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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믿을 트럼프’ 메시지… 시민 배심원단, 1112억원 배상금 물렸다

    ‘못 믿을 트럼프’ 메시지… 시민 배심원단, 1112억원 배상금 물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년 전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 거액 배상금을 추가로 물게 되면서 올해 겹겹이 쌓인 형사 소송 결과로 시선이 쏠린다. 민사재판과는 달리 대선 전복 혐의 등 그의 재선 가도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들인 데다 대선 출마 자격 여부를 다룰 연방대법원 심리까지 겹쳐 사법리스크가 첩첩산중인 이유에서다. 뉴욕남부연방지법 배심원단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8330만 달러(약 1112억원)의 배상금을 원고이자 성추행 피해자인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게 내라고 평결했다. 8330만 달러 중 1830만 달러는 실제 피해 배상액이고, 나머지 6500만 달러는 징벌적 배상액이다. 배심원단은 ‘원고의 성폭행 피해 주장을 거짓으로 몬 트럼프의 발언이 원고에게 실질적 피해를 줬다’는 취지로 배상액 산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재판은 앞서 지난해 5월 성추행 혐의 재판에서 캐럴이 승소한 뒤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난을 계속하자 제기된 추가 소송이다. CNN은 배상액이 당초 원고 측 요구 금액보다 8배나 더 많으며, 민주당이 임명한 판검사가 아닌 일반 시민 배심원단이 ‘트럼프를 믿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평결 발표 전 재판정을 퇴장해 버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정말 어처구니없다”고 올리며 항소를 선언했다. 이번 건은 민사재판이라 경제적 손실이 있긴 하나 정치적 타격은 미미할 수 있다. 오히려 4건의 형사재판 심리 및 결과가 그의 본선 가도에 변수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6 의회 난입 독려, 2020년 대선 전복 혐의, 기밀문서 유출, 성추문 입막음 사건 등 4개 사건에서 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된 상태다. 의회 난입 독려 사건의 첫 공판은 ‘슈퍼 화요일’(16개주 경선일) 하루 전날인 3월 4일에 열릴 예정이고, 뒤이어 성추문 입막음 사건(3월 24일), 기밀 문서 유출 혐의(5월 20일) 재판이 줄줄이 시작된다. 판결 후폭풍이 가장 클 의회 난입 독려 혐의는 트럼프의 ‘면책특권’ 여부가 핵심인데, 올해 11월 대선 전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관측이다. 판결이 나도 트럼프 측이 항소법원 전원합의체 재심리를 요구하거나, 이후 대법원 상고도 가능하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내다봤다. 나머지 재판들도 지연 전망과 ‘대선 전 불확실성을 차단하기 위한 신속 심리’ 관측이 엇갈린다. 여기에 연방대법원은 공직자 반란을 사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선거권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의 결정을 다음달 8일부터 심리한다. 그가 올해 내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이미 가시화된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에는 영향이 미미하더라도 본선에선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리턴매치가 박빙으로 흐를 경우 경합주의 중도 유권자 표심 변화가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NYT는 “보수적인 아이오와주에서도 트럼프 지지자 10%는 유죄 판결 시 트럼프를 찍지 않겠다고 답했다”며 “그를 경계하는 무소속·경합주 유권자들의 의심이 깊어지면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의 CNN 출구조사에서도 유권자 42%는 “트럼프가 유죄 선고를 받는다면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 용산구, 이촌제1동 제2경로당 저탄소경로당으로 탈바꿈

    용산구, 이촌제1동 제2경로당 저탄소경로당으로 탈바꿈

    서울 용산구가 지난 16일 이촌제1동에 위치한 제2경로당을 저탄소건물로 재개관했다고18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부터 준공 후 15년 이상 경과된 노후경로당을 대상으로 저탄소 건물 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후 공공건물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첫 번째 대상인 이촌제1동 제2경로당은 지어진 지 50년이 넘었다. 단열성능이 떨어져 무더위와 한파로부터 어르신들을 보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내부 시설이 노후돼 안전사고 발생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건축물에너지 효율등급 1++ 기준을 반영한 리모델링 설계와 에너지 효율 시뮬레이션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10월 공사에 착수했다. 고효율 냉·난방기와 전열교환기를 새롭게 설치해 효과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했다. 외벽과 지붕에는 단열재, 고단열·고기밀 창호를 적용해 건축물 단열성능도 강화했다. 리모델링 후 약 62%가 개선돼 기존 건축물에너지 효율 2등급에서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준인 1++수준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이번에 공사를 마친 경로당은 작년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현장을 돌아보며 어르신들의 의견을 청취한 내용을 반영했다. 화장실과 계단실 난간, 피난용 출입구 신설 등 시설개선을 통해 어르신들의 이용 편의와 안전을 고려해 공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원효로2동에 있는 청심경로당에 대해 저탄소건물로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어르신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해 리모델링 추진하게 됐다”며 “저탄소 경로당 전환사업을 하면서 시설개선을 같이 진행해 어르신들께 보다 나은 환경을 조성해 드리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 검찰, ‘인사청탁·수사 무마’ 사건브로커에 징역 5년 구형

    검찰, ‘인사청탁·수사 무마’ 사건브로커에 징역 5년 구형

    검찰이 수사무마·인사청탁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사건 브로커’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광주지법 형사 8단독 김용신 부장판사는 11일 제202호 법정에서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브로커 성모(62)·전모(64)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검사는 죄질이 중대하다는 점을 감안해 성씨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15억3900만 원을 구형했다. 전씨에게는 징역 3년과 추징금 1억 4150만 원을 구형했다. 성씨와 전씨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1년 8월 사이 가상자산 투자 사기범 탁모(45·구속기소)씨에게 수사 무마 또는 편의 제공 명목으로 22차례에 걸쳐 18억 5450만 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성씨와 전씨는 검찰·경찰에 입건된 탁씨에게 “수사기관 고위직에게 청탁해 구속되지 않게 해주겠다. 사건을 불기소 처리(혐의 없음)주겠다”며 인사·청탁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6일 오후 2시 열린다. 검찰은 탁씨가 줄곧 구속되지 않았던 배경에 성씨의 청탁·로비가 있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성씨의 수사·인사 청탁 비위 연루자 중 구속자는 8명이다. 광주지검 목포지청 6급 수사관 A씨(수사 기밀 유출), 서울청 전 경무관 B씨(수사 무마), 전남청 전 경감 C씨(인사 청탁), 전남청 현직 경정 D씨(인사 청탁), 광주청 전 경정 E씨(인사 청탁), 전남청 전 경감 F씨(인사 청탁) 등이다. 11일에도 승진·전보 인사 청탁에 연루된 전남 목포경찰서 소속 경정G씨와 H경감 등 현직 경찰관 2명이 구속됐다. 이 밖에도 전·현직 검경 간부들이 브로커 성씨와 연루된 인사·수사 무마 청탁 비위로 수사를 받고 있다.
  • ‘尹대통령 지각 체크’ 유튜브에 방심위 ‘접속차단’

    ‘尹대통령 지각 체크’ 유튜브에 방심위 ‘접속차단’

    “윤석열(대통령)이 출근하고 있습니다. 한남대교를 건넙니다. 집무실로 안 갑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을 따라가며 지각을 때때로 비판한 유튜브 채널의 영상 37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접속차단 의결을 내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8일 오후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유튜브 ‘제이컴퍼니 정치시사’의 윤 대통령 출근길 관련 영상 37건에 접속차단 등 시정요구를 내렸다. 적용 법률은 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7 제1항 제7호 ‘법령에 따라 분류된 비밀 등 국가기밀을 누설하는 내용의 정보’이다. 대통령 경호처는 “해당 영상들이 대통령 동선을 상시적 반복적으로 촬영하여 국내외에 실시간 공개되고 있으며, 이동로의 구체적 위치, 경호 기업, 경호 수행 인원, 주요 일정 등에 대한 정보가 적국 또는 경호위해 세력에 공개될 경우 국가안전 보장에 심각한 위해로 적용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여당 추천 위원들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기록하는 것은 경호처법 등 현행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해당 콘텐츠에 대한 시정요구 및 차단조치를 결정했다. 황성욱 위원은 “보통 작전장교한테도 대통령 동선은 직전에 하달이 된다”며 “대통령 정보뿐 아니라 국군 통수권자이기 때문에 군사기밀에도 해당이 되고 기록으로 공개돼서 남는 문제도 있다. 동선하고 일정이 공개되는 건 그 자체로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 추천 위원은 ‘문제없음’ 의결을 내렸다. 윤성옥 위원은 “대통령 근무 태도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전체 영상에서 대통령 행렬이라고 공개된 도로에서 언급하는 부분은 굉장히 짧게 등장한다”며 “(영상의 내용이) 국가 기밀인지도 저는 명확해 보이지 않는다. 1년여 전 올려진 콘텐츠도 있는데 이제 와서 대통령 동선이라 하면서 규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 머스크 또 ‘마약 리스크’… “경영진 우려 커”

    머스크 또 ‘마약 리스크’… “경영진 우려 커”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불법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회사 이사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이를 직접 봤거나 이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증언을 인용해 머스크가 사적인 파티에서 여러 종류의 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2017년 말 스페이스X 본사 관제센터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수백명의 직원을 두고 15분간 횡설수설했고 자사 로켓인 ‘빅팰컨로켓’을 비속어로 칭하며 약물 복용 의심을 샀다. 이 외에도 2018년 LA 파티, 2021년 마이애미 하우스 파티 등에서 동생 킴벌 머스크, 현 스페이스X 이사회 멤버 등과 불법 약물을 사용했다. 머스크의 불법 약물 의혹이 사실로 판명되면 미 정부에 140억 달러 상당의 민간·군사 우주항공선을 납품해 온 스페이스X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계약이나 미 정부가 인가한 기밀 정보 취급 권한도 취소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 [월드 핫피플] 중국 외교 1인자 후보…선거 앞둔 민감 시기 미국 방문

    [월드 핫피플] 중국 외교 1인자 후보…선거 앞둔 민감 시기 미국 방문

    중국 외교 1인자로 거론되는 ‘공산당의 입’ 류젠차오(劉建超·59)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대만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미국 방문에 나선다. 미국외교협회(CFR)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9일 ‘류젠차오와의 대화’ 행사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류 부장은 마이클 프로먼 외교협회장과 함께 미중 관계와 지난해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 관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3일 열리는 대만 총통선거 직전 중국 장관급 인사의 방미인 만큼 대만 대선이 이번 방문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만 대선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시 주석은 대만 통일은 역사적이고 필연적이란 주장을 보다 강경한 어조로 여러 차례 내놓았다.류 부장은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을 잇달아 방문해 미중 정상회담 합의의 이행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중국 외교부의 한반도 담당 책임자로도 일한 만큼 한반도 상황을 포함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류 부장은 2001년 37세의 나이로 외교부 대변인에 기용돼 2009년까지 8년간 ‘중국의 입’으로 활동했으며, 중국 공산당의 당대당 외교를 담당하는 대외연락부의 수장으로 2022년 6월 선임됐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직을 맡은 이후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순회하고,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와의 두 차례 만남을 포함해 200명 이상의 외국 고위 인사와 외교관을 만나는 등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평소 국가 간 외교를 외교부에 맡기고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북한, 베트남 등 당내 관계와 동료 사회주의 국가에 집중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 부장의 이처럼 눈에 띄는 대외활동에 대해 차기 외교부장 발탁을 위한 사전 단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임 쑹타오 부장(현재 공산당 중앙 대만공작판공실 및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에 비해 류 부장은 훨씬 적극적으로 해외 방문에 나서고 있다. 그에 대한 대체적인 평가는 시 주석의 신임을 받는 외교관으로 “정교한 영어를 구사하며 재치있다”는 것이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의 닐 토마스는 “당대당 외교는 언론의 관심을 덜 받고 중국이 정부와 야당 모두에 소속된 외국 정치인과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외교를 보완하는 유용한 방법”이라고 SCMP에 설명했다. 또 사회주의가 아닌 국가와 관계를 맺는 데도 쑹 부장과 달리 류 부장은 매우 적극적이란 평가다.한 익명의 외교 소식통은 “류 부장은 국익을 위해 위협적 발언도 서슴지 않는 ‘늑대 전사 외교관’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 부장은 지난해 6월말 갑작스럽게 친강 전 외교부장이 로켓군 관련 기밀 누설 혐의 등으로 실각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중국 외교 일인자인 왕이(70)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이미 두 번째 외교부장직을 수행 중이다. 류 부장은 1980년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외교관계를 공부했으며 2001~2009년 외교부 대변인을 지냈고, 2006년부터 주필리핀·인도네시아 중국대사로 임명될 때까지 공보국장을 지냈다. 2015년 당의 최고 반부패 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국제협력부장을 맡았고, 2017년에는 시 주석의 권력 기지 중 한 곳인 저장성의 반부패 책임자로 일했다.
  • 이재명 피습현장, 경찰 있었지만 범행 못막은 이유

    이재명 피습현장, 경찰 있었지만 범행 못막은 이유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당시 주변에는 우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배치된 경찰 인력이 있었지만,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관련 규정상 이 대표가 경찰의 밀착 경호 대상이 아니었던 데다, 피의자가 지지자로 위장한 탓에 갑작스러운 습격을 막아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 대표 일정과 관련해 부산 강서경찰서 소속 기동대 1개 제대 23명과 형사 등 직원 26명을 포함해 총 50여명이 경비를 위해 배치됐다. 통상 경찰은 당대표급 정치인들의 공개 일정 중 ▲사람이 많이 몰려 인파·교통관리가 필요하고 ㅍ우발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 관할서 소속 경찰 병력을 이 정도 규모로 배치한다. 이날도 이 대표 주변에는 경찰관들이 배치돼 있었으나, 안전 관리와 질서 유지 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피의자인 김모(66)씨가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쓰고, 이 대표 지지자 모임을 뜻하는 ‘잼잼 자봉단’ 머리띠까지 두르고 있던 탓에 지지자로 오인해 사전에 위험 인물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사인해달라”고 외치며 취재진을 뚫고 가까이 다가간 뒤 갑자기 달려들어 이 대표의 목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습격 후 이 대표 주변에 있던 사복 경찰들이 김씨를 제압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날 배치된 경찰 병력은 주로 경비·형사 인력으로 구성돼 ‘경호’ 전담 인력은 아니었다. 경찰 경호규칙에 따르면 4부 요인 정도만 평시 경호 대상이고, 정당 대표 등 정치인을 대상으로는 평시 별도 경호팀이 운영되지 않는다. 경호 대상 등 구체적인 경호규칙 내용은 보안상 기밀이다. 다만 정당 대표가 신변의 위협을 느낄 경우 정당 측의 요청이 있으면 ‘신변 보호’는 이뤄진다. 정당 측에서 적극적인 보호를 요청하면 경호 수준의 밀착 보호 활동을 하고, 그렇지 않으면 노출되지 않는 거리에서 경비와 안전관리를 한다. 이날 이 대표 일정과 관련해선 주변 경비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규정상 경찰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선거일 전 14일)에 주요 정당 당대표 등에 대해 별도 신변보호팀을 운영한다. 후보자는 선거 유형에 따라 신변 보호 범위가 다르다. 대선 후보자는 자동으로 경호 대상이 돼 전담 경호팀을 가동해 24시간 밀착 보호하고, 총선 후보자에 대해선 관할 경찰서에서 주요 일정 시 자체적으로 경비 업무를 맡는다.정치인에 대한 공적 경호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은 과거에 있었으나 실현되지는 않았다. 2006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방선거 유세 지원 중 괴한으로부터 커터칼로 습격당한 일을 계기로 국회에서 요인경호법 제정안이 발의됐다. 제정안은 주요 정당의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부터 후보자가 경찰의 경호를 받을 수 있도록 명시했으며, 대선 경선 후보 등 주요 정치인의 경우도 각 정당의 요청이 있을 경우 경호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국회 심의 과정 중 정부와 여야 간 이견으로 처리가 무산됐다. 이날 경찰은 공식 선거 기간에 앞서 당대표 등을 대상으로 하는 ‘주요인사 전담보호팀’을 시도청별로 구성해 조기 가동하는 내용의 자체적인 신변보호 강화 대책을 내놓았다.
  • 군부로 향한 ‘시진핑 칼날’… 로켓군 간부 등 장성 9명 숙청

    군부로 향한 ‘시진핑 칼날’… 로켓군 간부 등 장성 9명 숙청

    지난해 3월 공식 출범한 중국 시진핑 3기 체제 반부패 사정 캠페인의 주된 목표는 군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입법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핵무기를 운용하는 로켓군 간부를 포함해 군 장성 9명을 파면하고 지난 두 달간 공석이었던 국방부장(국방장관) 자리에 둥쥔(62)을 임명했다. 30일 중국 관영신화통신의 이런 발표에 대해 지난 10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위 간부의 부패 척결을 해 온 가운데 3연임 이후 군부 숙청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파면된 장성 가운데 5명은 중국 로켓군과 공군의 전현직 간부로, 로켓군은 2015년 말 시 주석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창설된 뒤 전략 미사일과 항공우주 전력을 담당했다. 둥 신임 국방부장의 전임자인 리상푸 전 부장은 친강 전 외교부장에 이어 지난해 8월 말부터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만 정보기관은 리 전 부장의 실각에 대해 규율 위반과 부정부패 문제라고 밝혔는데, 친 전 외교부장의 갑작스러운 실종을 시작으로 로켓군 간부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로켓군의 부패 및 기밀을 미국에 넘긴 간첩 혐의와 관련해 최소 70명이 체포됐다는 보도도 있다. 리 전 부장은 러시아 무기를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 제재 대상이었지만 둥 부장은 미국의 어떤 제재 목록에도 올라가 있지 않다. 군사지휘권은 시 주석에게 있기 때문에 국방부장은 군사외교의 얼굴에 지나지 않지만 최근 1년 4개월 만에 복원된 미중 고위급 군사대화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둥 부장은 해군 출신 첫 국방부장으로 해군 최고 사령관이 되기 전에는 중국이 베트남,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작전을 감독했다. 따라서 그의 임명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낳는다. 게다가 시 주석은 최근 해경에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에서의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영토는 1㎜라도 양보하지 말라”는 시 주석의 주문에 2024년 바다 위의 주권 다툼은 더 치열해질 예정이다.
  • 시진핑 3기 반부패 표적은?…핵무기 운용 로켓군 대대적 숙청 이유

    시진핑 3기 반부패 표적은?…핵무기 운용 로켓군 대대적 숙청 이유

    지난 3월 공식 출범한 중국 시진핑 3기 체제 반부패 사정 캠페인의 주된 목표는 군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입법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핵무기를 운용하는 로켓군 간부를 포함해 군 장성 9명을 파면하고 지난 두 달간 공석이었던 국방부장(국방장관) 자리에 둥쥔(62)을 임명했다. 30일 중국 관영신화통신의 이런 발표에 대해 지난 10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위 간부의 부패 척결을 해온 가운데 3연임 이후 군부 숙청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파면된 장성 가운데 5명은 중국 로켓군과 공군의 전·현직 간부로 로켓군은 2015년 말 시 주석의 전폭적 지원으로 창설된 뒤 전략 미사일과 항공우주 전력을 담당했다. 둥 신임 국방부장의 전임자인 리상푸 전 부장은 친강 전 외교부장에 이어 지난 8월 말부터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대만 정보기관은 리 전 부장의 실각에 대해 규율 위반과 부정부패 문제라고 밝혔는데, 친 전 외교부장의 갑작스러운 실종을 시작으로 로켓군 간부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로켓군의 부패 및 기밀을 미국에 넘긴 간첩 혐의와 관련해 최소 70명이 체포됐다는 보도도 있다. 리 전 부장은 러시아 무기를 불법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 제재 대상이었지만, 둥 부장은 미국의 어떤 제재 목록에도 올라가 있지 않다. 군사지휘권은 시 주석에게 있기 때문에 국방부장은 군사외교의 얼굴에 지나지 않지만, 최근 1년 4개월 만에 복원된 미중 고위급 군사대화가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둥 부장은 해군 출신 첫 국방부장으로 해군 최고 사령관이 되기 전에는 중국이 베트남,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작전을 감독했다. 따라서 그의 임명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관측도 낳는다. 게다가 시 주석은 최근 해경에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서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영토는 1㎜라도 양보하지 말라”는 시 주석의 주문에 2024년 바다 위의 주권 다툼은 더 치열해질 예정이다.
  • 美 ‘비밀 우주선’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발사…이유는? [아하! 우주]

    美 ‘비밀 우주선’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발사…이유는? [아하! 우주]

    미군의 비밀 무인 우주선 X-37B가 7번째 비행 임무에 나섰다. 미군의 X-37B는 28일 오후 8시7분(미 동부 기준)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발사 장면은 스페이스X 웹사이트에서 생중계됐다. 미군은 지난 10일 이 우주선을 발사하려 했으나, 악천후와 기술 문제로 세 차례의 발사 시도가 중단되면서 일정이 2주 넘게 밀렸다. ┃X-37B가 ‘비밀 우주선’으로 불리는 이유미 국방부는 그동안 미 우주군(USSF)이 수행하는 X-37B의 비행 임무에 관한 세부 내용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일부 공개되는 과학 실험 내용 외에는 비행 임무의 대부분과 탑재체가 기밀로 분류돼 ‘비밀 우주선’ 또는 ‘극비 우주선’으로 불린다. 보잉이 만든 이 우주선은 태양광을 동력으로 하는 원격조정 무인 비행체다. 전체길이는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6m로 2011년 퇴역한 NASA 우주왕복선을 4분의 1로 축소한 모양이다. 2010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뤄진 6차례의 비행에서는 다양한 탑재물을 싣고 장시간 궤도 비행을 하며 다양한 기술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 5차례는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의 애틀러스V 로켓에 실려 궤도에 올랐고, 가장 최근인 2020년 5월에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美 비밀 우주선 임무에 ‘팰컨 헤비’ 첫 이용미군은 이 우주선이 최종 궤도에 안착하기 전 스페이스X의 생중계를 종료시킬 만큼 항로를 기밀에 부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발사에 스페이스X의 더 강력한 로켓인 팰컨 헤비를 처음으로 이용했다는 점으로 미뤄 볼 때 기존보다 훨씬 높은 궤도의 비행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팰컨 헤비는 3만5000㎞가 넘는 고도의 지구 정지궤도(GTO)로 22t 이상의 탑재물을 보낼 수 있는 대형 로켓이다. 현재 활발하게 사용 중인 재사용 로켓 팰컨9의 1단계 추진체 3개를 나란히 묶은 형태다. X-37B의 이전 비행은 고도 2000km 아래의 저궤도(LEO)에만 국한돼 있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성명에서 X-37B의 이번 7번째 임무가 “새로운 궤도 체제, 미래 우주 영역 인지 기술을 실험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X-37B의 실험에는 미래의 심우주 임무에서 우주비행사를 지원할 방법을 찾기 위한 NASA의 실험도 포함돼 있다. 식물 씨앗이 우주 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지를 측정하는 것으로, 이전 6차 비행에서 수행된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이번 임무의 비행 기간은 역시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이터는 그동안 임무마다 X-37B의 비행 기간이 점차 늘어난 점에 비춰 2026년 6월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외신들 “미·중 우주 경쟁 가속”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과 중국이 비슷한 시기에 비밀 우주선을 운용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양국 간 우주 경쟁이 한층 가속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중국은 자체 개발한 비밀 우주선인 ‘셴롱’을 지난 14일 우주로 쏘아 올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당일 밤 11시쯤 재사용 가능한 실험 우주선이 네이멍구 고비 사막 주취안 발사센터에서 창정-2F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2020년 이 우주선의 첫 발사와 지난해 두 번째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우주선 사진이나 기술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재사용 가능한 기술을 검증하고 우주 과학 실험을 수행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 우주선이 잠재적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민감한 관심 영역을 감시하기 위한 첨단 사진·감지 장비를 갖췄을 수 있다고 본다. 소형 위성이나 항법 시스템·군사적 목적의 센서 등을 궤도에 배치하기 위한 용도라는 관측도 있다. 미 우주군 사령관인 챈스 솔츠먼 장군은 이달 초 산업계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미군의 X-37B 발사와 비슷한 시기에 우주선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것이 경쟁적인 움직임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솔츠먼 장군은 또 미 항공우주 전문지(Air & Space Force Magazine)에 실린 글에서 “중국은 우리 우주선에 극도로 관심이 있고, 우리도 그들 우주선에 극도로 관심이 있다”며 “그들이 우리와 (발사) 시기와 순서를 맞추려고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 현직 국정원 직원 ‘음주운전’…국방부 출입구 들이받았다

    현직 국정원 직원 ‘음주운전’…국방부 출입구 들이받았다

    현직 국가정보원 직원이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국방부 입구 차단기를 들이받고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30분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국방부 서문 입구 차단기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가 운전한 차량은 국방부 청사 앞 도로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그대로 밀고 나갔다. 그럼에도 A씨는 그대로 돌진해 국방부 서문으로 차를 몰고 가는 모습이 찍혔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국가정보원 소속 현직 직원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국가안전보장과 관련된 정보·보안, 범죄 수사 등 국가 기밀에 속하는 사무를 담당하기 위해 대통령 소속으로 둔 중앙행정 기관이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 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인공지능 활용한 미중 첩보 경쟁…“AI로 스파이 걸음걸이까지 추적”

    인공지능 활용한 미중 첩보 경쟁…“AI로 스파이 걸음걸이까지 추적”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첩보전으로 불붙는 양상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중국의 국가안전부가 AI를 이용해 관리, 스파이 등 요인들의 행동 패턴을 추적한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중앙정보국(CIA)의 중국 관련 예산을 두배로 늘려 AI와 양자컴퓨터, 반도체와 같은 첨단기술 개발에 대한 정보 수집에 혈안이다. 한때 미국은 군사기술을 개발하지 않는 회사에 대한 정보 수집 활동은 간첩 행위로 여겨 꺼렸지만, 중국만은 예외인 셈이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안전부는 대사관 연회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서 벗어나 CIA에 버금가는 정보 수집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파이의 얼굴뿐 아니라 걸음걸이를 감지할 수 있는 AI를 보유하고 있으며, 감시 대상 요인의 자동차 번호판, 휴대전화 데이터, 연락처 등을 폐쇄회로(CC)TV 화면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데이비드 코헨 CIA 부국장은 “중국의 탱크나 미사일 개수를 세는 것만큼이나 반도체, AI, 생명공학 장비의 성능 분석에도 초첨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CIA는 10여년 전 중국이 자국에서 활동하던 요원 12명 이상을 살해하면서 붕괴하다시피 했던 중국 내 첩보망을 최근 되살린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압박으로 경제 및 군사력이 저성장을 하게 될까봐 우려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기술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 반도체업체 SMIC가 지난해 7나노칩을 개발한 사실을 이 칩이 화웨이 휴대전화에 탑재되고 나서야 파악하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중국 관영언론은 정보 활동이 미국만 누리는 특권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을 통해 “중국이 방첩법(반간첩법)을 개정하자 서방 언론이 일제히 비판했는데, 이는 중국 내 스파이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한 것이었으며 중국은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중국의 개정 방첩법은 간첩 행위와 법 적용의 범위를 확대했다. 또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 일본, 독일 등을 불법 감시한 사실이 폭로된 뒤 이들 국가는 굴욕을 묵묵히 참는 선택을 했지만 중국은 그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한 미 국방부의 일급 기밀 문서가 인터넷 메신저 디스코드를 통해 유출됐는데, 당시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기밀문서 내용의 상당수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 “그녀가 보고 싶어요” 멜라니아 왜 두문불출? 막내아들 보호?

    “그녀가 보고 싶어요” 멜라니아 왜 두문불출? 막내아들 보호?

    연초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이런 전단이 나돌았다. 멜라니아 트럼프 전 대통령 부인의 사진을 싣고 ‘실종’, ‘이 여성을 본 적이 있느냐’, ‘트럼프가 그녀를 숨기나’, ‘보고 싶다’ 등의 문구와 함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의 경비실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다. 2018년에도 뉴욕 길거리에 비슷한 전단이 나붙은 일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부인 멜라니아가 외부에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5년 전과 올해 초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사교계 인사들에 따르면 멜라니아의 행방은 이들 부부가 거주하는 부촌 플로리다 팜비치의 이웃 주민들에게도 미스터리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멜라니아는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회원제 리조트이자 현 거주지인 마러라고 클럽 외부에서 거의 목격되지 않고 있다. 팜비치에 오래 머무르며 마러라고에 대해 책을 썼던 로런스 리머는 “멜라니아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미스터리 같다. 사람들이 확실히 이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영부인이 되기 전에는 마러라고 안 미용실 등에서 회원들눈에 자주 띄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요새는 트럼프 가족이 사는 곳이 마러라고의 메인 홀 바로 옆에 있는데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회원들은 전했다. 리머는 “멜라니아는 마러라고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곳에서 이상하고 고립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멜라니아는 남편의 선거운동이나 각종 재판 등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한층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멜라니아의 잠행이 이어지면서 남편의 선거 운동에서 멜라니아가 어떤 역할을 할지,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되면 어떤 영부인이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아이오와주에서 한 연설을 통해 자신이 유세 무대에서 춤을 추거나 하면 멜라니아가 “그건 대통령답지 않다”고 만류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팜비치의 사교계 인사들은 멜라니아가 자신의 가족, 특히 유일한 친자인 17살 막내아들 배런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남편이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멜라니아가 백악관으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성인이 되는 배런의 백악관 생활이 언론의 주목을 훨씬 더 받을 것이므로 멜라니아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멜라니아와 친구였다가 사이가 멀어진 뒤 그에 대해 폭로하는 책을 쓴 기업인 스테파니 윈스턴 울코프는 워싱턴포스트(WP)에 멜라니아가 공석에서 자취를 감춰도 남편의 선거운동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울코프는 멜라니아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이라고 항상 말했다”며 선거운동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외부의 압박에 흔들리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슬로베니아 이민자 출신인 멜라니아는 지난 15일 워싱턴DC의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열린 귀화 행사에 참석, 보기 드물게 공개 행보를 하기도 했다. 그가 오랜만에 공개 일정에 나선 데다 행사 장소인 국립문서보관소가 국가기밀 문건 불법 반출 혐의로 진행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의 핵심 관계 부처라는 점에서 한층 주목받았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 ‘사법 리스크’ 돌파 나선 트럼프… ‘지지율 꼴찌’ 비상 걸린 바이든

    ‘사법 리스크’ 돌파 나선 트럼프… ‘지지율 꼴찌’ 비상 걸린 바이든

    2024년 1월 15일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후보 자격 문제가 걸린 ‘사법리스크’가 만만치 않다. 트럼프발 정치 혐오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지지를 받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상승세도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내 경쟁자가 없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 수행 지지율이 역대 최하위를 찍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각각의 위기에 놓인 유력 주자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미 대선의 현주소다. 24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변호인단은 전날 워싱턴DC 항소법원에 2020년 대선 뒤집기 혐의 기소와 관련해 ‘면책 특권을 적용해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긴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기소됐다. 트럼프 측은 ‘면책 특권’을 내세워 방어했지만 이달 초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냐 처칸 판사는 “피고인이 재임 중 행한 범죄행위가 연방 수사와 기소, 유죄판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결정했다. 트럼프 측의 항고에 잭 스미스 특검은 ‘면책 특권 여부를 바로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연방대법원이 지난 22일 이를 거부하며 항소재판이 다시 진행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 기밀문서 유출 혐의, 성폭행 입막음 혐의 등 올해 네 건의 형사 사건에 기소될 때마다 ‘정치적 박해’로 규정하며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특유의 갈라치기 수법으로 지지율을 확보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장성의 한계를 이런 식으로 보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19일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도 오히려 지지율 반격에 활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 판결이 외려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의 입지가 강화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도 성향이 강한 뉴햄프셔주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추격하는 헤일리 전 대사에게 부통령직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 역시 발 빠르게 경쟁자의 싹을 조기에 자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에게 실제 러브콜을 날릴지는 미지수다. 헤일리는 1·6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지난 9월 경선 후보 토론회를 전후해 헤일리 전 대사에게 ‘새대가리’라고 조롱하는 등 사이가 험궂게 변했다.이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최하위급 지지율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받았다. 가뜩이나 ‘리턴 매치’ 상대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뒤지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흠집이 생긴 셈이다. 이날 NBC는 지난달 말 기준 그의 지지율은 40%로,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심각한 것은 이런 수치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집권 1기 말인 2011년 12월 지지율(46%), 재선에 실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9년 12월 지지율(44%)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평균 지지율도 44%로, 트럼프(44%), 오바마(48%), 조지 W 부시(48%), 빌 클린턴(56.5%) 전 대통령과 비교해 최하위였다. NBC는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고령 논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복합적 요인을 지지율 하락의 이유로 들며 “젊은층과 라틴계, 흑인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가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대선 본선 시작 이후 대법원의 낙태약 판결, 경제 상황 개선 등 상승 변수도 있다고 봤다.
  • ‘증거인멸 교사’ 쌍방울 임원 항소심서 ‘감형’

    ‘증거인멸 교사’ 쌍방울 임원 항소심서 ‘감형’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관련 검찰 수사에 대비해 직원들에게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쌍방울 임원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3부(이준규 염기창 엄기표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교사, 증거은닉교사, 증거인멸 혐의로 징역 10월을 받은 A씨의 항소심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지시를 받고 저지른 점 등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와 범행 수단, 방법 등 여러 사정을 참작하면 원심이 피고인에게 선고한 형은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22년 4~5월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쌍방울 그룹의 이상한 자금 흐름과 관련한 첩보를 검찰에 이첩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사무실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앞서 2021년 10월~11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법인카드 및 차량 등 뇌물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자 업무 관련자들의 PC를 교체할 것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그는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쌍방울 그룹의 임원을 지냈다. 한편 이 사건과 별개로 A씨는 수원지검 수사관으로부터 쌍방울 관련 수사 기밀을 건네받은 혐의로 올해 징역 1년 8월을 확정 받았다.
  • KF-21 사업 타당성 조사 KIDA 연구원 뇌사 상태

    KF-21 사업 타당성 조사 KIDA 연구원 뇌사 상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발전 방안 연구 등을 총괄하던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선임연구원이 최근 과로로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졌다. 취재 결과 KIDA에서 무기획득사업을 책임지던 50대 K모 분석단장은 지난달 말 서울 동대문구 KIDA 연구실에서 “몸이 안 좋다”며 조퇴했다가 자택에서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판정을 받았다. 최선임 연구원 직급인 책임연구위원이었던 K단장은 KF-21 보라매 첫 양산사업 타당성 조사를 이끌었다. 하지만 KF-21 초도 생산 물량 감축을 제언했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여 마음고생했다. KIDA는 앞서 공군과 방사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비공개 최종 토론회에서 ‘KF-21의 초도 물량을 40대에서 20대로 줄여야 한다’는 사업타당성조사 잠정 결론을 공유했다.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기술적 완성도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전투기가 공대지 미사일 능력은 아직 갖추지 못해 추가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초도 생산 물량 감축 시 KF-21의 1대당 가격이 88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뛰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고 향후 수출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잇따랐다.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물량을 축소한다면 K-방산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였다. KF-21이 앞으로 F-4·5 등 우리 공군의 노후 전투기들을 대체할 기종임을 고려할 때, 그 생산량이 줄고 후속 물량 결정이 늦어지면 전력화 지연 및 전력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물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여야 모두 KF-21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국방부·방사청·공군은 (국방연구원 보고서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뇌사 상태에 빠진 K단장은 양산 과정에서 미사일 성능도 고도화하면 된다는 개발사 측과 절충안을 찾으려 수일 밤을 새우며 속앓이했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K단장 본인이 KF-21 개발에 딴지를 건 것으로 오해받는 데 스트레스를 받았다. 무기 관련은 모든 게 다 기밀이라 제대로 해명도 못 하고 속앓이를 한 것으로 안다”는 소식통 말을 보도하기도 했다. 매체가 접촉한 소식통에 따르면 무기 체계 전문가인 K단장은 지난 20년간 KIDA에 근무했으며, 그의 손을 거쳐 간 주요 무기만 4~5가지나 된다. 현무 탄도미사일 개발에 참여했던 한국국방과학연구소(ADD) 연구원이 지난 21일 실험 중 순직한 데 이어 날아든 비보에, 일각에선 K방산의 ‘숨은 주역’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편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4년도 예산안에는 KF-21 보라매 최초 양산사업 예산 2387억원이 반영됐다. 국방부 예산안이 지난 9월 1일 국회에 제출됐을 당시에는 KF-21 최초 양산 예산이 담기지 않았으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다른 국방 예산이 정부안 대비 3994억원 감액되면서 대신 KF-21 양산사업에 배정됐다. KF-21 최초 양산 예산 2387억원은 공군의 기존 계획대로 초도물량 40대를 상정한 규모라는 점에서 한 고비를 넘겼다. 이에 따라 KF-21을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출 마케팅 활동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KF-21 개발은 KAI를 비롯해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700여개 협력사가 참여하고 있다. 내년부터 전투기가 본격 양산되면 2026~2028년 초도 물량 40대가 공군에 인도된다. 계획대로면 2032년까지 80대가 추가로 인도된다. 다만 양산 착수가 곧 KF-21의 개발 완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양산을 진행하는 동안 KF-21에 탑재할 무장과 레이더,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개발이 진행된다. 일단 KIDA의 사업타당성조사 최종 보고서는 내년에 나온다. 같은해 2월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계획이 심의·의결되면 상반기 중 최종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 경합주도 앞선 트럼프… 바이든, 추격 기회 될까

    경합주도 앞선 트럼프… 바이든, 추격 기회 될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처럼 상승세를 얻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박빙의 구도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경합주에서도 격차가 벌어지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적신호만 들어오는 상황이다. 다만 콜로라도주 대법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내란 혐의를 적용해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반짝 청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유권자 4935명에게 ‘오늘 당장 대선이 열려 바이든과 트럼프가 재대결한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느냐’고 물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주 7곳에서 42% 지지를 얻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5% 포인트 높은 47% 지지율로 승기를 잡았다. 애리조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등이 주요 경합주로 꼽히는데 이곳 유권자 58%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53%로 나타났다. 바이든 행정부는 사상 최저의 실업률을 기록하고 대규모 학자금 탕감 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물가가 치솟아 실질소득이 줄고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학자금 대출 부담이 커진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18~34세 청년 유권자층과 흑인 유권자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처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를 받아 43%의 지지를 받은 바이든 대통령을 4% 포인트 앞섰다. 이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문서 불법 소지 혐의와 2020년 대선 결과 조작 공모 혐의 둘 중 하나라도 연방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확정받는다면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고작 1%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단독] 조희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 법률 개정해 추진”

    [단독] 조희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 법률 개정해 추진”

    조희대 대법원장이 압수수색 영장 심사 때 판사가 사건 관련자를 직접 심문할 수 있는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를 법률 개정을 통해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명수 코트는 대법원 규칙 개정을 통해 도입하려다가 검찰 등의 반발에 부딪혔는데, 조 대법원장은 국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법률 개정으로 방향을 잡으며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검찰이 여전히 제도 시행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고, 정치권을 설득하는 작업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 난관이 예상된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 대법원장은 최근 법원행정처 등에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는 규칙이 아닌 법률(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도입하는 게 적절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법원행정처가 규칙과 법률 개정 중 어느 게 바람직한지 논의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는데 이번에 명확한 입장을 정한 것이다. 법원행정처는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인 지난 3월 대법원 규칙(형사소송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6월 1일부터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을 남발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억제하고 인권 침해 소지를 줄인다는 취지다. 대법원 규칙 개정은 입법예고 기간 종료 후 대법관 회의 의결만 거치면 바로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검찰 등 수사기관이 “수사 기밀 유출과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시행을 미뤘고, 김 전 대법원장이 지난 8월 퇴임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 대법원장이 법률 개정을 통한 도입을 시사한 것은 이런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법률 개정은 국회 심의를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고 법안 통과까지 시일이 소요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 정부의 협조를 구하기 쉽지 않고, 여당이 반대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조 대법원장이 정부와 정치권을 어떻게 설득할지 주목된다. 조 대법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검사가 신청하는 참고인만 불러 심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며 중재안을 낼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검찰은 법률 개정으로 추진하는 경우 국회 논의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고 수사의 신속성을 살리면서 인권 침해는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 [단독] 조희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 ‘법률 개정’으로 도입”…공론화 과정 거치며 속도조절

    [단독] 조희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 ‘법률 개정’으로 도입”…공론화 과정 거치며 속도조절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엔 규칙 개정 통해 추진 檢 반발 등 고려한 듯…정치권 등 설득이 관건 조희대 대법원장이 압수수색 영장 심사 때 판사가 사건 관련자를 직접 심문할 수 있는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를 ‘법률 개정’을 통해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명수 코트’는 ‘대법원 규칙 개정’을 통해 추진하려다 검찰 등의 반발에 부딪혔는데, 조 대법원장은 국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법률 개정으로 방향을 잡으며 속도조절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검찰이 여전히 제도 도입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고, 정치권을 설득하는 작업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 난관이 예상된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 대법원장은 최근 법원행정처 등에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는 규칙이 아닌 법률(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도입하는 게 적절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대법원장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선 “법원행정처가 규칙과 법률 개정 중 어느 게 바람직한지 논의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는데, 이번에 명확한 입장을 정한 것이다. 법원행정처는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인 지난 3월 대법원 규칙(형사소송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6월 1일부터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을 남발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억제하고 인권 침해 소지를 줄이자는 취지다. 대법원 규칙 개정은 입법예고 기간 종료 후 대법관 회의 의결만 거치면 바로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검찰 등 수사기관이 “수사기밀 유출과 증거인멸 우려가 높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시행을 미뤘고, 김 전 대법원장이 지난 8월 퇴임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 대법원장이 김 전 대법원장과 달리 법률 개정을 통한 도입을 시사한 것은 이런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률 개정은 국회 심의를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고 법안 통과까지 시일이 소요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 법무부 등 정부 협조를 구하기 쉽지 않고, 국민의힘 등 여당이 반대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조 대법원장이 정부와 정치권을 어떻게 설득할지 주목된다. 조 대법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검사가 신청하는 참고인만 불러 심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며 중재안을 낼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검찰은 법률 개정으로 추진하는 경우엔 국회 논의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고, 수사의 신속성을 살리면서 인권 침해는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국 지방법원에 접수된 압수수색 영장은 18만 2259건이었지만 지난해 39만 6809건으로 10년 새 두 배 넘게 증가했다.
  • 핼러윈 케이크, 커피로 기밀수사?…시민단체, 검찰 특활비 유용실태 발표

    핼러윈 케이크, 커피로 기밀수사?…시민단체, 검찰 특활비 유용실태 발표

    진주지청, 간식·커피값에 특활비 사용공동취재단 “특활비 예산 폐지해야” 검찰이 기밀 수사에 직접 사용해야 할 특수활동비를 용도에 맞지 않게 유용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상적인 식비뿐만 아니라 간식, 커피값에도 특수활동비가 사용된 정황을 시민단체가 공개했다.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함께하는시민행동,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와 뉴스타파 등으로 구성된 검찰 예산 검증 공동취재단은 19일 ‘검찰 특수활동비 유용 실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특수활동비 중 카드 사용 부분에 대한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확보된 특수활동비 지출 증빙 6만여건 가운데 카드 영수증 등 지출 증빙이 포함된 건은 전체의 0.5%인 300장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사용 장소와 결제 시간, 구매 품목 등이 먹칠로 지워진 상태였다. 최종 사용처를 추적해 확인할 수 있었던 건 185건이었고, 그중 진주지방검찰청(진주지청)이 155장으로 가장 많았다. 충주치정 12장, 마산지청 10장, 경주지청과 서산지청은 각각 3장이었다. 공동취재단이 분석한 내역에 따르면, 진주지청의 특수활동비 영수증 155건 가운데 74%에 달하는 116건은 진주지청 반경 3㎞ 안에서 쓰인 것으로 분류됐다. 특수활동비를 가장 자주 쓴 곳은 1㎞ 떨어진 한정식 집(총 10회)이었다. 16건은 청사 근처 스타벅스에서 사용됐는데, 2018년 5월 특수활동비 4만원 내역 중 일부는 이벤트 사은품을 받기 위한 ‘미션음료’를 구입하는 데 쓰이기도 했다. 2019년 10~11월 사이 진주치정이 사용한 특수활동비 15만 400원은 파리바게트에서 사용됐다. 그 중 10월에 찍힌 내역 1건은 핼러윈 한정판 케이크를 구매하는 데 쓰였다.특수활동비로 회식을 한 정황도 있었다. 2020년 8월 18일 진주지청은 진주의 스테이크 전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특수활동비 60만원을 결제했다. 같은 해 12월 10일에는 청사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인 해산물 식당에서 30만원을 썼다. 공동취재단은 “카드로 사용된 부분만 봐도 일상적인 식비나 커피값, 회식비로 사용된 것을 보면 현금으로 사용된 부분은 더욱 심각한 문제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주로 규모가 작은 지청 단위에서만 특수활동비를 카드로 사용하고, 지검 단위에서는 대부분 현금으로 특수활동비를 집행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특수활동비에 대한 지난 6개월간 검증 결과 특수활동비가 기밀수사에 정해진 용도대로 잘 쓰이고 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면서 “현금으로 집행된 부분 중 일부 확인된 실태는 명절 떡값, 연말 몰아 쓰기, 퇴임 전 몰아 쓰기, 정기적 나눠 먹기, 비수사부서 지급, 기관장 셀프 수령과 같은 행태 뿐”이라고 주장했다. 공동취재단은 국회에서 내년 예산부터 검찰 특수활동비 폐지를 요구했다. “정말 수사에 필요한 경비가 있다면 특정업무경비로 사용하면 된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공동취재단의 회견 이후 대검찰청은 “구체적인 사용 내역은 밝히기 어려우나 검찰은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 및 범죄정보 수집 활동을 하고 있다”며 “해당 내역은 2018~2021년도에 집행된 특수활동비로, 업무상 필요에 따라 수사부서에 배정돼 목적과 용도에 맞게 사용됐고 정부 점검 결과 이상이 없다고 확인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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