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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 기름유출 피해 확신] 늑장 방제로 넋 잃은 漁心

    [태안 기름유출 피해 확신] 늑장 방제로 넋 잃은 漁心

    “방제선이 기름을 미리 막지 못하고 기름띠를 따라가기 바쁘니 이게 늑장대응이지 뭐야. 방제선이 어제만 들어왔어도 가로림만은 살릴 수 있었어.” “철새에 대한 2차 감염 대책이 없으니 불안 속에서 살 수 밖에 없어요. 천수만에 기름이 들이닥치는 것도 시간문제인데….” 태안 반도의 최북단이자 충남 최대의 양식업 밀집지역인 가로림만 어민들은 당국의 늑장 대처에 울분을 토했다. 당국은 사고 초기 가로림만까지 기름띠가 밀려 올라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이자 태안 반도 최남단의 천수만 철새들은 시시각각 밀려오는 기름 냄새로 날갯짓이 한풀 꺾였다. 기름이 언제 급습할지 모르는 어민들은 아직까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 정부의 무관심에 불안해 했다. 가로림만과 천수만의 한탄과 불안은 떨어져서는 살 수 없는 인간과 동물 생태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기름에 자신들의 터전을 내준 태안군 이원면 내리2구 만대마을 주민들은 10일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였으나 역부족이었다. 자식처럼 키워온 굴껍데기에는 검은 기름이 가득 차 있었다. 최순옥(50·여)씨는 “지난 8일에 펜스만 쳤어도 막을 수 있었는데,9일 기름이 가로림만 안으로 흘러오자 그제서야 방제선들이 뒤따라 들어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씨는 “한 달에 두 번 있는 물살이 가장 센 사리 때인데 정부는 어떻게 가로림만이 안전하다고 발표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죽희(62·여)씨는 “기름이 붙은 굴을 집에서라도 먹을까 해서 비누로 닦았는데 검은 기름이 안 떨어졌다.”며 울먹였다. 김홍규(55)씨는 “뒤늦게 19대의 방제선이 들어와 유화제를 마구 뿌렸다.”면서 “어민 건강은 생각도 않느냐고 항의해도 막무가내였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근처의 간월도리 어촌계장 안도근(57)씨는 9일 밤 가로림만에 다녀오고 나서부터 마음이 급해졌다. 그는 “손놓고 당한 가로림만을 보니 천수만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10일 어민들은 하루 종일 대책회의를 했지만 당국의 대책은 내려오지 않았다. 안씨는 “천수만은 안면대교 초입에 펜스를 치면 지형 특성상 기름 유입을 막을 수 있지만 정부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우선 시청에 흡착포라도 요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굴을 내년 4월까지 계속 따야 하기 때문에 현재 피해가 없어도 몇 달 후 잔여 기름에 피해가 있을 수 있어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천수만은 철새도래지인 만큼 생태계의 2차 피해도 예상되지만 역시 대책이 없었다. 서산천수만철새기행발전위원회 문윤식(43) 사무국장은 “만리포 쪽에서 오염된 물고기와 새들이 생태계에 2차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서 “다른 새의 내장을 주로 먹는 갈매기나 맹금류가 기름 피해로 죽은 물고기나 새를 잡아 먹으면 그야말로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안 이경주 신혜원기자 kdlrudwn@seoul.co.kr
  • [태안 기름유출 피해 확산] 복구장비·인력 태부족

    태안 기름 유출 복구작업 현장에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복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인력도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않아 복구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10일 복구인력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충남 태안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장화와 고무장갑, 양동이, 방제복 등 복구에 필요한 장비 대부분이 크게 부족해 어민 등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김수곤 태안군 복구담당은 “자원봉사자나 사회단체 등이 복구작업을 지원하러 오면서 장비를 갖추지 않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장비조달은 제대로 안돼 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름 흡착포는 완전 동이 난 상태다. 태안군의 한 공무원은 “부직포(흡착포)가 모두 떨어져 일본에서 조달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원을 하겠다는 신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부족한 장비 때문에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만리포 등 유명한 지역에만 복구작업 인력이 몰리는 이유다.태안지역에서 유일한 유인도인 가의도와 무인도 등 섬들은 복구인력이 전혀 지원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한편 충남도는 이날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사고와 관련, 자원봉사자와 물품 등을 긴급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분야는 인력과 물품지원, 급식지원이며, 봉사활동은 기름 흡착 활동으로 필수 장비는 비옷과 장화, 고무장갑, 마스크, 목장갑 등이다.위문품과 성금 접수 안내는 태안군재난상황실 (041)670-2645∼9, 봉사활동은 충남도자원봉사센터(042)825-1646에서 한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설] 정권말 잇단 대형 사건·사고 심상찮다

    대형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초병을 숨지게 한 총기 탈취사건에 이어 서해안에선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까지 겹쳤다. 정권 말이다. 대통령 선거일을 이제 1주일 여 남겨둔 시점이다. 연말 분위기까지 겹쳐 더욱 어수선한 상황이다. 국민 모두 심란하고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정치권이나 정부, 관련 기관이 모두 하루빨리 사태를 수습하고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길 바랄 뿐이다. 며칠 전 발생한 강화 총기탈취 사건은 아직도 미궁이다. 이런저런 제보나 단서는 발견됐지만, 결정적인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있다. 막판 대선유세와 겹친 상황이다. 대선 후보 경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탈취범이라고 주장하는 이의 협박 전화가 대선 후보 캠프에까지 전달되고 있다. 초동 대처가 제대로 됐더라면 이 지경에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몇 몇 단초는 발견됐다. 제2, 제3의 범죄가 이어지지 않도록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해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의 제보나 신고 역시 더욱 긴요하다.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사고도 마찬가지다.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 노력과 더불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피해지원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키로 했지만, 실질적인 후속대책이 더 중요하다. 이제 더 이상의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나 국민 모두 자세를 가다듬고 주위를 살펴볼 때다.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내 자신의 흐트러진 자세부터 다잡는 노력이 더욱 소중한 시점이다.
  • [태안 최악의 기름유출] 양식장 3571㏊ ‘죽음의 해역’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어민 등에게 지급될 배상액은 최대 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해상크레인 바지선 선주상호보험인 영국 로이드 P&I와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에서 출연되는 금액이다. 때문에 실제 피해액이 3000억원을 넘으면 배상을 둘러싼 논란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면 ▲공공시설 피해액의 최대 90% 국고 지원 ▲30% 이상 재산 피해자 세금 감면 ▲국세 납부기한 연장 ▲건강·국민연금보험료 감면·경감 등의 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9일 “피해규모는 전문기관에 의뢰, 파악할 예정”이라면서도 “양식어업은 물론, 해수욕장변 장사, 조업, 낚시 등 피해범위는 천문학적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재 기름띠는 태안군 북쪽 원북면 학암포해수욕장에서 남쪽 안흥항 앞바다까지 리아스식 해안 150㎞를 위협하고 있다. 피해지역은 태안군 이원·원북·소원·근흥면 등 4개면 82개 어장 2100㏊와 만리포·천리포·신두리 등 6개 해수욕장 221㏊이다. 특히 기름띠가 확산되고 있어 조만간 태안 양식장 250개 3571㏊를 뒤덮을 것으로 우려된다. 태안반도 양식장은 모두 445개 5647㏊. 안면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피해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태안 이천열·서울 장세훈기자 sky@seoul.co.kr
  • [선택 2007 D-9] 鄭 “운하 파면 기름유출 위험”

    [선택 2007 D-9] 鄭 “운하 파면 기름유출 위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9일 원유 유출 피해 지역인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아 ‘민생달래기’에 전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보다 2시간 남짓 일찍 태안을 찾았다. 정 후보는 태안군청에 마련된 대책본부에서 “구제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저와 신당이 적극 앞장서겠다. 한덕수 총리와 노무현 대통령도 와 보셔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으로 연결지어 ‘이명박때리기’를 계속했다. 그는 “만약 이명박 후보가 운하를 파서 기름을 싣고 가다가 사고로 운하에 기름이 쏟아지면 어쩌느냐.”면서 “그런 면에서 운하는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검찰 수사 규탄대회에 참석했다. 태안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선택 2007 D-9] 李 “유세보다 복구지원 우선”

    [선택 2007 D-9] 李 “유세보다 복구지원 우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9일 다시 충청을 찾았다.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현장인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아 복구작업을 거들었다. 이 자리에서 “충남 유세를 하지 않겠다. 자원봉사하는 게 낫겠다.”며 남은 기간 충남 유세 중단을 선언했다. 한 주민이 “이번 사고로 먹고 살 수 없다. 협조바란다.”고 하자, 이 후보는 “충남지사가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며 “한나라당도 정부와 함께 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대구 화재, 삼풍백화점 사고보다 피해가 심각하다. 복구기간이 20∼30년 걸린다고 한다. 국가가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시 있어 보니 머리가 아프다. 주민들이 냄새 때문에 피해볼 수 있으니 조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당원 7000∼8000명이 복구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 당원들에게도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안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죽음의 바다’ 살리기에 총력 다하라

    청정해역인 충남 태안 앞바다가 ‘죽음의 바다’로 돌변했다. 지난 7일 오전 만리포 북서방 5마일 해상에서 일어난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 때문이다. 사고 원유선인 홍콩선박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손상 부위에 대한 응급 폐쇄작업이 끝났지만 이미 1만 500㎘의 원유가 바다로 흘러나간 상태다. 기름 유출량은 1995년 7월 남해안 여수 앞바다에서 일어난 씨프린스호 사건의 2배 규모다. 태안군 이원면과 근흥면을 잇는 해안선 150㎞에 기름띠가 형성되는 등 오염지역은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씨프린스호 사고로 여수 소리도에서 경북 포항에 이르는 230㎞ 해안이 기름에 오염돼 어장과 양식장 피해만 443억원이나 됐고 기름을 회수하는데만 다섯달 가까이 걸렸다.12년이 지난 지금도 사고 현장의 모래 밑에는 썩은 기름층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이처럼 기름 유출사고는 엄청난 피해를 안긴다. 한번 훼손된 자연을 다시 회복시키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이 들어간다. 그런데도 당국은 이번 사고 초기에 안이하게 대응했다. 초동 대처가 미흡해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지만 지금은 그것을 논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 당장에 시급한 문제는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방제작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군·경, 지역주민 외에 전국 각지에서 방제작업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다. 체계적인 현장 지휘통제와 방제요령 및 안전교육은 효율적인 방제작업에 필수적이다. 아울러 환경 전문가들의 국제적 공조를 통해 2차 피해를 막고, 죽음의 바다를 살려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주기 바란다.
  • [태안 최악의 기름유출] 해양부 사고 원인 분석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의 원인이 된 해상크레인선은 사고가 발생(지난 7일 오전 7시15분)하기 80여분 전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삼성물산 소속 예인선 삼성T-3호(167t), 삼성T-5호(292t) 2척과 해상크레인선(1만 1800t)이 항로를 이탈한 것은 사고가 발생하기 80여분 전인 5시50분쯤. 이장훈 상황실장은 “이들 세 선박의 항적을 분석한 결과, 제 항로를 따라가던 배들은 기상이 악화되자 크레인에 대한 바람의 저항을 견딜 수 없었는지 5시50분쯤부터 항로를 급격히 이탈해 에스(S)자 모양의 항적을 기록하더니 또 한 차례 급격히 방향이 꺾여 유조선 쪽으로 밀려가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태안 해경은 이날 기름유출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삼성중공업 소유주와 사용자 등 3명, 선장 등 4명, 해양수사 관제탑 공무원 3명 등 모두 20여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해경은 특히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의 해상교통관제실이 사고 2시간 전 해상크레인 부선을 끌고 가던 예인선 ‘삼성 T-5호’를 두 차례나 무선 호출했지만 불발된 사실에 주목, 예인선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당시 상황 등을 집중 추궁했다. 태안 이천열·서울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완전복구 10년 더 걸릴듯

    사상 최악의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 면적이 3500여㏊에 이르고, 피해 복구에만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충남 태안군·서산시·보령시·서천군·홍성군·당진군에 대해 8일 재난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9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해양수산부·국방부·경찰청·해양경찰청 등 9개 부처가 참석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응급대책과 재해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세제 등의 특별 지원을 받는다. 9일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기름띠가 태안군 연안 전체인 150㎞로 확산되고 있다. 이 중 태안 이원면과 만리포, 신두리가 집중 피해지역이다. ‘허베이 스피리트’호에서 쏟아지던 기름은 사고 발생 48시간 만인 9일 오전 7시30분쯤 멈췄다. 하지만 기름을 제거하는 응급 방제에만 1개월 이상, 천리포·만리포 등 해수욕장 복구에는 2개월 이상 걸릴 전망이다.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피해를 완전 복구하려면 최소 10년 이상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고 사흘째인 이날 주민과 군병력 등 8700여명의 인력과 100여척의 선박, 항공기 6대가 방제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기름 유출량이 많은 데다 이미 해안선에 상륙해 기름 수거 효율이 높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유출된 기름은 1만 500㎘로 추정되고 있지만, 지난 3일 동안 방제작업을 통해 회수된 양은 100㎘에도 못 미치고 있다. 강무현 해양부 장관은 “유출된 기름은 해안에 붙고, 많은 부분은 바다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그 지역 수산생물과 인근 생태계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서울 김경두 장세훈기자 golders@seoul.co.kr [용어클릭]●재난사태·특별재난지역 선포 재난사태는 진행 중인 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인력·장비·물자에 대한 동원 및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한다.2005년 강원 고성·양양 산불 이후 두번째다. 특별재난지역은 피해지역의 수습·복구를 위한 재정 지원이 목적이다.
  • [태안 최악의 기름유출] 씨프린스호 사고와 비교해보니…

    1995년 ‘씨프린스’호 기름 유출사고와 이번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사고를 비교하면 외부 조건은 크게 다르지만 인재(人災)라는 점은 닮은꼴이다. 우선 사고 위치에 따른 방제작업의 시간적 여유는 씨프린스호보다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훨씬 유리했다. 씨프린스호는 전남 여천 소리도 해안가에 좌초해 손쓸 사이도 없이 거대한 기름띠가 해안을 덮쳤다. 기름 유출량은 5035㎘(원유 온도가 4℃일 때 1㎘=1t)로 확인됐다. 반면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경우 태안군 만리포 북서 방향 10㎞ 인근에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해안가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특히 겨울철이어서 기름이 어느 정도 응고된 만큼 방제 작업이 수월할 수 있다. 기름 유출량은 1만 500㎘로 추정되고 있다. 씨프린스호 사고 당시의 국가 방제능력은 1300㎘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1만 6500㎘로 10배 이상 늘었다. 사고수습 지휘도 씨프린스호는 해양경찰청과 해운항만청, 시·도 등으로 분산된 반면 지금은 방제체계를 일원화했을 뿐 아니라 민간 방제능력을 높인다는 명목아래 1997년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이 설립됐다. 씨프린스호는 사고 직후에 여천 소리도부터 포항까지 230㎞ 가량이 기름으로 오염돼 어민 피해 규모가 736억원에 달했다. 스피리트호는 사고 3일 만에 거대한 기름띠가 태안반도 모항리∼태안화력 40㎞에 퍼져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태안 최악의 기름유출] 모항리∼태안화력 40㎞ ‘기름펄’로

    [태안 최악의 기름유출] 모항리∼태안화력 40㎞ ‘기름펄’로

    태안 앞바다를 검게 물들인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는 당국의 잘못된 예측과 미흡한 초동대처 때문에 피해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 “확산 더딜 것” 초기대처 미흡 사고가 난 지난 7일 오전 7시15분쯤 태안해경은 이번 사고가 육지에서 10㎞쯤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고 겨울철이어서 기름이 응고돼 확산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물때가 이날 오후 들어 썰물로 바뀌고 바람도 육지와 비껴난 남동방 해상으로 불 것이라고 낙관했다. 유출된 기름띠가 밀려와도 사고 다음날 저녁에나 들이닥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기름띠는 당국의 예상을 비웃듯 사고 당일 밤 태안반도 해안을 강타했다. 기름띠는 이날 오후 8시쯤 소원면 의항리와 학암포, 천리포 등에 들이닥쳤다. 만리포에서 기름을 걷어내던 주민은 “사고가 난 날 밤 9시반쯤에 기름덩이가 밀려왔다.”고 말했다. 밤이 되자 바람이 겨울 계절풍인 북서풍으로 바뀌고 풍속도 초당 10∼14m로 거세게 불어 기름띠를 해안쪽으로 밀어낸 것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사리여서 유속도 빨랐으나 관계 당국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내항 기름 덮친 뒤에 오일펜스 해경은 또 사고가 난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기울여 기름이 반대편으로 쏠리게 했기 때문에 기름유출은 더 이상 없다고 밝혔지만 3개의 구멍 가운데 1번 구멍은 9일 아침에야 틀어막을 수 있었다. 어민들은 또 해경 등이 오일펜스와 기름흡착포를 제때 배포하지 않아 애를 태워야 했다. 모항의 한 주민은 “사고가 난 다음날 내항으로 기름이 다 들어온 뒤에야 입구에 오일펜스를 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문경연(64·소원면 의항리)씨는 “7일 저녁부터 기름띠가 보여 급한 마음에 10여척의 배를 준비해 놓고 해경 등에 흡착포 등 방제 도구들을 요청했지만 다음날 아침까지도 도착하지 않았다.”며 “한번 기름띠가 덮치면 그 뒤에 아무리 방제작업을 해도 무용지물”이라고 아쉬워했다. ●경기도 서해안 확산 방지 24시간 비상체제 기름유출은 멈췄지만 어민들은 아직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태안반도 북쪽의 가로림만과 남쪽의 근소만으로 기름띠가 번지면 초대형 환경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폭 10∼30m의 거대한 기름띠가 태안반도 모항리∼태안화력 40㎞에 줄지어 퍼져 있다. 특히 날씨 상황에 따라 평택항 등 수도권 해안도 위험할 수 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기름띠의 수도권 서해연안 확산을 막기 위해 환경조사팀 등으로 사고수습반을 구성해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3571㏊ 양식장 ‘검은 띠’ 공포

    3571㏊ 양식장 ‘검은 띠’ 공포

    대형 유조선 충돌 사고가 발생한 7일 오후 충남 태안 앞바다는 온통 검은 기름띠로 뒤덮여 있었다.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태안반도의 갯벌에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 당국은 선박 주변에 거대한 오일펜스를 치고 긴급 방제작업을 폈으나 하루 종일 강한 바람과 함께 파도가 높게 일어 기름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바지선과 부딪쳐 오일탱크 3개 구멍 사고는 7일 오전 7시15분쯤 충남 태안군 신도 북서방 6마일 해상을 항해 중이던 홍콩 선적 14만 6848t급 유조선 ‘헤베이 스프리트호’와 삼성중공업 소속 해상 1만 1800t급 대형 크레인 바지선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유조선은 원유를 가득 싣고 지난달 16일 아랍에미리트를 떠나 해상에 정박 중이었다. 이때 해상 크레인을 적재한 바지선이 들이받았다. 바지선은 인천대교 공사를 마친 뒤 예인선 2척에 이끌려 경남 거제로 향하고 있었다. 사고가 난 유조선은 이날 오후 2시 서산 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유조선은 충돌 후 직경 30∼100㎝ 크기의 왼쪽 오일탱크 3개에 구멍이 났고 1만t의 원유가 바다로 마구 쏟아졌다. 경찰은 바지선을 끌고가던 292t급 예인선 2척 가운데 한 척의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중심을 잃고 유조선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지역 풍랑… 방제에 발동동 태안해경은 450t급 방제정과 경비정, 민간방제선 등 30여척을 동원, 선박 주변 600m에 오일펜스를 치고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으나 풍랑이 거세 방제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름띠는 남동풍을 타고 길이 8㎞ 폭 2㎞의 크기로 바다를 떠다니고 있다. 선원들은 구멍이 뚫리자 유조선을 오른쪽으로 기울여 다른 원유저장 탱크로 옮겨지게 해 원유는 이날 정오쯤 더이상 바다로 유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태안과 당진, 서산, 홍성, 보령 등 인근 어업에 큰 피해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경 20∼30㎞ 안에 있는 원북·소원면 등 태안 5개면 3571㏊의 우럭, 해삼, 전복, 김 양식장은 기름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국은 기름띠가 8일 오후에 해안으로 밀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가장 피해가 컸던 전남 여수의 시프린스호 사고와 달리 겨울 날씨에 기름이 응고돼 확산 속도가 더디고 해안과 멀리 떨어져 피해가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기름 1만t 유출… 8㎞ ‘검은바다’

    기름 1만t 유출… 8㎞ ‘검은바다’

    국내 유조선 충돌사고 사상 최대의 기름 유출 사고가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당국이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사고해역 인근 양식장 등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7일 오전 7시15분쯤 태안군 원북면 신도 북서방 6마일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홍콩 선적 14만 6848t급 유조선 ‘헤베이 스프리트’와 삼성중공업 소속 해상 크레인을 적재한 1만 1800t급 바지선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유조선 오일탱크 3개에 구멍이 나 1만t의 원유가 유출, 이 일대 해역에 폭 2㎞의 기름띠가 8㎞가량 형성됐다. 사고 규모는 국내 최악의 해양 오염 사고였던 1995년 ‘시프린스호 사고’ 당시 유출됐던 원유 5035t과 비교하면 두 배에 이를 전망이다. 사고 발생 직후 관계 당국 등이 기름띠 방제와 회수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일부 원유는 해안으로 밀려들 것으로 예상돼 태안군 일대 3571㏊의 양식장에 집중적인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시프린스호 사고는 해안의 암초에 좌초하며 기름띠가 연안으로 퍼지면서 피해가 컸지만 이번 사고는 육지에서 10㎞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해 다행히 기름띠가 연안으로 크게 번지지는 않고 있다. 또 사고 당시 태안 앞바다의 파고가 3m 이상 높아 원유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경질유의 휘발을 촉진시킨 데다 남은 중질유도 이날 오후 2시부터 물때가 썰물로 바뀌며 바다쪽인 남동방향으로 흐를 것으로 해경측은 예측하고 있다. 정부는 해양수산부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현장에 해경 경비함정 12척, 해양오염방제조합 방제선 15척을 투입,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를 치고 수습에 나서고 있으나 2∼4m 높이의 파도가 치는데다 초속 10∼18m의 남동풍이 불고 있어 실질적인 방제작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태안 이천열 서울 김경두기자 sky@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6) GS 칼텍스

    [한국의 대표기업] (6) GS 칼텍스

    인천 영종도공항에서 서울 시내로 향하다 보면 맨먼저 마주치는 주유소가 있다. 초록색이 선명한 GS칼텍스다. 간판도, 규모도 큼지막하다. 입찰 전쟁이 붙었을 때, 허동수 회장이 “첫 인상이 중요하다.”며 “무조건 따내라.”고 지시해 ‘쟁취한’ 길목 주유소다. 공항 안의 주유소 세 곳도 전부 GS칼텍스다.GS맨들이 말하는 이른바 ‘공항 접수사건’이다. 자리값의 비싸고 쌈을 떠나 상징적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게 회사측의 자부심 찬 설명이다. 2004년 구씨 집안(LG)과 허씨 집안(GS)이 홀로서기했을 때, 생소했던 ‘GS’ 브랜드를 국민들의 뇌리에 빠르게 착근(着根)시킨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전국 주유소 숫자는 3400여개.1등(SK에너지·3800여개)과 큰 차이가 없다. ●탄생부터 극적 반전 드라마 1966년 정부는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제2정유공장 추진을 본격화한다. 그해 5월8일, 정부의 ‘사업자 공모’ 입찰안이 나붙었다. 마감시한은 6월10일 오후 6시. 운명의 ‘D데이’가 밝았지만 그날 오후 5시까지 단 한 건의 신청서도 들어오지 않았다.“접수시키라.” 초조하게 명(命)을 기다리던 럭키(현 LG화학)의 실무자에게 떨어진 지시였다. 그의 손에는 하루 5만 5000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짓겠다는 두툼한 사업계획서가 들려있었다. 그 시각, 동양석유(한화 계열)·동방석유(롯데 계열) 등 다른 회사의 실무자들도 속속 모여들었다. 마감 한 시간을 남겨두고 무려 여섯 건의 신청서가 한꺼번에 접수됐다. 지독한 눈치작전이었다. 그만큼 사운을 걸고 달려든 입찰전이기도 했다.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사는 사업주체를 호남정유라고 쓴 럭키에 돌아갔다.GS칼텍스의 출발이다. 하루 6만배럴에 불과했던 생산량은 40년새 72만배럴로 늘었다. ●오일쇼크 때 빛난 셰브론과 40년 합작 우정 호남정유는 1996년 LG칼텍스정유로 이름을 바꿨다가 2005년 지금의 GS칼텍스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이름은 바뀌었어도 합작 관계는 창립 때부터 40년간 변함이 없다.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가 50%, 미국 셰브론(훗날 칼텍스 흡수합병)이 50% 지분을 갖고 있다. 이같은 합작관계는 오일 쇼크때 크게 빛을 냈다.1973년 1차 오일쇼크가 터지자 국내에서는 원유 확보 전쟁이 벌어졌다. 원유를 못 구해 정유공장의 가동률이 60∼70%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호남정유 여수공장은 94%의 가동률을 보였다. 합작사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다. 1986년 9월 셰브론은 중대 결정을 내린다.50% 지분은 그대로 유지하되, 경영권은 LG에 넘기겠다는 내용이었다. 공동 경영에서 단독 경영 체제로의 전환이었다. 절대적인 신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2004년 가동 중단 시련 딛고 노사화합 모범 파죽지세로 커나가던 회사는 2004년 최대 시련을 겪는다. 노조 파업으로 공장이 멈춰선 것이었다. 전 세계 정유회사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듬 해에는 여수 앞바다에 기름이 유출되는 대형사고가 터졌다. 이는 회사로 하여금 노사관계와 환경시설을 다지게 하는 동인(動因)이 됐다. 노사 모두 지독한 상처를 안고 양쪽은 2005년 화합을 선언했다. 이후 지금까지 무분규다. 올해는 노조가 앞장서 임금을 동결하기까지 했다. 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1등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지난해 말 현재 내수시장 점유율은 29.4%.SK에너지(32.6%)와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SK에너지가 내년에 SK인천정유와 합병하게 되면 덩치에서 크게 밀린다. 유력한 대응 카드로 거론됐던 현대오일뱅크(19.1%) 인수는 가격차이 때문에 일단 벽에 부딪친 상태다. ‘땅 위의 유전’이라 불리는 고도화 설비(질 낮은 벙커C유를 휘발유·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시설)도 더 늘려야 한다.1·2설비의 고도화 생산량(하루 14만 5000배럴)만 따지면 국내 최대 규모이다. 하지만 전체 정제시설에서 고도화 시설이 차지하는 비율(20.8%)은 업계 평균치(22.1%)에 못 미친다. 여수에 세번째 설비를 추진 중이기는 하다. 공장이 있는 지역사회(여수)와의 다소 불편한 감정도 해소해야 한다. 최용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GS칼텍스가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현재 추진 중인)제3중질유 분해시설을 차질없이 완공해야 한다.”면서 “SK에너지와의 격차를 줄이려면 내수 기반이 있는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中 베이징·칭다오 등 해외진출 가속도 명영식 사장은 “미래목표는 배럴당 수익성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그러자면 단순 정제회사가 아닌 종합에너지회사가 돼야 한다.”며 명 사장은 회사 이름에서 ‘정유’를 뗐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 대신 해외시장에도 적극 눈돌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베이징 인근의 복합 폴리프로필렌(PP, 자동차부품 등의 원료) 생산업체를 인수했다. 연내에 칭다오시에 직영 주유소 두 곳도 문을 연다. 국내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서울 신촌에 수소 충전소를 열었다. 내년에는 충남 보령에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의 첫삽을 뜬다. 이렇게 되면 LNG 직도입 시대가 열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GS 칼텍스의 산증인 허동수 회장 허동수(사진 왼쪽·64) GS칼텍스 회장은 흔히 말하는 ‘오너’다.LG그룹 공동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씨의 손자다. 그러나 ‘오너’로만 간단히 규정하기에는 GS칼텍스 임직원들의 표현대로 “억울한” 면이 있다. 그는 호남정유 시절부터 회사에 몸담았다.1973년 과장급(사장 특별보좌관)으로 입사,34년을 근속했다. 그 사이, 여수공장 부공장장으로 8년간 ‘공장 밥’을 먹었다. 전공도 화학이다.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다. 귀국하기 전까지 미국 셰브론연구소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도 일했다.“회사 안에서 논리나 사사(社史)로 회장을 이길 만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한 임원의 말이 과장만은 아니다. 국제사회도 그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인정,‘미스터 오일’(Mr.Oil)이라는 애칭으로 즐겨 부른다. 환갑을 훌쩍 넘긴 지금도 허 회장은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 지난해 출장비행 시간은 370시간. 하루에 한시간 이상을 비행기에서 보낸 셈이다. ‘석유 수출’이라는 역발상을 맨처음 실천에 옮긴 이도 그다.73년 1차 오일 쇼크를 겪은 뒤 업계 최초로 임가공 수출을 시도한 것이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석유화학 산업에도 뛰어들었다.90년대 초반의 일이다. 그 결과,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방향족(벤젠·톨루엔 등 향이 나는 탄소화합물) 공장을 여수에서 가동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이 220만t이다. 허 회장이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말이 있다.“지금의 에너지는 유한하다.”는 것이다.“그러니 미래 에너지를 개발해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말을 빠뜨리는 법이 없다. 씀씀이가 짠 편인 그가 수소연료·연료전지 등 신에너지 사업에는 아낌없이 돈을 쏟아붓는 이유다. 건강관리 비결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처럼 ‘걷기’다. 하루에 만보를 채우려 최대한 노력한다.‘마사이 신발’을 즐겨신는 것도 사촌동생(허창수 회장)과 같다.“신을 때는 무겁고 불편하지만 벗으면 날아갈 것” 같단다. 지난 9월 몇 년만에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 얘기가 알려져 마사이 신발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인터뷰에서 허 회장은 “아들이라고 무조건 경영을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지난해 말 경영에 합류한 허세홍(38) 상무를 의식한 발언이었다. 허 상무는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 부법인장으로 근무 중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출신이다. 직전까지 셰브론에서 일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원유찾아 세계 누비는 ‘별동대’ 자원개발팀 요즘 정유사들의 최대 화두는 해외 자원개발이다.GS칼텍스는 출발이 다소 늦었다.2003년 뛰어들었다. 그러나 늦은 출발치고는 중반 스퍼트가 매섭다. 현재 참여 중인 광구는 캄보디아 블록A광구, 태국 육상광구, 아제르바이잔 이남광구 등 총 4개. 모두 탐사광구이다. 캄보디아 해상광구와 태국 육상광구에서는 탐사과정에서 양질의 원유가 발견돼 개발성공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있다.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동 등 주요 전략지에서도 추가 탐사사업을 추진 중이다.2015년까지 회사 원유 도입량의 10%(하루 생산량 7만배럴)를 자체 조달한다는 목표다. 선봉장은 자원개발팀이다.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자원개발 신규사업팀’과 기존 사업을 관리하는 ‘자원개발사업 운영팀’으로 나뉘어있다. 탐사지역의 지질 분석에서부터 유망성 계산, 매장량 추산, 경제성 평가 등이 모두 이들 손에서 이뤄진다. 광구가 속한 나라의 세제와 법제 시스템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도 이들 몫이다. 그래서 구성원들도 지질학, 자원공학, 경영학, 법학 전공자들이다. 사내 별동대라 불린다. 천영호 자원개발사업운영팀장은 “회사의 원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곧 국가의 에너지 독립을 높이는 길이라 자부심들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러 선박 잇단 침몰… 흑해 오염 위기

    흑해가 심각한 오염위기에 직면했다. 폭풍으로 인해 흑해와 아조프해를 잇는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 유조선과 화물선이 잇따라 침몰했기 때문이다. 사고로 원유 2000t과 유황이 대거 바다에 흘러들었다. 흑해 일대에 유출된 기름과 유황을 제거하는 데만 수 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새벽(현지시간) 흑해 카프카스항에서 10㎞쯤 떨어진 지점에서 러시아 유조선 ‘볼가네프트 139호’가 폭풍으로 선체가 두 동강이 나면서 적재된 원유 2000t이 바다에 흘러들었다. 러시아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데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환경적 재앙’이라고 선언했다. 올레그 미트볼 러시아 환경심의원위원회 부위원장은 “연료용 중유는 무거운 물질이기 때문에 해저로 가라앉고 있다.”고 우려했다.현재로선 기름유출에 따른 해양오염 영향 등이 파악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해당지역은 희귀조류인 붉은목아비와 검은목아비가 중부 시베리아 지방에서 흑해로 이동하는 주요 경로이며 돌고래 서식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또 카프카스항에서 유황 2000t을 싣고 있던 화물선이 침몰했으나 선원 9명은 모두 구조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침몰 ‘경신호’ 기름 회수 불투명

    20년 전 경북 포항 호미곶 앞바다에서 침몰해 아직까지 조금씩 기름이 유출되고 있는 유조선 ‘경신호(995t)’의 잔존유(殘存油) 회수가 불투명해졌다. 해양수산부는 10일 경신호의 잔존유 회수 여부와 관련, 내년에 국내외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최종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정부가 올해부터 경신호의 잔존유를 회수키로 한 데서 후퇴한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경신호가 침몰된 지 올해 20년째로 오래된 데다 선체구조의 손상 등으로 기름이 유출돼 선박의 잔존유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며 “따라서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경신호의 잔존유 회수에는 80억∼100억원 정도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만약 이 같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잔존유 회수에 실패할 경우 결과적으로 국가적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양부는 전문가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경신호 선체내에 잔존유가 많이 있다고 판단되면 오는 2009년부터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해수부는 경신호의 잔존유 회수를 위해 2006년 총 58억원을 들여 ‘무인 회수시스템(무인 수중로봇)’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 4,5월 울산 앞바다 등에서 두 차례에 걸쳐 성능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경신호는 1988년 2월24일 벙커C유 2560㎘를 싣고 울산항을 출항, 강원 동해로 운항하던 중 사고 지점(수심 98∼100m)에서 침몰됐다.사고 당시 기름 1900㎘는 유출되고,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370여㎘가 사고 해역에서 미세하게 분출되고 있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녹색공간] 환경도 안보다/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얼마 전 강원도 원통에 위치하고 있는 군부대에 환경교육을 하고 온 적이 있다.12사단 신병교육대대 4백여 명의 신병과 간부들이 참석하였다. 한낮에 이루어진 환경교육은 훈련에 지친 신병들에게는 모처럼 주어지는 휴식시간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음을 이기며 환경교육을 경청했던 신병들에게 감사한다. 이들은 곧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본격 국방의 의무에 들어갈 것이다. 이곳 부대에 정성들여 만들어 놓은 여러가지 환경시설을 둘러보며 군기지 환경문제 해결의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최근 반환미군기지가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고 미군의 책임 있는 환경정화 없이 한국 정부가 돌려받음으로써 사회문제가 되었다. 이처럼 그동안 군기지는 환경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반환미군기지처럼 환경오염 실태가 공개되지 않고 접근조차 어려웠다. 환경문제 해결의 중요한 원칙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공개와 오염자부담 원칙은 군사기밀과 국가안보가 우선되면서 외면되었다. 국방부는 물론 환경부조차 전국의 군기지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한 자료가 없으며 군기지 환경문제가 국가정책으로 수립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 시기 ‘안보’라 하면 외부로부터의 군사침입에 대응하는 국가안보를 일컬었으나 유엔개발계획과 같은 국제기구가 인간안보라는 개념을 마련하면서 정치, 사회, 경제, 문화영역은 물론 환경권을 지키는 것까지 시대의 요구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국가안보를 이유로 환경정화의 의무를 회피하려는 태도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양심과 정의에서 한참 뒤처져 있는 것이다. 백두대간이나 상수원보호구역처럼 생태계보호지역에도 군 주둔지와 진지가 위치하고 있으며 군부대는 전국에 걸쳐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연계되어 있다. 군사시설이나 군사훈련으로 발생한 환경오염이 방치되어 쌓이면 주변 자연환경과 인근 주민의 건강과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회복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 부산 문현지구 옛 육군정비창 토양복원사업이나 원주 1군수지원사령부 토양오염 복원사업처럼 복원에 많은 시간과 예산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군부대의 오폐수가 인근 마을의 논밭으로 흘러들어 농경지가 오염된 사례, 군부대 기름탱크에서 새어 나온 기름이 마을의 우물과 하천을 오염시킨 사례가 언론을 통해 실상이 드러나곤 한다. 얼마 전 인천녹색연합은 수도권의 생태축인 백두대간 한남정맥 환경조사에서 폐타이어와 같은 군부대 폐기물로 몸살을 앓는 실태를 알리기도 하였다. 이처럼 군기지 환경문제는 주민이 오랫동안 민원을 내거나 환경단체의 조사활동으로 그 실태가 알려졌고 군 당국은 사후수습조차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들어 환경대대를 창설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녹색마인드를 갖는 부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참으로 반갑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앞서 다녀 온 신병교육대대는 환경부대를 창설하려는 정성과 수고가 돋보였다. 작은 생태연못을 만들고 옥상과 벽면에 식물로 녹화를 하고, 인공습지를 거쳐 처리한 오수를 최종 방류하고,10여 가지 종류별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그것만으로도 신병들에겐 좋은 환경교육 체험장이었다. 폐자원인 고무가루를 재활용하여 사격장의 탄두회수시설을 설치한 것은 참 기발해 보였다. 흙벽돌로 만든 진지는 폐타이어 진지를 대체하여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자연으로 순환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리고 토양오염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기름유출을 막기 위해 유류탱크와 배관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노출하여 관리하고 있었다. 이 모두 발상을 전환하면 가능한 일이다. 한국의 국방부와 군부대가 녹색마인드를 가지고 군사시설과 훈련으로 훼손된 국토를 복원하고 사전 예방형 환경정책을 세우는 발상의 전환을 기대한다. 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 한나라 두 캠프 ‘대운하 공방’ 2라운드

    한나라 두 캠프 ‘대운하 공방’ 2라운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는 17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언론인을 상대로 자신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후보가 직접 기자회견까지 하고 나선데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검증 공세에 허우적거리지 않고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이 후보 측은 또 논쟁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대운하와 관련한 오해에 대해 수동적인 방어만 해왔으나 이제부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대운하가 건설되면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금강을 흐르는 자연물길이 이어지고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수변생태 터전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운하 건설에 따른 ▲수자원 확보 ▲물류비 절감과 대기오염 훼손 방지 ▲내륙항구 도시 개발 ▲관광·레저단지 개발 ▲일자리 70만개 창출 등의 5대 효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 후보는 대운하를 반대하는 측을 겨냥해 “국지적이고 아주 작은 문제를 놓고 BC비율(비용편익분석 비율,benefit-cost)이 어떻느니, 생태를 파괴하느니 하면서 사실과 다르고 매우 마이크로한 문제를 갖고 고민한다면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없다.”며 “국민은 동의하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너무 강하다.”고 반박했다. 수질오염 논란과 식수공급 대책에 대해 이 후보는 “대운하가 건설되면 수량이 풍부해지고 수질이 개선되면서 선진국형 취수 방식인 강변여과수, 인공함양수 방식 등을 도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朴“경제효과 여전히 의문”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후보 캠프의 유승민 의원은 17일 이명박 후보 기자회견 2시간 만에 대운하의 허실을 짚는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 의원은 “이 후보측에서 수질관리 대책을 보강한 것은 운하와 수질오염의 필연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하지만 식수원 오염사고 대책에 대해서는 계속 묵묵부답이고, 바지선 기름유출 오염사고 등에 대한 대책은 여전히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측이 새롭게 제시한 강변여과수 이용 문제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수치를 이용해 반박했다. 유 의원은 “현재 수도권의 1일 급수량 1300만t을 팔당과 잠실수중보 지역에서 사용하는데, 이는 북한강보다 남한강의 수량이 더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 전체 취수원의 87%를 하천수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 많은 양을 강변여과수로 대체하려면 시설을 몇 개나 건설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로운 운하를 굳이 이용할 화주가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운하 건설에 따른 경제효과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운하 관련 검증 문제를 가장 먼저 제기했던 그는 이날 이 후보의 기자회견에 오히려 더 자신감을 얻은 듯했다. 유 의원은 “행정복합도시특별법 때문에 당이 분열될 위기에 처했는데, 지금 이명박 후보 캠프에 속해서 경부운하의 인질이 된 의원들께 말씀드린다.”면서 “운하는 정책적인 사항으로 국민의 안전과 환경을 생각해 결정하실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해달라.”고 촉구하는 것으로 말을 끝맺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반환 미군기지 기름범벅 유전 방불… “죽음의 땅”

    반환 미군기지 기름범벅 유전 방불… “죽음의 땅”

    “여기가 유전입니까?” 14일 오전 경기 파주시 캠프 에드워드와 캠프 하우즈. 굴착기가 파 내려간 땅을 살펴보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의 얼굴에는 일제히 어처구니 없는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 꺼멓게 죽어버린 흙과 함께 역겨운 기름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의원들은 “남의 땅이라고 이렇게 막 써도 되는 것이냐. 이 기름 좀 보세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의원들의 방문은 ‘주한 미군 반환 기지 환경치유에 관한 청문회’ 조사를 위한 현장 조사차 이뤄졌다. ●지하수의 TPH 농도 우려기준 200배 넘는 곳도 굴착기가 판 곳은 유류 저장탱크에서 20m 정도 떨어진 지점. 이 곳의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농도는 1만 2108㎎/㎏으로 우려 기준(500㎎/㎏)을 20배 이상 초과했다. 지하수 오염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파놓은 관정에 찬 기름 두께만 1m나 됐다. 우원식 의원은 “기지에서 발견된 기름은 경유인데, 자동차에 넣으면 움직인다고 한다. 이렇게 기름이 많이 남아 있는데 반환 절차가 완료됐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혀를 찼다. 캠프 하우즈의 차량 정비고로 이용하던 건물 지하에서도 오염된 흙이 나왔다. 윤활유와 폐유가 흘러든 것으로 보였다. 이 곳은 2000년 송유관이 파손되는 바람에 2000ℓ의 기름이 유출돼 인근 농가에까지 피해를 줬던 ‘문제 지역’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캠프 하우즈의 토양 TPH 농도가 2만 7901㎎/㎏인 곳도 발견되는 등 11곳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류 저장탱크 부근 지하수의 TPH 농도는 최고 301.76㎎/ℓ로 우려기준(1.5㎎/ℓ)을 200배 이상 초과했다. 의정부 캠프 카일에서도 관정의 기름 두께가 21㎝나 됐다. 창고 두 곳에서는 에어컨 실외기 70대와 폐(廢)석고보드, 유리섬유가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돼 있었다. 이경재 의원은 “당초 미군측이 지하 유류 저장탱크 제거, 유출물 청소, 냉방장치 냉각제 배출 및 청소 등 최소 8개 항목을 조치한 뒤 반환하기로 했는데 이마저 지키지 않았다. 정부가 4월20일 캠프카일의 8개 항목 이행 여부를 확인했음에도 그냥 돌려받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국회 환노위, 주한미군 부사령관 청문회 출석요구 환노위는 15일 환경·국방·외교통상부를 잇따라 방문해 관련 서류를 조사하는 한편 자료를 수집, 오는 25∼26일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환노위는 청문회에 3개 부처 장관 등 11명을 증인으로, 주한미군 부사령관(한·미주둔군지위협정 합동위원회 미측 위원장) 등 5명을 참고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반도 대운하’ 한나라 대선경쟁 핫이슈로

    ‘한반도 대운하’ 한나라 대선경쟁 핫이슈로

    “이명박 전 시장의 아킬레스건은 대운하”vs “대운하를 알릴 절호의 기회” 한나라당 광주 정책토론회를 계기로 이 전 시장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가 대선 정국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내 대선후보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의원 진영은 30일 대운하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대운하 공약의 허점이 드러났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내용도 모르면서 무례하고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대운하를 적극 홍보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맞섰다. 박 전 대표측은 이날 유승민·이혜훈 의원 등 캠프내 ‘주공격수’를 앞세워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운하 공약을 조목조목 비판한 뒤 이 전 시장측에 ‘맞짱토론’을 제의했다. 우선 경제성 논란과 관련,“이 전 시장이 어제 토론회에서 ‘대운하 목적 중 물류비중이 20%밖에 안 된다.’고 설명하면서 관광산업을 강조했는데 이는 명백한 말바꾸기”라고 주장했다.“이 전 시장이 줄곧 ‘대운하는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선전해 왔는데,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 알려지니까 ‘물류운하’를 ‘관광운하’로 둔갑시킨 것”이라는 논리다. 유 의원은 또 “이 전 시장은 경인운하가 ‘땅 파는 공사’라서 반대한다고 했는데, 조령 지하에 땅굴을 파서 25㎞의 운하터널을 만드는 대운하도 당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수질오염 가능성과 관련,“인체에 치명적인 화공약품 등 독극물을 실어나르는 화물선이 한강이나 낙동강 운하에서 전복되면 3000만 인구의 식수는 어떻게 되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이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보좌진협의회 체육대회에 참석, 박 전 대표측의 공세에 대해 “잘 된 것이다. 우리도 알릴 의무가 있고….”라면서도 “예의를 갖추면 좋을 텐데…. 다 한편인데 자꾸 왜 그럴까.”라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경제성 논란에 대해 “대운하는 물류비용 절감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관광단지, 첨단산업단지를 함께 개발하는 종합프로젝트로 변화했다.”면서 “상대적으로 물류 비중이 줄어든 것을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잘못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대운하를 단순히 경인운하에 비교해 땅 파는 사업이라고 하는데 두 사업은 차원이 다르다.”면서 “경인운하가 맨땅을 파는 사업이라면 대운하는 물길을 잇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박사고로 인한 수질오염 논란과 관련,“바지선이 충돌하면 기름 유출을 막는 이중장치가 설치돼 있어 유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해명했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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