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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값 걱정? 전기차로 바꾸세요”…美교통부장관 ‘뭇매’

    “기름값 걱정? 전기차로 바꾸세요”…美교통부장관 ‘뭇매’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이 전기차 구매를 제안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7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부티지지 장관은 라디오 프로그램 ‘빅보이TV’에 출연해 “전기차가 있으면 기름값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차량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기름값은 더 낮아지게 될 것이고 결국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미국인이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전기차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른 미국인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서라도 전기차 보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지만 이같은 발언을 듣는 미국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약 41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이러한 대책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로버트 맥로스 번레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장 먹고살기 위한 음식이나 집을 살 여유가 없을 때 어떻게 전기차를 살 수 있을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81년 12월(8.9%) 이후 약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5월의 8.6%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8.8%도 뛰어넘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다시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준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5월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6월에는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하지만 6월 CPI가 9%선을 돌파하자 0.75%포인트보다 더 큰 폭인 1%포인트 인상까지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은 오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현재 1.5~1.75%인 기준금리 조정을 결정할 방침이다.IMF총재 “가열된 물가, 2023년에 식기 시작”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내년에야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5일 미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리는 2023년까지 오르고 그때 각국 중앙은행의 조치에 대응해 가열된 물가는 식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기에 찬물을 끼얹어야 한다”고 적극적인 조치를 당부했다.
  • [서울포토] 기름값 2주 연속 하락세

    [서울포토] 기름값 2주 연속 하락세

    유류세 인하효과 등으로 기름값이 2주세 하락한 17일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 휘발유가격이 2천원대 아래로 표시되어 있다. 2022. 7. 17
  • 유류세 37% 인하에 전국 시군구 세입 감소 비상

    유류세 인하가 전국 시군구 재정 수입 감소로 불똥이 튀었다. 정부가 기름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유류세를 잇따라 인하하면서 유류세에 포함된 ‘주행분 자동차세’도 비례해 감소하게 돼 기초지자체의 재정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유류세를 기존 대비 37%까지 인하하는 바람에 일선 시군의 주행분 자동차세 수입이 대폭 줄었다. 애초 올해 주행분 자동차세는 국세인 교통세·에너지세·환경세 15조원의 26%인 3조 9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유류세 인하로 교통세·에너지세·환경세 수입이 10조 9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주행분 자동차세 역시 1조 1000억원가량 감소한 2조 8000억원에 머물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 전국 지자체 주행분 자동차세 수입은 2조 250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는 5월 유류세 20% 인하 효과가 반영돼 1조 6000억원으로 줄었다. 주행분 자동차세는 정유업자, 유류 수입업자가 매월 반출한 유류에 대해 주행세를 산출해 다음달 말까지 교통세 납세지 관할 시장·군수에게 신고·납부한다. 주행세를 징수한 시장·군수가 그다음달 10일까지 울산시장에게 징수액을 송금하면 울산시장은 25일까지 전국 시군별로 배분해 보내 준다. SK, 현대 등 납세 규모가 큰 업체가 울산시에 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을 위해 울산시장을 주된 특별징수의무자로 지정했다. 전북은 올해 14개 시군의 주행분 자동차세 수입이 5월 현재 5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9억원보다 214억원(27.8%)이나 줄었다. 충북은 지난해 11개 시군에서 1519억원의 주행분 자동차세를 걷었지만 올해는 1275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경북 역시 지난해 2652억원을 걷었으나 올해는 795억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도 주행분 자동차세 세수 목표를 3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전국 시군구의 주행분 자동차세 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대체할 방안이 없다는 게 문제다. 강원도 관계자는 “유류세가 37% 인하되면 강원도의 주행분 자동차세는 지난해 기준 1076억원에서 787억원으로 289억원이 감소한다”며 “열악한 지방 재정 형편을 감안할 때 결코 적지 않은 규모”라고 말했다.
  • [서울포토] ‘유류세 인하효과’ 9주만에 기름값 하락

    [서울포토] ‘유류세 인하효과’ 9주만에 기름값 하락

    유류세 인하효과로 9주만에 기름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10일 비교적 저렴하기로 알려진 서울 능동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기 위한 차량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2. 7. 10
  • 바이든 “기름값 내려라” 압박하자 베이조스“시장원리도 몰라” 설전

    바이든 “기름값 내려라” 압박하자 베이조스“시장원리도 몰라” 설전

    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최악의 국정지지율을 기록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유사들을 상대로 폭등하는 기름값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하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기본적인 시장 원리도 모른다”고 일갈했다.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정유사들을 겨냥해 “지금은 전쟁과 세계적 위기의 시기다. 주유소들이 기름값을 당장 낮춰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자 베이조스는 이날 “인플레이션은 백악관이 (정유사에 가격 인하를 압박하는) 이런 발언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직접적 오도이거나 기본적 시장 작동에 대한 심각한 오해”라고 비판했다. 설전은 계속됐다. 캐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즉각 트위터에 “정유사가 시장 지배력으로 미국인을 희생시키며 기록적 이윤을 거두는 게 경제가 작동하는 방식이냐”고 재반박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물가 척도인 휘발유 가격은 이날도 갤런(3.78ℓ)당 4.812달러를 기록하는 등 연일 5달러 선을 넘나들며 민심을 흔들고 있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전략비축유 방출, 유류세 면세 계획 등을 발표했으나 유가를 안정시키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추락하는 지지율을 잡으려 정유사를 비난하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 휘발유·경유값 상승세 꺾였지만… “경유 보조금 더 늘려 달라”

    휘발유·경유값 상승세 꺾였지만… “경유 보조금 더 늘려 달라”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37%로 확대한 지난 1일 이후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기준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전날보다 1.49원 내린 2123.51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0.49원 내린 ℓ당 2154.51원에 판매됐다.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전까지 휘발유·경유 가격은 연일 최고가였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1일 역대 최고가 기록(2065.20원)을 경신한 뒤 30일(2145원)까지 날마다 신기록 행진을 이어 왔다. 특히 경유는 지난 5월 11일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뒤 다음날 14년 만에 최고가(1953.29원)를 경신했고 24일 사상 처음 2000원(2000.93원)을 돌파한 뒤 지난달 30일 2168원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급등하는 석유제품 안정을 위해 1일부터 유류세를 30%에서 37%로 확대했다. ℓ당 휘발유는 57원, 경유는 38원의 가격 인하 요인이 생겼다. 유류세 인하 조치 후 사흘째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휘발유는 21.49원, 경유는 13.49원 낮아졌다. 제품 생산 후 주유소 판매까지 시차가 있고 대부분의 일반 주유소들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소진한 뒤 가격을 반영할 예정이어서 인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정유사들은 1일부터 인하분을 반영해 공급하고, 전국 직영주유소도 유류세 인하분만큼 판매 가격을 내렸다. 또 1일부터 화물차·버스·택시에 지급하는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기준단가가 1750원에서 1700원으로 50원 낮아졌다. 경유가 ℓ당 1700원을 넘어서면 오른 금액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만 가격 인상에 따른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유류세 인하뿐 아니라 보조금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유류세 법정 인하폭 50% 확대 계획도 내놨다. 국민의힘 물가민생안정특위는 지난달 유류세 인하를 위해 대통령령으로 조정할 수 있는 교통·에너지·환경세의 세율을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도 유류세 50% 확대를 통해 기름값을 1800원대로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의 6월 다섯째 주(26∼30일) 유가 동향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8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1.9원 오른 ℓ당 2137.7원, 경유는 31.1원 오른 2158.2원에 달했다.
  • 기름 5만원 넣으면 한국은 325㎞가는데 美 398㎞ ‘지구촌 고유가 전쟁’

    기름 5만원 넣으면 한국은 325㎞가는데 美 398㎞ ‘지구촌 고유가 전쟁’

    ‘한국 325㎞, 미국 398㎞, 프랑스 254㎞, 콜롬비아 948㎞’ 치솟는 기름값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마저 흔들거리는 요즘, 고유가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한국, 프랑스, 콜롬비아 등 세계 각국의 기름값을 비교했다. 일반적인 승용차(도요타 캠리 2010년식)에 40달러(약 5만원)어치 기름을 넣으면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기름값이 저렴할수록 같은 돈으로 더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이런 분석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의 고속도로 연비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연식은 미국에서 주행 중인 자동차의 출고 후 평균 연령(12.2년)을 기준 삼았다. 그 결과 미국에서는 40달러로 398㎞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에서는 기름값이 주마다 다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갤런(3.79ℓ)당 최고 7달러(약 9000원)까지 치솟는 경우도 나왔다. ℓ당 2376원 꼴이다. 하지만 미국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9달러(6241원)로 ℓ당으로 환산하면 1659원이다. 한국의 경우 같은 돈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325㎞에 불과해 미국보다 73㎞ 적다. 서울 주재 WP 소속 영상 편집자는 한국의 기름값이 약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며 정부가 유류세 인하에 나섰다는 점을 소개했다. 프랑스는 기름값이 ℓ당 2753원에 달한다고 WP는 전했다. 40달러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254㎞에 그친다. 프랑스는 4월 1일부터 기름값 일부를 환급해주고 있다. 독일의 기름값도 ℓ당 2532원으로 비싼 편이다. 40달러 주행거리는 277㎞다. 독일 정부도 유류세 인하 등으로 기름값 낮추기를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은 당연히 사정이 낫다. 인도(414㎞), 아랍에미리트(UAE·496㎞), 콜롬비아(948㎞) 등은 40달러로 미국보다 훨씬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의 제프 배런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석유 시장에 큰 충격을 준 여파”라고 말했다.
  • 최저임금 오늘 시한 막판 신경전

    최저임금 오늘 시한 막판 신경전

    ‘1만 340원(노동계) vs 9260원(경영계)’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놓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각각 수정안을 제시했다. 28일 밤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에서 열린 제7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다. 근로자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시간당 1만 890원)보다 550원 적은 1만 340원을, 사용자위원들은 최초요구안(9160원)보다 100원 많은 9260원을 수정안으로 내놨다. 노동계의 수정안은 올해 최저임금(9160원)보다 12.9%, 경영계 수정안은 1.1% 높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수정안의 격차를 좁혀 가며 최종안을 내기 위해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 갈 예정이다. 수정안을 놓고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공익위원들이 제출한 금액을 표결에 부쳐 최저임금을 결정하게 된다.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9명씩 모두 27명으로 구성돼 공익위원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 올해 최저임금 법정 심의기한은 29일로 단 하루 남았다. 가장 최근에 법정 기한을 지킨 것은 2014년이었다. 심의 결과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설지도 주목된다. 이날 고용부 앞에선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는 노동계와 인상을 반대하는 소상공인 단체가 연달아 결의대회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기름값을 비롯한 물가는 폭등하고 금리도 가파르게 올라 노동자의 삶은 더이상 견디기 어려운 지경”이라면서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은 그저 푸념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올해 최저임금 투쟁에서 밀리면 노동 시간은 무한대로 늘어나고 임금은 속절없이 삭감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이 이달 노동자와 시민 187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2년 전국 최저임금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10명 중 8~9명꼴로 본인과 가족이 살기에 올해 최저임금(시급 9160원)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사업주, 자영업자를 포함해 지난 5년 동안 현재 사업장에서 경영상 어려움을 경험했다는 응답자 664명은 주된 사유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매출액 감소’(57.1%)를 꼽았다. 최저임금 인상을 꼽은 응답자는 6.3%에 그쳤다. 반면 소상공인연합회는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적용이 올해도 부결돼 소상공인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주휴수당까지 포함해 한 시간에 1만 3000원이 넘는 인건비를 지불할 여력이 없다”며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했다. 오세희 연합회 회장은 “지난 5년간 최저임금이 42%나 인상돼 영세한 소상공인은 직원도 없이 일만 하고 있다”면서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 양대 노총 “월급 빼고 다 올랐다…최저임금 대폭 인상하라”

    양대 노총 “월급 빼고 다 올랐다…최저임금 대폭 인상하라”

    양대 노총이 최저임금 법정 심의 기한을 하루 앞두고 결의대회를 열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제도 개악 저지를 위한 양대 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저임금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계를 보장하고 임금 격차를 해소해 소득 분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기름값을 비롯한 물가는 폭등하고 금리도 가파르게 올라 노동자와 민중의 삶은 더는 견디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은 푸념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직접 발표한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저임금에 경제 위기의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도 최저임금 탓으로 돌리는 정부와 재벌 대기업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소리 높였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올해 최저임금 투쟁에서 밀리면 노동 시간은 무한대로 늘어나고 임금은 속절없이 삭감될 것”이라며 “올해는 업종별 차등 적용을 간신히 막았지만, 정부와 최저임금위원회는 끊임없이 제도를 흔들고 노동의 차별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최저임금위는 이날과 29일 연이어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노동계는 올해 최저임금인 9160원보다 1730원(18.9%)을 올린 시간당 1만 890원, 경영계는 올해와 같은 시간당 9160원을 최초 요구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내년에는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구분) 적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최저임금위 공익위원들은 이와 관련한 기초자료 연구를 노동부에 권고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과 관련해 “노골적으로 노동 시간을 늘리고 임금을 깎겠다는 시대착오적인 선전 포고이며, 헌법이 보장한 노동 기본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 “1800원대까지 낮춰라”… 당정, 유류세 50% 인하 추진

    “1800원대까지 낮춰라”… 당정, 유류세 50% 인하 추진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경제정책 체감도’ 높이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새 정부 출범 이후 50일간 쏟아낸 각종 세제 완화 정책이 국민 피부에 와닿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유류세와 법인세 인하 효과를 더욱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30%인 유류세 탄력세율 범위를 50%로 확대하는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개정안’과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부가 조정할 수 있는 유류세율 한도 30%를 50%로 확대해 유류세 인하 폭을 50%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 유류세율 조정 한도 확대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고, 다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동의하고 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추가 입법을 통해 유류세 인하 폭을 50%까지 늘려야 기름값을 1800원대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유류세 탄력세율 범위가 50%까지 확대되면 휘발유 유류세는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37% 반영 시 ℓ당 516원에서 368원으로 148원 더 내려간다.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 전 ℓ당 820원과 비교하면 452원 저렴해지는 셈이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법을 개정해 유류세 인하 폭을 더 늘리면 세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역시 새 정부 출범 뒤 내놓은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한 모습이다. 앞서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던 기재부는 ‘부자감세’ 비판을 의식한 듯 법인세 최저세율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돌입했다. 최고세율 적용을 받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까지 법인세 인하 수혜를 넓히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익 규모가 2억원을 초과하는 기업도 20%가 아닌 10%의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개편하거나 법인세 과표 구간을 4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하는 방안 등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3000억원 초과 구간을 없애고, 나머지 하위 3개 구간의 범위를 조정해 과표 구간을 단순화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유류세 내렸는데 기름값 왜 더 오르나”…정부 ‘역대급 호황’ 정유사에 칼 겨눈다

    “유류세 내렸는데 기름값 왜 더 오르나”…정부 ‘역대급 호황’ 정유사에 칼 겨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인 정부가 결국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정유사에 칼끝을 겨눴다. ‘불안한 호실적’이라고 주장하는 업계는 일단 바짝 엎드리고 나섰다. 27일 업계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유업계 내부에서 불공정한 담합 등이 이뤄지진 않았는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역대 최대이자 법정 최대 한도인 37%로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카드를 꺼낸 가운데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차원이다. 이는 일각에서 “최근 유류세 인하분을 충실히 반영한 주유소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단체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분석한 결과 지난 18일 기준 국제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전(지난해 11월 11일)보다 ℓ당 420원 올랐고, 유류세는 247원 내렸다. 이게 정확히 반영됐다면 휘발유 가격은 차액인 ℓ당 173원만 올랐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이 올랐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이다. 정유사를 압박하는 카드는 또 있다. 바로 ‘횡재세’(초과이윤세)다. 비정상적인 고유가로 호황을 누리는 정유사들의 이익 일부를 세금으로 환수해야 한다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영국이 횡재세를 도입했으며 헝가리, 이탈리아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각각 1조 936억원, 91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의 2배 가까이 웃돈다. 정유사들의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은 이달 넷째 주 배럴당 29.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유가는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여파로 단기적 조정을 거치는 중이지만, 시장에서는 “구조적인 공급 차질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급’ 호실적에도 정유사들은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다. 고유가에 따른 이익이 나는 구조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언제든 수요가 꺾일 수 있어서다. 업계는 일단 정부 방침에 낮은 자세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국내 석유 및 석유유통 관련 협회는 이날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역대 최대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석유업계는 이 효과가 조속히 소비자의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니터링 강화 및 주유소 계도 등으로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상상초월 기름값에 정유사 칼 겨누는 정부…업계 “납작 엎드릴 수밖에”

    상상초월 기름값에 정유사 칼 겨누는 정부…업계 “납작 엎드릴 수밖에”

    천정부지 치솟는 기름값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인 정부가 결국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정유사에 칼끝을 겨눴다. ‘불안한 호실적’이라고 주장하는 업계는 일단 바짝 엎드리고 나섰다. 27일 업계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유업계 내부에서 불공정한 담합 등이 이뤄지진 않았는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역대 최대이자 법정 최대한도인 37%로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카드를 꺼낸 가운데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차원이다. 이는 일각에서 “최근 유류세 인하분을 충실히 반영한 주유소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단체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분석한 결과 지난 18일 기준 국제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전(지난해 11월 11일)보다 ℓ당 420원 올랐고, 유류세는 247원 내렸다. 이게 정확히 반영됐다면 휘발유 가격은 차액인 ℓ당 173원만 올랐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이 올랐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이다. 정유사를 압박하는 카드는 또 있다. 바로 ‘횡재세’(초과이윤세)다. 비정상적인 고유가로 호황을 누리는 정유사들의 이익 일부를 세금으로 환수해야 한다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영국이 횡재세를 도입했으며 헝가리, 이탈리아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각각 1조 936억원, 91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의 2배 가까이 웃돈다. 정유사들의 수익지표인 정제마진은 이달 4주 배럴당 29.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유가는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여파로 단기적 조정을 거치는 중이지만, 시장에서는 “구조적인 공급 차질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급’ 호실적에도 정유사들은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다. 고유가에 따른 이익이 나는 구조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언제든 수요가 꺾일 수 있어서다. 업계는 일단 정부 방침에 낮은 자세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국내 석유 및 석유유통 관련 협회는 이날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역대 최대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석유업계는 이 효과가 조속히 소비자의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니터링 강화 및 주유소 계도 등으로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서울포토] 유류세 내려도 기름값은 그대로

    [서울포토] 유류세 내려도 기름값은 그대로

    27일 고유가속에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주유원이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2022. 6. 27
  • [씨줄날줄] 묘한 기름값 시즌 2/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묘한 기름값 시즌 2/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지금처럼 물가가 고공행진하던 2011년 1월 13일 이명박(MB) 당시 대통령은 “기름값이 묘하다”고 공개 저격했다.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있는데 국내 휘발유값은 거의 제자리인 게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정유사와 주유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현장조사가 이뤄졌다. 최중경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내가 공인회계사 자격증이 있는데 (기름값이 적정한지) 정유사 회계장부를 뜯어 보겠다”고 가세했다. 정유사는 휘발유값을 리터당 100원씩 내렸다. 정부가 새달부터 유류세를 법정 최대한도인 37%까지 더 내리기로 했다. 휘발유는 리터당 57원 인하 효과가 생긴다. 하지만 그간의 유류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휘발유값은 2100원을 뚫고 계속 오름세다.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요인이 크다. 그럼에도 수조원 세수를 포기한 정부로서는 묘하다고 여길 법하다. 아니나 다를까.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행위가 없는지, 유류세 인하분이 가격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현장조사에 착수한다고 한다. 10여년 전의 데자뷔다. 당시 ‘회계장부’ 으름장을 놨던 최 전 장관은 공교롭게 윤석열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으로 막판까지 경합했다. 그래서 기시감이 더하다. 정부는 정유사를, 정유사는 주유소를, 주유소는 세금을 탓하는 ‘네 탓 공방’도 비슷하다. 기름값은 절반 이상이 세금(교통세, 에너지세, 환경세 등)이다. 지난해 걷은 교통세만 16조원이다. 교통세에 교육세(15%)와 주행세(26%)가 얹어진다. 유류세는 1994년 도로·철도 등 교통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10년만 걷겠다며 도입한 목적세다. 목적이 거의 달성됐음에도 30년 가까이 건재 중이다. 가격이 아니라 물량에 붙는 종량세이다 보니 에너지 소비가 많은 부유층일수록 유류세 인하 혜택이 크다.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기후변화에 맞춰 유류세를 탄소세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영국처럼 정유사 등의 ‘횡재세’(초과이윤세)를 도입해 ‘국민 배당’을 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에만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MB 때의 현장조사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기름값이 이내 다시 묘해졌음은 물론이다. 근본적인 처방을 고민할 때가 됐다.
  • [서울포토] 7주 연속 기름값 고공행진

    [서울포토] 7주 연속 기름값 고공행진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26일 서울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2022. 6. 26
  • 김종인 “尹 대통령 화법, 세련되지 못 해”

    김종인 “尹 대통령 화법, 세련되지 못 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화법에 대해 “세련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윤리위를 앞두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징계한다면 당에 치명상이 되고, 2년 뒤 총선에서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즉석 질의 응답)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고 툭툭 뱉는 답변을 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별로 세련되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이라는 것이 그렇게 가벼우면 안 된다”며 “‘내가 대통령 처음해 봐서 잘 모르겠다’는 얘기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얘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은 다 처음해 보는 것이다. 대통령을 경험해 보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일반 사람들이 얘기하는 식으로 그렇게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봉하마을 방문시 지인 동행 논란에 대해 질문을 받자 “제가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비공식 이런 걸 어떻게 나눠야 할지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답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 부인을 찾아다니는 일이 관행은 아니다”면서도 “대한민국 정치 대세에 영향이 없는걸 왜 그렇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국민들이) 관심을 끄면 된다”고 했다. 제 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는 “안 만든다고 했으니까 만들면 안 된다”며 “보필할 수 있는 사람은 있어야 된다. 그게 어디 소속인지는 중요치 않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지금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은 저소득 계층의 생활 안정을 어떻게 도모해줄 것인가”라며 법인세, 유류세 인하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법인세 2% 인하됐다고 해서 경제가 금방 활성화 되는 것도 아니다”며 “대기업에 대한 혜택으로 가는 것이고, 중소기업이나 일반 서민에 무슨 영향이 있나 소위 비판적인 반응이 현재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류세 인하에 대해서도 “기름값이 올라가니까 유류를 절약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방향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유가가 인상되기 전이나 지금이나 차량 운행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날 개최되는 국민의힘 윤리위 등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징계) 회부가 된 것에 대해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지금 양상이 국힘 내부에 세력 다툼 하기 위해 하는 것처럼 국민에게 비춰지기 때문에 당의 장래를 위해 절대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대표 갖다 뚜렷한 증거 없이 막연하게 품위니 어쩌니 이래서 판단할 수 없다. 징계가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영 기자
  • [글로벌 In&Out] 바이든의 중간선거 패배는 북미 관계 돌파구?/서정건 경희대 교수

    [글로벌 In&Out] 바이든의 중간선거 패배는 북미 관계 돌파구?/서정건 경희대 교수

    미국이 어떤 나라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정치학자 입장에서 볼 때 미국은 선거의 나라다. 4년마다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의 중간 연도인 올해 미국은 하원 의석 전체(435석)와 상원 100석 중 약 3분의1인 34석, 그리고 각 주의 의회, 주지사, 주 검찰총장, 주 교육감 등을 뽑는다. 11월 8일에 예정된 중간선거를 위해 현재 미국은 주별로 각자 정한 스케줄에 따라 정당 내 후보 경선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1일에 텍사스주에서 가장 먼저 경선이 치러졌고 지난 7일에는 3명의 한인계 현역 연방 하원 의원들이 캘리포니아와 뉴저지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리처럼 국가 차원에서 선거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애초에 없고 다만 연방선거위원회에 정치 자금 내역을 보고하게 돼 있다. 미국 중간선거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집권당은 중간선거 패배를 막기 위한 정책들을 고려한다. 예컨대 선거 때까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유인책을 쓸 가능성이 거의 없다. 최악의 지지율에다 유약한 리더 이미지까지 더해지면 선거는 해 보나 마나다. 지난달 한국 방문 일정도 바이든의 실적 홍보를 위해 삼성 반도체로 시작해서 현대 전기차로 마무리했다. 특정 공화당 후보들을 밀어주며 경선 과정에 적극 개입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번 중간선거의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다. 향후 트럼프 사람들로 공화당이 채워지면 미국이 바뀔 것이고 결국 한미 관계에도 파장이 미친다. 일찌감치 표심을 정한다고 알려진 미국 유권자들을 의식한 미국의 경제 정책은 애꿎은 우리에게도 불똥이 튄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이자율을 올리는 중인데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의 위기는 곧 세계와 우리 경제의 위기임은 잘 알려져 있다. 올해 미국 중간선거 전망은 어떤가. 현재로서는 바이든 민주당에 불리한 변수가 한둘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대통령 소속당은 중간선거에서 의석수를 잃어 왔다. 2020년 인구 조사 결과에 따라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당수 주들이 보수 후보들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재획정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진 지난 대선 결과 우편 투표 같은 투표권 확대 조치가 민주당에 더 유리하다는 점을 경험한 공화당 지배하의 주 의회들은 투표를 어렵게 만드는 법안들을 대거 통과시켰다. 198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과 작년에 비해 두 배가 오른 기름값, 코로나 이후 폭증한 범죄율과 국경 지키기 난맥상 등은 이미 바이든 리더십에 큰 흠집을 냈다. 만일 민주당이 조지아, 네바다를 지키고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를 뺏어서 상원의 다수당으로 남게 되더라도 공화당이 예상대로 하원을 장악하게 된다면 바이든 행정부의 남은 2년간 민주당 의제들의 추진은 불가능해진다. 그런데 중간선거 이듬해인 2023년 북미 관계 개선에 기회의 창이 열릴 수 있다. 역사적으로 민주당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다음 해이자 기념비적인 연도에 획기적인 외교 물꼬가 터졌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 정상화는 민주당 대통령 카터가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이듬해이자 중국이 공산화된 지 30년 만인 1979년 성사됐다.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정상화된 1995년은 민주당 대통령 클린턴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이듬해이자 베트남 휴전 조약 20주년이 되던 해였다. 2015년의 미국ㆍ쿠바 관계 정상화는 민주당 대통령 오바마가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이듬해이자 쿠바 단교 55년 만에 이뤄졌다. 과연 북미 간 연락사무소 개설 같은 외교 돌파구가 바이든의 중간선거 패배 이듬해이자 휴전 조약 체결 70년 만인 2023년에 만들어질 수 있을까? 핵심은 우리가 먼저 나서야 미국이 나선다는 사실이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의 문제이고 역사의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건 정치가의 몫이다.
  • [세종로의 아침] 복합 위기를 건널 때 챙겨야 하는 것들/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복합 위기를 건널 때 챙겨야 하는 것들/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냉동탑차 배달 차량, 쉬는 게 더 낫다. 경윳값이 미쳤다. 휘발유보다 더 비싼 것은 처음 본다. 그렇다고 바로 배달 요금을 올려 달라고 할 수도 없고…. 기름값 무서워 이 사업도 못 하겠다.”(한 배달회사 사장) “저녁 손님, 이젠 줄었다.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직후 손님이 반짝했지만 요샌 저녁에 두 테이블 받기도 어렵다. 식자재값도 너무 올라 메뉴 가격을 또 써 붙이기 미안하다.”(서울의 한 음식점 사장) “전세 문제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초등학교에 막 들어간 아이가 있어 이사도 쉽지 않다. 재작년 10월에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4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버팀목 대출이 있다고 하지만 이자도 부담스럽고, 오른 전세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서울 목동의 한 세입자) 기자가 아는 이들의 최근 하소연이다. 이런 현실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배럴당 120달러를 넘나드는 최근 국제유가 때문에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경윳값은 19일 현재 리터당 전국 평균 2114.74원으로, 휘발유(2106.52원)보다 비싸다. 경기 둔화 우려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7일 1년 7개월 만에 2400선마저 한때 무너졌다. 한국은행이 작년에 분석한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되면 연간 이자 부담은 3조 2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연 7%를 돌파하면서 대출자들의 고통은 이미 가중되기 시작됐다. 그런데도 물가는 천장 높은 줄 모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5% 올랐다. 4월의 4.8%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2012년 10월의 3.3% 이후 9년 7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문제는 서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이번 달에도 개선될 조짐이 없다는 데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저성장까지 겹친 복합 위기는 이미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모두발언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엄습하는 가운데 복합의 위기에 경제와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한 데 공감한다. 대통령실은 비상경제상황실을 운영해 매일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내각도 비상경제장관회의 체제로 바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전쟁의 대장정”이라고 규정했다. 대응에 늦은 감이 있지만 범정부적으로 나선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사실 이번 복합 위기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살포된 유동성 폭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왕따’ 외교 실패 등에서 비롯된 급격한 통화 긴축과 공급망 병목에 지정학적 충돌이 겹친 악재이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렇다고 국제정세 호전만 기다릴 순 없다. 금리와 물가, 주거비 폭등은 발등의 불이 됐다. 또한 정부는 민간의 힘을 모아 좋은 일자리를 지키고 창출하도록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시급하다.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민간의 자율성이나 시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시장이 만능은 아니기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지금 같은 위기에서는 경제적 약자가 더욱 취약하기에 이들을 위한 세심한 정책이 요구된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극복 과정에서 수많은 이의 실직과 거액의 국민 세금 투입으로 탄생한 ‘메가뱅크’들이 여전히 금융 혁신보다는 이자 놀이에 치중하고 있다. 이같이 정부가 판을 깔아 준 독과점 업종의 도덕적 불감증과 폐해에 대한 국민 시선은 따갑다. 추경호 경제팀은 위기에 편승한 승자 독식의 밀림의 법칙이 아니라 서민도, 중소기업도 같이 사는 길을 챙겨야겠다. 복합 위기보다 더 무서운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파괴되는 것이니까.
  • 손 떨리는 점심값·기름값…도시락 들고 ‘자출’합니다

    손 떨리는 점심값·기름값…도시락 들고 ‘자출’합니다

    ●여름별미 냉면·콩국수 1만원 훌쩍 주요 생필품과 에너지 가격 급등은 직장인의 유일한 낙인 점심시간 풍경마저 바꿔 놓았다. 여름철 별미인 콩국수 한 그릇 가격이 1만 3000원에 달하는 등 각종 음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직장인들은 식당 대신 편의점에서 한 끼를 때우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에 차를 집에 두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점심 후 커피 한 잔’코스도 사치 서울 강남의 한 회사에 다니는 채수빈(32)씨는 19일 “자주 찾는 회사 근처 식당의 국밥 가격이 1만 2000원으로 올랐다”며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마시는 게 소소한 즐거움이었는데 이제는 사치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의점 간편 도시락이나 저렴한 배달 도시락을 시켜 먹는 동료들도 부쩍 늘었다”고 하소연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통계를 보면 서민들의 식비 부담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지난달 서울 주요 외식 메뉴 평균 가격(1인분 기준)은 냉면 1만 269원, 비빔밥 9538원, 칼국수 8269원, 김치찌개 백반 7308원이었다. 지난 1월 평균 가격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최소 200~500원 오른 셈이다. ●편의점 도시락 매출 35% 껑충 이 때문인지 비교적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편의점 3사(CU, GS25,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4.0~3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인상 영향이 두드러진 4월 이후 도시락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다. GS25의 경우 이달 들어 보름 만에 도시락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동기 대비 50.6% 늘었다. 특히 사회 활동이 많은 청년층이 도시락을 주로 사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도시락 구입 연령별 통계(CU 기준)를 보면 20~40대 비율이 75.2%에 달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풀리고 대면 근무가 늘어나면서 외부 활동이 많아진 데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경제 요인이 겹쳐 도시락 판매량이 급증한 걸로 보인다”고 했다. ●밑반찬 사서 도시락 싸도 절약 식비를 아끼기 위해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하고 교통비 절감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직장인도 심심찮게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회사를 다니는 박진우(33)씨는 “온라인으로 멸치, 진미채 등 밑반찬을 구매하고 매일 밥을 해 도시락을 싸간다”면서 “밖에서 사 먹으면 9000원 이상 지출하는데 도시락 원가는 4000~5000원으로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집과 회사가 가깝고 주유비, 대중교통비를 아낄 수 있어 자전거를 탄다”고 했다.
  • 물가 대란에… 유류세 새달 37% 인하

    물가 대란에… 유류세 새달 37% 인하

    기름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대한도인 37%까지 확대하고 하반기 대중교통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40%에서 80%로 2배 높이기로 했다. 단 전기·가스요금은 가중된 생산 원가 부담을 반영해 인상을 추진하되 그 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고유가에 따른 서민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한 조치를 긴급히 시행하고자 한다”며 민생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했다.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현재 30%인 유류세 인하 폭을 역대 최대 폭인 37%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유류세를 구성하는 교통세는 현재 법정세율(ℓ당 475원)보다 소폭 높은 탄력세율(ℓ당 529원)을 적용해 매기는데, 정부는 이 교통세에 탄력세율 대신 법정세율을 적용한 뒤 30% 인하 조치를 시행해 유류세를 총 37%까지 낮출 계획이다. 유류세 인하분이 가격에 반영되면 휘발유 유류세는 ℓ당 573원에서 516원으로 57원 더 낮아진다. 복합연비 10㎞/ℓ의 휘발유 승용차를 하루에 40㎞ 주행하는 가정이 한 달에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은 2만 9000원에서 3만 6000원으로 7000원 늘어난다. 경유 가격은 현행 유류세 30% 인하 때보다 ℓ당 38원, 액화석유가스는 12원 더 내려간다. 정부는 또 대중교통 이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한시적으로 대중교통 신용카드 사용분의 소득공`제율을 40%에서 80%로 상향한다. 한도는 100만원, 이용 범위는 지하철, 시내·시외버스, 기차 등이다. 8~12월 국내선 항공유에 대한 수입 관세도 철폐(3→0%)한다. 화물·운송업계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원 기준단가도 ℓ당 1750원에서 1700원으로 50원 더 인하된다. 유가연동보조금은 경유 가격이 기준 가격을 초과했을 때 초과분의 50%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인데, 지급 기준을 더 낮춰 돌려주는 보조금을 ℓ당 25원 정도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도로통행료, KTX 등 철도요금, 우편요금, 광역상수도요금, 자동차검사수수료를 모두 동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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