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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소유 문화재 24만여점 법인화 4년 만에 문화재청으로

    서울대가 소장 중인 문화재급 사료(史料) 24만여점의 소유권이 문화재청으로 넘어간다. 26일 서울대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서울대 규장각과 박물관, 중앙도서관에 있는 문화재 24만여점의 소유권을 문화재청이 넘겨받기로 합의했다. 이 중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등 국보 7000여점과 대동여지도 등 150여점의 보물도 포함됐다. 그동안 두 기관은 국보급 등 문화재의 소유권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벌여 왔지만 사실상 법인화가 갈림길이 됐다. 현행 서울대법 22조는 운영에 필요한 기존의 국유재산은 국가가 서울대에 무상 양도하기로 규정했지만 문화재는 그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울대가 2011년 12월 법인화가 된 후 문화재청으로 양도하지 않기 위해 4년 가까이 버텨온 셈이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서울대가 더이상 국가기관이 아닌 만큼 문화재를 소유할 명분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 관계자는 “위탁관리를 하는 사료의 활용 범위에 대한 협약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밝혀 진통이 남아 있음을 예고했다. 협약서는 5년마다 갱신하게 돼 있는데 문화재청이 교육,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 문화재가 활용된다고 판단하면 관리권을 해지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백제역사유적지 세계유산 등재] 문화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한국

    [백제역사유적지 세계유산 등재] 문화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한국

    흔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표현하는 각종 문화유산은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뉜다. 공간 및 건물의 개념인 세계유산, 무형의 가치를 담고 있는 인류무형유산, 그리고 각종 고문서 등 단일 혹은 모음 형태의 기록물인 세계기록유산이다. 이 중 세계유산은 1972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정부 간 회의인 세계유산위원회 결정으로 세계적 가치를 지닌 각국의 부동산 유산 중 ‘문화유산’, ‘자연유산’ 그리고 문화와 자연 특성을 혼합적으로 지닌 ‘복합유산’으로 나눠서 지정한다. 가장 오래된 만큼 상대적으로 더 높은 권위를 갖는다. 반면 인류 공동의 보호 및 계승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비해 뒤늦게 출발한 세계기록유산은 1997년부터, 인류무형유산은 2001년부터 심의 지정을 시작했다. 유네스코 활동 초기에는 서구 중심으로 운영된 탓에 유럽 국가들의 편중이 심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들의 세계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 세계 161개국은 1007건(문화유산 779건, 자연유산 197건, 복합유산 31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기록유산은 300건, 인류무형유산은 341건이다. 한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뒤늦게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나섰음에도 세계유산 12건, 인류무형유산 17건, 세계기록유산 11건 등 총 40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문화유산 강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세계기록유산의 경우 한국은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에서 난중일기, 새마을운동 기록에 이르기까지 모두 11건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 아시아 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록, 국채보상운동 관련 기록, 4·19 관련 기록 등의 등재를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위상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류무형유산 역시 이미 등재된 처용무, 택견, 아리랑, 김장 문화 등에 못지않게 한국적 전통과 역사성을 보유한 무형문화가 많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동의보감 국보 됐다

    동의보감 국보 됐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 3건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오대산사고본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동의보감(25권25책, 36.6×22.0㎝)과 적성산사고본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동의보감(25권25책, 36.6×22.0㎝) 그리고 태백산사고본으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인 동의보감(24권24책과 17권17책 두 종류, 36.6×22.0cm)을 각각 국보 제319-1호, 제319-2호, 제319-3호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4월 20일 동의보감 3건에 대한 국보 승격 지정을 예고한 바 있다. <서울신문 4월 21일자 29면> 동의보감은 어의 허준(1546~1615)이 1610년 완성해 1613년에 간행된 우리나라 최고의 한의서다. 국내외에 36종의 판본이 전해지고 있으며 국내엔 3건이 보물로 지정돼 있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 초판본 3건, 국보로 승격…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 초판본 3건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동의보감의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오대산사고본(25권 25책)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적성산사고본(25권 25책),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태백산사고본(24권 24책)을 각각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제319-1호, 제319-2호, 제319-3호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동의보감은 어의 허준이 1610년 완성해 1613년(광해군 5년) 간행된 동양의학서로, 현재 판본 36종이 전해지고 있다. 2009년 한국적인 요소를 강하게 지닌 동시에 일반 대중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의학 지식을 편집한 세계 최초의 공중보건 의서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것은 2008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던 3건이다. 문화재청은 “이 세 건은 1613년 최초로 간행된 내의원 목판본으로, 한국 의학사와 서지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라면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등 동의보감이 지닌 문화재적 가치와 세계적 위상을 고려해 국보로 승격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조대왕 수원 화성 능행차 57㎞ 전구간 재현

    정조대왕 수원 화성 능행차 57㎞ 전구간 재현

    서울 창덕궁을 출발해 수원 화성행궁을 거쳐 화성 융·건릉까지 이어지는 정조대왕 능행차 전 구간이 내년 9~10월 재현될 전망이다. 경기 수원시는 내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맞아 정조대왕 능행차 전 구간 재현사업을 서울시·경기도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민선 4기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가 추진하다 무산된 바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행사는 창덕궁을 출발해 한강 배다리터∼노량행궁지∼시흥행궁지∼안양 만안교∼안양행궁지∼수원 화성∼융릉 간 총 57㎞에서 능행차를 옛 모습대로 재현하는 것이다. 그동안 서울시와 수원시는 이 행사를 자체적으로 치렀다. 수원시는 매년 10월 수원화성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만석공원에서 시작해 장안문, 종로사거리, 팔달문을 거쳐 영동사거리에 이르는 구간에서 선보였다. 정조대왕와 혜경궁 홍씨가 앞서고 말 120필, 2000명의 신하와 호위무사, 병졸 등이 뒤따르는 장관을 연출했다. 정조대왕 능행차 전 구간이 재현되면 전국 최대 규모로 국제적인 행사로 급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수원시정연구원에 의뢰한 용역을 최근 끝냈으며 서울시는 서울시정연구원에서 용역 중이다. 수원시의 용역결과를 보면 전 구간 재현 사업에는 150억원가량이 소요되며 인원 1000여명과 말 500여필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됐다. 능행차는 세계기록유산인 ‘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 그림에 나타난 순서대로 재현된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서울~안양~수원 1번 국도구간은 도로폭이 넓어 행차 진행에 무리가 없으나 고속도로 진입과 철도 등으로 도보행렬 이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행사 개최 방안으로 ▲지자체 공동 전 구간 재현 ▲지역별 부분 재현 ▲지역별 축제 연계 재현 등 3가지 안을 내놨다. 수원시 최강구 특수관광 팀장은 “서울시 용역결과가 나오면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경기도와 추진단을 구성해 구체적인 행사 시기와 방법, 규모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면서 “행사가 성사될 경우 새로운 유형의 축제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오늘 5·18 35주년] ‘광주시 재해대책본부’… 당시 정부 ‘재해’ 인식 민심 수습

    [오늘 5·18 35주년] ‘광주시 재해대책본부’… 당시 정부 ‘재해’ 인식 민심 수습

    1980년 5월을 계기로 한국 사회는 결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 정부가 시민을 상대로 벌인 학살은 부끄러움과 분노를 일으켰고, 부당한 권력에 맞선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는 용기와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근본적인 충격을 안겨 줬다. 5·18민주화운동은 한국 사회에서 퇴보와 퇴행을 막는 마지막 상징적인 ‘저지선’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로 35주년을 맞는 5·18민주화운동을 기록물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봤다. 5·18 관련 기록물은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광주시 재해복구대책본부.’ 대전에 있는 국가기록원에서 5·18민주화운동 자료를 뒤지다가 1980년 당시 광주시에서 작성한 한 문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광주시 재해복구대책본부가 도지사 지시를 전하면서 “금번 광주사태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영세상인 및 사업체에 대한 피해복구 자금 지원… 복구 대책 본부의 확인을 받아 취급은행에 융자 신청토록 할 것”이라고 적었다. 당시 정부가 5·18민주화운동을 ‘재해’로 인식했으며, 적대적인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피해복구’를 실시했음을 알 수 있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기록물은 2011년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기록유산이 됐다. 5·18 기록물 중에서도 정부기록물을 주로 보관하고 있는 곳은 국가기록원이다. 국가기록원에 있는 기록물은 70권 분량이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에서 생산한 소요사태와 사태수습 관련 기록, 1988년 광주문제 치유대책 관련 기록, 특별법 제정 관련 기록, 1993~94년 민주화운동 보상과 5·18묘역 성역화 관련 기록 등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대전과 경기 성남에 있는 서고에 보관돼 있다.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정부 공식집계가 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여전히 힘을 잃지 않고 있다. 국가기록원이 보존하고 있는 정부 문서 중에는 ‘사망자처리일지’가 단서가 될 수 있다. 이 일지는 1980년 5월 27일부터 날마다 추가되는 사망자 수와 희생자가 연고자에게 인도되는 상황을 기록해 놓아 사망자 처리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는 사망자 중 군인이 23명, 경찰이 4명인 반면 시민은 162명으로 돼 있다. 이 자료를 자세히 보면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총상이 124명으로 전체의 77%에 이른다. 특히 1세 미만 사망자가 2명, 11~15세 사망자가 6명, 16~20세 사망자가 29명이나 된다. ‘창 밖으로 소요사태 관망 중 저격’, ‘숙직 중 계엄군 총상’, ‘퇴근시 총상’ 등의 사망원인 기록을 통해 당시 처참했던 진실의 단편을 느낄 수 있다. 국가기록원이 보유한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은 이해당사자나 학술연구자 등은 제한 없이 열람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개인정보 등 비공개대상 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자료들을 공개한다. 국가기록포털을 이용하거나 대전 국가기록원을 방문해 사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수사와 재판기록에는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많다는 이유로 열람에 제약이 많다. 게다가 문서생산기관에서 비공개로 설정해 놓은 자료들에 대해서는 재분류 작업이 필요하지만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분량으로 보나 역사적 가치로 보나 5·18기록물을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는 곳은 지난 13일 문을 연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이라고 할 수 있다. 광주 동구 금남로 옛 광주가톨릭센터를 리모델링한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사업비 264억원을 투입해 3년 만에 완공했다. 원래는 지난해 4월 개관할 예정이었지만 전시관 디자인과 콘텐츠 미확정, 운영주체 논란 등으로 늦어졌다. 기록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5·18 관련 기록물, 기념재단과 5·18 연구소 소장자료, 국방부와 국회에서 소장한 자료 사본 등을 전시 보존한다. 5·18 당시 공문서, 시민군 일기장, 재판기록 등 4271권에 85만 8940쪽, 흑백필름 2017컷, 사진 1733장 등 방대한 분량이다. 기록관 지상 1층에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과 광주의 관광지를 안내하는 방문자센터가 있고, 지하는 카페 등 시민공간으로 조성했다. 지상 1층부터 3층까지는 ‘항쟁 5월의 기록, 인류의 유산’을 주제로 한 상설전시관이다. 4층은 민주인권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자료, 교양도서 등 1만여점을 비치한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한다. 작은도서관에서는 어린이 자료실, 일반자료실, 간행물실을 이용할 수 있다. 5층에는 세계기록유산과 원본 기록물을 보존한 수장고, 6층에는 윤공희 전 천주교 광주대교장의 복원된 집무실과 구술영상 스튜디오, 7층에는 세미나실과 다목적 강당이 갖춰져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1980년 5월 광주를 주제로 한 ‘역사의 강(江)은 누구를 보는가’ 기획전이 오는 7월 19일까지 열린다. 광주출신 작가들이 참여했다. 개관식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은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5월 광주의 높은 시민의식과 대동정신을 눈으로 확인하고, 민주·인권의 가치를 공유·학습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음에도 5·18을 왜곡·폄훼하려는 일부 세력이 엄존하는 만큼 기록관이 5·18을 바로 알리는 소중한 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동학혁명, 실은 영남에서 싹텄다

    동학혁명, 실은 영남에서 싹텄다

    한국 근현대사 속에 반봉건, 반외세를 전면에 내걸고 기층 민중들이 이뤄낸 사실상 첫 번째 운동이라는 굵직한 이정표를 남긴 동학농민혁명은 흔히 전라도, 충청도를 주 무대 삼은 것처럼 기억된다. 혁명의 불씨를 던진 전라도 고부의 농민 봉기와 농민군이 처음 관군에게 승리를 거둔 전라도 정읍 황토현 전투, 관민상화(官民相和)책으로서 ‘거버넌스형 자치기구’인 집강소를 전라도 전역에 설치한다는 합의, 일본군과 관군에게 처절하게 패배한 뒤 혁명의 기세가 꺾인 충청도 공주 우금티 전투 등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굵직한 역사의 공간이 모두 충청도와 전라도에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민군과 결합해 일으킨 동학농민혁명의 주요한 사상적 기반과 실천적 방향을 제공한 동학의 발원지는 오히려 영남 지역이었다. 동학학회는 15일 영남대에서 조선 후기 유림의 영향력이 막강했던 경상도 일대에서 동학을 창시하고 전파한 과정을 밝히고 그 의미를 되돌아보는 ‘동학의 글로컬리제이션-대구 감영과 1894년 경상도 지역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동학농민혁명 제121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갖는다. 동학농민 혁명사에서 대구와 경상 감영이 차지하는 역사적 위상을 사료 연구로 실증적으로 밝힘으로써 한국 근대사 발전 과정에서 경상도 지역이 기여한 바를 규명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실제 동학농민혁명이 본격화한 1894년 3월 1차 봉기에 북접 계통에 속하는 경상도 지역 동학 조직은 가세하지 않았다. 하지만 동학은 ‘척왜(斥倭)’의 기치를 분명히 들었고, 경상도 동학 조직은 일본 침략 경로의 첫 번째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 일본군들이 그해 6월 21일 경복궁을 기습 공격했다는 사실은 세력 확장의 명분이자 배경이었다. 동래에서 수륙 양쪽으로 진격하는 일본군 앞에 속수무책인 경상 감영과 달리 가장 먼저 일본군과 대적하는 전투를 개시했다. 처음에는 전신소를 공격하는 등 게릴라 전술을 폈고, 8월에는 경북 예천 읍내 일본 병참부를 공격하며 9월 전라, 충청 지역의 2차 봉기 결정을 선도하는 역할도 맡았다. 신영우 충북대 교수는 “경상도 북서부 군현의 동학농민군의 공세 대상은 문경, 상주 등 북상하는 일본군 병참부와 군용전신소를 공격하는 것이었고, 이는 청과 전쟁을 벌이려 하는 일본군에게 절실한 문제였다”는 경상도 지역 동학농민군의 활약상을 구체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척왜 싸움은 물론, 내치 측면에서도 경상도 지역 농민들은 소송까지 관아가 아닌 동학 조직을 찾아가 할 정도로 의지했다는 점도 밝힌다. 이뿐 아니다. 동학의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1824~1864)는 경주에서 태어나 울산과 경주 등에서 수도를 하고 동학을 일으킨 뒤 대구읍성 남문 밖 관덕당에서 처형을 당했다. 그의 목은 사흘간 남문 장대에 걸려 있었다. 경북 상주 동학교 및 교당(지방문화재 민속자료 120호)은 최제우 사후 남접 김주희가 창시한 동학 및 동학 교당이다. 이렇듯 경상 지역은 동학이 시작하고 이론적 체계가 완성된 곳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상주 동학교당에 보관 중인 동학대전, 동학경전 발간물과 목판 등 289종 1425점의 영남 지역 동학 관련 유물들은 한창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1890∼1950년 전후까지 상주 동학교에서 포교활동을 위해 생산한 기록물 일체로 전적, 판목, 복식, 교기, 의기 등으로 이뤄져 있다. 물론 유교 지식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경상도의 지역적 한계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19세기 후반 외세 침략과 유교사회 내부의 변동이라는 위기에 직면한 영남학파 유생들은 상소와 격문을 통해 동학을 ‘좌도난정(左道政·잘못된 도리로 세상을 어지럽힌다)’으로 규정하고, 동학군을 집권체제 및 양반지배층에 대한 심각한 반역의 무리로 바라봤다.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은 “지금까지 확인된 경상 지역 동학농민혁명 관련 자료들은 주로 토벌군이나 민보군, 그리고 유생들이 기록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농민군이 직접 기록한 자료는 최근에 알려진 ‘학초전’을 제외하고는 전무한 실정”이라면서 “경상 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실제 양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새로운 자료의 발굴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추진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8일 경북광유 대강당과 달구벌대종 앞 광장에서 추진위원, 각계 전문가,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보고회 및 시민 참여 발대식’을 한다고 7일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국채보상운동이 세계사적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높아 이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주요 문건만 150여건에 이른다. 국채보상운동의 동참을 요청하는 취지서, 권고문, 통문, 편지, 신문 논설 기사와 성금을 낸 사람과 액수를 적은 성책 등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들이다. 기념사업회는 그동안 해당 기록물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기초 연구를 했다. 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2011년 기념관을 건립하고 관련 자료를 집대성하는 등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적합한 작업을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했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1월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단 사무국을 개설한 뒤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새마을운동 기록물 등 최근 등재 사례 벤치마킹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 3월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서상기 국회의원 등 60명으로 고문단을 꾸리고 추진위원회, 자문단, 실무추진단 등을 구성했다.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국가별로 2년마다 2건씩 추천할 수 있다. 문화재청의 공모 선정이 오는 7~11월 진행되며 내년 3월까지 유네스코에 제출한다. 최종 선정까지 통상 1년간 심사가 진행된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일제의 경제 침략에 대항해 일어난 경제주권 회복 운동으로 대구에서 시작했다. 기념사업회의 한 관계자는 “국채보상운동은 진정성, 독창성,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시기를 거치며 세계사적으로도 그 가치를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할 만하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日 ‘가미카제’ 세계기록유산 재도전

    일본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자살특공대, 일명 ‘가미카제(神風) 자살특공대’의 유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 미나미큐슈시는 가미카제 자살특공대로 알려진 태평양전쟁 말기 특공대원의 유서 등을 세계기록유산에 등록하기 위한 절차를 다시 밟을 예정으로 7일 알려졌다. 미나미큐슈시는 관련 자료가 2017년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록될 수 있도록 올해 6월까지 문부과학성에 신청할 예정이다. 시 측은 특공대의 유품을 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게 이들을 미화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비참한 전쟁을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고 세계평화를 지키도록 남겨야 할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하고 있다. 앞서 특공대의 유물을 전시하는 ‘지란(知覽)특공평화회관’ 측이 특공대 유서 등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신청했으나 지난해 유네스코 일본위원회의 심사에서 탈락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단독] 정부, 위안부 기록물 세계유산 등재 ‘국제연대’

    조선인을 강제 징용했던 일본 근대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한 상황에서 정부가 중국, 북한, 네덜란드, 타이완, 필리핀 등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추진위원회를 오는 21일 결성한다. 6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을 중심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보존관리 가치가 있는 위안부 관련 기록물을 2017년 6월 등재를 목표로 기록물 목록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위안부 피해국인 중국은 물론 북한, 네덜란드 등과 공동 등재를 위한 위안부 기록물 목록화 작업을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기록물에는 위안부 할머니의 증언 자료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 활동 자료, 재판 자료, 강제성 증명 공문서, 국제사회의 문제 해결 노력 등이 포함된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유네스코 운영자금의 50% 이상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위안부 관련 등재를 집요하게 방해할 것이 예상돼 국제 연대를 추진하기 쉽지 않겠지만 조심스럽게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 12월까지 위안부 관련 기록물의 공동 등재를 위한 국가 간 등재기록물 목록화 작업과 신청서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3월 유네스코 본부에 등재를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알렉시스 더든 미 코네티컷대 교수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10여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학 학자 187명은 5일(현지시간) ‘일본의 역사가들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이라는 성명을 통해 “위안부 제도는 방대한 규모와 군 차원의 조직적 관리 그리고 일본에 점령됐거나 식민지배를 받았던 지역의 어리고 가난하며 취약한 여성을 착취했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 인정과 사과 등의 행동을 촉구했다. 100여명의 학자가 일본의 과거사 부정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으로 8월 ‘아베 담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경북도,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 본격 추진

    경북도가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불을 댕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2일 ‘새마을의 날’을 맞아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3대 추진 체계와 3대 확산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이른바 ‘3+3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3대 추진체계 전략으로 새마을세계화 통합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 기금 및 확산체계를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그동안 도와 새마을단체,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공공부문이 주도하던 새마을운동 확산을 민관합동으로 추진한다. 또 기업 기부금 유치로 현재 91억원인 새마을세계화 기금을 2020년까지 300억원 이상으로 늘린다. 이와 함께 국제학술대회와 포럼을 확대하고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새마을 자료를 외국어로 번역하는 등 새마을운동을 학문으로 발전시킨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새마을세계화사업 전진기지 역할을 맡을 1대륙 1새마을운동 핵심센터 설치를 비롯해 새마을운동 국제연맹 설립, 세계 새마을운동 대상 수여 등 3대 세계화 확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일부 지역에는 이를 준비하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연합 본부가 있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남미에는 니카라과 마나과, 동남아시아에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에 설립하기로 하고 해당 국가와 협의하고 있다. 핵심센터에서는 새마을지도자 양성과 새마을운동 교육, 국가 간 협력 등 업무를 담당한다. 이 밖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한 나라(84개국)들로 비정부 국제기구를 설립하고, 장기적으로는 유엔 전문기구로 격상한다는 복안이다. 논란도 예상된다. 도가 이런 추진 전략을 마련하면서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 새마을운동중앙회, 시·군 등과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복 추진과 예산 낭비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지난 17일 폐막한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이 새마을운동 보급을 요청해 왔고 국제기구 수장도 공적원조 프로그램으로 도입하자고 제안해 와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면서 “새마을운동 45년, 새마을세계화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마을세계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세계 첫 ‘공중보건 의서’ 동의보감 국보로 신분상승

    세계 첫 ‘공중보건 의서’ 동의보감 국보로 신분상승

    ‘동의보감’(東醫寶鑑)이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 3건을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보 승격이 확정되면 2008년 보물 지정 이후 7년 만의 신분 상승이다. 동의보감은 어의 허준(1546~1615)이 1610년 완성해 1613년에 간행된 우리나라 최고의 한의서다. 국내외에 36종의 판본이 전해지고 있으며, 국내엔 3건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보물로 지정된 3건은 오대산사고본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동의보감과 적성산사고본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동의보감, 태백산사고본인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동의보감으로 1613년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찍어 낸 최초 간행본이다. 2009년 ‘한국적인 요소를 강하게 지닌 동시에 일반 대중이 쉽게 사용 가능한 의학지식을 편집한 세계 최초의 공중보건 의서’라는 점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12년 문화재청에 국보 승격을 신청했다. 1613년 간행된 내의원 목판본은 목록 2권, 내과질환에 관한 내경편(內景篇) 4권 26조, 외과질환에 관한 외형편(外形篇) 4권 26조, 유행병·급성병 등에 관한 잡병편(雜病篇) 11권 38조, 약재·약물에 관한 탕액편(湯液篇) 3권 17조, 침과 뜸에 관한 침구편(鍼灸篇) 1권 1조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총 25권 108조로 구성돼 있다. 문화재청은 “내의원 목판본은 전해지는 사례가 드물어 우리나라 의학사와 서지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인 데다 동의보감이 지닌 문화재적 가치와 세계적 위상을 고려해 국보로 승격 지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동의보감’의 인간관/서동철 논설위원

    “사람은 우주에서 가장 지체가 높고 귀한 존재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본뜬 것이고, 발이 네모난 것은 땅을 본받은 것이다. … 하늘에 해와 달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안목(眼目)이 있다. 하늘에 밤낮이 있듯이 사람에게 잠들고 깨어나는 것이 있다. 하늘에 천둥과 번개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즐거워하고 노여워하는 마음이 있고, 하늘에 비와 이슬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눈물이 있다. 하늘에 음양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한열(寒熱)이 있고, 땅에 샘물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혈맥(血脈)이 있다. 땅에 초목(草木)과 금석(石)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모발과 치아가 있다.” 허준(許浚·1539~1615)의 ‘동의보감’은 ‘신형장부도’(身形臟腑圖)로 시작한다. 신체의 모양과 장기의 위치를 표시한 그림이다. 인체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요즘 감각으로는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귀중한 정보였을 것이다. 학계에서는 허준이 ‘동의보감’에서 내보이고자 했던 인간의 정수가 바로 이 그림에 나타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앞의 설명을 보면 우주와 인간은 다르지 않은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머리와 몸은 각각 하늘과 땅을 상징한다. 이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척추는 천지(天地)의 기운과 인체의 기운을 소통·순환시키고 있다. 우리는 ‘동의보감’을 병든 사람을 살리는 방법을 기능적으로 알려주는 의서(醫書)로만 알고 있다. 실제로 이 책은 이 땅의 오래된 경험적 향약(鄕藥) 전통에 중국의 새로운 의학 지식을 포괄한 16세기 후반 조선 의학의 결정판이다. 그러면서 ‘동의보감’은 인체와 질병의 상관관계를 당대의 세계관인 성리학에서 말하는 인륜(人倫)의 정당성으로 새롭게 정립한 의철학(醫哲學)의 명저이기도 하다. ‘동의보감’의 전편을 흐르는 가르침은 ‘인간은 자연을 닮은 소우주’라는 것이다. 그러니 자연을 닮은 인간은 자연의 원리를 따라야 하고, 그 원리를 거스른다면 인체의 균형도 깨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자연스러운 삶이 인간의 도리인 만큼 인륜을 지키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성리학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한다. 이렇듯 ‘동의보감’은 의술을 통치 수단의 하나로 격상시켰다. 편찬에 정작(鄭?) 같은 유의(儒醫)도 참여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유의는 의학 지식에 학식을 겸비한 관료를 뜻한다. ‘동의보감’이라는 이름은 조선 의학이 독립성을 가졌다는 자부심의 표현이다. 허준은 중국 의학을 북의(北醫)와 남의(南醫)로 나누고 우리 의학을 동의(東醫)라 불렀다. 조선 의학이 독자적으로 발전했으며, 중국 의학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의식을 보여 준다. ‘동의보감’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간행되어 동아시아 의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의보감’이다. 그 판본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다는 소식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동의보감 국보 승격 예고…문화재청 설명 살펴보니?

    동의보감 국보 승격 예고…문화재청 설명 살펴보니? ‘국보 승격’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지만 보물인 동의보감 3건이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오대산사고본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동의보감(보물 1085-1호, 25권25책, 36.6×22.0㎝)과 적성산사고본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동의보감(보물 1085-2호, 25권25책, 36.6×22.0㎝), 그리고 태백산사고본으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인 동의보감(보물 1085-3호, 24권24책과 17권17책 두 종류, 36.6×22.0cm)에 대한 국보 승격을 예고했다. 동의보감은 1613년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찍어낸 최초 간행본을 기준으로 전체 25권 25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본은 완질이지만, 규장각 소장본 두 종류는 일부가 빠져나간 결락본이다. 다만 규장각 소장본 중 17권 17책 본에는 같은 기관 소장 24권 24책에서는 빠진 제17권 17책 잡병편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규장각 소장본 두 종류 중 한 종류는 실제는 완질이나 따로 분류돼 있는 실정이다. 문화재청은 현재 보물로 지정된 이들 동의보감 3건이 1613년 최초로 간행된 내의원 목판본으로, 전하는 사례가 드물어 우리나라 의학사와 서지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라면서 아울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등 동의보감이 지닌 문화재적 가치와 세계적 위상을 고려하여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 지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의보감 국보 승격, 지정 이유 살펴보니?

    동의보감 국보 승격, 지정 이유 살펴보니? ‘국보 승격’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지만 보물인 동의보감 3건이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오대산사고본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동의보감(보물 1085-1호, 25권25책, 36.6×22.0㎝)과 적성산사고본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 동의보감(보물 1085-2호, 25권25책, 36.6×22.0㎝), 그리고 태백산사고본으로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인 동의보감(보물 1085-3호, 24권24책과 17권17책 두 종류, 36.6×22.0cm)에 대한 국보 승격을 예고했다. 동의보감은 1613년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찍어낸 최초 간행본을 기준으로 전체 25권 25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소장본은 완질이지만, 규장각 소장본 두 종류는 일부가 빠져나간 결락본이다. 다만 규장각 소장본 중 17권 17책 본에는 같은 기관 소장 24권 24책에서는 빠진 제17권 17책 잡병편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규장각 소장본 두 종류 중 한 종류는 실제는 완질이나 따로 분류돼 있는 실정이다. 문화재청은 현재 보물로 지정된 이들 동의보감 3건이 1613년 최초로 간행된 내의원 목판본으로, 전하는 사례가 드물어 우리나라 의학사와 서지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라면서 아울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등 동의보감이 지닌 문화재적 가치와 세계적 위상을 고려하여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승격 지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19혁명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올해로 55주년을 맞은 4·19 혁명 관련 기록물들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본격 추진된다. ‘4·19 혁명 유엔·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는 다음달 6일 국회에서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문화재청을 상대로 올해 세계기록유산 후보로 올려 줄 것을 공식요청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위원회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2010년 펴낸 ‘4월혁명 사료 총집’의 사상자 기록과 정부·정당·국회 기록, 각종 선언·성명 등 기록물의 원본을 중심으로 당시 현장사진, 관계자들의 구술 채록 자료 등을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보로 올릴 방침이다. 또 세계사 속 4·19 혁명의 의미와 국제 학생운동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한 학술 연구용역도 조만간 마무리하기로 했다. 위원회에는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장상 전 총리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4·19 혁명은 1960년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항의해 전국 대학생들이 주축이 돼 일으킨 반독재 저항 운동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는 2년 단위로 이뤄진다. 문화재청은 오는 7~8월 등재 후보를 공모해 2건을 선정한 뒤 유네스코에 공식 등재를 신청하고, 유네스코는 전 세계의 후보들을 상대로 심사를 벌여 2017년 5~6월 등재 여부를 발표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성인권진흥원, 국립의료원과 건강검진 협약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여성폭력피해자 지원단체 종사자와 그 가족들까지도 국립중앙의료원의 차별화된 건강검진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강월구)과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은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3층 대회의실에서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강월구 원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안 원장은 “건강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누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 관심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때에 국립중앙의료원 건강검진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예방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모니터링을 적극 반영해 친절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여성폭력피해자 지원단체 종사자는 폭력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종종 ‘대리외상’을 겪을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으나 그에 비해 처우는 굉장히 열악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번에 국립중앙의료원의 좋은 건강검진서비스를 받게 된 것을 계기로 현장 종사자와 그 가족들이 더욱 건강해져서 건강한 에너지를 피해자들에게 나눠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리외상은 사건 사고의 당사자가 아닌데도 간접 경험으로 인해 ‘외상후스트레스(PTSD)’에 빠지는 현상으로 참혹한 사건이나 사고를 자주 접하는 경찰관이나 소방관, 피해자를 대하는 간호사나 심리 치료사들에게 나타난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등 우리사회에 존재하는 여성에 대한 다양한 폭력 근절 및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2009년 설립된 여성가족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이다. 현재 여성가족부로부터 성매매방지중앙지원센터, 여성·아동폭력피해중앙지원단, 여성긴급전화중앙지원단, 중앙위기청소년교육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등 폭력피해 여성보호와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는 ‘위안부’피해자 할머니의 생활안정 및 건강치료 서비스 지원 등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과 일본정부의 역사왜곡을 막고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 등 일본군‘위안부’피해자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국내여행 | 합천이어야 했던 이유

    국내여행 | 합천이어야 했던 이유

    이야기는 50여 년 전 한국에 머물렀던 어느 프랑스인에서 시작된다. 합천 해인사를 사랑해 죽어서도 그곳에 묻힌 사람. 무엇이 그를 넋으로 돌아오게 했을까? 그 질문에 밀려 합천으로 갔다. 홍류동에 뿌려지다 합천군은 잘 알고 있었다. ‘합천’ 하면 떠오르는 ‘해인사’의 공식이 이 도시의 이미지를 경직시키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시작한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이나 해인아트프로젝트의 소식이 들려왔을 때 귀가 솔깃했으나 결국 2013년 이 행사를 찾았다는 200만명의 대열에 속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로제 샹바르’의 사연과 프랑스인들과 동행하는 합천 여행은 만사를 제쳐 놓게 할 만큼 호기심을 자극했다. 일단 ‘문제적 그’를 먼저 소개한다. 로제 샹바르Roger Chambard는 1959년 한국에 부임해 10년간 근무한 초대 주한프랑스 대사였다. 그 기간 중에 한국을 널리 여행했던 그는 특히 해인사를 좋아해 ‘죽으면 화장을 해서 해인사에 뿌려 달라’는 유언을 했고, 실제로 1982년에 78세의 나이로 타계하자 유골은 한국으로 옮겨져 합천 해인사 자락에 뿌려졌다. 그의 손자 올리비에 샹바르Olivier Chambard는 프랑스 외교부 아프리카-인도양 담당 부국장이 되어 2011년 9월에 공무차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종종 언론에 소개되곤 했지만 그냥 잊힐 수도 있는 이야기에 마음이 복잡해진 이유는 아마도 ‘죽을 자리’ 때문이리라. 세상을 많이 떠돈 만큼 상대적으로 강해지는 것은 회귀본능이다. 마지막 자리는 내 나라, 사랑하는 사람의 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결석처럼 단단해진다. 그런 본능을 넘어서 타국, 타향을 선택할 만큼 로제 샹바르의 해인사 사랑이 대단했던 것인지 영혼의 외로움이 컸던 것인지,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들은 단편적이기만 하다. 어느 프랑스인의 피안彼岸 5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전후 가난했던 한국의 모습은 흑백사진으로 남아있고, 그 사진 속 로제 샹바르도 흑백이다. 시간은 그냥 흐르기만 한 것이 아니어서 그 사이 홍류동紅流洞 계곡 옆으로 포장도로가 깔렸다. 2011년부터 ‘소리길’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해인사 산책로 6.3km는 3분의 2 이상이 이 도로와 나란히 달린다. 해인사 시외버스 터미널을 오가는, 통행량이 적지 않은 도로이고 커브를 도는 엔진소리는 홍류동 계곡의 물소리도 잠식한다. 그 옛날 고운孤雲 최치원 선생의 귀를 먹게 했다 할 정도로 옥계수가 바위에 부딪치는 소리가 우렁찼다는 이야기가 무색하지만 다행히도(?) 소리길의 ‘소리’는 ‘Sound’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이곳에서의 소리蘇利는 불교에서 ‘이상향’ 혹은 ‘피안’을 뜻한다. 작은 힌트를 주워 본다. 로제 샹바르가 해인사를 드나들던 그 시절에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홍류동 계곡은 어쩌면 그에게 이상향에 가까웠을지도 모르겠다. 우거진 송림 사이로 들려오는 새소리 그리고 듬직한 바위 사이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청수, 그 물살의 기개를 보여 주는 폭포와 웅덩이들. 그 안에 숨은 19개의 명소. 신라 최고의 천재로 칭송받았지만 말년에 해인사에 머물다 홍류동 계곡에서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혹은 방랑 끝에 죽었다는) 최치원에게 이곳이 피안이었듯, 노년의 프랑스인에게도 해인사와 홍류동 계곡은 그런 곳이 아니었을까. 소나무, 노각나무, 떡갈나무, 떼죽나무, 줄참나무, 굴참나무 가득하고 물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지는 소리길을 두 시간 넘게 걷는 동안 두 노인의 마음을 소리 없이 헤아려 보았다. 최치원이 명명했다는 가야산 19경 중 16경이 그 헤아림에 길라잡이가 되어 주었다. 마음에 담은 해인사의 보물 대장경테마파크에서 시작된 소리길은 해인사에서 끝이 난다. 경내로 들어서자 한눈팔지 않고 장경판전으로 직행했다. 해인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장경판전은 고려대장경(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장소로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팔만대장경8만1,258장은 12년 후에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순서가 바뀐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15세기에 만들어진 이 건물은 통풍, 방습, 온도 유지 등을 고려한 과학적 설계에 있어서 현재의 건축기술이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박정희 정권 당시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새로운 건물을 신축했지만 일부 장경에 곰팡이가 피는 등 문제가 발생해 다시 옮겨 왔을 정도다. 통풍을 위해 앞뒤 창문의 크기를 다르게 하고 바닥에 숯과 소금 등을 깔아서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는 지혜는 함부로 베껴지지 않는 모양이다. 들어갈 수도, 사진촬영도 불가능하기에 아쉬운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는데 먼 북소리가 들려왔다. 이제야 해인사가 눈에 들어온다. 대웅전 앞마당엔 법고식이 진행되고 있었고 경내의 모든 사람들은 부동자세로 젊은 스님들의 손만 바라보고 있었다. 전국 사찰 중 가장 힘차고 아름다운 법고 소리로 유명한 해인사이니 가능한 풍경이다. 무려 23개의 산내 암자를 지닌 해인사이기에 타종 소리, 법고 소리는 그 어느 곳보다 멀리 도달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경외로 나가자 아까 스치듯 지나온 전나무와 작품들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소리길에서부터 드문드문 만났던 조각품과 설치 작품들은 2013년 진행됐던 해인사아트프로젝트의 흔적이다. 30팀의 국내외 작가들이 ‘마음’이라는 주제를 담아 평면, 입체, 미디어, 설치작품을 완성했다. 5,200여 만 자에 이르는 팔만대장경의 글자들을 단 한 자로 요약하면 ‘마음 心’이기 때문이다. 방치되어 파손된 작품 앞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정성을 다한 작품 앞에서는 경탄심이, 위트가 넘치는 작품 앞에서는 ‘아하’ 하는 마음이 둥둥둥 울리고 있었다. 팔만대장경에 한 톨씩을 새겨 넣었던 선조들의 바람은 호국이었든, 무병장수였든, 소원성취였든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신분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불운한 말년을 보냈던 최치원의 마음과 타향에서의 안식을 원했던 로제 샹바르의 마음도 홍류동 계곡에서 하나로 합수하여 합천으로 흘러들고 있듯이 말이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합천군 www.hc.go.kr ●Bon voyage 해인사 소리길의 도반들 해인사와 소리길 여행에는 유쾌한 도반들이 있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3명의 프랑스인들은 프랑스인의 시선과 감성에서 로제 샹바르와 해인사의 인연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그리고 합천 여행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묻기 위해 합천군에서 초대한 손님들이었다. 유창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는 벵자맹 박사가 두 사람을 위해 통역을 맡아 주었다. 그들의 ‘까칠하지만 솔직한’ 피드백은 많은 생각거리를 안겨 주었다. 한없이 모던하고 최첨단인 대장경테마파크의 시설과 기술이 오히려 팔만대장경과 단절되어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고, 해인사 사하촌에 많은 식당이 있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이용하기가 불편하다는 피드백도 있었다. 지나치리만큼 자주 눈에 띄었던 해인사의 보시함을 지적할 때는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일견 합당하고, 일견 문화적인 차이가 느껴지기도 했던 대화들은 1박2일 내내 진지하게 이어졌다. 해인사에 가려져 있는 합천의 매력이 더 잘 알려지기 바라는 ‘마음’들이 합천군에도 한 자 한 자 기록으로 새겨졌을 것이다. 참고로 세 사람의 프랑스인이 예상외로 황매산의 때늦은 억새풍경을 극찬했다는 사실도 덧붙인다. ▶travel info 합천 합천영상테마파크 2003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세트장으로 탄생한 합천영상테마파크는 합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1920년대 경성의 거리와 1980년대 서울의 모습이 교차하는 곳이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장소이고 아이들에게는 낯선 근현대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경남 합천군 용주면 합천호수로 757 055-931-2467 1,100원 대장경테마파크 초조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2011년 첫회를 시작으로 2013년 행사까지 성황리에 마쳤으며 다음 회를 기약하고 있다. 대장경테마파크 안에는 대장경천년관, 지식문명관, 정신문화관, 세계교류관, 세계시민관 등 5개의 전시관이 조성되어 대장경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경남 합천군 가야면 가야산로 1160 055-930-4801~2 어른 3,000원 황매산 철쭉, 억새 군락지 5월이면 철쭉 원피스를 입고, 10월이면 억새풀 망토를 두르는 산이 황매산이다. 북서쪽 능선의 정상 아래까지 차를 타고 갈 수 있기에 평소에도 산상화원을 만나고 싶은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다. 봄과 가을만 바라는 사람은 초목으로 뒤덮인 황매산의 여름이나 눈꽃이 만발은 황매산의 겨울은 놓치는 것이니 어느 계절이든 황매산을 건너뛰어서는 안 된다. 대장경 밥상 받으시오! 합천군에서 지정한 딱 2곳의 식당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상차림이다. 절식을 기본으로 했기에 기본적으로 채소밥상이지만 육류를 추가 주문할 수 있다. 건강한 맛뿐 아니라 식기를 모두 놋그릇을 사용하기 때문에 품격도 남다르다. 대장경 한정식은 1인분에 3만원으로 반드시 사전에 주문해야 하며 이 밖에 도토리 비빔밥 세트(1인분 1만5,000원), 도토리 비빔밥(7,000원) 등의 메뉴가 있다. 백운식당 055-932-7393 해인식당 055-933-1117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역사의 그림자, 일본군 위안부’ 3부작 제작 방영

    ‘역사의 그림자, 일본군 위안부’ 3부작 제작 방영

     여성가족부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 신용섭)는 공동 기획으로 광복 70주년, 2차 대전 종식 70주년과 3·1절을 맞아 20세기 최대 인권 침해 범죄였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짚어보는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3부작 ‘역사의 그림자, 일본군 위안부’를 제작·방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1년에 걸쳐 조사·발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 국내외 연구자 및 활동가 인터뷰, 역사적 사료 및 재판 자료 조사·분석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으며, 영화배우 오정해씨가 내레이터로 나선다.  1부 ’사실과 진실‘(3월 1일), 2부 ‘끝나지 않은 재판’(8일), 3부 ‘지지 않는 꽃’(15일)으로 3회에 걸쳐 낮 12시 30분 방영된다.  1부 ’사실과 진실‘ 편에서는 ’위안부‘ 피해자의 강제연행 입증 자료가 없다는 가해 당사국의 주장에도 불구, ’위안부‘ 피해자의 강제 연행이 식민지 체제 속에서 일어난 식민지 범죄로 인신매매 등 폭력적이고 범죄적 수법으로 이뤄졌음을 알린다. 아울러 중국 등지에서 새롭게 발굴된 사료를 통해 ’위안부‘ 피해가 한국·중국을 비롯, 동남아시아 전 지역의 여성들이 입은 피해라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밝힌다.  2부 ‘끝나지 않은 재판’ 편에서는 2000년 12월 도쿄 여성국제전범재판에서 과거 전범재판이 ‘위안부’ 피해와 같은 반인도적인 범죄를 다루지 않은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여성국제전범 재판을 중심으로 제기된 히로히토 전 일왕과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묻는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의 시민들과 국제법 전문가들이 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해 가해 당사국이 민·형사상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는지, 그리고 왜 반인도적 전쟁 범죄를 사죄하고 교육하라고 일본 정부에 권고했는지 등 ‘가해 당사국이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하는 이유’를 밝힌다.  3부 ‘지지 않는 꽃’ 편에서는 독일의 나치 청산과 네덜란드군이 인도네시아 남성을 학살한 ‘라와게데 사건‘ 사례를 통해 역사를 망각하고 ‘위안부’ 역사를 지우려고 하는 가해 당사국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담았다. 일본 정부는 이미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모든 보상은 끝난 문제라고 주장했지만, 세계 각국은 의회 의결 등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본질에 대한 사실을 규명하면서 가해 당사국의 사죄와 배상, 후세대 교육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제 생존한 한국인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53명으로 고령인 만큼, 가해 당사국의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이행 조치가 시급한 현실 속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공생을 위한 용서와 화해의 방안은 무엇인지도 짚어본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번 다큐멘터리 방영 이외에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살아 생전에 문제 해결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 공감대 확산을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인류사에 이와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교육 교재를 개발하고, 청소년 공모전 등을 통해 청소년이 ‘위안부’ 문제를 포함, 전시 성폭력 근절을 위한 평화 의지를 실천하고 역사를 배우는 기회를 가지도록 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국제사회에 역사적 사실을 명확히 알리고 공감대 확산을 위해 ‘위안부’ 기록물을 201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D-3년] “65조 경제효과 달성·강원의 가치 알리기 총력”

    “경기장 건설과 아울러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문화, 환경, 경제,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9일 이같이 말하며 동계올림픽의 전략적 마스터플랜 준비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전통과 미래가 소통하고 참여와 다양성의 축제, 문화유산으로 남기는 데 소홀함이 없는지 꼼꼼하게 준비 중이다. 공연문화를 중심으로 ‘1시·군 1대표 문화행사’ 육성, 올림픽 열기 확산을 위한 대중문화 행사 개최, 겨울철 문화행사 발굴·확대, 전 국민이 참여하는 화합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칭 문화올림픽 추진협의회도 구성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는 경제올림픽은 물론이고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올림픽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최 지사는 “북한 선수단 참여를 통한 남북 관계 개선과 함께 각국의 다양한 문화공연, 드림프로그램 참가국의 대회 참여 등으로 세계 평화 분위기 확산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회가 끝난 뒤 올림픽 유산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그는 “평창, 강릉, 정선 지역 지자체들이 개최 도시 위상과 시민의 자긍심 고취 등을 위해 유·무형의 다양한 가치가 있는 시설과 문화를 사전에 발굴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시의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아이스 아레나 경기장과 같은 직접적인 유산 외에 간접사업이나 파생사업을 찾기로 했다. 올림픽의 환희와 감동이 오래도록 머물도록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경포호수나 경기장이 들어서는 지역에 대형 올림픽 조형물을 설치, 랜드마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백서를 제작, 기록유산으로 남기는 작업도 추진된다. 최 지사는 “평창올림픽은 65조원의 경제 효과와 함께 도와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경제·문화·환경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관문”이라며 “더는 소모적 논쟁이 무의미한 만큼 성공 개최를 위해 남은 기간 정부, 조직위, 개최지 시·군과 소통하면서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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