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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해일 대재앙] 관광인프라 붕괴… 여행·항공업 흔들

    |도쿄 이춘규특파원|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의 쓰나미 대재앙이 관광과 항공산업 중심으로 이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견해가 많지만, 파장이 예상 외로 심각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우선 이번 지진과 해일로 인해 인도네시아, 태국, 몰디브, 인도, 미얀마 등 이 지역 관광 기반시설은 광범위하게 파괴됐다. 또 “이 지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장기적인 타격도 예상된다. 따라서 1차적으로 9·11테러와 인도네시아 발리섬 테러 등의 영향에서 간신히 벗어나고 있는 동남아의 관광산업은 헤어나기 힘든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별다른 기반산업이 없는 이 지역은 관광산업 종사자만 2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관광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아시아지역 여행사와 항공사들도 이번 쓰나미 재앙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다.JTB 등 일본의 5개 거대 여행사의 경우 27일까지 푸켓·몰디브 방면 여행 예정자 중 10% 정도가 예약을 취소했다. 여행사들은 향후 취소사태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시일이 촉박한 탓에, 연말연시 대체 여행상품 판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공사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예약 취소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아시아와 뉴욕증시에서 여행사와 항공사 주가는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항만들의 피해도 속출해 물류수송도 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인도 동부해안은 일부 항만이 28일까지 폐쇄됐다. 해일로 인한 선박간 충돌로 항만 업무재개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변속기를 생산, 태국 등지의 자동차공장으로 부품을 수출하는 도요타자동차나 전자제품 회사 등이 타격을 받고 있다. 새우 등의 양식사업이 번창한 인도 벵골만 지역에서는 이번 해일로 타격을 받은 양식장이 많아 주민들이 울상이다. 더욱이 어선의 대량 파괴로 어업활동 부진도 예상돼 수산물 가격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말도 나온다. 통신이나 전기 등의 기반시설이 미비한 이들 지역은 중앙정부의 조사집계가 진행되면서 인적·물적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SA RS)과 조류독감의 엄청난 피해에서 간신히 벗어나고 있는 이들 지역은 다시한번 심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인소비의 급격한 침체 등 악영향이 급속히 확산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자칫 아시아 경제의 회복 속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taein@seoul.co.kr
  • 후회없는 전원주택지를 고르려면

    경치 좋고 물이 있다고 모두 전원주택이 들어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발 업체가 주장하는 광고만 믿고 덥석 계약하는 것도 위험하다. 발 품을 충분히 팔아야 웰빙형 전원주택단지를 고를 수 있다. 전원주택지는 가능한한 대단지를 고르는 것이 좋다. 단지가 클수록 기반시설이 잘 갖추고 있다. 나홀로 전원주택과 비교, 시세도 딴판이다. 거래도 쉽고 제값을 받을 수 있다. 단지가 크면 입주민들끼리 커뮤니티가 자연적으로 형성되고 추가로 단지 시설 투자 등이 필요할 때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접근성이 뛰어나야 한다. 주말주택이라면 몰라도 서울로 출퇴근을 해야 한다면 차량이 밀리는 시간에 직접 현장을 다녀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 거리만 믿고 투자했다가 ‘시간 거리’가 멀어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 가족 구성원의 생활 반경을 고려한 뒤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전원생활을 하다가 자녀 학교 문제로 도심으로 유턴하는 경우도 많다. 직장인이라면 출퇴근을 따져본 뒤 입지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가까운 곳에 생활편익시설이 있어야 한다. 시장을 보거나 병원 등을 오가는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무조건 산꼭대기로 올라가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자연환경이 도심과 크게 다르다. 도심에서는 눈이 내려도 금방 녹아버리지만 시골은 그렇지 않다. 겨우내 눈이 얼어있어 차량 운행이 불편한 경우도 많다. 물가만 따라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투자가치·환금성도 체크해야 한다. 여차하면 도심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하고 쉽게 팔리는 곳이라야 후회하지 않는다. 단지형 개발의 경우 시행사와 시공사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흔히 단지 개발이 완벽하게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받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만약 시행·시공사가 쓰러지거나 공사를 게을리하면 전원생활의 꿈은 그 순간 물거품이 된다. 등기부등본에 대지로 구분 소유권이 완전히 이전되고 조경·전기·통신공사 등 마감 공사가 완벽하게 끝났는지 체크해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태권도공원 경주·무주·춘천 어디로 갈까?

    태권도공원 경주·무주·춘천 어디로 갈까?

    마지막에는 웃는 곳은 어디일까. 태권도공원을 놓고 전개되어 온 유치 전쟁이 오는 29일이나 30일 끝난다. 지난 2000년 사업계획이 처음 발표됐으니 햇수로 따져서 5년 만에 결론이 나는 셈이다. 그동안 태권도공원 조성사업은 지자체들의 과잉경쟁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고, 정부도 사업자체를 전면 재검토했다가 재추진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최종후보지는 춘천시, 무주군, 경주시 등 3곳. 자치단체들간에 경쟁과 로비전이 워낙 치열했기 때문에 최종후보지가 발표되고 나면 탈락한 지역에서 공정성 문제를 다시 제기하는 등 후유증도 우려된다. ●사업 발표에서 선정까지 처음 사업계획이 발표된 것은 국민의 정부 시절인 지난 2000년 4월이다. 당시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태권도를 21세기 국가전략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2007년까지 2000억원을 투입해 100만평 규모의 태권도 성전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30여개의 자치단체들은 이런 발표가 나온 뒤 태권도 공원을 자기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후임 김한길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태권도 공원 사업 착수시기와 규모, 예산조달방안에 대해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분위기는 급속히 가라앉았다. 이후 3년여간은 ‘무기연기’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다가 올초부터 사업이 다시 추진돼 해를 넘기지 않고 최종후보지를 선정하게 됐다. ●후보지 어떻게 선정하나 문화관광부는 지난 7월 태권도계, 체육계, 관광계, 도시계획 및 환경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태권도공원 조성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대순)를 출범시켰다. 추진위원회에서는 총 1000점 만점의 76개 평가항목을 마련,2단계의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지를 선정키로 했다. 1단계 심사의 평가기준은 75개 항목에 900점 만점. 접근 용이성(175점), 시장성(100점), 경제성(100점), 태권도발전 기여성(125점), 개발 용이성(75점), 환경성(125점), 지역여건(100점), 공공정책 부합성(100점) 등이었다. 1단계 심사때 태권도공원 유치신청서를 낸 자치단체는 모두 17곳. 부산 기장, 광주 광산, 인천 강화를 비롯해 경기도의 양주 양평 여주 포천, 강원도의 강릉 원주 춘천, 충북의 보은 진천, 충남의 금산 천안, 전북 무주, 전남 여수, 경북 경주 등이다. 추진위는 지난 10일 1단계 심사를 통해 후보를 춘천, 무주, 경주 세 곳으로 압축했다. 이어 지난 22일 이들 세곳의 시장·군수 등 관계자를 불러 설명회도 가졌다.28∼29일에는 현장실사를 거쳐 2단계 심사기준인 종합평가(100점)점수와 1차 심사점수를 합산, 오는 29일이나 30일쯤 최종 후보지를 발표한다. ●태권도공원 왜 탐내나 태권도인구는 전 세계 178개 나라에서 6000만명에 달한다. 태권도의 본산이며 성전인 태권도공원을 자기 지역에 세우면 각종 관련대회를 유치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관광수익 등 엄청난 경제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태권도 공원이 들어서면 연간 250만명의 태권도인과 가족들이 한국을 찾게 되고, 연간 3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는 종업원 100명에 연매출 200억원인 공장 150개를 짓는 것과 같은 효과다. 자치단체들로서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셈이다. 태권도 공원은 2013년까지 공공자금 1385억원, 민자 259억원 등 모두 164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20만평의 부지에는 태권도 명예의 전당, 종주국 도장, 생활관, 종합수련원, 세계문화촌, 호텔, 스포츠컴플렉스, 전통 한방요양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은 2009년까지 정부가 중심시설 6만여평을 직접 매입해 개발하는 1단계 사업과 2010년∼2013년까지 14만평을 대상으로 자치단체 및 민간자본을 유치해 개발하는 2단계 사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세 곳 모두,“우리가 최적지” 1차 후보지로 선정된 세 곳은 모두 자기 지역이 최적지라며 막바지 유치전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해당 시·군뿐 아니라 소속 도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형국이다. 강원도는 최종 후보지 선정의 중요사항이 될 수 있는 사유지 매입비 가운데 소요액의 50%(150억원)를 특별지원하고, 각종 기반시설 확보를 위한 재정지원계획도 마련키로 하는 등 춘천시를 측면지원하고 있다. 경주시는 신라화랑도와 태권도가 연관돼 있다는 역사적 의미 등을 강조하고 있다.1차 심사에서는 경주가 1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2차 현장 실사때 역사적 상징성이 점수에 제대로 반영만 된다면 최종후보지로 낙점받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무주군은 ‘태권도공원이 무주이어야 하는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홍보책자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고 있다. 또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태권스타’ 문대성을 홍보모델로 내세워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 최근에 미국 투자개발회사인 윈휠 블리언사와 5억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 난제로 평가됐던 민간투자 부문을 해결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특히,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후보지 경쟁에서 평창에 밀렸다는 점에서 이번 만큼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정치적인 고려를 할 때 이번에는 무주의 차례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그러나 “탈락한 지자체에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고려 운운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면서 “다만,1차 심사결과 세 곳의 점수차가 크지 않아 변수는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물론 유종수 춘천시장, 백상승 경주시장, 김세웅 무주군수 등 세 곳 후보지역의 자치단체장들은 ‘최종 후보지 선정 결정에 절대 승복한다.’는 확약서에 이미 서명을 했다. 최종후보지가 발표된 뒤에도 이 약속이 계속 지켜질지 주목된다. 한편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자치단체간의 과열경쟁으로 태권도계가 오히려 공원 선정과정에서 전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김성수 임일영기자 sskim@seoul.co.kr
  • 인천 수도권매립지, 생명의 땅으로

    인천 수도권매립지, 생명의 땅으로

    숲이 우거진 공원, 주민들이 축구를 하는 잔디구장, 유수지 한편에서 한가롭게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 믿기지 않겠지만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알려진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의 2004년 12월21일 풍경이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지독한 악취와 먼지를 내뿜어 인근 주민들의 쓰레기 반입저지 시위가 단골로 이어졌던 수도권매립지가 ‘아름다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각종 환경정화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친근한 휴식처와 친환경 테마공원으로 탈바꿈되고 있는 것이다. ●철새와 물고기가 모이는 매립장 이같은 현상은 우선 쓰레기 위생매립에서 비롯된다. 매립장에는 지하수배제층(30㎝), 고화처리차수층(75㎝), 침출수배제층(60㎝) 등 모두 165㎝의 기반시설이 설치됐다. 그 위에 1단 5m(폐기물 4.5m, 복토 0.5m)씩 8단 40m 높이로 쓰레기를 묻는다.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침출수는 지하관로를 통해 침출수처리장으로 보내져 화학처리된다. 처리된 침출수는 매립지내 시천천에 방류돼 서해로 흘러드는 데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독성이 그대로 남아 인근 해역에 심각한 수질오염을 일으켰다. 기형 물고기가 발생하는 원인이라며 어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처리공정 개선 결과 지금은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가 5㎎/ℓ 이하(법정기준 70),COD(화학적산소요구량)는 200㎎/ℓ(법정기준 800)로 크게 개선되었다. 중수도(상수도와 하수도의 중간개념)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이로 인해 시천천에는 붕어·잉어·가물치 등이 서식하고, 시천천과 인접한 장도유수지에는 청둥오리 등 각종 철새들이 찾아들고 있다. 또 안암도유수지에는 낚시꾼까지 등장하는 등 쓰레기매립지로서는 상상치 못할 일들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안암도유수지는 철새 보호 및 주변지역의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8월 1단계 준공되었다.2007년까지 2단계 건설이 완료되면 유역면적 44.59㎢,722만t의 담수능력을 갖춰 주변에 인공습지가 조성되는 등 자연생태보존구역으로 활용된다. 아울러 매립면적 최소화로 악취 발생을 줄이기 위해 2개 블록(블록당 가로 300m, 세로 300m)에서만 쓰레기를 매립한다.20일 정도 지나 블록의 수명이 다 됐을 때 비로소 다른 블록으로 옮겨진다. 복토도 쓰레기 하역 후 3시간 이내에 끝내 날림현상과 해충 등을 방지한다. ●쓰레기도 에너지원이다 침출수와 함께 환경오염의 주범인 매립가스는 아예 ‘자원’으로 활용된다.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인 매립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심한 악취로 민원을 유발해왔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매립가스를 태울 때 발생하는 소각열로 9880㎾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제1매립장과 제2매립장 사이에 2001년 10월 준공했다. 생산된 전기는 매립지내 자체 냉·난방용으로 쓰인다.2단계로 2006년까지 5만㎾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하면 매립지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된다. 생산 전력은 주변 18만 가구에 공급되며 연간 200억원의 에너지수입 대체효과를 가져온다. 쓰레기는 매립되면 끝이 아니라 에너지원으로 또다른 생명력을 얻게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셈이다. ●매립지에서 악취가 사라지다 매립지 인근 검단·백석동은 물론 10㎞ 이상 떨어진 김포 주민들까지 매립지에 대한 원망이 대단했었다. 악취와 분진으로 인해 일상사가 불가능하고, 기형 가축이 태어날 정도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요즘은 ‘원성의 진원지’인 매립지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악취가 거의 사라졌다는 방증이다. 제1매립장 북쪽 3만여평에 조성된 주민체육공원은 잔디축구장을 비롯해 배구장,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지압보도 산책로, 생태습지연못 등 다양한 체육·휴게시설을 갖춰 지역주민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서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다. 또 국화축제, 음악회, 환경캠프 등 각종 기획행사도 펼쳐졌다. 쓰레기더미 옆에서 축제를 열 정도로 환경문제에 자신이 생긴 것이다. 지난 10월 열흘간 열린 ‘드림파크 국화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화전시회로 18만명이 찾았다. 매립지공사측은 지역주민 20여명을 고용, 매립지발전소에서 나오는 전기를 이용해 1만 2600점의 국화를 재배했다. 매립지는 견학명소로도 유명세를 치른다. 초·중·고생들의 환경현장 학습장소 등으로 ‘딱’이어서 연간 2만여명이 이곳을 다녀간다. 기술자문을 받기 위한 외국인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환경정책의 산실로 거듭나 수도권매립지는 환경종합연구단지로 거듭나고 있다.2000년 6월 국립환경연구원이 입주한 것을 시발로 한국환경자원공사, 환경관리공단, 자동차공해연구소 등이 잇따라 들어섰다. ‘혐오시설에서 환경을 연구하는 것이 진짜’라는 정부의 오기가 작용한 결과다. 이처럼 환경을 ‘화두’로 삼는 기관들이 밀집함으로써 환경연구에 관한 시너지 효과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드림파크 사업 주요 내용 ‘쓰레기더미 위에서 녹색의 장미가 피어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쓰레기 매립이 끝나 최근 안정화공사(최종 복토공사)를 마친 제1매립장(124만평)을 비롯, 단계적으로 1∼4매립장과 유휴지 602만평을 ‘꿈의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내년에 착수한다.‘드림파크’ 계획에는 2023년까지 모두 2215억원이 투입된다. 제1매립장에는 골프장·실내스키장·트레킹코스·전망공원 등이 중심이 된 ‘체육공원’이, 현재 매립이 진행중인 제2매립장(112만평)에는 수목원·화훼원·식물원·환경박람회장 등이 어우러진 ‘환경이벤트단지’가 각각 들어선다. 제3매립장(100만평)은 환경센터·환경예술공원·자원화단지·계절풍경단지 등 ‘환경문화단지’로, 제4매립장(118만평)은 유수지·습지·하천·초지·숲 생태지역이 뒤섞인 ‘자연탐방단지’로 각각 꾸며진다. 또 경서매립지 인접부지 148만평은 지상·비행 레포츠공원 등 ‘레포츠단지’가 들어선다. 공원화를 위한 기반 구축은 이미 시작됐다. 공사측은 2002년부터 매년 100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을 전개, 지금까지 제1·2매립장 주변과 외곽경계 등에 300만 그루를 심었다. 이 작업에는 인근 주민 8000여명이 참가했다.2011년까지 1000만 그루를 심어 매립지 전체를 푸른 숲으로 변모시킨다는 복안이다. 매립지에 적합한 수목을 자체생산하기 위해 3만 9000평의 부지에 나무와 화훼류 등을 파종 이식할 양묘장과 온실을 만들었다. 소나무·잣나무·청단풍 등 34종의 야생화 서식지인 ‘야생초화원(2만평)’도 이달 초 조성했다. 드림파크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도권매립지는 상암월드컵공원(110만평)의 6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공원으로 자리잡게 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박대문 사장은 “드림파크 조성은 매립지를 친환경적 생태공간으로 꾸며 생명의 땅으로 복원시키기 위한 에코 프로젝트”라면서 “쓰레기장이 환경테마공원으로 거듭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용인 흥덕 디지털도시 내년상반기 분양 시작

    용인 흥덕 디지털도시 내년상반기 분양 시작

    도로·공원·녹지 등이 잘 갖춰진 생태도시. 여기에 방송·통신·인터넷이 융합된 편리한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도시.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꿈의 도시가 아니다. 오는 2008년 용인 흥덕지구에서 만날 수 있는 미래의 도시 모습이다. 토지공사는 65만평 규모의 용인 흥덕지구를 정보화시대에 맞는 첨단 미래도시로 건설키로 하고 지난 21일 KT와 디지털도시 구축사업 협약을 맺었다. 디지털 도시에는 기존 도시보다 10∼50배 이상 빠른 50Mbps∼1Gbps 속도의 유무선 인터넷을 도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다. 모든 아파트는 특등급 통신시설을 갖추고 단지에 건설되는 상가·사무실 등도 초고속인터넷이 깔린다. 편리함과 동시에 안전이 보장되는 도시다. 모든 건물에 원격검침을 실시, 다달이 방문해 검침하는 불편을 없애고 취약지역에는 CCTV가 설치돼 생활안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교통난도 피할 수 있다. 주민들은 출근하기 전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ITS)을 통해 출근길 정체여부 및 소요시간을 사전에 확인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출근할 수 있는 도움을 받는다.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통신시설도 갖춘다. 집에서 TV 모니터로 실시간 질의응답이 가능한 학원수업을 받을 수 있다. 외부 직원과 화상회의, 부모와 화상전화도 가능하고 경미한 진료는 병원에 가지 않고 원격 진료가 가능하다. 지역정보·시정 홍보사항 등이 실시간으로 제공돼 주민 모두가 참여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시설들은 도시 기반시설물을 관리하고 공공안전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도시정보관제센터에서 통제된다. 새해 상반기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다.2008년말까지 단독주택 1300여가구, 공동주택 8000여가구 등 9300여가구가 들어선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다음 제주이전 8개월 손익계산서

    다음 제주이전 8개월 손익계산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본사 제주 이전 사업인 ‘즐거운 실험’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때 테헤란밸리 사람들은 ‘다음’의 제주 이전을 ‘즐거운 실험’이 아니라 ‘위험한 실험’이라고 비야냥거린 적도 있을 정도다. 제주 이전과는 무관한 일이지만 ‘다음’이 지난 8월 초 미국 인터넷 업체인 라이코스 인수를 발표한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5만원선을 호가하던 주가가 2만원대까지 떨어지고 40%를 넘었던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한때 17%대까지 주저앉자 이같은 위기감을 ‘본사 제주 이전’과 연결 지으려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다. 이처럼 ‘다음’의 제주 이전에 관심이 많은 것은 커뮤니케이션, 온라인쇼핑, 오락, 금융 비즈니스 등을 펼치고 있는 국내 굴지의 인터넷 기업인 ‘다음’의 새 둥지 틀기 실험 성패가 수도권 기업 지방이전의 모델 케이스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수도권기업 지방이전의 모델 케이스 ‘다음’은 2014년까지 본사를 제주도로 이전하기로 하고 지난 3월 제주도·제주대·제주시와 제주이전을 위한 ‘상호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 이전을 계획한 것은 문화 및 산업기반은 취약하지만 자연환경·청정성·국제자유도시 등 지식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본조건이 양호하다는 판단에서다. 제주도가 제시한 법인·소득세 5년간 100%, 이후 2년간 50% 감면, 재산·종토세 8년간 감면, 취득·등록세 면제, 연구기자재에 대한 관세면제, 시설 투자비 및 고용·훈련보조금 지원 등 조건도 마음에 들었다. ‘다음’은 지난 4월 인터넷 지능화연구개발팀(NIL팀) 20명과 미래전략본부팀 15명을 제주로 보낸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제주시 노형동 현대해상화재빌딩 8층에 미디어본부를 개설했다. 현재 84명이 근무하고 있다. 상주 1호인 연구개발팀은 제주시와 가까운 북제주군 애월읍 유수암리의 통나무펜션을 매입, 개조해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8월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했던 바로 그 곳이다. 노 대통령은 당시 이재웅 사장에게 “이전시간과 비용 등 단계별로 닥치는 문제, 그리고 10년 후 직원 자녀들의 교육문제 등도 고려해 전체적으로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에 대비한 예측 모델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차로 나눠 이전 계획 차근차근 추진 ‘다음’은 제주 부분이전 이후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제주 지역혁신특성화 시범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SK텔레콤 등과 함께 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제주도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구축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제주에서의 성장동력을 착실히 갖춰 나가고 있다. 제주입성 4개월 만에 국비만 57억원이 지원되는 2개 사업을 따낸 셈이다. 지난 9월에는 1차사옥 부지로 제주시 오등동 난지연구소 서쪽 4000평을 26억원에 매입했다. 지난 8일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며 이달중 건축허가가 나오면 바로 공사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 10월까지는 건물을 완공할 계획이다. 부지매입비 중 50%는 국가균형발전법상의 용지매입비 지원규정에 따라 산업자원부와 제주도, 제주시가 함께 이달 말까지 부담한다. 제주도와 제주시는 앞으로 건축 인허가 등의 행정편의와 교통 및 기반시설비로 2억 5000만원을 더 지원할 계획이다. 김도윤 신프로젝트팀 과장은 “올해 본사에서 80여명이 이전했지만 작업장이 두 군데로 분산돼 있어 본격적인 실험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오등동 1차사옥은 제주로 이전한 미디어본부 및 미래전략본부 직원과 본사에서 옮겨올 100여명 등 200명가량이 근무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돼 3차테스트 본거지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이 본사 이전을 최종 결정하면 제주대 인근 아라동 일대에 조성중인 33만평 규모의 제주첨단과학단지내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곳은 지난 10월 산업시설용지 43%, 주거·근린생활시설 등 지원시설용지 21.8%, 도로·주차장·공원 등 공공시설용지 35.2%의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됐다. 건설부 산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내년 6월부터 공영개발 방식으로 개발에 들어가 2011년 말 마무리하게 된다. ‘다음’은 내년 100여명의 직원을 추가로 제주도로 옮기는 3차 테스트를 진행한다. 그리고 세 차례에 걸친 2년간의 실험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정보·기업환경 검증 등 이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본격적인 본사 이전 작업에 들어간다. 이전은 2006년 주주총회에서 결정하게 되며 이전이 확정되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전에 따른 문제점 ‘다음’의 제주 이전은 여전히 ‘실험’ 중이다. 이전사업이 결코 순조롭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 등은 ‘다음’ 본사의 제주 이전을 돕기 위해 행정·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등에 따라 각종 지방세 감면, 시설 투자비 및 고용·훈련보조금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 당사자 입장에서는 미흡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인적네크워크 유지가 서울에 비해 원활치 않다. 직원 거의가 서울 출신으로 친인척이나 동창 또는 친구를 쉽게 만나지 못하는 외로움이 있다. 이전에 따른 세제 혜택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당초 본사 이전시 5년간 법인세 100%,2년간 50%가 감면된다고 하지만 이전 인원 비율과 이전 인원의 연봉비율을 함께 적용하고 있어 실제 혜택은 5년간 36%,2년간 18%로 실효성이 떨어졌다. 그러나 재정경제부가 50% 이상 이전할 경우 인원비율이나 연봉비율 중 한 가지만 적용하기로 해 다음으로서는 100%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필요한 정보수집 대상이 없는 미흡한 산업 인프라와 영세한 협력업체 환경 등도 풀어야 할 과제다. ‘실험’의 성패는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결과에 따라 ‘즐거울’ 수도 ‘위험할’ 수도 있다. 제주 김영주·서울 주현진기자 chejukyj@seoul.co.kr ■ 김종현 다음 신프로젝트 팀장 “회사만 옮겨오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생활근거지가 전혀 다른 환경으로 바뀌는 데 애로가 없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지요. 그러나 올해 선발대로 도착한 제주 상주 직원 모두가 크고 작은 애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회사도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어 좋은 결과를 맺으리라고 봅니다.” 김종현(31) 다음커뮤니케이션 미래전략본부 신프로젝트팀장은 본사 제주이전과 관련, 직원들의 ‘제주적응’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곧 이겨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 보였다. 그가 꼽은 첫째 애로는 ‘외롭다.’는 것. 직원 연령이 평균 29.5세로 이중 60%가 미혼이다. 또 맞벌이 부부가 많아 ‘기러기 아빠’나 ‘기러기 엄마’가 될 수밖에 없다. 회사도 이런 점을 감안, 공사를 불문하고 직원들이 비행기를 탈 일이 있으면 1만원만 본인이 부담토록 하고 나머지 항공료는 모두 지원해 주고 있다. 그는 “직원들이 원룸을 빌릴 경우에도 1년치 임대료를 무상 지원해주고 있으며 아파트 입주자에게는 이사비용 전액과 대출이자를 물어주는 등 회사측이 쏟는 ‘직원 기살리기’는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자녀 교육문제에 대해서도 “아직은 자녀들이 어리고 몇 안돼 개인적으로 육아나 보육에 신경쓰고 있지만 인원이 늘어나고 이후 본사이전이 확정될 경우 회사차원의 직장 보육시설이나 초등교육 이상 부분에 대한 단계적 대비책도 나오리라고 본다.”며 “그러나 직원들의 자녀교육과 주거문제 등을 언제까지 기업이 해결할 수는 없는 문제이므로 이전기업 직원들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차원의 장기적이고 정책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타 기업들의 지방이전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이주 직원들의 근무나 생활환경 만족도가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즐거운 실험’은 일단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내 인생의 등대] 김순직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 인생의 등대] 김순직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몇해전 뇌물수수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 된 적이 있었습니다. 웬 날벼락인가 싶었죠. 대법원까지 가는 치열한 법정공방 끝에 결국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그 힘든 시간동안 아버지가 가장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서울시민이 이용하는 도시기반시설의 설치와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김순직(49) 이사장은 산전수전 다 겪은 공무원 출신 공기업 CEO.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재학 중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이 된 김 이사장은 자신이 공직자의 길을 걷게 된 데는 부친 김기용(80)옹의 영향이 컸다고 회고한다. 그의 부친은 면사무소에 근무하는 하위직 공무원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는 당신께서 이루지 못한 고위직 공무원의 꿈을 아들이 이루길 바라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행히 그게 제 적성에도 맞았던 거죠.” 젊어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하게된 김 이사장에게 그의 부친은 항상 ‘뇌물을 받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 번은 서울에 올라오신 아버지께서 집 냉장고가 바뀐 것을 알아채시더니 돈의 출처를 캐 물으신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분이시다보니 제가 뇌물수수혐의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졸도하시는 게 당연하죠.” 공무원 생활 28년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공직에 대해 ‘생계를 꾸려가기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을 49%만 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직’이라는 생각을 51%정도 해야 합니다. 이 비율이 어그러지면 부정부패가 발생하거나 개인이 자기만족을 느낄 수 없게 되죠.” 서울시 대변인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김 이사장은 곧바로 시설관리공단으로 자리를 옮겨 CEO 생활을 시작했다. 이제 9개월차 CEO인 김 이사장은 얼마전에 읽은 ‘이건희 개혁 10년’이란 책을 소개했다. “공사직원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경영마인드를 강조하고 있다.”는 그는 “서울시 공무원들에게도 기업적 마인드가 요구되는 시대인데 하물며 공기업 직원들에게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일독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행정의 요체는 공공성과 기업성의 조화에 있다.”면서 “공무원들이 ‘얼마나 청렴하며 양심적인지’그리고 ‘얼마나 경영마인드가 있는지’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전원에 살어리랏다]그림같은 집 지어볼까

    [전원에 살어리랏다]그림같은 집 지어볼까

    복잡한 도시 생활을 훌훌 털어버리고 근교로 나가는 웰빙족이 크게 늘면서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5일 근무를 실시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자유 직업인들이 증가하면서 전원주택 수요도 부쩍 늘었다. 하지만 전원주택 구입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수도권 인기 전원주택지를 소개하고 택지 구입 주의점, 집짓기 요령 등을 알아본다. |싣 는 순 서 (1) 양평군 (2) 남양주시 (3) 용인·광주시 (4) 이천·여주시 (5) 파주·고양시 (6) 분당 인근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최고의 전원주택 입지를 지닌 곳을 추천하라면 단연 양평군을 꼽는다. 물과 산이 있어 볼거리가 많고, 교통여건이 빼어나 서울을 오가는데 이보다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은 없을 듯싶다. 양평군은 북한강과 남한강을 끼고 있으며 용문산 등 빼어나게 아름다운 산을 뒤로 하고 있어 전원주택지 입지로 그만이다. 오래 전부터 고급 별장이 들어섰고, 대중 전원주택단지도 많이 개발됐다. ●양서·서종면 일대 입지로 으뜸 양평에서도 양서면과 서종면 일대가 전원주택 입지로 으뜸이다. 강을 끼고 있으며 배산임수형 남향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이 많다. 양서면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서 국수리 일대까지 남한강변을 중심으로 전원주택이 펼쳐져 있다. 대심리 일대 강가에는 그림 같은 집이 늘어서 있다. 대부분 동호인 중심의 단지형 전원주택으로 개발됐다. 초기 투자자들은 엄청난 시세차익도 얻었다. 서종면에서 전원주택 으뜸 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양수리에서 북한강을 따라올라가는 길 오른쪽 야산 아래다. 서후리, 수능리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단지형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섰다. 강가에는 카페들이 성업 중이다. 강가 땅은 비싸고 이미 개발돼 저렴한 땅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다. 점차 중미산 자연휴양림쪽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중심으로 단지형 개발이 확산되는 추세다. 강하면과 강상면은 남한강 남쪽 광주와 붙어있는 곳으로 빼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강가에 접했다지만 강을 내려다보려면 집을 동북향으로 앉혀야 한다. 강상면 세월리, 병산리 일대가 유망 전원주택지다. 옥천면·용문면 일대는 강은 보이지 않지만 계곡과 산세가 볼 만하다. 중미산·용문산 자락 계곡에 접한 땅을 골라야 한다. ●강가쪽 단지 평당 200만원 호가 농지·임야를 산 뒤 전용 절차를 밟아 전원주택을 지으면 비용을 적게 들일 수 있다. 강이 보이는 땅은 40만∼50만원을 부른다. 대지로 떨어진 땅은 70만∼80만원까지 나간다. 하지만 땅을 구입했더라도 환경파괴와 상수원 오염 등을 이유로 개인이 개발하기는 절차가 까다롭고 어려움도 많이 따른다.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단지형 전원주택지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단지형 주택지는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는 땅이다.100∼150평 정도로 쪼개놓은 땅을 분양받아 집을 지으면 된다. 강가 택지는 150만∼200만원을 호가한다.200만원 이상 부르는 땅도 더러 있다.㈜벨리가 조성한 문호리 전원주택단지는 평당 130만원선에 분양한다. 모아주택은 서종면 서호리 계곡에 조성한 단지형 전원주택지를 평당 45만원에 분양 중이다. 대지 128평에 30평형 목조주택으로 지어진 것은 1억 7000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강은 보이지 않지만 계곡과 산 경치가 괜찮다. 백승준 무너미부동산 사장은 “양평은 워커힐에서 40분이면 충분히 도착하는 거리이고 앞으로 서울∼춘천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공사가 이뤄지면 교통여건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면서 “경관이 좋은 강가 땅은 평당 100만원 이상을 부르고 있지만 물건이 많지 않아 사두면 투자가치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양평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집터 매입은 이렇게 전원주택지를 구입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우선 개발업자가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터를 닦아놓은 땅을 분양받으면 쉽게 집을 지을 수 있다. 흔히 단지형 전원주택이라고 한다. 전기, 수도 등의 기반시설이 모두 갖춰진 상태이고 용도가 대지로 바뀌어져 있어 설계도만 있으면 곧바로 집짓기 공사를 할 수 있는 땅이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아예 집까지 지어서 분양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개성을 살리고 싶거나 규모를 달리하고자 하려면 별도의 설계를 거쳐야 한다. 복잡한 행정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므로 자신 없으면 단지 형태의 주택지를 분양받는 것이 좋다. 물 빠짐이나 정화시설 등을 잘 갖추고 있는지, 소유권 이전에 문제가 없는지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농가 등을 구입해 새로 집을 짓거나 농가를 개조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미 집이 있던 자리라서 전원주택을 짓는데 어떤 제약도 받지 않는다. 쉽게 집을 지을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이다. 양평 등 경관이 빼어난 곳의 농가는 이미 많이 팔려 남은 물량이 많지 않다. 대지가 아니더라도 전용 절차를 밟아 집을 지을 수 있다. 농지나 임야를 산 뒤 전용이나 형질변경을 거쳐 집을 짓는 것으로 많은 대규모 전원주택단지는 거의 모두 이 같은 절차를 거친다. 개인이 짓는 전원주택도 가능하다. 대지로 전환되기 이전의 땅이라서 가격이 싸고, 매물이 많다. 토목 공사 등의 개발비용을 빼고도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 다만 시·군청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공사 현장을 지켜야 하는 어려움은 감수해야 한다. 땅을 살 때 주의할 점도 많다. 반드시 토지이용계획 확인원을 떼어보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확인원에 군사시설·상수도보호구역·수질보전대책특별구역·공원지역·문화재보호구역·농업진흥지역 등의 규제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으면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하기 어렵다. 전용허가는 300평까지 가능하지만 대개 200평을 넘지 않는다. 농지 전용부담금은 평당 3만 4000원이고, 임야는 5217원이 든다. 지하수·정화시설 등은 미리 집의 규모에 맞춰 시공해야 한다. 전기·전화 등을 끌어오는 방법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땅을 살 때 중개업자를 통해 지역에서 경험이 많은 전원주택 공사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고국환 양평 한국개발컨설팅 대표
  • [좋은도시 만들기] (4)아파트 초고층 바람

    [좋은도시 만들기] (4)아파트 초고층 바람

    “농촌의 공동주택 모델을 5층으로 설계했더니 농민들이 실망했습니다. 농민들은 트랙터를 몰고 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층 아파트의 집으로 들어가길 원했던 겁니다.”한 대학교수는 우리나라의 고층 선호경향이 농촌에까지 확산됐다고 혀를 찼다.‘고층일수록 아파트값이 비싼’ 것도 지극히 한국적인 현상이다. 선진국에선 대부분 기피하는 고층 아파트에 부유층들이 몰리며 값이 더 센 추세도 한국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미국 뉴욕의 월드트레이드센터(WTC)가 9·11테러로 무너져버린 직후 초고층 빌딩에 대한 기피현상도 잠깐, 한국은 다시 초고층으로 치닫고 있다.30층이 넘는 아파트가 수두룩한 데다 심지어 100층짜리 아파트 건설까지 거론되고 있다. 좁은 국토에서 사람들이 몰려 사는 바람에 ㎢당 인구밀도는 478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현실에서 초고층 건설에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그러나 초고층화의 경향뿐 아니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어느 정도까지 초고층 건물을 허용해줄 것인가를 놓고 반대론도 적지 않다. ●농촌도 고층 아파트 선호 지난 10월14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종로와 명동 등 4대문안 재개발 지역의 건물 최고 높이를 90m에서 130m로 높여줬다. 이에 따라 35층짜리도 지을 수 있게 된다. 여의도에는 롯데건설이 35층과 39층의 주상복합상가를 내년 중 완공할 예정이다. 잠실에는 롯데가 112층의 제2롯데월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 타워팰리스는 69층이다. 서울 대치동에 동부건설은 35층 아파트를 짓고 있다. 강남구청은 압구정동 재건축을 통해 50층 이상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인데 강남구청장은 100층을 거론하고 있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부산시는 30∼50층짜리 아파트를 짓겠다는 건설사의 계획을 승인했다. 해운대 앞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20여층 아파트 바로 앞쪽에 41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0월 수성구 범어동에 지상 39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신축 등에 따른 교통영향평가안을 통과시켰다. 이미 범어네거리에는 지하 6층 지상 45층의 주상복합건물이 있다. ●왜 초고층 러시인가 좁은 땅에 건물을 높이 짓는 것은 좁은 국토인 우리 현실에서 바람직하다. 또 일정 지역의 상징으로 통해 건물 이미지를 높이는 점도 있다. 건설회사나 지자체의 경우 초고층 건물을 선호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또 초고층일 경우 단가가 낮아져 건설사들은 최대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나 볼 법한 초고층 빌딩이 아시아에 유행하는 것은 미국 건축회사들의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초고층 아파트 허용 기준 논란 우리나라 도시와 농촌 풍경이 어수선하게 보이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고층아파트가 도심뿐 아니라 대도시 외곽이나 심지어 논과 밭 한가운데에도 널려 있기 때문이다. 도시미관을 해치는 데다 산과 강의 조망도 가로막는다. 지난 10월23일에는 ㈜포스코건설이 짓고 있는 부산 재송동 ‘센텀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장 정문 앞에서 주민 500여명이 초고층 아파트 신축으로 조망권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데모를 벌였다. 주민들은 특혜 의혹을 주장하고 나섰다. 고층 아파트를 허용해 주는 지역기준도 논란의 대상이다. 압구정동 초고층 아파트에 대해 연세대 유완 교수는 “압구정동은 도심지역으로 간주해 초고층 아파트를 허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강 조망권을 훼손한다며 압구정동에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의견도 나온다. ●초고층 건물의 과제 서울시 외곽이나 부도심 지역과 다른 지방도시까지 고층 건물이 곳곳에 등장하는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초고층 건물 신축이 허용될 지역을 가리는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 국토연구원의 신정철 박사는 “고층 아파트의 경우 물과 전기가 한나절 끊기면 입주자들은 호텔에서 자야 할 것”이라며 초고층은 주거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도심 지역이 아닌 곳에서 10층 이상 빌딩을 짓는 것은 안 된다.”고 못박고 “뉴욕의 초고층화는 센트럴파크라는 대규모 녹지가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우리나라는 이런 녹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강남구가 압구정동에 추진하는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대규모 녹지를 끼고 있어 비교적 주변 환경은 양호하다. 그러나 부산 등에서 지어지는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빛이 제대로 들지 않을 정도로 동 사이 간격이 짧아 조기 슬럼화 우려도 나온다. 건축기술상 초고층 건물의 안전도 높여야 한다. 서울대 건축공학과 홍성걸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고층 아파트 건축에 사용하는 철골의 경우 진동에 민감하다.”며 “특히 바닥온돌에 철골을 깔 경우 주민들의 반응이 더욱 예민해진다.”고 말했다. 또 “건설업계의 하청구조에서 원가 후려치기가 만연해 화재나 가스폭발 등 대규모 재난에 대비한 설계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초고층이란 우리나라의 초고층 아파트는 대개 16층 이상을 가리킨다.16층 이상이면 내진설계와 스프링클러의 설치 등이 법상 의무화되어 있다. 외국의 경우 유럽과 미국은 초고층을 각각 12층과 70∼80층으로 정의하고 있다. ■ 서울 강남구청의 입장 서울 강남구청은 앞으로 5년내에 57곳의 아파트 3만 5000여가구를 재건축해 타워팰리스, 아이파크 형태의 초고층 아파트로 개발할 예정이다. 계획안의 요체는 기존 15층 미만의 아파트 여러개 동을 1∼2개의 고층아파트로 흡수하는 대신 나머지 공간은 녹지로 활용하고 모노레일 등의 대중교통으로 복잡하지 않은 탁 트인 도시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권문용 강남구청장은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단지나 청담동의 한양아파트 등을 100층 정도의 초고층으로 재건축하면 불과 5∼6개의 아파트로 기존 주민을 흡수하고 나머지 공간은 한강과 어우러진 녹지, 복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이 같은 고밀도의 초고층 개발에 대한 시뮬레이션까지 이미 끝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강남구는 현재 17개동에 1560가구가 거주하는 청담동 한양·삼익아파트를 용적률 200% 수준으로 45층 규모로 재건축할 경우 단 6개동만으로 가능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비해 기존의 재건축방식 처럼 12층 이하의 중·저층으로 재건축할 경우 39개동이나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한양·미성 아파트 등 1만여가구가 몰려 있는 압구정동은 60∼100층짜리 초고층으로 재건축할 경우 불과 30개동으로 1만 4600여가구까지 수용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한 건폐율(건물이 차지하고 있는 토지비율)은 종전 25%대에서 10% 이하로 크게 줄어 녹지·휴식·도로·공공시설 등 많은 여유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됐다. 강남구는 이 같은 방식의 재건축 추진을 위해 건교부, 서울시 등에 법률과 조례의 제·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을 요구하고 있다. 강남구 정종학 주택과장은 청담동 한양, 삼익아파트 1680가구를 초고층아파트로 재건축할 경우 위치상 주변주민의 민원발생소지가 없고 한강변에 위치한데다 도로, 하천 등 기반시설이 완비되어 있는 만큼 서울시가 특수성을 인정해 줘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권기범 주거정비과장은 “대규모 녹지와 초고층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고도제한 완화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계획국은 “강남구에 대해서만 일반주거지역에 대한 높이제한을 무시한 채 초고층 아파트를 허용하면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문제가 제기되고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용적률(250% 이하)과 층수(15층 이하)의 규제로 대부분의 아파트는 초고층 재건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농촌체험마을 8곳 더 만든다

    밤줍기·설매타기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농촌체험을 즐길수 있는 ‘녹색농촌 체험마을’ 8곳이 추가로 조성된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추가로 선정한 체험마을은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여주군 점동면 도리 ▲여주군 강천면 부평2리 ▲양평군 양동면 고송2리 ▲양평군 개군면 주읍리 ▲포천시 이동면 도평3리 ▲양주시 장흥면 삼상리 ▲연천군 백학면 구미리 등이다. 이 마을의 조성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도내 녹색농촌 체험마을은 현재 7곳에서 15곳으로 늘어난다. 체험마을에는 내년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마을당 2억원의 예산이 지원돼 녹색농촌 체험 기반시설과 마을 안내판 설치, 오물처리 시설, 급수대, 공동화장실과 샤워장, 공동취사장 등이 만들어 진다. 또 마을경관을 개선하기 위한 꽃밭가꾸기, 마을진입로 수목 식재, 잔디광장 조성, 전통지붕 조성 등도 추진된다. 현재 도내에는 여주군 금사면 상호리, 양평군 청운면 신론1리, 파주시 진동면 동파1리 등 7개의 녹색농촌 체험마을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계절에 따라 산나물 채취, 철새 관찰, 밤 줍기, 썰매 타기, 허수아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도는 농촌체험마을을 2006년까지 20곳으로 늘리는 한편 농촌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존 체험마을의 운영도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도, 경제특구 건설 박차

    인도의 경제특구가 뜨고 있다. 빠른 속도로 중국을 뒤쫓는 인도가 중국을 본떠 경제특구(SEZ) 건설에 박차를 가하며 신흥 수출대국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인도정부가 승인한 SEZ는 25개. 정부 주도도 있지만 대부분 민간 투자가에 의해 조성되고 있다. 중국처럼 세금 및 관세혜택도 있지만 중국보다 고용 및 해고의 자율성을 높이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대를 통해 외자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방정부도 이에 발맞춰 투자유치에 보다 적극 나서고 있다. 뉴델리시는 노동법 규정을 개정, 노동 유연성을 확대하고 부동산 소유도 허용할 계획이다.30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인도 전역에서 S EZ 설치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있으며 수출증대를 위해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첫 민간 SEZ인 마힌드라시.6차선 고속도로와 풍부한 전력·용수는 물론 승인절차와 세관업무가 원스톱 처리된다. 부근에 마드라스 항구까지 있어 운송도 편리하다. 내년 초 이곳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개발센터를 열 인도 2대 소프트웨어업체 인포시스는 “세제혜택도 있지만 기반시설 완비가 더 중요한 고려대상”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컴퓨터 및 자동차 부품, 의류 업체 입주도 가속화되고 있다. 무역업체 파운턴헤드엑스포트는 “도로, 항만, 공항시설이 개선되면 판매는 30%가 늘고 비용부담은 20%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SEZ 개발 열기는 사회간접자본 낙후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6%의 성장률을 달성했지만 도로, 항만, 전력 등 사회간접자본을 개선할 경우 중국의 성장률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인도의 임금수준은 중국의 25%지만 사회간접자본의 낙후로 생산성은 중국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구소련식 계획경제에서 벗어나 빠른 도약을 거듭하며 중국의 위치를 넘보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경인고속도 직선화공사등 ‘탄력’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송도해안도로 확장 등 인천 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사업과 아산만방조제 배수갑문 확장 등 23개 대형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영종도 남북도로 건설 등 2개 사업은 타당성지수는 기준에 미달됐지만 향후 사업 필요성이 인정돼 정책적으로 내년 예산에 반영됐다. 그러나 부산항 철도인입선 건설, 울산지역 병원설립 등 7개 사업은 사업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돼 더이상의 추진이 어렵게 됐다. 기획예산처는 각 부처에서 추진하려는 500억원 이상 대형투자사업 32개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합적 타당성 분석결과(AHP)가 0.5 이상으로 나온 사업이 23개였다고 29일 밝혔다.AHP가 0.5를 넘으면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AHP가 0.5 이하인 사업 가운데 영종도 도로건설 사업의 경우 인근지역에서 관광단지 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있어 장래 외국인 투자 유치 차원에서 사전적 기반시설을 확충할 필요성이 인정됐다. 또 원자력의학원 분원(부산 기장) 건설사업은 의료기초 분야의 공공 연구개발 인프라확충 차원에서 재정투자의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오륙도·수영강’ 조망권 경쟁

    ‘오륙도·수영강’ 조망권 경쟁

    아파트 분양시장에 ‘부산 대전’이 불을 뿜고 있다. 주택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대형 건설업체들이 부산에서 초겨울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이다. 업체마다 최고 조망권, 초고층, 최고급 마감을 무기로 내세웠다. 주택경기가 오랫동안 침체된 가운데 한꺼번에 9000가구를 넘게 물량을 쏟아놓아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LG·롯데·포스코 총출동 포문은 SK건설이 먼저 열었다.24일부터 3000가구를 청약받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무기로 오륙도 조망권을 내놓았다. 아파트 단지에서 용호동 오륙도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SK건설은 모든 가구가 바다 조망권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LG, 롯데, 벽산, 포스코건설이 맞붙었다. LG건설은 중앙건설과 함께 ‘LG하이츠자이’ 1149가구를 분양한다.‘메트로시티’와 붙어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미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8500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타운으로 조성되는 것이 장점이다. 광안대교 및 바다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토록 단지를 배치했고, 피트니스센터 등 편익시설을 갖춘 아파트라고 자랑한다. 롯데건설은 사하구 다대동에 ‘롯데캐슬 몰운대’ 3462가구를 내놓았다. 다대포와 영도, 낙동강 을숙도, 다대포 해수욕장과 몰운대의 전경이 펼쳐진다. 단지안에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도록 전망대 4개를 세울 예정이다. 옥상을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및 휴식처로 가꿀 계획이다. 벽산건설은 동래구 온천동에 52층 아파트 ‘아스타’ 649가구를 공급한다.90년 이후 부산 아파트 공급량의 10% 정도를 담당할 정도로 부산에서 이미지를 굳혔다고 자신한다. 초고층 주택사업에 진출하는 의미도 있다. 일반 아파트로는 국내 최고층이다. 다른 경쟁업체들과 달리 도심속 고급 아파트를 지향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주상복합 아파트로 승부를 걸었다.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들어서는 ‘포스코 더#센텀스타’로 아파트 629가구, 오피스텔 219실로 구성됐다.60층 건물로 부산에서 가장 높아 렌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영강과 바다로 둘러싸인 산-강-바다 복합조망권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럭셔리 아파트의 진수 보여준다 아파트인가 호텔인가. 모델하우스마다 최고급 아파트 전시장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고층 아파트라서 내진설계는 기본이고 바닷가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소금기에 녹이 슬지 않는 내구성 강한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한다.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 원격제어·원격진료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원스톱 리빙’이 가능한 아파트로 보면 된다. 입주민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고급 피트니스센터를 설치하고, 새집 증후군을 잡기 위한 자재를 선택하는 등 건강 아파트 개념도 도입했다. SK VIEW는 동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 쾌적하고 여유로운 단지라고 자랑한다. 벽산 아스타는 입주자 관리비 부담을 덜고 입주 후 실내 구조변경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LG는 첨단 방범·실내소음 차단 시스템을 자랑거리로 내놓았다. 롯데는 입주민을 위한 피트니스 클럽을 마련하는 등 웰빙 아파트를 내걸었다. 주변 경관을 주민들의 품으로 가져다 주기 위해 별도의 전망대를 세우고 옥상마다 아름다운 조경을 설치해 주기로 했다. 커뮤니티 공간 및 휴식처로 이용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벽산은 입주자가 실내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플랫 슬래브’구조로 설계했다. 서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관리하는 회사에 입주 관리를 맡겼다. 선진관리와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포스코는 건강과 웰빙을 동시에 추구하는 ‘어고노믹스(Ergonomics)’ 디자인을 바탕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친환경적 마감재를 도입했다. 첨단 보안시스템과 홈네트워크 기능을 갖추고 있다. ●고가분양에 소비자 반응 주목 업체마다 대형 고급 아파트를 내놓고 부자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빼어난 조망권, 고급 내장재 마감을 들어 분양가도 높게 책정했다. 펜트하우스는 일반 아파트 분양가보다 2배 넘게 매겨졌다. 주민들은 빼어난 입지여건을 인정하면서도 분양가는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은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투기과열지구. 하지만 아파트 계약 후 1년 뒤부터 분양권을 되팔 수 있다. 때문에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자자들이 상당 부분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시에 9108가구를 공급, 부산 수요로는 채울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3순위 청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좋은도시 만들기] (2) 뉴타운 투기바람 어떻게 잡을까

    [좋은도시 만들기] (2) 뉴타운 투기바람 어떻게 잡을까

    서울 강북 뉴타운지역의 땅값이 일단 강남 수준으로 오르면서 형식상 ‘지역간 균형’은 달성됐다. 그러나 실제 개발이 이뤄지기 전에 땅값만 지나치게 오르면서 거품이 적지 않게 끼게 됐다. 이 때문에 실 수요자들의 부담 증가로 이어지면서 자칫 사업 자체를 무산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기존 도시를 제대로 정비하자는 뉴타운 사업에 투기가 일면서 값이 껑충 오른 것이 문제. 뉴타운 지역의 한 조합간부는 “폭력배를 비롯해 투기꾼이 적잖게 들어와 있다.”고 전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허점 뉴타운지역은 선정 직후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180㎡(54평) 이상의 주거지역,200㎡(60평) 이상의 상업·녹지지역,660㎡(200평) 이상의 공업지역 토지를 거래하려면 해당 구청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30평대 이하의 소규모 빌라와 연립·다세대·단독주택 등이 즐비한 이들 지역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효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거래되는 부동산이 허가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의 뉴타운지역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재개발 또는 재건축방식은 소유하고 있는 땅(지분) 규모에 상관없이 한 사람이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도 투기세력에 의해 악용될 소지가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뉴타운지역에서 10평 미만 소형평형의 가격이 높은 이유는 초기투자자금을 적게 들이고도 20평형대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고, 중·대형평형보다 환금성이 높기 때문”이라면서 “반면 30평만 넘어도 거래가 안 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방화뉴타운의 경우 10평 미만 부동산 가격이 1400만∼1500만원인 반면 30평 이상은 700만원으로 반밖에 안 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다른 뉴타운지역도 비슷한 양상이다. 뉴타운 지역에서는 다른 재개발 지역과 비슷하게 각종 이권이 난무한다. 한 조합간부는 “재개발 사업의 경우 철거 등 800여가지의 이권이 있다.”며 “뉴타운은 부동산 관련 ‘주먹’들의 좋은 활동 무대”라고 털어놓았다. 이렇게 뉴타운 지역 집값이 투기에 춤추는 데는 그만큼 소규모 토지거래를 단속할 수 없는 제도상 허점이 있기 때문이다.‘선(先)발표, 후(後)대책’이 아닌 ‘선(先)대책, 후(後)발표’의 구조로 바뀌어야 투기 바람을 잠재울 수 있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고비용 사업땐 고급주택화 불가피 뉴타운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에 소형평형대 땅값이 상승하면 개발비용 및 조합원 수 증가로 연결된다. 이는 다시 일정수준의 수익률 보장을 위해 개발밀도를 높여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늘어난 개발비용을 환수하기 위해 용적률을 높여 공급 가구 수를 늘려야 하기 때문에 개발밀도가 증가할 수 있다.”면서 “특히 소규모 토지 소유자가 늘어나면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이 주택 공급 물량보다 많아지는 경우도 발생해 사업을 지연 또는 무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뉴타운이 이처럼 고비용 구조로 건설되면 당초 이곳에 거주하던 세입자 등 저소득층은 떠나고, 이들의 빈자리를 고소득층이 메우는 고급주택화가 불가피하게 된다. 즉 ‘다양한 계층이 모여사는 미래형 주거공간 건설’이라는 당초 정책 취지는 공염불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는 ‘지역균형발전기금’을 조성, 뉴타운 25곳의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 건설에 모두 1조 40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1곳당 560억원에 불과하다. ●“市서 투자 늘린 뒤 개발 유도를” 평택대 도시계획학과 이은영 교수는 “뉴타운 대상지역을 한꺼번에 발표해 부동산 가격을 올려놨고, 이를 규제할 적절한 수단도 없는 실정”이라면서 “단기간에 뉴타운을 완성하려 하기보다 단계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민간에 맡길 경우 수익성 위주로 사업이 변질될 우려가 있다.”면서 “서울시가 투자를 늘린 뒤 개발을 유도하는 방식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균관대 건축학과 김도년 교수도 “뉴타운사업이 ‘더 잘 살 수 있는’ 주거환경 개선이 아니라 ‘더(돈을)벌 수 있는’ 부동산 투자처로 인식되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뉴타운(new town)이란 본래 신도시를 뜻한다. 기성 도시와 별개로 새롭게 조성되는 도시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반 조성된 분당, 평촌, 일산 신도시가 바로 뉴타운에 해당된다. 그러나 서울시는 서울 시내의 노후 주택과 낙후된 마을을 재개발, 재건축하는 사업에 ‘뉴타운’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뉴타운사업을 ‘마을속의 마을(town in town)’이라고 표기했다. 이에 따라 뉴타운은 이제 서울시 재개발 사업의 고유명사처럼 됐다. 한국에서는 ‘뉴타운’과 ‘신도시’라는 말이 별개의 뜻으로 사용되는 희한한 풍경이 나타난 것이다. ■ 흔들리는 뉴타운 사업 이명박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사업이 1년여만에 전환점을 맞고 있다. 용적률·고도제한 등에 대한 주민불만이 높아지면서 사업자체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무 책임자가 바뀌면서 사업추진방식 등 사업 전분야에서 재검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발표됐던 개발구상안이 물거품이 되거나 ‘종이계획(paper plan)’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또 일각에서는 ‘강북을 살고싶은 도시로 바꾸겠다.’는 뉴타운의 당초 취지도 퇴색한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주민들 사업자체 반대 움직임 이태원·한남·보광동 일대 100만여㎡(33만여평)가 포함된 ‘한남뉴타운’의 개발계획을 믿어온 용산구 주민들은 혼란에 빠졌다. 뉴타운지구 지정 신청 당시 건물주 등 1600가구의 주민들은 큰 기대를 걸었다.‘새로운 자족도시 건설’이라는 뉴타운사업의 기본개념에 맞춰 현재 주거환경정비법상 7층이하 170%의 용적률이 250%로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는 “이 일대는 남산과 한강의 스카이라인과 조망권이 고려돼야 한다.”며 용산구의 구상에 난색을 보였다. 재개발 사업자체가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게 하는 대목이다. 사정은 다소 다르지만 중화뉴타운, 전농·답십리뉴타운 등에서도 상인, 세입자와 건물주들 사이에 갖가지 불협화음이 노출되고 있다. ●사업추진방식의 변화 잘 진행되던 뉴타운 사업의 책임자가 바뀌면서 2차 뉴타운사업지구의 기본계획안 발표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데다 곳곳에서 갈등이 충돌하고 있다. 뉴타운사업은 종전 최재범 전 부시장과 김병일(현 대변인) 전 뉴타운추진사업본부장 체제에서 양윤재 부시장·최창식(1급 정책보좌관) 뉴타운사업본부장 체제로 바뀌면서 추진방식에 변화가 감지됐다. 최 부시장과 김 전 본부장은 2012년을 기준으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며 대규모 개발방식에 초점을 맞춘 반면 새 진용은 주민의 입장을 최우선 고려하는 ‘현실’을 강조하고 있다. 주민들에게는 서울시 행정의 일관성 상실과 목표 혼란으로 비쳐질 수 있다. ●비전과 현실을 조정할 때 초기 뉴타운 사업은 지역균형개발에 목표를 두고 원주민의 정착뿐만 아니라 중산층 이상 등 다양한 계층이 한데 어우러져 생활하는 공간을 추구했다. 이에 반해 새 뉴타운 실무자들은 주민들이 뉴타운에 재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업초반부터 시민단체 등이 줄기차게 지적했던 사항이다. 지역균형개발도 좋고 강북을 강남처럼 바꾸는 것도 좋지만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을 몰아내는 방식의 개발은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홍선 뉴타운총괄과장은 “뉴타운 사업은 비전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좁혀나가는 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면개발 또는 부분개발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른 지자체들이 앞을 다투어 벤치마킹해온 서울시 뉴타운 사업의 목표와 추진 방식 등 기본 원칙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특 별 취 재 팀 ●북유럽팀 이상일 논설위원(특별취재팀장), 김세용 건국대 교수 ●서유럽팀 이동구 기자, 이정형 중앙대 교수 ●미 국 팀 장세훈 기자,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
  • [부동산in] 무주택자 싼집 마련 기회

    [부동산in] 무주택자 싼집 마련 기회

    수도권 주공 아파트를 노려라. 주택공사는 이달 중 부천오정지구 등을 포함, 수도권에서 5500여 가구를 공급한다. 분양 아파트와 공공임대, 국민임대 아파트 등 다양하다. 민영 아파트와 달리 인기가 높은 편이다. 편익시설이 잘 갖춰졌고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이다. 최근 공급된 부천 오정지구, 죽전지구 아파트는 분양·임대 모두 인기를 끌었다. ●분양가 상대적으로 싸 인기 17일 마감한 부천 오정지구 공공분양 아파트 청약결과 대부분의 평형에서 순위내 마감됐다.25∼54평형 1113가구 가운데 32평형 200여가구만 남아 있다. 분양가는 1억 9840만원이며, 선착순 판매한다.2006년 11월 입주예정. 공공임대(5년)아파트는 24일까지 청약을 받는다.20,24평형으로 각각 111가구,439가구이다.20평형은 보증금이 3168만원에 월 임대료 23만원.24평형은 3569만원에 28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변 시세보다 싸다.5년 임대 뒤 분양 전환 가능하다. 오정지구는 4만여평에 이르는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행정구역상 서울과 붙어 있다. 서울, 인천을 쉽게 오갈 수 있다. 인천논현지구 국민임대 아파트도 일부 남아 있다. 대규모 택지지구라서 인기를 끌고 있다.20평형은 모두 분양됐고 17평형은 300여가구 남았다. 안산팔곡지구 국민임대 아파트는 24일까지 청약한다.16평형 290가구,20평형 206가구. 임대 조건은 16평형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 12만원,20평형은 1300만원에 15만원이다.2005년 12월 입주예정. 안산시청에서 5㎞ 거리. 안산 시내 및 수원 등 인근 도시 연계도 쉽다. 서울 및 수원 등에 거주하는 저소득 무주택자는 신갈지구 국민임대 아파트에 눈을 돌려볼 것을 권한다.16평형 300가구 정도 남아 있다.2006년 4월 입주 예정. 보증금 1200만원에 월 13만원만 내면 된다. 양주 가납지구에서도 국민임대주택이 나온다.16평형 275가구와 19평형 115가구.16평형은 보증금 900만원에 월 5만 5000원,19평형은 1100만원에 6만 2000원으로 책정됐다. 의정부에서 10㎞ 떨어진 곳이다. 고양 일산2지구도 관심 지역. 일산 신도시와 붙어 있는 미니 신도시.24일부터 공공분양아파트 1150가구가 공급된다.30평형 227가구,33평형 923가구. 분양가는 30평형이 1억 8066만∼1억 9200만원,33평형은 2억 140만∼2억 1470만원.2007년 8월 입주 예정이다. ●도시기반·편의시설 잘 갖춰져 주공 아파트 장점은 각종 편익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는 것. 택지지구라서 주거환경이 양호하고 기존 도심과 가까워 도시기반시설이 잘 깔려 있다.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아파트라서 입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공공분양 및 공공임대아파트의 신청자격은 무주택 세대주로서 청약저축에 가입하여 2년이 경과하고 매월 약정납입금(2만∼10만원)을 24회 이상 납부한 자에게 1순위 자격을 준다. 6개월이 경과하고 매월 약정 납입금을 6회 이상 납부하면 2순위, 기타는 3순위 신청이 가능하다.60세 이상 직계존속이나 장애인인 직계존속을 부양하고 있는 호주승계 예정자는 세대주가 아니어도 신청가능하다. 국민임대아파트는 무주택 세대주로서 월 평균 소득이 146만 9590원 이하(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50%)이면 신청이 가능하고,65세 이상 노부모를 부양하거나 장애인이 있으면 우선공급대상이다.30년 동안 주거를 보장받는다. 임대 아파트는 민간 공급분이 거의 없다. 따라서 임대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는 주공 아파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견본주택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www.jugong.co.kr)청약도 가능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재계 “기업도시 이대론 못한다”

    재계 “기업도시 이대론 못한다”

    “기업도시가 이대로 추진된다면 어느 기업이 나서겠습니까. 투자를 끌어낼 만한 인센티브가 있기나 한지….”(A기업 임원)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최소한 지자체와 협의해서 조정되도록 해야 합니다.”(B기업 임원) 재계가 ‘기업없는 기업도시’를 우려하며, 기업도시 건설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당초의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기업도시 특별법안’에 대한 여당의 미온적인 대처에 강력한 불만을 제기한 셈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삼성전자와 LG,SK 등 10여개 대기업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기업도시 회의를 열고 “의원입법안은 기대이하”라며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가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의원입법안이 시민단체들의 반대 여론을 의식한 나머지 기존 정부안보다 더 후퇴한 것으로 평가하고, 기업도시특별법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끌어낸다는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토지수용권은 협의 매수비율 50% 규정이 지가상승을 초래해 사업시행 초기단계에서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출자총액제한제 예외 규정과 관련, 적용 대상을 기업도시 기반시설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기업도시 건설에 소요되는 전체 금액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이익 환수도 법률로 규정하기보다 기업과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 기반시설 투자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특히 “근로자들이 지방근무를 꺼리는 이유 중의 하나가 교육 및 의료문제”라면서 관련 각종 규제를 반드시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신 영리법인의 교육 및 의료기관의 설립을 허용하되 5년 후 비영리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의원입법안 내용은 기업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데 시민단체들은 ‘재벌특혜법’ 등 근거없는 주장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어 유감”이라면서 이날 회의에서 나온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기업도시의 원활한 건설을 위해서는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다음주부터 예정된 건설교통위의 법안심사과정에서 기업측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된 개선안이 나와야 한다.”면서 “기업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지역 균형발전 등 기업도시 건설 취지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법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뚝섬에 깃발 꽂아라

    뚝섬에 깃발 꽂아라

    ‘뚝섬을 잡아라.’ 건설업체와 주택시행사들의 뚝섬 선점경쟁이 치열하다. 서울 부동산시장에서 새로운 개발 테마로 급부상한 뚝섬 개발사업이 착착 진행되면서 이 곳에서 매각되는 땅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발걸음이 매우 분주해졌다. 낙찰가가 평당 3000만원가량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업계에는 뚝섬을 놓고 벌이는 업체들간 머니게임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종 개발호재가 겹친 뚝섬 일대 아파트들도 주목받고 있다. 불황에도 끄떡없이 가격이 강세다. ●내년 1월 1만 6700평 경쟁입찰 서울시는 ‘서울의 숲’ 조성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뚝섬 일대 역세권 2만 5370평의 개발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최근 아파트ㆍ호텔ㆍ공연장 등이 들어설 1만 6774평의 매각방침을 밝혔다. 서울시는 당초 설계공모를 통해 최우수 아이디어 제안자에게 땅을 공급키로 했으나 최근 들어 경쟁입찰을 통해 최고가 낙찰자에게 땅을 주기로 방침을 바꾸자 건설업체뿐 아니라 부동산 개발업체와 금융기관까지 가세,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시내에 개발 여지가 있는 나대지가 많지 않은 데다, 서울숲공원 조성 등으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커 높은 가격에 낙찰을 받더라도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땅은 2008년 개통하는 지하철 분당선 성수역 인근에 조성되는 복합상업단지로 4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개발된다. 블록별로는 1블록은 교육ㆍ문화ㆍ복지ㆍ주거시설,2블록 사회체육ㆍ지역복지시설,3블록 오피스ㆍ쇼핑센터ㆍ관람ㆍ주거복합시설,4블록은 호텔ㆍ전시센터ㆍ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2블록과 광장 등 기반시설을 제외한 3개 블록 1만 6774평이 건설업계가 노리는 땅이다. 주거시설이 많은 1블록의 용적률은 400%이고 3,4블록은 600%이다.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관건은 입찰가. 아직 서울시의 내정가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대략 평당 1500만원선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낙찰가는 평당 2000만∼2500만원이 될 전망이다. 입찰은 내년 1월 예정이다. ●누가 참여하나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LG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업체부터 중견 건설업체까지 대거 참여할 태세다. 부동산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시행사 등도 발을 들여놓고 있다. 저금리로 수익원 개발이 절박한 금융권도 뚝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뚝섬 땅을 낙찰받기 위한 업체간 이합집산도 볼 만하다. 현대건설은 대안입찰을 하게 되면 롯데건설과 제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건설이나 SK건설 등은 자체 사업에 나서기로 하고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하고 있다. 주목 대상은 개발업체다. 개발업체의 경우 금융권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높은 가격을 써낼 수 있다. 평당 3000만원대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은 낙찰을 받아 건설업체에 시공을 맡기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건설업체의 수주 가능성은 거의 없어진다. 건설업체 속성상 고가낙찰의 경우 리스크가 커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겹호재 뚝섬 주변 아파트 상한가 뚝섬 인근 아파트는 분당선 연장선 성수역세권인 성동구 성수동 강변건영과 쌍용아파트, 현대아이파크, 롯데캐슬, 동아그린, 대림아파트, 장미아파트, 현대아파트, 대우아파트 등 10여개 단지 3500가구에 달한다. 평당 가격은 최근에 입주한 아파트 1300만원대. 입주한 지 10년 안팎인 아파트는 960만원대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연초 대비 5000만∼1억원가량 올랐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뚝섬은 서울에서도 호재가 가장 많은 지역 가운데 하나”라며 “앞으로도 가격 상승 여지는 더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문정동 동남권 유통단지사업 ‘탄력’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들어설 동남권 유통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15일 문정동 280번지 일대 15만 6000평을 ‘서울 동남권 유통단지’로 지정·고시하고,SH공사(옛 서울도시개발공사)를 사업 시행자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조만간 토지보상 절차에 들어간 뒤 내년 상반기에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쳐 부지 조성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유통단지는 ▲의류 및 전자·전기·조명, 산업용재, 신발 등 청계천 상인들을 위한 이주상가단지 ▲화물취급장, 집배송센터, 창고 등이 들어설 물류단지 ▲복합상업단지 등 3개 단지로 나뉘어 2007년까지 개발된다. 시는 부지 조성비 4500억원과 도로개설 등 기반시설 조성비 2400억원 등 약 1조 67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민자유치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일부 기반시설에는 시비와 국비가 투입된다. 앞서 시는 지난 8∼9월 청계천 상인들을 대상으로 유통단지 이주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6000여명에게 이주신청을 받았으며 ‘청계천 상가 이주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업종과 대상자를 올 연말까지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시는 유통단지가 들어서면 동남권 지역의 물류시설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약 2조 23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 93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서초·반포 고밀도아파트 용적률결정 24일로 또 연기

    서울 서초·반포 고밀도아파트지구에 대한 용적률 결정이 또 보류됐다. 시는 24일 도시계획위원회에 안건을 재상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0일 도시계획위를 열어 ‘반포·서초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변경 결정안’을 심의했으나 용적률을 결정하지 못해 심의를 보류했다고 11일 밝혔다. 용적률 결정 보류는 지난달 27일에 이어 두번째다. 김효수 시 도시관리과장은 “허용 용적률을 220%이하로 할 것인가,230%이하로 할 것인가를 놓고 위원들간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렸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이들 아파트지구에 대해 평균 용적률이 200%인 고덕·개포 택지지구와의 형평성과 종세분화 원칙에 따른 법정 용적률(3종,250%)을 함께 고려해 중간 수준인 220%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이 지역의 도시기반시설이 비교적 양호하다.”며 시가 제시한 안보다 10% 상향한 230% 이하로 권고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용적률 250%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시는 용적률이 230%일 때 교통영향평가 결과와 이 일대 교차로의 개선방안 등 위원들이 주문한 자료들을 보충해 안건을 재상정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 지진 공포/오풍연 논설위원

    세계 3대 미항 중 하나인 이탈리아 나폴리. 그곳에서 기차를 타고 20여분 달리면 폼페이에 도착한다. 과거 로마시대엔 어떤 도시보다 부유층의 리조트로서 인기가 높았다. 호화로운 별장에 수도, 포장로, 상점 등 기반시설도 완벽했다. 최고 전성기를 구가할 당시 인구는 2만명. 그런 도시에 큰 재앙이 닥쳤다.AD 63년 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79년 8월24일엔 베수비오산이 대폭발했다. 이 거대한 도시는 지구상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다.1748년 한 농부에 의해 청동과 대리석 조각이 발견되면서 신화속의 도시는 비로소 빛을 보게 된다. 이처럼 지진은 전체 도시를 삼키기도 한다. 사상자 역시 상상하기 어렵다.20세기 이전에 일어난 지진은 피해규모를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1920년 중국 간쑤성(甘肅省)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23만명이 숨졌다. 당시 진도는 8.5였다.1923년에는 일본 간토(關東) 지방에 진도 7의 대지진이 발생했다.9만여명이 사망하고 행방불명된 사람도 4만여명에 이르렀다. 그후 1931년부터 1980년까지 50년 동안 전세계에서 일어난 진도 7.0 이상의 지진은 490여 차례나 된다. 그 뒤에도 크고 작은 지진이 지구촌 곳곳을 강타했다.5대양 6대주에 지진 안전지대는 없는 셈이다. 그렇다면 한반도는 안전한가.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증보문헌비고 등에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다.1800회 가까운 서술이 있지만 지각의 특성을 밝히는 등 연구를 하기에는 매우 미흡하다는 평가다. 우리나라엔 1905년 인천에 처음 지진계가 설치됐다.1936년 7월4일 지리산 쌍계사 지진과 1978년 10월7일 홍성 지진은 피해가 적지 않았다. 물론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활발한 지진활동이 있었으므로 낙관은 금물일 것이다. 일본 열도가 지난 23일 오후 발생한 ‘니가타 지진’으로 공포에 휩싸였다. 일본인들은 20여명 사망,2200여명 부상이라는 사상자 숫자보다 신칸센(新幹線) 탈선에 더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일본이 자랑하는 고속열차가 개통 40년만에 처음 탈선사고를 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1명도 없었다. 지난 1995년 고베 지진 이후 설치한 강제 제동장치 덕분이라고 한다.KTX를 운행 중인 우리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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