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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어선 연평도해상 표류/기관고장 추정… 20대 남자 1명 탑승

    ◎해경에 구조요청… 내일 인천항 예인 인천 해양경찰서는 22일 북방한계선 남쪽 서해상에서 표류중인 1t급 북한어선 1척을 발견,23일 상오 인천항으로 예인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배에는 자신의 이름을 「정광선」이라고 밝힌 20대 남자 1명이 타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는 22일 낮 12시15분쯤 우리측 어업자원보호구역인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남서쪽 21.5마일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을 해경 경비정이 발견했었다. 이 배 탑승자는 발견 당시 손도끼를 들고 해경 경비정의 접근을 거부해오다 22일 밤늦게 구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이 배가 지난 20일 황해도 기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을 하다 기관고장으로 표류한 것으로 보고있다.
  • 시계전문업체 「로만손」(G7으로 가는 길:44)

    ◎독창적 디자인 해외에서 더 유명/“OEM방식 경쟁 한계” 자기상포로 활로개척/기능성에 멋 가미 패션시계로 세계시장 공략 『이제까지의 방법에 구애받지 말라.과거 방법을 고집하지 말라』. 「해외에서 더 유명한」이라는 광고로 국내서도 제법 이름이 알려진 중소 시계전문업체 「로만손」(대표 김기문)을 찾았을 때 창의적인 제안을 모집한다는 내용의 이같은 사고가 눈길을 끌었다. 88년 4월 종업원 6명으로 창업해 2년만인 90년 「1백만달러 수출탑」을,다시 2년만인 92년 「5백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로만손의 도전적 기업정신을 엿볼 수 있다. ○50개국 상표등록/올 매출 250억 로만손은 다음달 올해 수출의 날에는 「1천만달러 수출탑」을 받는다.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올해 연간 매출목표액은 2백50억원규모.전체 종업원이 85명 남짓이니 1인당 연간 매출액이 3억원에 이른다.고가의 스위스나 일본제 시계,중·저가의 홍콩·대만제 시계들과 경쟁해 세계 50개국에 고유 상표를 등록하며 100% 「로만손시계」를 수출하는 세계적인 시계메이커로 도약한 셈이다. ▷자기상표를 내건 수출우선주의◁ 『처음부터 국내 대기업의 틈새에서 저가의 출혈경쟁을 하기보다 수출에 승부를 걸었다.주 타깃은 높은 구매력을 갖춘 중동지역이었다』올해 41살 젊은 기업인 김사장의 설명이다. 처음에는 다른 중소업체가 으레 그랬듯 주문자상표방식(OEM)으로 일본 시계업체에 소규모로 수출했다.그러나 엔화가 급등하자 채산성을 이유로 일본 바이어들이 대만·홍콩으로 수입선을 바꿨고 첫 위기를 맞았다. 『주문자가 모든 결정권을 갖는 OEM방식으론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없음을 깨달았다』 김 사장의 회고다.즉,처음엔 어렵지만 고유 상표와 모델로 승부하는 것만이 유력한 돌파구임을 체득했다. 이듬해인 89년 「두바이(아랍에미리트의 자유무역항) 한국물산전」에 처음 참가,세계시장에 로만손의 이름을 알렸다.다행히 중동의 한 바이어와 1백만달러어치 수출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카이로 홍콩 싱가포로 라고스 파나마 등 세계 시계상권의 요충지에서 열리는 각종 시계및 보석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로만손」의 인지도를 높였다. 수출증대에는 한 바이어를 선정,자국내 독점판매권을 주는 1국1바이어 원칙도 한 몫 했다.한 바이어를 선정,매년 일정량의 목표를 할당해 이를 달성하면 지속적인 거래를 약속하고 광고판촉비 등을 지원하되 미달성때는 과감히 교체했다.이를 통해 본사는 바이어들에 대한 주도권을 장악했다.바이어들도 본사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되자 현지고객의 요구나 불만사항은 물론 현지 디자인추세,다른 시계업체 동향 등 중요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알려왔다. ○1국1바이어로 현지 주도권 장악 ▷디자인 제일주의◁ 『핵심부품인 「무브먼트」는 전량 스위스나 일본등에서 수입된다.시계의 정확도를 결정하는 핵심부품을 외국에 의존하는 상태에서 국내업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바로 독창적인 디자인제품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특히 세계시계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터득한 「디자인이 곧 국제경쟁력」이라는 산 교훈을 토대로 창업초기부터 매년 매출액의 6∼7% 투자하며 별도 디자인팀을 운영해왔다.올해 경우 연간 15억정도를 투자했다.다른 중소기업에선 엄두도 못낼 일이다.특히 91년 고가의 CAD(COMPUTER AID DESIGN) 설비를 도입했다.일찌감치 전산화된 디자인 및 제품설계시스템을 갖춘 것.로만손 시계의 탄탄한 대외경쟁력은 이와같은 「디자인 제일주의」에서 나온다. 로만손의 디자인 제일주의정신은 국내 산업디자인전에서 국내기업 최초로 우수디자인(GD)상과 성공디자인(SD)상을 지난 94년부터 3년 연속 수상했다는 사실에서 확인된다. 로만손은 90년말 크리스털기법을 응용,시계 유리를 다면으로 깎아 보석 분위기를 내는 「커팅 글라스(CUTTING GLASS」 기법의 패션시계를 출시,돌풍을 일으켰다.기능만을 강조하던 시계를 멋과 감각이 가미된 기호품으로 탈바꿈시킨 이 패션시계는 출시후 1년이상 중동 유럽 미국 등지의 시계시장에 돌풍을 일으켜 92년 5백만달러 수출을 가능케했다.독창적인 디자인이 낳은 쾌거였다. 당시 세계 각지의 바이어들이 줄지어 물건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그러나 1년정도 지나자 그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홍콩·대만제 유사품들이 싼값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매출액 7% 투자/디자인팀 강화 『홍콩·대만과 맞붙어 이기려는 것은 우매한 짓이다.그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야 한다』며 커팅글라스의 자만을 떨치고 새 디자인개발에 몰두했다.금속시계줄의 도금완성도를 높인 「핀 밴드」,금장에 다른 색을 곁들인 「콤비 밴드」,금화를 문자판중앙에 아로새긴 「골드코인 시리즈」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속속 개발됐다. 지난 8년동안 상품화한 디자인은 모두 3백여 종류.매월 3∼4개의 신 모델을 내놓았다.디자인실의 인원도 업계 최다·최강의 팀인 12명으로 늘렸다. 김사장은 매월 보름정도의 해외출장시 반드시 디자이너를 동행시킨다.특히 매년 홍콩 및 스위스의 시계전시회때는 필수요원만 남기고 모두 내보낸다.세계의 디자인흐름,수출대상국의 문화,생활습성 등을 알아야만 고객만족의 모양과 색,기능을 창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제품개발시 디자인을 먼저 결정한 다음 신소재도입 등 기술적인 검토에 들어간다.그리고 상품화에 앞서 반드시 바이어들을 초청,품평회를 갖는다.매년 9월 홍콩전시회때는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현지사정을 반영한 의견을 집약한다.제안이 타당하면 기꺼이 디자인을 수정한다.이 과정에서 바이어들도 디자인결정에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곧 판매신장으로 연결된다.〈김인철 기자〉 ◎창업 8년만에 업계 우뚝 김기문 사장/“롤렉스 못잖은 명품생산 도전” 『시계뒷면에 디자이너의 이름을 새겨넣을 수 있을때 비로소 로만손의 디자인 제일주의는 완성됩니다』. 대학을 중퇴,26살 되던 81년 시계업계에 뛰어든뒤 7년만에 자기회사를 세웠고 다시 8년만에 업계 최고의 기린아로 떠오른 김기문사장의 디자인철학이다. ­외국 또는 국내 타 기업의 제품을 모방하는 풍토가 만연한데. 『모방도 제2의 창조입니다.타 제품을 베끼더라도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첨삭,새 모델을 창조해야 합니다.고유의 브랜드와 디자인없이는 무역전쟁 시대에 해외는 물론 국내시장에서도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국내 디자인수준을 높일 방안은. 『무에서 유는 창조되지 않습니다.그 나라의 전반적인 문화수준이 향상되어야 디자인수준도 높아집니다.어느 업종이건 고유모델을 개발하기에 앞서 동일업종 세계시장의 디자인동향을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꾸준한 투자,인내,노력 등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제까지는 개당 15∼100달러사이의 중·저가 시계수출에 전념해왔습니다.앞으로는 500∼2천달러 초고가 시계,즉 롤렉스와 오메가 등과 같은 생명력이 긴 「명품」를 생산,부가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입니다.특히 시계로 쌓은 로만손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구치나 베네통,캘빈 클라인과 같은 토털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멀지않은 장래에 세계의 멋장이들이 로만손 특유 디자인의 옷,지갑,핸드백,가방 등을 찾게 될 것입니다』〈김인철 기자〉
  • 울긋불긋 만산홍엽… 오붓한 가족여행/가을단풍 10선

    ◎가을단풍 관광 절정/선무사·「호남의 내금강」… 석양의 낙조광경 황홀/강천산­기봉계곡… 「토종단풍」 색깔곱기로 유명/통고산­인적 드물어 자연의 신비 그대로 간직 만산홍엽.전국의 산마다 온통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단풍관광이 절정에 달했다.게다가 구릉지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이 가을 시심을 부추긴다. 한국관광공사는 산행의 계절을 맞아 산과 계곡 가운데 가을단풍 10선,억새산행 5선을 뽑아 「가을철 가볼만한 곳 15선」을 내놓았다. 이는 관광공사의 관광지 안내 및 정보업무 담당자들이 선정했다.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가을경관이 뛰어나고 비교적 교통이 복잡하지 않으면서 산책로 및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산행에 적당한 곳이다. ▷운악산 현등사 계곡◁ 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관리.주차장에서 현등사로 오르는 2㎞ 구간과 현등사 주변에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다래 산철쭉 산진달래 등이 우저겨 있다.또 무우폭포 백연폭포 눈썹바위 등 절경이 많다. ▷인제 진동계곡◁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아직 세상에 잘알려지지 않아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잘 보전되어 있다.특히 이곳 단풍은 유달리 화사할 뿐 아니라 너럭바위 사이로 단풍빛이 어리는 맑은 계류가 일품이다. ▷소백산 남천계곡◁ 충북 단양군 영춘면 남천리.계곡이 깊고 물이 맑으며 천연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계곡 물은 전혀 오염되지 않아 보기드문 물고기들이 많이 서식하며 근처에 남한강이 흘러 민물낚시에도 좋은 곳이다. ▷대둔산 수락계곡◁ 충남 논산시 벌곡면.고도 878m의 대둔산은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명산이다.수락 계곡 곳곳에 여러개의 폭포와 계류가 어우러져 봄철이면 진달래,가을이면 단풍과 기암괴석이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선운산 도립공원◁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심원면·부안면.「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며 본래 도솔산이었으나 천년고찰 선운사가 하도 유명해 산이름마저 선운산으로 바뀌었다.하늘과 바다가 한 빛으로 물들어 태양이 바닷물속으로 빠져드는 황홀한 경지를 볼 수 있는 낙조대,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놀고 갔다는 선학암등 많은 명소가 즐비하다. ▷강천산 군립공원◁ 전북 순창군 팔덕면,전남 담양군 용면.583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나 도처에 기봉이 솟아있고 계곡이 깊다.강천사를 지나 한참 오르다보면 50m 높이에 길이 75m의 구름다리가 아찔하게 보인다.개종되지 않은 순수 토종 단풍나무의 색깔이 매우 곱다. ▷나주 불회사계곡◁ 전남 나주시 다도면 마산리.불회사는 백양사의 말사로 덕룡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단번에 눈에 들어오는 화려함은 없지만 호젓한 분위기로 사람을 붙잡는다.절 주위의 전나무 삼나무 비자나무 등의 숲은 아늑한 분위기를 이루며 단풍이 가장 늦게 드는 지역으로 그 빛깔이 인근에서 가장 아름답다. ▷속리산 문장대◁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문장대는 1천45m의 석대로 가물 때가 아니면 늘 바위틈에 물이 괴어있는 석천이 있다.이곳에서는 속리산 최고봉인 천황봉과 관음봉 칠성봉 시루봉 문수봉 비로봉 등 높고 낮은 연봉들이 한눈에 들어와 전체적인 조망이 매우 좋다. ▷통고산 자연휴양림◁ 경북 울진군 서면 쌍전리.태백산맥의 명승지인 불영계곡 상류에 있는 통고산 자연휴양림은 사람이 많이 찾지 않아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곱게 물든 단풍 숲속에서 산림욕을 한 뒤 불영계곡과 동해안 해변휴양지,백암온천 등과 연계하면 좋은 관광코스가 된다. ▷기백산 용추계곡◁ 경남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함양군 군립공원 제1호인 기백산에 자리잡고 있다.8㎞ 가량되는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기암괴석 등이 원시림상태로 잘 보존된 주변의 활엽수림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용추폭포에서 떨어지는 옥수가 부서져 물안개를 이루어 주변의 산·바위와 선경을 이룬다.
  • 육군 이병 무장 탈영/권총·실탄 35발 훔쳐

    【인제=조성호 기자】 지난 17일 상오 0시 40분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현5리 육군 모부대 항공단 소속 우재열 이병(20·전남 강진군 군동면 나천리)이 무장탈영,군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군은 당초 우이병이 단순히 부대를 이탈한 것으로 판단,내부 수사에 나섰으나 18일 상오 K5 권총과 실탄 35발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키 1백67㎝의 우이병 검거에 나섰다.
  • 떠나자 여름사냥/“사람에 지친 몸 자연으로 씻자”(바캉스 특집)

    ◎숨어있는 피서지 8선 지난해 여름의 「찜통더위」.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이때문에 올 여름에는 깨끗하고 시원한 바다·강·계곡을 찾는 피서인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장마가 끝나면서 곧바로 각 직장마다 여름휴가가 시작되고 각급 학교도 방학에 들어가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맞게 됐다.그러나 매년 웬만한 피서지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뤄 고생하기 일쑤다.이번 여름휴가때 권장할만한 잘 알려지지 않은 전국의 피서지를 소개한다. ○계곡 ▷선유동계곡◁ 문경 8경중에서도 관광객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 선유동계곡과 대야산 용추폭포다. 선유동계곡은 가은읍 완장리 둔덕산 북쪽자락에 있으며 길이는 2㎞.선유동계곡에서 1.6㎞쯤 들어가면 나타나는 용추폭포는 장관이다. 뉴리버사이드호텔 등 관광호텔 2곳을 비롯 10여개의 숙박업소가 있으며 민박도 가능하다.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음성톨게이트로 빠져 국도로 충주와 수안보를 거쳐 문경에 도착하면된다.동서울터미널에서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30분까지 30분간격으로버스가 운행된다. ▷억수계곡◁ 충북 제천시 한수면 억수리 억수계곡(일명 용화9곡)은 찾는 사람이 적어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수림이 일품. 계곡 주위엔 여름에도 눈이 보인다는 하설산(1,028m)과 문수봉(1,162m)등 등산코스도 있다. 제천에서 597번 지방도를 이용,청풍∼수산을 거쳐 36번 국도를 타고 15㎞쯤 진행한 후 월악선착장 못미쳐서 좌회전하여 7㎞를 더가면 월악산관리사무소가 나오고 여기서 비포장도로 7㎞를 달리면 계곡이 나타난다. 대중교통은 제천∼덕산∼충주행 직행버스가 1일 2회 있다. ▷방동약수와 내린천◁ 설악의 웅장함과 내린천의 맑은 물속에 자리한 인제군 방동약수터는 아직 외지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몇 안되는 처녀지. 인제읍내에서 승용차로 40여분을 달리며 방동약수와 진동계곡으로 이어지는 포장길은 주변은 절경이다.기린면에서 10여분을 더 들어가면 주변이 깔끔히 정리된 방동약수에 이르며 인접한 진동계곡은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집단서식하는 청정지역.주변의 수십년된 울창한 소나무와 활엽수림은 가족이나 단체의 피서지로 적격이다.(0365)461­5094. ▷운일암반일암◁ 전북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와 주양리일대 운장산(해발 1126m)의 동북쪽 명덕봉과 명도봉 사이 5㎞에 걸쳐있다.계곡이 너무 깊어 하늘과 구름·바위(운일암)밖에 보이지 않는데다 하루중 해를 반나절밖에 볼 수 없다(반일암). 서울에서 승용차로 출발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익산IC를 빠져나와 799번 지방도로를 타고 전주방면으로 달리다 진안로터리를 거쳐 주천면을 통해 갈수 있다.경부고속도로 옥천IC를 통해 충남 금산을 거쳐 주천면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대중교통으로는 서울에서 진안까지 왕복하는 고속버스가 약 한시간 간격으로 강남터미널에서 매일 출발한다.(0655)32­7024,32­0080 ○해수욕장 ▷동백해수욕장◁ 전남 완도군 금일읍 월송·동백·죽동리등 3개 마을에 걸쳐 3㎞쯤 펼쳐진 백사장이 사람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은 자연상태 그대로 보존된 곳. 교통도 비교적 편리해 완도항과 강진 마량·장흥 회진항을 이용하면 된다.(0633)53­2507,53­2715,53­2387. ▷안면도◁충남 태안군 안면도는 해수욕장과 산림욕장을 두루 갖춘 가족들을 위한 천혜의 피서지다. 1백85㏊의 휴양림에는 전시관·청소년수련원등은 물론 동백과 백일홍등 2백3종의 식물이 심어진 수목원도 있어 자녀들의 자연교육장으로도 좋다.야영을 할 수 있도록 캠프장도 있고 2·5㎞의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해수욕장 주변에서 민박을 하거나 안면읍과 태안읍의 여관을 이용하면 된다. 서울 남부터미널과 대전 동부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타면 3∼4시간 정도 걸린다. ○자연 휴양림 ▷서귀포 자연휴양림◁ 한라산 1100도로를 따라 1100고지 휴게소에서 중문관광단지 방면으로 7㎞,중문관광단지에서 영실쪽으로 12㎞지점에 위치한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해발 7백m지대 3백50㏊의 면적에 수령 50∼70년짜리 편백수림이 울창하게 조성된 사계절 삼림욕장. 지난해 7월 개장된 이후 가족이나 청소년 단체의 휴양 또는 수련회장소로 각광받고 있다.주요 시설로는 산책코스인 「만남의 숲」을 비롯 오토캠핑장,통나무 산막,주차장,놀이마당,협곡탐험로,야영장,전망대,체력단련장등이 있다.야영 청소년들을 위해 1천3백여평 규모의 야영장이 조성돼 있다. 교통편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시외버스가 각각 1시간20분 간격으로 1100도로를 운행하고 있으며 소요시간은 제주시에서 40분,서귀포시에서 30분가량 걸린다.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춘천시 외곽의 춘천댐 부근의 오월교에서 8㎞정도를 떨어진 화악산 중턱에 자리한 집다리골 자연휴양림은 20∼30년생 잣나무·참나무·박달나무등이 울창하여 산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산림욕장,산막(6인용 11동),취사장,숲속교실,야영장,물놀이터 등이 오밀조밀 조화있게 꾸며져 있어 가족동반 나들이로 각광을 받고 있다. 휴양림속의 울창한 나무숲은 한여름 낮 뙤약볕에도 서늘하고 가재와 메기들이 있는 계곡의 물은 발만 담그고 있어도 한기를 느끼게한다.(0361)243­1443.
  • “「기간제 가족묘지」 도입 시급하다”

    ◎김병호 원광보건전문대 학장 제안 눈길/석관묘서 탈골후 유골 화장… 가족묘 합장/경제적 부담줄고 전국토 무덤화 예방 효과 국토의 효율적인 관리와 환경보전을 위해 묘지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시립묘지사용료를 2배이상 올리고 묘지사용의 연장을 금지하는 등의 장묘문화개혁안을 마련,관계법령의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르면 근린공원에 납골당을 조성하고 사회장 또는 국민장으로 장례를 지내는 지도급인사나 국가유공자 등을 화장의무자로 지정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특히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봉분 대신 평토장으로 시립묘지를 시범적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처럼 장묘문화개선안이 잇따르는 가운데 원광보건전문대학 김호병 학장이 새로운 묘지제도방안을 발표,관련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호병 학장이 제시한 묘지제도는 공원묘지 또는 공동묘지의 형식을 빌린 기간제묘지.20∼30평가량의 면적에 조상을 함께 모시는 가족묘지를 만드는 방안이다.특이한 점은 가족묘지 아래쪽에 석관묘 3∼4개를 만들어 탈골장소로 이용하고 육탈된 유골을 화장하여 가족묘에 함께 묻는 것이다.따라서 묘비는 족보형식의 묘보로 만들어 선조의 업적을 기린다. 이같은 방법은 시신을 곧바로 화장하지 않기 때문에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가족묘지주위에는 나무를 가꾸어 소규모공원으로 꾸밀 수도 있다. 김호병 학장은 『이 제도가 정착되면 전국의 묘지면적이 30분에 1로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다.현재 국토의 1%인 9백70만㎢에 약 1천9벡30만기의 묘지가 있으며 이 면적은 서울시의 1.6배,전국 공장부지 3백13㎢의 1.2배에 이른다.더욱이 20년동안 늘어난 묘지의 면적은 같은 기간 간척사업을 한 크기와 같다.또 묘지의 30%인 6백만∼7백만기가 무연고다. 김학장은 『기간제 묘지개념을 도입하면 경제적 부담이 줄고 묘지가 공원화하기 때문에 국토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결과가 된다』고 설명했다.이대항위원〈깨끗한 산하지키기운동본부〉
  • 고성임야 7백만평 피해/산불 이틀째

    ◎주택70여채 소실… 주민 김급대피/가축 2백90여마리 소사 【고성=조성호기자】강원도 고성군 죽왕면일대에서 사상 최대의 산불이 일어나 임야는 물론 가옥·가축이 소실되는 등 9억5천여만원의 재산파해를 냈다. 산불로 죽왕면 삼포1리를 중심으로 민가 70여채가 불탔고 소 27마리 등 가축 2백90여마리가 불타 죽었으며 2백여명의 이재민도 생겼다. 지난 23일 낮 12시쯤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죽변산에서 산불이 발생,24일 하오까지 2천3백여㏊의 임야를 태우면서 간성읍과 토성면쪽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불은 고성군 죽왕면 마좌리 죽변사 계곡에서 군 폭발물 처리반이 낡은 TNT를 폭발시키던중 불똥이 번져 일어났다. 또 고성군 일대로 통하는 2천2백50여회선의 통신용 광케이블이 불타면서 속초·고성일대 전화와 금융기관 온라인망이 한때 붙통되기도 했다.고성군은 긴급 소집된 민방위대원 등 4천여명과 군및 산림청 헬기 10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초속 30m의 강풍이 불어 어려움을 겪었다. 또 23일 하오 8시30분쯤에는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고향봉북방한계선에서도 산불이 나 임야 1백20여㏊를 태우고 24일 하오 5시쯤 꺼졌다.이 불로 통일전망대 매점과 발전기 등이 불탔고 전망대출입이 통제됐다. 이밖에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북3리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1백50㏊를 태우고 이날 상오 꺼졌다.
  • 과학의 달 4월 다채로운 과기행사

    ◎엑스포 페스티벌·자연생태 사진전 등 잇달아/15∼21일 국립과학관·22∼30일 별의 축제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과학기술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청소년과 일반국민의 과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확산시킬 각종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30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올해 과학의 달 행사는 「세계화,삶의 질 향상은 과학기술로」라는 주제아래 국민에게 21세기의 꿈과 희망을 줄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관련단체들과 함께 펼 계획이다. 행사기간 중에는 특히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놀이문화를 제안하는 의미를 지닌 「신나는 과학놀이 한마당」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과학행사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집중적으로 열린다. 또 우리 선조의 뛰어났던 과학기술정신을 확인하고 계승하기 위해 선정하는 올해의 과학문화인물로 세종대의 천문학자 이순지를 결정,기념 학술세미나와 강연회등을 열며 이밖에도 TV과학영화 상영,별의 축제,자연생태전등 특별행사를 푸짐하게 마련한다. ◇엑스포 과학페스티벌=4월5일 「SF시네마엑스포」를 시작으로 모형자동차경주,모형함선 경연대회등이 한달 내내 열린다.「SF시네마엑스포」는 스턴트맨 10명이 직접 출연,깜짝 스턴트묘기와 SF영화촬영 장면을 매주 토·일요일 하오 2시와 6시 두차례씩 시연한다.21일의 과학축전 「신나는 과학놀이 한마당」은 모형첨성대 쌓기,물로켓 발사놀이등 10종목의 게임을 부모·어린이 5백팀,1천5백명이 겨루는 가족단위 프로그램이다. ◇이순지기념행사=4일 학술세미나에서 「이순지와 조선시대 천문기구」(연세대 나일성 교수)등 논문이 발표되고 전통과학기술세미나,기념강연회(20일)를 통해 그의 일생과 업적이 기린다. ◇96 별의 축제=22∼30일 천문대와 어린이회관 중앙과학관 각시도 과학교육원등에서 대형 망원경을 통한 은하계및 성운성단 관측행사를 벌인다. ◇국립과학관행사=자연생태사진전,자연과학사진전,IR52장영실상 수상제품전이 중앙과학관과 서울과학관에서 열리며 과학주간인 15∼21일 사이에는 과학관이 무료로 개방된다. ◇TV특별프로그램 방영=3∼25일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하오 8시부터 25분동안 「뇌파로 움직이는 컴퓨터」「우주개발」등 8편의 과학영화가 EBS를 통해 방영된다. ◇제29회 과학의 날 행사=2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대한민국과학기술상및 과학기술 유공자 포상식이 열린다.〈신연숙 기자〉
  • 원로 신학자가 쓴 사모곡/안병무 박사 어머니 기린 「선천댁」

    ◎“무지하지만 강인한 삶에서 민중모습 발견” 원로 신학자 안병무 박사(74)가 어머니의 삶을 기린 책 「선천댁」을 최근 냈다(범우사 출간). 「○○댁」이란 결혼한 여성을 고향에 따라 구분해서 부른 이름,곧 가부장제 아래서 여성의 자아는 사라졌음을 상징하는 말이다.안박사의 어머니 선천댁도 그 시절 여성들이 흔히 겪은 삶을 살았다. 열여섯살에 한의사이자 유학자 집안으로 시집온 선천댁은 학교교육은 전혀 받지 못한 무지한 여인.시아버지의 엄명 때문에 남편은 내놓고 공부하지 못하고 선천댁에게 망을 보게 하고는 밤늦게 한문을 익힌다. 이같은 도움으로 한의사 면허를 딴 남편은 그러나 새 여자와 함께 만주로 도망치려 한다.남편을 배웅하러 역에 나가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선천댁은 망설임 끝에 무작정 남편을 따라나서고,이를 계기로 「인간」으로 거듭 난다. 이후 선천댁은 ▲독립군에 대한 비밀 지원 ▲첩을 가진 남편에 결별 선언 ▲회의에 빠진 맏아들(안박사)를 몰아붙여 독일유학을 보내는등 어려운 고비를 당당하게 헤쳐나간다.마흔여섯이나 돼서야 결혼한 맏아들에게서 손자를 얻은 직후 선천댁은 굴곡많은 70평생을 마감한다. 안박사는 자기 어머니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까닭을 스스로 신학적 과제로 삼은 「민중이란 무엇인가」란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따라서 여성으로서 자존심이 계속 짓밟혀도 약해지거나 후퇴하지 않고,일어나고 또 일어나 맡겨진 일을 해낸 선천댁,곧 무지하지만 강인했던 어머니 이야기에서 민중의 구체적인 모습을 찾아낸 것이다. 그래선지 안박사는 「어머니」「나」와 같은 단어는 철저히 배제해 감정을 일체 드러내지 않은 채 제3자 입장에서 「선천댁」을 그려내고 있다. 그는 『참 민중,참 역사의 담지자는 절대로 먼 데 있지 않고 당신 곁에 숨쉬고 있다.다만 그것을 찾아내는 눈만이 문제일 것』이라고 말한다.그리고 『선천댁­이 세상에 무한히도 많은 선천댁­우리의 산실이요,품인 선천댁…』이라고 결론짓는다.
  • 모노크롬 회화/김용대 호암미술관 큐레이터(굄돌)

    최근 국내 한 유명화랑에서 「1970년대 한국의 모노크롬」이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여기에 출품하고 있는 작가들은 한국의 아카데미교육을 받은 1세대를 중심으로 50대 초반까지의 작가를 포함하고 있다.우리 현대미술의 출발을 19 60년대를 전후하는 시기로 보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는 19 70년대 한국의 모노크롬이라는 주제아래 정창섭·윤형근·김창렬·박서본·정상화·이우환·하종현·김기린·이승조·서승원·최명영·이동엽 등 12인의 현대미술가를 초대했다. 모노크롬(Monochrome)은 일명 단색화라고도 불리는데 이 명칭은 프랑스의 이브 클랭(YvesKlein)이 제안했다.이브 클랭의 모노크롬이 심오한 정신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한국의 모노크롬과 일맥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전시회는 4개의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3개의 전시장은 70년대의 작품을,1개의 전시장은 최근작을 진열하여 초기의 작품경향과 최근의 경향을 비교하여 볼 수 있다.또한 전시장 전체의 분위기는 전시의 제목이 지적하고 있듯 자연으로부터의 느낌을 연상시키는 비교적 단색조의 색감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그러나 단색의 화면에만 주목하거나 느껴지는 그 결과만을 강조했을 때 그 속에 면면히 흐르는 과정은 무시될 수 있다. 참여작가의 대부분은 일제 탄압시기와 한국전쟁,4·19혁명과 5·16쿠데타,산업화의 소용돌이 속을 헤치고 나온 세대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추구한 작품의 경향은 한결같이 모노크롬이다.세월의 격동을 겪었으나 그것을 표현하고 전개하는 태도가 모노크롬적이라는 것이다.따라서 단순한 색감의 단색화가 아닌 많은 과정이 걸러지고 구조화되는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모노크롬 회화는 단순한 평면이 아닌 작가의 의식이 함축된 구조이기 때문이다.
  • 철령의 성주 이씨들(압록강 2천리:24)

    ◎임란때 출병한 이여송은 성주 이씨 후손/부친 이성량은 요동일대 최고 군수권자/15세손 이영 홍무때 망명,철령에 터잡아/1994년 한국종친회서 소둔촌에 비석 세워 우리는 이여송(?∼1598년)이라는 역사인물을 기억하고 있다.명나라 제독으로 방해어왜총병관이 되어 군사 4만을 이끌고 임진왜란 때 조선에 출병한 무장이다.그런데 왜 이여송을 새삼스럽게 이야기하려는지 더러 의문을 가질 것이다.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그가 조선의 성씨인 성주이씨의 후손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그 성주 이씨들은 지금 요령성 철령시소둔촌에 많이 몰려 살고 있다.그리고 해마다 조상의 묘역에서 제사를 올리는데 추모 대상은 이여송과 그의 아버지 이성량(1526∼1615년)등이다.한반도에서 대대로 살아온 성주 이씨의 한 갈래가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넘어 온 것은 명나라 연호로 홍무(1368∼1398년)연간이었다.성주 이씨 15대손 이영이 죄를 짓고 아들 4형제를 데리고 철령으로 피신해왔다는 것이다. ○소둔촌 주민 거의 이씨 이영의 망명 이후 제5대손이 이여송의 아버지이성량이다.이성량은 집안이 가난하여 선조들이 세운 군공을 계승하지 못한 채 한 시절을 백면서생으로 살았다.그러다 입신의 기회를 얻어 요동 험산참장이 되었다.또 융경원년(1567년)에는 한 난리를 평정한 공으로 요동부총병의 자리에 올랐다.그 후에 몽골과 여진족을 쳐서 승진을 거듭한 끝에 만력2년(1574년)에는 요동 최고 군사지휘자인 요동총병 지위를 차지했다. 이성량 사후에는 여송,여백,여정,여장,여매등 네 아들이 총병관을 지냈고 다른 네 아들은 참장에 이르렀다.이 가운데 여백과 여매는 임진왜란 때 여송과 함게 조선에 출병하여 전공을 세웠다.그렇듯 이씨 가문이 거머쥔 병권은 대단하여 그들을 모함하는 글발이 황제에게 전해지기도 했다.그들은 실제 도읍의 한 변방을 호령할 수 있는 실력자들이 틀림 없었다. 이씨 가문의 권세가 당시 어떠했는가는 요령성 철령시 소둔촌 이성량의 묘소에서 확인되었다.소둔촌에서 약간 떨어진 산기슭 그의 묘소 입구에는 돌조각 사자상이며 석인상이 두 줄로 가지런히 늘어섰다.규모는 비록 작아도 북경 팔달령에서 정릉으로 가는 사이에 자리한 선도를 연상케 했다.선도처럼 보이는 길이 끝나는 지점에 비석이 있다. 이성량을 기린 대리석 비석은 지난 1994년 한국의 이씨종친회가 세운 것이다.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지위가 오늘날 같이 높지 않았더라면 과연 비석을 세우도록 허락했을까.여기 사는 이씨들도 한국이 보잘것 없는 나라였다면 조상에 대해 별 집착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2백여 가구 1천여명의 주민들 가운데 70∼80%가 이씨라는 이 소둔촌에서 만난 사람들은 거의가 성주 이씨를 자청했다.그러면서 비록 한족으로 살아가지만 한국의 발전이 자랑스럽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철령현 당시 부현장 자리에 있다가 퇴직한 이유한(67)노인도 성주 이씨라고 했다.그래서 철령 이씨종친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떳떳하게 성주 이씨를 내세울 수 있게 된 오늘의 처지를 고맙게 여겼다. ○누루하치와 사돈지간 『나 자신도 그동안 뿌리를 숨기고 살았습네다.그저 한족으로 행세한 거디요.집안 노인들이 가끔 이성량을 이야기하면서 성주가 본이라고떠들면 핀잔을 줬지 뭡네까.그러다 서울 올림픽이 끝나고부터는 술자리에 앉기만 하면 절로 한국과 성주란 말이 튀어나옵데다.그 전엔 창피스럽던 것이 자랑스러워지더란 말입네다.그래서리 퇴직하고 나서 좌상들과 상의해서 종친회를 꾸몃디요』 소둔촌 이성량의 묘소는 어엿했다.봉분도 제법 커서 이성량이 묻혀있는 무덤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이 없을 것 같았다.그런데 선뜻 납득할 수 없는 몇가지 의문점이 머리를 스쳤다.이씨들이 조상에 관심을 둔 것도 근간의 일이고 역사적으로 청나라를 일으킨 누루하치가 이성량의 무덤을 파엎었다는 설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성량은 살아 생전에 누루하치와 떨쳐버릴 수 없는 악연을 맺었다.이성량이 요동총병관으로 제수되었을 때 누루하치는 15세 소년이었다.그런데 이성량은 자신의 수하장군이었던 누루하치의 할아버지 창안과 아버지 타거를 부하의 밀고로 죽여버렸던 것이다.그 해가만력11년(1583년),누루하치는 21세의 건장한 청년으로 자라있었다.천명3년(1618년)반기를 들고 마침내 명나라를 뒤엎은 누루하치는 「7대 원한」을 갚겠노라 선언했다.이성량이 첫째로 꼽힌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이씨 가문과 누루하치는 사돈간이었다.이성량의 둘째아들 여백이 바로 누루하치의 조카딸을 첩으로 들였던 것이다.그러나 원한이 사무친 누루하치는 천명4년 철령성을 함락하고 이성량 일가를 붙잡아들였다.당시 해를 당한 이씨들 가운데 역사에 기록된 인물만도 24명에 이른다.누루하치 복수의 그물에 든 사람들은 죽고 더러는 도망쳤다.그래서 산동성 임저지구와 광동성 번우지구,사천성,북경 등지에도 성주 이씨들이 지금 살고있다. ○상당수 요직에도 진출 누루하치는 오늘의 중국 동북지방 쪽을 우선 통일하고 나서 수단을 바꾸었다.성주 이씨들을 등용하기 시작한 것이다.그 결과 강희(1662∼1722년)말년 청나라 왕조에서 7품 이상 벼슬을 한 성주 이씨는 자그마치 1백여명이나 되었다.요동시단의 삼노의 한 사람인 이개는 많은 시를 썼고 「상서」등의 역사책을 편찬했다.그의 저서들은 강희말년에 나온 거서「사고전서」에 수록되었다.그리고 태원지사를 지낸 이청서는 서예에 조예가 깊어 그의 「고보현당법서」네권은 지금도 중국 서법의 모범이 되고 있다. 성주 이씨들은 수 백년이 흐른 지금도 만만치 않은 존재이다.철령지구의 경우 현급 간부 14명,국급 간부 13명,과급 간부 18명이 성주 이씨로 되어있다.이들은 지난 1991년에 성주이씨 종친회를 조직하고 한국의 성주이씨 대종회와 정상적인 교류를 해왔다.그리고 「철령성주이씨보계」,「이성량종족역사기년」,「한국성주이씨중국파굴기」등을 펴냈다. 그래서인지 요령성 북령시에는 중국에서 성주 이씨를 명문으로 일으킨 이성량의 흔적이 그런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이성량과 같은 봉건 착취계급의 유산이 문화혁명과 같은 난세를 견디어냈다는 사실이 의아스러울 정도였다.그 하나가 명나라 신종이 명하여 만력8년(1580년)에 세운 공적비 석방이다.높이 9m,너비 13m의 누각형인데 「진수요동총병겸 태자태보령원백 이성량」이라는 글발 등이 들어있다.그리고 용문을 뛰어넘는 잉어,여의주를 굴리는 용,사슴과 꽃 등을 새겨 석방은 호화롭기 그지 없다.명나라 때 중국대륙 동북방에는 분명히 「이성령의 시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유적이기도 했다.
  • 단색화 「모노크롬」의 진수 재조명

    ◎현대화랑­70년대 대표작가 김창렬 등 15인전 기획/국제화랑­유럽등서 활약… 세 젊은작가 새모습제시 「모노크롬」.일반인에게 생소한 이 단어는 「단색화」를 지칭한 것으로 외국은 물론 한국 현대미술사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지배적 위치를 차지했던 미술유형이다. 전위의 무한한 혼재속에 고전적 평면회귀가 강조되고 있는 최근 세계미술계 흐름속에서 새해들어 국내 두 주요 화랑이 이들 「모노크롬」회화의 진수를 선보이는 자리를 차례로 마련한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의 갤러리현대가 올해 첫 기획전으로 「1970년대 한국의 모노크롬」전(2월1일∼25일)을 갖고,한 동네의 국제화랑이 국내외 젊은 작가 3인의 회화전 「표면과 이면사이」(3월12일∼4월2일)를 통해 새로운 「모노크롬」회화의 경향을 살필 수 있는 자리를 펼치는 것. 두 전시는 구상회화와 달리 단색화면위에 특별한 그림이 없어 일반인들에게는 아직도 이해가 힘든 「모노크롬」이라는 장르가 국내 미술계에서조차 이제 「고전」적 위치에 가 있는 현실이어서 관심있는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노크롬」은 한국의 서양미술이 서구영향에 묻힌 50년대말 무정형의 「앵포르멜」과 60년대 「추상표현주의」를 거친 것과 달리 70년대 중반 우리 정신이 담겨진 회화로 꽃피워낸 장르. 단색화면위에 덧칠하고 긋는등 다양한 기법아래 탈속적 느낌으로 단아하게 창출된 한국의 「모노크롬」은 국내 서양화단의 거물급 작가들의 화폭에서 그 빛을 발했다. 현대화랑의 「1970년대…」전은 바로 이 한국의 「모노크롬」을 꽃피운 대표작가들을 내세운다. 출품작가는 한국 서양화단의 큰 맥을 이뤄온 박서보·정창섭·윤형근·김창렬·정상화·하종현·이우환·김기린·이승조·서승원·최명영·이동엽씨등 15명. 작가 박서보씨는 『우리의 모노크롬은 다색주의에 대한 반대개념으로 탄생한 서구 모노크롬 회화와는 달리 동양정신에 바탕을 둔 자연관의 회복에 근원을 두고 있다』면서 흰색을 주조로 미묘한 느낌의 중간색을 사용하면서 조선시대 백자의 빛과 같이 우리민족의 정신을 표출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국제화랑의 전시는 한국과 미국,유럽이라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과거 모더니즘회화의 뿌리를 새롭게 해석해내고 있는 3명의 젊은 작가를 통해 새로운 「모노크롬」을 제시한다. 한국의 이인현(41),미국태생의 교포2세 바이런 킴(35),이탈리아태생의 유럽작가 루돌프 슈팅겔(40). 지난60년대 모더니즘 작가들이 추구했던 절제된 색과 기하학적 조형위에 현대적인 분석과 위트,아이러니를 담고있는 이들은 새 세대의 후기모더니스트로 불리운다. 형식면에서는 「모노크롬」을 탈피하지 않지만 그 위에 설명을 함축하는 매우 「개념적」이라는 점에서 70년대 우리 「모노크롬」 작가들과 다른 이들은 「형식 이어받기와 내용 새로 집어넣기」면에서 80년대이후 신개념주의로 대변되는 젊은 세대 작가들의 두드러진 경향을 보여주게 된다.
  • 호빵 300억시장 「형제 쟁탈전」

    ◎삼립 허영선회장 업계1위 수성 부심/동생 허영인회장의 샤니 추월 벌려 추운 겨울철이 되면 생각나는 것이 「호빵」이란 이름 등으로 팔리는 찐빵이다.3백억원대로 성장한 찐빵 시장을 놓고 올 겨울에도 형제 회사인 삼립GF(회장 허영선)와 샤니(회장 허영인)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5개월 동안만 판매되는 찐빵 시장은 지난해 2백45억원 규모에서 올해는 3백억원대에 육박할 전망.지난해에는 형의 회사인 삼립이 45%인 1백10억원의 매출을 올려 88억원의 동생 회사 샤니를 눌렀다.찐빵을 팔고 있는 빵회사는 서울식품과 기린도 있지만 삼립과 샤니의 점유율은 합쳐서 80%나 된다. 올해에는 동생 샤니가 형 삼립을 따라 잡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동생의 힘이 여전히 부치는 형편이다.삼립의 올 매출 목표는 1백50억원.샤니도 이에 못지않은 1백2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서로 다양한 판매전략도 세웠다.삼립은 주 소비층인 어린이와 젊은층의 입맛에 맞게 단팥·야채·쑥·보리호빵에 이어 피자 호빵을 새로 선보였다.덕택에 지난 연말까지 삼립은 3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샤니도 뒤질세라 쌀 발효액을 넣은 「효」브랜드에 이어 「피자찐빵」「미니찐빵」「고기만두」 등의 신제품을 내놓아 25%나 매출이 증가했다.특허 출원한 「효」는 맛이 부드럽고 쫄깃쫄깃해 인기가 높다. 샤니는 동생 영인씨가 지난 72년 삼립에서 분리 독립해 4대 빵메이커의 하나로 성장했다.
  • 왕·왕비·왕세자 위업 새긴 도장/어보 165점 첫 공개

    ◎오늘부터 궁중유물 전시관서 전시/태조 4대조부터 순종까지 망라/폐위된 연산군·광해군것은 없어 조선시대 후대 왕이 선왕과 그 가족의 이름,위업등을 새긴 도장인 어보가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문화재관리국 궁중유물전시관은 1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조선어보­5백년 종실의 상징」이란 이름으로 조선시대의 어보 1백65개를 일반인에게 보여주는 기념전을 마련한다. 어보는 흔히 조선 왕실에서 직접 쓰던 도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당대가 아닌 후왕이 역대의 왕이나 왕비,왕세자,왕세자비,왕세손의 공적이나 이들과 관련된 내용을 기록하는 도장이며 대대로 조선 5백년 왕실의 상징으로 종묘에 모셔온 비장품이다. 어보는 10㎝ 안팎의 크고 육중한 금(도금)이나 옥제로 매우 정교한 거북 형상을 띠었으나 고종때부터는 용 조각으로 나타난다. 이번 전시는 목조등 조선 태조 이성계의 4대조부터 마지막 27대 순종때까지의 어보 모두를 보여주는데 폐위된 연산군과 광해군의 것만 없다.그 내용은 시호와,왕과 비를 높이 기리는 호인 존호,그리고 왕비를 기리는 호인 휘호를 섞어 새기기도 했다.묘호와 문무,성효롭다는 뜻을 나타내 기린 8자씩의 시호가 나타나 있는 성종어보와 존호와 시호를 새긴 정조어보가 그같은 예다.간단히 세자,혹은 세자빈,왕비라고만 새긴 것도 있다. 어보는 시대가 흐를수록 선대를 기리는 글귀의 존호를 계속 더해 올리며 그때마다 어보가 새겨져 한 왕이나 비에게 여럿이 생겨나 10점을 넘기도 한다.순조는 12점이나 된다.자구에서도 먼저 올려진 존호까지 합해 새겨지므로 문조(23대 순조의 아들·1백16자)의 경우처럼 무려 1백자가 넘는 것도 있다. 한편 이번 전시된 어보 가운데 왕이나 비,황제,황후의 것은 보,세자나 빈은 인으로 구분하고 있고 영조의 장남으로 요절한 진종 세자와 빈은 은제,문종세자빈의 것에는 짐승조각이 없는 네모난 손잡이가 보이는등 시대와 신분에 따른 차이점도 함께 보여준다.
  • 추억의 건빵 인기 되찾아

    ◎보리 등 함유… 어린이·여성 건강식으로 각광/한달 시장규모 20억원… 1년동안 2배 증가 배고픈 시대의 대용식량이던 건빵이 국민생산 1만달러 시대에 건강식·다이어트식으로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어 화제다.음악과 패션뿐 아니라 과자에도 복고바람이 불고 있는 셈이다. 10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건빵의 시장규모는 군납을 제외하고 지난해 월간 10억원이던 것이 올들어 월간 20억원으로 2배가량 급신장했다.이같은 추세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게 새롭게 선보인 「보리건빵」이 예상외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또 장년층에는 추억거리로,여성층에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건빵을 제조하는 업체는 해태·동양·크라운·매일제과,청우식품,기린,제주농연 등 7곳.이중 보리건빵을 생산하는 곳은 제주농연과 해태,매일제과 등 3곳이다.그러나 각종 건강 첨가물을 함유한 보리건빵에 대한 반응이 좋자 동양 등 다른 업체들도 신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건빵으로 가장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해태제과.해태제과는 지난 9월 원료에 보리(3% 이상)와 천연칼슘,식이섬유,비타민,DHA 등을 첨가한 건강지향의 「Ca 보리건빵」를 5백원에 내놓으면서 건빵의 10월 매출액이 8월의 7억5천만원에서 13억원으로 뛰었다.해태는 내년에는 월간 시장규모가 30억원으로 늘 것으로 보고있다.해태관계자는 『건빵이 어린이용 간식으로도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해태는 12월말쯤 보리함유량을 높이고 건강 첨가물을 늘린 신제품도 내놓는다. 제주지역 농민들이 모여 만든 제주농연은 지난 7월 「β보리건빵」을 출시하면서 보리건빵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10월 매출액이 3억원으로 동양제과를 제치고 이 부문 매출 2위를 기록했다.동양제과도 지난해 중반 「오리온 건빵」을 새롭게 선보인뒤 출시 초기 월 2억원 정도 하던 매출이 현재 월 4억원 정도로 늘자 영업전략을 정비하고 있다. 동양제과 한 관계자는 『건빵을 비롯해 제과업계에 60·70년대에 유행했던 제품들을 새롭게 단장해 출시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면서 『신제품 개발에 드는 비용의 절반 정도로 성공할확률은 신제품의 2배 정도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생존작가 전집출간 줄 잇는다

    ◎김승옥·이문구씨 이어 김지하·박경리씨 작품도/70년대 황순원·최인훈씨 전집이 효시/“작품 한눈에”·“객관적 평가 방해” 반응 엇갈려 한작가의 전집을 출판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의 모든 작품을 한데 모아 완성된 상품으로 만드는 이상의 의미를 지녀왔다.사방에 흩어진 판본에서 결정판을 골라내 여러권으로 묶어내는 전집출판은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총체적 해석행위로 여겨져 왔다.이때문에 전집출간은 보통 작품세계가 완결된 세상을 떠난 작가들에게 한정돼왔다. 하지만 바쁜 현대사회에서 진지한 문학의 관례도 옛말,출판가에는 요즘 생존작가 전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음주 문학동네에선 작가 김승옥씨의 전집이 출간되고 솔출판사에서는 올해가 가기전 단편집을 내기 시작,수 개월안에 이문구 전작을 전집으로 묶을 계획이다.김지하 시인도 시전집을 필두로 산문집 「틈」「밥」「님」,대설 「남」 등 모든 책을 솔출판사에서 정리중이고 「토지」의 작가 박경리씨도 자신의 거의 모든 작품을 같은 출판사에서 내고 있다.전작은 아니지만박완서씨의 모든 장편과 이문열씨의 모든 중·단편이 세계사와 둥지에서 각각 전집 형태로 묶이고 있다.지난 76년부터 나오기 시작한 문학과 지성사의 황순원 전집과 최인훈 전집은 생존작가 전집의 효시격이다. 전집출간은 소설가에게만 국한된 관심은 아니다.민음사는 지난해 고려대 김우창 교수의 비평전집을 낸데 이어 얼마전 이대 유종호 교수의 평론전집을 선보였다.김춘수·미당 등 시인의 전집도 출간했다. 김승옥 소설전집은 80년 이후 절필하다시피한 작가의 전모를 되살리는 기획.「생명연습」등 단편 15편을 담은 1권,중편 5편을 실은 2권,장편 네편을 나눠 실은 3∼4권,꽁트와 작가연보로 짜인 5권 등 지난 시절 작가의 글쓰기를 총망라하고 있다.뿌리뽑혀 전망없이 떠돌던 전후 한국상황을 세련되게 그려내 60년대적 감수성을 돌올하게 대표했던 작가의 문학사적 의의를 기린다는 것. 솔출판사에서 나올 이문구 전집은 단편 33편을 실을 「몽금포 타령」,「해벽」,「만고강산」 등 세권의 작품집을 시작으로 「장한몽」,「관촌수필」,「엉겅퀴 잎새」,「우리 동네」 등 장편까지 순차적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잊혀져가는 농촌정서를 걸쭉한 입담으로 끈질기게 천착해온 작가는 우리 문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때문에 「팔리는」 작가가 아니더라도 전모를 조감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출판사측은 밝힌다. 생존작가 전집이 성황을 이루는 밑자리에는 출판계의 질적 성숙이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자평.이유야 어찌됐든 난립과 재편을 통해 나름대로의 힘과 색깔을 갖게된 출판사들이 「자기 스타일」의 작가를 자연스럽게 출판하면서 작가들도 전집을 내는것이 쉬워졌다는 얘기다.작가의 감수아래 작업이 이뤄져 판본확정이 쉽고 작품들이 전집으로 모이므로 중복출판도 없앨 수 있다는 게 이들이 꼽는 장점이다.또 집중적인 광고 등 작가 홍보에도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것. 하지만 이같은 현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전집에 실린 똑같은 작품을 다른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얼마든지 낼 수 있는 지금의 법과 관례에서는 중복출판이 줄기는 커녕 오히려 늘 수 도 있다는 것.또 작가의살아있는 검열이 작품세계에 대한 연구자의 객관적 접근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크다는 우려다. 한 문학출판사 주간은 『현대작가의 작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생존작가 전집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출판계의 관행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기작가를 묶어두는 출판사의 구실에 그칠 공산도 크다』고 말했다.
  • 고구려 도입지 집안(압록강 2천리:10)

    ◎천년 잠든 무덤 7천8백기/뒤는 노령산맥… 앞은 압록강 물줄기/찬란했던 고구려 명당엔 잡초만 무성/유리왕이 도읍 창건… 조선족 1만5천여명 거주 장백진을 떠나 집안까지 가는데 장장 15시간이 걸렸다.아침7시에 떠났는데 밤이 늦은 10시에 도착했다.장백에서 무송까지는 버스를 타고 무송에서 기차로 갈아탔다.곧바로 집안을 들어간 것이 아니고 반드시 통화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지도를 들여다 보면 압록강을 따라 금세 쪼르르 내려갈 것만 같은 거리가 그리도 멀었다. 길림성 최남단에 있는 집안시는 아온대이거니와 대륙성 계절풍습윤기후대에 속한다.노령산맥이 병풍을 두르고 압록강이 물길을 열어놓은 집안은 햇볕이 넉넉하고 강우량도 많다.그래서 범증이라는 서도가가 집안을 「작은 강남」(소강남)이라 이름하고 이를 돌에 새겨 토구령에 세웠다.고구려가 도읍지로 정한 까닭은 풍수지리가가 아니더라도 명당임을 단박에 알차릴 수 있다. ○길림성 최남단 위치 오늘날도 많은 사람이 살아가는 집안시의 인구는 21만명이다.이 가운데 1만5백여명이 조선족이다.시 소재지인 집안진에는 조선족이 정확히 1천6백13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내가 간밤에 끼어들었으니 조선족 유동인구가 더 늘어났는지도 모를 일이다.어떻든 허술한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날이 밝으면서 압록강가로 나갔다.험준한 산악 사이로 비좁게 촘촘이 들어앉은 북한의 자강도 만포시가 시야로 들어왔다. 집안과 만포 사이로 흘러가는 압록강 물살이 만고의 역사를 안고 달려가는데,무심히 지나던 기차가 기적을 길게 뽑았다.여객과 짐을 한꺼번에 실은 열차가 국경의 철교를 막 건너는 참이었다.레일을 굴러가는 쇠바퀴의 굉음이 가슴을 쿵쿵 쳤다.그 찰나에 조용남의 시 「실종된 민족」의 몇 귀절이 퍼뜩 머리를 스쳤다. 「창창한 이끼를/용포로 두르고/통구의 언덕에 외로이 서서/천백년 풍우의 긴 세월」 그 시인의 시처럼 「천백년 풍우의 긴 세월」을 버티어 온 호태왕비가 집안에 있다.그리고 당시를 살았던 고구려인들이 뼈를 깎는 아픔을 들여 쌓아 올린 국내성과 환도산성이 자리한 땅이기도 하다.찬란한동아시아의 문화를 창조하고 천년을 두고 잠든 고구려인들의 무덤이 바둑판에 올린 바둑알들 보다 더 밀집한 대묘역이 아직도 잔존했다. 고구려가 졸본에서 집안으로 도읍을 옮긴 것은 유리왕 22년의 일이니까 서기 3년에 해당한다.그 천도에 따른 뒷 이야기로 민속과 밀접한 전설이 남아있다.고구려 사람들은 단오와 추석에 조상을 위해 제사를 올렸다.유리왕도 재위 18년이 되는 해에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그런데 제사상에 올린 돼지가 달아나 버려 탁리와 사비가 붙잡아 뒷다리를 끌고 왔다.변고는 여기서 생겼다.돼지가 상처 입은 것을 본 왕이 붙잡아 온 사람들을 생매장시켰던 것이다. 그 뒤에 왕은 병환에 들어 시름시름 앓아 누었다.용하다는 무당이 와서 모두가 생매장 당한 두 사람의 장난이니 제를 지내라고 했다.그래서 제를 지내기로 하고 돼지를 붙잡아 왔으나 또 달아나고 말았다.이 소식을 들은 사물택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돼지를 가져와 바치고 고구려에 귀속되기를 간청했다.유리왕은 이에 응하고 사물택이 자리했던 집안으로 도읍을 옮기고 도읍지 이름을 국내성으로 불렀다. ○단오·추석때 제사지내 고구려는 유리왕의 뒤를 이은 동천왕시대에 전성기를 이루었다.삼국이 정립하는 기회를 타서 위나라 변경을 쳐 승리를 거듭했다.그러자 위나라 진수요동의 대장군 모구검이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왔다.이 때에 고구려 충신 뉴유가 투항하는 척 적진에 들어가 적장을 칼로 찔렀다.적은 혼란에 빠졌다.고구려군은 곧바로 적을 공격하여 대승을 거두었다.뉴유의 공적을 기린 비석은 청나라 연호로 광서30년(1904년)도로공사 때 발견되어 현재 요녕성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고구려는 국내성에 자리를 잡으면서 수성을 쌓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유리왕이 국내성으로 천도한 그 해에 환도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나온다.본디 이름은 위나엄성이다.자연지세를 최대한으로 이용한 이 산성은 한사람의 군사가 만인을 당해낼 수 있는 지세였다.청태가 퍼렇게 낀 성벽을 기어올라 산성에 당도했다.천군만마의 발굽소리가 요란했을 산성에는 인마의 그림자조차 없고 잡초만 우거졌다. 그 천군만마가 마셔도 끄덕없었다는 음마만도 물이 말랐다.당시 80㎡의 못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물 한방울도 볼 수 없다.음마만에는 연꽃이 자라고 물고기가 노닐었다니 당시는 대단히 큰 연못이었을 것이다.대수신왕 11년(서기 28년)요동태수가 황제 몰래 고구려를 쳤을 때 이 연못에서 잡아온 잉어가 적을 퇴각시켰다는 사연이 있다.을두지가 묘책을 내어 잉어를 연잎에 싸가지고 성밖의 병졸들을 대접했더니,적이 성안에 먹을 것이 많은 줄로 착각한 나머지 퇴각했다는 이야기다. 환도산성에서 내려와 고구려 사람들이 묻힌 묘역을 찾았다.집안시에는 현재 7천8백여기의 무덤들이 널려있다고 한다.국내성시대를 살았던 역대 임금들의 무덤이 있는가 하면 고관대작을 포함한 귀족들과 평민들의 무덤이 공존하고 있다.고구려를 반석 위에 올려놓은 이들 무덤은 더러 전쟁에 파괴되고 심한 도굴을 당했다.집안시 마선향의 서천왕릉은 2만명 군사를 이끌고 온 연의 모용간이 파헤쳤으니 파괴의 역사는 참으로 길었다. ○광복 이후 도굴 극심 1945년 광복 이전의 도굴은 특히 심각했다.이 무렵의 도굴에서 우연히 횡재를 만난 한씨라는 가난한 농부의 에피소드가 있다.그는 통화시 기차역 뒤쪽에서 가난하게 살았는데 어느날 아침 집 부근에서 버들 광주리를 진 당나귀 2마리가 풀을 뜯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풀로 덮은 광주리를 헤쳐본 그는 깜짝 놀랐다.그속에는 온갖 골동품이 가득했다. 순박하기 짝이 없는 농부는 임자가 나타나길 기다렸으나 오지 않았다.농부는 하는 수 없이 물건을 팔아 부자가 되었다.그래서 광복이 되기 이전까지는 1백㏊의 땅에 1백간짜리 집과 머슴 20명을 두고 살았다.그 골동품은 산동땅에서 집안으로 이사와 살던 전씨 형제의 도굴품이었다.전씨 형제는 도굴품을 당나귀에 싣고 고향으로 돌아가다 이를 알고 뒤쫓아 온 집안의 건달왕개에게 통화 왕바령에서 덜미를 잡혔다.왕개는 전씨 형제에게 맞아 죽었으나 골동품을 실은 3마리 당나귀 가운데 2마리가 달아나 한씨 집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 전국 소나무 남산에 모인다/외인아파트 철거자리에

    ◎15개 시도서 80그루 이식/새달 4일 표석설치 등 기념행사 「남산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전국 15개 시·도의 우량 소나무 80그루가 남산에 심어져 우리 민족의 기개와 화합을 상징하는 남산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한다. 서울시와 산림청은 19일 광복 50주년을 기념하고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의 하나로 전국 각지의 아름드리 소나무를 가져와 지난 해 폭파 철거된 남산 외인아파트 동관 자리에 심기로 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남산에 옮겨심을 소나무는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의 소나무 10그루 외에 14개 시·도에서 선정한 우량품종 5그루씩 모두 80그루. 부산 기장군, 대구 동구 능성동, 인천 강화군 양도면, 광주 광산군 동산면, 대전 유성구 노운면, 경기도 남양주군 수동면,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충북 충주시 금가면, 충남 태안군 안면도, 전북 정읍군 신정면, 전남 장성군 삼서면, 경북 선산군 도계면, 경남 산청군 단성면, 제주도 연동 등 예부터 울창한 송림이 절경을 이루던 지역의 소나무들이다. 전문가들의 엄격한 자격심사를 거쳐 뽑힌 잘자란 소나무들은 각·시도의 명예를 걸고 상경,저마다의 기상을 뽐내며 외지에서 올라와 서울에 정착해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고향의 정취를 전해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수령 50년 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서해안의 안면도 소나무처럼 70년 이상된 것도 포함돼 있다. 원래 소나무는 경북 지역의 소나무를 최고로 치지만 서해안 안면도 소나무가 이에 못지않은 기개를 자랑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시와 산림청은 작업이 마무리되는 11월4일 각 지역에서 올라온 서울시민 2백여명을 초청,소나무 앞에 표석을 설치하는 등 기념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애국가 2절 가사에 등장할 정도로 무성하던 남산의 소나무가 아카시아 등 귀화품종에 밀려 제자리를 잃었다』며 『전국의 우량소나무를 남산에 심는 것은 단순한 나무심기의 차원을 넘어 민족정기를 드높인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무장탈영 육군소위 부대 인근 산서 자살

    【인제=정호성 기자】 1일 상오 8시30분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현리 육군 모부대에서 위달 소위(24)가 K2소총 1정과 실탄 15발을 갖고 탈영한 뒤 인근 야산에서 자살했다. 육군본부에 따르면 위소위는 이날 상오 소대원 한명이 보이지 않아 찾으러 간다며 부대를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부대 인근 야산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여 소총으로 자살한 위 소위를 발견했다. 위 소위는 금오공대를 졸업한 뒤 올해 학군 33기로 임관,지난 6월 21일 이 부대에 발령을 받고 근무해왔다.
  • 대통령상 「무등산 상고대 연구」/전국과학전

    ◎광주 문흥국교 양가은·김미현양 영예/교사부문 박봉자·정홍숙씨 「공기청정기」 제41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학생부 대통령상의 영예는 「무등산 상고대에 관한 우리들의 탐구」(지구과학분야)를 공동출품한 광주광역시 문흥국민학교 5학년 양희은(11)·김미현(11)양이,교원 및 일반부는 「미립자 포집효율을 높인 새로운 공기청정기의 제작에 관한 연구」(공업분야)를 공동출품한 부산광역시 다선국민학교 박봉자(54)·성지국민학교 정홍숙(54)교수가 각각 차지했다. 또 국무총리상에는 학생부에서 「자동차는 교량에서 왜 서행해야 할까」(물리분야)를 출품한 대구광역시 성동국민학교 6학년 이승재(11)군·김지영(12)양이,교원및 일반부에서 「미생물막 전극을 이용한 수질오염 측정장치개발에 관한 연구」(화학분야)를 출품한 서울 자양고 박영희(52)·서울 공업고 안문영(52)교사가 각각 뽑혔다. 정부는 27일 상오 과학기술처 6층 상황실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4점 8명을 비롯,특상 75점 1백37명,우수상 1백12점 2백5명,장려상 1백2점 1백85명등 모두2백93점 5백35명의 수상자명단을 발표했다. 학생부 대통령상 수상작 「무등산 상고대에 관한 우리들의 탐구」는 겨울철 높은 산의 나뭇가지에 피어나는 얼음꽃인 「상고대」에 대해 형성조건등을 연구한 것으로 실험상자안에서 상고대의 생성을 재현하는등 탐구력과 관찰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원및 일반부 대통령상 수상작 「미립자 포집효율을 높인 새로운 공기청정기의 제작」은 집진청정기원리를 일부 변경,송풍용 팬없이도 자연송풍으로 높은 먼지 포집효과를 보이도록 한 것으로 창작성과 실용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부상(대통령상 5백만원,국무총리상 3백만원)과 함께 해외연수,과학고·과기대등의 입학특전이 주어진다. 올해 과학전람회에는 전국에서 3천4백11점이 출품돼 시·도별 경연을 벌인뒤 우수작 2백93점이 최종결선에 올랐으며 산·학·연전문가 2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민석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반도체재료연구센터장)가 심사를 맡았다. 올해 출품작은 환경보전과 공해방지분야가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전체적으로 과학적 분석방법의 심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은 28일 상오10시30분 대덕연구단지내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있으며 이날부터 오는 10월20일까지 일반전시에 들어간다. □과학전 수상자 명단 ◇국무총리상 ▲학생부=이승재 김지영(대구 성동국 6년)▲교원·일반부=안문영(서울공고)박영희(서울자양고) ◇과기처장관상 ▲학생부=김찬주(부산 동래중 2년)신원섭 차승용(대구 경북사범대부속국 6년)용민희 김연경(경북 경주나산국 6년)이철성 오승준(부산 토현국 6년)김낙환 이승현(경북 구미송정국 4년)임재훈 배병윤(경남 함양고 3년)고영신 최의윤(충남 조치원여중 3년)과학반(인천 효성중3년)정재명 김보수(전남 해남동국 6년) 김나영 문철진(전남 목포선산허사분교 4년)이승환 차병길(광주 주월중 1년)권경희(경북 경주모서국 4년)정은영 박주영(대구 안심여중 2년)임영롱 김도영(광주 두암국 5,6년)과학반(서울과학고 2년)권순일 김민규(대구과학고 1년) 조형록 김경희(전남 장성성산국 5년)최선길 김혜준(충남 홍성산수국 6년)과학반(부산 동래여고)정자영 박상희(충남 홍성금마국 6년)김민석 심무영(부산여고국 6년)정누리 구예선(대구 달성금포국 5년)구수연 이유경(제주 한림국 5년)정세영 김성진(광주 송정국 5년)양윤주 김희나(광주 중앙여중 2,3년)임현섭 서지수(전남 나주봉황국 6년)박인영 김덕현(충북 가경중 2년)이재관 박민정(경북 유림국 4년)박민지 서원(광주 운암국 5년) 박효석 이창호(강원 인제기린중 2년)고아라 임재영(광주 염주국 6년)지구과학반(경기과학고 2년)김명순 전은숙(인천여고 2년) ◇교육부장관상 ▲교원·일반부=김진우 강석태(전북과학고)이명호(충남 태안창기중)윤수찬 김성중(서울 아현,도림국)유학열 신완식(전북 부안고)송진각 구본극(충북 충주공고,충일중)김승만 강철언(부산 남일고) 박재관(부산 문현여중)김미영(경기 안성국)공경환 장옥선(경기 의왕내손,안양비산국)김영주(서울 중동중)이호진 이구호(충북 청주봉명중,청주여고) 임현옥 류명숙(서울 강남,서강국)박명관 김동엽(전남 아산국송방분교)윤상옥 봉필환(충남 공주대룡국)어윤수 성보현(경남 통영욕지중)이문창(광주 동신여고)김정애 전철만(대구 지산중)임금례 신서영(서울 수서,재동국)조승원 박용철(전남 목포이로,중앙국)강영수 홍성욱(제주 남광국) 장진모 연동열(충북 제천중)표종희 양인모(충남 천안동여중)이학술김영환(충북 옥산,서원중)정용식(전남과학교육원)정현준 남궁재관(전북 장수장안,수남국) ◇농림수산부장관상 ▲학생부=최승호 김명재(강원 강릉노암국 6년)안영미 최혜정(대구 덕성국 6년) ▲교원·일반부=남명화(경북 울진국)옥장수 최철현(경남통영욕지중)김귀옥 박정옥(충남 대천수산고)이내창 최종현(충남 부여송간,공주교동국교)김휘룡 김우영(경북 문경점촌북국)김선홍 강순문(제주 성산,시흥국)이두형 고영부(부산 구서국)변병권 이기정(서울 매동,대현국) ◇통상산업부장관상 ▲학생부=박순희 박인식(전남 영암신북서국 6년)문성현 김유석(경기 안양덕천국 5,6년) ▲교원·일반부=신창수 김상현(경남마산고,경남과학교육원)성순환 박우근(부산 연천중,경남공고)양재성 박남종(경남 축동구호분교,선진국)황수규 이상국(전북 익산용산,완주삼례동국)이재창 신병선(경남 울산공고,거제종고) ◎학생부 대통령상 양가은·김미현양/“얼음꽃이 예뻐 추위 잊었죠”/3월까지 석달간 산 오르내리며 기상 조사 『작년 겨울 아버지와 함께 무등산에 등산갔을 때 집주위에서는 볼수 없는 눈꽃이 높은 산의 나뭇가지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것을 보고 신기해서 탐구를 시작했습니다』 제41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학생부 대통령상 수상자로 뽑힌 양가은(11)·김미현양(11)은 선생님(장병주교사)에게 물어본 결과 그것은 눈꽃이 아니라 차가운 물방울이 나무에 부딪쳐서 생긴 얼음이라는 설명을 듣고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82일간 무등산의 기상조건을 조사,상고대는 어떻게 해서 생기며 모양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등을 밝혀냈다. 『상고대는 최저기온이 영하 5∼6도 이하로 내려가고 상고대안개가 있으며 습도가 90%에 가까워야 핀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처음에 차가운 물방울이나뭇가지에 닿으면 핵을 만들고 그 핵을 중심으로 상고대안개가 불어오는 쪽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것도 확인할수 있었어요』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 속에 2시간30분이나 걸리는 무등산 정상을 오르내리던 일이 가장 힘들었다는 두 어린이는 『나뭇가지에 하얗게 핀 상고대를 화학약품으로 고정해 집으로 갖고 내려올때는 너무도 신기하고 예뻐 고생도 말끔히 잊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사를 아버지로 둔 3자매중 맏이인 양양은 장래희망이 화가.한전 회사원을 아버지로 둔 1남2녀중 맏이인 김양은 변호사 지망생이다.상금(학생3백만원,지도교사2백만원)으로는 과학문고를 구입해 내년도 과학부 친구들의 과학작품 제작을 돕겠다고. ◎교원부 대통령상 박봉자·정홍숙씨/“국민보건 향상에 힘 됐으면”/먼지 포집률 25% 높이고 제조원가 90% 낮춰 『어린이들에게 항상 물음표를 갖고 사물을 보도록 지도해 왔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무엇보다 기쁩니다』 제41회 대한민국 과학전람회 교원및 일반부 대통령상 수상자인 박봉자(54·여)·정홍숙(54)교사의 교사다운 수상소감이다. 수상작 「새로운 공기청정기」는 코로나방전을 이용한 집진공기청정기의 원리를 간단히 변형시켜 먼지 포집효율을 종전의 70%에서 95%로 높이고 제조원가도 10분의 1수준으로 낮춘 아이디어작품. 『부산지역 공기오염이 심해 공기청정기에 관심을 가졌는데 값도 비싸고 소음이 심해 이를 고쳐볼 수 없을까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93년5월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두교사는 같은 신앙인으로 대화를 갖던중 의기투합,청정기를 뜯고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시판중인 집진청정기는 선전극이 2개의 평판전극 중심에 위치,포집된 먼지가 사방으로 흩어져 이를 한곳으로 빼내기 위해 송풍용 팬과 집진구를 달아야 한다. 그러나 두교사가 개발한 청정기는 선전극의 위치를 평판전극 가장자리로 이동시켜 송풍용 팬없이도 이온풍에 의해 자연송풍이 되게 한 것.그 결과 먼지 포집효율향상은 물론 전력소모도 5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아주 간단한 원리지만 이를 만들어내기까지는 전선굵기 하나에서부터 적절한 위치를 찾아내기까지 어려운 실험이 많았다』는 두교사는 『교육자로서 연구한 것일뿐 특허에는 관심이 없고 다만 이를 계기로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박한 소망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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