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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약에서 출발, 바다·우주 향하는 한화… 뚝심 M&A가 키웠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화약에서 출발, 바다·우주 향하는 한화… 뚝심 M&A가 키웠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김승연 회장, 29세에 회장직 올라석유화학·유통·무역 등 영역 넓혀인수·합병·매각 때 ‘고용승계’ 고수대한생명 품어 100조원대 우량사로세계 1위 태양광, 북미지역서 입지‘한국의 록히드마틴’ K방산 대표로대우조선해양 인수, 한화오션 출범KDDX 선도함 수주 위해 총력전 김승연(72) 한화그룹 회장은 1981년 아버지 김종희(1922~1981) 창업주가 별세하면서 29세에 한국화약 그룹을 물려받았다. 당시 재계는 김 회장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창업주 2세로 총수에 올랐던 김석원(1945~2023) 쌍용그룹 회장, 김준기(80) 동부그룹 회장, 최원석(1943~2023) 동아그룹 회장 등 30대 회장들과 함께 묶여 ‘온실 속 화초’ 취급을 받았다. 언론에선 재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온갖 어려움을 겪고 재벌의 성을 이룩한 창업 1세와는 달리 2세 그룹 총수들은 온실에서만 자라 거대한 기업군을 이끌어 갈 경륜과 인간관계 등에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송이’ 취급을 당하는 게 싫어서였는지 김 회장은 ‘올백 머리’로 늘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면서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담배를 무는 등 다소 과장된 행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김 회장은 1980년부터 그룹관리본부장(부회장)으로 사실상 최고경영자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공식적으로 그룹의 수장이 되자마자 ‘공격 경영’으로 사세를 키워 갔다. ●43년 만에 자산 150배, 매출 80배 김 회장은 취임 당시 자산 7548억원, 매출 1조 600억원이었던 한화그룹을 43년 만에 자산 112조원, 매출 80조원의 재계 순위 7위까지 끌어올렸다. 김 회장이 이끈 한화그룹 성장은 부친이 일궈 낸 독점적 영역인 화약에만 머물지 않고 통찰력에 뚝심을 더한 적극적 인수합병(M&A)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혔기에 가능했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인 1982년 제2차 오일쇼크로 인한 글로벌 석유화학 경기 위축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한국다우케미칼과 한양화학(현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을 전격 인수했다. 당시에는 주변에서 다 뜯어말렸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을 간파한 김 회장은 인수를 밀어붙였고, 석유화학을 우리나라 수출 효자 산업으로 키워 냈다. 1986년에는 한양유통(현 한화갤러리아)을 인수해 유통업에도 진출했다. 1987년부터 기존 22개 계열사를 14개로 줄이고 분산돼 있던 계열사를 사업 부문별로 통합하는 등 전문화 전략을 구사했다. 계열 전문화로 그룹의 업종은 에너지를 포함한 종합화학과 방위산업, 기계의 중화학공업과 레저 및 유통의 소비재 산업으로 정리됐다. 김 회장은 1992년부터 상속재산을 두고 남동생인 김호연(69) 빙그레 회장과 3년 6개월 동안 31차례에 걸쳐 재판을 통해 재산 분쟁을 벌였다. 김호연 회장은 주요 계열사 경영에서 밀려난 것에 반발해 형 김승연 회장을 상대로 유산의 40%를 달라며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1981년 아버지 김종희 창업주가 갑자기 별세하면서 두 아들의 지분 분할에 대한 명확한 유언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인데, 두 형제는 1995년 재산 분할에 합의하고 소송도 모두 취하하면서 분쟁을 끝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한화의 M&A는 멈추지 않았다. 동양전자통신(통신)과 골든벨상사(무역), 덕산토건(토목) 등을 잇달아 인수, 신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마취 없이 폐 잘라내 듯” 구조조정 승승장구하던 한화도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피해 갈 수 없었다. 당시 한화는 1200% 수준 부채비율로 위기를 맞았고, 김 회장은 선제적 구조조정을 선택했다. 그 결과 한화는 1997년 말 32개였던 계열사를 2000년 24개까지 줄였고, 같은 시기 부채비율을 130%대까지 낮췄다. 이때 김 회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계열사의 매각 대금을 덜 받더라도 사원들의 ‘고용승계’를 항상 우선 조건으로 내세워 관철하면서 한화의 사훈인 ‘신용과 의리’를 지켰다. 특히 1999년 대림산업과 한화종합화학 간 사업 부문 통합 및 맞교환, 한화에너지·한화에너지프라자 매각 등 ‘빅딜’에서도 김 회장의 ‘의리’는 빛났다. 대림산업과의 빅딜에선 양사 임직원 전원의 고용이 유지됐고, 한화에너지 706명과 한화에너지프라자 546명이 현대정유(현 HD현대오일뱅크)로 완전히 승계됐다. 하지만 외상(外傷)이 없을 수 없었다. 위기 첫해인 1997년에는 그룹 임원 30%와 직원 8%가 회사를 떠나야 했다. 당시 김 회장은 ‘마취 없이 폐를 잘라내는 심정’이라는 표현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형편이 어려워 계열사를 매각할 때 지켰던 원칙은 반대의 경우에도 똑같이 적용됐다. 2012년 독일 태양광 기업 큐셀(현 한화큐셀) 인수, 2014년부터 2021년까지 7년에 걸친 삼성과의 방산(삼성테크윈, 삼성텔레스) 및 화학(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부문 4개사 빅딜까지 한화는 고용승계 원칙을 고수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피인수사였던 삼성 계열 근로자들이 매각에 반대하며 파업했고, 한화오션의 하청 근로자들 또한 투쟁에 나서는 등 모든 과정이 이전처럼 매끄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끝내 고용승계의 원칙을 지키며 M&A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위장 계열사 3곳의 빚을 갚아주려고 3000여 억원의 회사 자산을 부당지원한 배임 혐의로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한화 등 당시 맡고 있던 7개 계열사 대표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김 회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방대한 글로벌 인맥과 이를 바탕으로 한 민간 외교 활동이다. 김 회장은 2000년 6월 한미 협력을 위한 민간 채널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으로 추대돼 한미 관계의 증진을 위한 민간 사절 역할을 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김 회장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 공화당 인사까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이며 파워엘리트 집단인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는 40년에 가까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공업과 유통 이외에도 한화는 2002년 IMF 외환위기 이후 적자를 거듭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00조원이 넘는 우량 보험사로 키웠다. 한화큐셀은 세계 1위 태양광업체로 거듭나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과의 빅딜로 석유화학은 매출 20조원을 넘어서며 업계를 이끌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1952년 창업 당시 ‘화약’에서 출발한 한화가 지난 70여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혁신을 집약해 ‘K방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지상에선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을 이어 가고 있고,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와 차세대 우주 발사체 개발 등 우주로도 뻗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화오션까지 거느리게 되면서 지상·우주·해양을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춰 ‘한국의 록히드마틴’으로 날개를 펼치게 됐다. ●김동관 첫 시험대는 KDDX 한화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으로 출범시켰는데, 이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41) 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2022년 8월)한 뒤 처음 진행한 대형 기업 인수였다. 과거 세계 최고의 조선사였다가 ‘좀비 기업’으로 전락한 회사를 정상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김 부회장의 그룹 승계를 위한 경영능력 평가의 첫 시험대가 된 셈이다. 특히 2012년 대우조선해양이 개념설계를 했고, 2020년 기본설계를 HD현대중공업이 맡았던 총 7조 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선도함 건조는 한화오션을 해양 방산 진출의 중심 계열사로 내세운 한화 입장에서 반드시 수주해야 할 사업이 됐다. 방위사업관리규정에 따르면 KDDX 선도함은 방산물자이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기본설계 수행 업체인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 및 건조까지 수의계약을 맺는다. 하지만 한화오션은 지난 3월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임원이 지시한 정황이 있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수사는 8월 현재 진행 중인데, 만약 한화오션이 고발한 대로 HD현대중공업 임원 개입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방위사업청은 KDDX 선도함 상세설계 및 건조 업체를 경쟁입찰로 뽑게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KDDX는 두 회사의 특수선 역량을 시험하는 무대인 동시에 김 부회장과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 두 그룹 3세의 자존심 대결의 장”이라며 “입찰 결과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등 다른 사업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임기 첫날부터… 신규 사외이사들 반대표 1건도 없었다

    임기 첫날부터… 신규 사외이사들 반대표 1건도 없었다

    주총 당일 첫 이사회서 안건 표결자사주 처분 등 복잡한 내용 포함내용 파악 등 숙고 과정 시간 부족“의견 정리 위해 1~2주 시차 필요” 올해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된 주요 기업 사외이사들은 주총 당일 열린 이사회의 주요 안건에 대해 대부분 찬성 입장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들이 임기 첫날부터 이사회 표결 활동을 하면서 의견을 피력한 셈인데 신규 사외이사가 선임되자마자 처리하기에는 부적절해 보이는 안건도 다수 포함돼 있어 ‘거수기’ 논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이 19일 시가총액 상위 30대 기업의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이사회 활동 내역을 살펴본 결과 코스닥 상장사 알테오젠(바이오기업), KT&G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들이 주총 당일 이사회를 열었다. 신규 사외이사들도 표결에 참석했는데 반대표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주총 당일 이사회에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책정’ 등을 안건으로 올렸다. 이 안건들은 주총 후속 성격으로 이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이사회를 여는 게 편의성, 효율성, 상징성 측면에서 낫다는 게 기업들 입장이다. 주총 당일 이사회는 사내이사와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간 상견례 성격도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주총에서 선임된 사외이사라도 주총 전에 비밀유지협약서를 작성하고 미리 안건을 설명받기 때문에 선임 당일 바로 이사회 표결에 참석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후보자로 내세운 사외이사가 주총에서 거부되지 않는 국내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주주들에게 의사를 묻기 전에 ‘주총 통과’를 전제로 회사 기밀과 관련된 내용을 사외이사 후보자에게 미리 설명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의 경우 주총 당일 이사회에 신규 사외이사가 임기 첫날 다루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안건들을 올렸다. ‘임직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을 위한 자사주 처분’, ‘소규모 합병 승인’, ‘자회사 유상증자’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현실적 여건상 관행적으로 주총 당일 이사회를 열어 왔지만 이사회 중심의 경영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려면 숙고 과정을 도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알테오젠의 경우 주총(3월 26일) 한 달여가 지난 뒤인 5월 9일 신규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처음 참석했다. KT&G는 주총 이후 20일 뒤에 두 명의 신규 사외이사가 합류한 새 이사회가 열렸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회사에 중요 안건이 있을 경우에는 사외이사가 숙지하고 그 안건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1~2주라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시총 30대 기업 이사회에서 사외이사가 안건에 대해 반대를 한 경우는 두 차례뿐이었다. 싱가포르투자청 토탈리턴그룹 이사 출신인 김준성 삼성전자 사외이사가 지난 1월 열린 제1차 이사회에서 ‘주주 환원 정책 승인 건’과 관련해 “고정적 배당은 유연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 신한지주 이윤재 전 사외이사는 지난 2월 열린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에서 ‘2023년도 그룹 최고경영자(CEO) 성과평가 확정 건’ 등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 하남시의회 조사 특위 “집행부 자료 미제출·늑장 제출 행정사무조사 방해”

    하남시의회 조사 특위 “집행부 자료 미제출·늑장 제출 행정사무조사 방해”

    하남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성삼, 이하 ‘조사 특위’)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 행정사무조사 관련 집행부의 자료 늑장 제출·미제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조사 특위는 19일 오전 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하남시가 자료 부실·미제출·늑장 제출 등을 통해 행정사무조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이 같은 집행부의 행태는 하남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무시하고 나아가 하남시민을 업신여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조사 특위는 지난 8월 5일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 관련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신청서류 및 협의내역 및 승인서류 ▲행위(건축)허가 신청, 협의, 처리통보 서류 ▲주민설명회 관련 세부자료 ▲동서울변전소 주민지원시설 주민 여론 등 수요조사 관련 검토서류 ▲동서울변전소 주민지원시설 검토서류 등 총 13건의 자료를 하남시에 8월 9일까지 제출 요청했다. 그런데 하남시는 조사 특위에서 당초 요구했던 자료 제출 기한인 8월 9일까지 한국전력공사(나급 국가기밀시설) 관련 보안 검토를 이유로 단 한 건의 자료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하남시가 8월 14일까지도 자료 제출 관련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의회는 이날 오후 공문을 통해 향후 원활한 행정사무조사를 위해 집행부 측에 자료 제출을 재차 촉구했다. 이에 하남시는 8월 16일 오후 늦게서야 부랴부랴 조사 특위가 요구한 자료 일부와 의견조회 결과(한국전력공사)를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하남시가 제출한 일부 자료도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정보공개법)’을 이유로 변전소 도면 및 시설배치도 등이 삭제되거나, 핵심 자료인 동서울변전소 업무협약 협약서 및 검토서류는 미제출돼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예정된 본 행정사무조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강성삼 조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긴급회의 모두발언에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 관련 집행부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의회 경시 행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집행부는 8월 14일까지 조사 특위가 요구한 단 한 건의 자료도 제출하지 않아 ‘알맹이 없는 행정사무조사’를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들끓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 위원장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 관련 기초자료임에도 불구하고 감추기와 시간끌기에만 급급한 하남시의 오만한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하남시민들이 궁금해하는 그리고 불안해하는 해당 사업 전반에 대해 실체에 다가갈 수 없게 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마지막으로 “하남시의회를 경시하고 사안의 심각성을 외면하는 집행부의 태도에 개탄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앞으로 진행될 행정사무조사 관련해서 일정 조정 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하남시는 시민 앞에서 겸허한 자세로 성실하게 행정사무조사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김태규 “野청문회 불법성 다분… 3차 땐 불출석”

    김태규 “野청문회 불법성 다분… 3차 땐 불출석”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이 야당 주도의 ‘방송장악 청문회’는 불법성이 많아 3차 청문회에 불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행은 18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임명처분 집행정지와 관련해 방통위가 제출한 답변서는 변론 외 용도로 사용하면 안 되는데 야당에서 청문회 때 그걸로 압박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행은 “기밀이 유지돼야 할 변론 답변서가 국회에서 공개됐는데 집행정지를 신청한 신청인이나 대리인이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청인이 유출했다면 변론권 침해이며 대리인이 넘겨줬으면 변호사 징계 사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방통위 측 소송대리인은 심문 기일에 진술되지 않은 변론 답변서 유출과 관련해 대한변호사협회 내 변호사권익위원회에 변론권 침해를 이유로 진정을 냈다. 또 김 대행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증언 거부를 이유로 자신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의결한 것에 대해서도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증언 거부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자발적이어야 하지만 현재 방통위가 1인 체제라 위원회 동의가 없어 관련 법적 근거에 따라 비자발적으로 증언을 못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오는 21일 열릴 3차 청문회에는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 김태규 방통위 직무대행 “野청문회 불법성 다분…3차 땐 불출석할 것”

    김태규 방통위 직무대행 “野청문회 불법성 다분…3차 땐 불출석할 것”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장악 청문회’는 변론 서면을 유출하는 등 불법성이 다분하다”며 “21일 3차 청문회에는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 측 소송 대리인은 심문 기일에 진술되지도 않은 변론 답변서 유출과 관련해 대한변호사협회에 진정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직무대행은 18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임명처분 집행정지 건과 관련해 우리가 낸 답변서는 변론 외 용도로 사용되면 안 되는데 어떤 경위에서인지 청문회 때 노출돼 야당에서 그걸로 방통위를 압박했다”고 비판했다. 김 직무대행은 기밀이 유지돼야 할 변론 답변서가 국회에서 공개된 사유로 집행정지를 신청한 신청인 또는 대리인이 유출했을 가능성을 추론해볼 수 있다면서, 신청인이 유출했다면 변론권 침해이고 대리인이 넘겨줬다면 변호사 징계사유라고 강조했다. 방통위 측 소송 대리인은 이와 관련해 대한변협 내 변호사권익위원회에 변론권 침해 사유로 진정했다. 대한변협 윤리이사 측은 회원이 유출했을 가능성 등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직무대행은 “청문회 때마다 방통위에는 답변 기회를 제대로 주지 않거나 단답식 답변만 유도한 뒤 야권의 유리한 주장만 회의록과 언론 보도 등으로 바로 공개하고 그걸 변론에도 써먹고 있다. 결국 사법부에 영향을 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직무대행은 또 오는 21일 예정된 3차 청문회와 관련해 신문 사항의 요지 등이 제대로 고지되지 않은 점, 야당이 이미 자신을 고발하기로 한 점 등을 들어 청문회에 불출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직무 정지 중인 이진숙 방통위원장도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직무대행은 과방위가 자신이 ‘정당한 이유 없이 청문회 증언을 거부했다’며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의결한 데 대해 “오히려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증언 거부가 성립되려면 자발적이어야 하는데 현재 방통위가 1인 체제라 위원회 동의가 없어서 관련 법적 근거에 따라 비자발적으로 증언을 못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무고나 직권남용까지도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해당하는지 법리적 판단을 반드시 받아보고 싶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어 “위증의 벌을 경고할 때는 신문 요지를 상세하게 알려줘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그냥 청문회 제목만 써뒀다. 이런 것들이 모두 절차적 하자”라고 밝혔다. 이어 “야권이 그렇게 싫어하는 검찰도 권위주의 시대 많은 비판으로 요새는 야간 수사를 안 한다. ‘막말 판사’들을 욕하면서 과방위 신문은 그의 열곱절은 되는 진행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답변 기회도 제대로 주지 않고 새벽까지 계속 앉아있게 하는 것은 인권유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우크라 “러시아 마을 74개 점령”… 포로 맞교환 지렛대 삼을까

    우크라 “러시아 마을 74개 점령”… 포로 맞교환 지렛대 삼을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점령지를 확보한 것은 우크라이나군의 역발상 전략과 러시아군의 안이한 상황 대응이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년 반 동안 이어진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우크라이나는 점령한 지역을 영구 점유하는 대신 향후 러시아와의 회담에서 포로를 맞교환하는 지렛대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연설에서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내) 74개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도 “우리 군이 매일 1~3㎞씩 진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 역시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 자료를 분석해 “지난 12일 기준 우크라이나가 최소 800㎢의 러시아 영토를 확보했다”고 타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은 14일에도 격렬하게 이어졌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까운 러시아 8개 주와 모스크바 인근으로 날아온 우크라이나 드론 117대와 미사일 4기가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쿠르스크와 가까운 남서부 국경지대인 벨고로드도 주민들이 대피한 데 이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기습 성공 키워드는 ‘속임수와 도박’”이라며 지난 6일 시작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점령 작전을 상세히 소개했다. 격전지인 동부 전선에 머물던 우크라이나군 병력은 은밀히 러시아 접경도시 수미로 모여들었다. 전 세계 군사 전문가들이 이 움직임을 포착했고 러시아군도 이를 확인해 상부에 보고했다. 그러나 모스크바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그간 우크라이나군은 수비 강화를 위해 여단(3000~5000명) 병력을 대대(500~1000명) 단위로 쪼개 전선 곳곳에 재배치해 왔는데 이번 움직임도 일상적 방어선 구축 작업으로 오판한 것이다. 탄약과 무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침공하는 ‘역발상 공습’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서방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러시아군에 크게 밀리던 터라 반격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기 힘들었다. 그런데도 우크라이나가 도박에 가까운 기습 작전에 나선 것은 휴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우크라이나는 더이상 전쟁 관련 지원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좋든 싫든 러시아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빼앗긴 도네츠크 등 동부 지역 영토와 맞바꿀 ‘카드’를 얻고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밀 유출이 일상화된 우크라이나군이지만 이번만큼은 작전이 들통나지 않도록 보안을 유지했다. 여단 병력을 이동시킬 때도 훈련으로 포장한 덕분에 수미 지역 주민들은 실체를 알지 못했다. 실전에 투입되는 군인들조차 기습 3일 전인 이달 3일에야 자신의 임무를 전달받았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병력 규모와 자원 면에서 러시아에 비해 현저히 열세여서 러시아 영토 공격을 지속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CNN방송이 냉정히 진단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영토 혹은 포로를 교환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이날 헤오르히 티크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공정한 평화 회복에 동의하면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러시아 본토 공격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 대통령 부인이 ‘살인자’라는 野의 막말

    대통령 부인이 ‘살인자’라는 野의 막말

    전현희 ‘권익위 국장 사망’ 비난에대통령실 격앙… 즉각 사과 요구“저열한 야당, 죽음마저 정치 공세” 與, 전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대통령실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민권익위원회 간부의 사망을 두고 충돌했다.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비난하자 대통령실은 “국민을 향한 모독”, “공직사회를 압박해 결과적으로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이라는 비판과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 대통령실이 야당 의원의 발언에 이례적으로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판한 것은 근거 없는 발언이자 악의적인 날조로 봤기 때문이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직자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또다시 정치 공세에 활용하는 야당의 저열할 행태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 의원은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 사유 조사 청문회’에서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 A씨의 사망 사건에 대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윤석열 대통령의 청탁금지법 위반을 덮기 위해 권익위 수뇌부가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1명을 억울하게 희생시킨 것”이라며 김 여사를 향해 “살인자”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이 발언이 나오고 약 5시간 30분 후에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 민주당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가족을 향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내뱉었다”며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거친 말을 쏟아 낸 것은 인간에 대한 인권 유린이고 국민을 향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또 “(민주당은) 걸핏하면 공무원을 국회로 불러 윽박지르고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공무원 연금까지 박탈할 수 있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며 “야당이 일말의 책임을 느낀다면 고인의 죽음을 두고 정쟁화하는 것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공직자 사망과 관련한 민주당의 주장은 궤변일 뿐”이라며 “오히려 야당의 무차별적 압박이 너무 큰 부담이 된다고 공직사회가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와 납득할 만한 설명을 요구한다”며 “막말을 내뱉은 전직 권익위원장 전현희 의원은 권익위를 황폐화한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일 A씨가 사망한 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관련 부당한 압박 때문에 유명을 달리한 것”이라고 대여 공세를 펼쳤다. 이재명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화꽃 사진과 검은색 리본을 올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당초 대통령실은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분위기였다. 대통령실이 돌연 입장을 바꿔 민주당을 강력하게 비판한 데는 전 의원의 ‘살인자’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를 직접 겨냥한 것을 원인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주당의 주장은 악의적이고 날조에 가깝다”며 “그동안은 참아 왔지만 더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의 별다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에 공식적인 사과와 설명을 요구한 만큼 야당의 입장을 지켜본 이후에 후속 조치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은 전 의원의 발언에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 폭언”이라고 맹비난하며 전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당 소속 의원 108명 전원 명의로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은 누군가를 살인자라고 공개 지목해도 되는 갑질의 권한이 아니다”라며 “하물며 국회의원이 대통령 부부에게 살인자라고 외치는 것은 삼권분립 헌법체계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브리핑 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김건희를 지키기 위해 전현희를 죽이겠다고 나섰다”고 반발했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지켜야 하는 사람은 김 여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제명 촉구 결의안이) 두렵지 않다. 제가 죽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대통령실이 고인의 죽음에 책임을 느껴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사실관계를 왜곡해 진실 규명을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대통령의 통신기록을 조회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통화 내역을 봤다면 수사 결과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수처의 수사 기밀이 실시간으로 어떻게 유출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만약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흘렸다면 공무상 비밀누설 및 피의사실 공표 등 중범죄로 관련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 “푸틴의 핵공격 표적에 ‘한국 전라도’ 포함”…英 FT, 기밀문서 입수 공개[핫이슈]

    “푸틴의 핵공격 표적에 ‘한국 전라도’ 포함”…英 FT, 기밀문서 입수 공개[핫이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진격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러시아가 핵미사일로 유럽을 노린 선제 공격 훈련을 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매체는 서방 정부 관계자를 통해 유사시 러시아 해군의 미사일 타격 전략이 담긴 기밀문서를 입수했다.해당 문서는 2008~2014년 일선 부대에 전달되기 전 군 내부 발표를 위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문서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전면 충돌 시 러시아 해군이 미사일로 타격할 잠재 표적이 표시된 지도가 함께 들어 있었다. 지도에는 표시된 러시아 발틱 함대의 공격 목표는 노르웨이 베르겐의 해군 기지와 독일 등 유럽 국가의 레이더 기지였다. 또 러시아 북해 함대는 영국 해군의 핵심 조선소가 있는 영국 헐이나 배로인퍼니스를 , 흑해 함대는 개전과 동시에 불가리아와 튀르키예 등 동유럽 인근 나토 회원국을 공격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해당 지도에는 총 32곳의 나토 표적이 표시돼 있으며, 태평양 시나리오에 따라 중국, 이란, 아제르바이잔, 북한과 같은 현재 동맹국과의 전쟁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파이낸셜타임스가 공개한 지도에는 한반도의 함경남도와 황해남도, 전라도로 추정되는 최소 3곳에 미사일 표적이 표시돼 있다.현재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연구원이자 전 나토 무기통제국장인 윌리엄 앨버크는 지도에 표시된 표적과 관련해 “유럽 전역에 걸쳐 수백개의 표적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유출된 이번 문서를 토대로 러시아가 폴란드나 발트 3국 등 접경 지역의 나토 회원국과 교전하는 즉시 전 유럽이 미사일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통해 (유럽) 선제공격 및 핵무기 사용 가능” 해당 문서를 작성한 작성자들은 표적에 대해 재래식 화약 탄두와 전술 핵탄두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특히 핵탄두 사용 시 이점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예컨대 “유사시 해군의 높은 기동성을 이용해 갑작스러운 선제공격이 가능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원칙적으로 핵무기와 다른 재래식 무기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에 유출된 문서는 러시아가 나토 국가들과의 전면전을 상정했으며, 특히 이 과정에서 전술 핵탄두를 사용하려 한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를 낳는다.일반적으로 전술 핵탄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비교적 작고, 배나 항공기 등에서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에 탑재해야 하지만, 위력은 1945년 일본에 떨어진 워자폭탄보다 훨씬 강력하다. 해당 문서를 작성한 작성자들은 “적대적인 위협이 임박한 상황에서 서방과 직접 충돌하기 전 겁을 주는 용도로 외진 곳에서 핵무기를 터뜨리는 ‘시범 타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유럽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거의 무방비 사태”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미 러시아가 유럽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핵 역량을 갖춘 상태에서, 나토 국가들과 직접 충돌이 발생할 시 유럽 전역이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밥 먹듯 ‘핵 위협’ 내뱉는 푸틴과 친정부 선전가들 한편, 현재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는 4300여 기로, 미국보다 600여 기 많아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뒤부터는 꾸준히 자국 핵무기를 허방국가를 향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지난해 3월 국제형사재판소(이하 ICC)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전격 발부하자, 러시아 당국은 ICC의 푸틴 체포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이를 전쟁 선포로 간주하겠다며 러시아가 ‘핵보유국’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같은 시기 러시아 선전가들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영국을 겨냥한 핵 위협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선전가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지난해 3월 국영방송인 로시야-1에서 “수중 드론 ‘포세이돈’으로 영국을 강타하면, 방사능 쓰나미가 일어날 것”이라며 “포세이돈과 사르맛이 작동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낸다면, 포세이돈으로 높이 300m의 방사능 쓰나미를 만나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영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황제 대관식’으로 불린 취임식을 앞두고 군에 전술핵무기 대비태세를 시험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국방부는 크림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관할하는 러시아 남부 군관구에서 해군과 공군이 참여하는 전술핵무기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 ‘27조원’ 가치···300년 전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엔 뭐가 들었나

    ‘27조원’ 가치···300년 전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엔 뭐가 들었나

    콜롬비아 정부가 300여 년 전 카리브에서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에 대한 1차 탐사를 완료했다. 보물선 주변에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유물들이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1차 탐사에서 유리병과 주전자, 닻 등 그간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던 유물이 대거 새롭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2022년 보물선의 정확한 침몰 위치를 확인했을 때와 비교하면 보물선 주변에 흩어져 있는 기존 유물의 내용과 물량 등 디테일을 확인하고 추가로 발견한 것이 1차 탐사의 성과라고 콜롬비아 정부는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차 탐사결과를 반영해 보물선 유물이 가라앉아 있는 곳을 표시한 맵(지도)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물선 1차 탐사는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열흘간 진행됐다. 국방부와 문화부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탐사에서 콜롬비아는 보물선이 침몰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축구장 40개 면적에 맞먹는 구역을 훑었다. 콜롬비아 역사인류학연구소의 알에나 카이세도 소장은 “보물선에 대한 정보를 확대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 발견됐다”면서 “보물선의 침몰 원인 등 그간 이견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차 탐사가 완료된 보물선은 2022년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앞바다 해저 900m에서 침몰한 상태로 발견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도굴을 우려해 보물선 침몰 해역을 ’고고학적 보호 구역’으로 지정했다. 보물선의 정확한 위치는 국가기밀로 지정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보물선은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함대 소속 범선 ‘산호세’로 1708년 지금의 파나마 포르토벨로 항구에서 스페인을 향해 출항한 뒤 영국 함대의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 배에는 금과 은, 에메랄드 등 스페인이 당시 식민 지배하고 있던 남미에서 약탈한 금은보화가 가득하게 실려 있었다. 보물선과 함께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보물의 가치는 약 200억 달러(약 2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천문학적 가치를 가진 보물은 보물선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미국, 범선의 소유권을 들어 권리를 주장한 스페인, 보물선이 자국 영해에서 발견됐다면서 소유권을 주장한 콜롬비아 등 이해당사국 사이에서 분쟁거리가 되기도 했다. 콜롬비아 정부가 서둘러 1차 탐사를 진행한 건 이 같은 논쟁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콜롬비아는 보물 인양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금은보화 가득?…300년 전 침몰한 27조원 보물선 첫 탐사 결과는?

    금은보화 가득?…300년 전 침몰한 27조원 보물선 첫 탐사 결과는?

    300여 년 전 카리브해에서 침몰한 이른바 ‘전설의 보물선’에 대한 첫번째 탐사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침몰한 범선인 ‘산호세’(San Jose)에서 새로운 유물들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난파선의 성배’라고도 불리는 이 대형 범선은 스페인 국왕의 소유로 지난 1708년 6월 8일 영국 함대와 전투를 벌이던 중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해안 인근에 침몰했다. 30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산호세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현재가치로 대략 200억 달러(약 27조 4000억원)에 달하는 금은보화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실제 산호세는 당시 식민지였던 볼리비아와 페루 등지에서 약탈한 약 1100만 개에 달하는 금과 은화, 에메랄드 등을 가득싣고 정기적으로 남미와 스페인 사이를 오갔다.이에 지난 2월 콜롬비아 정부는 산호세의 탐사 계획을 발표하며 인양을 공식화했다. 이번 탐사결과는 그 첫번째 조치로 이루어진 것으로, 지난 5월 23일~6월 1일까지 원격 심해로봇을 통해 이루어졌다. 탐사를 주도하고 있는 콜롬비아 인류학 및 역사 연구소 알에나 카이세도 소장은 “로봇을 통해 축구장 40개 면적에 해당되는 지역을 훑었다”면서 “새로 발견된 유물 중에는 닻과 주전자, 유리병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탐사 결과로 새로운 고고학적 증거가 발견돼 우리 지식이 크게 확장됐다”며 학술적인 목적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BBC 등 외신은 콜롬비아 정부가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6년까지 보물선의 인양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보물선의 인양보다 더욱 어렵고 복잡한 국제적인 문제가 줄줄이 남아있는 상태다. 산호세가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게 된 것은 지난 1981년 미국 회사인 글로카 모라가 보물선의 위치를 찾았다고 주장하면서다. 당시 회사 측은 산호세를 회수하면 보물의 절반을 받는다는 약속을 받고 좌표를 콜롬비아 정부에 넘겼다.그러나 지난 2015년 콜롬비아 정부는 자국 해군이 탐사 과정에서 산호세를 찾았다고 발표하며 이 위치는 글로카 모라가 제공한 좌표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글로카 모라 측은 이 발표를 부정하며 콜롬비아 정부를 상대로 보물의 절반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한 산호세의 원소유주인 스페인, 또한 보물의 원소유주인 볼리비아까지 저마다 지분을 주장하는 상태라 향후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같은 이유에서인지 콜롬비아 정부는 보물보다는 문화유산이라는 것에 방점에 찍어 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 정부는 도굴을 우려해 보물선 침몰 해역을 ’고고학적 보호 구역’으로 지정한 상태이며 그 정확한 위치도 국가 기밀이다.
  • 벤츠 5개 전기차종에 中 패러시스 배터리 탑재

    벤츠 5개 전기차종에 中 패러시스 배터리 탑재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의 벤츠 전기차 화재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벤츠의 전기차 5개 차종에 중국 패러시스가 만든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공개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에 따르면, 벤츠는 ▲EQE 350+ ▲EQE 53 4MATIC+▲EQE 350 4MATIC ▲EQE 500 4MATIC SUV▲ EQS 350 등 5개 차종에 중국 패러시스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앞서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EQE 350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역시 패러시스의 제품이었다. 당초 벤츠는 영업기밀과 내부방침에 따라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는 방침을 세웠으나 소비자들의 우려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이를 공개했다. 그밖에 ▲EQE 300 ▲EQE 350 4MATIC SUV ▲EQS 450+ ▲EQS 450 4MATIC ▲EQS 53 4MATIC+ ▲ EQS 450 4MATIC SUV ▲EQS 580 4MATIC SUV ▲마이바흐 EQS 680 SUV 등 8개 차종에는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EQA 250에는 중국 CATL과 SK온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EQC 400 4MATIC에는 LG에너지솔루션, EQB 300 4MATIC에는 SK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패러시스는 2023년 매출액 및 출하량 기준 세계 10위의 배터리 제조업체로, 시장 점유율은 1%대로 알려졌다. 벤츠 EQE 전기차에 세계 1위인 CATL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고 있었던 국내 전기차 차주들은 EQE에 CATL과 패러시스의 배터리가 혼용된 것으로 확인되자 자동차업계가 배터리 제조사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업계와 함께 전기차 화재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 콜롬비아, 27조원 가치 스페인 보물선 1차 탐사 완료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27조원 가치 스페인 보물선 1차 탐사 완료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정부가 300여 년 전 카리브에서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에 대한 1차 탐사를 완료했다. 보물선 주변에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유물들이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1차 탐사에서 유리병과 주전자, 닻 등 그간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던 유물이 대거 새롭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2022년 보물선의 정확한 침몰 위치를 확인했을 때와 비교하면 보물선 주변에 흩어져 있는 기존 유물의 내용과 물량 등 디테일을 확인하고 추가로 발견한 것이 1차 탐사의 성과라고 콜롬비아 정부는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차 탐사결과를 반영해 보물선 유물이 가라앉아 있는 곳을 표시한 맵(지도)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물선 1차 탐사는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 열흘간 진행됐다. 국방부와 문화부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탐사에서 콜롬비아는 보물선이 침몰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축구장 40개 면적에 맞먹는 구역을 훑었다. 콜롬비아 역사인류학연구소의 알에나 카이세도 소장은 “보물선에 대한 정보를 확대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 발견됐다”면서 “보물선의 침몰 원인 등 그간 이견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차 탐사가 완료된 보물선은 2022년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앞바다 해저 900m에서 침몰한 상태로 발견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도굴을 우려해 보물선 침몰 해역을 ’고고학적 보호 구역’으로 지정했다. 보물선의 정확한 위치는 국가기밀로 지정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보물선은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함대 소속 범선 ‘산호세’로 1708년 지금의 파나마 포르토벨로 항구에서 스페인을 향해 출항한 뒤 영국 함대의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 배에는 금과 은, 에메랄드 등 스페인이 당시 식민 지배하고 있던 남미에서 약탈한 금은보화가 가득하게 실려 있었다. 보물선과 함께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보물의 가치는 약 200억 달러(약 2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천문학적 가치를 가진 보물은 보물선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미국, 범선의 소유권을 들어 권리를 주장한 스페인, 보물선이 자국 영해에서 발견됐다면서 소유권을 주장한 콜롬비아 등 이해당사국 사이에서 분쟁거리가 되기도 했다. 콜롬비아 정부가 서둘러 1차 탐사를 진행한 건 이 같은 논쟁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콜롬비아는 보물 인양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신원식, 김관진 이후 첫 軍출신… 尹정부 27개월 만에 네 번째 안보실장

    신원식, 김관진 이후 첫 軍출신… 尹정부 27개월 만에 네 번째 안보실장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2년 3개월 동안 국가안보실장을 세 번 교체했다. 윤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돌지 않은 상태에서 네 번째 안보실장을 맞은 것으로, 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3명과 4명의 안보실장을 임명했던 것보다 교체 주기가 잦다. 신원식 신임 안보실장은 2014년 김관진 전 실장 이후 10년 만의 군 출신이다. 2013년 신설된 안보실장은 외교·국방·통일 정책을 모두 관할한다. 1대 김장수, 2대 김관진 등 초기에는 첨예한 남북 대치 국면 속에서 베테랑 예비역 장성이 안보실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이후 상대적으로 남북미 외교가 활발했던 문재인 정부 때는 군 출신 인사를 기용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도 그간 3명의 외교관 출신을 안보실장에 기용한 뒤 군 출신은 처음 기용했다.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의 군사기밀 유출과 정보사 내 ‘하극상’ 논란, 북한의 군사력 강화, 러북 밀착 등이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외교안보 라인에 대한 일부 문책성 성격이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경질성 인사는 아니라고 했다. 김성한 전 실장은 지난해 3월 한미 정상회담을 한 달 앞두고 물러났다. 김 전 실장은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자진 사퇴라고 했지만 정치권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에 추진하려 했던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의 합동 공연에 대한 보고 누락설, 안보실 내부의 알력 등을 거론하며 사실상의 문책성 인사로 봤다. 조태용 전 실장은 부임 9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국가정보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국정원은 인사 내홍으로 김규현 전 국정원장이 물러난 상태였다. 조 전 실장은 현 정부에서 주미대사로 시작해 소위 ‘구원투수’ 격으로 안보실장, 국정원장 등으로 움직였다. 조 전 실장의 후임인 장호진 전 실장도 외교부 1차관으로 일한 지 8개월 만에 안보실장을 맡았다. 정치권에서는 현 정부의 외교안보 인사 개편이 ‘논란 및 파동→자진 사퇴 형식의 사실상 경질→고위 당국자 연쇄 이동’의 패턴을 반복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 尹, 국방장관에 김용현 경호처장 지명…안보실장엔 신원식

    尹, 국방장관에 김용현 경호처장 지명…안보실장엔 신원식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신임 국방부 장관에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김 처장에 대해 “국방 안보 전문가이며 합리적이고 희생적인 지휘 스타일로 군 안팎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며 “초대 경호처장으로 군 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 국방장관으로 적임자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신원식 현 국방부 장관이 내정됐다. 또 윤 대통령은 핵심 국익 관련 전략 과제를 각별히 챙기기 위해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을 두기로 하고, 특보에 장호진 현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했다. 김용현 후보자는 이날 인선 발표 자리에서 “현재 국내외 안보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안보가 곧 경제”라며 “국방장관으로 임명되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강력한 힘을 기초로 한 확고한 안보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은 물론 민생의 안정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용현 후보자는 북한 오물풍선 대응과 관련,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대응하고 있는데,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어떤 효율적인 방안이 있는지 부임하게 되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국군정보사령부의 폭행, 하극상, 기밀 유출 등 논란에 대해선 “현재 수사 중이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수사가 끝나고 나면 시스템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살펴서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 “전기차 배터리 실명제는 소비자 권리” “화재 예방 효과 없이 기업 기술 노출”

    “전기차 배터리 실명제는 소비자 권리” “화재 예방 효과 없이 기업 기술 노출”

    당국, 내일 국내외 車업체와 회의美·유럽도 배터리 정보 공개 추진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폭발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는 ‘배터리 실명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 정보를 밝히는 건 소비자 알 권리를 위해 당연하다는 입장과 완성차 기업의 전력만 노출되고 정작 화재 예방 효과는 없어 실효성이 적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11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3일 국내 완성차 제조사와 수입차 브랜드 등을 불러 모아 전기차 화재 관련 안전점검회의를 열고 배터리 제조사 공개에 대한 입장을 듣기로 했다. 배터리 실명제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는 제도다. 그동안 자동차 제조사들은 영업기밀 등을 이유로 차종별 탑재 배터리 브랜드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EQE 차량 화재 사건이 발생한 후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하면서 배터리 정보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는 전기차에 구매 보조금을 더하거나 화재 안전성에 취약한 배터리를 장착하면 보조금을 제한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현대차는 지난 9일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총 13종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제조사를 밝혔다. 고객 우려 불식 차원에서다. 기아차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품질 이슈로 이미 배터리 실명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미국은 일부 주에서 배터리 정보공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고, 유럽은 2026년부터 소비자에게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다. 정보 비대칭성 해소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 측면에서 배터리 실명제는 힘을 얻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배터리 실명제를 도입하면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화재 예방의 직접 효과를 따지기 전에 소비자 선택권 측면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제조사 공개가 의무화되면 품질 경쟁력이 높은 한국산 배터리 선호도가 커져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있다. 반면 제조사를 밝힌다 해도 화재 자체를 예방하는 것이 아닌 만큼 실효성 논란도 있다. 자동차 제조사 측에서 영업상 기밀을 내세워 미공개 방침을 고집하면 정부에선 강제할 방법이 없고, 통상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실명제로 중국산 배터리보다 비싼 K배터리 비중이 높아지면 차량 가격이 올라 전기차 대중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배터리 실명제를 포함한 전기차 화재에 대한 종합대책은 다음달 초 나올 예정이다.
  • [사설] 전기차 배터리 공개 등 안전대책 다시 세워라

    [사설] 전기차 배터리 공개 등 안전대책 다시 세워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배터리 공포증’(전기차 포비아)이 확산하면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발 빠르게 국내 자동차업체 중 처음으로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총 13종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기아 역시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현대차를 포함한 완성차 제조사들이 영업 기밀 등을 이유로 정보 공유에 소극적이었지만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자동차 고객센터로 배터리 정보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자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다른 국산차와 수입차까지 배터리 정보 공개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부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차량 제원 안내에 포함해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내일 국내 완성차 제조사 및 수입차와 함께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배터리 정보 공개만으로 전기차 화재에 근본적으로 대비하기는 어렵다고 하겠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6월 기준 공동주택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24만 5435개 중 완속충전기는 24만 1349개로 98.3%를 차지한다. 완속충전기는 급속충전기와 달리 충전 상태 정보를 알 수 없어 과충전을 방지하기 어렵다고 한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면 화재 위험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울시가 전기차 배터리 충전량이 90%를 넘어서면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출입을 막는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스프링클러 설비와 전국 소방관서의 전기차 화재 진압 장치 등 보강도 시급하다. 정부는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에서 국내외 완성차 업계와 함께 우려되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 논의해야 한다. 배터리 제조사 공개를 독려하는 한편 과충전 방지 등 다각적인 배터리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해 전기차 포비아 확산을 불식하기 바란다.
  • 신원식 “민간인의 정보사 영외 사무실 사용 부적절”

    신원식 “민간인의 정보사 영외 사무실 사용 부적절”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장성들이 ‘막장 다툼’을 벌인 원인 중 하나인 민간단체의 정보사 영외 사무실 사용과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부적절했다”는 의견을 냈다. 신 장관은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민간인이 정보사) 영외 사무실을 사용한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 정보사 여단장의 행위에 대해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최근 고소전을 벌이는 정보사령관 A 소장(육사 50기)과 여단장 B 준장(육사 47기)은 조모 예비역 장군이 이사장인 군사정보발전연구소에 정보사 ‘안가’를 사용하게 한 것을 계기로 강하게 충돌했다. 신 장관은 이와 함께 정보사 소속 군무원 C씨가 이른바 ‘블랙요원’ 명단을 유출하는 등 정보사 관련 사건이 이어지는 데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국군방첩사령부는 이날 C씨에 대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과 함께 군형법상 일반이적 및 간첩죄 위반 혐의도 적용해 군 검찰로 송치했다. 간첩죄가 적용된 것은 C씨와 북한과의 연계를 방첩사가 포착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야 국방위원들은 이날 한목소리로 정보사의 기강 해이와 조직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강대식 국방위 국민의힘 간사는 “(군사기밀 정보가) 북한에 넘어갔는지, 아닌지가 중요하다”며 “내부 조력자가 있다는 의심도 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그럴 가능성을 갖고 수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에도 국무위원이 비밀을 유출한 사례가 있었는데 여단장이 덮었다고 한다”며 “그때 제대로 수사하고 조사했으면 이렇게 대형 정보 유출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군무원 기밀 누출 사건에 대해 신 장관 연관설까지 제기했다. 김 의원은 “신 장관이 육사 동기인 예비역 장군의 청탁을 받고 B 준장의 진급을 도왔고, 이후 B 준장이 신 장관과 육사 동기인 이 장군에게 ‘안가’를 쓸 수 있도록 해 줬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신 장관의 무리한 인사가 A 소장과 B 준장 간 충돌로 이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1·2차 진급에서 누락돼 승진이 힘든 B 준장이 A 소장의 3기수 선배인데 지난해 말 장성 인사에서 신 장관의 간접적인 도움으로 이례적으로 진급했다는 주장이다. 신 장관은 “창작에 가깝다”며 반박했다.
  • 간첩을 간첩으로 처벌하지 못한다?…“‘적국→외국’ 적용 범위 확대돼야”

    간첩을 간첩으로 처벌하지 못한다?…“‘적국→외국’ 적용 범위 확대돼야”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의 ‘블랙요원 리스트’ 유출 사건을 계기로 국회 차원에서 현행 간첩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간첩법(형법 제98조)에는 간첩죄 적용 범위가 ‘적국’으로 규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외국 또는 외국인 단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냉전체제 종식 이후 국제정세 변화로 과거와 달리 적국 개념이 모호해졌고, 적국이 아닌 동맹국이나 우방국에 군사기밀을 유출한 경우도 간첩죄로 처벌하는 해외 기준에 준하게 간첩죄를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현행 간첩법제의 문제점과 혁신방안’ 세미나를 주최했다. 윤 의원은 “현행 간첩법제가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위협에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또 “냉전체제 종식 이후 국제정세가 변화하면서 적국의 개념이 모호해진 만큼 간첩죄의 적용 범위를 기존 적국에서 외국이나 외국인 단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군사기밀뿐만 아니라 국가의 핵심기술과 방위산업기술에 대한 유출행위도 간첩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자로 나선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 교수는 “현행 간첩죄 관련 규정들은 형법의 경우 그 대상이 ‘적국’, 군형법의 경우엔 ‘적’으로 명시돼 있다”며 “적국을 외국으로 바꾸는 것 이외에 간첩행위의 대상인 기밀의 범위를 정하되, 구체적으로 1급 이상의 국가기밀, 국가적으로 중대한 산업에 관한 기밀 등으로 명시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 들어 여야 의원들은 잇따라 간첩법(형법 제98조) 개정안을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정보를 왜곡·조작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인지전’에 대해서도 간첩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담았다.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의 개정안은 군사기밀뿐 아니라 국가 핵심기술 및 방위산업기술 유출행위도 간첩죄로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 해군 복무 중 3급 군사기밀 빼낸 20대 집행유예

    해군 복무 중 3급 군사기밀 빼낸 20대 집행유예

    해군 복무 중 미인가 출입증을 이용해 해군작전사령부 의무실에 드나들며 군사비밀 소프트웨어를 훔친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종길)는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아버지 B(53)씨에게 징역 1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부산에 있는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의무병으로 근무하던 2022년 4월 사령부 의무실 비밀보관함 서랍에 보관돼 있던 3급 군사비밀인 암호모듈(전산보호소프트웨어)1개를 영내에 있는 자신의 생활관으로 가져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같은해 3월부터 4월까지 주말과 야간에 9차례에 걸쳐 군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의무실에 들어간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전산 조작을 통해 출입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범행으로 군사기밀에 관한 군용물 보관책임이 있는 의무실장 등이 징계를 받았다. A씨는 이후 2022년 8월 군 복무 부적합 사유로 의병 전역했다. 이후 국군방첩사령부가 군사기밀 보호법 위반 혐의로 대구 동구에 있는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휴대전화 초기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수사관에게 욕설을 하고 집 안에 있던 물건을 던진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군 암호체계 관련 핵심 기술이 내장된 군용물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국가안전보장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고인의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훔친 군용물은 인증서 만료 이후 사용하지 않던 것으로 암호키 유출 등 국가안보에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은 적었으며, 범행 당시 중등도 우울증으로 의병전역을 한 것이 범행에 영향을 미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신원식 “블랙요원 기밀누출, 은밀한 사전준비 가능성”

    신원식 “블랙요원 기밀누출, 은밀한 사전준비 가능성”

    국회 국방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군정보사령부 기밀 유출 사건’을 집중 추궁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이른바 블랙요원 기밀 유출과 수뇌부 간 고소전 등 잇단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여야는 이날 한 목소리로 ‘군사기밀 유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군사기밀 정보가) 북한에 넘어갔는지, 안 넘어갔는지가 중요하다”며 “내부 조력자가 있다는 의심도 드는 상황”이라고 했다. 강 의원은 2018년 정보사 공작팀장의 군사기밀 누출 사건 경우, 수년 간 준비 작업을 거쳤는데 이번 사건도 은밀하게 사전 준비된 것으로 보냐고 물었고, 신 장관은 “그럴 가능성을 가지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보받기로 작년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는데, 전 여단장이 덮었다고 한다. “그때 수사했으면 대형 정보 유출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 아니냐”고 했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국군의 정보업무를 총괄하는 국방정보본부장이 합동참모본부 정보본부장과 정보부대에 대한 지휘관을 겸하고 있다며 “이렇게 모자를 세 개를 쓰고 있기 때문에 지휘 감독이 소홀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군 정보요원(블랙요원) 신상 정보 유출 사건의 후속 대처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신 장관은 ‘기존 공작관을 다른 국가에 대체 투입하기 어렵느냐’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지금 정보 업무에 큰 공백은 없다. 대부분 다 정상화됐다”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전반적인 혁신 후속 조치는 좀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블랙요원 기밀누출과 기타 정보사의 볼썽사나운 모습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정보사에서 벌어진 ‘하극상’, ‘고소전’ 등 기강해이를 지적하는 모습도 나왔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고교 동창들이 군 인사를 장악하고 있고 주요 보직자들이 충남고 출신으로 채워지고 있어서 우리 군 합참과 장관이 어려워하신다는 말도 들었다”며 “장관은 국방정보원을 직속으로 끌어오고 싶은 욕구가 생겼는데 그것이 오늘의 국방정보망 궤멸로 이어지고 하극상을 촉발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신 장관은 “표현이 송구스럽지만 이 모든 것은 거의 창작에 가깝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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