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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레기” 외친 이재정, ‘246호 대관’이 뭐기에

    “기레기” 외친 이재정, ‘246호 대관’이 뭐기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4일 자신을 취재하던 취재진에 “기레기”라고 비난하면서 논란을 빚었다.이 대변인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까지 하니 기레기라는 말 듣는거 아닙니까, 사안과 논의의 본질에 관심좀 가져주시라 한마디 했다”고 밝혔다. 또 “그 기자에게 전한 것은 저도 깊은 유감을 표하겠다. 그러나 이런 내용의 취재를 이런 방식, 범죄자를 대하듯 쫓아 비겁한 영상을 쓴 것 등은 그런 용어 안에서 비판받고 있는 질낮은 취재”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날 이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오전 현안 브리핑을 마친 뒤 질의응답을 갖는 도중 ‘국회 대관 내규 위반 논란’과 관련해 취재진이 입장을 묻자 실랑이 끝에 언성을 높였다. 이 대변인은 “(언론들이) 이렇게 야당의 스피커가 되는 방식을 하고 있다”며 “그런 방식으로 취재하지 말라고 조언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또 “자유한국당 황교안·나경원 원내대표는 취재했냐”며 “사소한 변두리에 있는 것들로 국민의 시선을 돌리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서 국회 내에서도 당 대변인이 질문을 하는 기자의 질문 내용을 직접 지적할 경우, 취재에 압력을 주는 행위로 비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또 일부 기자들은 이날 이 대변인의 발언을 ‘모욕’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이 대변인과 함께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홍익표 의원은 대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유를 막론하고 표현이 부적절했다”며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 부적절한 표현을 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이 조국 후보자 셀프 청문회의 자리를 마련해 준 당의 입장을 묻는 기자를 향해 ‘기레기’ 운운하며 폭언을 내뱉었다고 한다”며 “심지어 조 후보자에 대한 언론 보도를 비하하는 태도까지 보였다고 한다”고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출입기자 반장단은 이재정 대변인의 공식 사과와 당 차원의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논란이 된 ‘국회 대관 내규 위반’ 사안에 대해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 목적으로 빌린 국회 회의실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국회 사무처의 내규 위반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국회 본청 246호 회의장을 의원총회 목적으로 대관해 이곳에서 오후 1시 30분 의원총회를 열었고, 용도변경 신청 없이 3시 30분부터 새벽 2시쯤까지 조 후보자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목적 외 사용 또는 사용 신청인이 아닌 사람에게 사용 위임 시 행사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는 국회 사무처 내규 위반이라고 지적이 나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서울광장] ‘조국을 위해’ 청년을 길들이지 마라/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조국을 위해’ 청년을 길들이지 마라/황수정 논설위원

    국민이 동의한 적 없는 대국민 셀프 청문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예상대로 한판 승리를 거뒀다. 기자들의 질문은 썩은 무도 못 자르게 무뎠다. 수사 중인 검사도 아니고 벼락치기로 호출됐으니 애당초 용뺄 재주가 없는 자리였다. “몰랐다”, “그땐 그랬다”,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답변에 반격은 원천 불가능. 완전무장 답안지를 쥐고 언론소집령을 내린 조 후보는 “좋은 내용”이라며 기자 질문을 품평까지 했다. 모르고 봤으면 ‘조국 교수 출장 강의실’이었다. “저런 수준으로 의혹을 보도했다니 역시나 기레기들”, “법무장관이 아니라 차기 대통령감”이라는 숨죽였던 지지층의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 조국 압승, 기레기 참패, 여론은 또 싸움판으로 두 쪽. 조국 법무장관 임명은 초읽기에 들어간 듯하다. 그를 지지하든 않든 많은 사람이 지금 위태롭게 지켜보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상처뿐일 그의 영광은 길지도, 주변을 빛나게 하지도 못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다. 조 후보는 “한국의 정치적 민주주의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여론의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강변했다. 과연 그런가. 그 자신이 그런가, 사회 저류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진보 지식인들이 그런가. 어느 쪽도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조국발(發) 진보의 최대 치명상은 청년세대의 불신이다. ‘금수저 스펙’ 입시의 뿌리 깊은 현실에 좌절하는 청춘들을 진심으로 위로하지 못했다. 최근 어느 조사에서는 조 후보의 임명을 가장 반대하는 연령층은 20대(68.6%)로 보수 성향의 60대 이상(65%)보다 더 많다. 딸의 논문과 입시특혜 의혹에 “당시 제도가 그랬다(라거나),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말하며 나몰라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제도가 그랬으니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완곡한 대응이다. 이 마당에 그런 어법은 듣는 흙수저들을 더 비참하게 한다. “딸의 장학금을 흙수저 청년들에게 환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하늘의 별 따기 알바 전쟁에서 살아남아 학비를 모으고 있는 청춘들 귀에 그의 “흙수저” 발음은 어떻게 들렸을까. 스펙만으로 의사가 되는 딸의 고통을 눈물로써 ‘대국민 변호’해 줄 수 있는 실력자 아버지. 힘없는 부모와 흙수저들의 상처에는 그 눈물이 소금물이었다. 편 가르는 지식인들이 진보를 치명적으로 퇴보시킨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촛불집회의 대학생들을 작심하고 조롱했다. “진실을 비판하면 불이익이 우려될 때 신분을 감추고 마스크를 쓰는 것”, “물 반 고기 반,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거린다”고 대학생 촛불집회를 희롱했다. 사정이 급하기로서니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대학생들이 촛불을 든다고 주말 장외집회를 급조해 숟가락이나 얹으려 했던 한심한 야당은 논외다. 학교 안의 집회장에서 일일이 참석자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소심한 청춘, 특정 정치색으로 오해받을까 겁이 나서 집회 일정도 주판알을 튕기는 새가슴 청춘들. 이건 진보와 보수, 내 편과 네 편의 문제가 아니다. 최소한의 사회적 발언도 할 수 없어진 청년들의 심각한 ‘저질 근력 사태’다. 진영의 유불리를 넘어 이런 약골 청춘들이 딴 사람은 몰라도 유시민의 눈에는 안쓰러워야 하는 거 아닌가. 그를 철석같이 믿는 청년들이 그의 수많은 베스트셀러 속의 언어들로 세상을 보고 있다. 두 달째 차곡차곡 인세가 쌓이는 달콤한 유럽 여행기는 지금 누가 가장 열심히 읽어 주고 있나. 유시민은 부끄러워야 한다. 현재의 명문대 재학생들 가운데는 부모 재력과 인맥을 누린 이들이 사실상 부지기수일 수 있다. 그런 흔적이 이미 도처에 있다. 대한민국 상위 1%의 학생들이 사회 전반의 불평등보다 조국의 불공정에만 집착한다는 시각도 그래서 틀리지 않다. 그래도 양심 있는 진짜 지식인이라면 청년들이 부조리한 제도에 분노할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먼저 깨우쳐 주는 게 책무다. SNS의 내로남불 발언들로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 목록이 만들어지고 있다. 쌍끌이 저인망에 용케 아직 안 걸린 책 한 권이 있다.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의 백전노장 스테판 에셀의 책 ‘분노하라’의 추천사를 하필이면 조 후보가 썼다. 2011년 봄 국내 첫 출간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였던 조 후보는 이 책에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교육체제가 사회통합의 걸림돌이다. 정당한 분노가 세상을 바꾼다”고 했다. 젊은 세대들에게 “분노하라”고 그는 격문을 썼다. 이걸 알면 “분노도 내로남불이었냐”고 사람들이 또 손가락질할지 모른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청년을 더 초라하게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sjh@seoul.co.kr
  • [길섶에서] ‘기레기’/문소영 논설실장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가 ‘기레기’다. 언론이 정론직필하지 않고, 진실 추구보다 정파성에 치우치다 보니 비난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기레기와 좋은 언론 감별법이 뭐냐고 하더라. 곰곰이 생각하고 ‘일관성’을 따져보라고 했다. 느닷없이 ‘통일대박’을 정부와 함께 외치다가 정권이 바뀌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반대한다면 기레기 언론이라고 했다. 자신이 지지하던 정부라도 잘못하면 비판하는 게 옳다. 정파성이 워낙 강화하다 보니, 자신이 지지하는 정부를 비판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가짜뉴스’를 외쳐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러나 대통령 무오류설, 내 편은 항상 옳아, 이런 건 없다. 사례를 들자면, 박근혜 정부에서 안대희 총리 후보자를 비판하던 잣대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를 비판하는 언론은 좋은 언론이다. 안 후보자는 어떻게든 옹호하더니 조국 후보자 때는 험악하게 비판한다면 좋은 언론은 아니지 않나. 다만 지지하니까 좀 덜 쓰거나 덜 비판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마땅히 비판받아야 하지만, 팔은 안쪽으로 굽는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언론사에 몸담고 구업을 쌓는 터라 만화 ‘신과 함께’처럼 지옥에서 누군가 내 혀에 밭 갈고 씨 뿌리고 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symun@seoul.co.kr
  • 차명진 ‘세월호 유가족’ 비난 이어 정진석도 “징글징글” 막말

    차명진 ‘세월호 유가족’ 비난 이어 정진석도 “징글징글” 막말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을 향해 “징하게 해쳐먹는다”고 막말을 쏟아낸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하루 만에 해명글을 냈지만, 같은 당 정진석 의원 역시 “징글징글하다”는 글을 올리면서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차명진 전 의원은 문제의 글을 올린 지 하루 만인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해명글을 올렸다. 차명진 전 의원은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했다”면서 “세월호 희생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 같아서 순간적인 격분을 못 참았다. 저의 부족한 수양 때문이다”라고 해명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가족들의 아픈 상처가 저로 인해 도졌다는 생각에 괴롭고 송구스럽다”면서 “깊이 반성하며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북과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자유한국당 부천소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1대 총선에 출마할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명진 “세월호 유가족들, 징하게 해쳐 먹는다” 차명진 전 의원은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막막을 쏟아냈다. 이어 “그들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면서 “귀하디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 썼다. 이어 “문제는 이 자들의 욕망이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면서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또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할 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한테 세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거까진 동시대를 사는 아버지의 한 사람으로 나도 마음이 아프니 그냥 눈 감아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애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 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살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의심스러운 거 있으면 당신들이 기레기들 꽉 잡고 있으니 만천하에 폭로하라. 대신에 그거 조사해서 사실무근이면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고 맹비난했다. ●정진석 의원도 “징글징글하다” 막말 차명진 전 의원의 해명에도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이 거의 비슷한 표현으로 유사한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을 부채질했다. 정진석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적으면서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안상수 의원도 이날 정 의원 글에 ”불쌍한 아이들 욕보이는 짓들이죠“라는 댓글을 달며 그를 거들었다. 논란이 일자 정진석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그를 향해 비판이 쏟아졌다. 정진석 의원은 최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선정하는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언어상’ 중 품격언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렇지만 그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세월호처럼 침몰했다”고 답변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2017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자 “노무현의 자살이 이명박 때문이란 말인가.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뒤 부부 싸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는 글을 올리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진석 의원은 해당 글이 문제가 되자 “유가족한테 한 발언이 아니다. 정치권에 세월호를 정쟁으로 이용하려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파문이 커지자 자유한국당은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차명진 “세월호 유족들, 징하게 해 처먹는다”…비난 쇄도

    차명진 “세월호 유족들, 징하게 해 처먹는다”…비난 쇄도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지칭해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막말을 쏟아내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그는 세월호 참사 5주기 전날 이런 막말을 쏟아냈다가 비난여론이 쇄도하자 페이스북 글을 지웠다. 차 전 의원의 글은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해 처먹는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그는 “그들이 개인당 10억원의 보상금을 받은 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 적었다. 차 전 의원은 “이 자들의 욕망이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할 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한테 세뇌 당해서 그런지 남 탓으로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 그는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것까지는 동시대를 사는 어버이의 한 사람으로 나도 마음이 아프니 그냥 눈 감아줄 수 있다”며 “그러나 애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 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 살인”이라고 적었다. 차 전 의원의 막말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지겹고 무서운 사람은 당신 같은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차 전 의원은 지난 2월에도 ‘문재인 적폐’라고 쓰여있는 종이를 태우는 연탄에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그림을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뒤 “보수의 연탄이 돼 하얗게 재가 될 때까지 문재인 적폐를 활활 태우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차 전 의원은 17, 18대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국회의원을 지냈다. 아래는 논란의 글 전문이다.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 그들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 걸로 이 나라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 문제는 이 자들의 욕망이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 보통 상식인이라면 내 탓이오, 내 탓이오 할텐데 이 자들은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좌빨들한테 쇄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떨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거까진 동시대를 사는 어버이의 한 사람으로 나도 마음이 아프니 그냥 눈 감아줄 수 있다. 그러나 에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 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 자를 죽이는 인격살인이다. 그래서 못 봐주겠다. 정 의심스런 거 있으면 당신들이 기레기를 꽉 잡고 있으니 만천하에 폭로해라. 대신에 그거 조사해서 사실무근이면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손혜원 의혹’ 낱낱이 밝혀라/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손혜원 의혹’ 낱낱이 밝혀라/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당당하고 거침없었다. 과연 멘탈은 갑중의 갑이라는 말이 나올 만했다. 의혹을 처음 보도한 방송사의 기자를 일부러 찾을 때는 여유마저 느껴졌다. 엊그제 목포에서 기자 간담회를 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 얘기다. 손 의원은 이날도 자신을 둘러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왜곡보도’와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지만, 쇠락한 소도시의 구도심지를 살리고자 했을 뿐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투기도 차명 거래도 아니고 사적인 이익을 추구한 것도 아닌데, 괜스레 언론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언론의 (보도)양을 보면서 부담이 많았다. 여러분들이 쓰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보다 더 부담이 되는 것은, 제가 그렇게 많이 다뤄진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국민들은 어려운데….” 얘깃거리도 안 되는 걸 갖고 무슨 대단한 스캔들이라도 되는 양 언론이 연일 대서특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직설적으로 토로했다. 정말 그런가.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는데, 언론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맞나. 그래서 얻는 게 뭔지 거꾸로 묻고 싶다. 아무 잘못도 없는 초선 의원을 ‘조리돌림’할 만큼 우리 언론이 부패하고 편향적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어떤 음모가 있다고 보는 건지. 페이스북에 올린 글처럼 “손혜원 때리기 전 국민 스포츠가 아직까지 흥행이 되고 있다”고 보는 건지. 손 의원의 주장과 달리 드러난 것만 봐도 아무 잘못 없는 초선 의원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양새와는 거리가 있다. 부동산 투기인지 아니면 문화에 대한 투자인지와 상관없이 일단 처신이 잘못됐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 위법 여부를 가려야겠지만 몇 가지 드러난 팩트만 봐도 상식에서 벗어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인사 압력을 행사한 것은 박물관 측이 보도 해명 자료를 내면서 사실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인사 추천이 실패한 것과는 관계없이 국회의원이, 그것도 여당 상임간사가 피감기관에 특정 인사를 뽑으라고 청탁한 것은 잘못이다. 문화재 지정을 위해 국회에서 발언하면서 부동산을 구입한 것도 사실이다. 이익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사익을 추구한 게 없으니 뭐가 문제가 되냐고 강변할 일이 아니다. ‘춘풍추상’(남에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기에게는 가을서리처럼 엄격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문제는 공직자로서 더 꼼꼼히 살폈어야 했다. 의도가 순수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이라면 곤란하다. 의도가 어떤 것인지는 애당초 알 수도 없을뿐더러 입증할 방법도 없다. 결국은 겉으로 드러난 결과로 판단할 일인데, 현재까지는 절차와 방식에서 잘못된 부분이 적지 않아 보인다. 문화재를 보호하고 싶었다면 정책이나 법률 제·개정을 통해야지 남편이 이사장인 문화재단, 조카, 보좌관 남편 등을 동원해 사적으로 20채 이상의 건물을 매입한 것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간 침묵으로 일관했던 민주당에서도 손 의원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목소리가 이제사 조금씩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 문제는 보수 대 진보라는 진영 대결로 몰고 갈 일은 아니다.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살벌한 분위기다.손 의원을 ‘손다르크’라고 치켜세우며 ‘기레기’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최순실, 괴벨스에 비교하는 막말도 적지 않다. 소모적인 정쟁으로 시간을 낭비할 사안이 아니다. 손 의원 개인을 둘러싼 의혹인 만큼 사실관계만 명명백백하게 밝히면 된다.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여론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 야당 역시 청와대까지 무리하게 엮어서 전선을 확대시키려고 하지만 이는 잘못이다. 영부인과 중·고교 절친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떤 증거도 없이 섣불리 ‘초권력형 비리’라고 규정 짓는 것은 경솔하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니 부동산 투기 의혹, 편법증여·차명거래 의혹 등의 위법 여부는 머지않아 밝혀질 것으로 본다. 해보기도 전에 검찰 수사를 못 믿겠으니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자고 압박할 일은 아니다. 사실관계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많이 드러났다.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위법 여부를 가리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한 점의 의문도 남지 않게 낱낱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 손 의원은 목숨도 걸고, 의원직도 걸고, 전 재산도 걸었다. 이래저래 검찰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sskim@seoul.co.kr
  • [곽병찬 칼럼] 기레기와 범죄자의 공생 시대

    [곽병찬 칼럼] 기레기와 범죄자의 공생 시대

    ‘기레기’를 기억할 것이다. ‘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다. 이제는 공공연히 인용되는 위키백과는 기레기를 이렇게 정의한다. “허위 사실과 과장된 기사로 저널리즘의 수준을 현저히 떨어트리는 사람과 사회적 현상을….”그게 편집권을 가진 회사의 문제지 왜 기자의 문제냐고 기자들은 억울해할 수 있겠다. 그러나 적어도 2014년 세월호 사태 당시 KBS 막내 기자들이 사내망에 올린 ‘기레기 저널리즘을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글을 기억한다면 대꾸할 게 별로 없다. ‘기레기’ 현상은 애초 정권의 이익과 영합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정권의 이익을 이념 집단의 이익, 자사의 이익과 동일시한 매체들이 정파적, 이념적 입장에서 진실은커녕 사실 보도조차 외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기레기 양상은 달라졌다. 범죄자 혹은 범죄 혐의자와 영합해 정파, 이념 그리고 회사의 이익을 추구했다. 요즘 저널리즘을 이끄는 것이 ‘기자’가 아니라 범죄(혐의)자가 돼 버렸다. 드루킹, 김태우…. 매체는 이들의 기획된 말들을 열심히 실어 나른다. 이런 자들이 각광을 받자 이제는 프로 운동선수처럼 스폰서 로고를 배경에 넣고 ‘폭로 영상’을 찍어 유포하는 돈벌이형 고발자도 나왔다. 심지어 ‘나는 저 사람과 연애(불륜)를 했다’며 자신의 사생활을 팔아 1년 가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도 있다. “재벌도 아닌데 부인이 개인 운전사까지 두고 있는 노회찬 의원이 어떻게 노동자를 대변할 수 있을까….” 노 전 의원을 파렴치범으로 몰았던 이 가짜기사는 드루킹의 입이 발단이었다. 당사자 대부분이 사퇴 압력이나 사찰을 받은 사실을 부인하는 ‘환경부 블랙리스트’는 김태우 전 청와대 수사관의 손에서 나왔다. 임기보다 2개월이나 더 근무한 서울신문 사장의 사퇴를 정부가 압박했다는 ‘폭로’는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입에서 나왔다. 매체들은 아무런 확인도 하지 않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보도했다. 드루킹이나 김태우는 사건 초기 이른바 보수매체가 문재인 정권 신적폐의 상징으로 매도했던 자들이었다. 드루킹은 ‘문재인 정권에 의해 저질러진 인터넷 여론 조작’의 살아있는 증거였으며, 김태우는 ‘청와대 감찰반의 무소불위 갑질과 직권남용’의 증거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갑자기 이들은 진실의 담지자로 돌변했다. 그것이 구치소로부터 드루킹의 기획된 편지를 받은 뒤부터였거나 김태우의 개인적 사찰문건을 전달받은 뒤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이들의 말은 금과옥조가 됐다. ‘독수독과론’이란 게 있었다. ‘엑스파일 사건’에서 재벌과 기레기 매체를 보호했던 논리다. 당시 검찰은 ‘도둑놈들이 범행을 모의하는 것보다 이것을 엿본 게 문제’라며 도둑놈은 방면했고 살핀 자들만 처벌했다. 노 전 의원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도둑놈의 모의’를 밝혔기 때문이었다. 독수독과론을 앞장서 옹호했던 게 기레기들이었다. 그러나 기레기들은 지금 전혀 딴판이다. 엿보건 빼돌리건 방법의 불법성은 안중에도 없었다. 진실성도 따지지 않는데 수단의 적법성을 왜 따지겠는가.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집단의 이익뿐이다. 김태우도 신재민도 드루킹도 사실 집단이익을 위한 희생양이다. 한 매체는 신재민의 마지막 글이 고파스에 뜨자마자 극단적 선택을 기정사실화하는 투로 보도했다. ‘정권의 폭력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였겠지만, 보도 윤리를 짓밟았다. ‘신재민의 친구들’은 이렇게 호소했다. “일부 언론의 경쟁적 자극적 보도가 신재민과 친지를 곤경에 빠트리고 있다.” 부모는 정부에 관대한 이해를 간청했다. 사실 신재민의 폭로는 정책 결정 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어깨 너머로 듣고 본 것들을 확인도 않고 ‘활용’했다. 기레기들은 폭풍을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미풍도 아니고 허풍으로 끝나고 있다. 허풍은 그야말로 헛것이지만, 신기루처럼 보고 듣는 이들에게 어지럼증과 울렁증을 남긴다. 이 정권의 신뢰는 추락했다. 지지율은 ‘데드크로스’를 오르내린다. 그런 점에서 기레기는 성공했다. 문제는 이 정권이 아니다. 이 나라다. 진실이 발붙이지 못하는 이 나라다. 범죄(혐의)자와 영합해 뿌려 대는 거짓이 국정을 쥐락펴락하는데, 어떻게 믿음 신뢰의 가치를 부지할 수 있을까. 공자가 말하길 나라가 기필코 살자면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경제도 국방도 아니요 신뢰와 믿음인데. kbc@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불신의 기레기 탈출구는 팩트다

    [불온(不·on)한 회의] 불신의 기레기 탈출구는 팩트다

    쏟아지는 뉴스의 속보 경쟁…진실을 흔드는 혼돈의 벽에 갇힌 언론의 고민맥도날드 갑질·이수역 폭행 논란 공분의 벽에 갇힌 대중의 시선 기사의 생명은 정확성, 신뢰성입니다. 이상적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팩트체크나 후속보도에 소홀할 때가 비일비재합니다. 가장 먼저 뉴스를 전하려는 욕심이 앞서기 때문이죠. 속보 경쟁에서 이기려면 때론 ‘신속성’이 최우선 가치가 되곤 합니다. 때문에 기자들은 정확성과 신속성 사이에서 종종 딜레마에 빠집니다. 이번 ‘불온한 회의’에서는 실시간으로 뉴스가 쏟아지는 시대에 기자들은 어떻게 저널리즘을 지키고, 독자들은 어떻게 기사를 취해야 할지 이야기해 봅니다.부장: 맥도날드 매장에서 한 고객이 점원에게 햄버거를 던지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이 일었는데. 유민: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장면만으로는 고객의 일방적인 갑질로 보였어요. 그래서 대다수 언론이 ‘연신내 맥도날드 갑질 사건’으로 보도했죠. 우리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실제론 양측 모두 잘못이 있었고, 서로 사과하면서 잘 마무리된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달란: 요즘 CCTV 화면을 너무 맹신하는 풍조가 있어요. 영상이 원본 그대로인지 편집한 것인지 알 수 없잖아요. 제보하는 사람 입장에선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강조할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런 점에서 판단을 조심스럽게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진호: 연신내 맥도날드 영상(①)도 진실은 영상 외적인 부분에 있었어요. CCTV 화면에는 앞뒤 맥락 없이 손님이 화내는 부분만 담겨 있었거든요. 이들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모두가 화면에 속은 셈이죠. 세진: 그 사건이 갑질에 초점이 맞춰진 이유는 영상 속에 등장하는 두 인물이 대등한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그들 사이에는 점원과 손님이라는 권력관계가 형성돼 있었습니다. 최초로 보도한 매체가 이에 집중해 갑질 사건으로 규정했고, 이슈가 되자 다른 매체들도 따라 쓴 거죠. 혜진: 언론의 책무는 완벽한 진실은 아닐지라도 최대한 진실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과정을 생략한 채 취재원이 하는 말을 일단 받아 써서 내보내는 건 너무 무책임한 자세라고 생각해요. 이런 걸 ‘따옴표 저널리즘’(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취재원이 제공한 정보를 서둘러 보도하는 행태)이라고 합니다. 기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자 따옴표 처리라는 비겁한 수단을 사용하는 거죠.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든지 혹은 사건의 이면을 보여 주든지, 조금이라도 다른 시선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진호: 대중은 상황에 대한 콘텍스트(맥락)를 알려주길 원해요. 그냥 ‘맥도날드 폭행사건’보다 ‘맥도날드 갑질 사건’에 사람들이 더 폭발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죠. 개개인의 사사로운 싸움이 아니라 모두가 귀 기울여야 하는 공적 사안처럼 느껴지니까. 그래서 이번처럼 공적인 이슈가 아닌데도 언론이 억지로 끼워 맞춰서 공론화하는 경우도 있어요.유민: 2015년 ‘세 모자 성폭행 조작사건’(②)이 대표적인 오보였어요. 당시 세 모자가 수십 명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또 성매매까지 강요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국민적 공분을 샀어요. 언론도 일제히 보도했고요. 하지만 얼마 후 모두 거짓 주장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달란: 이수역 사건(③)도 마찬가지예요. 당시엔 여성들이 남성들한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저 역시 그런 맥락으로 썼어요.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여성에 관한 사건은 일상적이니까요. 의심할 만한 여지가 없었죠. 이 사건은 지금까지도 쌍방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는 것 외엔 무엇이 진실인지 알려지지 않았어요. 진호: 그럴 땐 안 쓰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기성 언론이 안 쓴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을 거예요. 요즘은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대안 언론도 많잖아요. 그들 역시 여론을 장악하는 영향력이 강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확산은 될 겁니다. 달란: 이처럼 영상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사건을 접할 때 네티즌들이 즐겨 쓰는 표현이 있어요. ‘일단 피카추 배를 만지겠다’고 말합니다.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한 장면에서 비롯된 표현인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판단을 유예하겠다는 뜻이에요. 혜진: 언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의제 설정입니다. 어떤 뉴스를 선택해 공론화할 것인지 사전에 판단을 합니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보라면 대중의 관심이 쏠리지 않아도 보도하고요. 반대로 가치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파급력이 있어도 보도하지 않아요. 하지만 대안 언론은 이 같은 게이트키핑(뉴스 결정권자의 취사선택)이 약해요. 대중의 반응에 끌려가는 편이죠. 달란: 그래서 보도를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단 언론이 조금이라도 팩트를 찾아서 전달하는 게 낫다고 봐요. 진호: 맞아요. 그조차도 하지 않으면 언론의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부장: 요즘은 이슈의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은데. 달란: 과거엔 억울한 일이 있으면 언론에 제보하거나 국가기관에 신고하는 게 전부였죠. 그런데 국민청원이란 창구가 생긴 후론 누군가가 나서서 억울함을 토로하면 모든 언론이 달라붙어요. 확산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죠. 대신 검증 절차는 점차 생략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오보가 발생하고 언론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지는 역효과가 발생합니다. 진호: 공권력에 대한 불신도 상당해요. 사람들이 공권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자꾸 국민청원을 통해 해결하려고 하고, 사건이 종결돼도 믿지 않는 사태가 벌어져요. 세진: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이 그런 경우입니다. 범인의 동생이 공범인가 아닌가 진실 공방이 있었어요. 경찰이 동생을 공범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려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자꾸 내막에 다른 무엇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거죠. 달란: 신뢰를 되찾으려면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팩트체크’가 중요해요. 수사기관을 통해서 사실관계를 철저히 파악하고, 당사자 또는 목격자와 어떻게든 접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현장에 가서 직접 취재도 해야 하고요. 유민: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경우 기사에 전제를 다는 거죠. 이 사건은 아직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포함됐을 뿐이라고 말이에요. 자살 보도할 때 하단에 자살을 예방하는 문구를 넣는 것처럼요. 부장: 인공지능이 개인의 취향에 맞는 뉴스만 제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기 힘든 점도 한몫하지. 달란: 개인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정보만 취하게 되죠. ‘확증 편향’이 일어날 수밖에 없어요. 현재 여론의 생리가 점점 더 그렇게 변하고 있어요. 또 언론의 보도보다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분석해 주는 정보를 더 믿는 것 같아요. 유민: 정보의 양은 넘쳐나는데 다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죠. ‘증권가 지라시’에 도는 극단적인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근거도 없는 음모론을 사실이라 믿고 퍼트려요. 진호: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더욱 그런 경향을 보입니다. 명확한 팩트가 나와도 받아들이지 않아요. 달란: 이건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진호: 사실 우리조차 선을 넘을 때가 있어요. 무엇이 진실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 사건 자체는 뜨겁더라도 우리는 차갑게 써야겠죠. 정리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멜론, 산이 ‘기레기레기’ 가사 삭제했다 복구… “특정인과 계층 비하로 중단”

    멜론, 산이 ‘기레기레기’ 가사 삭제했다 복구… “특정인과 계층 비하로 중단”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이 래퍼 산이의 신곡 ‘기레기레기’ 가사를 삭제했다 복구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1일 산이는 신곡 ‘기레기레기’를 멜론 등 음원 사이트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기레기레기’는 왜곡 보도를 통해 우리 사회의 성별 갈등 등을 조장하는 언론을 비판하는 내용의 곡이다. 그런데 노래가 공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멜론에서 서비스되던 가사가 사라졌다. 이에 “가사를 복구하라”, “언론 통제랑 뭐가 다르냐”는 등 이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이후 약 4시간이 지나서 가사가 다시 정상적으로 노출됐다. 멜론 관계자는 해당 상황에 대해 서울신문에 “전 연령대가 이용하는 플랫폼 특성상 ‘멜론 가사 콘텐츠 가이드’에 따라 적나라한 성적 내용이 삽입돼 있거나 인종·성별·계층·특정인에 대한 비하와 차별을 야기하는 문구·욕설이 삽입된 경우 가사를 서비스하지 않는다”며 “(‘기레기레기’의 경우) 특정인과 계층에 대한 비하로 (가사를) 서비스를 중단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후 가사가 복구된 점과 관련해서는 “내부 협의 후 다시 게재하는 것으로 됐다”고 밝혔다. 한편 멜론을 제외한 지니, 벅스, 엠넷,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등 음원 사이트에서는 ‘기레기레기’ 가사가 정상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산이는 지난 10일 ‘기레기레기’ 발표를 예고한 유튜브 영상에서 자신의 페미니즘 논란과 관련한 여러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신곡 ‘기레기레기’에서 ‘기획사 대표가 접대 술 사멕이며/ 기자님 우리 애들 나오면 (잘 부탁해요)/ 니가 뭐라도 된 거 같지 과연/ 내가 보기엔 끼리끼리 뭉쳐 붙어 서로 빨아주는 모습/ 영락 영화 지네인간 4편 이게 현실이지’ 등 수위 높은 가사로 일부 기자들을 거세게 비판했다. 또 ‘내 의도와는 다른 댓글 달리면 계속 갈아 치우는/ 우리 C기자님 어쩜 멋져 부려 그 열정 굳 캬/ 펙트 체크 노노 자존심 노노 직업적 사명감’이라며 특정 기자를 지목하기도 했다. ‘지극지극히 성혐오집단 메갈 일베/ 그리고 뒤에서 부추기는 기레기’라는 가사로 노래를 마무리하며 극단적 혐오 집단 등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산이, ‘기레기레기’ 발표… 성별 갈등 부추기는 언론 향해 독설

    산이, ‘기레기레기’ 발표… 성별 갈등 부추기는 언론 향해 독설

    래퍼 산이(33·본명 정산)가 왜곡 보도를 일삼고 혐오를 조장하는 기사를 쓰는 일부 기자들을 겨냥한 신곡 ‘기레기레기’를 발표했다. 11일 정오 산이는 전날 예고한 대로 각종 음원 사이트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기레기레기’를 공개했다. 산이는 ‘기레기레기’에서 자신의 페미니즘 논란 등과 관련해 언론에 쌓인 분노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페이크 뉴스나 가십거리 짜라짜리시 갈겨 쓰지/ 그러니까 니가 이런 소릴 듣는 거야’, ‘치우치우친 언론이 혐오조장 업어 키웠키웠지/ 펜은 칼보다 강하지만 거짓 잉크 묻은 펜을 랩으로 싹 갈겨버려’ 등 가사를 통해 일부 언론의 자격 미달 행태를 꼬집었다. ‘기획사 대표가 접대 술 사멕이며/ 기자님 우리 애들 나오면 (잘 부탁해요)/ 니가 뭐라도 된 거 같지 과연/ 내가 보기엔 끼리끼리 뭉쳐 붙어 서로 빨아주는 모습/ 영락 영화 지네인간 4편 이게 현실이지’ 등 수위 높은 랩으로 직설적인 비판을 내뱉기도 했다. 아울러 성평등에 대한 바람과 갈수록 격화되는 우리 사회의 성별 갈등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원했던 건 성평등 근데 현재 우린 젠더 전쟁 중’이라며 현실을 비판했다. 또 ‘지극지극히 성혐오집단 메갈 일베/ 그리고 뒤에서 부추기는 기레기’라고 노래를 끝맺으면서 극단적 혐오 세력과 성대결 구도로 몰고가는 기자들을 함께 비판했다. 산이는 지난 10일 유튜브에 올린 ‘2018 기레기 AWARDS’ 영상을 올렸다. 산이는 ‘여혐 산이 잘나가던 래퍼의 추락(feat. 힙찔이)’, ‘래퍼 산이 공연 중 여성 혐오 발언 쏟아내 논란 자초’ 등 자신에게 ‘여혐 프레임’을 씌우고 감정적이고 자극적으로 쓴 기사 제목들을 읽으면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산이는 “말도 안 되는 가짜 기사들이 이렇게 많다”며 “‘산이 실수 하나만 해라. 매장시켜버릴 테니까’(라는 것 같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산이는 지난달 16일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페미니즘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섰다. ‘페미니스트’, ‘6.9cm’ 등을 연이어 발표하고 메갈·워마드 등 극단적 페미니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산이의 이런 행보는 일부 사람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급기야 지난 2일 열린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에서는 일부 관객들이 산이에게 야유를 보내고 ‘죽은이 산하다 추이야’(‘산이야 추하다’라는 뜻)라는 비하 표현이 적힌 인형을 무대 위로 던지는 일이 벌어졌다. 산이는 무대 위에서 랩과 말로 그런 관객들을 향해 “메갈·워마드는 사회악”이라며 응수했다. 이 일로 전 소속사인 브랜뉴뮤직은 관객에게 사과했고 뒤이어 산이와의 전속 계약 종료로 이어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산이, 기자 겨냥 ‘기레기 어워즈’ 발표 예고… “랩으로 말하겠다”

    산이, 기자 겨냥 ‘기레기 어워즈’ 발표 예고… “랩으로 말하겠다”

    메갈·워마드를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던 래퍼 산이(33·본명 정산)가 이번에는 왜곡 보도를 일삼는 기자들을 겨냥하고 나섰다. 산이는 10일 자신의 SNS와 유튜브 채널 등에 올린 글과 영상에서 11일 오후 12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기레기 어워즈’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산이는 유튜브에 게재한 ‘2018 기레기 AWARDS’라는 영상에서 자신의 페미니즘 관련 논란을 보도한 여러 기사 제목을 읽으면서 “손이 떨린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산이는 “말도 안 되는 가짜 기사들이 이렇게 많다”며 “‘산이 실수 하나만 해라. 매장시켜버릴 테니까’(라는 것 같다).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또 “성희롱을 당한 사람이 ‘저 XX가 성희롱을 했어요’라고 경찰한테 말하니 경찰이 ‘당신 저 사람한테 인격 모독했어’라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산이는 자신에 대한 왜곡 보도를 한 기자들을 향해 “여러분은 펜으로 저를 먼저 공격했다”며 “저는 랩으로 제가 할 말을 하겠다”고 밝혔다.산이는 지난달 16일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페미니즘 관련 논란의 중심에 섰다. ‘페미니스트’, ‘6.9cm’ 등을 발표하고 극단적 페미니즘을 거세게 비판했다. 산이의 이런 행보에 일부 사람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지난 2일 열린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에서 일부 관객들이 산이에게 야유를 보내고 ‘죽은이 산하다 추이야’(‘산이야 추하다’라는 뜻)라는 비하 표현이 적힌 인형을 무대 위로 던지는 일 등이 이어졌다. 산이는 거친 발언으로 응수했고 브랜뉴뮤직은 이에 대해 “공연의 목적과 분위기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이후 브랜뉴뮤직과 산이는 상호 합의 하에 전속 계약 종료를 알렸다. 한편 산이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산이의 발언을 왜곡한 보도가 다수 나오기도 했다. 산이가 ‘6.9cm’에서 워마드를 지목하며 ‘페미니스트 NO 걔넨 정신병’이라고 말한 부분을 ‘페미니스트는 정신병’이라고 180도 뒤집어 해석하는 등 산이에게 ‘여혐 프레임’을 씌우려는 기사가 쏟아졌다. 이에 산이는 지난 4일 올린 영상에서 특정 언론사를 거론하며 ‘여혐 프레임, 마녀사냥 적당히 하세요’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황교익 ‘작심 반격’···“막걸리 12종, 맛 보고 브랜드 맞히는 건 불가능”

    황교익 ‘작심 반격’···“막걸리 12종, 맛 보고 브랜드 맞히는 건 불가능”

    맛집과 음식에 대한 흥미로운 칼럼으로 유명한 황교익씨가 ‘백종원 막걸리 저격’으로 비롯된 각종 반격에 “12종의 막걸리 맛을 보고 브랜드를 맞히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다시 밝히며 반박했다. 황교익씨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말의 요지는 이렇다. 사전에 아무 정보도 주지 않고 12종의 막걸리의 맛을 보고 브랜드를 맞히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 내용의 방송은 억지라는 것이다”며 방송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그게 가능하다고 주장할 것이면 실제로 해보자는 것이다. 겨우 그 정도의 일에 온 기레기들이 들고일어나 날 잡아먹자고 덤빈다. 그렇게 해서 뭘 보호하자는 것인가. 거짓 기사로 도배를 하여 너네들이 얻는 이득은 무엇인가. 너네들에게 기레기라는 말도 아깝다. 그냥 쓰레기들이다.”고 일갈했다.이날 황교익씨는 네이버와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면서 그에 관한 각종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일부 기사가 그의 말뜻을 살리지 못하고 왜곡이나 과장으로 말꼬리잡기식의 비난에 치우치자 그는 이를 쓴 기자들을 “기레기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선 페이스북 글에서 그는 “방송에서 이랬다고요? 아무리 예능이어도 이건”이라고 말문을 시작하며 “전국에 막걸리 양조장 수가 얼마나 되나요? 저도 꽤 마셔봤지만 분별의 지점을 찾는다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라며 방송 순수성에 의문을 던졌다. 이어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기를 했어도 ‘신의 입’이 아니라면 정확히 맞출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라며 “이들 막걸리를 챙겨서 가져온 사람은 다를 수 있겠지요”라고 비판했다.황교익씨가 언급한 해당 방송은 지난달 12일에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요리연구가 백종원씨가 대전의 막걸리 가게 사장에게 블라인드 퀴즈를 제안한 장면이다. 이날 백종원씨는 해당 가게의 막걸리가 다른 막걸리에 비해 맛과 대중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해당 테스트를 제안했다. 이같은 글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황교익씨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방송 당시의 상황과 테스트 취지를 이해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비판의 글을 남긴 것이 적절치 못했다는 것. 일부 시청자와 댓글을 남긴 이들은 그가 출연하는 tvN ‘수요미식회’의 하차까지 요구하고 있다.황교익씨가 ‘수요미식회’에 출연하는 동안 등장하는 일부 음식의 기원이 일본이라는 주장을 펼친 과거 발언 때문에 하차설을 부풀리고 있다. 그는 2015년 방송된 ‘국수’ 편에서 멸치 육수 조리법의 기원이 일본이라고 주장했다.특히 2015년 방송된 ‘불고기’ 편에서 후폭풍이 컸다. 당시 그는 방송에서 불고기가 일본 ‘야키니쿠’를 번역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일본은 1872년까지 육류 섭취 지식이 전무했고 불고기는 맥적에서 전승됐는데 이는 고구려 때의 음식”이라며 반박 하기도 했다. 이에 발끈한 황교익씨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설가 이효석 선생이 1939년 잡이 ‘여성’에 기고한 글을 게재하며 “야끼니꾸를 대신하는 불고기라는 말이 만들어진 시기가 1939년보다는 앞서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일제강점기 당시 신문에 ‘소육’(?肉)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이유를 반문하며 자신을 비판하는 주장에 대해 “국뽕은 무지를 먹고 자라는 종교”라고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길섶에서] ‘김영란법’ 시행 3년차/문소영 논설실장

    최근 만난 한 인사는 “내 카드 들고 나왔다”고 말하자 핀잔을 했다. 부패방지법인 일명 ‘김영란법’을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먹자는 거다, 본인의 이런 깔끔 떠는 행위가 타인에게 어떻게 비칠지도 고민해 달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자면 장·차관들이 ‘경기를 살리자’며 대기업 사장들에게 만나자고 요청한 뒤 식사비를 장·차관 카드 등으로 각각 계산한다면 그 대기업 사장이 뭐라 생각하겠느냐는 것이다. 공무원들과 정의롭게 밥값을 따로 계산했다고 할 것인지 아니면 ‘문재인 정부 사람들이 아직 재계를 믿지 못하고 마음을 열지 않는구나’ 할 것인지. 만약 후자라면 백날 만나도 대화가 빙빙 돌기나 하고, 대책에는 접근도 못한다는 설명이다. 그래도 ‘내 카드로 각각 계산해야지’ 생각했다. 골프도 안 치고 비싼 밥도 안 좋아한다. 적용 대상을 공무원만이 아니라 민간까지 대폭 확대한 ‘김영란법’은 준수하기 어려운 법이다. 적용 대상을 축소해야 한다며 의견을 냈다가 ‘꼭 3만원 이상 밥을 먹어야 하느냐. 역시 기레기’라고 비판받았다. 법은 양심의 최소한이라고 한다. 즉 상식적으로 준수할 법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 정치자금법 개정 여론이 커지고 있다. 문득 ‘김영란법’을 경제활동인구 중 얼마나 지킬까 궁금하다. 문소영 논설실장 symun@seoul.co.kr
  • [백민경 기자의 오만상~상] ‘적폐 3종세트’

    [백민경 기자의 오만상~상] ‘적폐 3종세트’

    “나도 모르게 ‘적폐 3종세트’로 분류됐더라고…. 눈치 보고 살아야 되나 봐.” 얼마 전 취재차 ‘2018 부산국제모터쇼’를 갔을 때 일이다. 20년 연차에도 현장을 열심히 보고 듣던 한 부장급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 ‘몸담고 있는 언론사가 보수 색채를 띠고 있다. 청와대 출입기자였다. 삼성장학생으로 연수까지 다녀왔다.’ 이 세 가지 이유란다. 우스갯소리로 넘길 수도 있지만 묘하게 서글펐다. 전부는 아니겠지만, 언론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싶어서였다.  삼성장학생은 삼성언론재단의 지원으로 연수를 다녀온 기자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삼성언론재단은 ‘언론이 잘돼야 국가와 국민이 잘된다’는 목표로 1995년 설립됐다. 언론인 해외 연수 사업을 시작했고, 뛰어난 공적을 남긴 언론인에게 상도 줬다. 저술과 기획취재도 지원했다. 하지만 삼성언론재단은 지난달 이 사업들을 접었다. 최순실 사태 여파와 일부 언론인의 인사 청탁 개입 등 비리 혐의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에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려는 ‘고육지책’이었다.  삼성의 결정을 존중한다. 경영 활동에서의 선택일 수도 있다. 그 돈으로 저소득층 등 공익사업에 주력하는 것도 의미 있다. 다만 서글픈 건 일부 언론인의 잘못과 사회적 분위기 탓에 언론인 지원사업이, 기자들이 ‘적폐’로 오해받는 현실이다. 상당수 사람들은 연수를 다녀오는 등 지원 대상이 되면 기자들이 ‘기레기’로 바뀔 거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선후배들 중 기업 지원으로 연수를 다녀왔다고 그 기업에 무조건적인 호감을 가지고 유리하게 글을 쓰는 이는 없었다. 나 역시 어떤 기업이 주는 상을 받았다고 그 기업이 갑자기 좋아지지도 않았다. 다만 가까운 지인의 회사에 비판적인 글을 쓸 때만 괴로워하거나 망설였다. 청와대 출입은 또 어떤가. 통상적으로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고참급 중견 기자가, 능력 있는 기자가 맡는 곳이다. 청와대에 출입했다고 죄다 정권과 끈끈한 ‘커넥션’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물론 이런 시선을 받기까지 언론인의 책임도 크다. ‘스폰서’를 달고 기사를 쓰고, 직접 인사 청탁에 나서고, 기사를 팔아먹는 언론인에겐 철퇴가 내려져야 한다. ‘김영란법’의 취지를 다시 생각해 보자는 얘기가 아니다. 언론인 지원사업이 무조건 매도되거나 기자들의 공이 상당수 과로 덮이는 것만 같은 현실이 씁쓸할 뿐이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 기자 2명이 중국 경호원들로부터 폭행당했을 때도 그랬다. 자국 국민이 대통령을 더 잘 찍으려고 일을 하다 타국에서 부당하게 안와·코뼈 골절 등 중상을 당한 것이 ‘팩트’다. 그런데 댓글엔 우리 국민의 폭행이 아닌 ‘기레기가 맞을 짓을 했다’는 등의 악질적인 글로 가득했다.  언론인 지원사업을 없앨 수도 있다. 하지만 재단 후원으로 해외에 나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진국의 정책이나 사례를 취재하고 이를 한국 실정에 반영하도록 소개한 기획취재가 줄어드는 것은 안타깝다. 일선 현장에서 겪은 이례적 경험을 책으로 출간하는 것이 위축되는 것도 아쉽다. 그리고 무조건적인 매도는 아프다.
  • [오늘의 눈] 아웃링크 시대가 오면…/김민석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아웃링크 시대가 오면…/김민석 산업부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방식에 관해 문제의식을 일깨웠다. 지금처럼 네이버뉴스 안에서 뉴스 소비가 이뤄지게(인링크) 하지 말고 포털에서 뉴스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되는 ‘아웃링크’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링크 기사에 댓글과 공감·비공감 등 기능을 붙이고 기사의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드루킹 김모(49)씨 같은 세력이 악용해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는 진단에서다. 네이버 측은 “과거에 아웃링크 방식으로 뉴스 서비스를 운영할 때 고객 불만이 하루에 수십개씩 접수됐다”고 말한다. 언론사마다 다른 화면 구성과 선정적인 광고 배너 등 때문이라고 했다. 급기야 네이버는 최근 124개 언론사에 공문을 보내 아웃링크 방식 전환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아웃링크가 전환하면 ‘기사 전재료’가 없어진다는 점도 은근히 언급하면서 말이다. 실제 모바일에서 네이버를 거치지 않고 한 뉴스 사이트의 기사를 클릭했더니 온갖 바로가기 배너와 광고창이 동시다발로 떠서 기사를 가렸다. 아웃링크 방식으로 뉴스서비스가 바뀌어도 그에 따라 어뷰징(부정사용) 방법도 진화할 것이다. 네이버의 모니터링을 피해 자극적인 ‘낚시’ 제목을 다는 언론사가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 아웃링크 방식으로 전환되면 네이버의 주장대로 분명 심한 ‘몸살’을 앓게 될 것이다. 전재료와 ‘손님몰이’가 없어지면 당장 운영이 어려운 언론사가 나올 수도있다. 하지만 네이버라는 ‘가두리 양식장’에서 벗어나면 독자라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할 것이다. 뉴스 가치 판단의 잣대를 더이상 독자가 아닌 네이버에 내주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포털의 뉴스정책이 바뀌면 거기에 맞춰 ‘잘 팔리기 위해’ 갈팡질팡할 일도 없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짜뉴스’를 만들고 어뷰징을 하는 언론사는 결국 도태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레기’라고 욕을 먹을 일도 조금씩 줄어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은 기자의 성급한 희망사항일까. shiho@seoul.co.kr
  • 거꾸로 가는 과기정통부만의 소통방식

    거꾸로 가는 과기정통부만의 소통방식

    29일 오전 10시 30분에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국민중심, 연구자중심 과학기술 출연(연) 발전방안’이라는 주제의 브리핑이 열렸다.한국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자율적으로 발전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동안 연구실적을 위한 연구만을 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연구를 탈피해 출연연 국민보고대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민의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취지였다. 더군다나 출연연 소속 연구자들이 요구해온 혁신방안에 대한 전반적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 때문에 주말을 앞둔 26일에 급하게 브리핑 계획이 마련되고 과학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과 정부출연연을 총괄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원광연 이사장이 함께 브리핑을 하기로 결정됐다. 그렇게 마련된 브리핑에서 이진규 제1차관은 미리 배포된 보도자료를 읽다시피 하고 원광연 이사장은 이번 방안의 취지와 배경설명을 했다. 원 이사장의 배경설명은 몇 주 전 국회에서 똑같은 주제의 발표가 있을 때와 판박이였다. 1차관은 당연하다는 듯이 보도자료를 읽고는 퇴장했고 원 이사장은 “질의응답시간에 질문이 있으시면 답을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해놓고는 정작 질의응답이 시작되자마자 실무자들에게 맡겨놓고 모습을 감췄다. 몇 주 전 똑같은 주제의 내용을 긴급하게 알리겠다고 하고 담당 차관과 이사장까지 브리핑에 참석하겠다고 한 것은 이전에 있었던 내용과는 다른 내용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뭔가 새로운 내용이 있을까 해서 질의응답 시간에는 출연연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과 큰 그림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실무자들의 “열심히 논의하고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원론적 답변 뿐이었다. 질문하던 취재진들도 너무 답답했던 나머지 “질의응답 받겠다는 이사장님은 어디가셨느냐”는 질문을 던져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브리핑 과정을 살펴보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자리인지, 이들이 생각하는 소통은 어떤 것인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브리핑 과정을 생중계하고 다시보기 할 수 있는 정부의 e브리핑(ebrief.korea.kr)에 들어가 몇 번을 다시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연구회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에서 차관님과 이사장님은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나가는 것으로 정해 어쩔 수 없었다”라고 답변을 하고 과기정통부에서는 “원래 관행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사실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홀연히 뒤돌아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묘한 기시감에서 헤어날 수 없었다. 바로 직전 정부의 대통령과 관료들이었다. 기자들이 ‘기레기’라는 비아냥을 받는 언론상황이라지만 정부정책을 정확히 국민에게 알리고 궁금해 하는 점을 밝혀야 한다는 기자의 역할은 변하지 않고 있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고 했다. 손바닥도 짝이 있어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정책을 알리겠다고 기자 대상 브리핑까지 열어놓고 정작 자기들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주지 않고 사라져 버리면 과연 원하는 대로 정책이 정확히 알려질지 의문이다.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앞선 정부들과 차별화를 위해서 대통령부터 각 부 장관들까지 이청득심(以聽得心)의 마음으로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주무부처로서 가장 소통에 앞장서고 정책을 알려야 할 과기부만 변하지 않고 이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소통은 뒷전인 이유는 뭔지 자못 궁금하다. 소통은 ‘알프스(R&D 프로세스 혁신)’ ‘어떡할래(대형 R&D 구조조정)’ ‘내일은 여기서(미래일자리예측)’ ‘사.이.다(불필요한 일은 버리고 보고서 의전은 간결하게 음료를 나누며 소통하자)’ ‘사.필.귀.정.(4차산업혁명에 필요한 사항을 귀 기울여 바로잡겠습니다)’ 같은 말장난 같은 조어로 정책을 홍보한다고 될 일이 아닌데 말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재난 보도 돋보여···북한 관련 사설 일관성 있어야”

    “재난 보도 돋보여···북한 관련 사설 일관성 있어야”

    서울신문은 지난 26일 ‘주요 현안과 이슈 등에 대한 서울신문의 보도’를 주제로 제101차 독자권익위원회를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었다.회의에는 박재영(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위원장과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장)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한 달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이다. -12월엔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충돌, 용인 타워크레인 사고,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연쇄사망, 평택 타워크레인 사고, 제천 스포츠센터와 수원 광교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 화재 등 연이은 사건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 서울신문은 이런 참사의 원인 규명에 초점을 둬 문제를 정확히 짚었다. 특히 12월 23일자 ‘설마 공화국, 우리는 모두 유죄입니다’는 사회에 전방위적으로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잘 지적했다. 지금까지 모든 사고는 수습과 동시에 언론의 관심에서 사라지곤 했다. 그런 면에서 12월 13일자 포항 지진 발생 한 달 후 르포 기사가 좋았다. 먹거리 공포를 몰고 온 살충제 달걀도 이제는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지 짚어 주면 좋겠다. -각종 사고 못지않게 가상화폐 광풍 문제도 이슈였다. 서울신문은 거의 한 달간 폐해를 지적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경고음을 울렸다. 특히 12월 15일자 가상화폐 거래소 오프라인 매장 르포는 투자 광풍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심각성을 전했다. 다만 가상화폐 이더리움 관련 기사 부제목에 ‘비트코인 17배 오를 때 이더리움은 80배 오른다’는 내용이 있다. 오히려 종목을 바꿔 이더리움에 투자하라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공공기관 33곳의 신뢰도를 조사해서 연재 중인 ‘신뢰사회로 가는 길’ 기획 시리즈는 의미 있었다. 그래픽도 눈에 잘 들어왔다. 앞으로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탐구적인 내용들이 추가됐으면 좋겠다. 높은 신뢰를 받는 사회로 가기 위한 대안적 논의도 필요하다고 본다. -연말이면 신문마다 문화계 연말 결산을 하곤 한다. 서울신문은 2017 문화계 결산 ‘직접 기획해 감독 섭외…‘블링블링’ 마블리만 보였다’란 기사를 통해 과거엔 주인공으로 나올 수 없었던 배우 마동석을 끄집어내 숨어 있던 기여도를 분석했다. 차별성 있고 재밌는 기사였다. 12월 15일자에 영화 ‘강철비’, ‘신과 함께’, ‘1987’을 소개한 기사는 맛있게 잘 썼다고 본다. 연말에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정보를 잘 제공했다. -‘위기의 지자체’ 기획 시리즈가 좋았다. 풍부한 해외 사례들과 함께, 독자들에게 현 정부의 재정분권에 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정부가 지방자체단체에 돈을 줬다면 이 돈으로 어떻게 운영해 갈지, 자치분권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기획 기사가 이어지면 독자들에게 혜안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초에 정부 혁신 관련 위원회가 출범한다. 서울신문이 정부혁신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자치분권과 함께 정리해 주면 선도적인 기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북한 관련 사설에 일관성이 부족했다. 11월 29일 북한이 화성15형 미사일을 발사한 후 서울신문은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주장하는 등 강경한 논조의 사설을 썼다. 하지만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후 12월 14일자 사설과 칼럼 논조가 바뀌었다. 사설에 일관성이 없으면 독자들이 헷갈릴 수 있다. -일부 칼럼에 ‘이니’, ‘문슬림’, ‘기레기’ 등의 용어를 썼다. 신문에 적합한 용어는 아니라고 본다. 또 ‘한반도, 블랙스완이 오는가’라는 칼럼은 독자들을 위해 좀더 쉬운 용어를 써줬으면 한다. -제목과 기사 내용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12월 21일자 ‘공정위의 뒤늦은 바로잡기···이재용 그룹 지배력 약화 가능성’ 기사를 보면 이재용과 관련된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제목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서울신문 보도 그후’ 코너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나훈아 콘서트 암표사기 기사가 그랬다. 서울신문이 잘했거나 부각시키고 싶은 것들을 이 코너를 통해 효율적으로 드러냈으면 좋겠다.
  • 윤서인, 정우성 비판 글 이어 “잘생긴 거 하나 소용없다”

    윤서인, 정우성 비판 글 이어 “잘생긴 거 하나 소용없다”

    만화가 윤서인이 배우 정우성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윤서인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자는 역시 잘생긴 외모 보다는 좀 뚱뚱하고 못생기더라도 생각이 바로 잡히고 똘똘한 남자가 최고인 것 같다. 여성 여러분 남자 잘생긴 거 하나도 소용 없다. 얼굴 뜯어먹고 살 것도 아니자너~”라는 글과 함께 그림 한 장을 게재했다. 앞서 정우성에 대해 비판한 글에 이어 올린 이 글은 정우성을 지목한 것으로 추측된다. 윤서인은 “아무튼 뭐 생긴 건 완패 인정합니다. 연예인 사진 옆에다가 내 사진 붙여놓지 좀 마라 이 기레기들아”라고 적었다. 정우성은 지난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했다. 그로 인해 시청자들은 상처받고 외면당하고 이제는 KBS를 외면하고 이제는 무시하는 처지까지 다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서인은 이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뒤 “이 님(정우성)이야말로 지금 연예인으로서 참 많은 실수를 하고 계신 듯”이라며 “실수란 자기가 뭔가 잘못을 했을 때 스스로 실수했다고 하는 거지 남한테 ‘너 실수한 거야’라고 하는 건 그냥 협박이나 다름없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댓글부대 전성시대/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댓글부대 전성시대/임창용 논설위원

    요즘 뉴스를 검색하다 보면 기사가 댓글을 위한 하나의 숙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러가 정보를 얻으려는 목적보다는 어딘가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기사에 기생하는 듯해 보여서다. 댓글에 소통과 논쟁은 보이지 않고 누군가를 향한 비난과 비호, 욕설만 가득하다. 중구난방인 듯해 보이지만 질서가 느껴지고, 일정한 의도가 읽힌다. 이런 댓글들은 대개 조직적이고 지속적이다. 제천 화재를 다룬 ‘건물 도면도 안 챙기고 불 끄러 간 소방대’란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자. ‘어떻게든 소방관 탓으로 몰고 가려는 것들’, ‘그만 뒷북 좀 치세요 기레기들아’ 등이다. 상위에 포진한 댓글들 대부분은 이처럼 소방관은 건드리지 말라는 내용들이다. 연기가 꽉 찬 대형 건물에서 도면이 없으면 눈을 가리고 뛰어드는 것이나 매한가지일 터다. 뻔한 사실은 외면하고 비호·비난에 여념이 없다. 이게 순수한 일반 네티즌들의 댓글일까?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이슈가 불거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기사들은 인터넷에 올라가기 무섭게 비정규직 종사자들을 비난하는 댓글 쓰나미에 쓸려 버렸다. 무임승차 말고 시험 보고 들어오란 내용이 대부분인데 표현이 원색적·모욕적이었다. ‘발악’ ‘무식’ ‘꼴값’ 등 인신모독적인 표현이 수두룩했다. 학교 사정을 모르면 달기 어려운 댓글이 많아 댓글 세력이 누군지 추측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이런 댓글들은 영향력이 있을까? 매우 강력해 보인다. 여론 형성과 정부의 정책이란 두 가지 측면 모두 그렇다. 제천 화재 직후 쏟아졌던 소방대 대응의 문제점을 다룬 기사들이 비난 댓글 더미에 잠시 주춤해졌다. 반면 소방 인력 부족과 열악한 근무환경, 소방장비 문제 등은 더 부각됐다. 학교 비정규직과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화는 무산됐다. 기자는 댓글을 애써 무시하는 척하면서도 민감하다. 교육 당국도 학교 비정규직 기사를 덮은 엄청난 댓글 더미들을 수십만 정규직 교사들의 압박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과거 정권에서 국가정보원이 자행한 댓글 공작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국정원이 수십 개의 민간 외곽팀을 구성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다. 정권을 옹호하거나, 비판 세력을 음해하는 댓글들을 전방위적으로 인터넷 포털과 SNS의 기사에 달았다고 한다. 특히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이들 댓글부대가 위세를 떨쳤다. 댓글이 위력적인 것은 역설적이게도 그다지 논리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해나 목적이 비슷한 사람들의 분노만 자극할 수 있으면 된다. 대부분 짧지만 누군가의 상처를 헤집는다. 언론에 대한 불신이 강한 요즘 기사에 작은 허점만 보여도 순식간에 ‘기레기’란 표현의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 특정 세력에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내용을 담으면 더 그렇다. 이런 댓글들은 수백 개의 ‘좋아요’ 호응 속에 댓글 상위에 노출된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수행 기자 2명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기레기는 맞아도 싸다’란 취지의 댓글들이 관련 기사를 덮다시피 했다. 기자가 바닥에 쓰러져 밟히는 사진을 보면서도 “그러게 평소에 잘해야 우리가 실드를 쳐 주지”란 경악스러운 댓글을 다는 사람들. ‘우리’, ‘실드’(shield)란 표현에서 조직과 폭력의 냄새가 난다. 놀라운 것은 청와대 고위 참모를 지낸 지식인까지 거기 합류해 경호원들의 폭행을 정당방위라고 옹호한 점이다. 나중에 ‘집단폭행 사실을 몰랐다’며 사과했지만, 이는 외려 댓글의 힘이 그만큼 세다는 방증이 아닐까. 지식층조차도 기사는 제대로 읽지도 않고 댓글에 의존해 시비를 가르고 있음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인터넷 등장 이후 댓글은 기성 언론이 독점했던 여론 형성 기능의 한 축을 맡아 왔다. 댓글저널리즘이란 용어가 보편화된 지도 오래다. 한데 소중한 온라인 토론의 장이 돼야 할 댓글저널리즘이 고사 위기다. 특정 정파와 이념, 이해를 위한 댓글부대들의 분탕질 때문이다. 적폐청산의 시퍼런 칼날 앞에 관제(官製) 댓글부대는 이제 수명을 다했다. 우후죽순 돋아나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사제(私製) 댓글부대들은 어찌해야 하나. sdrag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파사현정, 그 시작은 올바른 민주주의다/이두걸 금융부 차장

    [데스크 시각] 파사현정, 그 시작은 올바른 민주주의다/이두걸 금융부 차장

    친·외가를 통틀어 가장 큰 어른이던 외숙부는 1970년 초부터 10여년 ‘영어’(囹圄)의 처지였다. 성직자로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면서 투옥과 가택연금 등이 이어졌다. 전두환 정권에서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해외에 머물렀다. 경찰은 우리 집까지 들이닥쳤다. 방과 후 집에 돌아오면 다 뒤집힌 서랍장과 장롱 등을 침묵 속에서 정리하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종종 발견하곤 했다. 코흘리개 초등학생이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의 ‘영애’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생득적 거부감이 쌓인 이유다.지난 3월 이정미 당시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선언했을 때 뒷맛이 씁쓸했다. 최고 통수권자로서의 품위를 찾아볼 수 없던 그의 모습이 곧 우리 사회의 민낯처럼 느껴진 까닭이다. 하지만 서초동 검찰청사 밖과 서울광장에서 곧잘 마주치던 ‘태극기 부대’는 거짓뉴스를 반복했다. 여야 합의로 출범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물론 국가기관인 검찰이나 법원을 향해 ‘빨갱이’라고 부르짖었다. 언론사 안에도 직간접적으로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하던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상당수는 ‘침묵’으로 동조했다. 기계적 중립을 내세우며 의도적인 왜곡과 회피를 강요했다. 국가와 민족을 운운하면서도 박 전 대통령의 부당한 권력행사와 사익추구를 부끄럼 없이 옹호했다. 그때마다 오장육부가 문드러지는 듯했다. 5월 10일 이후 세상은 바뀌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고 ‘좌파 척결’이라는 서슬 퍼런 용어도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민주주의와 상식의 결핍을 느낀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방중 행사를 수행하던 사진기자 두 명이 중국 공안 출신 경비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근접 비표를 발부받은 기자들은 문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가다가 제지당하고, 이후 밖으로 끌려나와 십수 명에게 발길질을 포함한 ‘집단 린치’를 당했다. 이를 두고 ‘취재 열의’ 운운하며 한국 언론에 책임을 돌린다. 청와대 풀 기자는 대통령의 동선을 뒤따른다는 ‘팩트’는 이들에게 중요치 않은 듯하다. ‘기자들이 프레스라인을 먼저 넘었다’는 잡설은 대응할 가치도 못 느낀다. ‘혼밥’이나 ‘홀대’ 운운하며 방중의 성과를 의도적으로 깎아내린 보수 언론의 논조를 옹호할 생각은 눈곱만치도 없다. 하지만 이를 빌미로 ‘기레기는 맞아도 싸’라며 선동하는 상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잘못한 이들에겐 몽둥이가 답’이라고 제 자식에게도 가르칠까. 일부 인권 후진국의 태형을 도입하자는 뜻일까. ‘문빠’의 한 인사는 “비판이나 견제라는 언론의 기능은 촌스럽다”라고 주장한다. ‘문비어천가를 부르라’는 요구로 들린다. ‘감시 없는 권력은 부패한다’는 진리도 이들의 ‘맹목적 사랑’ 앞에서는 무의미하다.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고 구조와 얼마나 다를까. 상식과 민주주의 대신 대통령 개인을 절대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면에서 문빠와 박사모는 놀랍도록 닮았다. 교수들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꼽았다. ‘사악한 것을 부순다’는 ‘파사’보다 ‘사고방식을 바르게 한다’는 ‘현정’에 더 눈길이 간다. ‘촛불의 정신’은 탄핵 이후의 실질적 민주화를 기획하고 정착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조항을 다시 떠올릴 때다.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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