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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 미세먼지 관측위성 천리안2B호, 발사성공했다

    최초 미세먼지 관측위성 천리안2B호, 발사성공했다

    “5, 4, 3, 2, 1, 란시(발사)”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를 관측할 수 있는 환경·해양관측 정지궤도위성 ‘천리안2B’호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18일 오후 7시 18분(한국시간 19일 오전 7시 18분)에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천리안2B호는 발사 성공률 98.6%를 자랑하는 유럽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5ECA 발사체(로켓)에 실려 지축을 울리는 굉음과 함께 연기를 피어올리며 솟구쳤다. 천리안2B호는 발사 25분 뒤인 7시 45분 경 지구와 가깝게는 251㎞, 멀게는 3만 5822㎞ 떨어진 지점을 도는 타원궤도인 전이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발사 31분 뒤 발사체에서 천리안2B호가 분리돼 위성에 탑재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작동하고 위성 초기화가 이뤄지면 지상과 교신이 가능해지면서 발사 39분 뒤 호주 야사라가 관제소와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최재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첫 교신은 발사 성공을 판가름하는 첫 번째 관문이며 발사 1시간 뒤 태양전지판이 성공적으로 펼쳐지면 위성이 정상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발사 뒤 2주가 지난 3월 초가 되면 천리안2B의 목표 정지궤도에 거의 접근한 ‘표류궤도’에서 고도를 높여 한반도 상공인 동경 128.25도에 진입한다. 이후 발사 한 달 뒤에는 목표 정지궤도에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천리안2B호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동아시아 지역 미세먼지 유발물질과 각종 대기오염물질을 상시 관측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한반도로 유입되는 국외발 미세먼지의 진원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고성능 해양관측 탑재체를 이용해 적조와 녹조는 물론 기름유출사고와 같은 해양 재난과 오염, 기후변화에 따른 바다의 변화 등을 상세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8년 12월 같은 장소에서 발사된 천리안2B호의 쌍둥이 형인 천리안2A호는 태풍과 집중호우, 폭설, 안개 등 기상 감시를 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기아나 공동취재단
  • 생활 속 시급한 과제, 국민 집단 지성으로 해결해요

    생활 속 시급한 과제, 국민 집단 지성으로 해결해요

    분야별 아이디어 15건 뽑아 정책 반영 채택된 발상에 포상금 최대 5000만원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 이후 20년이 다 되도록 한겨울만 되면 물과 기름이 섞인 채 얼어버리는 바람에 기름 수거 작업에 애를 먹던 미국 정부가 2007년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콘크리트가 굳지 않도록 레미콘을 돌리는 데 착안한 시멘트 회사 직원이 진동기계로 기름이 얼지 않게 하는 방법을 제시해 상금 2만 달러를 받았다. 그 뒤 버락 오바마 미 정부는 아예 시민 아이디어 공모 온라인 플랫폼(challenge.gov)을 만들었다. 시민들이 도전과제 공모에 참여하도록 하고 상금도 지급하는 방식이다. 행정안전부가 구체적 문제 제시와 파격적 보상이 골자인 미국 방식을 응용한 한국형 문제 해결 혁신 프로젝트 ‘도전, 한국’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개별 정부부처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난제와 국민들이 선정한 시급한 과제를 의제로 선정한 뒤 국민의 창의성과 집단 지성을 활용해 해법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13억원 규모(포상금 3억원+지원금 10억원) 예산도 책정했다. 행안부는 ‘도전, 한국’ 프로젝트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달까지 슬로건 공모와 홍보대사 추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국민참여플랫폼 ‘광화문 1번가’ 등을 통해 국민 의견을 듣는다. 다음달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정식으로 열고, 3월까지 15개 공모 분야를 정해 4월부터 아이디어를 받는다. 7월까지 분야별로 1건씩 모두 15개 아이디어를 뽑으며 선정된 아이디어는 연말까지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건당 최대 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구체적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자문·컨설팅 등 후속 지원도 건당 최대 1억원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R&D) 사업과 연계하거나 중소벤처기업부 창업 지원, 조달청 조달 등록 등 정책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민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보상하고 정책화를 확실하게 지원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모전과 차별성이 있다”면서 “R&D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집행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시각과 국민의 집단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자궁 안서 꿈틀…태아 돌고래 확인하는 초음파 기술 개발

    [핵잼 사이언스] 자궁 안서 꿈틀…태아 돌고래 확인하는 초음파 기술 개발

    어미 돌고래의 자궁 안에서 꿈틀거리는 태아 돌고래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최첨단 초음파 기술이 개발됐다. 초음파 기술은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에게 질병을 미리 예측하고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술이며, 돌고래에게도 이는 예외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예전부터 돌고래의 건강을 연구하기 위해 초음파 기술을 사용해 왔지만, 미국 샌디에이고의 국립해양포유동물재단(NMMF) 연구진은 돌고래의 임신 전 단계에서 태아 돌고래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진일보한 초음파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애써왔다.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 12마리 및 이들이 겪은 16번 임신을 관찰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초음파 기술의 개발과 도입을 연구했다. 그 결과 돌고래 임신 전 단계에서 태아 돌고래가 생성되는 과정 및 태아 돌고래의 각종 장기와 심장 상태, 움직임을 즉시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발전한 초음파 기술은 임신 첫 단계에 들어선 어미 돌고래 및 태아 돌고래의 상태를 보다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우리는 태아 돌고래가 어미 몸 안에서 자라는 동한 기형이나 기타 질병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초음파 기술 개발은 사고 등으로 바다에 대량 유출되는 기름이 돌고래의 건강에 장기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조사의 일환이기도 하다. 연구진에 따르면 대규모 기름 유출을 겪은 바다에 사는 돌고래는 깨끗한 바다에 사는 돌고래에 비해 임신 성공률이 4분의 1에 불과했다. 임신에 성공한다 할지라도 기름 유출 지역에서 건강하게 살아있는 새끼를 낳을 확률은 19%에 불과했다. 반면 깨끗한 지역에 사는 돌고래가 순산할 확률은 65% 정도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성공은 큰돌고래 및 전 세계의 다양한 고래류를 보존하기 위한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돌고래가 언제, 어디서, 왜 번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아내는데 이 초음파 기술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수의방사선학 전문 학술지인 ‘Veterinary Radiology and Ultrasound’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고 대처방안 전환하자 해양 오염물질 감소

    해양사고 발생 시 대처 방안을 전환한 뒤 오염물질 유출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2019년 해양사고로 인한 기름·선저폐수 등 오염물질 유출량이 2018년 보다 줄었다고 9일 밝혔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2019년과 2018년에 발생한 군산 지역 해양오염사고는 8건으로 동일하지만, 오염물질 유출량은 1644ℓ에서 1291ℓ로 21.4% 감소했다. 해경은 선박 침수, 충돌 등 해양사고 발생 시 바다로 유출된 기름 등을 사후에 방제하는 방식에서 유출 전 파손 부위를 막는 방식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어업인을 중심으로 꾸려진 국민방제단을 운영하고 해양사고 예방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것도 주요인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바다는 한 번의 해양사고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본다”며 “올해도 해양오염 예방, 방제 활동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오늘의 눈] ‘개망신법’ 통과 더 늦어지면 진짜 개망신/장은석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개망신법’ 통과 더 늦어지면 진짜 개망신/장은석 경제부 기자

    ‘개·망·신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이라 불리는 데이터 3법 개정안이 해를 넘기고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은 데이터 패권 경쟁을 벌이는데, 한국은 빅데이터 활용의 출발선인 법률 개정조차 여야 정쟁에 막혀 있다.  데이터 3법 개정안은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게 처리한 개인정보를 기업이 본인 동의 없이 활용하도록 허용하는 게 핵심이다. 재계는 다른 업종 간 빅데이터를 결합해야 새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개정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예컨대 카드 결제 정보와 병원 진료 기록을 결합해 보니 짜장면을 즐겨 먹던 사람은 대장암에 잘 걸린다는 통계가 나오는 식이다. 병원은 짜장면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대장암 예방 프로그램을 짜주고, 보험사는 대장암 보장 상품을 추천하거나 맞춤형 보험을 만들 수 있다. 빅데이터로 새 헬스케어와 보험서비스가 생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술도 축적된 데이터가 있어야 발전한다.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고 불리는 이유다. 세계 주요국들은 데이터 확보 전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목표는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을 앞세워 서비스 데이터 제국의 자리를 더 확고히 지키는 것이다. 해외 데이터를 수집하고 외국 정부에 데이터 규제 완화를 압박한다. 중국은 데이터 수호가 목표다. 15억 인구의 빅데이터만 갖고도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에 필요한 소스를 공급하는 데 차고 넘쳐서다. 대신 알리바바를 중심으로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장악하는 데 데이터·디지털 통상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일본은 제조업 데이터 최강국을 노린다. 스마트 팩토리를 확산시켜 일본의 최대 강점인 제조업의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세계는 빠르게 변하는데 우리 기업들은 ‘개·망·신법’ 처리 지연으로 손발이 묶여 있다. 더 늦어지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진짜 개망신을 당할 처지다. 여야가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9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데이터 3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정부의 데이터 정책 전략 부족도 문제다. 2018년 4월 ‘신통상 전략’을 발표하며 캐나다와 호주, 싱가포르 등과 데이터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디지털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2년이 지나도록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 개인정보가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사생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시민단체들의 반대 논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경제 발전을 위해 데이터 3법 처리가 필요하다고 설득하면서 이런 우려를 없앨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한국은 무역 규모 세계 9위의 국가로 성장했다. 하지만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의 한계로 대외 리스크에 항상 취약했다. 미래 원유인 데이터가 없어 또다시 비산유국의 설움을 겪지 않으려면 국회와 정부가 데이터 3법 처리에 발 벗고 나설 때다. esjang@seoul.co.kr
  • ‘개망신법’ 통과 더 늦어지면 진짜 개망신

    ‘개망신법’ 통과 더 늦어지면 진짜 개망신

    ‘개·망·신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이라 불리는 데이터 3법 개정안이 해를 넘기고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은 데이터 패권 경쟁을 벌이는데, 한국은 빅데이터 활용의 출발선인 법률 개정조차 여야 정쟁에 막혀 있다. 데이터 3법 개정안은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게 처리한 개인정보를 기업이 본인 동의 없이 활용하도록 허용하는 게 핵심이다. 재계는 다른 업종 간 빅데이터를 결합해야 새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개정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예컨대 신용카드 결제 정보와 병원 진료 기록을 결합해 보니 짜장면을 즐겨 먹던 사람은 대장암에 잘 걸린다는 통계가 나오는 식이다. 병원은 짜장면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대장암 예방 프로그램을 짜주고, 보험사는 대장암 보장 상품을 추천하거나 맞춤형 보험을 만들 수 있다. 빅데이터 결합으로 새 헬스케어와 보험서비스가 생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술도 축적된 데이터가 있어야 발전한다. 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고 불리는 이유다. 세계 주요국들은 데이터 확보 전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목표는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을 앞세워 서비스 데이터 제국의 자리를 더 확고히 지키는 것이다. 해외 데이터를 수집하고 외국 정부에 데이터 규제 완화를 압박한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핵심 중 하나도 데이터 이동 자유화다. 중국은 데이터 수호가 목표다. 15억 인구의 빅데이터만 갖고도 4차 산업혁명 기술 개발에 필요한 소스를 공급하는 데 차고 넘쳐서다. 대신 중국은 알리바바를 중심으로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을 장악하는 데 데이터·디지털 통상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일본은 제조업 데이터 최강국을 노린다. 스마트 팩토리를 확산시켜 일본의 최대 강점인 제조업의 데이터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이렇게 세계는 빠르게 변하는데 우리 기업들은 ‘개·망·신법’ 처리 지연으로 손발이 묶여 있다. 더 늦어지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진짜 개망신을 당할 처지다. 여야가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9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데이터 3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정부의 데이터 정책 전략 부족도 문제다. 2018년 4월 ‘신통상 전략’을 발표하며 캐나다와 호주, 싱가포르, 칠레 등과 데이터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디지털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2년이 지나도록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는 점은 반성할 대목이다. 개인정보가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사생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시민단체들의 반대 논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경제 발전을 위해 데이터 3법 처리가 필요하다고 설득하면서 이런 우려를 없앨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한국은 무역 규모 세계 9위의 국가로 성장했다. 하지만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의 한계로 대외 리스크에 항상 취약했다. 최근 미·이란 갈등으로 기름값 급등 우려가 커졌다. 미래 원유인 데이터가 없어 또다시 비산유국의 설움을 겪지 않으려면 국회와 정부가 데이터 3법 처리에 발벗고 나설 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미세먼지 감시 위한 첫 정지위성 천리안2B호 발사 카운트다운 시작됐다

    미세먼지 감시 위한 첫 정지위성 천리안2B호 발사 카운트다운 시작됐다

    미세먼지와 적조, 녹조 등 대기환경 감시를 위한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2B호 발사를 위한 카운트다운이 본격화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천리안2B호)가 다음달 발사를 위해 발사 예정지인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의 기아나우주센터로 이송되기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천리안2B호는 5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특별 제작한 무진동 항온항습 위성용 컨테이너에 실려 인천공항으로 옮겨진 뒤 기아나우주센터로 출발했다.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되면 천리안2B호는 발사일 전까지 상태점검, 연료주입, 발사체 결합 등 준비과정을 거친 뒤 다음달 19일 오전 7시 14분(한국시각)에 아리안스페이스의 ‘아리안-5’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2018년 12월 발사된 기상관측용 위성인 천리안2A호의 쌍둥이 위성인 천리안2B호는 발사 후 한 달 동안 궤도전이 과정을 거쳐 고도 3만 6000㎞ 정지궤도에 안착했다. 수개월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친 뒤 적조, 녹조 같은 해양환경 정보는 올 10월부터, 미세먼지 같은 대기환경정보는 내년부터 제공한다. 천리안2B호에는 미세먼지 발생과 이동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환경탑재체 GEMS가 장착돼 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등과 오존, 에어로졸 같은 기후변화 유발물질 등 20여 가지 대기오염물질을 관측할 수 있게 된다. 관측범위는 일본부터 인도네시아 북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 13개국가를 포함하게 된다. 특히 한반도와 중국, 일본, 몽골 등에서 발생해 이동하는 미세먼지를 상시관측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제대기환경 관련 분쟁에 대비한 기초자료 확보 차원에서도 천리안2B호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다.지금까지 대기환경 감시를 위한 위성은 저궤도인 700~1000㎞에 국한됐었는데 천리안2B호처럼 정지궤도 위성은 세계 최초이다. 천리안2B호와 같은 기능을 갖춘 대기환경 감시 정지궤도 위성은 미국(TEMPO)과 유럽(센티널-4)에서도 준비하고 있으나 각각 2022년 이후, 2023년 이후 발사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또 천리안2B호에는 해양탑재체도 장착돼 한반도 주변 바다의 적조, 녹조, 해무, 해빙은 물론 기름유출 등 26종에 달하는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최원호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세계 최초 정지궤도 미세먼지 관측위성인 천리안2B호이 발사되면 효과적인 미세먼지 대응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위성사진으로 본 2010년대 세계 주요 사건

    위성사진으로 본 2010년대 세계 주요 사건

    올 연말은 2019년이 끝나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2010년대 10년이 마무리되는 연말이기도 하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2010년대에 수많은 사건으로 세계 곳곳 모습이 바뀌어버렸다. 우주기술업체 MAXAR는 최근 이렇게 달라진 지구촌 강산의 모습을 위성 사진으로 공개했다. AP통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이를 종합해 2010년대의 굵직한 사건들을 돌아봤다.허리케인2010년대에 수많은 대형 허리케인이 발생했지만 2016년까지는 미국 본토에 상륙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엔 이런 미국의 운이 다했다. 2017년 하비, 이르마, 마리아 등 강력한 허리케인 3개가 미국 곳곳을 강타해 4주 동안 2650억 달러(약 307조 665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하비는 68명을 사망하게 했으며, 1200억 달러(139조 3200억원) 재산 피해는 2005년 카트리나에 이은 두번째를 기록했다.기름유출2010년 4월 미국 멕시코만 인근 해역에서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륨(BP)을 위해 시추 작업을 하던 딥워터호라이즌의 굴착장비가 폭발해 11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원유 최소 1억 갤런(약 3억 7854만 리터)이 유출됐다. 유출된 기름은 멕시코만에 쏟아져 들어왔고 복구 노력으로 2016년엔 정상으로 돌아온 듯 보였다. 하지만 연 평균 63마리였던 돌고래 죽음이 2011년엔 335마리가 죽었고 이후 5년 간 연평균 200마리가 죽었다.빙하 감소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지구 빙하는 3억 8600억톤이 녹아 사라졌다. 이로 인해 얼음이 물 약 924조 갤런(약 3497조 리터)으로 변했으며 이 양은 미국 땅 전체를 약 36㎝ 깊이로 덮을 수 있을 정도다.산불지난 10년 간 세계 곳곳에서 경악할 규모의 산불이 일어났다. 최근엔 브라질과 호주에서 국가, 대륙 규모의 숲을 불태운 산불이 일어나기도 했다.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 파라다이스 교외에서 캠프파이어가 일으킨 산불은 이 지역 역사상 최악이었다. 85명이 숨지고 건물 1만 9000채가 파괴됐다.이슬람국가(IS)의 탄생과 몰락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IS 는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의 혼란 상황에서 등장했다. 무장세력은 빠르게 도시를 장악하기 시작해 두 나라 땅 3분의 1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국가를 선포하고 세계에서 추종자를 모집했다. 하지만 미국 주도 국제 연합의 군사 작전으로 IS는 2019년 3월 이라크 국경지대의 마지막 근거지를 잃었다.아랍의 봄튀니지의 한 과일 판매업자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극심한 가난에 빠뜨린 아랍 국가들의 사회 체계에 항의하고 2010년 12월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숨졌다. 이 죽음은 튀니지에 거대한 시위를 일으켰고, 물결은 리비아, 이집트, 시리아, 예멘으로 퍼졌다. 기본권, 독재자 퇴출, 빈곤과 실업 해결이 이들의 요구였다. 이들은 구심점이 없었지만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튀니지 벤 알리 등 독재자들을 끌어내렸다. 그러나 리비아, 수단, 예멘 등에서 일어난 국가 분열은 결국 내전으로 치달았다. 이집트에선 군부의 지원을 받는 정부가 민주화 시위를 진압했다. 시리아에선 독재정부가 러시아 등 외세를 등에 업고 수년 간 국민 수십만명을 참혹하게 학살했다.동일본 대지진2011년 3월 11일 규모 9.0의 지진과 거대한 쓰나미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을 비롯한 동일본 전역을 강타했다. 사망과 실종이 2만여명, 이재민 16만명이 발생하고 이 중 4만명은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5명 중경상, 도로에 파편 폭탄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사고…5명 중경상, 도로에 파편 폭탄

    ‘펑펑’ 폭발음 이후 검은 연기 치솟아도로에 폭탄 파편 날아들어 위험천만폐열발전기 시험 가동 중 폭발 추정포스코 “심려 끼쳐 죄송…재발막겠다”전남 광양시 금호동의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 제2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5명의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로 인해 바로 옆 이순신 대표 난간이 휘청이고 폭발 파편도 난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오후 1시 10분쯤 ‘펑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면서 현장에서 일하던 공장 근로자 A(54)씨와 연구원 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3명은 중상, 2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은 제강공장 옆 페로망간(FeMn) 야드에서 5분 차이를 두고 2차례 발생했으며 폭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치솟았다. 폭발 충격으로 공장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50여m가량 떨어진 이순신 대교가 흔들리는가 하면 쇳조각 등 파편이 공장 주변 도로에 날아들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이순신 대교를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사고 당시 영상에는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파편이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모습이 찍혀 있다. 직경 1m 크기의 둥근 쇳덩이가 날아가 이순신 대교 철제 난간을 찌그러뜨리는 등 위험천만한 순간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고 현장에서 4㎞ 이상 떨어진 광양시청에서도 굉음이 울리거나 창문이 흔들리기도 했다. 사고 현장을 지나는 목격자는 “폭발로 인해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바로 옆의 이순신 대교 난간이 휘청거리고 도로에는 폭발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날아왔다”고 전했다. 또 현장에서 수킬로미터 떨어진 중마동 도심의 아파트에서 사는 한 시민도 “갑자기 펑하면서 창문이 흔들려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500여m 떨어진 부두에 있던 주민 오희동(41)씨는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진동이 느껴졌다”고 언론에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오씨는 최초 폭발이 있고 나서 주변에 있던 30여명이 모두 놀라 소리를 지를 정도로 또 한 차례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두 번째 폭발 뒤에는 옆 공장으로 불이 번지는 모습도 목격됐다. 사고가 나자 광양시는 이순신대교의 차량 통제 소식을 알리고, 인근 주민의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불이 나자 포스코 측은 자체 소방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펌프차 등 27대와 소방대원 173명 등 207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오후 2시쯤 진화됐으며 소방당국은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한때 이순신 대교의 차량 출입을 통제했으며 공장 주변 주민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이순신 대교는 교통 통제가 해제돼 통행이 재개됐다. 폭발사고가 난 공장은 화염과 그을음으로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상황 판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포스코에 따르면 폭발사고는 최근 개발한 폐열 발전 축열 설비 연구과제를 수행하던 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폐열회수 설비의 시운전 과정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자세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안전부서를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와 소방당국은 유류 배관 시설에서 기름이 유출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폭발사고와 관련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명확한 사고 원인은 소방서 등 전문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폭발사고가 난 페로망간공장은 제철소 조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연구 설비로 다른 조업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경찰서는 과학수사대 등 수사 인원을 폭발사고가 발생한 광양제철소 페로망간공장에 보내 현장을 통제하고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포스코 시험연구소 연구원과 기술자들이 최근 개발한 발전 장비를 시운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5일 오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도 사고가 난 페로망간공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여수지청은 시험 운행 당시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여부와 재해 예방 조치를 했는지 등을 조사해 결과에 따라 감독 조치할 계획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프라이즈’ 아담 샌들러 신성화 하고 싶었던 기자

    ‘서프라이즈’ 아담 샌들러 신성화 하고 싶었던 기자

    ‘서프라이즈’ 아담 샌들러 관련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8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외신 기사 한 편이 소개됐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아담 샌들러가 노스트라다무스 뺨치는 예언을 한다는 2014년 기사였다. 그 첫 번째 근거로, 이 기사는 과거 아담 샌들러가 1990년대 스탠드 업 코미디언으로 활동할 당시 한 공연에서 “검은 사람들이 미국 텍사스 주 웨이코에 나타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1993년, 웨이코에서 종교 집단과 관련된 사건으로 인해 어린이와 임산부 등 총 76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했는데, 아담 샌들러가 이를 예언했다는 것. 이 뿐만이 아니었다. 1996년 아담 샌들러가 직접 각본을 쓰고 주연을 맡은 ‘해피 길모어’라는 영화에서, 그는 ‘여왕이자 꽃이 파리의 다리 아래서 시들 것이다’라는 대사를 했는데, 이후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2005년 아담 샌들러는 유명 TV쇼인 코난쇼에 출연하면서 ‘5년 안에 기름 유출’이라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이후 약 5백만 배럴의 석유가 멕시코만에 유출하는 역대급 사건이 발생했다고도 했다. 2009년 개봉한 영화 ‘퍼니 피플’에서 아담 샌들러는 대사 중 “20만 명이 죽고 40만 명이 다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했는데, 1년 후인 2010년 아이티 강진이 발생해 나라 전체가 파괴되는 비극이 발생했다 주장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2014년,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감쪽같이 사라져 전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은 사건 역시 아담 샌들러가 예언했다고 이 기사는 말했다. 1993년 ‘SNL’에서 아담 샌들러가 “말레이시아에서 온 비행기가 실종됐다”는 대사를 했다는 것. 이를 묶어서 보도한 기사가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자, 또 다른 기자는 후속 기사를 준비했다. 그러던 중 이 기자는 해당 기사가 조작된 ‘가짜 뉴스’인 것을 알게 됐다. 언급된 영화 속 아담 샌들러의 대사는 사실이 아니었고, 과거 스탠드업 코미디 시절 한 말들은 이를 입증할 자료가 남아있지 않았던 것이다. 아담 샌들러 본인은 이에 대해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토양오염 정화기금 마련할 법 정비 서둘러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토양오염 정화기금 마련할 법 정비 서둘러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환경 미래학자들의 주장대로, 환경오염이 가속화돼 머지않은 가까운 장래에 깨끗한 물, 공기, 토양이 점차 사라져 우리 인류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가 협소하고 인구는 과밀해 환경오염에 매우 취약한 국가군에 속한다. 이 사실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최근에 심각한 토양오염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2011년 인천 부평 미군부대 부지 내 기름 유출로 인한 토양오염, 2013년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 소재한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 발생한 석탄 응축수 누출사고로 인한 토양오염, 2017년 경북 안동댐 상류에 위치한 석포제련소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된 황·질소 산화물 및 중금속으로 인한 토양오염 등을 대표적 사례로 들 수 있다. 이런 토양오염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 나이아가라폴스시에서 있었던 ‘러브캐널 사건’은 대표적 토양오염 사건으로 불리는데 1920년부터 약 5년간 2만 2000t에 달하는 독성 폐기물이 이 지역에 매립됐고 수십년이 지난 후 지역주민들 사이에 암 발생과 기형아 출산이 급증했다. 급기야 카터 대통령은 이 지역을 비상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인근 주민들을 이주시켰으며 지금까지도 아무도 살지 않는 지역으로 남아 있게 됐다. 미국 내 러브캐널과 같은 지역이 2만개 정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런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기 위해 미 의회는 1980년에 슈퍼펀드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포괄적 환경처리·보상·책임법(Comprehensive Environmental Response, Compensation and Liability ActㆍCERCLA)으로도 불리며, 이를 통해 16억 달러의 기금이 확보됐다. 1986년에 이 법은 대폭 강화됐고 기금도 85억 달러로 증액됐다. 이 법이 갖는 가장 큰 의의는 과거에 오염매체별로 하던 토양 정화를 오염부지 단위에 기초해 하도록 법제화하는 동시에 연방정부 스스로 거액의 기금을 보유하고, 오염책임자를 특정할 수 없거나 오염책임자가 정화비용을 지불할 수 없을 경우에 이 기금을 사용해 오염시설을 정화하도록 의무화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부가 2014년에 토양오염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 종래 250개 지점의 토양측정망을 2000개 지점으로 확대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하여금 산업단지 및 공장지역, 공장폐수유입지역, 원광석, 고철 등의 보관·사용지역 등 토양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매년 토양오염 실태를 조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에 황상일 등이 행한 ‘토양오염부지의 환경매체 연계관리 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보면 토양오염 부지 관리에 미흡한 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첫째, 토양과 지하수는 상호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토양환경보전법’과 ‘지하수법’에 의해 오염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 개별 법령에서 규정하는 오염원인과 오염물질 항목 간의 차이로 인해 개별 법령에 따른 정화가 잘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매체별 정화 수준의 차이로 인해 재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는 환경매체별 법령뿐만 아니라 오염부지 내 환경매체별 오염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통합법을 두고 있다. 둘째, 미국 슈퍼펀드법에서는 오염된 토양 복원에 85억 달러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러한 기금체계가 없고 모두 일반회계 예산에 의존하고 있다. 예컨대 반환된 미군기지 24곳의 오염된 토양 복원을 위해 2009년부터 5년간 총 2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하는데 이 정도의 예산을 시의적절하게 확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외의 정책 수단은 토양환경보전을 위해 환경부가 국내 민간기업들과 맺는 자발적 협약이다. 이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충분한 정책수단은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 토양오염이 인체 및 생태계에 미치는 위해성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오염토양 복원 기금을 마련하는 한편 오염의 발견에서부터 정화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통합해 볼 수 있는 ‘오염부지관리법’(가칭)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
  • 도시안전건설위, ‘용산미군기지 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시 조례제정 토론회’ 개최

    도시안전건설위, ‘용산미군기지 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시 조례제정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김기대)는 반환이 예정되어 있는 용산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 및 서울시민의 보건안전을 제고하기 위해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서울시 조례제정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오는 5일 서울시 서소문청사 2동 대회의실에서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서울시특별시의회(도시안전건설위원회)와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 청구 운동본부, 불평등한 한미SOFA개정 국민연대가 공동 주최한다. 용산미군기지는 65년만에 서울시민의 품으로 반환될 예정이나, 서울시의 2018년도 용산미군기지 주변 오염도 검사결과 27개 관측정(총 지하수 관측정 62개소(녹사평역 41개, 캠프킴 21개))에서 지하수 정화기준을 초과했다. 2017년 4월에는 환경단체 등이 미국 국방부로부터 ‘용산 미군기지 내부 유류 유출 사고 기록(1990~2015년)’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용산 기지 전역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는 총 84건에 달한다고 발표된 바가 있는 등 내·외부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시민의 건강과 보건안전은 물론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통해 현재 발생된 환경오염의 신속하고 완벽한 정화와 함께, 추후 발생가능한 환경사고의 사전예방과 신속한 사후조치를 위한 조례 제정 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용산미군기지 온전한 반환을 위한 주민대표 모임 김은희 대표의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과제’에 대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한미SOFA 환경조항의 개정의 필요성(불평등한 한미SOFA개정 국민연대 이장희 공동대표)’,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해결을 위한 서울시 조례 제정의 필요성(불평등한 한미SOFA개정 국민연대 권정호 집행위원장)’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주제발표 후에는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을 해결을 위한 조례 제정 방안에 대해 심층 토론을 진행한다. 한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 11월 27일 제290회 정례회 4차 회의에서 ‘용산미군기지 환경오염 정화 및 평화·생태공원 조성 촉진 등에 관한 조례 제정에 관한 청원’을 채택하였고 조만간 위원회 공동발의로 조례 제정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처분 서두르다…” 돼지 핏물에 오염된 임진강 지류

    “살처분 서두르다…” 돼지 핏물에 오염된 임진강 지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무리하게 살처분 작업을 진행하다가 트럭에 쌓아둔 5만 마리에 가까운 돼지 사체에서 핏물이 새어 나와 임진강 지류 하천이 붉게 물드는 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0∼11일 연천군이 마지막 남은 돼지 살처분을 진행하면서 매몰 처리에 쓸 플라스틱 재질의 용기 제작이 늦어지자 4만 7000여마리 돼지 사체를 중면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 있는 군부대 내 매몰지에 트럭에 실은 채 쌓아뒀다. 그러나 10일 많은 비가 내리며 돼지 사체에서 핏물이 빗물과 함께 새어 나와 인근 하천을 붉게 물들이는 등 침출수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침출수는 임진강 지류 마거천과 연결된 실개천으로 흘러 100~200m 구간이 눈으로도 핏물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붉게 물들었다. 경기도와 연천군은 급하게 오염수 펌핑 작업과 펜스를 설치해 침출수가 더는 임진강에 흘러들지 않도록 조치했지만 일부는 이미 마거천을 통해 임진강으로 유출된 상태다. 사고가 난 매몰지는 임진강과는 10㎞, 임진강 상류 상수원과는 직선거리로 8㎞가량 떨어져 있다. 상수원을 관리하는 연천군맑은물사업소는 마거천과 임진강 일대 물을 채수해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경기도와 연천군은 상수원과는 멀고 이미 살처분 과정에 돼지 사체를 소독 처리했기 때문에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침출수 유출 사고는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살처분을 진행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도와 연천군은 지난달 12일부터 연천지역 돼지 16만 마리를 수매 또는 도태 처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도태 처리 대상 14만 마리는 랜더링 방식(사체를 고온멸균 처리한 뒤 기름 성분을 짜내 재활용하고 잔존물을 퇴비나 사료원료로 활용)으로 처리하거나, 살처분한 뒤 2000~3000마리를 처리할 수 있는 플라스틱 재질의 용기(FRP)에 담아 매몰한다. 이전 구제역 사태로 매몰지가 많지 않은 연천군은 랜더링 위주로 작업을 진행하다가 농림축산식품부의 독촉에 밀려 무리하게 살처분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 매체에 “용기가 제작된 상태에서 살처분한 뒤 용기에 담아 매몰을 해야 하는데 용기 제작과 살처분을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용기 제작이 늦어져 살처분한 돼지 사체를 쌓아둘 수밖에 없다”며 “시간을 3∼4일만 더 줬어도 침출수 유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도 “살처분을 서둘러 끝내려다 빚어진 일”이라며 “작업을 빨리 끝내려니 두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고가 난 매몰지에는 아직 2만여 마리 돼지 사체가 쌓여 있으며 13일까지 작업을 진행해야 매몰처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침출수 유출 사고와 관련해 매몰 규정을 지켰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란 “미사일 공격 단호 대응”… 美는 사우디에 3000명 추가 배치

    보복 의심받는 사우디 “이번 일과 무관” 파키스탄, 로하니·빈 살만 만나 ‘중재’ 이란 유조선이 홍해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자 이란이 단호한 대응을 밝히면서 인근 라이벌 사우디아리비아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발생한 자국 유조선 사비티호 폭발에 대해 “긴장을 조성하려는 자의 소행으로 의심한다”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비티호는 지난 11일 사우디 서부 항구도시 제다에서 100㎞ 떨어진 홍해를 운항하다 미사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원유가 유출됐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사비티호가 미사일로 공격받았다”며 “특별조사위원회가 확보한 동영상과 증거를 조사한 뒤 조만간 공식발표할 것이다. 조사위 보고서에 따라 대응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란으로 추정되는 석유시설 공격을 받은 사우디 보복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번 일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담당 국무장관은 13일 “사우디는 그런 행위에 절대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앞서 사우디는 국영통신에서 “이란 유조선 선장이 ‘선수가 부서져 기름이 유출됐다’는 이메일을 보내 관련 기관이 도움을 주려고 정보를 분석했다”며 “그러나 이란 유조선은 응답 신호에 답하지 않은 채 선박자동식별장치를 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국영유조선회사는 사비티호가 조난 신호를 보냈으나 인근 국가(사우디)나 선박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섰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이란을 방문해 13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만난 뒤 사우디로 날아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난다. 미 국방부는 병력 3000여명과 사드 등 군사 장비를 사우디에 추가 배치키로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자치광장] 충남, 바닷길로 새 도약 이끈다/양승조 충남도지사

    [자치광장] 충남, 바닷길로 새 도약 이끈다/양승조 충남도지사

    바다는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여정에서 중추를 담당했다. 특히 서해는 고대 삼국시대부터 대륙의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고 일본에 종교와 문화를 전달하는 교류의 관문이었다. 장보고도 이 곳을 무대로 해상왕국을 건설하며 동아시아를 주름 잡았다. 하지만 하드웨어 중심의 해양 산업은 이제 한계를 맞았고 새로운 소프트웨어 해양신산업으로의 대전환이 요구된다.  충남은 바닷길, 육지길, 하늘길이 모두 활짝 열려 있다. 서해안복선전철, 서산공항 등 국내·외 접근성이 뛰어나고 천혜의 해양자원, 수려한 해안선 등을 갖춰 해양신산업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에 충남도는 4대 분야의 ‘충남형 해양신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첫째는 해양 생태 복원이다. 충남도는 고 정주영 현대건설 회장이 건설한 서산 천수만 부남호를 역간척할 계획이다. 지난 40년간 우리나라는 간척사업으로 서울면적의 2배가 넘는 국토를 얻었지만 해양 생물의 보고인 갯벌을 잃었고 해양 생태계는 망가졌다. 부남호에 바닷물과 배가 드나들면 바다가 살고, 해양 레저 산업도 꽃피게 된다. 세계 5대 갯벌 가로림만에 국가해양정원을 조성한다. 갈등을 낳은 조력발전소 대신 점박이물범 전시홍보관, 국가해양생태정원센터 등을 만들어 화합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생각이다.  둘째는 충남형 해양 치유 모델 개발이다. 해양치유시범센터, 스포츠 재활센터 등을 확충하고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를 세계화할 계획이다. 풍부한 산림자원까지 결합하면 특색있는 해양 치유 벨트가 될 것이다. 셋째는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이다. 미래 성장동력의 핵심 분야로 미국, 유럽, 일본이 세계 시장의 75%를 선점했다. 우리는 6.5%에 불과하지만 환황해권 중심 위치, 장항 국가생태산업단지 집적기반 등을 통해 충분히 추격할 수 있다. 마지막은 해양 레저관광 산업 육성이다. 충남 최서단 격렬비열도 탐방 등 참신한 방안이 많다.  미래는 해양의 시대다. 2007년 사상 최악의 태안 기름 유출 사고를 딛고 일어선 경험을 밑천 삼아 1242㎞의 긴 충남 해안선을 다듬고 활용해 우리의 미래를 개척하고자 한다. 차근차근 바다에 도전하는 충남의 발걸음이 대한민국 새 도약의 길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 보잉 “737 맥스 8 희생자 346명에 일인당 1억 7000만원씩 지급”

    보잉 “737 맥스 8 희생자 346명에 일인당 1억 7000만원씩 지급”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보잉 737 맥스 8 기종에 탑승했다가 목숨을 잃은 346명의 유가족들이 일인당 14만 4500 달러(약 1억 7303만원)씩 보상받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보잉 사는 재정지원 기금 5000만 달러를 조성해 유족들에게 전달한다. 기금을 지원받고자 하는 이들은 연말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보잉 사는 지난 7월 1억 달러 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히면서도 희생자 한 명이 얼마를 보상받는지 적시하지 않아 “꼼수” 비판을 들었는데 이날 1억 달러의 절반을 유족들에게 할당하고 나머지 절반은 교육과 기술개발 프로그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데니스 무일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기금 운영 계획을 공개한 것이 희생된 이들의 가족을 돕기 위한 회사의 노력에 “중요한 일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이후 737 맥스 기종은 운항이 정지됐고, 기종의 구조적 결함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7월 보잉의 기금 계획 발표에 대해 일부 가족은 충분치 않다고 밝혔으며 많은 이들이 회사를 법원에 고소하고 있다. 보잉 기금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케네스 R 페인버그는 자발적으로 기금에 참여할 수 있으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라고 가족들을 압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난 희생자들을 돕는 기금을 분배하는 일로 유명한 변호사다. 9·11 테러 공격과 딥워터 호라이즌호 기름 유출 사고 기금을 운영한 것이 대표적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핑 천국 된 충남 태안 ‘만리포니아’

    서핑 천국 된 충남 태안 ‘만리포니아’

    방문객 올해 벌써 3만명… 해마다 늘어 道 “국제서핑대회 유치… 경제도 살릴 것”2007년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해 시커먼 기름으로 범벅이 됐던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이 ‘서핑 천국’이 되고 있다. 23일 충남도와 태안군에 따르면 2017년 서핑을 하기 위해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1만 2000명이었으나 지난해엔 2만 3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김은배 태안군 전략2팀장은 “서핑은 사계절 즐기는데 올 들어서는 벌써 3만명이 넘게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곳에 서퍼들이 몰린 것은 4~5년 전부터다. 파도 높이가 0.4~0.9m로 동해안보다 작아 주로 초·중급 서퍼가 찾지만 바람이 거셀 때는 1m도 넘어 고수들도 자주 찾아와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안 유일의 서핑 포인트다. 서퍼들이 서핑 메카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빗대 만리포를 ‘만리포니아’라고 부를 정도로 인기를 끌자 해수욕장 근처에 서핑 장비를 대여, 판매하는 가게도 3곳으로 늘었다. 이곳은 12년 전만 해도 검은 기름이 뒤덮은 죽음의 바다였다. 2007년 12월 7일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는 바다와 해양환경뿐 아니라 지역경제마저 삼켰다. 하지만 123만명 자원봉사자의 헌신 등으로 사상 초유의 재앙을 극복해 냈고, 지금은 서핑 천국이 됐다. 도는 내년 8~9월 ‘만리포 롱보드 챔피언십 페스티벌’을 개최하기 위해 월드서프리그(WSL)에 조만간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한준섭 도 해양수산국장은 “국내 서핑 인구가 2017년 20만명에 이를 만큼 증가세가 가파르다. 대회를 열면 10일간 100만명이 찾을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 효과는 물론 국제서핑대회 유치를 통해 국내 최고의 서핑 명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美전략비축유 6억 배럴, 텍사스·루이지애나 지하에 비축하는 이유

    美전략비축유 6억 배럴, 텍사스·루이지애나 지하에 비축하는 이유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전에 대한 드론 공격 여파로 국제 유가가 치솟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도록 지시해 그나마 등폭을 낮췄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대놓고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의 소금 땅굴에 무려 6억 4000만 배럴의 석유를 비축해놓고 있다고 자랑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모든 회원국들은 90일치의 원유 수입량을 비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비축량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 수준이다. 이란과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973년 아랍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미국이 지원하자 미국에 원유 수출을 금지해 기름값이 치솟자 미국 정치인들은 전략적으로 원유를 비축하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봤다. 욤 키푸르로 불리는 이 전쟁이 딱 3주만 지속돼 같은 해 10월 끝났지만 원유 수출 금지는 이듬해 3월까지 계속됐다. 세계적으로 배럴당 3달러 하던 국제유가는 네 배인 12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이렇게 되자 미국 의회는 1975년 에너지 정책 및 보존법을 통과시켜 전략비축을 시작했다. 현재는 텍사스주 프리포트와 위니 근처, 루이지애나주 레이크 찰스와 배턴루지 외곽 등 네 군데 비축하고 있다. 모두 인공 소금 땅굴이며 지하 길이만 1㎞에 이른다. 이렇게 지하 저장을 고집하는 건 지상에 탱크를 만들어 보관하는 것보다 비용이 싸게 먹히기 때문이고 안전하기도 해서다. 소금의 화학적 성분과 지층의 압력이 누출 위험을 줄여준다고 방송은 전했다.프리포트 근처 브라이언 마운드의 비축고가 가장 큰데 2억 5400만 배럴을 보관하고 있다. 이들 비축고의 총 비축량은 지난 13일 현재 6억 4480만배럴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미국에너지정보청(USEIA)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해 하루 평균 2050만 배럴의 석유를 소비하고 있어 브라이언 마운드 한곳의 비축량만으로 31일을 버틸 수 있다. 1975년 이 법안을 서명한 이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으로 오직 대통령만이 비축유의 방출을 승인할 수 있다. 물리적 이유 때문에 매일 조금씩 빼내지는 못하고 시장에 영향을 주려면 거의 2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 더욱이 비축유는 정유되지 않은 원유여서 자동차나 배, 비행기 연료로 쓰이려면 정유 과정을 거쳐야 한다. 릭 페리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CNBC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 공격 때문에 비축유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조금 섣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얼마나 자주 비축유를 방출했을까? 가장 최근의 사례는 2011년 아랍의 봄 봉기 때 IEA 회원국들에게 방출을 권했을 때 6000만 배럴을 방출한 것이었다. 1991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걸프전 때 여러 차례 방출했고, 아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를 입은 뒤 1100만 배럴을 방출했다. 그러나 미국의 에너지 생산이 늘어나는 시기에 이토록 엄청난 양을 비축해야 하는 것이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워싱턴 정가의 일부는 완전히 비축된 것들을 없애 버려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2014년 미국 정부회계감독청(GAO)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는 비축량을 절반 정도로 줄여 연방 적자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빌 클린턴 정부 때인 1997년 2800만 배럴을 매각해 연방 적자를 해소하는 데 쓰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100원을 팔았을 때 32원 10년 동안 4000억원 유출
  • 골든레이호 충돌 안 했는데 전도… 日선박 피한 탓? 美도선사 운항 미숙?

    美경비대 “사고 당시 근접 선박 조사할 것” 선적車 전손 처리 땐 보상금 2000억 예상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의 전도 사고 원인을 밝혀내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골든레이호가 지난 8일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에서 옆으로 엎어질 때 다른 선박이나 암초 등과 충돌하지 않고 단독으로 엎어졌기 때문이다. 사고원인 조사는 미국 해안경비대가 주도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참여했다. 골든레이호가 일본 선사의 배를 피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골든레이호를) 지나간 선박들의 근접성은 틀림없이 조사될 것”이라면서 “장기간에 걸친 조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인 도선사가 운항하며 외항으로 빠져나가다 사고가 났다는 점에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선장과 귀책사유를 놓고 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선사가 비교적 좁은 수로를 따라 도선하는 과정에서 선장도 함께 조타실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선사의 책임 여부는 사고 원인에 따라 다르고 해당 국가의 법 제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전남 여수 GS칼텍스 원유 2부두에서 우이산호 충돌 기름유출 사고 당시 도선사가 구속되고 선장은 불구속 기소됐다. 골든레이호는 사고 당시 미국에서 중동으로 수출하는 완성차 4000여대를 싣고 있었다. 차량은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한 것과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화주와의 계약 관계에 따라 완성차 업체명이나 차종, 피해 상황 등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골든레이호는 내부에 선적한 차량을 고박했지만, 풍랑에 대비하는 수준으로 선박이 90도로 기울어진 현 상황에서는 차량이 모두 아래로 쏟아져 내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은 모두 전손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는 골든레이호와 관련해 선체보험과 선주책임상호보험 2개에 가입해 모두 보험으로 처리된다. 차량 피해는 선주책임상호보험으로 보상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영국보험조합에 최대 82억 달러(약 9조 8146억원)를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했다. 정확한 차량 대수와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당 5000만원으로 가정해 4000대를 전손 처리한다고 해도 약 2000억원을 보험으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 선원이 모두 무사히 구조됐으며 선박유 유출 등 해상환경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피해 보상은 대부분 화물에 국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든레이호 역시 전도된 데다 구조 과정에서 선박 일부를 절단해 피해가 발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선체 피해에 대비해서는 현대화재해상보험에 최대 1047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선체보험에 가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1천t급 바지선, 인천 대이작도 선착장 충돌…기름 유출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도에서 10일 오후 4시 56분쯤 1174t급 바지선이 선착장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가로 15㎝, 세로 40㎝의 구멍이 뚫린 바지선에서 기름이 새어 나와 인근 해상에 가로·세로 50m가량 크기로 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관공선, 사고 선박, 주민과 함께 흡착포를 이용해 기름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바지선은 보통 연료유를 싣고 있지 않아 배 밑바닥에 고여 있던 선저 폐수가 흘러나온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다. 해경은 예인선이 바지선을 끌어 선착장에 정박시키려다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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