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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구 복지비 분담액에 ‘휘청’

    노원구 복지비 분담액에 ‘휘청’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노근)가 획일적인 복지 재정 분담 제도로 인해 구 재정이 파탄 위기에 처했다며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29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정이 어려운 구에는 복지 사업 관련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자치구의 분담액은 줄여달라고 행정자치부를 통해 중앙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서울의 모든 자치구에 대해 비용 분담률을 국가 50%, 서울시 25%, 자치구 25%로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초생활 보장 대상자에게 정부에서 50억원을 지원하면 서울시와 자치구가 각각 25억원씩을 부담하는 시스템이다. 문제는 기초생활 보장 대상자 등 복지 대상자가 많은 노원구 등 강북 소재 자치구의 경우 정부의 지원이 늘어날수록 자치구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노원구의 경우 기초생활 보장 대상자가 1만 690가구로 다른 구청의 2.5∼7.2배에 달한다. 이들을 포함, 복지분야에 쓰이는 사회 보장 비용은 올해에만 998억원에 달한다. 전체 예산의 절반에 근접한다. 노원구의 불만은 이 경우 복지비 부담 때문에 사회기반시설 투자 등 다른 사업은 꿈도 못 꾼다는 것이다. 또 이처럼 자치구의 특성을 무시한 획일적인 분담 비율이 강·남북 자치구간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것도 제도 개선을 요구한 배경이다. 실제로 올해 노원구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지원 예산은 564억원인 반면 재정자립도가 90%를 넘는 서초구는 70억원, 강남구는 248억원에 그쳤다. 노원구는 재정자립도가 32%로 서울 25개 구청 중 22위다. 이 구청장은 “사회복지보조금 사업만 하다 자체 사업은 하나도 못해 무늬만 자치구인 ‘식물 자치단체’로 전락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국방차관 김영룡 건교차관 이춘희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1차장(해외담당)에 이수혁(57) 주 독일대사,2차장(국내담당)에 한진호(57) 서울경찰청장,3차장(북한 담당)에 서훈(52) 국정원 대북전략국장을 각각 기용했다. 국방부 차관에 김영룡(56) 국방부 혁신기획본부장을, 건설교통부 차관에 이춘희(51)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을, 청와대 경제보좌관에 김용덕(56) 건교부 차관을 내정했다. 새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에는 남인희(54) 건교부 기반시설본부장을 발탁했다. 노 대통령은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 후보자가 공식 임명되는 대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백종천 세종연구소장 내정)과 외교안보수석(윤병세 외교부 차관보 내정) 등의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청와대 홍보수석도 폭넓은 후보군에서 검토한 뒤 인선하기로 했다. ‘써본 사람’을 기용한다는 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과 남은 1년여 임기의 안정적 국정운영 차원의 인사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하지만 청와대 안보정책실과, 국정원 정무직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이번 외교안보라인 개편이 남북 정상회담의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이날 국정원 차장 인사와 관련,“국내정치에 개입하기 위한 것이자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인사”라고 주장했다.박홍기 김수정기자crystal@seoul.co.kr
  • [의정중계석] 자치구의회 정례회 개최 줄이어

    [의정중계석] 자치구의회 정례회 개최 줄이어

    자치구 의회들이 이달 들어 속속 정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행정사무 감사는 물론 예산 등에 대한 심의를 벌이게 된다. ●관악구의회(의장 이만의) 정례회 관악구의회는 제145회 정례회를 23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연다. 23일 개회식을 갖고 200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 및 2007년 예산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듣는다. 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청의 겨울철 종합대책 보고를 받는다. 총무보사위원회는 24일부터 주요 조례안을 심의한다. 쓰레기줄이기와 자원재활용 촉진에 관한 조례, 관악구 평생학습 진흥 등에 관한 조례안 등을 깊이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다음달 5일에는 지역보건의료 계획안을 검토한다. 재무건설위원회는 구기반시설 특별회계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심의하며 재무국·건설교통국·도시관리국 2007년도 예산을 검토할 방침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3일부터 활동을 개시, 다음달 13일까지 예산안 심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걷기대회 홍기서 의장과 의원들은 지난 18일 오전 7시30분부터 사직공원에서 열린 제18회 ‘밝은 종로 한가족 구민걷기대회’에 참여해 구민들과 마음을 여는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걷기대회는 사직공원∼인왕 배드민턴장∼부암삼거리∼북악산길 산책로∼북악팔각정에 이르는 1시간 정도 코스(5.2㎞)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곱게 물든 단풍의 정취를 느끼며 건강과 우의를 다졌다. 특히 구의원들은 “구민들과 유대감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에 나와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강동구의회(의장 윤규진) 정례회 제 148회 정례회를 2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29일간 연다.2007년도 예산안과 2006년도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사한다. 강동구 행정기구 설치 조례·지방공무원 정원 조례·지역정보화촉진 조례·수수료징수 조례 등의 일부개정조례안도 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4일부터 30일까지 행정사무감사도 실시된다. 시청팀
  • [부동산플러스] 파주교하 타운하우스 143가구 공급

    월드건설은 파주 교하지지구에서 타운하우스(조감도) 143가구를 분양한다.48평형 104가구,53평형 39가구다. 지상 4층의 연립형이다. 원가연동제를 적용받는다. 커뮤니티 광장과 편의시설을 갖췄다. 교하지구 아파트 입주가 시작돼 기반시설은 모두 갖춰졌다.2008년 2월 입주 예정.(031)932-9799.
  • 고래도시 울산 ‘관광메카’ 꿈꾼다

    고래도시 울산 ‘관광메카’ 꿈꾼다

    “세계적인 산업·해양도시이며, 고래도시인 울산으로 오세요.” 울산시가 세계적인 산업·해양, 선사시대 유물을 관광자원으로 삼아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동남아 지역 부유층 관광객들의 한국 관광이 늘어나는 등 최근 동남아 관광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어 한국을 찾는 관광객을 울산으로 유치하기 위해서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동남아 지역 현지 여행사를 울산으로 특별 초청해 관광설명회와 팸투어(사전답사여행)도 실시한다.해외 현지 여행사 등을 직접 찾기도 한다. 울산시는 한국관광공사와 합동으로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3개국 여행사 담당자 12명을 19∼20일 울산으로 초청했다. 첫날 울주군 언양읍 자수정 동굴을 둘러본 뒤 롯데호텔에서 환영만찬 겸 관광설명회를 가졌다.20일에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산업시설 시찰을 했다. 시는 관광설명회 및 팸투어를 통해 울산에는 세계적인 자동차·조선·정유회사인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SK㈜ 등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웅장한 산업시설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사시대 세계적인 바위그림으로 고래가 새겨져 있는 반구대 암각화를 비롯해 한국에서 유일한 고래박물관 등 색다른 관광자원도 소개했다. 해안경관이 빼어난 강동 해안일대가 오는 2010년까지 2조여원이 투입돼 세계적인 종합해양관광휴양지로 조성된다는 내용도 홍보했다. 이틀동안 울산을 돌아본 동남아 여행사 관계자들은 산업시설을 비롯한 울산의 여러 관광자원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시는 다음달 10일에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현지 여행사를 초청해 관광설명회와 팸투어를 실시한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말 중국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관광설명회를 갖고 베이징에 울산관광협회 베이징 지사를 개설했다. 지난달 10∼16일에는 부산시·경남도와 합동으로 홍콩·싱가포르를 방문해 공동관광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는 지난 4월 서울지역 20여개 여행사를 초청해 팸투어와 관광설명회를 가졌다. 이 행사에 참가했던 신원여행사가 서울·경기지역 관광객을 대상으로 매주 금·토요일 1박 2일 일정으로 현대중공업·봉계한우불고기단지·대왕암·고래박물관 등을 돌아보는 관광상품을 지난 6월부터 운영, 지금까지 1000여명이 다녀갔다. 시는 울산역 광장 주변 도로 침수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배수공사를 내년에 완공하는 등 관광객 불편이 없도록 기반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울산시 관광과 이선봉 관광기획담당은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최대한 개발하고 활용해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며 “호텔 등 숙박시설도 여유가 있고 서울·부산 등과 비교해 도심 교통소통도 원활한 편”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유력 대선주자 부동산정책 해부] “차기대권 레이스 부동산 해법이 키워드다”

    [유력 대선주자 부동산정책 해부] “차기대권 레이스 부동산 해법이 키워드다”

    3년 이상 이어진 참여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와 동시에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악순환을 빚어내고 있다. 분양권 전매 금지에 초점을 맞췄던 2003년 5·23대책에서부터 대출 규제에 방점이 찍혀 있는, 가장 최근의 11·15 보완대책에 이르기까지 시행착오만 거듭하고 있다. 차기 정권에서는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보통 시민들이 주거 안정을 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기 위해 차기 대선주자들의 부동산정책을 집중 점검해 본다. ■ 고건 - 양도세 너무 많아 거래 마비… 공급 위축 고건 전 국무총리는 “부동산 정책은 시장 원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대원칙을 강조한다. 즉 “정부가 시장에 불가피하게 개입하는 경우에도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라는 시장원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 전 총리는 “급상승한 공시지가와 과표현실화,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등으로 세금이 급증했다.”면서 “주택 보유세 인상은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거래세는 확실히 낮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65세 이상 은퇴 노령가구의 1가구 1주택에 대해서는 거래세를 감면해 주는 것이 현실적 대안임을 강조했다. 고 전 총리는 주택 공급부족의 해결방안으로 정부가 내놓은 신도시 개발 구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요한 점은 공급 증대나 주택의 규모, 건설위치도 시장의 여건을 고려해 수요 위주의 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획일적인 공급정책과 경직적 평형규제는 개선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 김근태 - 분양원가 공개 민영주택까지 전면 확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부동산 문제가 정권 차원의 위기를 넘어 체제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역·계층·세대간 갈등을 야기하는 핵심변수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투기를 막기 위해 “민영주택까지 포함해 전면적으로 분양원가 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환매조건부 분양제를 적극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지공개념 확대 도입 문제도 중장기적 과제로 제시했다. 김 의장은 “분양가가 높아지면 주변 지가가 폭등하고 아파트 분양가가 재상승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면서 “분양가를 적절히 인하하는 방안을 비롯해 부동산 가격상승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박근혜 - 세금·규제는 잘못… 경제·교육 연계해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시장원리를 따르지 않고 무조건 세금을 매기고 규제해서 실패한 것”이라면서 “나라 전체가 강남 등 특정 지역의 부동산 가격을 때려잡겠다는 마음을 가져서 모든 게 꼬였다.”고 힐난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은 부동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교육·사회복지 정책과 연계돼 있다.”면서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원리를 존중하는 정책을 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무엇보다 국민들이 살고 싶어하는 곳에 원하는 규모의 주택을 공급해야 하며, 단순히 공급확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문화·의료복지 등 주거환경을 함께 개선해야만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세금은 거래를 마비시킬 정도로 너무 과하지 않게 다시 조정하고,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정확한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 손학규 - 국민주택 분양가 심사제·주-토공 개혁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 현상을 ‘주택문제가 아니라 국가 신뢰의 위기상황’으로 진단하고 정치권의 초당적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 손 전 지사는 정부가 제시한 ‘11·15 부동산대책’에 대해 “이런 정도의 미봉책으로는 어림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공공택지 및 주택 분양원가 전면 공개 ▲국민주택 분양가 심사제 도입 ▲1가구 1주택 양도세 비과세 또는 감면 ▲주택·토지공사 개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부동산정책 개선안을 제시했다. 손 전 지사는 이와 함께 고위 공직자 및 공기업 간부 등이 재직기간에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신고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차기 대선을 앞두고 선심성 개발 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대선 예비후보군은 땅값 상승을 초래할 수 있는 개발계획의 발표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명박 - 뉴타운만으로도 신도시 4~5개 건설 효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과잉 유동성, 주택공급 부족, 교육여건 격차 등에 대한 근본 대책과 가격 상승의 근원지인 강남에 대한 주택공급 대책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은 “국가는 새로 출발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어느 시점까지는 집을 공급해야 한다.”면서 “정권이 바뀌면 무슨 수를 내서라도 젊은 부부들에게 집 한 채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경제 논리나 자유민주주의와는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주거문제는 이런 정책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 공급 확대 필요성과 관련해서는 “좋은 주거여건을 갖춘 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도시 건설과 함께 강남을 포함한 체계적인 재건축이 필요하고, 특목고·자립형사립고 등을 갖춘 뉴타운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부동자금의 회수가 시급하며, 과잉 유동성을 회수하지 않은 채 대출 규제만 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됐다.”면서 “분양원가 공개 대상을 민간 아파트까지 확대하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정동영 - 서울 소형단지 적극 개발… 수요·공급 균형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분양가를 인하하고, 주택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원론을 제시한다. 이어 수요가 많은 지역의 고밀도 재개발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분양가 인하를 위해서는 택지조성원가를 상세히 공개해 택지비용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면서 “택지조성원가는 보상비와 기반시설비용, 토공이윤 등이 드러나도록 상세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반시설비용의 경우,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간의 비용 분담 원칙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정부가 공공택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초과수요가 높은 서울의 주택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신도시 건설보다 수요가 큰 지역을 광역 재개발하는 방안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서울 시내의 자투리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소형단지개발을 활성화하는 대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지금 남해에선] ‘실버·귀향의 땅’…건강·휴양도시 꿈꾼다

    [지금 남해에선] ‘실버·귀향의 땅’…건강·휴양도시 꿈꾼다

    경남 남해군이 건강·휴양도시를 꿈꾼다. 우리나라 남쪽 끝에 위치한 섬 남해는 따뜻한 해양성 기후를 가진 장수마을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국제 건강도시이며, 전국 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환경부가 시행하는 환경관련 평가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정도로 깨끗한 환경을 자랑한다. 남해에는 “‘노인성(老人星)’이 남해를 비추고 있기 때문에 노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장수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노인성은 남쪽 하늘에 있는 ‘카노푸스’를 중국에서 부르는 별 이름. 우리나라에서는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인지 ‘이 별을 보면 행복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전설에 따라 옛날에는 이 별을 보기 위해 새벽녘에 금산에 올랐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노인성이 비추는 장수마을 그래서인지 노인이 많다. 남해의 고령화율은 지난해 말 현재 29%로 전국 기초단체 중 상위 10위권에 들 정도로 높다. 특히 서면과 설천면의 10개 마을은 고령화율이 50%를 넘었다.10년 뒤에는 군 전체 고령화율이 49%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추진하는 시책도 노인복지가 우선이다. 노인들이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노인의료·복지시설을 확충하고, 은퇴한 해외교포들이 귀향, 정착할 수 있는 전원마을도 조성하며, 노인 여가활동 및 일자리 지원사업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WHO 안전도시 가입도 추진한다. 노인들을 불의의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안전문화를 형성해 손상으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손실을 감소시켜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내년 2월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WHO에 국제 안전도시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다. ●세계 속의 남해로 거듭난다 뿐만 아니라 고령사회를 고민하는 국제 학술대회인 ‘액티브 에이징 콘퍼런스’(Active Aging International Conference)를 유치, 남해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드높였다. 내년 5월16일부터 18일까지 남해에서 열리는 ‘2007남해 아·태 액티브 에이징 콘퍼런스’에는 노인문제를 연구하는 전 세계의 학자와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가한다. 내년 대회는 ‘고령사회를 위한 재설계프로그램과 환경’을 주제로 ▲노인인구 부담인가 자원인가 ▲노인부양의 바람직한 방향 ▲노인인구와 건강도시 ▲디지털 에이징과 액티브 에이징 등 4가지 의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다. 지금 남해에서는 이 학술대회를 차질없이 개최하기 위해 부군수를 팀장으로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 사무국을 설치하고,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다. ●꿩먹고 알먹는 귀향마을 조성 남해는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성장잠재력이 둔화되고 지역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따라서 군은 지역적 특성을 살려 귀향마을과 실버산업기지를 조성하는 등 ‘돌아오는 남해’ 건설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독일마을 조성에 이어 ‘아메리칸 빌리지’를 조성 중이며,‘재팬타운’도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테마별 전원마을을 조성, 인구유입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1960∼70년대 간호사와 광부로 서독으로 갔던 교포들의 귀향을 돕기 위해 상동면 물건리에 조성된 독일마을에는 독일풍 주택 23동이 준공됐으며, 나머지 20동도 조만간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 독일교포 11가구가 입주해 있다. 교포들은 정착을 원하고 있으나 연금과 비자 문제 등으로 매년 1∼2차례씩 독일과 남해를 오가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민자유치로 전통 독일식 소시지 판매점 등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아메리칸 빌리지는 자연경관이 수려한 이동면 용소리 일대 2만 4794㎡에 조성된다. 사업비는 68억원. 현재 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 등 기반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에는 고급 펜션과 주거가 결합된 미국풍 건물 21동이 들어선다. 군은 이주민들의 생계를 돕고, 소일거리를 찾아 주기 위해 영어학교를 유치하거나 영어캠프를 운영, 이들을 원어민 교사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더불어 재팬타운 조성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면 항촌리 일대에 조성되는 재팬타운에는 전통 일본풍 가옥 20동이 건립된다. 현재 토지 보상 협의 중이어서 내년에는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마별 전원마을도 조성, 국내 은퇴자 및 문화·예술인들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현재 수립 중인 사업계획이 마무리되고, 정부와 도의 승인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남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2016년까지 인구 1만명 늘릴것” “남해는 WHO가 인정한 건강도시이며, 자연환경이 빼어난 관광·휴양 도시입니다.” 하영제 남해군수는 “남해는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무공해 먹을거리를 자랑하는 ‘장수의 고장’이지만 해마다 인구가 줄어 고민”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1965년 13만여명에 이르던 남해인구는 40년 만인 지난해 5만여명으로 줄었다. 해마다 2000명 정도씩 감소한 셈이다. 하 군수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는 앞으로 지역간 ‘인구쟁탈전’이 예상될 만큼 심각하다.”면서 “이에 대비해 ‘인구증대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민간차원의 추진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중·단기 계획을 수립했다. 이로써 2016년까지 1만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귀향마을 및 테마별 전원마을 조성사업도 인구증대 시책의 하나다. 하 군수는 “인구를 늘리고, 낙후된 어촌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함께 해양테마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면서 “여기에는 군비가 한푼도 안 들어 간다.”고 밝혔다. 사업비 50억원은 해수부가 전액 투자, 도시민이 어촌으로 이주해 낚시 등 해양레저활동이나 예술활동이 가능하도록 이주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국제 안전도시 가입 추진과 관련, 하 군수는 “건강도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삶의 질 향상”이라면서 “지역의 위험 요소를 제거해 군민들을 안전사고로부터 보호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군수는 “장수와 웰빙의 고장에 걸맞은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아름답고 풍요로운 ‘보물섬’ 남해로 오면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남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내년5월 ‘액티브 에이징 콘퍼런스’ 개최 ‘노인의 행복한 삶’ 지역역할 모색 노인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늘어 나면서 전 세계가 이같은 고민에 빠졌다. 이런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전문가 모임이 ‘액티브 에이징 콘퍼런스’다. 노년학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노인들의 활기찬 삶을 위한 지역과 사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것이다. 지난 2002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고령자회의’에서 노인의 부정적 측면보다 긍정적 측면을 개발해 전 세계가 안고 있는 고령화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취지로 창립됐다. 당시 일본 후쿠오카대학 노인연구소장을 지낸 다케오 오가와(현 야마구치대학 교수) 교수가 제안한 이후 한국·미국·일본·중국을 중심으로 노인을 위한 친환경과 건강증진프로그램, 인간중심의 시설환경, 혁신적인 노인프로그램 개발로 발전됐다.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첫 회의가 열렸으며, 제2회 대회는 지난 2월 하와이에서 열렸다. 내년 5월 경남 남해에서 개최되는 제3회 대회는 노인 중심적, 긍정적 노년기를 만들기 위한 재설계 프로그램과 환경을 주제로 노인의 고립 해소 방안 및 건강증진, 인간중심의 시설설계, 디지털로 만들어지는 활발한 노년 등 다양한 논제가 채택될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WHO 알렉산더 카라치 박사가 기조강연을 하는 등 전 세계의 노년학분야 학자와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한동희(46) 노인생활과학연구소장은 “노인문제는 정책과 제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지역과 사회가 지혜를 모을 시점”이라며 “액티브 에이징 콘퍼런스는 사회가 가진 문화와 자원을 활용, 노인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남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HAPPY KOREA] 대구·경북 마을 주민활동 탐방

    [HAPPY KOREA] 대구·경북 마을 주민활동 탐방

    농촌 대부분이 인구 및 소득 감소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이같은 구조적 위기를 타개할 방법으로 체험마을, 테마마을 등 관광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돈 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다. 하지만 대구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에서 돈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전통이다. 전통을 바로세워야 마을이 바로설 수 있다는 것이다. 옻골마을을 들여다봤다. 1 대구 옻골마을 경주최씨 종가 ●가진 것만큼 지킬 것 많은 옻골마을 동대구 도심을 빠져나와 승용차로 10여분을 달리면 아기자기한 과수원길과 마주한다.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 사이를 지나 졸졸 흐르는 개울과 만나는 순간, 팔공산 자락에 감춰졌던 옻골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시골이라고 하기엔 도시와 너무 가깝고, 도시라고 하기엔 너무 고즈넉한 곳이다. 옻골마을은 1616년 대암(臺巖) 최동집 선생이 마을터를 잡은 이후 400년 가까이 경주 최씨 후손들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집성촌이다. 지금은 20여가구 70여명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마을 제일 안쪽에 자리잡은 종가는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자, 대구시 민속자료 제1호다.14대 종손 최진돈(59)씨와 고3짜리 아들 등 가족 4명이 살고 있다. 종가를 비롯한 20여채의 고가는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 이음새의 빈틈조차 자연스러운 마루, 구불구불한 모양이 더 정감있는 기둥, 기둥 아래 높이가 서로 다른 주춧돌 등 어느 것 하나 인공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마을을 휘감고 도는 2∼3㎞의 돌담길은 지난 6월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로 고시했다.350년 이상 마을을 지켜온 높이 10∼20m의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회화나무 수십그루는 보호수로 지정됐다. 문화재로 등록·지정된 소장품도 667점에 이른다. 이쯤되면 민속마을이나 문화마을로 꾸며 보겠다고 나설 법한데 주민들은 손사래부터 친다. 마을을 상품화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 최완식(68)씨는 “꾸민 것은 이미 문화가 아니지. 우리 마을은 화장한 아름다움보다 수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더 어울려. 우리 마을 같은 곳이 전국에 한 곳이라도 있어야 전통이 보존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웃음지었다. ●후손들이 마을에서 출퇴근하는 게 꿈 옻골마을은 인위적으로 꾸민 민속마을도, 갖가지 체험프로그램이 풍부한 체험마을도 아니다. 그 흔한 구멍가게 하나 없을 정도로 불편한 점 투성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전통과 가치를 보존하겠다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 매달 빠짐없이 열리는 마을회의이자 종중회의도 어떻게 해야 마을을 제대로 보존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외지로 떠난 아이들이 돌아올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데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주민들은 지금은 사라져버린 초가와 서원을 복원하는데 온통 마음이 쏠려 있다. 과수원을 포함한 종중 소유의 마을 주변 땅을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준다면 무상으로 내놓겠다고도 서슴없이 말한다. 마을을 찾는 방문객만 연간 2만∼3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일부러 마을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돈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도 변함이 없다. 그만큼 행정기관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눈치다. 최진돈씨는 “보존·관리에 필요한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마을이 많이 훼손된 상황”이라면서 “마을이 되살아나면 대구 도심까지도 20∼30분밖에 걸리지 않는데, 우리 아이들도 이곳에서 출퇴근할 수 있지 않겠나. 바라는 것은 그뿐”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대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 군위 한밤마을 출신 명사 귀향 대구 계명대 홍대일(60) 화학과 교수는 수업이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고향인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을 찾는다. 홍 교수는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고향을 떠났지만, 갈수록 황폐화되는 고향을 보고 있노라면 명절에만 찾을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면서 “고향을 되살리는 게 마을을 지키고 계신 어르신들의 몫만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홍 교수는 마을 출신 교수와 기업인 등 10여명과 뜻을 모아 ‘고향 발전을 위한 향우회’도 결성했다. 분기에 적어도 한번은 모임을 갖고 마을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향우회에는 동국대 경영학과 홍경흠 명예교수, 계명대 철학과 홍원식 교수, 계명대 컴퓨터공학과 홍동권 교수, 영남대 한문학과 홍우흠 교수, 홍기흠 전 대구은행장 등도 참여하고 있다. 한밤마을이 부림 홍씨 집성촌인 터라, 거슬러 올라가면 대부분 한 집안 사람들이다. 홍진규(47)씨는 아예 20년의 타향살이를 접고 10년전 귀향했다. 바이오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진규씨는 현재 ‘살기 좋은 한밤마을 만들기 추진위원회’ 살림까지 맡고 있다. 진규씨는 “마을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지역시민·사회단체 활동이 전무해 체계적인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손을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6개 자연부락을 합친 한밤마을은 540가구 1200명이 거주할 만큼 제법 규모가 크다. 하지만 한때 아이들로 북적이던 대율초등학교는 올해 입학생이 1명에 불과할 정도로 활기를 잃었다. 사과 재배 등을 통해 군위군 내에서 소득이 상위권에 속하지만, 생활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넋두리도 곁들인다. 홍연소(63) 추진위원장은 “고등학교가 없어 자식들을 일찍 유학시켜야 하기 때문에 도시보다 오히려 교육비 부담이 크다.”면서 “대부분 넉넉한 살림도 아니어서 빚만 늘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따라 마을 출신 인사들과 주민들은 종합발전계획을 세우는데 여념이 없다. 제2석굴암(삼존석굴)과 돌담 등 마을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복원하고, 팔공산 동산계곡과 사과밭 등 자연자원의 이점을 살리겠다는 포부다. 군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3 구미 양포동 공단배후 고민 지방도시 대부분이 인구 감소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경북 구미시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체 인구는 39만명으로, 최근 10년간 10만명 가량이 늘었다. 내년에는 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공단의 힘’이다.753만평에 이르는 구미1∼3공단에는 모두 1650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입주업체의 86%는 액정디스플레이(LCD) 등을 생산하는 전자 관련기업이다. 지난 한 해 수출액만 305억달러다. 구미시는 이것도 모자라 64만평 규모의 구미4공단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터닦이 등 기반공사가 한창인 4공단 배후지역인 양포동 일대에는 공단 근로자를 위한 아파트와 주택 등 모두 2만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미니 신도시’나 다름없다. ‘만드느냐, 만들어지느냐.’의 갈림길에 선 양포동 주민들의 고민은 일자리가 아닌 다른 데 있다. 시민들의 평균 연령이 31세에 불과하고 전체 인구의 69%가 30대 이하다. 하지만 이들 ‘젊은 세대’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과 고민은 아직 부족하다. 예컨대 남편을 출근시킨 아내들 상당수는 마땅한 소일거리를 찾지 못해 월평균 100만원도 받지 못하는 가내수공업공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아이들, 나아가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기반시설도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박광석 양포동 청년회장은 “새 집을 짓는다는 것 자체에 만족할 게 아니라, 기존 마을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면서 “구획을 나누는 것은 공단이나 농지를 조성할 때 필요한 것이며, 마을은 전체를 하나로 엮어낼 수 있는 공간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란 주부도 “국가나 지역 발전은 기업 못지않게 기업과 더불어 생활을 영위하는 주민들의 역할도 중요하다.”면서 “구미에는 외국인 근로자도 많지만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벽을 허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구미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기도 1차뉴타운 10곳 지정

    경기도 1차뉴타운 10곳 지정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낙후된 도심을 재개발하는 뉴타운(도시재정비촉진지구)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기도는 17일 부천 소사, 고양 원당, 남양주 덕소 등 9개시 10곳을 1차 뉴타운사업지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구별로는 ▲부천 소사(소사본동·괴안동,237만 5000㎡)▲고강(177만 5000㎡)▲광명시 광명(광명4·6·7·철산4동,87만 4000㎡)▲남양주 덕소(51만 5000㎡)▲시흥 은행(61만 9000㎡)▲군포시 금정(금정역, 산본1·2·3동, 금정동,57만 6000㎡)▲고양시 원당(주교동·성사동,130만㎡)▲의정부시 금의(금오동,108만㎡)▲구리시 수택·인창(수택동, 인창동,186만㎡)▲안양시 안양(안양1·2·3, 석수2, 박달1동,176만 2000㎡) 등이다. 이 가운데 부천 소사지구와 군포 금정지구는 역세권개발방식의 중심지형으로, 나머지는 주거지형으로 각각 개발된다. 시흥 대아지구 등 1차지구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과 추가로 지정요건을 충족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추후 심사를 통해 2차지구로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1차 사업지구로 선정된 10곳과 탈락한 지역 등 모두 15개지구를 18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20㎡ 이상의 토지를 거래할 경우 반드시 자금조달계획서, 실수요자 증명서 등을 해당 지자체에 제출한 뒤 허가를 받아 거래하도록 했다. 또 현재 건축허가가 제한된 군포 금정역·군포역 일대와 부천시 소사, 고강, 원미지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건축허가 제한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도는 뉴타운 사업지구에 대해 세부 개발계획 용역, 지구지정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008년까지 개발계획을 완료한 뒤 빠르면 2009년 착공,2015년부터 2020년 사이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문수 지사는 “민간위주의 소규모 재건축·재개발사업으로 인해 빚어지는 도시기반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광역적·단계적 뉴타운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 재건축 규제 완화의 조건/하성규 중앙대 도시계획학 교수

    정부는 서울 강남지역이 집값 상승의 진원지 역할뿐 아니라 투기의 온상이라는 점에서 강남권 재건축 용적률 완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제 발표된 ‘11·15 대책’에서도 이 부분은 제외됐다.1990년대 이후 강남은 재건축을 중심으로 강북보다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해 왔으며 강남에서 촉발된 상승세가 수도권 전역과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주택정책 핵심 대상지는 강남이었고 따라서 강남에 진입하려는 수요를 어떻게 차단할 것이냐가 정부의 고민이었다. 이에 관한 최근 정부 정책은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된다. 하나는 강남대체 신도시 건설을 통해 강남의 주택 수요를 흡수하는 정책이다. 예를 들어 판교 신도시, 검단 신도시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둘째는 강남의 투기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조세적 접근으로 양도세와 종부세를 강화한다는 정책이다. 일부 주택전문가들은 강남의 주택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건축 용적률(현재 잠실주공5단지 용적률은 138%)을 완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의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을 250%로 상향조정할 경우 분당급 신도시 1개를 건설하는 주택공급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재건축의 사회경제적 효과와 실익을 좀더 따져 보자. 재건축은 두 가지 상반된 얼굴을 지니고 있다. 긍정적 측면으로 재건축을 통해 주택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1990년대 재건축을 통해 주택의 가구수 증가 통계를 보면 2.5배가량 된다. 그리고 재건축은 건설경기 활성화를 가져오고 동시 주거환경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재건축은 고층·고밀화로 인한 교통문제, 상하수도 등 한계용량을 초과하고 일조권·통풍장애·도시경관 문제 등이 발생된다. 아울러 50년 이상 사용 가능한 주택을 20여년 만에 다시 허물고 재건축함은 국가적인 자원 낭비로 경제적 손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조에는 주택 재건축사업을 ‘정비 기반시설은 양호하나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강남의 재건축사업에서 용적률을 25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경우 주택공급이 확대되고 상당부분 중대형 아파트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경제적인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자면 몇가지 선행해야 할 조건이 있다. 첫째, 용적률 완화가 가져올 개발이익의 환수 장치가 보다 치밀하게 조정될 필요가 있다. 용적률 완화가 엄청난 수익을 남기는 주택사업으로 치부된다면 강남 부동산투기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지도 모른다. 둘째, 강남의 용적률 완화는 강남권 이외의 서울 지역 및 여타 대도시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강남권에만 혜택이 주어진다는 정책의 불공평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이다. 셋째,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건축사업 관련 도시 밀도 조정에 대한 새로운 제도 정립이 필요하다. 강남권이든 어떤 지역이든 용적률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의 합리적 구분을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 서구 도시의 경우 도심에 가까울수록 용적률은 높게,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 패턴이다. 그리고 다핵심 도시의 경우 부도심에 가까운 지역은 용적률을 높이고 부도심에서 멀어지는 지역에는 낮게 하는 원칙이 적용된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도심 주거지역보다 교외지역 주거지나 신도시 용적률이 더 높다. 도시 토지이용의 합리성과 체계가 결여된 결과이다. 용적률을 높여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주택난 해결에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동시에 중요한 것은 도시 전체의 밀도조정 및 체계적 토지이용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하성규 중앙대 도시계획학 교수
  • [사설] 공급확대·금융규제 부작용 없어야

    정부가 어제 부동산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2010년까지 서울·수도권에 164만가구를 공급하되, 공공택지의 경우 분양가를 현행보다 25% 낮추고 주택담보대출 요건을 강화한 게 주 내용이다. 이번 대책은 수요억제에서 공급확대로 방향을 틀어 집값 안정과 매수심리를 진정시키려는 것으로 여겨진다. 반드시 효과를 거둬 중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다. 먼저 공급부분을 보면 2010년까지 서울·수도권에 연평균 36만가구를 짓겠다고 한다. 이는 연간 총소요량 33만가구를 훨씬 웃도는 물량이다. 이것이 급한 불부터 끌 요량으로 물량을 제시한 ‘종이계획’이면 안 된다. 주택은 필요한 곳에 적정 물량을 공급해야 집값 안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과소·과잉 공급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내년에 서울 강남을 대체할 신도시 추가 선정 때도 소요물량을 세심하게 예측해야 할 것이다. 신도시 주택공급 시기도 1∼2년반 앞당기겠다는데, 그럴 경우 기반시설 미비와 부실시공이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공급계획이 2년 후에 집중돼 있어 실행은 차기 정부의 몫이다. 정책의 차질없는 시행과 일관성 유지가 그래서 중요하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확대에 따른 부작용도 최소화해야 한다. 서민들은 은행의 도움 없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이들이 6억원 이하의 주택을 분양받거나 매입할 때 우대금리로 부담을 덜어주는 등 실수요자의 피해가 없도록 제도적 장치가 보완되어야 한다.530조원에 이르는 시중 유동자금도 신경써야 한다. 이번 집값 폭등에는 토지보상금으로 풀린 수십조원과 지방의 자금이 서울로 몰려든 탓도 있다. 따라서 이런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에서 금융시장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물꼬를 터줄 방안도 서둘러 찾아야 할 것이다.
  • [지금 구리에선] ‘고구려 프로젝트’ 재점화…中 동북공정 맞선다

    [지금 구리에선] ‘고구려 프로젝트’ 재점화…中 동북공정 맞선다

    ‘고구려 프로젝트로 동북공정(東北工程) 파고를 넘는다.’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좁은 땅(33.3㎢), 주민 19만여명에 불과한 경기도 구리시가 동북아의 대제국이던 ‘고구려의 기상’을 테마로 대규모 역사복원과 개발계획을 동시에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455호)인 관내 아차산 보루군(堡壘群) 정비·복원과 20만평에 이를 역사테마 유적공원인 ‘고구려 역사도시’ 조성계획이 그 핵심사업이다. 구리시의 ‘고구려 프로젝트’는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우리의 고대사를 삼키려 하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선다는 명분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시설도, 가용할 땅도 거의 없는 구리시에 연간 수백억원의 재정수입을 가져올 실익도 기대하고 있다. ●토기등 1500여점의 유물 출토 구리시는 지난 7월 문화재청이 승인한 ‘아차산일대 보루군 종합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114억원을 들여 관내 아차산 1∼5보루와 시루봉·망우산1·용마산5보루 등 8개 보루의 정비와 복원사업을 편다. 아차산 일원엔 서울 관내에 용마산 6곳, 홍련봉 2곳, 망우산 3곳의 보루가 더 있다. 아차산은 지난 1994∼95년 역사문화유산 지표조사가 실시돼 구전으로 내려온 고구려 보루유적의 존재가 공식 확인됐다. 서울대박물관이 2000년까지 발굴작업을 벌여 보루의 성벽유적 등과 함께 총 1500여점에 이르는 철제·토기로 된 항아리·접시·무기·마구와 농기계·생활용품 등을 찾아냈다. 발굴 유물의 규모는 그때까지 남한에서 발견된 고구려 유적·유물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 ●시내 곳곳에 고구려 정취 지난 94∼95년 관선시장을 거쳐 98년 민선시장에 당선된 현 박영순 시장은 구리시를 ‘고구려 역사의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일련의 캠페인과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00년 밀레니엄 행사에 맞춰 시청 정문앞에 대형 북을 만들어 고구려 고각(鼓閣)을 세웠고, 시의 관문인 토평대교에 고구려 투구 모양의 대형 아치조형물을 설치했다. 교문2동 장자대로 변에는 광개토대왕 대형동상을 세웠고, 아파트 외벽을 중국 지린성(吉林省)과 평양 고구려 고분의 ‘수렵도’ 그림 등으로 장식하는 사업도 폈다. 시 청사엔 현재도 ‘고구려의 기상, 대한민국 구리시’란 캐치프레이즈가 걸려 있다. 고구려의 시조 주몽과 아차산에서 숨진 온달장군을 추모하는 이벤트도 연례적으로 열었다. 지난 2000년 10월엔 한·중·일 학자를 초빙, 구리·고구려 국제학술회의도 열어 아차산 유물의 중요성을 검증받았다. 2002년 구리시는 아차산 기슭 아천동 151번지 일원 10만평에 고구려박물관이 포함된 유적공원을 세우기로 하고 관련 TF팀을 구성했다. 당시 용역결과에 따르면 사업비는 1500억원, 연간 관람료 수입 등으로 얻게 될 수입은 4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됐다. 이 계획은 미국과 일본 투자전문회사로부터 투자의향서도 받았으나 박 시장이 지방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수면 아래로 잠복했다. 후임 이무성 시장은 예산문제와 감사원의 ‘규모과다’ 지적 등을 이유로 고구려 유적공원 계획을 백지화하고 아차산 일원 8200여평에 600억원을 들여 ‘국립 고구려박물관’을 건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전국에 산재한 국립박물관의 지자체 이양 방침에 어긋난다는 이유 등으로 난색을 표했다. ●역사박물관 국민 모금운동 검토 박영순 시장이 재선출되자 다시 TF팀을 구성,‘국립 고구려박물관’을 ‘고구려 역사박물관’으로 바꾸고 박물관과 역사교육장 및 촬영세트장 등이 들어서는 20만평의 유적공원을 오는 2010년까지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유적공원엔 복원된 고구려 보루와 함께 광개토대왕비·장수왕릉·안학궁과 고분벽화 등 북한과 중국내의 대표적 고구려 유물·유적이 재현될 예정이다. 유스호스텔과 오락·유희시설, 저잣거리 등 고구려 생활체험촌도 조성된다. 공원이 들어설 곳은 서울과 인접하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및 중부고속도로의 토평IC와 연계돼 뛰어난 접근성을 갖췄다. 이용객은 2010년에 740여만명, 매출액은 23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사업비는 총 4000억원 규모로 일부 기반시설비를 제외하고 민자를 통해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1단계 사업이 될 고구려 역사박물관 건립사업은 천안 독립기념관을 전례삼아 범국민 모금운동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공중파 TV방송이 앞다퉈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연속극을 방영중이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어이없어하는 국민적 정서가 팽배한 만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구리시는 유적공원을 중국과 북한에 주로 있는 고구려의 역사적 실체를 확인시키는 교육의 장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재현될 유적유물은 중국이 광개토대왕비의 본래 비각(碑閣)을 철거하고 중국식 비각으로 대체한 사례에서 보듯, 왜곡된 부분은 고증을 통해 원형대로 살려낼 예정이다. ●그린벨트 규제완화가 관건 구리시 고구려 유적공원 사업엔 현행법의 보완 등이 선결돼야 한다. 공원 예정부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탓에 박물관 시설은 가능하나, 재현 유적·유물의 설치가 곤란하다. 구리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에 그린벨트 관련규제 완화를 요청중이다. 박영순 시장은 “동북공정으로 ‘역사지키기’에 대한 국민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고, 여·야가 준비중인 ‘고구려 사적 복원 및 지원사업에 관한 법률’이 조만간 마련되면 사업이 급속도로 탄력을 받는다.”고 기대했다. 구리시와 국회 고구려포럼은 지난 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박영순 시장과 구리 출신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 서영수(단국대), 윤명철(동국대), 임효재(서울대)교수와 건교부 이재홍 기획관이 참가해 고구려 역사유적 공원조성과 관련한 토론회를 열었다.7∼9일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구려 역사복원을 위한 예술제도 열렸다. 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박영순 구리시장 “동북공정으로 중국의 고구려 유적이 마구 변형되는 와중에 원형모델을 보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박영순 구리시장은 지난 94년 관선시장 때부터 서울의 특색없는 위성도시에 불과했던 구리시의 발전 테마를 내심 ‘고구려’로 정했다. 최근 4년 동안의 야인시절에 그가 쓴 에세이집 ‘가슴으로 부르는 구리사랑 노래’엔 고구려 관련 부분이 전문사학가 수준 못지않은 지식을 바탕으로 광범위하게 기술돼 있다. “1500년 전 고구려의 모습을 재현하자는 것이 고구려 유적공원 사업의 핵심입니다. 유적공원이 조성되면 구리시는 중국의 지안(集安), 북한의 평양과 함께 3대 고구려 유적도시로 대내외에 확실히 자리매김할 겁니다.” 외교관 출신의 박 시장은 “중국의 동북공정은 한반도 통일 이후 만주를 둘러싼 영토분쟁 발생에 대비하려는 중국의 속셈 때문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고구려사를 우리 민족사로 인정받으려면 중국이나 평양에 가지 않고도 고구려 역사·문화를 체험할 장소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은 고구려 유적공원 조성을 공약사항으로 내걸고 출마, 수도권에서 열린우리당 후보의 유일한 단체장 당선자가 됐다. 박 시장은 장차 고구려 유적공원을 아차산과 장자못, 한강변 토평 꽃단지 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관광벨트로 묶는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이이화 서원대 교수 “아차산 출토 고구려 유물이 10년째 마땅한 장소가 없어 서울대박물관에 방치상태로 임시 보관중입니다.” 역사학자 이이화(서원대 석좌교수·69)씨는 12일 “국민의 역사의식을 높이고, 사학계의 고구려사 심층연구를 위해서도 자료관 형식의 현장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차산 유적지를 공유하고 있는 서울 광진구도 유적공원 건립을 구상했던 것으로 아나, 지역적 여건으로 보아 구리시에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시리즈로 출판된 ‘한국사 이야기’의 저자이자 고구려역사문화보존회 이사장인 이씨는 25년째 아차산 가슭에 살며 아차산과 고구려의 관계를 현장에서 연구해 왔다. “한강변 아차산은 삼국시대 신라·백제·고구려 삼국의 접경지로서, 고구려가 장수왕시대에 백제를 침공해 개로왕을 참수하고 한강 진출을 이룬 곳입니다.100년 가까이 이 지역을 지배했고 온달 장군이 전사한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추가 발굴도 시행돼야 합니다.” 이 이사장은 “동북공정의 와중에 ‘고구려 역사지키기’는 범국민적 관심사이고, 책으로만 고구려를 배우기보다는 재현된 유적·유물을 통해서라도 실물을 접하는 것이 당연히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차산 고구려 유적도 복원·보존하고 ‘역사교육의 장’이 되도록 그린벨트 관련규정 등 법률적 장애를 조속히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미니 판교’ 성남 도촌 29일 첫선

    ‘미니 판교’ 성남 도촌 29일 첫선

    일명 ‘미니 판교’로 불리는 성남 도촌 택지지구 분양이 오는 29일로 다가왔다. 평당 분양가는 1000만원 미만으로 책정될 예정인 데다 입주 후 바로 전매까지 가능해 연말 분양시장의 ‘로또’로 떠오르고 있다. 성남 도촌지구는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일대 24만 2000여평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다. 분당 야탑동과 경기도 광주시 사이에 있어 서울 강남권과의 거리가 분당보다 가깝다. 모두 5242가구가 들어선다. 그중 아파트인 주공의 휴먼시아는 5040가구가 지어진다.29일에는 청약저축 가입자를 상대로 중소형 아파트 408가구에 대한 분양이 1차로 이뤄진다. 분양면적 기준 30평형 52가구와 33평형 356가구로 이뤄진다. 야탑동과 붙어 있기 때문에 분당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사업승인 시점이 빨라 원가연동제나 채권입찰제(중대형)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교 2차 중소형 아파트는 원가연동제가 적용되고 전매금지 기간도 10년이나 되는데다 평당 분양가는 평균 1134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성남 도촌지구 당첨=단기 시세차익’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도촌지구 인근 분당 야탑동 SK뷰 32평형은 현재 평당 2000만원선인 6억∼6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 도촌 휴먼시아 33평형은 평당 1000만원인 3억 3000만원에 분양된다고 가정하면 입주 예정인 내년 12월에는 3억원 이상의 차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도 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경기도 내년 예산안 11조 3648억원

    경기도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 예산 9조 6378억원보다 1조 7270억원(17.9%)이 늘어난 11조 3648억원으로 편성했다. 일반회계 8조 6184억원, 특별회계 2조 7464억원이다. 내년에는 도로 및 교통, 하천 등 사회간접자본 분야의 예산이 1조 1999억 9900만원으로 올해보다 24.1%(2333억원)늘었다. 주요 사업별로는 학의분기점∼과천, 양주 가납∼용암 등 50개 지방도 확·포장 사업에 2422억원, 경의선·경원선 등 7개 광역전철 건설사업에 1379억원 등이 투입된다. 평택항 배후단지 및 외국 첨단기업 임대단지 조성사업에 1323억원, 중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사업에 각각 549억원과 500억원씩 지원된다. 이와 함께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지역아동센터 운영지원에 4578억원, 경로연금·노인요양시설 기능보강에 1200억원, 장애인 일자리 지원과 의료원 기능보강에 1580억원이 책정됐다. 인천시가 내년 예산편성에 중점을 둔 것은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구도심 재창조 사업이다. 시의 미래가 달린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국고지원이 부진한 상황에서 가용재원을 풀 가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보다 14.2%(6084억원) 늘어난 4조 9062억원(일반회계 3조 1446억원, 특별회계 1조 7616억원)으로 편성했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개발과 관련된 예산이 4194억원으로 8.7% 늘었다. 이미 매립이 끝난 송도 1·3공구 도시기반시설과 공원녹지 조성에 566억원, 매립이 진행중인 5·7공구에 937억원, 내년에 매립이 시작될 6·8공구에 384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아울러 인천지하철 송도신도시 연장사업에 833억원, 송도해안도로 확장 등 간선도로망 확충에 1781억원이 들어간다.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주변 기반시설 확충에도 616억원을 배정했다. 이와 함께 특수지역 개발에도 힘써 강화·옹진군 도서종합개발사업에 116억원, 접경지역 지원에 104억원, 민통선 북방지역 개발에 10억원, 서해 5도서 대책사업에 2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수원 김병철·인천 김학준기자kimhj@seoul.co.kr
  • 용인에 대규모 자연휴양림 초부리에 2008년까지 조성

    도시기반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용인시에 대규모 자연휴양림이 조성된다. 시는 10일 처인구 초부리 산 21의1 일대 163.5ha에 모두 359억원을 투입해 2008년까지 체류형 관광 휴양림을 조성하기로 했다. 최근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했으며, 내년에 산림청과 국유지 토지교환 매입을 마칠 예정이다. 이 휴양림에는 숲속휴양관, 숲속의 집, 숲속체험관, 맑은물수공간, 비오톱(Biotop)관찰원, 오토캠프장, 숲군락지쉼터, 다목적운동장, 어린이놀이숲, 계곡생태관찰로, 환경숲, 경제숲 등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초부리 자연휴양림이 종합휴양 활동공간으로, 도심문화공간과 연계된 주민들의 휴양과 휴식처로 자리잡고 청소년들을 위한 자연학습장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주기적으로 주민설명회와 공청회를 거쳐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휴양지내 설치될 각종시설에 관한 주민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휴양림을 시작으로 삭막한 도심 곳곳에 공원조성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검단·파주 분양가 700만~800만원

    정부가 3기 신도시 분양가를 20∼30% 낮추기로 함에 따라 신도시 분양가격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중소형 기준으로는 평당 700만∼10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교통부는 10일 현재 추진 중인 신도시 중 개발계획 단계에 있어 아직 보상작업이 본격화되지 않은 송파, 김포(2단계), 파주(3단계), 양주, 인천 검단 등의 분양가를 최고 30%까지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초에 발표될 강남 대체 신도시나 2008년 분양될 송파신도시의 중소형 분양가는 평당 1000만원 내외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검단, 김포, 파주, 양주 등의 경우 평당 700만∼800만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송파신도시의 경우 중소형은 평당 900만∼1000만원, 중대형은 평당 1300만∼1500만원에서 분양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분양가격 인하방안으로는 ▲택지비를 기존의 감정가격이 아닌 조성원가의 110%선에서 공급 ▲사업기간을 6개월∼1년 단축하고 용적률도 200% 수준으로 완화 ▲분양가에 전가되던 기반시설 설치비용에 대해 3∼5% 재정지원하는 등의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실시설계가 거의 마무리된 파주 1·2차나 수원 광교 신도시의 경우 용적률 완화가 쉽지 않고 용적률을 올리더라도 분양가 인하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채권입찰제 적용기준을 시세의 90%에서 70∼80%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역경제·복지 현안사업 증액 뚜렷

    광역자치단체의 내년도 예산 윤곽이 잡혔다. 지역경제 살리기 등 현안사업에 대한 증액 편성이 무엇보다 두드러진다.●부산…복지분야 27.8% 늘려 9603억원 내년 예산은 6조 608억원으로 올해보다 15.1% 증가했다. 지하철 운영권이 부산시로 넘어오면서 부채상환 등을 위한 도시철도특별회계가 3818억원에서 8712억원으로 늘었다. 전략산업 육성과 복지분야 투자비가 8603억원과 9603억원으로 올보다 각각 6.9%,27.8% 늘었다.●경남… 성장동력산업·핵심전략사업 중점 육성 예산은 4조 2863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에 비해 10.7%가 증가한 것으로 일반회계가 3조 4816억원, 특별회계 8047억원이다. 사회복지 분야가 1조 119원으로 올해보다 24.3% 늘었다. 삶의 질 개선과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육성 및 핵심전략사업 추진에 중점을 뒀다 ●대전… 캠퍼스타운등 민선4기 역점사업에 `무게´ 올보다 7.9% 증가한 2조 2385억원을 편성했다.3대 하천 생태복원(72억원)과 판암동 재개발사업인 무지개 프로젝트(44억원), 캠퍼스타운 조성(6억원),U-턴 프로젝트(55억원) 등 민선 4기 역점사업 대부분이 신규 사업비로 포함됐다. 과학기술, 소외계층 복지향상, 주거환경개선 분야 등에도 증액 편성됐다.●충남… 복지공동체 구축에 5615억원 투자 올보다 12.7% 증가한 3조 5420억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4876억원 ▲농수산업 선진화 5525억원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1479억원 ▲복지공동체 구축 5615억원 ▲쾌적한 자연환경 구축 2536억원 등이다. 영상미디어 사업화센터 건립과 자동차부품산업 연구개발체제 구축 등 지역선도산업 육성에 중점을 뒀다.●광주… 도시기반시설 구축 4000억원 편성 올보다 6.8% 증가한 2조 3277억원으로 편성됐다. 생산도시건설 3500억원, 문화중심도시 육성 2200억원, 생태도시 2500억원, 도시기반시설 구축 4000억원, 시정혁신 3300억원 등이다. 내년 10월 열리는 전국체전 340억원, 시내버스 준공영제 145억원 등이 신규로 책정됐다.●전남… 1조 3000억원 들여 사회복지 활성화 3조 9400억원을 편성했다. 해남·영암 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와 무안 산업교역형도시 등 기업도시 착공에 역점을 둔다. 또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등 과학산업 육성 등에 1500억원을 투입한다. 노인 등 저소득 계층을 위한 사회복지분야에 무려 1조 3000억원을 쏟아붓는다. 권역별 특화산업 육성과 고속도로·항만·공항 등을 잇는 접속도로망 확충으로 접근성을 높인다.●전북… 기업 유치·산업기반 확충 역점 올보다 18.9% 증가한 3조 1331억원으로 처음 3조원을 넘었다. 사회복지분야가 6271억원으로 가장 많고, 농어촌지원 5001억원, 건설교통 3496억원, 보건환경 2634억원 등으로 책정됐다. 특히 기업유치·산업기반 확충 등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에 39.8% 증가한 1434억원을 배정했다.●대구… 서민경제·성장동력산업 우선 14.6% 증가한 3조 8840억원. 모바일 소프트웨어 집적단지 90억원, 중소기업 지원 550억원, 재래시장 정비 149억원 등 미래 성장동력 산업 육성과 서민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뒀다.●경북… 산업경제분야 51.3% 증액 13.7% 증가한 3조 9086억원으로 편성됐다. 낙동강프로젝트 및 경북투자펀드조성 등 민선4기 7대 전략사업 추진에 43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경제 활성화 부문에 51.3% 증액하는 등 미래성장동력산업 육성과 산업·경제활성화에 역점을 뒀다.●제주… 특별자치도 원년, 실제 증가액 미미 제주특별자치도 원년 예산이 올보다 11% 증가한 2조 3000억원으로 가시화됐다. 특별도 첫 예산치곤 평년작이란 평가다. 제주지방해운항만청과 국도유지건설사무소 등 국기기관 이양에 따른 예산과 자치경찰 출범 등 고정예산 1600여억원을 빼면 실제 증가액은 미미한 수준이다.전국종합·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박병원 재경차관 “경제 악영향 인상 반대”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은 7일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총량규제가 검토되고 있으나, 주택 실수요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낮 KBS1라디오에 출연,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 주장과 관련해 “금리라는 정책 수단은 경제 전체에 무차별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제 전체의 동향에 따라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일부의 요인으로 발생한 부동산 가격 때문에 금리를 자꾸 흔드는 것에는 언제나 반대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주택담보대출 총량규제에 대해서는 “검토 대상이지만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실수요가 아닌 투기적인 주택담보 대출만 따로 규제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안은 판교 등 일부지역의 신규주택 분양가가 높게 나온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기반시설에 들어가는 비용을 국가 등이 부담하거나 용적률을 높여주는 것 이외에도 토지개발공사나 주택공사가 이익을 내는 부분을 조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간아파트의 분양가 규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으며, 분양원가 공개도 민간이 개발한 택지에서는 적용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민간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문제는 이번 대책에서 가장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막가는 집값’ 백약이 무효?

    ‘막가는 집값’ 백약이 무효?

    #사례 1 인천 검단에 사는 학습지 교사 최모(37·여)씨는 요즘 울화가 치밀어 밤잠을 설친다. 저축에다 대출을 끼고 이루려던 내집 장만의 꿈이 눈앞에서 날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신도시 발표로 검단지역의 집값이 평당 1000만원선으로 오르면서 당초 사려던 1억 2000만원짜리 아파트가 며칠 사이 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남편과 함께 월 250여만원의 소득으로 금실좋게 살아왔지만 일이 이렇게 되자 괜한 부부싸움만 늘고 있다.“집값이 떨어진다.”고 노래를 부르던 정부 말을 믿고 내집 장만을 늦춰온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사례 2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서 5년째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김모(57)사장은 최근 매매 거래를 위해 계약금을 치를 때 매도자가 앉은 자리에서 1억원 정도 매도 가격을 높여 부르는 일은 아주 일반적이라고 소개했다. 매물이 귀해 사려는 사람이 안달하는 매도자 우위의 장세여서 위약이 속출, 호가를 좀 높여 부르는 것은 애교라는 것이다. 추가 호가 제의가 먹혀들수록 집값은 계속 오른다고 김 사장은 덧붙였다. #사례 3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공무원들이 상담하러 오는 사례가 부쩍 늘어난 게 새로운 경향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에 가장 보수적인 집단으로 꼽혀온 공무원들마저도 최근 ‘일단 집을 사고 보자’는 실수요자로 전환했다는 얘기다. 이번 집값 이상 급등은 기존 투기꾼이 아닌 무주택 서민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단면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참여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한 방안을 거듭 내놓으며 고심하지만 요즘 같은 이상급등 장세에서는 백약이 무효처럼 느껴진다. 기반시설을 국민세금으로 부담하고 용적률을 높여 분양가를 낮추는 것은 물론 민간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해 집값 인하를 추진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도 시장은 꿈쩍하지 않는다.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과 규제 등 지금까지 나올 만한 대책은 이미 다 나온 만큼 정부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기존 대책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점검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부동산 114 김희선 전무는 “서둘러 추가 대책을 내놓기보다 기존 대책들의 문제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예컨대 판교 중대형 등에 적용한 채권입찰제에 따른 고분양가 등 의도는 좋지만 역효과로 시장 혼란을 초래한 대책들은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개선점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양시장뿐만 아니라 매물이 없어 호가가 치솟는 기존 시장의 문제도 손을 대야 한다는 주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이상급등은 매물 부족으로 생긴 문제인 만큼 시장에 매물이 많이 나오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양도소득세 감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공급대책도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 팀장은 “강남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신도시를 소비자들이 원하는 강남과 가까운 곳에 지어야 한다.”면서 “용적률을 높여 고급 중대형을 많이 짓는 한편 이와 별도로 중소형 임대에 대한 청사진도 함께 내놓아야 소비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주택 소비자들은 분양 시장에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스피드뱅크 김광석 실장은 “민간아파트의 분양원가마저 공개되더라도 서울에서는 앞으로 더 좋은 물량이 나오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용인 흥덕지구, 경기도 시흥 등 입지가 좋고 가격 측면에서 메리트(이점)도 있는 단지에 적극 청약해 연말까지 통장을 해소하는 전략으로 가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신도시 기반시설비 재정분담 비율 논란

    정부가 지난 3일 신도시 집값을 잡기 위해 공공택지 기반시설 설치비를 국가 재정에서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가와 입주자간 분담비율을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는 기반시설의 종류 및 입주민이 아닌 일반 시민들의 사용 빈도 등에 따라 재정과 입주자간의 적절한 분담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국고 부담 비율을 얼마로 할 것인지를 정하는 과정에서 판교 입주예정자와 비수도권 지역,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진통이 우려된다. 구체적인 분담기준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건설교통부 등이 앞으로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 김동연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기획단장은 “현재 있는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사업시행자 등 분담주체간 분담비율 기준을 준용하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단 개발분담금 문제는 개별 사업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추가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재원이 한정돼 있어 사업의 우선순위와 노선별 우선순위를 정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이는 건교부가 추후에 신도시 기본계획을 제출할 때 심도있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분담기준은 시설종류별로 다른데 고속도로의 경우 용지와 보상비는 100% 국가가 지원하며 건설비는 국가와 도로공사가 50대 50 분담한다. 광역철도의 경우 국가가 75%, 지방자치단체가 25% 각각 분담한다. 하지만 노대래 재경부 정책조정국장이 브리핑 때 지적했듯이 기반시설 비용은 여러 종류가 있어 일률적으로 분담기준을 정하기 어렵고, 일반 국민들의 사용 빈도 등을 정확하게 추정해 분담기준에 반영하겠다는 것도 말처럼 쉽지 않아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판교 등 최근에 분양을 완료한 신도시 입주 예정자들이 형평성을 요구하며 반발할 가능성도 크다. 판교의 경우 광역교통시설 설치비용 4조 3824억원 가운데 1조 6694억원 정도가 분양가에 전가돼 가구당 평균 6000만원 가량의 비용을 부담했다. 따라서 정부가 어느 정도로 분담비율을 정하느냐에 따라 분양가 인하 폭이 결정된다.한편 지난 3일 긴급장관간담회에서 장병완 기획처장관은 기반시설 비용을 국가 재정에서 지원한다는 방안에 형평성과 수도권 인구억제정책에 역행한다는 이유를 들어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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