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3000억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패션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70
  • 국회정보위 무슨말 오갔나

    ‘국회 529호실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5일 소집된 국회 정보위는 한나라 당의 정보위 열람실 ‘불법진입’과 ‘기밀문서 탈취·공개’를 집중 성토하 며 관련자의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이날 정보위는 “사태 설명이 필요하다”는 안기부측의 요청으로 국회 정보 위원장이 소집했으며 한나라당 정보위원들은 불참했다. 李鍾贊안기부장은 인사말에서 “의정사상 유례없이 폭력으로 기밀문서를 탈 취,공개한데 대해서는 응분의 사법처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며 입을 열었다. ‘정치사찰’부분과 관련,李부장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가져가 공개한 문건 은 대부분 신문·잡지에서 발췌한 수준으로 밀착감시를 하는 사찰과는 구분 돼야 한다”면서 “안기부도 국가전략차원에서 정치일반에 대한 정보는 당연 히 수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李부장은 그러나 “정보위에서 벌어진 일은 정보위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 직하다”면서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여야 위원들이 머리를 맞대줄 것을 촉구했다. 질의에 나선 여당의원들은 ‘529호실 난입’의 위법성을 조목조목 들며 비 판강도를 높였다.이번 사건은 “국가기밀 불법 탈취사건에 다름 아니다”라 며 관련자를 엄벌해줄 것과 재발 방지책을 따졌다. 韓和甲 林福鎭 李聖浩의원 등 국민회의 의원들은 529호실이 한나라당 집권 때인 지난 94년 정보위 열람실로 만들어졌고,96년 국회예산 2억원을 들여 보 안장치까지 한 곳이라며 529호실에 대한 적법성을 주장했다.이를 불법적으로 파괴,국가기밀 문건을 탈취·공개한데 대해서는 엄정한 사법처리를 촉구했 다. 金宗鎬의원 등 자민련 의원들은 “정보기관의 정치공작이나 사찰은 있어서 는 안되지만 일상적인 정보수집 활동은 국가전략차원에서 보호돼야 한다”며 대책을 추궁했다. 양당 의원들은 “안기부 연락관 安모씨의 개인메모를 확대해석하거나 조작, 정치사찰로 몰아붙이는 행위는 의회주의를 스스로 파괴하는 처사”라며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아울러 촉구했다. 柳敏 rm0609@ [柳敏 rm@]
  • 與, 68개법안 단독의결

    국회는 5일 오후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속에 본회의를 열어 은행법개정안 등 68개 법안과 스크린쿼터 유지 결의안등 70개 안건을 여당 단독으로 처리 했다. 법안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의원들은 朴浚圭국회의장과 국민회의 측 金琫鎬 국회부의장 출입문을 봉쇄,본회의 개의를 무산시키려했으나 불가능해지자 ‘ 본회의 불참’쪽으로 방향을 선회해 여야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여권은 6일 교원노조 설립 및 교원정년 단축 관련 법안과 각종 규제개혁 법 안 등 80여건의 민생·개혁법안,한일어업협정 비준동의안,경제청문회 조사계 획서,비리혐의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 정보위는 본회의에 앞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李鍾贊안기 부장을 출석시켜 ‘국회 529호실 사태’진상을 듣고 국회차원의 대책을 따졌 다. 이 자리에서 李鍾贊안기부장은 “정보위에서 일어난 일은 정보위에서 매듭 지어지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여야가 합리적인 해결책에 나서줄 것을 요청 했다.이와는 별도로 李부장은 “폭력을 이용,기밀문서를 빼낸것은 응분의 조치,재발방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관련자의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 열람실 문건’ 가운데 여야의원 44명 이 거명된 각종보고서와 메모 47건을 추가공개했다.하지만 여당은 “공개문 건이 일상적인 정보기관의 정보수집활동이거나 개인적인 메모수준에 불과하 다”며 ‘정치사찰’이라는 한나라당측 주장을 일축했다. 한나라당은 8일부터 제200회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하고,이날 국회소집요구 서를 냈다. [柳敏 朴贊玖 rm@]
  • ‘529호실 난입’ 국회 사정 어려워…박지원청와대대변인

    ‘한나라당의 국회 529호실 강제진입사건’에 대한 청와대 기류가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국회 정보위의 열람실을 불법적으로파괴하고 국가기밀 문건을 탈취한 것은 국기문제”라고 규정했다.그리고 “관계기관의 철저하고 강도높고 빠른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朴대변인은 이어 金大中대통령의 국회 연두교서 발표 계획과 관련,“연두교서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만약 (국회 사정으로) 어렵다면이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검찰,529호 진입사건 참고인자격 국회직원 8명 소환조사

    한나라당의 국회 정보위 529호실 강제진입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表晟洙)는 4일 국회 사무처 의사국장 林鍾煇씨(47)등 사무처 직원 8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의총에서 안기부의 정치사찰 의혹을 제기했던 한나라당 李信範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안기부의 崔모씨(54)와 安모씨(40) 등고소인과 참고인 25명을 5일까지 불러 기초조사를 끝낼 예정이다. 또 현장감식 때 529호실에서 발견된 사과상자 1개 분량의 서류뭉치에 대해이날 오후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추가로 지문을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분석을 의뢰했다. 한편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합의1부(부장판사 金大彙)는안기부가 한나라당을 상대로 제기한 문서배포 및 공개금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한나라당 李會昌총재와 金道彦·李揆澤·梁正圭·洪準杓의원 등 5명에게6일 오전 11시까지 출두하라는 심문기일 통지서를 보냈다.안기부는 지난 2일 “李총재 등이 국회 529호실에서 탈취한 문건은 국가기밀인데다 개인의 비밀사항이므로 배포·공개해서는 안되며 즉각 반환해야 한다”는 내용의 가처분신청을 냈다.
  • ‘국회 529호실 난입’ 파장-한나라도 배수진

    한나라당이 국회내 안기부 정치사찰 논란을 계기로 대여(對與)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4일 하루에만 李會昌총재의 긴급 기자회견,당 사무처 시무식,비상 의원총회,당내 정치사찰폭로사건 특별대책위 회의 등이 잇따랐다.여권의 강경 방침에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며 전의(戰意)를 다졌다.미공개 상태인 47건의안기부 문건도 조만간 공개할 방침이다.다만 여론을 감안,일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는 참석하면서 원내외 투쟁을 병행키로 했다. 李총재는 이날 회견을 통해 “金大中대통령에게 정치사찰 행위 시인,대국민사과,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한다”며 “요구사항이 실행될 때까지 모든 정치적 법적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장외투쟁 가능성을 내비쳤다.李총재는 “원내활동이나 민생법안 처리를 전적으로 배제할 생각은 없지만 의회민주주의를 깨는 여당의 단독국회 강행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 경제청문회나 사정(司正)대상 의원 체포동의안 등 쟁점 사안에 대한 여권의 단독처리 움직임은 실력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집권세력이 정치사찰 내용을 외면하거나 의미를 극소화하고 오히려 정치사찰을 밝힌 우리 행위를 국가기밀 탈취니,국법질서파괴니 하며 덮어씌우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내 정치사찰폭로사건 특별대책위원인李在五의원은 “529호실에서 확보한 문건을 분석한 결과 안기부 요원의 자필로 기록된 실명의 인원은 모두 92명으로 이는 명백한 불법 사찰 문건”이라며 “이 가운데 여야 정치인은 국민회의 22명,한나라당 20명,자민련 2명 등모두 44명이었으며 국회 사무처 직원 24명,정보 협조자 22명,모 정치인 특보를 포함한 일반인 2명 등이 거론돼 있다”고 주장했다.
  • ‘국회 529호실 난입’ 파장-여권 정면돌파 배경

    여권이 ‘한나라당 국회 529호 강제 진입사건’ 관련자 전원의 사법처리를촉구하는 등 ‘정면 돌파’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이같은 배경에는“더 이상 밀리면 국정을 운영할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깔려 있다.엄격한 수사를 촉구하고,각종 의제의 단독 처리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4일 “음모한 자가 누구인지,지휘한 자가누구인지,행동한 자는 누구인지를 법의 이름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철저한수사를 거듭 역설했다. 자민련도 적극 동조하고 나섰다. 朴泰俊총재는 “국가정보기관이 의장의 허가를 받아 사용중인 사무실에 불법 난입,기밀문서를 탈취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여권은 한나라당의 문서공개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물을 태세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국회정보위 자료보관 열람실불법파괴 및 비밀문서 탈취사건 양당 대책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이 비밀문서 내용을 조작 공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국민회의 鄭東泳대변인이 전했다. 여권의 정면돌파 기조에는 한나라당 李會昌총재 및 야당 지도부에 대한 불신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은 “대법관 출신인 李총재를 비롯,안기부장 출신인 金悳의원 등 법과 국가기밀이 무엇인지를 아는 분들이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양심은 지킬 줄 알았다”면서 “넘지 않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더 이상 야당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야당에 대한 불신’을 읽을 수 있다. 여권 단독으로 각종 민생법안 처리,徐相穆의원 등 체포동의안 선별처리 등각종 의제를 강행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권은 그러나 초강경 태세를 유지하면서도 대화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다. 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법안처리에 참여할 경우 한나라당의 행동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야당의 태도변화에 기대감을 피력했다.
  • [대한광장]민주사회와 국가정보활동/황치연 동국대 교수

    야당의 국회 정보위 조사관실 폭력진압과 과거 ‘막강권부’ 안기부의 기밀문서 탈취·공개사건은 역설적으로 ‘한국이 참 많이 민주화되었구나’하는생각이 들게 한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 사건은 국법질서 문란이라는 위기의식을 야기하기에 충분하다. 이와 관련된 첨예한 쟁점은 야당도 ‘불가피한’ 불법행위로 자인하는 이사건을 ‘정당방위’로 만들어 줄 수도 있을 정치사찰 여부이다.그런데 일부 인사들은 민주국가에서 ‘정치사찰’은 물론 ‘정보수집’까지도 불가하고국회에 대한 정보활동은 더욱 가당치 않은 것으로 느끼는 듯하다. 그러나 서구 민주사회에서도 국가안보 및 국정과 관련하여 특히 국가부처와 정치단체 및 공직자들에 대한 정보수집 활동은 당연한 것이다.이것을 ‘정치사찰’로 오인해서는 안될 것이다.다만 정보수집의 방법과 범위가 개인의인권과 민주적 정당질서의 관점에서 합법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가령 불법감청·불법침입은 배제되어야 하고 정치관여를 위한 ‘정치사찰’은금지되어야 한다. 국회와 정당도 안기부의 정보수집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이 정보수집권은 국회의 국정조사권과 같은 차원의 정당한 활동이다.헌법학자들에 의하면 국정조사권은 헌법에 명기되지 않은 경우에도 당연히 국회의 고유기능에포함된 것으로 간주된다.국정조사권의 부인은 국회로 하여금 아무런 정보 없이 ‘암실(暗室)’에서 입법하라는 소리이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정치권에대한 안기부의 정보활동은 대통령의 고유한 직무에 속하는 것이다.민주국가에서 정치정보의 수집활동을 포기해야 한다는 잘못된 ‘정서’는 헌법기관인 대통령으로 하여금 암실에서 정치하라는 압력이나 다름없다. 또한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정보수집 활동은 안기부 외의 다른 정부 부처와 경찰도 하고 있다.나아가 언론사와 기업의 정보 부서도 국회를 드나들며정보활동을 하고 있다.나라가 민주화되었다는 이유로 유독 안기부만 국회정보를 수집해서는 안된다는 ‘이상한 정서’는 안기부를 흥신소보다 못한 기관으로 전락시키는 어리석음을 안고 있다. 물론 지금의 쟁점은 탈취·공개된 문건들의 내용이 ‘정치사찰’에 속하느냐 하는 것이다.이것은 안기부법의 정치관여죄가 가려준다.안기부법에 의하면 정치관여의 범위는 ●정당결성의 지원 또는 방해 ●특정정당에 대한 지지·반대의견 유포 ●선거운동 관여 등 5개항이다.이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안기부는 정보를 수집하여 대응전략과 함께 보고할 의무와 권한이 있는 것이다.그런데 탈취된 문건중 정보요원 개인수첩의 내각제 관련 메모조차도 특정정당 지지·반대의견 ‘유포’와 무관한 것이다.이 메모의 공개와 ‘유포’는 야당이 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메모가 아무리 개인메모라 하더라도 시빗거리로 비치는 것은 메모내용중 ‘내각제 대응전략’의 친(親) 여당 성향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이것까지‘정치관여’로 규정하려면 새 법률조항이 필요하다.나아가 안기부가 우연히 여당에 도움이 되는 국가 대응전략을 짜는 경우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정치관여‘로 볼수 없는 것이다.모든 정당이 여당이 되려는 근본이유는 자당(自黨)정책으로 하여금 국가정책이 되게 하는데 있고 이런 연유로국가전략은 흔히 여당의 정책과 일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제2건국기획단 기획위원
  • 오늘의 눈-명분 잃은 ‘강제 진입’

    한나라당이 31일 밤 국회 529호실에 강제로 진입,문서를 열람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많다. 한나라당 安澤秀 대변인은 “안기부가 불법으로 정치인 사찰을 해 왔다는증거를 확보하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항변했다.반면 국민회의는 이를 ‘국회 정보위 자료 열람실 난입사건’으로 규정한뒤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폭거이며,국가기밀을 탈취한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국민회의 주장을 빌리지않고,한나라당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529호실 강제 진입’은 설득력이 약하다.여야간에 이미 문제의 사무실에 보관된 문서를 열람하기로 하는 등 3개항의 합의를 한 상황이었다.여야정보위원과 3당 수석부총무가 입회하고,비밀문건과 개인사물은 복사하지 않으며,일반문건만 복사하고,여야 합의로 언론에 공개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개인사물을 복사하지 않기로 합의한 적이 없다”며 일방적으로 파기했다.협상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진입과정에서언론의 자유로운 취재행위를 방해한 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의원보좌관과 사무처 직원들을 동원,언론의 정당한 취재 행위를 물리력으로 봉쇄한 행위는 지탄받아야 할 대목이다.수건으로 지문을 닦아 내는 등 증거인멸을 한 것도 마찬가지다.한나라당은 결국 자신들의 행위가 떳떳하지 못했음을 시인한 꼴이 되고 말았다. 과거에도 야당이 의사당에서 물리력을 동원한 사례는 있었다.하지만 86년여당 단독의 예산안 기습처리등과 같은 ‘긴박한’ 순간에 최후의 저지수단으로 활용됐다.아무런 상황이 전개되지도 않고 있는데도 ‘의구심을 풀어야겠다’며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었다. 아무리 좋은 명분도 그 수단이 폭력적이거나 정당하지 못하면 빛이 바래기마련이다.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안을 다룰땐 더더욱 신중해야한다.한나라당의 529호실 강제 진입을 ‘힘없는 야당의 불가항력적인 행동’으로 봐주기에는 유감이 많다.yunbin@
  • 『’국회 529호실 강제 진입’ 파문』與野 공방·움직임

    새해 정국이 ‘시계 제로’상태에 빠졌다.여야는 3일 ‘한나라당 국회 529호실 강제 진입사건’을 놓고 새해 벽두부터 치열한 정치공세를 시작했다.국민회의는 이번 사건을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폭거이며 국가기밀을 탈취한명백한 법법행위’로 간주,경제청문회등 정치일정의 강행을 검토중이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정치사찰 관련자의 처벌’을 주장하며 이번 사건을 정국주도권으로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여권]국민회의는 2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회 529호실 난입사건 관련자들에 대한엄정한 책임추궁을 역설한 데 이어 3일에도 각종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부도덕성을 집중부각했다. 尹昊重 부대변인은 “국법을 수호해야할 국회의원들이 국가 기밀을 보관한장소에 난입해 비밀을 유출한 행위는 어떤 논리로도 정당화 할 수 없다”면서 “개인 수첩을 탈취한 것은 파렴치한 절도 행위”라고 강조했다.이어 “한나라당의 주장은 살인 혐의가 있다면 무조건 사살해도 좋다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고 맹비난했다.安然吉 부대변인은 “법을 누구보다도 잘아는 李會昌 총재가 불법난입을 진두지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의엄정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국민회의 지도부는 ‘초강경 대응’으로 정국운영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그동안 당내에서 유화론자로 꼽히던 韓和甲 원내총무는 “더이상 한나라당의행위를 두고 볼 수 없다”면서 강경론으로 선회했다.이어 “그동안 미뤄오던 비리 정치인 체포 동의안 처리 및 각종 민생·개혁 법안을 처리하겠다”며한나라당을 압박했다.그러나 공동여당인 자민련은 국민회의 입장에 원칙적으로 보조를 같이 하면서도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사건발생 사흘째인이날까지 ‘한나라당의 불법행위를 규탄한다’는 논평 이외엔 침묵을 지키고있다.4일 총재단회의를 열어 당의 공식 입장을 정리할 참이다. [한나라당] 휴일인 이날 李會昌총재 주재로 상임고문,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를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전날 주요 당직자회의와 마찬가지로 초강경분위기가 대종(大宗)을 이루었다.이번 사건을 ‘헌정질서를 파괴한 행위’로 규정짓고,안기부장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법적 대응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아울러 국민 여론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홍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李총재의 연두기자회견을 앞당기는 한편,당보를 대량 제작해 국민들에게 직접 배포하기로 했다.인권·시민단체를 끌어들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임시국회 보이콧·연기 문제 등은 4일 오후 열리는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李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여당은 계속 한나라당을 죽이려고 해왔다”면서“기왕 죽인다면 빠른 속도로 빨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노기’(怒氣)를 드러냈다.또 안기부와 여권의 공세에 맞서 ‘폭로전’으로 맞불을 지른다는 계획이다.지난달 31일 입수한 59건의 문건 중 전날 공개한 14건 이외에 나머지 문건도 분류작업을 마치는대로 공개하기로 했다.이번 사건에 관한 법적대응을 위해 ‘정치사찰 대책위원회’(위원장 崔秉烈부총재)를 구성하고,당내 정보통 및 지략가들인 李富榮 야당파괴저지투쟁위원장,鄭亨根기획위원장,張慶宇홍보위원장,金淇春인권위원장,李在五·孟亨奎·洪準杓·李信範·白承弘의원 등 9명을 포진시켰다. 吳豊淵 姜東亨 poongynn@
  • 『’국회 529호실 강제 진입’ 파문』쟁점 둘러싼 입씨름

    한나라당의 국회정보위 조사관실 난입사건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있다.특히 정치사찰 개념 규정,한나라당의 529호실 강제개방의 위법성 여부등의 쟁점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정치사찰 여부 한나라당 安澤秀 대변인은 안기부직원의 국회내 활동과 관련,“정기적으로 여야 정치권의 동향을 보고해왔기 때문에 정보위원회의 활동과 관련된 단순한 정보보고 업무로 볼 수 없는 명백한 정치사찰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안기부는 “안기부의 국회활동은 정치사찰과는 관계없는 순수한 정보활동”이라고 해명했다.●불법 난입인가 여권은 국회 보안시설에 대한 불법난입 및 기밀문서 탈취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헌정질서를 파괴한 중대한 범죄행위라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특수 보안시설을 망치로 때려부수고 기밀문서를 유린한 것은 기밀 자체에 대한 유린을 넘어 기밀이 보호하려고 하는 국가이익을 유린한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안기부의 불법사찰을 밝혀내기 위한 불가피한 정치행위였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문건의 성격 안기부는 “대부분 공개된 보도자료를 참고로 모은 것이거나,업무참고용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내각제 관련 메모도 신문보도내용을 기록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한나라당은 한나라당 의원의 탈당 동향보고,국민회의 중진 K의원의 민원처리 첩보 등을 거론하며 명백한 정치사찰이라는 주장을 펴고있다.
  • 연초 정국 경색 불가피

    한나라당 의원들의 국회 529호실 강제진입사건으로 정치권이 새해 벽두부터풍랑에 휩싸이고 있어 당분간 정국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권은 3일 이번 사건을 ‘국가기밀 불법탈취사건’으로 규정,관련자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적·정치적 책임추궁 방침을 재확인했고,한나라당은 ‘정치사찰’이라며 李鍾贊안기부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등 격돌 강도를높이고 있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휴일인 이날 자민련 朴泰俊총재 등 공동여당 지도부와 전화접촉을 갖는 등 다각도의 접촉을 통해 새해 정국운영 방안을논의했다.현재 여권은 ‘난입’ 관련자의 사법처리와는 별도로 관련 의원들의 국회윤리특위 차원의 징계위 회부문제를 거론중이며 5∼7일 본회의에서경제청문회 특위구성안 처리,金潤煥의원 등 3명의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규제개혁 관련 법안의 단독처리 등을 강행할 조짐이다. 한나라당은 ‘국회 529호실사건’과 관련,안기부와 국회가 사법적으로 대응하는 데 맞서‘정치사찰 혐의’로 李鍾贊안기부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안기부 관련 책임자들을 검찰에 맞고발하기로 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李會昌총재 주재로 주요 당직자회의와 총재단회의를 잇따라 열어 “당보 등을 통해안기부‘정치사찰’ 행위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安澤秀대변인이 전했다柳敏 rm0609@
  • 朴智元 청와대대변인 “529호 난입은 국가기밀 불법탈취”

    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3일‘한나라당의 국회 529호 난입사건’에 대해“이사건은 국가기밀 불법탈취사건이며 정상적인 국가기구가 통상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사찰로 규정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朴대변인은“국가정보기관인 안기부 부원이 소관 부처의 관계사항이나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면 안기부원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朴대변인은 이어“미 중앙정보국(CIA)이나 연방수사국(FBI)은 유명인사의개인정보를 포함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국가정보기관의 정보수집 활동에서 문제가 된다면 수집한 정보를 정치공작 등에 악용하는 사례가 있을 경우”라고 지적했다. 朴대변인은 또“국회 529호실은 정보위원회가 국회에 구성되면서 자료열람실로 사용돼왔고 실제로 보안필요성 때문에 국회예산을 투입해 보안장치까지 한 곳”이라며“(한나라당의 정치사찰 주장은) 앞으로 안기부가 국회정보위에 국가기밀사항을 보고하지 말라고 하는 요구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梁承賢 yangbak@
  • 『’국회 529호실 강제 진입’ 파문』과거 사건과 차이점

    한나라당의 이번 ‘정보위 자료실’강제진입사건은 명분에서 보나 법적·정치적 책임면에서보나 과거의 ‘의회내 유사사건’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게정치권 안팎의 견해다. 의회안에서 폭력을 행사한 뒤 국가정보기관의 ‘기밀문서’를 빼내 공개한것도 유일무이한 사건으로 간주되고 있다. 80년 이후 국회내에서 의원들이 의회건물을 파손시키고 폭력을 휘둘러 세간의 화제가 된 사건은 86년 12월 소위 ‘예산안 날치기 사건’.이 사건은 여당인 민정당의원들이 예산안 처리를 본회의장이 아닌 국회 146호실에서 전격 처리하려하자 통일민주당 의원들이 폭력을 휘두르며 146호실에 난입한 사건.당시 張基旭의원등은 쇠파이프 모양의 복도용 재떨이등으로 146호 문을 부수고 상대의원들과 멱살잡이를 벌였다. 79년 10월 당시 신민당 金泳三총재의 의원제명(除名)파동때도 ‘기물파손행위’,본회의장 단상점거등 폭력사태가 있었다.이때의 의원들은 법사위원장의 명패를 부수거나 ‘제명’발의를 위해 인의장막을 친 본회의장 문을 주먹으로 쳤을 뿐이다. 명분론에서본다면 예산안 파동때의 ‘폭력’은 국가대사인 예산안의 날치기 처리를 막기위한 ‘불가피한 폭력’이었다게 당시 통일민주당의 주장이었다.나름대로 설득력을 지녀 동정론도 적지않았다.하지만 이번 ‘폭력’은 폭력을 정당화하기엔 명분이 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정치학자 사이에 문제의‘안기부 문건’은 정치사찰 행위의 결과로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보위 자료실 난입사건’은 또 과거의 ‘의회내 단순폭력’과는 궤를 달리한다.지능적이고 민주주의에 반(反)하는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안기부의‘정치사찰’을 백번 인정하더라도 ‘기밀문서’로 인정되는 것을 강제로 빼내 일반에 공개했고 이 과정에서 언론과 국회 사무처요원들의 정상적인 취재나 경비활동과 경비활동을 막았다.누가 보더라도 반의회적인 행태라는 지적이다.
  • 국회 “”안기부사찰”” 논란 파행

    한나라당이 30일 안기부 요원의 국회 본청내 사무실 운영을 문제삼아 본회 의와 상임위 등 국회 활동을 전면 중단함으로써 세밑 국회가 파행으로 치달 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문제가 된 본청 529호실 사무실 앞 복도에서 李鍾贊안 기부장의 파면,사무실 폐쇄 등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농성에는 의원 80여명과 보좌관 100여명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밤샘 농성을 한 뒤 31일 오전 8시 국회정보위원장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사태의 발단은 李信範의원이 오후 의총에서 “현 정권 들어 안기부가 국회 본청 정보위 사무실 옆 529호실에 요원을 상주시키면서 야당의원에 대해 도 청,감시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한데서 비롯됐다.의원들은 의총을 즉각 중단 하고,529호실로 몰려가 사무실 공개를 요구했다. 朴實 국회사무총장이 급히 달려와 “정보위가 생긴 4년전 안기부의 요청으 로 만들어진 방이며 국가기밀 서류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될 뿐 요원이 상주하는 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사태를 풀지 못했다.특수 잠금장치 로 된 사무실 문을 열고 정보위 소속인 한나라당 柳興洙 梁正圭 洪準杓의원 과 국민회의 林福鎭의원이 들어가 사무실을 둘러봤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사무실내 책상과 서류함 열쇠를 가진 안기부 요원이 고의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당장 책상과 서류함을 열라”고 요구했 다.이때 국민회의 韓和甲총무가 나타나 “수색 영장도 없이 무슨 깡패같은 행동이냐”고 따지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깡패라니…”라며 항의하는 등 험 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張永達수석부총무도 밤 9시20분쯤 농성장을 찾아와 의원들과 뼈있는 말을 나눴다. 李會昌총재는 하루동안 5층 정보위원장실에서 총재단회의를 2차례나 주재 했다.총재단회의에서는 529호실을 안기부 국회분실로 규정하고 철수를 요구 했다.동시에 안기부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또 야당파괴저지 투쟁위를 다시 가동시키기로 했다.그러나 31일 국회 본회의 참석여부는 안기부가 “31일 오 전 8시30분 열쇠를 가져와 서류함 등을 공개하겠다”고 제의해온 만큼 상황 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갯敏必? ckpark@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투자기관 내년 연봉 12∼20% 삭감

    내년부터 13개 정부투자기관의 복리후생비와 섭외성 경비가 올해의 절반 수 준 이하로 대폭 주는 등 연봉이 올해보다 12-20% 정도 줄어든다.대학생 자녀 학자금(1인 연 600만원)이 무상지원에서 융자로 전환되고,경조사비(연평균 1 5만원)와 개인연금(월 5만원) 지원이 없어진다.기밀비와 업무추진비도 대폭 축소된다. 예산청은 28일 ‘99년 정부투자기관 예산편성지침’을 발표하고 한국전력, 도로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의 내년 예산이 인건비 복리후생비 섭외성 경 비 삭감으로 올해 44조2,095억원에서 43조597억원으로 1조1,498억원(2.6%)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인건비는 내년에 5,538명(8.8%)의 정원감축과 함께 봉급을 4.5% 삭감해 올해 보다 12.8%(1,878억원)를 줄였다. 이 가운데 복리후생비는 대학생 자녀학자금 지원을 융자로 전환하고,예산으 로 지원하던 경조사비와 개인연금을 사내복지기금 또는 공제회비로 지원하도 록 해 1,589억원(56.6%)을 절감한다.기밀비 업무추진비 등 섭외성 경비도 법 인세법상 손금인정 한도범위 내로 축소해 올해보다 52.2% 줄어든 99억원만 계상했다. 또한 현행 연 2% 금리로 2,000만원 빌려주던 주택자금의 이자를 시장금리인 7.5%로 환원하며 근로기준법상 인정되는 휴가일수를 초과해 실시하고 있는 효도휴가 결혼기념휴가 체력단력휴가 등 8-10일의 유급휴가를 없앤다. 이로써 10년 근속 과장의 경우 연봉이 3,085만원에서 2,698만원으로 12.5%, 22년 근속 부장은 4,975만원에서 4,008만원으로 19.4% 감소한다. 예산청은 이와 함께 정부투자기관의 사장 감사 1급(처장) 이상 간부 579명 에 대해 연봉제를 실시하며,체력단력비 등 제수당을 없애 기본급의 비중을 3 0%에서 45% 수준까지 높이기로 했다.투자기관 설립목적과 직접 관련이 있는 고유업무와 핵심사업 위주로 투자사업 예산을 편성토록 했으며,사업다각화를 위한 출자나 출연은 최대한 억제하도록 했다. [朴先和 psh@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포철 비자금 정치권 유입 조사

    대검찰청은 28일 감사원으로부터 金滿堤 전 포항제철 회장 등 전·현직 임 원 9명에 대한 고발장과 수사의뢰서,특감자료를 넘겨받아 정밀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번 수사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 지,어떤 방 향으로 수사가 진행될 지 판단할 자료가 지금까지는 별로 없다”면서 “넘겨 받은 감사기록을 검토한 뒤 수사주체 선정과 진행과정에 대한 판단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수사가 진행되겠지만 새로운 단서가 나 오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수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비자금의 정치 권 유입 등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임의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기밀비 가운데 용처가 불분명한 34억 여원이 정치권에 로비 자금으로 유입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金 전 회 장과 가족 명의 계좌에 대해 정밀 추적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任炳先 bsnim@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친일의 군상:19/을사5적 李根澤 일가(정직한 역사 되찾기)

    ◎代이어 日帝에 충성한 을사 5적 집안/한때 친러파… 大勢 기울자 日에 영합/을사조약 체결 앞장 공로로 요직 역임/충주로 피신한 명성왕후에 생선 잡아바치며 환심 사/왕후 死後 고종에 접근 경찰·군부 실력자 부상/을사조약 체결 과정 자랑 곁들여 설명/부엌서 듣고있던 하녀 식칼내던지며 “흉적” 호통 반민특위가 해산을 1개월 정도 앞둔 49년 7월 하순 어느날.당시 공주중학교 현직교사 한명이 반민특위로 붙잡혀 왔다.이름은 李元九,나이는 37세,죄명은 반민법 제4조 2항 위반.그는 부친 李昌薰이 일제로부터 받은 자작(子爵)작위를 물려받았다는 것이다.그러나 조사결과 그의 부친 이창훈은 해방후인 1947년 4월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따라서 그가 일제때 부친의 작위를 습작하였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결국 그는 불기소로 풀려났다. 벌써 50년도 넘은 이야기다. 지난 가을 ‘공주갑부 金甲淳’ 취재차 공주를 방문한 기자는 우연히 공주에서 이들 부자(父子)를 만나게 되었다.두 사람 뿐만 아니라 이창훈의 부친을 비롯해 이 집안 4대를 한꺼번에 만났다.그리 호화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후손이 제법 잘 단장한 자리에 차례대로 모두 누워 있었다. 그러면 이 집안의 ‘자작 벼슬’은 원래 주인공이 누구인가? 이창훈인가? 그의 부친인가? 그의 부친이다.‘을사오적’ 가운데 한 사람인 이근택이 바로 이창훈의 부친이자 자작의 주인공이다.부자가 자작을 지낸 이 집안의 친일내력을 더듬어 보자. 李根澤(1865∼1919)은 원래 충북 충주사람으로 집안은 대대로 무인가문이었다.본관은 전주(全州).이근택이 출세 줄을 잡은 계기는 좀 특이하다.그가 아직 서울로 올라오기 전인 1882년 임오군란(壬午軍亂)이 터지자 민비(명성왕후)는 고향인 충주로 피난을 갔다.마침 이근택은 민비의 친정 이웃마을에 살고 있었는데 매일 민비에게 생선을 잡아다 바쳤다.당시 피난생활을 하고 있던 민비로서는 이 일을 잊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환궁후 민비는 이듬해 그를 파격적으로 발탁,‘남행선전관’에 임명하였다.1884년 무과에 합격한 이후 그는 10년간 지방관으로 근무하면서 중앙무대 진출을 모색하였다. ○명성왕후 유품 우연히 얻어 이근택이 대한제국기에 중앙무대에서 요직을 역임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 고종의 눈에 들었기 때문이다.한번은 그가 우연히 일본상점에 들렀다가 비단으로 만든 띠(帶) 하나를 발견하였다.화려한 수를 놓아 만든 것이 첫 눈에 보아도 기품이 있어 보였는데 군데군데 검붉은 흔적은 핏자국이 완연했다.순간 그는 이 허리띠가 민비의 것이라고 판단하고는 거금 6만냥을 주고 사서 고종에게 바쳤다.고종과 태자는 비명에 간 민비를 다시 만나기라도 한듯이 반가워 했다.이 일로 그는 고종의 총애와 신임을 독차지하였고 날로 벼슬은 높아졌다.대한제국기에 그는 경무사·경위원 총관·헌병사령관·원수부 검사국장 등을 지내면서 경찰·군사부분에서 최고의 실력자로 행세했다. 한편 대한제국 초창기 이근택은 친러파에 속하는 사람이었다.우선 출세의 은인인 민비를 일본사람들이 시해했기 때문에 일본과는 개인적으로 감정이 좋지 않았다.또 그때까지만 해도 일본은 러시아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본 까닭도 있었다.조선내에 친일세력부식에 혈안이 돼 있던 일본측으로서는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급기야 일제는 대한제국 정부내 친러파 대신들을 매수·회유키로 방침을 세웠다.여기에 제일 먼저 걸려든 사람이 ‘한일의정서’ 체결 당시 외무대신 서리였던 李址鎔이었다.그는 단돈 1만원에 일본공사 하야시 곤스케(林權助)에게 매수돼 궁중의 비밀을 낱낱이 하야시에게 보고하는 첩자노릇을 했다.일제는 회유와 협박이 통하지 않은 李容翊을 일본으로 납치하는 만행도 서슴지 않았다. 1904년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산이 보이자 한국내에서 그들의 기세는 갈수록 당당해졌다.정부대신들 가운데서도 일본쪽으로 기우는 자가 하나 둘씩 늘어갔다.이근택 역시 친러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일본세력을 의식하기 시작했다.그는 대세가 기울고 있다는 감을 잡고 이를 틈타 또다른 출세를 계획하였다.당초 친러파였던 그는 친일파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친일활동을 하였다. 그는 일본공사관으로부터 기밀비로 30만원을 받고 그 댓가로 궁중의 기밀사항을 정탐하여 이를 일본측에 제공하였다.1905년 9월 ‘을사조약’ 체결을 앞두고 그는 군부대신직에 올랐다.이무렵 그는 완전한 친일파가 되어있었다. 마침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그는 그 공로로 이듬해 일본정부로부터 훈1등(勳一等)과 태극장을 받았다. ○잠자다 자객에 피습 ‘을사조약’을 체결하고 퇴궐한 이근택은 집안식구들을 불러모아놓고 조약체결 광경을 설명하면서 “내가 오늘 을사5조약에 찬성을 했으니 이제 권위와 봉록이 종신(終身)토록 혁혁(赫赫)할거요”라고 자랑하였다.순간 부엌에서 식칼(饌刀)로 도마를 후려치는 소리가 나더니 한 계집종이 마당으로 뛰쳐나오며 호통을 쳤다.“이 집 주인놈이 저렇게 흉악한 역적인 줄도 모르고 몇 년간 이 집 밥을 먹었으니 이 치욕을 어떻게 씻으리오”하고는 그 길로 집을 나가버렸다.계집종이 집을 나가자 이어 오랫동안 같이 지내오던 침모(針母)도 줄행랑을 놓고 말았다(‘대한매일신보’,광무 9년 11월 25일자·제86호). 일개 계집종이 이러했을 진대 민중들의 분노는 말할 것도 없었다.조약체결 이듬해 2월 그는 취침중 자객들의 습격을 받고 13군데나 자상(刺傷)을 입었으나 겨우 목숨은 건졌다.거의 회를 쳐놓다시피 한 그를 한성병원에서 한 달만에 살려낸 것이다.그를 치료한 주치의는 나중에 2등 태극장을 받았다. 한번 친일로 들어선 그의 친일행각은 1910년 ‘한일병합’때까지 지속됐다. 병합후 일본정부는 공로자들에게 공적에 따라 작위와 ‘합방은사금’을 공채(公債)로 주었다.이근택은 같은 을사오적인 權重顯·朴齊純 등과 함께 훈1등 자작(子爵,4등급)과 매국공채 5만을 받았다.병합후 그해 10월 중추원 고문으로 취임한 그는 1919년 12월 17일 사망하였다.그의 작위는 장남 李昌薰이 이듬해 2월 20일 습작(襲爵),해방때까지 유지하였다.그 역시 일제하 몇몇 친일단체에서 활동했는데 말하자면 대(代)를 이어 ‘황국신민(皇國臣民)’이 된 셈이다. ◎’3형제 매국노’/李根澔­李根澤·李根湘/日帝시대 통틀어 최초/죽은뒤 자식이 작위 습작 이근택은 형 李根澔와 동생 李根湘 등 3형제가 ‘한일합병’후작위를 받았다.이근택은 자작,형과 아우는 각각 남작을 받았다.일제시대를 통털어 3형제가 작위를 받은 경우는 이 집안이 유일하다.또 이들의 사후 작위는 모두 자식들이 습작하였다. 이 집안의 ‘스타’는 단연 이근택이다.이근택이 출세길에 들어서자 형제들이 뒤이어 벼슬길에 올랐다.1892년 진사에 급제한 동생 이근상은 군부 주사를 거쳐 1906년 궁내부 대신이 되었다.다시 시종원경과 구한국 중추원 부의장을 지낸 그는 ‘한일병합’때 훈2등 남작 작위를 받았다.일제하에서는 중추원 고문과 식산은행 감사를 지냈다.1920년 1월 사망하자 그의 작위는 장남 李長薰이 그해 5월 10일자로 습작하였다. 이근택의 형 이근호는 1878년 무과에 급제하여 경무사,충청·전라·경기 감사,교육참모장,법부대신을 역임하고는 1906년 시종무관장을 지냈다.병합때 훈1등 남작을 받았다.그의 작위는 아들 李東薰이 습작하였다.습작자까지 포함하면 한 집안에 귀족이 6명이나 나온 셈이다. ‘조선귀족열전’을 편찬한 오무라(大村友之丞)는 이들을 두고 “3형제가 모두 왜목림(倭木林) 가운데 3회(會)로서 대신에 올라 일문의 성망을 현양하고 권세를 장악했으니 영광이 이보다 더할 수 있겠는가”고 했다.그러나 당시 세인들은 나머지 두 형제를 포함해 이 집안 5형제를 ‘5귀(鬼)’라고 불렀다고 한다.
  • 포철 감사결과 밝혀진 金滿堤 전 회장 비리

    ◎변칙조성 30억 사용처 불명/감사원,정치권 유입 추정/기밀비 4억 생활비 등으로 감사원이 25일 발표한 포항제철 감사결과는 ‘金滿堤 감사’라고 할 수 있다.지난 8월24일 시작돼 4개월간 끌어온 감사결과의 초점이 포철의 경영실태보다는 金회장의 비리에 맞춰져 있다. 감사원은 金전회장을 횡령과 3건의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기밀비 횡령이 고발사유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은 포철이 94년부터 본사 및 5개 계열사의 임원 기밀비 171억8,300만원 가운데 70억7,700만원을 현금으로 거둬 한일은행,제일은행 선릉지점에 차명계좌 등으로 입금한 뒤 金전회장과 계열사 사장 등이 임의로 사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金전회장은 특히 변태조성한 53억4,700만원의 기밀비 가운데 34억2,500만원을 용도불명하게 사용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감사결과 4억2,415만원은 金회장과 부인,아들 계좌로 들어가 일부는 생활비로,일부는 국민주택채권과 증권매입에 사용됐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나머지 30억원의 사용처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감사원은 그 가운데 일부가 정치권에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감사 차원에서는 더 이상 조사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金전회장은 감사원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포철을 보호하기 위해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경조사비,격려금,찬조금,홍보비,기념품 구입비 등으로 썼다”면서 “구체적인 자료는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감사원은 劉常夫 현 회장과 丁明植 전 회장도 1억∼2억원 정도의 기밀비를 변태조성했지만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감사결과에 대해 金전회장은 “이런 식의 뒤집어씌우기 감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金전회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기밀비 부분을 모두 부인했는데도 감사원이 여직원을 상대로 조사했다”면서 “감사원이 불법으로 계좌추적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金전회장이 현직이었다면 훨씬 더 지적할 것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법적 검토가 가능한 8건만 고발하거나 수사자료로 넘긴 것”이라고 말했다.
  • 金滿堤 前 포철회장 고발

    ◎감사원 특감 결과… 기밀비 횡령·업무상배임 혐의/전현직 임직원 7명 뇌물 수수혐의 수사의뢰 金滿堤 전 포항제철회장이 기밀비 횡령과 부당한 권한 남용 등 3건의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지난 8월부터 포항제철을 특별감사해온 감사원은 25일 金전회장과 포스코개발 이규대 공사현장소장을 고발하고 金鎭珠 전 포철부사장과 全舜孝 포스틸사장,李政夫 전 포스코개발사장과 姜求善 포철구매본부장,李天碩 포철이사보,曺永洙 전 포스코개발부사장,장동식 포스틸 구매담당대리 등 7명을 300만원에서 4,500만원까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포철의 전·현직 임직원 13명을 문책토록 요구하고 26명을 인사조치하도록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金전회장은 지난 94년부터 3년간의 재임기간 동안 포철에서 53억4,700만원의 기밀비를 변태조성,4억2,415만원을 자신과 부인,아들등의 계좌로 넣어 국민주택채권 구입에 사용하는 등 34억2,500만원을 용도가 불투명한 곳에 썼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그러나 金전회장은 개인명의 계좌에 기밀비를 입금한 사실은 시인했으나 사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또 金전회장이 지난 97년 12월 연간 30억원의 이익이 나는 포스틸의 수재슬래그 판매권을 (주)한중으로 이양해준 것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金전회장은 또 96년 11월 포스코개발의 전기강판 증강공사 낙찰을 무효화한 뒤 대림건설과 당초 예상금액보다 많은 34억원에 계약토록 권한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삼미특수강 고가 인수와 관련한 정치적 외압 여부는 미국 체류중인 李錫采 전 청와대경제수석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金전회장과 함께 고발된 이규대 소장은 하청업체에 13억원의 공사비를 과다지급한 뒤 사례금조로 1억7,7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또 이번 감사에서 ●포철의 하와이 연수시설 건립추진 ●鄭德珍씨 소유로 알려진 삼성동 그린관광호텔 매입·매각 ●李明博 전 의원이 실소유자로 알려진 도곡동 부지 매입 ●金전회장이 포철 임직원 20명의 도장을 관리하며 34억원의 비자금을 사용했던 문제 등과 관련된 자료를 수사 참고자료로 검찰에 전달했다.
  • “기초단체장 후원회 결성 허용을”

    ◎정상적 정치자금 조달… 깨끗한 저치 돕게/어제 협의회 개최… 각급 기관 감사 축소도 건의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모임인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협의회는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기초자치단체장의 후원회 결성 허용과 감사횟수 축소 등의 요구사항을 결의했다. 鄭興鎭 협의회 회장(서울 종로구청장) 등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대표 20여명은 이날 회의에서 “기초단체장도 일종의 지역 정치인”이라면서 “업무추진비·기밀비 등이 점차 없어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후원회 결성을 허용하는 등 정상적으로 정치활동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재 총리실·행정자치부·감사원·상급 자치단체 등에서 이루어지는 감사의 횟수가 너무 많아 행정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각급 기관의 감사 건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임의단체인 협의회를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대로 법정단체인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연합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편 회의는 부산 남구청장이 자체 승진시킨 직원에 대해 부산시장이 징계권을 행사해 인사권에 개입한 것과 관련,협의회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