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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휘발유값 1800원 돌파

    기름값 고공행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 값이 사상 처음 ℓ당 1800원을 넘어섰다. 경유 값 오름세는 더 가팔라 휘발유 값과의 차이가 50원대로 좁혀졌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연일 최고치를 바꿔 가며 배럴당 120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6∼9일) 전국 무연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751.52원으로 전주보다 19.36원 올랐다. 전국 1000여개 주유소를 표본조사했다. 경유 값은 더 많이 올랐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27.53원 오른 1693.93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값과 경유 값의 차이는 57.59원으로 전주보다(65.76원) 더 좁혀졌다. 서울지역만 놓고 보면 50원선 차이마저 곧 붕괴될 조짐이다.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주보다 21.73원 오른 1802.15원, 경유 평균가격은 27.83원 오른 1750.34원을 각각 기록했다. 차이는 불과 51.8원이다. 차값이 더 비싸도 유지비가 싼 점을 감안해 경유차를 선택한 운전자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휘발유 값도 평균 1800원을 돌파함에 따라 휘발유차 운전자들의 한숨이 깊기는 마찬가지다. 그도 그럴 것이 국제유가가 5일째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에 배럴당 126.20달러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영국 런던 석유거래소(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에 배럴당 125.90달러까지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8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52달러 오른 116.48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석유공사측은 “국제시장에서 경유와 난방유의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된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동결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된 점이 유가를 끌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한때 유로당 1.5284달러를 기록하며 반짝 강세를 보였으나 ECB의 금리 동결과 “인플레 억제가 최우선 과제”라는 장 클로드 트리세 ECB 총재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유로당 1.5421달러까지 밀렸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조류인플루엔자 휩쓸고 간 농가는 지금…

    조류인플루엔자 휩쓸고 간 농가는 지금…

    농번기에 접어든 남도(南道)의 농촌 마을은 오히려 더 조용했다.9일 오전 수십동의 오리 축사가 밀집한 전남 영암군 신북면 월지리에서 만난 농민들은 무표정에 줄담배만 피워 댔다. 한달 전 휩쓸고 간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로 인한 찌든 농심(農心)이 그대로 묻어 났다. 이 마을은 전북에서 시작된 AI가 전남에서 최초로 발생한 곳이다.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뜸들이다 말문을 튼 한 농민은 “정부에서 피해 농가에 주는 생활지원금 1400만원은 만져 보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사육 농민들은 계열사(닭·오리 사육농가에 위탁한 유통업체)에서 병아리와 사료를 먼저 지원받아 키운 뒤 정산하는 방식으로 계약했다. ●전남 285만마리 거래 묶여 일단 생활지원금은 계열사 통장으로 들어갔다. 따라서 이번처럼 투자비는 많은데 중간에 날벼락이라도 맞으면 곱절의 손해를 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에 찾은 영암군 신북면과 인접한 나주시 반남면 일대의 축사에는 사료통이 나 뒹군 채 텅비어 있었다. 신북면에서 반경 3㎞ 이내 가금류는 이미 살처분된 상태다.10㎞ 안에는 아직까지 가금류의 이동제한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전남에서 살처분(75만마리)을 제외하고 이동제한 지역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는 나주와 영암의 9개 면,102농가 285만마리이다. 오리 사육 8년째인 강상구(35·영암군 시종면 금지리)씨는 “빚만 2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3억원을 빚내 축사 8동을 지은 탓에 요즘 불안에 거의 밤잠을 설친다.1년치 이자만 1200만∼1500만원이다. 강씨는 지난 달 30일 오리 2만 5000마리를 살처분하고 생계지원금 700만원을 받았다. 그는 “급한 농협 기름값 600만원, 왕겨값 250만원을 갚고 나면 당장 뭘 먹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동제한 풀려야 재사육 가능 영암군 신북면 월지리 이모(38)씨는 “6개월 전부터 키운 종계 1만 7000마리가 4월 들어 한창 알을 낳기 시작해 목돈을 만지는가 싶었는 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여기에다 이씨는 아직 생계지원금도 한 푼 못 받았다. 첫번째 발생 농장은 지원 대상이 안 된다는 영암군과 전남도청, 농수산식품부의 답변만 들었다. 마광하(41·신북면 월지리)씨는 수천만원을 들여 새로 지은 축사(5동)를 보면 울화통이 치민다고 했다.“축사를 놀릴 수도 없고 이동제한 조치가 언제 풀릴지도 모르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최대 삼계·오리 가공업체인 전남 나주의 화인코리아는 회사 가동률이 발생 이전에 비해 20∼30%선이다. 이 회사는 지난 달 직원(350여명)들의 급여도 미뤘다. 이 회사와 사업으로 연결된 사육 농가는 300여개다. 영암·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日보다 기름값 안 비싸다”

    정부의 ‘파상공세’에 바짝 엎드려 있던 정유업계가 반격에 나섰다. 국내 기름 값이 일본보다 비싸다는 기획재정부의 주장에 이례적으로 반박자료를 내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유사들을 대변하는 단체인 대한석유협회는 5일 해명자료를 통해 세금을 떼기 전의 휘발유 평균가격(유통마진 포함)은 올 1·4분기(1∼3월)에 ℓ당 한국 780.80원, 일본 840.07원이라고 제시했다. 국내 휘발유 값이 일본보다 오히려 약 60원 싸다는 반박이다. 협회측은 “지난해 연간으로는 국내 세전(稅前) 가격(641.66원)이 일본(628.13원)보다 13.5원 비쌌지만 유가가 본격 오름세를 보인 하반기에는 우리나라가 7.4원 쌌다.”면서 “세전 가격은 두 나라 시황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경유 세전 평균가격도 우리나라(780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844원)이나 일본(791원)보다 모두 쌌다. 기준가격 차이를 감안해도 결과는 비슷하다는 게 협회측의 설명이다. 협회측은 “일본과의 가격 역전이 일어나는 것은 휘발유에 세금이 붙은 다음”이라며 화살을 정부에 돌렸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데스크시각] 성장보다 물가가 우선이다/손성진 경제부장

    [데스크시각] 성장보다 물가가 우선이다/손성진 경제부장

    경제정책의 2대 가치는 성장과 물가다. 그런데 성장과 물가는 서로 모순 관계에 있다. 성장을 추구하자면 물가상승을 용인해야 하고 물가를 잡으려면 성장을 우선 순위에서 배제해야 한다.‘필립스 곡선’을 창안한 필립스도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역수관계에 있다고 했다. 실업률이 낮을수록 물가상승률이 높고 반대로 물가상승률이 낮을수록 실업률은 높다. 즉,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없다. 그렇다면 선택의 문제다. 이명박 정부는 두 가지 사이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7% 성장을 내걸었던 만큼 성장률을 높여야 하는데 치솟는 물가를 팽개칠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두 목표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23일에는 “지금은 물가 안정이 7% 성장이나 일자리 창출보다 더 시급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활필수품 52가지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달 8일에는 “내수가 너무 위축되지 않도록 관심 갖는 게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나 정부의 경제정책 담당자들도 대통령의 한마디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혼란 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의 입장은 성장 중시가 분명한 것 같다. 추경 예산 편성을 통한 경기부양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 환율에 개입해서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려 한다. 과연 물가보다 성장이 중요할까. 재래시장을 다니면서 서민 경제를 살려주겠다던 이 대통령의 약속을 지키자면 그렇지 않다. 서민에게 성장의 과실은 덜 배분되고 물가상승의 피해는 더 크게 닥치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전에 성장의 혜택은 전 계층에 비교적 골고루 돌아갔다. 그러나 지금은 소득 상위계층에 과실이 더 많이 떨어지고 있다.2002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1만 6달러였는데 지난해에는 2만 45달러로 2배 늘어났다. 이 기간 도시근로자 상위 10%의 월소득은 687만원에서 지난해 888만원으로 29% 증가했다. 그러나 하위 10%의 월소득은 83만원에서 98만원으로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소득 격차는 2002년 8.25배였지만 지난해 9.03배로 격차가 벌어졌다. 다시 말하면 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서민층의 소득은 늘지 않았다. 양극화가 더 심화된 것이다. 물가상승의 피해는 서민이 더 크게 본다. 자동차 기름값이 한 달에 20만원에 30만원으로 오른다면 한 달에 200만원을 버는 서민에게는 큰 부담이지만 1000만원을 버는 고소득층에게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한 경제연구원의 조사에서는 서민층이 소비하는 상품의 가격이 더 올랐다. 정부가 중점을 둬야 할 일은 경기를 부양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 민생의 내실을 다지는 일이다.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줘야 한다. 적절한 분배 정책으로 근로 의욕을 높여야 한다. 성장이 먼저냐 분배가 먼저냐 하는 묵은 논쟁을 다시 끄집어 내자는 것은 아니다. 성장 정책으로 소득이 늘어나겠지만 물가상승으로 상쇄된다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물가억제 정책이 우선이다. 성장을 포기하란 것은 아니다. 성장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성장을 위한 대기업 중심의 정책은 부의 편중을 악화시킬 수 있다. 껍데기만 성장한 한국의 모습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조급하게 서두를 필요도 없다. 새 정부에 거는 기대는 크다. 그러나 서민을 돌보지 않는 내실없는 성장은 신기루일 뿐이다. 잠재성장률을 뛰어넘는 경제성장은 어렵기도 하겠지만 부작용이 따른다. 경제의 바닥을 다지고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 일시적인 경제 띄우기는 안 된다. 국가가 주도해 성장동력원을 찾는 일이 더 급하다. 손성진 경제부장 sonsj@seoul.co.kr
  •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중) 고급화·차별화로 뚫자

    [쇠고기시장 개방된다는데] (중) 고급화·차별화로 뚫자

    “‘명품 한우’는 살아 남는다. 조만간 미국 시장도 공략하겠다.” 최근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하기로 해 전국의 축산농가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사료값, 기름값 폭등에 미국산 쇠고기 파도가 덮친 것이다. 하지만 이 높은 파고 속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속마음을 내보인 곳이 있다. 지난 21일 기자가 찾은 강원 횡성군 공근면의 ‘횡성한우’ 사육마을이다. 횡성산 한우는 십수년간 강원도, 횡성군, 농가 등이 합심해 ‘최고의 질로 최상위 소비자를 겨냥한다.’는 일념으로 많은 노하우를 쌓아 놓고 있다. ●“한발 먼저 준비한다” 앞서가는 횡성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횡성 한우’는 알려진 대로 진작부터 시장 개방에 대비해 왔다. 지난 2003년부터 횡성군은 ‘한우명품계’를 두고 밀착행정을 펼쳐 왔다. 이 부서는 국제 쇠고기시장 정보를 분석,3만 4850여두(1982농가)의 횡성한우 관리를 총 지휘하는 곳이다. 횡성군은 지난해 위해요소 저해요인(HACCP) 인증제를 도입하고 2004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생산이력제를 도입해 모든 한우의 이력을 만들었다. 축협을 통해 서울 등 전국 3곳에 식당을 겸한 직판장을 운영하며 하루 3000만∼4000만원의 수입도 올리고 있다. 폭 넓은 유통망 확보를 위해 현재 전국 체인망 업체와 또다른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다음 달에는 생산에서 도축, 유통(식당 포함)까지 모든 과정을 오차없이 관리하는 ‘횡성한우 지킴이’ 제도를 운영한다.‘명품 한우’를 생산하다 보니 ‘짝둥 횡성한우’가 거래되는 것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취지다. 한우 농가뿐 아니라 행정 관서, 식육점조합, 요식업소가 모두 참여한다. 방창량 한우명품계장은 “위기는 기회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올 상반기에 수출기획단을 만들어 일본·중국과 미국의 LA시장에 횡성 한우 수출길에도 나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두가 소 내다팔 때 축사 신축 횡성 축산인들은 지자체의 이같이 철저한 정보와 지원, 대책을 믿고 ‘쇠고기 난리’ 속에서도 어느 정도 걱정을 덜고 있는 모습이었다. 횡성 공근면에서 60여두의 한우를 키우는 김용재(53·한우연구회 횡성군연합회 부회장)씨는 요즘 수입 쇠고기 여파로 모두가 소를 내다 파느라 아우성인데 오히려 축사를 새로 짓느라 바쁘다고 했다. 컴퓨터로 사료와 물을 주고 축사를 관리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무인으로 한우를 관리하며 품질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김씨는 “수입 개방에 다소 불안감은 있지만 횡성 한우는 지금도 없어 못팔 정도로 판로가 좋아 어느 정도 안심하고 새로운 축사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 ●개방 선언뒤 브랜드 한우 되레 상종가 전국의 주요 명품 한우들도 고품질 승부수로 미국산 쇠고기와의 경쟁을 자신했다. 충남도의 브랜드 한우인 ‘토바우’는 미국 쇠고기 개방 이후 오히려 상종가를 치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공판장에서 일반 한우 고기보다 ㎏당 460원 비싸게 팔리다가 이번 쇠고기 협상 직후 1220원까지 더 벌어졌다. 농협 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소 전면 개방에는 한우를 명품화·고급화하는 게 최고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혈통은 종축계량협회에서 순수한 한우로 증명돼야 하고 사료는 곡물, 비지, 조사료를 섞은 뒤 발효시킨 것만 먹이고 있다. 항생제는 일절 쓰지 않는다. 경북의 명품 한우인 ‘참품 한우’ 농가는 쇠고기 개방을 한우산업 발전의 호기로 봤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토종 한우 명품화 사업으로 육성 중인 참품 한우는 미국·호주 등 외국산 쇠고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완벽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생산이력제 조기 정착이 관건 그러나 이들 축산인의 불안감은 일반인의 불안만큼이나 컸다. 아직 자리잡지 못한 생산이력제로는 진짜 명품과 가짜, 수입산을 구별해 내기 힘들어 한우 시장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었다. 축산인들은 또 유통망 개선과 명품 한우에 대한 정부의 의지, 장려금 제도의 대폭 확대를 주문했다. 박창수 강원도 농정산림국장은 “명품 한우는 전국의 수요층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일반 축산농가의 지원책과 함께 명품 한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태안 연안 아직도 조업중단 상태

    태안 연안 아직도 조업중단 상태

    지난 18일 정부의 조업재개 허용방침이 발표됐지만 충남 태안은 지금까지 조업중단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조업 재개 허용 발표는 났지만… 해안과 바닷속이 기름으로 오염돼 물고기들이 많지 않고 장기간 조업을 못해 돈이 바닥 난 어민들은 출항하려면 거액이 들어 엄두도 못내고 있다. 22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정부의 발표 이후 근소만 입구 소원면 파도리 통개항에서 가로림만 입구인 이원면 만대리까지 185.5㎞ 해안에 있는 어선의 조업이 재개되지 않아 정부 발표 이전과 마찬가지인 상태다. 최홍철 상황실장은 “물살이 센 사리여서 태안에서는 100여척만 나가 꽃게와 주꾸미 등을 잡고 있다.”며 “조금이 돼도 태안 어선 1800척 가운데 400여척만 조업에 나가 이전과 전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조업이 전면 중단되고 있는 통개∼만대 해안에 사는 어민들의 배는 500여척에 이른다. 김진권 태안선주연합회장은 “아직도 바닷속에 타르가 수북한데 고기잡이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자원봉사로 출어 잔뜩 기대했는데” 소원면 의항2리 강태창(47) 어민회장은 “아직도 바다로 기름이 흘러들고 바다에 나가 봤자 잡을 수산물도 별로 없다.”면서 “예전 같으면 놀래미, 우럭을 한창 잡을 때인데…”라고 못내 아쉬워했다. 천리포해수욕장 어민 지연상(66)씨도 “자원봉사로 많이 깨끗해져 고기잡이를 금방 나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업을 하려고 해도 품질검사에서 퇴짜를 맞고 판로가 막힐까봐 거액을 들여 선원과 어구를 사 고기잡이를 나가기가 겁난다.”고 걱정했다. 안흥위판장 김부국 경매사는 “어민들이 나가 봐야 고기가 잡힐 것 같지 않고 검역에서 퇴짜를 맞을까봐 고기잡이를 안 나가 연안산 물고기는 위판장에 전혀 안 들어온다.”고 전했다. ●출항비 2000만~3000만원 막막 조업 재개에 들어가는 돈도 문제가 되고 있다. 어민들은 2000만∼3000만원이 든다고 입을 모은다.1000만원쯤 드는 그물값, 기름값·먹거리 구입비 등과 서울 직업소개소를 통해 선불로 200만∼300만원씩 준 뒤 선원 5∼6명을 데려 오는 돈이다. 4.9t급 배를 부리는 이원면 만대리 어민 김봉선(56)씨는 “지난해 가을 꽃게를 잡다가 사고가 터져 쳐놓은 채 놔뒀던 그물을 지난 2월 찾으러 갔더니 사라지고 없었다.”며 “고기잡이를 해야할 텐데 태안 어업이 망가지니까 이웃이나 금융기관이 믿지를 못하고 돈을 꿔주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부분 어민이 배를 담보로 빚을 얻어 더 이상 담보로 잡힐 재산이 없다. 방제 작업비도 안 나오고 있다. 태안선주연합회 관계자는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돈 있는 어민이 채 절반도 안된다.”고 귀띔했다. 태안까지 관할하는 서산수협 직원도 “대출받으려는 어민수는 조업 재개허용 전이나 후나 별로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관광객 90% 이상 격감 해안이 오염되고 조업재개가 안 이뤄지면서 관광객도 뜸하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개월간 안흥항에 1만 343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 828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만리포해수욕장도 4300명에 그쳐 지난해의 8만 1825명에 비해 급감했다. 만리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주민 최용복(50)씨는 “주말에는 피해가 덜한 안면도 등을 거쳐 들르는 관광객이나 방제작업을 겸해 야유회를 갖는 대학생들이 조금 있지만 평일엔 음식점이 전부 개점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행락철이 본격화되면서 관광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여름철을 앞두고는 예년의 절반 수준은 회복될 것”이라고 보았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일반지주사에 금융자회사 허용 검토”

    “일반지주사에 금융자회사 허용 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반지주회사 밑에 금융자회사를 둘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예컨대 지주회사인 SK는 손자회사인 SK증권을 팔지 않아도 된다.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한화, 두산, 동양 등도 증권·보험 등 금융계열사 매각을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된다. 공정위는 또한 논란이 된 신문고시 재검토는 폐지가 아니라 시장 경쟁성 확보 차원에서 경품 제공의 문제점 등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유소마다 SK,GS칼텍스,S-오일 등으로 표시된 ‘폴 사인제’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상품을 10개 이상 공개하고 담합 등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한다. 조사 대상에는 현대·기아차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산분리 규제완화 차원에서 일반지주회사 밑에 금융자회사를 둘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허용 여부를 떠나 금산분리 완화단계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으며 금융위원회 등과 협의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정거래법은 일반지주회사가 은행을 포함해 증권·보험 등 금융회사를 밑에 둘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회사가 비금융 계열사를 거느릴 수 있도록 허용, 지주회사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백 위원장은 신문고시 재검토 논란과 관련,“어떤 방향도 정해진 게 없으며 폐지라고 말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위 관련 12개 법령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관련 시행령과 고시를 살펴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경품 제공의 문제점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름값 담합과 관련,“동일가격 채택비율이 높은 고속도로와 국도 주변의 주유소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유소간 경쟁을 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름값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주유소 표시상품제(폴 사인제) 고시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해외 가격보다 국내 가격이 높은 품목은 자동차, 맥주, 골프장 이용요금, 커피, 화장품 등 10개에서 많게는 수십개에 이를 것”이라며 “원인도 함께 공개하고 담합 여부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승용차는 수입차뿐 아니라 국산차도 포함된다고 밝혀, 현대·기아차의 국내외 가격차도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일문일답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일문일답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의 기업결합 심사는 글로벌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잣대로만 독과점 여부를 따져 민영화에 역행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신문고시 재검토는 폐지가 아니라 시장 경쟁성 확보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백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담합을 적발해도 시장에선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 기름값이 대표적이다. -담합에 따른 가격 상승분을 엄격히 가려내기가 어렵다. 부당이익은 환수해야 하지만 공정위가 가격을 내리라고 명령할 수는 없다. 현재 기름값 담합 여부를 2개월째 보고 있다.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 주변을 집중적으로 감시중이다. 정유사와 주유소간 불공정거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주유소간 경쟁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기름 값이 떨어지도록 주유소 상품표시제(폴 사인제) 고시의 개정을 검토중이다.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독과점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데. -공기업은 독과점 업체가 많은 게 사실이다. 사안별로 경쟁 제한성과 시장 집중력 등을 보겠다. 시장은 과거와 달리 개방중이다. 국내만 보면 독과점이지만 해외 시장까지 감안하면 독과점이 아닌 경우도 많다. 유연하게 글로벌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52개 생필품을 지정하면서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비싼 품목을 공개한다고 했는데. -모든 상품의 정보를 줄 수는 없지만 해외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품목은 원인을 함께 공개하겠다. 유통에 문제가 있는지, 담합이 있는지, 수입업체가 잘못했는지를 보겠다. 담합이나 수입방해를 했는지도 조사하겠다. 대상은 자동차, 맥주, 골프장 이용요금, 커피, 화장품 등 10개가 훨씬 넘는다. 자동차는 수입차뿐 아니라 국산차도 포함된다. ▶재계는 투자의 걸림돌로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을 거론하며 폐지를 요구했다. 기업의 투자가 늘 것으로 보는가. -기업이 규제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대내외 경제요건과 자금조달 비용 등 여러 변수를 본다. 아쉬운 것은 새정부가 규제를 풀겠다고 했지만 유가와 곡물가격 등 최근 경제상황이 너무 안 좋다. 솔직히 규제를 풀어도 투자가 얼마만큼 늘지 걱정이다. ▶재계는 기업집단 시책을 모두 폐지하라고 요구한다. -출총제 폐지에는 사회적인 합의가 있었다. 남은 것은 상호출자와 채무보증 금지인데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상호출자 금지는 규제라기보다 시장질서의 ‘기본 룰’로 봐야 한다. 규제를 풀기 전에 기업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 이제는 풀어도 괜찮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심어줘야 한다.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개선되면 대기업 시책은 경쟁촉진 쪽으로 넘어갈 것이다. 순환출자 문제는 시장에서 감시하도록 공시제도를 도입했다. ▶삼성 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삼성은 (우리나라의)대표기업인데 투명하지 못한 행위로 경영에 전념하지 못하고 다른 곳에 에너지를 쓰는 게 안타깝다. 가뜩이나 기업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국민들에게 기업 이미지를 더 악화시킬 계기가 됐다. 이제는 윤리·투명 경영이 안 되면 기업 이미지뿐 아니라 경영상으로도 엄청난 손실을 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소유지배구조와 관련)삼성이 어떤 액션을 취할지 모르지만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소유지배구조가 더 악화되지 않는가. -엄밀히 말하면 은행이 문제인데 충분한 사전적 장치가 마련될 것이다. 외국에는 적격성 심사가 있다. 산업자본이 은행에 들어가면 은행에 준해 여러가지 검사를 받는다. 회계감사는 더 철저하고 감사 주기도 짧아진다. 이를 감내할 산업자본은 별로 없다. 따라서 은산분리가 완화돼도 은행이 쉽게 산업자본에 지배되지는 않을 것이다. ▶금산분리 완화에서 공정위 역할은. -일반지주회사 밑에 금융자회사를 둘 수 있는지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단순히 허용 여부를 떠나 전체적인 금산분리 완화책이 어디까지 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관련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안을 마련하겠다. ▶중소기업 현금결제 비율을 높이기 위해 어음제도 폐지 주장이 있다. -일순간에 없앨 수는 없다. 현금으로만 거래한다면 중소기업의 불이익이 줄겠지만 외상거래 등 다른 형태가 생길 수 있다. 점진적인 개선이 중요하다. 대신 납품업체에 대한 현금 결제율이 높은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실제 이뤄지는 관행을 다 없앤다고 현금거래로 가지는 않는다. ▶참여정부에서 재계는 경품류 제공 금지 등의 폐지를 요구했는데. -재계가 요구한다고 다 들어줄 수는 없다. 특정 고시를 폐지하는 게 아니라 공정위 소관 법령 12개와 시행령 및 고시를 ‘제로 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른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신문고시를 재검토한다고 했는가. -원론적인 입장을 말했을 뿐이다.12개 법령을 재검토하면서 관련 시행령과 고시를 함께 본다는 뜻이다. 물론 신문고시가 포함되지만 신문고시만을 겨냥해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 ▶신문고시를 폐지할 것인가. -어떤 방향도 정해지지 않았다. 결과를 염두에 두고 말한 게 아니다. 시장 상황뿐 아니라 찬반 양론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시장 경쟁성 확보 차원에서 과도한 경품 제공의 문제점은 없나. -충분히 검토하겠다.(백 위원장은 신문고시 논란이 커지자 언급 자체를 부담스러워했다. 방침을 정한 것도 아닌데 다시 해명이나 방침 철회 등으로 오해를 살까 우려했다.) ▶공정위 직원들이 퇴직후 로펌 등으로 재취업하는 것을 어떻게 보는가. -공직자윤리법은 자본금 50억원 이상 사기업으로의 재취업시 적격성 심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로펌 등은 ‘파트너십’으로 운영돼 법의 제재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강제할 수는 없지만 직업 선택시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의식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융권에 대한 담합 조사가 이중규제라는 지적이 있는데. -금융권이라도 담합 등 불공정 행위가 있다면 예외없이 즉각 조사하겠다. 조사 과정에서 관련 부처와 협조할 수 있지만 조사에 앞서 일일이 협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공정위의 위상 변화는. -규제를 풀지만 ‘시장 지킴이’로서 불공정행위는 철저히 감시할 것이다. 시장 흐름만 봐도 불공정거래를 파악할 수 있는 전문가 그룹으로 키우겠다. 대담 백문일차장·정리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단독]유류비 펑펑 쓰는 ‘관용차’

    [단독]유류비 펑펑 쓰는 ‘관용차’

    살인적인 고유가로 대다수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야 할 정부의 관용차 유류비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20일 15개 정부 중앙부처에 본부 관용차의 ‘월별 유류비 사용 현황’과 ‘보유 차량 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한 결과 2005년부터 연도별 차량 유류비(1대당 평균)가 계속 증가한 부처가 여성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노동부, 법무부 등 6곳이나 됐다. ●행안부 기름값 3년새 110만원 껑충 행안부의 경우 2004년에는 차량 1대당 평균 유류비가 198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11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법무부도 2004년 1대당 평균 392만원이던 관용차 유류비가 지난해에는 505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역시 매년 유류비가 증가한 여성부는 지난해 1대당 평균 유류비가 645만원으로 정보공개에 응한 부처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여성부 관계자는 “대형 승용차를 이용하는 장·차관의 차량을 포함해 본부 관용차가 4대밖에 없어 평균 유류비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밝혔다. 반면 유류비가 감소 추세인 부처는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3곳뿐이었다. 환경부의 경우 2005년 1대당 평균 유류비가 375만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96만원으로 줄었다. 통일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는 연도별로 들쭉날쭉했다. 국토해양부, 보건복지가족부, 기획재정부는 유류비를 비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관용차로 경차를 이용하는 부처는 2곳에 불과했다. 행안부, 지식경제부가 각각 1대씩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이에 비해 대형차의 비율은 컸다. 법무부는 총 14대의 본부 관용차량 중 9대가 대형이었고, 국토해양부는 총 10대 중 5대가 대형이었다. 이는 올해 들어 일선 행정기관과 지자체가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관용차를 경차로 바꾸는 추세와 배치된다. 경남 양산시는 지난달 17일부터 10대의 ‘관용 경차’를 운행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이달부터 대형 관용차의 운행을 금지시켰고, 경차와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대체했다. ●환경·농수산·교과부 3곳 감소세 행안부 관계자는 “관용차에 에너지 절약 개념을 적용해 본 적이 없다.”면서 “기름값이 오르니 관용차의 유류비도 당연히 오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폐차시킬 관용차량이 생기면 신차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대체해 유류비를 꾸준히 감소시켰다. 환경부의 본부 차량 6대 중 2대가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평소에는 전기로 움직이고, 휘발유를 사용할 때도 연비가 20㎞/ℓ에 이른다. 환경부 관계자는 “장관 차량도 수명이 다되면 하이브리드카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시민연대 이버들 정책담당 차장은 “영세상인과 서민들은 비싼 유가로 고통받고 있는데 정부부처가 세금으로 운영하는 관용차량을 에너지절약에 동참시키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폐차되는 차량을 경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기름값 최고 눈총… 추자도 주유소 1ℓ 2130원→1935원 인하

    휘발유값이 국내 최고가를 기록해 도마 위에 올랐던 제주시 추자도 유일의 주유소가 가격을 전격 인하했다. 18일 추자도 인양주유소에 따르면 3일 전부터 휘발유의 ℓ당 가격을 2130원에서 1935원으로 내렸다. 이는 울릉도의 ℓ당 1938원보다 3원 싼 가격이다. 이 주유소는 지난해 말부터 ℓ당 2130원에 휘발유를 팔다 최근 인터넷 공개 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주인 박동기씨는 불만이 많다. 그는 “목포에서 비정기 화물선으로 한달에 한번 200ℓ짜리 휘발유 30드럼을 실어오는데 목포에서 배, 배에서 주유소까지 옮기는 운송비가 ℓ당 250원이 든다.”면서 “이렇게 내리면 마진이 하나도 안 남지만 언론에서 매질하고 공무원이 아다니며 하도 괴롭혀 내렸다.”고 말했다. 박씨는 “제주도 주유소는 하루 50∼60드럼 파는데 우리는 여름철 외에는 1드럼도 팔지 못할 때가 많다.”면서 “주민들은 이런 사정을 알고 불만이 없는데 낚시꾼 등 외지 사람들만 불만을 쏟아낸다.”고 하소연했다. 추자도에는 330여대의 차량이 있지만 휘발유를 쓰는 승용차는 외지 차량을 포함에 40∼50대에 불과하다. 경유와 등유는 소형 유조선이 섬까지 날라주고 휘발유는 폭발 위험성이 커 박씨가 직접 실어온다. 필수품인 난방 등유는 제주시에서 운송비를 지원해 다른 지역 가격과 별로 차이가 없다. 추자도는 면적 7㎢에 주민 3000여명이 살고 있다. 추자면사무소는 21일 주유소에 “다른 섬보다 ‘휘발유 가격’ 확실히 저렴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어주고 운송비 지원을 시에 요구할 계획이다. 박씨는 “휘발유를 일반 호스로 수작업해 운송하다보니 날아가는 것도 3%는 된다.”며 “평생 주민에게 봉사하면서 살아왔는데 왜 이런 욕을 먹는지 모르겠다.”고 못내 혀를 찼다. 추자도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8년째 AI 청정농장 운영 김모씨 비결

    전남 나주에서 닭 7만마리를 키우는 농장주 김모(45)씨는 1년에 5차례 35만∼40만마리를 출하한다. 이곳저곳에서 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집단 폐사하는 요즘, 이 농장은 지난 8년 동안 단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17일 기자가 만난 그는 차분하게 그 비결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신분 노출은 끝내 거부했다. 이 농장은 나주의 AI감염 농장과 10㎞쯤 떨어져 있다. 지난 2003년 나주를 강타했던 AI 발생 농장과는 5㎞ 거리다. 농장은 5중 보온덮개에 강제식 환풍기를 단 하우스형 계사(닭장)로,400㎡짜리 7동이 있다. 이곳에 들어온 병아리는 35일 만에 팔려간다. ●환전기 실내기온 7도 안팎으로 맞춰야 그는 이른 봄 환절기에는 사람도 그렇지만 닭도 밤낮의 온도차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요즘 밤낮의 온도차가 12도 이상인데 실내온도를 7도 안팎으로 맞춰야 합니다. 닭이 호흡기 질환에 아주 약한 데 한 마리라도 질환에 걸리면 한나절도 안돼 다 전염됩니다.” 김씨는 건강한 닭이 먹이도 잘 먹는다는 상식적 대목에서는 목소리에 힘을 줬다. 평소 닭이 마시는 물과 사료에 넣는 백신만으로도 예방은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AI가 그의 농장 인근에 발생했지만 평소처럼 백신을 투여하고 소독 횟수도 늘리지 않는다. 그는 “추운 겨울에는 밤낮의 온도차가 심하지 않아 닭도 병에 덜 걸리지만 봄철 환절기에는 온도차로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2만∼3만마리씩 영세하게 키우는 농가들은 비싼 기름값 때문에 날이 풀렸다 하면 온풍기를 너무 일찍 꺼버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계사내 온도를 27도로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점에서는 다른 지역 네댓 명의 농장주도 고개를 끄덕였다. ●바닥엔 왕겨 20㎝ 두께로 깔아 “닭이나 오리는 온도와 환기 등 사육 환경만 어느 정도 갖춰 놓으면 AI 등으로 인한 집단폐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농장에 24시간 끊지 않고 환풍기를 돌린다. 계사 동마다 천장에는 7개의 원통형 환기구를 설치해 놓았다. 강제식 열풍기가 온도가 떨어지는 자정과 새벽에 자동으로 가동된다. 기름값만 한 달에 500여만원 들어간다. 또 계사의 보온덮개 맨 밑 50㎝가량을 걷어 올려 바람이 드나들도록 통로를 만들었다. “열풍기가 가동되면 뜨거운 바람이 실내에 퍼진 병균을 태워 없애는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자연소독을 하는 장치인 셈이다. 닭이나 오리는 분변물이 많아 바닥이 지저분하게 젖어 불결해지기 쉽다고 했다. 그래서 바닥에는 왕겨를 15∼20㎝ 두께로 깔아준다. 닭은 한 달에 1∼2번, 오리는 3∼4일에 한번씩 새 왕겨로 바꿔야 한다는 것. 또 1년에 한 번은 계사 바닥을 소독효과가 있는 황토로 흙을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영세농가는 목돈이 들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농장과 멀지 않은 논에는 오리를 1만∼2만마리 기르는 비닐하우스가 수십동 있었다. 시금치나 상추를 기르는 크기의 비닐하우스 안에 오리들이 빼곡했다. 밀식 사육을 하는 현장이다. 김씨의 지적대로 이 농장은 바닥이 축축하게 젖었고 악취가 진동하고, 온풍기나 보온덮개도 없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8년째 AI청정농장 운영하는 김모씨 비결

    전남 나주에서 닭 7만마리를 키우는 농장주 김모(45)씨는 1년에 5차례 35만∼40만마리를 출하한다. 이곳저곳에서 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집단 폐사하는 요즘, 이 농장은 지난 8년 동안 단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17일 기자가 만난 그는 차분하게 그 비결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신분 노출은 끝내 거부했다. 이 농장은 나주의 AI감염 농장과 10㎞쯤 떨어져 있다. 지난 2003년 나주를 강타했던 AI 발생 농장과는 5㎞ 거리다. 농장은 5중 보온덮개에 강제식 환풍기를 단 하우스형 계사(닭장)로,400㎡짜리 7동이 있다. 이곳에 들어온 병아리는 35일 만에 팔려간다. ●환전기 실내기온 7도 안팎으로 맞춰야 그는 이른 봄 환절기에는 사람도 그렇지만 닭도 밤낮의 온도차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요즘 밤낮의 온도차가 12도 이상인데 실내온도를 7도 안팎으로 맞춰야 합니다. 닭이 호흡기 질환에 아주 약한 데 한 마리라도 질환에 걸리면 한나절도 안돼 다 전염됩니다.” 김씨는 건강한 닭이 먹이도 잘 먹는다는 상식적 대목에서는 목소리에 힘을 줬다. 평소 닭이 마시는 물과 사료에 넣는 백신만으로도 예방은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AI가 그의 농장 인근에 발생했지만 평소처럼 백신을 투여하고 소독 횟수도 늘리지 않는다. 그는 “추운 겨울에는 밤낮의 온도차가 심하지 않아 닭도 병에 덜 걸리지만 봄철 환절기에는 온도차로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2만∼3만마리씩 영세하게 키우는 농가들은 비싼 기름값 때문에 날이 풀렸다 하면 온풍기를 너무 일찍 꺼버려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계사내 온도를 27도로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점에서는 다른 지역 네댓 명의 농장주도 고개를 끄덕였다. ●바닥엔 왕겨 20㎝ 두께로 깔아 “닭이나 오리는 온도와 환기 등 사육 환경만 어느 정도 갖춰 놓으면 AI 등으로 인한 집단폐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농장에 24시간 끊지 않고 환풍기를 돌린다. 계사 동마다 천장에는 7개의 원통형 환기구를 설치해 놓았다. 강제식 열풍기가 온도가 떨어지는 자정과 새벽에 자동으로 가동된다. 기름값만 한 달에 500여만원 들어간다. 또 계사의 보온덮개 맨 밑 50㎝가량을 걷어 올려 바람이 드나들도록 통로를 만들었다. “열풍기가 가동되면 뜨거운 바람이 실내에 퍼진 병균을 태워 없애는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자연소독을 하는 장치인 셈이다. 닭이나 오리는 분변물이 많아 바닥이 지저분하게 젖어 불결해지기 쉽다고 했다. 그래서 바닥에는 왕겨를 15∼20㎝ 두께로 깔아준다. 닭은 한 달에 1∼2번, 오리는 3∼4일에 한번씩 새 왕겨로 바꿔야 한다는 것. 또 1년에 한 번은 계사 바닥을 소독효과가 있는 황토로 흙을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영세농가는 목돈이 들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농장과 멀지 않은 논에는 오리를 1만∼2만마리 기르는 비닐하우스가 수십동 있었다. 시금치나 상추를 기르는 크기의 비닐하우스 안에 오리들이 빼곡했다. 밀식 사육을 하는 현장이다. 김씨의 지적대로 이 농장은 바닥이 축축하게 젖었고 악취가 진동하고, 온풍기나 보온덮개도 없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배럴당 103.66달러 사상 최고치…두바이유 치솟자 오피넷 북적

    배럴당 103.66달러 사상 최고치…두바이유 치솟자 오피넷 북적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국내 주유소들의 기름값 정보를 알려주는 ‘오피넷’(www.opinet.co.kr)은 개통 이틀째에도 소비자들의 폭주하는 관심을 따라잡지 못했다. 간신히 접속은 이뤄졌지만 속도가 느려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 오른 103.66달러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사상 최고치다. 석유공사측은 중국의 유류 수입 증가와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감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했다. 중국의 1·4분기(1∼3월) 경유 수입량은 166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급증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전월대비 0.6%)의 거의 두 배인 1.1%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은 이날도 분주히 ‘오피넷’을 찾았다. 석유공사가 부랴부랴 서버 용량을 늘린 덕분에 시스템은 정상 가동됐다. 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렸다. 석유공사측은 “15일 개통 직후에는 초당 1만 6000명이 동시에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됐지만 하루 전체로는 초당 평균 5000명 안팎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를 감안해 초당 동시접속 가능 인원을 1000명에서 1만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아직은 개통 초기라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주해 속도가 더디지만 며칠 지나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유소 가격비교 사이트 ‘오피넷’ 개통 첫날 표정

    주유소 가격비교 사이트 ‘오피넷’ 개통 첫날 표정

    값싼 주유소를 찾아주는 가격비교 사이트인 주유소 종합정보 제공 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이 15일 오전 9시 개통돼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준비 소홀로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몰려드는 접속자를 감당하지 못해 시스템이 다운됐는가 하면 실제 시판가와 다른 기름값 정보로 불만이 속출하기도 했다. 위탁 운용사인 한국석유공사측은 “초당 최대 접속자수 1000명을 예상하고 시스템을 구축했으나 16배나 많은 1만 6000여명이 한꺼번에 접속하는 바람에 사이트가 다운됐다.”고 해명했다. 긴급 복구에 나섰으나 오후에도 접속이 제대로 안됐다. 공사는 부랴부랴 용량 증설에 나섰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회사원 김모(31)씨는 “자가용 운전자만 몇백만명일 텐데 사이트 수요도 예측하지 못하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강남구에 사는 회사원 마모(28)씨는 “늘 주유를 하는 근처 주유소가 다른 지역에 비해 너무 비싼 것 같아 불만이었다.”고 말했다. ●전국 최고·최저 가격차 ℓ당 270원 15일 밤 11시 기준으로 등재된 주유소 가운데 가장 비싼 곳과 싼 곳의 가격차가 ℓ당 270원에 이르렀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은 경기도 광주시 삼거주유소로 휘발유 가격이 ℓ당 1870원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싼 곳은 경남 창녕의 흥국주유소 등 31개소로 ℓ당 1600원이었다. 서울에서 가장 싼 곳은 영등포구 대림동 신일주유소로 ℓ당 1619원이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도곡동 선우상사로 ℓ당 1852원에 달했다. 서울 구별 평균가격(14일 기준)을 보면 강남구가 ℓ당 1800.97원으로 가장 높았고 ▲마포구(1773.38원)▲종로구(1771.0원)▲중구(1768.88원) 순이었고 가장 싼 지역은 중랑구로 1660.63원이었다. 같은 강남구라도 가장 싼 곳은 ℓ당 1697원으로 가장 비싼 곳(14일 기준 1850원)과 153원이나 차이가 났다. 그러나 한 주유소 관계자는 “기름값은 어차피 정유사 마음이라 ‘싼 주유소’란 타이틀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오피넷은 클릭 한번으로 동네에서 가장 싼 주유소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면 해당 지역 주유소의 판매가를 모두 보여준다. 주유소 이름으로 검색할 수도 있다. 찾아낸 ‘최저가’ 주유소의 위치를 지도로 표시해주고 가는 길도 알려준다. 검색지역 평균 가격정보도 보여줘 자신이 가고자 하는 주유소나 평소 애용하는 단골 주유소의 기름값 수준도 가늠해볼 수 있다. 또 출퇴근 구간과 고속도로, 국도 등의 이동구간별 주유소 판매가격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품질’은 관심에 못미쳤다. 전국 1만 2000여 주유소 가운데 4000곳(30%)의 정보는 누락됐다. 해당 주유소들을 아직 ‘가격 공개’에 끌어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 원인 규명 후 보완키로 정보의 부정확성 논란도 있었다. 석유공사 오피넷 담당자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서울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곳은 영등포구 대림동 S주유소로 ℓ당 1619원이었고, 가장 비싼 곳은 강서구 등촌동 D주유소로 1874원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D주유소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이미 1783원으로 내렸다.”면서 “직접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지도에도 안 나와 있던데 무슨 말이냐.”고 반문했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가장 싼 주유소는 동두천시의 A주유소(ℓ당 1539원)로 검색됐으나 실제 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는 ℓ당 1699원이었다. 지식경제부측은 “오피넷 가격정보는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신용카드로 기름 값을 결제할 때 입력되는 정보”라면서 “제휴 할인카드나 휴대전화 서비스 등을 이용해 싸게 결제하면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 사이트를 보완할 방침이다. 안미현 이경주기자 hyun@seoul.co.kr
  • 식료품 판매액 2월 3.4% 감소

    지난해 12월 2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월간 소매 판매액이 2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19조원대로 주저앉았다. 내수가 둔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고유가로 국민의 기름값 지출은 급증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소매 판매액은 19조 4116억원으로 지난해 2월보다 7.2% 증가했다.지난 1월 증가율 9.7%보다 2.5% 포인트 낮아져 증가세가 둔화됐다. 통계청은 “올해 설 특수가 1월에 미리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월간 소비 판매액이 지난해 12월 21조 835억원에서 지난 1월 20조 2250억원에 이어 2월에 19조원대로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적한 대로 내수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품별로는 판매비중이 가장 큰 식료품 판매액이 4조 2024억원으로 3.4%나 감소했다. 설 연휴의 이동에 따른 것이지만 역시 경기 하강에 따른 가계의 소비 감소로 추정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미출하 오리 1만마리 하루 사료값 100만원”

    “45일 만에 출하해야 할 오리가 56일이 지났고 더구나 언제까지 키워야 할지 답답해 죽겠습니다.” 전남 나주시 공산면 남창리에서 오리 3만마리를 키우는 임윤호(33)씨는 다 자란 오리 1만마리를 출하하지 못해 발을 굴렀다. 기름값 빼고 하루 사료값만 100만원이 더 들어간다고 한다. 이처럼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가 7일부터 전남지역을 강타했다. 닭과 오리 가공업체인 전남 나주시 금천면 화인코리아는 이날부터 오리 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이 회사와 닭과 오리 위탁사육·가공 계약을 맺은 곳은 전남도 내에서 220개 농가이다. 닭은 114 농가에 840여만마리, 오리는 106 농가에 150여만마리이다. 이들 농가들은 “닭과 오리 사료값과 기름값이 연 초에 30% 이상 올라 인건비만 까먹는 수준이었으나 이제 모든 게 결딴난 셈”이라고 한숨지었다. 최창익(56·나주시 금천면 광암리)씨는 “지난 2일 화인코리아에 오리 1만 1000마리를 납품한 뒤 추가 물량을 못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화인코리아 안이석 부장은 “하루에 오리 2만∼3만마리가량을 출하했으나 이 날자로 모두 중단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과 2005년에 이어 이번까지 잇따라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사육농가들은 할 말을 잃었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20&30] “찍을 후보가 없는걸…뜬구름 잡는 공약도 짜증나”

    회사원 정모(31)씨는 스무살을 넘긴 이후 딱 두 번 투표를 해봤다. 군에 있을 때 억지로 끌려가 부재자 투표를 했고,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때 투표를 했다. 대선 땐 의도해서 투표소에 간 게 아니라, 투표소 근처에 있는 고모 댁에 심부름갔다가 “잠시 들를까.”싶어 표를 던졌을 뿐이다. 정씨에게 투표란 ‘부질없는 짓´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단 한 차례도 ‘저 사람은 정말 시민의 대표자로서 자격이 있겠구나.´란 생각이 든 후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대표자가 있으면 왜 나서서 투표하지 않겠습니까. 모두들 똑같이 가식적인 얼굴을 하고 한 표 찍어 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을 보면 썩소(썩은 웃음)만 나옵니다.” ●“투표해 봤자 바뀌는 게 뭐죠?” 직장인 이모(30)씨는 지금까지 특별히 선거에 참여한 기억이 없다. 이번 선거도 그다지 관심이 없어 투표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렇다고 딱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놀러갈 곳이 있는 것도 아니다. 선거를 안 하는 이유는 그저 그가 ‘귀차니스트´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선거를 해도 자기 주위에 당장 무언가가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때문에 굳이 투표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생기지 않는다. 이씨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직장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물가가 잡히는 것도 아니지 않으냐.”면서 “공약을 들어봐도 전부 뜬 구름 잡는 소리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에게는 집을 나서 투표소까지 가는 길이 너무나 멀게만 느껴진다. 선거일만 되면 투표장에 같이 가자고 재촉하는 어머니의 성화에 짜증만 난다.“투표를 해서 권리를 찾으라는데, 투표하지 않는 것도 나의 권리 아닌가요. 주위에선 투표율이 더 떨어져야 국회의원들이 정신차린다는 소리도 합디다.” 회사원 박모(33)씨는 처음엔 정치에 관심이 있었지만 쌓여온 실망감 탓에 ‘정치 시니컬리스트(냉소주의자)´로 변했다. 술집에서 정치이야기가 나오면 말을 끊어 버리거나 짜증을 내기 일쑤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는 ‘초등학교 반장 뽑기´ 같아 싫다고 말했다.‘누가 더 잘 생겼다.´,‘누가 돈이 많다더라.´,‘누가 대통령이랑 더 친하다더라.´는 말만 오갈 뿐 정책을 들고 나오는 정치인은 거의 없다고 그는 단언했다. 결국 정치에는 염증만 생겼고 선거할 이유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때는 그도 열렬한 정치 이야기꾼이었다. 하지만 점점 냉소적으로 변해갔고 태어나 처음 선거를 하지 않았던 지난 대선 땐 죄스러운 느낌까지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눈감으면 편한 것이 정치라고 했다.“선거 때는 술집도 잘 안 갑니다. 온갖 정치 얘기에 지치지도 않나 봐요. 정치인들도 국민이 한 표 들었다고 굽실거리지만 막상 당선돼 봐요. 시민은 자기 아래 있는 사람일 뿐이지.” ●열정을 차갑게 만든 정치에 대한 혐오 꼬박꼬박 선거를 해오던 대학원생 서모(29)씨도 지난 대선 때부터 투표장을 찾지 않는다. 서씨는 한 때 열렬한 ‘노사모´였다. 시민의 정치 물결을 받들어줄 이가 노무현 후보라고 믿었고, 열렬하게 운동했지만 당선 뒤 결과는 실망의 연속이었다. 비리와 관행을 개혁한 점은 평가할 만했지만, 기대했던 서민 정책은 없었다. 결국 노 대통령 이후 다시 서민들을 위한다고 정책을 내세운 후보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게 됐고, 내세워 봤자 별반 다를 것 같지 않아 정치에 대한 관심을 아예 접었다. “뜨거운 애정이 식고난 뒤엔 뜨겁던 만큼 차가워지는 것 같아요. 정말 모든 걸 걸고 변할 수 있으리라 믿었는데, 뛰는 부동산 값과 반복되는 신자유주의 정책에 그만 지치고 말았습니다. 이젠 정치는 쳐다 보지 않고 공부만 하렵니다.” 유독 이번 총선에서만 투표하지 않겠다는 젊은층도 많다. 지난 대선 이후 급격하게 실망감이 늘어난 탓이다. 주부 이모(27·여)씨는 선거권을 가진 뒤 빠짐없이 투표소를 찾았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선 처음으로 투표권을 포기하고 밀린 집안 일이나 할 생각이다. 이씨가 투표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다.“지난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를 그렇게나 비판하더니 이번 대통령도 별반 달라진 게 없잖아요. 당선되자마자 물가는 계속 오르고, 기름값은 얼마나 올랐으며, 먹거리도 안전하지 못하고, 범죄만 뻥뻥 터지잖아요. 자꾸 이러니까 ‘나만 잘 살면 되지.´싶어서 별로 투표하고 싶지 않아요.” ●“정권이 바뀌어도 변한 게 없잖아요”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 정모(27)씨는 선거 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후보들을 지켜봐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투표를 하지 않을 예정이란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에서 일어나는 파벌 싸움이 점입가경이라 정치에 신물이 나기 때문이다. 파벌 싸움으로 공천에서 ‘친박세력´을 밀어내고 ‘친이세력´이 요직을 차지한 것도 맘에 안 들고, 그들끼리 또다시 파벌 싸움에 몰두하는 것을 보니 투표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파벌 싸움에서 밀려난 세력이 ‘친박연대´를 내세워 정체성도 없고 정책도 없고, 박근혜라는 인물 하나 믿고 나와서 선거운동하는 걸 보면 짜증부터 나요.” 새내기 대학생 김모(19)씨는 지난해 대선 때 안타깝게도 선거 가능 연령이 아니어서 투표를 하지 못했다. 한 살만 더 많았어도 투표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하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투표권을 가진 이번 선거에서 ‘기권´으로 의사표시를 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가 사상 최악의 투표율을 기록할 거라는 얘기가 있는 데다 지지하지 않는 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할 거라는 뉴스를 듣고 실망한 것도 하나의 이유다. ●“기권도 넓은 의미의 투표권 행사” 조그만 컴퓨터 부품업체 사장 임모(30)씨는 이번달 들어 주문이 계속 들어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가뜩이나 지지하는 후보도 없는데 총선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 게다가 선거일에 비까지 온다는 소식에 그냥 회사에 출근해 밀린 업무나 처리하기로 마음먹었다.“선거에는 원래 관심이 없는데다, 그날 비까지 온다고 하데요. 굳이 투표소에 나갈 이유가 없지요. 워낙 바쁘게 살다 보니 내 일 아니면 신경 쓸 여유가 없네요.” 서울에 사는 권모(29·여)씨는 이번 총선에 친구들과 경남 진해로 벚꽃놀이를 가기로 했다. 새벽 6시에 만나기로 한 친구들은 모두 투표를 안 하기로 했다. 놀러가느라고 투표를 안 한다는 소리를 듣겠지만 권씨의 마음은 또 다르다. 남들이 뭐라 하든, 이번 선거엔 정말 찍을 사람이 없어 기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시절부터 ‘성장보다는 분배´가 먼저라는 생각을 해왔다. 따라서 특정 정당을 찍어야 하지만 선뜻 손이 안간다. 지난해 직장에 취업해 보니 성장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반대편 당을 찍고 싶은 마음도 없다. 결국 그는 이번 투표를 포기하기로 했다. 권씨는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말했다.“사실 이번에는 누가 나왔는지도 모르겠어요. 투표가 아니더라도 신입 사원의 삶은 너무 바쁘거든요.” 사건팀 nomad@seoul.co.kr
  • 곡물가격 ‘폭등’ …동물밥상 위협

    곡물가격 ‘폭등’ …동물밥상 위협

    하늘 높은지 모르고 뛰는 곡물가와 기름 값이 ‘동물들의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 이미 15%이상 오른 각종 먹이 값이 연말까지 최고 30%까지 오를 전망이어서 동물원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하루 평균 4만 2000원이 들던 아프리카 코끼리 리카(♂·30)의 먹이 값은 4만 9000원까지 뛰어올랐다.1년간 1544만원이 들던 리카의 먹이 비용이 1789만원까지 늘어난 셈이다. 리카는 국내에 사는 동물 중 가장 먹성이 좋다. ●코끼리 밥값만 연간 1000만원 더 들어 1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리카의 하루 먹이량은 무려 80.2㎏. 건초를 먹다가 좀 퍽퍽하다 싶으면 물에 말아서라도 먹고 마는 녀석이니 먹는 것 하나는 국가대표급이다. 4t 정도인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10가지 종류의 건초, 과일, 채소가 제공되는데 전체의 70% 이상이 수입산 건초다. 섬유소가 많아 장시간 되새김질이 가능하고 포만감을 주는 티모시(건초)가 45㎏, 초식동물에게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 함량이 높은 알파파(〃)가 12㎏을 차지한다. 또 여러 곡물을 섞어 만드는 배합사료도 4㎏을 준다. 이외 당근, 사과, 고구마, 양배추, 식빵, 건빵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명유지의 필수영양소인 소금을 먹으면 리카의 하루식사는 끝이다. 서울대공원엔 리카와 엇비슷하게 먹는 코끼리가 4마리. 연간 코끼리 밥 값만 1000여만 원이 더 들게 된 상황이다. ●곡물·유가↑, 환율↓ 삼중고 계산서를 찬찬히 훑어보자. 밀가격 인상에 지난해 1㎏당 1000원 하던 식빵·건빵 값은 1600원으로 60%나 올랐다. 수입산 건초 티모시와 알파파 가격도 각각 18.0%와 5%가 올랐다. 먹이 값 인상엔 오른 기름값(운송비 및 생산단가)과 낮아진 환율도 한몫 거들었다. 국내 공장에서 만드는 배합사료 값도 옥수수, 콩, 대두 등 수입산 원료 값 폭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28.5%나 올랐다. 사각사각한 맛에 코끼리부터 고릴라, 토끼까지 애용하는 양배추는 무려 223%, 당근은 40%나 구매비용이 더 든다. 더 큰 문제는 곡물가 상승 등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식품유통업계 관계자는 “곡물가 인상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밀가루와 옥수수 값은 세계적인 작황부진으로 연말까지 각각 30%,15%가량 더 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물원 1년 먹이 값만 22억원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코끼리가 가장 먼저 지목됐지만 다른 동물들의 먹성도 만만치 않다. 서울대공원에 사는 332종 2665마리의 동물이 하루 먹는 양은 3841㎏, 연간 1402t규모다. 총 7종 78개 품목의 먹이를 구입하는 데 쓰이는 예산은 17억 5000만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5000만원이나 깎인 상황이다. 동물의 먹이에도 엄연히 유통기간이 있어 무작정 사둘 수도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올해 5억원의 예산이 더 필요해 22억원을 책정해 한다는 계산서가 나온다. 영양관리팀 박선덕씨는 “폭등한 품목을 대신할 저렴하면서 질 좋은 먹이를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소형차 특소세 감면 등 에너지 절약 유도를”

    아무리 수출을 늘려도 ‘돈 먹는 하마’인 원유 수입을 줄이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대체 에너지 개발 등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친환경 기업 및 제품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유가가 수입 증가의 주범이라면 생활 속 에너지 소비의 주범은 자동차다. 정부는 오는 8월부터 새 자동차 연비 기준을 적용, 연비 좋은 경·소형차의 구매를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웬만한 기름값 고통에도 좀체 ‘큰 차’ 선호 심리를 꺾지 않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특성상 좀 더 확실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하이브리드차 차액보조금제 검토할만산업연구원은 ‘고유가의 산업별 영향 및 대응전략’ 정책보고서에서 “배기량 1600㏄ 미만 소형차에 대해서도 경차처럼 특별소비세를 면제 내지 감면해주고 주차료와 통행료 할인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소세를 면제하면 차값이 6.1%가량 싸진다.예컨대 1000만원짜리 프라이드라면 61만원 싸진다. 소형차 특소세수가 적지 않다 보니 정부는 난색이다. 하지만 경·소형차 비중이 전체 승용차 판매의 절반을 넘는 일본과 달리 아직 30%(30만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실정을 감안할 때, 부분 감면이라도 검토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도 내년이면 첫 하이브리드차(연료와 전기를 함께 써 연료로만 운행하는 차보다 에너지 소비가 적은 친환경 차량)가 나오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책과 관련 법규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기업들의 탄소 배출량도 지금은 자발적으로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이를 의무화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도 이를 검토 중이다. 의무량보다 탄소 배출량을 더 많이 줄인 기업은 할당치를 못 채운 기업에 초과분을 팔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같은 탄소시장 규모가 2010년 1500억달러(약 150조원)로 추산된다. 4대 핵심 신·재생 에너지사업으로 꼽히는 태양광·풍력·바이오·연료전지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성호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이명박정부가 자원예산을 늘리는 등 방향을 잘 잡고 있지만 좀 더 적극적인 시장 개척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세액공제 대상 품목부터 현실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태양광 시설의 경우, 모듈은 세액공제해 주면서 모듈을 만드는 생산설비나 핵심부품인 셀과 잉고트 등에는 공제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신·재생 에너지 개발 서둘러야… 관련법 상충 정비도 관련법 상충도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고 이 소장은 강조했다. 풍력발전소는 바람이 좋은 산 정상 부근(최소 8부능선 이상)에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인데도 지난해 산림청은 5부 능선 이하에만 풍력 시설 설치를 허용하는 내용의 고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꼬집었다. 기업들도 무분별한 경쟁보다는 상생모델 개발에 눈돌려야 한다는 지적이다.2차전지 사업에 한발 늦게 뛰어든 SK에너지가 핵심부품인 ‘분리막’ 국산화에 성공, 국내 2차전지 대표기업인 LG화학에 납품하는 것은 그 좋은 예로 꼽힌다. 신성장사업이기도 한 신·재생 에너지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규모가 64조원으로 급증했다. 우리나라는 5000억원(0.8%)으로 걸음마 단계다. 뒤집으면 아직 개척 여력이 많다는 얘기이기도 하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MB도 안믿는 날씨예보

    MB도 안믿는 날씨예보

    잇따른 기상 오보로 국민들의 불신을 받고 있는 기상청이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간접적으로 두차례에 걸쳐 질책성 불신을 받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29일 국가보훈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낮부터 비가 온다던 기상청 예보와 달리 새벽부터 비가 내린 데 대해 “오늘 일기예보가 틀렸네.”라고 지적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오보를 냈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뭐든 빠르면 좋은 줄 알고….”라며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환경부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전에 ‘기상이 왜 그렇게 안 맞느냐.’고 했더니 ‘슈퍼컴퓨터가 없어서 그렇다.’고 하던데 도입된 이후 예측률이 더 나빠졌다고 한다. 고급 인력이 없어선지,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유의했으면 좋겠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남긴 적이 있다. ●”기상청을 민영화하라” 항의 빗발 기상청 홈페이지에는 주말 나들이 계획 등에 차질을 빚은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전우현씨는 “중부지역만 비가 내린다고 해 밤새 준비해 속리산에 도착했더니 비만 내렸다.”면서 “기름값과 톨게이트비 등을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마트 밖에서 특판 행사를 한다는 이경란씨는 “지난 한해동안 기상청의 오보는 나를 신용불량 상태로 만들었다.”면서 “2∼3일 전부터 예보를 거듭 확인해가며 인력을 동원한 뒤 물건을 확보하고 전단지도 준비했지만 기상오보로 폭우가 쏟아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을 민영화하라는 주문도 나왔다. ●기상청 “잘해도 90%만 맞혀” 하지만 기상청은 슈퍼 컴퓨터가 있어도 100% 정확한 기상 예보는 힘들다고 주장한다.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은 30일 “기상예보란 자연을 상대로 하는 일이기에 100% 완벽함이란 없다.”면서 “예보 정확도는 지금보다는 높아져야 하지만 아무리 투자해도 인간은 90% 정도만 맞힐 수 있을 뿐 10%는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다.”고 말했다. 기상청 하창한 통보관은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선)여기서 답변하기 어렵다.”며 말끝을 흐렸다. 한편 기상청이 지난 1월부터 석달 동안 냈던 대형 기상 오보는 모두 8번이다. 지난 1월10일에는 “11일 낮부터 비나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으나 오전부터 폭설이 내려 서울대와 서강대, 건국대 등 대입 정시모집 논술고사에서 지각생이 속출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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