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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에 국방장관 등 공수처 고발

    민주당,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에 국방장관 등 공수처 고발

    더불어민주당은 해병대 고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성명불상의 국가안보실 관계자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5일 고발했다. 당 ‘해병대원 사망사고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고발장에서 이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공용서류 무효 혐의를, 국가안보실 관계자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각각 적시했다. 민주당은 이 장관이 경찰에 적법하게 이첩된 수사 기록을 회수하도록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고, 회수한 서류를 손상하고 은닉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의 경우 채 상병 사건 수사를 방해하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수사 관련 기밀사항을 보고하게 하는 등 외압을 가한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TF 단장인 박주민 의원은 고발장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과 국정조사 전 증거를 확보해두고 인멸되지 않도록 공수처에 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공수처 고발뿐만 아니라 특검과 국정조사 또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크라로 망명한 러 헬기 조종사, 다큐 출연 “내 선례 따르세요”

    우크라로 망명한 러 헬기 조종사, 다큐 출연 “내 선례 따르세요”

    우크라이나로 러시아군 수송 헬기를 타고 망명한 러시아 조종사가 다른 러시아인들에게 자신의 선례를 따를 것을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영 방송 서스필네 등에 따르면 러시아 육군 항공대 제319독립헬리콥터연대 소속 Mi-8 헬기 조종사 겸 지휘관인 막심 쿠즈미노프(28) 대위는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 TV에 방영된 다큐멘터리 영화 ‘즈비티 료치키 로시이’(Downed Russian Pilots)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쿠즈미노프 대위는 지난달 9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 보우찬스크의 한 비행장에 자신이 조종하던 Mi-8 헬기를 착륙시킨 뒤 망명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 기관인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이 그와 그의 헬기뿐 아니라 그의 가족들을 우크라이나로 데려오기 위해 반년 넘게 공들인 코드명 ‘신니차’(Synytsia·박새) 작전의 결과다. 앞서 쿠즈미노프 대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크라이나인뿐 아니라 러시아인 모두에 대한 대량 학살임을 깨닫고 망명을 결심하고 우크라이나군 정보당국에 먼저 연락했다. 그는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안전 보장과 보상을 약속받고 망명을 준비해 왔다. 그의 가족들은 먼저 비밀리에 러시아를 떠나 우크라이나로 건너간 상태였다. 정기적으로 러시아 미그 전투기 부품을 실어나르던 수송 헬기를 조종하던 그는 때마침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를 비행하다가 우크라이나 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레이더 수신 장비를 끄고 헬기에 타고 있던 자신의 부하 2명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우크라이나 측 비행장에 헬기를 착륙시킨 그는 부하들에게 함께 우크라이나로 망명하자고 회유했다. 그러나 두 러시아인들은 그를 공격하고 탈출을 시도하다 끝내 사살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부상을 입었으나 제때 응급조치를 받아 살 수 있었다. 현재 그는 러시아에서 먼저 대피한 가족들과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당시 헬기 착륙이 어떻게 계획되고 수행됐는지를 보여줄 뿐 아니라 쿠즈미노프 대위가 다른 러시아 조종사들에게도 자신의 선례를 따르도록 촉구하는 모습도 담고 있다. 그는 “만일 당신이 내가 한 일, 이런 종류의 일을 한다면 당신은 전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여생 동안 완전히 모든 지원을 받을 것”이라면서 “어디에서나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은 우크라이나 당국이 법에 따라 제공하는 모든 안전 보장은 물론이고 이송된 군용기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망명한 러시아 조종사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쿠즈미노프 대위는 또 우크라이나 측에 러시아 육군 항공대와 통신 체계, 비행장 네트워크 등에 대한 기밀 정보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즈미노프는 영상 끝부분에 우크라이나에는 파시스트나 나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단순히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 모두에 대한 대량 학살이다. 내 행동의 기본 원칙은 이런 범죄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똘똘 뭉쳐 있기에 우크라이나는 분명 이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도 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의 제작자인 아르템 셰우첸코는 이번 신니차 작전은 1996년 이스라엘 모사드가 이라크 조종사를 설득해 당시 최첨단 전투기 미그-21n을 훔친 다이아몬드 작전과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 우크라 드론, 무기·탄약 내리던 러 선박 파괴 (영상)

    우크라 드론, 무기·탄약 내리던 러 선박 파괴 (영상)

    우크라이나군이 튀르키예제 바이락타르 TB2로 추정되는 공격 드론을 사용해 남부 헤르손 해안에서 러시아군 선박을 파괴시켰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언론 우크린폼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해군 항공대가 흑해 연안의 헤르손 지역에 하선하던 러시아 KS-701 투네츠(Tunets) 순찰정을 파괴해 적군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해군이 공개한 정찰 드론 영상에는 이번 공격으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하기 전에 러시아 군인들이 무기와 탄약 등으로 추정되는 군수품을 해당 지역에 내리기 위해 선박 안팎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날 파괴된 선박은 길이 8.8m, 너비 2.5m로, 선장을 포함해 6~1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37.8노트(700㎞/h), 작전 범위는 200해리(370㎞)로 알려져 있다.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이번 작전에 사용된 공격 수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무기 분석 집단 ‘우크레인 웨폰스 트래커’(Ukraine Weapons Tracker) 등 몇몇 전문가들은 이 공격이 지난해 2월 개전 후 러시아 측에 심각한 손실을 입혀온 바이락타르 TB2에 의해 수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드론은 공대지 대전차 미사일을 적재해 전차 등을 공격할 수 있는 정찰 및 공격용 드론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크름반도를 불법적으로 병합했을 때 자국 해군의 대부분을 잃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 뿐 아니라 크름대교를 위협하면서 항공 및 드론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우크라이나가 이같은 영상을 공개하는 건 지난 6월 러시아에 점령당한 영토를 되찾기 위해 반격에 나선 후 사상자가 급증하자 사기를 높이기 위한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는 지적했다. 지난달 미국 관리들은 뉴욕타임스(NYT)에 우크라이나군 사망자는 7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병력이 약 50만 명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엔 엄청난 수치다. 지난 4월 유출된 미군 기밀문서에서 미 국방정보국(DIA)이 개전 후 우크라이나군 사망자는 최대 1만75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던 것에서 수개월 만에 4배로 뛴 것이기도 하다. 게다가 지금까지 전쟁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치러졌기에 우크라이나 측 민간인 사망자는 수천 명에 달한다. 유엔(UN)은 현재 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95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이 내놓은 러시아 측 사망자 수는 약 12만 명으로 우크라이나 측보다 훨씬 많긴 하지만, 러시아는 그만큼 총 군대 규모와 인구도 더 많다.
  • “160억 비용절감” 국내로 방향 틀었다

    “160억 비용절감” 국내로 방향 틀었다

    충남 아산에 본사를 둔 중소기업 ㈜케이엔제이가 정부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가 국가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를 장려하는 정책을 연거푸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생산기지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국내 시설을 증설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업계에서는 2014년 ‘유턴기업 지원법’(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에도 지지부진하던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가 최근 미국의 중국 수출 규제 강화와 정부의 세금 감면 혜택 확대 정책과 맞물리면서 차츰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장비 및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기업 케이엔제이는 지난 10일 산업부로부터 국내 복귀 기업 확인을 받았다. 정부는 국내 복귀 기업으로 확인된 기업에는 소득세·법인세·취득세·재산세 감면 혜택을 비롯해 투자보조금 및 고용보조금 등을 지원한다. 2005년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으로 출발한 케이엔제이는 2010년 반도체 소재부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2014년에는 중국 쑤저우 법인과 생산시설까지 갖추며 중국에 진출했다. 쑤저우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케이엔제이로부터 3D 낸드플래시 반도체 생산의 필수 소모품인 CVD-SiC(실리콘카바이드) 포커스링을 공급받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낸드 시장에서 포커스링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애초 현지 협력사가 밀집한 쑤저우 공장에 20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계획했었다”면서 “하지만 세부 투자 방안을 검토하는 중에 정부의 유턴기업 지원 방안이 나왔고 중국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내 시설 투자로 방향을 틀었다”고 설명했다. 지원법 이후 137곳 국내로 돌아와법인세 7년 전액 감면 등 지원 확대케이엔제이 “실보다 득이 커 복귀”中제조시설 줄이고 아산공장 증설현장선 “규제 완화 뒤따라야 속도” 케이엔제이는 2024년 12월까지 중국 제조시설을 현재의 약 60% 수준으로 축소하는 대신 2026년 6월까지 아산 스마트밸리 일반산단 내 유휴부지에 6000㎡ 규모의 생산시설을 증축할 예정이다. 전체 투자 규모는 중국 투자 계획의 2배가 됐지만 정부 보조금과 세금 감면 혜택까지 따지면 160억원가량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정부는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부처별로 유턴기업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취득세 50%, 재산세 75%를 감면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입 관계 법률 개정안’을 마련했고 기획재정부는 소득세·법인세 감면 혜택을 현행 7년에서 10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유턴기업에는 5년간 소득세·법인세를 전액 감면하고 이후 2년간 50%를 줄여 주는데 앞으로는 7년간 전액 감면, 3년간 50% 감면으로 확대된다. 유턴기업 지원법 제정 이후 올해(8월 말 기준)까지 국내로 돌아온 해외 진출 기업은 모두 137곳으로, 올해는 13곳이 유턴기업으로 등록됐지만 정부 지원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부터는 더 많은 기업이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산업계 현장에서는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가 국가 첨단산업 기술·기밀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케이엔제이 측 관계자는 “SiC 포커스링은 전 세계에서 5개 국내 기업만이 생산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중국 제조시설을 확대할 경우 우리 기업의 경쟁력인 제조 원천 기술의 유출 위험도 커지는 측면이 있다”며 “첨단산업 보호를 위해서라도 정부는 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은 생산과 연구개발(R&D) 거점을 국내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를 돕기 위해 산업계 곳곳에 산재한 각종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이나 베트남 등에서 국내로 생산시설을 옮기려고 해도 현지보다 높고 깐깐한 환경규제 탓에 공장 부지 선정부터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면서 “세금 감면 혜택과 더불어 규제 완화가 뒤따라야 기업 유턴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트럼프 최대 적 ‘사법 리스크’… 내년 ‘유세↔법정’ 셔틀 신세

    트럼프 최대 적 ‘사법 리스크’… 내년 ‘유세↔법정’ 셔틀 신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21년 1·6 의사당 난입사태 관련 재판이 ‘슈퍼 화요일’ 전날인 내년 3월 4일 시작된다. 네 차례 기소와 범인이 찍는 머그샷 촬영에도 압도적인 공화당 후보 1위를 기록 중인 그가 내년 경선 유세장과 법정을 바쁘게 오가야 하는 신세가 됐다. 28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타냐 처트컨 워싱턴 연방법원 판사는 1·6 의사당 난입사태 등 대선 전복 공모 혐의에 대한 재판 개시 날짜를 내년 3월 4일로 결정했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검찰이 제시한 가짜 증거를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첫 재판을 대선 이후인 2026년 4월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잭 스미스 특검 측에서는 내년 1월 2일을 요청했는데, 법원은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처트컨 판사는 “2년 넘게 재판에 부쳐진 사례는 본 적 없다”면서 트럼프 측 요청을 일축했으나 “1월은 피고인이 재판을 준비하기에 불충분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조지아주 대선 결과 전복 압박 사건을 수사한 패니 윌리스 풀턴카운티 검사장이 법원에 제안한 재판 개시 날짜이기도 하다.역대 대통령 최초로 네 차례나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장 다음달 6일에도 풀턴카운티 법원에 출석해 기소인부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어 내년 초부터 줄줄이 기소된 재판과 경선 캠페인이 겹친다. 공화당은 내년 1월 15일 아이오와주에서 첫 경선(코커스)을 치르는데 이날은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이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재판이 시작되는 날이다. 대선 전복 공모 사건의 첫 공판 다음날인 3월 5일은 경선인 코커스와 프라이머리가 가장 많이 열리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이다. 공화당은 앨라배마,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아칸소 등 무려 15개 주 경선을 동시에 치른다. 인구수가 많은 10여개 주가 포함돼 있어 대선 후보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또 뉴욕 성 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첫 재판은 3월 25일, 플로리다 기밀문서 유출사건 재판은 5월 20일 시작될 예정이라 한창 경선 레이스가 펼쳐질 시점과 겹친다. 미국 매체들은 재판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지만 사법 리스크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편 에머슨대가 공화당 첫 경선 토론 직후인 지난 25~26일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토론에 불참한 트럼프 지지율은 1주일 전보다 6% 포인트 하락한 50%를 기록했다.
  • “천공은 안 다녀갔다”…경찰 ‘관저 출입 의혹’ 무혐의 결론

    “천공은 안 다녀갔다”…경찰 ‘관저 출입 의혹’ 무혐의 결론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후보지였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다녀갔다는 이른바 ‘천공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 내리고,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등 5명을 이번 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9일 “폐쇄회로(CC)TV 자료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한 결과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천공 한남동 관저 이전 개입’ 의혹 제기와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부승찬(53) 전 국방부 대변인과 김종대(57) 전 정의당 의원 등 6명을 출판물에의한명예훼손 또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번 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방송인 김어준씨와 한국일보 기자는 혐의 불충분으로 불송치하기로 했다. 부 전 대변인은 지난 2월 저서 <권력과 안보: 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에서 지난해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 육군사무소에 다녀갔다는 이야기를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종대 전 의원과 김어준씨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천공 의혹을 언급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했다. 경찰은 풍수지리 전문가인 백재권 사이버 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가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이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부팀장인 김용현 경호처장과 함께 공관을 방문한 정황을 확인했다. 부 전 대변인 측 고부건 변호사는 민간인의 군시설 출입은 군사기지법·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이라며 지난 23일 백 교수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 국선 변호인과 함께한 이화영…“사선 변호인 선임 노력 중”

    국선 변호인과 함께한 이화영…“사선 변호인 선임 노력 중”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가 변호인 해임 논란 끝에 국선 변호인과 함께 재판을 받는 가운데 ‘사선 변호인 선임을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29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 44차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는 “변호인 선임과 관련해 변동 사안이 있냐”는 신 판사 질문에 “현재까지 없지만, 다음 주까지 사선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게 하겠다”며 “아직 확정은 안 됐다. (규모는) 1∼2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 판사는 “수사 및 공판 기록이 방대하기 때문에 사선 변호인이 선임되더라도 변호사 1∼2명으로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선 변호인 선임으로 인해 곧바로 국선 변호인 (지정을) 철회하진 않겠다. 향후 사선 변호인이 선임됐을 때 국선 변호인과의 관계,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해 진행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전 부지사)의 변호사 선정 문제로 공판이 한 달 이상 지연됐다”며 “피고인과 공동 피고인의 구속기간 만료가 다가오는 촉박한 상황에서 재판부가 국선 변호인을 추가로 보강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검찰은 효율적인 공판 진행을 위해 현재 화요일마다 진행되는 주 1회 공판을 주 2회로 변경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이 전 부지사를 최근 접견했다는 김광민 변호사는 이날 재판을 방청한 뒤 취재진에 “이 전 부지사의 부인과 사선 변호인단이 선임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는 변호인이 실제 공판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 전 부지사의 재판은 그가 지난 6월경 쌍방울 대북송금과 연관성을 인정하며 일부 진술을 번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변호인 해임 문제’를 놓고 부인 백모 씨와 갈등을 빚으면서 한 달 넘게 공전했다. 백씨는 41차 공판을 하루 앞둔 지난달 24일 이 전 부지사를 약 9개월간 실질적으로 변호한 법무법인 해광에 대한 해임 신고서를 제출했고, 이 전 부지사가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변호인이 불출석해 재판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달 8일엔 그동안 재판에 거의 출석하지 않았던 법무법인 덕수 김형태 변호사가 출석해 이 전 부지사의 의사에 반하는 의견서와 재판부 기피신청서, 사임서를 제출한 뒤 퇴정했고 재판은 또다시 파행됐다. 한편 이날 이 전 부지사의 공판은 쌍방울 그룹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기밀 사항인 국정원 문건이 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안 회장은 지난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가 북측 인사에게 스마트팜 사업비를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해 김성혜 북한 조선아태위 실장이 난처해한다는 내용을 국정원에 다 보고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안 회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종료되면 재판부는 공판 지연을 우려한 검찰 요청에 따라 서증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증조사란 검찰이 증거로 신청한 서류 중 피고인들의 동의를 얻어 증거로 채택된 것을 법정에서 공개하고, 이를 통해 입증하려는 취지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절차다.
  • 암호 ‘구슬이 서말’ 꿰자…민주노총 전 간부 北지령문 확보의 전말

    암호 ‘구슬이 서말’ 꿰자…민주노총 전 간부 北지령문 확보의 전말

    1rntmfdltjakfdlfkehRnpdjdiqhqoek7, 한글타자로 변환하면 1구슬이서말이라도꿰어야 보배다7. 슈퍼컴퓨터로도 1만년이 걸릴 거라던 북한 지령문 잠금장치 해제에는 이 우리말 속담이 실마리가 됐다. “슈퍼컴퓨터로도 1만년” 겹겹이 잠금 장치민주노총 전 간부 北지령문 어떻게 확보했나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석모(53)씨와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김모(48)씨,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부위원장을 지낸 양모(55)씨, 금속노조 조직부장 출신 신모(52)씨 등 4명은 지난 5월 국가보안법 위반(간첩, 특수잠입·탈출, 회합·통신, 편의제공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서울 중구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과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지 넉달 만이었다. 방첩당국은 압수수색으로 석씨 등의 PC를 확보하고도 암호자재를 찾지 못해 한달 반가량을 해독과 씨름했다. 암호자재란 암호의 조립·해독 또는 전기 통신의 고유 식별에 긴요한 모든 도구, 서류, 장치 및 기기를 말한다. 겹겹이 잠금 장치가 걸려 있어 북한 지령문을 확보하려면 슈퍼컴퓨터로도 1만년이 걸릴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압수수색 때 “별거 없죠”라며 태연했던 석씨의 반응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해결의 실마리는 야근 중이던 국정원 직원이 우연한 계기에 포착했다. 국정원 포렌식 수사관 A씨는 28일 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 고권홍) 심리로 진행된 전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석모씨 등 4명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3차 공판에 증인 출석, 석씨의 압수물에서 북한 지령문을 확보하기까지의 전말을 소개했다. 국정원 직원 증인 출석…재판서 해독 시연‘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암호자재 꿰자 영문소설이 북한 지령문으로 수사관 A씨에 따르면 국정원은 석씨의 압수물을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SD카드에 은닉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처음 압수물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docx’ 문서가 상당히 많았고, 문서 대부분이 영문 소설이었는데, 파일명이 매칭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암호문일 수 있다고 생각해 해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암호자재’(보안문서를 열 수 있는 장치)를 찾지 못해 해독은 난관에 부딪혔다. 그렇게 한달 반가량을 해독과 씨름하던 어느 날, 한 국정원 직원이 석씨 사무실에서 확보한 다른 외장하드 파일에서 영문자 ‘1rntmfdltjakfdlfkehRnpdjdiqhqoek7’을 우연히 발견했다. 해당 문자열을 한글 타자로 변환하면 ‘1구슬이서말이라도꿰어야보배다7’라는 우리말 속담이 된다. 이는 지령문 해독에 쓰이는 특정 프로그램을 구동하기 위한 암호자재였다.A씨는 이 영문 문자열을 클립보드 형태로 복사한 뒤, 수사기관이 사용하는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 은닉 프로그램을 구동시켰다. 이 영문 문자열을 복사한 상태가 아닌 경우 은닉 프로그램은 실행되지 않고, 암호 문서는 일반 영문 소설 파일처럼 보이게 돼 있었다. A씨는 은닉 프로그램 구동 후 석씨로부터 확보한 USB 암호 문서 등을 기입해 특정 프로그램을 재차 실행시켰다. 그러자 석씨가 갖고 있던 문서 파일에 북한 지령문이 나타났다. 실제 A씨가 법정에서 같은 방식으로 ‘andersen’s fairy tales’(안데르센 동화)라는 영문 소설 문서를 해독하자 2020년 5월 7일 북한에서 보낸 지령문이 드러났다. A씨는 석씨가 소유한 파일 중에는 해독되지 않은 암호문도 일부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특정한 문자열을 가지고 위장된 문서를 선택한 뒤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은 과거 (북한의) 스테가노그래피(Steganography) 구동 방식과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특정 조건의 문자열을 복사하고 비밀번호도 입력하는 복잡한 스테가노그래피는 시중에서 구하지 못하고 일반인은 사용 불가하다”고 했다. 스테가노그래피는 기밀정보를 파일·메시지·이미지 등에 은밀히 숨기는 심층 암호기술이다. 9·11 테러 당시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범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사용된 기법도 스테가노그래피였다. 석씨 등의 변호인은 차후 기일에서 A씨에 대한 반대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 등 주요 기관 송전망체계 마비 사업 추진하라” 한편 석씨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102회에 걸쳐 북한 지령문을 받고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7년 9월과 2018년 9월에는 중국과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직접 북한 공작원을 접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1월 석씨가 받은 북한 지령 가운데는 “청와대 등 주요 통치기관들에 대한 송전망체계 자료를 입수하여 이를 마비하기 위한 준비 사업을 추진하라”, “화성, 평택지역 군사기지, 화력발전소, LNG 저장시설, 항만 등 관련 비밀 자료 수집하여 유사시에 대비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석씨는 또 민주노총 내부 통신망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이 기재된 대북 보고문을 북한 측에 전달했으며, 북한 지시에 따라 민노총 위원장 선거 후보별 계파 및 성향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씨와 함께 기소된 김씨 등 3명 역시 해외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나거나 지령에 따라 간첩 활동을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석씨 등 피고인들은 지난 첫 공판에서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 대선 뒤집기 트럼프 재판 美공화 경선 슈퍼화요일 전날 시작…눈코 뜰 새 없다

    대선 뒤집기 트럼프 재판 美공화 경선 슈퍼화요일 전날 시작…눈코 뜰 새 없다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 시도한 혐의로 형사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내년 3월 4일(현지시간) 시작된다. 공화당 경선 판세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이른바 ‘슈퍼 화요일’ 전날이라 트럼프 캠프는 공화당 후보 경선 준비와 법정 대응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니아 처트칸 판사는 2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한 첫 재판 날짜를 잡았다며 “대중은 이 사안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종결돼야 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첫 재판을 내년 11월 대선이 끝난 지 한참 뒤인 2026년 4월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대선일 10개월 전인 내년 1월 2일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법정에서 트럼프 변호인인 존 라우로는 거듭해서 “우리는 정부가 제시한 기간에 (증거 검증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대부분 증거가 트럼프의 발언과 의회 기록 등 공공자료라고 반박하며 신속한 재판을 촉구했다. 처트칸 판사는 “트럼프 씨는 그의 일정과 상관 없이 재판 날짜가 가능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씨의 변호인은 오랫동안 재판이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심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슈퍼 화요일은 정당별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는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가장 많이 열리는 날이다. 공화당은 내년 3월 5일 앨라배마, 알래스카, 아칸소,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텍사스 등 10여개 주에서 코커스나 프라이머리가 예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오늘 편향된, 트럼프 혐오 판사가 나에게 겨우 (특검이 제안한 재판 시작일부터) 두 달 미뤄주기로 했다”며 “바로 우리의 타락한 정부가 원하던 대로다. 슈퍼 화요일. 난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DC 법원에서 재판받을 사안 뿐만 아니라 ‘성추문 입막음’(뉴욕주), 기밀문건 유출 및 불법 보관(플로리다주), 조지아주의 대선 결과 뒤집기 등 모두 4개 주에서 91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해왔다. 특히 그는 조지아주 사안의 경우 지난 24일 검찰에 출두한 데 이어 다음달 6일에는 법원에 출석해 검찰의 기소 내용을 인정하는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기소 인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패니 윌리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사장은 법원에 재판 시작 날짜를 내년 3월 4일로 잡아달라고 요청했는데 다른 날짜를 요청해야 할 상황이 됐다. 뉴욕 사안의 첫 재판은 내년 3월 25일로, 플로리다주에서는 내년 5월 20일로 첫 재판이 각각 잡혔다. 정말 트럼프 진영으로선 눈코 뜰 새 없게 됐다.
  • 트럼프 ‘분노의 머그샷’ 티셔츠로 선거자금 대박 노려

    트럼프 ‘분노의 머그샷’ 티셔츠로 선거자금 대박 노려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 찍은 머그샷(mugshot·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 촬영하는 얼굴 사진)으로 선거자금 대박을 노린다. 머그샷을 바이든 정부의 선거 개입 및 정치 탄압의 결과로 포장하면서 2024년 대선 승리를 위한 정치자금 기부를 독려하고 티셔츠 등 상품 판매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 홈페이지에 머그샷 사진을 올리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정의의 왜곡과 선거 개입”이라면서 “좌파들은 당신이 미국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치적 아웃사이더에게 투표하지 못하도록 겁주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미국을 구하기 위한 사명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간단한 메시지를 갖고 사자굴(호랑이굴을 착각한 듯)로 걸어갔다”면서 “가능하다면 백악관에서 부패한 조 바이든을 쫓아내기 위해 기여를 해달라”면서 기부를 요청했다. 그는 전날 저녁에 X(옛 트위터) 계정에도 머그샷을 올리고 “선거 개입,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글과 함께 캠프 홈페이지 주소를 적어 홍보에 나섰다. 이 글은 25일 오후 5시 현재 1억 8700만회 이상 조회됐다. 트럼프 캠프는 머그샷 공개 몇 분 뒤에 ‘속보: 머그샷’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지지자 등에게 보내 머그샷이 들어간 티셔츠 판매 사실 등을 알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메일에서 “이 머그샷은 폭정에 맞선 미국 저항의 상징으로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트럼프 캠프는 홈페이지에서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가 적힌 티셔츠, 머그컵, 차량 스티커 등을 판매하고 있다. ‘굴욕 사진’인 머그샷을 ‘인생 샷’처럼 마케팅하는 것은 기소 때마다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고전한 이유로 ‘트럼프 책임론’이 지목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성 추문 입막음, 기밀문서 유출,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연방 검찰 및 조지아주 검찰) 등의 혐의로 네 차례나 기소됐으나 당내 지지율은 50% 안팎인데 이번 ‘머그샷’ 공개로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는 지난 23일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머그샷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지만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머그샷으로 포스터를 만들고 기숙사 방에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두에 앞서 참모진들이 머그샷에 대해 사전에 논의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문인 크리스 라시비타는 소셜미디어에 허가 없이 머그샷을 활용해 선거자금을 모금, 기부자들을 속일 경우 가만 두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에 대해 ‘누구도 법 위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반응이 주로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머그샷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과 자금 모금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자말 보먼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욕)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정상적인 세계에서 머그샷은 트럼프 정치인생의 끝이 될 것이지만 현실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올라가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이 이미지로 수백만달러를 모을 것이다. 이것은 트럼프에게 대박”이라고 말했다. 네바다주 레이크 타호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을 보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TV에서 보았다”며 “핸섬 가이”라고 농을 던졌다.
  • 트럼프 전직 대통령으로 처음 머그샷 찍었다…수감번호 P01135809

    트럼프 전직 대통령으로 처음 머그샷 찍었다…수감번호 P01135809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네 번째로 기소된 조지아주 대선 결과 번복 기도 사건과 관련,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자진 출석했다. 역대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머그샷’(범죄인 인상 착의 기록 사진)을 찍었다. 수감자 번호 P01135809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4분(한국시간 25일 오전 8시 34분)쯤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자진 출석해 지문과 머그샷을 찍고, 미리 합의한 보석금 20만 달러를 지불한 뒤 오후 7시 54분쯤 풀려났다. 풀턴 카운티 보안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을 찍었다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내년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유력 후보이기도 한 그는 이전 세 차례 기소됐을 때는 구치소 수용과 머그샷 촬영 등 절차를 피해갔다. 그러나 풀턴 카운티 구치소 운영을 책임지는 보안관 사무실측은 “모든 사람은 똑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님을 강조했다. 전날 자진 출두한 뒤 역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줄리아니 전 시장 등도 모두 머그샷을 촬영했고, 뒤이어 머그샷이 공개됐다. 이날 역시 마크 메도우스 전 비서실장 등이 머그샷을 찍고 곧바로 공개됐다. 그런데 풀턴 카운티 측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까지는 언론에 배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츠필드 공항으로 돌아가 취재진에게 간단한 입장을 표명한 뒤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 안에 있는 거처로 돌아갔다. 그가 20분 정도 머물렀던 풀턴 카운티 구치소는 빈대와 이가 들끓는 열악한 시설로 악명이 높은 곳으로, 비위생적인 환경에 폭력까지 난무하면서 지난해에만 15명의 수감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 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로 지난 14일 조지아주 검찰에 퇴임 후 네 번째로 기소됐다. 물론 그는 13가지 혐의 모두에 대해 무죄라고 반박했다. 기소에는 특히 마피아 등 조직 범죄를 강력 처벌하기 위한 ‘리코’(RICO)법이 적용됐으며, 본인을 비롯해 줄리아니 등 측근들에도 같은 혐의가 무더기로 인용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구치소 출석을 하루 앞두고 현지 소송을 책임지는 대표 변호사를 전격 교체했다. 미국 CNN은 이날 복수의 측근을 인용,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밤 조지아주 소송을 책임지고 있는 드루 파인들링 변호사를 스티븐 새도우로 교체했다고 보도했다. 측근들은 파인들링의 성과에는 문제가 없으며, 새로 소송을 맡을 변호사가 조지아주에서 형사 소송에서는 최고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툭하면 변호인을 교체하는 인물”이라며 “이미 기밀문건 유출 소송에서 대표 변호사 2명을 해고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 프리고진 사망…전문가 “러軍 재공세 탄력 가능성” [월드뷰]

    프리고진 사망…전문가 “러軍 재공세 탄력 가능성” [월드뷰]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3일(현지시간) 전용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추락기에는 프리고진과 함께 바그너 그룹을 설립한 드미트리 우트킨(호출부호 바그너)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반란자 프리고진이 계속 목숨을 부지하는 것을 두고 쇼데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프리고진의 생사가 반란의 성격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교롭게도 사고는 바그너 반란이 있은 지 꼭 두 달 되는 날 발생했다. 이날 바그너 그룹의 우두머리 둘이 동시에 사망하면서, 단순 항공사고냐 암살작전이냐를 둘러싼 음모론도 확산 중이다. 일각에서는 프리고진이 신변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꾸민 ‘위장 사고’라는 억측도 나온다. 일단 이 같은 음모론은 뒤로 하고 두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러시아 재난당국 발표를 사실로 가정, 러시아 전문가인 제성훈 한국외대 노어과 교수와 박상남 한신대 글로벌인재학부 교수를 통해 프리고진의 죽음에 얽힌 의문과 그의 죽음이 푸틴 정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다.“반란 후 보복 숙청…바그너 그룹 장악 위해 사고 연출 가능성” 먼저 단순 사고냐 암살이냐를 두고는 분석이 조금 엇갈렸다. 박상남 교수는 “단순 사고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이라면서도 “정치 보복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반(反)푸틴 성향의 인사들이 의문사한 사례가 여러 건 있다는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실제 푸틴 정권에 반기를 들었거나 대립각을 세웠던 인사들이 의문사한 사례는 그간 여러 차례 있었다. 2006년 6월 발생한 ‘홍차 독살 사건’도 푸틴 대통령이 배후로 의심되는 대표적 사례다. 박 교수는 “권위주의 정권 특성상 최고 존엄에 대한 도전을 묵인할 수 없다. 기강해이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암살설에 무게를 실었다. 암살이 맞다면 푸틴 대통령 최측근에서 반란 세력이 된 프리고진이 비자금 문제 등 내부 기밀을 폭로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바그너 그룹의 효용 가치 측면에서도 푸틴 대통령 또는 러시아 군 수뇌부는 ‘프리고진 제거’가 낫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박 교수는 “바그너 그룹은 국가가 공식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여러 작전을 대신하는 사실상 ‘해결사’ 역할을 했다. 바그너 그룹이 가진 작전 노하우와 네트워크도 정규군이 따라갈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반란 이전부터 누적된 용병의 불만은 바그너 그룹에 대한 푸틴 대통령과 정규군의 장악력을 약화시켰고, 프리고진과 우트킨을 제거해서라도 지배력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을 거라고 박 교수는 봤다. 그러면서 “바그너 그룹을 해체, 정규군으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그룹 구심점을 없애고 충성스러운 새 수장으로 교체하고 싶었을 소지가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목적에서 비행기 사고를 연출, 프리고진을 제거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암살 실행의 주체가 푸틴 대통령이 아니었을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박 교수는 짚었다. 그는 “프리고진과 앙숙이었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정규군 수뇌부가 푸틴 대통령 지시 없이 ‘알아서’ 프리고진을 제거했을 여지도 있다”며 푸틴 대통령의 심중을 간파한 측근이 지시 없이 작전을 수행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쟁영웅 공개 암살 가능성 작아…야권지도자와 비교도 무리” 이와 달리 제성훈 교수는 오히려 바그너 그룹의 효용 가치 때문에라도 암살이라고 보기엔 의문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암살보다 단순 사고일 가능성이 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제 교수는 “암살이 맞다면 굉장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반란 이후 모든 상황이 통제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물론 아프리카에서도 바그너 그룹의 역할이 상당하다”며 “(러시아 당국 또는 푸틴이) 프리고진은 미워도 바그너는 대외정책 도구로 쓸모 있다 판단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을 공동 설립한 우트킨은 스페츠나츠 출신으로 용병단의 실질적 지휘관이었는데, 그가 가진 노하우 등을 고려했을 때 굳이 암살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프리고진이 전쟁 지지자에겐 ‘영웅’ 대접을 받는 점도 암살 실행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라고 제 교수는 언급했다. 이어 “굳이 지금, 이렇게 공개적으로 암살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며 “너무 빠르고, 너무 시끄럽다”고 그는 평가했다. 암살이 맞다 해도 그간 푸틴 대통령의 지배 및 통제 스타일에 비추어 너무 공개적이라는 지적이었다. 제 교수는 야권지도자 암살과 프리고진의 죽음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프리고진 암살이 푸틴 대통령이 아닌 측근의 재량에 따라 이뤄졌을 가능성도 작다고 봤다. 그러면서 프리고진의 죽음이 암살이냐 아니냐는 지금으로선 사실 확인도 어렵고, 중요한 것은 그의 죽음이 앞으로 러시아 정국과 우크라이나 전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의 죽음, 영향은? “리더십 훼손 푸틴에 유리…대선 영향 적을 것”“군심 결집·국민 통합, 러軍 재공세 탄력 가능성” 제 교수는 프리고진의 죽음, 이를 둘러싼 여러 음모론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암살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프리고진의 죽음이 미스터리로 남는 게 푸틴 대통령에게는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반란을 일으키고도 목숨을 부지했던 프리고진의 죽음은, 대선 국면에서 훼손된 푸틴 대통령의 권위를 회복시키고 실로비키 등 정통 엘리트 집단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거라는 진단이었다. 박상남 교수도 같은 분석을 내놨다. 박 교수는 “지지도나 선거 득표율 하락이 미미하게 있을 수 있어도 답이 정해진 선거에서 프리고진의 죽음이 판도를 흔들만큼의 이슈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리고진의 죽음이 푸틴 정권의 내구성에 미치는 영향은 사소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프리고진의 반란 당일 설문에서도 ‘러시아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는 답변은 국민의 30%로 잠시 치솟았지만, 7월 26일 레바다센터 조사에서는 최근 몇달 평균인 23%로 빠르게 돌아왔다. 푸틴의 개인 지지율도 82%에 달했다. 다만 박 교수는 프리고진의 죽음 이후 바그너 그룹이 푸틴 대통령 관련성을 거론하며 반발하거나, 푸틴 대통령의 치부를 폭로하는 등 조직적으로 저항한다면 내부 정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우크라이나 전황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제 교수는 프리고진의 죽음으로 러시아의 재공세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제 교수는 “서방 전문가들이 내년 4월쯤으로 관측했던 러시아의 재공세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르키우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오히려 약진하는 모양새다. 만약 하르키우와 오데사, 키이우까지 러시아군이 점령한다면 푸틴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프리고진과 우트킨은 전쟁 영웅이었다. 영웅의 죽음을 계기로 군사력 강화 및 정신 재무장이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푸틴 대통령이 군심(軍心) 결집을 위해 프리고진과 우트킨에 사후 훈장을 수여할 수도 있다고까지 내다봤다. 제 교수는 옐친 대통령 사례를 들며 “반란 세력임에도 사후 공과 사를 구별해 추모하고, 전쟁영웅의 죽음을 이슈로 국민 통합을 이룩하고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이런 해석은 애틀랜틱 카운슬 유라시아 센터의 앤드루 다니에리 부소장의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다니에리 부소장은 “프리고진이 오른팔인 우트킨과 함께 정말 체스판에서 사라졌다면 푸틴 대통령의 권력에 대한 가장 조직적인 무장 위협은 현재로선 해제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완전한 통제력을 유지하지는 못하더라도 프리고진의 사망으로 러시아 내 위협은 동결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러시아 재난당국은 23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고, 프리고진과 드미트리 우트킨이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다며 두 사람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 구치소 출두 나쁠 것 있나?…트럼프 “자랑스럽게 체포되겠다”

    구치소 출두 나쁠 것 있나?…트럼프 “자랑스럽게 체포되겠다”

    올해 무려 네 차례나 기소를 당한 도널드 트럼프(77) 미국 제45대 대통령이 조지아 구치소에 자진해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 전문가들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소위 ‘마녀 사냥’ 피해자로서의 모습을 부각시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누구도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만큼 선거의 온전함을 위해 싸운 적 없다. 내일 오후 조지아에서 자랑스럽게 체포 절차를 밟겠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줄곧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 대선(승리)을 빼앗은 그들(민주당)이 기소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도 이번 기소에서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셀프 사면’을 할 수 없다. 미국 대통령은 연방 법원이 선고한 형에 대해서만 사면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지아주 법에 따라야 하며, 그나마 민간위원들에게 최종 결정권이 주어졌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문서 반출 혐의와 대선 방해 혐의, 성관계 입막음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기밀문서 반출 혐의와 대선 방해 혐의는 연방 검찰이 기소했다. 앞서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은 지난 14일 대배심을 거쳐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2020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조직적 부패 혐의를 다루는 ‘리코법’이 적용됐다. 리코법은 범죄 집단이나 기업이 적법성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국가가 이익을 몰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과 20만 달러(약 2억 6700만원) 보석금에 합의한 바 있다. 따라서 구치소에 출두한 이후 간략한 절차를 밟은 뒤 구금에서 풀려날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루돌프 줄리아니(69) 전 개인변호사, 마크 메도우(64)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측근 18명과 함께 잠시나마 수감될 풀턴 카운티 구치소는 악명을 날리고 있는 시설이다.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시설과 내부 폭력 등으로 지난해에만 15명의 수감자가 사망하고 코로나19를 비롯해 피부병이 퍼진 적도 있다. 올해 8월까지는 7명이 사망했다. 라이스 스트리트 구치소로도 불리는 풀턴 카운티 구치소는 1300명을 수용할 정도의 크기로 설립됐으나 현재 정원의 2배에 가까운 2500여명이 수감돼 생활 여건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빈대와 이가 득실거리던 수감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수감자의 유족과 400만 달러(52억 8480만원)에 합의하기도 했다.
  • [열린세상] 도대체 왜 다시 트럼프일까/서정건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도대체 왜 다시 트럼프일까/서정건 경희대 교수

    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공화당 경선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조 바이든을 상대로 한 가상 재대결에서도 거의 백중세라는 여론 조사가 적지 않다. 막상 공화당의 후보 경선은 내년 1월 15일부터 시작인데 트럼프 대세론은 요지부동이다. 재선에 나섰던 2020년을 기점으로 악화됐던 코로나 팬데믹 위기 내내 현직 대통령 트럼프의 좌충우돌하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다.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가 대통령 선거를 인증하던 날 의사당 앞의 지지자들을 선동해 폭도가 되도록 조장 내지 방조했던 것도 틀림없이 트럼프였다. 직접 후보들을 낙점까지 하면서 적극 개입했던 2022년 중간선거에서는 오히려 민주당 선전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급기야 플로리다 주지사 론 디샌티스가 대안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지난 몇 개월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트럼프가 선거판의 중심에 다시 등장할 수 있었을까. 여배우 입막음을 위한 자금 유용과 국가 기밀문서 유출, 그리고 의사당 폭동 선동 혐의, 지난주 조지아주의 대선 방해 이유 등으로 트럼프는 지난 5개월 동안 모두 네 차례나 기소됐다. 특이한 점은 기소된 이후의 트럼프 지지율과 모금액이 되레 급등했다는 사실이다. 사생활 문란에 민주주의 훼손 등 독불장군 스타일인 트럼프의 건재함은 미국 정치의 수수께끼다. 보수 논객 데이비드 브룩스의 자성론에 따르면 미국은 어느새 고학력 전문가들만 모든 기회를 독점하는 나라로 변했다. 예컨대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은 총 500개 카운티 정도에서만 승리했는데, 이들은 미국 경제의 71%를 차지하고 있었다. 반대로 트럼프는 2500개 이상의 카운티에서 지지를 얻었는데, 이 지역들은 미국 경제의 29%에 불과했다. 이전과 달리 이제는 좋은 학교를 나온 전문가 엘리트 집단만이 미국의 법조계, 언론계, 경제계, 관료계를 모두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민주당 성향이다. 이들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을 대표하고 결집해 내는 정치인이 공화당의 트럼프인 셈이다. 게다가 바이든도 부통령을 지낸 후 기밀문서를 집으로 가져갔었다. 바이든의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명망을 이용해 중국과 우크라이나에서 거액을 벌어들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런 의혹들이 이중잣대와 내로남불에 대한 여론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중국을 때려잡고, 우크라이나는 외면하고, 유럽과는 거리를 두고, 아시아는 몰아세우려는 트럼프의 비(非)개입주의와 거래 중심 세계관도 지지자들의 성향과 딱 맞아떨어지고 있다. “여러분을 대신하여, 여러분을 위하여” 자신이 기소됐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트럼프가 늘어놓아도 그의 이름을 부르며 열광하는 지지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라는 제목의 책은 국내에서도 많이 읽히고 있다. 저자들의 풍부한 설명과 자료들은 전 세계적인 현상인 민주주의 위기를 이해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된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이들이 미국의 민주주의 퇴행을 다루면서 오직 트럼프에게만 비판을 쏟아붓고 있다는 사실이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미국 국민에 대한 분석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기껏해야 마치 나쁜 오빠에게 현혹된 일시적 일탈 현상쯤으로 진단한다. 이는 미국 지식인들 사이에서 흔히 발견되는 경향이기도 하다. 물론 트럼프나 그의 지지자들을 옹호할 이유도 없다. 시사점 하나는 분명해 보인다. 정치가 위험해지는 순간이 여럿 있는데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국면이 그중 하나라는 교훈이다. 이성과 설득이 통하지 않는 극단적 유권자들의 등장은 민주주의 실패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결과물일 수도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 위기에 빠진 민주주의를 회복시킬 방법에 대해 진솔하게 논의해 볼 수 있다.
  • 국방장관 “특정인 제외 지시 사실 없다… 죄 없는 사람, 범죄인으로 만들면 안 돼”

    국방장관 “특정인 제외 지시 사실 없다… 죄 없는 사람, 범죄인으로 만들면 안 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1일 실종자 수색 도중 숨진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장관을 포함해 그 누구도 특정인을 제외하라거나 특정인만 포함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해병대 수사단이 모두 8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를 적용한 것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됐다. 잘못을 엄중히 처벌해야 하지만 죄 없는 사람을 범죄인으로 만들어서도 안 되는 것이 장관의 책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30일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이 혐의자로 포함된 초동수사 보고서를 승인한 데 대해서는 “당일 해병대 수사단 차원의 조사라는 점을 고려해 결재했고, 다음날 의견들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국회·언론 설명 취소와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병대 수사단장의 행동은 해병대사령관의 정당한 지시에 불응한 ‘중대한 군기 위반 행위’이자 군의 지휘권을 약화하고 기강을 문란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출석한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등 윗선의 외압 의혹을, 국민의힘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을 따져 물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해병대 1사단 (임성근) 사단장을 보호하기 위해 대통령실, 장관 등이 직접 개입한 사건이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 많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박 전 단장의 행보가 정치적으로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제가 지금 수사 기록을 갖고 있다”며 채 상병과 함께 물에 빠진 장병들이 진술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추정 자료를 내보여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입장문에서 “수사 관련자가 민감한 수사 기록을 통째로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에게 넘기는 것은 공무상 기밀유출죄에 해당하며, 특히 군의 기강 차원에서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병대 수사단으로부터 사건 기록을 이관받은 국방부 조사본부는 과실치사 혐의의 경우 기존 8명이 아닌 대대장 2명만 적시해 경찰에 이첩하기로 했다. 애초 혐의자에 포함됐던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과 여단장 등은 혐의를 뺀 사실관계만 적시해 경찰에 넘기기로 한 것이다. 채 상병 유족 측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 정식 수사가 시작된다고 하니 다시 기다려 보겠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 이종섭 “누구도 특정인 제외 지시 없었다”…김의겸 ‘해병대 수사 기록’도 논란

    이종섭 “누구도 특정인 제외 지시 없었다”…김의겸 ‘해병대 수사 기록’도 논란

    국회 국방위·법사위 업무보고채 상병 사건 여야 공방이종섭 “박정훈, 중대한 군기 위반”與 “김의겸, 공무상 기밀유출 따져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1일 실종자 수색 도중 숨진 고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장관을 포함해 그 누구도 특정인을 제외하라거나 특정인만 포함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해병대 수사단이 모두 8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를 적용한 것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됐다. 잘못을 엄중히 처벌해야 하지만 죄 없는 사람을 범죄인으로 만들어서도 안 되는 것이 장관의 책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30일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이 혐의자로 포함된 초동수사 보고서를 승인한 데 대해서는 “당일 해병대 수사단 차원의 조사라는 점을 고려해 결재했고, 다음날 의견들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국회·언론 설명 취소와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 수사단장의 행동은 해병대사령관의 정당한 지시에 불응한 ‘중대한 군기 위반 행위’이자 군의 지휘권을 약화하고 기강을 문란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출석한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등 윗선의 외압 의혹을, 국민의힘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을 따져 물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병대 1사단 (임성근) 사단장을 보호하기 위해 대통령실, 장관 등이 직접 개입한 사건이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정황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박 전 단장의 행보가 정치적으로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제가 지금 수사 기록을 갖고 있다”며 채 상병과 함께 물에 빠진 장병들이 진술한 내용을 언급하며 추정 자료를 내보여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입장문에서 “수사 관련자가 민감한 수사 기록을 통째로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에게 넘기는 것은 공무상 기밀유출죄에 해당하며, 특히 군의 기강 차원에서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해병대 수사단으로부터 사건 기록을 이관받은 국방부 조사본부는 과실치사 혐의는 기존 8명이 아닌 대대장 2명만 적시해 경찰에 이첩하기로 했다. 애초 혐의자에 포함됐던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과 여단장 등은 혐의를 뺀 사실관계만 적시해 경찰에 넘기기로 한 것이다.
  • 트럼프 “대선 전복 모의 혐의 재판 2026년부터 받겠다”

    트럼프 “대선 전복 모의 혐의 재판 2026년부터 받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모의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재판을 약 3년 뒤인 2026년 4월 시작하자고 법원에 요청했다. 재판 일정을 최대한 미뤄 내년 대선와 그 결과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미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잭 스미스 특검이 기소한 선거 전복 혐의 사건을 맡은 타니아 처트칸 워싱턴DC 연방지법 판사에게 이렇게 요청했다. 재판 개정까지 3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한 이유로는 전례가 없는 사건의 특수성과 1150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재판 서류 등을 거론했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법무부가 제안한 재판 날짜에 맞춰 기록을 다 검토하려면 하루에 약 10만 쪽의 서류를 읽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변호인단은 공판 기일에 대한 요청을 담은 문서에서 “법정에사 다룰 문서를 1인치(2.54㎝)당 200쪽으로 계산하면 하늘로 치솟은 거의 5000피트(1524m) 높이의 종이탑이 될 것”이라며 “‘워싱턴 기념탑’(169m)의 8배 높이를 쌓고도 거의 100만 쪽이 남는다”고 썼다. 이번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2026년 4월 개정을 요구한 사건은 대선 결과에 불복한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인 2021년 ‘1·6 사태’와 관련된 것이다. 선거사기 유포 스미스 특검은 연방 대배심을 거쳐 지난 1일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및 선거 방해 모의 등 4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이어 내년 1월 2일부터 관련 사건 재판을 시작하자는 의견을 법원에 낸 상태다. 스미스 특검이 제안한 날은 내년 미국 대선 경선이 임박한 시점이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이어 특검이 제안한 시점에서 2년 3개월이나 뒤에 재판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스미스 특검을 겨냥해 “(재판 절차) 시작부터 배심원 선정까지 4개월 만에 마치길 요구하고 있는데, 대부분 사건 서류도 없는 경범죄보다 더 빨리 일정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전직 미국 대통령인 피고인이 연방정부를 훼손하고, 2020년 대선 인증을 방해하며 유권자 권리를 박탈하려고 세 가지를 공모한 혐의를 받는 것보다 더 공익적인 사건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신속한 재판을 요청했다. 처트칸 판사는 양측 주장을 검토해 이달 말에는 재판 날짜를 지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만 네 차례 기소되면서 대선 경쟁이 한창인 내년 초부터 줄줄이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다. 2016년 대선 당시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 입막음을 위해 13만 달러를 건네고 회사 장부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 등으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기소된 사건은 내년 3월 25일부터 재판이 시작된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부 기밀문서 불법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플로리다주의 담당 판사는 2024년 5월 20일을 재판 날짜로 정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4일 조지아주 검찰이 기소한 선거 개입 등 혐의에 대해선 현지 검찰 당국은 내년 3월 4일을 재판 개정일로 제안한 상태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사이버 강국이어야 강대국이다/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사이버 강국이어야 강대국이다/한양대 명예교수

    모든 강대국이 공통적으로 집중해 키우고 있는 전력이 사이버 공격 능력과 방어 능력이다. 금융, 정부기관 정보, 군사기밀까지 해킹해 자료를 모조리 가져가거나 허위 조작해 상대 국가를 망가뜨린다. 디지털 세계에서 사이버 공격력은 핵무기에 버금가는 군사력이다.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은 세계 최대의 정보 수집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NSA가 ‘NO Such Agency’(이런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통할 만큼 극비로 둘러싸인 조직이다.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할 때도 우크라이나 군대를 사이버 공격했다. 마치 상부에서 지시한 것처럼 정보를 허위로 꾸며 우크라이나 군대가 이동한 틈을 이용해 크림반도를 점령한 것이다. 2016년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정부와 대선 후보에게 허위 정보를 흘려 여론을 조작하기도 했다. 정말 무서운 힘이다. 해킹에는 정부 조직은 말할 것도 없고 개인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필자도 해킹을 당한 적이 있다. 컴퓨터가 켜진 상황에서 갑자기 화면이 꺼지더니 초기 화면이 다시 뜨며 패스워드와 비밀번호를 치라는 화면이 나와 무심코 입력했다. 그러고는 5분도 안 돼 국정원이라며 전화가 왔다. “교수님의 컴퓨터가 해킹을 당했다”면서. 전화한 사람이 국정원 소속인 것을 어떻게 믿느냐고 했더니 “신분을 밝힐 수 없는 것이 저희들 애로사항”이라면서 “당장 다음날이라도 연구실의 컴퓨터를 조사해 보아야 안다”고 말했다. 그다음 날 국정원 직원이 와서 내 컴퓨터를 들여다보더니 정부 문서 다수가 해킹당했으며, 중국에 거점을 둔 북한의 소행이라고 했다. 그 당시 나는 정부 업무평가를 맡고 있었으므로 컴퓨터 이메일에는 관련 정부 문서들이 많이 들어 있었다. 개인만이 아니고 회사도 당한다. 일본의 미쓰비시전기도 중국계로 보이는 상대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당해 회사의 기밀 정보를 빼앗겼다. 미쓰비시전기는 전투기 생산, 로켓, 인공위성 등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나서야 사이버 대응 능력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도 사이버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뒤늦게 국력을 총집중하고 있다. 해킹당한 자료를 단 5분 안에 복원하는 것까지 성공했다. 무엇보다 일본은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불안이 컸다. 별 탈 없이 무사히 넘어간 것은 그런 체계적 대비 덕분이었다. 사이버 능력 측면에서 현재 세계 최고는 영국이다. 영국의 정보통신본부(GCHQ)가 정부의 대표적 정보 부서다. 통신감청과 암호해독을 하는 GCHQ의 역량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인 통신 인프라를 이용해 미국보다 빠르게 통신감청을 수행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미국은 사이버 대책과 규제를 강화하려 해도 재계의 수익이 감소된다는 반대에 부닥쳐 주춤거리고 있다. 영국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사이버전 어드바이저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주요 관리 대상국으로는 중국, 북한, 러시아 등이 손꼽힌다. 특히 북한의 해킹 능력은 영국도 놀랄 만큼 발전한 수준이다. 해마다 수조원의 돈을 금융권 해킹으로 털어 그 돈으로 미사일 개발에 쓴다. 북한은 사이버 분야의 인재를 찾아 육성하고 중국에 보낸다. 그러고는 약 100억원의 돈을 털어 오면 10억원의 보너스를 직접 지급하는 방식의 특별 우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사이버전 육성을 위해 전방위로 뛴다. 미국의 국방대학과 카네기멜론대학에 인재를 파견해 사이버 전문가로 만든다. 우리는 어떤가. 사이버 전문가를 육성하려 해도 인센티브가 약해 인재가 몰리지 않는다. 북한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인센티브가 적다. 사이버 전문인력 양성을 서둘러야 한다. 세계 정상급 사이버 능력을 확보해야 국가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 트럼프 ‘자기 변호’ 통할까

    트럼프 ‘자기 변호’ 통할까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아주 선거 개입 혐의로 추가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기 변호에 나섰다. 앞서 기밀 문서 반출, 대선 결과 전복 모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세 차례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 번째 기소를 맞아 검찰의 ‘마녀 사냥’ 주장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그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조지아에서 이뤄진 대선 사기와 관련해 방대하고 복잡하지만 반박 불가 보고서가 거의 완성됐다”며 “21일 뉴저지 베드민스터(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골프 리조트)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가 나오면 자신을 포함해 이번에 기소된 모든 사람이 ‘완전 면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검찰은 오는 25일 정오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등 19명의 피고인에게 법원에 출석해 혐의 인정 여부를 밝히는 기소인부 절차를 밟으라고 통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최측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존 이스트먼 변호사 등 19명에게 한꺼번에 적용된 ‘리코법’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리코법은 애초 마피아 같은 조직범죄 수뇌부를 소탕하기 위해 제정됐다. 1970년 연방의회가 ‘마피아와의 전쟁’을 위해 도입했는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면서 별개의 범죄를 저지른 다수를 한꺼번에 기소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놨다. 말단 부하들이 잡혀 가도 조직 보스는 뒤에 숨어 법망을 피하던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조지아주는 리코법에 따라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연방법에 없는 최소 형량 기준(5년)도 있어 실형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셀프 사면’은 불가능해졌다. 연방법과 달리 주법에 따른 사면권은 대통령이 아닌 주지사에게 있다. 대통령 신분으로 감옥행을 피하자면 ‘헌법상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며 소송을 내서 연방 대법원 판단을 받는 ‘초유의 수’를 동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리코법의 화신’으로 불렸던 스타 검사 출신 줄리아니 전 시장이 이 법에 걸려든 상황도 역설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1980년대 맨해튼 연방검찰청 소속이던 그는 리코법을 앞세워 당시 악명 높던 뉴욕 마피아 보스들을 잡아들였다. 1987년 그가 기소한 마피아 보스들이 징역 100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리코법이 없었다면 유죄 평결과 중형 선고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문화된 리코법을 부활시키고, 범죄 소탕뿐 아니라 부실채권 판매 등 월가의 화이트칼라 범죄로 확장 적용한 것은 다름 아닌 줄리아니 전 시장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적용된 리코법 위반 혐의는 마피아와 월가 ‘악당’들을 단죄한 뒤 정치인으로도 승승장구했던 그의 몰락을 상징한다. 뉴욕의 민주당 컨설턴트인 행크 세인코프는 “줄리아니는 뉴욕 거리에서 조폭을 청소하고, 범죄집단을 무너뜨린 정직한 인물이라는 이미지로 유명해졌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인물이 됐다”고 꼬집었다.
  • 中 로켓군 건물에 ‘기밀 판매하면 사형’ 표어 등장

    中 로켓군 건물에 ‘기밀 판매하면 사형’ 표어 등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대적 사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인민해방군 로켓군 소속 건물 앞에 ‘기밀 누설은 감옥행, 기밀 판매는 참수’(泄密坐牢,卖密杀头)라는 표어가 등장했다. 16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지난 6월쯤부터 중국 인터넷에는 베이징 소재 인민해방군 로켓군 의학센터 정문 앞에 ‘기밀 누설은 감옥행, 기밀 판매는 참수’라는 붉은 표어가 내걸린 사진이 돌고 있다. 성도일보는 “해당 슬로건이 매우 눈길을 끌고 공포를 조성한다”며 “일각에서는 로켓군 고위 간부들이 기밀 유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달 1일 ‘중화인민공화국 반(反)간첩법’(방첩법) 개정안 시행과 맞물려 해당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환구망은 “새 방첩법은 간첩 행위의 정의를 넓히고 방첩 업무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 안보기관 직원들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도 규제한다”며 “국가 방첩 업무의 범위를 명확히 확립하고 국가 기관 및 사회 조직의 (간첩 행위) 예방 책임을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애초 방첩법은 중국에도 첨단 기술 및 안보 관련 정보가 다수 축적되면서 외국으로 기밀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고자 2014년 처음 의결됐다. 이번 반간첩법 강화로 공포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로켓군 시설에 내걸린 사진이 인터넷에 돌고 있는 것이다. 2015년 창설된 로켓군은 육군과 해군, 공군, 전략지원군과 함께 중국의 5대군 가운데 하나다. 유사시 대만과 가까운 미군 기지를 견제할 수 있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은 늘 최측근 인사들로 로켓군 수뇌부를 채웠다. 그러나 최근 로켓군의 고위 간부들이 대거 사라지거나 교체되면서 로켓군을 둘러싸고 간첩설, 부패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감찰위원회가 로켓군 사령관인 리위차오 상장과 그의 전·현직 부관인 장전중 전 로켓군 부사령관,류광빈 현 부사령관을 조사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켓군이 대대적 물갈이 대상이 된 것은 시 주석 3연임이 확정된 지난해 10월 미 공군대학 산하 중국우주항공연구소(CASI)가 공개한 중국 로켓군 보고서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위성사진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중국군 고급 정보가 총망라돼 있었다. 미국이 장기 집권에 나서려는 시 주석을 겨냥해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경고를 보고서에 담은 것으로 해석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CASI 보고서 공개 이후) 로켓군 하급 관리들이 대거 체포돼 수사를 받았다. 그 칼날이 위로 향하는 것은 자연스런 수순”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전 로켓군 리위차오 사령관의 아들이 미군에 정보를 흘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시 미국대사였던 친강이 이에 책임을 지고 외교부장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설도 제기됐다. 로켓군이 운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당 가격이 우리 돈 수천억원에 달해 로켓군이 구조적으로 부정부패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있다. 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각지에서 성실히 활약하던 로켓군 장성들이 중앙 정치무대인 베이징으로 영전만 하면 군수 기업들과 ‘공생 관계’로 엮이는 현상이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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