박광동 법제연구원 연구관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김찬동 교수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이후에도 지방의회의 한계점과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지방의회기본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방의회기본법 제정은 지방자치에 대한 패러다임을 단체자치에서 주민자치로 전환하고, 주민주권에 입각한 지방자치제도의 설계를 새롭게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다만 헌법에서 국회법이 분리될 때, 헌법 내 국회에 대한 중요한 조항들은 그대로 남겨둔 채 국회법이 만들어진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의회기본법을 만들 때도 지방자치법 내에서 지방의회에 대한 위상이나 역할, 기능과 패러다임에 대한 개정을 우선 추진한 뒤 특별법으로서 지방의회기본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순종 교수는 지방의회법안의 주요 쟁점과 대안에 대해 발표했다. 박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공약한 ‘지역주도 균형발전 시대’를 위해 지방의회의 투명성 제고 및 역할 확대를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지방의회 인사권이 독립된 현실을 감안할 때, 지방의회가 자체 감사기구를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완전한 인사권 독립을 위해서는 의회직렬 신설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책지원관제도 도입 등으로 인해 지방의회 사무기구 소속 공무원이 대폭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훈련기구와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 반영됐던 기관구성 다양화를 구체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현행 지방자치법의 분법 내지 지방의회법에 대한 심도 있는 고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발제자인 박광동 교수는 지방분권화가 강화됨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대등한 관계여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방의회가 지방자치단체의 구성기관이 아님을 명확하게 인정해 법적 지위를 강화하고, 지방의회 운영의 자율성이 더욱 강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현기 시도의장단협의회 회장(서울시의장)와 최봉환 시군구의회의장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아울러 특별자치도 발전방향과 지방의회와 주민자치와의 관계를 다루는 패널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해 관심을 표명했다.
  • 최유희 서울시의원 “환경교육에 대한 교육감의 왜곡된 인식 돌아봐야”

    최유희 서울시의원 “환경교육에 대한 교육감의 왜곡된 인식 돌아봐야”

    최유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용산2)은 지난 6일 발표된 ‘서울시교육청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생태전환교육 조례’) 폐지와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입장문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일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에 대한 서울시교육감 입장문을 통해 생태전환교육 조례 폐지에 걱정과 유감을 나타냄과 동시에 재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지난 2021년 7월 ‘서울시교육청 학교환경교육 진흥 조례’가 ‘서울시교육청 생태전환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로 개정 시행됐던 사실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기후위기 교육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개정했다는 것 자체부터 허위에 가까운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최 의원은 “교육감의 입장문이 생태전환교육 조례가 ‘서울시교육청이 기후위기 교육을 강조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조례를 개정했다’고 밝히고 있는 것부터가 허위사실”이라며 “해당 조례는 서울시의회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교육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자 발의한 것”임을 밝혔다. ‘생태전환교육 조례’는 지난 2021년 5월 서울시의원이 발의한 ‘서울시교육청 학교환경교육 진흥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환경교육진흥법’ 등에 근거해 생태전환교육을 자치법규에 명시하고 학생의 환경학습권을 보장하고자 입법이 추진됐다. 이어 최 의원은 생태전환교육 조례 폐지에 대해 “기후위기 교육을 위해 재원을 조성하라는 취지의 생태전환교육기금을 농촌유학 사업에만 쏟아붓고, 조례상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생태전환교육위원회조차 자의적으로 다른 자문위원회와 통합해 운영하는 등 교육청의 무책임한 행정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은 생태전환교육 조례에 따라 2022년 조성된 생태전환교육기금 재원을 농촌유학 사업에만 활용했고, 생태전환교육위원회는 ‘생태환경교육자문위원회’와 통합해 운영하는 등 조례의 자의적인 해석·운영으로 조례 개정의 본래 취지를 훼손했다는 지적을 서울시의회로부터 여러 차례 받은 바 있다. 또한 조희연 교육감이 생태전환교육 조례 폐지를 ‘과거로 역행하려는 발상’, ‘미래 생존을 위한 교육을 받을 권리의 박탈’ 등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환경교육의 근본 취지와 개념에 무지한 교육감의 확대 해석”이라고 질타하고, “생태전환교육 조례 폐지와 함께 ‘서울시교육청 학교환경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환경교육 조례’)가 함께 제정된 이유가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최 의원은 “1972년 유엔에서 채택된 인간환경선언이나 1975년 베오그라드 헌장(The Belgrade Charter) 등 환경교육은 태동부터 환경문제 해결, 개인과 집단의 행동 변화를 전제하고 있다”면서 “환경교육을 환경문제에 대한 지식의 전달, 이해 등에만 국한해 이해하고 있는 조 교육감의 환경교육 인식이 오히려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의 입장문에서 ‘교육기본법’이나 2022 개정교육과정에 생태전환교육이 반영되어 있는데도 의회가 조례를 폐지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새로 만들어진 환경교육 조례는 ‘교육기본법’에 바탕을 두고 학교환경교육에 대해 직접 규정하고 있는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면서 교육감의 주장을 일축했다.덧붙여 생태전환교육 조례 폐지가 기후위기 대응·탄소중립·지속가능사회 구현에 배치된다는 것 역시 논리의 비약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조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당 내용이 취지와 목적에 맞게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환경교육 조례 제3조에서 교육감의 책무를 규정함에 있어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함양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제5조 제1항 제4호 역시 기본계획에서 학생은 물론 교직원까지 ‘지속가능발전 의식 함양을 위한 학교·조직문화 조성 방안’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으며, 제7조에는 더욱 명확히 모범학교 지정 요건으로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개념을 포함한 환경교육’을 제시한 것을 예로 들었다. 끝으로 최 의원은 “조 교육감은 서울시의회가 ‘교육감 사업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오히려 생태전환교육 폐지와 환경교육 조례 제정을 정쟁화시키는 것은 교육감 자신”이라고 비판하며 “조 교육감은 아집과 독선으로 환경교육을 정치쟁점화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고, 교육감으로서 서울교육 발전을 위한 자신의 본분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상욱 서울시의원 “올해 부적합 건설사업자, 서울시 공공입찰 557억원”

    이상욱 서울시의원 “올해 부적합 건설사업자, 서울시 공공입찰 557억원”

    서울시의회 이상욱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올해 5월 말까지 서울시가 적발한 부적합 건설사업자가 28곳, 공공입찰 추정금액은 557억여 원에 달한다”라며 “4년여간 적발 건수는 157개”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29일 제319회 정례회 기간 중 안전총괄실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서울시가 적발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건설업 등록기준이 완화되면서 부실 건설사업자가 난립할 것을 우려해 2020년부터 부적합 건설사업자를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대상은 시 공공입찰 추정가격 5억원 이상 개찰 앞순위 건설사업자로, 2020년에는 105건, 2021년에는 162건을 조사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건설업단속팀을 정규조직화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해 359곳 사업자를 조사했다. 2020년 15건, 2021년 30건, 2022년 84건, 올해는 5월까지 28건을 적발했다. 서울시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시정명령, 영업정지, 등록말소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2023년 5월까지 적발된 내용으로는 기술능력 미달이 2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 2건은 자본금 미달이었으며 기술능력, 사무실 미달 중복으로 적발된 곳도 있었다. 기술능력미달은 면허 최소 기준 미달, 종합 토목건설업 기준 미달, 적정 요건 인원 미달 등이 요인이었다. 공사 규모는 시 공공입찰 추정가격 6억원부터 100억원까지 다양했으며, 총규모는 557억원에 달한다. 이 중 5곳은 영업정지 5개월 처분을 받았으며, 나머지 업체는 등록된 시 또는 자치구에 서울시가 행정처분을 의뢰해놓은 상태다. 이 의원은 “시공 능력이 없는 부실 건설사가 공사를 수주하는 것은 위법일 뿐 아니라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정부도 부적격 건설사업자 수주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상시단속에 나서고 있는데, 서울시도 자체조사를 통해 적발 및 처분을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서울시 전역의 부실공사 예방을 위해 자치구에서도 자체적으로 단속하는 한편 서울시의 행정처분 요청 등을 신속하게 처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 대형 입시학원 특별 세무조사

    대형 입시학원 특별 세무조사

    윤석열 정부가 사교육 시장의 비위와 부패를 청산하겠다며 이른바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세무당국도 대형 사교육 업체의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동시다발적인 세무조사에 나섰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 문항’을 없애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한 ‘일타강사’가 속한 입시학원도 포함됐다. 입시 업계에 따르면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28일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와 유웨이,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과 시대인재 등 대형 입시학원 본사에 직원을 보내 회계 장부와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로, 대성학원·이투스 등도 국세청의 조사 선상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 사교육 카르텔과 부조리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하자 세무당국인 국세청도 학원 업계의 수익 구조와 탈세 여부를 들여다보려고 가세한 것이다. 실제 학원가에서는 여전히 고가 과외 시장을 중심으로 현금 결제가 다반사로 일어나 탈루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휴일에 운영하는 주말반 수업에 문제가 많다”고 전했다. 앞으로 아직 거명되지 않은 다른 대형 학원들도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연 수백억원에 달하는 고액 연봉을 받는 스타강사도 세무조사의 칼날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탈세 의심을 받는 일타강사의 소득세 신고 내역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대형 사교육 업체의 탈세 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국세기본법에 따라 거래 내용이 사실과 다른 혐의가 있거나, 구체적인 탈세 제보가 있거나, 신고 내용에 탈루나 오류의 혐의를 인정할 만한 ‘명백한’ 자료가 있을 때 비정기 세무조사를 할 수 있다. 세무당국 관계자는 “혐의가 포착되지 않았거나 구체적인 제보가 없는 상황에서 세무조사에 나섰다가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면죄부만 주게 된다”면서 “세무조사는 통상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 한 학원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세청의 가세로 사교육 시장의 비위와 이권 카르텔에 대한 정부의 조사는 그야말로 전방위로 이뤄지게 됐다. 앞서 교육부는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를 개설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표시·광고 공정화법을 위반한 사교육 업체의 허위·과장 광고 단속에 나섰다. 경찰도 사교육 시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위법 행위를 촘촘히 들여다보고 있다. 이처럼 관련 정부 기관들이 사교육 시장을 차례로 에워싸면서 업체의 탈세 혐의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도 시간문제로 인식됐다. 다만 혐의가 확인돼야 세무조사에 나서는 국세청의 특성상 세무조사를 본격화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거란 예상이 우세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예상을 뒤엎고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킬러 문항 배제”를 지시한 지 13일 만에 세무조사에 나섰고, 학원가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된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세청은 이날 세무조사를 벌인 것과 관련해 “개별 납세자 정보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조사 여부를 숨겼다. 한편 교육당국은 세무당국의 세무조사와 별도로 서울의 대형 학원을 대상으로 합동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과 소수 대형 학원 위주로 합동 점검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불시 점검에 나서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국세청, 尹대통령 비판한 사교육 업계 탈세 정조준… 메가스터디 등 대형 입시학원 세무조사

    국세청, 尹대통령 비판한 사교육 업계 탈세 정조준… 메가스터디 등 대형 입시학원 세무조사

    윤석열 정부가 사교육 시장의 비위·부패를 청산하겠다며 이른바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세무당국도 대형 사교육 업체의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동시다발적인 세무조사에 나섰다. “킬러 문항을 없애라”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한 ‘일타강사’가 속한 입시학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입시 업계에 따르면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28일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와 유웨이,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과 시대인재 등 대형 입시학원 본사에 직원을 보내 회계 장부와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로, 대성학원·이투스 등도 국세청의 조사 선상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 사교육 카르텔·부조리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하자 세무당국인 국세청도 학원 업계의 수익 구조와 탈세 여부를 들여다보려고 가세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학원가에서는 여전히 현금 결제가 다반사로 일어나기 때문에 탈루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국세청은 대형 사교육 업체의 탈세 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국세기본법에 따라 혐의가 있거나, 구체적인 탈세 제보가 있거나, 탈루나 오류의 혐의를 인정할 만한 ‘명백한’ 자료가 있을 때 비정기 세무조사를 할 수 있다. 세무당국 관계자는 “혐의가 포착되지 않았거나 구체적인 제보가 없는 상황에서 세무조사에 나섰다가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면죄부만 주게 된다”면서 “세무조사는 통상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학원가 관계자들은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세청은 이날 세무조사와 관련해 “개별 납세자 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교육 시장의 비위와 이권 카르텔에 대한 정부의 조사는 그야말로 전방위로 이뤄지게 됐다. 앞서 교육부는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신고센터를 개설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표시·광고 공정화법을 위반한 사교육 업체의 허위·과장 광고 단속에 나섰다. 경찰도 사교육 시장에서 벌어지는 위법 행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교육당국은 세무당국의 세무조사와 별도로 서울의 대형 학원을 대상으로 합동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청과 소수 대형 학원 위주로 합동 점검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불시 점검에 나서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국방부 “병역의무 이행 관련 연령기준 만 나이 적용 안 한다”

    국방부 “병역의무 이행 관련 연령기준 만 나이 적용 안 한다”

    병역의무 이행과 관련한 연령기준은 새로 시행하는 ‘만 나이’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28일 자료에서 “행정기본법과 민법 개정에 따라 행정·사법 분야 나이가 만 나이로 통일되더라도 병역의무 이행 관련 연령기준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발표했다. 병역법은 병역의무의 이행 시기를 연령으로 표시하는데 예를 들어 ‘○○세부터’는 그 연령이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를, ‘○○세까지는 그 연령이 되는 해의 12월 31일까지로 규정한다. 국방부는 “현행 병역법상 연령기준은 ‘현재연도-출생연도’를 기준으로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2004년생은 출생일에 상관없이 올해 병역판정검사를 받게 되며, 해외 체류 중인 1999년생이 계속해서 국외 체류를 하기 위해서는 출생일에 상관없이 내년 1월 15일까지 병무청장의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병역의무자의 학업 보장을 위한 재학생 입영 연기 또한 현행과 동일하게 각급 학교의 학교별 제한연령의 12월 31일까지 가능하다”며 “2년제 대학은 22세, 4년제 대학은 24세까지 각각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병무청도 자료에서 “병역의무자가 휴·복학 및 휴·복직 등을 고려해 병역판정검사, 현역병 입영일자 등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의무를 이행하게 할 수 있도록 현행처럼 ‘현재연도-출생연도’를 기준으로 계산한다”며 “국외여행 허가, 병역의무일의 연기 등의 경우에도 기존과 같다”고 덧붙였다.
  • 서울시의회 관광산업발전특위, 코로나 이후 부활 모색하는 호텔업 위해 교통부담금 경감률 확대

    서울시의회 관광산업발전특위, 코로나 이후 부활 모색하는 호텔업 위해 교통부담금 경감률 확대

    서울시의회 관광산업발전 특별위원회(위원장, 송경택)가 코로나 이후 침체에 빠진 관광산업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호텔업계에 부과되는 과중한 교통유발부담금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안이 지난 21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김혜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재난 발생으로 심각 단계의 위기 경보가 발령된 경우 교통유발부담금을 경감받을 수 있는 시설에 대해 그 경감 비율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교통유발부담금은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원인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혼잡을 유발하는 시설물에 부과하는 일종의 세금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교통유발부담금의 경감 비율 확대는 코로나와 같은 재난이 다시 발생하더라도 관광산업을 대표하는 호텔업이 경기상황에 맞지 않는 과도한 교통유발부담금으로 2중의 피해를 겪지 않도록 하는 입법적 지원 조처로 평가된다. 관광산업발전특위 위원들은 지난 4월 메이필드 호텔에서 개최한 현장방문 간담회를 통해 호텔업계가 코로나 시기에 겪었던 경영 악화 상황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서울시의회에서 지원할 수 있는 조례 개정안을 찾아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비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으며, 관광산업발전특위는 모로코 내 한류 열풍에 부응해 주한 모로코 대사관 관계자들을 만나 서울-라바트(모로코 수도) 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과 서울관광 재건 대책”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서울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송 위원장은 “특위 차원의 현장방문에서 청취한 호텔업계 애로사항을 시의회의 입법지원으로 해결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끼며 그동안 애써주신 특위 위원님들께도 감사드린다”라며 “한시 기구인 특위 활동은 이제 종료됐지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과 협력해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관광산업발전 특별위원회’는 송 위원장과 이효원, 정준호 부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김경훈, 김규남, 김동욱, 김혜지, 문성호, 옥재은, 윤영희, 이상욱, 이종배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기덕, 아이수루, 유정희 의원 등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김혜지 의원을 대표로 해 관광산업발전 특위 의원들이 공동발의한 ‘서울시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교통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오는 7월 5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자치구 청년센터’, 서울시 지원 확대된다”

    이병도 서울시의원 “‘자치구 청년센터’, 서울시 지원 확대된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이 대표발의 한 ‘서울시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0일 서울시의회 제319회 정례회에서 상임위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서울시 청년정책을 안내하고 청년들을 직접 지원하는 ‘서울청년센터’에 필요한 비용 지원을 강화하는 것으로 ‘청년기본법’의 개정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이 의원은 “실제 대다수의 청년은 본인이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른다. 진로지도, 학자금 대출, 취업, 주거 지원 등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청년 센터인데 자치구별 상황에 따라 지원되다 보니 운영방식과 예산 지원근거가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청년센터는 인건비 등 센터 자체의 운영에 필요한 지원은 적극적으로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법령 개정을 계기로 사업비뿐만 아니라 운영비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라며 조례 개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행 조례는 청년센터의 사업비만 지원하고 있어 운영비와 인건비가 지원되지 못해 청년센터가 활발히 운영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 의원은 “청년정책을 체감할 수 있는 곳은 청년 센터”라고 역할을 강조하며 “청년센터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했으며, 개정된 청년기본법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인건비 지원을 조례에 명시하도록 여러모로 논의했다”며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서울 청년공간은 청년센터와 청년허브를 포함해 자치구별로 17개가 운영되고 상담매니저를 통해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보제공은 물론 지원프로그램, 청년공간 등을 운영해 지역 청년들에게 호응을 얻어 왔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조례개정에서는 분야별 실태조사를 통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청년들의 수요를 발굴하려고 했으며, 이번 조례 개정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실질적 운영을 지원하려는 추가 입법에 해당한다. 우리 청년들이 사회의 발전과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일부개정조례안 3건이 한꺼번에 심사된 관계로 위원회 대안 형식으로 가결됐으며, 7월 본회의를 통과하면 3개월의 시행 준비기간을 거쳐 10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 정의 배진교 “尹정부, 역주행 1년 … ‘법폭통치’ 멈춰야”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21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역주행한 1년’, ‘법폭통치’라며 융단폭격을 했다. 여야를 향해서는 국회 후쿠시마 특위 가동, 10조원 민생 추경 추진, 전세사기특별법 후속 입법을 비롯한 민생 법안 처리 등을 제안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언론 길들이기, 시행령 통치, 거부권 통치 그리고 사정기관을 동원한 ‘법폭통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야당은 만나지도 않고, 듣기 싫은 언론은 좌파언론으로 매도하고, 법은 다 무시하고 시행령으로 밀어붙이고, 국회 입법은 거부해 버리는, 이런 것도 민주주의라고 부를 수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배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1년은 역주행으로 가득한 총체적 파탄”이라면서 ▲노동 기본권 ▲의료공공성 ▲균형외교 등 ‘역주행’ 항목들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주69시간제로 포문을 열더니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결하겠다며 대기업 노조가 중소기업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다는 괴담을 퍼뜨려 노동 탄압의 구실로 이용하고 있다”며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주범은 대기업 노조가 아니라 대기업”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어 “부당한 노동 탄압에 맞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일하는 시민 기본법’(신노동법)으로 노동 기본권을 지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 1년간의 외교는 오로지 우방을 앞세운 맹목적인 미일 의존 외교전략만 있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또 경제 정책에 대해 “반도체 시장이 살아나기만을 기도하는 기우제 경제”라고 꼬집은 뒤 “‘기업들 세금을 깎아 주고 규제도 완화했는데 과연 낙수는 어디로 갔느냐. 이게 바로 국민 기만”이라고 직격했다.
  • 황철규 서울시의원, ‘서울시 청년기본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발의

    황철규 서울시의원, ‘서울시 청년기본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발의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황철규 의원(국민의힘·성동4)은 청년공간 기능 통합 및 기능 체계 개편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공간 명칭을 변경하기 위한 ‘서울시 청년기본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지난달 30일 대표 발의했다. 이번 일부개정 조례안은 ‘청년기본법’의 주요 개정(2023년 9월 시행) 내용에 부합하기 위햐 추진됐다. 청년기본법의 주요 개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청년시설 설치·운영 및 위탁 근거 마련(청년기본법 제24조의2 제1항 및 제2항) ② 지자체·민간단체에 대한 지원 근거 마련(청년기본법 제24조의3) 황 의원은 현재 ‘청년활동지원센터’와 ‘청년허브’로 이원화된 광역형 청년공간을 통합해 ‘서울광역청년센터’로 공간유형과 명칭을 변경, 기능을 통합하고 확대하는 내용을 본 개정조례안에 담았다. 이에 따라 통합 ‘광역청년센터’ 에서는 기존의 ‘청년활동지원센터’와 ‘청년허브’ 의 기능에 더래 ▲자치구별 서울청년센터의 성관관리·평가 ▲취약계층 청년 지원 ▲지역 청년단체, 청년시설 등 협력체계 구축 ▲국내외 청년 네트워크 교류 지원 등의 기능을 확대하여 담당하게 된다. 또한 자치구별 ‘서울청년센터’의 기능도 더욱 강화된다. 청년기본법 제24조의2(청년지원센터의 지정 등) 신설에 따른 ‘지역별 청년지원센터’ 지정기준을 반영하여, ▲취약계층 청년 지원사업 ▲대외협력사업 ▲청년지원사업 공간 지원 등 생활권 기반 청년센터의 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황 의원은 “본 개정조례안이 통과되면 청년활동지원센터의 종합적인 지원체계 구축으로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실효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청년단체들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청년 네트워크 교류 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역할 강화를 통해 청년 간 연결 가능성을 확장해 다양한 생각과 배경을 가진 청년들의 사회적 통합 강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의견을 밝혔다. 황 의원이 발의한 ‘서울시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오는 21일 서울시의회 제319회 정례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 법집행·사법 관장 ‘국민 울타리’… 스타 장관 주도하에 ‘적극 법무행정’[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법집행·사법 관장 ‘국민 울타리’… 스타 장관 주도하에 ‘적극 법무행정’[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법이 제대로 집행되지 못해 사회가 어지러워지면 그 피해는 온전히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간다. 법 집행과 사법 분야를 관장하는 법무부가 힘없고 소외된 국민을 보호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이유다. 법무부는 2실 3국 2본부, 총 3만 4444명(본부 774명, 소속기관 3만 367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언론 노출이 잦은 검찰 관련 업무뿐 아니라 법령심사·정비, 범죄예방, 인권보호, 교정, 출입국관리 등 각자의 역할 속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법무부는 국방부와 함께 건국 이래 명칭이 한 번도 바뀌지 않은 부처다. 한동훈(사법연수원 27기) 장관은 취임사에서 “이는 법무부가 해야 할 일, 가야 할 방향이 그만큼 단순명료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韓 장관, 격식 얽매이지 않는 스타일 “모든 보고서·문서에서 간부를 호칭할 때 ‘님’ 자를 쓰지 맙시다.” “어떤 상황에서도 차 문을 대신 열거나 닫는 의전은 하지 맙시다.” 지난해 취임 후 내부망에 올린 한 장관의 당부사항이다. 한 장관은 해외 출장 갈 때 일등석도 타지 않는다. 통상 장관이 국회에 출석하면 실·국 본부장, 주무과장이 총집결하는 게 관례인데 이 역시 거부했다. 꼭 필요한 인원이 아니면 각자 업무를 수행하는 게 실용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한 장관은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의 전형으로 장관 발언 자료도 직접 챙긴다고 한다. 그만큼 본인 스타일의 직설적인 발언이 나올 때가 많아, 야당의 공격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한 장관은 지난해 9월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이 일어나자 즉시 현장을 찾은 뒤 스토킹처벌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조선업계의 인력난 호소에 비자 심사 소요기간을 줄이는 등 ‘적극 법무행정’을 보여주고 있다. 법무부 2인자인 이노공(26기) 차관은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법무부 차관이다. 한 장관이 국회 대응 같은 외부 업무를 주로 한다면, 이 차관은 부처 운영을 도맡고 있다고 한다. 업무 스타일은 꼼꼼하면서도 시원시원하다는 평이 많다. 눈에 띄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한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이어가려는 성격이다. 법무부 전체 인사·조직·예산·성과 관리 담당 기획조정실을 이끄는 권순정(29기) 실장은 법무부에서만 5회 이상 근무(법무심의관실, 정책기획단, 법무과장, 검찰과장, 기조실장)한 기획통이다. 수차례 청문회 준비팀에 차출돼 ‘청문회 전문가’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그는 정책에 대해서도 실·국 간 기획·조정 업무를 탁월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장기간 공석인 인권국장 직무대행까지 맡아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공백 없는 업무’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꼼꼼함으로 인해 선후배들의 감탄과 ‘모시기 쉽지 않다’는 까칠한 평가를 함께 받는다고 한다. 검찰 농구단인 ‘아미쿠스’(Amicus)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탈검찰화’ 뒤집고 돌아온 검사들 검찰 업무와 접점이 많은 법무부 조직 특성상 검사 출신 고위 간부가 많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법무부 탈검찰화’ 기조에 따라 주요 보직에 의도적으로 검사를 배제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검사 출신들이 법무부 주요 보직을 맡았다. 대표적인 부서가 법무실이다. 법무실은 산하에 2개의 심의관실과 8개 과를 갖추고 국가의 법무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가 기본법인 민법과 상법 등에 대한 해석·심사·정비, 국제투자분쟁 대응, 통일 대비 법률업무, 법조인 선발, 국가·행정소송 총괄 업무 등이 모두 법무실의 몫이다. 전 정부에서 비(非)검사가 맡았던 법무실장 자리는 지난 1월부터 검찰 출신인 김석우(27기) 실장이 맡았다. ‘학구파’로 유명한 김 실장은 2014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당시에 재판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이끌어 주목받았다.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한 그는 최근 400여쪽에 이르는 론스타 국제투자분쟁 사건의 결정문 영어 원문을 직접 읽고 대응 방향을 지시하는 등 빈틈없이 업무처리를 했다는 평을 받는다. 매일 오전 7시 지하철로 출근하고, 퇴근 시간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을 정도의 ‘워커홀릭’이다. 법무실 소속의 구승모(31기) 법무심의관은 국제형사분야 ‘블루벨트’를 받은 이력을 자랑한다.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으로 수사·기획에 뛰어나다고 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과 법무부 국제형사과장, 대검 국제협력단장 이력을 동시에 갖고 있어 독특하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엔 전세사기 대응을 포함한 범부처 차원의 주요 과제를 수행하는 등 단기간에 법무실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줬다는 품평이다. 판사 출신 정재민(32기) 송무심의관은 지난 1월까지 법무심의관을 맡다가 자리를 옮겼다. 법무심의관 재직 때는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비롯해 1인가구 법안, 퍼블리시티권(인격표지영리권), 디지털콘텐츠계약법 같은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송무심의관으로서는 병역의무 남성에 대한 배상액 차별을 시정하는 시행령 개정 등을 추진했다. 정 심의관은 외교부 영토법률자문관,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 재판연구관 등 이력이 화려하다. 게다가 2010년 포항국제동해문학상,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을 받는 등 문학도로서의 면모도 뽐낸다. ●검찰 업무 최전선에 있는 검찰국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검찰국은 검사라면 한번쯤 가고 싶은 곳이다. 검찰국은 지난해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구) 시행령 개정·시행, 지난달 대검찰청의 마약·조직부서 복원,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부 정식 직제화 등 굵직한 업무를 주도했다. 신자용(28기) 검찰국장은 검찰의 대표 기획통으로 꼽힌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당시 검사였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근무해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현직 검사는 “그때부터 날개를 달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 국장은 ‘전형적인 검사 스타일’이다. 모든 면에서 깔끔해 ‘빈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 때문에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는 인상도 풍긴다. 합리적이고 명확한 지시를 하는 상사로 정평이 나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가장 믿는 검사 중 한 명으로 신 국장을 꼽는다. 감찰관실은 검사 등의 감찰을 통해 복무 기강을 바로 세우고 비위 구조를 근절하는 역할을 한다. 류혁(26기) 감찰관은 추미애 전 장관 시절 임명됐으나 한 장관 취임 후에도 유임됐다. 정치색과 사리사욕이 없고 감찰 업무에 정통하며 강단 있는 인물이라는 게 다수의 평가다. 대표적인 ‘강력통’이며 철인3종, 사진 촬영, 별자리 관측 등이 취미다. 감찰관실 실무는 김도완(31기) 감찰담당관이 맡는다. 공공수사분야 전문가로 평가받으며, 평검사 시절에도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에서 근무하는 등 이 분야에 일가견이 있다. 신동원(33기) 대변인은 기수를 뛰어넘어 대변인으로 발탁된 기획통이다. 부드러운 외양과 달리 일 처리는 칼같아 ‘외유내강’이라고 평가받는다. 언론 노출이 많은 한 장관의 ‘입’ 역할을 무난히 잘 소화하고 있다. 대변인실은 장관과 국민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영상 제작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법무부 유튜브 채널에서 6일 만에 50만회 조회수를 돌파한 ‘6·25전쟁 전사 교정공직자 충혼탑 제막식’ 영상도 신 대변인의 아이디어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엘리트 검사에 이력도 좋은, 다 가진 캐릭터”라고 평가했다. ●전문성으로 무장한 非검사 부서장들 보호관찰, 치료감호, 소년보호 등 재범을 방지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범죄예방정책국은 과거 수십년간 검사 출신들이 보임하던 자리였다. 전 정부에서 탈검찰 기조에 따라 행정고시 출신 국장이 처음 배출됐는데, 윤웅장(행시 40회) 국장은 비(非)검사 출신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윤 국장은 범죄예방정책국에서 서기관, 과장, 국장 직무대리 등을 지낸 전문가로 어려운 업무를 직접 나서서 처리해 ‘해결사’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강화형 전자장치 개발, 한국형 제시카법, 소아성기호증 성범죄자 사후적 치료감호, 스토킹범죄자 전자장치 부착, 마약사범 보호관찰 강화 등 주요 정책 추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재유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출입국관리국이 2007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로 승격된 이래 최초의 내부승진 임용자다. 소탈한 성격으로 현장 실무와 정책 부서를 두루 거친 출입국·이민행정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외국인 취업비자 총량제’, ‘출입국·이민관리청’(가칭)도 그가 추진했다. 또 외국인 유입으로 인한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 ‘국경 안전과 엄정한 체류질서 확립’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만들고 있다. 그는 윤 국장과 함께 지난 정부에서 임용됐지만 유임됐다. 전문성을 중시하는 한 장관의 인사 스타일을 보여준다. 신용해 교정본부장은 공직 입문 후 일선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한 교정행정 전문가다. 교정 분야에 대한 자부심도 높다고 한다. 한 장관이 인력 증원과 완전한 4부제 근무체제 운영 등 처우 개선에 나서고 교정에 힘을 많이 실으면서, 자연스레 교정 근무자들의 사기도 많이 높아졌다고 한다. 신 본부장은 온화하면서도 강한 추진력을 겸비한 인물로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기 중 마약전담부서(마약사범재활팀)와 교정특별사법경찰대 신설 등 인권과 질서가 균형을 이루는 교정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윤석열 정부에서 공직자 인사 검증을 위해 신설한 부서다. 박행열 초대 인사정보관리단장은 오랜 기간 인사행정 실무에 종사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단장은 세평 수집과 도덕적 결함 등 네거티브 검증을 담당하는 1담당관 및 경제 분야를 살피는 2담당관과 함께 고위 공직자들의 인사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국가 인권정책을 총괄하는 인권국의 수장인 인권국장 자리는 아직 공모 중이다. 지난 1월 박범계 전 장관 시절 최초 여성 인권국장으로 취임한 변호사 출신 위은진(31기) 국장이 사임한 뒤 5개월 이상 공석이다. 몇 차례 공모를 진행했지만 적임자가 없었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 법집행·사법 관장 ‘국민 울타리’…스타 장관 주도하에 ‘적극 법무행정’[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법집행·사법 관장 ‘국민 울타리’…스타 장관 주도하에 ‘적극 법무행정’[윤석열 정부 2023 공직열전]

    법이 제대로 집행되지 못해 사회가 어지러워지면 그 피해는 온전히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간다. 법 집행과 사법 분야를 관장하는 법무부가 힘없고 소외된 국민을 보호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이유다. 법무부는 2실 3국 2본부, 총 3만 4444명(본부 774명, 소속기관 3만 367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언론 노출이 잦은 검찰 관련 업무뿐 아니라, 법령심사·정비, 범죄예방, 인권보호, 교정, 출입국관리 등 각자의 역할 속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법무부는 국방부와 함께 건국 이래 명칭이 한 번도 바뀌지 않은 부처다. 한동훈(사법연수원 27기) 장관은 취임사에서 “이는 법무부가 해야 할 일, 가야 할 방향이 그만큼 단순명료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韓 장관,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진솔한 스타일 “모든 보고서·문서에서 간부를 호칭할 때 ‘님’자를 쓰지 맙시다.”, “어떤 상황에서도 차 문을 대신 열거나 닫는 의전은 하지 맙시다.” 지난해 취임 후 내부망에 올린 한 장관의 당부사항이다. 한 장관은 해외 출장 갈 때 일등석도 타지 않는다. 통상 장관이 국회에 출석하면 실·국 본부장, 주무과장이 총집결하는 게 관례인데 이 역시 거부했다. 꼭 필요한 인원이 아니면 각자 업무를 수행하는 게 실용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한 장관은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의 전형으로 장관 발언 자료도 직접 챙긴다고 한다. 그만큼 본인 스타일의 직설적인 발언이 나올 때가 많아, 야당의 공격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한 장관은 지난해 9월 신당역 스토킹 살해 사건이 일어나자 즉시 현장을 찾은 뒤 스토킹처벌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조선업계의 인력난 호소에 비자 심사 소요 기간을 줄이는 등 ‘적극 법무행정’을 보여주고 있다. 법무부 2인자인 이노공(26기) 차관은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법무부 차관이다. 한 장관이 국회 대응 같은 외부 업무를 주로 한다면, 이 차관은 부처 운영을 도맡고 있다고 한다. 업무 스타일은 꼼꼼하면서도 시원시원하다는 평이 많다. 눈에 띄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한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이어가려는 성격이다. ‘탈검찰화’ 기조 뒤집고 다시 돌아온 검사들 법무부 전체 인사·조직·예산·성과 관리 등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실을 이끄는 권순정(29기) 실장은 법무부에서만 5회 이상 근무(법무심의관실, 정책기획단, 법무과장, 검찰과장, 기조실장)한 기획통이다. 수차례 청문회 준비팀에 차출돼 ‘청문회 전문가’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그는 정책에 대해서도 실·국간 기획·조정 업무를 탁월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장기간 공석인 인권국장 직무대행까지 맡아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공백 없는 업무’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꼼꼼함으로 선후배들의 감탄과 ‘모시기 쉽지 않다’는 까칠한 평가를 함께 받는다고 한다. 검찰 농구단인 ‘아미쿠스’(Amicus)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검찰 업무와 접점이 많은 조직 특성상 검사 출신 고위 간부가 많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법무부 탈검찰화’ 기조에 따라 주요 보직에 의도적으로 검사를 배제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검사 출신들이 법무부 주요 보직을 맡았다. 대표적인 부서가 법무실이다. 법무실은 산하에 2개의 심의관실과 8개 과를 갖추고 국가의 법무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국가 기본법인 민법과 상법 등에 대한 해석·심사·정비, 국제투자분쟁 대응, 통일 대비 법률업무, 법조인 선발, 국가·행정소송 총괄 업무 등이 모두 법무실의 몫이다. 전 정부에서 비(非)검사가 맡았던 법무실장 자리는 지난 1월부터 검찰 출신인 김석우(27기) 실장이 맡았다. ‘학구파’로 유명한 김 실장은 2014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당시에 재판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이끌어 주목받았다.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한 그는 최근 400여 쪽에 이르는 론스타 국제투자분쟁 사건의 결정문 영어 원문을 직접 읽고 대응 방향을 지시하는 등 빈틈없이 업무처리를 했다는 평을 받는다. 매일 오전 7시 지하철로 출근하고, 퇴근 시간도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을 정도의 ‘워커홀릭’이다. 법무실 소속의 구승모(31기) 법무심의관은 국제형사분야 ‘블루벨트’를 받은 이력을 자랑한다.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으로 수사·기획에서 뛰어나다고 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과 법무부 국제형사과장, 대검 국제협력단장 이력을 동시에 갖고 있어 독특하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엔 전세사기 대응 등 범부처 차원의 주요 과제를 수행하는 등 단기간에 법무실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받는다. 판사 출신 정재민(32기) 송무심의관은 지난 1월까지 법무심의관을 맡다가 자리를 옮겼다. 법무심의관 재직 때에는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비롯해 1인 가구 법안, 퍼블리시티권(인격표지영리권), 디지털컨텐츠계약법 같은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송무심의관으로서는 병역의무남성에 대한 배상액 차별을 시정하는 시행령 개정 등을 추진했다. 정 심의관은 외교부 영토법률자문관,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 재판연구관 등 이력이 화려하다. 2010년 포항국제동해문학상,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을 받는 등 문학도로서의 면모도 뽐낸다. 검수완박 대응·마약 부서 복원, 검찰 업무 최전선에 있는 검찰국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검찰국은 검사라면 한 번쯤 가고 싶은 곳이다. 검찰국은 지난해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 개정·시행, 지난달 대검찰청의 마약·조직 부서 복원,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부 정식 직제화 등 굵직한 업무를 주도했다. 신자용(28기) 검찰국장은 검찰의 대표 기획통으로 꼽힌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근무해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현직 검사는 “그때부터 날개를 달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 국장은 ‘전형적인 검사 스타일’이다. 모든 면에서 깔끔해 ‘빈틈이 없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 때문에 쉽게 다가가기 어렵다는 인상도 풍긴다. 합리적이고 명확한 지시를 하는 상사로 정평이 나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가장 믿는 검사 중 한 명으로 신 국장을 꼽는다. 감찰관실은 검사 등 감찰을 통해 복무 기강을 바로 세우고 비위 구조를 근절하는 역할을 한다. 류혁(26기) 감찰관은 추미애 전 장관 시절 임명됐으나 한 장관 취임 후에도 유임됐다. 정치색과 사리사욕이 없고 감찰 업무에 정통하며 강단있는 인물이라는 게 다수의 평가다. 대표적인 ‘강력통’으로 철인3종, 사진, 별자리 관측 등이 취미다. 감찰관실 실무는 김도완(31기) 감찰담당관이 맡는다. 공공수사분야 전문가로 평가받으며, 평검사 시절에도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에서 근무하는 등 이 분야에도 일가견이 있다. 신동원(33기) 대변인은 기수를 뛰어넘어 대변인으로 발탁된 기획통이다. 부드러운 외양과 달리 일 처리는 칼 같아 ‘외유내강’이라고 평가받는다. 언론 노출이 많은 한 장관의 ‘입’ 역할을 무난히 잘 소화하고 있다. 대변인실은 장관과 국민 사이 거리를 좁히기 위한 영상 제작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법무부 유튜브 채널에서 6일 만에 50만회 조회수를 돌파한 ‘6·25 전쟁 전사 교정공직자 충혼탑 제막식’ 영상도 신 대변인의 아이디어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엘리트 검사에 이력도 좋은, 다 가진 캐릭터”라고 평가했다. 범죄예방·출입국·교정본부, 전문성으로 무장한 非검사 부서장들 보호관찰, 치료감호, 소년보호 등 재범을 방지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범죄예방정책국은 과거 수십년간 검사 출신들이 보임하던 자리였다. 전 정부에서 탈검찰 기조에 따라 행정고시 출신 국장이 처음 배출됐는데, 윤웅장(행시 40회) 국장은 비(非)검사 출신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윤 국장은 범죄예방정책국에서 서기관, 과장, 국장 직무대리 등을 지낸 전문가로 어려운 업무를 직접 나서서 처리해 ‘해결사’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강화형 전자장치 개발, 한국형 제시카법, 소아성기호증 성범죄자 사후적 치료감호, 스토킹범죄자 전자장치 부착, 마약사범 보호관찰 강화 등 주요 정책 추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재유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2007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로 승격된 이래 최초의 내부 승진 임용자다. 소탈한 성격으로 현장 실무와 정책 부서를 두루 거친 출입국·이민행정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외국인 취업비자 총량제’, ‘출입국·이민관리청’(가칭)도 그가 추진했다. 또 외국인 유입으로 인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국경 안전과 엄정한 체류질서 확립’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만들고 있다. 그는 윤 국장과 함께 지난 정부에서 임용됐지만 유임됐다. 전문성을 중시하는 한 장관의 인사 스타일을 보여준다. 신용해 교정본부장은 공직 입문 후 일선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한 교정행정 전문가다. 교정 분야에 대한 자부심도 높다고 한다. 한 장관이 인력 증원과 완전한 4부제 근무 체제 운영 등 처우 개선에 나서고 교정에 힘을 많이 실으면서, 자연스레 교정 근무자들의 사기도 많이 높아졌다고 한다. 신 본부장은 온화하면서도 강한 추진력을 겸비한 인물로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기 중 마약전담부서(마약사범재활팀)와 교정특별사법경찰대 신설 등 인권과 질서가 균형을 이루는 교정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외부 채용했던 인권국장직은 장기 공석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윤석열 정부에서 공직자 인사 검증을 위해 신설한 부서다. 박행열 초대 인사정보관리단장은 오랜 기간 인사행정 실무에 종사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단장은 세평 수집과 도덕적 결함 등 네거티브 검증을 담당하는 1담당관과 경제분야를 살피는 2담당관과 함께 고위 공직자들의 인사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인사정보관리단의 검증 대상은 극비다. 국가 인권정책을 총괄하는 인권국의 수장인 인권국장 자리는 아직 공모 중이다. 지난 1월 박범계 전 장관 시절 최초 여성 인권국장으로 취임한 변호사 출신 위은진(31기) 국장이 사임한 뒤 5개월 이상 공석이다. 몇 차례 공모를 진행했지만 적임자가 없었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국가 인권정책 수립, 범죄피해자 보호, 수사·교정·보호·출입국관리 등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사건 조사·구제, 여성·아동 보호 정책 마련 등 맡은 바가 많아 적임자를 찾는 게 시급한 상황이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청년은 표가 아니라 미래다/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청년은 표가 아니라 미래다/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지난 몇 년 동안 청년 문제는 정부의 중요한 정책 어젠다가 됐다. 문재인 정부는 2020년 청년기본법을 제정했고, 윤석열 정부는 청년정책을 역대 정부 최초로 국정 과제에 반영했다. 뿐만 아니라 여야 모두 청년 조직을 신설하고 주요 당직과 비례대표에 청년의 몫을 늘리고 있다. 이처럼 청년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들이 선거에서 스윙보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결과를 보면 청년의 인구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선거의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청년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의 삶은 더욱 나빠지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장기화와 디지털 가속화, 경력직 위주의 채용 트렌드 변화로 청년 고용의 질은 여전히 열악하다. 집값 상승으로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기회는 줄어들고 고금리에 따른 채무부담이 증가하면서 이들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아빠찬스’에 따른 기회의 불평등은 청년세대의 공정 요구를 분출시키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 청년들이 건강하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도 건강할 수 없다. 청년은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희망이다. 청년에 대한 투자로 미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 활력을 제고하는 선순환의 마중물이 절실하다. 선거 때만 되면 표를 얻기 위한 반짝 어젠다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정책의 핵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정책과 종합적 정책 거버넌스 구축, 생애주기별 맞춤형 청년정책이 필요하다. 우선 정책 수요자인 청년의, 청년에 의한 정책이 돼야 한다. ‘인국공 사태‘로 불리는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보여 준 청년과 정책당국 간 공정에 대한 인식 차이는 매우 컸다. 주 69시간 근무 개편안의 경우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어 청년세대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이들 정책의 수용성이 떨어진 것은 청년들의 인식과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청년의 참여 없이 추진됐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한 예로 청년 일자리 문제는 여러 부처의 업무와 연관돼 있다. 고학력·명문대 중심의 사회구조와 과열된 스펙 쌓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 생태계 변화, 다양한 직업훈련 등은 교육부와 산업부, 고용부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한다. 이처럼 여러 부처의 정책들이 효과적으로 집행되기 위해서는 부처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청년정책은 생애주기와 소득수준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준비돼야 한다. 청년가구의 주거 형태는 20대 중반까지 부모세대와 동거하는 비율이 높고 20대 후반에는 1인 단독가구로 월세 비중이 높다. 반면 30대 초반의 청년가구는 전세나 자가주택 비중이 높다. 청년 주택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연령별, 사회진출 시기별, 지역별로 다양한 정책 수요에 따른 맞춤형 정책이 돼야 한다. 청년에게 내일의 희망이 있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청년들을 표를 얻기 위해 잠깐 빌려 쓰는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청년들의 참여와 창의에 의해 만들어진 청년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희망의 대한민국을 열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성동구, 올해 1호 돌봄 경력인정서 발급...취업길 탄탄

    성동구, 올해 1호 돌봄 경력인정서 발급...취업길 탄탄

    서울 성동구가 지난 12일 올해 경력인정 프로그램 과정을 마친 1호 수강생 6명에게 수료증과 경력인정서를 수여하는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올해 경력인정서 발급을 위한 필수 과정인 돌봄 경력인정 프로그램을 연 2회에서 상시 운영으로 개편했다. 무급 돌봄노동 경험이 있으면 성별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일대일 인터뷰를 통한 역량 진단에서부터 관심 직무 분석, 이력서 작성 및 취창업 특강과 상담도 연계한다. 수강생이 출석률 80% 이상을 충족하는 경우, 구청장 명의의 경력인정서가 발급된다. 이렇게 발급된 돌봄 경력인정서는 성동문화재단, 성동구도시관리공단, 성동미래일자리 등 구 출자·출연기관과 성동구상공회 소속 기업 및 혁신기업 MYSC 등 17개 기업의 공식 채용서류로 활용되고 있다. 구는 지난해 돌봄 경력인정서 첫 발급 이후 현재까지 24건을 발급했으며, 올해 프로그램 확대 개편에 따라 신청 건수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력인정서 발급이 끝이 아니다. 구는 수료한 경력보유여성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취창업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성동여성인력개발센터 ▲서울동부여성발전센터 ▲성동광진고용복지플러스센터 총 3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성동구 경력인정 프로그램 수료 후 각 기관을 연계해 기초상담부터 구직등록, 직업훈련교육, 취업 알선 등 경력보유여성이 취업에 성공할 때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국적 확산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구는 2021년 전국 최초로 ‘경력보유여성등 존중 및 권익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민선 8기 출범 1년을 앞둔 현재 서울 성북구, 광진구 및 경기도와 경기도 수원시 등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련 조례의 제·개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진성준 국회의원이 유사한 취지와 내용을 담은 ‘여성경제활동법’과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번에 프로그램을 수료한 경력보유여성 최모씨는 “집에서만 생활하다보니 다시 사회로 나갈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상담을 받으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돌보는 사람과 돌봄을 받는 사람 모두를 존중하는 정책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성동구의 돌봄노동 경력인정사업을 통해 정부정책 반영 등 돌봄에 대한 사회적 가치가 확산되고 인정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한경연, 높은 부채와 생산성 저하 고려해 중국비중 축소해야

    한경연, 높은 부채와 생산성 저하 고려해 중국비중 축소해야

    중국의 높은 부채와 생산성 저하를 생각해 한국 경제가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6일 ‘중국의 정치·경제 리스크와 한국경제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일반적으로 중국의 리스크는 민간과 공공부문의 과도한 부채를 꼽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는 생산성 저하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경연이 PWT(Penn World Table)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15∼2019년 중국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1.8%포인트 낮았다. 중국의 노동생산성은 변동성이 높은 다수 국가와 달리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총요소생산성은 노동·자본 등 직접 투입 요소 외에 경영혁신·기술개발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문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회의 경제적 효율성을 대표하며 장기 성장률과 직결된다. 중국의 경우 총요소생산성은 경제성장의 큰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한경연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국이 미중 갈등 극복을 위해 자립경제를 구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총요소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80년부터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입액 비중이 1%포인트 감소하면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약 0.3%포인트 감소하고 있었다. 한경연은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2015∼2019년 중국의 총요소생산성은 비슷한 소득 수준의 국가들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축에 속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우호국(러시아·이란·북한 등 )과 미국의 우호국(서방 선진국·한국·일본 등)이 제공하는 공급망의 질적 수준 차가 매우 크다는 점, 중국의 민간 및 공공 부문 부채 부담이 커지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한경연은 그러면서 내수 경제를 기반으로 우호국과 공급망을 구축하는 ‘쌍순환전략’을 취하는 중국이 장기적으로 총요소생산성 제고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경제안보를 위해 기업의 공급망 재조정을 지원하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와관련, 일본은 지난해 5월 경제안보보장추진법을 제정해 전략상품의 공급망 강화 및 조정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태규 선임연구위원은 “일본보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더 큰 우리나라가 공급망 안정화 지원체계 구축에 빨리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공급망기본법)의 조속한 국회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박민식 장관 “전문 싱크탱크 ‘보훈정책개발원’ 추진”

    박민식 장관 “전문 싱크탱크 ‘보훈정책개발원’ 추진”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15일 국가보훈처에서 보훈부로 격상돼 출범한 뒤 처음으로 개최한 정책설명회에서 보훈정책을 개발하고 관련 콘텐츠 개발 사업을 수행할 싱크탱크인 ‘보훈정책개발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연내 국가보훈기본법 개정을 통해 연구기관 설립 근거를 마련하면 설립 추진단 및 자문위 구성·운영을 거쳐 내년에는 보훈정책개발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정부부처로서 꼭 갖춰야 할 게 정책·입안을 위한 연구원”이라며 “보훈정책개발원 입지는 수원시로 정해졌다. 관계부서 협의도 거의 다 끝났고 국회에도 법안이 올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보훈부를 제외한 18개 장관급 부처 모두 소관 분야 연구기관을 1곳 이상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또 “현재 미 워싱턴DC에 여러 정부부처의 주재관들이 나가 있지만 보훈부는 없다”며 보훈부 주재관 파견이 곧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미국에라도 보훈주재관을 둘 필요가 있다’는 박 장관의 건의에 “필요하다”며 공감을 표했다. 서울현충원을 미 알링턴국립묘지처럼 국민이 365일 찾을 수 있는 ‘대한민국 호국보훈의 성지’로 재창조한다는 계획도 강조했다. 보훈부는 서울현충원에 한강공원 등과 연결되는 ‘하늘추모길’을 설치하고 수목정원 등을 조성하는 한편, 잔디광장을 활용해 보훈문화 행사를 연중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이달 말까지 서울현충원의 새로운 비전을 담은 재창조 기본구상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오마카세는 맡긴요리, 썸은 살짝연애”…다시 써보는 우리말

    “오마카세는 맡긴요리, 썸은 살짝연애”…다시 써보는 우리말

    오마카세→주방장마음요리케미→찰떡 호흡썸타다→살짝 연애14일 울산시교육청은 지난달 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우리말 다시쓰기’에 지역 중·고등학생 1138명이 응모해 55명이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상한 학생들은 제시어 중 가스라이팅은 ‘지속 세뇌’, 오마카세는 ‘맡긴 요리’, ‘주방장마음요리’, 썸타다는 ‘설렘 기류’, ‘살짝 연애’, 티키타카는 ‘맞장구’, 케미는 ‘찰떡 호흡’ 등으로 바꿔 쓰기를 제안했다. 학생들은 이 외에도 텐션은 ‘뜬마음’, ‘기분지수’, 캘리그라피는 ‘꾸밈 손글씨’, 옐로 카펫은 ‘노란생명지킴이’, 에어프라이어는 ‘공기 화덕’, 챗봇은 ‘대화 로봇’, 갓생은 ‘멋생’ 등으로 바꿨다. 시교육청은 2021년부터 일상에서 무분별하고 사용되고 있는 외국어, 외래어, 정체불명의 유행어 등을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꾸는 ‘우리말 다시쓰기’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제안받은 단어를 홍보해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하는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도 공문서와 정책 이름 등에 외래어, 외국어보다 우리말을 사용할 것을 권장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학생들이 그동안 무심코 써왔던 표현을 되돌아 봄으로써 우리말의 소중함을 느끼고 올바른 국어를 사용하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이 바른 말글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보도자료도 외국어 남용 증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홍보 관련 보도자료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에도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가 많다.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는 중앙정부와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의 누리집에 올라온 올해 1분기 월별 보도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외국어를 사용한 보도자료 수와 외국어 표현 남용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중앙정부 기관 외국어 사용 보도자료 비중은 지난 1월 43.2%에서 2월 49.9%, 3월 51.4%로 높아졌다. 이 기간 보도자료(단어 1000개 기준으로 환산)당 외국어 표현 개수도 각각 5.24개, 5.97개, 7.09개로 증가했다. 광역지자체 비중은 지난 1월 47.7%에서 2월 52.8%, 3월 54.6%, 외국어 표현 개수는 각각 6.47개, 7.35개, 8.71개로 많아졌다. 국어기본법 제14조 1항은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 등을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보도자료와 같은 공문서는 불필요하게 외국어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로마자 알파벳이나 한자로 적어서도 안 된다. 한자나 외국 글자를 사용하려면 먼저 한글로 적고 그 뒤에 괄호를 쳐서 적어야 한다. 다만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나 신조어 및 전문어일 경우로 제한된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도 순화해야” 7일 한글문화연대는 507명의 기자가 참여한 쉬운 우리말 기사 용어에 관한 설문조사와 국어 전문가 및 언론단체의 자문 등을 거쳐 개선 가능성이 높은 외국어 용어 60개를 선정했다. 지난 5월 두루소통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100개의 용어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5점 척도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집중 개선 용어 60개 중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보이스피싱’과 ‘업사이클링’, ‘가스라이팅’, ‘키오스크’, ‘도어 스테핑’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각각 ‘전화금융사기’와 ‘새활용’, ‘심리지배’, ‘무인단말기’, ‘출근길문답’ 등으로 순화하자고 제안했다. 또 경제 뉴스에서 많이 나오는 ‘디폴트’와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등에 대해서는 ‘채무불이행(지급불능)’과 ‘대폭조정’, ‘광폭조정’ 등을 다듬은 말로 내놨다.
  • 인권위, 헌재에 ‘탄소중립법은 위헌’ 의견 낸다…“우리 세대가 탄소배출량 소진”

    인권위, 헌재에 ‘탄소중립법은 위헌’ 의견 낸다…“우리 세대가 탄소배출량 소진”

    국가인권위원회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이 위헌이라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내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가 지나치게 낮아 부담을 떠 안는 미래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기후 위기는 현재 세대가 당면한 문제임을 강조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지난 12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탄소중립법 제8조 제1항과 같은 법 시행령 제3조 제1항이 위헌이란는 의견을 헌재에 전달하기로 의결했다. 위원 9명 중 7명이 찬성했고, 기권 1명, 반대 1명이었다. 탄소중립기본법은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5% 이상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만큼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가 지나치게 낮다며 헌재에 4건의 헌법소원 심판이 청구됐다. 대부분 위원들은 정부의 기후 위기 대처나 법률적 조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데 공감했다. 2030년까지 감축 목표가 낮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하기까지 2031년 이후 계획도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남규선 위원은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를 감축하면,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권고한 2010년 대비 45% 감축에 못 미친다”면서 “이는 국민의 기본권 보호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이번 헌법소원 청구인의 주축이 된 미래 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말했다. 서미화 위원은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는 현재도 피해가 심각하고,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피해가 크다”면서 ‘기후 위기는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점을 보강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미래세대 기본권 침해…부담 불평등” ‘위헌은 의문’이라는 소수 의견도 나왔다. 이충상 위원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많이 감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면서 “국회가 법률을 개정하고 행정부가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기권했다. 전 세계가 만드는 기후 위기 정책의 근거가 되는 IPCC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한 위원도 있었다. 한석훈 위원은 “시행령에 따라 5년마다 목표를 재검토할 수 있고, 나름의 근거를 바탕으로 40%를 정한 것”이라며 “IPCC 보고서에 나온 수치가 객관적인지 단정할 수 없고, 다른 나라 감축 실적이나 산업·기술 여건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러나 김수정 위원은 “헌재는 기본권 구제를 위해 사회 질서와 관련된 제도에 대해서 판단을 내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환경 문제의 시급성을 고려하면 의회에서 제정과 개정 과정을 지켜보기에는 급박하다”고 말했다. 송두환 위원장은 “미래에 나눠 써야 할 탄소배출량을 우리 세대가 소진하고 있다”면서 “헌재가 판단을 하겠지만, 인권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표명하는 게 인권위의 의무”라며 위헌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2020년 헌재에 처음으로 기후소송을 제기한 청소년기후행동의 김보림 활동가는 “IPCC의 구성이나 탄소중립기본법이 미칠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듯한 발언도 나와 당혹스러웠다”면서도 “처음으로 정부기관이 ‘기후 위기 대응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낸 데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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