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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白骨兵團 /손성진 논설위원

    ‘적진 800리의 혈투’에는 최초의 유격부대 ‘백골병단’의 6·25 참전 실화가 담겨있다.이 책을 엮은 전인식씨는 작전참모로 참전했으며 종전후 전우회장을 맡아 백골병단의 명예를 찾기 위해 애써왔다.부대가 창설된 것은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황이 급박해진 1951년 1월초 1·4후퇴 무렵이었다.대원들은 대구에서 단 3주간 교육을 받고 전선에 투입됐다.중사∼대위의 계급이 주어졌지만 정식 군번은 없었다. 그해 1월30일 인민군 복장에 2주일분의 미숫가루와 고추장만 갖고 혹한의 영월 전선에 투입된 대원들은 대관령 너머 적후방으로 침투해 교란작전을 벌였다.폭설 속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대원들이 백골병단이란 이름으로 재정비된 것은 1951년 2월20일 강원도 명주 퇴곡리에서였다.사령관은 초대 주월한국군사령관을 지낸 당시 채명신 중령이었다.대원들은 2월28일 인민군 군관 등 3명을 생포하고 1급 기밀문서를 노획하는 첫 전과를 올렸다.이 정보는 인민군 제69여단을 격멸하는데 크게 기여했다.3월10일부터 이들은 강원도 인제에 진출,최대의 전과를 거두었다.필례마을을 정찰하던 대원들은 인민군 중장이자 빨치산 총사령관인 길원팔의 은거지를 찾아내 길을 포함해 군관 13명을 체포했다.그러나 인제 군량밭과 설악산 백담사에서 연이어 벌인 전투에서 100명 넘는 전우를 잃었다. 최대의 비극은 인제 단목령에서 일어났다.고개로 행군하다 인민군의 공격을 받은 것이다.많은 대원들이 총탄에 맞아 숨졌고 단목령으로 뿔뿔이 피신한 대원들은 영하 30도의 추위에 얼어 죽고 굶어 죽었다.이곳에서만 120명이 희생됐다.악전고투 끝에 1951년 4월2일 강릉으로 귀환했을 때 살아남은 병력은 647명중 283명밖에 되지 않았다.그러나 돌아온 이들에게는 무공훈장은 고사하고 보급품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전씨 등 생존대원들이 동분서주한 끝에 1990년에야 전적비를 강원도 인제 용대리에 세울 수 있었지만 공식적인 보상은 얻어내지 못했다. 백골병단이 해체된 지 53년만에 국방부가 대원들에게 병적을 주고 1000여만원씩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한다.늦게나마 그들의 공을 인정함으로써 아직도 유해를 확인하지 못한 대원 303명을 비롯한 영령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사설] 로버트 김 명예회복 관심 갖자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이 최근 석방됐다.지난 6월 초 가석방된 뒤 가택수감 생활을 하면서 발목에 차고 있던 감시장치를 떼낸 것이다.지난 1996년 9월 미 해군정보국(ONI) 컴퓨터 분석관으로 일하던 중 한국정부 관계자에게 국가기밀을 넘겨준 혐의로 미 연방교도소에 수감된 지 7년 반만이다.그러나 그는 아직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된 것이 아니다.앞으로 3년간 보호관찰을 더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그렇더라도 그의 석방은 반갑고 축하할 일이다. 김씨가 조국을 사랑한 대가는 너무 컸다.그동안의 옥살이로 심신은 지칠 대로 지쳤다.경제상황은 더욱 나쁘다.지난 98년 파산선고를 받아 지금은 아무 재산이 없다고 한다.그는 고정적인 수입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한국에 있는 그의 후원회가 ARS 등을 통해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아들의 석방을 그토록 기다리던 부모님도 세상을 떠났다.부친 사망 소식을 접하고도 임종을 못한 안타까움을 이국 땅에서 녹음테이프 하나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그런 그의 처지를 어떻게 헤아려야 할까. 그럼에도 조국은 그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었다.철저히 외면했다.김씨가 유죄를 선고받은 데다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해서다.김씨가 이같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하지만 한국 정부로부터는 편지 한 장도 없었다고 하니 얼마나 섭섭했겠는가.김씨는 석방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명예회복을 시켜달라.”고 말했다.그의 명예회복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후원회는 다음달 중 그의 귀국을 추진하고 있다.이 때만이라도 당국이 나서 그가 무사히 조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힘을 쏟았으면 한다.아울러 김씨를 돕는 일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
  • [국제플러스] 中 행정업무 일반에 공개키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의 4세대 지도부가 전면적인 ‘행정 투명화’에 착수했다.지난해 3월 집권 직후부터 친민(親民)주의를 내세운 4세대 지도부는 ‘제2의 개혁·개방’을 목표로 사회 전반적인 투명화로 향하는 것이다.오는 9월 당 16기 중앙위원회 4차전체회의(4중전회)를 계기로 대대적인 당내 민주화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돌아 정치분야로까지 투명 원칙이 확대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공개를 통한 ‘여론 정치’가 오히려 공산당의 계속적 집권에 유리하다는 수뇌부의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허융(何勇) 서기는 당과 국가 기밀이 아닌 행정업무 가운데 주민의 이익과 관련이 있는 내용을 모두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 “한국정부가 내 명예 회복해달라”

    |워싱턴 연합|미국의 국가 기밀을 한국 정부 관계자에게 넘겨준 혐의로 미국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던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이 27일(현지시간) 7년 반의 수감생활을 마치면서 한국정부에 자신의 명예를 회복시켜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 6월 초 가석방된 뒤 발목에 감시장치를 차고 두달 간 가택수감생활을 해왔던 김씨는 이날 정오 후원회 관계자들과 가족,기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감시장치를 떼어낸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정부에 아쉬움이 있지만 다 지나간 얘기이며 그것을 굳이 되새김질하지 않겠다.”면서 “현재 나의 입장은 아직 나의 명예가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금까지 한국정부는 자기들이 나에게 도움을 받았다거나 안 받았다거나 한번도 얘기하지 않았다.”며 “그분들이 도움을 받았다고만 말해도 내 명예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중반 주미 한국대사관 해군 무관이었던 백동일(56·해군예비역 대령)씨에게 북한군 동요 여부,국제사회 지원식량의 북한군 유입 여부,휴전선 부근 북한군 배치실태,북한의 수출입 무기현황과 해군 동향,탈북자 실태 등을 포함한 50건의 정보를 넘긴 혐의를 받았다. 김씨는 다시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역시 같은 행동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당시는 이렇게 큰 시련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것을 알고 나서 또 다시 그런 일을 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징역 9년형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으나 모범수로 인정돼 징역형이 7년반으로 감형됐다.앞으로 3년간의 보호관찰 기간중 워싱턴지역을 떠날 때에는 판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여행의 자유를 제한받는다. 그는 ‘국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에서 “저는 한국을 돕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지만 정작 한국정부는 결정적인 순간에 저의 순수한 동기와 존재를 외면했다.”고 말했다.그는 “아직은 완전히 법의 제약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반 자유인의 상황에서 한국과 한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후원회측은 로버트 김 사건의 적극적인 해결을 한국 정부에 촉구하는 국회의원 108명의 서명이 담긴 성명서와 그를 돕기 위한 가두 모금 때 시민들이 적어놓은 격려 메시지,최근 한국에서 출간된 전기 ‘집으로 돌아오다’등을 전달했다.
  • 특별기 승무원이 전하는 탈북자 모습

    탈북자를 태우고 27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특별전세기의 조종사 송치호(38) 부기장은 “조종사와 승무원들도 스케줄을 몰랐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는데 잘 끝나서 다행”이라며 “처음에는 긴장했던 탈북자들도 나중에는 밝은 모습이 돼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승무원 박종필(36) 사무장은 “탈북자들이 난관을 거쳐 한국으로 왔는데 다들 한국 생활에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송 부기장과 박 사무장이 전하는 탈북자 모습과 운항 분위기. ●긴장된 탈북자들 잠 못이뤄 이륙 전 누군가 조종석 입구 화장실을 망가뜨려서 승객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그때 통로에서 (탈북자를)만났다.머리 염색을 한 어린이들도 있었다.모두들 흥분돼서 잠도 안 자는 것 같았다. 이륙 1시간쯤 뒤 승객 1명이 위경련을 일으켜 누워 있어야 했다.환자 유무 체크를 지시하고 기내를 돌아봤다.탈북자 5∼6명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주고 보여줬더니 굉장히 좋아했다.친밀감을 표시하니까 그들도 흐뭇해하면서 친밀감을 표시했다.(송 부기장) 처음에는 대부분 무표정하고 경직된 모습이었다.비행기도 처음 타는 것처럼 보였다.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멀미나 두통,복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몇명 있어 이들이 화장실을 끊임없이 이용했다.여성이 많았다.20대의 젊은 여성들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50대후반∼60대초반의 여성들도 있었고 어린 아이들도 있었다.연령 분포는 다양했다.항공기 운항 상황을 보여주는 스크린을 신기한 듯 봤다.탈북자들의 긴장이 조금씩 풀어지는 것을 느꼈다.(박 사무장) ●서울공항에 도착하자 안도하는 모습 보통 기내방송을 할 때보다 용어를 부드럽게 하고 가급적 우리말을 썼다.현재 운항고도가 얼마라고 하는 얘기를 “비행기가 땅으로부터 1만 1000m 높이로 날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비행기를 처음 탄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최대한 편안하게 얘기해 줬다. 제주도 인근에 와서 한국 땅이 처음 보였을 때 “이제 한국 땅입니다.”라고 설명했다.화산섬이고,백두산 다음으로 높은 한라산이 있다고 방송했다.그런 말을 할 때 나도 감격스러웠는데 그 사람들은 얼마나 감격스러웠겠나.(송 부기장) 밤 비행이라 식사는 가볍게 딤섬 종류와 밥을 곁들인 쇠고기 요리를 제공했다.한국 노래를 들려주고 간단한 영상물도 틀었다.탈북자들이 음료 주문을 할 때 “커피,홍차,주스 중에 무엇을 드릴까요.”라고 물으니 “과일물을 주세요.”라고 대답한 것이 인상에 남는다.‘아무거나 달라.’는 분도 많았다. 탈북자들은 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자 긴장감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밖을 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했다.긴장 속에 장시간 여행하다가 막상 도착해서인지 상기된 표정이었다.(박 사무장) ●극비에 부친 운항 지난 토요일 회사로 출근했다가 관리팀장으로부터 운항 일정을 전해들었다.정보를 미리 들었지만 기밀을 유지해야 했다.승무원들도 자기 스케줄을 모르고 탔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유지 속에 진행됐다.해외운항을 하면 보통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하루 전 현지로 가서 쉬었다가 돌아오는데 이번에는 승무원들의 경우 출발 당일 사실을 알고 바로 투입돼 더 피곤할 것이다. 나와 불가리아 출신 기장은 일요일 오후 출국했다.이번 운항과 관련해 특히 기장은 제3국 출신이어서 ‘정치적인 문제에 꼬일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만일의 사태가 생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왕복 비행시간 11시간과 성남공항과 인천공항을 오간 시간을 감안하면 17∼20시간 정도 일하는 강행군이었다.(송 부기장) 운항 당일 오전 알았다.나머지 승무원들은 당일 직전 ‘특별기가 뜬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오후 미팅에서 함께 갈 승무원들에게 ‘북한 손님들이니 각별히 편안하게 모시라.’고 얘기해 줬다.(박사무장)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특별기 승무원이 전하는 탈북자 모습

    특별기 승무원이 전하는 탈북자 모습

    탈북자를 태우고 27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특별전세기의 조종사 송치호(38) 부기장은 “조종사와 승무원들도 스케줄을 몰랐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됐는데 잘 끝나서 다행”이라며 “처음에는 긴장했던 탈북자들도 나중에는 밝은 모습이 돼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승무원 박종필(36) 사무장은 “탈북자들이 난관을 거쳐 한국으로 왔는데 다들 한국 생활에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송 부기장과 박 사무장이 전하는 탈북자 모습과 운항 분위기. ●긴장된 탈북자들 잠 못이뤄 이륙 전 누군가 조종석 입구 화장실을 망가뜨려서 승객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그때 통로에서 (탈북자를)만났다.머리 염색을 한 어린이들도 있었다.모두들 흥분돼서 잠도 안 자는 것 같았다. 이륙 1시간쯤 뒤 승객 1명이 위경련을 일으켜 누워 있어야 했다.환자 유무 체크를 지시하고 기내를 돌아봤다.탈북자 5∼6명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주고 보여줬더니 굉장히 좋아했다.친밀감을 표시하니까 그들도 흐뭇해하면서 친밀감을 표시했다.(송 부기장) 처음에는 대부분 무표정하고 경직된 모습이었다.비행기도 처음 타는 것처럼 보였다.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멀미나 두통,복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몇명 있어 이들이 화장실을 끊임없이 이용했다.여성이 많았다.20대의 젊은 여성들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50대후반∼60대초반의 여성들도 있었고 어린 아이들도 있었다.연령 분포는 다양했다.항공기 운항 상황을 보여주는 스크린을 신기한 듯 봤다.탈북자들의 긴장이 조금씩 풀어지는 것을 느꼈다.(박 사무장) ●서울공항에 도착하자 안도하는 모습 보통 기내방송을 할 때보다 용어를 부드럽게 하고 가급적 우리말을 썼다.현재 운항고도가 얼마라고 하는 얘기를 “비행기가 땅으로부터 1만 1000m 높이로 날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비행기를 처음 탄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최대한 편안하게 얘기해 줬다. 제주도 인근에 와서 한국 땅이 처음 보였을 때 “이제 한국 땅입니다.”라고 설명했다.화산섬이고,백두산 다음으로 높은 한라산이 있다고 방송했다.그런 말을 할 때 나도 감격스러웠는데 그 사람들은 얼마나 감격스러웠겠나.(송 부기장) 밤 비행이라 식사는 가볍게 딤섬 종류와 밥을 곁들인 쇠고기 요리를 제공했다.한국 노래를 들려주고 간단한 영상물도 틀었다.탈북자들이 음료 주문을 할 때 “커피,홍차,주스 중에 무엇을 드릴까요.”라고 물으니 “과일물을 주세요.”라고 대답한 것이 인상에 남는다.‘아무거나 달라.’는 분도 많았다. 탈북자들은 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자 긴장감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었다.밖을 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했다.긴장 속에 장시간 여행하다가 막상 도착해서인지 상기된 표정이었다.(박 사무장) ●극비에 부친 운항 지난 토요일 회사로 출근했다가 관리팀장으로부터 운항 일정을 전해들었다.정보를 미리 들었지만 기밀을 유지해야 했다.승무원들도 자기 스케줄을 모르고 탔을 정도로 철저한 보안유지 속에 진행됐다.해외운항을 하면 보통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하루 전 현지로 가서 쉬었다가 돌아오는데 이번에는 승무원들의 경우 출발 당일 사실을 알고 바로 투입돼 더 피곤할 것이다. 나와 불가리아 출신 기장은 일요일 오후 출국했다.이번 운항과 관련해 특히 기장은 제3국 출신이어서 ‘정치적인 문제에 꼬일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만일의 사태가 생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왕복 비행시간 11시간과 성남공항과 인천공항을 오간 시간을 감안하면 17∼20시간 정도 일하는 강행군이었다.(송 부기장) 운항 당일 오전 알았다.나머지 승무원들은 당일 직전 ‘특별기가 뜬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오후 미팅에서 함께 갈 승무원들에게 ‘북한 손님들이니 각별히 편안하게 모시라.’고 얘기해 줬다.(박사무장)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로버트 김, 자서전 ‘집으로 돌아오다’ 펴내

    “나는 한국 외교의 미숙함을 지적하고 싶지는 않지만 외교적 미숙함의 결과가 나라고 생각한다.” 로버트 김 후원회가 23일 국가기밀누설죄로 미국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 오는 27일 풀려나는 로버트김(64·한국명 김채곤)의 인생역정을 담은 자서전 ‘집으로 돌아오다’(한길사)를 펴냈다.로버트 김은 이 책에서 “김영삼 정부가 나의 사건에 방관적 입장을 보인 것은 정보제공의 순수성과 정보의 중요성으로 볼 때 책임을 회피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는 공모자 없는 공모죄로 외롭게 싸워야 하는 신세가 됐다.”고 회고했다. 자서전에 따르면 로버트 김이 수감된 것은 그가 주미 한국대사관 해군 무관인 백동일(56·해군예비역 대령)씨에게 북한군 동요 여부,국제사회 지원식량의 북한군 유입 여부,휴전선 부근 북한군 배치실태,북한의 수출입 무기현황과 해군 동향,탈북자 실태 등 50건의 정보를 넘겼기 때문이다. 로버트 김은 “미 해군정보국(ONI)에서 군무위원으로 기밀을 다루면서 미국과의 정보공유체제에서 밀려나 있는 한국의 상황을 항상 안타깝게 여겨왔다.”면서 “정보가 공유되어야 한다는 소신으로 한국이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나를 키우고 이만큼 살 터전을 마련해준 가난했던 내 나라를 한국인으로서,내 지위를 이용해 도운 것”이라면서 “정보를 직접 전달한 백 대령은 물론 한국정부로부터 단 한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내가 준 정보가 한국이 북한에 군사적 대응을 할 때 어떤 이익을 줬을지는 몰라도 미국을 위태롭게 한 적은 없다.”면서 ‘국가기밀 누설’이라는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으로 그는 “사람들은 내가 중국 군사력 현황,일본 방위력 증강계획,북한 사회·정치동향,한국 정치지도자들에 대한 평가문건 등을 넘겼을 것이라 추측한다.”면서 “언젠가 금지가 풀리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맘껏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로버트 김은 “한국정부의 철저한 외면이 나를 섭섭하게 했지만 동포들의 사랑은 나의 모든 세포 하나하나를 희열로 차게 했다.”고 국민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軍문책 최소화…핵심간부만 중징계하기로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과정의 보고체계와 군 기밀 유출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받을 예정이다.특히 노 대통령은 조영길 국방장관으로부터 이 사건과 관련된 문책 범위도 함께 보고받을 예정이어서,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문책 대상에는 합참에 보고를 누락한 해군작전사령관(중장)과 대북 통신감청부대에서 올라온 북한 경비정과의 통신 내역을 정보본부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합참 정보융합처장(육군 준장),북한 경비정의 무선교신 내용을 언론에 흘린 박승춘 정보본부장(육군 중장)을 비롯해 해당기관 핵심 간부 등이 상당수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 ‘중징계’가 불가피한 인사들의 경우 보직해임 조치가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현역 군인은 보직해임 조치를 받은 지 3개월 이내에 새로운 보직을 받지 못할 경우 ‘현역 복무 부적합자’로 처리돼 전역이 불가피해진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2일 “당초 보고의 정확성과 보고 체계 문제를 짚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조사가 착수된 것이지 문책을 위해 조사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주로 보고과정에서 부주의나 실수 등이 있었는지를 보게 될 것이며,조사 결과에 따라 문책 범위와 성격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군기강 확립 차원에서 조영길 국방장관과 김종환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도 있으나,군의 사기 저하 등을 고려해 문책 범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당장 인사조치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현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美민주당 전당대회 거물급 총출동

    |워싱턴 백문일특파원|26일부터 나흘간 보스턴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테마별 행사’로 진행된다.공화당은 보스턴 열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치밀한 ‘맞불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8월 말 뉴욕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달구기 위한 ‘시발점’으로 보기도 한다.그러나 미 유권자들의 3분의 2는 양측의 전당대회에 테러가 있을 지 모른다고 우려한다.자칫 스페인 선거에서처럼 미 대선정국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테마별 행사’ 로 케리 이미지 부각 대회를 기획한 TV 연출자 돈 미셔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역대 전당대회처럼 연설 중간에 밴드 공연이나 댄스가 펼쳐지고 연예인들의 쇼와 재미있는 영화가 선보일 예정이다.그러나 부시 진영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은 ‘역풍’을 감안,자제하기로 했다.대신 당원들의 단합을 고취하기 위해 매일 ‘테마’를 정해 단계적으로 케리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첫날인 26일은 ‘미국의 미래를 위한 케리-에드워즈의 플랜’으로 정했다.첫 연사는 케리 후보의 베트남 전우인 데이비드 앨스톤으로 했다.지미 카터·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상원의원,앨 고어 전 부통령이 뒤따른다.27일에는 ‘힘과 봉사의 여생’이란 주제로 후보들의 역정을 조명한다.톰 대슐 민주당 대표를 필두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딕 게파트 하원의원·캐롤 모슬리 브라운 상원의원 등 예비선거 당시의 경쟁자들이 나선다.‘깜짝 연사’로 로널드 레이건의 아들인 론 레이건이 출현한다. 사흘째인 28일은 ‘더 강력하고 안전한 미국’이라는 주제로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 부부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알 샤프턴 목사 등이 나온다.마지막날인 29일은 ‘국내에서는 더 강하고,국제사회에서는 존경을’로 주제를 정했다.케리의 주특기인 외교·안보 분야를 강조한다.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 등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면 케리 의원이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케리 바람 잠재우기에 나서는 공화당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집권 2기를 위한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지금까지 부시 진영은 대테러 전쟁에서 대통령의 지도력을 강조했으나 본격적인 경선에 들어가며 외교·안보·경제·의료 등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케리가 후보수락 연설을 할 29일에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보스턴에 보낸다.줄리아니는 기자회견을 통해 케리가 대테러전에 찬성하고도 870억달러의 전비지원에는 반대하는 등 상원 활동에 일관성이 없음을 상기시킬 계획이다.케리의 안보 보좌관을 맡았다 사임한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안보보좌관인 샌디 버거의 국가기밀 절취사건은 공화당의 입맛에 맞는 메뉴가 됐다.부시 진영은 버거가 취득한 국가기밀로 케리 진영이 어떤 이득을 봤는지 밝히라고 연일 공세를 퍼부었다. 한편 뉴욕 마리스트 대학의 여론연구소가 12∼15일 938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조사 결과 응답자의 65%와 66%가 민주·공화 양당의 각 전당대회에 테러의 가능성을 우려했다.25%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으며 11월 대선 직전의 테러 가능성에도 3분의2가 수긍했다. mip@seoul.co.kr
  • [이경형칼럼] 軍은 신뢰를 먹고 산다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따른 최근 일련의 사태는 청와대와 군이 서로 대척점에서 갈등을 빚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 그래서는 안 되며 그럴 수도 없다.차제에 군이란 어떤 조직인가라는 물음에 군 스스로는 물론,청와대와 여야 정치권도 진지하게 답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해군의 경고 포격을 전후한 작전 전개 상황과는 별개로,남북 함정 간에 이뤄진 교신의 정확한 내용과 여기에서 파생한 보고 누락의 성격을 보는 청와대와 군의 시각차로 증폭되어 왔다.그동안 드러난 합참 및 국방부의 사건 경위 발표와 노무현 대통령의 재조사 지시,그리고 교신 기밀의 일부 언론 유출 등의 과정을 보면 군과 청와대 간에는 어떤 불신이 깔려있는 것 같다. 이러한 불신이 군의 정보처리 메커니즘에 대한 청와대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청와대는 적어도 현 군수뇌부가 남북화해라는 큰 틀에서 변화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그래서 인사,의식 전환 등 어떤 형태로든 군부를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여당내 일부 그룹들도 현 군부의 군통수권자에 대한 충성심에 막연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김희선 의원이 현역 군 장성들에게 극도의 불신감을 나타낸 것도 이러한 시각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군은 청와대가 군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고,군에 신뢰를 주지 않으며,더욱이 군의 명예를 너무 가볍게 여긴다고 보고 있다.비근한 예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인 현역 대장을 공금유용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개 끌듯,끌고 다닌 일’을 지적하곤 한다. 지난달 모범 용사로 본사에 초청된 부사관들은 오찬 자리에서 한결같이 별 4개를 어깨에 단 채,헌병들에게 끌려다니는 장군의 모습을 TV로 보면서 군인의 한 사람으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징역 5년 구형에도 불구하고,벌금 2000만원으로 판결 난 데서도 이런 분위기가 묻어난다. 흔히 군은 신뢰와 사기로 먹고 살며,명예를 위해 죽고 산다고 한다.총칼을 든 군대에 신뢰가 없어지면 그것은 피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군대는 배가 고파도 사기가 충천하면 필승한다고도 한다.사기는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통수권자의 신뢰에서 나온다.그리고 군의 명예는 계급장의 존중에서 나온다.적어도 군대 조직은 ‘계급장을 떼고’ 얘기할 수 없다. 군은 최근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신뢰가 실추된 것이 사실이다.각종 독직 사건은 물론 군인공제회의 아파트 특혜 분양 의혹 등으로 군 수뇌의 윤리성도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군은 스스로 잃어버린 신뢰를 찾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참여 정부도 군에 진정한 애정을 갖고 신뢰를 심어주도록 해야 한다.군은 청와대의 손길이 차다고 느낀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1993년 3월 수십년간 군사정권의 핵심 지배 세력이었던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척결함으로써 군의 문민 통제를 정착시켰다.YS는 회고록에서 군 개혁이야말로 전광석화처럼 전격적으로 단행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술회하고 있다.그만큼 군부 인사는 군통수권자도 대단한 결심 없이는 단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군은 언필칭 국민의 군대이고,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은 군의 통수권자다.군은 통수권자에 대한 상명하복을 생명으로 여기는 조직이다.노 대통령은 군 인사 쇄신을 통해 군통수권을 확립할 수 있다.다만 장군의 옷을 벗기더라도 명예까지 벗겨서는 안 될 것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우리당 ‘갈팡질팡’ 대응

    군의 보고누락 의혹사건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를 일부 언론에 유출한 장본인이 박승춘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겸 합참 정보본부장(육군 중장)이라는 사실이 서울신문 가판보도로 알려지자 열린우리당은 “놀랍다.”는 반응 속에 일단 말을 아꼈다. ●수뇌부 문책론 하루만에 번복 김현미 대변인은 20일 구두 논평을 통해 “박 중장이 특정언론사 기자만 불러 기밀사항을 유출했다면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단순한 실수로는 보기 어렵지 않으냐.”고 지적하고 “합동조사단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은 허위 보고의 실체 규명이 본질인 만큼 야당은 군과 정부를 이간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건이 확산되면서 군 내부의 조직적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여론도 혼란 양상을 보이자 당초의 단호한 대응자세에서 한발 물러섰다.당 대변인이 군 수뇌부 문책을 주장하고 나선 지 하루 만에 원내대표가 “문책론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부인하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초 김 대변인은 지난 19일 오전 “군 통수권자에 대한 허위보고는 매우 심각한 것”이라며 “정부는 철저한 진상조사로 실체를 규명,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앞서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는 김희선 여성위원장이 “준장에서 소장으로 있는 사람들은 과거 군부정권 시절 지도력을 키워온 사람들”이라고 군 수뇌부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千대표 “진상조사 먼저” 이같은 발언으로 마치 여당이 군 전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자 20일 오전 천정배 원내대표가 기자들을 만나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천 대표는 “진상조사가 우선돼야 하며,이후 대책을 마련하고 문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정을 책임진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경쟁에만 몰두해 안보와 관련된 문제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특히 대표적인 개혁파 재선의원인 정장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의원들이 북한 관련 조치들을 마구 내놓는데,신중해야 한다.국민들이 좌파정권이라고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정세균 의원도 “정확한 진상이 파악되기도 전에 왜 그렇게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다.매사에 너무 조급해한다.”고 비판하는 등 많은 당내 의원들이 우려를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유출 파문 일파만파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당시 보고누락 의혹사건과 관련,당시 상황일지 등을 박승춘(중장·육사 27기)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겸 합참 정보본부장이 조선·중앙일보에 유출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적잖은 파문과 함께 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 폭이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는 군 작전상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특정 언론에만 실린 까닭에 국방부측에서 조직적으로 문서를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던 터였다.문제는 박 중장의 유출 행위가 청와대측의 최근 행보에 불만을 품은 군 당국 일각의 조직적 반발로 해석할 수 있느냐는 대목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 이후 기무사는 즉각 조사에 착수,박 본부장을 유출자로 확인했다. 박 본부장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정보관련 총책임자로 이번 사건과 관련,그동안 정보분야의 보고채널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될 때마다 문책 대상자에 오르내렸었다. 보고누락 의혹사건과 관련해 중요한 판단자료가 될 합참의 상황일지 등은 기밀사항에 속하는 것으로,군 당국이 그동안 외부에는 전혀 공개하지 않았었다. 국방부는 합동조사단의 조사과정에서 보고 채널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자 박 본부장이 보수성향의 일부 신문사 기자를 따로 불러 해명을 하면서 관련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그동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온 것이 사실이다.국방부 한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면 내부적으로 조용하게 감사 등을 통해 처리할 것이지,공개적으로 ‘허위 발표’ 등의 용어를 동원하며 브리핑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청와대측에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 장성은 노 대통령이 재조사를 지시한 것에 대해 “도대체 뭘 더 조사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청와대측이 군에 뭔가 다른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이같은 군 당국의 분위기에는 대북정책을 다루는 청와대의 지나친 독주와 속도내기에 대한 불만도 깔려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일부 장성들 사이에는 정부가 최근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북한이 NLL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휴전선 일대의 선전물을 제거하기로 북측과 전격 합의한 것을 두고 “현 정권은 너무 나이브한 정권”이라고 말하는 등 적잖은 불만을 표출해 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유출 파문 일파만파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당시 보고누락 의혹사건과 관련,당시 상황일지 등을 박승춘(중장·육사 27기)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겸 합참 정보본부장이 조선·중앙일보에 유출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적잖은 파문과 함께 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 폭이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는 군 작전상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특정 언론에만 실린 까닭에 국방부측에서 조직적으로 문서를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던 터였다.문제는 박 중장의 유출 행위가 청와대측의 최근 행보에 불만을 품은 군 당국 일각의 조직적 반발로 해석할 수 있느냐는 대목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 이후 기무사는 즉각 조사에 착수,박 본부장을 유출자로 확인했다. 박 본부장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정보관련 총책임자로 이번 사건과 관련,그동안 정보분야의 보고채널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될 때마다 문책 대상자에 오르내렸었다. 보고누락 의혹사건과 관련해 중요한 판단자료가 될 합참의 상황일지 등은 기밀사항에 속하는 것으로,군 당국이 그동안 외부에는 전혀 공개하지 않았었다. 국방부는 합동조사단의 조사과정에서 보고 채널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자 박 본부장이 보수성향의 일부 신문사 기자를 따로 불러 해명을 하면서 관련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그동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온 것이 사실이다.국방부 한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면 내부적으로 조용하게 감사 등을 통해 처리할 것이지,공개적으로 ‘허위 발표’ 등의 용어를 동원하며 브리핑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청와대측에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 장성은 노 대통령이 재조사를 지시한 것에 대해 “도대체 뭘 더 조사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청와대측이 군에 뭔가 다른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이같은 군 당국의 분위기에는 대북정책을 다루는 청와대의 지나친 독주와 속도내기에 대한 불만도 깔려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일부 장성들 사이에는 정부가 최근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북한이 NLL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휴전선 일대의 선전물을 제거하기로 북측과 전격 합의한 것을 두고 “현 정권은 너무 나이브한 정권”이라고 말하는 등 적잖은 불만을 표출해 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국방부·합참 ‘거짓말 게임’

    노무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관련,보고누락 의혹사건에 대해 사실상 재조사를 지시한 이후 현재 정부 합동조사단이 다루고 있는 주요 쟁점들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재조사에서는 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한 국방부와 합참의 발표 중 적지 않은 부분이 거짓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커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재조사 결과에 따라 인책 범위도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여기는 부분이다. 군 당국이 이번 사건에 대한 작전을 전개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은 크게 두 곳.현장에서 작전을 담당한 해군과 정보통신감청부대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 합동참모본부이다.우선 해군은 함정에서 시작된 보고채널이 함대사령부에서 해군작전사령부까지는 가동됐으나,합참에는 보고되지 않았다.이에 대해 해군은 북한 함정의 송신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북한 함정간 교신으로 착각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합동조사단 조사에서는 북측이 우리측을 의미하는 ‘한라산’이란 호출부호를 8차례나 분명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해군측의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결국 해군이 왜 보고를 누락했는지는 분명하게 밝혀야 할 대목이다.또 감청부대의 정보가 제때 합참의 상부에 도달하지 않은 문제는 합참 중간단계에서 북한의 허위 교신 내용까지 상부에 보고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는 바람에 합참 수뇌부에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당국은 특히 보고 누락과 관련,북측의 송신 내용과 합참의 인지사실 등을 거짓 발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지난 2002년 6월 서해교전 이후 ‘경고방송∼시위기동∼차단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으로 이어지는 NLL 5단계 대응의 종전 작전지침 가운데 경고방송과 차단기동 부분을 삭제했다. 해군은 일단 북한 경비정이 우리측 경고 무전에 제대로 응신을 하지 않아 포격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하지만 추후 북측의 응신이 제대로 있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경고사격이 교전규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도 합조단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일단 NLL을 넘은 문제의 선박은 북한의 경비정이 확실시 된다.첨단 정보수집장비인 해군의 전술정보체계(KNTDS)에 항적이 모두 찍혀 있어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우리당 ‘갈팡질팡’ 대응

    군의 보고누락 의혹사건에 대한 정부 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를 일부 언론에 유출한 장본인이 박승춘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겸 합참 정보본부장(육군 중장)이라는 사실이 서울신문 가판보도로 알려지자 열린우리당은 “놀랍다.”는 반응 속에 일단 말을 아꼈다. ●수뇌부 문책론 하루만에 번복 김현미 대변인은 20일 구두 논평을 통해 “박 중장이 특정언론사 기자만 불러 기밀사항을 유출했다면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단순한 실수로는 보기 어렵지 않으냐.”고 지적하고 “합동조사단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은 허위 보고의 실체 규명이 본질인 만큼 야당은 군과 정부를 이간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사건이 확산되면서 군 내부의 조직적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여론도 혼란 양상을 보이자 당초의 단호한 대응자세에서 한발 물러섰다.당 대변인이 군 수뇌부 문책을 주장하고 나선 지 하루 만에 원내대표가 “문책론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부인하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초 김 대변인은 지난 19일 오전 “군 통수권자에 대한 허위보고는 매우 심각한 것”이라며 “정부는 철저한 진상조사로 실체를 규명,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앞서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는 김희선 여성위원장이 “준장에서 소장으로 있는 사람들은 과거 군부정권 시절 지도력을 키워온 사람들”이라고 군 수뇌부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千대표 “진상조사 먼저” 이같은 발언으로 마치 여당이 군 전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자 20일 오전 천정배 원내대표가 기자들을 만나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천 대표는 “진상조사가 우선돼야 하며,이후 대책을 마련하고 문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정을 책임진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경쟁에만 몰두해 안보와 관련된 문제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특히 대표적인 개혁파 재선의원인 정장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의원들이 북한 관련 조치들을 마구 내놓는데,신중해야 한다.국민들이 좌파정권이라고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정세균 의원도 “정확한 진상이 파악되기도 전에 왜 그렇게 말들이 많은지 모르겠다.매사에 너무 조급해한다.”고 비판하는 등 많은 당내 의원들이 우려를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우리軍을 먼저 믿고 챙겨야”

    ‘박근혜 2기 체제’를 맞은 한나라당이 20일 ‘박근혜식 대여(對與) 공세’를 시작으로 기지개를 켰다.극단적인 표현으로 야성(野性)을 드러내기보다는 “한심스럽다.”,“황당하다.”는 완곡한 어법을 동원했다.거친 표현은 자제하고도 “할 말은 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공격의 초점은 북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사건에 대해 여권이 연일 우리 군만 문제삼는 게 적절치 않다는 데 모아졌다.준장·소장을 ‘군부 정권에서 지도력을 키운 사람’이라고 비난한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포문은 김덕룡 원내대표가 열었다.김 원내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NLL 침범 사건에 대해 재조사 지시를 내렸는데,작전 수행이 적절했느냐가 아니라 보고가 정확했느냐를 문제 삼더라.”면서 “북이 남북 공동 무선망을 무시하고,교란전술을 구사한 사건의 본질과 함께 이에 잘 대응한 우리 군을 외면하고 보고가 안 된 것만 문제 삼다니 한심스럽다.”고 개탄했다. 이어 “열린우리당도 청와대의 이런 기류를 알고,우리 군에 적개심을 드러내는 별별 발언을 하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농담 섞인 ‘의붓아버지론’에 빗대 여권을 성토했다.이 최고위원은 “열린우리당은 북의 NLL 침범과 관련해 우리 군에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남의 집 애가 와서 우리 애를 때렸는데도 잘못없는 우리 애만 야단치면 의붓아버지 소리를 듣듯이 우리 군에는 여당이 의붓아버지”라고 꼬집었다. 전날 대표 수락 연설에서 목숨까지 바쳐 국가 안보를 지키겠다고 공언한 박근혜 대표도 거들었다.박 대표는 “정부가 확고한 국가 정체성을 갖고,국민에게 안보문제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줄 때 남북관계가 잘 풀려가는 것이지,최근처럼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면 남북관계는 반대로 간다.”며 우회적인 어법으로 꼬집었다. 전여옥 대변인은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진정으로 먼저 믿고 챙겨야 할 것은 북이 아닌 우리 군”이라고 논평했다.이정현 부대변인은 “어떤 세력도 군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 군을 망신주거나 매도해 사기를 저하시켜서는 안 된다.”며 여당 의원들의 발언을 성토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일부신문의 보도내용은

    박승춘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겸 합참 정보본부장이 북한 경비정 침범사건과 관련해 분석보고서 등을 유출시킨 일부 신문의 20일자 보도는 대체로 북한 함정에 대한 경고사격의 불가피성 등 국방부쪽 입장이 비교적 자세히 담겨져 있다.남북 함정간 시간대별 교신 내용도 상세히 드러나 있다. 특히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침범 다음날인 15일 우리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경비정이 첫 무전을 보낸 시간을 지난 14일 오후 4시51∼56분이 아닌 41∼45분으로 앞당긴 허위시간을 통보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또 북 경비정이 등산곶을 출발하면서 평상시 어로단속 활동 때와는 달리 소속부대와 암호로 비화(秘話)통신을 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고 계획적인 준비를 하고 NLL까지 접근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와 함께 당초 군 발표와 달리 북측이 우리측 호출부호인 ‘한라산’을 여러 차례 사용한 것도 처음 밝혀지는 등 당시 상황이 자세하게 묘사돼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박승춘 정보본부장은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사건과 관련,당시 상황일지 등을 일부 언론에 유출시켜 물의를 빚고 있는 박승춘 국방부 국방 정보본부장은 군단장으로 있다가 지난 5월 장성급 정기인사 때 군 정보의 최고 직위에 올랐다.군 체제의 특성에 따라 합참 정보본부장도 겸하고 있다.지난해 제55주년 국군의 날 행사 때는 제병 지휘관을 맡아 군 통수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행사를 총지휘했다. 강원도 강릉출신으로 리더십이 뛰어나고 전격전(電擊戰)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일부신문의 보도내용은

    박승춘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겸 합참 정보본부장이 북한 경비정 침범사건과 관련해 분석보고서 등을 유출시킨 일부 신문의 20일자 보도는 대체로 북한 함정에 대한 경고사격의 불가피성 등 국방부쪽 입장이 비교적 자세히 담겨져 있다.남북 함정간 시간대별 교신 내용도 상세히 드러나 있다. 특히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침범 다음날인 15일 우리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경비정이 첫 무전을 보낸 시간을 지난 14일 오후 4시51∼56분이 아닌 41∼45분으로 앞당긴 허위시간을 통보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또 북 경비정이 등산곶을 출발하면서 평상시 어로단속 활동 때와는 달리 소속부대와 암호로 비화(秘話)통신을 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고 계획적인 준비를 하고 NLL까지 접근한 것으로 보도했다. 이와 함께 당초 군 발표와 달리 북측이 우리측 호출부호인 ‘한라산’을 여러 차례 사용한 것도 처음 밝혀지는 등 당시 상황이 자세하게 묘사돼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서해교신 기밀 유출 파문] ‘國紀문란’ 비화… 문책 폭 커진다

    청와대의 분노가 폭발한 것 같다.청와대는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보고누락 경위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재조사 지시 이후 기밀사항이 유출된 것이 군통수권자에 대한 군 일부의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윤광웅 청와대 국방보좌관이 20일 일부 기밀사항이 유출되고 있는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시한 것은 이런 청와대의 격앙된 분위기를 반영한다.윤 보좌관은 유출된 기밀사항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남북 함정간의 구체적인 교신내용 보도를 지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윤 보좌관은 “유출된 자료 가운데 일부는 기밀도 있었고,일부는 보통사항도 있었다.”고 말했다. 교신내용이 흘러나오면서 군에서는 ‘북한이 거짓말을 했는데 왜 보고과정만 문제삼느냐.’는 반응을 보였다.‘조사를 했는데 또 무엇을 조사하란 말이냐.’는 반발 조짐도 나타났다고 한다. 군 일부에서 기밀사항까지 흘리는 언론 플레이를 하면서 조직적으로 항명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국가기강의 문제라는 얘기다.국방부가 이날 기무사를 통해 유출자를 조기에 색출한 것도 이런 청와대의 기류를 반영한다.박승춘 국방부 정보본부장은 보고채널의 문제 또는 군 정보체계의 난맥상으로 비쳐지고 있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기자들에게 해명 차원에서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군의 정보책임자가 정보를 유출하는 셈이 됐고,박 본부장에 대한 문책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국방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청와대는 군의 도전하는 듯한 행태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입장이지만 군 전체와의 갈등으로 비쳐지는 데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윤 보좌관은 군의 반발 분위기를 전달한 기사에 대해 ‘국군과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로 규정하면서 “이번 사태로 군 장병의 사기와 희망,복종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언론에서)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청와대는 재조사의 초점을 ‘보고누락과 적시성’이라고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허위보고 여부로 모아진다.윤 보좌관은 “정보기관이 북한의 송신사실을 청와대에 통보해 오면서 지난 16일 대통령의 조사 지시가 내려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꿔 말하면 국가정보원 등 정보기관을 통해 보고받은 내용과 군의 보고내용 사이에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심증을 이미 갖고 있었다는 얘기다.합동조사단 재조사에서 북한이 ‘한라산’이란 남측 호출부호를 8번이나 사용한 것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된다. 해군이나 합참,국방부 등에서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물갈이 인사뿐 아니라 군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바람도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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