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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겨눴다 되치기당한 황운하… 울산서 다시 소매 걷는 검경

    김기현 겨눴다 되치기당한 황운하… 울산서 다시 소매 걷는 검경

    지난해 6·13지방선거 직전 진행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수사와 기소를 놓고 울산의 경찰과 검찰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압수한 불법 고래고기를 되돌려준 ‘고래고기 환부사건’으로 이미 한 차례 맞섰던 두 기관은 김 전 시장 측근 수사와 기소를 놓고 두 번째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지역에서의 검경 갈등이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덴 그럴 만한 까닭이 있다.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중앙무대 갈등과 더불어 ‘검찰 저격수’로 불리는 황운하(대전경찰청장) 전 울산경찰청장이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울산지검은 지난해 5월과 12월 울산경찰청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김 전 시장의 동생과 비서실장 등에 대해 최근 무혐의 처분했다. 나아가 김 전 시장의 동생을 수사했던 울산경찰청 소속 수사관을 수사기밀 누설 혐의 등으로 지난 19일 구속하고 울산경찰청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했다. 또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된 황 청장 사건을 공안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섰다. 김 전 시장의 측근들이 검찰에서 잇따라 증거 부족 등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경찰의 수사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한국당에서 김 전 시장을 6·13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을 확정하는 날, 공교롭게 울산시청 내 시장 비서실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수사 시점에 대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황 청장은 “검찰의 짜맞추기식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울산경찰청 간부까지 나서서 검찰의 김 전 시장 동생의 불기소 처분에 반발하고 있다. 검찰이 이에 일일이 대응하고 있지는 않지만, 양측 간 갈등으로 보인다. 울산 검경의 갈등이 낯설진 않다. 2017년 8월 황 청장이 울산청장으로 부임한 이후 ‘고래고기 환부사건’으로 빚어졌다. 황 청장은 줄곧 ‘토착비리 척결’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울산경찰은 김 전 시장의 동생과 비서실장 등의 ‘아파트 건설사업 부당 개입 의혹’ 첩보를 입수하고 6개월 넘게 수사를 벌여 이듬해 5월과 12월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과 동생 등 10여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하지만 검찰은 김 전 시장의 동생과 비서실장 등을 증거 부족 등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되려 김 전 시장의 동생을 수사한 울산경찰청 수사관 A씨를 강요미수 혐의와 수사기밀 누수 혐의로 구속했다. 수사를 지휘했던 황 청장의 고발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강요미수와 수사기밀 누수 혐의로 구속한 울산경찰청 수사관 A씨의 경우 2015년 김 전 시장의 비서실장 형을 찾아가 “시장 동생이 참여한 사업이 잘되도록 도와 달라”고 협박하거나 수사 관련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울산경찰청 112상황실 소속이었던 A씨는 2017년 10월 ‘업무지원’ 형태로 지능범죄수사대로 발령 받아 김 전 시장의 동생 수사를 맡았으나 ‘시장 비서실장 형에게 협박을 일삼았다’는 혐의로 이듬해 3월 수사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논란을 빚었다. 김 전 시장의 측근들이 무혐의 처분되고 담당 수사관이 구속되자 정치권(자유한국당)의 공세가 대폭 강화됐다. 한국당은 황 청장을 권한남용 등의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한국당은 “황 청장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함에도 권한을 남용해 공작수사, 편파수사를 자행해 지방선거 직전 울산시민의 민심을 왜곡했다”며 고발장을 냈다. 한국당 관계자는 “경찰이 비서실장 등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되거나 검찰에서 반려됐음에도 황 청장은 수사를 강행하고 언론에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의도를 가진 편파 수사라는 게 한국당 입장이다. 이에 황 청장은 “검찰이 고래고기 환부사건과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내가 목소리를 높이자 보복하기 위해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경찰이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잡은 유통업자로부터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이 유통업자에게 되돌려준 것이다. 시민단체는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담당 검사를 울산경찰청에 고발했다. 황 청장은 유통업자 측 변호인이 전관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담당 검사가 해외연수를 떠나자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청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이 김 전 시장 측근들을 불기소 처분한 것은 기소독점권을 활용한 기소권 남용”이라며 “검찰이 모종의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경찰 수사에 대해 무리한 뒤집기를 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리혐의자들은 큰소리를 치고 비리 척결에 앞장선 수사관들은 위축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경찰의 자질과 수사 능력을 헐뜯는 동시에 고래고기 환부사건에 대해 앙갚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청장은 “정치권의 고소·고발 남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정치 공세성 고소·고발을 모두 수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검찰에서 조사받아야 할 하등의 잘못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사법절차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검찰이 (나를) 조사하면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는 심정으로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그 대신에 고래고기 사건 담당 검사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울산경찰청의 반발도 거세다. 총경급 한 간부는 최근 경찰 내부망에 “김 전 시장 측근의 비리 사건을 두고 경찰과 검찰이 기소 의견과 불기소 처분으로 상반된 결론을 내렸는데, 경찰이 잘못됐다면 수사 책임자로서 전업 남편으로 돌아가겠으나 검찰이 잘못됐다면 변호사로 직업을 바꿔야 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불만을 터트렸다. 반면 검찰은 원칙에 따라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고 황 청장 고발사건은 공안부에 배당해 진행하고 있다”며 “황 청장을 검찰에 부를지는 수사의 필요에 따라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 고래고기 사건과 관련해서는 “해당 검사가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했기 때문에 경찰 출석 여부는 담당검사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채용 규모·경쟁률도 기밀… 영화 속 스파이? 진·보·상·사 돼야 합격!

    채용 규모·경쟁률도 기밀… 영화 속 스파이? 진·보·상·사 돼야 합격!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원(NIS)이 다음달 22일까지 올해 공개채용 원서를 접수한다. 1987~1999년에 태어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전 정권에서 국내 정치 개입으로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는 국정원이 개혁 임무를 완수하려면 무엇보다도 사람을 잘 뽑아야 한다는 데 국정원 직원들도 십분 공감한다. 그만큼 신규 채용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국정원 관계자는 23일 “올해 공채뿐 아니라 경력채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수 인재를 충원할 계획”이라면서 “준법지원관 제도 확대에 따라 하반기에는 변호사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국정 개입 논란의 중심에 있던 국내 정보담당관(IO) 제도를 없앴다.●영어·중국어는 원어민 수준 돼야 합격 유리 모든 수험생이 가장 궁금해하는 정보는 국정원의 채용 규모와 경쟁률이다. 몇 명을 뽑는지를 알아야 경쟁률을 파악해 합격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지만 국정원은 채용예정 인원을 공개하지 않는다. 당연히 경쟁률도 확인할 수 없다. 이는 국정원 조직 규모 자체가 국가 기밀이어서 그렇다. 채용예정 인원을 공개하면 이를 토대로 국정원 전체 직원수를 유추해낼 수 있다. 전문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별도의 지원 자격이 없는 분야는 80대1~100대1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는 정확한 자료에 근거한 것은 아니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경쟁자가 몇 명이 되는지를 모르고 채용 절차에 뛰어들어야 한다. 올해 채용 부문은 국가정보, 전산, 통신, 7개 외국어(영어·중국어·러시아어·일본어·아랍어·스페인어·우즈베키스탄어) 등이다. 국정원이 해외 정보파트를 강화할 방침이어서 외국어 분야 채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 능통자로 응시하기 위해 별도의 자격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격증을 갖추고 있으면 유리하다. 중국어는 신HSK 5급 이상, 일본어능력검정시험은 N1 이상, 스페인어는 유럽언어 공통참조기준 B2 이상이다. 소수 외국어는 이런 외국어 기준에 맞는 FLEX(한국외국어대 주관)나 SNULT(서울대 주관) 성적을 갖고 있으면 된다. 다만 자격증이 최종 합격까지 보장하진 않는다. 영어·중국어 등 능통자가 많은 외국어는 원어민에 가까운 실력을 보여야 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원 관계자는 “외국어 실력이 뛰어날수록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입사 후 교육도 이뤄지고 전형 과정에서 다양한 측면을 보기 때문에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개혁 방안 ‘준법지원관제’… 업무 중 위법 차단 2017년 서훈 국정원장이 취임한 뒤 내놓은 조직 개혁 방안 중 하나가 준법지원관 제도다.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정치적 중립을 실현하고자 도입했다. 경력으로 변호사를 채용한 뒤 준법지원관으로 임명한다. 이들은 국정원 각 부서에 배치돼 법률 자문 업무를 맡는다. 국정원 직원들이 업무를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법 사항을 심사하는 일도 한다. 법적으로 미비한 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준법지원관 연봉 등 복리후생에 대해서는 공개된 것이 없다. 하지만 국정원에 따르면 이들의 이직률은 그리 높지 않다. 변호사로 개업하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음에도 이들이 국정원에서 일하는 것으로 볼 때 복리후생 수준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정원 준법지원관 A씨는 “국정원 직원의 현안을 파악하고 바람직한 직무 방향을 찾는 일을 도와준다”면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정보를 합법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올해 사상 최초로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원서 접수를 시작해 현재 서류와 면접 전형을 밟고 있다. 최종 선발된 인턴들은 오는 6월 첫 근무를 시작한다. 북한·정보통신기술(ICT)·전략물자·대테러·방첩·미래전략·해외지역분석·어학·교육·홍보 분야에서 3개월간 활동한다. 실적이 우수한 이들은 내년 초 정규직(특정직 7급)으로 정식 임용된다. 다만 인턴이라도 국정원에서 일했던 경험을 외부에 알려선 안 된다. 일반 기업에 제출하는 자기소개서에도 입력해선 안 된다. 국정원에서 활동 증명서를 발급해줄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국정원 관계자는 “기존 전형으로는 선발할 수 없던 인재를 뽑고자 채용연계형 인턴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수시 경력직도 꾸준히 모집한다. 지금은 일반·과학기술 분야 경력 채용이 진행 중이다. ● NIAT 필기 난도 높아… 문제 원리 꿰뚫어야 국정원 공채에 합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국정원 인사담당자는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진실성과 보안 의식, 폭넓은 독서와 상식, 논리적 사고력이다. 최근 전문가가 대신 써주거나 첨삭 지도를 받은 국정원 입사 자기소개서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인사담당자는 “국정원 자소서의 핵심은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진솔하게 표현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수험생들이 자신의 입사 준비 과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세히 올리는 것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런 지원자가 과연 투철한 보안 의식을 지녔는지 의심이 된다는 것. 인사담당자는 “국정원 요원은 사실 뒤에 깊이 숨어 있는 진실을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폭넓은 독서와 상식 공부로 논리적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원 필기시험은 국가정보적격성검사(NIAT)와 논술(한국사·전공)로 진행된다. NIAT는 순간적 상황 판단뿐 아니라 문제의 구조를 근원적으로 꿰뚫는 능력까지 요구한다. 매년 유형이 바뀔 뿐 아니라 시험 시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침착한 마음을 유지하면서 문제의 원리를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합격자들은 공기업과 사기업 기출문제, 공직적격성평가(PSAT) 등 시중에 나온 관련 문제집을 모두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국가정보와 외국어 직렬은 한국사 논술을, 정보통신 분야는 관련 전공 논술을 치른다. 한국사 논술의 경우 역사적 사실과 현안의 유사점, 차이점을 찾아 이를 엮어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국정원 합격자 B씨는 “어떤 유형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상상해 직접 출제해 보기도 했는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사생활 불편도 감수할 애국심·헌신 자세 필요 체력검사 종목은 4가지다. 20m 왕복달리기와 10m 왕복달리기, 윗몸말아올리기, 악력이다. 기본적인 지구력과 민첩성을 평가한다. 합격 기준 역시 공개하지 않지만 20대의 보통 체력이면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면접에선 다양한 상식과 사회 현안에 대해서 폭넓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신문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을 국정원 요원의 핵심 덕목인 애국심, 보안 의식, 정보 감각과 연계해 수시로 정리하면 도움이 된다. 또 다른 합격자 C씨는 “영화 속 ‘007’처럼 화려하고 멋있는 스파이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면서 “보안을 이유로 사생활의 불편도 평생 감수해야 하는데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애국심과 헌신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케이스건축, 용인 처인구 목조주택 ‘옵티말하우스’ 완공·분양

    케이스건축, 용인 처인구 목조주택 ‘옵티말하우스’ 완공·분양

    단국대 강태웅 교수, 학내벤처인 케이스건축 설립 케이스건축 통해 건축문화와 산학협력 모델 제시목조건축 설계·시공 특허를 바탕으로 설립된 학내벤처가 있다. 단국대산학협력단 기술지주㈜ 자회사인 ㈜케이스건축이다. 케이스건축은 용인 처인구 포곡읍의 ‘메이플빌리지Ⅰ’ 주택단지(3000여평 규모)에 제1호 목조주택인 ‘옵티말하우스’를 완공하고 분양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옵티말하우스는 특허 페널라이징 공법을 적용, 목조내진골조인증과 슈퍼-E라는 목조에너지 캐나다연방건축인증을 통과했다. 건물기밀도는 패시브하우스 기준 0.6ach/50b 낮고, 등유로 환산할 때 연간 49만원 지출되는 저 에너지 주택이다. ‘겨울에 춥고, 에너지 효율이 낮다’는 목조주택의 단점을 극복했다.케이스건축은 목조건축을 특화 아이템으로 2017년 세워졌으며 강태웅 단국대 건축학과 교수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특허 2건(경골목구조 목조주택설계 관련 특허)을 기술이전 하고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을 인정받았다. 현재 12명(단국대 졸업생 3명 포함)이 근무하고 있으며, 종합건설회사 ㈜케이스건설을 자회사로 설립할 예정이다. 양평에 메이플빌리지Ⅱ·Ⅲ 건설과 더불어 강원도 양양에 2500여평의 복합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설계에 돌입했다. 강 교수는 지난 2014년 단국대 건축학과에 개설된 ‘목구조’ 및 ‘목조워크숍’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목조주택 설계관련 특허를 더 해 건축문화와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1894년 6월 1일은 일본조선침략일… 일본은 침략의 꿈 다시 꾸지 말아야”

    “1894년 6월 1일은 일본조선침략일… 일본은 침략의 꿈 다시 꾸지 말아야”

    일본정부가 현재까지도 조선무력침략과 관계된 당시의 일본정부와 참모본부의 조선 출병준비와 진행과정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사건의 진상을 극비로 관리했던 기록을 추적, 조선 무력침략의 실체를 낱낱이 수집하고 파헤친 ‘1894 일본조선침략’ 이란 제목의 책이 최근 출판됐다, 이에 서울신문은 저자인 박해순 한일관계연구가를 만나 인터뷰했다. 저자는 인터뷰에서 “20여년을 일본 정부의 조선침탈 관련 군사기록, 전쟁일지, 참모본부 첩보 보고서, 혼성여단 보고서, 전사 기록 등 공문서와 조선침탈 주역들의 개인기록을 찾아내는 데 바쳤다”면서 “일본은 침략의 꿈을 다시는 영원히 꾸지 않길 바란다”고 책 출간의 이유를 설명했다. 저자는 한일관계연구가이자 전문번역가로서 단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졸업, 동대학원 수료, 우리문화연구소와 공주민속극박물관 학예연구원, 공주아시아1인극제 실행위원, 군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냈다. 주요 번역서로는 “성과 미디어”(동문서, 1996), “뇌내혁명2”(사람과 책, 1996), “춤추는 무당과 춤안추는 무당”(한울, 2000), “공자의 식탁”(뿌리와이파리, 2002), “일본군 위안부 문제”(동문선, 2008), “군대와 성폭력”(선인, 2012), “근대동아시아 속의 류큐병합”(2019, 근간) 등 다수의 책이 있다. →‘1894 일본조선침략’은 어떤 책인가요. -제목 그대로 일본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이 1894년에 조선을 무력침략했다는 책입니다. 일본이 역사기록 편찬 작업 단계부터 사실의 진상을 서술한 다음 기밀에 해당하는 사항은 삭제하고 수정해 공식간행한 기록과, 기밀을 포함해 기탄없이 사실의 진상을 적어 연구 자료로 활용하게 했던 일본 스스로 남긴 비밀전쟁 기록을 찾아 정리한 책입니다. →일본조선침략의 관련 자료를 수집하게 된 동기가 있으신가요. -일제강점기 때 저술된 우리 민속자료에 관심이 많아 연구 중에 ‘오카모토 류노스케’를 만나,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숨겨놓은 조선침략 자료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류노스케는 사설공사로 표현될 만큼 집요하게 강화도 조약부터 조선침략에 심혈을 기울인 자인데요. 1894년 조선 무력침략과 1895년 경복궁에서 조선왕비살륙을 주도한 주동자입니다. →일본조선침략은 어떤 과정으로 이루지는가요. -염탐과 첩보로 시작됩니다. ‘쓰쿠바함의 조선국 첩보 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참모본부와 혼성여단을 편성인데요. 혼성여단은 조선침략 준비완료를 뜻합니다. 이어 특전사격인 육전대로 하여금 무력침략의 선봉에 서도록 합니다만, 조선은 혼성여단 선발대에 무너지고 맙니다. 일본의 무력에 의한 조선의 국정장악에 속수무책이 되고 마는데요. 특히, 일본이 남긴 기록을 보면 일본인과 야합한 썩어빠진 조선의 관료가 적나라하게 묘사돼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7월 23일 조선왕궁 침입 개시와 함께 국왕과 왕비는 생포되고 맙니다. 1894년 6월 1일에 시작된 조선침략은 7월 23일 왕궁점령과 국왕생포로 일단락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은 1894년 6월 무력침략을 시작해 7월 조선을 완전 장악하게 됩니다. →왜 1894년 6월인가요. -청일전쟁 기점인 7월 23일 조선왕궁을 점령했다고 알려져 있잖습니까. 일본의 조선왕궁 침탈은 국제분쟁의 가장 중심에 선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기록만으로 진실에 가까이 갈 수 없었습니다. 조선 무력침략은 철두철미 일본이 입안, 계획, 실행했기 때문에 일본의 기록 속에 역사적이면서 실체적 사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때의 무력침략은 일본군에 의한 동학농민군의 무자비한 토벌과 몰살로 이어졌고, 1895년 조선왕비살륙과 맞닿아 있습니다. 6월1일 침략하여 7월23일 조선 최후의 날이 되고 맙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 일본 새 연호 ‘레이와’ 제안자 “어떤 일 있어도 군국화 막아야”

    일본 새 연호 ‘레이와’ 제안자 “어떤 일 있어도 군국화 막아야”

    다음달 1일 즉위하는 나루히토 새 일왕 시대의 연호 ‘레이와(令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학자가 아베 신조 정권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군국화 경향을 강하게 경계하는 발언을 해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특히 일본이 한반도 등 다른 나라를 무력으로 점령한 역사가 있다면서 그러한 참혹한 역사는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고대 시가집인 ‘만요슈(万葉集)’ 연구의 1인자로 알려진 나카니시 스스무(90)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명예교수는 20일자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레이와’가 새 연호로 선정된 배경과 의미를 설명하면서 일본의 군국화와 한반도 강점 문제까지 언급했다. 나카니시 교수는 지난 1일 열렸던 연호 결정 전문가 회의 참석자 9명 중 1명으로, 만요슈 제5권에 나오는 ‘매화의 노래’ 32수 서문 구절인 ‘초춘영월기숙풍화’(初春令月 氣淑風和)에서 딴 ‘레이와’를 새 연호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 시구는 ‘새 봄의 길월(음력 2월)이 되니 공기는 맑고(아름답고) 바람은 온화(和)하다’라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나카니시 교수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은 것이라면서 본인의 아이디어였다고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나카니시 교수가 제안한 레이와 등 6개 안이 각료 회의에 올라갔고, 이 중 아베 총리가 레이와를 최종 선정했다고 전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연호를 고안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다음 연호가 결정된 후 관련 문서의 기밀이 해제돼야 밝혀진다. 이런 가운데 아사히신문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나카니시 교수는 “‘레이와’의 출전인 만요슈 ‘매화의 노래 서(序)’는 한 사람이 읊은 것이 아니라 32명이 노래를 매개로 모여 서로 마음을 통하는 모습”이라며 그것이 ‘와’(和)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국가와 국사 사이에 ‘와’가 있는 상태, 그것은 평화”라면서 “레이와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했다. ‘레이’(令)에 대해서는 “‘선(善)’이라는 뜻이 있고, 좋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시키려고 하면 ‘명령’이 되기도 한다”면서 일본어로 ‘레이’에 가장 가까운 말은 곱고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 ‘우루와시이’(うるわしい)라고 했다. 나카니시 교수는 ‘레이와’가 연호로 결정된 후 자신이 저술한 책을 내놓는 출판사에 ‘아름답고(うるわしい) 평화롭게 살아가는 일본인의 원점(原点)이 만요슈’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이 ‘평화’라는 두 글자를 강조한 이유를 묻자 나카니시 교수는 자신이 중학생 시절 겪었던 미국의 도쿄 대공습 등 전쟁 체험담을 거론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어 “전후(태평양전쟁 종전 후) 약 70년간 일본 국민은 자국의 군국화를 그럭저럭 막아낸 덕분에 평화를 지켜왔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어려운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2012년 말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아베 정권과 우파 보수층이 ‘보통국가화’를 내세우면서 국제 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 영구 포기와 육해공군 등 전력 불보유를 규정한 기존의 ‘평화헌법’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정치 지도자는 (주변국과의 안보 문제를) 걱정하는 입장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결코 넘어서는 안 되는 선, 성스러운 하나의 선이 있다고 호소하고 싶었다”면서 그 선은 일본이 군국화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카니시 교수는 일본이 앞으로 독선과 고립에 빠지지 않을 길은 ‘와’를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와’와 극단적으로 대치하는 개념이 폭력적으로 다른 나라로 ‘월경’(越境, 침략)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이 한반도 등에 무력으로 밀고 들어간 역사가 있었다면서 그런 근대 시기의 참혹한 역사에는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만요슈의 일부 시가가 일제가 일으킨 전쟁 당시 일왕을 위해 죽는 것을 미화하는 데 사용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국가주의적, 군국주의적인 편의를 위해 권력자에 의해 고전이 이용된 사례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전전(戰前)의 일본은 ‘신의 나라’로 특별시 하는 풍조가 있어 전쟁이 성전(聖戰)으로 정당화됐다”며 “거짓(fake)이었지만 그런 일본적 특성을 보여주고 싶은 세력에게 만요슈가 이용당한 것이다. 고전을 이용하고자 하는 세력은 지금도 있다”고 경계했다. ‘레이와’ 자체도 발표 직후부터 일본 정치의 우경화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에 따른 비판이 제기돼 왔다. ‘레이와’가 ‘일본다움(和)을 명령한다’로 해석되기도 하는데다가 ‘와’가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히로히토 당시 일왕의 연호인 ‘쇼와(昭和)’에 사용된 글자와 같아 군국주의로의 회귀 움직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특검보고서 공개에 “위대한 날” 폭풍 트윗 자축

    트럼프, 특검보고서 공개에 “위대한 날” 폭풍 트윗 자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보고서 공개 후 “위대한 날”이라고 자축하는 ‘폭풍 트윗’을 남겼다. 심지어 이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오전 기자회견 일정을 미리 공지하는 글을 올리며 들뜬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있던 러시아 측과의 대선개입 공모와 사법방해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회견이 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예상대로 바 장관의 회견이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계속 얘기한 대로 공모도, 사법방해도 없었다”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공개했다. 또 저녁 무렵에는 “미국에 정말 위대한 날이었다”며 자신이 애청하는 폭스뉴스 진행자들의 앵커 이름을 거명한 뒤 지지자들의 시청을 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의식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시킨 것은 물론 수사 책임자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해임을 지시했다는 수사결과에 대해서도 정당한 권한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트위터 글에서 “나는 내가 원한다면 ‘마녀사냥’을 끝낼 권한을 갖고 있었다. 뮬러를 포함해 누구라도 해임할 수 있었지만 그것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는 또 “나는 행정특권을 사용할 권한이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 대통령은 특검 수사보고서를 제출받아 수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국가기밀 등을 이유로 공개를 제한하는 행정특권을 발동할 수 있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 러시아의 대선 개입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한 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으로) 영향받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어산지는 어디로/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어산지는 어디로/박록삼 논설위원

    미국 정부의 각종 기밀을 공개해 7년째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생활을 해 온 줄리언 어산지(48)가 지난 11일 영국 경찰에 붙잡히자 스웨덴과 미국 정부가 각각 그의 신병을 넘겨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어산지의 망명 생활은 그가 운영한 폭로전문매체인 ‘위키리크스’에 미국 정부로서는 감추고 싶었던 외교전문 등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호주 기자로 아이슬란드에 본부를 둔 위키리크스에 그는 해킹으로 확보한 각종 정보를 폭로했다. 2010년 4월 미군 아파치 헬기가 이라크 민간인을 사살하는 영상을 비롯해 같은 해 7월에는 7만여 건의 아프가니스탄전쟁 기밀을 공개했고 10월에는 이라크전 비밀 자료 등을 무더기로 폭로했는데, 미군이 이라크를 점령하는 동안 살인, 강간, 고문 등 가혹행위를 일상적으로 했는데 정부가 방관했다는 것이다. 12월에는 수십만 건의 미 국무부 외교문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물론 은행, 사이비 종교, 제약회사 등도 그의 고발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 국무부, CIA 등은 그를 체포하려고 혈안이 됐지만, 어산지는 ‘글로벌 홍길동’처럼 신출귀몰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외교적 이해관계 및 법제도를 적절히 이용해 어산지는 미국을 비웃어 가며 도피 생활을 했다. 호주에서 태어난 뒤 유랑극단을 운영하는 부모와 함께 곳곳을 떠돌았던 그는 위키리크스로 각종 기밀을 폭로할 때는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스웨덴에서 주로 활동했으나 거기서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자 2010년 영국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보석된 상태에서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 망명 신청을 했다. 2년 전 에콰도르에 친미 성향의 모레노 정권이 들어서고, 전ㆍ현직 대통령의 호화생활에 대한 비리가 폭로되자 에콰도르는 어산지에 대한 보호를 철회하게 됐다. 미국은 그를 기밀 누설 혐의에 간첩(반역) 혐의로 수배했던만큼 신병 인도를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 최대 사형까지 가능한 혐의다. 스웨덴에서는 그가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 만큼 그를 데려오려 하고 있다. 반면 그는 자신의 고향이자 상대적으로 우호적 여론이 많은 호주에서 재판받길 원한다. 어산지에게 간첩죄를 적용해야 할지 아니면 각국에 공익적 내용을 폭로한 만큼 내부폭로자로 봐야 할지에 대한 평가는 서로 다르다. 세계 지배질서가 이미 국경을 뛰어넘은 만큼 언론인의 역할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평가도 있다. 아직 영국정부가 어산지에게 최종적으로 어느 나라에서 법적 판단을 받도록 할지는 알 수 없다. 망명생활 7년 만에 ‘꽃중년’ 어산지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노인이 다 됐던데, 그 스스로 자신의 삶을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
  • 백악관, 400쪽 뮬러보고서 사전검열 논란

    미국 법무부의 18일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보고서 추가 발표로 워싱턴 정가가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추가 공개 특검 보고서에는 지난달 의회에 제출된 4쪽짜리 보고서 요약본에 담기지 않은 세부사항이 담겨 있어 향후 정국을 얼마나 강타할지 주목된다. 추가 공개 보고서는 특검이 제출한 약 400쪽 분량 보고서 원본 가운데 공개가 부적합하다고 판단된 내용만 수정·삭제한 ‘편집본’이다. 대배심에 제시한 정보, 미 연방수사국(FBI) 및 동맹국 관련 기밀자료, 사생활 정보 등 4개 분야를 제외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공개되는 편집본은 민감한 내용이 (예상보다) 많이 삭제되지 않았다고 법무부 측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추가 보고서 발표 결정은 앞서 의회에 제출된 특검 요약 보고서가 “수사 결과를 왜곡했다”는 민주당의 반격과 여론의 의구심에 따른 것이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지난달 24일 특검팀의 양대 수사 대상인 공모와 사법방해 의혹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사실상 ‘정치적 면죄부’를 주는 4쪽 분량의 요약본을 하원에 제출했다. 바 장관은 추가 특검 보고서 공개에 앞서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한 뒤 편집본을 의회에 제출한다. 법무부는 대중에게 공개할 별도 편집본도 제작해 기자회견과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바 장관의 기자회견 취소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하원 상임위 위원장들은 성명을 내고 “뮬러 특검이 불참한 채 바 장관의 회견은 불필요하고 부적합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령을 대신해 언론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 등은 “백악관이 특검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법무부 당국자들과 수차례 회동했고 이 과정에서 사전에 보고서 내용을 조율했다”며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NYT는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는 보고서가 추가 공개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을 두려워하는 분위기”라며 “보고서는 측근들 가운데 누가 특검에 진술했는지, 대통령에게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논란의 중심인 트럼프 대통령은 “(바 장관의) 기자회견에서 아주 많은 엄청난 내용을 보게 될 것”이라며 “바 장관 기자회견 이후 내가 기자회견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후폭풍에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 日에 F-35 기밀 제공 제안” 신형 전투기 공동개발 가능성

    미국이 최신예 F-35 스텔스 전투기의 기밀 제공을 일본 방위성에 제안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전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F-35의 엔진 등의 부품과 미사일을 제어하기 위해 기체에 장착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밀을 해제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이 독점하는 F-35의 소프트웨어를 일본이 현재의 F-2 전투기 후속기에 전용할 경우 설계도도 일본 측에 제공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요미우리는 “F-35 등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후속기를 미일이 공동 개발한다는 구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은 일본이 2조엔(약 2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이는 F-2 후속기 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과 공동개발에 의욕을 보인 영국 정부도 기밀 정보 제공 방안을 일본 측에 제시한 바 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미국 측 제안을 받아들일지를 포함해 올해 중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기로 했다”며 “미일 공동개발 가능성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7월 미국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사는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 F-22 기체에 F-35의 전자기기를 탑재한 신형 전투기의 공동개발을 일본에 제안했다. 일본이 현재 90대 보유하고 있는 F-2는 2035년쯤 퇴역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최근 항공자위대의 F-35A 전투기가 훈련 중 추락했지만, 방위성은 F-35A와 F-35B의 조달 비용을 내년도 예산 요구안에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달 규모는 10대 정도로 총액 1000억엔(약 1조원) 규모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핵탄두 3800여개 가진 美, 돌연 “수량 공개 불가” 왜?

    핵탄두 3800여개 가진 美, 돌연 “수량 공개 불가” 왜?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2010년부터 미국의 핵무기 보유고를 공개해오던 관행을 아무런 설명없이 돌연 중단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타 핵보유국과 마찬가지로 비공개 방침으로 전환함으로써 다가오는 핵군비 경쟁에 대비하고 핵탄두를 증강하기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는 핵무기 보유고 정보를 요청한 미국과학자연맹에 지난 5일 서한을 보내 “신중하게 숙고한 끝에 이번엔 요청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이 결정이 국방부와 에너지부 관리들로 구성된 기밀자료 공개 관련 워킹그룹에서 내려진 것이라면서, 결정의 배경이나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미 정부는 ‘핵무기 없는 세계’ 비전을 제시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10년 5월 처음 미국의 핵 보유고를 공개한 이후 줄곧 관련 정보를 제공해왔다. 당시 에너지부는 2009년 9월 기준 5113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탄두는 전략폭격기, 탄도미사일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에 장착해 사용될 수 있는 미 군사력의 핵심 전략무기다. 트럼프 정부 들어서도 미국과학자연맹의 요청에 따라 2017년 9월 기준 핵탄두 3822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해 밝혔다. 이는 2016년보다 196개 줄어든 것이다. 과학자연맹은 이번에 지난해 기준 업데이트 자료도 요청했으나 에너지부가 거부한 것이다. 에너지부가 핵탄두 보유고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은 미국과 러시아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등으로 강대국 간 핵군비 경쟁이 재점화된 상황에서 핵무기 비축량을 비밀에 부친 여타 핵보유국들과 달리 미국만 공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학자연맹은 러시아의 경우 435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미 국방부가 지난 2월 발표한 ‘핵 태세 검토보고서’(NPR)에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핵 위협을 거론하면서 “잠재적 적들은 (미국이) 핵을 사용하는 것은 제한돼 있기 때문에 미국과 동맹에 대해 우위를 가질 수 있다는 잘못된 확신을 하고 있다”며 ‘저강도 핵무기’를 비롯한 보충 수단이 미국의 억지력을 높여줄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핵무기 생산을 늘릴 것을 예고했다. 결국 미 국방정책에서 핵전력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개를 자제해 전략적 모호함을 유지하려는 트럼프 정부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학자연맹 한스 크리스텐슨 핵정보프로젝트 소장은 2018년 자료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불필요한 데다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크리스텐슨 소장은 “미국의 핵무기 투명성 정책을 10년 이상 거스른 것”이라며 “이로써 트럼프 정부는 다른 핵보유 국가에 핵무기 규모를 더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압박하는 것을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정부가 러시아와 중국의 핵 관련 폐쇄성을 거듭 불평했던 것을 비춰보면 기이한 일”이라며 “사실상 그들의 비밀 유지를 지지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스페인 北대사관 습격 美 모르는 일이라더니… FBI, 도난 물품 돌려줘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반(反)북한 단체 자유조선이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때 훔친 자료를 스페인 법원을 통해 북한대사관에 돌려줬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스페인 법조계 소식통에 따르면 스페인 법원은 이날 마드리드 북한대사관에 도난 자료를 돌려줬다. FBI가 2주 전 이 자료를 스페인 법원에 반납했고, 법원은 외교기밀을 보호하는 표준관행을 준수하기 위해 FBI로부터 도난 자료를 전달받은 뒤 따로 열람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BI가 해당 물품을 돌려준 이유가 무엇인지, 이 물품이 미국에서 어떻게 다뤄졌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2월 22일 마드리드 북한대사관에 괴한 10명이 침입해 공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와 이동식 저장장치(USB), 휴대전화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사건을 수사한 스페인 당국은 침입자들이 한국과 미국, 멕시코 국적자들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에이드리언 홍 창’이라는 멕시코 국적 미 거주자는 탈취한 물품을 넘기고자 FBI와 접촉했다고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 전복을 시도해온 자유조선은 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며 FBI와 접촉해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고 확인했다. 스페인 사법당국은 이 사건과 관련해 모든 목격자를 대면조사하는 등 거의 수사를 마무리했고,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부 침입자에 대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거쳐 미국으로부터 신병을 넘겨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정부는 이번 사건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으나 북한은 “FBI가 배후에 있다는 설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기업, 기술무단 도용 기소되자 “韓사법부 독립성 우려 철수”

    日기업, 기술무단 도용 기소되자 “韓사법부 독립성 우려 철수”

    일본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한국 업체의 기술을 도용한 혐의로 한국에서 재판에 회부되자 한국 사법부 판단의 불공정 가능성을 들어 철수 방침을 밝혔다. 자기들이 기업범죄를 저질러 놓고 한일 갈등과 연관지어 견강부회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7일 도쿄에 본사를 둔 페로텍홀딩스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한국 자회사의 ‘CVD-SiC’(실리콘카바이드 제조)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페로텍홀딩스는 “지난 2월 페로텍코리아와 전 종업원 3명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기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한국 검찰로부터 기소됐다”며 “해당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한 결과 안정적 수익 확보가 곤란하다고 판단,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기업은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할 생각이지만 현재 한국에서의 일본계 기업에 대한 사법부 판단 등을 감안할 경우 한국 사법부 판단의 독립성이 완전히 담보되지 않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해 관계자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잠재적 리스크(위험)를 최소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은 “페로텍코리아딩스는 전 종업원 등이 현지 다른 기업 직원을 통해 설비 도면을 무단 도용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NHK는 “한국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태평양전쟁 중 징용을 둘러싼 문제에서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하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어 한국 사법 판단에 대한 우려가 사업 지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한국 내 개별 소송”이라면서도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에 대해선 한국 정부가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구체적 조처를 하지 않고, 원고측의 압류 움직임이 진행되는 것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 기업의 정당한 경제활동 보호라는 관점에서 계속해서 관련 기업과 긴밀히 연대하며 일본 정부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터키 에르도안 사위 급파해 성난 미국 달래기

    터키 에르도안 사위 급파해 성난 미국 달래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인 사위를 미국에 보내 성난 미국 달래기에 나섰다. 미국은 최근 터키가 러시아제 방공미사일 S400을 구입하는 데에 불편한 심기를 보여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의 사위 베라트 알바이라크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 터키의 S400 방공 미사일 구매 계획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동석했다. 이날 만남과 관련 알바이라크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의 S400 도입 과정에 관해 긍정적으로 이해하면서 매우 합리적으로 우리 말을 들었다. 대화가 매우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밝혔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양국 공동 주최 행사에서 “터키는 명백히 미국의 적국이 아니다”면서 “미국과 터키가 적대관계가 아니므로 터키의 S400 구매가 미국의 제재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S400 구매 결정이 터키의 경로 변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터키의 헌신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S400 도입으로 나토의 군사 기밀이 러시아에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S400은 나토 미사일 방어체계에 편입되지 않을 것이고, 나토에 연계된 터키 무기와도 분리해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도 “미국이 S400을 이유로 터키를 F35 프로젝트에서 방출한다면 터키가 아니라 프로젝트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터키와 결별을 감수할 수 없다고 본다”며 미 설득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에콰도르 전현 대통령 어산지 추방 놓고 설전

    에콰도르 전현 대통령 어산지 추방 놓고 설전

    에콰도르 전현직 대통령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모레노 대통령 “대사관을 스파이 센터로 악용”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어산지가 7년간 피신 생활을 해 온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을 ‘스파이센터’로 악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모레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문을 열어둔 우리 집이 스파이센터가 되는 걸 용납할 수 없다”며 어산지는 대사관 관리들에게 무례를 범한 ‘버릇없는 망나니’이자 ‘비참한 해커’라고 비난했다.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미국 기밀문서 수십만건을 올려 1급 수배대상이 됐다. 영국에 체류하던 어산지는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2012년 6월 주영 에콰도르대사관으로 피신했다. 그는 지난 11일 에콰도르가 보호조치를 철회하며 대사관에 진입한 영국 경찰들에 체포됐다. ●코레아 前대통령 “어산지, 사자앞에 던진 꼴” 이에 어산지의 피신을 허용했던 라파엘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은 모레노 대통령에 대해 “어산지를 사자들 앞에 던진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모레노 대통령이 어산지를 파괴하고 하나의 상품처럼 취급하려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중도 모레노·반미 코레아 대통령 간 알력 다툼 전현직 대통령의 설전은 이들 간 알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미주의자였던 코레아 전 대통령은 어산지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주고 도피를 도왔지만 중도주의자인 모레노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조를 생각해 어산지 체포를 방조했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최고 권위 퓰리처상 수상에 기뻐하지 못하고 말 없이 포옹만

    최고 권위 퓰리처상 수상에 기뻐하지 못하고 말 없이 포옹만

    ‘결코 원하지 않았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발표된 퓰리처상 수상자 명단 가운데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서 발행되는 캐피탈 가제트의 특별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붙인 제목이다. 미국 언론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을 받으면 당연히 축하가 쏟아져야 하는데 그럴 수 없었다. 수상작이 지난해 6월 이 신문사 뉴스룸에서 무장괴한에게 총격을 받고 숨진 다섯 동료들을 다룬 1면 기사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신문사 직원들은 수상 소식을 들은 뒤 말 없이 서로를 껴안으며 존 맥나마라, 웬디 윈터스, 레베카 스미스, 제럴드 피치먼, 롭 히아센 등 세상을 등진 동료들의 명복을 빌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직원들은 동료들이 총기 난사로 세상을 떠난 충격을 털고 다음날 신문을 정상 발행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상금으로 10만 달러를 주며 저널리즘 발전에 앞장서 달라고 격려했다. 총기 난사 보도로 지역신문 두 곳이 더 수상했다.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를 취재·보도한 공로로 사우스 플로리다 선 센티널을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신문 기자들은 총기난사로 17명이 세상을 떠난 뒤 몇 개월 동안 후속 취재를 통해 지역사회에 미친 충격과 총기 권리-규제 관련 논쟁에 미친 영향 등을 다뤘으며 현지 당국이 총기난사 사건을 막지 못한 실패 원인을 지적한 것을 수상 이유로 들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지난해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11명이 희생된 총기난사 사건 보도와 관련해 긴급뉴스 부문 상을 받았다. 포스트-가제트 편집국은 이날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했다. NYT는 지역신문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상황에 지역 신문 세 곳을 시상함으로써 퓰리처상 이사회가 지역 저널리즘의 중요성을 인정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미얀마 군부에 의한 로힝야족 학살 사건을 취재, 보도한 공로로 국제보도 상을 받았다. 이 통신사의 와 론과 초 소에 우 기자는 로힝야족 관련 기밀문서를 부정하게 입수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재판 과정에서 윗선의 함정수사 지시가 있었다는 경찰관의 폭로가 나왔으나 법원은 이를 무시하고 징역 7년형을 선고했다. 두 기자는 지난해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다. AP통신도 예멘 내전으로 인한 난민들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발한 공로로 역시 국제보도 상을 받았다. NYT는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으로부터 수십 년에 걸쳐 현 시세로 4000억원 이상을 받아 탈세하는 등 재산 형성 과정을 파헤친 보도로 해설 보도 상을 수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으로부터 100만 달러를 빌려 사업을 시작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라고 자랑해온 것과는 배치된다. NYT는 지난해에는 워싱턴포스트(WP)와 공동으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을 보도해 국내 보도 부문 수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 자신의 잘못이 일단 드러나지 않자 지난달 말 NYT와 WP에게 퓰리처상을 반납하라고 공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와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에게 2016년 대선 직전 ‘입막음’으로 13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사실을 폭로, 국내 보도 부문 상을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의 유명 부인과 의사인 조지 틴들이 30여년 근무하며 다수의 학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보도한 공로로 탐사보도 부문 상을 수상했다. 퓰리처상은 언론 분야에서는 보도, 사진, 비평, 코멘터리 등 14개 부문에 걸쳐, 예술 분야에서는 픽션, 드라마, 음악 등 7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어산지 ‘대사관 고양이’ 무사해요

    어산지 ‘대사관 고양이’ 무사해요

    위키리크스, 트위터에 영상·근황 알려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영국 경찰에 체포됐지만 일명 ‘대사관 고양이’(미치)로 알려진 그의 유명한 반려묘는 무사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23초짜리 영상과 함께 “어산지의 고양이는 안전하다. 그들은 자유롭게 다시 재회할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근황을 알렸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어산지가 2016년 4월부터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함께 살아온 고양이 ‘미치’가 TV 화면 앞에 앉아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TV 화면에는 어산지가 체포될 당시 상황이 중계됐다. 2010년 미국의 기밀 외교전문 폭로 후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도피해 2012년부터 7년간 망명 생활을 해온 어산지는 ‘대사관 고양이’(@embassycat)라는 트위터·인스타그램 계정으로 고양이의 근황을 공개해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반바지 입고 스케이트보드 타는 어산지…대사관 내 CCTV 공개

    반바지 입고 스케이트보드 타는 어산지…대사관 내 CCTV 공개

    지난 11일(현지시간)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추방돼 은신 7년 만에 체포된 가운데, 그가 대사관에 머물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El Pais)는 14일 대사관 보안을 담당했던 자국의 보안업체 직원 진술과 대사관 내 CCTV 녹화본을 토대로 어산지의 대사관 생활에 대해 보도했다.2014년 당시 에콰도르 대사였던 후안 팔코니 푸이그는 에콰도르 외교부에 편지를 보내 “어산지의 스포츠 활동으로 대사관 바닥과 벽이 망가졌으며 어산지가 이를 저지하는 보안 요원에게 물리적 폭력도 가했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엘 파이스’가 입수한 대사관 내부 CCTV에도 어산지가 맨발에 반바지 차림으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이 포함돼 있다. ‘엘 파이스’는 어산지가 대사관에 머무는 동안 사용한 접시를 그대로 쌓아두거나 속옷을 욕실 곳곳에 두는 것은 물론 음식찌꺼기와 사용한 접시를 방치해 대사관으로부터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어산지가 보안 요원과 몸싸움 중 허락 없이 보안 요원의 얼굴을 촬영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대사관은 애초 유명인의 기거를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었기에 어산지와의 갈등은 예견된 바였다. 2010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어산지는 대사관에서의 생활에 대해 “우주선에 사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CNN은 어산지가 머무는 작은 방에는 창문이 없으며 몇 주간 제대로 된 샤워실도 없었다고 전했다. 대사관 건물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었던 어산지는 지인들이 보내온 운동 기구를 이용하거나 대사관 내부에서 축구를 하며 무료한 시간을 달랬고 이로 인해 대사관 직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어산지의 스파이 활동 역시 갈등의 요소였다. 지난해 영국언론 가디언은 어산지가 대사관 내에서 위성 인터넷 접근 권한을 갖게 되면서 대사관 방화벽을 뚫고 들어가 직원들의 대화를 엿보는 등 스파이 활동을 했고 보안업체는 이를 에콰도르 정부에 알리면서 보안업체와 갈등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해당 보안업체는 ‘엘 파이스’와 인터뷰에서 “어산지는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면서 어산지가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머무는 방의 수도를 일부러 틀어놓기도 했다고 밝혔다.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14일 가디언과의 단독 이메일 인터뷰에서 “어산지가 대사관을 ‘스파이 센터’로 사용하려 했다”면서 “다른 국가들의 내정에 반복적으로 간섭했으며 우리는 우리 대사관이 스파이 센터가 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었다”고 추방 이유를 설명했다.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에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미국 기밀문서 수십만건을 공개한 뒤 1급 수배 대상에 올랐다. 이를 피해 도주하던 어산지는 스웨덴 여행 중 2명의 여성을 성폭행 한 혐의로 기소됐고 영국 대법원은 어산지에게 스웨덴 송환 결정을 내렸다. 어산지는 미국 정부의 음모라며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했고 반미주의자였던 라파엘 코레아 당시 에콰도르 대통령은 2012년 8월 어산지의 정치 망명을 승인했다. 그러나 2017년 친미 성향이 강한 레닌 모레노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모레노 대통령은 위키리크스가 자신의 아내와 딸이 춤을 추는 모습 등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자 어산지 추방 의사를 드러냈고 지난 11일 어산지는 결국 대사관에서 쫓겨났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어산지 체포, 에콰도르 대통령 사생활 유출이 결정타”

    “어산지 체포, 에콰도르 대통령 사생활 유출이 결정타”

    지난 11일(현지시간)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영국 경찰에 전격 체포된 배경에는 어산지와 그를 보호해 온 에콰도르 정부 사이에 수년간 이어져 온 갈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12일 레인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과 위키리크스 사이의 고조된 갈등이 어산지를 내치기로 결정한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해킹을 통해 미국의 군사 기밀 유출을 도운 혐의로 미국의 수배를 받아오던 위키리크스 창립자 어산지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도피, 7년째 망명 생활을 해왔다. 남미에서 대표적인 반미 노선을 걸어왔던 에콰도르 정부가 대사관에서 그가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INA페이퍼스(INApapers.org)라는 한 익명 사이트에 모레노 대통령과 관련된 정보가 무더기로 올라오면서 어산지와 에콰도르 정부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유출된 200건의 개인 이메일과 사진 중에는 모레노 대통령이 화려한 침대 위에서 바닷가재 요리르 먹고 있는 사진, 그의 아내가 보낸 문자 메시지 등 은밀한 정보 등도 포함돼 있었다. 화려한 사생활이 담긴 이 사진들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찍혔다는 점에서 모레노 대통령은 크나큰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당시 모레노 대통령은 즉각 유출 주범으로 위키리크스를 지목했다. 위키리크스가 모레노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수 잇는 정보 유출을 감행하겠다고 예고해온 터였기 때문이다. 위키리크스는 모레노 대통령의 개인정보 유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에콰도르 정부는 상응 조치를 경고했고, 결국 지난 11일 런던 주재 자국 대사관의 문을 열어 경찰 진입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물론 어산지 체포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압력’ 때문이라는 점도 맞다. 미국은 에콰도르 정부에 어산지를 넘기라는 요구를 계속 해왔고, 에콰도르 역시 모레노 정권 출범 이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특히 구제금융 체제 하에서 도움을 얻고자 이러한 요구를 수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NYT는 오랫동안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인 에콰도르 정부가 순순히 미국의 요구에 ‘굴복’한 것이라기보다는, 에콰도르 정부 스스로 어산지 추방을 원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 생활을 하는 동안, 그와 에콰도르 정부와의 관계는 ‘위협과 협박, 유출’의 연속이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대선을 앞둔 지난 2016년 10월 위키리크스가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에서 해킹한 이메일 수천통을 공개하자, 에콰도르 대사관은 어산지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그가 미 대선 관련 정보 유출과 폭로를 총지휘하며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위키리크스 측은 에콰도르 정부가 미국의 압력을 수용하고 있다면서 에콰도르 정부를 겨냥한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그러자 얼마 후 어산지의 대사관 내 인터넷 접속이 다시 가능해졌다. 이처럼 협박과 유출, 화해가 반복되고 이에 따른 긴장 관계가 팽팽하게 이어져오다 모레노 대통령의 은밀한 개인정보까지 무더기로 공개되는 상황까지 이르면서 결국 어산지와 에콰도르 정부의 관계가 파국을 맞았다는 것이다. 에콰도르 정부 관계자들은 어산지가 저지른 ‘방대한 범죄 리스트’로 인해 그의 추방을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모레노 대통령도 지난 11일 그에 대한 보호 조치 철회를 발표하면서 그가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의 보안 카메라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보안 파일에 접근하고 경비원들과 충돌하는 등 망명과 관련한 국제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 백악관 중남미 전문가였던 페르난도 커츠는 NYT에 “에콰도르 정부 역시 어산지가 떠나길 원했다”면서 “모레노 대통령에게 어산지는 적이었고, 그를 미국에 넘김으로써 미국과 관계 개선도 할 수 있다는 것은 금상첨화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위키리크스 사랑한다” 수백번 밝힌 트럼프, 어산지 체포되자 “난 몰라”

    “위키리크스 사랑한다” 수백번 밝힌 트럼프, 어산지 체포되자 “난 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영국에서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가 체포된 것과 관련해 “난 위키리크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에콰도르와 영국 정부에 어산지를 체포하라고 거부할 수 없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2016년 미국 대선 과정에 러시아 정보기관이 해킹한 민주당과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 진영의 내부 문서를 위키리크스에 넘겨 폭로하기에 앞서 트럼프 캠프와 접촉했다는 의혹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 들어가면서 어산지 체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난 정말로 그것에 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건 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어산지를 범죄인 인도 요청할 것인지에 대해 “어산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면서도 “그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법무장관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발언은 그가 과거 보인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위키리크스 폭로 이후 펜실베이니아 집회에서 “난 위키리크스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미시간주에선 “위키리크스는 보물창고 같다”고 칭찬했고, 오하이오주에선 “난 위키리크스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키리크스를 100번 이상 극찬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는 2016년 8월 러시아 정보기관이 해킹한 민주당 문서와 이메일을 폭로했으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수사에서 파악됐다. 그러나 특검 보고서에서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는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났다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이날 어산지가 체포된 후 해킹을 통한 정부 기밀 유출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이 그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그의 송환을 영국에 요구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7년 만에 英경찰에 체포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 7년 만에 英경찰에 체포

    에콰도르 “망명 규정 어겨” 보호 철회 러 “민주주의 손, 자유의 목 졸라” 비판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8)가 미국의 요청으로 영국 경찰에 의해 11일 전격 체포되자 국제사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어산지가 미국으로 송환돼 기밀문서 폭로 혐의로 재판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영국 경찰은 이날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으로 더불어 에콰도르 정부가 어산지에 대한 보호조치를 철회함에 따라 런던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어산지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7년간 은신처를 제공한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어산지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어산지가) 망명과 관련한 국제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그에 대한 외교적 보호 조치를 철회했다”면서 “다만 영국 정부로부터 어산지가 사형을 선고받거나 고문을 당할 위험이 있는 나라로 송환하지는 않을 거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에콰도르 정부와 어산지의 불화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 법무부는 이날 어산지가 2010년 첼시(개명 전 브래들리) 매닝이 이라크 정보 분석관으로 근무하며 빼낸 70만건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보고서와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 등을 건네받아 위키리크스를 통해 폭로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당시 어산지에 대해 1급 수배를 내렸다가 2013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해 3월 8일 다시 어산지를 기소하며 미국 내에서 재판을 받을 가능성을 확보했다. 이번 체포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위키리크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에콰도르 정부가 국제법을 어기고 어산지의 정치적 망명을 불법적으로 종료했다고 비난했다. 어산지의 변호인은 “(어산지가) 미국으로 송환될 시 최소 45년형을 구형받을 수 있다”며 이는 사형선고와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소위 ‘민주주의’의 손이 자유의 목을 조르고 있다”며 영국의 어산지 체포를 비난했으며 러시아에 망명 중인 전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도 “언론의 자유에 있어 어두운 순간”이라고 꼬집었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1년 영국에 체류하던 중 스웨덴에서 2건의 성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영국 대법원에서 스웨덴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6월 런던에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7년째 망명자 신분으로 건물 안에서 생활했다. 스웨덴 당국은 2017년 5월 어산지의 성범죄 혐의 수사를 중단하고 수배를 철회했으나 어산지는 2012년 법원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런던 경찰은 이날 어산지의 체포가 법원의 출석 요구 거부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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