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름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19세기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모금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10대 3명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젊은이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70
  • 일본 도쿄 하라주쿠 관광지에서 차량테러…“옴진리교 사형 보복” 엽기범죄 충격

    일본 도쿄 하라주쿠 관광지에서 차량테러…“옴진리교 사형 보복” 엽기범죄 충격

    1월 1일 새해의 시작과 동시에 일본 도쿄 번화가에서 20대 남성이 차를 몰고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돌진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태 1명을 포함해 8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용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지난해 7월) 옴진리교 사형 집행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혀 새해 벽두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도쿄 시부야구 다케시타 거리에서 승용차로 행인들을 행해 돌진한 혐의(살인미수)로 체포된 구사카베 가즈히로(21)는 경찰에서 “(정부가) 옴진리교 관련자들을 사형시킨 데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구사카베는 1일 0시 10분쯤 하라주쿠 메이지진구 인근 다케시타 거리에 차를 몰고 난입, 19~51세의 남성 8명을 차례로 들이받았다. 피해자 가운데 4명은 중상이며 대학생(19) 1명은 중태다. 구사카베의 차 안에서는 등유 20ℓ가 든 기름통 등이 발견됐다. 그는 경찰에 “사람들을 들이받은 뒤 등유로 차를 불태우려고 했다”고 진술했다.하라주쿠는 한국인을 비롯해 일본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관광명소다. 특히 다케시타 거리는 젊은이들을 위한 상점과 음식점 등이 즐비해 늘 인파로 북적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사건 당시에도 이곳은 새해 첫날을 즐기려는 행인들이 많이 있었다. 지난해 7월 일본 법무성은 1995년 발생했던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 등과 관련해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63) 등 옴진리교 관계자 1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옴진리교는 도쿄 지하철역에서 13명을 숨지게 하고 6200명 이상을 부상하게 한 사린가스 테러사건 직후 해산됐지만, 이후 일부 신자들이 ‘아레후’ 등 파생된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구사카베가 옴진리교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그가 아레후 등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도쿄 번화가 차량 테러 범인 “옴진리교 사형에 보복”

    도쿄 번화가 차량 테러 범인 “옴진리교 사형에 보복”

    새해 첫날 도쿄 번화가에서 차량으로 행인을 무차별적으로 치는 테러 사건을 일으킨 범인이 범행 동기에 대해 “옴진리교 사형 집행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일 TV아사히 계열 ANN은 전날 도쿄 시부야구 다케시타 거리에서 차량으로 행인들을 들이받아 체포된 A(21)씨가 경찰에 “옴(진리교) 사형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전날 새해를 맞은 직후인 밤 0시 10분쯤 메이지진구 인근으로 연말연시를 맞아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 도로에서 행인 8명을 차례로 들이받아 다치게 해 같은 날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체포 직후 자신의 행동을 ‘테러’라고 강조했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 “사형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자신이 언급한 ‘사형’이 옴진리교 사형수들에 대한 사형 집행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 사건 등과 관련해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63) 등 옴진리교 관계자 13명에 대한 사형을 지난해 7월 집행했다. 옴진리교는 지난 1995년 도쿄 지하철역에서 13명을 숨지게 하고 6200여명을 다치게 한 사린가스 테러 사건을 일으킨 직후 해산됐지만, 이후 일부 신자들이 ‘아레후’ 등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활동해오고 있었다. 일본 경찰은 아레후가 아사하라를 여전히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것으로 보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A씨가 옴진리교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그가 아레후 등 옴진리교 후속 단체들과 연관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차량을 등유로 태우려고 계획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기도 했다. 민영방송 TBS에 따르면 A씨가 운전하던 차량 안에는 등유 20ℓ가 든 기름통과 고압 세정기가 발견됐다. A씨는 이와 관련해 경찰에 “등유로 차 전체를 태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당시 새해가 되는 자정을 맞이하려는 인파로 붐비는 장소였다. A씨가 차량을 태우려는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면 자칫 인명 피해가 크게 확대됐을 수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학생·해경 등 의인 6인과 해돋이 산행… “새해에 바라는 마음 다들 간절”

    文, 학생·해경 등 의인 6인과 해돋이 산행… “새해에 바라는 마음 다들 간절”

    임우철 애국지사 등 국민 10명과 통화도문재인 대통령이 1일 시민들과 함께 남산에서 기해년(己亥年) 첫날 일출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새해 첫 일정으로 박재홍·유동운·박종훈·안상균씨와 민세은·황현희양 등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남산으로 해돋이 산행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재홍씨는 지난해 5월 서울 봉천동 원룸 화재 현장에서 대학생을 구조했고, 유동운씨는 사고 현장에서 운전자를 구조했다. 박종훈씨는 지난해 8월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 총기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했으며, 제주 해경인 안상균씨는 지난해 8월 제주 우도에서 발생한 유조선 충돌 사고 때 수중 봉쇄 작업을 벌여 쏟아지는 기름을 막았다. 지난해 10월 피를 흘리며 쓰러진 행인을 발견한 중학생 민세은양과 고등학생 황현희양은 소방서에 구조 요청을 한 뒤 병원까지 동행했다. 산행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주요 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7시 남산 국립국장을 출발해 팔각정에서 해돋이를 지켜보고 청와대 관저에서 의인들과 떡국을 먹으며 의로운 행동을 하게 된 동기와 이후 달라진 삶 등에 대해 묻고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오늘 남산 팔각정에 올라가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새해 일출을 보러 올라왔던데 그만큼 새해에 바라는 마음이 다들 간절한 것 아니겠나”라고 소감을 말했다. 산행에는 75분이 걸렸다. 오후에는 각계각층 10명과 전화 통화를 하며 새해 인사를 나눴다. 먼저 새해에 100세를 맞은 임우철 애국지사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올해가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이다. 생존 독립운동지사로서 감회가 새로우시겠다”고 물었고, 임 지사는 “누가 이북과 이렇게 가깝게 만들 수 있겠나. 백두산에 가셨던 모습은 지금도 감동적”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10월 강원 홍천 화재 현장에서 3세 아이를 구조한 홍천소방소 대원 6명과 전화 통화를 했다. 한국에서 의과 공부 중인 남수단공화국 출신의 토마스 타반 아콧, 지난달 서귀포 여객선 좌초 현장에서 승객을 구조한 선장 양정환씨,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아랑 선수 등과도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감우성 김선아 ‘SBS 연기대상’ 공동 대상 “해 뜰 때까지 함께”

    감우성 김선아 ‘SBS 연기대상’ 공동 대상 “해 뜰 때까지 함께”

    배우 감우성 김선아가 ‘2018 SBS 연기대상’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감우성, 김선아는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8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4월 종영한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손무한, 안순진 캐릭터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베스트 커플상까지 품에 안았다. 대상에 호명된 김선아는 “정말 큰 선물을 1월 1일부터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옆에서 예지원씨가 울었는데 촬영할 때도 그랬다. 항상 저만 보면 울었는데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감독, 작가 등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내비쳤다. 김선아는 또 “지금까지 했던 역할보다 어려웠었다. 그래서 고민했고 어려워서 밤 새고 잠을 못 잔 적도 많았다. 조금 한계에 부딪혔던 작품이기도 하다”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이런 작품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너무 떨려서 잘 모르겠다. 다음에 받으면 저도 양세종씨처럼 다시 하도록 하겠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대상 트로피를 품은 감우성은 “둘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람대로 돼서 다행이다. 2018년 한 해는 뜻깊었다. ‘키스 먼저 할까요?’ 팀을 만난 게 가장 행운이었다”라고 소감을 털어놨다. 또한 “오늘만큼은 해 뜰 때까지 우리 팀들과 있을 것”이라고 해 이목을 끌었다. <이하 ‘2018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감우성, 김선아(키스 먼저 할까요?) ▲남자 최우수연기상(월화드라마 부문)=이제훈(여우각시별) ▲여자 최우수연기상(월화드라마 부문)=신혜선(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남자 최우수연기상(수목드라마 부문)=신성록, 최진혁(황후의 품격) ▲여자 최우수연기상(수목드라마 부문)=장나라(황후의 품격) ▲남자 최우수연기상(주말·일일 드라마 부문)=김재원(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여자 최우수연기상(주말·일일 드라마 부문)=송윤아(시크릿마더) ▲프로듀서상=엄기준(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 남상미(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남자 우수연기상(월화드라마 부문)=양세종(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여자 우수연기상(월화드라마 부문)=채수빈(여우각시별) ▲남자 우수연기상(수목드라마 부문)=윤시윤(친애하는 판사님께) ▲여자 우수연기상(수목드라마 부문)=서지혜(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 ▲남자 우수연기상(주말·일일 드라마 부문)=정웅인(미스 마:복수의 여신) ▲여자 우수연기상(주말·일일 드라마 부문)=김소연(시크릿마더) ▲청소년 연기상=박시은(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작품상=여우각시별 ▲베스트 커플상=감우성, 김선아(키스 먼저 할까요?) ▲남자 조연상=임원희(기름진 멜로) ▲여자 조연상=예지원(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키스 먼저 할까요?) ▲캐릭터 연기상=‘악벤져스 4인방’ 봉태규, 신성록, 박기웅, 윤종훈(리턴) ▲남자 신인연기상=안효섭(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여자 신인연기상=이유영(친애하는 판사님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대통령, 의인들과 남산 새해맞이

    문대통령, 의인들과 남산 새해맞이

    “더 따뜻하게 세상을 밝히라는 촛불의 마음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의인들과 함께 서울 남산에서 2019년 새해를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박재홍, 유동운, 박종훈, 안상균씨와 민세은, 황현희 양 등 지난해를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남산으로 해돋이 산행을 했다. 박재홍씨는 지난해 5월 서울 봉천동 원룸 화재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대학생을 구했다. 유동운씨는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에서 논으로 추락해 불이 난 승용차에서 운전자를 구했다. 박종훈씨는 지난해 8월 경북 봉화 소천면사무소 총기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했다.제주 해경 안상균씨는 지난해 8월 제주 우도에서 발생한 1600t급 유조선 충돌 사고 당시 선체에서 쏟아지는 기름을 막기 위해 수중 봉쇄 작업을 했고 2차 피해를 막았다. 안씨는 해경이 선정한 2018 최고의 영웅으로 선정됐다. 중학생인 민세은양과 고등학생인 황현희양은 지난해 10월 광주 남구 초등학교 앞에서 피 흘리며 쓰러진 환자를 구한 10대들이다. 문 대통령과 의인들은 이날 오전 7시쯤 남산 국립극장을 출발했고 팔각정에서 해돋이를 함께 봤다. 문 대통령은 새해를 보러 나온 시민들과도 인사를 나눴다.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연하장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 겨울, 집집마다 눈길을 걸어 찾아가 손을 꼭 잡고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평화가 한분 한분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평화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정책을 펴 나가겠다는 다짐도 적혀 있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땅 곳곳을 비추는 해처럼 국민들은 함께 잘살기를 열망하신다”며 “미처 살피지 못한 일들을 돌아보며 한분 한분의 삶이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질 낮은 기름을 디젤로 바꾸는 ‘마법’같은 기술 나왔다

    질 낮은 기름을 디젤로 바꾸는 ‘마법’같은 기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질 낮은 유지(油脂)를 일반 디젤과 똑같은 분자구조를 가진 바이오디젤로 변환시킬 수 있는 마법 같은 기술을 개발했다. 연세대 환경공학과 노현석 교수와 전남대 고창현 교수 공동연구팀은 올레익산을 기존 디젤과 동일한 분자 구조의 바이오디젤로 바꿀 수 있는 코발트-몰리브덴 촉매를 개발해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응용 촉매B:환경’ 30일자에 발표했다. 올레익산은 버터나 올리브유 등에 포함된 지방산으로 친환경 바이오연료인 바이오디젤에도 많이 포함돼 있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해 만든 것으로 석탄이나 석유를 대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어 유망한 미래기술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바이오디젤은 기존 디젤과 분자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점성이 높고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발열량이 적으며 열적으로 불안정해 기존 경유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연구팀은 식용이 아닌 질 낮은 저급 유지에 포함된 올레익산을 디젤과 성질이 동일한 바이오디젤로 전환해줄 수 있는 고성능 코발트-몰리브덴 촉매를 개발했다. 특히 기존에도 비슷한 촉매가 있었지만 고압의 수소와 용매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제작비용이 많이 들고 공정이 복잡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졸-겔법이라는 방법으로 촉매를 만들어 생산단가를 낮췄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디젤 내 다량의 산소를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저급 유지로 만든 바이오디젤은 기존 바이오디젤보다 연료로서 더 적합할 뿐만 아니라 발열량도 일반 디젤의 99.4%에 이른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현석 연세대 교수는 “현재 개발된 수소연료전지나 전기모터로는 대형화물차, 군용차랑, 비행기 등에 적용하기 어려운 만큼 차세대 바이오디젤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잇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질 낮은 지방을 기존 디젤과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원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으로 상용화를 위해 대용량 촉매 제조 실증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트럼프 이라크 방문 역효과...반미 여론 비등

    트럼프 이라크 방문 역효과...반미 여론 비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방문이 현지 반미 감정에 기름을 들이부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라크의 알아사드 미군 캠프를 깜짝 방문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시리아와 달리 이라크에서는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며 “시리아에서 활동이 필요하면 이라크를 기지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조차 만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라크인들은 트럼프의 안하무인적 태도에 분노했다. 이라크 정계의 막후에서 막강한 실력을 휘두르는 강경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미국은 이라크의 주권을 무시하는 오만함을 반복적으로 저질러왔다”고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또 “미군이 이라크 떠날 것 요구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의회 2대 정파 이슬라 수장인 사바 알 사이디 의원도 “미국의 이라크 지배는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이라크가 미국의 한 주인 것처럼 들어왔다”고 반발했다. 같은 당의 하킴 알자밀리 의원은 “러시아 또는 이란과 미국이 맞붙는 장소로 이라크가 활용돼선 안 된다”며 향후 시리아 공습 거점으로 이라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했다. 이와 관련 지아드 알아라르 이라크 정치평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알아사드 기지) 방문은 미군의 이라크 주둔을 반대하는 정당이나 무장 정파에는 엄청난 사기 진작이 됐다”고 AP통신에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자작나무 껍질 속 ‘이것’ 화상에 효과…“흉터 거의 안 남아”

    자작나무 껍질 속 ‘이것’ 화상에 효과…“흉터 거의 안 남아”

    자작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화합물로 만든 상처 치료젤이 화상 치료에 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 과학전문 뉴사이언티스트 보도에 따르면, 자작나무 껍질과 해바라기 기름에서 추출한 베툴린을 함유한 시판 중인 상처 치료젤이 임상3상 시험에서 일반 화상 치료젤보다 화상 치유속도가 빨라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성형수술·화상치료센터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가벼운 외견상 화상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이중 환자 86%가 베툴린 치료젤의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베툴린은 지난 몇 세기 동안 천연 치료제로 쓰여온 트리테르펜 사포닌의 일종으로, 자작나무 외에도 차가버섯 등 극소수 식물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각 환자가 지닌 화상은 모두 임상시험을 시작하기 이틀 전 안에 불이나 뜨거운 물체에 닿에 생긴 것이었다. 이들 환자는 연구팀의 안내에 따라 이틀에 한 번씩 상처 부위가 수복될 때까지 상처 절반에는 베툴린 성분 젤을, 나머지 부위에는 일반 치료젤을 발랐다.그 결과, 베툴린 젤을 바른 부위가 일반 젤을 바른 부위보다 훨씬 더 빨리 치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화상 치료젤을 바른 부위가 수복되는 데는 평균 8.8일이 걸렸지만, 베툴린 젤을 바른 부위는 평균 7.6일만에 회복됐다. 특히 치료 이후 3개월에서 12개월이 지난 뒤 남은 흉터 수준에서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베툴린 젤을 발랐던 부위의 질감과 색조가 건강한 피부와 더 흡사한 것이다. 이는 회상은 치료가 빠를 수록 흉터가 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이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한 베툴린 성분 치료젤은 독일 제약회사 버컨AG가 생산한 ‘올레오겔-S10’(Oleogel-S10)이라는 제품으로, 이미 유럽에서 표피수포증 또는 수포성표피박리증(EB·epidermolysis bullosa)을 위한 처방약으로 쓰이고 있어 화상치료제로도 승인이 날 가능성이 높다. 이 치료제는 이제 미국과 호주에서 시판 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를 밟게 된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화상성형전문의 쿠엔틴 프루는 “치유 효과를 일으키는 핵심 성분은 베툴린으로 보이지만 올레노릭산 등 몇몇 화합물 역시 항박테리아와 항염증 작용이 있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화상 저널(Burns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화상 저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소원 대신 산불 부르는 ‘풍등’

    소원 대신 산불 부르는 ‘풍등’

    소원을 기원하며 날리는 ‘풍등’이 산불을 유발해 주의가 필요하다.28일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 약 44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경기 고양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기름탱크 화재 원인이 풍등으로 밝혀진 것뿐 아니라 풍등으로 인한 산불도 잇따르고 있다. 2013년 4월 13일 충남 논산, 2015년 1월 1일 강원 동해 추암 해수욕장, 경남 거제 장목에서 발생한 산불 원인이 풍등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1일 축구장 93개 면적인 65㏊의 산림피해를 가져온 부산 부산진 삼각산 산불도 합동조사 결과 풍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 발생지점이 사람 출입이 거의 없는 지역인 데다 인근 해수욕장에서 400여 개의 풍등을 날리는 행사가 진행됐다. 삼각산 방면으로 향하는 풍등을 목격했다는 제보도 다수 접수됐다. 또 현장 감식결과 발화지 주변에서 풍등 잔해가 발견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 예측·분석센터는 “연초와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불을 사용한 민속놀이 행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풍등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산불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가없이 풍등을 날리면 2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고, 실수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첫맛에 불끈… ‘타우린 보고’ 문어선생, 어찌 그리 힘이 좋소

    첫맛에 불끈… ‘타우린 보고’ 문어선생, 어찌 그리 힘이 좋소

    문어는 발이 8개 있는 연체동물의 일종이다. 수심 100~200m에 살고 몸길이는 5㎝에서 5.4m로 다양하다. 발 하나의 길이가 9m, 몸무게는 30㎏에 이르는 대형 문어도 있다. 문어는 바닥을 기어다니지만 놀라거나 공격을 받았을 때는 먹물을 뿜으며 빠르게 움직인다. 몇몇 종의 문어는 먹물로 상대방 포식자를 마비시키기도 한다.조선시대 지리, 풍속 등을 적은 책인 ‘동국여지승람’에는 문어가 경상도·전라도·강원도·함경도 등의 37개 고을 토산물로 돼 있다. 이로 미뤄 예전에도 문어가 동해와 남해에서 많이 잡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동 문어 전국 유통량 30% 차지 조선후기 실학자인 서유구가 쓴 ‘전어지’에는 단지를 던져 문어 잡는 법이 소개돼 있다. 노끈으로 단지를 옭아매어 물속에 던지면 얼마 뒤에 문어가 스스로 단지 속에 들어가는데 단지가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단지 한 개에 한 마리가 들어간다고 ‘전어지’에 기술돼 있다. 조선 순종 때 빙허각 이씨가 부녀자를 위해 엮은 일종의 여성생활백과인 ‘규합총서’에는 문어의 조리법과 약효가 언급돼 있다. 이 책에서는 ‘돈같이 썰어 볶으면 그 맛이 깨끗하고 담담하며, 그 알은 머리·배·보혈에 귀한 약이므로 토하고 설사하는 데 유익하다. 소고기 먹고 체한 데는 문어 대가리를 고아 먹으면 낫는다’고 했다. 빙어각 이씨는 서유구의 형수로 알려져 있다.문어 하면 경북 안동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 안동 문어는 전라도 홍어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보면 된다. 정인창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안동 문어는 전국 유통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며 “안동에서는 잔칫상이나 제사에 문어가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드물다”고 했다. 정 교수는 문어가 안동에서 사랑받는 이유로 선비의 덕목을 들었다. 문어(文魚)의 글월 문(文)자가 양반고기를 나타내며 바다 깊은 곳에서 몸을 낮춰 생활하는 습성이 선비들 겸양의 뜻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외에는 ‘선비의 필수품인 먹물을 뿜기 때문에 양반고기다’, ‘알을 지키다 죽는 문어의 절개가 선비와 닮았다’는 등 문어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다양하다. ●안동 중앙신시장 문어골목 유명 안동 중에서도 중앙신시장의 문어골목이 유명하다. 이곳에는 문어를 파는 업소만 15곳이나 있다. 이 업소들은 동해안과 남해안 등지에서 산 문어를 들여와 수족관에 보관한다. 고무 대야 하나에 한 마리가 가득 찰 정도의 큰 문어를 판다. 육안으로도 족히 10㎏은 넘는 문어도 있다. 중앙신시장에서는 오히려 작은 문어들을 보는 게 더 힘들 정도다. 택배를 통해 전국에 배달까지 하고 있다. 문어가 안동 간고등어와 함께 지역 특산물로 자리잡자 중앙신시장에서는 단오 때 ‘고객감사 문어대축제’를 연다. 최종익 안동시 상권활성화팀장은 “안동 문어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축제를 열고 있다”면서 “문어가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안동 문어의 맛이 다른 곳과 차이가 나는 것은 안동 문화의 영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안동에서는 중요한 집안 행사에 문어가 빠지지 않다 보니 문어가 질기지 않으면서 원래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삶는 물의 온도, 간, 시간 등에 대한 조리법이 축적될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몸집이 큰 문어, 회 대신 숙회로 즐겨 문어는 데치거나 말려 먹는다. 오징어, 낙지와 같이 생으로 썰어 회로 즐기지는 않는다. 횟감으로 사용하기에는 몸집이 크고 질기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문어요리는 문어숙회다. 정 교수는 맛있는 문어숙회 만드는 방법을 귀띔했다. 먼저 문어다리는 소금으로 주물러 점액질을 제거해 깨끗이 씻는다. 이때 밀가루를 조금 넣고 주물럭거리고 손으로 훑으면서 씻어주면 깨끗하게 된다. 냄비의 물이 끓으면 소금과 문어를 넣고 삶는데 문어 1㎏ 정도 크기면 3~4분 정도 삶으면 된다. 문어가 식으면 0.3㎝ 정도의 두께로 썰어 고추장, 식초, 설탕, 물엿으로 맛을 낸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너무 오래 삶으면 질겨지니까 주의해야 한다.안동에서 문어숙회로 유명한 곳은 구한말 전통목조건물 형태로 지어진 향토 음식점 예미정이다. 예미정의 문어숙회는 뜨거운 물에 데쳐내듯 살짝 삶아 육질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조일호(50) 예미정 대표는 “상차림에 아무리 맛 좋고 귀한 음식이 올라와도 안동문어를 먹어야 손님들이 대접을 잘 받았다는 말을 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문어통마늘볶음도 소개했다. 문어를 데친 뒤 먹기 좋게 썬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문어부터 볶아준다. 문어가 어느 정도 볶이면 간장과 조청 1대2 비율에 후추를 넣어 만든 양념장과 통마늘을 가미한 뒤 골고루 섞으면서 볶아 준다. 마지막에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넣은 다음 불을 끄고 통깨를 윗부분에 살짝 뿌려주면 문어통마늘 볶음이 완성된다. 겨울철에는 뜨끈하고 부드러운 문어죽도 보양식이다. 삶은 문어에 표고버섯과 당근, 양파를 넣어 볶은 뒤 불린 쌀을 넣는다. 쌀알이 퍼질 때까지 끓여 주면 맛있는 문어죽이 만들어진다. 간을 할 때는 소금으로만 하는 것보다 액젓을 약간 넣으면 맛이 더욱 좋다. ●몸이 차고 냉한 사람에게 안성맞춤 대구 달서구 장기동에는 문어삼합이야기라는 독특한 문어요리집이 있다. 이 식당의 주메뉴인 문어삼합은 문어숙회에다 한약재를 넣고 삶은 돼지 수육, 야채 등으로 구성되는데 환상적인 맛의 궁합을 이룬다. 또 문어에 돼지고기, 해물, 닭고기 등을 넣어 끓인 문어삼합탕과 문어와 돼지갈비가 짝을 이루는 문어물갈비 등의 메뉴도 입맛을 유혹한다. 이 식당 노재춘(52) 사장은 “문어삼합은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요리다. 그래서 미식가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문어에는 타우린 성분이 많다. 일본에서는 1940년대에 낙지 삶은 국물에서 타우린을 추출, 심장 및 결핵 치료약을 개발했다고 한다. 또 타우린은 심장마비나 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좋고 간세포를 재생시키며 신진대사를 원활히 한다. 여기에다 혈액 중의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을 예방한다. 이 밖에 혈압조절과 두뇌계발, 망막기능 정상화, 신경정신 활동에 효과적이고 동맥경화, 간장병, 시력감퇴, 변비, 미각장애 등에도 효능이 있다. 정 교수는 “문어는 몸이 차고 냉한 사람에게 특히 좋다. 고지혈증이나 중풍으로 몸이 무거운 사람의 경우 문어를 곶감과 함께 넣어 죽을 쑤어 먹으면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씨줄날줄] 상업포경 회귀하는 일본/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상업포경 회귀하는 일본/이순녀 논설위원

    국보 제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는 고래 그림 48점이 새겨져 있다. 이 중 화살표 모양의 작살이 등에 박힌 고래와 20여명의 사람들이 배보다 큰 고래를 끌고 가는 모습은 7000여년 전 한반도 신석기인들의 고래잡이 풍습을 짐작하게 한다. 지금까지 기록으로 확인된 세계 최초의 고래사냥이다.미국 근대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허먼 멜빌의 ‘모디빅’은 19세기에 번영을 구가한 미국 포경업의 실상을 생생히 보여준다. 에이해브 선장의 포경선 ‘피쿼드’호가 흰 고래 모비딕을 쫓는 처절한 항해를 묘사한 소설은 포경선의 구조와 선실 배치, 포경의 기술과 해체 작업 등 포경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한 백과사전으로도 꼽힌다. 20세기 초까지 고래사냥은 기름 획득이 주목적이었다.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면서 기계용 윤활유로 사용하는 고래기름의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고래기름이 더는 필요하지 않게 된 뒤에는 식용을 위한 고래잡이가 일반화됐다. 대규모 포경이 무분별하게 이뤄진 탓에 고래는 멸종 위기에 처했다. 국제포경위원회(IWC)는 고래 개체수를 적절히 보호해 지속 가능한 포경 환경을 유지한다는 목적으로 1946년 설립됐다. 때문에 초기엔 회원국 다수가 포경국가였다. 그러나 고래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포경 반대 국가의 가입이 증가했고, 양측 간 대립은 격화됐다. 특히 IWC가 1982년에 상업포경을 일시 중지하는 결의안를 투표로 통과시키고, 이어 1986년부터 연구 조사 목적 이외의 고래잡이를 전면 금지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전통적으로 고래고기를 즐겨 온 일본도 IWC 회원국이다. 1951년 가입했다. 상업포경 금지 조치 후 일본은 줄기차게 상업포경 재개를 허용하라고 IWC에 요청해 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엊그제 일본 정부가 IWC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탈퇴가 확정되면 일본 근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고래잡이에 나설 방침이라고 한다. 일본은 그동안 남극해에서 연구 목적을 명분으로 고래잡이를 해왔지만, 환경단체로부터 끈질긴 비판을 받아왔다. 2014년엔 국제사법재판소가 일본이 연구 목적의 포경을 악용하지 않을 때까지 일본의 포경을 완전히 금지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일본 정부의 IWC 탈퇴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우리나라는 1978년 IWC 회원국이 됐다. 고래잡이는 불법이고, 우연히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만 유통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울산지검 검사가 불법 포획으로 추정되는 고래고기 장물 21t을 포경업자에게 돌려준 사건이 알려지면서 정부가 고래 포획을 방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래저래 고래의 수난이 안타깝다. coral@seoul.co.kr
  • [2018 하반기 히트상품] 진한 쇠고기미역국을 라면과 함께

    [2018 하반기 히트상품] 진한 쇠고기미역국을 라면과 함께

    오뚜기가 지난 9월 선보인 ‘오뚜기 쇠고기미역국 라면’이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오뚜기 쇠고기미역국 라면은 간편식 시장의 성장에 맞춰 미역국도 라면과 함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였다. 제품의 면은 쌀밥 위주의 한국인 식생활에 맞춰 국내산 쌀가루를 10% 첨가해 미역국과 더욱 잘 어울린다. 밀가루에서 느껴지는 부담감을 줄였다. 라면 수프는 양지, 우사골, 돈사골의 고소하고 진한 육수에 참기름과 소고기, 마늘, 미역을 볶아 푹 끓여내 쇠고기미역국 본연의 맛을 재현했다. 또한 건미역·참기름에 볶은 미역과 쇠고기 건더기 등으로 푸짐함을 더했다. 만드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한 미역국을 단 2분 만에 만들 수 있어 맛있고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이미 SNS 등 온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뚜기는 축구 스타 안정환을 모델로 한 TV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광고와 연계한 ‘온 국민 생일축하 캠페인’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전자레인지에 1분이면 즐길 수 있는 쇠고기미역국라면 용기도 선보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가짜 사연으로 4억 모금해 탕진한 커플…기부금 환불은 회사가

    가짜 사연으로 4억 모금해 탕진한 커플…기부금 환불은 회사가

    인터넷상에서 기부문화를 장려하는 한 유명 크라우드펀딩 사이트가 최근 미국에서 논란이 된 가짜 미담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모든 돈을 대신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는 이른바 착한 사마리아인 조작 사건으로 불리고 있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모든 기부자에게 모든 기부금을 돌려줬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올라간다. 뉴저지주(州)에 사는 케이틀린 매클루어(28)와 그녀의 남자친구 마크 아미코(39)는 한 달 전쯤 카지노 근교에서 만난 노숙인 조니 보빗 주니어(35)와 짜고 그럴싸한 미담을 만들어 고펀드미 사이트에 올리고 모금 행사에 나섰다.미담은 노숙인 보빗이 고속도로에서 기름이 떨어져 어려움에 부닥친 매클루어에게 전재산 20달러(2만2000원)를 선뜻 내놓았다는 훈훈한 내용이다. 처음에 커플은 모금액을 1만 달러(약 1100만 원)로 잡았지만 이 소식이 언론에 보도돼 관심이 폭발하자 1만4000여명이 모금에 참여했고 모금액은 40만 달러(약 4억5000만 원)를 넘겼다. 사건의 진상은 지난 8월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커플과 노숙인 사이에 받은 돈 사용을 두고 분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커플은 고펀드미에 수수료를 내고 36만7000달러(약 4억1300만 원)를 수령했다. 이들은 노숙인에게 집과 중고 픽업트럭을 구해주고 나머지 돈을 기부하겠다는 처음 약속과 달리 노숙인에게는 7만5000달러(약 8400만 원)를 주고 나머지 돈을 펑펑 쓰기 시작했다. 고급 자동차와 핸드백을 사고 여행과 카지노 등에 탕진한 것이다. 커플이 수사당국에 적발됐을 때 수중에 남은 돈은 거의 없었다. 뉴저지주 벌링턴 카운티 지방판사는 세 용의자에게 사기와 음모에 의한 절도혐의를 적용했다. 변호인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고펀드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수사당국에 접근적으로 협조했다고 밝히면서도 해당 사이트에서 모금운동을 이용해 사기를 모의하는 이용자는 전체 1% 이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팀이 상시 각 캠페인을 감시하며 사기행위를 막기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벌링턴카운티 검사실(위), 고펀드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금감원, 금융위와 ‘밥그릇 다툼’… 공공기관 지정 자충수 될까

    [관가 인사이드] 금감원, 금융위와 ‘밥그릇 다툼’… 공공기관 지정 자충수 될까

    재벌 도우미, 금융위 해체하라. 금융위 해체 없는 금융감독기구 개편은 무의미하다.” (12월 3일 금융감독원 노조 성명서) . “금융위의 예산 갑질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 (12월 19일 금감원 노조 성명서) . 최근 금감원 내부에서 상위 기관인 금융위원회를 향한 날 선 성토가 이어졌다. 한때 ‘혼연일체’를 강조하며 한목소리를 내는가 싶더니 마치 적이 된 것처럼 상대를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윤석헌 금감원장도 두 기관의 갈등설이 피어오르던 지난 13일 예정된 기자간담회까지 취소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25일 한 금감원 관계자는 “외부에는 ‘원내 사정’이라고 짧게 양해를 구했지만, 금융위가 밥그릇을 볼모로 잡고 자신을 압박하고 있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수면 아래에 있던 금융위와 금감원 갈등에 기름을 부은 것은 지난해보다 더 쪼그라든 금감원의 2019년 예산안이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을 보면 금융위는 금감원의 예산을 심의·승인하게 돼 있고, 이 예산안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증권·보험 등 3개 금융영역에 감독분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금감원은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 예산 대신 금융사로부터 걷는 돈으로 예산을 충당하고 있는데, 그 규모를 금융위가 최종 결정한다. 지난 19일 금융위가 내놓은 예산안을 보면 내년 금감원 예산은 올해보다 2%(70억원) 줄어든 3556억원이다. 앞서 분담금관리위원회(금융위 1명, 외부위원 6명)는 금감원 예산을 2018년 예산을 상한으로 두고(동결) 최대 5%까지 줄이는 예산지침을 마련했고, 금융위 내 예·결산심의소위원회에서 2% 삭감으로 확정했다. 이를 지켜본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이 최악은 피했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감사원이 내놓은 엄포에 비하면 삭감액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감사원은 “금융위의 통제가 느슨하고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 통제기관의 통제 수단이 없어 조직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 상위 직급 및 직위 수를 다른 금융 공공기관에 비해 과다하게 운용하고 있다”며 금감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내년 예산의 세부 내역을 보면 가장 규모가 큰 인건비는 2104억원에서 2121억원으로 17억원(0.8%) 올랐고, 경비(여비교통비, 업무추진비 등)는 803억원에서 764억원으로 39억원(5%)이 줄어들었다. 검사비가 포함된 사업예산은 272억원에서 292억원으로 20억원(7%) 올랐다. 그러나 금감원 내부에서는 금융위가 예산권을 쥐고 자신들을 길들이려 했다는 불만이 크다. 특히 0.8% 인상에 그친 인건비로는 호봉제 직원들의 자연 증가분조차 맞춰줄 수 없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직원의 75%가량은 호봉제를 적용받고 있는데, 이들의 호봉 상승은 매년 1.0~1.2% 수준이다. 노조 관계자는 “금융위의 최종안은 노사 협약 자체를 무시한 결정으로, 자연 증가분을 못 주면 임금 미지급으로 고발까지 당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직원들 사기가 꺾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 등에서 비관료 출신 원장 취임 이후 금감원이 제 목소리를 내자 금융위가 예산으로 압박하는 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금감원에 대한 기관 평가에서도 2년 연속 C등급을 부여해 금감원 직원들이 받는 평가상여금까지 대폭 줄어든 상태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원칙대로 예산을 처리했다는 입장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9일 간담회에서 “예산으로 금감원을 통제하는 것은 하수나 하는 일이고 감사원이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요구한 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진화에 나섰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재부의 공공기관 예산편성 지침에 따라 고임금 공공기관과 동일하게 총인건비 인상률 0.8%를 적용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급여가 많은 연봉제 고위 직원들이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 조정하면 자연 증가분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만 인상률을 높게 책정하거나 예산지침을 똑바로 마련하지 않으면 향후 공운위에서 지적이 들어올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기재부 지침을 보면 총인건비 인상률을 전년 대비 1.8%로 설정하면서, 산업평균 110% 이상, 공공기관 평균 120% 이상 임금을 받는 곳은 그중 1.0% 포인트를 뺀 0.8% 인상을 규정하고 있다. 올해 금감원 1인당 평균 임금은 약 1억 400만원으로 고임금 공공기관에 해당한다. 두 기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내년 초 공운위에서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자는 주장이 다시 힘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감사원이 금감원이 받는 분담금을 기재부가 통제하는 부담금으로 바꿔야 한다며 사실상 공공기관 지정을 권고한데다, 금융위·금감원 반대로 겨우 유지됐던 현재 예산 심의·승인 체계가 잡음만 양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의 공약 중 하나인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는 점도 변수다. 올 초 국회 정무위는 금감원 독립성 강화를 골자로 하는 감독체계 개편과 함께 논의될 문제라면서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와 금감원 모두 공공기관 지정에는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공운위 논의를 앞두고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의식하지 않는 즉흥성의 필요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의식하지 않는 즉흥성의 필요

    내년 초에 단행본을 낼 예정이다. 편집자가 초고를 수정해 보내 줬다. 반년 동안 써 내려간 글이 정리가 돼 도착했다. 앞에 쓴 내용이 뒤에 또 나오기도 하고, 호흡도 일정하지 않아 어떤 부분은 지나치게 길고, 힘이 떨어져서 성급히 마무리를 하면서 어려워진 부분도 있었다. 이런 점이 전문가의 손을 거치면서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팩트 체크를 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출력한 원고를 빨간 펜을 들고 내용을 검토하는 중 뭔가 이상한 걸 느꼈다. 나 같으면 이렇게 쓰지 않았을 부분이다. 기억은 안 나지만 분명히 나답지 않았다. 예를 들어 “끝이 나지 않고 간극은 선명해질 뿐이다”라는 문장인데, 초고를 찾아보니 “끝은 나지 않고 간극은 선명해질 뿐이다”라고 썼었다. 다른 곳에서도 ‘은’과 ‘이’가 미묘하게 바뀐 곳이 몇 군데 있었고, 하나같이 ‘어색한데?’라고 느낀 지점이었다. 예전에 한 소설가가 하루 종일 ‘은’과 ‘이’ 중 고민을 하느라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는 인터뷰를 보고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이라고 비웃었는데, 남의 얘기가 아니었던 것이다.나는 흔히 글쓰기를 밑준비는 오래 걸리지만, 한 번 워크를 잡으면 센 불에 단숨에 요리를 해내는 중국요리에 비유한다. 쓸 내용을 준비하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한 번 자리를 잡고 앉으면 한 흐름에 최대한 많은 양을 써 내려가야 흐름도 좋아지고, 쓰기 전에는 생각 못했던 새로운 걸 써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게 글쓰기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기억력이나 판단력과는 다른 영역의 작동이다. 어떨 때에는 자판을 두드리는 손가락을 머리가 못 쫓아간다고 느껴질 정도의 무의식적 흐름을 경험한다. 이때 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안나 핀호는 다양한 경력의 피아니스트 39명이 즉흥연주를 할 때 fMRI를 찍어 뇌의 활동을 관찰했다. 즉흥연주를 한 경험이 많을수록 전두엽과 두정엽의 실행 능력을 다루는 부위의 활동은 줄어들고, 전두엽 전반의 연결성은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 원숙한 연주자가 즉흥적 연주를 할 때에는 판단하고 계획해서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에 에너지를 덜 쓰고, 대신 뇌의 여러 영역의 연결성을 강화해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창조적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했다는 것이다. 연주자들이 공연할 때 악보를 앞에 두고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의식을 하지 않고 연주하는데, 악보를 신경쓰기 시작하는 순간 연주가 자연스럽지 않아지는 걸 바로 느낀다고 한다. 통제하고 계획하는 영역의 관장이 줄어야 즉흥의 영역이 자유로워져 새로움이 만들어진다. 나 역시 글을 쓸 때에는 조사나 부사의 세세한 차이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지 않고, 평소 느낌과 스타일대로 썼다. 그걸 편집자가 수정을 하면서 본인의 판단으로 몇 군데 교정을 본 것이 내게 어색함으로 느껴졌던 것이다. 그때부터는 글을 읽으면서 작은 디테일에도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처음 글을 쓰는 단계가 아니고, 디테일까지도 신경을 써서 오류를 찾고 수정을 하는 시기였기에 더 도움이 되기는 했다. 글을 쓰건, 연주를 하건, 요리를 하건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 신경을 쓰지 않고 즉흥적으로 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 새로운 창조적 결과물을 내는 데 필요하다. 큰 덩어리만 잡아 놓고 나면 나머지는 충분히 익혀 완숙의 경지에 이른 테크닉으로 판단이나 실행의 통제 없이 거의 즉흥적으로 해나갈 수 있어야 프로의 경지라 할 수 있다. 결과물이 나온 다음에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는지 설명할 수 있지만, 만드는 동안은 무의식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아마와 프로의 차이는 그렇게 막 해버려도 될까 하는 망설임과 불안을 넘어서는 것에서 오지 않을까. 다만 즉흥성은 자칫 군더더기가 너무 많아진다는 단점은 있다. 좋은 고깃집에서는 들여온 고기에서 힘줄, 기름을 다 손질하고 난 뒤 손님상에 내놓는다. 불가피한 과정이다. 내 초고 원고도 20%는 사라져 버렸다. 살점이 베이는 느낌이라 차마 본인은 못할 일이지만 훨씬 정갈해진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면에서 새로운 것의 창작은 능숙한 기술에 의한 즉흥을 기반으로 하되 사후에 현실적 조정 과정을 수반해야 하는 것 같다.
  • [특파원 생생리포트]‘회색 도시’ 수명 10년 단축시킨다

    [특파원 생생리포트]‘회색 도시’ 수명 10년 단축시킨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어느새 우리 삶과 친숙해졌다. 뿌옇게 앞이 보이지 않았던 서울의 하늘에 가졌던 경계심이 이제는 일상처럼 느껴질 정도가 됐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각종 질병뿐 아니라 우리의 기대수명을 단축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우리가 파괴한 ‘지구’가 다시 우리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PM 2.5로 불리는 미세먼지는 폐와 혈액 속에 침투해 호흡기와 심장 순환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화학회(ACS)와 ‘헬스이펙츠인스티튜트’(HEI) 등의 조사 결과를 인용, 세계에서 미세먼지 때문에 가장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로 ‘인도’를 꼽았다. 인도는 현재 미세먼지가 국민 평균 수명을 5.3년 단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기오염이 심한 델리 일부 지역에서는 평균 수명을 최대 12년 이상을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염이 심한 공기를 마시고 사는 탓에 10년 이상을 일찍 죽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은 예전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국민 전체 평균 수명을 3.9년 단축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화학회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아무 대책도 없는 인도, 노력은 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는 중국 등이 미세먼지로 가장 고통받는 나라”라고 말했다. 공기가 깨끗하기로 유명한 미국도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피해가 심각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캘리포니아 남부의 프레스노카운티 등의 공기 질이 급격히 악화했다. 원인은 산불이다. 대규모 산불로 인한 재와 그을음이 장기간 공중에 머무르면서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는 인구 집중 현상으로 차량 통행이 잦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 아이러니하게 미국에서 가장 청정도시일 것 같은 알래스카도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알래스카는 캘리포니아보다는 덜하지만, 긴 겨울 동안 난방에 쓰이는 많은 석탄과 기름 등이 뿜어내는 분진이 공기를 오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 등 러스트밸트 지역도 공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으로 대기오염이 다른 지역보다 심한 곳으로 분류된다. 워싱턴의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데 모든 학자들이 동의한다”면서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각국의 노력과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용산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벤젠 기준치 1170배 초과 검출

    용산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벤젠 기준치 1170배 초과 검출

    서울 용산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에서 유해물질인 벤젠이 기준치의 최대 1170배 초과 검출됐다.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관측정(관측용 우물) 62개소에 대한 오염도 검사 결과 27개 관측정에서 지하수 정화 기준을 초과했다고 21일 밝혔다. 녹사평역 주변 41개 지하수 관정 중 16개 관측정에서 정화 기준을 초과했으며, 발암물질인 벤젠은 기준치의 최대 1170배(17.557㎎/L) 초과했다. 또 지하수면 위에 떠 있는 기름인 자유상유류도 검출됐다. 또 캠프킴 주변 21개 지하수 관정 중 11개 관측정에서도 유해물질 측정치가 정화 기준을 넘어섰다. 석유계총탄화수소(TPH) 측정치는 기준치의 최대 292배(439.2㎎/L) 초과했다. 지하수 정화기준은 벤젠 0.015㎎/L, 석유계총탄화수소 1.5㎎/L이다. 서울시는 2001년 용산 미군기지 주변 녹사평역에서 유류오염을 발견한 뒤 지하수 관측정을 설치해 정화 작업과 오염도 조사를 해 왔다. 그 결과 녹사평역 주변에서 벤젠 최고농도가 2004년 대비 40% 감소했고, 캠프킴 주변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 최고농도가 2008년 대비 95% 감소했으나 여전히 지하수법에서 정한 정화기준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속적인 정화 작업에도 아직 자유상유류가 검출되고, 벤젠 등 유류 성분이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것은 과거 기지 내부에 누출되었던 유류가 아직도 기지 내부에 잔류하고 있어 지하수 유동 방향을 따라 녹사평역 등 미군기지 주변 지역으로 흐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배광환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국방부, 외교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용산기지 반환 전 기지 내부 정밀조사와 오염 정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규정의 개정 등 모든 조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선풍기 아줌마’ 한혜경, 57세로 별세 ‘사망 원인은?’

    ‘선풍기 아줌마’ 한혜경, 57세로 별세 ‘사망 원인은?’

    ‘선풍기 아줌마’ 한혜경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서울 한일병원에 따르면 한혜경 씨는 지난 15일 5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한혜경 씨 가족은 조용히 장례식을 치른 후 이날 오전 발인을 마쳤다.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2004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 ‘선풍기 아줌마’로 대중에게 알려진 한혜경씨는 1998년부터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했다. 활동 도중 평소 불만이던 사각턱을 고치려다 불법 시술을 시작하게 된 한혜경 씨는 실리콘 시술을 여러 차례 받은 뒤 콩기름이나 파라핀을 스스로 얼굴에 넣었다. 부작용으로 얼굴이 원래 크기의 3배로 부풀어 오른 한혜경씨는 이후 조현병 등 정신질환에 시달려야 했고 “‘넣으라’는 환청이 들릴 때마다 시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방송 이후 한혜경 씨를 위한 시청자 모금운동이 시작됐고, 한혜경 씨는 이물질 제거 수술과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일상 회복에 힘써왔다. 한혜경 씨는 2008년 ‘세상에 이런 일이’ 500회 특집에도 출연해 “아직도 얼굴을 보면 성형하고 싶지만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고백하며 직장까지 얻었을 정도로 재활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SBS 비디오머그, 채널A ‘그때 그 사람’ 등에 출연하며 근황을 공개했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엄마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김금숙의 만화경] 엄마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하루 사이 모든 게 무너져 버렸다.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 지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며 이제는 얼굴마저 까마득한 아버지와 그러지 말래도 늘 자식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엄마가 떠올랐다.프랑스 미술학교 4학년 재학 중이었다. 새벽 4시쯤 되었을까. 전화가 왔다. 뜻밖의 시간에 오는 전화는 십중팔구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엄마였다. 아버지가 안 좋다고 했다. “내가 들어가야 할까?” 나의 질문에 “그래야 될 것 같다” 하셨다. 당신의 약한 모습을 행여나 보이면 떠나는 자식의 마음이 힘들까 봐 유학 가는 날 공항까지 배웅하지 않았던 엄마였다. 딸은 밖으로 내돌리는 거 아니라는 아버지를 설득하려고 여러 날을 단식투쟁한 분이었다. 유학 동안 전화도 거의 없던 엄마의 짧은 답변은 아버지 상태가 심각하다는 걸 의미했다. 파리에서 김포공항을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없다. 아버지의 인생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50이 가까워 나를 낳았다. 연세가 많아서 아빠라고 부르기가 어려웠다. 아부지라 불렀다. “아부지 진지 자셔야제” 하며 존대와 반말이 섞인 괴상한 말을 했다. 그런 당신에 대한 애틋함은 엄마의 그것과는 다른 종류다. 친구들의 젊은 아빠들은 잘 다린 양복에 가르마를 탄 머리를 기름 발라 넘긴 모습으로 회사를 다녔다. 내 아버지는 점심도 굶어 가며 건설 현장에서 일한 돈을 모아 가족을 부양했다. 책 산다고 하면 구들장 아랫목에 숨겨 놓은 돈을 은밀히 꺼내 주곤 했다. 그때마다 돈보다 돈을 내미는 노동으로 거칠어진 손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가슴이 먹먹했다. 하지만 너무 어렸더래서 금세 잊곤 했다. 6학년 때는 나이키가 유행했다. 70명 반 아이들 중 3명 정도가 신었을까. 헌 운동화와 친구의 나이키를 번갈아 보며 한없이 부러워했다. 그런 딸의 마음을 알았을까? 어느 날 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시장에 갔다. 성격 급한 아버지는 저만큼 걷고 나는 뒤따라가기 바빴다. 돌아오는 길, 내 발엔 나이스가 신겨 있었다. 나이키의 짝퉁이었지만, 생전 처음 아버지가 사 준 신발이라 어린 마음에도 소중하게 생각되었다. 이후 대학입학 선물로 빨간 등산화를 사 주었다. 오래 신어 몹시 헐었지만, 빨간색은 제법 여전하다. 나는 이 등산화를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2년 만이었다, 집에 돌아온 지. 아버지는 말라비틀어진 나무젓가락처럼 뻣뻣하게 누워 있었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고 눈도 깜빡 못했다. 그래도 아버지와 말은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눈앞이 온통 흐려 오고 순식간에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아버지 죄송해요. 늦게 와서 죄송해요….” 아버지는 내가 돌아온 지 일주일 만에 눈을 감았다. 삼일장에 오신 분들께 막걸리를 내가는데 “아이고 네가 유학 갔다던 딸이구나! 네 아버지가 널 얼마나 자랑스러워했는지 모른다. 하루는 네가 프랑스에서 초콜릿인지 사탕인지 보내왔다고 먹어 보라고 가져왔더라. 네가 그 딸이로구나” 하며 아버지의 친구들이 나를 알아보셨다. 단 한 번도 딸 앞에서 그런 내색을 한 적이 없던 아버지였다. 1997년 겨울 그렇게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동네 빵집에서 글을 쓰는데 친근한 얼굴이 창밖에서 나를 보고 웃는다. 엄마다. 핸드폰을 보니 아침 11시 반. 한 시간 정도 더 작업해야 하는데…. 엄마에게 물었다. 무얼 마시겠냐고. 다 싫단다. 84세. 밥맛도, 드시고 싶은 것도 없고…. 내가 일을 하는 동안 엄마는 기다렸다. 집중이 될 턱이 없다. 결국 포기하고 “점심드시러 가세 엄마.” 일어서는데 나도 모르게 “아이고” 소리가 나왔다. “엄마나 나나 같이 늙어가는 처지네. 엄마는 내가 있지만, 난 늙으면 누가 있나” 했더니 “내가 있지” 하신다. “왜? 엄마 200살까지 사시게” 했더니 “그래” 하신다. 엄마를 부축하며 걷는다. “매일 기도해. 자는 듯 가게 해 달라고. 자식들에게 짐 안 되게 해 달라고.” “엄마, 걱정하지 말아요. 그렇게 될 거야.” “그라까?” 아버지한테는 못했던 말, 다시 살아 오신대도 어려워서 못할 말. “우리 엄마, 사랑해.” 기억자로 굽어진 엄마의 허리를 꼬옥 안는다.
  • ‘선풍기 아줌마’ 한혜경씨 별세 소식 뒤늦게 알려져

    ‘선풍기 아줌마’ 한혜경씨 별세 소식 뒤늦게 알려져

    불법 성형 부작용으로 ‘선풍기 아줌마’로 불렸던 한혜경씨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씨는 지난 15일 57세의 일기로 사망했고, 17일 오전 6시 도봉구 한일병원에서 발인을 마쳤다. 자세한 사망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2004년 SBS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처음 소개됐다. 한씨는 20대 시절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생각에 불법 성형수술을 받았고, 급기야 스스로 얼굴에 콩기름, 파라핀 등을 주입하는 조현병까지 얻었을 정도로 성형 중독의 부작용에 시달렸다.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던 한씨는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수차례 이물질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통해 조금씩 희망을 찾아갔다. 그는 2008년 ‘세상에 이런 일이’ 500회 특집에 출연해 “아직도 얼굴을 보면 성형하고 싶지만 마음을 다잡고 있다”며 재활에 힘쓰는 근황을 공개했다. 이후 SBS 비디오머그, KBS 2TV ‘여유만만’, 채널A ‘그때 그 사람’ 등에 출연해 “정상인으로서 사람들하고 어울릴 수는 있을 것 같다”며 한층 밝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