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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밀레니엄 세대의 라이프 트렌드/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글로벌 시대] 밀레니엄 세대의 라이프 트렌드/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밀레니엄 세대의 라이프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인구를 일컫는 밀레니엄 세대는 자기만을 알고 산다는 의미에서 ‘미미미(Me Me Me) 세대’라고도 알려져 있다. 밀레니엄 세대는 그러나 최근 대도시의 치솟는 주택가격과 교통비 등에 부담을 느끼면서 집부터 자동차 그리고 자전거에 이르기까지 공동체 형성의 중요성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의 이와 같은 경제활동은 에어비엔비나 우버택시처럼 소유하고 있으나 활용하지 않는 물건 또는 지식 등의 유무형 자원을 서로 대여하거나 교환하는 경제활동 방식을 일컫는 ‘공유 경제’와 달리 사용자들이 일정한 돈을 지불해서 집과 자동차 등을 공동으로 사용한다는 특징 때문에 ‘공동체 경제’로 불리고 있다. 공동체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최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는 주거비 때문이다. 뉴욕과 밴쿠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은 물론 임대료가 천장을 모르고 오르면서 학교를 마치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밀레니엄 세대에게 공동체 경제가 해결책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북미에서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물가가 비싸다고 알려진 밴쿠버는 5~6명이 주택을 공동으로 임대해 살고 있는 밀레니엄 세대형 주거 형태가 급증하고 있다. 과거 공동주택이 히피들의 대명사였던 것과 달리 최근의 공동체 주택은 구성원들이 이제 막 전문직업인으로 들어선 밀레니엄 세대라는 점이 특징이다. 변호사, 언론인, 건축가, 엔지니어 그리고 교사 등 전문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방은 따로 사용하되 부엌과 거실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형태다. 밀레니엄 세대의 많은 구성원이 주택난을 해결하지 못해 부모와 동거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독립심이 강한 전문직업인들 위주로 새로운 주거 형태가 발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밴쿠버에서는 최근 들어 100여 가구가 넘는 공동체 주택이 신고되었으며 이러한 특징을 반영하듯 2013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공동체 주택 개발이 2016년 초에 완성되기도 했다. 주택 부문과 함께 교통 부문에서의 공동체 경제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예들 들어 밴쿠버에서는 최근 들어 자동차와 자전거의 공동체 운영 방식이 속속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다. 자동차는 다섯 명까지 탈 수 있는 소형자동차를 중심으로 이미 서너 개의 공동체 자동차가 운영되고 있다. 예들 들어 한 공동체 자동차는 한 시간당 14.9달러를 내고 자동차를 사용한 뒤 시내 곳곳에 설치된 전용 주차장에 세워 놓으면 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보험과 기름값 그리고 주차비까지 모두 포함된 가격인 데다 기존의 공동체 자동차와 달리 자동차를 출발시킨 지점에 다시 반납하도록 하는 불편함을 없애,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밴쿠버는 또 올해 들어 공동체 자전거 프로그램을 도입, 시내 전역 150곳에 1500대의 자전거를 배치해 놓고 있다. 교통비가 부담되는 밀레니엄 세대가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월 20달러를 내면 한 시간 미만으로 자전거를 사용할 때는 언제나 무료이다. 이후에는 시간당 사용료를 내도록 하고 있어, 가뜩이나 자전거 사용이 활성화되어 있는 도시의 특징을 부각시키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번져 나가고 있는 공동체 경제는 사용자들의 공동체 의식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동체 경제가 주거와 교통 문제 해결은 물론 시민들의 성숙한 공동체 의식 형성에 도움이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경제 블로그] 구로 기름값 강남보다 비싸? 8년째 엉터리 유가지도 ‘오피넷’

    [경제 블로그] 구로 기름값 강남보다 비싸? 8년째 엉터리 유가지도 ‘오피넷’

    석유공 “전산 개·보수로 오류” 사과보다 책임 떠넘기기 급급 기름값이 요새 많이 내렸다 해도 값싼 주유소를 찾으려는 운전자의 바람은 비슷할 것 같은데요. 유가 정보의 대명사로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www.opinet.co.kr)이 있습니다. ‘넘버1 유가정보 서비스, 기름값 아끼는 지름길’라는 문구를 내걸 정도로 국제 유가뿐 아니라 지역별, 유종별, 주유소별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10일 오피넷의 ‘국내 유가지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내 25개 구에서 보통휘발유 기준으로 주유소 기름값이 가장 비싼 곳은 구로구, 용산구, 종로구 등이었습니다. 이달 첫째주 들어서도 구로구 등 3구의 보통휘발유 가격이 강남구보다 더 비쌌습니다. 특히 구로구는 2008년 9월 오피넷이 국내 유가지도를 만든 이후 단 한 번도 기름값이 가장 비싼 지역에서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자동차 경유도 이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유가지도만 놓고 보면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구로구에서는 주유를 피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주유소 기름값은 보통 부동산 임대료와 희소성, 마진 정책에 크게 좌우됩니다. 용산구와 종로구의 주유소 기름값이 비싼 이유는 서울 도심 한복판이라는 위치와 주유소가 많지 않다는 희소성의 영향이 큽니다. 종로구와 용산구에는 주유소가 각각 9곳, 16곳밖에 없습니다. 반면 구로구와 강남구에는 각각 23곳과 46곳이 있습니다. 그럼 서울 중심도 아니고 주유소도 적당히 있는 구로구의 주유소 기름값이 왜 이렇게 비쌌던 걸까요. 석유공사에 확인해 보니 좀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구로구 주유소 23곳의 평균 판매가격(보통휘발유 기준)은 ℓ당 1460.67원으로 서울시내 25개 구 중 17번째였습니다. 중구가 1906.30원으로 가장 비쌌고, 종로구(1835.11원), 용산구(1834.06원), 강남구(1663.36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석유공사가 엉터리로 유가지도를 만들어 왔다는 얘기입니다. 업데이트를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지난 8년간 유가지도 정보가 모두 잘못 전달돼 왔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전산 개·보수를 하면서 과거 데이터까지 에러가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동안 엉터리 유가지도를 보며 값싼 주유소를 찾아다닌 소비자들을 생각하면 사과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전산업체에 떠넘기는 것은 넓게 보아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는 아닌 것 같습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알뜰주유소 도입 후 2886개 주유소 휴폐업”

    “알뜰주유소 도입 후 2886개 주유소 휴폐업”

      기름값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알뜰주유소’가 주유소 공급 과잉을 초래해 휴·폐업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26일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알뜰주유소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총 2886개의 주유소가 휴폐업했다. 지난해에만 전국 주유소 1만 2206개 중 847개가 문을 닫거나 휴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알뜰주유소 정책은 ‘기름값이 묘하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정부의 무리한 시장개입”이라면서 “휴폐업 하는 주유소가 늘어난 것에 대한 분명한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뜰주유소 정책을 검토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1월 13일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93.85달러(두바이유 기준)였다. 그러나 현재 9월 23일 기준으로 배럴당 43.39달러로 53%이상 인하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휘발유가는 1823.81원에서 1407.83원으로 23% 인하했다.  김 의원은 이처럼 국제유가 하락폭에 비해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값의 인하폭이 미미한 이유가 세금 부과 방식에 있다고 지적했다. 유류세를 가격에 따라 세율을 부과하는 ‘종가세’ 방식이 아닌 리터당 ‘종량세’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리터당 745.89원은 항상 세금으로 고정돼 있다.  김 의원은 “기름값 중 세금이 60%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에서 알뜰주유소는 정책 목표 달성이 애당초 어려운 정책이었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진發 글로벌 물류대란] 업계 “급전!” 정부 “불가!”

    [한진發 글로벌 물류대란] 업계 “급전!” 정부 “불가!”

    업계 “피해 더 커지기 전에 공익채권으로 자금 지원을” 한진해운 ‘先 조치’ 있기 전 정부 “지원 없다” 입장 고수 英조디악 용선료 소송 제기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물류 혼란과 선박 압류 등 사태를 해결할 방법은 사실상 ‘돈’밖에 없다. 거래업체들에 대해 수천억원대의 미지불금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한진해운이 밀린 돈을 주지 않고서는 실마리를 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금 마련의 해법을 놓고 정부는 한진해운의 ‘선(先) 조치’가 있기 전에는 어떠한 지원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해운·물류업계는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먼저 ‘급한 불’을 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미지불금은 하역·운반비(2200억원), 장비 임차료(1100억원), 유류비(400억원) 등 3700억원에 이른다. 이날 기준으로 한진해운 선박 총 68척(컨테이너선 61척·벌크선 7척)이 10여개 국가에서 비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해당 국가 항만 당국이 입·출항을 금지하거나 하역 관련 업체들이 밀린 대금을 지급하라는 등의 이유로 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통행료를 내지 못해 운하 통과를 거부당하거나 현금이 없어 연료유 구매가 막힌 선박도 있다. ●한진해운 15조대 줄소송 우려 운항 차질이 이어지면서 한진해운이 제때 화물을 운송하지 못해 최대 140억 달러(약 15조 6000억원) 규모의 줄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 선박회사 조디악은 한진해운을 상대로 용선료 미지급금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역 거부 사태를 해결하려면 한진해운이 해당 업체에 돈을 지급하는 것 외엔 방도가 없다. 그러나 회사에 자금이 고갈된 상황에서 특별한 조치가 나오지 않으면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채권단과 정부가 나중에 한진해운이 회생하면 100%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최우선 공익채권 조건으로 긴급 자금을 지원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해운 선박들이 세계의 각 항구에 도착하면 곧바로 억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화주들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실린 컨테이너를 목적지까지 가게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주일 내 한진 선박 운항 마비 협회 측은 일주일 내 한진해운의 모든 선박 운항이 마비될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 추정으로 하역 등에 필요한 금액은 1척당 150만~200만 달러로 모두 1억 5000만~2억 달러(약 2200억원) 정도다. 현재 필요한 대금은 하역비, 기름값, 법원에 압류돼 있는 배를 뺄 수 있는 공탁금 등이다. 업계는 회생 절차 개시 즉시 전 세계 법원에 압류 금지 신청을 했어야 하는데 대응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대체 선박 투입은 현재 억류 중인 비정상적인 상황을 푸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다른 노선에 운항 중인 배를 빼서 돌리는 문제는 비용도 많이 발생하고 과정도 복잡하다”면서 “업계를 잘 모르는 정부가 기존 배를 살려 끝까지 운항하는 방안보다 배가 묶이는 것을 기정사실화해서 대책을 세우다 보니 더 많은 비용을 치르게 된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속도로휴게소 화장실에 ‘요술거울’ 등장

    고속도로휴게소 화장실에 ‘요술거울’ 등장

     고속도로휴게소 화장실이 변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경부고속도로 서울만남의 광장 등 수도권 휴게소 15곳을 이달 말까지 사물인터넷(IoT) 화장실로 개선한다고 21일 밝혔다. 화장실 세면대 거울에 평소에는 휴게소 음식, 날씨, 고속도로 교통상황, 기름값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다가 사람이 세면대에 자리 잡으면 얼굴이 비치게 하는 기술이다.  지역 문화와 동화 등을 주제로 꾸민 화장실도 등장했다.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부산방향) 화장실은 천안 전통문화 유산인 천안삼거리, 직산향교, 홍경사, 노은정 등의 지역 명소를 시각화한 한옥 디자인을 적용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휴게소(현풍방향) 화장실은 지역의 명물인 ‘500년 느티나무’를 주제로 꾸몄다. 호남고속도로 정읍휴게소(순천방향)는 우주를 주제로 한 어린이 전용 화장실(사진)과 영화 ‘로마의 휴일’을 떠올리게 하는 여자 화장실을 갖췄다.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강릉방향) 화장실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관으로 변모시켜 스키나 봅슬레이 등을 간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강릉방향) 화장실은 동화 ‘어린왕자’를 주제로 조성됐다. 도로공사는 연말까지 전국 모든 고속도로휴게소 화장실 리모델링을 끝낼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4개월 만에 떨어진 휘발유값…ℓ당 1441원

    4개월 만에 떨어진 휘발유값…ℓ당 1441원

    휘발유 값이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 등으로 국제 유가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값을 사실상 결정하는 싱가포르 국제 현물시장의 시세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전국 1만 2000여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용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일 ℓ당 1442.78원이었던 휘발유 값은 10일 1441.53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경유 값도 ℓ당 1232.32원에서 1231.39원으로 내렸다. 올해 월평균 휘발유 값은 지난 3월 ℓ당 1350.13원으로 바닥을 찍고 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4월 1361.74원, 5월 1388.74원, 6월 1437.57원 등의 상승 곡선을 탔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초만 해도 배럴당 436달러까지 올라갔지만 이달 1일에는 387.21달러로 400달러 선이 무너졌고 7일에는 376.24달러까지 떨어졌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 가격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 정유사들이 국제시세를 주유소 공급가에 반영하는 데는 1~2일밖에 안 걸리지만, 주유소들이 미리 확보해 둔 재고를 소진하는 데는 2∼3주가 걸리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흐름을 볼 때 앞으로 2주 정도는 국내 기름값이 계속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인 듯 일본인 듯 썸타는 섬

    한국인 듯 일본인 듯 썸타는 섬

    때로는 한 줄의 정보만으로 짐을 꾸리는 일도 있다. ‘쓰시마 왕복 선비 3만 9000원’. 한 선박 회사 홈페이지에 뜬 내용이다. 물론 늘 있는 일은 아니다. 이른바 ‘땡처리’ 상품으로, 열심히 ‘클릭질’한 자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다. 뜻하지 않게 국경을 넘은 건 그 때문이었다. 뭐 대단한 행장 꾸릴 것도 없다. 평소 국내 여행 가는 차림에 여권 하나만 더 챙기면 된다. ●부산~쓰시마 거리 49.5㎞… 섬 내 표지판 한글 병기 비슷한 풍경도 많아 쓰시마는 남북 82㎞, 동서 18㎞로 길쭉한 섬이다. 면적은 제주도의 절반이 채 못 된다. 섬 외형은 고구마를 닮았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에 고구마를 전한 곳도 쓰시마 아닌가. 우연 치고는 참 묘하다. 부산에서 쓰시마 북단 히타카쓰까지는 불과 49.5㎞다. 일본 본토 후쿠오카에서 쓰시마까지의 거리 132㎞에 견줘 얼추 3분의1에 불과하다. 거리가 가까우니 ‘양국’ 간 교류도 활발하다. 쓰시마 주민들은 부산 국제시장에서 각종 공산품을 사가고, 우리는 쓰시마에서 밥을 먹고 여행을 하고 각종 토산품을 사온다. 쓰시마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90% 이상이 한국인이고, 섬 내 여러 표지판에 한글이 병기돼 있으니 ‘일본 속 한국’이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 한데 거리는 가까워도 풍경은 꽤 다르다. 일본 특유의 거무튀튀한 삼나무 숲과 아름다운 해변이 조화를 이뤘는데, 꼭 강원도 해안마을과 제주도 중산간을 뒤섞은 듯한 모양새다. 가까운 만큼, 가는 방법도 쉽다. 부산 등 남해안뿐 아니라 수도권 주민들도 당일 여정이 가능하다. 서울역에서 부산행 첫 KTX를 타면 오전 7시 52분 부산역에 도착한다. 쓰시마까지 가는 대부분의 배편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다. 다만 새벽부터 서둘러야 하는 데다, 관광 명소 부산을 건너뛰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부산에서 하루를 묵고 이튿날 쓰시마를 다녀오는 여정이 좀더 합리적이지 싶다. 부산에서 쓰시마까지는 오션플라워호와 코비호, 비틀호 등이 운항한다. 대아고속 오션플라워호의 경우 주중 번갈아 1회씩 히타카쓰와 이즈하라까지 운항하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2회 운항한다. 자세한 운항 일정은 대아고속 홈페이지(intlkr.da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쓰시마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좋겠다. ●국제운전면허증 지참해야 렌터카 빌릴 수 있어… 자전거 여행도 가능 부산역에서 부산국제여객터미널(www.busanpa.com)까지는 불과 700m 거리다. 걸어서 20분이면 닿는다. 택시를 타려면 꼭 ‘선상주차장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택시로 5분이면 여객터미널에 도착한다. 승용차로 부산까지 갈 경우 여객터미널 주차장에 대 놓으면 된다. 짐은 부산역 유료 로커에 넣어 둔다. 크기별로 다양한 로커가 마련돼 있다. 면세점은 한국 쪽에만 있다. 선박에서도 면세품을 판다. ‘면세 쇼핑’이 목적이라면 참조하시길. 여행에 앞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게 있다.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이다. 반나절의 짧은 여정이지만 엄연히 국경을 넘나드는 여행이다. 여권을 지참했는지 거듭 확인하는 게 좋다. 국제운전면허증은 렌터카를 빌릴 때 필요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쓰시마를 돌아보는 건 쉽지 않다. 차를 빌리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히타카쓰 등 항구 주변에 렌터카 업체들이 많다. 대부분 한국말이 통해 어렵지 않게 빌릴 수 있다. 차량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개 하루 6000엔(약 6만 9600원)을 넘지 않는다. 기름값은 하루 1000엔이면 충분하다. 차는 대부분 경차다. 섬 내 도로폭이 좁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382번, 39번 등 대표적인 도로들은 왕복 2차선이지만 나머지 도로들은 교행해야 하는 구간이 많다. 자전거를 가져가는 이들도 제법 많다. 선사에 따라 다르지만 오션플라워호의 경우 2만원 안팎의 추가 요금을 내면 배에 실을 수 있다. 현지에서 자전거를 렌털할 수도 있다. 다만 습한 여름이다 보니 도로에 물기가 많아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풍경 위주 여행은 히타카쓰·역사 중심 탐방은 이즈하라 이번 여정에선 히타카쓰를 들머리 삼았다. 쓰시마 가장 북쪽에서 출발해, 섬을 관통하는 382번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간 뒤 섬 오른쪽의 39번 도로를 이용해 복귀하는 일정이다. 남쪽의 이즈하라가 쓰시마 중심지이긴 하지만, 그만큼 번잡한 것도 사실이다. 풍경 위주의 여정이라면 히타카쓰를, 역사 중심의 탐방을 계획한다면 이즈하라를 들머리 삼는 게 좋다. 히타카쓰 항에 내리면 ‘빨리빨리’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볼 수 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서둘러 차를 빌리고, 주변 마트에서 후다닥 간식거리도 준비한다. 히타카쓰 항구 위에 ‘일본 100대 해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미우다 해변, 한국전망대 등이 있다. 날씨 좋으면 부산이 보인다는 ‘이국이 보이는 언덕의 전망대’, 망원경으로 거제도를 볼 수 있다는 ‘기사카 전망대’ 등 유난히 우리 땅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많지만 다 돌아볼 수는 없다. 382번 도로에 올라타면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382번 도로는 쓰시마의 핵심도로다. 북단 히타카쓰에서 남단 이즈하라를 잇는다. 목적지는 에보시다케 전망대다. 쓰시마에서 가장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전망대 주차장에서 5분 남짓 걸어 오르면 수많은 섬이 펼쳐진 아소만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백제·신라 향한 와타즈미 신사… 모기하마 해변 물빛은 일품 전망대 아래는 와타즈미 신사다. 풍어와 뱃길 안전을 돕는 해신(海神)을 모시는 신사다. 특이한 건 신사로 드는 문, 즉 도리이의 형태다. 와타즈미 신사 앞으로 5개의 도리이가 일직선으로 서 있는데, 그 가운데 두 개는 갯벌에 세워졌다. 이 탓에 만조 때면 도리이가 2m 정도 바닷속으로 잠긴다. 도리이가 선 방향도 이채롭다. 일본 건국신화의 주인공이 도래한 방향을 나타낸다고 하는데, 이를 두고 백제(공주) 혹은 신라(서라벌) 쪽을 향하고 있다는 추측이 무성하다. 현지인들은 다섯 개의 도리이가 신과 인간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라고 믿는다. 도리이를 하나 지날 때마다 식욕 등 인간의 5가지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도 한다. 와타즈미 신사의 또 다른 명물은 경내에 있는 소나무다. 용이 승천하는 형상이라고 한다. 신사 뒤의 삼나무 숲을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쓰시마 남단의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은 ‘은어가 돌아온다’는 뜻의 계곡이다.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뤄진 계곡 옆에 캠핑장 등을 갖춰 피서지로도 인기가 높다. 이즈하라의 가네이시 성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결혼봉축기념비가 있다. 돌아오는 길에 모기하마 해변은 잊지 말고 찾을 것. 아직 이름이 덜 알려져 한국인보다 일본인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이다. 오키나와의 해변을 보는 듯한 이국적인 물색이 일품이다. 작은 섬이지만 음식은 맛있다. 로쿠베는 고구마를 갈아 만든 국수다. 강원 정선의 올챙이 국수 비슷하다. 톤짱은 한국인들이 전했다고 추정되는 양념 돼지 불고기다. 우리나라 불고기처럼 짭조름하면서 단맛이 난다. 카스텔라 안에 달콤한 팥소가 든 카스마키도 토속 음식으로 꼽힌다. 에도시대에 쓰시마 도주를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밸류’ 등 마트에서 파는 포장 식품들도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글 사진 부산·쓰시마(일본)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난 1일 ‘이비스 앰배서더 부산 해운대’가 문을 열었다. 중저가의 깔끔한 숙소를 찾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해운대가 코앞인 데다, 동백섬 등 명소들과의 접근성도 좋다. 이비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한 호텔 체인인 아코르호텔(www.accorhotels.com)의 대표적인 이코노미 브랜드다. 오전 4시부터 조식을 제공하는 ‘이비스 키친’을 비롯해 ‘스위트 베드’ ‘15분 개런티 서비스’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객실 구성도 다양하다. 모두 5가지 타입인데, 3인 이상 여행객을 위한 트리플룸 및 패밀리룸, 2개의 객실을 연결한 커넥팅룸 등을 조성한 것이 특히 눈에 띈다. ‘이비스 앰배서더 해운대’는 지상 20층, 지하 3층 규모다. 해운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루프톱과 라운지바, 피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같은 날 서울 을지로에선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이 문을 열었다. 개관을 기념해 ‘이비스 앰배서더 해운대’는 8월 말까지 홈페이지 예약객에 한해 10% 할인한다. ‘이비스 앰배서더 동대문’은 8월 28일까지 최대 20% 할인된 7만 2000원부터 객실을 제공한다.
  • [의정 포커스] 문젯거리 찾아 달리는 ‘오토바이 구의원’

    [의정 포커스] 문젯거리 찾아 달리는 ‘오토바이 구의원’

    서울 중구 청구동·약수동 골목을 3년째 매일 오토바이로 누비며 ‘좋고 싫은’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구의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양찬현(왼쪽·52) 중구 의회운영위원장. 1종 면허를 가진 양 의원은 본인 명의의 승용차가 없는 대신 125㏄짜리 국산 오토바이를 몰고 출퇴근을 한다. 약수동 토박이인 양 의원은 20일 “지난 2년여 동안 달린 거리만 약 5000㎞예요. 서울~부산 간 거리(420㎞)를 세 번 가까이 왕복한 셈”이라면서 “기름값만 사비로 200여만원이 넘게 들었다”며 웃었다. ‘오토바이 구의원’인 그에겐 자동차 뒷좌석에서 그냥 지나칠 법한 문젯거리들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그는 “지난해 말 금호터널 위 쉼터에서 동호경로당까지 연결되는 산책로를 조성한 것, 약수역 5번 출구 옆 보도 확장도 다 이 녀석(오토바이)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동네 주민들과의 접촉면이 넓어진 것도 성과다. “동네 어르신들이 ‘양 의원’이란 호칭 대신 ‘찬현아’라고 부를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그는 말했다. 전형적인 구도심인 중구 역시 옛 골목 대신 초고층 아파트촌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그는 “낯선 사람이 친한 척한다며 경계하던 젊은 주민들도 이제는 먼저 알은체를 해 온다”며 “택배 배달원보다 뛰어난 운전 실력으로 구민들의 머슴이자 친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동네에 문제 생기면 5분내 도착하는 ‘오토바이 구의원’

    동네에 문제 생기면 5분내 도착하는 ‘오토바이 구의원’

     서울 중구 골목을 3년째 매일 오토바이로 누비며 ‘좋고 싫은’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구의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양찬현(52·사진 왼쪽) 중구 의회운영위원장. 1종 면허를 가진 양 의원은 본인 명의 승용차가 없는 대신 125cc짜리 국산 오토바이를 몰고 출퇴근을 한다. 2014년 구의원 선거운동 시절부터 청구동, 약수동 지역구 골목을 주7일 훑다시피 했다. 약수동 토박이인 양 의원은 20일 “지난 만 2년여 동안 달린 거리만 약 5000km에요. 서울-부산 간 거리(420km)를 3번 가까이 왕복한 거리인 셈‘이라면서 “기름값만 사비로 200여만원이 넘게 들었다”며 웃었다.  ‘오토바이 구의원’으로 불리는데 대해 그는 “예전에 김영한 전 구의장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주민 눈높이’ 구정을 펼치던 것을 눈여겨 봐뒀다”며 “자동차로 들어갈 수 없는 막다른 골목까지 구석구석 훑는 골목 의정활동을 내가 한 단계 넘어서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자동차 뒷좌석에선 그냥 지나칠 법한 문젯거리들이 오토바이 운전석에선 눈에 쏙쏙 들어온다. 양 의원은 “지난 해 말 금호터널 위 쉼터에서 동호경로당까지 연결되는 산책로를 조성한 것, 약수역 5번 출구 옆 보도 확장도 다 이 녀석(오토바이)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산책로는 낡은 난간식 계단을 철거하고 조명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보도는 근처 사유지와 맞닿아 있고 지하철 진출입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바람에 좁아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를 직접 본 양 의원은 사유지 주인을 직접 만나 설득한 끝에 땅 일부를 보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었다.  동네 주민들과의 접촉면이 넓어진 것도 소기의 성과다. 그는 “동네 어르신들이 ‘양 의원’ 호칭 대신 ‘찬현아!’라고 부를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전했다. 동네에 문제가 생기면 5분 대기조로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하는 양 의원이 듬직할 법도 하다.  ‘골목 구정’이 마냥 쉬운 건 아니다. 전형적인 구도심인 중구 역시 옛 골목은 사라지고 초고층 아파트촌이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있다. 그는 “아파트촌은 주민들을 만나기가 정말 쉽지 않다”고 했다. “처음엔 수십차례 돌아다녀야 겨우 주민 한두사람 붙잡고 얘기를 붙여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했다. 낯선 사람이 친한 척 한다며 경계하던 젊은 주민들이 먼저 아는 체 하게 된 것도 보람이면 보람이다. 그는 “택배 배달원보다 뛰어난 운전실력으로 구민들의 머슴이자 친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유지비 늘어날 경유차… 살까 말까 고민되네

    유지비 늘어날 경유차… 살까 말까 고민되네

    신차는 도로주행 인증제도 도입 저공해 조치 이행 않으면 과태료 연비 좋고 경유가 싸도 부담 클 듯 “경유차 사도 되나요?” 지난 3일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발표 후 경유차 구매 및 보유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용두사미’에 그쳤다는 비판 속에서도 경유차에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과다 배출하는 경유차 대책의 핵심인 경유값 인상 등 에너지 세제 개편은 빠졌지만 친환경차 혜택 폐지와 각종 규제 신설 및 조기 시행 방침이 포함되면서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실제 경유가격 인상 또는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가능성이 제기될 당시만 해도 경유차 소유자들은 “그래도 타겠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부담스럽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특히 신차 구매 예정자들의 고민이 커졌다. 이번에 발표된 대책이 어떻게 적용될지 불투명해 헷갈리기 때문이다. 세종시에 직장을 둔 A씨는 “연비가 좋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구입할 계획이었는데 특별대책 발표 후 주변에서 경유차 혜택이 사라졌다고 극구 말린다”면서 “고향이 강원도라 경유차가 부담이 덜하다고 생각했는데 미세먼지 배출 주범이라니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유차 규제는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국산 디젤(경유) 승용차를 운전하는 B씨는 “차값이 비싸고 상대적으로 소음도 심하지만 연비가 좋고 기름값이 낮은 것을 고려해 구매했는데 오히려 부담이 커지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환경부는 경유차의 최대 장점이던 연비 혜택은 작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별대책을 보면 경유차는 신차·운행차·노후차별 대책이 추진된다. 신차의 경우 내년 9월부터 실도로 인증기준이 도입된다. 1단계는 실내인증기준(0.08g/㎞) 대비 2.1배 이내, 2020년 1월부터는 1.5배로 강화된다. 경유 상대가격 조정 가능성도 슬슬 흘러나오고 있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정부가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을 검토한다는 것은 조정을 위한 수순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환경·국제 수준 등을 감안할 때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름값 계속 오르네油

    기름값 계속 오르네油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ℓ당 1895원이라고 표시돼 있다. 국제유가 상승 압력으로 최근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억겁의 세월 보낸 기골 장대한 사나이

    억겁의 세월 보낸 기골 장대한 사나이

    여명에 베르겐을 나선다. 어렵사리 얻어낸 12시간의 자유. 마음이 급했다. 어디로 갈까. 단순히 피오르 주변을 도는 건 밋밋하다. 거대한 협만(峽灣)을 감싸고 있는 피오르 너머의 세계가 보고 싶다. 지도를 펴니 베르겐 주변의 국립공원 몇 개가 눈에 들어온다. 모두 12시간 안에 오갈 수 있는 거리다. 그중 하나가 하르당에르비다국립공원이다. 북유럽에서 가장 너른 산악 고원이 펼쳐져 있다는 곳. 무엇보다 67㎞ 길이의 하르당에르비다 국립관광도로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이 루트의 장점이다. 지나는 길에 기세 장하기로 이름난 뵈링폭포와 아름다운 시골 마을 오다 등도 둘러볼 수 있다. 답은 나왔다. 이제 달리는 일만 남았다. 베르겐에서 E16 도로(유러피언 하이웨이)를 탄다. 해 뜨기 전의 피오르는 고요하다. 그 사이로 승용차 한 대가 엔진이 부서져라 달린다. 한국에서 온 중년 남자 셋. 비싼 돈 내고 차를 빌린 데다 악명 높은 노르웨이 물가에 비춰 볼 때 앞으로 소요될 기름값이며 식비 등이 ‘장난 아닐’ 테지만 뜻밖에 표정은 평온하다. 짜인 일정에서 벗어난 해방감 위에 여태 경험하지 못한 세계로 향하는 기대감이 더해진 때문일 터다. ●베르겐에서 280㎞ 달려 만난 폭포 E16 도로는 에이드피오르 인근에서 하르당에르비다 국립관광도로와 만난다. 노르웨이 내 18개 국립관광도로 가운데 하나다. 관광도로로 접어들자마자 험준한 산이 객을 맞는다. 산자락 사이엔 좁은 길이 나 있다. 얼핏 보기에도 보통 오르막이 아니다. 구절양장의 산악도로 끝자락에서 거대한 폭포를 만난다. 뵈링폭포다. 베르겐에서 280㎞ 거리. 노르웨이관광청 누리집은 폭포의 높이가 182m이며 노르웨이에서 ‘가장 잘 알려진’ 폭포라고 적고 있다. 누리집은 또 왜 폭포가 노르웨이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졌는가를 설명하면서 “폭포수가 천둥처럼 쏟아져 내려간다”고 덧붙였다. 폭포 옆에 서면 그 표현이 얼마나 적확한지 단박에 알게 된다. 노르웨이에는 폭포가 많다. 특히 산정의 눈이 녹아 흐르는 봄철이면 뵈링폭포 정도 높이의 폭포는 피오르 곳곳에 부지기수로 형성된다. 하지만 단언컨대 뵈링폭포처럼 박력 넘치고 ‘기골이 장대한’ 폭포는 찾기 어렵다. 폭포 아래는 모뵈달렌협곡이다. 우리 조상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협곡의 높이가 딱 ‘천길 벼랑’이다. 이 협곡 또한 뵈링폭포가 억겁의 세월 동안 침식하면서 생겼을 터. 절벽 위 전망대에 서서 뱀처럼 휘어진 협곡을 굽어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린다. 폭포 위는 포슬리호텔이다. 규모가 큰 편인데도 폭포 주변과 견주자니 성냥갑보다 작아 보인다. 영화를 좋아하는 이라면 호텔 건물을 보는 순간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샤이닝’이 떠오를 법하다. 한겨울 고립된 호텔에서 서서히 변해 가는 주인공의 광기를 섬뜩하게 그려 낸 영화다. 호텔은 영화에서처럼 휴업 상태다. 직원들은 아마도 영화 속 잭 니컬슨(잭 토런스 역) 같은 관리자만 남겨 두고 긴 겨울을 나기 위해 도시로 내려갔겠지. 제아무리 국민 작곡가 그리그가 영감을 얻기 위해 즐겨 찾았고, 서너달 전에 예약해야 겨우 방을 구할 수 있을 만큼 인기라지만 인적 끊긴 호텔은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하늘·눈 둘뿐인 하르당에르비다 국립공원 폭포에서 계속 직진하면 하르당에르비다국립공원이다. 눈길 닿는 곳마다 눈 덮인 툰드라 지대가 펼쳐진다. 고원 위에 서면 ‘설’평선을 경계로 세상이 딱 둘로 나뉜다. 하늘 그리고 눈. 북유럽 최대 산악 고원이라는 상찬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풍경이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끝없이 펼쳐진 설평선에서 ‘카이트 스키’를 즐기곤 한다. 카이트 스키는 말 그대로 카이트(연)와 스키가 결합한 신종 레포츠다. 바람 부는 날이면 연에 매달려 눈 위를 신나게 질주한다. 설원 위로 종종 순록 떼의 이동이 펼쳐지기도 한다는데 그런 행운은 없었다. 눈이 녹으면 설원은 야생베리가 지천으로 자라는 초원으로 또 한번 변신할 것이다. ●1100m 짜릿한 절벽 트롤퉁가 트레킹 출발점 오다 하르당에르비다에서 되짚어 나와 오다로 향한다. 하르당에르피오르를 따라 오다까지 가는 해안길 또한 국립관광도로에 포함된다. 오다는 반영(反映)이 아름다운 소도시다. 이른 아침이면 산간 마을을 둘러싼 모든 풍경이 피오르 위에 반사되는데, 꼭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을 보는 듯하다. 오다는 저 유명한 트롤퉁가 트레킹의 들머리이기도 하다. 트롤퉁가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짜릿한 절경을 선사하는 절벽이다. ‘트롤(북유럽 신화의 괴물)의 혓바닥’이라는 뜻의 절벽은 높이가 약 1100m에 이른다. 트롤퉁가는 계절에 따라 출입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예컨대 10월 16일~3월 18일은 입산 금지다. 3월 19일~6월 14일은 가이드를 동반할 경우 트레킹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찾는 6월 15일~9월 15일은 자유롭게 트롤퉁가까지 오갈 수 있다. 이번 여정에선 아쉽게 트롤퉁가 트레킹에 도전할 수 없었다. 왕복 22㎞에 12시간 가까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트롤퉁가도 버킷 리스트 가장 윗자리에 여전히 남게 됐다. 글 사진 베르겐·오다(노르웨이)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대한항공이 휴가 시즌을 겨냥해 이달 말부터 인천~오슬로 간 직항 전세기를 운항한다. 운항 날짜는 6월 24일, 7월 1, 8, 15, 22, 29일 등 총 6번이다. 정규 직항편은 없다. 로포텐 제도만 가겠다면 오슬로에서 보되까지 항공편을, 다시 보되에서 배나 항공편을 이용해 들어가야 한다.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보되에서 스볼베르 공항까지 30분 정도면 닿는다. 바다 경관을 보려면 크루즈 선박인 후르티루텐을 타는 게 낫다. 들고 날 때 꼭 한 번은 이용하길 권한다. 노르웨이관광청 한국사무소 (02)773-6428. →로포텐은 북극권에 속했지만 난류의 영향으로 온화한 편이다. 다만 여러 상황에 대비해 얇은 재킷이나 긴팔 옷을 챙겨 가는 게 좋겠다. 시 사파리, 바다낚시 등을 위해 배를 탈 때는 업체 측에서 방풍방수 옷을 따로 준다. →로포텐 여정의 중심인 스볼베르에는 단순하고 모던한 느낌의 호텔들이 많다. 톤호텔 로포텐은 일대에서 가장 높다. 10층 전망대에 오르면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층의 스칸딕스볼베르호텔도 운치 있다. ‘로르부’에서 묵는 것도 좋은 경험이겠다. 원래 대구 성어기 때 몰려든 어부들의 임시 숙소로 쓰였던 것인데, 최근엔 아예 관광객을 겨냥해 단독 펜션 형태로 짓는 추세다. 대부분 조리 시설이 구비됐고, 숙박 요금도 호텔보다 저렴한 편이다. →로포텐 제도 안에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이 있긴 하지만 이를 이용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렌터카를 이용해야 한다. 하루 대여 요금은 소형차 기준 25만원 안팎이다. 내륙보다 다소 비싸다.
  • [커버스토리] 티격태격 정부, 오락가락 정책… 미세먼지처럼 답답

    [커버스토리] 티격태격 정부, 오락가락 정책… 미세먼지처럼 답답

    이달 말로 예고됐던 정부의 미세먼지 종합 대책 발표가 ‘경유값 인상’을 둘러싼 부처 간 이견으로 연기됐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문제의 주범 중 하나로 경유차를 지목하며 수요 억제를 위해 경유에 붙는 세금(교통·에너지·환경세) 인상을 검토해 줄 것을 기획재정부에 제안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산업계 위축과 물가 상승, 증세 논란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지난 25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릴 예정이었던 환경부, 기재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차관회의가 돌연 취소된 것도 미세먼지 대책에서 경유 가격 인상을 제외해 줄 것을 기재부가 강력하게 주장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로 전해졌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리는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지만 관리 부실로 화를 키운 정부 내 마찰음은 그치지 않고 있다. 환경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특단의 대책’으로 경유값 인상을 핵심으로 꼽고 있다. 환경부는 “경유 가격을 올려 휘발유와의 가격 격차를 없애는 것이 경유차 운행 감축과 경유차 확산 억제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경유(디젤엔진)는 고온에서 연소하기 때문에 휘발유(가솔린엔진)보다 질소산화물이 많이 배출되지만 휘발유보다 연비가 30% 뛰어나고 기름값도 15% 저렴하다. 이를 무기로 지난해 신규 등록 차량(96만대)이 전체 등록 차량의 절반(52.5%)을 넘어섰다. ●“휘발유·경유 가격비 100대85 → 95대90 추진” 환경부가 경유 가격을 올리려는 것은 운행제한지역(LEZ) 확대, 매연저감장치 설치, 노후 차량 조기 폐차 보조금 지급 등의 대책만으로는 미세먼지 저감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07년 정해진 현재의 휘발유값 대 경유값 비율은 100대85다. 환경부는 서민 증세 논란을 피하기 위해 휘발유 가격을 조금 낮춰 95대90 수준으로 맞추는 방안을 기재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ℓ당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휘발유는 1387원 중 872원(63%), 경유는 1155원 중 634원(55%)이 세금이다. 이는 전체 유류세(교통세+교육세+주행세) 총액의 기준이 되는 교통세가 휘발유는 ℓ당 529원, 경유는 375원으로 경유가 150원 이상 저렴한 게 주된 이유다. 교육세는 ‘교통세의 15%’, 주행세는 ‘교통세의 16%’로 교통세에 연동돼 있다. 환경부는 교통세를 조정해 전반적으로 100원 정도 경유값이 인상되기를 바라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 1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중 우리나라의 휘발유값 대비 경유 상대가격은 86으로 회원국 중 23위로 낮다. OECD 평균은 91이다. 제조업 비중이 낮은 영국은 103, 미국은 112로 경유가 더 비싸다. 우리나라와 산업구조가 비슷한 일본은 경유 가격도 85로 한국과 거의 같다. 하지만 기재부, 국토부, 산업부 등 경제부처들은 경유 가격을 올리면 부작용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만으로 세율을 인상할 수는 없고, 서민 증세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면서 “특히 수송 경쟁력이 산업 경쟁력인데 경유값 인상은 산업 전반과 수출 경쟁력을 모두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생계형 화물차주 고스란히 직격탄” 2014년 말 기준 국내 도로 화물 수송 분담률은 80.8%이며 대부분 경유차가 맡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전체 화물차의 92%인 321만 5565대, 전체 특수차의 98%인 7만 5630대가 경유차다. 트럭, 버스 운전자 등 서민 자영업자와 제조업체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대기오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업용 화물차, 버스는 유류세가 올라도 오른 만큼 유가보조금(연간 2조원)을 지원받지만 비사업용 화물차와 승용차 소유주 등은 모든 부담을 떠안아야 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요금을 올린다고 생계형 화물차주들이 일을 안 할 수 없고 고스란히 유류비 부담만 늘 것”이라며 제2 화물연대 사태를 우려했다. 기재부는 세금 인상 대신 저공해 인증 차량과 유로5·6 등에 면제 혹은 유예돼 있는 환경부의 준조세 환경개선부담금(차종에 따라 연간 10만~30만원)을 인상하라고 역제안했다. 유류세는 교통세의 15%만 환경 개선에 투자되지만 환경개선부담금은 100% 활용할 수 있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환경부는 환경개선부담금을 건드리는 것은 실효성 측면에서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 진흥 부서인 산업부는 경유값 인상도, 환경개선부담금 인상도 내켜하지 않는다. 이 밖에도 화물차 유가보조금 축소, 미세먼지 배출량 규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보조금 신설, 경유택시 전환 시 유가보조금 지급 철회, 경유차의 전기차 튜닝비 지원 등에 대해서도 부처마다 입장이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슬금슬금 오르는 유가… 휘발유 ℓ당 1400원 코앞

    슬금슬금 오르는 유가… 휘발유 ℓ당 1400원 코앞

    캐나다 산불 등 국제 유가 급등 여파 국제 유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도 ℓ당 1400원대 턱밑까지 왔다. 2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1394.34원)보다 2.5원 오른 ℓ당 1396.84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의 평균 가격은 ℓ당 1493.16원으로 치솟았다. 자동차용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도 전날(1166.90원)보다 3.47원 오른 ℓ당 1170.37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 1월 둘째 주 ℓ당 1392원으로 2009년 1월 이후 7년 만에 130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난 2월에는 1352원, 3월 1350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달(ℓ당 1362원)부터 반등했다. 이달 들어서는 첫째 주 1367원, 둘째 주 1376원, 셋째 주 1387원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름값 상승세는 국제 유가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일보다 0.90달러 오른 배럴당 45.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저치를 찍었던 지난 1월 21일(22.83달러)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배럴당 45달러대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회복한 것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과 브렌트유는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47.75달러를 찍었고,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48.74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유가 단기 전망을 상향 조정해 올 하반기에 배럴당 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전망했던 배럴당 45달러보다 5달러 올린 것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제 유가의 상승 이유로 캐나다 산불과 나이지리아 내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 현물 가격이 보통 2~3주 뒤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며 “다음주에는 ℓ당 14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유엔의 대북제재 여파… 러시아 공급 중단으로 北 기름값 급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여파일까. 러시아의 휘발유 공급 중단으로 북한의 기름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연유 공급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던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이 최근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청진 동항을 통해 연유를 공급하던 러시아 유조선들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연유 값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가 공급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항공유를 제외한 연유 제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연유 공급 중단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완전히 중단된 것인지 주민들이 매우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당 휘발유는 중국 위안화로 5.5위안(북한돈 약 7천100원),디젤유는 4위안(5천350원)이던 것이 이달 들어 휘발유는 8.2위안(1만700원),디젤유는 5위안(6천350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산 연유수입이 완전히 중단되면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이러면 군부나 중앙급 외화벌이 주유소는 물론, 도 단위 외화벌이 주유소들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소식통은 전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러시아가 휘발류 공급 중단해 北 기름값 상승”

    러시아가 연유(휘발유) 공급을 중단해 북한의 기름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연유 공급으로 비교적 안정적이던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이 최근 오르기 시작했다”면서 “청진 동항을 통해 연유를 공급하던 러시아 유조선들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연유 값이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가 공급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항공유를 제외한 연유 제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연유 공급 중단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완전히 중단된 것인지 주민들이 매우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당 휘발유는 중국 위안화로 5.5위안(북한돈 약 7100원), 디젤유는 4위안(5350원)이던 것이 이달 들어 휘발유는 8.2위안(1만700원), 디젤유는 5위안(6350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산 연유수입이 완전히 중단되면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군부나 중앙급 외화벌이 주유소는 물론, 도 단위 외화벌이 주유소들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름값 오를 일만 남았다”

     에너지 자원 정보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이르면 올 하반기 국제유가 상승을 예측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유가 하락세가 바닥에 다다랐다”며 “정상적인 경제 여건이 이어진다면 유가가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 더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바롤은 “올 하반기에 원유 시장이 균형을 이루게 될 것”이라면서도 “경제 여건에 변화가 생기면 그 시기는 내년 말로 늦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유가가 급락한 이후 내년에는 (원유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투자 규모가 다시 한번 600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37)한국도로공사] “국민 눈높이 맞춘 고속도로… 서비스 히트상품 계속됩니다”

    [공기업 사람들 (37)한국도로공사] “국민 눈높이 맞춘 고속도로… 서비스 히트상품 계속됩니다”

    “국민의 눈높이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높아진다. 이에 맞춰 공기업의 대국민 서비스도 계속 혁신돼야 한다.” 김학송(64)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서비스 개선은 ‘왜’라는 물음에서 시작된다”며 “공기업이 국민들에게 새롭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혁신에 바탕을 둔 서비스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고속도로 서비스 혁신을 앞당긴 ‘히트상품’ 제조자로 통한다. 2014년 ‘국민 100약(約)’을 만들어 추진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신(新)국민 100약’을 내세워 서비스 개선을 독려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서비스 개선 과제 200가지를 공개하고 이를 실천할 것을 약속하는 프로젝트로 항목 하나하나가 국민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김 사장은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값은 왜 비쌀까, 하이패스 단말기 가격은 왜 비쌀까, 휴게소 서비스 평가가 왜 국민 시각과 다를까’ 등의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이 의문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히트 상품이 된 ‘하이패스 행복단말기’가 탄생했고, ‘ex-oil’(고속도로 주유소)이 나왔다. 행복단말기는 10만원 안팎의 하이패스 단말기를 거의 공짜로 달아주는 상품으로 하이패스 보급률을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개인이 장착할 경우 대당 10만원 이상 줘야 했던 것을 도로공사가 대량 주문해 단가를 낮췄고, 여기에 금융기관과 연계해 대당 1만~2만원대로 보급하고 있다. 고속도로 단말기를 단숨에 국민 히트상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2012년부터 고속도로 주유소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비쌌다. 이를 확 뒤집은 사람이 김 사장이다. 2014년 8월부터 자체적으로 유류를 공동 구매해 전국 160곳 고속도로 주유소에 공급하고 셀프주유기 확대, 유류탱크 증설 등으로 전국 주유소 평균보다 리터당 70원 정도 저렴(휘발유, 3월 2일 기준)하게 팔고 있다. 도로공사 직원이 매월 1회 정량 검사를 실시하고, 한국석유관리원과 함께 유류품질 점검도 하고 있다. 현재까지 품질과 관련한 위반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김 사장의 뚝심과 서비스 개선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히트 상품은 또 있다. 고속도로 환승정류장이 그것이다. 나들목으로 나가지 않고도 주변 지하철, 시내버스 같은 대중교통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지난해 말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가천대역 환승정류장을, 올 1월에는 경부고속도로 동천역 환승정류장을 설치했다. 이 상품은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협업평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민등급 휴게소 평가’도 같은 맥락이다. 김 사장은 “도로공사가 선정한 우수 휴게소의 서비스 품질이 국민들의 평가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며 “이용자들이 직접 서비스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휴게소 등급을 표시하자 운영업체 간 경쟁을 불러오고 서비스 품질도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올해는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고품격 휴게소 화장실’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동안 추진했던 행복드림쉼터와 졸음쉼터도 확대한다. 취임 이후 졸음쉼터를 대폭 확대, 194곳으로 늘렸고 올해도 14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부터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11곳에 미니 휴게시설을 설치하고 ‘행복드림쉼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휴게시설을 지을 충분한 공간이 부족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톨게이트 여유부지와 사무실 공간, 주차장 부지 등을 활용해 작은 휴게소를 지은 것이다.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것도 김 사장의 아이디어다. 이 같은 노력은 공기업 경영평가 결과로 나왔다. 2014~15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고, 정부3.0 평가에서 공공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강력한 자구노력으로 부채 감축을 추진한 결과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부채 비율이 감소했다. 김 사장은 “국민의 눈으로, 국민행복을 실현하는 것이 공기업의 역할”이라며 “국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고속도로 안전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서비스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마산고,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경남도의회 의원,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해 교통분야에 혜안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12월 사장 취임 이후 “국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국민의 입장에서 고속도로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혁신을 이끌고 있다. 김천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동철 칼럼] 도시 노인 복지와 ‘마을회관’ 모델

    [서동철 칼럼] 도시 노인 복지와 ‘마을회관’ 모델

    농어촌이 빠르게 고령화하면서 마을회관의 기능도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마을회관은 애초 주민의 커뮤니케이션 센터로 세워졌다. 처음에는 부수적이었던 노인센터 기능이 이제는 오히려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농어촌 어르신들은 농사나 고기잡이로 바쁜 철이 아니면 하루 대부분을 마을회관에서 보낸다. 한여름이나 한겨울에는 냉난방이 되어 있는 마을회관에서 한데 모여 잠을 청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마을회관에서는 공동으로 밥을 짓는다. 점심만 나누는 곳이 많지만, 하루 세 끼를 모두 함께 먹는 마을회관도 있다. 그것도 노년층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취사에 나서는 것이 보통이다. 방문 진료와 건강검진이 이루어지는 곳도 대부분 마을회관이다. 도시에 나가 있는 자식들이 고향에 홀로 계신 아버지나 어머니 걱정을 크게 하지 않는 것도 마을회관이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마을회관은 전국에 3만 6000개 남짓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마을회관이 처음 지어지던 1970년대는 새마을운동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주민회의 공간의 성격이 짙었다. 그런데 농어촌에서 젊은 층을 찾아보기 어려워지면서 마을회관 전체가 노인복지센터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의 마을회관 지원도 노인 공간의 냉방용 전기료와 난방용 기름값, 그리고 일부 운영비에 치중되어 있다고 한다. 어제 아침 TV에서는 농어촌 마을회관에 ‘공동 홈’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렸다. 지자체가 지원해 만든 공동 주거공간에서 할머니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배우자와 사별하고, 자녀와도 떨어져 사는 홀몸 노인이 144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마을회관이 소일 공간을 뛰어넘어 홀몸 노인의 주거공간으로 발전한 것이다. 마을회관의 노인복지 기능이 한층 진전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 복지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데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농어촌 지역은 열악하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런 인식에 마을회관의 존재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실제로 마을회관 모델의 노인 복지 공급 체계는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전통적인 농어촌 공동체의 해체를 막는 역할을 하면서 외부의 인력 지원 없는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운영으로 효율성 역시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을회관 모델에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노년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청장년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을회관이 유일한 문화복지 공간 역할을 하고 있는 동네에서는 젊은 세대의 불만족도 적지 않을 것이다. 마을 노인 모두가 마을회관 노인회의 당연직 회원이 아닌 것도 문제다. 회원과 비회원 사이에 갈등의 요소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노년 세대가 이용하는 마을회관에조차 노년 세대를 위한 문화 프로그램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대도시 지역에서는 농어촌 지역에서 터져 나오는 이런저런 불만은 배부른 소리다. 도시 지역에도 경로당이 없는 것이 아니고,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노인복지센터가 없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마다 대부분 간판을 걸고 있는 경로당이나 노인정은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하기 어렵다. 노인복지센터 역시 혜택을 받는 노년층은 많지 않다. 실제로 생존을 위한 복지 공간이 필요한 도시 노년층은 갈 곳이 없다. 그런 점에서 정부와 지자체는 도시 지역의 노년 세대 복지 공간으로 마을회관 모델 도입을 검토했으면 한다. 물론 공동체 의식이 희박한 도시 지역의 특성상 농어촌과 같은 구성원의 화합과 참여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공간과 최소한의 운영비만 지원하고 정기적인 관리 감독 말고는 지원 인력도 필요치 않은 마을회관 모델을 농어촌 지역에만 남겨 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다. 노년 세대의 주거 환경이 위태로운 곳을 지역구로 하는 총선 예비후보라면 표심을 모을 수 있는 복지공약도 될 수 있다.
  • 경유 1000원대

    경유 1000원대

    디젤 차량의 원료인 경유 가격이 2005년 이후 10년여 만에 리터(ℓ)당 ‘1000원 시대’를 맞았다. 다만 최근 국제 유가와 상품 가격의 하락세가 진정된 만큼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16일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 대비 2.88원 하락한 ℓ당 1098.05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이 ℓ당 1000원대로 내려온 것은 2005년 7월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경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6일 1223.54원에서 다음날인 7일 1223.61원으로 소폭 오른 뒤 두 달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떨어졌다. 그러나 경유 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중순 배럴당 22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두바이유가 최근 30달러에 육박했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오름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6달러 급등한 배럴당 29.22달러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상품시장에서 경유 제품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0월 ℓ당 440.18원에서 11월 422.07원, 12월 357.38원, 올해 1월 284.65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평균 291.86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제품 가격은 시차를 두고 정유사의 공급가와 주유소의 판매 가격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조만간 국내 주유소의 경유 가격 하락세도 멈출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 경유 가격이 2005년 이후 10년여 만에 리터당 1000원대에 진입했지만 최근 국제 유가 및 제품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1000원 밑으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초·중반대의 바닥을 다지고 조금씩 (위로) 움직이는 모습”이라면서 “올 하반기에는 공급 과잉을 서서히 해소하며 수급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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