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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펜타곤·언론, 새 보도지침 놓고 충돌

    미국 전쟁부(옛 국방부)가 언론 접근을 제한하는 보도지침을 내놓자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주요 언론매체가 이를 거부하며 정면충돌했다. 전쟁부 기자단인 펜타곤 언론인 협회는 13일(현지시간) 입장문을 통해 ‘미승인 정보’에 대한 보도를 제한할 것을 서약하라는 국방부의 요구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전쟁부가 승인되지 않은 기밀, 기밀이 아니지만 통제된 정보를 허락 없이 노출하면 출입증을 박탈하겠다고 출입 기자들에게 경고한 데 따른 집단 대응이다. 전쟁부는 이 내용을 담은 서약서를 14일 오후 5시까지 서명하지 않으면 24시간 안에 출입증을 반납하고 청사를 비우라고 통보했다. 그러자 NYT, WP,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로이터 통신 등 주요 매체 대부분이 보도지침을 거부했다. 이날까지 서약서에 서명하겠다고 밝힌 언론사는 우익 방송매체인 ‘원 아메리카 뉴스’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엑스(X)에 NYT 등이 발표한 보도지침 거부 성명을 공유한 뒤 손을 흔드는 ‘작별 이모티콘’을 올렸다. 예고대로 보도지침에 동의하지 않는 언론사는 출입을 금지하겠다는 뜻이다. WP는 이번 갈등이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맷 머리 WP 편집국장은 “정보 수집과 공개를 불필요하게 제한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의 근간을 훼손하려는 요구”라고 지적했다. 리처드 스티븐슨 NYT 워싱턴지국장은 “매년 1조 달러(약 1430조원) 가까이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미군에 대한 언론의 보도 방식을 제약하려는 것”이라며 “국민은 정부와 군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 계엄날 문건 받아 뒷주머니 넣은 한덕수… 尹 발언에 고개 끄덕

    계엄날 문건 받아 뒷주머니 넣은 한덕수… 尹 발언에 고개 끄덕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에서 군사기밀인 12·3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이 일부 공개됐다. 여기에는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전 지시사항 문건을 꺼내 읽고 다른 국무위원과 돌려보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간 한 전 총리는 “계엄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베일에 싸여 있던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상황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가 심리하는 한 전 총리의 2회 공판에서 계엄 선포 당일 대통령실 집무실과 대접견실이 담긴 20분 분량의 영상이 공개됐다. 3일 오후 5시 59분부터 녹화된 총 32시간 분량의 영상 중 일부다. 음성이 아닌 화면만 담긴 CCTV 영상은 3급 군사기밀로 지정돼 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대통령경호처에 기밀 해제 및 공개를 요청했고 경호처는 보안심사위원회를 거쳐 한 전 총리의 재판에 한해 공개를 허가했다. 재판부는 해당 영상을 공개 재판에서 재생하고 중계하는 것도 허용했다. 법원 영상용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해당 영상은 일부 모자이크 처리 등을 거쳐 일반에 공개됐다. 韓 “계엄 보고 못 받아” 주장 흔들‘3급 軍기밀’ 대통령실 영상 첫 공개김용현, 손가락 펴 남은 정족수 계산韓, 송미령에게 전화해 참석 독촉도영상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계엄 선포 전인 오후 8시 40분 먼저 대접견실에 도착해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집무실에 들어가기 전 짧게 대화했다. 특검은 이를 두고 “한 전 총리가 김 전 장관에게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려 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증거 장면”이라며 “피고인은 도착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계획을 알았다”고 했다. 국무회의 정족수를 맞추기 위해 국무위원을 소집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도 나왔다. 오후 9시 14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집무실에서 대접견실로 들어오며 오른손 손가락 4개를 펼쳤다. 이후 한 전 총리 쪽으로 다가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오후 9시 29분 영상에는 김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연락을 돌린 김정환 전 대통령실 수행실장을 복도에서 마주쳐 손가락 4개를 펼쳐 보이자, 김 전 실장이 뛰어가는 모습도 잡혔다. 이후 오후 9시 35분 한 전 총리가 휴대전화를 오른손에 든 장면에 대해 특검은 “오후 10시가 다가옴에도 의사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자 한 전 총리가 직접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전화해 빨리 오라고 독촉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한 전 총리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문건을 돌려 읽는 장면도 나왔다. 집무실에서 다시 대접견실로 나온 한 전 총리는 두 종류의 문건을 들고 나왔고 오후 9시 47분쯤 이를 조 전 장관, 최 전 부총리, 김 전 장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돌아가며 읽었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들고 온 결재판을 보기도 했다. 정족수 2명이 부족한 상황이었던 오후 10시 12분에는 김 전 장관이 손가락 1개를 들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직후인 오후 10시 14분에 조규홍 전 복지부 장관이 들어온 상황을 두고 특검은 “김 전 장관이 조 전 장관의 도착 사실을 알고 의사정족수가 1명 남았다는 사실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을 부른 이유가 의사정족수를 채우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은 이 같은 전후 상황을 보면 분명히 확인된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오후 10시 18분 대접견실로 나온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동조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들을 향해 무언가 말하자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을 바라보며 두어번 끄덕였다. 이를 보고 나서 다른 국무위원들을 한번 둘러본 윤 전 대통령은 직후 자리를 떴다. 특검은 한 전 총리의 이 같은 모습을 두고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계엄 선포에) 동조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러한 동조 표시가 범행의 결의를 강화시킨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계엄 문건 돌려 읽는 국무위원들韓, 문건 2개 들고 대통령실 나와최상목·조태열 등 함께 문건 읽어특검 “韓이 서명 독려한 듯” 주장대통령과 함께 문밖으로 나갔던 김 전 장관이 다시 들어오자 한 전 총리가 갈색 서류봉투를 건네는 장면도 보였다. 이를 두고 특검팀은 “피고인이 정족수가 채워졌으니 국무회의를 하자거나 국무위원의 말을 들어 보자고 건의하는 모습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 계엄 선포 이후 영상에는 한 전 총리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장면도 잡혔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이후 장관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한 뒤 오후 10시 42분쯤 집무실로 떠나는 과정에서 이 전 장관에게 전화하는 모양의 손동작을 보였다. 한 전 총리 역시 이러한 상황을 보고 있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단전·단수 조치를 확실히 하라는 의미로 전화기 모양 손동작을 보였고, 한 전 총리는 이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봤다”며 한 전 총리도 이 같은 상황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무위원들이 해산하던 시점인 오후 10시 44분쯤엔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들에게 무언가 말하기도 했다. 특검은 이를 두고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에게 계엄 선포 관련으로 추정되는 문건에 서명하고 가라고 권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직후인 오후 10시 49분에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 전 총리가 협의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이 시간은 나머지 국무위원들이 대접견실에서 모두 나간 이후다. 한 전 총리는 대접견실을 나가려는 이 전 장관을 잡고 16분간 대화했다. 이들은 서로 가진 문건을 돌려보며 협의했다. 오후 11시 4분에는 문건을 주고받은 이 전 장관이 특정 부분을 가리키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이 한 전 총리를 바라보며 웃거나 한 전 총리가 문건을 뒷주머니에 넣는 모습도 담겼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월 헌법재판소에서 문건 사전 인지 의혹에 대해 “해제 국무회의까지 전혀 인지를 못 했고 (나중에)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다”고 해명했는데, 이와 배치되는 지점이다. 재판부는 이날 한 전 총리에게 “비상계엄 당시 군인이 무장 상태로 투입됐는데, 국무총리이던 피고인은 국민을 위해 어떤 조치를 했나”라고 직접 질문했다. 이에 한 전 총리는 “전체적 계획에 대해 저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기존과 같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어 “비상계엄이 경제나 대외 신인도 등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는 질문에는 “국무위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국무위원에게 주어진 국무회의를 통해 본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영상에선尹의 전화 모양 손동작 지켜본 韓단전·단수 지시 사전에 인지한 정황韓 “일부 기억 안 나” 재차 혐의 부인또 재판장이 “영상을 봤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한 전 총리는 “CCTV 모습을 통해 현출된 것에 대해 앞으로도 제가 기억이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변호인과 상세히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김영호 전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이라고 하는 말은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처음 들었다는 것이 정확한 저의 기억”이라고 진술했다. 특검 조사 당시 김 전 장관은 오후 8시 40분쯤 대접견실에 도착한 뒤 한 전 총리에게 ‘대통령께서 계엄을 선포하려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바 있는데, 이를 법정에서 번복한 것이다. 이어 “조사를 마치고 나서 자세히 생각해 보니 제 기억에는 한 전 총리가 저런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됐다”며 “당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서 기억에 일부 혼돈이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재판장이 “국무위원을 부르라고 한 것은 국무회의를 열어서 (계엄 선포에) 반대하려고 한 것으로 이해했다는 건가”라고 묻자 “처음에는 국무위원을 더 불러서 다른 사람들 의견도 좀 들어 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식으로 이해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국무위원을) 부른 이유가 바뀌어서 국무회의를 열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 계엄 당일 ‘문건’ 뒷주머니에 넣은 한덕수…‘군사기밀’ 대통령실 CCTV 공개

    계엄 당일 ‘문건’ 뒷주머니에 넣은 한덕수…‘군사기밀’ 대통령실 CCTV 공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재판에서 계엄 당일 국무위원들의 행방이 담긴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이 13일 일부 공개됐다. 대통령실 내부 CCTV 영상은 3급 군사기밀로 지정돼 있으며, 외부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은 이날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위증,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 사건 2차 공판에서 대통령실 CCTV 증거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내란특검팀은 군사기밀보호법의 보호를 받는 해당 CCTV에 대해 “보안업무규정에 따라 한 전 총리의 재판 관련 비밀 공개는 가능하다”는 취지의 대통령경호처 공문을 받아 재판부에 증거조사 중계를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3~4일 비상계엄 관련 국무회의가 열린 대통령실 5층 대접견실 내부와 외부 복도 등이 촬영된 CCTV 영상 총 32시간 분량을 확보해 이중 공소사실과 관련된 부분을 편집했다. 이를 파워포인트(PPT)에 정리해 공개하는 방식으로 약 50분간 증거조사를 진행했다. 대통령경호처 승인 받아 일부 공개공개된 CCTV에는 비상계엄 당일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 장소에 놓여있던 계엄 관련 문건을 챙겨 나와 다른 국무위원들과 돌려보는 모습 등이 담겼다. 영상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오후 9시 10분쯤 대통령 집무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들은 뒤 특정 문건 2개를 들고 대접견실로 들어왔다. 이어 오후 9시 47분쯤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 등과 함깨 해당 문건을 돌려읽었다. 한 전 총리가 문건을 뒷주머니에 넣는 모습도 포착됐다. 오후 10시 44분쯤에는 한 전 총리가 상의 안 주머니에서 또 다른 문건을 꺼내 읽는 듯한 모습도 담겼다. 특검팀은 해당 문건이 대통령의 특별지시사항이 담긴 문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지난 2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문을) 계엄 해제 국무회의까지 전혀 알지 못했고 (나중에)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용현 전 장관과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 정족수가 채워졌는지 여부를 놓고 대화하는 모습도 있었다. 오후 9시 14분쯤 김 전 장관이 손가락 4개를 펼쳐보이면서 한 전 총리에게 다가가 말했고, 한 전 총리는 오후 9시 35~38분 사이에 휴대전화를 들고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했다. 밤 10시 12분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도착하자 김 전 장관이 손가락 1개를 들어보였다. 이어 10시 14분쯤 조규홍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들어왔다. 특검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밤 10시를 앞두고 국무회의 의사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부족한 인원 수를 세고 빨리 오라고 독촉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위원들 빨리 오라고 전화로 독촉”이어 비상계엄 선포 직전인 오후 10시 18분쯤 윤 전 대통령이 대접견실에서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무언가 말한 뒤 일어났다. 한 전 총리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윤 전 대통령과 함께 나갔던 김 전 장관이 돌아오자 갈색 봉투에 담긴 서류를 집어들어 건넸다. 특검은 이에 대해 “한 전 총리는 국무회의를 하자거나 국무위원들 의견을 들어보라는 건의를 한 것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에게 관련 서류를 건네주고 동조 의사를 표시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CCTV에는 국무위원들이 모두 나간 뒤인 오후 10시 49분쯤 한 전 총리가 이 전 장관과 16분간 서로 가진 문건을 돌려보며 대화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어 비상계엄이 해제된 뒤인 12월 4일 오전 5시 18분쯤 강의구 전 실장이 결재판을 들고 한 전 총리에게 다가가는 등 계엄 선포 문서를 사후에 작성하려 한 듯한 장면도 있다. 증거조사가 끝난 뒤 한 전 총리는 해당 CCTV 영상에 대해 “기억이 없는 부분도 있다”며 “변호인과 상의해서 (의견을) 말하겠다”고 답변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에게 “비상계엄 그 자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고 당시 많은 경찰과 무장 군인이 투입된 점이 확인됐다”며 “국무총리였던 피고인이 국민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 전 총리는 “전체적인 계획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대통령 집무실에서 비상계엄이 경제나 대외 신인도 등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무위원들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국무위원들에게 국무회의를 통해 본인들의 입장을 확실히 밝힐 것을 요청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의 내란을 방조한 혐의와 사후 선포문을 작성·폐기한 혐의,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한 혐의 등을 받는다.
  • 종이 챙기는 한덕수…계엄 당일 대통령실 CCTV 공개된다

    종이 챙기는 한덕수…계엄 당일 대통령실 CCTV 공개된다

    법원이 13일 12·3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한 증거조사 중계를 허용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이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위증,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 사건 2차 공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해당 CCTV에는 비상계엄 당일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 장소에 놓여있던 계엄 문건과 대국민 담화문 등 종이를 챙겨 나오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특검팀은 CCTV 군사기밀 해제와 관련해 대통령 경호처에서 공문을 회신받은 결과 “중계를 허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재판부에 증거조사 중계를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특검팀이 경호처로부터 회신받은 공문에는 한 전 총리의 재판 관련 비밀 공개는 가능하지만, 재판 외 비밀 공개는 불가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군사기밀보호법상 군사기밀은 국가안전보장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에 따라 1급비밀, 2급비밀, 3급비밀로 등급을 구분한다. 특검팀에 따르면 해당 CCTV 촬영 장소는 군사상 3급비밀로 분류돼 있다. 재판부는 특검 측이 제출한 문서에 대해 “3급비밀이 해제됐다고 볼 수 없어서 CCTV 중계까지 허용하는 취지인지 명확히 해달라고 특검 측에 석명을 요청했다”면서도 “특검 쪽에서 중계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냈다”며 CCTV 증거조사를 중계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부 다 증거조사를 하려면 전체 32시간 정도 걸린다”면서 전체 동영상 재생이 아닌 편집된 PPT를 보고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남용을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내란을 방조한 혐의로 지난 8월 29일 불구속 기소됐다.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선포문을 작성·폐기한 혐의,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있다.
  • ‘한미훈련 기밀’ 문서 책상에 올려놓고 퇴근한 軍 장성들

    ‘한미훈련 기밀’ 문서 책상에 올려놓고 퇴근한 軍 장성들

    군 장성 등이 한미연합훈련 관련 군사기밀이 담긴 문서를 책상 위에 올려놓은 채 퇴근해 ‘경고’ 조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 4월 육·해·공군본부 및 해병대사령부를 대상으로 2025년 국방분야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감사 결과 비밀문서·암호장비 관리 부실로 육군본부 6명, 해군본부 3명, 공군본부 5명, 해병대사령부 3명 등 17명이 적발돼 ‘경고’ 조치를 받았다. 육군본부에선 작전 분야를 담당하는 소장급 장성이 Ⅱ급 비밀인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연습 사후 검토 회의자료를 책상 위에 방치한 채 퇴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준장급 장성은 Ⅲ급 비밀인 특정 부대 정찰용 무인기 긴급보강 계획 자료를 책상 위에 두고 퇴근한 사실이 감사 결과 확인됐다. 군사기밀은 그 내용이 누설되는 경우 국가안전보장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에 따라 Ⅰ·Ⅱ·Ⅲ급 비밀로 구분된다. 국방보안업무훈령에 따르면 Ⅰ급 비밀은 반드시 이중 금고형 용기에 보관돼야 하며, Ⅱ급·Ⅲ급 비밀은 철제 캐비닛 등 이중 잠금장치가 된 내화성 용기를 사용해 보관해야 한다. 해군본부와 공군본부, 해병대사령부 등에서도 Ⅱ·Ⅲ급 비밀문서와 Ⅲ급 비밀인 암호장비 한국군합동지휘통제체계(KJCCS)를 방치한 영관급 장교들이 확인돼 ‘경고’ 조처됐다.
  • [사설] 국가핵심기술 또 유출… 인재 관리·안보 더 치밀해야

    [사설] 국가핵심기술 또 유출… 인재 관리·안보 더 치밀해야

    국가 핵심기술인 삼성전자의 D램 제조 기술을 고스란히 중국으로 빼돌린 이 회사 전직 임원 등이 구속 기소됐다고 한다. 상무로 재직한 인물을 포함한 전직 삼성전자 직원 3명은 차례로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로 이직해 몸담았던 기업의 독자 기술을 넘겨줬다는 것이다. 기술 개발에 1조 6000억원을 투입한 삼성전자는 결국 경쟁업체 배만 불리고 있는 꼴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 제품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국가는 물론 자신이 일한 기업에 대한 배신행위가 아닐 수 없다. 한중 기술 격차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기술 유출이 일상화된 현실과 깊은 관련이 있다. 국가 대표 기업에 종사했던 이들이 줄지어 기술을 훔쳐 가는 모습은 참담하기만 하다. 앞서 20나노미터(㎚)급 D램 반도체 기술도 중국으로 넘어갔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전직 임원이 개입됐다. LG디스플레이 출신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중국으로 들고 갔다. 첨단기술을 보유한 대표 기업 모두 기술 유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배경엔 당연히 돈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 업체는 국내 연봉의 3~5배를 조건으로 기술 인력을 유혹했다. 하지만 기술을 습득하고 나면 곧바로 팽(烹)당하는 것이 정해진 수순이다. 국가 기밀이자 회사 기밀인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임직원 관리에 소홀한 기업 책임도 작지 않다. 고급 기술을 보유한 임직원이 경쟁 업체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인사 관리와 처우 보장은 회사 기밀을 보호하는 당연한 비용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국가 핵심기술의 중국 유출은 우리 경제 안보에 구멍이 크게 뚫려 있음을 보여 준다. 산업기술보호법 등 규정을 강화해 억지력을 높여야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참에 우리 사회가 과학기술 분야 종사자에게 적절히 보상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정부와 기업은 첨단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치밀하게 세우되 핵심은 인재 관리가 돼야 할 것이다.
  • “감히 내게 맞서?”…‘정적’ 용서 않는 트럼프에 떨고 있는 美 정·재계

    “감히 내게 맞서?”…‘정적’ 용서 않는 트럼프에 떨고 있는 美 정·재계

    ‘정적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때 대척점에 있었던 인사들이 잇따라 기소되거나 수사당국의 표적이 되면서 미국에서 ‘블랙리스트’ 논란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미국 정가와 경제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면 보복당한다는 공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들에 대한 보복 논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지난 8월 연방수사국(FBI)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19년 경질된 볼턴 전 보좌관은 이후 회고록, 언론 인터뷰, 강연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온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다. FBI 측은 볼턴 전 보좌관이 2020년 6월 출간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등을 통해 국가 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며 수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미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위기를 맞았다”며 ‘보복 정치’를 우려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미 연방검찰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기소하면서 보복 논란이 또 한번 불거졌다. 코미 전 FBI 국장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개입했다는 일명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했고, 이에 대해 의회와 연방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잇따라 증언했다. 연방검찰은 이 증언이 위증이라고 보고 코미 전 국장을 기소했다. 당초 버지니아 동부 연방지검은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허위라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소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검장을 해임한 뒤 측근인 린지 핼리건 백악관 특별보좌관을 임시지검장으로 임명했고, 이후 코미 전 국장에 대한 기소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 레이 전 FBI 국장에 대해 “법무부가 수사 중일 것”이라고 밝혀 또 한 명의 전직 FBI 수장이 수사 대상에 올라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당시 FBI가 의사당에 모인 군중 속에 요원들을 은밀히 배치해 선동하는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경제계 인사도 타깃으로 겨냥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반파시즘·반인종주의 좌파 운동인 ‘안티파’(Antifa) 등에 대한 수사를 위해 FBI에 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하는 각서에 서명했는데, 좌파 단체에 자금 지원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와 링크드인 공동창업자인 리드 호프먼을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그와 불편한 관계였던 인사들이 잇따라 수사대상에 오르거나 기소된 것에 대해 민주당 마크 워너(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우리 사법 제도는 증거와 법에 기반한 검찰의 결정에 의존하는 것이지 복수를 결심한 정치인의 개인적 원한에 의한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유럽 뒤흔든 中 간첩, FBI까지 넘보다 결국 덜미

    유럽 뒤흔든 中 간첩, FBI까지 넘보다 결국 덜미

    독일 법원이 유럽의회 기밀 문건을 빼돌리고 미국 연방수사국(FBI) 내부 정보 수집까지 시도한 중국계 간첩에게 징역 4년 9개월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고인은 중국 출신 독일 국적자 지안 궈(44)로, 극우 성향 정당 독일대안당(AfD) 소속 막시밀리안 크라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다. 그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브뤼셀에서 활동하며 유럽의회 국제무역위원회 관련 기밀 문건 500여 건을 확보해 중국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았다. FBI 정보까지 노려재판 과정에서는 궈가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 물류업체 직원이자 중국 국적 여성 야츠 X를 통해 군수 물자와 승객 정보를 수집했으며 나아가 FBI 내부 정보까지 알아내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그는 해당 업체에 새로 입사한 직원이 FBI나 미국 정부와 연관 있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프치히 공항은 유럽 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물자가 집결하는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공범 집행유예…크라 의원도 수사 대상 공범으로 지목된 X는 공항 근무 중 화물·승객·군수 장비 수송 관련 정보를 궈에게 전달한 혐의로 징역 1년 9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한편 궈의 상관이었던 크라 의원은 지난해까지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다 올해 2월 연방하원(분데스탁)으로 당선됐다. 그는 러시아 선전매체에서 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FBI의 주시 대상이 됐으며 현재 독일 검찰도 뇌물수수·자금세탁 혐의로 수사 중이다. 크라는 독일 언론 DPA에 “전직 보좌관 체포 직후 사무실 보안을 강화했다”며 “이번 재판을 통해 여러 사실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서는 “정치적 음해”라고 반박했다. “독일에서 가장 심각한 中 간첩 사건” 검찰은 궈가 최소 2007년부터 중국 당국에 정보를 넘겨왔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독일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중국 간첩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궈는 최후 진술에서 “나는 중국 정보기관 직원이 아니다. 무죄”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중국 정보기관의 명백한 고용인”이라며 유죄를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유럽 내 중국의 조직적 간첩 활동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확산시키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과거 유럽 각국의 간첩 의혹 제기에 대해 “중국을 흠집내기 위한 정치적 공세”라며 부인해 왔다.
  • 유럽 기밀에 FBI까지…17년 암약한 中 간첩의 최후

    유럽 기밀에 FBI까지…17년 암약한 中 간첩의 최후

    독일 법원이 유럽의회 기밀 문건을 빼돌리고 미국 연방수사국(FBI) 내부 정보 수집까지 시도한 중국계 간첩에게 징역 4년 9개월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고인은 중국 출신 독일 국적자 지안 궈(44)로, 극우 성향 정당 독일대안당(AfD) 소속 막시밀리안 크라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다. 그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브뤼셀에서 활동하며 유럽의회 국제무역위원회 관련 기밀 문건 500여 건을 확보해 중국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았다. FBI 정보까지 노려재판 과정에서는 궈가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 물류업체 직원이자 중국 국적 여성 야츠 X를 통해 군수 물자와 승객 정보를 수집했으며 나아가 FBI 내부 정보까지 알아내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그는 해당 업체에 새로 입사한 직원이 FBI나 미국 정부와 연관 있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프치히 공항은 유럽 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물자가 집결하는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공범 집행유예…크라 의원도 수사 대상 공범으로 지목된 X는 공항 근무 중 화물·승객·군수 장비 수송 관련 정보를 궈에게 전달한 혐의로 징역 1년 9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한편 궈의 상관이었던 크라 의원은 지난해까지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다 올해 2월 연방하원(분데스탁)으로 당선됐다. 그는 러시아 선전매체에서 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FBI의 주시 대상이 됐으며 현재 독일 검찰도 뇌물수수·자금세탁 혐의로 수사 중이다. 크라는 독일 언론 DPA에 “전직 보좌관 체포 직후 사무실 보안을 강화했다”며 “이번 재판을 통해 여러 사실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서는 “정치적 음해”라고 반박했다. “독일에서 가장 심각한 中 간첩 사건” 검찰은 궈가 최소 2007년부터 중국 당국에 정보를 넘겨왔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독일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중국 간첩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궈는 최후 진술에서 “나는 중국 정보기관 직원이 아니다. 무죄”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중국 정보기관의 명백한 고용인”이라며 유죄를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유럽 내 중국의 조직적 간첩 활동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확산시키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과거 유럽 각국의 간첩 의혹 제기에 대해 “중국을 흠집내기 위한 정치적 공세”라며 부인해 왔다.
  • 민간 클라우드 나눠 쓰는 영미… 재난·전쟁에도 즉각 복구 가능

    프랑스, 화재 후 백업 센터 운영일본은 데이터센터 분산 추진한국은 민간 위탁 11.6% 불과지난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전산시스템이 마비된 것은 정부가 지난 2~3년간 전산망 이원화(백업) 체계를 갖추지 못한 탓이다. 한국과 달리 주요 선진국들은 공공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클라우드’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가상 공간에 서버를 마련해 두고 데이터를 가져오는 서비스다. 화재로부터 안전한 것은 물론 대형 재난이나 전쟁 상황에서도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2010년 이후 공공 분야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 나섰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민간 클라우드 활용을 적극 추진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2010년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을 통해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펜타곤)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CIA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펜타곤은 구글·오러클·AWS·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8년 ‘클라우드 스마트 전략’이란 정책으로 확대·발전시켰다. 영국도 2013년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을 추진해 공공 분야에 클라우드 방식을 도입했다. 화재나 자연재해가 일어나도 공공서비스가 유지될 수 있도록 데이터 백업과 분산 시스템도 의무화했다. 미국과 영국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백업·복구 시스템과 다중 데이터 센터 체계를 갖췄다. 프랑스는 2021년 OVH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화재로 360만개 웹 서비스가 마비되는 사고를 경험한 이후 공공 데이터 백업 센터를 가동했다. 일본은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에 집중된 데이터 센터를 지방으로 분산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반면 한국은 공공 영역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이 저조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3년 공공시스템 2300여개 중 민간 클라우드 사용률은 11.6%로 집계됐다. 공공 분야 기밀이 민간으로 유출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데이터 협력에 소극적이었던 탓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하지만 보안 기준에 충족하는지 검증한다”며 “국가 기밀이 유출되지 않도록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접근을 통제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김정은, APEC 계기 회동 가능성…라이칭더 대만 총통 전 보좌관, 中 간첩 혐의 유죄 판결

    트럼프-김정은, APEC 계기 회동 가능성…라이칭더 대만 총통 전 보좌관, 中 간첩 혐의 유죄 판결

    트럼프-김정은, APEC 계기 회동 가능성…한반도 정세 변화 주목 [프랑스 RFI] 연합뉴스는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음 달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유엔 총회 연설에서 평화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미·북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계기가 될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시진핑, 트럼프에 ‘대만 독립 반대’ 촉구…타이베이 “대만은 美 핵심 이익” [대만 연합보]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를 갈망하는 시기를 이용해 워싱턴에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표명하여 대만을 고립시키려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만 국가안보 관계자들은 대만의 전략적·공급망적 지위와 안보가 여전히 미국의 전략적 핵심 이익이라고 지적하며, 중국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만을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만 담강대 황계정 교수는 양국 정상이 10월 APEC에서 회동할 경우 대만 문제에 대한 ‘양측이 수용 가능한 문구적 입장’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관건이라고 보았습니다. 성대 정치학과 왕홍런 교수는 트럼프의 대만 인식이 과거와 달라졌을 수 있으므로 그가 중국과 무엇을 교환하려 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중 외교장관 회담, ‘패권주의 반대’ 공동 입장 표명 [중국 신화망·일본 산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8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왕이 부장은 “중국과 북한은 산과 강으로 이어진 우호적인 이웃나라”이며 “양당 양국의 노장 지도자들이 직접 구축하고 정성껏 가꾼 중조 전통 우정은 양측의 공동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선희 외무상은 최근 중국 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행사가 중국의 역사적 공적, 종합국력, 국제적 지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왕 부장은 “모든 형태의 패권주의에 반대하며, 양측의 공동 이익과 국제적 공정 및 정의를 지키고 싶다”고 밝혀, 미 트럼프 행정부 등에 대한 대응에서 양국이 협력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북한 외무장관의 7년 만의 단독 중국 방문으로, 양국 간 의사소통과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라이칭더 전 보좌관, 중국 간첩 혐의 유죄 판결…대만 안보 ‘충격’ [영국 BBC] 대만 법원은 라이칭더 총통의 전 보좌관이 중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여당인 민진당 소속으로 고용된 다른 세 명도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 중 한 명은 당시 외교부 장관이었던 우자오셰의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국가 기밀 누설 혐의로 이들에게 4년에서 10년 사이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판결문은 이 간첩 행위가 “오랜 기간 지속됐다”며 “중요한 외교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 신베이시 의원 보좌관 황추롱이 가장 무거운 1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는 대만 내부 안보에 대한 심각한 경고음이자 중국의 대만 침투 시도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젠슨 황 “중국 반도체, 美에 ‘몇 나노초’ 뒤처져 있을 뿐” [중국 관찰자망]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최근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에 불과 “몇 나노초” 뒤처져 있을 뿐이며,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제조 측면에서 매우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미국 기술 기업들이 중국 등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해 “미국의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자국 기술 산업이 중국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전 세계에 기술을 확산시키고” “미국의 경제적 성공과 지정학적 영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젠슨 황의 발언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도 중국의 기술 발전 가능성을 인정하며, 기업의 자유로운 경쟁 환경 조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中 드론 전문가들, 제재 대상 러시아 무기 제조사와 협력 정황 포착 [영국 로이터] 유럽 안보 관계자와 로이터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중국 드론 전문가들이 서방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국영 무기 제조업체 IEMZ 쿠폴을 6회 이상 방문하여 군용 드론 기술 개발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쿠폴은 러시아 중개업체를 통해 중국산 공격용 및 감시용 드론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보의 민감성으로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이번 협력이 쿠폴과 중국 기업 간 드론 개발 협력 관계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드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결정적 중요성을 입증한 바 있어, 이는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서방 제재를 우회하는 행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中 무인기 탑재 상륙함 ‘쓰촨함’, 해상 시험 임박…‘드론 항공모함’ 시대 개막? [홍콩 SCMP] 중국 최초의 무인기 탑재 상륙함인 쓰촨(四川)함이 새로운 사진 공개 후 곧 해상 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사진에는 076형의 전자식 발사 캐터펄트 덮개가 제거되고 레이더 시스템이 설치된 모습이 담겨 있어 함정이 시험 준비를 마쳤다는 추측을 낳았습니다. 쓰촨함은 전자기 발사 시스템 덕분에 인민해방군 해군의 무인 항공기 작전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으며, 종종 세계 최초의 드론 항공모함으로 불립니다. 이는 중국 해군이 무인기 전력을 강화하고 미래 해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H-1B 비자 ‘10만 달러 추가 부과’ 발언…무역 분쟁 새 전장 떠오른 인도 [영국 FT]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월 19일 “H-1B 비자 소지자마다 10만 달러(약 1억 3800만원) 추가 부과”라는 발언을 하면서 미국 이민 및 유학계에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현재 미국 내 약 60만명이 유효한 H-1B 신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약 40만건의 신청 가운데 약 4분의 3이 인도인, 12%가 중국인입니다. H-1B 비자 한 장당 10만 달러를 징수하면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 8000억원) 수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가 ‘대외 과세’에서 효과를 봤다는 판단과 함께, H-1B 비자 폐지보다는 세금 징수를 통해 재정 수입을 늘리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는 미·인도 무역 분쟁의 새로운 전장이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통제 합작회사’ 설립으로 틱톡 미국 운영 승인 [중국 차이신] 트럼프 대통령은 단편 동영상 앱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합의를 승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는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틱톡의 미국 사업을 분할하는 새로운 구조를 통해 장기화된 분쟁이 해결된 것입니다. 이번 합의는 미국의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하면서도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가 실질적인 경제적 지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복잡한 이중 법인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틱톡은 바이트댄스의 완전 자회사로 남아 광고·전자상거래 등 사업을 담당하는 미국 법인의 완전한 소유권을 유지하며, 미국 데이터 보안 및 콘텐츠 관리 감독을 위해 신규 합작법인 ‘틱톡 USDS 합작회사’가 설립될 예정입니다. 합작회사의 지분은 신규 미국 투자자 50%, 기존 주주 30.1%, 바이트댄스 19.9%로 분할될 것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윈윈’ 틱톡 거래, 중국은 얻은 ‘보이지 않는 성과’에 주목 [미국 블룸버그]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구제하는 합의안을 환영하며 그 가치를 140억 달러(약 19조 3200억원)로 평가했지만, 중국은 합의 내용에 대해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관영 언론은 협상 결과를 “윈-윈”이라고 거듭 표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구하기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지 궁금해해야 할 것이며, 백악관이 인기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미국에 유지한 것에 대해 자화자찬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는 베이징이 조용히 얻어낸 성과에 비하면 훨씬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틱톡 거래를 통해 중국이 단순한 경제적 이득을 넘어 더 큰 전략적 이점을 확보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샤오미 SU7 일본 첫 공개, 일본 내 판매 의향 표명 [일본 니케이] 9월 26일, 샤오미의 일본 법인이 일본에서 순수 전기차(EV) ‘SU7’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 차량은 2024년 3월 중국에서 출시되어 현재까지 30만 대 이상 판매됐습니다. 샤오미는 향후 일본에서 해당 차량을 판매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해외 시장, 특히 선진국 시장으로의 확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 트럼프-김정은, APEC 계기 회동 가능성…라이칭더 대만 총통 전 보좌관, 中 간첩 혐의 유죄 판결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김정은, APEC 계기 회동 가능성…라이칭더 대만 총통 전 보좌관, 中 간첩 혐의 유죄 판결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김정은, APEC 계기 회동 가능성…한반도 정세 변화 주목 [프랑스 RFI] 연합뉴스는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음 달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유엔 총회 연설에서 평화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미·북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계기가 될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시진핑, 트럼프에 ‘대만 독립 반대’ 촉구…타이베이 “대만은 美 핵심 이익” [대만 연합보]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를 갈망하는 시기를 이용해 워싱턴에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표명하여 대만을 고립시키려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만 국가안보 관계자들은 대만의 전략적·공급망적 지위와 안보가 여전히 미국의 전략적 핵심 이익이라고 지적하며, 중국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만을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대만 담강대 황계정 교수는 양국 정상이 10월 APEC에서 회동할 경우 대만 문제에 대한 ‘양측이 수용 가능한 문구적 입장’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관건이라고 보았습니다. 성대 정치학과 왕홍런 교수는 트럼프의 대만 인식이 과거와 달라졌을 수 있으므로 그가 중국과 무엇을 교환하려 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중 외교장관 회담, ‘패권주의 반대’ 공동 입장 표명 [중국 신화망·일본 산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8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졌습니다. 왕이 부장은 “중국과 북한은 산과 강으로 이어진 우호적인 이웃나라”이며 “양당 양국의 노장 지도자들이 직접 구축하고 정성껏 가꾼 중조 전통 우정은 양측의 공동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선희 외무상은 최근 중국 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행사가 중국의 역사적 공적, 종합국력, 국제적 지위를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왕 부장은 “모든 형태의 패권주의에 반대하며, 양측의 공동 이익과 국제적 공정 및 정의를 지키고 싶다”고 밝혀, 미 트럼프 행정부 등에 대한 대응에서 양국이 협력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북한 외무장관의 7년 만의 단독 중국 방문으로, 양국 간 의사소통과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라이칭더 전 보좌관, 중국 간첩 혐의 유죄 판결…대만 안보 ‘충격’ [영국 BBC] 대만 법원은 라이칭더 총통의 전 보좌관이 중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여당인 민진당 소속으로 고용된 다른 세 명도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 중 한 명은 당시 외교부 장관이었던 우자오셰의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국가 기밀 누설 혐의로 이들에게 4년에서 10년 사이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판결문은 이 간첩 행위가 “오랜 기간 지속됐다”며 “중요한 외교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 신베이시 의원 보좌관 황추롱이 가장 무거운 10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는 대만 내부 안보에 대한 심각한 경고음이자 중국의 대만 침투 시도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젠슨 황 “중국 반도체, 美에 ‘몇 나노초’ 뒤처져 있을 뿐” [중국 관찰자망]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최근 중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에 불과 “몇 나노초” 뒤처져 있을 뿐이며,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제조 측면에서 매우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미국 기술 기업들이 중국 등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해 “미국의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자국 기술 산업이 중국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전 세계에 기술을 확산시키고” “미국의 경제적 성공과 지정학적 영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젠슨 황의 발언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도 중국의 기술 발전 가능성을 인정하며, 기업의 자유로운 경쟁 환경 조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中 드론 전문가들, 제재 대상 러시아 무기 제조사와 협력 정황 포착 [영국 로이터] 유럽 안보 관계자와 로이터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중국 드론 전문가들이 서방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국영 무기 제조업체 IEMZ 쿠폴을 6회 이상 방문하여 군용 드론 기술 개발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쿠폴은 러시아 중개업체를 통해 중국산 공격용 및 감시용 드론도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보의 민감성으로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이번 협력이 쿠폴과 중국 기업 간 드론 개발 협력 관계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드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결정적 중요성을 입증한 바 있어, 이는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서방 제재를 우회하는 행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中 무인기 탑재 상륙함 ‘쓰촨함’, 해상 시험 임박…‘드론 항공모함’ 시대 개막? [홍콩 SCMP] 중국 최초의 무인기 탑재 상륙함인 쓰촨(四川)함이 새로운 사진 공개 후 곧 해상 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사진에는 076형의 전자식 발사 캐터펄트 덮개가 제거되고 레이더 시스템이 설치된 모습이 담겨 있어 함정이 시험 준비를 마쳤다는 추측을 낳았습니다. 쓰촨함은 전자기 발사 시스템 덕분에 인민해방군 해군의 무인 항공기 작전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으며, 종종 세계 최초의 드론 항공모함으로 불립니다. 이는 중국 해군이 무인기 전력을 강화하고 미래 해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 H-1B 비자 ‘10만 달러 추가 부과’ 발언…무역 분쟁 새 전장 떠오른 인도 [영국 FT]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월 19일 “H-1B 비자 소지자마다 10만 달러(약 1억 3800만원) 추가 부과”라는 발언을 하면서 미국 이민 및 유학계에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현재 미국 내 약 60만명이 유효한 H-1B 신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약 40만건의 신청 가운데 약 4분의 3이 인도인, 12%가 중국인입니다. H-1B 비자 한 장당 10만 달러를 징수하면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 8000억원) 수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가 ‘대외 과세’에서 효과를 봤다는 판단과 함께, H-1B 비자 폐지보다는 세금 징수를 통해 재정 수입을 늘리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는 미·인도 무역 분쟁의 새로운 전장이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통제 합작회사’ 설립으로 틱톡 미국 운영 승인 [중국 차이신] 트럼프 대통령은 단편 동영상 앱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합의를 승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는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틱톡의 미국 사업을 분할하는 새로운 구조를 통해 장기화된 분쟁이 해결된 것입니다. 이번 합의는 미국의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하면서도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가 실질적인 경제적 지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복잡한 이중 법인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틱톡은 바이트댄스의 완전 자회사로 남아 광고·전자상거래 등 사업을 담당하는 미국 법인의 완전한 소유권을 유지하며, 미국 데이터 보안 및 콘텐츠 관리 감독을 위해 신규 합작법인 ‘틱톡 USDS 합작회사’가 설립될 예정입니다. 합작회사의 지분은 신규 미국 투자자 50%, 기존 주주 30.1%, 바이트댄스 19.9%로 분할될 것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윈윈’ 틱톡 거래, 중국은 얻은 ‘보이지 않는 성과’에 주목 [미국 블룸버그]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구제하는 합의안을 환영하며 그 가치를 140억 달러(약 19조 3200억원)로 평가했지만, 중국은 합의 내용에 대해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관영 언론은 협상 결과를 “윈-윈”이라고 거듭 표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을 구하기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지 궁금해해야 할 것이며, 백악관이 인기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미국에 유지한 것에 대해 자화자찬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는 베이징이 조용히 얻어낸 성과에 비하면 훨씬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틱톡 거래를 통해 중국이 단순한 경제적 이득을 넘어 더 큰 전략적 이점을 확보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샤오미 SU7 일본 첫 공개, 일본 내 판매 의향 표명 [일본 니케이] 9월 26일, 샤오미의 일본 법인이 일본에서 순수 전기차(EV) ‘SU7’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 차량은 2024년 3월 중국에서 출시되어 현재까지 30만 대 이상 판매됐습니다. 샤오미는 향후 일본에서 해당 차량을 판매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해외 시장, 특히 선진국 시장으로의 확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 ‘간첩 혐의’ 전 민주노총 간부 징역 9년 6개월 확정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지령문을 받고 간첩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된 전 민주노총 간부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25일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석모(54)씨에게 총 징역 9년 6개월과 자격정지 9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석씨와 함께 기소된 전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김모(51)씨에게는 징역 3년 및 자격정지 3년이 확정됐다. 반면 전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부위원장 양모(57)씨, 전 민주노총 산하 모 연맹 조직부장 신모(54)씨는 무죄를 확정받았다. 석씨 등은 2017∼2022년 대남공작기구인 북한 문화교류국 지령을 받고 노조 활동을 빙자해 간첩 활동을 하거나 중국과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을 접촉한 혐의로 2023년 5월 기소됐다. 석씨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 후보별 계파 및 성향과 국가기밀인 평택 미군기지, 오산 공군기지 시설 정보 등을 수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석씨 등이 북한 문화교류국의 지도를 직접 받으며 지하조직인 ‘지사’를 결성해 민주노총 중앙본부, 산별, 지역별 연맹의 주요 인물을 조직원으로 포섭하려 하는 등 노동단체를 장악해 조종하려 시도한 것으로 봤다. 검찰과 국가정보원, 경찰청은 이 사건에서 90건의 북한 지령문과 24건의 대북 보고문을 확보했으며 이들이 주고받은 통신문건의 암호를 해독해 지하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기소 당시 검찰은 지령문과 보고문 등을 두고 ‘역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중 최다 규모’라고 발표했다. 앞서 1심은 석씨에게 징역 15년과 자격정지 15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징역 9년 6개월과 자격정지 9년 6개월로 감형했다.
  • 대통령실 특활비 역대 정부 첫 공개… “3개월간 4억 6422만원”

    대통령실 특활비 역대 정부 첫 공개… “3개월간 4억 6422만원”

    외교·안보·정책 관련 1.5억 ‘최다’업추비 일자별 내역·특경비도 공개청사 ‘장애인 채용 카페’ 최다 이용영화 ‘독립군’ 단체 관람 79만 9000원 대통령실이 23일 역대 정부 최초로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 특정업무경비 등에 대한 집행 정보를 공개했다. 과거 정부에서 특활비 논란 등이 반복됐던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이를 공개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에 특활비, 업추비, 특경비의 집행 결과와 내역을 게시했다. 공개된 지난 6~8월 특활비 집행액은 총 4억 6422만 6000원이다. 외교·안보·정책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 관련 집행액이 1억 5802만 5000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민심·여론 청취 및 갈등 조정·관리에 9845만 2000원, 국정 현안·공직 비위·인사 등 정보 수집 및 관리에 9700만 8000원을 썼다. 같은 기간 업추비 집행액은 9억 7838만 1421원, 특경비는 1914만 1980원이었다. 특활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외교·안보 등 국정 수행 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다. 특활비 중 외교 활동비 지출은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한 지난달 23~28일을 전후한 기간에 집중됐다. 지난달 24일 ‘통상 협상 관련 의견 청취’, ‘대미 외교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약 880만원, 25일 ‘외교·안보 전문가 좌담회’ 등으로 약 990만원이 쓰였다. 지난달 16일에는 ‘외교 안보 활동 자문 용역’으로 3000만원, 지난달 4일에는 ‘안보 관련 네트워크 관리’로 1000만원이 한 번에 지출됐다. 업추비는 간담회 및 국내외 주요 인사 초청 행사 등에 활용하는 예산이다. 목록을 보면 지난달 17일 이 대통령이 관람한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 영화 티켓 가격으로 79만 9000원도 적시돼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신청한 시민들과 영화를 단체로 관람했다. 지난달 7일에는 ‘명절 선물 선급금’으로 3억원이 지출되기도 했다. 특경비는 수사·감사·예산·조사 등 특정업무 수행에 소요되는 경비로 지금껏 집행 내역을 공개한 기관은 없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목록을 보면 집행 장소는 대부분 비공개 처리됐다. 공개된 장소 가운데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에 마련된 중증 장애인 직원 채용 카페인 ‘아이갓에브리씽 용산점’에서 가장 자주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 2000㎞ 잠항해 ‘쾅’…미사일처럼 생긴 우크라 신형 ‘수중 드론’

    2000㎞ 잠항해 ‘쾅’…미사일처럼 생긴 우크라 신형 ‘수중 드론’

    바닷속에서 은밀히 접근해 적을 타격하는 수중 드론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등 현지 언론은 새롭게 개발된 수중 드론 ‘톨로카’(Toloka) 시리즈를 소개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디펜스 테크밸리 2025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낸 톨로카는 세가지 모델로 제작된 수중 드론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긴 원통형 구조로 마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연상되는 위압감을 준다. 톨로카는 대형, 중형, 소형 등 3가지 모델로 제작됐으며 모두 디젤 발전기로 충전되는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모델은 길이 12m의 ‘톨로카-1000’(TLK-1000)으로 장거리 임무를 위해 설계됐으며 최대 5톤의 탑재물을 싣고 최대 300m까지 잠수해 2000㎞를 운항할 수 있다. 가능한 임무는 자폭을 통한 대형 목표물 파괴, 정찰, 기뢰 부설 등 다양하다. 중형인 ‘톨로카-400’(TLK-400)은 중거리 정찰, 기뢰 부설, 신호 전달, 공격 임무를 위해 설계됐으며 최대 500㎏의 탑재물을 싣고 1200㎞를 운항할 수 있다. 반면 가장 작은 ‘톨로카-200’(TLK-200)은 단거리 작전용으로 최대 20㎏의 탑재물을 싣고 100㎞ 이동할 수 있으며 주요 임무는 정찰, 타격, 무선 중계 지원 등이다. 보도에 따르면 톨로카는 모두 자율 운행되며 위성 및 항법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음향을 통해 선박을 인식하는 인공지능이 탑재돼 있으며 수중 기뢰를 자율적으로 탐지해 무력화하고 정찰하고 통신을 중계해 해상 작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처음으로 톨로카의 개발 사실을 공개하며 러시아의 선박, 항구, 전략적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수중 드론을 공개한 것은 러시아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이번 전쟁을 통해 드론은 공중은 물론 지상 그리고 바다에서도 가성비 높은 활약을 펼치며 핵심 무기로 떠올랐다. 이중 수중 드론은 미래 해상 전투의 핵심이 되고 있지만 개발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수중 환경이 우주만큼이나 혹독한 것은 물론 공중보다 통신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 각국이 수중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 지난해 최신 무인잠수정(UUV) ‘만타 레이’(Manta Ray·쥐가오리)의 위성 이미지가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수 년 전 미국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미래의 수중전을 대비해 개발을 발표한 만타 레이는 신개념의 수중 드론 혹은 UUV로 정확한 크기와 속도, 임무 지속 시간, 항속 거리, 탑재 장치 및 무장 탑재 여부 등이 모두 기밀에 부쳐져 있다.
  • 2000㎞ 잠항해 ‘쾅’…미사일처럼 생긴 우크라 신형 ‘수중 드론’ [밀리터리+]

    2000㎞ 잠항해 ‘쾅’…미사일처럼 생긴 우크라 신형 ‘수중 드론’ [밀리터리+]

    바닷속에서 은밀히 접근해 적을 타격하는 수중 드론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등 현지 언론은 새롭게 개발된 수중 드론 ‘톨로카’(Toloka) 시리즈를 소개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디펜스 테크밸리 2025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낸 톨로카는 세가지 모델로 제작된 수중 드론이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긴 원통형 구조로 마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연상되는 위압감을 준다. 톨로카는 대형, 중형, 소형 등 3가지 모델로 제작됐으며 모두 디젤 발전기로 충전되는 배터리와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모델은 길이 12m의 ‘톨로카-1000’(TLK-1000)으로 장거리 임무를 위해 설계됐으며 최대 5톤의 탑재물을 싣고 최대 300m까지 잠수해 2000㎞를 운항할 수 있다. 가능한 임무는 자폭을 통한 대형 목표물 파괴, 정찰, 기뢰 부설 등 다양하다. 중형인 ‘톨로카-400’(TLK-400)은 중거리 정찰, 기뢰 부설, 신호 전달, 공격 임무를 위해 설계됐으며 최대 500㎏의 탑재물을 싣고 1200㎞를 운항할 수 있다. 반면 가장 작은 ‘톨로카-200’(TLK-200)은 단거리 작전용으로 최대 20㎏의 탑재물을 싣고 100㎞ 이동할 수 있으며 주요 임무는 정찰, 타격, 무선 중계 지원 등이다. 보도에 따르면 톨로카는 모두 자율 운행되며 위성 및 항법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음향을 통해 선박을 인식하는 인공지능이 탑재돼 있으며 수중 기뢰를 자율적으로 탐지해 무력화하고 정찰하고 통신을 중계해 해상 작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처음으로 톨로카의 개발 사실을 공개하며 러시아의 선박, 항구, 전략적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수중 드론을 공개한 것은 러시아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이번 전쟁을 통해 드론은 공중은 물론 지상 그리고 바다에서도 가성비 높은 활약을 펼치며 핵심 무기로 떠올랐다. 이중 수중 드론은 미래 해상 전투의 핵심이 되고 있지만 개발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수중 환경이 우주만큼이나 혹독한 것은 물론 공중보다 통신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 각국이 수중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 지난해 최신 무인잠수정(UUV) ‘만타 레이’(Manta Ray·쥐가오리)의 위성 이미지가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수 년 전 미국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미래의 수중전을 대비해 개발을 발표한 만타 레이는 신개념의 수중 드론 혹은 UUV로 정확한 크기와 속도, 임무 지속 시간, 항속 거리, 탑재 장치 및 무장 탑재 여부 등이 모두 기밀에 부쳐져 있다.
  • 국민 조미료 미원, 김치 대명사 종가… 이젠 바이오 키우는 대상[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국민 조미료 미원, 김치 대명사 종가… 이젠 바이오 키우는 대상[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임대홍 창업주, 日 조미료 배워와자체 공법으로 ‘미원’ 출시해 대박2대 임창욱 회장, 사업 다각화 리드‘종가’ 김치로 미국 수출 75% 압도3년 연속 ‘매출 4조원 클럽’ 수성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오너 일가 조미료 ‘미원’으로 출발한 대상그룹이 올해로 창립 69주년을 맞았다. 200평 규모의 작은 공장에서 출발한 기업은 이제 매출 4조원을 웃도는 중견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치 브랜드 ‘종가’를 앞세운 글로벌 전략, 간편식과 소스류 확장, 바이오·소재 투자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결과다. 최근 3년 연속 ‘매출 4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대상은 안정적인 외형 성장과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상의 뿌리는 1956년 부산 동대신동의 200평 남짓한 작은 조미료 공장 ‘동아화성공업’이다. 당시 일본산 아지노모토가 시장을 장악했지만, 고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가 일본으로 건너가 제조법을 익혔다. 당시 조미료의 핵심 성분인 글루탐산은 국가 기밀 수준이었지만, 임 창업주는 매일 어깨 너머로 공정을 배웠다고 한다. 귀국한 임 창업주는 자체 공법으로 ‘미원’을 탄생시켰고, 미원은 곧 ‘국민 조미료’로 자리잡았다. ●국내 발효식품 최초로 KS 인증 초기 한 달 생산량은 5t 수준이었으나 옹기와 돌솥을 활용한 대량생산 설비를 개발해 월 150t으로 생산량을 늘렸다. 1960년대 후반 배우 김지미, 황정순 등 당대 최고 여배우들이 광고 모델로 나서면서 ‘1가구 1미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널리 보급됐다. 1970년대에는 국내 발효식품 최초로 KS 인증을 받았고 1973년 인도네시아에 해외 플랜트를 수출해 해외 진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인도네시아에 먼저 진출한 일본과 중국 조미료를 누르고 인도네시아 조미료 시장의 40% 이상을 미원이 차지하기도 했다. 미원은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1970년대 이후 대상은 조미료에 머물지 않았다. 상호통상, 백광약품 등을 인수하며 사료, 화학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CPC인터내셔널과 합작해 인스턴트 식품을 생산했다. 1980년대에는 중앙연구소를 세우고 연구개발(R&D)을 강화했다. 또 냉동식품, 햄, 인공 감미료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임 창업주가 1987년 회장직을 장남 임창욱 회장에게 넘기면서 2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임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뒤 그룹에 들어와 식품 사업 확대와 다각화를 이끌었다. 1996년 브랜드 ‘청정원’을 출범시킨 것도 임 회장이다. 대상은 순창고추장, 햇살담은 간장, 홍초 같은 신제품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종합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듬해 사명도 ‘대상’으로 바꿨다. 이후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임 회장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했다. 김치는 대상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이다. 2006년에는 국내 최대 김치 브랜드 ‘종가집’을 인수, 이후 브랜드를 ‘종가’로 단일화했다. ‘종가’ 김치는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김치 수출액의 57.3%, 미국 수출의 75%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김치 수출액 1억 6400만 달러 가운데 9400만 달러(57.3%)가 종가 브랜드에서 나왔다. ‘김치를 전 세계인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식품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대상은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덜 매운 마일드 김치, 샐러드형 김치, DIY 김치 페이스트 등 현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제품을 선보였다. 생산 거점도 넓히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장은 2022년부터 가동 중이고 유럽 시장을 겨냥한 폴란드 김치 공장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지 식품기업 인수를 통해 유통망을 확보했다. 호주에도 지난해 법인을 세우며 시장 개척에 나섰다. 동남아 거점도 강화됐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공장과 법인을 운영하며 김치와 장류, 간편식을 동시에 생산·유통한다. ●호밍스·안주야 등 간편식 급성장 김치와 함께 간편식(HMR)과 소스류는 대상 식품 사업의 또 다른 축이다. ‘안주야’는 가정용 안주 시장을 개척했고 ‘호밍스’는 국·탕·찌개와 냉동 밥으로 시장을 넓혔다. 2016년 출시된 안주야는 ‘안주 전용 가정간편식’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회식 문화 축소와 ‘홈술’ 확산을 간파한 안주야는 출시 2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임 회장의 장녀 임세령 부회장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국·탕·찌개, 냉동 밥, 메인요리를 갖춘 호밍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성장했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 건강 지향 브랜드 ‘라이틀리’ 등은 전자상거래 시장을 겨냥했다. 소스류도 글로벌 수요가 늘고 있다. 햇살담은 간장은 2000년대 초반 HACCP 인증을 획득하며 품질력을 인정받았다. 전통 장류뿐 아니라 파스타 소스, 드레싱류를 현지 입맛에 맞게 변형했다. 일본에서는 ‘홍초’가 음용식초 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상은 축산물 유통과 플랫폼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계열사 혜성프로비젼과 대상네트웍스를 통해 외형을 키웠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숙제다. 대상네트웍스는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고 혜성프로비젼도 2023년을 제외하면 적자가 이어졌다. 원자재 가격 변동이 심한 축산업 특성과 도매 중심의 저수익 구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상은 지난해 말 대상네트웍스의 실수요 영업 부문을 직접 넘겨받아 재정비에 나섰다. 올해 초에는 포장육 업체 참푸드를 250억원에 인수했다. 그룹 차원의 직접 개입으로 축산 유통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전분당과 아미노산 등 소재 사업을 바이오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전분당 사업은 국내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 제품, 맞춤형 당류 개발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레드바이오 분야에서는 2021년 자회사 대상셀진을 설립했다.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 계열사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고 항생제 내성균 치료제를 개발하는 벤처기업 앰틱스바이오에 투자했다. 화이트바이오 분야에서는 친환경 소재 개발이 핵심이다. 석유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발효 기반 카다베린과 저칼로리 감미료 알룰로스가 대표적이다. 군산 공장에는 2023년 알룰로스 생산라인이 구축돼 제품을 생산 중이다. 국내외에서 ‘당류 저감’이 화두가 된 만큼 시장 확장 가능성이 크다. 아미노산은 연간 20만t 이상을 생산해 글로벌 사료 시장에 공급 중이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라이신 수출액 중 60% 이상을 대상이 차지한다. 대상은 연결기준 매출이 2022년 4조 841억원, 2023년 4조 1075억원, 지난해 4조 2551억원으로 최근 3년 연속 ‘매출 4조원 클럽’을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00억원에서 1769억원으로 늘었다. CJ제일제당, 동원F&B에 이어 국내 식품업계 3위다. ●지분은 차녀가, 직급은 장녀가 높아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은 차녀 임상민 부사장이 36.71%로 가장 많고 장녀 임세령 부회장이 20.41%를 보유하고 있다. 임 회장과 부인 박현주 부회장은 각각 4.09%, 3.87%를 들고 있다. 지분만 놓고 보면 임 부사장이 우위지만, 직급은 임 부회장이 높다. 식품·마케팅은 임 부회장이, 전략·해외는 임 부사장이 맡는 구조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대상은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총액 4조 3728억원으로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5조원)에 근접했다. 지정될 경우 내부거래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 또 두 자매 중 누가 ‘공정위 총수’로 지정될지도 관심사다. 대상홀딩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오너 일가(임 회장, 박 부회장, 임 부회장)다. 나머지 1명도 내부 출신이다. 지난해 대상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의사결정 구조를 위해 내부거래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했다. 다만 감사위원회는 없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이사회 구성원의 4분의1 이상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으며 독립적 위치에서 경영진을 감독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대법 “압수수색서 발견한 별건 혐의 압수물, 증거능력 없어”

    대법 “압수수색서 발견한 별건 혐의 압수물, 증거능력 없어”

    대법원, 군사상 기밀 유출 혐의 유죄판결 파기이송“압수수색, 영장 발부사유 혐의만 수집해야” 대법원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별건 혐의에 대해서는 영장주의를 위반해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군사상 기밀을 유출한 혐의(군기누설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A 중령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보냈다. 군법무관이던 A중령은 전역 후 로펌 취업을 목적으로 2018년 6∼8월 직무상 비밀이 포함된 문서를 작성한 뒤 수차례에 걸쳐 변호사와 검사 등에게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심 군사법원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으나 대법원은 군검찰의 증거 수집 절차를 문제 삼아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했다. 이 사건은 애초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하던 특별수사단이 참고인 신분으로 A 중령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특수단 수사관은 휴대전화 복제본 전체 정보를 군검사에게 제공했고 군검사는 복제본을 조사하다 군사기밀 누설 관련 혐의사실을 찾아냈다. 군검찰은 군사법원에서 복제본을 옮겨받은 장치를 대상으로 압수영장을 받았다. 대법원은 “피고인은 첫 영장 발부 사유로 된 혐의사실과 무관한 참고인에 불과했고 영장 집행 당시 피고인에 대한 별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이와 관련해 “수사기관의 전자정보에 대한 압수수색은 원칙적으로 영장 발부의 사유로 된 범죄 혐의사실과 관련된 부분만을 문서 출력물로 수집하거나 수사기관이 휴대한 저장매체에 해당 파일을 복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판례를 들었다. 대법원은 이어 “수사기관 사무실 등으로 반출된 저장매체 또는 복제본에서 혐의사실 관련성에 대한 구분 없이 임의로 저장된 전자정보를 문서로 출력하거나 파일로 복제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영장주의 원칙에 반하는 위법한 압수가 된다”해당 압수물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일본군 생체실험’ 다룬 中영화 개봉…중국 거주 일본인들 어쩌나

    ‘일본군 생체실험’ 다룬 中영화 개봉…중국 거주 일본인들 어쩌나

    생체 실험 등의 만행을 저지른 일본군 ‘731부대’를 다른 중국 영화 ‘731’ 개봉을 앞두고 주중 일본인들 사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6일(현지시간) “일본 731부대의 생체실험 등 만행을 고발한 영화 ‘731’이 오는 18일 중국 전역과 호주·뉴질랜드 등지에서 개봉한다”고 보도했다. 자오린산 감독이 연출하고 장우, 왕즈원, 리나이원, 쑨첸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가 중국 동북지역에서 자행한 생체 실험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행상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주인공 등 무고한 민간인들이 당시 731부대로 유인·구금된 뒤 비인간적인 생체 실험 대상으로 전락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난과 저항 정신 등이 영화의 핵심 스토리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영화 ‘731’이 제작되기까지 무려 12년이 소요됐다. 자오 감독 등 제작진은 오랜 시간 일본 각지와 중국 하얼빈 등지에서 방대한 자료를 수집·검토했고 피해자들의 후손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또 중국과 일본에서 기밀 해제된 8000족 분량의 당시 기록과 423시간 분량의 영상 자료도 검증했다. 자오 감독을 10년 넘게 수집한 자료와 생생한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731부대에서 자행된 페스트 실험, 벼룩 실험, 냉동 실험, 생체 해부, 인체 표본 등을 제작했고 고증을 거쳐 이를 생생하게 재현했다. 이렇게 제작된 이 영화는 일본군이 만주를 침략하기 위해 조작한 만주사변이 벌어진 9월 18일에 맞춰 개봉한다. 올해는 만주사변 발발 94주년이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일본 현지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14일 엑스에 ‘731’ 영화 포스터와 함께 18일 개봉 소식을 전했다. 주중 일본인들은 ‘비상’…중국인-일본인 충돌 우려731부대는 인류의 ‘인간다움’을 위협하는 잔혹한 행위를 저질렀고, 당시 731부대의 만행으로 숨진 중국인과 한국인, 러시아인 등은 수천 명에 달한다. 가혹한 범죄를 저지른 일본군을 고발하는 이번 영화의 개봉이 임박하자 중국에 거주 중인 일본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광둥성(省) 선전의 일본인 학교는 영화 ‘731’이 개봉하는 18일 휴교를 결정했다. 앞서 이 학교에서는 만주사변 93주년이던 지난해 9월 18일 등교 중이던 일본인 학생이 중국인 남성에게 흉기로 공격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베이징 일본인학교는 보안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고, 상하이와 쑤저우, 항저우 등지에 있는 일본인 학교 5곳은 영화 개봉 당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특히 쑤저우의 경우 지난해 6월 일본인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서 일본인 모자(母子)와 그들을 돕던 중국인 안내원이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당시 가해자는 52세 중국 남성이었다. 일본인 모자는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었고, 범행을 말리려다 중상을 입은 버스 안내원이 사건 발생 이틀 뒤 사망했다. 일본 당국은 올해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특별 안전 조치를 내렸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지난 11일 “중국에서 고조되는 반일(反日) 감정에 특히 경계해야 한다”면서 “외출 시에는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생체실험 저지른 일본군’ 다룬 中영화 개봉…중국 거주 일본인들 비상 [핫이슈]

    ‘생체실험 저지른 일본군’ 다룬 中영화 개봉…중국 거주 일본인들 비상 [핫이슈]

    생체 실험 등의 만행을 저지른 일본군 ‘731부대’를 다른 중국 영화 ‘731’ 개봉을 앞두고 주중 일본인들 사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6일(현지시간) “일본 731부대의 생체실험 등 만행을 고발한 영화 ‘731’이 오는 18일 중국 전역과 호주·뉴질랜드 등지에서 개봉한다”고 보도했다. 자오린산 감독이 연출하고 장우, 왕즈원, 리나이원, 쑨첸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가 중국 동북지역에서 자행한 생체 실험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행상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주인공 등 무고한 민간인들이 당시 731부대로 유인·구금된 뒤 비인간적인 생체 실험 대상으로 전락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난과 저항 정신 등이 영화의 핵심 스토리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영화 ‘731’이 제작되기까지 무려 12년이 소요됐다. 자오 감독 등 제작진은 오랜 시간 일본 각지와 중국 하얼빈 등지에서 방대한 자료를 수집·검토했고 피해자들의 후손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또 중국과 일본에서 기밀 해제된 8000족 분량의 당시 기록과 423시간 분량의 영상 자료도 검증했다. 자오 감독을 10년 넘게 수집한 자료와 생생한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731부대에서 자행된 페스트 실험, 벼룩 실험, 냉동 실험, 생체 해부, 인체 표본 등을 제작했고 고증을 거쳐 이를 생생하게 재현했다. 이렇게 제작된 이 영화는 일본군이 만주를 침략하기 위해 조작한 만주사변이 벌어진 9월 18일에 맞춰 개봉한다. 올해는 만주사변 발발 94주년이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일본 현지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14일 엑스에 ‘731’ 영화 포스터와 함께 18일 개봉 소식을 전했다. 주중 일본인들은 ‘비상’…중국인-일본인 충돌 우려731부대는 인류의 ‘인간다움’을 위협하는 잔혹한 행위를 저질렀고, 당시 731부대의 만행으로 숨진 중국인과 한국인, 러시아인 등은 수천 명에 달한다. 가혹한 범죄를 저지른 일본군을 고발하는 이번 영화의 개봉이 임박하자 중국에 거주 중인 일본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광둥성(省) 선전의 일본인 학교는 영화 ‘731’이 개봉하는 18일 휴교를 결정했다. 앞서 이 학교에서는 만주사변 93주년이던 지난해 9월 18일 등교 중이던 일본인 학생이 중국인 남성에게 흉기로 공격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베이징 일본인학교는 보안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고, 상하이와 쑤저우, 항저우 등지에 있는 일본인 학교 5곳은 영화 개봉 당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특히 쑤저우의 경우 지난해 6월 일본인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서 일본인 모자(母子)와 그들을 돕던 중국인 안내원이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당시 가해자는 52세 중국 남성이었다. 일본인 모자는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었고, 범행을 말리려다 중상을 입은 버스 안내원이 사건 발생 이틀 뒤 사망했다. 일본 당국은 올해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특별 안전 조치를 내렸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지난 11일 “중국에서 고조되는 반일(反日) 감정에 특히 경계해야 한다”면서 “외출 시에는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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