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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길이 12.6m 참고래,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되살아났다

    멸종위기 길이 12.6m 참고래,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되살아났다

    지난 2019년 12월 22일 제주시 한림항 비양도 해상에서 사체로 발견된 길이 12.6m 참고래 골격 표본이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로비에서 전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멸종 위기종 참고래 보존 및 전시계획에 따라 22일부터 박물관 로비에 참고래 골격 표본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도는 길이 12.6m, 무게가 약 12t에 달하는 참고래가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동물인 만큼 표본으로 남겨 전시하기로 결정한 것. 2020년 1월 한림항에서 10m 이상 대형고래로는 국내에서 처음 부검되며 관심을 끌었다. 박물관 측은 멸종위기종으로 해양 환경보존을 위해 시사하는 바가 큰 참고래 실물 골격 표본을 제작하기 위해 부검이 끝난 이 참고래를 같은 달 박물관 연구실 뒤쪽 공터에 묻었다. 부검 과정에서 살을 도려내고 장기를 꺼냈지만, 뼈 안팎으로 남아있는 기름이 많아 이를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구상 동물 중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몸집을 지닌 대형 포유류인 만큼 고래를 땅속에 묻는 데 사용된 모래만 14t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래 표본 제작은 1998년 국립수산과학원과 2020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길이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14m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 [기고] 태안 기름유출사고 15년, 가로림만 해양정원의 당위성

    [기고] 태안 기름유출사고 15년, 가로림만 해양정원의 당위성

    그해 겨울은 혹독하리만치 매서웠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7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에서 대형 유조선과 해상크레인이 충돌해 원유 1만2547리터가 바다로 유출되는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가로림만이 있었다. 누구는 20년, 누구는 100년, 또 다른 누구는 아예 회복이 불가하다는 예측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전혀 굴하지 않았다. 전국에서 삼삼오오 모여든 하얀 방제복 행렬은 검게 물든 해변을 수건으로 닦고 헌옷으로 문질렀다. 살을 아리는 겨울바람마저도 이들을 막을 수 없었다. 사고가 나고 10년의 시간이 흐른 뒤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윤종주책임연구원 등 연구진은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 후 10년 동안의 충청남도 해안환경 변화’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보고서에 따르면 해수 내 유류오염 회복에는 1년, 퇴적물 유류오염 및 잔존유징회복과 해양생물 내 독성물질 축적 회복에는 약 2~3년, 저서동물의 종수 및 종다양성회복에는 약 3~4년 정도가 걸렸으며 나머지는 사고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가로림만과 포기를 모르는 우리국민들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갯벌은 말 그대로 생태의 보고이자 자연재해를 막아주는 스펀지이고 바다의 콩팥이자 지구별의 숨통이다. 국내 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은 149종의 대형저서동물들이 살고 있고 습지보호지역 기준면적의 9배에 달하는 염생식물이 분포하는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다.흰발농게, 거머리말 등 보호대상 해양생물이 다수 서식하고 법적보호 바닷새 5종 1202개체가 출현하며 해양생태계 최상위지표 점박이물범을 육역에서 관찰 가능한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가로림만은 많은 상처를 품고 있는 한(恨) 많은 우리네 어머니와 같은 곳이다. 유류유출사고로 숨 죽였고 조력발전소 문제로 호된 몸살을 앓았다. 오랜 시간 많은 것을 감내하며 속으로 안으로 삭혀온 곳이기에 위로와 치유가 필요하다. 다독임이 필요하다. 이것이 갈등과 대립, 반목과 질시의 과거를 청산하고 가로림만을 상생과 희망의 미래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에 이보다 더한 당위성이 필요할까.이완섭(충남 서산시장)
  • 한달동안 30% 할인… 최남단방어축제 주말 개막

    한달동안 30% 할인… 최남단방어축제 주말 개막

    날씨가 쌀쌀해지는 이맘 때면 가파도, 마라도의 거친 물살에서 어획되는 방어가 풍년을 맞는다. 육질이 단단하고 기름져 제주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 올해는 특방어, 대방어, 중방어 등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잡히고 있으나 소비 위축으로 가격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어민들이 울상이다. 하지만 시름은 이제 훌훌 던져도 될 듯 싶다. 이번 주말부터 방어축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제22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오는 26일부터 12월 25일까지 30일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대에서 ‘청정 바다의 흥과 멋과 멋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 또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완화에 따라 대면으로 전환된다. 도내 최고의 해양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방어축제기간 동안 최남단 방어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방어 맨손잡기, 어시장 경매, 가두리 낚시체험, 대방어 시식회 등 방어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과 해녀가요제, 테왁 만들기, 투호던지기, 어린이 체험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이어 방어와 부시리를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매일 열린다. 3~4일간 열렸던 예전과 달리 올해는 여유 있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달 동안 분산 운영해 방문객 혼잡도를 줄인다. 고종석 도 해양수산국장은 “최남단 방어축제는 지역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과정과 차별화된 컨셉으로 제주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앞으로도 최고의 해양문화축제로 확고한 위상을 지키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겨울이 제철인 방어는 불포화지방산(DHA)이 많고 비타민D·E·H가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예방은 물론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물값이나 기름값이나’ 너도나도 자가용… 도하 도로는 전쟁터[김동현 기자의 Hayya 월드컵]

    ‘물값이나 기름값이나’ 너도나도 자가용… 도하 도로는 전쟁터[김동현 기자의 Hayya 월드컵]

    중동 산유국에선 물값보다 기름값이 싸다는 말이 있다. 땅만 파면 석유가 나오는 지역이라 나온 말이다. 아주 틀린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맞고 지금은 틀렸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카타르 휘발유 가격도 이제 물값보다 비싸졌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기준 카타르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2카타르리얄(약 740원) 정도. 반면 물값은 500㎖ 1병 기준으로 편의점에서 1카타르리얄(370원)쯤 된다. 물값과 휘발유값이 엇비슷한 셈이다. 이마저도 전에 비해 크게 오른 것이다. 이렇게 물값이나 휘발유값이나 차이가 없다 보니 카타르에는 걸어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다. 대부분 차를 타고 다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도 적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낮에 걸어 다니는 것은 외국인 노동자와 여행객 그리고 개밖에 없다”는 농담을 한다. 그런데 도로로 나와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월드컵을 앞두고 고속도로를 대폭 확장했다. 우리나라의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도 이 사업에 참여했다. 하지만 카타르 국민들의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교통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인구가 279만명 수준인 나라에서 말이다. 20일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 주변에선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알라이얀의 대회 미디어 센터(MMC)에서 알바이트 스타디움까지 미디어 셔틀버스로 보통 40~50분이 걸리는데, 이날은 2시간이나 소요됐다. 나가는 길은 더 심했다. 특히 도심의 도로가 정비되지 않은 탓에 도하 시내 골목골목은 주차장으로 변했고, 밤 12시가 넘어서야 정체가 풀렸다. 그런데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국과 다른 것이 보였다. 보통 한국에서 이 정도 정체가 발생하면 교통경찰이 투입돼 정리를 해 준다. 그러나 카타르 경찰은 VIP 차량이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곳에 집중 배치됐을 뿐 다른 곳에는 딱히 관심이 없는 듯하다. 정부가 국민이 아닌 권력자에게만 봉사하려 하는 이상 이 교통대란은 해결이 어려워 보인다.
  • [포착] 기름 4만t 있었는데…유조선 부순 공격 드론, 누가 보냈나

    [포착] 기름 4만t 있었는데…유조선 부순 공격 드론, 누가 보냈나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오만 인근 해상을 지나던 이스라엘 유조선이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은 가운데, 드론의 공격을 받아 훼손된 유조선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당시 경우 4만 2000t을 싣고 아르헨티나로 향하던 이스턴 퍼시픽 해운사의 유조선 ‘퍼시픽 지르콘’ 호는 오만 해상에서 드론 공격을 받았다.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이 해운사는 이스라엘 부호인 이단 오퍼가 소유주다.이와 관련해 CNN은 17일 그을린 자국과 ‘229’라는 숫자가 적힌 드론 잔해의 사진을 단독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중 하나는 드론의 공격을 받아 커다란 구멍이 뚫린 유조선의 모습을 담고 있다. CNN은 해당 사진의 출처를 ‘서방(국가의) 국방 관계자’라고 밝혔으며, 사진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유조선 공격이 발생한 직후, 미국과 이스라엘은 무인기의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입수한 정보를 검토한 결과 이란이 무인기를 사용해 이번 공격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관리도 AFP에 이번 유조선 공격은 20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분위기를 해치려는 ‘이란의 도발’”이라고 말했다.미국과 이스라엘은 공격에 사용된 드론은 이란이 우크라이나전 사용을 위해 러시아 팔고 있는 것과 동일한 ‘샤헤드-136’이라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19일 “샤헤드 계열의 공격 드론이 유조선을 강타했다”면서 “민간 선박에 대한 드론 공격은 해당 지역에서 이란이 악의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의 나세르 칸아니 대변인은 이란이 공격을 수행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며 이번 공격의 주체임을 부인했다. 이스턴 퍼시픽 해운 측은 성명을 내고 “퍼시픽 지르콘호가 불상의 발사체에 맞았다”면서 “선박 표면에 경미한 손상이 있지만, 화물 누출이나 침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선원의 안전을 확인했으며, 선박과 통신 상태도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숙적’ 이란과 이스라엘, 강대강 대치 이어져 이란이 이스라엘 유조선에 대한 드론 공격을 펼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역시 오만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자폭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영국인 1명과 루마니아인 1명이 사망했다.머서 스트리트호는 일본 기업 소유의 선박이지만, 이스라엘 재벌이 소유한 국제 해운사 ‘조디악 해양’이 운용하고 있었다. 이란은 당시에도 의혹을 부인했다. 공격 주체를 두고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이란은 이라엘과 수년 째 중동에서 기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달 초 강경파로 분류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선거에서 승리한 뒤 갈등이 더욱 심화하는 분위기다. 외신은 강력한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네타냐후 총리가 정계에 복귀하면서 ‘숙적’인 이스라엘과 이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美 개발중인 ‘비밀병기’는…인간을 교육하는 AI [밀리터리 인사이드]

    美 개발중인 ‘비밀병기’는…인간을 교육하는 AI [밀리터리 인사이드]

    미국 국방부에는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소련의 우주 진출로 충격에 빠진 미국이 1958년 군사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조직입니다. 연구자가 불과 200여명에 불과한데 한 해 예산은 5조 5000억원(내년 예산안 기준)에 이릅니다. 프로그램 매니저(PM)로 불리는 핵심 인력들은 학계와 민간의 신기술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으며, 연구에 실패해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실패 부담을 줄이고 막대한 자금을 쏟으니, 세상이 깜짝 놀랄 기술들이 여럿 개발됐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 3가지가 ▲인터넷 ▲스텔스 ▲GPS(위치정보시스템) 기술입니다. 컴퓨터 속 군사 정보를 여러 곳에 분산하기 위해 만든 ‘알파넷’에서 시작한 인터넷은 우리에겐 없어선 안 될 자산이 됐습니다. GPS가 없다면 비행기, 배, 휴대전화기는 고철이 될 겁니다. 스텔스 기술은 전투기를 넘어 구축함 등 함정으로 확산됐습니다. 미국이 ‘천조국’으로 발전하는데 DARPA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기술의 진전은 지금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DARPA는 끊임없이 기술 공고를 내 연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DARPA가 현재 연구 중인 깜짝 놀랄 만한 기술들을 소개합니다. ‘터미네이터’에 열광했던 때가 무색할 만큼 기술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1.케이블이 사라진다…무선 전력전송 DARPA는 스마트폰, 소형차량 등에 한정됐던 무선 전력전송 기술을 대형화해 ‘항공기’를 통한 전력전송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광자 기술을 통해 전력을 항공기로 송출하고, 항공기들이 ‘릴레이 형태로’ 전력을 옮겨 지상 수집기에 전력을 송출하는 방식입니다.이 기술이 완성되면 우크라이나전의 러시아군처럼 기름이 없어 차량을 버리고 도망갈 일은 없어집니다. DARPA는 궁극적으로 군사 분야에서 연료 수송관이나 전력 케이블도 설치할 필요가 없게 되고, 우주 확장이 크게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터미네이터 넘는다…인간을 교육하는 AI 인공지능(AI) 기술은 현대과학기술의 총아로 불릴 만큼 매력적인 분야입니다. 그러나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관련 인력을 교육하는데 상당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사이버 안보 등 기술집약적 분야는 여전히 인간의 두뇌에 의지하고 있습니다.이런 각종 전문분야 교육 비용을 줄이기 위해 DARPA는 1차적으로 ‘인간을 교육하는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동적으로 학습자료를 보여주는 현재의 교육 프로그램과 달리, AI 기술은 보다 능동적인 분석을 통해 각 개인의 능력에 맞는 ‘맞춤형 학습’을 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DARPA는 효과성을 검증해 본 뒤 단계적으로 ‘AI를 교육하는 AI’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AI를 활용한 교육기술은 아직 초기 탐색 단계여서, 구체적인 기술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3.스스로 생존하는 드론…‘만타 가오리’ 프로그램 하늘과 마찬가지로 세계의 바다를 장악하기 위한 ‘무인정’ 개발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DARPA가 추진 중인 ‘만타 가오리’ 프로그램입니다. 만타 가오리는 길이 7~8m, 무게 0.5~1t로 열대 지역에 사는 대형 가오리입니다. 이 가오리와 똑같이 생긴 무인 잠수정을 개발하는 게 핵심 포인트입니다.노스롭 그루먼 등 대형 방산기업이 이미 개발에 착수했는데, DARPA가 요구하는 핵심 기술은 ‘무보급’과 ‘AI’입니다.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작동하는 ‘수중 자율주행차량’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를 위해선 해류의 흐름을 이용한 전력 생산기술이 필요합니다. 기술이 완성되면 정찰은 물론 해상 물자 수송과 공격 전술에 일대 혁명이 일어날 전망입니다. 4.로봇이 위성을 수리한다…RSGS 프로그램 지구로부터 3만 6000㎞ 떨어진 ‘정지궤도’에는 수많은 위성들이 떠다니며 각종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위성이 고장나면 수리가 불가능해 ‘우주쓰레기’로 남게 됩니다.이에 DARPA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손잡고 ‘정지궤도 위성 로봇 서비스’(RSGS)라는 위성 수리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이미 위성을 수리할 수 있는 ‘로봇팔’ 시제품이 개발된 상태이며, 2024년 로봇을 정지궤도로 쏘아올린다는 목표입니다. 위성이 고장날 때마다 수리 로봇을 보내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이 로봇은 정지궤도에 상주하면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기술이 고도화되면 오래된 위성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5.‘실온’에 사용하는 소형 군사용 적외선 센서 적외선 영상센서는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냉각기가 있는 군사용 적외선 센서와 냉각기가 없는 민간용 적외선 센서입니다. 군사용으로 쓰이는 ‘광자형 센서’는 민간용 센서와 비교해 훨씬 측정 수준이 높지만, 영하 269도로 냉각해야 해 소형화가 어렵습니다. DARPA는 광자형 센서와 기술 수준은 비슷하면서도 실온에서 사용 가능한 적외선 센서를 개발 중입니다. 기술이 개발되면 전장 감시에 획기적인 변화는 물론 암 진단과 병원체 검출 등 의료기술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도미노피자 “KCSI 피자전문점 부문 8년 연속 1위 달성”

    도미노피자 “KCSI 피자전문점 부문 8년 연속 1위 달성”

    도미노피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22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피자전문점 부문 8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미노피자는 배달 피자 개념이 전무했던 1990년 한국 시장에 최초로 진출, 피자 대중화에 앞장서 온 세계 배달 피자 리더 기업으로 지난달 기준 478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완벽한 제품을 완벽한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제공해 항상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하자는 의지를 담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Have More Fun. Life Food, Domino’s’를 발표했다. 기존 슬로건 ‘Life Food, Domino’s’에 스마일을 추가해 도미노피자를 찾는 모든 고객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다. 도미노피자는 IT 기술을 도입해 푸드테크 선도기업으로도 나아가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2020년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배달 전용 드론 ‘도미 에어’를 시범 운영해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토부 주관 ‘드론 실증도시 및 규제 샌드박스 공모 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최초로 드론 배달 서비스 상용화를 세종시에서 실시했다. 도미노피자는 비대면 니즈에 맞춰 온라인 결제 시 요청사항 하단의 ‘비대면 안전 배달’ 항목을 신설해 안전 배달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 피자 업계 최초로 실시 중인 도미노 드라이빙 픽업’ 서비스는 온라인 방문포장 주문 후 차를 타고 매장 방문 시, 고객의 차량으로 직접 피자를 전달하여 고객 편의를 극대화한 서비스이다. 이 외에도 피자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알림벨 서비스’, 실시간 피자 위치를 알 수 있는 ‘GPS 트래커’ 등 푸드테크 선도기업으로서 고객에게 완벽한 주문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회사는 아울러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후원 활동을 진행하며 사회, 기업, 소비자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소속 아동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인재양성 캠페인’과 아동 100명에게 2400권의 책을 지원하는 ‘맛있는 책방’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8월 어깨동무 캠페인 시즌 11 협약을 통해 인재양성 캠페인을 확장, 아이리더(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진행하는 예술 및 학업 우수자 후원 사업)의 미술계 아동 20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아동들의 작품을 활용한 스페셜 굿즈를 제작하여 아동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자신의 작품이 굿즈가 되는 새로운 경험도 제공할 계획이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10월 서울문화재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 시각예술 분야의 신진작가들을 지원하는 공모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가에게 기부금을 후원할 예정이며, 수상 작품은 추후 도미노피자 박스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되어 고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도미노피자는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 낭비를 막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피자 주문 시 함께 오는 피클, 소스, 포크 제공 여부와 수량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Zero-Wast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여 재활용이 가능한 박스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도미노피자는 미세먼지 저감 및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까지 직영점에서 운영하는 배달용 오토바이 총 629대를 모두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할 계획이다. 도미노피자는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식품 위생 등 기본을 지키며 끊임없는 도전해 누구보다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 남보다 앞선 IT 테크놀로지를 지속해서 선보이며 푸드테크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 고향사랑기부금, 재정 바닥·소멸 위기 처한 ‘우리들 고향’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고향사랑기부금, 재정 바닥·소멸 위기 처한 ‘우리들 고향’ 살린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지방도시 살생부’를 통해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출판된 지 5년이 넘은 책이지만 조금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얼마 전 갑자기 판매량이 늘어 의아했던 적이 있다. 구독자가 70만명이 넘는 재테크 유튜버가 이 책을 추천했단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을 가장 열독하는 이들은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투자클럽 회원이다. 이들은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독후감을 공유한다. 독후감을 읽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방 문제에 대해 웬만한 전문가의 수준을 넘어서는 독창적인 해석이 더해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독서는 지극히 개인화돼 있다. 긴 독서 후기의 마지막 한 줄 평 대부분은 깔때기처럼 수렴했다. ‘지방 중소도시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가 이들이 책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공무원 인건비 힘들 만큼 재정 열악 많은 이가 지방의 위기를 국가적 위기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국토의 쏠림현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방엔 인구가 줄고 있고, 기업은 빠져나가고, 빈집은 늘어나고 있다. 이제 지방세만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충족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무려 절반이나 된다. 지자체들의 재정 위기가 현실화되기 직전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제도가 도입됐다. 바로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고향사랑기부제다. 이 제도는 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면 지자체로부터는 답례품을, 중앙정부로부터는 세액공제를 받는 제도다. ‘고향’이란 단어가 명칭에 붙어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자체를 제외한 모든 곳에 기부금을 낼 수 있다. 일종의 ‘지역사랑’ 기부제인 셈이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개인별로 500만원까지 낼 수 있는데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는다. 게다가 지자체로부터 3만원 상당의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10만원을 기부하면 13만원을 돌려받는 구조다. 참고로 10만원이 넘는 기부금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설계된 제도를 보건대 10만원 기부에 상당히 많은 이들이 참여할 듯하다. 많은 지자체가 기부금을 통해 부족한 재원의 일부를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도 ‘고향세’라고 불리는 유사한 제도가 있다. 2009년부터 시행된 일본의 고향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부의 지방분권 추진과 관련이 깊다. 일본은 1990년대 초 거품 붕괴 이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잃어버린 10년’이 잃어버린 20년으로 이어졌고, 일본 정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거둔 세금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확장적 재정정책’을 썼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재정 적자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었다. 고이즈미 정부는 2004년 ‘지방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지방으로!’를 외치며 지방으로 내려가던 국고보조금을 줄였다. 교부금도 축소했다. 또한 국세를 줄이고 지방세를 늘렸다. 세 정책을 동시에 펴자 가뜩이나 가난한 지자체들은 더욱 어려워졌다. 지자체 간 재정 격차가 확대되자 일본 정부는 고향세를 들고 나왔다. 개인의 기부에 대해 정부는 세액공제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줬다. 제도가 도입된 지 13년이 지났다. 고향세는 성공한 정책일까. 일본 내에서는 꽤나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도가 시행된 첫해 기부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850억원 정도였다. 지난해에는 8조원이 넘었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의 대도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덕분에 고향세가 지자체 간 재정 격차를 줄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리 좋은 제도를 왜 우리는 지금에서야 도입하냐고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다. 사실 고향사랑기부제 논의의 시작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반대 시위로 전국이 어수선했던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선 후보로 출마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도시 거주민들이 부담하는 주민세의 10%를 피해를 본 농촌으로 돌리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 공약에 많은 이가 주목했다. 이후 2009년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관련법을 발의했고, 2010년에도 한나라당이 지방선거 공약으로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수도권 역차별’ 문제가 부각되면서 제도 도입은 계속 지연됐다. 재정분권을 강조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100대 국정목표’ 중 하나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포함했다.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이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제기된 지 15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이 제도가 도입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여러 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가장 큰 반대 이유는 지방을 살리는 수단이 왜 ‘기부금’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지자체는 시민들에게 십시일반 기부를 받아 운영하는 시민단체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주장에 많은 이가 공감하기도 했다. 둘째로 기부자에 대한 중앙정부의 인센티브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기부금을 내면 정부가 세액공제를 해 주는데, 이를 통해 국세가 지방으로 이전되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정부가 공식적인 교부금을 늘리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냐는 반문도 있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비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자체가 기부자에게 답례품을 제공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기부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것인데, 답례품으로 기부를 유인하는 것이 진정한 기부냐는 것이었다. 게다가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된 후의 부작용도 강조됐다. 가장 큰 부작용으론 지자체 간 답례품 과열 경쟁이 언급됐다. 기부금 모금을 위해 공무원들이 들볶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산업단지 유치전에 공무원이 투입되고, 유치 후 산업단지를 채우기 위해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공무원의 이야기는 이미 익숙하지 않은가. 기부금이 시민들이 원하는 특산품이 있는 지자체로만 쏠려 오히려 가난한 지자체 간에도 재정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유명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지자체에 기부금이 몰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렇다면 여주 쌀, 횡성 한우, 안성 배, 순창 고추장, 의성 마늘, 청양 고추, 영덕 대게 등 한 번에 떠오르는 특산품이 있는 지역들이 더 많은 기부금을 유치할 가능성이 크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여러 비판도 꽤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고향사랑기부제의 본질을 ‘지자체의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고 있기에 나오는 것이다. 이 제도는 분명히 어려운 지자체의 재정을 보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는 여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베이비붐 세대의 귀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고향사랑기부제가 앞으로 지방소멸이란 난제를 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음을 직감한 적이 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줄줄이 몰고 오는 파급효과는 우리가 지금 어떤 상상을 하든 그것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원생들과 함께 이촌향도한 베이비부머 여럿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그중 20대 초반에 서울로 와 사업으로 큰 성공을 했던 사업가가 말했다. “저는 차를 가지고 고향에 갈 때 주유 경고등이 떠도 끝까지 차를 몰고 가요. 고향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려고요. 마음이 불안하죠. 그래도 버틸 때까지 버팁니다. 고향에 대한 제 마음이 그래요.” 그 말을 듣던 한 대학원생이 키득 웃었다. 그러다 바로 표정을 고쳐 잡았다. 사업가의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고향은 그런 곳이다. 밑도 끝도 없는 생존 경쟁에 지친 이들의 마음속 어딘가에 자리잡은 고향은 어릴 적 엄마의 품처럼 그립고 고마운 곳이다. 사업가는 고향 마을이 마치 한바탕 흥겨운 잔치가 끝난 후의 적막이 감도는 공간으로 변했다며 아쉬워했다.●10만원 기부하면 13만원 돌려받아 1960년대부터 진행된 이촌향도는 반세기 만에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을 90% 이상으로 높였다. 현재 전체 인구의 3분의1 정도를 차지하는 1, 2차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에 태어난 이들)의 절반 정도는 타향살이를 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낼 의향이 있는 잠재적 인구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10만원 기부에 많은 이가 참여할 것이다. 하지만 10만원 기부를 얕보지 마시라. 기부금으로 지자체가 어느 정도로 재정을 충당할 수 있는지 대략적으로 가늠해 보자. 전국 인구의 12% 정도인 600만명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121곳의 기초지자체에 골고루 참여해 기부금을 낸다고 가정해 보자. 지자체당 약 5만명 정도다. 이 5만명이 내는 10만원의 기부금으로 지방세의 30%를 넘게 보충할 수 있는 곳은 울릉군, 영양군, 양구군, 화천군, 진안군, 청송군, 구례군, 진도군 등이다. 20%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지자체는 이보다 훨씬 많다. ●답례품 개발 풀뿌리 기업 육성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는 가난한 지자체의 부족한 재정을 보충하는 데 멈추지 않는다. 이 제도는 지자체의 ‘자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각 지자체는 도시민들에게 다른 지자체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는 답례품을 발굴하려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것이다.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답례품은 지역 풀뿌리 기업을 육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고, 이는 또다시 지방세수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지자체는 매년 기부자의 돈이 어떤 곳에 소중하게 쓰이고 있는지를 공개할 것이다. “우리 지자체에 ○○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님의 정성 어린 기부로 ○○학교 학생들에게 ○○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와 같은 메시지를 받은 기부자는 내가 낸 돈이 지역민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음에 고마운 마음을 가질 것이다. 그 과정에서 예전에는 몰랐던 지역의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래서 지자체의 노력을 응원할 것이고, 더 나아가 그 노력에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주 인구 줄어도 지역 방문자 많아야 개인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가져올 가장 큰 파급효과는 ‘생활인구’의 확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가는 곳에 기부금을 내고 그곳에 더욱 큰 애착이 생기는 건 인지상정이다. 이제 몇 명이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지를 넘어 그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구가 얼마나 많은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돼 가고 있다. 인구감소 위기지역에선 주민등록 기반의 정주인구가 줄어들어도 지역을 방문하는 인구가 많아진다면 활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답례품이 외지인의 지역 방문을 유도하는 쪽으로 설계된다면 지자체는 생활인구를 확보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금법에서 답례품은 지역특산품과 지역상품권으로 한정하고 있지만 다행히도 ‘그 밖에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서 조례로 정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지자체는 답례품으로 지역 내 호텔 할인권, 공원, 미술관 등의 문화시설 출입권, 대중교통 무료승차권 등뿐만 아니라 산촌유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워케이션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할 수도 있다. 또한 지역에 정착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주거 관련 인센티브도 고려할 수 있겠다. 외지인의 방문은 기부받는 것보다 더 큰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민여행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 1회에 쓴 평균 지출액은 12만원이 넘는다. 업무를 위해 방문한 사람들은 이보다 더 많은 돈을 쓴다. 기부금과 답례품이 오가는 과정에서 도시와 농촌은 경쟁적 관계가 아닌 상보적 관계로 변할 것이다. 농촌이 있었기에 도시가 살 수 있었다. 농촌은 이제 도시인들을 품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이것이 고향사랑기부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모습일 것이다. 이제 정리해 본다.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는 가난한 지자체의 부족한 재원을 보충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기부금을 통해 지역을 응원하고 고마움의 표시로 답례품을 받는 과정에서 한 번 더 지역을 돌아보는 것. 그 지역을 이따금 방문하다가 향후 정착하고픈 마음을 품는 것. 정착한 후 젊은 시절 도시에서의 치열했던 삶에 대해 다시 추억하는 것. 이처럼 고향사랑기부제는 ‘돈과 상품’이 오가는 형태를 넘어 지역 간 ‘정서적 연결고리’를 만든다. 이 제도는 외지인의 방문과 정착을 유도하는 형태로 진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두 달 후면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 지자체 간 선의의 경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몹시 궁금해진다. 십시일반 모인 기부금은 지방을 살리고 더 나아가 나라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기부금이 일으키는 꼬리에 꼬리를 물 파급효과를 상상하면 마음이 설렌다. 이런 기분 좋은 상상이 조만간 현실이 되길 기대해 본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여성 머리에 기름 붓고 불 붙여” 당진 아파트 영웅의 목격담

    “여성 머리에 기름 붓고 불 붙여” 당진 아파트 영웅의 목격담

    11일 충남 당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40대 남성이 알고 지내던 여성의 몸에 불을 붙인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을 목격하고 여성을 구한 ‘주민 영웅’ A씨는 1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직접 전했다. “정말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가족여행을 떠나려다 사건을 목격했다고 했다. 여행 준비를 마치고 주차장에 내려갔는데 10m 앞에서 “살려주세요”라는 한 여성의 다급한 외침이 들렸다고 했다. A씨는 “여성이 내 쪽으로 달려오며 ‘살려주세요’라고 외쳤다. 이어 30㎝ 길이의 칼을 든 남성이 달려왔고 여성은 힘 없이 그 남성에게 붙잡혔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불과 2~3m 정도 되는 거리에서 흉기로 무장한 남성이 여성을 위협했다. 정말 영화 같은 장면이 내 눈앞에서 펼쳐진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칼 버려”라고 소리치며 흉기를 든 남성과 대치했다. 가해 남성은 어림 잡아도 키 180㎝ 몸무게 100㎏가 넘는 거구였지만, 키 174㎝ 몸무게 80㎏인 A씨는 그와 용감하게 맞섰다. 하지만 남성의 위협은 계속됐다. 급기야 남성은 주머니에서 봉지를 꺼내 여성의 머리에 기름을 붓기 시작했다.A씨는 “봉지에 있던 기름을 붓고 주저 없이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순간 여성 몸에 불이 붙었다. 다 붓고 난 봉지는 옆으로 던졌는데 거기에도 불이 붙은 아비규환의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눈 앞에서 사람이 불에 타는 모습을 본다면 정말 미치지 않고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일은 불과 10분도 안 되는 사이 벌어졌다. 부랴부랴 주차장 입구로 달려가 소화기를 가져온 A씨는 여성과 남성 몸에 붙은 불을 껐다. A씨는 “그 남자는 정말 그 여자를 죽일 작정으로 그랬는지 내가 소화기로 불을 끄는 순간에도 바닥에 누워 여자를 꼭 껴안고 안 놓아줬다”고 설명했다. 불이 꺼지자 가해 남성은 차를 타고 곧장 도주했다. A씨가 끝까지 뒤를 쫓았으나 역부족이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피해 여성은 흉부와 목, 팔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남성은 범행 다음 날인 12일 당진시 대호지면의 한 낚시터 인근에서 발견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주민 A씨는 “내 평범한 하루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가 일어났다”며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때의 두려움과 분노, 슬픔 등 형언할 수 없을 만큼의 감정들이 제 가슴속을 채우고 있다”고 했다.
  • 산갈치 출현하면 대지진?…칠레서 발견된 날 지진 세 차례 발생

    산갈치 출현하면 대지진?…칠레서 발견된 날 지진 세 차례 발생

    심해어의 출현은 대지진의 전조라는 전설이 칠레에서 진리로 굳어질지 모르겠다. 12일(현지시간) 칠레에서 대형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칠레대학 지진센터에 따르면 칠레 남부 비오비오지방에서 이날 밤 11시24분 발생한 첫 지진의 규모는 6.2. 진앙은 아라우코주의 주도 레부로부터 5.03km 지점, 지진의 깊이는 20km이었다. 현지 언론은 “마울레, 뉴블레, 라아라우카니아, 로스리오스 등 인접한 지방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면서 “불안을 느낀 주민들이 대피하면서 도시 레부의 주유소에는 늦은 시간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으로 북적였다”고 보도했다. 칠레 당국에 따르면 이날 비오비오 지방에선 최소한 세 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6.2 첫 지진이 발생한 후 약 1분의 시차를 두고 규모 5.2 지진과 규모 6.2 지진이 되풀이됐다. 주민들이 공유한 영상을 보면 공포는 실감난다. 한 가정집에선 옷장과 책장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엄마는 “부엌으로 대피하자”고 고함친다. 지진이 발생하면 떨어지거나 쓰러지는 물건에 다치지 않도록 식탁이나 책상 밑으로 대피하는 게 안전하다. 레부와 콘셉시온 등 일부 도시에선 정전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복수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진센터에 따르면 세 번의 지진 후 비오비오에선 최소한 8차례의 여진이 더 있었다. 비오비오 당국은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했지만 쓰나미 경보는 발동되지 않았다”면서 주민들에게 침착한 대응을 당부했다. 당국자는 “규모가 큰 지진이 세 번이나 연이었지만 피해가 크지 않았던 건 기적”이라며 “주민들 대부분이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재산피해는 최소에 그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칠레 탈란 섬에선 대형 심해어 산갈치가 발견돼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할 것이라는 걱정이 종일 계속됐다. 결과적으론 산갈치의 경고(?)가 적중한 셈이다. 탈란 섬 어부들은 이날 해변으로 밀려온 길이 4.5m 산갈치를 발견, 동영상을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지구의 종말을 알리는 물고기’가 나타났다는 설명이 붙은 영상이 공유되자 네티즌들은 “곧 지진이 발생하겠다” “쓰나미가 올 것 같다”면서 불안에 떨었다. 심해어 산갈치가 해변까지 나오는 건 지진의 전조라는 전설은 일본에서 시작됐지만 칠레에서도 이젠 불변의 진리처럼 여겨지고 있다. 대형 산갈치가 발견된 후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현지 언론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전설일 뿐”이라고 보도했지만 적지 않은 칠레 국민은 이제 이를 사실로 믿고 있다. 이날 트위터에는 “내 말을 믿지 않아도 좋지만 우린 이제 다 죽게 생겼다. 이제 곧 엄청난 지진이 온다” “용왕이 또 메신저를 보냈다. 재앙이 예고됐다”는 트윗이 넘쳤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마왕/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마왕/탐조인·수의사

    찬바람이 휙 부니 자동적으로 옷깃을 여미게 된다. 바람소리를 들으며 생각나는 배경음악은 슈베르트의 ‘마왕’. 도입부의 말발굽 소리처럼 낮고 빠른 피아노 소리가 들리면 마왕이 검은 망토 자락을 휘날리며 빠르게 다가올 것 같다. 내가 민물가마우지를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은 딱 그 마왕이었다. 물 위에 솟은 바위에 앉아 커다랗고 검은 날개를 펼쳐 햇빛에 말리고 있는 모습이 검은 망토 자락을 날리는 마왕처럼 보였다. 가마우지보다 훨씬 큰 내겐 으스스하기보다는 멋있게만 보이지만 말이다. 가마우지류는 잠수해서 물고기를 잡는다. 잠수를 잘하기 위해 보통 다른 물새들이 가지고 있는 깃털의 방수 코팅도 포기했다. 가마우지들이 잠수 후 마왕처럼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것은 몸과 날개를 말리기 위해서다. 기름칠이 안 된 깃털과 목부터 이어지는 유선형의 몸, 짧은 다리는 모두 잠수해서 물고기를 잡는 데 특화된 신체적 특징이다. 그런 몸으로 물속을 빠르게 휘저으며 물고기를 잡으니 물고기 입장에서는 검은 몸의 가마우지가 나를 데려가려고 빠르게 다가오는 마왕 같아 보일지도 모르겠다. 민물가마우지는 원래 겨울철새였다. 그런데 계속 개체수가 늘더니 이제는 여름에도 흔하게 보이는 텃새가 됐다. 한강과 주변의 개천에서도 흔히 보이고, 한강다리 가로등 꼭대기에 앉은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급격한 산업화로 중국 내륙의 강과 호수가 오염돼 물고기 수가 줄자 주변 국가인 몽골과 한국, 대만 등에 더 많은 개체가 살게 됐다고 한다. 한 다큐멘터리에서는 몽골에 몇 안 되게 남은, 물이 있는 호수에 민물가마우지가 까맣게 모여 있고, 어린 어부가 가마우지의 알을 던져 깨부수고 있었다. 물고기를 잡아 팔아야 하는데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팔 수 있는 물고기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의 생존을 위협하는 새라니 매우 안타까웠다. 가마우지가 물고기 사냥을 매우 잘하기 때문에 어떤 동네에서는 가마우지를 잡아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게 목에 링을 달고 가마우지가 잡아 온 물고기를 빼앗는 가마우지 사냥을 한다고도 한다. 사람만 가마우지의 사냥 실력을 이용하는 건 아니다. 사다새라는 새는 가마우지보다 훨씬 큰데, 떼로 날다가 물고기 떼가 아닌 가마우지 떼가 있는 곳에 내려앉아 가마우지가 잡은 물고기들을 빼앗아 먹는다. 마왕 가마우지에게는 사다새가 또 다른 마왕이었다.
  • 상상초월…장성규가 아내 선물한 에르메스 가격

    상상초월…장성규가 아내 선물한 에르메스 가격

    방송인 장성규가 아내의 생일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 1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장성규니버스’에서는 ‘난생처음 에르메스 선물 받은 와이프의 반응’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장성규는 호캉스 콘텐츠 촬영을 마치고 전날 생일이었던 아내를 축하하기 위해 백화점 명품관으로 향했다. 그는 “유미(아내)가 얼마나 좋아할까?”라며 기대에 부푼 걸음을 옮겼다. 에르메스 매장에서 시그니처인 주황색 쇼핑백을 들고나온 장성규는 “유미는 좋겠다. 나 같은 남편 만나서. 이 디자인이 유미 마음에 들어야 할 텐데”라며 뿌듯해했다. 케이크도 잊지 않았다. 백화점 내 베이커리에 간 그는 “제일 비싼 케이크를 달라”고 했다. 샤인머스캣이 올라간 8만 원짜리 케이크를 구매하고 아내에게 돌아갔다. 장성규는 다시 호텔로 돌아와 케이크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면서 들어갔다. 대망의 주황색 쇼핑몰을 꺼내든 그를 본 아내는 “어제 줬어야지. 꼭 카메라 있을 때만 이런 거 하더라”라면서도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추지 못했다. 선물을 개봉한 그는 “이게 뭐야? 뭐지?”라며 당황했다. 알고 보니 큰 쇼핑백 안에 들어있던 건 에르메스에서 판매하는 기름종이였다. 선물을 본 아내는 “뭐야. 누구 아이디어예요”라며 냅다 기름종이 여러 장을 얼굴에 붙였다. 장성규의 이마에 착 소리가 나게 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장성규는 “이거 비싼 거다. 함부로 쓸 게 아니다”라며 “57000원”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아 열 받네”라면서도 “인생 첫 에르메스가 생겼다. 사실 여보가 안 사서 다행이다. 좀 부담스러웠다”고 말해 장성규를 감동하게 했다.
  • 생으로, 찜으로… 지금부터 제철[김새봄의 잇(eat) 템]

    생으로, 찜으로… 지금부터 제철[김새봄의 잇(eat) 템]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고, 칼슘이 풍부해 완전식품으로 인기가 많은 바다의 우유, 굴.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굴이 가장 저렴한 나라다. 좁은 땅덩이지만 삼면이 바다인 데다 조수 간만의 차가 커 갯벌이 넓게 형성돼 생산량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보면 한국의 굴 생산량은 5위, 인구 비례 생산량은 단연 전 세계 1위다. 굴은 참굴, 벚굴, 가시굴, 강굴 등 20여종이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굴은 비로소 제철이 된다. 바로 지금이다. 지금부터 열심히 먹어 둬야 한다. 알배기 배추에 행복한 ‘한 쌈’1. 종로3가 피맛골을 거닐다 보면 작은 골목을 따라 늘어선 ①굴보쌈 거리가 있다. 여러 가게 중 ‘삼해집’은 굴보쌈에 펄펄 끓여 먹을 수 있는 감자탕을 서비스로 주는 집이다. 요즘 값비싼 물가에 삼해집에서는 3만원이 넘지 않는 저렴한 가격으로 굴보쌈을 맛볼 수 있다. 저렴하지만 양도 제법이다. 깨끗이 씻은 샛노란 알배기 배추에 잘 삶은 수육 하나, 싱그러운 굴 두 점 그리고 새빨간 보쌈김치를 올려 싸 먹는다. 입안 가득 느껴지는 종로 노포 골목의 푸짐한 인심. 여기에 깻잎 내음 낙낙히 들어간 감자탕 국물 한 숟갈, 굴보쌈 한입 번갈아 먹는 순간은 참으로 든든하고 행복하다.오이스터 플래터에 위스키 2. 굴은 산란기에는 독성이 많아 먹지 않는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생식을 하지 않아 독성이 없는 삼배체굴이 재배되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뉴욕 스타일 오이스터바를 선보인 ‘펄쉘’에서는 멋들어진 공간에서 사계절 내내 싱싱한 삼배체굴을 맛볼 수 있다. 미국의 오이스터바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스타일리시한 공간. 펄쉘을 제대로 즐기는 팁은 ②오이스터 플래터와 함께 이 중후하고 멋진 분위기에 어울리는 위스키를 주문하는 것이다. 플래터의 잔 얼음에 무심히 올라간 석화와 레몬이 우리를 마주한다. 싱그러운 석화에 상큼한 레드와인 비니거를 뿌려 굴을 그야말로 마셔 버린다. 그리고 위스키를 조금 따라 바닷물과 함께 들이켠다. 경이로운 바다의 맛. 그리고 맛을 좀 알게 된 어른의 맛이다. 펄쉘 타임의 마지막은 감칠맛 가득한 ③굴파스타로 마무리하면 완벽하다.바다향 터지는 바위굴찜 3. 거제도에서는 크기가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굴이 난다. 지세포항 근처 ‘지세포 굴구이’는 거제도 해안 곳곳에서 어부와 해녀가 작업하는 제철 해산물을 취급하는 제철음식 전문점. 굴이 나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굴 요리를, 나머지 기간에는 갈치와 성게, 멍게 요리를 한다. 지세포 굴구이의 대표 메뉴인 굴구이 코스 요리를 주문하면 대형 찜기가 등장한다. 마치 거제도 바위굴의 크기가 미리 실감된다고 할까. 찜기에서 굴이 익어 가는 동안 깨소금이 팍팍 올라간 굴무침을 먼저 맛볼 수 있다. 젓가락을 대기도 전에 새콤한 향기가 코를 스치며 군침이 마구 솟아난다. 서걱서걱 씹히는 알배기 배추와 달콤한 배 그리고 제철을 맞아 실크처럼 부드러운 굴의 미네랄 향기는 황금 비율의 고추장 양념과 만나 하나의 작품을 완성한다. 너무 맛있어 젓가락을 버려두고 수저로 푹푹 퍼먹다 보니 어느새 고소한 기름 향기를 머금은 굴전이 큼직한 접시에 누워 나온다. 파와 깻잎을 잘게 다져 계란물을 입혀 지져 낸 굴전은 들판의 풀 내음부터 바다의 향기까지 세상에서 나는 모든 맛과 향이 곳곳에 어우러져 있다.이윽고 ④굴찜에 올려 뒀던 초시계가 울리기 시작한다. 뚜껑을 열자마자 뭉게뭉게 피어나는 김이 순식간에 사라지니 웅장한 거제도 바위굴이 위풍당당하게 등장한다. 거대한 뚜껑 사이에 돈가스 나이프를 집어넣고 들어 올리면 씨알이 꽉 찬 굴찜이 고개를 내민다. 따끈한 굴찜을 입에 욱여넣고 한번 씹자마자 나오는 탄성. 따뜻한 육즙이 입안에서 펑 터지면서 바다 향이 퍼진다. 질감은 그저 비단 같고 향기는 온통 바다다. 내 생에 이렇게 향기로운 바다 생물을 먹은 적이 있던가. 그 어떤 고급 식당에서도 맛보지 못한 고급스러운 바다의 향미가 이 투박한 거제도 바다에 있었다. 고흥 유자를 이용해 만든 소스가 신선하고 상큼한 굴탕수, 은은하고 심도 있는 굴의 진한 면모를 갈아 넣은 굴죽으로 마무리하면 거제도 굴의 대서사가 마무리된다. 푸드칼럼니스트
  • 채수지 서울시의원 “학교 급식실 그리스트랩 관리 현황 전수조사해야”

    채수지 서울시의원 “학교 급식실 그리스트랩 관리 현황 전수조사해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채수지 의원(국민의힘·양천1)이 지난 8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급식 조리실의 그리스트랩 부정 사용 및 관리‧감독 소홀을 지적했다. 그리스트랩은 조리나 설거지 등을 하며 발생한 유수(油水)가 흘러가는 유출구 뒤에 설치하는 것으로, 배수관 내벽에 기름 등이 들러붙어 막히는 것을 방지하는 기구다. 채 의원은 서울시교육청학교보건진흥원 대상 질의에서 학교급식 조리실에서 유수 배출을 위해 설치한 그리스트랩 관리현황에 대해 제대로 관리‧점검이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일부 학교급식 조리실에서 ‘그리스트랩(grease trap)’의 P트랩을 지침과 다르게 임의로 제거해 사용하고 있어 조리실에서 발생한 유수가 하수도로 배출되면서 환경파괴는 물론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채 의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일부 학교 조리실에서 청소관리가 힘들고 악취가 나고 더럽다는 이유로 그리스트랩의 부속품인 ‘P트랩’을 고의적으로 제거한 후 뜨거운 물을 고압으로 부어서 일시적으로 폐유지분(기름)을 녹여서 유수를 배출하는 등 사용 지침을 어기고 있었다.  덧붙여 채 의원은 P트랩을 제거함으로 하수도의 악취, 바이러스 증식 등 급식실 위생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채 의원은 학교보건진흥원장에게 “아이들의 위생과도 직결된 문제로서 급식실 안전관리에 더 노력해야 함에도 전체 학교 중 두 군데 학교를 둘러본 상황으로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며,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관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채 의원은 “그리스트랩 부정 사용 시 환경파괴와 해충, 악취, 위생, 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소관 부서인 서울시교육청학교보건진흥원장은 서울시 전체 학교에 대한 그리스트랩 관리현황을 전수조사해 점검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진흥원장은 “오늘 지적된 부분들까지 모두 감안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답변했다.
  • 경유값의 배신, 디젤차의 눈물

    경유값의 배신, 디젤차의 눈물

    기름값을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경유차를 선택했던 소비자들의 시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장기화 등으로 경유값이 지속적으로 오른 탓이다. 현재 경유와 휘발유의 ℓ당 판매 가격 차이는 200원을 훌쩍 넘긴 상태다.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늘어나는 난방 수요와 이에 따른 경유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름값 아끼려 경유차 샀는데…”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 30일 ℓ당 2144.9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 4일 1658.3원으로 2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반면 경유는 지난달 6일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 1814.6원을 찍은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라 지난 7일 기준 1882.5원까지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는 11월 첫째주(10월 30일~11월 3일) 1659.3원으로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7일 기준 ℓ당 1659.1원을 기록한 휘발유와의 경유의 가격 격차는 223.4원까지 벌어졌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한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올 들어 5월 11일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처음 역전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6월 13일부터 4개월 넘게 경유가가 훨씬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세계적 경유 수급난이 극심해진 탓으로 분석된다. 유럽은 경유차 소비량이 많은 편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이동량이 줄자 현지 정유업체가 생산량을 줄였다. 특히 미국의 경유 재고마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급난과 가격 상승 요인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쟁 장기화·산유국 감산에 수급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앞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경유 재고량이 25일치(같은 달 14일 기준)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경유가가 휘발유가보다 낮아지는 가격 역전 현상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기후 대책에 따라 경유에 휘발유만큼의 유류세 인하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러시아발 전쟁의 영향으로 유럽이 겨울철 천연가스를 비축하면서 가스가격이 급등했고, 대체 연료인 경유 수요가 급증했는데도 산유국들이 최근부터 석유 감산 정책을 발표하면서 수급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정유사들이 경유난을 해결하기 위해 휘발유 생산을 줄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가격 격차가 좁혀질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환경단체의 반대로 정부 지원도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 경유값은 상당히 더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날씨는 추워지는데… 농어촌 경로당 난방비 ‘싹둑’

    날씨가 추워지는데 냉난방비와 양곡비 등 경로당 지원비가 삭감돼 어르신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경로당 냉난방비·양곡비 지원 예산은 지난해 683억 9600만원에서 5.1% 준 648억 9600만원이 편성됐다. 경로당 1곳당 215만원에서 11만원 감액된 204만원이다. 정부는 “최근 5년간 실집행률 평균이 90.3%로 낮아 현실에 맞게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로당 문을 닫게 한 점을 간과하고 예산을 세워 탁상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 예산 집행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집행률이 저조하다고 예산을 줄여 버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어르신들의 겨울나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로당은 어르신들에게 여가·오락·쉼터 기능을 제공하는 곳이다. 많은 어르신이 하루 대부분을 경로당에서 보낸다. 특히 농촌에서는 더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어르신에게는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난방비나 냉방비를 아낄 수 있어 집보다 경로당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훨씬 많다. 광주 남구 아파트 경로당에 모인 노인들은 냉난방비·양곡비 지원 예산이 삭감된다는 소식에 화들짝 놀랐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로 지난달부터 난방기기를 사용하는 이들은 “지금부터 아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안절부절못했다. 박정옥(75)씨는 “코로나19도 풀려서 이제야 경로당 좀 이용하나 싶었는데 지원을 줄인다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더우면 누가 경로당을 찾나. 안 그래도 노인들은 더위·추위에 약한데 냉방비 아끼려다 병나면 병원비가 더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기름값이 2배가량 올라 예산 삭감은 경로당 운영에 더욱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등유의 경우 광주에서 3분기 가격이 ℓ당 1616.6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2.79원보다 약 62% 올랐다. 광주시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지난 8월 경로당 냉난방비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했다. 광주시 고령사회정책과 관계자는 “유가가 올라 추경을 편성해 냉난방비 지원 단가를 각 월 10만원·35만원에서 월 11만 5000원·37만원으로 증액했다”면서 “지난달부터 경로당에서 취사·취식까지 가능하게 되면서 경로당 이용률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냉난방 문제를 넘어 복지 사각지대 발굴이 어려워질 수 있어 오히려 경로당 지원 등을 늘리는 등 ‘공공부조’의 확대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름값 아끼려다 시름만 깊어진 경유차 소비자들…경유값 얼마까지 치솟나

    기름값 아끼려다 시름만 깊어진 경유차 소비자들…경유값 얼마까지 치솟나

    경유 ℓ당 1882.5원 한 달 연속 올라4개월째 경유 가격, 휘발유 가격 역전 계속러 전쟁 속 60% 러 의존 유럽 경유 수급 비상기후대책에 경유, 유류세 추가 인하 힘들어 휘발유 가격 오름세로 가격 좁혀질 듯“경유값, 휘발유보다 다시 낮아지기 어려워”기름값을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경유차를 선택했던 소비자들의 시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장기화 등으로 경유값이 지속적으로 오른 탓이다. 현재 경유와 휘발유의 ℓ당 판매 가격 차이는 200원을 훌쩍 넘긴 상태다.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늘어나는 난방 수요와 이에 따른 경유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 30일 ℓ당 2144.9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 4일 1658.3원으로 2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반면 경유는 지난달 6일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 1814.6원을 찍은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라 지난 7일 기준 1882.5원까지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는 11월 첫째주(10월 30일~11월 3일) 1659.3원으로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7일 기준 ℓ당 1659.1원을 기록한 휘발유와의 경유의 가격 격차는 223.4원까지 벌어졌다. 휘발유와 경유 간 격차는 4일 219.3원, 5일 221.0원, 6일 221.8원으로 점점 벌어지는 추세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한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올 들어 5월 11일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처음 역전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6월 13일부터 4개월 넘게 경유가가 훨씬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세계적 경유 수급난이 극심해진 탓으로 분석된다. 유럽은 경유차 소비량이 많은 편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이동량이 줄자 현지 정유업체가 생산량을 줄였다. 여기에 경유 수입 물량의 60%를 의존하는 러시아 전쟁의 장기화로 수급난이 더욱 심해졌다.미국 경유 재고 2008년 이후 최저수급난 가격 상승 요인 지속 전망 특히 미국의 경유 재고마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급난과 가격 상승 요인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앞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경유 재고량이 25일치(같은 달 14일 기준)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경유가가 휘발유가보다 낮아지는 가격 역전 현상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기후 대책에 따라 경유에 휘발유만큼의 유류세 인하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러시아발 전쟁의 영향으로 유럽이 겨울철 천연가스를 비축하면서 가스가격이 급등했고, 대체 연료인 경유 수요가 급증했는데도 산유국들이 최근부터 석유 감산 정책을 발표하면서 수급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정유사들이 경유난을 해결하기 위해 휘발유 생산을 줄이고 있는 만큼 조만간 가격 격차가 좁혀질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제 휘발유 가격은 이달 4일 91.2달러에서 매일 올라 7일 100.4달러까지 치솟으면서 경유 가격과의 격차도 좁혀졌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환경단체의 반대로 정부 지원도 쉽지 않은 만큼 당분간 경유값은 상당히 더 높게 유지될 것이며 휘발유 가격보다 다시 낮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블랙핑크 지수 사진 보더니…외과전문의가 ‘한 말’

    블랙핑크 지수 사진 보더니…외과전문의가 ‘한 말’

    블랙핑크 지수, 건강이상설 휩싸여외과전문의 “‘표피낭종’ 의심”YG “건강에 아무런 이상 없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블랙핑크 지수의 목 부위에서 동전 크기만한 혹이 포착됐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퍼지며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지수의 목에 있는 혹은 이전에도 방송과 콘서트 등에서 여러 차례 발견 된 바 있다. 일부 팬들은 “지수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게 아니냐”며 질병 가능성을 의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수가 노래 부를 때만 순간적으로 핏대가 솟아 오르면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외과전문의 “‘표피낭종’ 의심…빨리 병원가야” 이를 본 이세라 대한외과의사회 부회장은 8일 공개된 ‘의학채널 비온뒤’ 인터뷰에서 “지수의 사진을 보면 99.99%의 확률로 ‘표피낭종’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표피낭종은 표피층의 기름샘이 막혀 혹이 생기는 것을 뜻한다. 주로 지속적인 마찰 때문에 관절·힘줄 부위에 물혹이 생기거나 피부 각층(표피·진피·피하지방)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과하게 자라 발생하는 때가 많다. 이 때 많은 환자는 모든 혹을 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혹의 성격에 따라 다르다. 손발에 생기는 가장 흔한 혹은 ‘결절종’이라 불리는 일종의 물혹이다.이 부회장은 “(지수의) 나이, 위치, 모양을 보면 표피낭종일 가능성이 높다. 지수의 혹은 꽤 볼록한데, 림프절염은 갸름하고 선명하지 않다. 표피낭종은 이렇게 커지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악성 여부에 대해서는 “양성은 크기가 작은 편이다. 부드러운 양상을 갖고 있다. 악성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딱딱하고 울퉁불퉁하다는 것”이라며 “양성은 대부분 부들부들하고 매끈매끈하고 모양이 예쁘다. 그것으로 악성과 양성을 약 70% 정도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없어도 조직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했다. 이 부회장은 “몸이 수척해지거나, 열이 있으면 병원에서 즉각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다만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목에 임파선이 만져진 게 두 달 이상 됐다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지난달 15일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월드투어 공연을 진행 중이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수는 월드투어 일정을 잘 소화하고 있다.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 날씨는 추워지는데 경로당 난방비는 줄인다고…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 경로당 운영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경로당 냉난방비와 양곡비 예산 삭감 때문이다. ◇내년 경로당 지원금 감액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경로당 냉난방비·양곡비 지원 예산은 지난해 683억9600만원에서 5.1% 삭감된 648억9600만원으로 편성됐다. 경로당 1곳당 215만원에서 204만원으로 감액된다. 정부는 ‘최근 5년간 실 집행률 평균이 90.3%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현실에 맞게 조정한 것’이라고 삭감 이유를 밝혔다. 복지부는 이런 점을 간과하고 예산을 세웠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어르신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경로당 문을 닫았다. 당연히 예산 집행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런 걸 염두에 두지 않고 집행률이 저조하다고 예산을 줄이는 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다. 2020년과 2021년엔 경로당에서 냉난방비와 양곡비는 원천적으로 쓸 수 없었다. 실집행률이 저조해야 맞다. 되레 집행률이 높으면 그게 문제다. 최근 5년간 경로당 냉난방비·양곡비 지원 예산의 실 집행률은 △2017년 92.7% △2018년 93.2% △2019년 93.6% △2020년 83.1 % △2021년 89.1%다. 한눈에 봐도 코로나19가 창궐했던 2020~2021년에 수치가 뚝 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어르신의 쉼터공간 경로당 내년 경로당 지원금이 삭감되자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겨울나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로당은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여가·오락·쉼터 기능을 하는 공간이다. 많은 어르신들이 하루의 대부분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기도 한다. 농촌 경로당은 더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로당은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어르신에겐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겨울철 난방비나 여름철 냉방비 등을 아낄 수 있어서다. 집보다 경로당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훨씬 많다. 광주시 남구 아파트 경로당에 모인 노인들은 냉난방비·양곡비 지원 예산이 삭감된다는 소식에 화들짝 놀랐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로 지난달부터 난방기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들은 “지금부터 아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보일러 전원을 끌 듯 안절부절못했다. 박정옥(75)씨는 “코로나도 풀려서 이제야 경로당 좀 이용하나 싶었는데 지원을 줄인다는 게 말이 되나”면서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더우면 누가 경로당을 찾나. 안 그래도 노인들은 더위·추위에 약한데, 냉방비 아끼려다 병나면 병원비가 더 나온다”며 안타까워했다. ◇공공구조 확대 안전망 구축해야 경로당 운영 기간을 보면 집행률 저조가 코로나19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더욱 분명해진다. 광주지역 2020년 경로당은 12개월 중 약 10개월을 휴관했다. 2021년에는 백신 접종, 개방 시간 축소 등의 조건에 따라 제한적으로 운영했다. 경로당 문을 닫으니 냉난방비와 양곡비를 쓸 수 없었던 게 당연한데, 이를 기준에 포함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들어 2배 가량 오른 기름값도 문제다. 광주 올해 3분기 등유 가격(1616.69원)은 전년 동분기(992.79) 대비 약 61% 올랐다. 전남의 경우 같은 기간 905.96원에서 1627.26원으로 56% 증가했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 8월 경로당 냉난방비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한 상황이다. 광주시 고령사회정책과 관계자는 “유가가 올라 추경을 편성, 냉난방비 지원단가를 각 월 10만원·35만원에서 월 11만5000원·37만원으로 증액했다”면서 “지난달부터 경로당 내에서 취사·취식까지 가능하게 되면서 경로당 이용률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냉난방 문제를 넘어 복지 사각지대 발굴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공공부조’확대로 안전망을 구축해 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 [서울광장] 부질없는 가정은 분노가 됐다/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부질없는 가정은 분노가 됐다/박록삼 논설위원

    지난 주말 찾은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은 때 이른 겨울의 복판이었다. 짓눌려 숨진 156명의 젊음을 추모하려 모인 시민들은 초겨울 한파보다 더 시린 비통함을 달래려 옷깃을 여며야 했다. 참사 현장에는 폴리스라인이 둘러처져 있고, 경찰들이 곳곳에 있었으며, 도로변에는 경찰기동대 버스가 즐비했다. 그날 저녁에 봤어야 할 풍경이었다. 아무리 들여다보고 있어도 폭 3~4m, 길이 30m 남짓 골목 가운데에서 그 많은 생명이 스러졌다는 사실은 쉽게 믿기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용산경찰서가 ‘핼러윈 치안대책 자료’에서 밝혔듯 10만명이 넘게 몰릴 것을 예상한 만큼 범죄대책 세우듯 시민안전대책을 면밀히 세웠더라면, 3주 전 이태원지구촌축제 때처럼 1000명 넘는 경찰과 용산구청 직원이 안전관리를 위해 나섰더라면, 그나마 현장에 나온 경찰 137명 중 절반 넘게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사복경찰로 배치하지 않았더라면, “압사당할 것 같다”며 울부짖듯 112에 첫 신고가 들어온 그날 오후 6시 34분 이후 폭주하는 신고에 112상황실이 제대로 종합적 판단을 했더라면, 광화문 집회가 종료된 오후 8시 30분 이후 경찰기동대를 이태원으로 보냈더라면, 비어 있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지키는 경비대 4개 중대라도 그쪽으로 이동했더라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부질없는 가정들은 안타까움의 영역이다. 커다란 안타까움은 참사 이후 당국자들의 몰지각한 언행과 맞물려 고스란히 분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참사가 일어난 골목길을 둘러보며 ‘뇌진탕’을 언급한 대통령과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고 한 행정안전부 장관의 말은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그 와중에 ‘참사 희생자’가 아닌 ‘사고 사망자’라고 쓰라며 각 지자체, 기관에 지침을 내린 내각 총책임자인 국무총리는 외신기자 앞에서 참사를 농담 소재로 삼으며 웃기까지 했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오로지 책임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집합체와 같은 모습이었다. 수많은 잘못에도 책임지겠다는 이가 여전히 없으니 한없는 비통함은 위로받지 못하고, 들끓는 분노는 폭발 직전이 된 상황이다. 비단 이번 참사만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안전은 뒷전이었다. 지난 6월 윤 대통령은 원전업계를 살리자며 “안전을 중시하는 관료적인 사고는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관료적 사고가 안전을 중시하는 사고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안전을 앞세우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에 대한 질타로 해석됐다. 그 연장선상이 10월 29일로 이어졌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대통령과 마약청정국가를 위한 수사를 강조한 검찰총장의 기조를 확인한 경찰에게 외국인을 포함해 10만명 이상이 모인 핼러윈 행사는 마약사범을 무더기로 붙잡아 화려한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다. 어설프게 정복경찰이 돌아다니면 검거에 거치적거릴 뿐이다. ‘안전’ 같은 관료적 사고는 버리고 경찰 수사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니까 말이다. 서울경찰청은 핼러윈 직전에 마약진단키트 6500만원어치를 구입했고, 밤 10시 기자들에게 마약 단속에 나간다고 문자로 알리기까지 했다. 안전은 그렇게 뒷전으로 멀리 밀려났다. 역시 가정이다. 만약 10월 29일 이전 10만명 이상이 몰려드는 상황에 대비해 지하철을 이태원역에서 무정차시키고, 거미줄같이 촘촘한 골목길마다 일방통행을 지정하고, 곳곳에 경찰을 배치해 교통을 통제했다면 아마도 핼러윈 참가자들의 볼멘소리를 듣고 상인들의 지청구를 들었을지 모른다. 안전을 위한 노력은 그렇게 눈에 보이는 성과와는 거리가 먼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먼 젊음 156명의 허망한 희생만큼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숨진 넋들의 명복을 빌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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