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밀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충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혼선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럭셔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장파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81
  • 일 기자에 군기유출 고영철소령엔 15년

    국방부 보통검찰부는 22일 일본 후지TV 서울지사장 시노하라 마사토기자에게 군사기밀을 전달한 혐의로 지난 6월 군검찰에 구속된 고영철피고인(40·해군소령·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소속)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사건에 대한 구형공판에서 고피고인에게 법정최고형인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고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 “통제불능” 러 군산복합체/이즈베스티아지 보도

    ◎“핵시설 국가관리” 옐친 조치에 반발/핵사고·방사능 오염등 우려 높아져 소련붕괴이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러시아의 군산복합체가 핵방사능 안전과 관련한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명령을 무시함으로써 핵안전사고및 방사능오염에 대한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지가 21일 보도했다. 다음은 「대통령에게도 복종하지 않는 군산복합체」라는 제목의 기사 요약이다. 옐친대통령은 얼마전 연방 핵방사능안전감독위원회에 핵안전에 관한 포괄적인 권한을 위임한 대통령령 제636호에 서명했다.이에따라 함대의 핵무기,핵탄두 제조및 핵동력 장치의 방사능 안전보장을 위해 핵에너지부,국방공업부,그리고 국방부산하 군부대들이 이 위원회가 규정한 기준을 엄수토록 했다.이렇게 함으로써 대통령은 핵시설을 국가 통제밖에 놓게 하려던 장기간의 분쟁에 일단 종지부를 찍었다.그러나 대통령의 조치는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991년 소련이 붕괴된후 새로 발족된 핵방사능안전감독위는 처음부터 군사시설도 통제할 의무가 주어져 있었다.그러나 국방부는 그것이 국방핵복합체의 기밀을 공개화하려는 시도라는 견해를 가졌다.당시 장군들은 이 위원회가 군사부문에 간섭할 경우 앞으로 아무도 핵무기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대통령령에 공개적으로 도전한다면 위험할 것이란 점을 알고있는 군산복합체는 지연작전을 펴기로했다.이와 관련한 몇가지 실례를 보자. 감독위원회는 지난해 3월24일 각 함대의 핵과 방사능 안전과 관련한 과학기술적인 서류체계를 만들기 위해 국방부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국방부는 지금까지 이를 무시하고 있다.이와함께 방사능 위험이 제기될 수있는 군부대,국방기업소,군사시설등의 명단을 제출하라고 수차 요구했으나 국방부는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23일에는 대통령령으로 핵안전에 관한 사찰을 보장할 것을 국방부,핵에너지부,국방공업부에 요청했으나 답변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대통령령 제224호는 최근 수년래 가장 심각했던 톰스크­7 방사능사고가 난지 3일만에 나온 것으로 구소련으로부터 상속받은 많은 군사 핵시설이 환경에 극히 위험하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었다. 1985년 쉬코토프에서 발생한 핵사고를 상기해보자.당시 핵잠수함에서 핵연료를 옮겨싣다가 작업반의 부주의로 원자로가 폭발,적지않은 인명손실 뿐아니라 이 일대 광범위한 지역이 방사능으로 오염됐다.이런 사고는 한두번이 아니며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사고를 막기위해 옐친대통령은 올 12월1일이전까지 국방기업소,단체,군부대들을 사찰할 것을 감독위원회에 위임했다. 이 위임문건에는 「핵무기와 핵동력시설의 방사능 안전 여부가 위원회에 의해 면밀하게 통제되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이 문건에 대해 위원회는 물론 핵에너지부,국방부,국방공업부,안전부가 서명했다.그 다음은 어떻게 됐는가? 전과 다름없이 매일반이다.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지려면 아직도 요원하다.
  • 기아/삼성/「주식매입」 싸고 설전

    ◎“지분율 5%로 낮추라”/기아/“주식 처분할 계획없다”/삼성 기아자동차와 삼성생명은 18일 삼성생명 등 삼성계열사의 기아자동차 주식 대량 매입사태와 관련,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의 입장을 개진했으나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타협의 실마리를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기아의 한승준사장은 『삼성의 행위는 궁극적으로 매수·합병을 염두에 둔 대기업의 기업사냥』이라며 『삼성은 이같은 오해와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기아주식 보유수준을 현재의 9.61%에서 지난 5월 이전 수준인 5% 이하로 낮추라』고 요구했다. 한사장은 대주주가 없는 기아의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사원의 재산형성 추진기구인 경영발전위원회의 기금을 현재의 7백억원에서 대폭 늘려 사원의 기아주식 매입에 지원하는 한편 앞으로 증권거래법이 개정되면 자사주 매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대기업 집단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정부시책에 충실히 따른 기업이 경영권에 위협을 받지 않도록 법적·제도적인 보완장치를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학수 삼성생명 사장은 『빠른 시일내에 기아자동차 주식을 처분할 생각은 없다』며 『증권거래법 상에 허용된 지분율까지는 사고 팔 계획』이라고 말해 지분율을 오히려 10%까지 높일 가능성을 시사했다.황사장은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많이 사들인 것은 경영권을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산운용의 일환일 뿐』이라며 『기관투자가로서 고객을 위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지만 경영에는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종석 증권감독원장은 『대주주들의 지분변동 때 신고사항을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분기로 돼 있는 기관의 신고기간과 지분변동 신고대상에 포함되는 특수관계인의 범위를 축소하는 문제는 재무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기아 입장/“재벌그룹 기업사냥 확실”/우리사주 합치면 경영권 방어 가능 기아의 한승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삼성생명 등 삼성계열 금융기관의 기아주식 집중 매입행위를 『재벌의 사금고로 기업사냥』,『동물세계의 약육강식이 본격화되는 시발점』 등 원색적인 용어를 동원하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 한사장은 『3·4분기 중 1백17회에 걸쳐 기아주식을 매입하면서 단 한 차례도 판 적이 없는데 어떻게 통상적인 자산운용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며 『더구나 지분율 5%이상의 대주주이면 법에 보장된 소수 주주권을 행사,주총소집 요구·대표 소송·회사업무 및 재산상태 조사 등 기업기밀도 수집할 수 있다』고 삼성의 저의를 맹공. 그는 『일부 부도덕한 대기업집단이 주식투자란 명목으로 기업사냥에 열을 올릴 경우 힘이 약한 기업은 기술개발이나 시설투자보다는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전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사장은 기아의 지분을 20% 갖고 있는 미국의 포드와 일본의 마쓰다·이토추 등 합작선과 삼성측이 합작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합작선과의 자본제휴 계약당시 경영권에는 관여하지 않기로 했으며,제 3자에게 주권을 양도할 경우 기아에 1차적인 연고권을 부여키로 했다』며 막후 합의 가능성을 부인. 그러나 설혹 삼성이 기아의 요구대로 지분을 5% 이하로 낮추지 않더라도 우리 사주 10.64%,외국 합작선 20%,협력회사 1.12%,임원 0.57% 등 모두 38.12%의 지분을 행사할 수 있어 당장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 입장/“경영권 간섭 의도는 없다”/순수 자산운용 차원 주식 사들인 것 삼성생명은 기아주식 매입이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밝혔으나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한 편. 황학수사장과 조대원이사는 『그동안 지나치게 많던 은행주를 처분한 자금으로 하반기부터 전망이 좋은 자동차와 건설·철강·시멘트 등 인프라 관련주와 함께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사들였을 뿐 경영권을 넘보는 것은 아니다』고 항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금리인하 등으로 은행주의 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은행주라는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은행주를 처분했으며,현대자동차의 주가가 너무 높아 기아자동차의 수익률이 더 좋을 것으로 판단해 기아자동차의 주식을 산 것이라고 부연 설명.또 자산운용상의 한도까지 주식을 살 것이라고 밝혀 기아자동차 지분율을 늘릴 가능성을 시사. 그러나은행주를 처분한 이유로 자신들의 은행주 지분이 높아 은행을 지배하려는 「오해」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함으로써 자산운용의 일환으로 기아의 지분율을 높였다는 해명과 상치되는 발언을 했다.특정 업종의 집중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기아자동차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도 선뜻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다. 삼성측은 투자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한주도 처분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19일의 기아자동차 주가는 1만9천2백원으로 지난 7월 이후 삼성생명이 구입한 평균 구입주가 1만8천5백원에 비해 연율로 수익률이 23%나 돼 이 또한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궁색한 변명임을 입증.
  • 안기부 보안감사 대상 축소/김덕부장,국감보고

    ◎2,056개서 160여개 기관으로/지방행정기관 감사는 중앙부처 위임 국가안전기획부는 그동안 2천56개 각종 국가기관에 대해 실시해 오던 보안감사제도를 1백60개 기관으로 대폭 축소키로 했다. 김덕안기부장은 18일 국회 국방위의 안기부에 대한 국감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지금까지 각종 국가기관에 대해 실질적인 통제기능을 해오던 보안감사제도를 이같이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안감사 대상은 종전 서기관급이상이 기관장으로 있는 2천56개 기관에서 중앙 행정부처와 시·도 및 출입국·공안·통신·전산업무를 취급하는 1백60개 기관으로 줄어들게 됐다. 김안기부장은 『그대신 국가안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방행정기관 및 단위행정기관에 대한 보안감사의 경우 해당 중앙감독부처에 위임,자율적인 보안감사가 이뤄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안기부는 각종 문제를 야기했던 감사방법도 개선,보안사고 예방및 국가보안업무 발전을 위한 정책발굴과 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안기부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북한의 국가기밀 수집활동과 각국의 산업기술정보 수집활동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내외 대공정보와 해외산업기술정보등을 적극 활용,효율적인 국가보안업무를 이행할 계획이다. 안기부는 이와함께 새 정부 출범이후 추진해온 개혁조치의 일환으로 행정부처가운데 정보예산편성 대상기관을 종래 외무부등 10개 기관에서 내무·국방·법무부등 순수한 대공업무 관련부처로 줄이기로 했다. 안기부는 『안기부 예산의 타부처 은닉의혹과 행정부처의 고유기능에 대한 간섭등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으나 국가안보와 국익차원에서 기관간 정보공조체제는 계속 유지,정보업무에 대한 기획·조정업무는 안기부에서 계속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 가스렌지/탁상형 품질 대체로 양호(알고 삽시다)

    ◎공진청,시판 7개사 기기 49개 항목평가/주부 모니터 결과서도 “보통 이상”/열효율은 라니산업·대우전자순 일반가정에서 조리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스레인지.가스레인지는 점화와 화력조절이 쉬운 등 여러면에서 편리하나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최근 공업진흥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 시판중인 가스레인지는 믿어도 좋을만큼 제품완성도와 안전도면에서 모두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국내 7개 회사에서 생산한 탁상형 2구 액화석유가스(LPG)용 가스레인지를 대상으로 버너의 안전장치,동작여부 등 49개 항목을 비교평가한 결과 구조및 치수,가스통로의 기밀성,가스소비량 등에서 조사대상 전제품이 기준이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재료의 내열성,고무의 경도및 내유성,내가스성도 모두 양호했으며 사용상태와 전기점화조작시험,버너 안전장치성능시험 등에서도 이상이 없었다.주부사용자에게 가스레인지를 사용케하고 모니터한 결과에서도 음식찌꺼기의 청소 용이성,공기조절 용이성,삼발이의 안정성 등에서도 보통수준이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가스레인지 사용시 넘쳐 흐른 음식물 등이 원인이 되어 부식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보는 내식성시험에서 금성사,대우전자,한국린나이및 린나이코리아 제품은 가스도관에 미세한 녹이 발생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스레인지의 가스소비량과 비교해 발열량이 얼마나 유효하게 사용되는가를 알아보는 열효율시험에서는 ▲금성사 49% ▲라니산업 50.7% ▲대우전자 49.1% ▲동양시멘트 47.2% ▲한국린나이 47.3% ▲삼성전자 47.2% ▲린나이코리아 48.2%로 나타나 양호한 편이었다.종합적으로 볼때 라니산업과 삼성전자 제품은 미흡한 부분이 없는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됐다. ◎사용법/설치땐 옆·뒤 벽면과 15㎝이상 띄우고/가스 새었을땐 밸브 잠그고 즉시 환기 가스레인지를 구입할때는 사용할 가스의 종류에 맞는 것인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LPG용을 도시가스에,도시가스용을 LPG에 그대로 사용할수 없기 때문이다. LPG를 사용하다가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지역으로 이사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는 반드시 가스기기전문대리점이나 해당가스사업소에 연락해 가스레인지를 개조하거나 교체해 사용해야 한다. 가스레인지를 설치할때는 가연성 벽으로부터 옆면과 뒷면을 15㎝이상,천장은 1m이상 띄우고 호스의 길이는 2m이내로 해야 한다.가스레인지 사용시 화력을 너무 약하게 하면 불이 꺼지기 쉬우므로 연소하고 있는지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불이 꺼져 가스가 새거나 새었다고 생각될때는 점화손잡이,중간밸브,가스용기의 주밸브 등을 잠그고 창문을 열어 환기한다.이때 환기시킨다고 환풍기를 작동시키거나 각종 전기스위치를 조작하면 절대 안된다.
  • 해군 기상정보 민간 제공 검토/페리참사 계기

    ◎여객선 등 안전운항 돕게 해군은 12일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해군의 자체 기상정보를 여객선 운항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민간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영해에 떠있는 소속 함정을 활용,현지의 기상정보를 받아 작전중인 함정들에 매시간 자체 기상예보를 해주고 있는데 특히 해상 기상예보의 경우 자세하고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해군은 현재 동해 12개,서해 10개,남해 22개등 모두 44개에 달하는 해역에서 기상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자체 기상정보가 군사기밀로 분류돼 그동안 여객선이나 어선등 민간선박에는 제공하지 않았으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상정보를 민간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안기부 「정보조정협」 폐지/법개정안 확정/「기관대책회의」근거 없애

    정부는 17일 국가안전기획부에 설치했던 정보조정협의회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한 안기부법개정안을 마련,오는 20일 입법예고한뒤 국무회의를 거쳐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가 마련한 안기부법개정안에 따라 폐지되는 정보조정협의회는 그동안 관계기관대책회의라고 불려지면서 안기부의 다른 부처에 대한 간섭과 시국및 정치현안에의 관여의혹을 불러일으켰던 제도이다. ◎수사권은 존속 개정안은 또 현재 안기부의 부장·차장및 기획조정실장에 대해서만 정치활동을 금지시켰던 규정을 모든 직원에 대해 적용하도록 확대했다.금지되는 정치활동은 정당및 정치단체의 결성이나 가입,선거에서의 특정정당이나 특정인의 지지·반대활동등이다. 안기부직원이 이러한 정치활동금지규정을 위반했을 때는 일반공무원보다 가중처벌,2년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안기부직원이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도록 하고 인신구속등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경우에는 적법절차를 준수하도록 하는 명문규정을 신설했다. 정부는 그러나 민주당측이 안기부의 수사권 폐지를 강력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수사권을 그대로 존속시키기로 결정함으로써 국회 입법과정에서 여야간 논란이 예상된다. 안기부에 대한 국회통제를 강화하기 위해서 안기부장은 국회법에 의한 정보위원회로부터의 자료제출,발언 또는 답변의 요구가 있을 때 국가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기밀사항을 제외하고는 이에 응하도록 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안기부의 국내보안정보에 관한 직무에 현행의 대공·대정부전복정보외에 방첩·대테러및 국제조직범죄를 추가했다.
  • 군사용 핵물질도 국제사찰/교도통신 보도

    ◎해체 핵무기 플루토늄·고농축 우라늄 포함/미,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책 곧 발표 【도쿄 연합】 미국은 핵군축에 따라 해체되는 핵무기에서 나온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일교도(공동)통신이 17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미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이같은 방침은 빌 클린턴 미행정부가 곧 발표할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책에 들어 있으며 지금까지 군사기밀에 속해 있었던 군사용 핵물질이 국제기구의 감시하에 놓여지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핵무기에서 나온 핵물질에 대해 사찰을 받음으로써 다시 핵무기제조에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는 것은 핵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적 관리체제를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교도는 풀이했다. 미국은 특히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책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구소련의 해체되는 핵무기에서 나오는 풀루토늄에 대해서도 IAEA의 사찰을 받도록 러시아에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 시노하라씨 첫 공판/군기유출 관련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재판장 김명길부장판사)는 15일 국방부 정보본부 고영철 전소령(40·구속중)으로부터 50건의 군사기밀을 빼낸 혐의등으로 구속기소된 일본 후지TV 서울지국장 시노하라 마사토 피고인(39)에 대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사건 첫 공판을 열고 인정신문및 검찰직접신문을 들었다. 시노하라피고인은 이날 공판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고소령으로부터 50건의 군사자료를 넘겨받고 이 가운데 일부를 주한 일본대사관 소속 무관에게 전달했지만 당시 수집한 자료가 군사기밀인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 “군기인줄 몰랐다”/박성원 사회부기자(현장)

    ◎시노하라,혐의시인 불구 무죄 강변 15일 하오 서울형사지법 311호 법정. 국방정보본부 고영철소령(40·구속중)으로부터 군사기밀을 빼내 주한 일본무관에게 넘겨주는등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일본 후지TV 서울지국장 시노하라 마사토씨(39)의 첫공판이 열리고 있었다. 주한 외신기자의 첫 구속사건이라는 점외에도 한·일 국민들간에 아직도 지워지지않은 미묘한 감정이 있다는 점등이 재판분위기를 더욱 묘하게 만들었다. ▲재판장=본명은? ▲피고인=시노하라 마사토,필명은 야사하라 마스사다이다. 한국말이 유창한 시노하라피고인은 또렷한 일본말로 인정신문에 응했다. 방청석 둘째줄에서는 시노하라피고인의 한국인 부인 안정덕씨가 재판시작부터 훌쩍거렸으나 시노하라피고인은 의자등받이에 척추를 곧추세운 자세로 정면을 응시했다. 『피고인은 90년 5월 고영철소령으로부터 군사2급비밀인 「방공부대 편제표」를 군사비밀임을 알고서 건네받아…』 검찰은 공소요지 낭독에서 시노하라피고인이 치밀한 작업아래 군사기밀을 빼돌린 점을 이례적으로 30여분동안이나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의 통역을 맡은 전주한 일본대사관 직원 박희준씨가 『독도방위를 위한 해군배치현황등』이라는 대목을 「다케시마(죽도)」라는 일본식 표기로 번역하자 재판장이 나서 『우리말엔 그런 말이 없다』며 정정을 요구,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어 검찰 직접신문. ▲검사=피고인은 90년 6월 고소령으로부터 한국군 전투기 보유및 배치현황이 담긴 「공군항공기 전력현황」을 군사기밀이라는 말을 듣고도 건네받아… ▲피고인=군사기밀이라는 말은 듣지 못했다. 시노하라피고인은 50여건의 군사관련 자료들을 빼낸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검찰에서 처음 군사기밀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강변했다. 전방사단 배치현황등 전문지식이 필요한 부분에 이르러서 시노하라피고인은 통역인을 제치고 직접 한국말로 설명을 첨가하기도 했다. 2시간 남짓 계속된 첫공판에서 시노하라피고인은 구멍뚫린 한국장교의 보안의식을 비웃듯 거리낌없이 「취재」경위를 밝힌뒤 총총히 법정을 빠져나갔다.
  • 행정부 재산내역 게재 관보 “불티”

    ◎언론기관외에 일반인도 “누가 얼마냐”에 관심/국회도 공보 3천7백50부로 증간,첫 판매 7일 이뤄진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가 정부와 국회가 각각 발행하는 관보및 공보를 통해 이뤄지자 시중에 관보·공보가 품귀현상을 빚는 소동이 발생.이는 언론기관뿐 아니라 공직자들의 재산상태를 자세히 알려하는 일반인도 많았기 때문. ○…정부가 이날 발행한 관보는 겉표지를 제외하고도 4백6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한권의 책.휴일을 빼고 매일 발행되는 관보는 정부 인사나 입법예고,법령공포등을 실어 평균 30∼40여쪽 발행되는 것이 상례이며 2만6천부씩 발간된다고. 그러나 이번에는 언론사들의 요청이 쇄도,1천여부를 더 만들었으며 1부당 3천5백원에 특별판매.각 언론사는 30∼50부씩 관보를 사갔으며 모 언론사는 2백80부를 한꺼번에 구매. 정부는 일반의 구매욕구에 호응,더 많은 관보를 제작해달라고 담당 인쇄소에 부탁했으나 일주일이상 야간작업을 한 인쇄소측이 인력난을 들어 거절. 국회도 4백38쪽 분량의 공보를 극비 보안속에 찍어 언론사에 50부씩 배부하고 추후 가격을 정산하기로 결정했는데 일반판매는 이번이 처음.부수도 평소 1천2백부에서 3천7백50부로 증간. ○…정부는 1급이상 공직자와 사법부,중앙선관위 고위 관계자의 재산공개내용을 실은 관보제작과정에서 보안에 무척 신경을 썼다는 후문. 박명재 총무처대변인은 6일 상오 7일자 관보를 언론에 배포한뒤 『최창윤총무처장관이 관보제작 의뢰사인 코리아 헤럴드에 대해 철저한 보안을 약속하는 각서를 받았다』면서 『결과적으로 기밀이 잘 유지된 셈』이라고 피력. 박대변인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관보제작은 주로 야간에 했으며 8일이 소요됐다는 것.공개대상자들에게는 등록서류와 함께 공개서류도 따로 받아 공개서류를 사진판으로 떠 인쇄했으며 총 2만7천부를 찍었다고.
  • 낙후된 F16기 도입의혹 추궁(국정조사 중계)

    ◎국방위,율곡전력증강계획 문서 검증/안기부장,“전·장씨 차원 수공위협 과장” 국회 국방위와 건설위는 국정조사 나흘째인 3일 율곡사업과 평화의 댐 건설 의혹 규명을 위해 안기부와 국방부등을 상대로 국정조사 활동을 계속했다. ▷국방위◁ ○…차세대전투기사업을 중점조사하기 위해 율곡사업과 관련한 국방부의 「전력증강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질의를 벌인데 이어 문서검증을 실시. 이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F­18기에서 F­16기로 기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및 관련업체의 로비와 커미션이 있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 서류의 조작가능성등을 집중 추궁. 의원들은 특히 미정부가 F­16및 F­18기의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경악을 금치 못하는 돌발상황』이라고 규정하고 국방부의 평가와 대책을 따졌다. ○“청와대서 주도 확인” 또 이상훈전국방부장관과 김종호전해참총장등 구속중인 증인 2명이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으니 국회가 아닌 구치소에서 증언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이의 허용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신경전. 권영해장관은 인사말에서 『율곡사업의 규모및 예산의 방대함,군사기밀등으로 인해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지 못해 많은 의혹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또 업체간의 과당경쟁에 따른 상호 비방으로 사안에 따라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다』고 입장을 피력. 임복진의원(민주)은 기종변경과 관련,「국방부의 건의에 따른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힌 노태우전대통령의 해명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자료 검증결과 청와대가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권장관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 강창성의원(민주)은 『미국을 비롯,전세계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 낙후기종인 F­16기를 도입한 것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전제,계속적인 도입여부를 추궁. ▷건설위◁ ○…전날 전두환전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대립으로 자동유회됐던 건설위는 이날 안기부와 국방부를 대상으로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회의의 공개여부를 놓고 개회도 못하고 여야간에 또다시 입씨름. 여야 간사회의에서 민주당측은 안기부와 국방부의 보고외에는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민자당측은 국가기밀을 고려,보고와 답변은 비공개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꾸밈없이 보고할터” 답변을 비공개로 하면 결국 일괄질의,일괄답변이 돼 일문일답식으로 추궁을 할 수 없다는게 민주당의원들의 주장. 결국 여야간사의 최종 절충을 통해 일단 회의를 열어 안기부장의 인사만 공개하고 보고는 비공개로 한뒤 일단 정회한다는 선에서 부분합의,상오 11시 35분쯤 가까스로 개회. 김덕안기부장은 인사말에서 감사원이 평화의 댐 건설을 정권안보용이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안기부의 활동이 정치적 목적에 의해 왜곡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면서 감사원의 결론을 우회적으로 수용. 김부장은 그러나 『다행히도 감사원의 실지감사는 정치적 차원과 실무적 차원을 구분하고 실무적 차원에서는 안기부의 실무자들이 당초부터 다른 의도를 가지고 정보분석을 한 것은 아니었음을 가려내 주었다』면서 실무진의 결백을 강조. 김부장은 답변에서도 『금강산댐의 규모와 수공위협이 과장된 것은 「안기부 이상의 선」에서 결정됐으며 이에는 안기부장도 포함된다』고 말해 평화의 댐 건설 결정이 장세동 전안기부장과 전두환 전대통령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시사.
  • 군사기밀 공개 요청권/모든 국민에 부여/국무회의 의결

    정부는 2일 황인성 국무총리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군사기밀의 범위를 축소하고 일반국민에게 군사기밀공개요청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군사기밀보호법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군사기밀의 개념을 「누설될 경우 국가안보에 명백한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군관련 물건으로 기밀로서의 표식을 갖춘 것」으로 한정하는 한편 모든 국민은 국방부장관에게 문서로 군사기밀의 공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방부장관은 국민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거나 국가안보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군사기밀을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각의는 이날 지하수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지하수보전구역」을 새로 지정,대규모 지하수개발및 이용과 오염물질을 버리는 행위등을 제한하도록 지하수법을 제정키로 의결했다. 이에따라 가정용수를 제외한 지하수를 개발·이용하려면 지방행정기관에 미리 신고하고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지하수법을 바탕으로 건설부가 주관해 지하수자원과 이용실태등을 종합분석,「지하수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 법률안 대거 상정… 마라톤회의(국무회의 2일)

    ◎지하수 마구잡이개발 없도록 조정/고 건설 2일 열린 국무회의에는 정기국회를 목전에 두고 법률안이 대거 상정돼 안건처리에 2시간여의 회의시간 대부분이 할애됐다. 회의 말미에는 황인성총리가 지난주에 이어 다시 금융실명제에 대한 국민홍보를 강화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통과된 안건은 법률안 21건,대통령령안 3건,일반안건 5건등 모두 29건으로 새정부들어 두번째로 많은 숫자. 이인제노동장관은 『지하수법안에 따르면 지하수개발을 신고만으로 가능하게 함으로써 대대적 개발시 주변 농민들과 마찰이 야기될 때 그를 해소하는 장치가 없지 않느냐』고 문제점을 지적.이에 고병우건설장관은 『대통령령으로서 사안별 조정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 ○…이어 이해구내무장관은 태풍 「앤시」가 북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오늘(2일)하오1시부터 재해대책관련 16개 부처가 합동근무를 시작하는 등 시시각각으로 태풍에 대비하는 체제를 갖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 ○…황인성총리는 『공포후 20여일이 지난 실명제는 혁명적 조치인 만큼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그동안 범정부적 홍보와 몇차례 보완조치가 발표되었으나 국민 상당수가 아직 내용을 잘 몰라 피해를 우려하거나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 황총리는 『특히 실명제와 전혀 관계없는 선량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실명제 설명회에서 「거액가명예금이 문제이지 일반국민의 생활자금은 추적하지 않는다」고 누누이 얘기해도 단서를 붙이면 믿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실명제 홍보의 어려움을 토로. 황총리는 『따라서 재무부·국세청등 관련 부처는 일반 국민이 기우를 떨칠 수 있도록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 『이와 함께 영세기업의 자금유통이 잘 되도록 보완조치를 시급히 마련해야한다』고 강조.그는 『현금만으로 유통하려는 경향이 짙어지면 금융마비현상이 올 수 있으며 그것은 경제마비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제2금융권이 사채시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시달. ○…황총리는 마지막으로 각 부처가 정책결정과정에서 신중을 기하라고 당부. 황총리는 『최근 체육연금제도개선,환경세·출국세신설을 둘러싼 논란은 바람직스럽지 못했다』면서 『특정부처 단독결정이었다하더라도 여론의 비난에 밀려 철회되는 경우 정부 전체가 신뢰성을 의심받게 된다』고 해당부처의 각성을 촉구. ◇법률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법(개) ▲고물영업법(폐지) ▲군사기밀보호법(개) ▲군인보수법(개) ▲수산물검사법(개) ▲공산품품질관리법(개) ▲수출품품질향상에 관한 법(제) ▲특허법(개) ▲실용신안법(개) ▲의장법(개) ▲상표법(개) ▲지하수법(제) ▲하수도법(개) ▲외국인의 토지취득및 관리에 관한 법(제) ▲마약법(개)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개) ▲전염병예방법(개) ▲대덕연구단지관리법(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법(개) ▲한국자원재생공사법(제) ▲유선방송관리법(개) ◇대통령령안 ▲신경제추진위원회규정(제) ▲금융기관의 합병및 전환에 관한 법률시행령(제) ▲공무원임용령(개)
  • 수감증인 5명 어디서 증언할까/여·야 장소­방법싸고 논쟁 가열

    ◎“인권침해 막게 비공개로 방문청취”/민자/“예외는 있을 수 없다… 출석해야 마땅”/민주 이상훈·이종구 전국방부장관,한주석·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장세동 전안기부장­. 재임중 뇌물수수나 직권남용등의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전직 군고위인사들이다. 이들은 율곡사업과 12·12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증인으로 채택돼 국회 국방위원회(위원장 신상우)로부터 증인출석요구서를 이미 통보받았거나 받게 될 처지에 놓여있다.이른바 「수감중인 5인방」이다. 이틀째 율곡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방위는 이들에 대한 증언청취장소와 방법을 놓고 여야의원들의 입씨름이 한창이다. 「구속상태인만큼 조사단이 구치소를 찾아가 증언을 듣자」는 것이 민자당측 의원들의 주장이다.이에 반해 민주당측은 국회에 출석시켜 들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찾아가 듣자」고 주장하는 민자당측은 수감자들에게 적용되는 행형규정과 인권을 논거로 내세우고 있다. 즉 행형규정상 이들이 국회에서 증언하려면 수갑과 포승에 묶인채 국회로 옮겨져 수의차림으로 증언해야 하는데 이는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을 뿐더러 국민들에게 비치는 모습 또한 좋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이들에 대한 예외적인 「방문청취」는 다른 증인들의 증언과 비교검토하기 어려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권령해 국방부장관등 나머지 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조사일정도 빠듯하기 때문에 조사단이 구치소까지 왕래할 경우 효과적인 조사를 벌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간사인 임복진의원은 『과거 5공비리 청문회 때도 김철호전명성그룹회장이 수의를 입고 국회에서 증언한 바 있다』면서 민자당의 「방문청취」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증언청취의 공개여부를 놓고도 「국가기밀에 관계된 사항인만큼 비공개로 하자」는 주장(민자)과 「한국형전투기사업(KFP사업)만큼은 공개조사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민주)으로 갈려있다. 주력전투기 도입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바뀌게 된 경위와 이 과정에서의 커미션수수여부 규명이 율곡조사의 핵심과제임을 감안할 때 수감증인을둘러싼 이같은 논쟁은 당초 목적에서 슬쩍 비켜선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방문청취」대 「출석청취」,「비공개」대 「공개」로 갈린 여야의 형식논쟁을 한꺼풀 벗기면 일부 수감증인들로부터 「폭탄선언」이 터져 나올지 모른다는 우려가 깔려있다.이는 물론 현직 고위인사들에게까지 예상치 못한 화가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내심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야는 금명간 간사모임을 통해 수감증인을 둘러싼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국방위원장 명의의 출석요구서가 이미 서울구치소에 발송된만큼 「출석증언」을 요구하고 있는 민주당이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 있는 상태다.
  • 촉박한 시일·큰 시각차 “파란예고”/오늘부터 국정조사…어떻게 될까

    ◎두 전 대통령 조사 등 싸고 마찰 불가피/「전원증인」 무기중개상 실체 드러날듯 12·12,율곡사업,평화의 댐 건설 의혹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가 31일 착수된다.여야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증인채택여부등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인지 한달여만에 실시되는 이번 국정조사는 11일간이라는 촉박한 일정,상대적으로 적극성이 떨어지는 민자당의 입장등으로 미루어 조사과정에서도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의 전도는 그리 밝지 못하다.민주당이 아직도 두 전직대통령,특히 전전대통령의 증인채택 필요성을 강력 주장하고 있고 국정조사를 국정감사와 연계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30일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불가」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조사를 하다보면 전직대통령의 증언이 꼭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도중에 이 문제에 대한 여야간의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희망을 갖고 있다.그러나 전직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발에 그치더라도 국정감사에서 다시 쟁점화할 수 있을 만큼 「불씨」를 남겨놓는 수준에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계산도 엿보이고 있다. ○…국방위의 조사일정은 율곡비리와 12·12의 순.차세대전투기(KFP) 잠수함(SS) 해상초계기(P­3C) 육군용헬기(UH60) 한국형전차(K­1) 중형수송기(CN­235M)등 대표적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비리여부를 조사한 뒤 12·12로 넘어갈 예정이다. 감사원의 감사를 서면으로 대신했던 권령해국방부장관이 증인으로 직접 출석하는 것도 주요관심사중의 하나.삼성항공 대우조선 대한항공 삼성전자 현대정공등 방위산업체 대표와 학산실업·코바시스통상·삼진통상·기린인터내셔널 대표등 주요 무기중개상들이 전원 증인으로 채택돼 그동안 일반에게 가려졌던 방위산업과 무기중개상들의 실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이에비해 12·12는 9월9일과 10일 이틀간으로 잡혀있어 제대로 조사가 진행될지 의문시된다.국방위는 10일 현장검증까지도 계획하고 있으나 실시여부는 미지수.설사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하더라도 진상규명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불투명한 실정. ○…평화의 댐 건설에 대한 조사에서는 현재 복역중인 장세동 당시안기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핵심.그러나 장전안기부장은 『모든 것을 내가 처리했으며 대통령은 아무 관계가 없다』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할 가능성이 있어 맨 마지막에 신문키로 했다는 후문이다. 건설위는 이들외에 당시 장전안기부장이 주재했던 모든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했던 이재명 전건설부 수자원국장과 성금을 강제로 할당징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수창 당시 댐건설지원범국민추진위원장의 증언에서 정확한 진상이 일부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사가 5공청문회의 재판이 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 민주당은 TV생중계를 주장,전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려 하는 반면 민자당은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는 이유를 들어 불가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사안의 상당부분이 국가기밀에 속한 사항이라 비공개로 진행되는 경우도 적지 않을 전망. ○…여야는 지원팀을 구성하는등 이번 국정조사에 총력태세.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신상우국방위원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부총무 1명을 팀장으로 원내기획실이 주축이 된 실무지원팀을 만들어 조사방향과 순서,증언순서등을 정리하는등 조사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그러나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다는 입장. 민주당은 조사기간중 일체의 당내외 행사를 자제할 예정.9월3·4일로 잡혀있던 원내외위원장 합동세미나가 무기연기됐고 소속의원 전원에게 조사참관령이 내려졌다. 또 김대식총무를 중심으로 한 비상지원단을 구성하는 한편 국회대표실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최고위원 상주체제를 갖추기로 했다.이기택대표는 민자당측을 자극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31일 상오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보류했다.
  • “정경유착 옛말” 경쟁력 강화 주력(「실명경제」 열리다:8·끝)

    ◎비자금·준조세 굴레벗어나 경영 전념/경제력 집중완화·계열사 분리도 촉진 □재계 대변혁 예고 금융실명제로 재계는 전혀 새로운 환경에 직면했다.기업의 자금운용 형태는 물론 영업·유통·구매등 일상적인 경영활동까지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실명제가 발표된 이후 30대 그룹 재무담당자 대부분은 거의 매일 대책회의를 갖고 있다.최우선 관심은 지금까지 운용해 온 비자금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이다. 그동안 매출액이나 이익금을 감춰 비자금을 운용해 왔으나 이제는 세금계산서없는 무자료 거래가 힘들어지는 만큼 매출액 누락도 쉽지 않게 됐다.게다가 자금거래와 실물거래가 일치돼야 하기 때문에 돈이 오간 만큼 실물거래도 장부에 기재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필연적으로 비자금을 통한 정경유착이나 로비등의 비정상적 경영관행을 뒤바꾸는 계기일 수밖에 없다. 재계와 정부·정치권과의 관계는 유착에서 협력·지원 관계로 전환되고,로비등에 의한 경영형태는 실력을 통한 공정 경쟁체제로 바뀔 것이다. 이런 상황은 궁극적으로 기업에 원칙에 충실한 경영이란 질적 변화를 요구할 것이다.때문에 과거 세원을 잘 숨기고 로비를 잘 하는 사람이 우수한 경영인으로 인정됐다면 앞으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력과 경영혁신 능력을 갖춘 명실상부한 전문 경영인이 돋보이게 될 것이다.또 관리 지향적인 기업문화 속에서 재무파트에 놓여있던 무게중심이 경영여건 변화에 따라 기획·마케팅 파트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영업·유통·구매등 기업의 각 직능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영업패턴에 있어 로비를 통한 물밑판매,전문매장을 통한 밀어내기식 판매등은 사라지고 품질과 가격을 토대로 한 건전한 경쟁구조가 자리잡을 것이다.과거 기밀비를 많이 사용해 온 건설·해운업체,정부등을 상대로 한 납품업체등은 이에따라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 할 것이다. 삼성전자와 금성사등 가전업체들은 벌써 실명제를 계기로 유통구조와 부품 하청 업체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또 리베이트 축소를 통한 대리점의 경쟁력 강화,협력업체에 대한 품질관리 강화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명제는 기업의 경제력 집중완화도 상당히 앞당길 것으로 보이며,재벌그룹내 각 계열사의 「독립경영」도 촉진할 전망이다. 그동안 상속세나 증여세를 제대로 물리지 못해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대기업의 대주주 지분율도 앞으로 공평과세가 이뤄지면 저절로 지금보다 훨씬 낮아진다.실명제로 세부담없는 부의 상속이나 증여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엄청나게 높은 상속·증여세율이 부과될 경우 대주주의 지분율은 멀지 않아 선진국의 2∼3%수준까지 급격히 낮아질 것이다.이에따라 과거에 비해 역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오너들은 배당소득 확대를 통해 영향력 감소를 보완하려 할 것이다. 그룹내 계열사중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기업이나 집중투자 대상기업에 대한 그룹차원의 음성적인 지원도 자금흐름의 노출로 불가능해져 적어도 자금수급 측면에서는 독립경영의 필요성이 그만큼 커질 전망이다. 기업이 각종 준조세나 정치자금의 굴레에서 벗어나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 역시 실명제의 파급효과라 할 수 있다. 실명제 실시는 궁극적으로 부의 축적에 대한 의혹을 씻어줘 경영자나 오너를 바라보는 노조및 재야는 물론 일반국민들의 시각도 바꾸어 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자금조달에 다소 차질을 빚어 일시적인 자금난이 빚어질 수도 있다.보통 기업자금 조달은 회사채가 20∼30%,단자의존이 5∼10%선인 만큼 투자축소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재계는 실명제가 경영구조의 건실화를 유도하는 것 못지않게 금융비용,준조세,높은 세율등에 의한 원가상승의 요인을 제거,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미의회가 정보기관 통제”/글리크만 하원정보위원장(인터뷰)

    ◎예산배정 권한… 활동 보고받아 미하원정보위원회 댄 글리크만위원장은 미정보기관에 대한 의회의 통제권과 관련, 『의회가 모든 정보기관의 예산을 배정하고 있으므로 정보기관은 의회의 허가없이는 어떠한 활동도 할수 없고 의회가 정보기관의 활동에 관해 모르는 일이 있을수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지역 안보정세 파악을 위해 일본·중국에 이어 13일 방한한 글리크만위원장은 16일 이한에 앞서 『정보기관이 의회의 통제아래 있더라도 관계자들의 비밀엄수에 따라 비밀누설 문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방한목적은. ▲일본·중국등도 함께 순방하면서 이들 나라 정부의 주요인사들과 안보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아시아지역의 안보정세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미의회 정보위원회의 역할은. ▲정보기관의 활동을 통제함으로써 국민 개개인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다. ­한국 국회도 정보위원회를 신설하려하고 있는데 정보기관에 대한 미의회의 통제수준은 어떠한가. ▲의회에서 모든 정보기관에 예산을 배정하고 있으므로 정보기관은 돈줄을쥔 의회의 허가없이는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다. 한국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미의회는 정보기관에 대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통제권을 갖고 있다. ­한국의 정보기관은 정보위원회 소속의원들을 통해 국가기밀이 누설될 것을 우려,강력한 보안장치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미국은 어떠한가. ▲관계자 모두 비밀엄수 선서를 하고 있으므로 비밀누설로 인한 큰 문제는 없었다.설사 누설위험이 있다 하더라도 미국 사회는 개인의 인권을 가장 중시하고 있으므로 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한국 국회는 개인의 사생활보호를 위해 제정하려는 통신비밀보호법에서 국가안보에 관련된 범죄에 대해서는 정보기관의 전화도청등을 허용하되 그 조건에 대해서는 여야 사이에 대통령의 승인과 법원의 사전영장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미국의 경우는 어떻게 하고 있나. ▲특별판사의 영장을 사전에 발부받도록 하고 있다.이때도 관련자들은 모두 비밀엄수 선서를 하고 있다.
  • 실명제준비경제팀장 이경식부총리(인터뷰)

    ◎“경제 안좋은 지금이 오히려 적기”/“단기 부작용 불가피… 장기발전 기대/4월부터 추진… 방법·시기놓고 고심” 『금융실명제와 같은 과감한 경제제도의 개혁은 단기적으로 약간의 경기침체와 부작용을 감수하고 하는 것입니다.그런 면에서 경제가 좋지 않다는 지금이 오히려 적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부터 김영삼대통령의 특명을 받아 은밀하게 실명제를 준비해 온 경제팀장 이경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3일 전격적인 실명제 단행에 대해 『만일 경제가 좋아지기 시작하는 내년 봄 쯤 실명제를 실시한다고 할 때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하며 최상의 시점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문을 연다. ­소감은. ▲금융실명제는 김대통령이 담화문에서도 밝혔듯이 「여소야대의 국회 때도 실시하지 못했던」 개혁이다.새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나 김대통령의 결단이 없었으면 실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실시 배경과 경위는. ▲지난 4월 28일 김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실명제 실시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대통령은 세가지 지침을주었다.첫째,실명제야말로 개혁중의 개혁으로 정경유착을 뿌리뽑고 지하경제를 근절하기 위한 것이니 기필코 조기에 시행하고 둘째,완벽하게 해야 하며 셋째,기밀이 완벽히 보장돼야 한다는 얘기였다.한달 가까이 여러 사람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나름대로 연구를 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의 양수길박사등 연구팀들로 비밀 작업반을 구성했다.별도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홍재형재무장관의 재무부팀과 합동작업을 끝내고 지난 9일 청와대에 올라가 12일 단행을 결정했다. ­법에 따르지 않고 긴급명령으로 실명제를 단행한 이유는.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었다.이미 두번이나 실패한 일이었고 부작용때문에 못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많았기 때문이다. ­12일을 택한 배경은. ▲실명제와 같은 큰 일은 첫째,국회가 열렸을 때는 할 수 없다.오는 9월10일의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당초 8월 15∼31일을 적기로 꼽았다.둘째,요일선택을 놓고 고심했다.가장 이상적인 요일은 토요일로 21·28일이었으나 시기가 너무 늦다는 반론이 제시됐고,준비가끝난 상태에서 늦출 이유가 없었다.광복절을 앞두고 단행하는 것은 좋지않다는 판단에서 12일을 택했다.13일을 택해 다음 날(토요일) 상오 업무를 정지하면 하루종일 금융거래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성장,물가등 거시 경제지표가 흔들리지 않겠는가. ▲단기적으로 주식시장과 중소기업의 애로가 예상된다.토지·외환거래 등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장기적으로 음성자금이 양성화돼 산업자금으로 활용되는등 금융거래의 정상화로 경제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부총리는 그동안 경제팀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한다고 세간의 비판을 받았다.그러나 실명제를 준비하면서 김대통령과의 부단한 독대와 실무 사령탑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경제총수로서의 위상을 확보한 느낌이다.독실한 불교신자인 그는 실명제를 출범시킨 뒤 『이번 일은 나한테 주어진 하나의 「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용히 말했다. 이부총리는 서울 대치동의 비밀작업반 사무실을 찾아가면서 보안유지를 위해 퇴근후 관용차 대신 택시를 타는 것을 안 부인이 『외도를 하느냐』며 의심하기도 했다고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 삼성 「실명제」 미리 알았다/12일 하오4시 정보팀에 포착

    ◎하오 6시께 공식확인… 힘못써 금융시장의 대파동을 우려,철저한 보안을 유지했던 금융실명제 전격실시도 막강한 정보력을 자랑하는 삼성그룹에 의해 발표 4시간 전에 사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선 삼성의 정보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을 보면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하오 3시20분쯤 삼성물산에서 정보를 담당하는 모직원에게 모처로부터 걸려온 한통의 전화는 정부의 1급기밀이 사전에 누출됐음을 말해주기 때문이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될 것 같다.시기는 내일(13일)부터인 것 같다』 삼성물산에는 비상이 걸렸고 모든 수단을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섰다.그러나 좀체로 확인되지 않았다.하오 6시가 돼서야 비로소 청와대에서 긴급 국무회의가 열리는데 금융실명제 실시를 결의한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철저한 보안유지 속에서도 민간 기업인 삼성은 극비사실을 사전 감지했다. 은행문이 닫힌 상태였기에 이같은 사전 정보력이 힘을 얻지 못했지만 정부의 정보관리에 허점이 있음을 분명 보여줬다. 삼성물산은 첫 정보를 알려준 「소식통」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그러나 이 「소식통」은 분명 정부의 핵심에 있을 것이라는 것이 다른 기업 정보팀의 일반적인 추측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