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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건강·추억 선물 받았어요” 중동의 국민 여동생

    “한국서 건강·추억 선물 받았어요” 중동의 국민 여동생

    회복 중에 놀이공원 초청 방문 ‘중동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아이샤 알수와이디(14)가 삼성서울병원에서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4일 병원 측에 따르면 아이샤는 아랍에미리트(UAE) 출신의 유명 방송 MC 겸 아역배우로, 중동 국가들에서 ‘국민 여동생’으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병원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인 중동 지역 다른 환자들이 선물을 들고 아이샤의 병실을 찾으면서 알게 됐다. 압둘라 사이프 알리 살람 알누아이미 주한 UAE대사 등 주요 인사들도 아이샤의 병실을 찾았다. 사실 아이샤는 자신의 병이 뇌종양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가 어린 나이에 충격을 받을까 걱정해 비밀로 숨겨 왔던 것. 2개월 전 입국한 아이샤는 현재 어려운 수술을 이겨 내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들을 특히 좋아해 지난 12일에는 부모와 함께 에버랜드를 방문했다. 오전 10시 개장할 때 입장한 아이샤는 사파리월드와 로스트밸리 등을 찾아 기린, 사자들에게 직접 먹이도 주고 교감하며 약 4시간 동안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보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휠체어를 타거나 걷던 아이샤가 판다들이 딱딱한 대나무를 쪼개 먹고 아장아장 돌아다니는 귀여운 모습에 푹 빠져 즐거워하더라”면서 쾌유를 빌었다. 지난달 13일 입국한 아이샤는 “그동안 수술과 치료를 받느라 병실에만 있었는데 좋아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실컷 보고 시원한 공기도 마시니 병이 다 나을 것만 같다”며 동물원에 초대해 준 에버랜드와 삼성서울병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역사도시 1번지 종로 ‘자문밖문화포럼’…세계 예술도시로”

    “역사도시 1번지 종로 ‘자문밖문화포럼’…세계 예술도시로”

    광화문광장 구조재편,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등 도시의 틀을 바꾸는 대형 계획이 속속 나오면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의 조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면서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나아가 그 역사와 문화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창출할 수 있는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강남 같은 강북 개발’을 내세워 때려 부수고 새로 짓는 것보다 역사·문화 콘텐츠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도시 철학이 공감을 얻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서울신문은 ‘역사 도시 1번지’인 종로의 관리자이자 건축가 출신인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과 김수근·김중업 시대 이후 한국 건축계의 큰 산으로 불리는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의 대담을 통해 우리 역사도시의 현재를 평가하고 미래 방향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대담은 지난달 30일 서울신문 사회2부 주현진 차장의 진행으로 종로구 부암동의 전통문화시설인 ‘무계원’에서 두 시간에 걸쳐 이뤄졌다.→역사·문화 도시의 공간으로 무계원을 추천했는데. -김영종 구청장:서울의 얼굴인 종로는 조선 왕조의 수도였다는 역사성을 정체성으로 삼으면서도 현대화된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보여 주는 대표 사업 중 하나가 무계원이다. 민선 5기 출범 직후인 2010년 10월 종로 익선동에 1910년대 지어진 근대 한옥으로 출발해 1970~80년대 3대 요정 중 하나로 이름을 날린 오진암이 호텔 건립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을 발견했다. 이에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무계정사지 인근에 부지를 확보하고 철거 자재가 팔린 강원도 인재 등으로 찾아가 자재를 되찾아왔다. 숭례문 복원에 참여했던 건축기술자들이 기와, 서까래, 기둥 등 큰 자재는 물론 창호와 같은 부수 자재까지 옮겨와 오진암을 복원해 2014년 3월 무계원을 개관했다. 무계정사의 분위기를 옮겨 온 정원이란 의미로 무계원으로 명명했다. -김원 대표:무계원, 상촌재 등이 있는 서촌에는 조선조 때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바위글씨도 많다. 추사 김정희가 쓴 ‘송석원’이라는 바위 글씨를 비롯해 백사 이항복의 글씨가 남아 있는 ‘필운대’ 등이 있다. 바위글씨는 글씨체도 좋지만 역사적으로 어떤 곳이었는지 증명해 주는 기록물이다. 도시는 이 같은 유적을 소중한 문화재로 보존하는 것은 물론 사람들이 이를 알도록 해야 한다. →역사 도시로서 종로를 평가한다면. -김 구청장:2012년 옥인아파트를 철거하고 인왕산 자락의 수성동 계곡을 겸재 정선의 그림(장동팔경첩 중 수성동 회화)처럼 복원했는데 석축을 쌓을 때도 시멘트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등 풀 한 포기 심는 것도 전통 방식을 고집했다. 시멘트를 걷어내면서 그림에 나오는 돌다리인 기린교도 발견해 보존했다. 종로는 서촌(청운효자동과 사직동 일대)이 역사 인물들의 생가터가 모여 있는 것은 물론 국내 문학과 예술의 거장들이 창작 활동의 무대로 삼아 온 근현대 유적이 풍부한 곳이란 점에 착안해 한옥 보존뿐 아니라 문화·역사 콘텐츠 보존을 중심으로 재정비 사업을 폈다. 버려진 물탱크를 원형 그대로 활용한 윤동주문학관, 구립 박노수미술관, 상촌재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의 역사 문화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해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만든 결과 서촌은 명승지로 거듭났다. -김 대표:모두 김 구청장이 건축을 공부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철거된 옥인동 아파트는 김현옥 당시 시장 때 지은 것인데 그분이 기초 공사를 제대로 했더라면 기린교는 없어졌을 것이다(웃음). 종로의 복원 노력으로 지금은 서울의 명소가 됐다.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다. 서촌은 조선시대 역관 등 중인 계급이 모여 살던 곳이다. 당시 중국을 오가면서 선진 문물을 접해 식견이 있고 대를 이어 잘살 만큼 부를 쌓은 데다 시와 그림에도 능했다. 그들의 모임에 이인문, 김홍도, 김정희 등 당대 화가들도 대거 참여했다. 중인 계급들의 문화 성취는 영·정조 시대 조선 왕조의 문화 르네상스를 이룩한 원동력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런 배경이 있기에 이상, 윤동주 등 근대 작가들이 이곳에서 살았고 지금도 많은 예술인들이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종로는 이 같은 역사 문화 콘텐츠를 더 발굴하고 발양해서 종로구민은 물론 국민 모두의 문화 자부심을 키워야 한다.→종로는 대를 이은 역사·문화의 중심지란 말인데. -김 구청장:세계적인 예술도시로 만들기 위해 평창동·부암동 일대에 ‘자문밖 창의예술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미술관이 밀집해 있고 수려한 자연경관까지 갖춘 그곳에 작가 이어령 선생 등 문화·예술인만 100명이 넘게 산다. 이분들을 중심으로 ‘자문밖 문화 포럼’을 꾸려 일대를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예술 마을로 만들려는 것이다. 앞서 구가 직전 시장 재임 때 평창동에 가스 충전소를 만들려던 것을 설득해 내년 착공하는 문화시설인 자문밖 문화 충전소로 짓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대표:그분들과 잘만 협력하면 종로구에 미술관, 문학관 등을 150개도 넘게 지을 수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 미술관을 지어 준다며 돈 들여 예술가를 영입하는 작업을 많이 하는데 작품 활동을 한 지역에 기념관이 들어서는 게 의미가 있다. 미당 서정주 기념관을 설계하다가 보니 예술가 가옥 보존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종로는 월대 등 역사 복원이 논의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구역이기도 한데. -김 대표:경복궁 앞 월대를 복원하고 현재 세종대로 왕복 6차로를 모두 없애 차 없는 광장으로 만드는 게 최적의 방안이다. 차량 흐름은 최근 확정된 강남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설계처럼 햇빛이 드는 지하도시 조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선진국 지하도시에는 이번에 영동대로 지하공간이 추구하는 것처럼 기차나 지하철을 위한 역사는 물론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도 들어 있다. 파이낸스빌딩 건물주인 싱가포르투자청이 자기네가 돈을 낼 테니 서울시부터 파이낸스빌딩, 서울신문 등을 거쳐 청계천변까지 연결되는 지하 길을 만들자고 제안했을 정도로 지하도시는 메리트가 있다. -김 구청장: 광화문광장 밑으로 지하도시를 만든다면 종로구청까지 연결되면 좋겠다. 종로구는 앞서 지난해 건물주들을 설득해 공적 비용 없이 민간 빌딩 간 지하 네트워크인 청진지하도 조성사업을 완성한 경험이 있는데 광화문광장 밑으로 대형 지하도시를 조성하게 된다면 종로는 그야말로 현대 도시의 대표 공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다만 광장이 있는 종로 구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구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구민이 만족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건축가 출신 김영종 구청장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6기 4년차를 맞고 있다. 서울시 건축과 공무원 출신으로 1983년 건축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26년 4개월간 백화점, 종합병원 등을 설계하며 건축가로 일했다. 2012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의 건축문화인상을 받았다. 조선대 병설공업고등전문학교 건축과(5년제), 서울산업대 건축공학과 등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서촌 마을 조성은 물론, 청진동 일대 빌딩과 지하철역 등을 지하보도로 잇는 ‘청진구역 지하보도 조성사업’을 하면서 발굴된 각종 문화재들을 보존·전시하는 등 역사를 지키면서도 편리한 도시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도심 역사보존 전문가 김원 대표 독립기념관 마스터플랜(설계 전 계획), 국립국악당, 주한 러시아대사관, 코엑스, 미당 서정주 시문학관,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 박완서 문학관 등 종교, 문화 작품을 주로 설계했다.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김수근 건축연구소에서 6년간 일한 뒤 네덜란드 바우센트룸 국제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귀국해 1976년 건축환경연구소 광장과 도서출판 광장을 설립해 건축과 출판 작업을 병행했다. 도심 속 역사 문화 보존을 위한 종로구 도시공간예술위원회 위원장, 광화문광장 구조개선 사업을 위한 서울시의 광화문포럼 위원장을 맡고 있다.
  • [다이노+] 세계 최대…몽골서 날개폭 11m 익룡 화석 발견

    [다이노+] 세계 최대…몽골서 날개폭 11m 익룡 화석 발견

    몽골 고비 사막에서 세계 최대급 익룡 화석이 발견됐다. 날개를 폈을 때 그 폭은 11m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는 소형 비행기와 거의 같은 크기로 과거 유럽과 북미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익룡들과 맞먹는다. 새롭게 발견된 익룡은 7000만 년 전쯤인 백악기 후기 온화한 내륙에서 살았다. 당시 고비사막은 오늘날만큼 사막화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건조하긴 했었다. 그 무렵 지상에는 공룡들이 번성했기에 어린 공룡들은 이 거대한 육식 익룡에게 좋은 사냥감이었다. 특히 이 익룡은 날개를 앞다리처럼 접어서 디딘 상태로 자유자재로 지상을 누빌 수 있었는데 사냥감을 뒤에서 습격해 잡아먹었으리라 추정된다. 이런 대형 익룡을 아즈다르키드(Azhdarchid)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들은 여전히 수수께끼에 휩싸여 있지만, 지구상에 존재했던 익룡 중에서도 가장 큰 종으로 여겨진다. 국제 연구팀은 이번 익룡을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 최대 익룡 2종과 비교 분석했다. 한 종은 1970년대 미국 텍사스주(州)에서 발견된 ‘케찰코아틀루스’(Quetzalcoatlus)이며, 다른 한 종은 1990년대 루마니아에서 발견된 ‘하체고프테릭스’(Hatzegopteryx)다. 참고로 하체고프테릭스는 아즈다르키드 중에서도 체형이 다부지고 짧은 목이 특징이다. 이들 익룡 역시 날개 길이는 10~11m로 추정, 지상에 서면 높이는 5.5m로 오늘날 대형 수컷 기린과 거의 같은 높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신종 익룡은 이들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포츠머스대학의 익룡 전문가 마크 위톤 박사는 말했다. 위톤 박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물론 이번 화석은 아직 완전한 형태를 찾지 못해 연구팀은 아직 신종이라고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 지역에서 이 정도 크기의 익룡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논문에 “단편적이지만 화석은 매우 큰 개체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거대 익룡의 분포 지역은 아시아까지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신종 화석은 2006년 고비 사막 서쪽 이른바 ‘화석의 보고’로 알려진 구이린 자프에서 출토됐다. 발굴 조사팀 일원으로 몽골 과학원 소속 부베이 마인바야가 척추 일부를 발견해 이번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일본 도쿄대학의 쯔히지 다까노부 박사후연구원에게 보여줬다. 쯔히지 연구원은 “곧바로 익룡임을 알았지만 그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대로 발굴 현장으로 돌아가 다른 부분도 함께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화석은 손상이 심해 처음부터 분석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퍼즐 맞추기를 하듯 몇 년 동안 간신히 아즈다르키드의 척추 특징을 지닌 뼈를 몇 군데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쯔히지 연구원은 “너무 기뻤다”고 회상했다. 이번 연구를 검토한 위톤 박사는 “매우 큰 척추뼈다. 비슷한 크기로는 루마니아에서 발견됐던 화석뿐”이라면서 “세계 최대 익룡의 근연종이 틀림없다. 아시아에서 이 정도 개체가 발견됐다는 보고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익룡의 목뼈 굵기에도 주목했다. 목이 길었던 것으로 알려진 대형 익룡 ‘아라마보우기아니아’(Aramabourgiania)의 목뼈 폭은 5㎝ 정도에 불과하지만 신종의 같은 뼈는 20㎝에 달한다. 이에 대해 위톤 박사는 “그렇다고 해서 이번 익룡이 완전히 새로운 크기의 대형 익룡으로 밝혀지면 그것으로 또 다른 문제가 된다”면서 “목뼈를 몸통과 비교해 단지 목만 큰지 아니면 몸통 전체가 큰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위톤 박사는 목이 굵은 몽골과 루마니아의 익룡이 전체적으로 큰 몸통을 지니고 있었다고 해도 날개 길이는 역시 10~11m라고 추정한다. 왜냐하면 이 크기는 비행 가능한 최대 한도에 가깝기 때문이다. 위톤 박사는 “꽤 힘이 세고 사나운 포식자로서 인간 정도 크기의 사냥감을 잡아먹었을 것”이라면서 “부리로 집을 수 있다면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을 사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비 사막의 익룡은 백악기 후기 루마니아에 살았던 하체고프테릭스처럼 먹이사슬 정점에 서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당시 고비 사막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근연종으로 체중이 적어도 5.5t이나 나가는 타르보사우루스도 서식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익룡은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어 타르보사우루스의 식사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생각한다. 위톤 박사는 “물론 잡기 쉬운 먹잇감이 있었다. 매복했다고 해도 몸이 큰 익룡이 그만큼 빠르게 습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척추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Mark Witton and Darren Naish - Witton MP, Naish D(CC BY 3.0), mrganso/pixabay(Creative Commons CC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날개폭만 11m…몽골서 세계 최대급 익룡 화석 발견

    날개폭만 11m…몽골서 세계 최대급 익룡 화석 발견

    몽골 고비 사막에서 세계 최대급 익룡 화석이 발견됐다. 날개를 폈을 때 그 폭은 11m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는 소형 비행기와 거의 같은 크기로 과거 유럽과 북미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 익룡들과 맞먹는다. 새롭게 발견된 익룡은 7000만 년 전쯤인 백악기 후기 온화한 내륙에서 살았다. 당시 고비사막은 오늘날만큼 사막화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건조하긴 했었다. 그 무렵 지상에는 공룡들이 번성했기에 어린 공룡들은 이 거대한 육식 익룡에게 좋은 사냥감이었다. 특히 이 익룡은 날개를 앞다리처럼 접어서 디딘 상태로 자유자재로 지상을 누빌 수 있었는데 사냥감을 뒤에서 습격해 잡아먹었으리라 추정된다. 이런 대형 익룡을 아즈다르키드(Azhdarchid)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들은 여전히 수수께끼에 휩싸여 있지만, 지구상에 존재했던 익룡 중에서도 가장 큰 종으로 여겨진다. 국제 연구팀은 이번 익룡을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 최대 익룡 2종과 비교 분석했다. 한 종은 1970년대 미국 텍사스주(州)에서 발견된 ‘케찰코아틀루스’(Quetzalcoatlus)이며, 다른 한 종은 1990년대 루마니아에서 발견된 ‘하체고프테릭스’(Hatzegopteryx)다. 참고로 하체고프테릭스는 아즈다르키드 중에서도 체형이 다부지고 짧은 목이 특징이다. 이들 익룡 역시 날개 길이는 10~11m로 추정, 지상에 서면 높이는 5.5m로 오늘날 대형 수컷 기린과 거의 같은 높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신종 익룡은 이들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포츠머스대학의 익룡 전문가 마크 위톤 박사는 말했다. 위톤 박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물론 이번 화석은 아직 완전한 형태를 찾지 못해 연구팀은 아직 신종이라고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 지역에서 이 정도 크기의 익룡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논문에 “단편적이지만 화석은 매우 큰 개체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거대 익룡의 분포 지역은 아시아까지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신종 화석은 2006년 고비 사막 서쪽 이른바 ‘화석의 보고’로 알려진 구이린 자프에서 출토됐다. 발굴 조사팀 일원으로 몽골 과학원 소속 부베이 마인바야가 척추 일부를 발견해 이번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일본 도쿄대학의 쯔히지 다까노부 박사후연구원에게 보여줬다. 쯔히지 연구원은 “곧바로 익룡임을 알았지만 그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대로 발굴 현장으로 돌아가 다른 부분도 함께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화석은 손상이 심해 처음부터 분석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퍼즐 맞추기를 하듯 몇 년 동안 간신히 아즈다르키드의 척추 특징을 지닌 뼈를 몇 군데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쯔히지 연구원은 “너무 기뻤다”고 회상했다. 이번 연구를 검토한 위톤 박사는 “매우 큰 척추뼈다. 비슷한 크기로는 루마니아에서 발견됐던 화석뿐”이라면서 “세계 최대 익룡의 근연종이 틀림없다. 아시아에서 이 정도 개체가 발견됐다는 보고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익룡의 목뼈 굵기에도 주목했다. 목이 길었던 것으로 알려진 대형 익룡 ‘아라마보우기아니아’(Aramabourgiania)의 목뼈 폭은 5㎝ 정도에 불과하지만 신종의 같은 뼈는 20㎝에 달한다. 이에 대해 위톤 박사는 “그렇다고 해서 이번 익룡이 완전히 새로운 크기의 대형 익룡으로 밝혀지면 그것으로 또 다른 문제가 된다”면서 “목뼈를 몸통과 비교해 단지 목만 큰지 아니면 몸통 전체가 큰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위톤 박사는 목이 굵은 몽골과 루마니아의 익룡이 전체적으로 큰 몸통을 지니고 있었다고 해도 날개 길이는 역시 10~11m라고 추정한다. 왜냐하면 이 크기는 비행 가능한 최대 한도에 가깝기 때문이다. 위톤 박사는 “꽤 힘이 세고 사나운 포식자로서 인간 정도 크기의 사냥감을 잡아먹었을 것”이라면서 “부리로 집을 수 있다면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을 사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비 사막의 익룡은 백악기 후기 루마니아에 살았던 하체고프테릭스처럼 먹이사슬 정점에 서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당시 고비 사막에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근연종으로 체중이 적어도 5.5t이나 나가는 타르보사우루스도 서식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익룡은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어 타르보사우루스의 식사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생각한다. 위톤 박사는 “물론 잡기 쉬운 먹잇감이 있었다. 매복했다고 해도 몸이 큰 익룡이 그만큼 빠르게 습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척추고생물학 저널’(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mrganso/pixabay(Creative Commons CC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주혁 발인, 두 번이나 부부 호흡 맞췄던 손예진 ‘떠나지 못해’

    김주혁 발인, 두 번이나 부부 호흡 맞췄던 손예진 ‘떠나지 못해’

    배우 손예진이 김주혁의 빈소를 찾은 모습이 가슴 아픈 여운을 남겼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2008년), ‘비밀은 없다’(2016년)’에서 故 김주혁과 부부로 출연한 손예진이 빈소에서 발길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31일 손예진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어두운 얼굴로 조문을 마친 손예진은 승강기 앞에 힘없이 섰다. 문이 열리면서 승강기를 타려던 손예진은 빈소 쪽을 쳐다보다 뒤로 물러서 승강기를 보냈다. 자리를 차마 떠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검정색 목폴라 티로 얼굴을 감싸며 다시 힘없이 서있던 손예진은 승강기에서 내리는 강호동과 인사를 한 뒤 어딘가 통화를 하며 승강기를 보냈다. 강호동 역시 울음을 터뜨릴 듯한 황망한 표정이었다. 2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식과 발인에는 연예계 수많은 동료가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오전 10시 열린 영결식은 종교의식 없이 유족과 소속사 나무엑터스 임직원, 황정민·정진영 등 동료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40분간 비공개로 치러졌다. 이후 11시 발인에는 황정민·정진영·유준상·김지수·도지원·천우희 등과 ‘1박2일’ 멤버 차태현·유호진 PD·데프콘 등 100여 명이 함께 했다. 고인의 연인 이유영은 한참 동안 고개를 숙이며 고인을 기린 뒤 운구차에 탑승하며 마지막 길을 지켰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 김주혁 발인…연인 이유영과 동료들 ‘눈물’

    고 김주혁 발인…연인 이유영과 동료들 ‘눈물’

    지난달 30일 불의의 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의 영결식이 2일 오전 10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됐다. 발인식은 오전 11시에 이어졌다.배우 김주혁의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이날 오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영결식과 발인에는 연예계 수많은 동료가 참석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오전 10시 열린 영결식은 종교의식 없이 유족과 소속사 나무엑터스 임직원, 황정민·정진영 등 동료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40분간 비공개로 치러졌다. 유족들은 고인의 생전모습을 담은 영상을 함께 보여 고인과 관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후 11시 발인에는 황정민·정진영·유준상·김지수·도지원·천우희 등과 차태현·유호진 PD·데프콘 등 ‘1박2일’ 멤버 등 100여 명이 함께 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미소 짓는 모습의 흑백 영정을 품에 안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운구 차량에 올랐다. 고인의 연인 이유영은 한참 동안 고개를 숙이며 고인을 기린 뒤 운구차에 탑승했다. 병원 주변에는 200여명의 팬이 몰려 고인을 눈물 속에 배웅했다. 고인은 화장 절차를 거친 뒤 충남 서산에 있는 가족 납골묘에 안장된다.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졌다. 평소 인간미 넘쳤던 그의 죽음에 수많은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이 애통해 했다. 전도연을 비롯해 최불암, 안성기, 지성, 송윤아, 유지태, 차승원, 임하룡, 김상호, 박철민, 정상훈, 송중기 등이 빈소를 찾아 슬픔을 나눴다. 같은 소속사 동료인 유준상은 이틀 연속 빈소를 방문했다. 김주혁을 추모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일반 팬들도 빈소를 찾아와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가수 정준영은 이날 뒤늦게 김주혁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됐다. 정준영은 지난달 29일 SBS ‘정글의 법칙 인 쿡 아일랜드’ 후발대로 출국했다. 3일이 지나도록 ‘오지에 있어 정준영 및 촬영팀에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소식만 들려왔었다. 이날 SBS 측은 “한국 시각으로 금일 오전 8시 30분경 현지 촬영 팀과 연락이 닿았다”며 “정준영에게 비보를 전했고, 제작진은 고인과 가까웠던 정준영 씨를 위로하며 귀국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수소문 중”이라고 전했다. 정준영의 소속사는 “소속사측도 준영군과 연락이 닿았다”며 “정준영은 크게 놀라며 오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준영과 김주혁은 KBS 2TV ‘1박2일’ 시즌3를 통해 막내와 맏형으로서 각별한 정을 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월의 전쟁영웅’ 벨기에 소령… 독립운동가엔 홍주의병 이근주

    ‘11월의 전쟁영웅’ 벨기에 소령… 독립운동가엔 홍주의병 이근주

    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이근주(1860~1910) 선생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이 선생은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항거해 홍주의병에 참여했고 1910년 경술국치의 비보를 접하자 자결로 항거했다. 선생은 홍주의병 과정을 기록한 ‘을미록’, 나라가 매군매국(賣君賣國)의 무리로 더럽혀짐을 한탄한 ‘절의가’, 민영환의 순국을 기린 ‘혈죽시’ 등 여러 항일 기록을 남겼다.‘11월의 전쟁영웅’에는 앙리 모로 드 믈랑 벨기에 육군 소령이 선정됐다. 그는 벨기에 상원의원이자 국방부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1950년 6·25전쟁 파병을 주도했다. 그는 1951년 50세의 나이에 국방부 장관 직을 내려놓고 소령 계급의 통신장교로 6·25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1992년 사망한 그는 1988년 펴낸 회고록에서 “벨기에도 한국처럼 열강에 둘러싸인 소국이기 때문에 같은 처지의 한국을 도와야 했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싸늘한 가을에 서늘한 공포가 온다

    싸늘한 가을에 서늘한 공포가 온다

    ‘쌀쌀해지면 더 오싹할까?’ 공포 영화는 여름이 제격이라는 말은 옛말이다. 흥행 대작이 즐비한 여름 성수기를 피해 봄, 가을을 공략하며 흥행하는 공포 스릴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2014년에 ‘검은 사제들’(544만명)이 있었다면 지난해에는 ‘컨저링2’(192만명)와 ‘맨 인 더 다크’(100만명), 올해엔 ‘겟아웃’(213만명)이 그랬다. 타깃층이 한정돼 있는 장르물이 틈새시장을 개척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가을 공포물로 지난주 ‘잇 컴스 앳 나잇’이 선보인 데 이어 새달 ‘직쏘’와 ‘해피 데스 데이’가 도전에 나선다.●‘직쏘’… 쏘우 시리즈 7년 만이야 11월 2일 개봉하는 ‘직쏘’는 공포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쏘우’ 시리즈의 7년 만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수수께끼의 살인마 직쏘가 사람들을 납치해 밀실에 감금한 뒤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잔혹한 생존 게임을 하게 만드는 게 기본 줄거리다. ‘쏘우’(2004)는 기상천외한 반전으로 당시 20대의 제임스 완 감독을 단숨에 호러 영화계의 기린아로 등극시킨 작품이다. 완 감독은 이후에도 ‘인시디어스’, ‘컨저링’ 시리즈를 탄생시키며 호러계의 젊은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7년 만에 돌아온 신작에서 완 감독은 제작을 맡았고, 호주 출신 쌍둥이 형제 마이클, 피터 스피어리그가 메가폰을 잡았다. 신작은 도심 곳곳에서 발견된 시신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증거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직쏘(토빈 벨)를 가리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7년간 해마다 한 작품씩 공개되며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사골 같은 시리즈라는 평가를 받았던 터라 어떤 새로움을 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쏘우’ 시리즈는 남다른 잔혹함 때문인지 국내에선 크게 흥행한 작품은 아니다. ‘쏘우3’(2006)가 기록한 43만명이 최고다.●‘해피 데스 데이’… ‘스크림’ 떠올라 일주일 뒤 스크린에 걸리는 ‘해피 데스 데이’는 ‘스크림’을 연상케 하는 ‘틴에이지 슬래셔 무비’에 시간 반복의 타임 루프를 접목한 작품이다. 세상의 모든 축복은 다 받아야 하는 생일날 반복되는 죽음과 사투를 벌이게 되는 여대생이 주인공이다. 공포 스릴러라는 장르적인 외향을 가졌지만 대중 오락물 분위기가 짙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공포물로 유명한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 2~4편의 각본을 썼던 크리스토퍼 랜던이 연출했다. 할리우드 호러의 명가 블룸하우스의 신작인데, 이 회사가 ‘겟아웃’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북미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잇 컴스 앳 나잇’… 심리의 공포란 지난주 개봉한 ‘잇 컴스 앳 나잇’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세상이 공포에 물든 세기말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숲속 외딴곳에서 외부와의 단절을 선택해 살아가던 가족에게 또 다른 한 가족이 찾아오며 뒤따르는 파국을 좇는 작품이다. 시각적인 공포보다는 심리적인 공포를 섬세하고 긴장감 있게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지난 6월 북미 개봉 당시 블록버스터 틈바구니에서 박스오피스 톱 10에 진입하는 등 선전했다. 국내 극장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는 비수기까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치고 들어오며 틈새시장마저 좁아지고 있는 흐름이지만 공포 영화는 로맨스·멜로와 더불어 비수기에 두각을 나타내는 장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붉은 절정, 일러 무삼하리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붉은 절정, 일러 무삼하리오

    꼭 높은 산에 올라야 예쁜 단풍과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눈부신 가을빛은 들녘에도, 두메의 야트막한 산자락에도 고르게 내려앉습니다. 어르신, 장애인 등 여행 약자들도 차를 이용한다면 얼마든지 자연이 벌이는 빛의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거지요. ‘과로 사회’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직장인 역시 그럴 것이고요. 그렇게 단풍이 걸개그림처럼 걸려 있는 곳들을 찾아 나선 길입니다. 차문만 열면 단풍이 훅하고 밀려들 만한 곳들을 겨눴습니다. 목적지는 설악산과 오대산. 두 단풍 명산을 휘휘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이번 주말께 설악이 먼저 절정에 이를 듯하고, 오대는 비로소 흐드러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으로 내려선다. 이어 속초·인제 방면 44번 국도로 갈아탄 뒤 약 6㎞ 정도 직진하면 철정교차로다. 한계령을 겨냥해 가는 이들은 대부분 여기서 직진한다. 인제를 거쳐 한계령까지 빠르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한데 가을 단풍철엔 제법 차량 통행량이 많다. ‘단풍 정체’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국도 따라 빠르게 가는 길이라 단풍 물든 풍경과 제대로 마주하기도 쉽지 않다. 해결책은 우회다. 이번엔 경로를 달리해 철정교차로에서 451번 지방도 상남·내촌·국군홍천병원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홍천을 우회해 한계령까지 가는 길이다. 길 이름은 아홉사리로. 홍천과 인제가 경계를 이루는 아홉사리고개에서 이름을 따온 도로다. ●홍천 우회 구곡치… 수수한 단풍 레이스 아홉사리는 한자로 구곡치(九曲峙)라 쓴다. 이름 그대로 길이 구절양장 휘돌아 간다. 아홉사리로에서 만나는 단풍들은 수수하고 곱다. 아찔하거나 현란하지는 않아도 나름의 깊은 맛이 있다. 아홉사리로를 따라 인제 상남면 소재지까지 간 뒤 31번 국도로 갈아탄다. 이쯤에서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필례약수로 바꿔도 좋겠다. 이어 기린면 진방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가다 진다리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땅이 기름지다 해서 진다리다. 여기서부터는 산길이다. 외길이나 다름없는 산길을 구불구불 넘어간다. 산길이라 해도 포장이 잘돼 있어 어려울 건 없다. 곳곳에서 만나는 두메의 가을 소경은 그야말로 풍경의 덤이다. 야트막한 고개를 넘으면 곧 귀둔리. 저 유명한 홍천의 ‘삼둔’처럼 인제의 ‘깡촌’으로 통하는 곳이다. 다시 고개 넘어 하추리 갈림길과 군량밭 등을 줄줄이 지난다. 군량밭은 조선말 의병들의 양식을 조달하는 밭이 있었던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계곡 주변의 단풍이 곱다. 필례약수는 한계령 바로 아래 있다. 길섶으로 단풍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완연히 물들지는 않았지만, 그마저도 빼어나다. 필례는 약수터 주변 지형이 베 짜는 여자, 필녀(匹女)와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1900년대 초 심마니들이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약수는 위장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필례약수에서 한계령 휴게소까지는 5.4㎞ 정도다. 한 작가가 필례약수에 머물며 소설을 썼다고 해서 이 구간을 따로 은비령이라 부르기도 한다. 옛사람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길의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일러 무삼하리오’(굳이 이야기해 봐야 무엇하겠는가)다. 중언부언할 것 없이 여기서부터 입이 딱 벌어지는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한계령 정상에서 굽어보는 양양 쪽 풍경이 빼어나다. 단풍 물든 암릉이 구름과 만나 희롱하는 모습이 압권이다. 자연이 만든 거대한 분재를 보는 듯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인제 방향 44번 국도를 되짚어 장수대까지 다녀오길 권한다. 암봉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들이 즐비하게 펼쳐진다. 한계령 정상에서 오색약수 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불길’이다. 거리는 대략 8㎞ 정도. 내려가는 동안 단풍 곱기로 소문난 흘림골 들머리와 주전골 들머리를 차례로 만난다. 이 길 중간쯤에 만경대가 있다. 지난해 46년 만에 개방하면서 밀려드는 등산객들로 홍역을 치른 곳이다. 올해는 탐방예약제로 운영된다. 평일 2000명, 주말과 공휴일엔 5000명으로 등산객을 제한한다. 탐방 예약은 국립공원관리공단예약통합시스템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개방은 오는 11월 14일까지다. 체력이 된다면 만경대 아래 주전골은 꼭 걸어 보길 권한다. 설악의 험준한 암봉 사이사이로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들머리인 오색약수에서 주전골까지 2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계곡물 따라 수채화 풍경 속에 들어간 선재길 이제 오대산권으로 넘어간다. 산정의 단풍은 이미 절정을 넘어섰고 산 아래는 이제 물들고 있다. 이번 주와 다음주 사이 절정에 이를 듯하다. 첫손 꼽히는 곳은 선재길이다. 단풍철에 한한다면 ‘오대산의 진리’라 해도 틀리지 않을 길이다. 선재길은 오대천 옆으로 446번 지방도가 나기 전, 스님들이 월정사와 상원사를 오가던 옛길이다. 거리는 9㎞. 길은 평탄하다. 일반적인 산행에 견줘 그렇다. 걷기 불편한 이들이라면 목재데크가 깔린 무장애 탐방로를 걷는 게 좋겠다. 순환형 구간으로 거리는 약 1㎞ 정도다. 해탈교, 금강교, 월정사 전나무 숲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선재길은 혼자는 넓고, 둘이라면 딱 좋을 너비다. 숲길을 걷다 징검다리를 건너고, 다시 숲길에 드는 과정을 반복하며 상원사까지 이어진다. 숲속 옛길은 조붓하다. 나뭇잎이 켜켜이 쌓여 푹신하고, 졸졸대는 계곡물 소리와 산새 소리도 정겹다. 숲에 깃든 공기 역시 청량하기 그지없다. 길섶에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늘어섰다. 단풍나무는 붉게 물들었고, 자작나무는 흰 수피를 드러내고 있다. 여태 초록빛의 나무가 있는가 하면, 거무튀튀한 고목도 있다. 노란 잎의 활엽수도 드문드문 섞였다. 해마다 가을철에 오대산이 펼쳐 보인다는 ‘오색단풍’의 자태가 여기에 있다. 오대산 비로봉(1565m)에서 내려온 불길은 진고개를 거쳐 남하하는 중이다. 고도가 얼추 1000m에 달하는 진고개 휴게소에 서면 겹겹이 늘어선 산등성이와 오대산 다섯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붉게 물든 오대산 단풍과 햇빛에 비친 산이 만들어 내는 음영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무엇보다 좋은 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이처럼 수려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고개 휴게소는 노인봉을 거쳐 소금강으로 내려서는 등산로의 들머리다. 거리가 제법 길어 예닐곱 시간은 족히 걸린다. 이 구간의 단풍은 아직 영글지 않았다. 10월 하순부터 제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진고개에서 동대산을 거쳐 오대산 선재길까지 가는 등산로도 있다. 다만 제법 발품을 팔아야 한다. 오대산은 크게 월정사 지구와 소금강 지구로 나뉜다. 소금강 지구는 암봉으로 이뤄진 산을 단풍이 뒤덮고 있는 곳. 대한민국 명승 1호다. 금강산과 견줄 만큼 빼어나다고 해서 이름도 소금강이다. 산 이름은 율곡 이이가 지었다고 전한다. 소금강에서 노인봉까지 오르는 구간도 제법 험하다. 소금강 들머리의 단풍만 감상해도 충분하지 싶다. 오대산을 먼저 본 뒤 설악산 쪽으로 짚어 올라가겠다면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빠르다. 홍천·인제·양양 angler@seoul.co.kr■여행수첩(지역번호 033) →맛집:필례약수터 앞 필례식당(463-4665)은 산채비빔밥을 낸다. 고향집(461-7391)은 두부전골이 맛있다. 기린면 진방삼거리 오른쪽에 있다. 피아시 매운탕(462-3334)은 잡어 매운탕이 맛있다. 양념이 강하지 않아 약한 불로 끓여 가며 먹어야 맛있다. 인제 쪽 내린천변에 있다. 한계령 너머 범부리의 범부막국수(671-0743)는 이른바 ‘가성비’ 뛰어난 맛집이다. 막국수와 메밀만두를 잘한다. 외양은 투박하지만 맛은 차지고 부드럽다. 오대산 진고개 일대에선 꾹저구탕을 맛볼 수 있다. 꾹저구는 한국 특산 어류로 영동 지역 수계에서 주로 발견된다. 꾹저구를 갈아 추어탕처럼 걸쭉하게 끓여 낸다. 연곡꾹저구탕(661-1494)이 알려졌다. 오색약수 등산로 주변의 식당들에선 제철 맞은 도루묵구이를 판다. 막걸리 한 사발 곁들여 얼요기하기 딱 좋다. 양양에선 홍합을 ‘섭’이라 부른다. 이 섭으로 전골, 칼국수 등을 끓이는데 칼칼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별미다. 양양군청 인근의 수라상(671-5857)이 알려졌다.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한강 물길 바뀌면서 생겨난 ‘석촌호수’ 송파나루 기억·병자호란 아픔 품었네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한강 물길 바뀌면서 생겨난 ‘석촌호수’ 송파나루 기억·병자호란 아픔 품었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유일하게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석촌호수는 예로부터 한성백제 시대 돌무덤이 있다고 해 ‘돌마리’의 한자 표기인 ‘석촌’으로 불려 왔다. 1971년 4월 잠실섬 서쪽 부리도의 북쪽 물길을 넓히고, 남쪽 물길을 폐쇄함으로써 섬을 육지화하는 한강 공유수면 매립사업이 시작됐고, 그때 폐쇄한 남쪽 물길이 바로 현재의 석촌호수로 남았다.한강의 본류였으나 이후 물길이 바뀌면서 생겨난 인공호수이자 서울에서 유일한 호수다. 매립공사로 생겨난 땅이 잠실동과 신천동이다. 호수의 면적은 21만 7850㎡(약 6만 5900평)이며 담수량은 636만t, 평균 수심은 4.5m다. 송파구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간선도로 송파대로가 호수를 가로지르면서 동호(東湖)와 서호(西湖)로 구분됐다. 전체 호수 둘레는 2.5㎞에 달한다. 동호 남쪽에 옛 송파나루터를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다. 송파나루터는 서울과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를 잇는 뱃길이었다. 정적인 분위기의 동호와는 다르게 서호 쪽에는 주말마다 송파산대놀이를 비롯한 민속무용·사물놀이·탈춤 등의 민속공연이 펼쳐지는 서울놀이마당과 롯데월드 야외놀이시설인 매직아일랜드와 수중분수대가 있어 생동감이 넘친다. 서호 옆에는 1639년 병자호란 때 세운 삼전도비가 있다. 청나라와 굴욕적인 강화협정을 맺고 청태종의 요구에 따라 그의 공덕을 기린 항복 문서가 새겨져 있다. 본래 명칭은 ‘대청황제공덕비’다. 비석 앞면의 왼쪽에는 몽골 글자, 오른쪽에는 만주 글자, 뒷면에는 한자로 적혀 있는 국내 유일의 비석이다. 17세기 만주어 및 몽골어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치욕적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동안 여러 차례 수난을 당했다. 1895년 청일전쟁 이후 강물에 수장됐지만 일제강점기인 1913년 일본에 의해 다시 세워졌다. 광복 직후 주민들이 다시 땅속에 묻었으나 1963년 홍수 때 모습을 드러냈다. 그 후 1983년 송파구 석촌동 289-3번지로 이전됐다가 고증을 거쳐 2010년 비석이 서 있던 원래 위치인 송파구 잠실동 47번지에 자리잡았다. 2007년에는 한 문화재 테러리스트에 의해 붉은 래커로 훼손됐다가 복원됐다. 석촌호수는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정취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일 뿐 아니라 시민들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광주상무고 계엄군 동원된 부대 기념비 세웠다가 철거

    광주의 한 고등학교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동원된 부대의 창설기념비를 세웠다가 내부 반발이 일자 하루 만에 철거했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상무고등학교가 지난 11일 교내에 육군기계화학교(기갑학교) 창설기념비를 세웠다가 다음날 철거했다. 옛 전교사(전투병과교육사령부) 터에 자리한 상무고는 기갑학교 요청에 따라 부대 역사가 깃든 장소를 기념하는 비석을 건립했다. 건립 예산과 인력은 기갑학교가 제공했다. 비석은 1m 높이 사각기둥 모양으로 1953년 창설한 부대 역사와 ‘선배 전우들의 업적을 기린다’는 문구를 담아 운동장 한편에 세워졌다. 기갑학교는 전교사 예하 다른 부대와 함께 5·18 당시 항쟁 진압에 동원됐다. 상무고는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광주에 연고를 둔 기갑학교가 탱크 투입 명령에는 반발했던 점 등 나름의 공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석 건립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고는 이 과정에서 학생·학부모·교사 등 내부 구성원 의견수렴은 생략했고, 교장 독단으로 기갑학교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는 일부 교사 등이 반발하고 상황을 파악한 교육청도 철거를 제안하자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꿨고, 기갑학교는 곧바로 비석을 거둬갔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장이 단순한 사안으로 오판하면서 이 같은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차범근 축구인 첫 ‘스포츠 영웅’

    차범근 축구인 첫 ‘스포츠 영웅’

    ‘차붐’ 차범근(64)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축구인 출신 최초로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에 선정됐다.대한체육회는 16일 ‘분데스리가의 전설’로 불리며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차 전 감독을 올해 헌액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차 전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 A매치 최다 출장(136경기)과 최다득점(59골) 기록을 보유한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78~1989년 서독 프로리그 1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었고,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은퇴 후에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프로축구팀 지휘봉을 잡아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유소년 선수 양성과 체육 행정가로도 활약했다. 1975년 체육훈장 기린장과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상한 차 전 감독은 올해의 스포츠 영웅 수상자로 선정돼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7월부터 국민, 추천단, 체육단체, 기자를 대상으로 70명의 후보를 추천받은 뒤 차 전 감독과 김수녕, 김진호(이상 양궁), 박세리(골프), 황영조(마라톤), 고(故) 김일(레슬링), 고 이길용(체육발전 공헌자) 등 7명을 최종 후보로 추렸다. 지난달 1일부터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국민지지도 평가(50%)를 시행했고, 여기에 선정위원회 정성 평가(50%) 결과를 합산해 차 전 감독을 올해 수상자로 확정했다. 차 전 감독은 11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헌액식을 통해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대한민국체육상에 양궁 최미선, 최고 체육훈장 ‘청룡장’엔 기보배

    대한민국체육상에 양궁 최미선, 최고 체육훈장 ‘청룡장’엔 기보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최미선(21·광주여대)이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같은 여자 양궁의 기보배(29·광주시청)가 대한민국 체육훈장의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55회 ‘체육의 날’(10월 15일)을 이틀 앞둔 13일 대한민국체육상 부문별 수상자 9명과 정부 포상을 받는 체육발전 유공자 104명(청룡장 26명, 맹호장 16명, 거상장 25명, 백마장 16명, 기린장 9명, 체육포장 12명)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체육상은 체육인을 격려하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상금 1000만원이 함께 전달된다. 특별상인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에게는 장관 감사패와 소정의 시상품을 준다. 체육훈장은 청룡장(1등급)과 맹호장(2등급), 거상장(3등급), 백마장(4등급), 기린장(5등급), 포장 등으로 나뉜다.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수상자와 가족, 체육단체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이 열린다.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의 영예는 여자 양궁의 최미선에게 돌아갔다. 그는 올해 대만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수확했고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다. 지도상에는 김종기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총감독, 연구상 나영일 서울대 교수, 공로상 박성인 대한빙상경기연맹 명예회장, 진흥상 김선교 양평군청 군수, 극복상 조기성 부산장애인체육회 남자수영 선수, 특수체육상 안종대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사업관리국장, 심판상(장관상) 문원배 대한유도회 상임심판위원장,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특별상)에는 여자빙상 박하은 선수의 어머니인 박진희씨가 각각 뽑혔다. 체육발전유공 부문의 청룡장 수훈자로는 지난달 양궁 월드컵 파이널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기보배를 비롯해 리우올림픽에서 남자양궁 단체전 1위와 개인전 1위 달성에 기여한 최승실 대한양궁협회 지도자, 2013 세계볼링선수권대회 금메달 3개 획득에 기여한 김희순 대한볼링협회 지도자 등 11명이 선정됐다. 장애인 체육발전유공 부문에서는 리우패럴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이인국과 이용덕 대한장애인유도협회 지도자 등 15명이 청룡장 수훈자로 뽑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30마리 기린 떼 도로 가로지르는 순간 포착

    30마리 기린 떼 도로 가로지르는 순간 포착

    거대한 키의 기린 떼가 도로를 가로질러 지나가는 모습이 관광객의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지난 9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동물의 왕국으로 알려진 케냐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에서 30마리의 기린들이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관광차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을 찾은 인도 관광객들은 수풀 속 기린 무리를 20분 동안 구경했으며 이후 “차량에 신속하게 탑승해달라”는 운전기사의 요청에 따라 차량에 올랐다. 곧이어 무려 30마리의 기린들이 줄지어 도로를 가로질러 지나갔고 관광객들은 기린 떼의 장관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러크나우에서 온 소나리(Sonali)는 “우리 일행은 이 위대한 순간을 목격하고 카메라에 그 순간을 담았다”며 “이렇게 많은 기린 무리는 본 적이 없다.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그 수를 세어봤다”고 전했다. 한편 기린은 키 5.5m, 무게 약 700~2000kg에 달하며 살아있는 육지동물 중 가장 크다. 최고 시속 48km로 달릴 수 있으며 사자 무리에 맞서 싸울 수 있을 만큼 천적이 없는 동물이다.(참고: 다음 백과) 사진= Sonali Dudhane Facebook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사육신의 충절을 기린다…9일 추모 제향

    사육신의 충절을 기린다…9일 추모 제향

    서울 동작구는 추석 황금 연휴 마지막 날인 10월 9일 노량진 사육신공원 내 의절사에서 순절 561주년을 맞아 ‘사육신 추모제향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사육신현창회원과 유림대표, 구민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식에 이어 국민의례와 내빈소개가 있은 후 헌작례와 추모사, 구립합창단과 군악대의 찬조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사육신은 1456년(조선 세조 2년) 단종 복위를 꾀하다 목숨을 바친 인물들 가운데 남효온의 ‘육신전’에 소개된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등 6명을 가리킨다. 사육신 추모제향 행사는 사육신의 충절을 추모하고자 개최하는 합동 제례의식으로 매년 10월 9일 사육신 공원 내에서 거행된다. 동작구의 지역 전통 문화사업으로 특화된 행사이기도 하다. 사육신묘는 오늘날 성역으로 가꾸어져 공원으로 꾸며졌으며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됐다. 사육신 공원에는 사당인 의절사를 비롯해, 홍살문·삼문(불이문)·육각비·신도비 등이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기린의 목이 길어진 진짜 이유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기린의 목이 길어진 진짜 이유는?

    많은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합니다. 동물원에 가 보면 대부분의 방문객이 아이를 동반한 부모라는 점만 봐도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요. 아직 과학적으로 연구된 바는 없습니다. 물론 아직 발표되지 않았을 뿐 전 세계의 수많은 연구자들 중 한 명쯤은 이런 궁금증을 갖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가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 동물은 육상 동물 중 목이 가장 긴 기린입니다. 기린사 앞에 모여 있는 아이들은 누구나 엄마, 아빠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기린 목은 왜 저렇게 길어요”라고 물으면 부모들은 “높은 나뭇가지에 있는 나뭇잎을 먹으려고 목을 뻗다 보니 목이 길어진 거야”라고 답을 합니다. 쓰면 쓸수록 발달한다는 초기 진화론인 ‘용불용설’에 따른 답이어서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는 진화론적 설명은 목이 긴 기린들이 생존에 유리해 살아남았다는 ‘적자생존’입니다. 사실 기린의 목이 길어진 명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동물학자와 진화생물학자들에게 남겨진 숙제이기도 합니다. 물론 창조과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답은 제외한 것입니다. 기린 목에 대해 나온 진화적 가설들은 많습니다. 우선 프랑스 박물학자 장바티스트 라마르크가 주장한 것으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음식 섭취설’입니다. 라마르크는 기린의 목이 길어진 것은 나뭇잎에 닿기 위해 끊임없이 목을 뻗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윈과 동시대에 살았던 영국의 자연사학자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는 이를 약간 비틀어 “긴 목을 가진 기린이 목이 짧은 기린에 비해 먹이를 먹는 데 유리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적자생존설’을 주장해 지금까지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1949년 영국의 저널리스트 채프먼 핀처가 ‘네이처’에 “다리가 길었기 때문에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목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 논문을 발표해 기존의 설명이 뒤집히나 했습니다. 그렇지만 과학자들이 기린의 조상 화석을 발굴해 분석한 결과 핀처의 가설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폐기됐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가설은 ‘성선택설’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바로 목이 긴 수컷은 머리로 라이벌을 후려칠 수 있고 암컷들은 그런 수컷들을 좋아한다는 설명입니다. 최근에 나온 가설은 ‘체온조절설’입니다. 목과 다리가 길면 부피와 체표면적이 한쪽으로 기울어 열의 축적과 손실 속도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미국 와이오밍대 동물학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토리아대 수의학과, 생리학과, 호주 서호주대 인간과학부 공동연구팀이 환경 및 유전학 분야 국제학술지 ‘건조환경 저널’ 10월호에 발표한 논문은 바로 체온조절설을 뒷받침하는 내용입니다. 연구를 이끈 그레이엄 미첼 와이오밍대 동물학과 교수는 “건조한 환경에서 사는 기린은 체온 조절을 편하게 하기 위해 목과 다리가 길어지게 된 것”이라며 “목, 그리고 무릎부터 발목까지 하퇴부의 직경이 작고 긴 기린이 작달막하고 통통한 기린보다 체열을 쉽게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진화생물학은 자연현상을 가장 잘 설명하는 가설을 끊임없이 찾아 나서는 과정의 산물입니다. 교과서에 나온 이론이라도 자연현상을 더 잘 설명하는 이론이 나온다면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이런 과정은 진화론이 틀렸기 때문도 아니고 과학자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기 때문도 아닙니다. 자연을 설명하는 더 좋은 이론을 만들기 위한 과정입니다. 창조과학이 사이비과학인 이유도 그런 치열한 연구와 토론과정 없이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이라는 둥 답을 정해 놓고 모든 조건을 무조건 끼워 맞추는 ‘답정너’이기 때문입니다. edmondy@seoul.co.kr
  • 김지섭 베트남산악마라톤 42㎞ 4시간10분 만에 주파, 남녀 모두 우승

    김지섭 베트남산악마라톤 42㎞ 4시간10분 만에 주파, 남녀 모두 우승

    “오죽했으면 결승선을 통과한 뒤 우승 소감을 묻는 주최측에게 “더 헬(지옥)”이라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을까요?” 트레일러닝계의 기린아 김지섭(29·노스페이스)이 지난 23일 베트남 북서부 라오까이주의 사파에서 열린 제5회 베트남산악마라톤(VMM) 남자 42㎞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4시간10분26초에 토파스 에코롯지 리조트에 마련된 결승선을 통과해 마르셸 호에케(독일·4시간29분11초)를 18분여나 따돌리고 우승했다. 대회 다음날인 24일 사파 타운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또 한 명의 한국인이 시상대 맨 위에 섰는데 장보영(32) 월간 ‘사람과 산‘ 기자가 6시간15분02초의 기록으로 여자 1위를 차지했다. 박준섭(30·웹프로그래머)은 5시간25분33초의 기록으로 남자 42㎞ 부문 7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10㎞와 21㎞, 42㎞, 70㎞, 100㎞ 다섯 부문으로 나눠 42개국 2500명이 참가해 열렸는데 한국 남녀가 42㎞ 우승을 석권하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10일 중국 백두산 천지의 서파 코스에서 열린 노스페이스 TNF 100 대회를 우승한 뒤 불과 2주 만에 또다시 우승의 감격을 맛본 김지섭은 이미 국내 트레일러닝계에서 국가대표급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발고도 1100m에서 1780m까지 누적 상승 고도 2㎞를 내달려야 하는 코스를 그는 시간당 10㎞의 속도로 꾸준히 달린 셈이다. 이 대회는 지난 2008년 국내 트레일러닝계의 선구자인 유지성씨가 참가한 베트남정글·산악마라톤 대회를 계승 발전시켜 이번에 5회째가 열리고 11월 정글마라톤을 개최한다. 중국 윈난성과 접경을 이루는 지역으로 몽족 등 수많은 소수민족들이 척박한 산지에 일군 다랑이논을 배경으로 뛰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물소와 거위, 개들과 마주치는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김지섭도 “개인적으로 12번 정도 국제 대회에 출전했는데 정말 이번 대회 코스는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개들과 여러 차례 마주쳐 2분 정도 시간을 까먹은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워낙 험한 산지에서 개최하다 보니 코스를 이탈하는 경우가 속출했다. 김지섭도 잠깐 길을 잘못 들어 500m쯤 알바(마라톤계 은어로 코스를 이탈하는 것을 가리킴)를 했다가 호에케에게 선두를 내줬으나 험한 고빗길에서 뒤를 따르며 헉헉 소리를 내 호에케가 양보하게 한 뒤 선두를 되찾고 간격을 벌렸다. 수티니 라스프(태국)를 5분 이상 앞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장 기자도 다른 참가자의 잘못된 안내 때문에 엉뚱한 길을 1㎞ 정도 뛰느라 힘들었다. 장 기자 역시 그 바람에 라스프에게 선두를 내줬으나 곧바로 되찾고 끝내 결승선을 5분 앞서 골인했다. 기자가 본업인 이가 취미로 삼은 종목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장 기자는 “동북아시아에 관심이 많아 여행 겸 트레일러닝 대회에 참가해왔는데 처음 우승하게 돼 얼떨떨하다. 직장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대략 난감하다”며 “앞으로도 여행을 통해 새로운 지역을 알아가며 트레일러닝도 즐기는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 6월 서울 둘레길 108㎞를 돌아 뛰어 ㎞당 100원을 모금해 사파 지역 학교 화장실 두 곳을 지어준 진오(54) 스님, 박성식(52) 출판사 다빈치 대표 등 한국인이 20명이나 출전해 더욱 뜻깊었다. 장 기자는 “1위를 차지해서가 아니라 두 학교 화장실에 벽 그림을 그려넣은 작업을 하는 등 보람있는 대회였다”고 돌아봤다. 사파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양 공격에 기절해 버린 기린

    영양 공격에 기절해 버린 기린

    ‘너 나한테 왜 이러니?’ 동물원 인클로저에 함께 사는 영양에게 수난당하는 기린의 모습이 포착됐네요.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 동물원에서 관람객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는 기린을 괴롭히는 영양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도망가던 기린을 기다란 뿔로 들이박자 기린은 다리가 꺽이면서 땅바닥에 고꾸라집니다. 큰 충격을 받은 기린이 정신을 잃고 땅에 쓰러져 있지만 영양은 뿔을 거두지 않고 누워있는 기린의 배에 뿔을 들이박은 채 버티고 있네요. 의식을 찾은 기린. 일어나 도망치려하지만 영양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또 다시 공격을 감행하고 이에 기린은 재차 기절합니다. 누워있는 기린을 영양이 날카로운 뿔로 거듭 들이박자 구경 온 어린이 관람객들이 야유를 보내며 소리를 지릅니다. 놀란 나머지 정신을 차린 기린과 영양 대치가 계속되고 잠시 뒤, 기린이 일어나 반격을 가하지만 영양의 공격에 또 다시 당합니다. 결국 어렵사리 의식을 차린 기린이 긴 다리를 이용해 멀리 달아나면서 싸움은 끝이 나네요. 사진= Storyfu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조정래·고은… 일찍 만나보는 ‘생존 작가 문학관’

    조정래·고은… 일찍 만나보는 ‘생존 작가 문학관’

    지자체, 관광객 유치 위해 건립 문인에 창작 공간 제공은 긍정적 국내 유명 작가의 이름을 딴 문학관들이 잇따라 개관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문인들의 연고를 활용해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목적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전남 고흥군은 다음달 31일 두원면 운대리에 분청문화박물관과 조정래 가족 문학관을 나란히 지어 개관한다. 시조시인인 부친 조종현(1906∼1989)씨가 고흥군 남양면 출신이라는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정래 가족 문학관은 조정래 작가와 부친, 부인 김초혜 시인 등 가족 문인의 문학적 성과를 기리는 국내 첫 문학관이 된다. 고흥군은 조종현의 삶과 문학을 조명하는 학술제를 여는 등 이들 가족 문인을 모시는 데 공을 들여 왔다. 조정래 소설가 이름을 가져온 문학관은 이미 전남 보성 태백산맥문학관과 전북 김제 아리랑문학관 등 두 곳이 더 있다. 충남 논산시에는 홍상문화재단 주관으로 김홍신문학관·집필관이 건립되고 있다. 교육관·집필관 등을 갖춘 지상 2층 규모의 문학관을 내년 11월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로 지난 5월 첫 삽을 떴다.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은 공주에서 출생해 논산에서 자랐다. 논산시는 건양대와 함께 지난해 박범신 문학콘텐츠연구소를 열기도 했다.삼고초려 끝에 2013년 고은 시인을 모셔오는 데 성공한 경기 수원시는 고은문학관을 추진 중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건물 설계에 참고하기 위해 스위스의 유명 건축가 페터 춤토르를 만나고 오는 등 열심히 뛰고 있다. 생존 작가의 이름을 붙인 문학관은 2012년 8월 강원 화천군에 개관한 이외수문학관이 최초다. 200만명 넘는 트위터 팔로어를 보유한 작가가 지역 농산물 홍보에 적극 나서고 그가 촌장으로 있는 감성마을이 관광명소로 떠오르면서 성공을 거뒀다. 경북 예천군도 안도현 시인의 문학관을 고향에 건립해 지역 문인의 창작활동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문학관 건립에 대해 문학계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작품에 대한 독자의 관심을 이어 갈 수 있고 후배 작가들이 창작활동 공간을 제공받는 등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기린의 목은 왜 길고 가늘까?

    기린의 목은 왜 길고 가늘까?

    기린이 다른 동물에 비해 더 길고 가는 목을 가지게 된 진화학적 이유가 밝혀졌다. 지금까지 학계는 기린이 긴 목과 다리를 가지도록 진화한 이유와 관련한 다양한 이론을 제기해왔는데, 최근 미국 와이오밍대학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대학 공동 연구진은 이것이 체온 조절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짐바브웨에 서식하는 기린 암수 60마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의 몸무게는 141~1358㎏ 이었으며 각각의 기린들의 머리와 목, 하퇴(무릎 관절과 발목 사이), 무릎 관절부터 허벅지 사이의 다리 등의 겉넓이(surface area)를 측정했다. 곡면적이라고도 부르는 겉넓이는 3차원 공간상에서의 곡면의 부분 또는 전체의 넓이를 뜻한다. 기린의 겉넓이를 다른 포유류 동물들과 비교한 결과, 기린은 몸집이 큰 다른 동물에 비해 피부 표면의 면적이 그다지 넓지 않았다. 이는 기린의 긴 목 및 다리에 비해 몸집이 비교적 작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외형적 특징이 기린의 선천적인 방열 능력, 즉 몸에서 열을 내뿜는 능력과 연관이 있다고 추측했다. 즉 기린의 경우 몸에서 열을 내뿜어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약하거나 거의 없어서 몸집을 최대한 줄여야 더운 날씨에도 체온을 조절하기가 더 쉽다는 것. 긴 목과 다리 역시 체온 조절에 효과적이었을 것으로 추측됐다. 태양이 작열하는 한 낮에, 길고 가는 목은 몸집이 크고 두꺼운 다른 동물에 비해 더 쉽게 그늘에 숨을 수 있게 돕는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연구진은 “기린의 행동 습성을 보면, 한 낮에 의식적으로 햇빛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습성 및 작은 몸집과 길고 가는 목 등의 외형적 진화는 모두 열 손실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미국과 탄자니아, 케냐, 영국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한 논문에서, 특정 유전자의 변이가 기린의 목이 다른 동물보다 길어지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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