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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기밀유출 중령2명 구속

    전·현역 장교의 군사기밀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국군기무사는 19일 국방부획득개발국 소속 李모중령(44·구속)등 중령 2명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기무사에 따르면 李중령은 지난해 11월 무기중개업체인 대경퍼시픽 대표 權모씨(43·예비역 중령·구속)의 부탁을 받고 무인경보체계 구매 관련 정보등 2급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육군 탄약사령부 소속 李모중령(45)은 97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權씨와 수시로 만나 1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국방부가 2002년까지 추진할 토우미사일 개량사업 등 수백억원 규모의 4개 사업관련 기밀서류를 넘겨준 혐의다. 權씨는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무기중개업체 창업 당시 자금지원을 해준 미국 무기중개상인 ICC에 건네준 것으로 드러났다. 權씨는 조달본부에 근무하던 95년 10월부터 96년 12월 사이에 항공기 수리부속사업 등 28억여원의 사업을 수주했다.이어 97년 2월 전역한 뒤에도 23억여원의 무기 구매사업을 중개,8억1,000여만원의 수수료를 챙겼다고 기무사는 밝혔다.
  • “中國의 핵스파이 스캔들 WTO가입 협상과 별개”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미국의 핵기밀 누출 여부에 대한 조사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이 16일발표했다.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 두 문제를 서로 관련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협상이 유지되도록 중국을 설득하는 데 약간의 진전을이룩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하고 중국의 WTO가입이 미국에 유리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 軍무기구입비밀 美유출한 현역중령등 3명 소환 조사

    전·현역 장교들의 군기밀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국군기무사령부는 10일 육군 군수학교 李모중령(44)과 탄약사령부 李모중령(45),조달본부 군무원 전모씨(6급) 등 3명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기무사는 특히 예비역 육군중령 權모씨(43)가 설립한 무역대리점 ‘대경퍼시픽’과 ‘삼영정밀’의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국방투자사업과 관련한 수십건의 군기밀 문건의 유출경위 등과 관련,현역 장교 등 관계자 모두를 불러조사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국방부 획득본부를 비롯,조달본부,군수사령부,탄약사령부 등 관계자 수십명이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무사에 따르면 權씨는 97년 3월 전역후 무역대리점을 설립해 활용할 목적으로 98년부터 2002년까지 추진할 헬기탑재 토우미사일 등 수백억원대 규모의 4개 국방투자사업 관련 기밀을 불법 복사해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李중령과 군무원 전씨 등 3명은 97년과 98년 휴대용 감시장비 및 특수탄약구매사업 정보를 權씨 등에게 유출한 혐의다. 기무사는 權씨 등 예비역 장교 3명에 대해 이날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金仁哲 ickim@
  • 전-현역 장교 무기정보 유출 실태

    전·현역 장교들의 군기밀 유출사건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군사기밀이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10일 기무사의 1차 수사결과에 따르면 사건의 주역인 예비역 중령 權모씨는 95년 국방부 조달본부에 근무할 때 이미 친구와 공동으로 무역대리점을 차려 군납조달을 기도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육군 군수사령부로 전출되는데 그쳤다.‘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듯’ 각 부대에서 필요로 하는 군수품의목록과 수량,소요시기 등을 취합 관리하는 실무부서로 보내는 ‘선처’를 베푼 것이다.군 인사관리가 얼마나 엉터리인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어차피 진급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權씨는 제대를 한달 앞둔 97년 2월예비역 대령 洪모씨를 ‘명의사장’으로 영입,군납 무역대리점 ‘대경퍼시픽’을 차렸다.현역 중령이 조달본부 외자국장으로 근무하던 89∼90년 무기중개상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는 洪씨를 앞세워 편법으로중개상을 차렸음에도 조달본부는 등록을 허가했다.權씨는 이에 앞서 96년 12월 전역후 무역중개상으로 활동할 때 사용하기로 마음먹고 토우미사일 개량사업 등 ‘98∼2002년 국방투자사업’과 관련한 군사기밀을 불법 복사해 챙겨놓았다.97년 3월 전역한 權씨는 98년 12월 대경퍼시픽과 별도로 삼영정밀이란 무역대리점을 설립하고 탄약사령부 탄약과장으로 근무하다 97년 5월 전역한 예비역 중령 金모씨(48)와 군수사령부에서 함께 근무하며 알게 된 예비역 소령 琴모씨(43)를 대경퍼시픽과 삼영정밀에 각각 영입했다.군수사와 탄약사에 대한 로비를 맡기기 위해서다. 權씨의 기대대로 金씨는 98년 11월 탄약사령부 탄약과에 근무하는 李모중령(45)을 만나 2급 비밀에 해당하는 특수탄약 연도별 구매수량 등을 탐지,수집해 權씨에게 보고했다.琴씨도 군수사에서 화학장교로 근무하며 보관하고 있던 기밀 사업계획을 전역후인 98년 10월 權씨에게 건넸다. 金仁哲 ickim@
  • [사설]군기밀유출 수사 철저히

    햇볕정책과 국가안보는 동전의 앞뒷면이다.햇볕정책의 추진으로 국가안보는 오히려 더욱 강조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그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이런 때에 적발된 군기밀유출 사건은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다.꼭 휴전선이나해안이 뚫려야 안보에 구멍이 났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군기밀이 새어 나가는 것도 안보에 큰 구멍이 났음을 말해 준다. 국군기무사는 지난 9일 대형 군기밀유출 사건을 발표했다.이 사건에 예비역 장교 출신 등 무기중개상 5명과 현역군인 10명이 관련돼 있다.기무사는 업자 등 5명은 긴급체포했다.현역군인에 대해서도 무기중개상들에게 기밀을 넘겨준 혐의에 대해 수사중이며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두말할 것 없이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느낌이 안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군기밀을 팔아 넘기는 것은 매국행위다.더군다나 국가안보의 중추인 현역장교들이 이에 개입되는 것은 우려할 사태다.지난해 10월에도 비슷한 사건이있었다.백두사업으로 불리는 첨단정찰기 도입계획과 관련된 기밀을 미국 업체에 팔아 넘긴 사건이다.이처럼 유사한 사건이 연달아 터지고 있는 것에 국민은 충격을 받고 있다.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군은 이번 사건을 군의 기강과 국가관을 재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이런 사건은 군의 명예와 신뢰를 결정적으로 실추시킨다.비록 몇 사람이 일을저지르긴 했지만 전체가 피해를 입는다.방죽물을 흐려놓는 데는 미꾸라지 한 마리면 족하다.철저한 수사를 강조하는 것도 군의 명예와 신뢰회복을 위해서다.한 점 의혹도 남도록 해서는 안된다.그런 다음 관련자들을 일벌백계(一罰百戒)로 다스려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할 일은 그것만이 아니다.군 보안체계의 허점을 찾아내고 전면 정비해야 한다.이를 통해 비슷한 사건이 다시는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 매사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지난번 사건이나이번 사건도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었다고 본다.구매사업은 별의별 유혹이 다 있을 수 있다.예방적 감시와 관찰 그리고 교육이 있었어야 했다.더구나 무기중개상은 대부분 전역 고급장교들이다.그만큼 현역 취급자들과 쉽게유착될 수밖에 없다.이 점이 소홀히 됐던 것 같다.따라서 사건은 예고됐던것이나 마찬가지다.이 점 사건 재발방지 노력에 참고해 주기 바란다.
  • “부정적이미지 軍 환골탈태”朴청와대대변인 국방부 특강

    “군이 국민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모든 의혹을 적극 해소해야합니다.” 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19일 국방부 및 합참 과장급 이상 200여명의 장교가참석한 가운데 국방부 제2회의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가는 군’이라는주제의 특강에서 이렇게 말했다. 朴대변인은 먼저 “육군 병장 출신이 장교들에게 특강하는 것은 헬기 앞에서 부채질하는 격”이라며 좌중의 웃음을 유도한 뒤 “군은 과거의 부정적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대북 포용정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강력한 안보의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전제하고 “군이 군사기밀이 아닌 한 모든 것을 공개하고 국민에게 봉사할 때 튼튼한 안보가 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보안법 개정논의를 보고

    국민회의는 올 상반기중에 국가보안법을 개정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당정협의에 들어간다고 한다.우리는 우여곡절 끝에 정부·여당안에서 보안법 개정논의가 시작된 사실을 일단 평가한다. 국가보안법은 문제가 많은 법으로,그동안 국민의 인권유린과 관련해서 끊임없이 논란이 돼왔던 것은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따라서 이제라도 보안법에 손을 댈 필요가 있다.첫째,그동안에 일어난 정치사회적 환경의 변화를 그 이유로 들 수 있다.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산 사람들이 사면·복권등의 조처로 정치권과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금강산 관광등북한을 방문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또한 보안법 대부분의조문이 형법이나 군사기밀보호법과 중복될 뿐 아니라 남북교류협력법과 충돌,법체계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둘째로,보안법 7조(반국가단체 찬양·고무 등)와 관련한 국제적 압력이다. 지난해 12월 유엔 B규약인권위(통칭 유엔인권이사회)는 보안법 7조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박태훈씨 사건을 심리한 끝에 “보안법 7조를적용해서 처벌하는 것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B규약)19조에 규정된 의사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결정하고,박씨에 대한 금전적 배상등후속조처를 취하도록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이 위원회는 또 金槿泰 국민회의 부총재의 보안법 7조 위반 사건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뿐만 아니라 국제사면위도 다음달부터 석달 동안 국가보안법 개정,노동권 보장등 한국의 인권상황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집중 캠페인을 벌인다고 한다.전세계적으로 인권이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아가는 이 시점에서 한국이 여전히 ‘인권 후진국’으로 매도(罵倒)되는 것은 치욕이 아닐 수 없다.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존중하는 金大中대통령 정부라서 더더욱 그렇다. 정부와 여당이 보안법 개정에 손을 대게 된 것도 이같은 배경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그러나 자민련과 보수층의 반발을 고려,국가보안법을 대폭개정해서 민주질서수호법으로 대체한다는 기존 당론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한다.남북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해가 가는 조처로 보인다.문제는 확대·유추해석의 소지가 있는 7조의 폐지 여부다.폐지가 최선이지만,전면적 폐지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면 죄형법정주의에 맞게 개념을 명확히 함으로써 확대·유추해석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 美, 경제스파이와의 전쟁

    ┑워싱턴 AFP 연합┑ 미 연방수사국(FBI)과 미 상공회의소는 9일 경제 스파이를 척결하기 위한 공조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토머스 도너휴 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국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경제 스파이 척결이 중요하다”면서 “무역기밀 누설과 지적재산 침해 등을중점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너휴 회장은 “최근들어 그것이 국가에 의해 행해지든 아니면 개인의 소행이든경제 스파이 활동이 활발해졌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이 월 평균 20억 달러를 손해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강조했다. 회견에 동석한 루이스 프리히 FBI 국장은 “경제 스파이 척결을 위해 법집행 기관인 FBI와 민간 부문이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FBI-미 상공회의소의 공동 노력은 ▒경제 스파이에 대한 기업의 자체 단속강화 ▒경제 스파이 척결을 위한 전략 계획 단계화 ▒두 기관간 협조 체제구축 ▒미 상공회의소의 84개 해외 거점(AMCHAM) 적극 활용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설명됐다.
  • 金滿堤전회장 불구속 기소

    대검 중앙수사부(李明載검사장)는 9일 金滿堤 전 포철회장을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金전회장은 회사기밀비 4억2,000여만원중 2억415만원을 자신의 봉급계좌로입금시킨 뒤 생활보조비로 유용하고 2억2,000만원을 본인과 가족명의로 증권사 계좌에 입금,채권매입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 金滿堤씨 공금4억 유용 확인

    대검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5일 횡령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감사원이 고발한 金滿堤 전포철회장을 전날에 이어 다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金전회장이 회사기밀비 2억415만원을 자신의
  • 金滿堤 前포철회장 소환조사

    대검 중수부(李明載검사장)는 4일 오후 2시 감사원이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한 金滿堤 전 포철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밤늦게 귀가시켰다. 검찰은 金전회장을 상대로 회사기밀비 4억2,000여만원중 2억1,415만원을 본인의 봉급계좌에 입금시켜 유용하고 2억1,000만원을 본인과 가족명의로 채권을 매입하는데 사용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金전회장은 검찰에서 “회장으로서 회사업무를 위해 사용했을 뿐 개인적 용도로 쓴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밖에도 전기강판 시설 확장공사와 연구동 건설공사업체 임의변경과 슬래그(고로공정후 부산물) 판매권 특혜이양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검찰은 金전회장을 이르면 5일 한차례 더 조사한 뒤 내주초 사법처리 여부를 최종결정할 방침이지만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任炳先 bsnim@
  • [쟁점] ‘金善弘 리스트’와 비자금

    ‘金善弘 리스트’ 존재 여부와 비자금 조성 경위가 초미의 관심사항으로떠올랐다.위원들은 金善弘전기아그룹회장이 입을 여는 데 안간힘을 썼다.그러나 金전회장의 입은 열리지 않았다. 국민회의 李允洙의원은 ‘金善弘 리스트’ 존재 여부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그는 “金전회장이 5·6공 때 민정계에 450억원,金泳三정권 때 민주계에 600억원을 제공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진위를 추궁했다.이어 “여당선대위 관계자 金모의원에게 28억원,사무총장 金모씨 3억원,徐모의원 7억원,정책 담당자 李모의원 17억원,경기도의 李모의원에게 6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언론 보도를 예로 들며 “사실여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金전회장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나 “최소한의 인사치레는 했다”고 여운을 남겼다. 자민련 魚浚善의원이 바통을 이었다.魚의원은 “‘인사치레로 떡값은 줬다’고 했는데 비자금 조성 경위를 솔직하게 밝혀 달라”고 호소했다.그러나무위에 그쳤다.金전회장은 “검찰에서도 조사했다”면서 “^^값은 회사의 기밀비에서 사용했다”고 위기를 넘겼다. 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은 ‘기밀비에서 사용했다’는 金전회장의 답변 틈새를파고 들었다.구체적인 물증을 들이대며 압박했다. 金의원은 “인사치레로 떡값을 줬다는 것은 도덕 불감증이 아닐 수 없다”면서 “여러차례 구여당 시도지부에 수천만원씩 주는 등 94년 이후 구여권에 합법적이고 공개적으로 간 돈이 26억원인 데 이게 인사치레라 할 수 있느냐”고 추궁했다.기밀비는 영수증처리를 하지 않는 것이 관례인데 영수증처리한 액수(26억원)의 몇배가 정치자금으로 건네졌느냐고 따졌다. 金전회장은 망설이다 답변을 이었다.그는 “엄청난 정치자금을 줬다는 ‘金善弘리스트’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약간의 금품이 오고간 사실을 시인하기 위해)‘인사치레’란 표현을 사용했다”고 사과했다.이어 “과거의 정치풍토에서 기업이 살아 남는 것은 곤혹스런 일이었다”고 말끝을 흐렸다.
  • 국가정보원 출범에 바란다

    국가안전기획부에서 이름을 바꾼 국가정보원(약칭 국정원)이 새롭게 출범했다.단순히 기관의 명칭을 바꿨다고 해서 그 조직의 내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동안 안기부와 그 전신인 중앙정보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대단히 부정적이었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이제 국가정보원은 국가 최고정보기관으로서 과거와는 다른 질적인 변화를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동안 국정원은 국내정보 부서를 크게 줄이고 대북 및해외정보 수집부서를 보강함으로써 명칭 변경에 따른 사전 정지작업은 착실히 해왔다.그러나 문제는 조직기구 개편의 하드웨어가 아니라 정보수집과 활용의 소프트 웨어부문이다. 국정원은 간판을 바꿔 달면서 바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북한정보를 포함한 4,000건 이상의 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8월부터는 국정원이 수집,분석한 정보를 민간에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사실 남북분단 상황 아래서는 대북정보수집이 국정원의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그러나 탈냉전시대에 맞춰정치·군사 중심의 정보체계를 뛰어 넘어 경제통상 환경 과학기술 등에 관한 정보도 수집,이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해주는 것은 국경없는 무한경쟁의 세계경제전쟁시대에 걸맞는 국정원의 새로운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정보원의 출범에 부쳐 몇가지만 당부한다.우선 차제에 국정원의 정보수집이나 직무범위에 관한 명확한 한계를 설정하는 것이 좋겠다.최근의 ‘정치사찰’여부를 둘러싸고 야기된 논쟁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은 상당히 드러났다.만약 국정원의 입장에서 종래의 해외정보나 국내 보안정보 외에 새로운 영역으로 ‘국가전략정보’의 추가가 요구된다면 거기에는 납득할 만한 설명과 함께 개념에 대한 분명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두번째는 비밀분류에 대한 기준을 엄정하게 하고 대국민 정보서비스를 내실있게 해야 할 것이다.어디까지가 국가기밀인지를 분명히 하고 그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이번에 서울지방법원이 “국회 529호실의 안기부 문건은 국가기밀이 아니다”며 안기부가 한나라당을 상대로 낸 ‘문서배포 및 공개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서도 이의 필요성은입증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인권존중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는 것이다.특히 국가보안법에따라 불고지죄와 고무찬양죄에 대한 대공수사권을 행사할 때는 더욱 유념해주기 바란다.과거 안기부의 오명이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항상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 ■국정원이 밝힌 기밀유출 실태

    국가정보원이 22일 밝힌 국내 산업기밀의 유출 상황은 심각한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반도체와 이동통신,자동차 등 우리의 기술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분야 뿐만 아니라 환경·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이 추진되는 쪽에서도외국의 기밀수집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국정원은 특히 최근 기업간 대규모 사업교환이나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산업기밀의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M사는 지난해 4월 이동통신 기술이 앞선 H,S사의 핵심연구원을 스카우트해갔다.지난해 1월에는 반도체 회사인 S사 전직 직원 등이 반도체기술판매 벤처기업을 위장한 회사를 설립,대만의 난야사에 국내 반도체 기술을 유출시키기도 했다. 기밀 유출은 대부분 불법적으로 이뤄진다. H전자의 일본인 기술고문은 지난해 4월 계약 만료로 돌아가면서 휴대폰의핵심기술인 CDMA 부품회로도 등을가방 속에 숨겨 반출하려다 적발됐다. 지난해 10월엔 미국 C사가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핵심기술자인 유모씨 등을 스카우트,기술회사를 설립해 해외합작투자 형태로 LCD기술을 유출하려 했으며,지난달엔 빅딜 관련업체인 A사에서 내부 보안관리 소홀로 공정핵심 프로그램이 입력된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도난당한 사건도 발생했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도 마케팅 전략과 생산기술 노하우 등을 수집하기 위해 경영컨설팅,인력스카우트,연구사업 공동참여,해킹 등 가능한 모든수단을 동원해 국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정보수집을 의뢰받은 미국 사설업체인 C사는 각종 첨단장비를 국내로 반입,정보수집 대상자가 지워버린 컴퓨터 파일을 복구하고,단골 룸 살롱을 감청해 대상자의 비리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동전화 대리점 직원도 매수해 통화내역을 입수하는 등 각종 불법탐지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 北 TV·라디오 방송 연말부터 단계 개방

    국가정보원은 북한에 대한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고 통일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빠르면 올해말부터 북한 TV 및 라디오방송을 단계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또 오는 8월부터는 국정원이 수집·분석한 각종 정보를 민간 기관과 단체,개인에게도 유료로 판매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아울러 최근 기업구조조정과정에서 다국적 기업에 의한 산업스파이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산업기밀보호 강화를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22일 국가안전기획부에서 이름을 바꾸는 것을 계기로 새출발을 다짐하는 기념식을 갖고 이같은 대국민 정보 서비스체제 및 제도개선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이를 위해 국정원은 서비스 강화차원에서 영문명을 ‘내셔널인텔리전스 서비스(National Intelligence Service)’로 정했다. 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축하메시지를 보내 “국가정보원이 특정정권이 아닌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 국정원은 또 이날부터 인터넷홈페이지(http://www.nis.go.kr)를 개설,대공안보·북한정보·산업경제·국제범죄 분야에 대한 정보를 11개 메뉴로 동영상을 포함한 4,000여건의 자료를 띄웠다. 국정원은 이어 민·관합동으로 ‘산업보안협의회’를 구성,정부 차원의 산업기밀보호 프로그램을 마련,산업기밀 유출 예방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李鍾贊 국정원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국정원은 국가안보와 국익증진의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정부기관은 물론 민간에 대해서도 앞으로 북한정보와 경제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제공 서비스 체제를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군사정보 공개 크게 늘린다

    기밀로 묶여 있는 상당수 군사정보가 이르면 올 상반기중 빛을 볼 수 있을것으로 전망된다. 千容宅 국방장관은 21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군사기밀보호법에 의해 군사기밀로 분류돼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군사작전 등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제외하고는 기밀의 수준을 대폭 낮춰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눗晥챰脩? 5면 한편 국방부는 이날 잠수함 구축함 등 GPS(위치확인시스템)를 장착한 군장비에 Y2K로 인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영향평가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GPS수신기를 올해 안에 전량 교체하고 위성 자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Y2K 오류에 대해서는 위성 보유국인 미국측과 협의키로 했다. 金仁哲 ickim@
  • ■국회본회의 이모저모

    14일 국무총리,법무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국회본회의 ‘긴급 현안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회 529호실사태’의 불법성과 ‘안기부의 정치사찰’을 놓고 뜨거운 설전을 펼쳤다.이날 회의는 朴浚圭국회의장이 “일주일째 의장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의원들이 철수하지 않으면 사회를 보지않겠다”는 강경입장을 보여 2시간 이상 늦게 시작하는 진통을 겪었다.회의는 朴의장이 辛相佑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겨 가까스로 이뤄졌다. 질문에서 여당은 야당의 불법성에 초점을 맞춘 반면 한나라당은 안기부의정치사찰에 초점을 맞췄다.자민련은 안기부의 잘못도 꼬집었다.●강제진입 불법공방 국민회의 鄭東泳의원은 “한나라당의 불법 난입사건이정치파행의 출발점”이란 점을 상기시킨 뒤 “한나라당의 정치사찰,공작정치 의혹 주장은 명백한 기만이며 여론조작”이라고 야당을 몰아세웠다.鄭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이 국회 529호 사무실이 94년 폐지됐다가 98년 다시 부활됐다고 주장하는것은 사실과 다르며 94년이후 엄존했고,보강됐다”며 ‘약속의 정치’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같은당 林福鎭의원은 ‘국기문란행위’에 초점을 맞췄다.그는 “정보기관의 기밀서류가 탈취당한 것은 헌정사상 최초의 일로 국기문란행위이자 중대한 안보문제”라며 야당의 행위를 안보문란행위로 가주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洪準杓의원은 “어쩔 수 없이 범죄현장에 들어가 증거물을 확보한 야당의원들에 대한 검찰수사는 법리상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정치사찰 공방 한나라당 李信範의원은 “정보위에서 안기부장이 한 야당총재 비방발언,안기부 광주·전남지부의 홍보대책 문건 등은 명백한 안기부법위반”며 안기부장 파면 및 구속을 요구했다. 洪準杓의원은 “정치사찰을 자행한 안기부 직원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孟亨奎의원도 “정부여당은 불법 정치사찰에 대한 사죄는커녕,야당의 529호실 강제개방만 문제삼아 불법 난입,기밀문서 탈취,헌정질서 파괴 운운하며 본말을 전도,야당의원들과 사무처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자민련 金學元의원은 “한나라당의 전신인민자당시절부터 사용돼온 열람실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안기부분실이라고 주장한다면 자기모순이며자기부정”이라고 공박했다.金의원은 그러나 “안기부연락관의 행위에 대해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안기부의 불찰이며 하급직원의 개인 사물이라 해도내각제 관련 문건과 정치인 동향을 적은 문건이 나온 것은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 오늘의 헤드라인-’529호실 사태’ 여야 공방

    국회는 14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金鍾泌국무총리와 朴相千법무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회 529호실 사태’와 관련한 긴급현안질문을 벌였다. 여당의원들은 질의에서 이번 사건을 국가 법질서에 대한 중대한 훼손행위로 규정,먼저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안기부의정치사찰 행위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대통령의 시인·사과 및 안기부장 파면을 거듭 요구했다. 국민회의 林福鎭·鄭東泳의원은 “정보기관의 기밀서류가 탈취당한 것은 국기문란행위이자 중대한 안보문제”라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검찰에 출두하고,제도권 내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민련 金學元의원은“안기부 하급직원의 개인 사물이라고 해도 내각제 관련 문건과 정치인 동향을 적은 문건까지 나온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李信範·洪準杓·孟亨奎의원은 “정부 여당은 불법 정치사찰에 대한 사죄는 커녕,야당의 529호실 강제개방만 문제삼고 있다”면서 “불법난입,기밀문서 탈취,헌정질서 파괴 운운하는 등 본말을 전도하고 있다”고강력히 비난했다.
  • 기고-정치사찰과 정보수집의 간극

    최근 국회 529호실 사태로 신년 벽두부터 정치권은 모든 국회일정을 접어둔 채 정치적 공방을 계속하고 있고,이러한 일련의 사태 흐름에 일반국민들은의혹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집권당 국민회의는 국회 529호실 사태를 529호실 강제진입과 기밀문건 탈취에 의한 국가안보 위협 사건으로 규정하고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였다.이에 비해 한나라당은 529호실에서가져간 문건 일부를 공개하면서 안기부가 야당의원뿐만 아니라 여당의 핵심인사와 비밀회의 및 발언까지도 정치사찰을 했다고 주장한다. 정보당국의 개인정보 수집은 선진 민주주의국가에서도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미국의 중앙정보국(CIA)·연방수사국(FBI),독일의 해외정보국(BND)·국내정보국(BFV) 등 선진 민주주의국가들도 고위공직자,사회 유명인사들의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점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선진 민주주의국가들에서 정보당국의 개인정보 수집은 자유민주주의적 헌정질서 및 법질서 수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선진 민주국가에서 민주적 법치국가 수호 차원에서 수행되는 정보당국의 통상 정보수집 기능과 권위주의적 독재국가의 체제 수호 차원에서 행해지는 정치사찰은 분명히 구별해야 한다.권위주의적 독재국가체제에서 정보당국의 일반정보 수집은 자유민주주의적 헌정질서 수호 목적으로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 독재체제 유지차원에서 행해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정치사찰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자명한 사실이다. 예컨대 일제하의 정보수집은 우리민족을 말살하는 식민지통치 차원에서 이루어진 이상,정당성이 없다.또한 제3공화국 중앙정보부 창설 이래 우리 헌정사에서도 개인에 대한 무작위적 정보수집 및 정치사찰,정치인 미행,불법연행,감금,협박 등의 정치공작 등 기본권 유린행위가 다반사로 발생했다는 점은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작금 벌어지고 있는 국회 529호실 사태의 요점은 ‘국민의 정부’가 과연 민주적 법치국가 수호 차원에서 정보수집을 했는가 여부이다.이 경우 안기부 정보활동은 일반적 정보수집 행위로 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권위주의체제 유지차원에서 정보수집 활동을했다면 안기부 행위는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도 마땅하다. ‘국민의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동시 병행발전 명제를 내걸고 각종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더구나 정권 자체가 고의적으로 국민들의 인권을침해하고 있다는 객관적 증거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이러한 면에서 고찰할 때 ‘국민의 정부’는 최소한 권위주의국가 형태를 지양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여지므로 안기부의 국회 정보수집행위를 정치사찰로 간주하기는 쉽지 않다.더욱이 대부분 공식문건은 성격상 국회 및 국회의원 동향 등 일상적인 정보수집 행위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야당을 공작대상으로 삼고 여당에 유리하게 하는 정치사찰로 간주할 수 없다.그러므로 한나라당이 ‘국민의 정부’ 안기부의 일반적 정보수집 행위를 자유민주주의적 헌정질서 유무에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정치사찰로 주장한다면 이 또한 시대착오적 주장이 아닐까. 한편 내각제 추진 관련 정치권 전망,한나라당 의원 탈당 가능성 및 대응책등에 관한 529호실에서 나온 메모는 직원의 개인적인 비공식메모라 할지라도 정치사찰 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고 하겠다.따라서 ‘국민의 정부’ 안기부는 민주화 과정에 부응하여 내부개혁을 보다 과감하게추진함으로써 국민들의 한줄기 의혹의 시선까지도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를안고 있다. 한나라당은 과거 권위주의정권의 모태가 되었던 정당으로서 정치사찰,미행,불법연행,감금,협박 등의 정치공작의 원죄를 아직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원죄를 청산하고 민주정당으로 거듭날 경우 한나라당의 주장도 일면 국민들에게 민주주의 및 기본권 수호 차원에서 설득력 있게 들릴 수 있을지도모른다.그렇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의 정치사찰 주장은 권위주의체제하에서형성된 기득권을 유지할 목적의 정치공세로 국민들에게 각인될 뿐이란 것을알아야 할 것이다.
  •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인가

    정치하는 사람은 나라를 들먹이고 국민을 앞세운다.그것은 모름지기 정치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정말 그런가.우리 나라정치인들은 당연히 그렇다 하고 대답할지도 모르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다. 특히 근래 야당인 한나라당이 보여준 행태는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민생 법안이나 개혁 법안들의 처리를 자당 의원 보호를 위해 지연시키면서 국민협약적 성격의 노사정위원회 합의 정신을 공공연하게 부인하는가 하면 국제 조약의 비준이나 국제 기구와의 약속도 무시하여 국제 관계에 어려움마저 초래케하고 있다.더군다나 지난 연말느닷없이 불거진 국회 529호실 난입 사건은 국민의 우려를 넘어 당혹감마저들게 한다. 여야나 안기부 등에서 발표한 내용과 보도를 종합해 보면 정보위 사무실이국회본관 529호에 설치되어 있었던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그런데 여야가 합의한 일정인 본회의 시간에 따로 의원 총회를 열어 마치 모르던 것이 새로 발견된 것처럼 법석을 떨었다.이는국회 사정을 잘 모르는 다수 국민을 속여서 위기 의식을 조장하는 행위였다.또 그 방이 본래의 용도보다 다르게 사용되는 정보가 입수되었다면 적법 절차에 따라 그 진상을 규명해야 할 일이지 폭력적 행위로 국회 공공 시설물을 파손하면서까지 난입하고 국가 기밀이 포함된 문건들을 탈취하듯이 입수하여 선별 공개한다는 것은 상식 수준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절차에서 완성된다는 말은 이미 고전적 명제이지만 법을 만들고 지키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다.그약속을 파기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다.더 큰 탈법을막기 위해 탈법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다거나 성경을 읽기 위해 촛불을 훔쳤다거나 더군다나 국민 저항권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그런 명분은 적어도 법을 지킬 수 있는 모든 방법이 봉쇄되었을 때 쓰는 말이지 이번 경우처럼 조금만 이성적이고 또 인내했더라면 얼마든지 법절차에 따라 해결할 수있었는데도 그 노력을 포기한 것은 범법의 의도성이 충분하다고하겠다.특히 대법관 출신의 총재가 그 범법 행위를 진두 지휘했다는 것은 정말 믿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직도 전 근대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나라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번 상황을 접하면서 가장 답답하게 느껴진 것은 정치권에 의해 우리 국민이 우롱당하고 있다는 느낌인 것이다.입만 열면 국민을 앞세우는 정치인들은 도대체 우리 국민의 수준을 어떻게 보고 이런 횡포를 부리는지 알 수가 없다.이런 저런 핑계로 법안 처리를 미루고 드디어는 이런 북새통을 연출하는것이 모두 여당으로부터 정치적 주도권을 빼앗음으로써 비리 관련 자당 의원들을 보호하고 국면을 전환시켜 보려는 당리당략임을 모르는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될까.국민을 우습게 알고 무시하면 준엄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1세기를 맞을 마지막 해가 밝았지만 우리의 형편은 어렵기만 하다.경제위기의 극복은 대통령이 혼자 장담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올해 본격적으로 양산될 실업자들,생존권을 놓고 격동이 불가피한노사 관계,고도의 지식 정보사회인 21세기로 나가기 위한 전략과 준비,그것을 위한 각 분야에 대한 개혁 그 어느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서 무릎을 맞대어도 쉽지 않을 터인데 해를 넘기면서 까지 정쟁만 일삼고 있으니 국민의 마음이 오죽하겠는가.정말 이래서는 안된다.왜 국민들은 여러 설문 조사에서 한결같이 가장 시급히 개혁되어야 할 분야가 정치 분야라고 생각하는지 여야정치인들은 새해를 맞으며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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