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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스위스 비밀계좌 정리할 시간 주나

    내년부터 스위스 비밀계좌에 숨겨놓은 한국인들의 탈루소득을 부분적으로나마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라는 소식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나왔다. 그동안 계좌 공개에 미온적이던 스위스 정부가 오는 7월 중 만나 금융정보 교환 문제를 조율하자는 뜻을 전해왔고, 이에 따라 7월 중 최종 타결짓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게 그제 재정부 고위관계자가 밝힌 내용이다. 반가운 일이다. 국내 일부 부유층들이 적지 않은 재산을 스위스 같은 조세피난처로 빼돌렸을 것이라는 얘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국세청이 역외탈세 39건을 적발해 1534억원을 추징했으나 이는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실제 역외탈루소득 규모는 수십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세무당국의 추정이다. 스위스 비밀계좌의 일부라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적지 않은 탈루소득을 적발해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추가적인 역외탈루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효과가 클 것이다. 한데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점이 있다. 내부적으로 확정한 사안조차 발표 전까지 함구하는 정부가 이 사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양국 간에 합의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렇듯 친절하고 소상하게 소개하고 나섰느냐는 점이다. 비밀계좌 공개는 사안의 특성상 철저한 기밀 유지가 관건이다. 국세청이 재작년부터 리히텐슈타인 등 조세피난처 국가들과 이에 대한 협의를 벌여오면서도 관련 내용에 대해 일체 함구해 온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빨라야 내년에나 가능할 스위스 계좌 열람을 지금부터 광고하듯 언급하고 나선 것은 역외탈루자들에게 서둘러 은닉재산을 정리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정부의 해외은닉자금 추적 의지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기왕 공개리에 협의에 나선 이상 정부는 열람 가능한 계좌 대상을 최대한 넓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구체적 탈세혐의가 입증된 계좌를 단지 열람하는 수준이라면 효과 또한 극히 제한적 범위에 그칠 것이다. 밖으로만 도는 자금을 파악하려면 계좌열람 요건을 낮추고 추적 가능한 기간을 넓히는 한편 연결계좌까지도 파악할 근거를 확보해야 한다. 단순 은닉뿐 아니라 범죄 관련 자금도 파헤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신불사’ 송일국, 람보르기니 자동차 추격신 ‘화끈’

    ‘신불사’ 송일국, 람보르기니 자동차 추격신 ‘화끈’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이하 ‘신불사’) 에서 송일국이 숨 막히는 자동차 추격신을 선보인다. 이는 극중 강타(송일국 분)가 과거 자신과 함께 일했던 제임스를 추격하는 장면. 제임스는 중동에서 무기밀거래를 하는 인물로 강타는 하와이에 찾아온 강태호(김용건 분)의 정보를 얻기 위해 그에게 접근했다. 최근 요코하마 비치 해변 도로 일각에서 촬영된 이번 장면을 위해 송일국은 람보르기니 차량으로 엄청난 속도를 내며 제임스가 탄 리무진을 쫓아가 카레이싱 경기를 방불케 하는 추격전을 벌였다. 이 추격신에는 리무진과 람보르기니 외에도 차량 6대 이상이 동원됐으며 송일국의 얼굴 표정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슈팅카(차를 싣고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 차량)도 사용됐다. 송일국이 차를 타고 엄청난 속도로 달려와 리무진 앞을 가로막는 장면은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 이에 제작진은 만반의 준비를 한 후 촬영에 돌입해 만족스런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었다고. 푸른색 의상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송일국이 람보르기니를 타고 벌이는 추격전은 오는 6일밤 9시 45분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한국전 참전 헤이그 전 美국무장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알렉산더 헤이그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일 새벽(현지시간) 사망했다. 85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소재 존스홉킨스 병원 측은 이날 입원 치료를 받아 오던 헤이그 전 국무장관이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4성 장군 출신인 헤이그는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등 3개 공화당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무장관 등 고위직을 지냈다. 헤이그는 특히 레이건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으로서 1980년대 초반 한·미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최근 기밀해제된 미 국무부 문서에 따르면 당시 전두환 대통령을 레이건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첫 외국정상으로 미국에 초청했을 때 한국 정부가 미국의 정치적 지지 문안을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포함시키려다 헤이그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헤이그는 레이건 대통령 핵심참모들과의 갈등으로 17개월 만에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났다. 1947년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군 생활을 시작한 헤이그는 6·25전쟁 때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의 참모로 직접 참전해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이후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1969년 당시 헨리 키신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군참모로 발탁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1969~1974년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대령에서 4성 장군으로 고속 진급하며 승승장구했다. 국무장관 재직 시절 발생한 레이건 대통령 저격 사건 직후 백악관 기자들 앞에서 “부통령의 귀환을 기다리면서 지금은 내가 백악관을 통제하고 있다.”고 선언한 일화는 과도한 권력집착 성향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헤이그는 1980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려다 포기하고, 1988년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중도하차하며 대통령에 대한 꿈을 접었다. kmkim@seoul.co.kr
  • 도요타 사장 “美의회서 설명하겠다”

    │도쿄 박홍기·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오는 24일 열릴 미국 하원 감시·정부개혁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도요다 사장은 미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회의 청문회 출석 요청에 대해 “의회와 미국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싶다.”며 출석 방침을 분명히 했다. 미 하원 위원회 측은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환영한다.”면서 “도요다 사장의 증언은 미국 운전자의 안전 보장과 함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위원회의 에돌퍼스 타운스(민주·뉴욕)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도요다 사장에게 리콜과 관련, 서한을 보내 청문회에 직접 나와 회사의 입장과 향후 대책을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도요다 사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때 미국 청문회에 현지 법인 사장이 출석하겠지만 “미 의회가 자신을 부르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가 미 의회 및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출석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은 “청문회 출석을 놓고 이랬다 저랬다 말을 바꾼 도요다 사장의 변덕이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전성이라고 하는 목숨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대응하는 것이 자동차회사의 책무”라고 말했다. 미 하원의 위원회는 도요타 측에 미 법원과 연방 규제당국에 차량 결함을 은폐한 내용이 담겼을 가능성이 큰 기밀문서의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드미트리어스 빌러 전 도요타 변호사 측에 발부했다. 자동차 사고 소송을 담당했던 빌러는 2007년 회사 내부 문서 6000건을 갖고 도요타를 그만둔 뒤 도요타가 자사 차량과 관련된 사고 증거를 불법적으로 숨겼다며 지난해 도요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덴버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도요다 사장의 청문회 출석 여부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 “모든 사람들이 리콜에 대해 당연히 우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도요타가 이 위험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다이와종합연구소는 도요타의 리콜사태로 일본 국내 자동차 생산이 30만대 정도 줄어들 경우 산업생산이 1조 8529억엔(약 23조엔), 국내총생산(GDP)이 0.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hkpark@seoul.co.kr
  • “전두환, 1981년 한·미정상회담서 정치적 지지 요청”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1년 2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의 첫 한·미정상회담 당시 공동성명에 미 행정부의 정치적 지지를 명시적으로 포함시키려 했으나 미국 측의 거절로 무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측의 거절로 무산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 워싱턴대 부설 민간연구기관인 국립안보문서보관소(NS A)가 이달 초 기밀해제로 공개한 미 국무부 공문서에 따르면 2월1일 노신영 외무장관과 알렉산더 헤이그 국무장관 간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한국 측은 공동성명 초안에 정치적 지지 문구를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국무부 문서는 “한국이 가지고 온 공동성명 초안에는 한국의 정치적 안정을 복원하기 위해 취한 전 대통령의 다양한 조치들을 지지하는 ‘정치적’ 문장들이 포함돼 있었다.”며 이에 헤이그 장관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헤이그 장관은 “레이건 대통령이 전 대통령을 초청한 것 자체가 말보다도 중요한 것이며, 미 행정부는 한국의 국내 문제에 대해서 공식적인 언급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한국 측 요구를 거절했다고 국무부 문서는 기록하고 있다. 한편 공개된 국무부 문서에는 레이건 행정부의 집권 초 전 대통령에 대한 인물평이 자세히 나와 있어 관심을 끈다. 리처드 알렌 국가안보보좌관이 레이건 대통령에게 보고한 그해 1월29일 문건에는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김일성 북한 주석을 한국으로 조건 없이 초청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은 그러한 정치적 제스처를 취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식 많이 부족하지만 습득속도 빨라” 국무부 내부 브리핑 자료에서는 “유교적이고 독재적 스타일의 전 대통령은 신속한 해법을 추구하는 충동적 성향이 있으며, 지식은 많이 부족하다.”면서 하지만 “지식습득 속도가 빠르며 젊은 측근 참모들에 비해 독선적이지 않고 융통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문제에 대한 미국의 충고에 대해서는 “전 대통령은 미국의 충고가 (공개적이지 않고) 사적으로 전달되고, 미국과의 상호협력이 전제될 때 충고를 귀담아 들을 준비가 돼 있는 인물”이라고 기록했다. kmkim@seoul.co.kr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떴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서울 지역을 5개 핵심 권역으로 나눠 관할하는 ‘국제범죄수사대’를 창설했다. 갈수록 광역화·조직화·지능화되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청은 최근 외사계 수사 요원 109명을 투입해 국제범죄수사대를 조직하는 직제개편을 단행했다. 국제범죄수사대는 서북(용산·이태원), 동북(동대문·혜화), 남부(금천·관악), 동남(강남), 서남(영등포·구로) 등 5개 지역을 1개 수사대씩 전담하게 된다. 1~3수사대는 서울청에, 4~5수사대는 각각 강남서 역삼치안센터와 영등포서 대림치안센터에 배치된다. 치안센터를 리모델링해 수사대 사무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제범죄수사대를 지휘할 수사대장은 외국인 범죄 수사 광역화의 틀을 마련한 강승수 서울청 외사과장이 맡았다. 1~5대장에는 각각 정병구 경정, 이양호 경정, 최영철 경정, 고영재 경감, 이재원 경감이 임명됐다. 서울청 관계자는 “전년도 성과를 바탕으로 수사 실적이 뛰어나고 외국어 실력이 출중한 베테랑 수사관들을 선발했다.”면서 “강력통, 기획수사통, 광역수사대 및 마약수사대 출신 요원도 각 대대에 배치돼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선서 외사계는 3~5명 정도의 인원만 남게 돼 사실상 수사에서 손을 떼고 첩보 업무에 주력할 계획이다. 서울청은 국제범죄수사대를 통해 급증하는 외국인 범죄로부터 내국인을 보호하는 한편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우려되는 테러에도 대비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마약·총기밀매 등 국제범죄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외국인 범죄자는 지난해 7739명으로 2005년(3323명)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26.6%씩 늘어난 것이다. 국제범죄수사대 소속 한 수사관은 “G20 경호기획팀처럼 일종의 ‘정예부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말했다. 국제범죄수사대는 일선 현장의 목소리와 조현오 청장이 추진하는 ‘수사 업무 광역화’ 방침이 맞물려 탄생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전부터 외사 업무를 광역화·전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경찰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조 청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부산청장과 경기청장 당시 광역외사수사대를 창설해 운영한 경험이 있다. 서울청은 이미 서울을 7개 권역으로 나눠 룸살롱·성인오락실 등 유흥업소 단속을 하도록 생활안전과 업무도 광역 단위화했다. 한편 일선서에 남은 소수의 외사계 수사관들 사이에는 첩보 업무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삼성반도체기술 무더기 유출

    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기술이 5년 동안 협력업체를 통해 경쟁사인 하이닉스반도체로 무더기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중희)는 3일 삼성전자 반도체 제작기술과 영업비밀을 빼내 하이닉스에 넘긴 혐의(부정경쟁방지법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AMK 부사장 곽모(47)씨와 팀장 김모(41)씨를 구속기소하고 이 업체 직원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영업비밀 등을 건네받은 하이닉스반도체 한모(51) 전무를 구속 기소하고 비밀유출에 간여한 삼성전자 남모(37) 과장 등 두 회사 직원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며 기술을 유출시킨 뒤 AMK로 옮긴 나모(44)씨는 지명수배했다. 곽씨는 김씨 등과 짜고 2005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제작공정 등을 담은 삼성전자의 영업비밀 95건을 빼돌려 13건을 하이닉스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반도체 · LCD 장비 생산업체인 AMK 직원들은 제작장비 설치와 관리를 위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공장에 수시로 드나들면서 D램 공정순서 설명자료 등 비밀문서를 몰래 갖고 나오거나 친분이 있는 직원에게 직접 물어서 정보를 캐는 방법으로 기밀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남씨는 2008년 4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호텔에서 극비로 분류된 D램과 낸드플래시 및 차세대 반도체 개발계획 등 11건의 기밀이 담긴 파일을 AMK에 통째로 넘겨줬다. 검찰은 이번 기술유출로 삼성전자가 입은 직접적인 피해는 수천억원으로 추정되지만 후발주자와의 기술 등의 격차가 줄면서 발생한 간접 피해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軍정보체계 개발업체가 기밀 유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진한)는 1일 한국군 전자정보체계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군사기밀을 유출한 개발사 대표 김모(47)씨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2002년부터 공군 간부 A씨의 묵인 아래 2급 기밀 등 군사기밀을 부대 밖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빼돌린 군사정보는 ▲북한 전자신호관리 데이터 서버에 저장된 일일전자정보 5년간 데이터 20여만장 ▲북한전자전투서열 가운데 북한레이더 관련 자료 71장 ▲적 전파발사체 식별자료(EID) 1차 사업 산출물 소스 코드 등이다. 관심은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되느냐다. 김씨의 기밀자료 유출을 묵인한 공군간부 A씨에 대해서는 군검찰은 뇌물혐의 등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공군 간부들에게 뇌물과 향응을 과도하게 제공한 것으로 보고 군 관계자들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슈 Q&A] 수치여사 가택연금중단 새달판결

    미얀마 대법원이 다음달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한 가택연금 지속 여부를 판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군사정부에 맞서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 야당인 민족민주동맹(NLD) 지도자인 수치 여사는 지난 20년 동안 14년가량 가택연금으로 지내야 했으며 지난해 또다시 가택연금 18개월에 처해졌다. 군사정부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총선을 치르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라 수치 여사의 근황은 국제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수차례 미얀마를 잠입취재했던 프리랜서 언론인 이유경씨로부터 미얀마 정세를 들어 본다. Q:새달 수치여사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나. A:회의적 군사정부가 선거 직전까지 온갖 이유로 가택 연금을 연장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가택연금 기간을 모두 채우고 연말에 석방될 가능성도 있다. 가택연금에서 당장 풀려나더라도 큰 변수가 되긴 힘들다. 당을 수습해 선거를 준비하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군사정부도 이 점을 십분 활용하려 한다. Q:미얀마 정부는 왜 총선 카드를 꺼냈나. A:군부독재에서 민간독재로 대다수 전문가들이 올해 총선을 또 다른 사기극으로 예상한다. 이번 총선은 2003년 군부가 내놓은 7단계 일정표의 다섯 번째 단계다. 일회용 카드가 아니다. 군부가 꾸준히 육성해온 친정부 관변단체들이 총선 참여를 위해 정당선언을 할 예정이다. 총선을 통해 미얀마는 군사독재에서 민간인을 내세운 ‘친군부 간접독재’로 변신할 것이다. Q:미얀마 정부는 총선 준비 어떻게? A:감시와 몽둥이 내부 통제가 더욱더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 7일 정부 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육군 장교와 외교부 직원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2007년 9월 민주화시위 당시 익명의 시민기자로 활동했던 라라윈(26)도 최근 20년형을 선고받았다. Q:총선에서 야당은 선전할 수 있을까. A:회의적 1990년 총선에서 수치 여사가 이끄는 NLD는 전체 495석 중 392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번에는 힘들다. NLD는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현재 NLD 중앙위원 11명 가운데 6명이 지팡이에 의존하는 80~90대다. 젊은 당원들의 불만과 반발이 점점 커지고 있다. 수치 여사도 내부 개혁을 요구했지만 별로 안 먹히는 분위기다. Q:국제사회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A:립 서비스 미얀마는 천연가스, 루비, 비취 등 세계적인 지하자원을 갖고 있다. 때문에 미얀마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 결의는 언제나 ‘립 서비스’로 끝난다. 아세안(ASEAN)은 ‘회원국 내정 불간섭’ 원칙을 이유로 수십년 동안 미얀마 상황을 모른 체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행정플러스] 국가기록물 추가 공개

    국가기록원은 비공개 소장 기록물 가운데 380만여건을 27일 나라기록포털(http://con tents.archives.go.kr)을 통해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공개되는 기록물은 1960~1970년대 대일청구권 자금 도입과 각국과의 경제협력 기록, 낙동강 등 지방하천 정비 및 지방도로 공사 설계도서, 조선총독부의 관리 인사 기록과 범죄검거 보고서, 경비관계철, 사상범죄철, 기밀서류철, 경시청 정보 등이다. 특히 조선총독부와 관련한 기록물은 190만여건 전부를 공개 또는 부분 공개할 계획이다.
  • [기획 한국군 무기⑤] 대한민국 대표권총 K-5

    [기획 한국군 무기⑤] 대한민국 대표권총 K-5

    영관급 이상 장교와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대원, 전차 승무원의 공통점은? 모두 K-5 권총을 쓴다는 것이다. 장교들은 개인화기로 권총을 사용하며 JSA 경비대대 대원은 JSA에서는 자동화기(소총, 기관총 등)를 휴대하지 못한다는 북한과의 합의 때문에 권총을 지급받는다. 전차 승무원 중에서는 조종수와 전차장이 권총을 받는다. K-5 권총은 대표적인 권총탄인 9x19㎜탄을 사용하는 것과 무게가 800g이고 유효사거리도 약 50m라는 점에서 동급의 다른 권총들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K-5 권총은 ‘패스트 액션’(Fast Action)이라는 독특한 작동방식을 채용해 개발 당시부터 많은 시선을 끌었다. 패스트 액션이란 벨기에의 총기제작 업체인 ‘FN’에서 처음 개발한 것으로 기존의 싱글 액션(Single Action)과 더블 액션(Double Action)의 장점을 결합한 방식이다. 싱글 액션은 공이치기를 후퇴시키는 ‘코킹’(Cocking) 과정을 거친 뒤 방아쇠를 당기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방아쇠에 걸리는 힘이 적기 때문에 격발 타이밍을 정확히 잡을 수 있어 초탄 명중률이 높아지지만 미리 코킹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신속한 사격이 힘들다. 이에 비해 더블 액션은 방아쇠만 당기면 코킹이 함께 일어나면서 총알이 발사된다. 신속하게 초탄을 쏠 수 있지만 방아쇠에 걸리는 힘이 크기 때문에 명중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패스트 액션은 미리 코킹을 한 뒤 공이치기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디코킹’(Decocking)을 해도 총 내부의 공이는 발사 직전인 코킹 상태로 유지된다. 때문에 더블 액션처럼 방아쇠를 당기는 것만으로 총알이 발사되지만 싱글 액션처럼 적은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초탄 명중률이 높아진다. 물론 공이를 미리 격발 위치에 놓는다는 점에서 오발의 위험성이 있다. FN사는 이 문제 때문에 패스트 액션방식을 포기했지만 K-5 권총은 안전장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주요 국가들의 군용 권총 중에서 패스트 액션을 채용한 것은 K-5권총 밖에 없다. ◆ K-5 권총에 대한 평가 군 생활을 하면서 권총을 지급받은 사람은 많지 않다. 권총을 받았다고 해도 사격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가 힘들다. 하지만 군용 K-5 권총과 거의 같은 구조를 가진 수출형 ‘DP-51’ 권총의 경우 미국시장에서 평균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가격의 이점과 패스트 액션 방식에 대한 호기심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성능도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국군에서 1년간 사용하는 권총용 교탄의 90%를 소모하는 JSA 경비대대 대원들은 K-5 권총으로도 우수한 명중률을 보여준다. K-5 권총은 ‘M1911A1’ 권총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만큼 필요한 성능은 충족하고 있다. 다만 액세서리를 달기 어려운 확장성 부족함과 인체공학적인 설계에 대한 아쉬움, 경량화 문제 등의 단점도 있다. ◆ K-5 권총은 공격용이 아니다? K-5 권총은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영관급 장교들에게 지급된다는 점에서 기밀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한 용도로 보는 경우가 있다. 약 50m에 불과한 유효사거리와 소총에 비해 약한 위력 때문이다. 하지만 K-5 권총을 비롯한 모든 권총은 엄연히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무기다. 권총이 지급되는 이유는 직접 전투를 벌일 가능성이 낮은 지휘관에게 소총을 지급하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전투기 조종사가 적진에서 탈출했을 때를 대비해 권총을 휴대하는 것처럼 권총은 ‘최후의 수단’이 아닌 자기방어를 위한 최소한의 무장이다. ◆ K-5 권총 제원 길이 : 190㎜ 무게 : 800g 사용탄약 : 9x19㎜P 탄 작동방식 : 반자동, 패스트 액션 장탄수 : 12 + 1발(약실) 유효사거리 : 약 50m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제지 1주일전 배포…SAT관리 구멍

    국내에서 되풀이되는 미국수학능력시험(SAT) 문제지 유출은 수험장 관리 및 보안 허술이 빚어낸 ‘예고된 사고’였다. 시험 주관기관 직원이 직접 시험 감독을 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문제지도 일주일 전에 배포되는 등 주먹구구식 관리가 문제지 유출과 부정행위 가능성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26일 SAT시험 주관·출제기관인 칼리지보드와 ETS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SAT가 실시된 국내 시험장에는 ETS 본사 직원이나 외부 감독관이 한 명도 입회하지 않았다. 대신 해당 학교 교사들이 시험을 관리했다. A외국어고 김모 교사는 “수험생 35명을 기준으로 학교 교사 감독관 1명이 감독과 진행요원 역할을 맡았다.”며 “ETS 측이 실사를 나온다고 하지만 4년 넘게 얼굴 한 번 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현재 국내에서 SAT 시험을 치르는 수험장은 22곳으로, 대부분 서울 지역 외국어고와 국제고 등이다. 이들 학교가 ETS 측에 “수험장으로 사용해 달라.”고 요청을 했기 때문. 2006년 시험지 유출 의혹으로 SAT 시행 자격을 박탈당한 H외고도 여전히 수험장으로 등록돼 있다. 문제는 시험의 모든 과정이 ETS측의 통제 밖에 놓여 있어 문제지 유출 등 관리에 소홀함이 생길 가능성을 피하기 어려웠다는 점. 특히 SAT는 매 교시 시험이 끝난 다음 답안지를 회수하지 않고 종료와 함께 한꺼번에 취합한다. 쉬는 시간에 학생들을 통해 문제와 답이 유출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셈이다. 외고나 국제고들이 서울 강남의 유명 학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수험생 대부분이 해당 학교 학생이어서 학교 측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문제를 빼돌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3일 SAT 시험을 치른 B학생은 “유학반 교사가 같은 학교 학생을 상대로 시험 감독을 하다 보니 관리가 부실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게다가 SAT 문제지가 일주일 전에 각 시험장에 배달돼 방치된 점도 간과하기 어렵다. ETS 측은 기밀사항이라며 시험지 도착과 운송 일정을 비공개로 했다지만, 서울신문 취재결과 평균 1주일쯤 전에 시험지가 수험장인 해당 학교로 배달돼 금고에 보관됐다. 이미 해당 학교 교사들을 통해 시험지 배포 사실이 학원가 등에 알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SAT의 허술한 시험관리는 ETS가 주관하는 토익(TOEIC)시험 등과 대조적이다. 토익시험의 경우 고사장 한 곳에 국내 대행사인 YBM 본사 소속 진행본부장 1명과 총 감독자(시험실 2개당 1명)가 함께 입실해 감독한다. 또 시험지 인쇄부터 제본, 배달 과정 모두가 폐쇄회로(CC)TV에 기록되며, 운반도 보안업체 차량을 이용한다. 또 문제지도 시험 당일 오전 7시30분에 시험장에 밀봉된 상태로 도착해 사고 개연성을 차단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SAT 유출은 벌써부터 예고돼 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최재헌 이민영기자 goseoul@seoul.co.kr
  • 아인슈타인 연인도 KGB 정보원이었다

    두스코 포포프. 2차 세계 대전 당시 활약했던 이중 스파이다. 겉으로는 독일 스파이로 가장했지만 사실 영국을 위해 일했다. 독일이 영국에 대해 가스탄 공격을 하려 했으나 포포프의 활약으로 무산됐다고 한다. 그는 일본의 진주만 습격 계획을 미리 알아채고 미국 쪽에 구체적인 시점과 지점까지 알려주기도 했다. 그러나 에드거 후버 연방수사국 국장을 비롯한 미국은 포포프의 정보를 믿지 않았고, 결국 낭패를 봤다. 한때 영국 해군 정보부에서 근무했던 이언 플레밍은 포포프를 모델로 스파이 소설을 썼다. 스파이의 대명사가 된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다.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은 시칠리아 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독일을 상대로 속임수 작전을 벌였다. 영국 정보부는 한 부랑자의 시신을 구해 영국 해군 윌리엄 마틴 소령으로 둔갑시켰다. 시신에 군복을 입히고 옷 속에 여자 친구 사진과 연애 편지, 아파트 열쇠, 동전, 극장표, 빚독촉장 등을 넣어 현실감을 부여했다. 그리고 연합군이 그리스와 발칸 반도 지역을 공격한다는 거짓 정보를 담은 기밀 문서를 슬쩍 보탰다. 스페인 해역을 정찰하던 독일 잠수함은 비행기 사고로 조난당한 것으로 보이는 마틴 소령의 시신을 발견했다. 독일은 엉뚱한 곳의 병력을 늘렸고, 연합군은 시칠리아 상륙작전을 성공해 2차 대전의 전황을 바꿨다. 이 이야기는 훗날 ‘존재한 적 없는 사나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베일에 가려진 스파이 이야기’(송옌 지음, 김정화 옮김, 시그마북스 펴냄)는 이처럼 흥미진진한 스파이의 세계를 접할 수 있게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로 바꾸면 간첩(間諜)인 스파이는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직업 가운데 하나다. 원시시대 말기 부락 사이에 벌어지는 다툼 속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고대 왕조인 하(夏)나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 목마도 따지고 보면 스파이 활동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역사가 오래됐으나, 실상 일반인들은 스파이의 세계에 대해 잘 모른다. 저자는 음지에서 일하며 역사를 바꿨던 스파이 이야기 가운데 가장 사실적이면서도 기상천외한 예순 일곱가지 에피소드를 골랐다. 미국 영화배우 존 웨인이 옛 소련 정보기관 KGB의 수많은 암살 계획 속에서 살아난 이야기, 프랑스 정보기관이 옛 소련의 고장난 제트기 엔진을 훔쳐와 프랑스 항공기술을 10년 이상 앞당긴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독일의 마타하리, 영국의 신시아, 미국의 그리피스 등 여자 스파이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히틀러의 정부로 알려진 낸시는 영국 스파이였고, 아인슈타인의 연인이었던 마가리타는 KGB 정보원이었다니 놀랄 일이다. 1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국 한국전쟁 참전 日공산화 저지 목적”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자국의 한국전쟁 참전에 대해 한국 자체보다는 일본의 공산화 저지 목적이 있었다는 인식을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행정부의 기밀 해제 자료에 따르면 닉슨 전 대통령은 지난 1970년 9월16일 시카고에서 일리노이주 등의 지역 언론인 60명에게 비보도를 전제로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는 “해리 투르먼 전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 결정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을 당시 나는 ‘공산주의자의 입장에서 한국전쟁은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반드시 참전해야 한다.’는 세계 공산주의 운동 전문가(휘태커 체임버)의 분석이 가슴에 와 닿았다.”면서 “(한국전쟁의 성격은) 정말 그랬다.”고 말했다.이어 닉슨은 “지금 우리가 되돌아볼 때 만일 한국이 무너졌다면, 당시 일본은 비록 미국에 대한 엄청난 경제적 의존도와 미국의 대일 방위 보장에도 공산주의에 경도된 아주 강력한 사회당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공산주의) 궤도로 끌려들어갈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면서 “한국은 (일본의 공산화 문제와 관련된) 존재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연합뉴스
  • 방위력 개선사업 반쪽짜리 국산화

    방위력 개선사업 반쪽짜리 국산화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기동헬기(KUH) 연구개발을 추진하면서 국산화가 가능한 일부 부품에 대해 국산화 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KUH 운영 유지비 증가를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차기 전차(K2전차·흑표)에 장착될 1500마력짜리 변속기의 핵심부품(변속기 전체 가격의 25%)을 흑표 대량 생산 시 계속 수입해야 할 처지인데도 국산화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9 자주포 관련 기술을 개발한 국방과학연구소는 민간 회사에 이 기술을 넘기면서 기술계약을 맺지 않아 민간 회사가 관련 부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정부는 수수료를 한 푼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감사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방위력 개선사업 중 지상전력 분야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해당 무기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방안 등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방위사업청에 통보했다. KUH를 구성하는 378개 세부품목 중 수입해야 하는 품목은 174개다. 감사원이 국내 기술수준, 국산화 가능업체 등을 종합해 국산화 가능성과 경제성 등을 검토한 결과 25개 품목의 국산화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중 11개 품목은 국산화가 진행 중이지만 14개 품목은 아예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흑표의 변속기는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내 업체 A사가 흑표 양산 시 모든 구성품을 국내 개발하고, 수입품을 쓰는 경우라도 양산 시 국산화할 수 있게 준비하도록 계약돼 있다. 그러나 A사는 독일 B사와 변속장치 부품, 기계식 브레이크 부품 등을 물량이나 기간 제한 없이 계속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 국산화 계약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사업청은 K-9 자주포 엔진을 사들이면서 독일 C사에 기술 이전을 받는 등의 절충교역 계약을 추진했다. 그러나 국내 한 업체가 C사와 계약을 맺고 자주포 엔진의 국내 납품은 물론 3국 수출권까지 갖고 있었지만 방위사업청은 이를 알지 못했다. C사는 국내 업체가 가진 권리를 절충교역 대가로 제시했고 방위사업청은 이를 받아들였다. 만약 국내 업체가 엔진과 관련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엔진 관련 기술은 국내 업체로부터 제공받고, 다른 기술을 독일의 C사로부터 받을 수 있었는데, 이 기회를 놓친 것이다. 국방 기밀이라 세부 내용은 공개가 되지 않았지만 주요 장비의 소요 수량을 잘못 산출하거나 성능개량 사업을 잘못 추진하는 경우도 많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관타나모 석방자 20% 테러단체 복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쿠바의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 풀려난 테러 용의자 5명 가운데 1명꼴로 알카에다와 같은 무장 테러단체에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 국방부 기밀보고서가 추산했다.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6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기밀보고서와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초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석방된 수감자들의 테러단체 복귀 비율이 11%에서 지난해 4월에는 14%로 높아졌고 최근 평가 결과에서는 복귀 비율이 2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 관리들이 석방된 수감자들의 정확한 복귀 비율을 공개하기 위해 기밀해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관타나모 석방자의 테러단체 복귀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국방부의 비밀 보고서는 석방된 수감자들이 예멘 등으로 재집결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발생한 미 여객기 테러기도 사건의 배후로 예멘에 있는 알카에다가 드러나면서 미국 내에서 관타나모 수용소의 폐쇄를 둘러싼 논란을 재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 여객기 테러기도 사건 이후 안보상황 악화를 이유로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의 예멘 송환을 일시 중단시켰지만 수용소 폐쇄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 폐쇄 논란의 재연 조짐에 못을 박았다. 미국의 인권단체들도 미 국방부의 기밀 보고서에 나온 복귀 비율을 객관적으로 뒷받침할 만한 정보나 증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석방된 수감자들의 테러단체 복귀는 미 국방부의 수치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화당과 보수 진영은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거론하며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결정 및 수감자들의 미국 교도소로의 이감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내년 국방예산 ‘유리알 감시’

    국방관련 예산에 대한 감시가 내년부터 더욱 강화된다. 25일 감사원에 따르면 내년 6월 중 국방부, 감사원, 기획재정부 등이 국방관련 예산을 확정하기 전에 감사원 지적사항이 제대로 반영됐는지를 점검하기로 했다. 이는 감사 결과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4년 첫 도입된 감사원과 기획재정부 간 ‘감사 결과 예산반영협의회’를 국방관련 예산에 첫 적용하는 것이다. 국방관련 예산은 자체가 기밀사항으로 분류돼 정확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던 그동안의 관행을 고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2009년 상·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실시된 무기도입과 관련된 특별감사에서 비리와 비효율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점검은 내년도 예산 집행과 2011년 예산 편성에서 반영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방부는 무기를 사들일 때 종합적으로 전체 전력에 맞는 무기가 아닌 최신식 무기만을 고집, 돈은 많이 들고 전력 향상에는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올해 감사에서는 저고도 지대공화기인 오리콘포의 사격통제장치 부품 납품 과정에서 업체가 가격을 부풀려 4억원의 이득을 챙긴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K-55 자주포 도입을 추진하면서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한 분석이 과장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비리와 예산 낭비는 무기 도입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해군 본부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난방설비를 교체하면서 부하량을 초과 산정해 4억원을 낭비했다고 감사원이 밝힌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軍보안 구멍… ‘작계 5027’ 누출

    북한 도발에 대비한 한·미연합사의 ‘작전계획 5027’이 지난달 중순쯤 인터넷 해킹을 통해 해외로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3월 화학물질 관련 국가기밀이 누설된 데 이어 극비 군사작전기밀이 잇따라 유출돼 군사 보안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국방부는 18일 “지난달 하순쯤 ‘작계 5027’이 포함된 자료가 중국의 인터넷 주소(IP)를 사용하는 해커에게 해킹당한 사실을 발견해 국가정보원과 국군기무사령부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군 총참모부 정찰국 산하 ‘110호 연구소’로 불리는 북한군 해커 전문부대에 의한 해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작전계획 5027’은 북한의 선제공격과 우발적인 도발 등 유사시에 대비한 한·미 연합사의 공동 군 운용계획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연합사에 근무하는 한 영관급 장교가 지난달 중순쯤 사무실 컴퓨터를 군 내부에서만 통용되는 인트라넷 망에 접속시키고 외장형 USB 메모리를 이용해 작업하다가 USB 메모리를 꽂아둔 채 인터넷 망으로 전환해 기밀이 해킹됐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작계 5027의 전문이 유출된 것은 아니며 한·미 연합사에 전입해온 한국군 장교들에게 참고용으로 설명하기 위해 파워포인트 형식으로 제작한 교육용 슬라이드 자료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해당 슬라이드 자료는 모두 11쪽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 대변인은 “작계 5027 내용이 포함된 참고용 자료도 ‘군사 Ⅱ급 기밀’에 해당한다.”면서 “인트라넷망과 인터넷망을 한 컴퓨터로 연결할 수 있어 해킹 위험성이 큰 ‘듀얼 컴퓨터’ 체제를 부대별로 교체해 가고 있는데 사고 당시 연합사는 교체 전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해당 컴퓨터가 USB메모리 안의 내용만을 노려서 해킹하도록 프로그래밍된 웜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가 인터넷 망에 접속되면서 꽂혀 있던 USB메모리 안의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군 당국은 자료 유출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해당 장교는 보안 관련 훈령 위반으로 징계처분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비밀엄수의무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군 장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장교들의 기강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국방부 검찰단에 따르면 비밀엄수 의무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군 장교는 2005년에는 513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159명으로 껑충 뛰었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647명이 징계처분을 받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엉망진창 가족 통해 본 인간관계의 본질 탐구

    가족은 끝내 돌아갈 둥지인가 아니면 죽어도 벗어나지 못할 굴레인가. 가족도 결국 내가 아닌 타인들의 집합체라면 우리는 그 타인들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전작 ‘낭만적 사랑과 사회’, ‘달콤한 나의 도시’ 등에서 도시 여성의 삶을 예리한 필치로 옮겨내며 ‘한국형 칙릿’의 전범을 보여준 소설가 정이현이 3년 만에 장편을 냈다. 신작 ‘너는 모른다’(문학동네 펴냄) 역시 도시적 삶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도시 여성을 벗어나 가족, 또 사회문제로 이야기가 확장됐다. 가족이란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해 정이현이 내놓은 답은 제목대로다. 우리는 늘 얼굴을 맞대고 사는, 우리가 선택할 수는 없지만 또 끝내 버리고 살 수도 없는 가족이란 집단의 구성원들에 대해 결국은 ‘모른다.’ 서울 서래마을의 한 빌라에 사는 다섯 사람이 있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였으나, 김상호·진옥영 부부, 딸 유지, 그리고 전처의 딸 은성과 그의 동생 혜성은 모두 단독자로 살아간다. 자살하겠다며 울부짖는 누나를 두고도 ‘그래서요?’라고 덤덤하게 묻고, “가끔은, 자신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존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는 생각을 품고 지내는 사람들이다. 따뜻한 대화 따위는 물론 기대할 수 없다. 이들을 둘러싼 사건은 2008년 2월 막내딸 유지가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평소와 다름없이 각자 골프장, 친정 방문, 데이트 등으로 집을 비우고 돌아왔을 때 이들은 바이올린 레슨을 끝내고 얌전히 집에 있을 것이라 기대한 초등학생 막내딸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미스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는 소설은 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비밀을 하나씩 까발린다. 아버지는 가족 몰래 장기밀매업을 하다 중국에서 재판을 받고, 화교 출신 새어머니는 애인을 두고 있다. 딸은 인격장애로 남자와의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고 아들은 불을 지르고 다니는 기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엉망진창 가족을 두고도 ‘너는 모른다.’는 인관관계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주인공 가족은 결국 딸 유지가 돌아오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상처를 확인하자 이를 이해하려는 몸짓을 보이기 시작한다. 소설은 한 가족의 분열상을 장기밀매, 이민자 문제, 이혼 등과 함께 엮어내며 사회적 차원의 문제로까지 영역을 넓힌다. 그러면서 서로 모르는 사람의 집합이지만 사람들은 결국 사회라는 인간집단이란 끈을 놓을 수 없으며, 그 안에서 희망을 발견해야 한다는 사실도 넌지시 전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스크린 가득 해독 불가능한 기호들·복잡한 미로… 반기문 총장 “제 속마음입니다”

    스크린 가득 해독 불가능한 기호들·복잡한 미로… 반기문 총장 “제 속마음입니다”

    “저는 오늘 세계 최초로 사람의 속마음을 보여주는 기계를 이 자리에 가져왔습니다. 이 기계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말이 아닌 실제 제 마음 속 생각들을 여러분에게 보여줍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출입기자단(UNCA) 연례 송년 만찬 자리에 참석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신한 연설을 통해 사무총장으로서의 고민과 한 인간으로서의 속마음을 밝혀 참석 기자들을 사로잡았다. 반 총장이 준비한 영상을 틀자 스크린에는 해독이 불가능한 기호들이 나열됐다. 이는 복잡하고 해석하기 힘든 반 총장의 마음속 고민들을 영상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어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실의 문은 기자 여러분들에게 항상 열려 있다.”고 말하자 영상에는 복잡한 미로가 나왔다. 반 총장이 영상을 보며 “이렇게 복잡한 미로에서 길을 잃지 않고 찾아올 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자 만찬장에는 폭소가 터져 나왔다. 심각한 지구온난화 문제를 소개하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열이 높아지는 장소를 얘기하는 대목에서는 기자회견장의 모습이 나타났다.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시달리는 기자회견장이 반 총장에게는 가장 뜨거운 장소라는 의미다. 또 반 총장이 신임 대변인을 뽑는 과정에서 “내가 가장 일을 맡기고 싶은 사람은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말하자 영상에는 반 총장에 대한 비판 글을 자주 쓰는 미국의 한 인터넷 블로거 기자의 얼굴이 등장했다. 재치와 유머가 넘친 송년회였지만 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대해서는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이번 총회에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면서 “이번 총회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결과가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후원자로 아프리카 소년병사 문제와 무기밀매 퇴치 활동 등에 나선 공로로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에게 ‘올해의 세계 시민상’을 수여하고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의 친선 대사로 임명했다. 뉴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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