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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통가 ‘근육맨’ 서울 뚝섬에서 마주칠 뻔한 사연

    리우올림픽 통가 ‘근육맨’ 서울 뚝섬에서 마주칠 뻔한 사연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회식 때 통가 선수단 기수로 화제를 모았던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를 서울 뚝섬에서 만날 기회가 무산됐다. 타우파토푸아는 웃옷을 벗고 기름칠한 근육질 몸매를 뽐내며 입장해 깜짝 스타가 됐다. 당시는 태권도 대표였는데 지난해 12월 스키 선수로 변신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다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월 핀란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노르딕 세계선수권대회 크로스컨트리 예선에 출전, 5분44초72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1위에 2분30초나 뒤져 평창 출전 티켓을 쥐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가 이번에 출전할 뻔했던 대회는 서울시스키협회가 주최하는 제2회 서울국제 크로스컨트리대회로 1월 6일 오전 9시 뚝섬한강공원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시스키협회 대신 국제 업무를 맡고 있는 류제훈 대한스키협회 국제국장은 28일 “타우파토푸아는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아침에 최종 확정됐다”며 “항공 스케줄을 조정해 오겠다고 했다가 대회 기간 부모와 관련된 일정이 생겼다며 출전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는 산 위에서 열리지만 이 대회는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평창 열기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도심에서 진행된다. 정귀환 서울시스키협회 회장은 “평창 출전권을 따기 어려운 아시아 선수들에게 대회 출전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도 있다”고 말했다. FIS 월드컵과 대륙컵보다 한 단계 낮은 FIS 레이스로 진행된다. 지난 1월 초대 대회에서는 노르웨이인 아버지를 둔 김마그너스(19)가 남자부 1.1㎞ 스프린트 결선에서 1분53초454로 우승했다. 두 번째 대회에는 한국과 러시아, 독일, 호주, 인도, 몽골, 대만 등 10개국 120여명이 출전하며 첫 대회를 준우승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니콜라이 모릴로프(31·러시아)도 나온다. 김마그너스는 평창 준비에 전념한다며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1.3㎞의 눈밭을 다지기 위해 이번 주부터 인공 눈을 뿌리고 있으며 대회 다음날 누구나 스키를 타 볼 수 있도록 개방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모든 게 알코올중독 아버지 탓” 집 불질러 살해한 취준생 아들

    “모든 게 알코올중독 아버지 탓” 집 불질러 살해한 취준생 아들

    시인·부인 여러차례 진술 번복 1심 “반인륜적·잔혹” 15년刑 집에 불을 질러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를 숨지게 한 뒤 혐의를 부인해 온 취업준비생 아들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선일)는 존속살해 및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기소된 김모(26)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3월 22일 서울 관악구의 집에서 아버지 김모(57)씨가 술에 만취해 잠을 자고 있는 사이 안방과 거실에 불을 질러 아버지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지난 1월부터 목수일을 하던 아버지와 단둘이 살게 됐다. 김씨의 아버지는 1년 전쯤부터 거의 매일 혼자 술을 마시며 공사현장에 나가지 않았고 알코올 중독 증세가 심해지면서 어머니와 사이가 나빠졌다. 마침 살던 집이 재건축돼 이사를 해야 하면서 어머니와 형이 따로 살았다. 김씨는 번번이 취업에 실패했고 아버지가 술을 마시면 취업준비를 하던 자신을 찾아 귀찮게 하는 일도 늘어났다. 김씨는 가정형편이 악화되고 주변 상황이 더 나빠지고 일이 잘 풀리지 않자 모든 원인이 아버지 때문이라 생각했다. 결국 김씨는 집에 불을 지른 뒤 직접 119에 화재 발생 신고를 했다. 김씨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 조사에서는 “아버지가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냈다”, “아버지가 기름을 사오라고 해서 사다드렸고 담배를 피우러 나온 사이 집에 불이 났다”는 등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했고, 법정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현장감식 결과 등 여러 증거들이 김씨의 증언과 맞지 않다며 유죄 판단했다. 범행 당시 아버지는 혈중 알코올농도 0.426%로 의식이 거의 없고 외부 자극에도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반사회적,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고 범행 방법이 잔혹하다”고 질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42회 성형수술男 이번엔 화학박피… “바비인형 남친 되고파”

    42회 성형수술男 이번엔 화학박피… “바비인형 남친 되고파”

    본명보다 '살아 있는 켄'으로 더 유명한 로드리고 알베스(32)가 이번엔 화학박피를 받았다. 시술 후 그의 얼굴을 본 누리꾼들은 "예전보다 더 이상해졌다"고 걱정했지만 알베스는 "시술이 너무 잘됐다"면서 새로운 얼굴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알베스의 얼굴은 평소보다 잔뜩 부어 보인다. 전체적으로 얼굴이 붉고 기름기가 많이 도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그래도 스스로에게 만족도는 최고였나 보다. 알베스는 "상당히 아팠고 얼굴이 따가웠다. 지금도 얼굴이 불에 타는 느낌"이라면서도 "그래도 시술이 너무 잘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스페인의 휴양지 마르베야에 머물고 있다. 마르베야는 지금 해가 내리쬐는 계절이다. 알베스는 "당분간은 외출을 못한다"며 "꼭 나가야 할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듬뿍 바르고 잠깐 외출을 한다"고 말했다. 알베스는 바비인형의 남자친구 켄을 닮기 위해 최소한 42회 이상 성형수술을 받았다. 지금까지 성형에 쓴 돈만 35만 유로, 우리돈 약 4억5000만원에 이른다. 코성형에만 그는 4만 유로(약 5130만원)을 퍼부었다. 알베스는 "완전한 외모를 갖게 되어 그간의 고통은 정말 보람있는 일이었다"며 지금의 외모에 100%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수술 전 그의 모습이 훨씬 자연스럽고 멋지다고 평가하는 누리꾼들이 적지 않다. 과도한 성형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위험한 부위는 막대한 돈을 들인 코다. 알베스는 너무 잦은 성형수술로 코가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SK, 전국 주유소 인프라 국민과 공유 ‘실험’

    SK, 전국 주유소 인프라 국민과 공유 ‘실험’

    8개 사업 모델 아이디어 선정 세차장·유휴부지 등 유형자산과 사업구조·마케팅 무형자산 포함SK이노베이션이 신사업을 위해 전국 SK주유소를 전 국민과 공유하는 초대형 실험에 나선다. 자사 주유소를 기름만 파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소비를 하는 공간으로 만들 테니 국민들이 아이디어를 달라는 것이다. 회사는 인프라를, 소비자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이른바 ‘주유소 상상 프로젝트’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보유한 전국 주유소 3600여개를 공유 인프라로 제공하고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사업모델 개발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전국 SK주유소의 모든 자산이 공유 대상이다. SK주유소가 가진 주유기, 세차장, 유휴부지 등 유형자산은 물론 사업구조, 마케팅 역량, 경영관리 역량 등 무형자산까지 포함된다.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중소기업들은 주유소를 마케팅이나 홍보, 물류센터 등 다양한 비즈니스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 제품 공급에 한정됐던 SK주유소를 경제·사회적으로 공유함으로써 SK에너지의 성장은 물론 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한 자산 공유가 아닌 양쪽 모두에게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회공헌과는 개념부터 다르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유·무형 자산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주유소 상상 프로젝트’ 행사를 열고 온라인(www.sangsangskenergy.com)으로 인프라 공유를 위한 아이디어를 신청받는다. 심사를 거쳐 비즈니스 모델과 아이디어 각 8개와 한 줄 아이디어 12개를 선정해 시상하며 8개 사업모델 선정자들에게는 실질적인 공동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낸 대학생에게는 공채 입사 때 서류전형에서 가산점도 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경영 화두 중 하나인 ‘공유 인프라’에서 비롯됐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나서야 하며 그동안 쌓아 온 유·무형의 자산을 공유 인프라로 활용하는 성장전략을 만들어야 딥체인지가 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공유 인프라는 유·무형의 기업 자산을 협력업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사회적기업 등과 나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자는 게 골자다. SK그룹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SK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주유소의 유·무형 자산에 접목됐을 때 큰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 국민과 함께 새로운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설인아, 건강미 넘치는 화보 “몸매 비결? 알고보면 식욕 왕성해”

    설인아, 건강미 넘치는 화보 “몸매 비결? 알고보면 식욕 왕성해”

    배우 설인아가 스타&스타일 매거진 앳스타일(@star1)과 ‘설인아가 내린다’라는 콘셉트로 1월 호 화보 및 인터뷰를 진행했다. 균형 잡힌 식사에 도움을 주는 완전 균형영양식 뉴케어와 함께한 이번 화보에서 설인아는 특유의 건강미를 뽐내며 활기찬 화보를 완성했다.화보 뒤 이어진 인터뷰에서 설인아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몸매에 대해 솔직한 입담을 전했다. “몸매 비율이 좋은 편은 아닌데 기자님들이 잘 찍어주신 덕분“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 한편으론 ‘저 사진만큼은 아닌걸?’, ‘실제로 보면 사람들이 실망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운동이며 관리를 더 열심히 한다”고 웃어 보였다.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식욕이 많은 편이다. 한식파라 기름기 있는 요리는 덜 먹는다. 힘내는 데에는 역시 한식이 최고”라며 추켜세웠다. 또 태권도 공인3단에 현재 주짓수도 배우고 있는 설인아는 “역동적인 걸 좋아한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엔도르핀이 도는게 느껴져 행복하다”고 말했다. 서울예대 연기과를 휴학중인 설인아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며 “동아리 생활이 정말 재밌다. 서울예대 제 1대 동아리인 봉산 탈춤 동아리예민회(예대민속연구회)부원이다. 류승룡, 송은이, 박건형 선배님도 이 동아리 출신”이라며 자랑스레 말했다. 욕심나는 캐릭터로 tvN ‘또 오해영;의 오해영 역(서현진 분)을 꼽았다. “특이한 상황이나 화려한 캐릭터보다는 평범한 시민, 직장 여성을 연기하고 싶다”고 말하며 “내 직업이 특수한 편이라 역할을 통해 평범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전했다. 롤모델은 김혜수라 답하며 “김혜수 선배님처럼 연기에 힘을 주지 않아도 카리스마와 호소력이 있고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믿고 볼 만큼 연기가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앳스타일 1월 호에서는 설인아의 화보와 더불어 솔직 담백한 인터뷰를 만날 수 있다. 사진=앳스타일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동철 칼럼] ‘메밀파스타’와 ‘메밀부치기’

    [서동철 칼럼] ‘메밀파스타’와 ‘메밀부치기’

    강원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을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설악산의 비경(秘境)도, 주문진 수산시장의 활력도 아닌 영월서부시장의 기름 냄새라고 하겠다. 이곳에는 메밀전이며, 메밀전병, 올챙이국수를 파는 가게 수십 곳이 한데 몰려 있다. 손놀림에서부터 수십년 경력의 고수(高手)임이 확연히 드러나는 아주머니들이 나란히 앉아 기름 냄새를 풍기며 전을 부치고 있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메밀전은 집집마다 산더미를 이루고 있을 것이다. 강원도 곳곳에서 제사상에 올릴 메밀전이며 메밀전병을 주문한다고 했다. 결혼식이나 회갑·칠순 같은 잔치가 있을 때도 수백장씩 대량 주문을 하니 쉴 틈이 없다는 것이다. 남도에선 홍어가 오르지 않으면 제대로 차린 잔칫상이 아니라는 얘기만 들었지, 강원도 풍습에는 무지했구나 싶었다. 강원도 잔치 문화가 이렇다면 당연히 영월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얼마 전 찾은 평창올림픽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어서 반가웠다. 시장 이름에서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당연히 세계인이 평창을 찾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평창시장을 알리고, 나아가 수입도 늘리고 싶다는 꿈도 담겨 있을 것이다. 평창 사람들은 메밀전을 ‘메밀부치기’라고 부른다. 영월보다 규모는 작은 듯싶지만, ‘평창 메밀부치기 골목’도 매력적이었다. 평창올림픽을 100일 앞둔 지난달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는 ‘2018 강원전통음식 30선(選)’을 소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강원도가 올림픽이 열리는 도시인 강릉, 평창, 정선의 이름을 걸고 국내 유명 요리사들과 지역별로 열가지의 이른바 퓨전 음식을 개발해 선을 보인 자리였다. 출품된 음식 가운데 두부샐러드는 강릉이 자랑하는 초당두부를 외국인들도 먹기 쉽게 변형한 음식이다. 이렇게 메밀파스타와 메밀더덕롤까스, 비빔밥샐러드, 초코감자, 송어만두, 크림감자옹심이 등이 탄생했다. 물론 ‘30선’에도 곤드레비빔밥, 곤드레버섯불고기, 더덕보쌈, 콧등치기국수, 감자붕생이밥, 황기족발, 느른국, 채만두처럼 지역 음식의 자존심을 그대로 살린 음식들도 적지 않았다. 서양식 조리법과 재료를 더해 지역 전통 음식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을 맞아 찾아온 사람들로 하여금 ‘강원도 먹거리’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게 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찬성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외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한다는 발상 자체가 못살던 시대 열등감에서 헤어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싶어 우울하기만 하다. 도대체 강원도가 ‘겨낭’했다는 그 외국인은 지구촌의 어느 동네 사람일까. 대충 짐작이 가지만 올림픽은 그 사람들만을 위한 축제가 아니다. TV를 켜면 ‘외국인의 입맛에 맞게’ 따위로 가공하지 않은 우리 음식에 ‘엄지 척’ 포즈를 취하는 외국인이 넘쳐난다. 연출이 개입됐더라도 과장만은 아닐 것이다. 여행이란 방문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체성 없는 음식은, 가혹하게 말해 해당 고장의 고유 문화 체험을 방해할 뿐이다. 더불어 지역 문화의 순수함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고, ‘내 입맛에 맞는 음식’만 고수하는 수준의 인사라면 절대로 해당 국가의 ‘오피니언 리더’일 리 없다. 그런 ‘문화적 지진아’에 한국 홍보의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음식 문화는 자연 환경의 산물이기도 하다. 다른 지역에서는 구황작물이었던 메밀·옥수수·감자·수수가 강원도의 특산 먹거리가 된 것도 그만큼 척박한 자연 환경을 반영한다. 특히 올챙이국수와 감자떡은 절반은 말라비틀어지고 절반은 썩은 옥수수와 감자로 전분을 만들어 겨울을 나던 강원도 사람들의 강인함을 보여 주는 음식이다. 평창올림픽이란 ‘강원도가 갖고 있는 문화적 자산’을 세계에 보여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국인이 평창올림픽시장의 메밀부치기에 감동했다면 세계인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순수한 강원도’는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부터 버려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dcsuh@seoul.co.kr
  • 본지 박지환 기자 ‘돌아온 태안’ 179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수상

    본지 박지환 기자 ‘돌아온 태안’ 179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수상

    20일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동희)가 주관하는 제179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네이처 뉴스 부문에서 서울신문 사진부 박지환 기자의 ‘다시 돌아온 태안’이 선정됐다.<서울신문 11월 27일 1면>수상작은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일어난 기름 유출 사고 당시의 참혹한 모습과 현재 맑아진 만리포 해변의 모습을 항공촬영 후 반전시켜 비교한 작품이다.
  • ‘채식주의자’ 맥도날드, 유럽서 ‘비건’ 버거 출시

    ‘채식주의자’ 맥도날드, 유럽서 ‘비건’ 버거 출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 버거를 출시했다.맥도날드는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스웨덴과 핀란드의 수백 개 지점에서 ‘맥비건 버거’를 판매한다고 CNN머니가 19일 전했다. 비건은 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 등 모든 동물성 식재료를 거부하는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맥비건 버거는 콩으로 만든 패티와 빵, 토마토, 상추, 절인 오이, 양파, 케첩, 머스터드, 식물성 기름에다 달걀을 배제한 샌드위치 소스로 만든다. 헨릭 네렐 맥도날드 대변인은 “맥비건도 맛있고 좋은 식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우선 북유럽에서 상설 메뉴로 맥비건 버거를 내놓은 뒤 추후 글로벌 확장 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맥도날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비건 식품이 인기를 끄는 것과 무관치 않다. 리서치회사 민텔에 따르면 올해 스웨덴에서 출시된 식품의 10% 정도가 비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도 비건 식품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128억 달러(약 14조원)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지난 9월 비건과 베저테리언을 위한 부리토와 버거를 만드는 식품회사 스위트어스를 인수한 네슬레 미국 지사의 폴 그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CNN머니에 “이제는 소비자의 절반가량이 채식 기반 음식을 찾고, 소비자의 40%는 전통적 육식 소비를 줄이는 데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초보 엄마 세레나 “아이 이 때문에 힘들다”에 쏟아진 팬들의 조언

    초보 엄마 세레나 “아이 이 때문에 힘들다”에 쏟아진 팬들의 조언

    “이가 나고 있어요. 악마처럼, 너무 힘들답니다.” 지난 9월 1일(이하 현지시간) 첫 딸을 낳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초보 엄마로서 육아 고민을 털어놓았다. 윌리엄스는 지난 18일 트위터 계정에 지쳐 잠든 알렉시스 올림피아 오하니언 주니어의 사진을 올려놓고 “이갈이 스틱(amber beads)도 써보고 차가운 타올도 써보고 내 손가락을 씹게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잘 안 울던 아이가 엄청 울어댄다. 아주 불편해 한다. 잠들기 전까지 얼러줘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많은 팔로워들이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입에 빨리는 고무나 플라스틱 고리를 써보거나 장난감이나 얼린 과일이나 얼음 큐브를 씹게 해보라거나 이가 날 때 쓰는 비스켓이나 겔을 이용해보라고 추천했다. 담요 끝이나 베개 상자를 씹게 하거나 아이 나이에 어울리는 진통제를 처방받거나 이갈이 미립자를 이용해보라고 권하는 이도 있었다. 아직도 모유를 먹이고 있다면 모유로 아이스캔디를 만들어 먹어보라거나 모유 수유 자체로도 아이를 진정시킬 수 있다고 조언하는 이도 있었다.차가운 정향나무 차나 정향나무 기름을 써보거나 아기용 껌을 물려 보라는 이도 있었다. 아기용 껌에 브랜디를 문질러 보라는 오랜 민간요법을 권하는 이도 있었다. 드럼스틱처럼 생긴 닭뼈를 발라 수프를 만들어 먹여 보라는 이까지 있었다. 격려하는 이도 많았지만 이런 문제들이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위로하는 이도 많았다. 아이들은 이가 나기 시작하면 손가락이나 장난감, 손에 쥐는 뭐든지 물려고 한다. 대다수는 6개월쯤 됐을 때 이가 나는데 몇몇은 태어나자마자 첫 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어떤 아기는 4개월 전 나기 시작하기도 하고 12개월이 지나도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영국 국립건강서비스(NHS)는 전했다. 다음은 이가 나는 시기의 아기들을 위한 NHS의 조언이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제 채식주의자들도 햄버거 먹을 수 있어요

    이제 채식주의자들도 햄버거 먹을 수 있어요

    미국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채식주의자들을 새로운 소비층으로 보고 공략에 나섰다.맥도날드는 오는 28일(현지시간)부터 스웨덴과 핀란드에서 ‘맥비건 버거’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비건(vegan)은 엄격한 채식주의를 뜻하는 말로 고기는 물론 우유, 달걀 등 모든 동물성 식재료를 거부하는 것을 말한다. 맥비건은 콩으로 만든 패티와 빵, 토마토, 상추, 절인 오이, 양파, 케첩, 머스터드, 식물성 기름에 달걀을 뺀 샌드위치 소스로 만들어진다. 맥도날드는 맥비건 개발을 위해 노르웨이 식품회사 오클라와 제휴해 고기없는 버거 개발에 주력했다. 맥도날드는 유럽에 비건을 비롯한 채식주의자들이 많기 때문에 우선 북유럽에서 상설 메뉴로 맥비건을 내놓은 뒤 반응을 보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시킬 것인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맥도날드 대변인 헨릭 네렐은 “우리가 만든 다른 버거와 마찬가지로 맥비건은 맛도 있고 식감도 좋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맥비건을 시식한 북유럽 소비자들도 “보통 햄버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환경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맥비건을 먹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엄격한 채식주의를 브랜드로 내건 음식 매출은 지난해 128억 달러(14조원)로 전년 대비 8%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식당에 ‘문재인 세트’ 출시…가격은 5700원

    중국 식당에 ‘문재인 세트’ 출시…가격은 5700원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할 당시 아침을 먹으러 들렀던 중국 식당에서 ‘문재인 대통령 세트’를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18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방중 이튿날인 지난 14일 노영민 주중대사와 찾았던 용허센장(永和鮮漿)이라는 이 식당은 문 대통령이 다녀간 지 이틀 만에 ‘문재인 대통령 세트’라는 이름의 신 메뉴를 출시했다. 이 세트 메뉴는 문 대통령이 방문 당시 아침으로 먹었던 요우탸오(油條·기름에 튀긴 꽈배기)와 중국식 두유인 더우장(豆漿), 샤오롱바오(小籠包·만두), 훈툰(중국식 만두탕) 등으로 구성됐다. 세트메뉴의 가격은 35위안(약 5700원)으로, 각각 메뉴를 따로 시켰을 때보다 8위안가량 싸다. 또 이 식당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용허센장에 방문했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 방문 당시 사진이 걸렸다.중국 유명 배달 앱인 ‘어러마’에도 문재인 대통령 세트메뉴가 판매되고 있다. 웨이보에는 누리꾼들이 식당을 직접 방문에 문 대통령 세트를 먹는 인증샷과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문 대통령 부부가 친서민적인 것 같다”, “문 대통령이 먹었던 세트를 먹었는데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었다”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라이클리닝 맡긴다고? 패딩은 물세탁해야 해요

    드라이클리닝 맡긴다고? 패딩은 물세탁해야 해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매서운 한파에 롱패딩을 비롯해 다양한 패딩 제품이 올겨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제대로 된 관리법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패딩은 소재 특성상 관리가 소홀할 경우 모양이 변할 뿐 아니라 보온 기능도 잃을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잦은 세탁은 보온 성능 떨어뜨려 최소화해야 잦은 세탁은 패딩의 보온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오염된 부분만 닦아 내면서 세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 세탁을 할 때는 드라이클리닝이 아닌 중성세제를 사용한 가벼운 물세탁이 효과적이다. 패딩의 충전재인 오리털이나 거위털은 유지분이라는 천연 기름으로 코팅돼 있다. 이 유지분이 열을 빠져나가지 않게 잡아 줘 보온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패딩을 드라이클리닝하면 이 유지분을 분해해 보온력과 형태 복원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물세탁을 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가볍게 손세탁한다. 세탁기를 이용할 때는 손목이나 목둘레 등 오염이 심한 부분을 손으로 애벌빨래한 뒤 옷의 변형을 막기 위해 단추나 지퍼를 끝까지 채워 뒤집은 후 세탁망에 넣어 되도록 짧은 시간 동안 울코스로 세탁한다. 너무 뜨거운 물로 세탁하거나 물에 오랜 시간 담가 놓는 것은 의류 복원력을 떨어뜨리니 주의한다. ●목 부분 화장품 얼룩은 클렌징 티슈로 ‘톡톡’ 여성의 경우 패딩을 입으면 목둘레에 파운데이션 등 화장품이 묻는 경우가 많다. 이런 얼룩을 오래 두면 찌든 때가 돼 세탁을 해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화장품이 묻었을 때는 패딩을 눕혀 놓고 화장을 지우는 클렌징 오일이나 티슈로 오염된 부분만 두드리듯이 닦아 내면 깨끗이 지워진다. 오일을 사용할 경우에는 패딩이 젖지 않도록 유의한다. ●세탁 후에는 두드려서 모양 잡아주세요 탈수는 30초~1분 이내의 짧은 시간 동안 약하게 한다. 건조 시에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눕혀 말린다. 이때 패딩의 충전재를 손으로 풀어 주면서 말려 충전재의 뭉침을 방지한다. 건조 후에는 빈 페트병이나 막대기를 수건으로 말아 패딩을 톡톡 두드려 충전재 사이사이의 공기층을 되살려 준다. 내년 겨울에도 패딩을 따뜻하게 입으려면 보관이 중요하다. 옷걸이에 걸어서 옷장에 보관하면 충전재가 아래로 쏠려 형태의 변형이 오기 쉽다. 또 압축팩에 넣거나 지나치게 눌러 놓는 것도 역시 패딩의 복원력을 떨어뜨린다. 살짝만 접어 큰 쇼핑백이나 수납박스 안에 넣어 눕혀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패딩 사이에 신문지나 종이를 끼워 놓으면 습기를 예방할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또 다른 얼굴… 튀어야 산다

    또 다른 얼굴… 튀어야 산다

    ‘일단 튀어야 산다!’ 국회의원의 톡톡 튀는 개성 있는 명함은 자기를 알리는 최고의 수단이다. 그래서인지 이름과 전화번호 정도만 적어 넣었던 명함도 세월이 지나면서 크게 변했다. 예전에는 당에서 제작한 평범한 디자인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자기 얼굴을 넣은 ‘사진형’부터 톡톡 튀는 ‘개성형’까지 가지각색이다.총선 등 선거철이 되면 지역구 공약을 넣은 선거용 명함이 별도로 대량 제작된다. 지역구 유권자부터 상임위원회 관계자, 기자, 민원인까지 다양하게 만나는 사람들에게 명함 한 장씩만 건네도 하루에 수십 장을 금방 쓴다고 한다. 그만큼 국회의원들은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명함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인다.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개성 있게 국민의당 채이배·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의 명함은 반으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접이식’이다. 채 의원의 명함을 펼치면 캐리커처와 함께 “국민과 함께, 내일을 향해가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하단에는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겠다’, ‘공정한 경제의 기틀을 만들겠다’, ‘세금지킴이가 되겠다’, ‘제대로 밥값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내용의 네 가지 다짐이 적혀 있다. 채 의원은 “만나는 분들에게 짧게나마 국회의원이 된 다음 스스로 한 약속을 전하고 싶어서 넣게 됐다”면서 “명함을 볼 때마다 스스로 이 약속들을 지키려고 강제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명함에 지역구의 모습을 담은 ‘지역구 사랑형’도 있다. 박인숙 의원의 명함을 펼치면 서울 송파갑 지역의 관내 지도가 나타난다. 명함을 받는 이들마다 ‘특이하다’, ‘창의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박 의원 측은 “지역구 안에 있는 몽촌토성과 같은 다양한 문화재 유산과 체육 시설 등을 홍보하기 위해 지도를 넣게 됐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갑이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의 명함에는 문화재 촉석루의 실물 사진이 담겨 있다. 명함 하단에 적힌 ‘충절·역사·교육·문화·예술의 도시 진주’라는 문구를 통해 ‘지역구 사랑’을 한껏 드러냈다. 박 의원은 처음 국회에 입성했을 때부터 이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 박 의원 측은 “자긍심 차원에서 진주의 상징인 촉석루 사진을 넣었다”면서 “타지에서 명함을 받는 사람들은 명함을 보고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와 지역구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콩기름으로 인쇄한 재생 용지의 친환경 명함을 사용해 디자인보다 재질에 신경을 썼다. ●“곳간 채우자”… 후원계좌 기재 필수 국회의원 대부분은 자신의 명함에 후원 계좌를 꼭 써넣는다. 국회의원은 연간 1억 50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는데, 명함에 후원 계좌를 적어 넣는 것만큼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없다. 한 의원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후원금 모금 한도를 채우기에 바쁜데 명함에 계좌번호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안내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어떤 의원은 자신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실에 근무하는 보좌관, 비서관, 심지어 인턴 직원의 명함에까지 후원회 계좌번호를 적도록 했다. ‘다다익선’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명함 뒷면에는 페이스북,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주소가 나란히 적혀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심지어 상임위 명칭도 길어 명함에 당명을 적을 공간이 모자랄 지경”이라며 웃었다. 한국당 신상진 의원의 명함 뒷면에는 학력, 수상 내역, 주요 경력, 국회 상임위에서 활동한 이력 등 무려 17가지 내역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여기에 국회 의원회관 및 지역 사무실의 주소와 전화번호, 팩스번호까지 더해져 여백이 없다. 경북 영주·문경·예천을 지역구로 둔 같은 당 최교일 의원은 세 곳에 나뉘어 있는 지역 사무실 정보만 써넣어도 명함 뒷면이 꽉 찬다. 지역구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의원 중 일부는 국회 업무가 바빠 지역을 자주 찾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당직을 써넣기도 한다. ●여백의 미학… 최대한 심플하게 소속 상임위, 직책, 이력 등을 줄줄이 나열하기보다 정보를 최소화한 심플형 명함도 인기다. 최근 들어 소속 정당의 당명이나 로고를 일부러 빼는 의원도 부쩍 많아졌다. ‘문자 폭탄’을 우려해 휴대전화 번호가 들어간 명함을 돌리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명함은 소속 정당에 대한 별도 표기 없이 ‘국회의원(대구 동구을) 유승민’이라고만 쓰여 있다. 당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당 로고나 직함이 없다는 게 특이하다. 유 대표의 명함에는 대신 국회의사당을 상장하는 마크와 홈페이지 주소가 새겨져 있다. 유 대표는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19대 국회 때부터 같은 디자인의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 유 대표 측 관계자는 “당명이나 대표 직함을 넣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바빠서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성수·전현희, 국민의당 정동영·박선숙 의원의 명함도 ‘심플형’에 가깝다. 명함에 당명을 뺀 한국당 권석창 의원은 “한국당에 소속된 국회의원 116명 중 한 명이기보다는 지역구와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유의동 의원의 명함 앞면에는 ‘안녕하세요. 경기 평택시을 국회의원 유의동입니다’라는 문구가 박혀 있다. 이름 부분에 바른정당 상징색인 하늘색의 꺾쇠 괄호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당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된 후에는 ‘안녕하세요. 바른정당 대변인 유의동입니다’라고 문구를 바꿨다. 유 의원은 “이름만 있으면 밋밋하니까 인사말을 넣게 됐다”면서 “인사할 때 빠르게 명함을 주고 받으니 ‘안녕하세요’라고 써 있으면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재치 만점 사진 국회의원 명함 대부분은 ‘주인’의 얼굴 사진이 들어가 있다. 명함을 받은 사람들이 이름과 얼굴을 쉽게 기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명함에 들어가는 사진을 고르는 것 또한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처럼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웃는 표정의 사진을 많이 쓴다. 한국당 권석창 의원의 명함 앞면에는 검정색 정장 차림을 한 권 의원의 반신 사진이 들어가 있다. 여기에 회색 배경색을 입혀 세련된 느낌을 준다. 권 의원은 “청바지를 입은 사진을 쓸까 고민하다 너무 시대를 앞서가는 것 같아 정장을 입은 사진을 택했다”며 웃었다. 같은 당 김현아 의원의 명함 앞면에는 웃고 있는 김 의원의 사진과 함께 ‘용기를 줄 수 있는 작은 길’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캐리커처가 들어간 재치 넘치는 명함을 사용하고 있다. 금 의원 측은 “의원들이 주로 명함에 사진을 넣다 보니 보다 개성 있게 만들기 위해 캐리커처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사진형 명함을 쓰고 있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외교 활동을 위해 외국어판 명함까지 별도로 만들었다. 한글판 명함 2개, 영어·중국어·일본어판까지 명함 종류만 5개다. 이 의원 측은 “유럽판 명함까지 만들려고 했지만 영어 명함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천주교 신자인 이 의원은 종교활동을 할 때에는 세례명인 ‘그레고리오’가 새겨진 명함을 사용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찬오 셰프, 마약 흡입·밀수입 혐의로 체포

    이찬오 셰프, 마약 흡입·밀수입 혐의로 체포

    이찬오 셰프가 마약 흡입 혐의로 체포됐다.15일 JTBC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이찬오 셰프를 마약 흡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찬오 셰프는 대마초보다 환각성이 강한 마약의 일종 해시시를 밀수입하고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시시는 대마초를 기름처럼 농축한 것으로 일반 대마초보다 환각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다. 이씨는 지난 10월 해외에서 해시시를 들여오다 들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씨는 해당 마약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이 소변검사 등을 진행한 결과 최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와 체포됐다. 검찰 조사에서 이씨는 해시시를 수차례 흡입한 혐의는 인정했으나, 밀수입한 혐의 일부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드독’ 우도환의 남다른 달걀프라이 사랑 “‘냉부해’ 출연하고파” (인터뷰 ③)

    ‘매드독’ 우도환의 남다른 달걀프라이 사랑 “‘냉부해’ 출연하고파” (인터뷰 ③)

    배우 우도환은 KBS2 드라마 ‘매드독’, OCN 드라마 ‘구해줘’ 등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배우가 아닌, 사람 우도환에게는 예상을 벗어나는 반전 매력이 있었다. 바로 달걀프라이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는 점이다. Q. 달걀프라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들었다. 어디 가서 좋아하는 음식을 달걀프라이라고 말하니까 부끄럽네요. 식단 관리를 하다 보니까 단백질 종류를 찾아 먹으면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기름 없이 먹는 습관이 있는데, 어머니께 혼났어요. 프라이팬 망가뜨린다고요. 그래서 요즘은 기름을 두르고 먹습니다.(웃음) Q. 달걀프라이 말고 달걀로 할 수 있는 요리에도 관심이 많을 것 같다.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가서 진짜 여쭤보고 싶기도 해요. ‘구해줘’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챙겨봤어요. ‘두 셰프 중 누가 이길까’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투표도 했어요. 한 출연자가 셰프 네 분의 음식만 먹을 수 있다는 게 아쉬워요. 만약 출연하게 되면 셰프님만의 창의적인 달걀 요리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요. 무조건 메인은 달걀로 하고 싶어요. Q.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지 궁금하다. 쉬는 날에 장을 보러 다녀요. 웬만한 재료는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 온 재료로 요리를 한 다음 모두 냉동실에 얼려요. 제육볶음, 불고기, 된장찌개 같은 것도 다 봉투에 넣어서 얼려 놓습니다. 밥도 일주일 치를 하루에 다 만들어서 얼려요. 그리고 전자레인지로 해동해서 먹습니다. Q. 본인만이 갖고 있는 레시피가 있는지 궁금하다. 달걀프라이 레시피요? 있죠. 불을 최대한으로 올립니다. 기름은 세 바퀴 정도 둘러요. 달걀 네 개를 깹니다. 딱 그럼 프라이팬 하나에 다 들어가요. 그리고 둬요, 그냥. 가만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됩니다. 시간은 달걀 컨디션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쇠 뒤집개를 절대 쓰지 않습니다. 달걀을 뒤집다가 터질 수도 있어서요. 나무 뒤집개를 사용해서 딱 한 번만 뒤집어요. 일단 뒤집고 나면 불을 바로 꺼요. 그럼 터뜨렸을 때 조금 흐르는 반숙으로 달걀프라이가 완성됩니다. 어머니께서 ‘이렇게 반찬이 많은데 달걀프라이를 해?’, ‘그걸 꼭 먹어야겠어?’ 라고 하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두 개만 먹습니다. (인터뷰 ① ▶‘매드독’ 우도환 “신인상, 내가 받을 수 있는 상 아냐” 인터뷰 ② ▶ ‘매드독’ 우도환 “츤데레 스타일 아냐, 감정에 솔직한 타입” )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현장 플러스] 철원 청정공기 듬뿍 머금은 한우…로맨틱 더한 브랜드로 거듭난다

    [현장 플러스] 철원 청정공기 듬뿍 머금은 한우…로맨틱 더한 브랜드로 거듭난다

    건강에 대한 관심만큼 건강한 식재료로 차별화한 식당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년 전부터 청정 식재료로 앞서 나간 정육식당 ‘민통선한우촌’은 그 대표적인 브랜드다. 민통선한우촌은 강원도 철원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한우 전문 유통기업 ㈜초원육가공이 운영하는 직영 식당이다. ㈜초원육가공은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부분육 상장 회사로, 2003년 축산물등급판정소로부터 한우 부분육 등급표시 시행 가공장으로 선정된 국내 대표 한우 유통기업이다. 전문성 있는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만큼 고기의 신선도와 저렴한 가격이 민통선한우촌의 강점이다.철원 도축장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는 민통선한우촌은 철원의 맑은 공기 속에서 자란 한우만 사용한다. 고기에 자신이 있으니 이곳 직원들은 손님들에게 쇼케이스 앞에서 고기를 자세히 살펴보기를 권한다. 고기의 신선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눈으로 확인시켜 주겠다는 것이다. 시중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운 특수 부위들이 많은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민통선한우촌을 운영하는 ㈜초원육가공 박용수 대표는 “청정지역의 농산물과 고기를 소비자들이 알아보고 인정해 주는 것 같다”고 이제까지의 성공 비결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한우 유통과 정육식당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철원 해상공원을 인수 확장해 색다른 테마식당을 계획했다. 직접 가져온 음식과 함께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그 옆에는 커피와 한우스테이크를 접목한 스테이크 카페를 만들었다. 올해 연말 론칭이 목표다. 정육식당 민통선한우촌과 새로운 테마식당 계획을 중심으로 박 대표의 식품 철학을 들었다. →민통선한우촌을 소문으로는 많이 들었습니다만, 실제로 보니 외지에서 오신 손님들이 정말 많은 것 같네요. -저희는 고기는 물론이고 참기름이니 고추 대추 등 식재료를 철원지역에서 나는 것으로 사용해요. 정 부족할 때에도 거리를 멀리 벗어나지 않고 인근 지역에서 들여옵니다. 일단 청정지역에서 나는 농축산물을 쓰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그걸 인정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어떻게 가격을 맞추시나요. -저희는 식재료를 모두 직거래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지역 안에서 이뤄지고, 그만큼 단가가 낮아지죠. 한우 등심 같은 경우는 일반 식당 기준으론 삼겹살 정도 가격으로 받고 있어요. →한우 전문 유통기업의 직영 식당이기에 신선도와 가격을 모두 잡을 수 있었던 것이겠죠? -그렇게 봐야지요. 저희 쪽에서 유통업체로 하루에 25~30두가 나가요. 그걸 등급별로 판별하고 소비자의 기호에 맞도록 분류를 하죠. 그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식당에서도 여럿이 취향대로 골라서 드실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는 겁니다. 또 모든 부위를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고요. →민통선한우촌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가장 큰 특징은, 아무래도 도축장 바로 앞에 있다는 것이에요. 철원 도축장 바로 앞이기 때문에 신선함을 꼭 확인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손님들께서 직접 쇼케이스 앞에서 등급별로 자세히 살펴보세요. 고기들의 차이, 신선한 고기의 특징을 잘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또 저희는 시중에서 맛보기 어려운 특수부위가 많이 있어요. 안창살 토시살 같은 부위를 골라 드실 수 있습니다. →색다른 메뉴를 추천하신다면. -불고기를 예로 들고 싶어요. 일반 시중에선 불고기 같은 경우에 양념에 재워서 주방에서 나오는 시스템이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생고기를 썰어서 손님이 불고기를 구워서 드실 수 있도록 드립니다. 무엇보다 신선함을 강조한 것이죠.→관광객들도 이곳 민통선한우촌을 많이 찾으실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으니 많이들 오십니다. 더욱이 이제 포천~구리 간 고속도로가 뚫려서 서울 강남에서 1시간권이 됐으니 더 가까워졌지요. 여름에는 젊은이들 모임이나 가족 단위로 래프팅을 하러 많이들 오십니다. 한탄강 계곡을 따라가면 정취가 아주 좋습니다. 또 철원이 많은 야생 조류들이 오는 곳이기도 해요. 사진작가들이나 동물보호 하는 분들도 많이들 오십니다. 군인들이 있는 곳이라서 면회객들도 자주 오고, 또 전역한 군인들이 한우 맛이 생각나서 오기도 하지요. 그런 이유들 덕분에 식당이 잘 된 것 같습니다. →철원 해상공원 자리에서 준비하는 것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것입니까. -서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해상공원을 인수해 새롭게 꾸미고 있습니다. 기존에 이미 유명한 곳이었던 만큼 더 새롭고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기도 합니다. 현재 기존 건물 옆에 하나를 더 지어서 ‘견우성’과 ‘직녀성’으로 테마가 있는 식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를 치던 견우의 낭만적인 로맨스라는 테마를 차용한 것이지요.→이미 민통선한우촌에서 맛을 증명했기 때문에 새로운 메뉴가 기대를 많이 모을 것 같습니다. -커피와 스테이크를 묶는 시도를 해보려 합니다. 100평 규모로 신축한 ‘직녀성’에서 100% 한우를 사용하는 스테이크를 커피숍의 분위기에서 커피와 함께 판매합니다. 쉽게 말해 ‘스테이크 카페’가 되는 것이죠. 여기서 가능성을 실험하고 더욱 발전시켜서 수도권으로 진출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견우성에는 어떤 메뉴가 있습니까. -그곳에는 셀프 바비큐 공원을 마련합니다. 군인들을 만나러 오는 면회객들이 음식들을 많이 가지고 오시는데, 기존 식당에선 외부 음식을 먹는 게 아무래도 부담스럽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을 배려하고자 자유롭게 음식을 가져와서 먹으면서도, 좋은 고기를 사서 구워 먹을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한 겁니다. 여름이면 계곡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해서 환경오염 문제도 있었는데, 그걸 안전하고 깨끗하게 관리되는 곳에서 돗자리 펴고 드실 수 있도록 한 것이죠. 군인 면회객들이나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오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기대할 만한데, 론칭 예정 시기는 언제입니까. -원래는 크리스마스 전에 해서 많은 분이 크리스마스 전후에 나들이도 오고 군인들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준비하려니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고요. 최대한 빨리 고객들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에 서두르고 있는데, 올해 연말에는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준비 중인데도 어떻게 알려졌는지 벌써부터 문의가 오고 있어서 마음이 급합니다만, 철저히 준비해서 맛있는 음식과 좋은 공간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고향 품은 열정…열매 맺는 기술…미래 여는 청춘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고향 품은 열정…열매 맺는 기술…미래 여는 청춘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이 후원하는 ‘제37회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시상식이 1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 상은 대한민국 농어업의 미래를 책임질 농어촌 후계자를 육성하고 격려하기 위해 서울신문이 1981년 제정했다.지난해까지 ‘농어촌 청소년 대상’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만 20~30세 농어업인을 대상으로 시상해 왔으나 올해부터 대상 연령을 만 19~39세로 확대했으며 이에 걸맞게 명칭도 바꿨다. 농어업에 대한 애착과 정착 의지, 농어업 활동을 통한 기술·소득 증대,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 활동 등이 중요한 심사 기준이다. 지난 36년 동안 젊은 농어업인과 우수 공무원 649명이 이 상을 받았다. 이번에는 기술 발전과 소득 향상에 앞장선 농어업인 18명과 농어업인들의 신망이 두터운 공직자 2명이 상을 받는다. 영예의 대상은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재배·가공 기술을 특허 출원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 박태우(농업부문)씨와 전남 목포에서 직접 어획한 수산물을 가공한 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소득을 창출한 용선미(수산부문)씨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는 대통령 표창과 상금 600만원을 받는다. 서울신문은 농수산물 시장 개방과 인구 감소 등 농어촌의 어려움을 이겨 내는 젊은 농어업인들을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후원할 방침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대상/ 농업부문]●박태우씨 특허 2건·내년엔 과실 가공제품 생산…도전하는 영농인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모험가형 영농인이다. 2015년 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멜론에 유산균을 배양해 멜론 요거트를 만든 뒤 동결건조한 과자 제조 기술이다. 더 나아가 유산균을 빨리 많이 배양할 수 있는 우유 배양법도 개발했다. 내년에 직접 공장을 운영하면서 토마토퓨레 등 과실 가공제품 생산에 도전할 계획이다. 척박한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재배하는 속이 빨간 캔탈로프 멜론 재배도 시도할 생각이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지만 국내 토양에 적합하지 않아 재배 실패율이 높은 작물이다. 지난 4월에도 경남 의령 강소농 자율모임체인 ‘톡톡파머스’를 조직했다. 8개 농가 16명이 모여 매주 월요일 마케팅 정보 등을 공유한다. 톡톡파머스의 소식을 받는 고객도 1320명에 이른다. [대상/ 수산부문]●용선미씨 가공 수산물 인터넷 직거래…봉사 등 지역에도 기여 전남 목포에서 어선어업에 종사하는 대표적 재원이다. 2013년부터 인터넷쇼핑몰(용가네맹골낚시펜션·www.mg-fishing.com)을 운영하면서 어획 수산물을 가공해 직거래하는 방법으로 추가 소득을 창출했다. 연매출(순익)은 2012년 6억원(3억원)에서 올해 12억원(7억원)으로 뛰었다. 5년 동안 총 6개 과정(25회) 148시간의 교육을 이수해 역량을 키웠다.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선원 11명을 상시 고용하고 외국인 선원에게는 고국 방문 등의 혜택도 줬다. 수산업경영인 목포연합회 사무총장을 맡아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무의탁 노인 등을 위한 봉사활동을 30차례 했고, 해양쓰레기 수거에 14차례 참여해 500여t을 수거했으며, 귀어업인 5명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특별상]●농업 고보민씨 4H 경진대회 우승 주도 등 지역 봉사 전북 김제에서 지역사회 청소년 교육운동단체인 4H 활동을 적극적으로 주도했다. 지난해 김제시 4H 연합회장을 지내면서 도내 경진대회를 유치하고 종합우승까지 이끌어 냈다. 또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2014년부터 경찰 인원이 부족한 김제경찰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한 심야 순찰활동 ‘지평선 프로미’에 열심이다. 김제시 한우협회, 지역 한우조합 등과 함께 실버타운, 요양원 등에서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한우국밥’ 봉사에도 꾸준히 참여했다.●수산 구민우씨 굴 양식장 현대화…매출도 10배 ‘쑥’ 3대에 걸쳐 어업에 종사해 온 구씨는 굴 양식장 가공시설 현대화와 판로 개척 등으로 소득 증대에 성공했다. 2002년 4㏊였던 양식장 면적은 지난해 13㏊로 늘어났고, 알굴 생산량은 같은 기간 20t에서 130t으로 증가했다. 매출은 1억 6000만원에서 10억 5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홍가리비 및 3배체개체굴 양식으로 1억원의 부가 수익도 올렸다. 상시 근로자 9명(외국인 근로자 4명 포함)을 채용하고 있으며, 겨울철 굴 탈각 작업 때는 다문화 가정주부를 포함한 지역 주민 50여명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공로상]●농업 정우성씨 차세대 영농인 육성 지원·홍보도 앞장 전북농업기술원 소속으로 농업인단체를 위한 예산 확보와 정책 지원에 주력했다. 신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영농인을 육성하는 사업에 9억원을 지원했고 지방자치단체 경상보조 지원으로 10개 사업에 8억원 이상의 예산을 끌어왔다. 자체 농업인단체 육성을 위해 5개 사업에 5600만원을 지원했다. 농업인단체 보조금으로 1억 2000만원을 확보했고 매달 다양한 단체의 회원과 행사를 홍보하는 데 앞장섰다. 도 단위 청년단체인 4H회 활동을 21차례 지원했다. 지난 한 해에만 혜택을 받은 인원이 3724명에 이른다.●수산 박정욱씨 어업인 육성 사업·신기술 특허 15건 등록 전남해양수산과학원에서 미래 어촌을 선도할 전문인력 양성에 힘써 왔다. 후계 어업인 육성 사업을 실시하고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등 젊은 청년들이 어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씨는 수산물을 이용한 가공제품 및 신기술 개발에도 노력했다. ‘건조 방법에 따른 전복 이화확적 특성 비교’ 등 무려 32건의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했다. ‘가시파래의 항산화 물질 추출 방법 및 식품 제조 방법’ 등 특허 15건도 등록했다. 수산 자원 조성과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낙지목장 6곳(31㏊)도 만들었다. [본상]●농업 김창호씨 꾸준한 봉사·애플 토마토 등 신작목 도입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했다. 6개 농가와 함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후원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과 작목을 도입해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2015년에는 신품종인 컬러대추방울토마토를 도입했고 지난해에는 스마트팜 시설하우스 관리 시스템을 들였다. 올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애플토마토 재배에 성공했다.●농업 안태형씨 후배 양성·GAP 등 친환경 농업 실천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농업 발전에 기여했다. 2009년부터 지역 청년단체 4H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후배 양성에도 힘썼다. 선진 농업 기술을 익힌 뒤 신규 농업 기술을 개발하고자 노력했다. 법인 농가와 함께 무항생제 축산, 농산물 우수관리제도(GAP) 인증, 무농약 인증 등 다양한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농업 이승환씨 홍수 피해 농가 복구 등 봉사활동 주도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활발히 참여했다. 2014년과 올해 홍수 피해를 입은 인삼밭 등의 복구 작업을 주도했다. 지난해에는 화재가 난 가축 농가를 찾아가 망가진 시설을 철거했다. 마을 어르신을 위한 경로 잔치에도 빠지지 않았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충북 4H 연합회를 이끌며 후배들의 활동을 지원했다.●농업 정영환씨 농업인 육성·농장 1년 인턴 제도 보급 농촌 지역의 젊은 후계 농업인 육성에 매진하고 농장 1년 인턴 프로그램을 보급했다. 이우학교와 발도로프학교에서 2주 과정의 농촌체험을 지도하고 연간 3000여명의 대학생이 참여하는 농촌체류교육을 실시해 도농 교류에 이바지했다. 새로운 농업경영체 모델인 협업농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농업 박근호씨 청년농업 ‘유스파머’ 브랜드 론칭 화제 차세대 농업경영 기술을 보급하고 홍보를 강화했다. ‘유스파머’라는 이름의 청년농업인 공동 브랜드를 개발해 론칭했다. 강원 홍천의 젊은 농부로 방송, 일간지 등에 8차례 소개됐다. 2014년부터 50회, 250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왔다. 같은 해부터 지금까지 국제한서라이온스협회 이사를 맡았다. 지역 청년단체인 4H 연합회에 83명의 신규 회원을 유치했다.●농업 정성천씨 가공 시설·포장재 개발 등 발전 모델 개척 새로운 농업 발전 모델을 개척해 농가소득 향상에 이바지했다. 영농 및 시설 기반을 조성하고 농산물 판매와 체험관을 연계하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농산물 가공공장을 신축하고 자체 포장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2013년 농촌진흥청 농촌교육농장 심사에서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모시와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가공상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농업 이상진씨 소외층에 쌀 기부 등 지역 발전 이바지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했다. 자율방범대와 청년회 회원으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방범 및 청소 활동에 참여했다.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연 2회 이상 쌀을 기부했다. 올해 이천농업생명대학 농업마케팅과에 입학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썼다. 모가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식감이 좋은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있다.●농업 강철훈씨 제주 환경정화·에너지 절감 농법 선도 제주 지역의 환경 정화활동과 농촌 봉사활동 등에 연 20회 참여했다. 청소년의 달 행사, 야영교육, 청소년경진대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에너지 절감 농법으로 지역 농업을 선도했다. 지하공기 열을 활용한 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기름값을 절약하고 고품질 망고를 생산해 고수익을 창출했다.●농업 전종호씨 4H 여성 회원 유치·기술농업 실천 경북 영주 지역 4H 연합회의 위상을 높이고 여성 회원을 유치하는 데 공을 세웠다. 기술농업을 실천하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했다. 새 기술 실용화교육, 농업인 현장교육 등 교육 행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600여명의 농업인이 영농교육에 참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자연보호 캠페인, 거리질서 만들기 등을 실시해 영주시 환경 가꾸기에 앞장섰다.●수산 장영진씨 신공법 액젓 개발·관련 특허 2건 출원 2010년 액젓의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CJ제일제당과 공동연구를 통해 신공법 액젓을 개발했다. 액젓 발효 기간을 6개월 단축하고 품질은 20% 향상시켰다. 액젓 발효 시 생성되는 유해물질(히스타민) 수치를 100 이하로 줄이는 생산 방식을 개발했다. 트립토판이 증대된 액젓 등 출원 특허도 2건이다. 독자 브랜드(오미소)를 개발해 일본·베트남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수산 지명철씨 신품종·인터넷 쇼핑 등 귀어 성공 사례 2016년 해양수산부 주최 귀어귀촌박람회에서 성공 사례로 꼽혔다. 신품종 개발, 시험 연구, 판로 다변화 등으로 해조류 매출을 2008년 6000만원에서 올해 3억 8000만원으로 올렸다. 소비자 직거래 인터넷 쇼밍몰(완도 톳 어장)을 운영해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전남 해양수산과학원과 2014년 신품종 다시마(전관1호)를 개발하고 지난해 톳 종묘생산 기술 개발에 기여했다.●수산 김선몽씨 수산 첫 해썹·에너지 절감 경영 효율화 2012년 7월 전북도 수산 분야 최초로 수산검역검사본부로부터 해썹 인증을 받았다.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한 경영 효율화로 소득증대를 도모했다. 뱀장어 사육수 온도를 10℃ 올려 난방비 50%(8000만원)를 절감했고, 2012년부터 지역 특산물인 메주를 사료에 혼합해 연간 사료비 7200만원을 절감했다. 7~8개 농가와 함께 메주콩을 계약재배해 지역주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수산 장성권씨 생산량 3배 늘리고 고용 창출한 굴 양식 굴 양식을 통해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어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알굴 생산량을 2008년 20t에서 지난해 62t으로 3배가량 늘렸다. 같은 기간 일자리는 12명에서 20명으로, 매출은 1억원에서 6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2010년부터 수산자원 조성 및 보호를 통한 지속 가능한 어업에 기여하고 있다. 분기별로 해안 청소, 해적생물 구제 등의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수산 유기상씨 어선 현대화·매년 해양 쓰레기 수거 어선 현대화와 경영 합리화 등을 통해 어가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2011년부터 민간 해양구조대 일원으로 활동하며 2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2012년부터 충남 보령시 연안어업인연합회 사무국장을 맡아 매년 폐그물 쓰레기 10t 이상과 낚시추, 선박폐유 등을 수거하고 있다. 2007년에는 보령 소형선박 선주협회에 불법단속반을 구성, 매월 2~3차례 불법어업을 단속해 왔다.
  • 문 대통령, 베이징 서민식당에서 빵·두유로 아침식사

    문 대통령, 베이징 서민식당에서 빵·두유로 아침식사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중국 국빈방문 이틀째 베이징의 한 서민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숙소인 베이징 조어대 인근의 전통 중국 조식 전문점으로 1996년에 문을 연 용허셴장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 중 하나인 유탸오와 더우장으로 식사를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유탸오는 밀가루를 막대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튀긴 꽈배기 모양의 빵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한 식감이 특징이다. 중국식 두유인 더우장에 적셔서 먹는 중국 일반 시민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다. 문 대통령 내외는 식당을 찾은 중국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식사했으며, 이를 통해 중국인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기회가 됐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내외는 베이징 시민 사이에서 식사하고 담소를 나누는 등 중국 서민들의 아침 일상을 잠시나마 체험함으로써 마음으로 중국인들에게 다가갈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뒤 중국에서 일상화된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음식값을 치르며 날로 발전하는 중국의 핀테크 산업도 직접 체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중국은 쇼핑·교통 등 모든 영역에서 모바일 결제 시스템 이용이 일상화돼 있으며, 노점에서 파는 1위안(한화 약 160원)짜리 간식 등도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조어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미식회’ 만두편, ‘먹방보스’ 김준현이 전수한 만두 맛있게 먹는 법

    ‘수요미식회’ 만두편, ‘먹방보스’ 김준현이 전수한 만두 맛있게 먹는 법

    ‘수요미식회’ 코미디언 김준현이 맛있게 만두를 먹는 방법을 전수해 눈길을 끌었다.13일 오후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는 만두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는 연예계 대표 미식가 코미디언 김준현(38)이 출연해 음식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준현은 최근 가장 즐겨 먹는 음식으로 만두를 꼽으며, 유별난 만두 사랑을 자랑했다. 찐만두를 가장 즐긴다는 김준현은 “아내를 기다리다 스팀 소리에 이끌려 만두를 여덟 판 먹은 적이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김준현은 만두를 맛있게 먹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준현은 파채를 이용해 만두를 맛있게 굽는 비법을 공개, “만두를 식용유에 담가 코팅한 뒤, 만두를 올린 팬에 기름을 적당히 두르고 뚜껑을 닫아 익힌다. 중간쯤 파채를 넣어 파향을 입히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 조절의 중요성을 강조, “먼저 만두 하나를 팬에 올리고, 기름을 두르고, 그 후 불을 켜야 한다”며 “센 불에서 굽다가 한 면이 다 익으면 중불로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뚜껑에 물이 맺히기 전에 수평으로 옮겨야 안전하다”면서 뜨거운 기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소스는 간장과 물에 식초를 잔뜩 부어 만든다”며 “만두를 푹 찍어서 파채랑 같이 먹으면 기가 막힌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를 본 요리연구가 홍신애는 “이런 사람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또 신동엽은 김준현에게 “미식가가 아니라 대식가 아니냐”며 “김준현은 미식가이자 대식가”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편 tvN ‘수요미식회’는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화마당] 웹툰과 창업/박성진 스토리허브 대표

    [문화마당] 웹툰과 창업/박성진 스토리허브 대표

    웹툰의 성장세가 무섭다. 확장 속도도 뜨겁다 못해 델 지경이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추세를 자랑스러워해도 좋다. 웹툰은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진 산업 분야니까. 짧게 끊어 보여 주고, 빠른 피드백을 자랑하는 웹툰 특유의 스토리텔링 문법도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졌다.한 편의 웹툰을 탄생시키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기획자는 시장을 조사하고, 투자자는 돈을 대며, 스토리 작가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그림 작가는 그림을 그린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시장에 뿌려지면 독자가 참여한다. 독자는 웹툰을 소비하고 피드백함으로써 웹툰이라는 산업을 완성시킨다. 각각의 역할이 뚜렷이 나뉘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역할을 겸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스토리와 그림 모두를 혼자 할 수 있어야 만화가라 불렸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스토리 작가와 그림 작가가 분리되는 추세다. 물론 기획부터 투자, 스토리, 그림 모두를 한 사람이 도맡는 슈퍼 작가도 존재한다. 웹툰에는 만드는 생산자가 있고, 퍼뜨리는 분배자가 있으며, 읽음으로써 욕구를 충족하는 소비자가 있다. 필요에 부응하여 공급이 만들어진다. 뛰어난 작품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수요를 일으켜 시장을 확장시킨다. 성공하면 이득을 얻지만 실패하면 손해를 본다. 그래서 한 편의 웹툰은 하나의 회사와 같다. 전자 결제 시스템 회사인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은 저서 ‘제로 투 원’에서 “창조적 독점이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그 새로운 것을 만든 사람이 지속 가능한 독점 이윤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만들어진 서비스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면서 동시에 이윤을 만들어 내야’ 한다. 무(無·제로)에서 유(有·원)를 만들어 낸 뒤에는 하나를 열로, 열을 백으로, 그리고 다시 열을 천으로 늘리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이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것(제로)을 존재하도록(원) 만들어 내는 일을 하는 사람을 기업은 창업자라 부른다. 혼자 창업하기도 하고, 여럿이 권리와 의무를 나누어 창업하기도 한다. 창업자는 ‘창조적 독점’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창조적 독점’을 위한 모든 시도는 시장을 풍성하게 만든다. 그래서 창업자는 산업 전반의 활성화에 기여한다. 하지만 시장은 공평하면서도 차갑다. 이익의 기회라는 동전 앞면을 뒤집으면 손해의 위험이라는 뒷면이 곧바로 나타난다. 창업자는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떠안는 사람이다. 웹툰을 하나의 기업이라고 생각할 때 웹툰의 창업자는 원작자라고 부르면 적당할 것이다. 작가가 기획도 투자도 모두 자신의 힘으로 했으면 웹툰의 원작자가 누구인지는 명확하다. 작가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웹툰이라는 기업을 창업하면 권리는 나누어진다. 하나의 작품이 시장에 나왔을 때 ‘누가 원작자’인가 하는 문제는 하나의 회사가 시장에 나타났을 때 ‘누가 기업의 창업자인가’라는 문제와 동일하다. 없었던 것을 만들면서 그 과정의 위험을 기꺼이 감수한 사람이 창업자이며 또한 원작자다. 일단 무에서 유가 만들어지면 이제는 확장이 필요한 단계로 접어든다. 시장에 등장해 소비되는 웹툰에 또 다른 투자자, 또 다른 작가가 붙는다. 웹툰이 드라마가 되고, 게임이 되기도 한다. 일이 십으로, 십이 백으로, 다시 천, 만, 아니 수억으로 분화된다. 하나의 웹툰은 이처럼 온전히 하나의 창업과 같다. 세상의 열매들은 언제나 기름진 거름 위에서만 달콤하게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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