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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에 더 비싸게 판 정유사

    국내에 더 비싸게 판 정유사

    지난 1월 정유 4사가 국내에 경유를 공급할 때 수출가보다 ℓ당 15원 가까이 비싸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휘발유 역시 7원 이상 높은 가격에 판 것으로 분석됐다. 정유사들의 이러한 ‘저(低)수출 고(高)내수 가격’ 정책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의 기름값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셈이다. 5일 서울신문이 한국석유공사의 원유제품 수출입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경유의 국내 세전 평균 공급가격은 ℓ당 1019.20원, 수출 평균 가격은 배럴당 128달러, ℓ당 932.03원(1월 평균 원·달러 환율 1145.85원 적용)을 기록했다. 내수 공급가는 수출가보다 87.17원 더 높았다. 내수 공급가에는 수출가와 달리 국내 유통비(수송·저유비, 판매·관리비 포함)와 수입 관세(3%), 수입부과금(ℓ당 16원) 등 세금이 더 붙는다. 업계에 따르면 1월 국내 유통비는 ℓ당 33원, 관세 등은 39.9원이다. 유통비와 세금 등을 감안해도 내수 공급가가 수출가보다 14.27원 비싸다. 휘발유도 마찬가지다. 같은 달 휘발유의 국내 세전 평균 공급가격은 ℓ당 942.68원, 수출 평균 가격은 862.14원이었다. 유통비와 세금 등을 뺀 내수 공급가 역시 수출가보다 7.49원 높았다. 수출 가격이 내수 공급가보다 저렴한 현상은 지난해에도 비슷했다. 경유의 경우 지난해 유통비와 세금 등을 뺀 내수 공급가는 ℓ당 893.51원으로 수출가(지난해 환율 1108.02원)인 874.77원보다 16.74원 높았다. 여기에 정유사들은 석유제품 국제 표준인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에 견줘 마진을 거의 붙이지 않거나 오히려 낮은 가격에 수출했다. 지난해 경유 수출 가격은 ℓ당 874.77원으로 싱가포르 시장 평균 가격인 876.22원보다 되레 1.45원 낮았다. 휘발유 수출가는 싱가포르 가격보다 4.79원밖에 높지 않았다. 정유사들이 원유를 수입할 때 냈던 39.9원의 세금을 수출 때 되돌려 받기 때문에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송보경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장은 “정부와 정유사 등은 최근 유가 급등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알뜰주유소 설치 등 우회 정책보다는 본질적으로 기름값을 낮추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해외에서 거래되는 경유는 황 함량이 국내 기준치보다 높아 국내 제품의 정제 비용이 더 들고, 월별로는 유통비용 등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수출가가 내수가보다 높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유가 충격 유화업계로 확산

    고유가 충격 유화업계로 확산

    기름값 상승세가 도대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뿐 아니라 액화석유가스(LPG)까지 거의 모든 석유제품 가격이 동반상승을 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석유화학 제품들도 가격이 오르면서 고유가의 충격이 연관 산업계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2.13원 오른 2011.89원을 기록해 2010원 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5일(1933.30원) 이후 57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어졌던 57일 연속 상승기록도 갈아치우고 말았다. 주간 기준으로 이번 주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도 8주 연속 오른 2003.98원을 나타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간 기준 역대 최고가인 1992.4원(2011년 11월 첫째주)보다 11.58원 높은 수준이다. 서울지역 보통휘발유 가격 역시 전날 대비 ℓ당 0.13원 오른 2085.63원을 나타냈다. 전국 경유 가격도 ℓ당 1.28원이 오른 1845.86원을 기록했다. 다만 역대 최고치인 1947.75원(2008년 7월16일)에는 아직 100원 정도 모자란다. LPG 가격도 3월 공급가격 발표 이후 큰 폭으로 뛰었다. 전국 평균 LPG 가격은 ℓ당 7.89원이 오른 1135.23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인상 폭이 훨씬 커 ℓ당 23.07원이 오른 1152.95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화학의 주요 원료인 납사 가격이 최근 t당 1060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 가격 역시 지난해 11월 중순 t당 1575달러에서 최근 두 배 이상 뛴 40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원료값은 오르는데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제품값은 중국 등의 수요 부진으로 상승 폭이 작아 마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1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38원 하락한 119.64원을 기록, 닷새 만에 12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그럼에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보통휘발유 값은 배럴당 131.89달러로 0.66달러 상승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더 뛰고 더 비싼 서울 기름값 ‘공범은 소비자’

    더 뛰고 더 비싼 서울 기름값 ‘공범은 소비자’

    최근 전국 휘발유 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2일 이후 서울 지역의 하루 평균 상승 폭이 전국 평균보다 ℓ당 0.25원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과 전국 평균가와의 격차 역시 ℓ당 14원 이상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소득 수준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서울 소비자들이 가격에 덜 민감한 것이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의 무관심이 서울 지역의 기름값을 더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1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기름값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1월 2일부터 2월 29일까지 58일간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933.15원에서 2006.14원으로 72.99원 올랐다. 하루 평균 상승 폭은 1.26원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서울지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같은 기간 ℓ당 1996.37원에서 2083.93원으로 87.56원 오르며 하루 평균 1.51원씩 뛰었다. 전국 평균가보다 0.25원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서울과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 차이는 1월 2일 63.22원에서 2월 29일 77.79원으로 14.57원 더 벌어졌다.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다. 상승 폭은 광주(1.72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의 휘발유 소비량이 전국의 17%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휘발유 값 상승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뜻이다. 그 뒤를 이어 지역별로 상승 폭이 높은 광역단체는 인천(1.46원), 대구·제주(1.41원) 순이었다. 반면 충남(1.11원), 울산(1.15원), 경남(1.19) 등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경유 평균가격 역시 하루 평균 ℓ당 1.12원 오르며 전국 평균 상승 폭인 1.01원을 웃돌았다. 최근 서울 석유제품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가 제품도 별 저항 없이 구매하는 이른바 ‘서울식 소비 패턴’이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석유시장이 완전 경쟁체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주유소가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함부로 높일 수 없다.”면서 “서울의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소비자들 역시 휘발유 등 가격 상승에 덜 신경 쓰고, 그 결과 주유소들이 가격을 더 높게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땅값이나 인건비 등 운영비가 다른 지역보다 높다 보니 서울 주유소들은 가격 인상기에 소매가격을 상대적으로 더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광주 지역의 하루 평균 석유제품 상승 폭이 1.7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도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품 가격이 저렴하면 가격 상승기에도 오름폭은 떨어진다. 광주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월 2일 ℓ당 1893.17원으로 전국 광역단체 중 최저 수준인 것은 물론 전국 평균가인 1933.15원보다 40원 가까이 낮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유류세의 경제학] 46.2%가 세금…휘발유값 1989.62원 중 유류세 918.55원 차지

    [유류세의 경제학] 46.2%가 세금…휘발유값 1989.62원 중 유류세 918.55원 차지

    최근 국내외 기름값 인상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값은 크게 보면 정유사가 공급하는 세전 보통휘발유 가격과 유류세, 그리고 주유소의 유통비용(판매 마진)으로 구성된다. 세전 보통휘발유 가격은 국제 휘발유가와 3%의 관세, ℓ당 16원의 석유수입부과금, 정유사 마진(평균 2.5%)으로 구성된다. 원유 수송 운임과 환율, 시장 상황 등도 가격에 포함된다. 이달 셋째주 전국 평균 가격인 ℓ당 1989.62원 중 49.3%인 980.25원이 여기에 해당한다. 유류세는 정유사의 세전공급가격에 붙는 교통에너지환경세(26.6%)와 교육세(4%), 주행세(6.9%), 부가가치세(8.7%) 등 각종 세금을 말한다. 셋째주 가격 기준으로 전체의 46.2%인 918.55원이 유류세에 해당한다. 전체 기름값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최근 논의되는 유류세 10% 인하가 현실화되면 91.8원이 하락하게 된다. 일선 주유소들 역시 마진을 챙길 수밖에 없다. 주유소 운영비와 인건비, 카드 수수료 등도 여기에 속한다. 지난 셋째주 가격의 4.5%인 90.35원 정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B “기름값, 정부 방관 인상 급등요인 다시 살펴라”

    MB “기름값, 정부 방관 인상 급등요인 다시 살펴라”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8일 “기름값이 상승하는 게 현재 맞는 것인지, 다른 주위 국가들에서도 기름값이 이렇게 올라가는지 확인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휘발유 등 유가 상승에 대해 언급하며 “주유소마다 (ℓ당) 2000원이 넘는다는 보도가 있다. (서민들의) 심리적 부담이 너무 크다. 정부가 방관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원유가 수입될 때는 3개월 전 가격이 반영되는데, (가격이) 오를 때는 바로 올라가는 반면 내려갈 때는 바로 내려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처럼) 원유를 수입해다 쓰는 일본은 왜 영향을 받지 않는지, 일본과 우리가 무슨 차이가 있는지, 우리가 물가 관리를 과학적으로 하고 있는 것인지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는 다시 한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시적으로 (기름값을) 좀 깎아도 조금 지나면 똑같아진다.”면서 “일시적으로 얼마 깎으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설탕 직수입에 대해서는 “설탕업체가 독점이지 않으냐. 설탕 직수입을 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설탕 직수입을 했는데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지 살펴본 적이 있느냐. 설탕을 직수입해서 싸게 제공하면 원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봐야 한다.”면서 “최종 소비자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과거 방식에서 탈피해서 과학적으로 체크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유류세의 경제학] 과잉세금 토해내라 “내려油” vs “놔둬油” 고유가땐 아껴써야

    [유류세의 경제학] 과잉세금 토해내라 “내려油” vs “놔둬油” 고유가땐 아껴써야

    기름값이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7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0.99달러 오른 122.56달러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주유소에서 보통휘발유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날 대비 ℓ당 평균 2.92원 오른 2003.99원에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서민경제가 더 흔들리기 전에 국내 기름값에 붙는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면 2008년 고유가 상황을 되돌아보면 세수입이 감소하는 유류세 인하보다 국민 각자의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게 낫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작년 추가 세수입만 1兆… 서민 고통 외면 여야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유업계는 인하를 원하면서도 눈치만 보고 있다. 유류세 인하에 찬성하는 전문가들은 정부의 인하 부담을 감안해 저소득층 생계형 차량과 장애인 이동차량 등에 대한 선별적 경감 방안을 조언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28일 “정부가 과거 국제유가 안정기에도 과잉 세금을 부과한 뒤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현재의 고유가에 국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초과 세수입만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즉 정부가 지난해 판매된 휘발유 총 108억ℓ에 대해 10조 3855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는데, 이는 고유가 시절인 2010년(9조 9929억원)보다 저유가 시절인 지난해에 3926억원을 더 걷어들인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경유에서는 5853억원을 더 걷음으로써 총 유류세 9779억원의 추가 세수입을 올린 셈이라는 것이다. 이를 소비자에게 되돌려주라는 게 이 단체의 논리다. 경실련은 최근 에너지 관련 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86.1%)이 탄력세율 조정을 통한 유류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기름값 안정대책은 소비자의 에너지 절감과 함께 정유사·주유소의 마진 축소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2월 셋째주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서 차지하는 정유사의 정제 마진은 평균 2.5%, 주유소 유통비용(판매 마진)은 4.5%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 기름값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 46.2%와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주유소 마진은 2010년 평균 ℓ당 152원에서 지난해 149원, 최근 143원으로 이미 어느 정도 줄어든 상태이다. 아울러 정부의 지원을 받는 알뜰주유소는 최대 ℓ당 100원을 싸게 팔았을 때 약 5%(ℓ당 2000원 기준)의 가격인하 효과를 가져올 뿐이다. 다음 달 말부터 시행할 예정인 ‘정유사와 주유소 간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통해서는 ℓ당 5원(0.25%) 정도 싸지는 데 그친다. 결국 유류세를 건드리지 않고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인하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2008년에 유류세를 10% 내리자 기름값이 ℓ당 80원 인하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적정한 인하의 폭은 30%(240원) 안팎이라는 게 정설이다. ‘국제 유가 상승기에 유류세를 내리면 세수만 크게 줄고 인하 효과는 미미하다.’는 정부의 논리에 대해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그 당시 유류세를 내리지 않았다면 국내 기름값은 더 올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4년전 유류세 인하, 효과 없고 세수만 줄어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8년 3월 정부는 ℓ당 80원 정도 유류세를 내렸다. 그러나 인하에 따른 체감 효과는 거의 없었다. 그해 7월 4일 두바이유 가격이 역대 최고가인 배럴당 140.70달러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4월 ℓ당 1600원대였던 국내 보통휘발유 값은 7월 16일 ℓ당 1950.02원까지 상승하며 유류세 인하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대신 1조 4000억원 정도의 세수 감소라는 ‘비싼 수업료’만 치러야 했다. 28일 정부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유류세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이런 주장의 밑바닥에는 ‘기름값 상승기에는 세금을 쏟아부어도 소용없다.’는 2008년의 쓴 경험이 깔려 있다. 실제로 휘발유값은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한 지난달 5일(1933.30원) 이후 54일 동안 ℓ당 70원 이상 올랐다. 지난 1월 초 유류세를 10%, ℓ당 90원 정도를 내렸다면 인하분의 대부분은 사라졌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시적으로 (유류세를) 얼마 깎으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정책”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또 2월 셋째주 기준 국내 유류세 비중은 46.2%로 영국(59.6%), 네덜란드(58.9%) 등에 비해 낮은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에서 20위권 후반 수준이다. 다만 일본(39.8%) 등보다는 높다. 기름값이 올라간다고 세금을 깎아주는 것은 자칫 석유제품 소비를 부추기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싼 기름값은 ‘녹색경제’를 위해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조석 지식경제부 제2차관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값이 올라가면 사용을 줄이는 것이 먼저이지, 정부가 유류세를 낮춰가면서 계속 사용하라고 독려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역시 일률적인 유류세 인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유류세 중 교통세에 붙는 탄력관세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관세 인하의 효과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방향은 없다.”고 귀띔했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률적인 유류세 인하 대신 취약계층이나 생계형 운전자 등의 유가 부담을 줄이는 정책에 초점을 맞추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홍희경기자 douzirl@seoul.co.kr
  • “유가 2주내 ℓ당 40원↑”

    “유가 2주내 ℓ당 40원↑”

    27일 국내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2000원 선을 돌파하면서 ‘브레이크’ 풀린 휘발유값이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휘발유값 상승은 국내외 경기침체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생활은 물론 기업경영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기름값의 바로미터가 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이 이미 상당히 오른 상태라 향후 2주 안에 ℓ당 40원 안팎이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와 대한석유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아닌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과 연동된다. 두바이유는 가공하지 않은 원유 상태이지만 현물시장 제품은 말 그대로 휘발유와 경유 등 정유사들의 정제 과정을 거친 석유제품이다.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은 일반적으로 2주 정도 뒤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지난주 국내 휘발유 평균가격(ℓ당 1989.62원)에 적용된 싱가포르 현물시장 휘발유 가격은 둘째주 평균가격인 ℓ당 904.37원이다. 더구나 지난 24일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은 배럴당 132.87달러, ℓ당 942.97원으로 2주 사이에 38원 이상 상승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향후 2주 동안 40원 정도 상승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싱가포르 현물시장에 연동돼 있어 싱가포르 가격 인상분만큼 향후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유가 인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 이란 위기 고조로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재 배럴당 120달러 수준인 두바이유 가격이 13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책연구본부장은 “이란과 서방국 간의 분쟁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는 데다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 기대감에 따른 인상 요인도 더 커지긴 어렵다.”면서 “국내 정유사들 역시 최근 국제 현물가격 상승분을 국내제품 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유가 고통분담 외면하는 정유사

    보통휘발유 가격이 ℓ당 1825.35원(전국 평균)이던 지난해 1월 정부는 정유사들에 원가 공개를 요구하면서 ℓ당 ‘100원 인하’를 강하게 압박했다. 기획재정부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유통과 원가 구조의 ‘숨은 마진’ 뒤지기에 나섰다. 최중경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은 기름값 원가를 직접 계산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범정부 차원의 압박에 정유사와 주유소는 마침내 손을 들었고, 4월 7일부터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기름값을 100원 내렸다. 보통휘발유값은 26일 ℓ당 1999.76원(오후 9시 기준)으로 1년 1개월 전에 비해 170원 넘게 올랐고, 2000원 돌파는 시간문제다. 보통휘발유의 서울 시내 최고가는 이미 2365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자료에 따르면 정유사·주유소의 휘발유 마진은 2010년 월평균 ℓ당 152원이었지만 정유사들의 ‘100원 인하 조치’가 끝난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간 월평균 158원으로 6원 증가했다. 정유사와 주유소의 마진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얘기다. 특히 ‘정유 4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개사의 2010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 상승률은 51~117%다. 그럼에도 정유사와 주유소들이 ‘보통휘발유 2000원 시대’를 맞아 100원을 인하하려는 움직임은 정부와 업체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국제 유가 상승분은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름값을 비교 분석한 결과 실내등유의 정유사 세전 공급가가 ℓ당 143.3원 증가할 때 소비자가격은 ℓ당 182원 올랐고, 고급휘발유의 세전 공급가가 117.5원 증가할 때 소비자가격은 176원이나 급등했다. 자동차용 경유는 세전 공급가가 160.2원 오를 때 소비자가격이 183.4원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의 정유사 세전 공급가가 ℓ당 123.3원 늘어날 때 소비자가격은 129.7원 올랐다. 특히 서민 연료로 불리는 실내등유는 정부가 휘발유 가격 단속에 집중하는 동안 2년 반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지난 1월 실내등유 가격은 ℓ당 1378.07원으로 지난해 1월(1196.03)원에 비해 15.2% 급등했다. 2008년 8월 1437.43원 이후 최고치다. 고유가 시대에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두바이유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으면 유류세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 “130달러를 초과한다고 해도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검토한다는 것이지 곧바로 유류세를 내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희경·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일회용 배달용기 다시 증가 왜?

    최근 음식을 일회용기에 담아 배달하는 음식점이 부쩍 늘었다. 얼마 전 중국음식점에 음식을 주문한 이익순(52)씨는 흰 플라스틱 일회용기에 담겨진 짜장면을 보고 내심 놀랐다. 이씨는 “맛에 이상은 없는지, 또 분리수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했다.”고 말했다. 배달 음식점들은 그릇 회수 비용 때문에 일회용기를 선호하고 있다. 그릇을 회수하러 다닐 때 드는 인건비와 기름값 등이 가게 운영에 적잖게 부담이 되는 까닭에서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 H중국음식점 주인 김모(38)씨는 최근 배달 용기를 일회용품으로 싹 바꿨다. “플라스틱 그릇을 수거하다 보면 깨지거나 없어지는 일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젠 속시원하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D중국음식점 주인 이모(45)씨는 “올해 일회용기 사용을 30%에서 40~50%로 늘렸다.”면서 “아예 배달그릇을 전부 일회용기로 교체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야식집 주인 김모(45)씨는 “배달 오토바이 한 대당 한 달 기름값 15만원에 인건비까지 따져 보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면서 “환경을 생각하면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겠지만 당장 먹고살 걸 생각하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개정된 관련 법도 일회용기 사용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자원절약 및 재활용 촉진법 시행령이 바뀌면서 음식점에서 배달하거나 포장할 때 일회용기의 사용이 허용됐다.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태희 자원순환연대 기획팀장은 “사람들은 일회용기를 버릴 때 음식물을 분리수거하지 않고 버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음식물이 묻은 일회용기는 재활용이 어려워 그대로 매립지로 향하게 되는데 결국 매립지 수명을 짧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배재근 서울과학기술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한두 그릇 정도는 허용하되 일정 양 이상부터는 제지하는 등의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무분별한 배달음식점의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서민들 기름값 원성 계속 외면만 할 건가

    비싼 기름값 때문에 서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위라도 해야 할 판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렇지만 정부 당국의 태도로 볼 때 당장 뾰족한 대책이 나올 것 같지 않아 더욱 안타깝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엊그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빗발치는 유류세 인하 요구와 관련,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두바이유가 배럴당 130달러를 초과하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명시돼 있다.”며 지금 당장 유류세 인하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두 장관의 이런 시각은 유류세 인하가 기름값 인하 효과보다는 세수(稅收)만 줄게 만든다는 지난 2008년 3월의 경험에서 비롯된 듯하다. 그러나 홍 장관과 박 장관의 입장은 지나치게 도식적이고 안이한 것이 아닌가 싶다. 서민들은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뛰는데도 외부영향 탓만 하며 나몰라라하는 정부의 태도에 분개하고 있는 것이다. 유류세를 인하하면 유류 소비가 많은 고소득층에게 혜택이 집중된다느니, 세수 감소가 우려된다느니 하는 주장은 서민들의 속을 뒤집어 놓을 뿐이다. 지금의 기름값은 서민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수준에 도달해 있다. 엊그제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1993원을 넘어섰고, 서울 지역은 2074.21원을 기록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한다. ℓ당 2200~2300원을 받는 서울시내 주유소도 한두 곳이 아니다. 서민들 입에서 “기름 넣기가 무섭다.”는 비명이 터져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세수 감소 운운만을 되뇌는 것은 과연 국민을 위한 정부인지를 의심케 하는 일이다. 유류세 인하는 정부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라고 본다. 소비자시민모임 분석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전년보다 1조원 가까이 유류세를 더 걷은 것으로 되어 있다. 원유가나 출고가가 오르면 세금도 오르는 구조 때문이다. 서민들의 사정이야 어찌됐든 최대 수혜자는 정부였던 셈이다. 서민의 삶이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 최소한 더 걷힌 세수만큼이라도 되돌려줘야 할 때가 아닌가. 서민들의 원성을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
  • 두바이유 120弗… 경제 충격파

    두바이유 120弗… 경제 충격파

    국내외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중동발 악재에 따라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3년 6개월 만에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고, 국내 휘발유 값 역시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따라 서민들이 체감하는 기름값 고통이 극심해지는 동시에 글로벌 경기침체로 허덕이는 우리 경제에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3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날보다 배럴당 0.80달러 오른 120.22달러에 장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를 넘은 것은 2008년 8월 4일(122.51달러)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최고가인 119.23달러(4월 28일)를 넘어선 것은 물론, 역대 최고치인 140.70달러(2008년 7월 4일)와의 격차가 20달러 정도로 좁혀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55달러 상승한 107.83달러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도 보통 휘발유 값은 배럴당 0.14달러 오른 131.48달러, 경유는 0.84달러 상승한 136.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핵개발 프로그램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간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향후 원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국내 보통휘발유 값 역시 이날도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ℓ당 1.66원 상승한 1995.48원까지 올랐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1.56원 오른 2076.14원을 기록했다. 경유 전국 평균가 역시 1834.92원으로 전날보다 1.09원 상승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다시 불지핀 유류세 인하 논쟁

    주유소 휘발유 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휘발유 값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유류세 인하 압박이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 정부는 불가 입장을 밝혔다. 빗발치는 유류세 인하 요구에 대해 정부는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3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유가가) 적정 단계가 되면 다양한 수단을 협의할 수 있고, 유류세 인하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코리아 2012’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바이유가 배럴당 130달러를 초과하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명시돼 있다.”며 당분간 인하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부의 단호한 태도는 원유 값이 급등하는 와중에 유류세를 인하해도 주유소 기름값 인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2008년의 경험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3월 정부는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10% 인하했지만, 같은 해 7월 4일 두바이유가 140.7달러까지 오르는 등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한 탓에 세수는 줄고 물가 인하 효과는 거의 보지 못했었다. 서민층보다 고소득층이 정책 혜택을 더 많이 누리게 되고, 녹색성장 기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도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주저하는 이유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괄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할 경우 유류 소비가 많은 고소득층이 더 많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서민을 위해서라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바우처를 지급하는 방안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분간 유류세 인하 대신 알뜰주유소 확대, 비상상황 발생 시 전략비축유 방출 점검 등의 대책을 쓰기로 했다. 하지만 일반주유소와 알뜰주유소 간 가격 차이가 최근 줄어드는 등 정책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어 기름값이 폭등할 경우 유류세 인하 논쟁은 수시로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ℓ당 2074원… 휘발유값 최고치

    ℓ당 2074원… 휘발유값 최고치

    전국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와 휘발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휘발유 가격의 최고치 경신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2.03원 오른 1993.61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인 지난해 10월 31일의 1993.17원을 116일 만에 넘어선 수치다. 보통휘발유 값은 지난달 5일(1933.30원) 이후 49일 연속 상승하면서 그동안 ℓ당 60원 이상 올랐다. 지난 22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도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날 대비 4.2원 폭등한 2074.21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경기, 인천, 제주 지역 휘발유 가격도 ℓ당 2000원 선을 넘었다. 경유 전국 평균가 역시 전날 대비 ℓ당 1.14원 상승한 1833.78원을 기록했다. 국제 원유가도 급등했다. 2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3달러 오른 119.42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0.03달러 오른 106.28달러를 기록했다. 당분간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핵 개발을 둘러싸고 이란과 미국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자칫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의 타결에 따라 글로벌 경기 회복과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도 기름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요와 공급, 환율 등 국내 기름값을 결정하는 세 가지 요인이 모두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2주 정도 뒤 반영되는 싱가포르 현물가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국내 기름값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伊국채 150兆 만기… 고유가 수출악재… 엔저현상 지속

    伊국채 150兆 만기… 고유가 수출악재… 엔저현상 지속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3~4월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3~4월에만 150조원이 몰려 있는 이탈리아 국채 만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기름값, 엔화가치 약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소비·투자 부진 등으로 인한 기업 실적 악화,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가계빚 등 곳곳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23일 코스피 지수는 2007.80으로 전날보다 20.85포인트(1.03%)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에서 ‘C’로 두 단계 강등하면서 세계의 시선은 다시 유럽으로 쏠리고 있다. 정희전 국제금융센터 부소장은 “예견된 강등이기는 하지만 3~4월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만기가 대거 몰려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그리스 문제가 예비고사라면 이탈리아는 본고사”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는 3월에 516억 2000만 유로, 4월에 463억 9000만 유로 등 두 달 동안에 1000억 유로 가까운 국채를 갚아야 한다. 1~6월 만기 도래액(2080억 3000만 유로)의 절반이다. 스페인도 4월에 267억 3000만 유로의 국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른바 ‘피그’(PIIGS)로 불리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5개국의 상반기 국채 만기 도래액은 3636억 2000만 유로다. 여기에 이란(3월 2일), 러시아(3월 4일), 그리스(4월) 총선 등 정치적 변수까지 물려 있다.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도 큰 부담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유가의 초강세가 이어지면 우리 경제가 기존 전망처럼 (1분기에 바닥을 찍고) 2분기에 회복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신제윤 재정부 1차관도 전날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위험도가 3∼4월에 상대적으로 높다.”고 경고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엔화 환율은 23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도쿄시장에서 달러당 80.20엔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달러당 0.4엔 올랐다. 장중 80.30엔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엔화 약세는 일본 부품을 수입하는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국제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의 전체적인 수출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불리한 만큼 3∼4월에 국내 경제가 복합적인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중국 경제가 올해 8%대의 성장률만 유지해도 충격은 제한적이겠지만 그 아래로 떨어지면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라면서 “9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을 비롯해 대내외 불안변수가 많다.”고 우려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ℓ당 2070원… 서울 휘발유값 사상최고

    서울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과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역대 최고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서민들의 기름값 고통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 가격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서울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5.23원 오른 2070.01원이었다. 이는 역대 최고가인 지난해 10월 24일의 2067.26원보다 2.75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80원 가까이 상승했다. 충남(1992.93원)과 제주(1999.73원) 지역의 주유소 평균 가격도 각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보통휘발유 전국 평균가 역시 오후 4시 기준 전날 대비 2.07원 상승한 1991.58원까지 치솟았다. 역대 최고가인 10월 31일 1993.17원보다 불과 1.59원 낮은 수준이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최고가 경신 가능성도 상당하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는 국내 LPG 수입사에 2월 난방용 프로판가스 수출 가격을 전월보다 t당 160달러 오른 1010달러로 통보했다. 차량용 부탄가스 가격은 t당 130달러 상승한 1040달러였다. 이에 따라 프로판과 부탄가스의 수입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다음 달 국내 판매가격 역시 사상 최고가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outh Africa-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물①People in South Africa

    South Africa-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물①People in South Africa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물 열흘에 가까운 남아공 여행 동안 내가 받은 선물은 바다, 초원, 도시와 동물들이라고 생각했다.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것들의 진수성찬이었다. 그러나 돌아온 내게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은 사람들이다. 차별과 증오의 시간들을 견뎌낸 사람들의 외연은 남달랐다. 그들이 말하는 남아공의 땅, 바다, 하늘 그리고 사람들은 무척이나 다양해서 3개의 수도, 11개의 공식 언어가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을 정연하게 담을 재주가 없었기에, 남아공에서 만났던 모든 사람들, 그리고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생각해 보면 남아공 여행은 ‘본 것’이 아니라 ‘들은 것’이었다.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광청 www.southafrica.net 1 가든 루트는 남아공의 독특한 지형인 카루(반사막)를 통과한다. 더 이상 열차가 다니지 않는 낡은 선로. 쓸쓸해 보이지만 곳곳에 푸른 생명들이 살고 있다 2 부펠스드리프트 게임 롯지에서 진행된 사파리는 스와트버그 산Swartberg Mountain에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그 사이에도 우리를 안내했던 레인저 하노Hanno는 동물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남아프리카공화국 면적 122만 평방미터 인구 4,800만명 공식어 영어, 아프리칸스어, 은데벨레어, 코사어, 줄루어, 페디어, 소토어, 츠와나어, 스와지어, 벤다어, 총가어 화폐 랜드Rand. 1랜드는 한화 약 150원 항공편 인천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은 없다.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는 남아프리카항공SA이 매일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13시간. www.flysaa.com 날씨·시차 남아공은 우리와 계절이 반대라서 11~2월이 여름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기온 차이가 커서 여러 가지 옷을 준비해야 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이 늦다. People in South Africa 그레이프타이저 끝내줘요 카페 리체 종업원 살라 Sala 한낮의 처치 스퀘어Church Square는 좀 더운 편이죠. 그늘이 별로 없어서요. 우리 카페가 마치 오아시스처럼 여겨진 건 그런 이유였을 거예요. 아이고 저런, 새벽 비행기로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했다고요? 거기서 바로 프레토리아로 왔으니 지칠 만도 하네요. 이리 와서 그레이프타이저grapetiser를 마셔 봐요. 남아공 와인이 유명한 건 아시죠? 남아공에 본사와 공장이 있는 그레이프타이저도 포도탄산쥬스 중 최고로 꼽힌답니다. 우리 리체 카페가 처치 스퀘어에 자리를 잡은 건 아주 오래 전 일이예요. 건물 바깥에 1904년이라고 쓰여 있는 거 보이시죠? 니체는 ‘호화스럽다’는 뜻이지만 실제로 저희 카페는 클래식하고 안락해요. 저 흑백 사진에서 연륜이 느껴지지 않나요? CAFE RICHE | 주소 2 Church Square Cnr Church & Paul Kruger Streets, Pretoria 문의 012-328-3173 www.caferiche.co.za 내 초콜릿이 남아공 최고지! 초코라티에 마리타 Marita 아가씨, 커피 좋아해요? 그럼 당신은 진한 모카가 든 초콜릿이 좋겠네요. 이쪽 젠틀맨은? 이건 내가 피노타지 와인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맞춤 제작한 초콜릿이라오. 둘을 함께 먹으면 정말 환상이지. 참, 초콜릿은 절대로 ‘나중’을 위해 아껴두는 것이 아니라오.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위한 것이지! 암, 당신들은 젊으니 그 말의 의미를 더 잘 알겠지. 난 어려서부터 설탕과 초콜릿에 푹 빠져 살았지만 남아공에서는 적당한 선생님을 찾을 수 없었지. 그래서 2007년에 벨기에로 가서 초콜릿을 배웠다오. 지금은 로코코라는 숍을 오픈해서 초콜릿으로 신발도 만들고 꽃도 만들고, 못 만드는 것이 없다오. La Chocolaterie ROCOCO | 주소 Baron van Reede St. Langenhoven Rd 86, Oudtshoorn 문의 044-272-5991 www.ilovechocolate.co.za 우리는 수도가 3개예요 남아공관광청 에릭 반 질 Erick van Zyl 맞아요.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Product Specialist. 그게 남아공 관광청에서 내가 하는 일입니다. 호텔, 레스토랑, 관광지 등 남아공의 여행 인프라를 줄줄 꿰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사실 웬만한 파트너들은 이제 친구가 됐을 정도로 오랫동안 알아 온 사람들이죠. 케이프타운에 오래 살았지만 나이가 드니 조용한 도시가 좋아서 지금은 프레토리아에 살아요. 남아공에는 3개의 수도가 있는데 프레토리아Pretoria는 행정 수도. 블룸폰테인Bloemfontein은 사법 수도, 케이프타운Cape Town은 입법 수도랍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 제가 선택한 식당은 카루, 캐틀 & 랜드Karoo, Cattle & Land라는 곳인데요, 스테이크를 정말 잘하죠. 반사막 지역인 ‘카루’에서 자유롭게 자란 동물들이니 얼마나 건강하겠어요. 우리 6명이 스테이크에 와인을 곁들여도 1,000랜드(약 15만원)면 충분할 겁니다. 실컷 드세요. 남아공은 위험하지 않아요. 가이드 글로리아 오 Gloria O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기억나세요? 그때 저는 한국에서 온 기자단 70명의 안내를 맡았으니 잊을 수가 없죠.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보람도, 재미도 있었어요.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남아공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을 쏟아내면서 관광측면에서는 효과가 없었다는 아쉬움이 컸어요. 남아공의 일부 도시는 치안이 불안하긴 해요. 하지만 관광도시를 다니는 여행객들은 안전해요.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하는 건 유럽도 마찬가지잖아요. 저는 어렸을 때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서 가족 모두가 남아공으로 이사를 왔고 지금은 프레토리아 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하고 있죠. 하도 오래 살아서 남아공이 익숙하기는 한데, 그래도 한국이 그리워요.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가든 루트는 내 출근길이죠 가이드 하니키 쿠체 Hannetjie Coetzee 남편과 둘이서 가이드 일을 시작한 건 꽤 나이가 들어서였어요. 지금도 보석상 일을 병행하긴 하지만 성수기가 되면 둘 다 손님들을 싣고 여기저기 여행하기에 바쁘죠. 젊었을 때 게임 롯지에서 레인저로 일했었기 때문에 남아공의 자연 생태계에 대해 해박한 편이고, 그게 지금 일에 큰 도움이 돼요. 또 취미로 모터바이크와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아직도 이 땅을 열심히 즐기죠. 스치듯 보면 척박한 땅 같지만 자세히 보면 나무도 꽃도 많고, 고래가 뛰어노는 바다의 풍경은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아요. 원래 치치캄마 국립공원이나 해변에서 고래를 보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닌데, 당신들은 좀 운이 없는 편이네요. 다음 기회엔 제가 보장하죠. 주소 PO Box 953, Knysna 6750 문의 044-382-1549 www.orbitdaytrips.co.za 엘비스는 영혼으로 노래해요! 엘비스 레스토랑의 잔과 앤 Jan & Ann du Rand 나는 카루 지역에서 태어나 십대 시절에야 처음으로 엘비스를 알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수십년 동안 줄곧 엘비스의 팬이 되었죠. 아, 이탈리아에서 사온 주크박스를 틀어볼께요. 들리죠? 그는 영혼으로 노래를 해요. 아내도 저와 마찬가지로 엘비스를 좋아했으니 우린 천생연분인 셈이에요. 엘비스와 마릴린 먼로에 관련된 기념품, 포스터들을 모으느라 돈도 많이 썼지만 항상 즐거운 일인 걸요. 둘 중 누가 더 좋으냐고요? 어려운 질문이군요. 기분에 따라 다르거든요. 몇년 전까지 바로 옆에 있는 치치캄마 빌리지 인Tsitsikamma Village Inn을 운영했었는데, 호텔을 팔고 2010년 12월에 레스토랑을 열었죠.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파하기 위해 매년 ‘엘비스 페스티벌 아프리카 The Elvis Festival Africa’를 개최하고 있어요. 축제 기간이 되면 ‘스톰스리버 빌리지’라는 작은 마을에 수천명이 모여서 북적이는 모습을 보셔야 하는데! 인도 사람들까지 우리 카페를 일부러 찾아오기도 하거든요. 신기한 일이죠. 2012년 행사는 9월21일부터 3일 동안이에요. 그때 다시 오지 않으려오? The Elvis | 문의 042-281-1182 www.elvisfestival.co.za 남아공 와인은 ‘뉴 와인’이 아닙니다 와인메이커 데 웨트 비종 De Wet Viljoen 어, 지금은 좀 곤란한데. 와인 테이스팅 중이거든요. 숙성 중인 와인을 조금씩 따라서 제대로 익어 가고 있는지 맛을 보는 일은 제 업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예요.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지금 좀 예민한 순간이기도 하고요. 물론이죠. 매일 맛을 봅니다. 하지만 테이스팅만 하고 뱉어내기 때문에 취하지는 않는답니다. 정 그렇다면, 간단한 질문 몇 개만 받을께요. 저요? 원래 집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했기 때문에 대학에서도, 유럽 유학 시절에도 미생물학 등 와인에 필요한 것들을 공부했고, 지금은 여기 리들링스호프Neethlingshof의 와인메이커로 일하고 있어요. 최근에 남아공 와인의 빈티지는 2009년이 가장 좋았죠. 마지막 한 마디요? 남아공 와인이 새로운 와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졌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군요. 난 이만 다시 와인에게 돌아가야겠어요. 와인 루트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즐기시구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고래를 보여 드리고 싶은데요 피들 크루저 스테판Stefan 과 허니무너 한쌍 내가 아버지와 함께 처음으로 세일링을 했던 나이가 8살이었어요. 저 쪽에 있는 막내아들 엘릭스가 그 나이죠. 이제 익숙해져서 곧잘 조타수 역할을 해요. 이 두 사람과도 인사하세요. 독일에서 온 수잔느Susanne와 스테펜Steffen은 허니문 여행 중이랍니다. 2주 일정으로 남아공 여행을 했는데 지금까지는 크루거 국립공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네요. 하지만 오늘 이후에는 나이즈나에서 했던 우리의 요트세일링이 가장 기억에 남게 될 겁니다. 고래를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최선을 다해 보죠. 카메라는 꼭 잡으셔야 해요. 지난번에 카메라를 바다에 빠뜨린 적이 있거든요. 샴페인과 샌드위치도 충분히 준비했으니 천천히 즐기십시오. Springtide Sailing Charters | 위치 가든루트 나이즈나 요금 선셋 크루즈(샴페인, 초밥 등 간식 포함) 3시간 650랜드(약 9만원), 문의 082-470-6022 www.springtide.co.za 요즘 어부들이 화났다오 어부 레슬리 데이비슨 Leslie Davidson 나는 호트 베이Hout Bay에 위치한 행버그Hangberg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 산다오. 5명이 한 배를 타고 매일 새벽 5시쯤에 바다로 나가는 것이 내 일상이지. 저 앞바다에서 난류와 한류가 만나기 때문에 해산물이 잘 잡히는 편이지. 우리 마을에만 해도 1,000여 명의 어부가 살고 있는데, 풍족하진 않아도 크게 부족하지도 않았어. 그런데 지난해 11월부터 정부가 한 달에 80kg으로 1인당 어획량를 제한하면서 요즘 우리가 불만이 많아. 라이센스가 없는 어부들은 다른 사람의 라이센스를 빌리는 대신 수익을 나눠야 하니까 생활이 팍팍한 거지. 그래서 밤에 몰래 바다에 나가 가재를 잡고 전복을 따서 밀거래하는 경우도 많아. 어쩌겠어. 나라에서 하는 일이니. 동물은 아프리카의 보물이죠 멍키랜드 레인저 하미디 Hamidi 아프리카 하면 푸른 초원을 자유롭게 뛰노는 동물들을 연상하시죠. 하지만 그동안 많은 동물들이 뿔, 고기, 가죽 그리고 단순히 유희거리로 희생당했어요. 치치캄마 숲에 있는 멍키랜드Monkey Land와 버즈 오브 에덴Birds of Eden은 그런 동물들을 위한 장소예요. 이곳에 사는 유인원과 새들은 애완용이었거나 서커스에서 일하다가 쓸모가 없어져서 이곳으로 보내졌어요. 그들을 다시 우리에 가두는 대신 숲과 같은 환경을 마련해 주되 맹수나 전염병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먹이를 넉넉하게 줘요. 동물들에게 절대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 것도 그들의 야생성을 지켜주기 위해서예요. 제가 일하는 곳은 멍키랜드에요. 사파리에서 꼭 보아야 하는 ‘빅 파이브’ 동물이 있듯이, 멍키랜드에도 ‘빅 쓰리’가 있는데 궁금하시죠? 오시면 제가 1시간 동안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새들이 저를 알아봐요 버즈 오즈 에덴 셜린 Sharleen 새들이 ‘에덴’에 살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어 주고 싶지만, 사실 저는 새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가 에덴인 것 같아요. 트럭에서 구출했다는 24살의 앵무새, 디즈니랜드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플라밍고들까지, 사연 많은 새들이 모여 사는 곳이죠. 그들에게 허락된 에덴동산의 크기는 2.3ha, 새들이 자유롭게 비행하며 사는 동물원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죠. 새들이 멀리 가거나 다른 동물들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그물망으로 만들어진 돔천장을 설치했는데 무려 8톤의 철을 사용했어요. 저는 관광객들을 안내하며 매일 새들의 상태를 살피는데, 새들도 저를 알아본답니다. 물론 저도 그들을 다 알고 있죠. 우리는 특별히 개체수를 늘리지도 않고 비둘기들도 그냥 함께 살도록 내버려둬요. 누구나 에덴에 살 자격이 있는 거니까요. 동굴 속에서는 별별 일이 다 있어요 캉고 동굴 가이드 스티브 Steve 오츠혼Oudtshoorn에 있는 캉고 동굴은 아프리카 7대 불가사의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동굴이죠. 2,000만년이나 되는 동굴의 나이와는 비교할 바가 아니지만 나도 이 거대한 동굴에서 20년이나 일했으니 적은 세월은 아니죠. 1780년 발견 이후 끊임없이 손님을 맞이하느라 동굴은 많이 훼손된 상태예요. 예전에는 저기 넓은 공간에서 콘서트나 결혼식도 개최했지만 지금은 모두 금지시켰어요. 소음이 종유석들을 훼손하거든요. 한 사람이 겨우 겨우 탐험할 수 있는 구간들을 통과하는 어드벤처 투어를 꼭 경험해 보세요. 하지만 몸집이 큰 분들은 참아주세요. 5~6년 전 새해 첫날, 입장 제한 체중 규정을 무시한 관람객이 단체에 섞여 몰래 동굴에 들어왔다가 좁은 틈에 끼어 버리는 바람에 더 안쪽에 있던 28명이 무려 11시간 동안 동굴 안에 갇히는 사고가 일어난 적도 있었어요. 구조작업 때문에 저도 휴가를 접고 다시 동굴로 와야 했죠. 아마 그날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Cango Caves | 투어 가든루트 오츠혼 투어 스탠더드 투어 60분, 어드벤처 투어 90분 문의 044-272-7410 www.cangocaves.co.za 차별철폐 위해 대통령에게 편지를 섰죠 거리 화가 이스마일 아크맛 Ismail Achmat 내 인터뷰를 하겠다고요? 음, 그럼 내 이야기를 아주 신중하게 듣고, 한 치의 틀림도 없이 적어 주시오. 우선 이 신문기사를 참고하고요(그는 2004년 5월15일에 발행된 남아공 일간지의 복사본을 건넸다). 나는 일찌감치 남아공의 차별철폐와 인종 간의 화해를 주장해 온 사람이오. 피부색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은 존중받아야 하지 않겠소. 아파르트헤이트 시절의 마지막 국가 수장이었던 보타대통령(1916~2006년)에게 정책을 바꾸도록 설득하는 편지를 썼었지. 그에게 자화상을 그려 주고 만년필을 받기도 했다오. 사람들은 그가 끝까지 아파르트헤이트를 고집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변화는 그로부터 시작된 것이지. 30살의 젊은 예술가였던 내가 영향을 미쳤던 거라고 나는 자부하오. 한번도 정규 예술교육을 받은 적 없지만 나는 4년 전에 은퇴한 후부터 케이프타운의 시그널 힐 위에서 테이블마운틴의 풍경을 그리는 거리의 화가로 살고 있소. 항상 그림에 소질이 있었으니까. 지금도 정부의 예술교육정책 등에 대해 불만이 많아서 라디오방송에 내 의견을 전달하곤 한다오. 클래식 카는 ‘맛’이 다릅니다 엔지니어 커드 Kurd 남아공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면 렌터카 여행을 꼭 해봐야 해요. 가든 루트, 와인 루트를 따라 달리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무는 것, 그게 자유니까요. 우리가 보유한 클래식 자동차를 이용하면 기분이 더 ‘업’되겠죠. 기름값이 1리터당 10랜드(약 1,412원) 정도니 그렇게 비싸지 않죠. 시골에 별장이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고객이죠. 엔지니어인 제가 매일 아기 돌보듯 애지중지하는 자동차들이니 60년대 재규어라고 해도 염려할 필요는 없어요. 남아공 차들은 보통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지만 클래식 카 중에는 한국처럼 운전석이 왼쪽에 있는 차량도 많으니 편리하겠죠. 가든 루트에 간다고요? 야생동물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항상 규정 속도를 지키고 조심하세요. Motor Classic | 주소 1 Waterloo Street Vredehoek, Cape Town 800 문의 021-461-7368 www.motoclassic.co.za 요금 등급에 따라 1일 4만~7만원선(100km 초과시 1km당 800~1,400원씩 추가됨), 운전사·가이드 고용 가능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서울 첫 알뜰주유소 오픈 1주일…엇갈린 표정

    서울 첫 알뜰주유소 오픈 1주일…엇갈린 표정

    ‘보통휘발유 ℓ당 1949원, 차량용 경유 ℓ당 1778원….’ 지난 16일 서울의 첫 알뜰주유소인 금천구 시흥동 형제주유소의 입간판에 걸린 가격 표시다. ●ℓ당 72원 저렴… 주변 기름값 인상 억제 금천구 주유소 18곳의 휘발유 평균가격(2221원)보다 ℓ당 72원이나 저렴해 지난 10일 문을 연 이래 이 주유소는 싼 기름을 넣기 위해 찾아온 차량으로 늘 붐비고 있다. 기름을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무료세차나 사은품들을 예전처럼 주기 힘들지만 알뜰주유소로 전환한 뒤 고객이 2~3배 늘었다. 형제주유소 운영자 김재형씨는 “정부가 말한 것처럼 ℓ당 100원씩 싼 것은 아니지만 알뜰주유소는 주변의 기름값 인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뜰주유소는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공동입찰을 통해 더 싸게 판매유를 공급받고 있는 주유소다. 인근 주유소 업주들은 울상이다. 알뜰주유소와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낮춤에 따라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결국 ‘싸다’는 알뜰주유소로 손님이 몰리는 바람에 고객이 줄고 가격 인하로 영업 마진이 감소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부 주유소 헌법소원 등 반발 일부 주유소의 반발 움직임도 일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경기도지회는 지난 17일 정부 주도의 알뜰주유소가 위헌이라며 헌법 소원을 냈다. 한편 석유공사는 3월 말까지 기존 농협NH알뜰주유소 330곳을 포함해 모두 400개의 알뜰주유소를 만들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驚油’ 휘발유값 연일 ‘고공행진’… ℓ당 1984원

    최근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에 따라 국내 보통휘발유 값이 역대 최고가격에 육박하고 있다. 고급휘발유 값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6일 한국석유공사의 가격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0.14원 오른 1984.58원으로 집계됐다. 최고가격인 지난해 10월 31일 1993.17원보다 불과 8.59원 낮은 수준이다. 보통휘발유 값은 지난 5일(1933.30원) 이후 42일 연속 상승하면서 그동안 ℓ당 51원 넘게 올랐다. 고급휘발유 가격은 이미 최고가를 넘어섰다. 15일 고급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3.05원 오른 2219.2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가격인 지난해 10월 23일 2213.55원보다 5.65원 많다. 스포츠카 등에 사용되는 고급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중순 2200원대에 진입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차량용 경유값도 이날 전날 대비 0.63원 오른 1828.32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기름값이 계속 오르는 것은 이란 핵의혹을 둘러싼 서방과의 대립 등으로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후배들 폭행에 강제추행까지…피라미드식 일진회 14명 검거

    서울 강서경찰서는 10일 학년별로 ‘패거리’를 결성해 동네 후배들을 상대로 금품을 빼앗고 폭행 등을 일삼은 강모(17)군 등 14명을 검거, 강군을 구속하고 13명을 입건했다. 강서구의 한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중·고교에 재학 중이거나 자퇴한 상태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학교 후배 이모(14)군 등 8명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돈을 빼앗거나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유소에서 자신들의 오토바이 기름값을 대납시키거나 PC방 요금을 대신 내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피해 학생들로부터 17만 8000여원을 빼앗았다. 또 스마트폰을 훔쳐 오면 돈을 주겠다면서 피해 학생들에게 절도를 시키기도 했다. 한 동네 아파트에 사는 이들은 가장 싸움을 잘하는 ‘짱’의 이름을 따 자신들을 ‘김○○ 패거리’라 칭하기도 했다. 학년별로 서열도 정했다. 선배 패거리는 후배 패거리에게 “돈을 가져오라.”고 지시하고, 후배 패거리는 주변 학생들을 상대로 돈을 뜯어내 상납하는 피라미드 형태였다. 이들의 범행은 학교가 아닌 지역 아동센터, 동네 놀이터나 상가, 가해 학생의 집 등에서 주로 이뤄졌다. 한편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년간 서울 강남권 20여개 학교 중·고교생들에게 피라미드식으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뜯어온 학교폭력 조직 주범 이모(21)씨를 구속하고 공범 23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서울신문 1월 11일자 9면> 경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씨에 대한 영장 재신청 끝에 지난 9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전직 유도사범 출신인 이씨는 고교시절 폭력조직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을 정도로 싸움을 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라·배경헌기자 sora@seoul.co.kr
  • 카드사 기름값 인하전 불붙나

    카드사 기름값 인하전 불붙나

    일반주유소보다 50원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알뜰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경우 ℓ당 최대 200원까지 포인트 적립을 받는 ‘통큰 주유 카드’가 다음달 출시된다. 현재 ℓ당 최대 60~120원가량 할인하거나 포인트 적립하는 여타 카드사들이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지 주목된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3개월간 한시적으로 휘발유 가격을 ℓ당 100원씩 할인하고도 7조원 정도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NH카드, 새달 출시 예정 NH농협카드는 알뜰주유소에서 ℓ당 최고 200원 혜택을 제공하는‘채움 알뜰주유카드’를 오는 3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등의 유통 과정을 줄여 여타 주유소보다 ℓ당 최대 100원까지 싸게 파는 곳으로, 2월 중에 250여곳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NH카드는 알뜰주유소와 농협이 직접 운영하는 주유소 등 총 540여곳에서 ℓ당 최대 200원의 포인트를 적립하는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반주유소에서는 80원의 혜택을 준다. NH카드의 전략은 카드사가 최대한 비용을 부담하고 분산된 카드 혜택을 기름값에 집중한 점이다. 또 월 카드 이용액을 ▲20만원 ▲50만원 ▲100만원 ▲150만원 이상으로 나누어 등급마다 포인트 적립액을 차등 적용할 예정이다. 이외 현재 1회 10만원씩 월 4회까지(40만원 상한) 포인트를 주는 구조를 횟수와 상관없이 월 30만원까지로 축소했다.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서민들이 적은 액수로 자주 기름을 넣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기름값 인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NH카드의 ‘통큰 주유 카드’가 예정대로 출시되려면 이달 안에 금융감독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금융당국은 그간 주유 할인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ℓ당 기름값 할인은 60원, 포인트 적립은 80원의 가이드라인을 운영해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상품 신고서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카드 허가는 수익성과 과당경쟁 여부가 모두 고려된다.”고 말했다. ●이달 금감원 허가 여부 고비 또 브랜드 주유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무시하기 힘들다. 산술적으로 주변 주유소와 ℓ당 최대 200원(원유가격 100원+카드 할인차 100원)까지도 가격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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