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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 유출
    202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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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 기름유출 예인선장 징역3년 구형

    지난해 12월 발생한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삼성중공업 예인선단 선장 등 3명에게 징역 3년이 구형됐다.18일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예인선 선장 조모(51)씨에게 해양오염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하고 항해일지 허위기재에 따른 선원법 위반 혐의를 별도로 적용해 벌금 500만원을 추가로 구형했다. 해상크레인 선장 김모(39)씨와 또 다른 예인선 선장 김모(45)씨에게는 해양오염방지법 위반 혐의 등이 적용돼 각각 징역 3년이 구형됐다. 삼성중공업과 허베이스피리트선박에는 같은 혐의로 각각 벌금 3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엄청난 피해와 좌절감을 안겨준 점을 감안할 때 형법과 해양오염방지법상의 법정 최고형도 너무 가벼울 정도”라고 밝혔다.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안면도 꽃박람회 국제행사로

    내년 4월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열리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을 받았다. 충남도는 18일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박람회를 국제행사로 치르게 해달라는 도의 건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비 20억원도 지원된다. 이 박람회는 내년 4월24일∼5월20일 27일간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과 수목원 일대에서 ‘꽃, 바다 그리고 꿈’이란 주제로 태안 기름유출사고 100만 자원봉사자들의 감동을 담아 펼쳐진다. 행사장은 모두 70만 3390㎡ 규모로 주행사장인 꽃지해수욕장 45만 2894㎡, 부행사장 수목원 34만 496㎡로 이뤄져 있다. 주행사장은 야생화관, 꽃음식점전시관에다 바다·솟대·일출정원과 장미원, 분재원, 허브원 등으로 꾸며진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 자원봉사 수상작 선정

    행정안전부는 17일 태안 기름유출과 관련한 자원봉사 작품 공모 결과, 체험수기 부문에서 조호진씨의 ‘방글라데시 청년들의 태안 봉사활동’,UCC 부문에서 박병근씨의 ‘방재복을 입은 사람들’, 사진 부문에서 이미지씨의 ‘바가지 섬’을 각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 4월10일부터 한달간 공모를 실시한 결과 체험수기 165편, 사진 139점,UCC 14점 등 모두 300여 작품이 응모했다.”면서 “이 가운데 체험수기 9편,UCC 3편, 사진 9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내최대 거머리말 군락 발견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해양생태계 조사를 통해 전남 완도군 소안도 일원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거머리말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군락지는 3㎢ 규모로 법정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된 한국 고유종인 수거머리말과 거머리말 2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머리말은 수질정화와 광합성 기능이 뛰어나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잘 흡수한다. 또 산소생산 능력이 탁월해 연안습지 생태계의 중요 자원으로 꼽힌다. 계절적으로 번성했다가 사라지는 일반 해초와 달리 1년 내내 안정적인 바다 속 풀밭을 형성함으로써 생물의 다양성 증진, 기름유출 사고시 자연정화 기능 등을 한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Seoul in] 14~15일 주민봉사단 태안 방문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주말마다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현장을 찾는 공무원과 주민 봉사단은 14∼15일 가의도를 방문한다. 봉사단 250여명은 기름방제를 하고, 강남차병원 의료진은 섬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한다. 또 청림봉사단은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 주민과 봉사단에 서비스한다. 복지정책과 2104-1754.
  • 보령, 여객선 감축운항 논란

    “기름유출 사고로 줄었던 관광객이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무슨 여객선 운항 감축이냐.”(섬 주민들) “기름값이 지난해보다 두배나 올라 매일 적자를 보고 있어 불가피하다.”(여객선사) 충남 보령시 육지와 섬을 오가는 여객선 감축운항 계획이 추진되자 섬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12일 신한해운과 섬 주민들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대천항에서 ▲삽시도∼장고도∼고대도 ▲안면도∼원산도∼효자도 ▲호도∼녹도∼외연도를 오가는 3개 노선의 여객선 운항을 2∼5회에서 1∼3회로 줄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름값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 오른 반면 손님은 20∼30%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ℓ당 499원이던 면세유가 991원으로 올라 하루 200만원 들던 3개 노선의 운항비용이 400만원 가까이 돼 적자가 커지고 있으나 이용자는 100명이 채 안 된다는 것이다.하지만 섬 주민들은 불편과 함께 관광객 유치에도 어려움이 많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원산도 주민 박윤규(53)씨는 “주말 관광객 수는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면서 “배편이 불편하면 다시 안올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박씨는 “6000여명의 보령시 오천면 주민 가운데 3700명 이상이 섬에 사는데 주요 교통수단인 여객선을 줄이는 것도 문제”라고 비난했다. 회사측은 본격적인 피서철에는 운항횟수를 다시 복원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피서철이 끝나면 횟수를 또 줄여야 하는데 기름값이 그대로이고 지자체 보조가 없으면 요금인상 등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기름사고로 지역경제가 침체된 마당에 여객선사 측이 이득만 취하려고 한다.”면서 감축운항을 강행하면 여객선의 섬 접안 및 피서철 증편 등의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국민 성공,정부 실패’의 역설

    [김형준 정치비평] ‘국민 성공,정부 실패’의 역설

    쇠고기 재협상과 국정 쇄신을 둘러싼 이명박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6·10´ 촛불 집회가 막을 내렸지만 촛불은 여전히 국민의 마음속에 켜져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 전체가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일등 공신이자 복심(腹心)으로 불렸던 정두언 의원의 ‘청와대 권력 사유화’ 발언이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이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대통령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국정 철학의 초심으로 돌아가 쇠고기 재협상에 대해 용단을 내리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국정 철학의 핵심은 ‘창조적 실용주의’이다. 그 기저에는 ‘긍정적 사고’와 ‘현장 중심주의’가 깔려 있다. 대통령은 4월30일 청와대에서 근로자의 날 수상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비관적, 비판적 생각을 갖고는 뜻을 이룰 수 없으며 ‘된다’는 적극적, 긍정적 사고를 가져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3월24일 국토해양부 업무 보고에서는 “‘된다’는 것보다 ‘안 된다’는 것을 더 많이 정책에 남용했다는 점을 한번 깊이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이어 “‘이것은 안 되겠습니다’라고 하지만 상대에게는 절망적으로 들릴 수 있다.”면서 “하다가 안 되더라도 같은 이야기면 ‘검토해 봅시다’라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이명박 대통령 리더십의 요체를 ‘경쟁과 효율, 실적, 그리고 탁상공론보다는 현장을 중시하는 실용주의’라고 평가하고 있다. 대통령은 “현장 가봤어?”라는 말로 유독 현장을 중시한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현장, 이천 냉동창고 화재현장, 숭례문 화재현장, 일산 경찰서 등을 일정을 바꾸면서까지 방문했다.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긍정적 사고와 현장주의 정신이다.“재협상을 요구하면 통상마찰 등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며 불가 입장을 견지하기보다는 재협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는 인식의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배후 세력 운운하기 전에 촛불 집회 현장에 가서 민심의 소리를 생생히 듣는다는 심정으로 아고라(광장)에서 무엇이 메아리치고 있는지 역사와 대화하는 자세로 깊이 경청해야 한다. 대통령은 민심 수습의 일환으로 내각과 청와대의 대규모 인적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이러한 ‘선 인적쇄신 후 쇠고기 파문 해소’라는 단계적 접근으로는 성난 민심을 결코 달랠 수 없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재협상이 인적쇄신보다 우선하고 이들을 서로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통령이 재협상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지 않은 상태에서 단행되는 인적쇄신은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지난 대선기간 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내세운 핵심 슬로건은 ‘국민성공 시대’였다. 정부가 국민의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국민이 원하는 것을 성실히 수행하면 그것이 바로 국민이 성공한 것과 같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국민성공 시대’의 이면에는 정부의 성공을 전제로 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현 상황에서는 정부는 실패하고 국민은 성공하는 역설이 형성되고 있다. 정부가 쇠고기 협상에 실패하면서 국민이 촛불 집회를 통해 성공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대통령에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대통령이 오판해서 또다시 실기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촛불이 세상을 밝힐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와 함께 쇠고기 재협상과 인적쇄신의 카드를 동시에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김앤장 변신… 경쟁력 강화? 독과점 심화?

    김앤장 변신… 경쟁력 강화? 독과점 심화?

    국내 로펌업계 부동의 1위인 김앤장이 ‘고객 중심주의’를 선언했다. 지난달 중순 홈페이지를 개편, 소속 변호사 등 구성원 소개는 물론 취급업무에 대해서도 자세히 공개하고 나섰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서는 “그동안 쏟아진 외부 비판에 대한 대책이자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려는 시도”라는 긍정적 평가와 ‘투기자본을 대리하는 집단’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예비의뢰인을 잡아라” 김앤장은 지난달 15일 새롭게 홈페이지를 단장했다. 이정훈 홍보실장은 ”의뢰인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김앤장이 그들과 더욱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효과는 김앤장에 대한 호감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앤장은 법조계 안팎으로부터 소속 변호사와 수행 업무 등에 대해 비밀이 많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변호사 업무가 법률 대리인이라는 성격을 감안하면 김앤장의 비밀유지가 정당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비판적인 지적도 많았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동기가 김앤장에 있지만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면서 “어떤 변호사가 소속 변호사인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조직운영의 폐쇄성을 지적했다. 이 같은 사정은 홈페이지 운영에서 드러났다. 개편되기 전까지 김앤장의 홈페이지는 ‘반쪽짜리’였다. 소속 변호사를 비롯한 구성원에 대한 소개는 없었다. 하지만 새 홈페이지에서는 소속 변호사와 고문,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가들을 업무분야별로 의뢰인이 손쉽게 볼 수 있다. 영문판에는 경력을 연도별로 나열한 한글 홈피와 달리 변호사들의 특징을 설명해 놓았다. 외국 의뢰인이 많은 김앤장의 특이점이기도 하다. 다루는 업무도 자세히 알 수 있다. 다른 로펌 홈페이지와 비교할 때, 업무처리 방법과 능력을 자세히 설명한 게 눈길을 끈다. 그동안 김앤장이 처리한 사건과 최근 진행하고 있는 사건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업무분야를 소개하며 각종 사회분위기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예를 들어 기업지배구조 분야에서 “고의적인 업무상 배임행위가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최근 경영진의 부정행위 및 이해관계 충돌과 관련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법원의 판례가 증가한다.”면서 “관련 (법률)자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공익봉사활동 내역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국내 최고 법률사무소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기름유출 사고가 난 태안 지역에서의 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익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다른 로펌도 긴장 법조계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법원에서 나와 김앤장에 근무 중인 한 변호사는 ”과거에는 내가 홈페이지에서 어떤 변호사가 근무하는지 확인할 수 없었는데 개편된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로펌 소속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내부소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그동안 김앤장은 1등이라는 이유로 많은 견제와 비난을 받아왔지만 이번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과거 비밀이 많다는 비난은 일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내부에선 너무 많은 부분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을 정도”라면서 “김앤장의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앤장은 투기자본 대리인?” 다른 로펌들은 경계하는 눈치다. 법무법인의 변호사는 “김앤장이 열린 마케팅을 시작한다면 다른 로펌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형로펌의 변호사는 “김앤장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분야는 해외로펌들처럼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있다.”면서 “김앤장 홈페이지의 업무분야를 보니 새로 뛰어들 업무분야를 보게 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앤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여전하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앤장을 “론스타게이트를 필두로 많은 투기자본의 대리인으로 활약하는 사악한 변호사 집단”이라고 혹평한다. 론스타게이트 의혹규명 및 외환은행 불법매각 중지를 위한 국민행동은 매주 목요일마다 김앤장 앞에서 시위를 한다. 금융노련관계자는 “100번째 집회가 열리는 오는 26일에는 대규모로 규탄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 사무총장 겸 대표 대행인 이헌 변호사는 “김앤장을 다룬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김앤장에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김앤장이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홈페이지 개편도 중요하지만 실제 활동으로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일반인뿐 아니라 법조인들 중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특히 독과점 비판에 대해서는 김앤장이 지금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이석 강국진기자 hot@seoul.co.kr
  • 태안 보상금 노린 위장전입자 급증

    지난해 12월7일 충남 태안의 기름유출 사고 후 이 지역에 피해 보상금을 노린 위장 전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태안군에 따르면 사고 전인 지난해 11월 말 6만 2729명에 그치던 군 인구가 지난달 말 6만 3686명으로 6개월간 957명 늘었다. 기름 피해가 가장 컸던 소원면은 같은 기간 6006명에서 6265명으로 259명 늘어나 군내에서 가장 많았다. 기름 피해를 입은 안흥항과 가의도가 있는 근흥면도 5959명에서 6179명으로 220명 늘었다. 남면은 4436명에서 4642명으로 206명 늘어났고 원북면, 고남면 등 면 단위 및 안면도 일대의 인구도 급증했다. 이 지역들은 사고 전에는 인구가 줄거나 정체됐던 곳이다. 반면 인구가 조금씩 증가하던 태안읍은 2만 6757명에서 2만 6598명으로 159명이 줄어 기름피해 보상을 노리고 해안지역으로 위장전입을 한 주민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군 관계자는 “이례적인 인구 증가는 외지인이나 외지에 사는 자식들이 보상을 노리고 고향 부모집에 주소를 옮겨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맨손어업 면허 신청도 기름유출 사고 이전에는 8204건이었으나 지난달 말 1만 3585건으로 폭증했다. 위장 전입자가 늘어나면 피해 주민들이 생계비와 보상금을 적게 받아 피해를 본다. 실제로 서천에서는 태안 기름 유출사고 가짜 피해주민을 만들어 생계 지원비를 타낸 25명이 적발됐고 서산경찰서도 태안지역 일부 주민이 부당하게 생계비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 중이다. 무엇보다 오는 15일부터 태안주민 지원 및 해양환경 복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발효되면 위장 전입자가 정부의 선보상금을 타내는 사례가 잇따를 전망이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에 남은 ‘겹주름’

    “아직도 고통은 진행 중입니다.” 태안 기름유출사고 발생 6개월을 하루 앞둔 6일 충남 태안의 어민들은 지금도 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정부에서 생계비를 두 차례 지급하고 조업도 다시 허용했지만 돈은 다 썼고, 일부는 조업에 나서지 못해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간상들이 아직도 태안산 고기를 꺼려한다.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주민 이충경(37)씨는 “자식 학비 등으로 생계비를 다 쓰고 생활이 어려워 주민들이 수백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빚을 얻었다.”면서 “굴 양식장 철거작업으로 조업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마을에는 70여척의 어선이 있지만 조업은 전면 중단돼 있다. 인근 천리포는 30여척 가운데 4척만 고기잡이를 나가고 있다. 이마저 판로가 좋지 않아 만리포 아래 어은돌 등으로 들어가 고기를 출하하고 있다. 중간 상인들이 태안 수산물을 기피, 천리포와 의항 등 핵심지역에 안 오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 방제작업비도 지난 1월치부터 나오지 않고 있다. 연인원 18만명에 130억원이 밀려 있다. 하루 남자 7만원, 여자 6만원의 방제비를 받고 있다. 방제참여 어선도 한푼 못 받았다.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에서 ‘과다 투입했다.’는 이유로 사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소식이다. 이씨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IOPC에 방제비 조기 지급을 촉구하거나 일거리를 만들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삼성도 무관심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태안 유류피해복구 연합대책위원회 회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이태원동 이건희 전 회장 집무실 앞과 태평로 삼성본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다.의항2리 주민 김진성(35)씨는 “정부에서 해수욕장 개장을 위해 굴양식장 철거를 너무 서두른다.”면서 “일당 9만원 받는 양식장 철거가 끝나면 자장면집에 가서 배달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피해 조사도 내년 3월에 끝나 보상비 지급 지연을 우려했다. 정부가 지난 3일 만든 태안주민지원 및 해양환경복원에 관한 특별법이 15일부터 발효되지만 주민에게 지원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IOPC 피해 산정액을 근거로 피해를 보상할 계획이지만 IOPC의 개인별 산정이 늦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권희태 충남도 유류사고대책지원본부장은 “손해사정인들이 한꺼번에 IOPC에 피해 산정을 올리다 보면 추석 전에도 선 보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 모래밭이 살아난다

    지난해 12월7일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가 7일로 6개월째를 맞는다. 사고 발생후 국민들은 시커먼 기름덩어리가 덕지덕지 붙었던 해안가를 자원봉사자란 이름으로 ‘100만 인간띠’를 만들어 기름을 닦아냈다. 검었던 백사장은 어느샌가 본래의 하얀 모습으로 얼굴을 드러냈다. 모두가 기적이라 불렀다. 태안을 대표하는 만리포해수욕장이 되살아났고, 태안군은 오는 27일 이곳을 시작으로 올 여름 이 일대 모든 해수욕장을 개장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만리포해수욕장 백사장에는 고둥과 게 몇 마리가 기어다녔다. 갈매기 2∼3마리도 백사장에 앉았다 날아갔다. 먹잇감이 생기자 다시 찾아온 듯했다. 한달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5살배기 아들과 함께 경기 분당에서 온 정현수(39·회사원)씨는 “자원봉사를 하고 궁금해 찾았는데 굉장히 좋아졌다.”며 “올 여름 이곳으로 피서를 오려고 했는데 그렇게 해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본래의 초록색을 되찾은 파래들도 더러 보였다. 기름 흔적은 없었다. 바닷물도 코발트 빛이 났다. 졸업여행을 온 평택기독교외국인학교 학생과 해양수련차 찾은 초등학생 등 수백명이 몰려 평일인데도 만리포해수욕장은 꽤 붐볐다. 이들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백사장 위에서 축구를 하며 뛰어놀았다. 만리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현섭(38)씨는 “자원봉사자들이 다시 찾아와 밥 먹고 잠 자고 간다.”면서 “예년의 절반도 안 되지만 주말이면 수백명의 손님이 찾아와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귀띔했다. 인근 슈퍼마켓 주인 김복자(68)씨도 “2∼3월보다 관광객이 5배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사고가 난 뒤 만리포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집중적으로 찾아와 기름제거 작업을 벌였다. 충남대 대전환경기술개발센터는 지난달 초에 만리포에서 총대장균군이 하나도 검출되지 않는 등 1급수로 해수욕에 ‘적합’하다고 판정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이평주 사무국장은 “본격적인 피서철 전에 장마와 태풍이 몰아쳐 바다 속을 몇차례 뒤집으면 한결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보았다. 태안군에는 국내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32개 해수욕장이 있다. 지금까지 자원봉사자 125만명이 찾아 기름제거 작업을 벌였다. 요즘도 하루 15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주민 등 1200∼1300명이 소원면 의항리 구름포 등 해수욕장과 태안 및 보령 관내 몇몇 섬지역에서 방제작업을 한다. 태안군 관계자는 “아직 구름포해수욕장은 백사장 모래에서 기름이 조금 흘러나오고 있지만 태안반도의 모든 해수욕장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5월 이후로 안면도가 예년 수준을 거의 회복하는 등 태안군 전체 관광객도 70% 정도 회복됐다.”고 말했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 기름’ 피해 주민 생계비 샜다

    충남 서천경찰서는 26일 태안 기름유출사고의 가짜 피해 주민에게 정부의 생계지원비를 받게 해준 방모(51)씨를 ‘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안모(48)씨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천군 장항읍의 한 마을 이장이던 방씨는 지난 1월25∼29일 주민등록만 장항읍에 두고 있던 안씨 등 24명에게 전화를 걸어 “생계비를 받게 해주겠다.”며 신청서를 제출케 해 1인당 180만원씩 모두 4300여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 혐의다. 방씨는 이 과정에서 안씨 등이 실제로 생계비 대상자인지를 가리는 마을 심의위원회를 열지도 않고 연 것처럼 회의록을 꾸며 군청에 제출했다. 방씨는 안씨 등으로부터 마을 발전기금 명목으로 생계비 중 1인당 17만∼80만원씩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방씨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지 않았는지 수사하고 있다. 한편 서산경찰서도 태안군 일부 주민이 부당하게 생계비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관련자들을 내사 중이다.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집중 인터뷰] MB정권 미래비전 제작소 미래기획위 안병만 위원장

    [집중 인터뷰] MB정권 미래비전 제작소 미래기획위 안병만 위원장

    미래는 예측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미래를 불확실한 것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애매하다. 미래기획위원회는 그런 미래가 어떻게 진전될지 미리 투영해보고 국민에게 그 길을 제시하고자 만들어졌다. 특히 선진국의 문턱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는 한국이 선진국으로 확실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갈 길을 찾아주는 것이 앞으로 위원회의 주된 할 일이다. 이 작업에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 박사, 매킨지 컨설팅사 아시아 지역회장인 도미니크 바튼 등 세계적인 인사와 가수 박진영, 바이러스 연구가 안철수 등 젊은 전문가들도 발 벗고 나섰다. 안병만 미래기획위원장은 사무실 벽 한쪽에 걸려 있는 국정지표 ‘선진 일류국가’를 여러 차례 가리키면서 ‘선진화’를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저마다의 재주를 잘 펼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면 반드시 선진국으로 갈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선진국의 열쇠는 정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있다.”고 말했다. ▶미래기획위원회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구체적인 목표는 ‘선진화’다. 크게 3가지로 작업을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는 작업이다. 일본,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 10개국을 뽑아서 10개국 평균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둘째, 경쟁에서 우리가 이미 앞서는 부분은 격차를 더 넓히는 것이다. 셋째로 미개척 분야를 다른 나라보다 먼저 발굴해 개발시키는 작업이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성장동력을 찾아 구체화하는 작업을 위원회에서 하고 있다. ▶올 8월15일 정부수립 60주년을 맞아 국가미래비전을 선포할 텐데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되나. -지금 당장 내용이 나오기는 좀 이르다. 앞서 말한 3가지 작업을 통해 자료를 종합해 7월말까지 대통령에게 정리해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면 대통령이 ‘창조적 실용주의’에 입각해 비전을 직접 선택, 개발해 선포할 것이다. 이 비전은 새롭고 또 많이 변화된 내용이 담길 것이다. 그리고 실현 가능한 것을 제시할 것이다. ▶지난 14일 첫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온 만큼 다양한 시각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매킨지 컨설팅 그룹 아시아 회장인 도미니크 바튼이 ‘총체적인 격차’에 대한 얘기를 한 게 기억에 남는다.“한국은 하드웨어는 평균이상인데 소프트웨어가 떨어진다.”면서 “예를 들어 수학성적은 좋은 편인데 실제 동기부여는 낮은 게 맹점”이라고 지적했다. 즉 결과가 나쁘진 않지만 동기부여가 낮으니 창조적이지 못하고 지식의 활용성도 낮다는 것이다. 동기부여가 잘되면 퀄리티가 훨씬 좋은 아웃컴이 나올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이게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위원회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쇠고기 파동 이후 젊은 세대와 정부의 소통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소통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국가의 계획도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국민적 호응이 없다. 국민적인 호응이 없는 계획은 실행 불가능하다. 정부가 계획을 실행에 옮길 때에는 우리보다 앞서서 국민들이 먼저 나가줘야 계획이 성공한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새 정부가 들어서고 해결할 문제들이 너무나 많이 한꺼번에 들이닥친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해 여유가 없어 대화를 못했다. 문제는 대통령 자신이 너무 바빠 시간이 없어 정작 소통을 해야 할 사람과 제대로 대화를 못했다는 것이다. 난맥상이 있을수록 소통이 필요한데 필요할수록 더 잊기도 하는 법이다. 지금부터라도 90일간의 경험을 살려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첫 회의에서 ‘역사를 정치에 이용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지난 역사를 어떻게 재조명할 예정인가. -과거를 볼 때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킴으로써 현재 정치의 이득을 챙기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게 핵심이다. 현재의 잘된 것도 인정하자는 것이다. 과거에 잘된 것을 보지 못하면 현재의 잘된 것도 간과하게 된다. 미래를 볼 때 과거의 공(功)은 살려서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으면 되고, 과(過)는 과대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활용해야 한다. 지난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의 가장 큰 차이가 이것이다. 지난 정부는 전체를 보지 않고 부분만 부각시켰다.386세대의 경우도 국민 모두가 386세대는 아니지 않은가. 지난 정부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보는 균형감각을 갖추지 못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 데 가장 발목 잡혀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노무현 정부는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좋은 말이지만 그러다보니 정부가 할 일이 많아지고 세금을 많이 거둬야 했다. 결과적으로 기관도 늘리고 공무원도 늘리고 역사상 가장 큰 정부가 됐다. 성장동력으로 이용될 부분을 떼어서 다른 곳에 붙였으니 성장동력이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생겼다. 노무현 정권 시절 세계경제는 최고 호황이었는데 우리는 기회를 한번 잃었다. 개발 도상국은 10% 이상 성장하는데 우리는 최근 5년간 4% 성장밖에 못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작은 정부, 규제 완화가 옳다고 보고 그쪽으로 간다. 또 참여정부는 민주화를 다지는 데 큰 공을 세웠지만 무책임한 참여가 많았다. 협치가 지나치게 시민사회 쪽으로 기울면 정부의 기능이 부실화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참여하더라도 책임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선결 조건은 무엇인가. -폐쇄된 사고, 폐쇄된 국가관이 우리를 붙잡고 있다. 전세계가 호흡하는 시대인데 (개방을 한다고 해서)우리 정체성을 잃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부터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세계를 객관적으로 보고 좋은 것은 받아들이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세계화 측면이 약하다. 기업은 세계로 가려고 하는데 발목 잡히는 측면이 있지 않은가. ▶앞으로 한국사회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응집력이라고 본다.6·29 선언 때나 2002년 월드컵, 태안 기름 유출사고 때 몰려든 자원봉사자 등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자랑스러운 부분이다. 옳다고 생각하면 그를 향해 모여드는 국민들의 응집력은 엄청나다. 이런 응집력은 보통 어려울 때 많이 나온다. 국민들이 자각해서 같이 헤쳐나가는 노력이 이성을 초월할 정도로 나타난다. 이건 굉장히 긍정적인 힘이라고 생각한다. ▶10년 후쯤 역사는 이명박 정부를 어떻게 평가할까. -“이 대통령이 확실하게 하나 한 것은 선진화다.”라고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선진국의 문턱에서 미끄러지는 나라는 수없이 많다. 아차하는 순간에 미끄러지면 다시는 회복이 안 된다. 그러나 선진국 문턱을 넘어서면 미끄러지지 않는다. 선진화는 참 시급한 문제다. 경제적으로 윤택한 것뿐 아니라 생활의 양태도 선진화되어야 한다. 남을 배려하는 게 선진국의 마지막 단계다. 글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안병만 위원장은 누구 - MB 시장시절부터 브레인 역할 안병만(67) 위원장은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인터뷰 도중에 여러 차례 크게 웃었다. 본인 스스로 “워낙 태생적으로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라고 말한 것처럼 긍정적인 생각과 웃음이 몸에 배어 있는 듯했다. 안 위원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법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하버드대와 델라웨어대에서 최근까지 특임교수로 행정학을 강의해 왔다. 안 위원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을 두번 지냈다. 재임 기간 동안 용인에 한국외대 부속 외국어고등학교를 세우고 중국 베이징외대, 일본 도쿄외대와 교류 협정을 체결하는 등 한국외대를 글로벌한 대학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공식적인 인연은 2006년 2월 안 위원장이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을 맡으면서부터 시작됐다. 행정에 정통해 이명박 정부 초대 총리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만리포해수욕장 개장 ‘이상무’

    충남의 대표적 해수욕장으로 가장 큰 기름유출 피해를 입었던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은 당장 개장해도 좋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만리포는 기름유출 사고 이후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와 지극정성으로 기름제거 작업을 해왔던 곳이다. 충남대 대전환경기술개발센터(센터장 강호 환경공학과 교수)는 20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8,9일 3일간 만리포 및 천리포해수욕장 30개 지점의 바닷물과 백사장 모래를 채취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수심 50㎝∼1.5m 사이 9개 지점의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총대장균군이 하나도 검출되지 않았다. 이 균의 검출 여부는 미국에서 해수욕장을 개장할 때 가장 중요하게 삼는 기준이다. 용매추출유분도 검출되지 않았고 총인과 부유물질은 0.016과 19.23으로 기준치인 0.03,20에 미치지 못했다. 21개 지점에서 채취한 모래도 유분이 유원지 등 기준인 석유계총탄화수소(TPH) 500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은 해수욕장의 경우 보통 300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두 해수욕장의 기름기는 20m 13,30m 16∼27,50m 21∼51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리포해수욕장에는 지난해 12월7일 사고 후 자원봉사자가 가장 많이 몰렸다. 강 교수는 “자원봉사자의 활동이 해수욕장 회복에 큰 힘이 된 것 같다.”면서 “모래속 기름의 발암물질은 위험하지 않은 정도이고 피부에도 잘 묻지 않아 국토해양부의 해수욕장 수질기준을 적용하면 두 해수욕장은 1급수로 ‘적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조사는 계룡건설이 지난 3월부터 자부담으로 해온 두 곳의 복원작업을 끝낸 뒤 이 센터에 의뢰해 이뤄졌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경제 활기 찾는다

    태안경제 활기 찾는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 각종 조업이 본격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이 분위기 속에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각종 축제와 행사가 잇따라 열려 해변 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 태안군은 19일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과 협의를 거쳐 천수만과 근소만 일대에 양식, 맨손어업 등 패류 조업 재개를 공식적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어선어업의 재개에 이은 두 번째 허용이다. 패류의 조업 재개 등은 평상시와 같이 고기잡이를 하는 것을 뜻한다. 기름오염 피해를 입은 충남 서해안 전체는 아니지만 마을 양식어업이 이뤄지기는 지난해 12월7일 태안 기름유출 사고 후 5개월여 만이다. ●기름 유출 5개월여 만에 처음 근소만은 사고 지점에서 15㎞, 천수만은 30㎞가량이 각각 떨어져 있다. 바지락의 경우 천수만은 태안군에만 양식 234㏊, 마을어업 369㏊에 달하고 근소만은 양식 604㏊, 마을어업 190㏊에 이른다. 특히 천수만의 황도와 죽도는 바지락의 주 생산지여서 이번 패류의 채취 재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두 곳은 조사결과 수산물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바지락 등 패류의 조업 재개로 어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덜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수만·근소만 수산물 안전” 하지만 두 곳을 제외한 원북·이원·소원면은 패류 채취는 물론 어선어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직접 기름피해를 입은 지역들과 가로림만은 방제 작업이 끝난 뒤에나 마을별 조업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군과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이날부터 이 지역들에 대한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벌이고 있다. ●만리포해수욕장서 청소년문화축제 이런 가운데 오는 24일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태안군 청소년 문화축제’가 열린다. 중·고교생 1000여명이 참가, 해안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공연을 벌인다. 읍내에서 열던 것을 만리포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장소를 옮겼다. 7월 5∼7일 남면 별주부마을 인근인 청포대해수욕장에서 ‘서해 어살문화축제’가 열린다. 돌을 막아 고기를 잡는 독살(어살)체험 등 해양체험 행사와 함께 미술전시회 등이 펼쳐진다. 마을 주민들이 매년 여름철 일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던 이벤트를 지역경제를 감안, 올해 축제형태로 확대했다. ●마라톤·수영대회 등 다양 같은 달 5일 청포대해수욕장에서 ‘맨발 마라톤대회’가 있고 6일에는 만리포∼신두리해수욕장 구간에서 풀, 하프,10㎞,5㎞로 구성된 ‘태안경제살리기 전국 마라톤대회’가 벌어진다. 이어 12∼13일 만리포 및 신두리해수욕장에서 500m와 3.2㎞를 헤엄치면서 바다의 안전성을 알리는 국토해양부장관배 바다수영대회가 열리고 만리포백사장에서 ‘태안 월드사커대회’도 7월 말 개최될 예정이다. 또 같은 달 26일 송림이 울창한 몽산포해수욕장에서 ‘모래조각 페스티벌’이 열리고 7월18일부터 남면 신장리 청산수목원에서는 200여종의 수련과 300여종의 야생화를 볼 수 있는 ‘태안연꽃축제’가 한 달간 벌어진다. 8월14∼15일 태안 근흥면 마금리에서는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만드는 ‘자염(煮)축제’가 펼쳐진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피해 제대로 보상받자] (4)실수 한 번이면 족하다

    [태안피해 제대로 보상받자] (4)실수 한 번이면 족하다

    ‘쾅, 쾅, 쾅….’ 지난해 12월7일 오전 7시6분쯤, 충남 태안군 만리포에서 8㎞ 떨어진 앞바다. 부선(艀船·바지선) ‘삼성1호’가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았다. 예인선의 강철 와이어가 거센 풍랑에 끊어지면서 부선이 표류했고 유조선과 9차례나 충돌했다.14만t급 유조선에는 직경 30㎝∼2m짜리 구멍이 3개나 뚫렸다.1만 500t의 검은 기름이 48시간 동안 쏟아졌다. ●단일선체 2011년부터 운항 금지 유조선이 맥없이 뚫린 것은 단일선체 구조와 무관치 않다. 선박 외벽과 기름탱크의 외벽이 서로 맞닿은 홑겹 구조로 돼 있어 견고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나홋카호·에리카호·프레스티지호 등 대형 기름유출 사고 대부분이 단일선체 유조선에서 발생했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이중선체 유조선으로 바꿔야 한다. 이중선체는 선박 외벽과 기름탱크 외벽이 두 겹으로 돼 있고, 그 사이에 2∼3m의 공간까지 두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단일선체 유조선 사용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2005년 127회에서 2006년 155회, 지난해(1월∼11월) 173회로 증가추세다. 단일선체가 아시아를 운행하는 비율도 높다. 지난해 5만t 이상 단일선체 유조선의 80%가,30만t 이상 초대형 유조선의 97%가 아시아 지역을 항해한 것으로 국제민간유조선선주협회가 분석했다. 대형 사고를 겪은 미국과 유럽이 단일선체의 입항을 줄인 탓이다. 태안 사고 직후 우리나라도 오염방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단일선체 운항을 2011년부터 금지하기로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정유사들이 연간 순이익 20분의 1만 투자하면 올해 유조선을 이중선체로 전면 교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자체 신속 방제 교육 실시를 태안 사고가 터지자 국토해양부 산하 방제기관인 한국해양환경관리공단이 최첨단 방제설비 100여대를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했다. 그러나 방제설비 가동률은 50%에도 못미쳤다. 공단 직원 말고는 설비 사용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2∼3개 기계를 오가며 공단 직원들이 정신없이 방제하는 동안 지자체 공무원들은 발만 구를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있었던 한 공무원은 “기초 지식이라도 있었다면 초기에 훨씬 효율적으로 방제작업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공단은 해마다 해안 지역 지자체 100여곳에 전문방제교육을 실시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정작 교육에 참가한 지자체는 한 곳도 없었다. 프랑스는 1978년 기름 22만t을 유출한 아모코 카디즈호 사고 이후 세계적인 방제전문기구인 세드르를 설립했다. 인공해변 등 3만㎡(약 9000평) 부지를 갖춘 덕분에 지자체 공무원은 물론 주민, 경찰, 석유회사 직원들이 실제 상황처럼 방제 훈련을 받는다. 크리스토퍼 루소 부소장은 “각 기관이 똑같은 방제교육을 받아 사고가 발생하면 빠르게 협력,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이현 등도 97년 나홋카호 사고 이후 해마다 기름유출 사고를 대비, 모의 훈련을 실시한다. ●보충기금협약 21개국 가입 기름유출이 발생하면 1차로 사고 선박 소유자가 배상한다. 금액은 선박의 크기에 따라 정해지는데 최고 8997SDR(IMF 특별인출권·1425억원)까지 가능하다. 피해규모가 크면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이 정유사가 낸 기금으로 2차 보상한다. 보상한도액은 2억 300만SDR(3216억원)이다. 해상수송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금을 내고 있다. 나홋카호·에리카호·프레스티지호 등 대형 기름유출 사고를 겪으면서 국제사회는 IOPC 보상한도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고,2003년 5월 보충기금협약을 채택했다. 협약은 보충기금 가입국에 7억 5000만SDR(1조 1881억원)까지 보상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협약 가입국이 아니어서 보충기금을 받을 수 없다. 협약 당시 국내 정유사들이 부담이 너무 크다고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리어애드미럴 올림보 보충기금협약 의장은 “대형 사고를 겪으면 보충기금협약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프랑스·스페인 등 21개국이 보충기금협약에 가입돼 있다. ●외양간 고치기…신속한 백서 발간 재난이 발생하면 당국은 전문가와 함께 원인과 문제점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백서를 발간해야 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95년 씨프린스호 사고의 백서는 7년 만인 2002년 7월에야 나왔다. 그것도 시민단체 등이 여수 일대 해안에 기름이 남아 있다고 비판하고, 국정감사 때 사후 관리가 부실하다고 지적하자 부랴부랴 제작한 것이었다. 일본은 97년 나홋카호 사고가 일어난 지 1년 만에 백서를 3권이나 제작했다. 지자체인 후쿠이현과 미쿠니 마을, 지역 언론이 사고 원인과 방제·보상 과정을 각각 분석했다. <특별취재팀> 도쿄·런던·파리·마드리드 정은주 오이석특파원 ejung@seoul.co.kr
  • [단독]태안어민 보상액 ‘쥐꼬리’ 우려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방제비용이 지금까지 1000억원 가까이 청구된 것으로 확인됐다.방제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청구액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기름유출 사고의 보상을 전담하는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이 보상한도를 3216억원(2억300만SDR)으로 정한 상태라 방제비용이 늘어나면 태안 주민이 IOPC에서 받을 수 있는 피해 보상금은 그만큼 줄게 된다.IOPC는 애초에 태안 사고 방제비용을 1100억원으로 추정했었다. 18일 IOPC 등이 서울에 설립한 ‘허베이 스피리트 센터’에 따르면 14일까지 접수된 피해보상 청구는 131건에 2014억 9490만원으로 중간 집계됐다.스튜어트 맥도널드 센터장은 “방제비가 대부분이고 어업·관광업은 일부”라면서 “피해 주민이 증빙서류를 준비하느라 청구가 늦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청구하는 방제비용은 인건비·선박임차료·방제기자재 사용료·수거 폐유 처리비용 등 방제조치와 관련한 직·간접 비용이다.해경 등은 지난해 12월31일까지의 방제비용 200억여원은 접수했으나,피해 어민이 최대한 많이 보상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방제비용 청구는 뒤로 미룬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3월부터는 비용을 청구하지 않고 있다. 해상과 인적 드문 섬을 주로 방제한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인건비를 포함,110억원을 청구했고 나머지 500억원 이상은 해안가 기름을 제거한 23곳의 민간업체 등이 청구한 것으로 추정된다.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불필요한 방제작업이 없었는지 IOPC가 엄격히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IOPC는 지난 2월 방제비용 1100억원,어업·양식업 피해 1700억원,관광업 피해 720억∼1440억원으로 추산했다.1995년 씨프린스호 사고에서는 정부 등이 방제비용으로 224억 4689만원을 청구했고,IOPC는 212억 2739만원을 보상했다.방제비용 보상률이 95%에 이르는 셈이다. 한편 방제비용과 어업·양식업 피해를 조사하고 있는 허베이 스피리트 센터는 19일 태안군에 관광업 피해를 심사하는 사무실을 설치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Local] 경포해수욕장 59일간 개장

    강원 동해안의 해수욕장들이 올 여름 개장 기간을 늘린다. 경포해수욕장은 7월4일부터 8월31일까지 사상 최장인 59일간 운영키로 한 것을 비롯해 나머지 20여개의 소규모 해수욕장도 7월11일∼8월24일 45일간 운영키로 했다. 송지호·화진포·봉포 등의 유명 해수욕장이 있는 고성군과 동해시 망상해수욕장도 지난해보다 9일 빠른 7월4일 개장을 계획하고 준비 중이다. 그동안 고성에서 삼척까지 강원 동해안 100여개 해수욕장 대부분은 7월10일 개장해 8월20일쯤 폐장했었다. 강원도는 최근 서해안 기름유출 사태의 여파로 동해안에 피서객이 급증할 것에 대비,7월5일부터 8월31일까지 운영하는 것을 각 시·군에 권장했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태안피해 보상 제대로 받자] (3)더 무서운 2차 피해

    [태안피해 보상 제대로 받자] (3)더 무서운 2차 피해

    Q : 기름유출 사고 때 방제작업을 하는 이유는? A : 환경·어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나면 바다와 해안가를 뒤덮은 검은 기름을 제거하려고 애쓴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도 100만명의 자원봉사자가 방제작업을 도왔다. 그러나 검은 기름을 말끔히 없애는 데 총력을 기울이다 보면 ‘과잉 방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면 기름유출보다 무서운 2차 피해가 시작된다. 프랑스 서북부 루아르아틀랑티크 작은 도시 메스케르는 지난 1999년 에리카호 기름유출 사고 때 ‘과잉 방제’로 큰 피해를 입었다. 해안을 따라 6㎞나 이어진 아름다운 해안 절벽을 고온·고압 세척기로 마구 닦아내 바위에 균열이 나타났다. 메스케르시는 붕괴를 예방하려고 절벽 밑에 인공 돌을 박아 넣었다. 장 피에르 베르나르 시장은 “수십만명의 관광객을 유혹하던 천연 해안 절벽이 사라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유처리제 해양 생태계 파괴 태안 방제 현장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수려한 해안 암벽과 천연 바위도 기름 제거라는 명분 앞에서는 보잘것없는 돌덩이로 취급받는다. 굴착기로 자갈을 뒤엎고, 기중기로 큰 바위를 들어 올렸다 내리며 기름을 닦아낸다. 자갈이 부서지고 바위가 깨지기 일쑤다. 세계적인 방제·피해조사 전문기관인 국제유조선선주오염협회(ITOPF)에서 일하며 30년간 기름유출 사고 현장을 누빈 휴 파커 기술팀장은 “바위 밑에 기름이 고여 있으면 물을 집어넣어 기름이 떠오르게 하고 걷어내면 된다.”면서 “기름을 완벽히 제거하기는 힘들지만 기중기로 바위를 훼손하는 것보다 낫다.”고 조언했다. 특히 남은 기름이 많지 않으면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된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방제는 해양 기초생태계를 파괴한다. 태안군의 대표적인 섬, 가의도에서는 돌을 삶아 기름을 없앴다. 검은 기름과 함께 돌에 살던 미생물까지 죽어버렸다. 고온·고압 세척기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다. 김석기 한국해사감정 대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닷물이 기름을 씻어내도록 기다리는 것이 환경을 되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95년 씨프린스호 사고 때는 수심이 낮은 어장·양식장은 물론 해안가에도 유(油)처리제 710t을 뿌려 ‘2차 피해’를 자초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처리제는 해수면 기름을 1∼수만㎛(마이크로미터·1m의 100만분의1)크기의 미세한 방울로 분산·확산시켜 수중생물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97년 일본 나홋카호 사고에서는 유처리제가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히가시시후라 겐지 후쿠이현 총무기획실 실장은 “유처리제가 어패류를 폐사시키거나 품질을 떨어뜨릴까봐 해녀 등 지역 주민들이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2차 피해의 또 다른 주범은 오염폐기물이다.99년 에리카호 사고 때 유출 기름은 6200t에 불과했지만, 수거된 오염 모래는 25만 5000t이나 됐다. 프랑스 방제 전문기구인 세드르의 크리스토퍼 루소 부소장은 “당시 주요 환경 오염원이 기름이 아니라 모래라 불렸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런 실패를 지켜본 스페인은 2002년 프레스티지호 사고가 발생하자 북서부 갈라시아 지역 산티아고에 2200만유로(약 355억원)를 들여 친환경적인 오염폐기물 업체를 설립했다. 기름 섞인 바닷물에 뜨거운 물을 집어넣고 세탁기와 같은 원심력을 이용해 기름과 쓰레기, 물을 분리하는 방법을 활용했다. 덕분에 프레스티지호 사고의 오염물 10만t 가운데 6만t이 재활용됐다. ●IOPC, 2차 피해 ‘보상 불가´ 규정 2차 피해를 일으키는 과잉 방제는 보상받기 힘들다. 대형 기름유출 사고의 피해 보상을 전담하는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은 비합리적인 방제활동은 보상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접근이 힘들어 자연 파도로 방제하는 것이 효율적인데도, 굳이 고온 세척기로 암벽 해안을 청소하면 보상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또 ‘갯닦기(바위닦기)’가 필요 없는 지역에 주민을 동원하면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기도 한다. 때문에 97년 씨프린스호 사고 등에서 방제비용 청구액의 50%도 받지 못한 방제업체도 나왔다. 토시 몰러 ITOPF 사무국장은 “방제의 목표는 검은 기름을 해안가에서 완벽히 벗겨내는 것이 아니라 기름유출로 피해를 입은 환경과 어업 생태계가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반
  • [태안피해 보상 제대로 받자] “보호장비 없는 봉사 유럽선 상상도 못해”

    [태안피해 보상 제대로 받자] “보호장비 없는 봉사 유럽선 상상도 못해”

    “먼지만 막는 마스크에 방진복을 입고 일하는 태안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을 보고 충격받았습니다.”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의 브레스트에 위치한 세계적인 방제 전문기구 세드르의 크리스토퍼 루소부소장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휘발성 유독 물질이 다량 함유된 원유를 보호 장비도 없이 접촉하는 일은 유럽에서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드르가 유엔과 공동으로,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삼성1호의 충돌 사고를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했다. 루소 부소장은 “필터기능을 갖춘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외국 방제 전문가밖에 없었다.”면서 “세계에서 5대밖에 없는 첨단 방제설비인 기중기 장착 선박을 갖춘 나라가 원유가 위험하다는 상식을 모를 리가 없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원유는 휘발성이 강해 직접 접촉하면 유독 물질이 호흡기와 피부로 흡수될 수 있고, 암 발병 등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루소 부소장은 “만약 자원봉사자들이 질병에 걸렸다고 주장하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999년 에리카호 사고 때는 원유보다 훨씬 덜 위험한 중유가 유출됐는 데도 자원봉사자들이 방제복과 장갑 없이 맨손으로 기름을 제거해 피부암이나 피부병에 걸렸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2002년 스페인 프레스티지호 사고에서도 방제복이나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않고 방제활동에 참여한 주민들이 1∼2년 이상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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