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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회의 의결 안건] 국민연금기금운용공사 설립

    국민연금기금의 효율적, 독립적 운용을 위한 국민연금기금운용공사가 설립된다. 현재 보건복지부에 설치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로 개편된다. 그러나 공사의 독립성 확보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11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대통령 소속의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설치, 국민연금기금 여유자금 투자 및 운용에 관한 정책을 심의·의결하도록 했다. 또 운용위는 새로 설립되는 독립법인 국민연금기금운용공사 사장에게 경영 및 여유자금 운용과 관련된 사항을 보고하게 하거나 관련 전문기관으로 하여금 공사 운영에 관한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운용위는 또 운용공사 임직원의 업무수행에 대해 시정이나 징계를 요구할 수 있고, 운용공사는 회계와 직무에 관한 감사원의 감사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개편되는 운용위가 여전히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위원 7인을 모두 비상임으로 함으로써 기금운용 정책이 사실상 정부의 영향력 아래 있는 공사에 의해 수립·집행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또한 정부는 초·중등학교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에게 공모교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공모교장을 특별채용 방식으로 임용될 수 있도록 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교장임용 방식을 다양화하고 일정한 교육경력이 있는 교원에게 학교 경영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 교육의 질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개정안에는 공모교장은 임기 중 전보 등을 제한하고 공모교장으로 재직하는 횟수는 제한하지 않되, 같은 학교에서는 중임을 한번까지만 허용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이 밖에 재난 발생 시 원인 규명과 재난예방책 수립을 위해 관계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장이 다른 법령에 따라 원인조사를 하는 경우 외에는 소방방재청장이 그 원인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개정안은 재난 원인조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공무원 및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조사반을 구성·운영토록 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Local] 화재예방조례 제정안 입법예고

    울산시 소방본부는 6일 화재로 오인할 수 있는 행위를 할 때는 신고를 하고 신고 의무를 위반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울산시 화재예방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조례 제정안은 소방기본법령에서 정한 밀집 지역 등에서 불이 난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을 할 때는 전화 등으로 소방본부에 미리 신고하도록 규정했다. 신고를 하지 않아 소방차를 출동하게 한 사람에게는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시 소방본부는 입법예고 기간에 접수된 의견을 반영해 시조례규칙심의회와 의회 의결 등을 거친 뒤 공포할 예정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빈곤가구 단전·단수는 생존위협·기본권 침해”

    2004년 2월 전남 목포의 장애인 부부가 촛불을 켜놓고 잠을 자다 불이 나 숨졌다.2005년 7월 경기 광주에서도 전기요금이 밀려 촛불을 켜놓고 잠들었던 여중생 남모(15)양이 생명을 잃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용역으로 한국빈곤문제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단전·단수 등으로 인한 인권상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2004년 48만여 가구(156만명)가 하루 이상 단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3개월 이상 전기요금 체납가구에 110W의 전기만을 사용할 수 있는 소전류제한기를 보급했다. 하지만 소전류제한기는 상가와 빈집, 가건물 등에서 거주하는 빈곤계층에게는 혜택이 없으며, 형광등 3개와 14인치 TV 1대만 사용할 수 있을 뿐이다. 인권위는 3일 빈곤가구의 전기와 수도를 끊지 말 것을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 건설교통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 인권위는 “필수적 재화인 전기와 수돗물의 공급이 중단되면 생존을 위협받는다.”면서 “빈곤가구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인 단전ㆍ단수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을 침해하며 ‘에너지기본법’의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이어 “빈곤가구에 전기와 수돗물이 계속 공급되도록 하기 위해 사회복지재정을 통한 체납요금 대납 등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단전·단수는 악의적인 요금체납자를 대상으로 최후 수단으로만 사용하도록 엄격한 요건과 절차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내 ‘빅브러더’ 위험수위

    사내 ‘빅브러더’ 위험수위

    #1 2004년 한 통신업체는 명예퇴직에 응하지 않는 500여명의 노동자들을 상품판매전담팀으로 강제 발령하고, 이들을 휴대전화와 PDA(개인휴대단말기)로 위치추적을 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가 감시에 시달린 노동자 188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검사를 실시한 결과 84명에게서 정신병적 증상이 발견됐다. #2 2003년 김포 T중·고교는 이사장의 지시로 컴퓨터 사용 원격감시프로그램인 ‘넷오피스쿨’을 설치해 교사들을 감시했다. 학교측은 한 여교사가 쉬는 시간에 어버이날 속옷 선물을 사려고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한 데 대해 성실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동료교사에게 성적 수치심 유발했다는 이유로 3개월 감봉 처분을 내렸다.‘넷오피스쿨’ 프로그램을 삭제한 다른 교사는 파면됐다. #3 외국계 금융회사인 A사는 직원들의 사무실 출입상황을 IC칩이 내장된 직원카드로 체크해 20분 이상 사무실을 비울 경우 자동으로 보고되도록 했다. 해당 직원이 업무와 관련해 사무실을 나갔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줬다. 생채인식 기술과 각종 전자장비가 발달하면서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2003년 노동자감시근절연대모임의 조사에 따르면 500명 이상 1000명 미만 사업장(35곳)의 97.1%,1000명 이상 사업장 56곳 전부가 감시시스템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CC(폐쇄회로)TV와 IC(집적회로)칩 카드,GPS(위성항법장치) 등을 이용한 전자감시로 노동자의 인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노동부장관에게 사업장의 전자감시를 규제할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영업비밀 및 시설보호를 위해 전자감시가 불가피할 수 있지만 인권위에 진정된 개별 사례를 보면 인간의 존엄성과 사생활의 자유, 개인정보 등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개정된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은 노동자 감시설비의 설치를 노사 협의사항으로 했으나 노동자의 인권보호를 위해선 근로관계의 기본법인 ‘근로기준법’도 개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권위는 또 ▲전자감시의 허용범위 ▲노동자의 권리보호 장치 ▲노동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세부내용 ▲전자감시 피해의 구제방안 등을 법률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법무부 ‘정부내 로펌’으로 변신

    법무부가 ‘정부 내 로펌’을 지향하는 법률자문 조직을 신설해 정부기관에 법률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법무부는 27일 상법 등 기업 관련 법제를 총괄하며 경제부처의 법령 재·개정 작업을 자문하기 위해 상사법무과를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학계·경제계·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선진법제포럼’을 창립, 법제 개선 사항을 발굴·제안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법무부는 30일까지 법무심의관실 산하의 상사팀을 상사법무과로 개편해 상법, 통합도산법, 전자거래기본법 등 경제부처와 법무부 소관 기업관련 법제를 다루도록 할 방침이다. 상사법무과는 관련법의 심의·자문·정비는 물론 국내외 동향을 살피는 업무까지 전담하게 된다. 새로 출범하는 상사법무과에는 부장검사급 과장 외에 3명의 검사,1명의 변호사가 참여하며 상법·경제법을 전공한 박사급 연구관도 2명이 합류한다. 법무부는 아울러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학계·언론계·경제계·시민단체의 40∼50대 오피니언 리더 80여명으로 구성된 선진법제포럼의 창립총회를 열어 조언 역할을 맡겼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집단분쟁조정제 시행 8개월째

    [경제현장 읽기] 집단분쟁조정제 시행 8개월째

    소비자 권익을 높이기 위해 새로 도입된 ‘집단분쟁 조정제’가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조정이 끝난 두 사건 모두 기업이 책임을 인정하는 등 ‘소비자의 힘’을 보여줬다. 조정 신청 범위도 아파트에서 인터넷, 보험, 증권, 수능시험, 공산품, 식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조짐이다. 그러나 제도가 본궤도에 오르려면 적절한 보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비스·상품 분야까지 확산… 8호는 인터넷쇼핑 사기건 예상 2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기본법 시행 이후 집단분쟁조정제가 접수·개시된 사건은 7건이다. 소비자 수는 2700여명에 달한다. 이중 2건은 최근 조정이 끝났다. 분쟁조정위원회가 모두 소비자의 손을 들어줬다.1호 사건인 충북 청원군 아파트 새시 분쟁건은 지난 9월 해당 업체가 손해배상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2호 사건인 경기도 남양주시 아파트 공동시설 미설치도 지난 19일 건설사가 계약서대로 헬스장, 골프연습장, 독서실 등의 설치 요구를 받아들였다. 무엇보다 분쟁 조정 신청 범위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아파트 일변도에서 벗어나 ▲인터넷 등 IT ▲보험과 증권 ▲회원권 등 서비스 ▲자동차 휴대전화 등 공산품 등으로 집단분쟁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엔 수시 논술을 포기한 수험생들에게 대학이 전형료를 돌려주지 않는 관행을 둘러싼 분쟁조정 문의도 들어온다. 향후 분쟁 종류에 따라 전국적으로 수천·수만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분쟁조정위는 “취지대로 신청 주체가 ‘지역 주민’에서 ‘전체 소비자’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쟁조정위 관계자는 “최근 피해가 급증하는 인터넷을 통한 ‘짝퉁’ 상품의 판매, 배송 사기 등 홈쇼핑 분쟁이 8호 사건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자료제출거부 제재권’·‘집단소송제’로 효율성 높여야 집단조정제는 경제적 약자인 소비자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윈·윈’하는 측면이 강하다. 소비자와 기업이 시간·비용 낭비 없이 적절한 선에서 이해의 타협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기업의 양심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기업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이 조정을 거부하면 소비자로서는 금전적 보상을 받기 어려운 제도상의 한계가 있다.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기업이 조정을 거부하면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하는데 기간이 2∼3년씩 걸리는 데다 소송비용이 피해액보다 훨씬 커 실효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명희 소비자원장은 “화해가 이뤄지지 않은 기업을 상대로 소비자가 소송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제도를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기업들은 제도적 악용을 우려한다. 한 관계자는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판결 효력이 미치기 때문에 경쟁업체를 통한 일방적 여론몰이로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정위 내부의 인력 보강과 제도적 보완책 마련도 시급한 과제다. 정혜운 한국소비자원 변호사는 “비용 없이 30일 이내 신속히 조정한다는 장점을 살리려면 전문인력의 보강과 예산이 필수”라면서 “기업이 부당하게 자료제출을 거부할 경우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의 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교수는 “선진국에서 활용되는 ‘집단소송제’가 도입돼야 기업과 소비자가 비용 절감 차원에서라도 집단소송제 전단계인 집단분쟁조정제에 성실히 참여하는 ‘유인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용어클릭] ●집단분쟁조정제 소비자원, 지방자치단체, 소비자단체 등이 같은 제품이나 서비스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 50명 이상을 모아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는 제도. 지난 3월28일부터 시행된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소액 다수의 소비자 피해를 신속히 구제하기 위해 소비자단체소송과 함께 새로 도입됐다. 기업이 조정위의 결정에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조정안이 성립돼 법원 판결문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 [新에너지 시대] 소수력발전소 7500곳…연간 260억㎾ 생산

    [新에너지 시대] 소수력발전소 7500곳…연간 260억㎾ 생산

    |노인부르크(독일) 이종수특파원| 유럽은 재생에너지 개발에 일찍 눈을 떴다. 특히 독일은 2000년 ‘신재생에너지법’(EEG)을 제정하면서 유럽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EEG의 특징은 재생에너지원으로 개발한 전기 가격을 시장 가격보다 높게 구입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독일의 태양광·바이오에너지 개발이 활기를 띠었다. 덴마크·스웨덴 등 북부 유럽도 비슷한 법을 만들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합류했다. 특히 한때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소수력은 이때를 계기로 ‘전성시대’를 맞았다. 현재 독일의 수력발전소 8000여곳 가운데 발전 용량 1만㎾ 이하의 소수력 발전소가 7500곳에 이를 정도다. 소수력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은 260억㎾로 전체 재생에너지의 3% 정도를 차지한다. 독일 소수력 발전소의 상징은 남부 슈바르츠발트(검은 숲) 일대. 엔즈강이 시작되는 이 계곡에 자리잡은 소수력발전소는 40여곳. 차로 30여분 가다가 길가 중간에 자리잡은 노인부르크 마을의 한 수력발전소를 찾았다. 얼핏 보면 발전소로 보이지 않고 조그만 대장간 같다. 터빈 등 1만㎾ 이하의 발전설비만 보유하면 되기 때문에 큰 건물이 필요없다. 기자 일행을 반갑게 맞은 리차드 카일 바덴뷔르템베르크(州) 소수력발전협회 회장은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개발할 수 있다.”며 소수력 발전의 원리를 설명했다. 상류에서 흘러오는 물을 발전소 입구의 차단기로 막아 일단 쓰레기 등 불순물을 거른 뒤 초당 6000ℓ 정도의 물로 터빈을 돌린다. 터빈을 통과한 물이 파이프를 통해 하류로 내려가면서 4m의 낙차를 이용해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꿔 전기를 발생시킨다.4m의 낙차 만으로도 시간당 100㎾의 전기를 생산했다. 여기서 생긴 전기를 일반 가구에서 사용하기 쉽게 변압기로 조절한 뒤 인근 가구로 바로 공급하고 있다. 전기 공급선이 짧아 전기 낭비가 적다는 것도 소수력 발전의 특징이다. 이 발전소에서 1년에 생산하는 전기량은 110만㎾로 인근 350가구의 1년치 전력 소비량을 충당하고 있다. 이런 발전소가 ‘검은 숲’ 일대 1∼2㎞마다 1곳씩 설치돼 인근 주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한다. 그러나 소수력 발전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라이프치히의 에너지 환경연구소의 안드레아스 베버 연구원은 “소수력은 재생에너지로서의 무한한 잠재성을 가지고 있지만 발전 설비를 새로 건설하려면 환경 규정과 자연보호 규정이 너무 까다롭다는 게 흠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이미 승인이 난 소수력발전 설비를 현대화하면 효율을 높이거나 더 많은 전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수력 발전이 이어지려면 국가 지원금이 필요하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2009년부터 발효되는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안을 놓고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vielee@seoul.co.kr ●소수력 발전 소규모 하천의 물을 인공적으로 유도해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만들어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기술. 유럽의 경우 설비용량 1만㎾ 이하, 우리나라는 3000㎾ 이하의 소규모 발전설비를 가리킨다. ■ EU 소수력 발전 어디까지 유럽연합(EU) 25개국 정상들은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을 갖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풍력·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현재의 7%에서 20%로 늘린다는 데도 동의했다. 이같은 장기 에너지개발 계획에는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수력발전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대규모 수력발전의 경우는 개발 잠재력이 거의 없어 비중을 낮추고 있다. 대신에 소수력의 개발 잠재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회원국 대부분이 산지가 많고 수량이 풍부한 강이나 하천을 끼고 있어 소수력발전에 적합한 여건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EU는 재생에너지의 범주에 소수력 발전을 포함시키고 지원금을 확대하고 소수력으로 생산하는 전기 가격을 인상하는 등 여러 가지 지원책들을 세우고 있다. 그 결과 유럽의 2005년도 소수력발전 용량은 1만 1644㎿로 전년도보다 0.9% 늘어났다. 그러나 아직 소수력 발전의 비중은 미미하다. 그 이유는 유럽연합의 수질오염 방지에 관한 기본법령이 까다로워 소수력발전소 신설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수력 발전량과 재생에너지 가운데 비율을 늘리려면 개발에 장벽이 되고 있는 수질보전 요건의 완화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라이프치히 에너지 환경연구소의 안드레아스 베버 연구원은 “자연보호규정 장벽이 너무 높아 새 소수력발전소를 짓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현재로서는 소수력 전력에 대한 국가 지원금을 더 올려서 기존 설비를 현대화하는 방안이 가장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 카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소수력발전협회장 “산·강수량 많은 한국에 적합” |노인부르크 이종수특파원| “한국엔 산이 많고 비가 많다고 들었는데 이는 소수력 발전 개발에 적합한 환경입니다.” 독일에서 소수력이 가장 발달한 바덴뷔르템베르크 소수력발전협회 리차드 카일(53) 회장은 이 지역에서 ‘소수력 발전소의 상징’으로 통한다. 기자에게 웃으면서 “내 피는 물이다.”라고 말할 만큼 소수력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1900년대 7만여곳에 이르던 소수력 발전소가 낮은 전기 가격 때문에 앞다퉈 문을 닫자 1989년 독일 연방 수력발전협회 이사로서 동료들을 설득해 ‘신재생에너지 법’의 기초가 된 ‘전력공급법’ 제정에 앞장선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수력발전협회가 직접 법안을 만들었다.”며 “당시 경제학자들은 대부분 ‘수력발전에 지원금을 주는 것은 비경제적’이라고 반대했지만 우리는 장기적 안목으로 보면 더 경제적이라는 논리로 법 제정을 관철시켰다.”고 들려줬다. 법안의 특징은 화석 연료의 고갈이 내다보이는 상황에서 소수력은 물론 풍력·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개발의 필요함을 법으로 명시한 것이다. 이 법의 제정에 힘입어 2000년 신재생에너지 법이 제정됐고 그 과정에 수력으로 생산한 전기 가격은 당시 1㎾당 2∼3 페니히에서 석탄·원자력 수준인 14∼16페니히로 올랐다. 그에 따라 사양산업으로 통하던 소수력발전소도 다시 활기를 띠면서 현재 독일 재생에너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소수력의 장점에 대해 “무엇보다 100% 친환경적이고 미래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원”이라고 역설한 뒤 “1만㎾ 이상을 발전하는 수력발전소만 해도 수몰지구가 발생하거나 인공적으로 물을 막아서 인근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데 견줘 소수력은 이같은 피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논리로 큰 장비가 필요한 풍력발전은 주위에 소음을 일으키고, 원자력발전은 폐기물 처리를 놓고 논란을 빚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의 이동거리가 짧아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데다 한번 설치하면 오래 가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그의 발전소도 리모델링 자체로 발전용량이 2배나 늘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소수력 발전에 적절한 환경으로 ▲낙차 ▲일정한 수량 등을 꼽은 뒤 스웨덴·노르웨이 등 북부 유럽이 소수력에 유리하고 실제 비중도 높다고 설명했다. 소수력 발전에 매료된 이유로 “400년 동안 수력과 관련된 가업이 이어져와 물과 친화력이 크다.”며 “무엇보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한다는 독일 철학의 정신에 가장 걸맞은 에너지 개발법이라는 점에 끌렸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 ‘지리산 문화권 특구’ 개발

    ‘지리산 문화권 특구’ 개발

    지리산을 끼고 있는 3개 도 7개 시·군이 ‘지리산문화권 특정지역’으로 지정돼 개발된다.16일 전북도,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리산을 중심으로 동일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전북 남원시·장수군, 전남 구례·담양군, 경남 하동·산청·함양군 등이 문화와 관광산업을 연계 개발하는 특정지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산악·생태·전통문화·예술 허브로 육성 이 개발사업은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가 추진한다. 이들 지역에는 2009년부터 10년 동안 모두 5000억원이 투입돼 산악·생태·전통문화·예술 중심지로 육성된다. 특히 7개 시·군을 문화예술벨트와 생태관광벨트로 연계해 통합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원·구례·곡성·하동은 문화예술벨트로 조성되고 장수·함양·산청지역은 생태관광지로 개발된다. 토공은 7개 시·군으로부터 자체 사업계획을 신청받아 2008년 10월까지 전체적인 개발 계획을 확정하고 특정지역으로 지정받을 방침이다. 지리산문화권이 특정지역으로 개발될 경우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 지역이 국비지원과 민자유치 등으로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개발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국토계획법, 산림법, 농지법 등 22개 인·허가 사항이 의제처리되기 때문에 각종 개발사업 추진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민자유치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또 관광도로, 연계도로, 기반시설 조성사업 등이 국비로 추진돼 예산 부족으로 허덕이던 숙원사업들이 한꺼번에 해결될 전망이다. ●지역 연계 관광상품 개발 해당 시·군에서는 지역 정체성을 상징하는 문화를 자원화하고 지역 연계 관광상품개발로 통합적이고 지역친화적인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사업 유형은 ▲역사문화자원 정비▲관광자원 개발▲도로·교통시설 확충▲정주환경 개선 등이다. 한편 지리산권은 문화관광부가 추진하는 광역관광개발사업과 관광순환도로 개설사업 등이 이미 확정돼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 중이어서 이번 특정지역지정까지 가세하면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특정지역 국토기본법 제6조와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육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건설교통부 장관이 지정한다. 경제·사회적 여건 변화로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문화·관광산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새로운 지역개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개발제도와 차별화를 도모하면서 개발제도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사업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정된다.
  • 수임료 80억 챙긴 변호사 세금은 0원?

    소송 대리 대가로 무려 80억원에 가까운 수임료를 챙긴 변호사가 단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게 됐다.4일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이 법원 행정6부는 최근 변호사 정모씨가 자신에게 부과된 45억여원의 세금이 부당하다며 서초세무서를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정씨는 지난 92년 종중(宗中) 등 43명으로부터 국가에 수용당한 토지를 다시 찾아올 수 있는 환매권 관련 소송을 수임하면서 95년 12월 성공보수 대가로 80억원가량의 수임료를 챙겼다. 그러나 정씨는 이를 세무 신고하지 않다가 10년 뒤인 2005년 뒤늦게 국세청에 들켰다. 국세청은 국세부과의 제척기간(除斥期間ㆍ법률상으로 정해진 존속기간)을 5년으로 하면서도, 납세자가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로 국세를 포탈하거나 환급해 공제받는 경우’에는 제척기간을 10년으로 규정한 국세기본법을 적용, 정씨에 대해 45억여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정씨가 허위 증빙자료를 작성해 과세관청에 제출하는 ‘사기나 기타 부정한 행위’를 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며 정씨의 손을 들어줬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지방 경제 살려주오”

    “지방 경제 살려주오”

    “지방 경제를 살려달라.” 13개 비수도권 시·도 지자체가 2일 서울에서 국토균형발전 정책 강화를 촉구하는 상경 집회를 갖는다. 서울역∼청계광장간 거리 행진도 예정돼 있어 대규모 집회가 될 전망이다. 수도권(3개 시·도) 지자체가 수도권 규제 완화를 위한 관련 법 개정 작업을 서두르는 데 따른 행동 성격이 짙다.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참여정부 들어 지역균형 발전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인구와 산업의 수도권 집중이 갈수록 심화돼 지방 경제가 무너질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수도권 13개 시·도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공동회장 김관용 경북지사·이낙연 국회의원)는 2일 오후 1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이들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와 주민 등 3300여명이 참가하는 ‘지역 균형발전 촉구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1000만 주민 염원 담은 서명서 전달 이날 행사는 1000만명 서명운동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공동성명서 발표,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행사 진행측이 버스와 트럭 등 차량 100여대를 동원, 행사장 인근 도로를 점거할 계획으로 알려져 자칫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이어 행사 참가자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청계광장까지 2㎞ 구간에 걸친 시가지 가두행진과 여의도 방송사 앞에서 차량 경적 시위를 벌인다. 균형발전협의체 및 지방의회협의회, 시민단체 모임인 ‘수도권 과밀 반대 전국연대’ 대표 10여명은 이날 국회와 청와대를 방문, 차량 12대에 실린 1000만명 서명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대규모 장외 집회 왜 여나 이번 지역균형발전 국민대회는 수도권이 지방의 인력과 산업 등 모든 자원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 현상 해소와 지방의 절박한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추진됐다.2006년 9월 비수도권 시·도지사 및 지역구 국회의원(각 13명)들로 구성된 ‘지역균형발전협의체’ 등이 앞장서고 있다. 균형발전협의체는 우리나라 수도권은 적은 국토 면적에 비해 인구, 생산기능, 경제·사회·문화 등 중추기능이 집중돼 있다고 주장한다. 또 이 정권이 추진 중인,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도록 하는 ‘수도권 정비계획법’ 개정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수도권 정비법 개정은 곧 1964년 ‘대도시 인구 집중 방지 대책’ 이후 40년 이상 지켜온 수도권 집중화 방지 정책 폐기 처분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 6월 이 법안이 국회 건교위 법안심사위를 통과하자 균형발전협의체는 7월부터 2개월여 동안 1000만명 서명운동으로 저지에 나섰다. 서명운동을 진두지휘한 김관용 경북지사는 “정부가 균형발전을 외치는 비수도권 주민들의 함성을 외면한다면 민중 봉기 등 불행한 사태를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수도권 지자체들은 규제완화 서둘러 서울시 및 경기도는 수도권 출신 의원들과 공조, 수도권 규제완화를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재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비롯해 ‘환경정책기본법’ ‘수질환경보전법’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등 4개 법률 12개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개정이 추진 중인 수도권 정비계획법은 ▲공공기관 이전지역 ▲외국인 투자·접경지역 ▲주한 미군 반환 공여지역 등 개발이 필요한 지역을 정비발전지구로 지정해 행위 제한 과밀부담금 부과, 총량 규제 등의 적용을 배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환경·생명] ‘환경복원 업종’ 놓고 부처 이견

    [환경·생명] ‘환경복원 업종’ 놓고 부처 이견

    자연환경복원 전문업종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를 통과,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은 자연환경복원사업 범위를 생태보전협력금을 받아 시행하는 사업과 기타 자연환경보전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자연환경보전사업을 시행할 때는 환경부장관에게 등록한 업체에 위탁토록 하고, 복원사업을 하는 업체는 시설 및 기술 인력을 갖춰 환경부장관에게 등록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부처간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환경부는 자연환경복원은 생태학적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업무영역이라며 개정안을 적극 반긴다. 그동안 대부분의 복원사업을 맡았던 조경업은 인위적인 형식에 치우쳐 생태학적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임채환 자연정책과장은 “설령 공사에 생태학적 설계·시공 기준을 제시해도 시공자가 생태학적 전문 지식이 없으면 자연친화적인 공사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천정비사업과 같이 유사 사업을 추진하면서 법률·사업비가 부처별로 나누어져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주장도 편다. 호주·뉴질랜드·일본 등은 복원전문업자를 지정하거나 관련 법률이 제정됐다. 문화재수리·환경관련 방지시설 등과 같은 특수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은 개별법에서 전문업종으로 인정하고 있다. 반면 건교부는 별도 공사업종 신설을 반대한다. 건교부는 “자연환경복원사업은 건설산업기본법의 조경공사에 해당하므로 별도 업종 신설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업종을 신설하면 업역 분쟁이 일어나고 업역 보호를 위한 분리 발주 등으로 되레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태를 고려하지 않은 공사가 이뤄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기획·설계·유지관리를 강화하면 지금과 같은 건설업자가 시공하더라도 체계적인 복원사업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다. 산림청은 산림의 복구·조성은 산림청의 고유 업무라는 논리를 편다. 자연환경복원사업이 신설될 경우 산림사업과 중복, 법률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자연환경복원사업을 신설하더라도 산림사업은 포함하지 말라는 것이 산림청의 주장이다. 체계적인 자연생태복원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사업이 증가하면서 주도권 싸움도 예상된다. 입법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체계적인 자연환경복원 지침과 정부간 통합·조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구 의정 초점] 강남구 구립시설 조사특위

    [구 의정 초점] 강남구 구립시설 조사특위

    구의회가 구립시설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강남구의회(의장 이학기)는 10일 지역내 청소년 시설에 대한 운영 및 관리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강남구 구립시설 운영 및 관리실태 등에 관한 조사특별위원회(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 구성은 지난 3월 발의됐던 것을 의견조율을 거쳐 이번에 성사시킨 것이다. ●개원 이래 첫 특별위원회 구성 특별위원회는 오는 12월20일부터 2008년 2월17일까지 60일 동안 활동한다. 대통령 선거와 행정사무감사 등을 피해 특별위원회의 활동기간을 정했다. 강남구의회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1991년 개원 이래 처음이다. 구립시설에 대한 특별위원회는 이강봉 의원과 유만희·윤병옥·이재민·김승돈·김병호·이경옥·오완진·서영원 의원 등 뜻을 같이하는 9명의 발의로 이뤄졌다. 특별위원회는 이강봉(위원장)·박남순(부위원장)·김병호·이경옥 의원 등 4명으로 출범했다. 이들이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일부 구립시설의 인사관련 갈등이 밖으로 흘러나오면서 실태파악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구립시설 관리실태 전반적인 조사 특별위원회의 조사 대상은 구립 시설 가운데 강남청소년수련관과 역삼청소년수련관 등 두 곳이다. 구의회는 이번 기회에 구립 청소년시설의 운영 및 관리실태를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활동은 12월부터지만 벌써 두 번째 회의를 열어 박남순 부위원장이 제안한 조사계획서를 확정하고, 관계 공무원 등의 출석 및 조사관련 서류 제출과 관련된 안건을 의결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조사특위 의원들은 구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청소년수련관에서 주민들의 불만을 사는 일이 없도록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 기본법과 청소년활동진흥법에 근거해 각 구청마다 1개 이상을 두도록 돼 있으며, 각종 체육시설과 공연시설을 갖추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취미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글파괴 공공기관이 앞장

    각종 외래어와 ‘외계어(인터넷에 떠도는 약어)’의 범람으로 한글 파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마저 한글 사용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글연대는 최근 동사무소 명칭을 ‘주민센터’로 바꾸려는 정부 방침에 반대해 ‘100만명 서명운동’에 나섰다. 한글연대는 행정자치부가 지난달 1일 전국 2166개 동사무소의 공식 명칭을 52년 만에 ‘주민센터’로 변경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행자부는 기존 동사무소가 주는 딱딱한 행정 중심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한글연대 측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나서서 외국어를 남용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고 규정한 국어기본법 제14조를 위반하는 불법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동사무소 기능이 특별히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이름만 바꿔 현판 교체비용 등 수십억원의 세금을 왜 낭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의 한 자치구는 지난 5월1일부터 구내 20개 동사무소를 5개씩 4개 권역으로 구분해 ‘타운’이란 이름을 붙이고, 각 권역의 중심이 되는 동사무소에 대해 ‘현장행정 지원센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또 다른 서울 자치구는 ‘옥외광고물 등의 외국어표기 병기에 관한 특정구역’을 지정, 외국인학교 주변지역에서 신규 옥외간판을 설치할 경우 반드시 한글과 외국어를 병기하도록 하고 있다. 경찰도 차량에 ‘경찰’이라는 우리말보다 ‘POLICE’라는 영어를 더 크게 써 눈총을 받고 있다. 농협은 ‘NH’라는 영어식 표현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안전문’ 대신 ‘스크린도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어 공공기관의 우리말 홀대가 심각한 실정이다. 한글학회 성기지 연구원은 “공공기관은 국가의 정체성을 수호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우리말로 충분히 대체가능한 표현까지도 영어를 쓰는 등 우리말을 지키려는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다.”면서 “영어 단어가 행정에 지나치게 많이 사용될 경우 영어 사대주의에 빠져 우리 문화의 뿌리마저 뒤흔들 수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기로에 선 ‘독과점 가격규제’

    [경제현장 읽기] 기로에 선 ‘독과점 가격규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 독과점 사업자의 가격남용 행위를 규제하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하지만 재계는 기업의 혁신활동을 가로막는 ‘가격통제’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산업자원부도 다소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재정경제부가 “독과점 폐해가 심한 분야에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중재, 공정위가 수정안을 마련했으나 재계의 불만은 여전하다. ●공정위, 수정안 마련 한발 양보 공정위는 지난 4일 열린 대통령 직속의 규제개혁위원회 경제 1분과에서 수정안을 제시했다. 기업들의 기술·경영 혁신을 통한 상품개발과 비용절감은 규제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명시했다. 입법예고에는 없던 조항이다. 남용행위의 표현과 관련, ‘정당한 이유없이’를 ‘부당하게’로 바꿨다.‘가격이 원가보다 현저히 높거나 유사업종 등에 비해 높은 경우’ 가운데 하나만 걸려도 규제대상이던 것을 병행조건(and)으로 바꾸고 이익률 조항도 뺐다. 이동규 공정위 사무처장은 7일 “독과점 사업자가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는 경우만 규율하자는 취지로 과거 정부가 물가를 통제한 가격규제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공정거래법에서는 가격남용 행위를 가격의 부당한 ‘결정·유지·변경’으로 규정한 반면 시행령에서는 가격의 ‘변경’으로만 정해 법과 시행령이 불일치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즉 잘못된 가격을 계속 유지해도 경쟁당국이 시정할 수가 없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결정과 유지도 포함시켰다. ●재계 “기업활동 죽이는 가격통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규제개혁위 1차심의에 앞선 설명에서 적정가격을 투입비용이나 유사업종과 비교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원가공개를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시장가격은 다양한 변수로 결정되고 기업의 창의적 활동은 수치로 환산하기 어려운데 경쟁당국인 공정위가 적정가격을 산정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전경련은 보고서에서 “유럽에선 독과점 기업이 다른 사업체의 진입을 막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배제적 가격남용’만 규제한다.”고 반박했다. 미국에서도 직접 가격규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정위는 “유럽에서도 직접적인 가격남용을 규제하지만 진입장벽이 있는 부분 등에서 엄격히 적용, 규제 건수가 적을 뿐”이라고 대응했다. 미국에서는 기존 가격을 직접 규제하지 않지만 일단 가격남용이 적발되면 우리에게는 없는 ‘기업분할’이라는 강력한 수단을 적용해 직접 규제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경부 “엄격하게 적용” 임영록 재경부 2차관은 앞서 정례브리핑에서 “일반적으로 가격을 규제하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도 “다만 독과점 폐해가 심한 분야에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정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결국 진입장벽이 존재하고 실질적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 분야에서의 가격남용 행위를 규제한다고 수정·제시했다. 특히 재계가 요구한 기술·경영 혁신의 규제대상 제외는 수용했다. 하지만 재계는 이같은 규제 자체가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며 세계적 규제완화 추세에 역행한다며 여전히 불만을 드러냈다. 관계부처 협의에서 산자부는 적극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규제개혁위 2차 심의가 열리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 공정위 수정안이 통과되면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하지만 개혁위가 개선 또는 철회권고를 내리면 공정위는 행정규제기본법에 따라 권고를 수용하거나 재심사를 요청하게 된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여론 형성에는 재계의 입장만 반영되는 게 아니라 독과점 피해를 보는 침묵하는 다수의 중소기업과 소비자들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노대통령 “경제공동체 前단계”

    노무현 대통령은 5일 ‘2007 남북정상선언’과 관련,“남북경제공동체로 나아가는 전 단계로서, 전면적인 경제관계를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선언의 의미와 관련,“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한 포괄적 합의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들어있는 합의”라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경제의 단계로 봐서 우리 경제로서도 그 애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이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2007년 남북정상선언문을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제일 중요한 것은 남북관계발전 기본법에 따라 국회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 동의와 관련,“이번 선언이 국민에게 많은 재정적 부담을 지운다고 보고 동의를 받아야 하는지, 아니면 구체적인 사업시행 과정에서 재정소요가 있는 사업에 대해서 동의를 받아야 하는지는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선언의 후속 조치와 관련,“‘후속조치 기획단’을 구성, 후속조치 추진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북 결과를 국민에게 다양한 수준에서 보고할 것”이라며 “특별수행원들도 직접 부딪쳤던 경험과 느낌을 갖고 분야별·지역별 설명을 10월 중순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靑 “월내 국회에 선언문 보고”

    청와대는 5일 ‘2007 남북정상선언’의 발효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이달 중 국회에 선언문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정상선언의 국회 동의를 받는다는 원칙을 정했으나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천호선 대변인은 이와 관련,“선언 자체를 국회에서 동의받을 것인지 아니면 국회에서 보고만 하고 구체적 사업에서 재정적 부담이 발생할 때 그것을 동의받는 것이 더 바람직한지는 검토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큰 재정적 부담을 포함한다면 남북관계발전 기본법에 따라 국회에 보고하고 동의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도 견해와 해석의 차이가 있어 의논중”이라고 말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처벌 빠진 차별금지법

    헌법에 규정된 평등의 원칙을 실현하기 위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이 이르면 내년 말 시행된다. 법무부는 28일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인종 등을 이유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차별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차별금지법 제정안을 다음달 2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국가인권위원회가 차별금지법안 도입을 권고한 뒤 1년 3개월여 만이다. 법안은 이르면 올 11월 법제처 심사와 국회 의결을 거쳐 공포된 뒤 부칙에 따라 1년 이후인 내년 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차별금지법안은 우선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인종 등을 이유로 고용이나 재화·용역의 공급 및 이용, 교육과 직업훈련, 법령·정책의 집행 등에서 개인이나 집단을 분리·구별하거나 제한·배제하는 것을 금지했다. 괴롭힘이나 차별을 위한 표시, 이를 조장하는 광고 행위까지도 차별로 간주해 엄격한 법 적용을 지향했다.차별 피해 신고는 피해자 본인은 물론 차별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나 단체도 가능하게 해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하거나 법원에 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차별 사실에 대한 입증 책임은 원칙적으로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에게 있지만, 차별을 했다고 여겨지는 사람도 차별금지법안에서 금지한 차별이 아니라거나 직무 등 정당한 사유에 따른 행위였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하지만 법안은 공청회 등에서 “피해 당사자가 차별을 입증하기보다 차별한 사람에게 입증 책임을 전환하는 것이 타당하다.”거나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나 강제이행금 부과, 시정명령권 등 적극적 형태의 구제 조치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 실효성을 확보할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 인권국 홍관표 서기관은 “차별금지법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처음으로 국민 개개인에게 적용하는 포괄적 기본법”이라면서 “일반 법령에 개별법과 같은 형사처벌 규정을 적용하기 어렵고 입증 책임도 분담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는 근로기준법, 고용정책기본법, 남녀고용평등법,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50여개의 개별 법률로 차별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번 법안은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금지하는 첫 일반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그러나 인권위가 권고했고 최근 열린 공청회에서도 지적됐듯이 시정명령, 강제이행금 부과, 징벌적 손해배상 등 적극적 형태의 구제조치가 빠져 실효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차별금지법안 인권구제 미흡하다

    법무부가 다음달 2일 입법예고할 차별금지법안을 공개했다. 법안을 보면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인종 등을 이유로 한 비합리적인 차별 행위를 금지하고 예방하며, 나아가 피해자에 대한 구제조치를 규정한 기본법의 골격을 두루 갖췄다. 늦은 감은 있지만 헌법이 보장한 평등 이념에 따른 인권 법안이 마련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유형·무형의 차별이 뿌리깊게 존재하고 있다. 그러한 차별로 인해 적지 않은 개인이나 집단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법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차별이 당장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태어난 이상은 차별없이 살아야 한다는 이념을 실현할 기반이 생겼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법안에는 몇가지 미흡한 점이 눈에 띈다. 차별의 구제 항목에서 인권위의 권고안과 크게 차이가 난다. 먼저 소송 지원 부분이 빠졌다. 피진정인이 인권위의 차별 결정에 불응하고 중대한 사안일 때 인권위가 소송을 지원하도록 한 항목이다. 국가가 소송을 지원하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누락되었겠지만 피해자가 약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송 지원이 어떤 식으로든 반영됐어야 옳다. 악의적 차별로 발생한 손해의 2∼5배를 배상토록 한 부분도 법안에는 없다. 외국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염두에 둔 인권위의 가중적 손해배상은 차별을 억제하는 중요한 조항이다. 사용자의 정의도 법안에선 근로기준법을 따르고 있으나 법 적용을 받지 않는 사용자가 많은 현실이 고려되지 않았다.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 물리는 강제이행금 조항도 없다. 법안은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오는 11월 국회에 제출된다. 이 땅에서 차별을 줄이고 차별 받은 약자가 제대로 구제 받기 위해서는 법안의 보완이 필요하다. 국회의 내실있는 법안 심사를 기대한다.
  • 대구·광주시 연구개발 특구 확대 법안 추진 선심성·중복투자 논란

    일부 의원들이 지역균형개발을 내세워 대전광역시 대덕구 이외의 다른 지역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대구와 광주 등이 특구로 추가 지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대덕 특구의 종합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특구 확대 계획은 지역구를 의식한 선심성 법안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서상기(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염동연(대통합민주신당), 유승민(한나라당) 의원 등 19명과 함께 연구개발특구 확대를 허용하는 내용의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26일 밝혔다. 개정안은 ‘과학기술혁신의 잠재력이 크고 배후지역과 연계성이 높아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내륙에 위치한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를 ‘내륙거점도시’로 정의하고 이들 도시가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서상기 의원은 “지역단체장의 신청을 받으면 과기부 장관이 심사를 거쳐 특구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행법에도 대덕 이외의 지역이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받을 수 있지만, 시행령의 요건이 모호해 이를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내륙에 위치한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구광역시와 광주광역시가 특구 신청 요건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선심성 법안’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대덕 특구의 한 관계자는 “법안 개정으로 혜택을 받는 일부 도시 의원들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면서 “연구개발은 선택과 집중이 핵심인데, 특구가 난립하면 특구 효과 자체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대덕 소재 기초연구단체 관계자 역시 “지난 30년간 30조원을 투자해 구색을 갖추기 시작한 대덕특구를 뿌리째 흔드는 발상”이라며 “진행 중인 대덕특구 2단계 개발계획이 마무리되고,2010년 국제사이언스파크협회 세계총회 결과를 본 뒤 다른 특구의 가능성을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부 입장은 과학기술기본법상에 규정돼 각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과학연구단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과기부 고위 관계자는 “과학단지마다 100억원 이상의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이미 단지를 운영 중인 광주와 대구의 특구 지정은 불필요한 중복 투자”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송도 학술단지 완공 3년 지연될 듯

    첨단산업 및 학술·연구단지로 개발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11공구 매립이 계획보다 3년여 늦은 2010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개정된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라 매립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사전환경성 검토에 이어 매립승인 과정에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하는 데 따른 것이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 11공구(10.24㎢) 매립과 관련, 지난해 6월 개정된 관련법에 따라 사전환경성 검토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그동안 11공구 매립의 시급성을 이유로 2년 가까이 걸리는 사전환경성 검토를 생략하고 곧바로 매립기본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해양수산부와 환경부에 건의해 왔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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