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록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야근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관저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지각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 원고
    2026-06-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0,000
  • 서울, 야간에도 맞벌이 가정 아이 돌본다

    서울, 야간에도 맞벌이 가정 아이 돌본다

    서울시가 아침과 야간에 맞벌이 가정 자녀의 돌봄을 돕는다. 시는 늦은 퇴근이나 긴급 상황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위해 지난 1월부터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 키움센터에서 ‘야간 연장 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기존 오후 8시까지였던 돌봄 시간을 최대 자정까지로 연장했다. 서비스는 지역아동센터 49곳과 우리동네키움센터 3곳에서 제공된다. 시간대는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50곳(지역센터 47곳, 키움센터 3곳)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되고, 지역아동센터 2곳은 자정까지 운영한다. 야간뿐 아니라 이른 아침 돌봄 공백 해소에도 나선다. 시는 지난달부터 기존 25곳이던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를 수요가 높은 지역 위주로 5곳 늘려 총 30곳으로 확대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다. 추가된 지역은 아침 돌봄 수요가 높은 중랑·은평·서대문·양천·동작구다. 시는 2024년 4월부터 10개소에서 시범 운영하던 아침 돌봄을 2025년 모든 자치구에 확대 운영했다.지난해 총 1만 7184명이 이용했고, 우리동네키움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4점 만점에 평균 3.8점을 기록했다. 아침·야간 돌봄 신청은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 키움센터에 등록되지 않은 아동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우리동네 키움포털’이나 인근 센터에서 가능하다. 갑자기 사정이 생겨 야간 돌봄을 이용하려면 2시간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구립 키움센터 4곳을 늘려, 총 282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우리동네 키움센터 동작13호점’을 찾아 방학 돌봄 중인 아이들과 종사자를 만났다. 오 시장은 아이들과 독서와 관련된 퀴즈를 풀어보는 ‘독서골든벨’을 하고, 종사자들에게 간식을 건네며 격려했다. 우리동네키움센터 동작13호점은 야간 연장 돌봄과 아침 돌봄을 모두 운영하는 곳으로, 현재 약 30명의 아이가 이용하고 있다.
  • 신칸센부터 호텔까지… ‘원스톱’ 日 여행

    신칸센부터 호텔까지… ‘원스톱’ 日 여행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해외 여행지 일본의 여행 트렌드가 소도시와 재방문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Klook)이 호텔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하며 숙박·교통·액티비티를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 굳히기에 나섰다. 클룩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호텔 예약 성장률은 전년 대비 211%를 기록했다. 투어 카테고리 역시 63% 성장하며 견고한 수요를 증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를 벗어나 구마모토(200%), 나하(122%) 등 소도시를 찾는 여행객의 트래픽이 급증하는 추세다. 재방문객이 늘면서 유명 관광지보다는 현지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소도시 투어와 인근 숙소 예약이 동시에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흐름에 맞춰 클룩은 주요 관광지 인근 호텔 라인업을 확대하고, 도시 간 이동을 돕는 신칸센 실시간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칸센 예매 시 수수료 무료, 좌석 사전 지정, QR코드 탑승 등의 혜택을 제공해 복잡한 일본 교통 예약을 대폭 간소화했다. 특히 도쿄에서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를 잇는 황금 노선을 실시간으로 확약받을 수 있어 자유 여행객들의 호응이 높다. 프로모션도 강화한다.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선착순으로 일본 호텔을 최대 100% 할인받을 수 있는 ‘클룩 먼데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전 세계 50만개 이상의 액티비티 인벤토리를 보유한 강점을 살려 숙소 주변의 즐길 거리까지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신규 가입자나 앱 이용 고객을 위한 추가 할인 코드까지 더해져 체감 예약 가격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한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가 세분화됨에 따라 보다 편리한 예약 환경을 위해 호텔 카테고리를 키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합리적인 여행을 돕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 MZ 저격 ‘런트립’… 건강·체험 다 잡는다

    MZ 저격 ‘런트립’… 건강·체험 다 잡는다

    요즘 여행업계는 단순한 휴양을 넘어 ‘목적이 있는 여행’이 주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러닝과 여행을 결합한 ‘런트립(Run+Trip)’은 성취감과 현지 체험을 동시에 중시하는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여행이 더 이상 단순한 쉬는 시간이 아닌 ‘나를 증명하는 시간’으로 인식되면서, 완주라는 목표를 향해 낯선 도시를 달리는 과정 자체가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노랑풍선은 이러한 흐름을 선점하기 위해 사이판, 괌, 호주를 잇는 역동적인 런트립 라인업을 구축했다. 가장 먼저 3월 14일 열리는 ‘사이판 마라톤 2026’은 에메랄드빛 해변을 따라 달리는 이국적인 코스가 강점이다. 풀코스부터 5km 입문 코스까지 종목이 다양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으며, 89만 9000원부터 판매된다. 이어 4월에는 완만한 코스로 휴양과 러닝을 동시에 즐기기 좋은 ‘괌 코코로드 레이스’ 상품(84만 9000원부터)을 운영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두 상품 모두 대회 참가 등록 대행은 물론 만세 절벽, 한국인 위령탑 등 주요 명소 관광이 포함되어 ‘현지 완결형’ 여행을 지향한다. 7월 4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골드코스트 마라톤 2026’은 기록 경신을 노리는 진지한 러너들을 위한 전략 상품이다. 남반구의 선선한 기후와 평탄한 해안 코스로 명성이 높은 이 대회는 세계 각국의 러너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축제다. 노랑풍선은 자유 일정 중심의 에어텔부터 가이드 동반 패키지까지 맞춤형 구성을 지원하며 가격은 269만 9000원부터다. 완주 후에는 해변 휴식과 도심 관광을 연계해 장거리 여행의 체류 만족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여행이 휴식에서 경험으로 진화함에 따라 런트립은 목적지와 만나는 가장 감동적인 방식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라톤, 트레킹 등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테마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단독] 자산가 37% vs 개미 1%… 수익률 양극화… 돈이 돈을 벌었다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단독] 자산가 37% vs 개미 1%… 수익률 양극화… 돈이 돈을 벌었다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전 재산 투자한 20대 수익률 -42%자산가는 5억 증여받아 50억 운용 코스피가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 숫자가 모두의 성공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누군가는 몇 차례 거래로 수십 퍼센트의 수익을 올리고 누군가는 수십 번을 사고팔고도 마이너스다. 자산 규모에 따라 정보 접근력, 투자 방식, 위험을 견디는 여력이 달라지면서 수익률 격차가 뚜렷해졌다. 서울신문은 증권사와 투자자들을 심층 취재해 정보·시간·네트워크가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구조적 현실을 점검하고, 자본시장이 모두를 위한 성장의 무대가 되려면 어떻게 거듭나야 할지 4회에 걸쳐 짚는다. 김성현(27·가명)씨는 고시원에 살며 아르바이트 세 곳을 전전한다. “안 하는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듣고 지난해 주식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2만원짜리 종목이 3만원이 되며 자신감이 붙었다. 초심자의 행운은 오래가지 않았다. ‘곧 미국에서 신약 허가가 나온다’는 인터넷 글을 보고 1년간 총 1500만원을 바이오주에 투자했지만 현재 수익률은 -42%다. 투자금은 그의 전 재산이었다. 10억원 이상 자산가의 모습은 달랐다. 30대 스타트업 사업가 송세원씨는 부모에게 5억원을 증여받아 투자로 자산을 불렸다. 현재는 약 50억원을 운용한다. 그는 증권사 전담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자산을 나눠 관리한다. 40%는 공격적으로, 나머지는 장기 투자로 묶는다. 특히 상장 전 주식을 장외에서 거래하는 ‘프라이빗 딜’ 기회도 고액 개인 투자자 네트워크를 통해 얻는다. 상장 후 주가가 오르면 그 차익을 고스란히 가져가는 구조다. 벤처캐피털(VC), 고액 투자 네트워킹을 통해 알게 된 지인에게서도 유망 종목이나 상장 정보 등을 듣는다. 그는 “정보와 네트워크가 곧 수익”이라고 했다. 이런 투자 격차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10억원 이상을 굴리는 자산가는 지난해 평균 40%에 가까운 수익을 낸 반면 1000만원 미만 소액 투자자의 수익률은 1%대에 그쳤다. ‘돈이 돈을 벌고 있다’는 의미다. 정보·네트워크가 곧 수익전문 PB에게 받는 체계적 자산 관리상장 전 장외 거래 ‘프라이빗 딜’ 기회지인에 유망 종목·상장 정보 얻기도서울신문이 23일 국내 대형 증권사에 의뢰해 고객 100만명의 지난 한 해 연간 수익률(잔고 기준·2024년 말 대비)을 분석한 결과 이 증권사 계좌에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수익률은 평균 37.4%였다. 전체 분석 대상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투자자의 수익률은 1.5%에 그쳤다. 2%대 예금 금리만도 못하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2.1%)에도 못 미친다. 사실상 ‘마이너스’라고 봐야 한다. 2025년은 코스피가 75.6% 오른 해였지만, 자산이 가장 적은 구간에서는 상승장의 온기를 거의 누리지 못한 셈이다. 같은 시장에서 출발했지만 도착 지점은 달랐다. 올들어 지난 두 달여간 코스피가 40% 가까이 오른 만큼 이런 추세라면 투자 격차는 더 벌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수익률 자료를 제공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산 구간별 수익률은 공모주 관련 출금 금액을 제외한 데이터로 이를 포함할 경우 수익률은 일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외 투자자 수익률은 구간별로 ▲5000만~1억원 미만 31.4% ▲1억~3억원 33.2% ▲3억~ 5억원 미만 32.0% ▲1000만~5000만원 미만 29.1%였다. 격차는 ‘거래 방식’에서도 드러났다. 주식 거래 횟수를 보면 자산 10억원 이상 고객(수익률 평균 37.4%)의 회전율은 421%였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얼마나 사고팔았는지 보여 주는 지표다. 100%면 한 번 사고판 것이다. 421%는 약 네 번 거래했다는 뜻이다. 적게 사고 오래 들고 가는 전략으로 37% 수익을 냈다는 의미다. 반면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투자자의 회전율은 1만 6634%였다. 160번 넘게 사고판 셈이다. 하지만 수익률은 1%대였다. 적은 돈으로 수익을 내려다 보니 ‘짧게 자주’ 거래하는 전략을 택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시장에서는 이를 ‘패닉 매매’라고 부른다. 하락장에서 손실을 만회하려다 매매 횟수만 늘어나는 현상이다. 울산에 사는 박모(48)씨가 그런 경우다. 그는 2019년 말 직장 생활로 모은 돈을 다 털어 공업 단지를 낀 목 좋은 자리에 편의점을 차렸다. 이듬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공장들이 문을 닫았다. 막막해진 그는 ‘전기차가 뜬다’는 온라인 글을 보고 빚까지 얻어 한 코스닥 전기차 기업에 2억원을 투자했다. 주가는 2021년에 고점을 찍고 미끄러졌지만 ‘버티면 언젠가는 오른다’는 생각에 3년 넘게 50번(1억원가량)이나 물을 타며(추가 투자) 폭풍 매매를 했다. 해당 종목은 지난해 상장 폐지됐다. 가맹 계약을 채우지 못해 3000만원 웃돈을 주고 편의점 문을 닫은 박씨는 현재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부의 대물림 만드는 ‘시간’1000만원 미만 구간선 ‘폭풍 단타’수익률 1.5%… 물가상승률 못 미쳐10억 이상 고객은 회전율 낮은 ‘장투’증권업계 관계자는 “같은 3% 수익률이라고 해도 100억원을 투자하면 3억원, 100만원을 투자하면 3만원의 수익이 나니 투자자의 체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때문에 시드머니가 적은 이들이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지만 주가가 내릴 때는 크게 고꾸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자산가들에게는 전문가가 전담으로 붙어 부의 대물림을 돕는다. 전문가들은 자산가들이 대외 경제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주식·부동산·채권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도록 조언한다. 최성훈(51)씨는 부모에게 강남 집을 증여받기 전 서울 강남구의 PB팀을 소개받았다. 그는 “주식 투자뿐 아니라 규제가 완화될 부동산 지역 추천이나 장기 투자 상품, 적금 특판 상품, 상속과 증여 등 가족 재산까지 종합 관리해 줘 자녀에게도 연결해 줬다”고 했다. 자산가 가정에서는 투자 교육도 빠르다. 20대 대학생 김가온씨는 중학생 때부터 부모가 만든 계좌를 통해 투자했다. 현재 시드머니는 4억원, 수익률은 약 30%다. 그는 “부모님이 ‘왜 이 회사를 사야 하는지’를 보고 단기 매매보다는 장기 가치 투자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 유럽도 ‘천조국’ 합류…“국방비 1003조원 기록” 천문학적 세금 붓는 이유 [밀리터리+]

    유럽도 ‘천조국’ 합류…“국방비 1003조원 기록” 천문학적 세금 붓는 이유 [밀리터리+]

    유럽의 국방비 규모가 냉전 말기인 1990년보다 커졌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4년 넘게 이어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과 추가 침공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방비 증액 압박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유럽 대륙의 군사비 지출은 6930억 달러(한화 약 1003조 1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옛 소련 붕괴 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냉전 말기인 1990년 6160억 달러(약 891조 6000억원)의 약 113%에 달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유럽에서는 지중해 섬나라 몰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가가 국방비를 증액했다. 특히 전쟁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2023년보다 31% 증가한 380억 달러(약 55조원)를 국방비로 집행했다. 이는 폴란드 국내총생산(GDP)의 4.2%에 달한다. 러시아와 인접한 또 다른 유럽 국가들인 스웨덴(34%), 노르웨이(17%), 핀란드(16%) 등도 2024년 국방비를 대폭 늘렸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군사 대국화를 억제해 왔던 독일은 2024년 885억 달러(한화 약 128조 1000억원)를 국방비로 지출했다. 이는 미국·중국·러시아에 이은 세계 4위 수준이다. 이보다 1년 전인 2023년 독일의 국방비 지출 순위는 세계 7위(600억~700억 달러)였다. 불과 1년 새 3계단이나 상승한 셈이다. 지난해 말에는 독일 연방의회 예산위원회가 물류 조달 및 전투차량 확보, 정찰 감시위성 체계 등 방산 인프라에 500억 유로(약 85조 2760억원)가 넘는 국방조달계약을 한꺼번에 승인하기도 했다. 국방비 증액 배경의 양대 요인은?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은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증액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강제 병합 이후 꾸준히 늘던 유럽의 국방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계기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가 4, 5년 안에 나토 회원국을 위협할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서방 정보기관들의 보고서는 유럽 국방비 증액 속도를 더욱 가파르게 만든다. 트럼프 대통령의 ‘청구서’도 유럽의 군비 증강의 한 축을 담당한다. 그는 그동안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유럽을 압박해 왔다.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3.5%를 국방비에 지출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기존 목표(2%)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나토 탈퇴 우려도 유럽의 방위비 및 방산 인프라 투자 증액을 부추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정부가 탈퇴하기로 서명한 66개 국제기구 가운데 나토 연계 조직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나토 탈퇴를 우려하는 유럽이 미국에 대한 안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천문학적인 세금을 국방비로 쏟아붓고 있다는 의미다. 안드레 덴크 유럽방위청(EDA) 청장은 ”GDP 대비 3.5%라는 새로운 나토 목표를 달성하려면 매년 6300억 유로(약 1030조원) 이상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유럽은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기록적인 국방비를 쓰고 있으며,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퍼팅이 돈”이라고?… KLPGA는 드라이버 잘 쳐야 상금왕[권훈의 골프 확대경]

    “퍼팅이 돈”이라고?… KLPGA는 드라이버 잘 쳐야 상금왕[권훈의 골프 확대경]

    퍼팅 -0.53타… 티샷 +1.01타로 1위2021년 6회 우승 박민지 최다 상금어프로치 SG·그린 적중률과 밀접5년간 퍼팅 SG 1위 상금왕은 전무정확한 티샷… 버디 기회 더 만들어KLPGA 코스, 볼 스트라이킹 중요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 수많은 골프 격언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은 사람이 언급하는 말이다. 멀리, 높게 날아가는 드라이버 티샷은 모든 골퍼가 선망한다. 선수라고 다를 게 없다. 장타자는 세계 어떤 투어에서든 인기 스타가 된다. 장타자는 팬을 경기장과 TV 앞에 끌어들인다. 그러나 호쾌한 장타가 꼭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특히 프로 무대에서는 스코어를 결정짓는 마지막 절차, 즉 퍼팅이 승부를 좌우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는 말이 금과옥조가 됐다. 하지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이런 통념이 통하지 않는다. KLPGA투어 상금왕의 경기력을 데이터로 뜯어본 결과는 ‘드라이버가 돈’이었다. 스포츠 데이터 전문 기업 CNPS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KLPGA투어 선수들의 스트로크 게인드(SG) 기록을 뽑아봤다. SG는 특정 부문에서 특정 선수가 전체 선수 평균보다 얼마나 더 많은 타수를 쳤는지, 얼마나 덜 쳤는지를 알려준다. 2021년 박민지의 퍼팅 SG는 -0.53타였다. 평균적인 선수보다 퍼팅으로 매 라운드 0.5타씩 손해를 봤다는 뜻이다. 이는 투어 전체에서 106위에 해당한다. 반면에 박민지의 티샷 SG는 +1.01타로 투어 전체 1위였다. 박민지는 티박스에서 이미 1타 이상의 이득을 챙기고 시작한 셈이다. 2021년 박민지는 6회 우승에 15억 2137만원이라는 아직도 깨지지 않는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웠다. 그린이 아닌 티박스에서 투어의 최상위 지배자가 된 것이다. 이런 경향은 작년까지 5년 동안 변함이 없었다. 2022년에도 6승을 거둬 14억원이 넘는 상금을 챙기며 상금왕에 오른 박민지는 티샷 부문 SG 8위(0.70타)였다. 반면 퍼팅 부문 SG는 15위(0.48타)로 겨우 상위권에 턱걸이했을 뿐이다. 2023년 상금왕 이예원도 티샷 부문 SG 3위(0.66타)에 올랐지만 퍼팅 부분 SG는 16위(0.52타)였다. 생각만큼 퍼팅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3번의 우승과 14억원 넘는 상금을 차지했다. 2024년 상금왕 윤이나는 티샷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누렸다. 티샷 SG 1위를 꿰찼는데 무려 1.05타를 벌었다. 그 역시 퍼팅 SG에서는 32위(0.31타)에 그쳤다. 지난해 홍정민도 퍼팅 SG는 35위(0.18타)에 불과했다. 홍정민 역시 티샷 SG 4위(0.88타)를 무기로 상금 순위 1위를 꿰찼다. 지난 5년 동안 상금왕에 오른 선수 중 퍼팅 SG 1위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심지어 퍼팅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도 상금왕이 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티샷 부문 SG에서 10위 밖 선수가 상금왕에 오른 사례는 5년간 없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걸까. 상금왕들의 어프로치 SG 순위가 해답이다. 여기서 어프로치는 그린 주변 쇼트게임이 아니다. 선수가 그린을 향해 치는 모든 샷을 말한다. 어프로치 SG 기록은 그린 적중률과 거의 일치할 만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항목이다. 2021년 박민지는 어프로치 부문 SG 4위(1.55타)였다. 2022년 박민지는 5위(1.05타), 2023년 이예원은 10위(0.94타), 2024년 윤이나는 6위(1.08타), 2025년 홍정민은 1위(1.39타)였다. 그린 적중률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2021년 박민지 3위(78.89%), 2022년 박민지 7위(76.47%), 2023년 이예원 4위(74.88%), 2024년 윤이나 2위(78.36%), 그리고 지난해 홍정민 2위(79.75%)였다. 요약하자면 역대 상금왕은 정확한 티샷을 토대로 누구보다 자주 정규 타수 이내에 볼을 그린에 올렸다. 다른 선수들보다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는 얘기다. 높은 티샷 SG는 단순히 거리가 멀리 나간다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다음 샷을 치는 데 유리한 곳에 볼을 떨군다는 뜻이다. 버디 기회가 잦으니 퍼팅 실력이 조금 처져도 버디는 더 많이 잡아낸다. 이는 정확하게 원하는 지점에 볼을 때려내는 능력, 즉 볼 스트라이킹이 뛰어난 선수가 상금왕을 꿰찼다는 뜻이기도 하다. KLPGA투어 코스 세팅은 티샷, 그린을 향해 치는 어프로치 샷에서 실수하면 타수를 크게 잃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볼 스트라이킹이 매우 중요한 코스 세팅이 KLPGA투어의 특징이다. 다음 달 개막하는 KLPGA투어에서 올해 어떤 선수가 상금왕을 거머쥘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누구보다 드라이버를 실수 없이 잘 치고, 아이언을 정확하게 치는 선수라면 상금왕 후보라는 사실이다.
  • 손·메 ‘MLS 황제’ 다툼… 손흥민 먼저 웃었다

    손·메 ‘MLS 황제’ 다툼… 손흥민 먼저 웃었다

    손, 도움 1개… 메시는 풀타임 소화LA FC, 인터 마이애미에 3-0 이겨 미국 프로축구 로스앤젤레스FC의 손흥민이 8년 만에 이뤄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의 대결에서 웃었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6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43분 나단 오르다스와 교체될 때까지 뛰면서 도움 한 개를 기록하는 등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18일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의 프란시스코 모라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의 2026시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날 MLS 개막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며 공식 2경기에서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손흥민과 메시가 그라운드에서 맞붙은 건 8년 만이다. 두 선수는 2018~19시즌 토트넘(잉글랜드)과 바르셀로나(스페인)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두 번 만났다. 2018년 10월에 열렸던 조별리그 2차전에선 메시가 두 골을 넣으며 4-2 대승을 이끌었고 손흥민은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1-1로 비겼던 6차전에선 메시가 후반 교체투입되고 7분 뒤 손흥민이 벤치로 물러났다. MLS 사무국은 두 사람의 인기를 감안해 LAFC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이 아닌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으로 장소까지 변경했다. BMO 스타디움은 2만 2000석 규모인 반면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은 7만 7000명 규모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MLS 개막전 최다관중인 7만 5673명이 손흥민과 메시의 대결을 지켜봤다.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단짝 데니스 부앙가와 함께 인터 마이애미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손흥민은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페널티박스 앞쪽에서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다비드 마르티네스에게 볼을 연결했고 마르티네스가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넣었다. 상승세를 탄 LAFC는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죄었고 후반 28분 손흥민이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마티유 초니에르에게 전달한 뒤 티모시 틸만을 거쳐 데니스 부앙가가 추가골로 연결했다. 패색이 짙어지자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39분 루이스 수아레스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LAFC는 오히려 후반 49분 부앙가의 패스를 받은 오르다스가 쐐기골을 넣으며 마이애미의 백기를 받아냈다.
  • ‘설상 강국’ 노르웨이 1위…‘金3’ 한국은 절반의 성공

    설상 스포츠 강국 노르웨이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폐회를 하루 남기고 국가별 메달 순위 1위를 확정했다. 노르웨이는 22일(한국시간) 기준 금메달 18개와 은메달 12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해 종합 2위인 미국(금11·은12·동9)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종합 1위를 지켰다. 미국은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 진출해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지만, 23일 폐회식까지 종합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2014년 소치(금11·은6·동10), 2018년 평창(금14·은14·동11), 2022년 베이징(금16·은8·동13)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동계올림픽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최강자 요한네스 클레보는 이번 대회에서만 금메달 6개를 목에 걸며 노르웨이의 종합 1위를 견인했다. 크로스컨트리에서 7개의 금메달을 휩쓸었고, 바이애슬론과 노르딕복합에서 금메달 3개씩을 더하며 설원에서 종합 우승의 발판을 다졌다. 클레보는 전날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50㎞에서 2시간6분44초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인 6관왕을 달성했다. 이전까진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스피드 스케이팅 에릭 하이든(미국)이 5관왕으로 최다 금메달 획득 기록을 갖고 있었다. 한국은 애초 목표했던 금메달 3개는 달성했지만, 종합 13위(금3·은4·동3)를 유지하면서 종합 10위라던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스노보드에서 금·은·동메달을 각각 1개씩을 따내는 성과를 냈고, 쇼트트랙에서 금2, 은3, 동2개를 거머쥐었지만 스피드 스케이팅은 24년 만에 ‘노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 로봇·관세 ‘더블 펀치’… 양질의 제조업 상용 근로자 5년 만에 최대 폭 감소

    로봇·관세 ‘더블 펀치’… 양질의 제조업 상용 근로자 5년 만에 최대 폭 감소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 현장에서 ‘인간의 자리’가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취업자 수는 3년 연속 내리막이며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용근로자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로봇에 의한 일자리 대체와 관세 불확실성이 겹치며 제조업 고용의 양과 질이 동시에 위축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는 438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7만 3000명 감소했다. 2023년 4만 3000명, 2024년 6000명 감소에 이어 3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15.2%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2013년 산업 분류 개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고용의 무게가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일자리 질도 나빠졌다.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정규직으로 일하는 제조업 상용 근로자는 358만 3981명으로 1년 새 1만 9506명 줄었다. 5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반면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일당제로 일하는 임시·일용 근로자는 9554명 늘었다. 고용 위축은 로봇 도입이 활발한 자동차 업계에서 두드러진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인간과 로봇의 일자리 경쟁 논란을 촉발한 가운데, 자동차와 트레일러 제조업의 상용 근로자는 2년 연속 감소했다. 통상 악재도 채용 의지를 꺾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으로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에 15%,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문제는 고용 충격이 청년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5~29세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6만 1000명 급감하며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5만 4000명 증가해 고령화가 뚜렷했다.
  • ‘D램 1위’ 삼성, ‘괴물 칩’ SK… 노사 갈등·인력 유출 ‘동병상련’

    ‘D램 1위’ 삼성, ‘괴물 칩’ SK… 노사 갈등·인력 유출 ‘동병상련’

    삼성전자가 1년 만에 글로벌 D램 시장 1위를 되찾았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자신했다. 다만 역대급 실적 이면에 노사 갈등, 해외 인재 유출 등 위험 요소도 감지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에 D램 점유율 36.6%를 기록하며 선두에 복귀했다. 지난해 1분기 HBM 대응 지연으로 33년 만에 왕좌를 내줬던 삼성전자는 1년 만에 HBM3E 공급 확대와 서버용 고부가 제품 판매를 통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0.6% 급증한 191억 5600만 달러(약 27조 7000억원)다. SK하이닉스는 ‘실리’에 집중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제5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 환영사에서 HBM을 ‘괴물 칩’이라 지칭하며 “더 많은 몬스터 칩을 만들어야 한다. 진짜 큰돈을 벌어다 주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마진율이 60%에 달하는 16단 HBM4 등 최첨단 기술력을 통해 질적 우위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고공질주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경신에도 업계 내부에서는 미래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적지 않다. 인건비 상승, 시장의 변동성 증가 등 미래 투자를 위축시킬 요소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이다. 보상을 둘러싼 노사 간 진통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OPI) 재원으로 책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라고 요구했고,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 결렬 시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2024년 7월의 역대 첫 총파업 이후 2년 만에 생산 현장이 실력 행사에 나설 수 있다. 양측은 입장 차이가 커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는 노조안을 수용했고, 올해 초 직원들에게 사상 최대인 기본급 2964%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인건비 증가는 미래 투자 여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 여기에 퇴직금 줄소송까지 이어지며 기업의 고정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또 HBM의 수익률이 일반 D램에 비해 높지만, AI 수요 급증으로 HBM 생산이 확대되자 외려 공급이 줄어든 D램의 수익률이 HBM을 앞서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지는 것도 위협 요소다. 최 회장이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가 1000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1000억 달러의 손실이 될 수도 있다”고 밝한 이유다. 해외 빅테크의 한국 인재 모집도 위험 수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한국 엔지니어들을 향한 구애 글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남겼고, 엔비디아는 4억원대 연봉으로 HBM 전문가 채용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격차의 핵심인 인재들이 내부 갈등에 지쳐 떠나고 있다. 위기관리 실패 땐 투자 위축이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롯데百 춘절 中고객 매출 260%↑[경제 브리핑]

    롯데백화점은 중국 춘절 연휴를 맞이해 지난 13~18일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외국인 매출이 전년 춘절 기간(1월 24~29일) 대비 120%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중국·대만 등 중화권 고객의 매출은 260% 증가해 역대 춘절 기간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춘절 연휴가 9일로 예년보다 길어 방한 관광객이 늘었고, 특화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 호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 중구 본점은 해당 기간 외국인 매출이 180% 증가했다.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의 K패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8배 뛰었다. 뷰티 매장도 외국인 매출이 80% 늘었다. 부산본점의 중국인 명품 매출은 300% 이상 급증했다.
  • 삼성생명·삼성화재 동반 2조 클럽 유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2년 연속 나란히 ‘2조 클럽’을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보험 본업 수익성 개선으로, 삼성화재는 투자 부문 성과에 힘입어 2조원대 순이익을 유지했다. 두 회사의 합산 순이익은 4조 3211억원이다. 22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2조 302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보험계약에서 거둔 이익을 뜻하는 보험서비스손익은 9750억원으로 79.8% 늘었고, 자산 운용 결과를 반영한 투자손익은 2조 22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 183억원으로 2.7% 감소했지만 2조원대를 유지했다. 보험 본업에서 발생한 보험손익은 1조 5077억원으로 4.4% 줄었고 자동차보험은 1590억원 적자를 냈다. 반면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은 2조 9813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주주환원은 확대됐지만 지난 20일 실적발표회(IR)에서는 배당 성향 확대 수준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삼성생명은 주당 5300원, 삼성화재는 1만 9500원을 배당하기로 했고 배당성향은 각각 41.3%, 41.1%다. 양사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불장 타고 날았다… 증권주 두 달 새 두 배

    불장 타고 날았다… 증권주 두 달 새 두 배

    올들어 코스피가 불을 뿜으며 질주하는 가운데 금융주가 ‘주 엔진’으로 올라탔다. 반도체가 끌던 장세에 은행·증권·보험 등 이른바 ‘금융 3형제’ 주가가 가속 페달을 밟으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 증시 강세가 수수료 등 수익 개선 기대(증권)로 이어졌고, 배당 확대(은행)와 자사주 소각(보험) 등 주주환원 이슈가 겹치면서 금융주 전반에 상승 탄력이 붙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2일 대비 2월 20일 기준 KRX 증권지수는 1567.81에서 3064.23으로 95.46% 급등했다. 올해 들어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KRX 은행지수는 1297.13에서 1799.65로 38.75%, KRX 보험지수는 2653.69에서 3694.88로 39.26%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가 4309.63에서 5808.53으로 34.77% 오른 것과 비교하면 금융 3업종 모두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지수 상승률이 41.7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주 역시 지수 견인 축으로 부상한 것이다. 시장 강세에 수수료 수익 늘어 올해 KRX증권지수 95% 급등코스피 35%·반도체 42% 압도KRX 증권지수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대형사를 포함해 14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은행지수는 KB금융, 신한지주 등 4대 금융지주를 비롯한 10개 종목이고 보험지수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10개 상장 보험사로 이뤄진다. 증권주는 코스피 급등의 직접적인 수혜주다.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래대금이 늘자 중개 수수료 수익 증가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 자문 등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개선 전망이 더해지며 업종 전반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다. 증권사의 투자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보험주는 1월까지만 해도 7.47% 상승(2653.69→2851.93)에 그쳤지만 2월 들어 급등세로 전환했다. 자사주를 일정 기간 내 소각하도록 하는 3차 상법 개정안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주주환원 강화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통상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DB손해보험(15.2%), 한화생명(13.5%), 현대해상(12.3%) 등이 자사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사다. 보험주 ‘상법 개정’ 기대 39%↑ 은행주 ‘실적 안정성’ 39% 올라코스피 낙관론에 상승세 이어져‘전통 강호’이자 고배당주로 불리는 은행주는 실적 안정성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KB금융은 최근 종가 기준 시가총액 60조원을 넘어선 첫 국내 금융주로 기록됐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배를 넘어섰다. 은행주는 과거 0.4~0.6배에 머물러 왔다. 4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계획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코스피에 대한 낙관론도 금융주 강세를 뒷받침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코스피 상단을 7250으로, 하나증권은 향후 1년 상단을 7900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7300, 유안타증권은 6300~7100을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7500, 시티는 7000을 각각 전망했다. 다만 변동성 지수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31 포인트(3.08%) 오른 43.87로 마감했다.
  • “넌 이미 엄마의 금메달”… ‘최민정 전설’ 쓴 손편지의 힘

    “넌 이미 엄마의 금메달”… ‘최민정 전설’ 쓴 손편지의 힘

    “너는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다.” 최민정(28)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위해 출국하기 전 어머니는 딸에게 읽어보라고 편지를 건넸다. 딸이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을 때부터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설 때까지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보고 느낀 마음을 담아 써 내려간 편지였다. 최민정은 이탈리아행 비행기에서 편지를 읽고 펑펑 울었고 어머니의 편지로 힘든 나날들을 견딜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최민정이 지난 21일(한국시간) 쇼트트랙 여자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화려하게 마쳤다. 평창 대회에서 1500m와 계주 금메달, 베이징 대회에서 1500m 금메달과 1000m와 계주 은메달, 밀라노에서 계주 금메달과 1500m 은메달까지 총 7개의 메달이다. 이로써 최민정은 역대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딴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주 종목인 1500m에서 김길리(22)가 금메달을 따면서 올림픽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최민정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선수임을 증명했다. 12년간 세계 각국의 경쟁자들이 최민정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그걸 이겨내고 얻어낸 메달이기에 가치가 컸다. 최민정도 가장 기억에 남는 메달로 이번 1500m 은메달을 꼽았을 정도였다.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엄마는 자꾸 마음이 울컥해진다”는 어머니의 편지글대로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했다. 최민정은 “엄마도 밀라노에 오셨는데 엄마 앞에서 멋진 경기 보여줄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웃었다. 경기를 마치고 은퇴 소식과 함께 끝내 눈물을 보인 그는 “후련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은퇴를 결심한 계기를 묻자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게 됐다. 아픈 곳도 많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여러 가지로 힘들었다”면서 “올림픽 무대에서 기록도 많이 세웠고 할 수 있는 건 다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 선수 생활을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향후 국가대표 및 선수 생활 은퇴 여부는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정의 올림픽 은퇴 소식을 접한 동료들도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소식을 듣고 눈물을 쏟았던 김길리는 “언니와 함께 큰 무대를 뛰어서 영광이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면서 “언니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맏언니 이소연(33)은 “옆에서 지켜본 민정이는 누구보다 성실한 선수였다”면서 “조금 더 (올림픽 도전을) 해도 될 것 같은데 선택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고의충돌 등으로 최민정과 갈등을 빚었다가 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심석희(29)도 “개인전을 준비하느라 바빴을 텐데 단체전을 개인전보다 더 생각해줘서 고마웠다”며 “주장으로서 부담이 컸을 텐데 묵묵히 노력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 블랙핑크, 세계 아티스트 첫 유튜브 구독자 1억

    블랙핑크, 세계 아티스트 첫 유튜브 구독자 1억

    걸그룹 블랙핑크가 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억명을 돌파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20일 오후 7시 31분 유튜브 구독자 1억명을 달성했고 이를 인증하는 ‘레드 다이아몬드 버튼’을 받았다. 이날 블랙핑크의 제니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항상 저희의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6년 6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블랙핑크는 비영어권 아티스트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아리아나 그란데, 에드 시런, 저스틴 비버 등 유명 팝스타들을 제치고 2021년 9월 전 세계 아티스트 1위에 등극했다. 블랙핑크는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를 포함해 지금까지 공식 채널 내 9개 영상을 유튜브 ‘빌리언 뷰 클럽’에 올렸다. 또한 최초 공개 이후 24시간 내 최다 조회 수를 찍은 뮤직비디오 상위 10개 중 3개를 기록 중이다. 블랙핑크는 지금까지 유튜브에서 총 50편의 1억 뷰 이상 콘텐츠를 내놨고 공식 유튜브 채널 누적 조회 수는 411억 뷰에 달한다. 이들은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서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밴드’로도 공식 등재된 바 있다.
  • 교육환경 만족도 1위 서대문… 구청장, 학부모들과 열띤 토론[현장 행정]

    교육환경 만족도 1위 서대문… 구청장, 학부모들과 열띤 토론[현장 행정]

    학부모 대표 50여명과 머리 맞대“올 교육경비 보조금 100억 지원고교학점제 학부모 컨설팅 신설” “학교 운동장이 흙바닥입니다. 여름에는 놀이기구가 뜨거워 놀기 어렵습니다. 낡은 놀이터 시설부터 개선해 주세요.”(서울 서대문구 홍제초등학교 학부모) “인조잔디 운동장을 검토했는데 주차장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우선 아이들의 놀이 공간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이성헌 구청장은 지난 11일 ‘학부모 행복파트너 교육 협력 사업 공유회’에서 이처럼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 교육환경 개선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그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충실히 공부할 수 있도록 올해도 100억원의 교육경비 보조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구는 2024년부터 지역의 초중고 40여곳과 수평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교육협력 사업을 강화했다. 이 구청장은 “아이들이 더 많이 뛰놀고, 공교육이 정상화되도록 구가 조금이라도 돕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대문구는 올해 지원 대상에 정서심리·마음건강 분야를 신설하고 인공지능(AI)·디지털 창의 미래 교육 분야를 중점적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급식실 환경을 개선해 위생적인 학교 급식도 지원한다. 교육경비 보조금은 2023년 50억원에서 2024년 90억원, 2025년 100억원으로 민선 8기 들어 두 배 규모로 늘었다. 초중고 41곳, 유치원 20곳, 특수학교 등 63곳이 대상이다. 이날 공유회에는 50여명의 학부모 대표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했다. 학부모 대표들은 방과 후 교실 다양화부터 교통안전 대책 등 구체적 해법을 요청했다. 이 구청장은 10여명의 질의에 대해 깊이 있는 답변으로 응했다. 공유회에서 거론된 내용은 해당 과에서 자세히 검토할 계획이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서울서베이에서 교육환경 만족도 자치구 종합 1위(공교육·사교육)를 기록하며 교육도시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서대문 진로진학지원센터는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과 찾아가는 설명회 등으로 진로·진학 설계에 도움이 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2023년 개관 이후 이용자 수는 1만 6000여명에 이른다. 올해는 고교학점제에 대응하는 학부모 전문가 과정을 새로 운영한다. 우수 대학과 협력하는 진로 진학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연세대와 함께하는 과학콘서트·인문학캠프, 이화여대와 함께하는 공학 콘서트가 열린다. 반려동물 복합문화 공간인 ‘서대문 내품애센터’는 청소년 반려동물 진로캠프를 신설한다. 이 구청장은 “학부모 행복파트너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공교육을 지원하며 학부모와 함께 발전하는 미래 교육도시 서대문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 “500만 돌파 예상 못 해… 모두 관객 덕분이죠”

    “500만 돌파 예상 못 해… 모두 관객 덕분이죠”

    ‘왕의 남자’ 500만보다 빠른 기록‘범죄도시4’ 이후 천만 영화 기대“흥행 안 될 때 농담으로 관객 탓배우 감정에 공감·N차 관람 큰힘한국 영화계 반등에 일조했으면” “500만 돌파는 모두 관객들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좋은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새해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은 관객들에게 가장 먼저 공을 돌렸다. 장 감독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설 연휴부터 무대 인사를 돌고 있는데 좋은 소식을 연거푸 듣게 돼 기쁘다”면서 “함께 고생한 배우와 스태프들은 물론 도와주신 분들께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16일 손익분기점인 26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18일 만인 지난 21일에는 누적 관객수 500만명도 넘겼다. 이는 사극 장르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왕의 남자’의 500만 돌파 시점보다 앞선 기록이다. 위기에 처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범죄도시 4’ 이후 2년 만에 천만 영화가 나올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 감독이 각본과 연출까지 도맡은 이 작품은 조선 단종이 폐위된 뒤 유배지인 강원 영월에서 촌장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인생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처연하지만 강단있는 비운의 왕 단종(박지훈 분)과 그의 곁을 끝까지 지킨 엄흥도(유해진 분)의 우정과 의리가 짙은 여운을 남겼다. 장 감독은 단종의 죽음과 관련된 두 줄짜리 기록에서 시작해 영화적 상상력으로 역사의 간극을 메웠고 코미디 장르와 신파를 걷어낸 정극의 균형을 적절하게 맞추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세속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엄흥도가 단종을 만나서 용기를 가진 인물로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목숨을 걸고 친구의 시신을 건지는 흥도를 통해 역사와 희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장 감독은 작품의 흥행 비결에 대해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관객들의 반복적인 N차 관람도 큰 힘이 됐다”면서 “영화가 시대를 잘 담아냈고 배우들의 연기가 서사라는 평가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강조했다. “삶에 대한 의지를 완전히 잃었던 단종이 엄흥도와 광천골 사람들과 어울리며 다시금 새로운 의지를 다지게 되지만 결국 비극으로 가게 되는 과정에서 여운을 느끼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관객들이 배우들 감정을 충실히 따라가며 공감해 주신 점이 흥행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2002년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감독으로 데뷔한 장 감독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지만 흥행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왕과 사는 남자’로 처음 사극에 도전해 자신의 작품 중 최고 흥행 성적을 올렸다. 장 감독은 “전작들이 흥행이 안됐을 때 농담으로 관객 탓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흥행은 진심으로 관객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국을 돌며 무대 인사 중인데 관객들이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많이 해 주셔서 힘이 난다”고 밝혔다. 장 감독의 아내이자 ‘장르물의 대가’인 김은희 작가는 누구보다 영화의 흥행을 반기고 있다. 그는 “아내가 처음에 영화를 보고 잘했다고 칭찬해줬는데 같이 관객 수를 확인하며 기뻐했다”면서 “처음에는 아내와 같이 창작을 했지만 서로 머릿속에 다른 것이 있다 보니 5~6년 전부터는 따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처럼 관객이 꽉 들어찬 극장에서 같이 웃고 같이 울면서 영화를 본 보람이 있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왕과 사는 남자’가 2026년 한국 영화계가 반등하고 다시 살아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꼭 받고 싶습니다.”
  • 李대통령 ‘안중근 유묵 귀환’ 박찬대 SNS 인용… “국민과 함께 환영”

    李대통령 ‘안중근 유묵 귀환’ 박찬대 SNS 인용… “국민과 함께 환영”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 귀환했다는 인천시장 후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을 인용하며 환영의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6·3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이 ‘안 의사의 유묵이 116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고 소개한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테러리스트가 아닌,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의사 유묵의 귀환을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 수고 많으셨고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민주권정부도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독립과 자주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강고한 의지와 끊임없는 투쟁으로 성취되고 지켜진다”며 “나라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 헌신하며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 우리는 끊임없이 기록하고 기억하며 특별한 예우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매국하면 3대가 흥한다는 나라에서 누가 조국과 국민을 위해 흔쾌히 나서겠느냐”며 “이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전날 X에 “일본의 침략에 반대했던 작가 도쿠토미 겐지로가 안 의사의 필치에 담긴 ‘인류 보편의 양심과 기개’에 감명받아 평생 간직해온 작품”이라며 “이번 귀환을 성사시키고자 일본 정치권과 소통하며 간곡히 협조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도쿄도는 안 의사가 1910년 뤼순감옥에서 남긴 유묵 ‘빈이무첨 부이무교’(貧而無諂 富而無驕·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다)를 6개월간 안중근의사기념관에 대여했다. 유묵은 지난 20일 한국에 도착했다. 국가보훈부는 안 의사 순국 116기인 다음 달 26일 기념관에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 사자탈에서 공주님 변신까지… ‘검거율 100%’ 태국 경찰의 기상천외 위장술 [여기는 동남아]

    사자탈에서 공주님 변신까지… ‘검거율 100%’ 태국 경찰의 기상천외 위장술 [여기는 동남아]

    전통 의상·애니메이션 캐릭터 활용해 범죄자 추적 “대중 소통 강화하고 수사관 신분 노출 방지 일석이조”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사자’로 변신하고 ‘디즈니 공주’ 옷도 마다하지 않는다. 최근 태국 경찰이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위장 수사와 이색적인 홍보 방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태국 경찰은 수사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던 연쇄 절도범을 잡기 위해 특별한 작전을 세웠다. 범인이 평소 논타부리주의 사찰 축제 현장을 자주 찾는다는 점에 착안해 수사관들이 직접 ‘사자춤’ 공연단으로 변신한 것이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붉은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사자탈을 쓴 경찰들은 축제 인파 사이에서 능숙하게 춤을 추며 용의자에게 접근했다. 용의자가 방심한 찰나 사자 머리를 들고 있던 수사관이 순식간에 달려들어 그를 제압했다. 체포된 33세 남성은 이달 초 현직 경찰 간부의 집을 세 차례나 털어 약 8000만원(200만 바트)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눈썰미가 좋아 일반적인 잠복 수사에서 여러 차례 검거에 실패했다”며 “음력 설 분위기를 활용한 위장술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 중부 수판부리주 삼축 경찰서는 온라인상에서 ‘K콘텐츠’ 못지않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디즈니 공주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캐릭터로 변신한 경찰관들의 모습을 게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5일 게시된 ‘절도범 잡는 공주님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신데렐라, 백설공주, 인어공주 복장을 한 수사관들이 범인을 검거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원피스’의 루피와 조로로 변신한 경찰들이 마약 및 음주 운전 혐의자를 압송하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파격적인 홍보물은 5만명에 가까운 ‘좋아요’를 기록하며 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시민들은 “다음에는 나루토나 세일러문으로 변신해달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현지 경찰은 “경찰 소식을 보다 친근하고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한 수사팀의 아이디어”라며 “일부 이미지는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의상을 활용해 수사 중인 경찰관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 女관광객 습격해 성폭행…동행男 물에 던져 숨지게 한 일당 사형 [핫이슈]

    女관광객 습격해 성폭행…동행男 물에 던져 숨지게 한 일당 사형 [핫이슈]

    인도를 여행하던 여성 관광객들을 집단 성폭행하고 함께 있던 남성들을 물에 던져 1명을 숨지게 한 일당 3명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22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강가바티 제1추가지방법원은 성폭행과 살인 혐의로 기소된 말레시(22), 사이(21), 샤라나파(27)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광지인 함피 인근 퉁가바드라 운하 주변에서 별을 구경하던 일행 5명을 습격했다. 피해자 중에는 27세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과 29세 인도 여성 홈스테이 주인이 포함돼 있었다. 범인들은 돈을 요구하며 일행을 위협한 뒤 여성 2명을 집단 성폭행했다. 이어 휴대전화 2대와 현금 9500루피(약 15만원)를 빼앗아 달아났다. 당시 현장에는 인도인 2명과 미국인 1명 등 남성 3명도 함께 있었는데, 범인들은 이들을 운하에 밀어 넣었다. 남성 2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인도인 남성 1명은 실종됐고 며칠 뒤 익사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일주일 만에 일당을 모두 체포했다. 이번 사건은 외국인 관광객이 피해자가 됐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 별 보던 관광객 노린 계획 범행 최근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범인들은 처음부터 강도와 성폭행을 목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한적한 밤 시간대를 노려 일행을 공격했고 피해자들을 구타한 뒤 여성들을 번갈아 성폭행했다. 그들은 남성 피해자들을 쫓아가 운하에 밀어 넣었으며 일부 피해자에게 돌을 던지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숨진 인도 남성은 여성들을 도우려다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피해자들이 유명 관광지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표적이 됐다며 범행이 조직적이고 잔혹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을 인도 형법상 가장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는 ‘극히 예외적인 범죄’로 규정했다. ◆ 관광객 노린 범죄에 최고형 선고 법원은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흉악 범죄에는 최고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법의 권위를 유지하고 공공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세계적인 관광지인 함피 인근에서 발생하면서 인도의 관광객 안전 문제를 다시 부각시켰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인도에서 보고된 강간 사건은 약 2만 9000건에 달한다. 다만 인도에서는 사형이 선고되더라도 항소와 사면 절차를 거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집행 여부는 불확실하다. 인도에서 마지막 사형이 집행된 것은 2020년 3월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