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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김병권 등 지음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60%가 넘는 압도적 지지로 3선에 성공한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 그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신(新)절대군주, 차틀러, 민주독재자, 포퓰리스트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있는가 하면 미국의 신자유주의 공세에 맞서 진보의 대안모델을 제시한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베네수엘라, 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김병권 등 지음, 시대의 창 펴냄)는 후자의 입장에서 차베스가 이끄는 ‘21세기 사회주의 혁명´을 다룬다. 특히 차베스 정권은 어떻게 개혁에 성공했으며 노무현 정권은 왜 추락의 길을 걸었는가를 비교검토해 눈길을 끈다. 한 예로 노 대통령은 기득권세력과 타협하는 ‘얼치기´개혁으로 위기에 빠진 반면 차베스는 민중의 요구를 반영한 개혁프로그램을 단호하게 추진, 기득권 세력의 반동을 분쇄할 수 있었다는 것.‘베네수엘라 방식의 참여민주주의´ ‘대안적 지역협력체 건설은 가능할까´등 7장으로 나눠 베네수엘라 혁명을 분석했다. 부록으로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 헌법을 실었다.1만 65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기고] 전북 혁신도시, 취지와 부합하는가/ 임정엽 전라북도 완주군수

    사목지신(徙木之信)이란 말이 있다. 중국 진(秦)나라 상앙이 수도의 남문에 세워둔 큰 나무를 북문까지 옮기는 자에게 상금을 준다는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킴으로써 법령의 미더움을 보여줬다는 데서 유래한 고사성어다. 정치이건, 행정이건 간에 백성에게 약속한 일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준다. 참여정부는 출범과 함께 다음의 약속을 했다. 수도권에 조밀조밀하게 모여있는 각종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이전하는 지역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함으로써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약속의 골자다. 이 약속은 일부 기득권세력과 수도권 자치단체의 반발에도 전국 10곳에 새로운 혁신도시가 건설되는 방향으로 실현되고 있다. 전북의 경우 토지공사를 비롯한 13개 공공기관이 옮겨오고, 완주군 이서면과 전주시 만성동 일대 280만평 일대에 혁신도시가 건설될 예정이다. 전북 혁신도시가 본래 계획대로 명품도시로 건설될 경우 앞으로 전북이 환황해권의 중심기지로 발전하는 데 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전북 혁신도시 추진상황을 보면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약속을 이행해야 하는 관련부서에선 상금을 차지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전북 혁신도시가 기본구상 원칙은 지켜지지 않은 채 사업시행자인 토지공사의 수익논리에 파묻혀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완주군은 혁신도시가 지역균형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40여 차례나 의견을 제출했다. 토공은 그럼에도 성의있는 협의에 임하지 않았고, 혁신도시 건설을 하나의 수익사업으로 생각하는 태도를 보여 왔다. 이같은 토공의 의도는 지난달 14일 발표된 개발계획안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토공은 도심의 대부분을 전주 쪽에 집중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전주2공단∼법조타운 및 장동 유통단지∼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전주 서부지역 개발촉진에 중점을 뒀다. 별도의 자족도시, 즉 신도시형인 전북 혁신도시의 원칙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배치다. 또한 전주지역에 공동주택지가 집중 배치돼 혁신도시를 수익논리로 바라보는 토공의 시각이 헛된 말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이란 혁신도시의 기본취지는 토공에는 단지 선언적 의미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개발계획안을 보면 혁신도시 내 도로망을 종전 2개에서 1개로 축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개발비용을 조금 절약하는 효과가 있겠지만, 지역간 혁신역량 강화란 큰 그림을 고려할 경우 두지 말아야 할 악수이다. 토공은 아울러 자신을 비롯한 주요 이전기관을 전주 쪽에 배치함으로써 지역차별정책을 가시화했고, 무엇보다 도시부 용도지역 배분에 있어 인구유발효과는 미미한 대신 관리비용만 높은 공원·녹지·하수처리시설 등을 모두 완주지역에 배치했다. 한마디로 개발계획안은 별도의 자족도시, 지리적 중심 및 교통 요충지로의 중심지구 배치 등의 기본구상원칙과 부합하지 않고, 오직 사업시행자의 이익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진 셈이다. 이같은 개발계획안에 따라 건설된 전북 혁신도시가 과연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고, 전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작금의 혁신도시 추진상황은 주민 갈등을 부추기고,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는 일방적 추진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지금이라도 전북 혁신도시는 기본구상 원칙에 맞게 토지이용계획이 수립되고, 이전기관의 고른 배치 및 동서간 도로망 확충, 도시부 용도지역의 균형 배분, 환경기초시설 배치 재검토 등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만 전북 혁신도시는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주민의 환영 속에 건설되고, 나아가 전북발전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임정엽 전라북도 완주군수
  • 노대통령 고건 다음 타깃은 정운찬?

    노대통령 고건 다음 타깃은 정운찬?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1일 범여권에서 ‘제3의 대선후보’로 영입하려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대권도전 의사도 밝혔다. 두 사람은 같은 충청권 출신이다. 김 의원은 이날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의 실제 공격 대상은, 정 전 총장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말은 얼핏 보기엔 이 전 시장을 공격하는 것 같지만 잘 따져 보면 정 전 총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여권 후보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고 전 총리를 ‘실패한 인사’ 발언으로 주저앉힌 것처럼 정 전 총장에 대한 공격이 이미 시작됐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전 시장이 정치권에 들어온 지 10년이 넘었는데, 이젠 정치인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명박 타깃’론을 부정했다.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이 정 전 총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교육 및 경제관 등이 현 정권의 노선과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은 자신이 차기 대통령을 만들 수는 없지만 누구든 대통령 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안다.”면서 “노 대통령 입장에서 경기고-서울대로 이어지는 기득권층의 전형이자 정책 코드도 안맞는 정 전 총장을 범여권 후보로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달 25일 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실물경제 좀 안다고 경제 잘한다거나, 경제공부 좀 했다고 경제 잘하는 게 아니다.”라는 발언의 방점도 ‘경제공부’에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자신의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이날 “충청권의 정통성 있는 대선주자는 나”라면서 “이달 중으로 대권도전 선언을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문화마당] 문화의 동반자, 권력/코디 최 문화이론가·화가

    19세기에 시작된 산업화와 도시화는 새로운 노동관계를 형성하며 그에 따른 노동계급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계급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문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기존의 전통적인 문화의 개념을 위협하고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두가지 상이한 문화가 나타났다. 하나는 노동계급의 소비를 목적으로 하는 상업주의 문화로 대량문화, 대도시문화, 그리고 대중문화가 여기에 속한다. 다른 하나는 새로운 집단과 문화가 급진적 개혁론자들에 의해 정치적 선동에 이용된 것을 지적할 수 있다. 한 예로 새로운 노동계급과 문화는 1838년 영국 노동계급의 개혁운동(Chartism)의 근간이 됐으며, 훗날 그것은 노동당이 영국에서 득세하는 신좌파 운동으로까지 연결됐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구조가 급변하면서 노동계급의 불만은 극에 달했고, 기득권은 더욱 위협받으며 기존문화는 그 방향성을 잃어갔다. 문화연구는 바로 이 시기에 문화의 방향성과 사회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한 동기에서 시작된 것이다. 필자는 20세기말 한국의 문화와 1960년대 영국문화가 겪은 혼란의 과정 속에서 흡사한 부분을 발견한다. 1960년대 미국의 로큰롤에 매료된 영국 젊은이들의 모습과 20세기말, 한국의 청년문화 속에 뿌리내린 미국의 힙합, 그리고 새롭게 형성된 젊은이들의 의식구조가 그것이다. 1960년대 영국은 문화적 가치관이 흔들리고 청소년 비행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이른바 ‘테디보이(teddy boy)’로 인한 진통을 겪게 된다. 남부 런던의 노동자 계층을 배경으로 한 그들은 기름을 잔뜩 발라 뒤로 빗어 넘긴 머리, 발목이 좁아 꼭 끼는 바지, 벨벳 깃이 달린 소매 긴 재킷, 구두 끈 모양의 넥타이, 고무로 창을 댄 구두 등. 1차 세계대전 이전 에드워드 7세 때의 상류층 차림새를 흉내냈다. 그것은 곧 계급상승을 꿈꾼 노동자들의 반항심리의 표출이었다. 당시 수입된 미국의 로큰롤은 노동자 출신가수 엘비스 프레슬리를 앞세웠다. 이는 귀족계급으로부터 소외된 노동계급 젊은이들의 구미에 딱 들어맞는 것이었다. 사업가들은 그들의 기호에 맞춰 이를 재빨리 상품화했다. 마침내 영국의 문화는 변해갔고, 영국은 ‘로큰롤의 천국’이 됐다. 미국 문화가 영국의 대중문화를 장악하는 문화적 권력이동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우리는 1990년대 들어 어느 정도 경제적 안정을 누리게 됐지만 젊은이들은 ‘후진적인’ 정치행태와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과 불만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그들은 60∼70년대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갈등하거나 80년대 정치적 부조리에 대항하던 세대가 아니다. 자유분방한 미국의 대중문화가 대대적으로 유입되면서 미국에 대한 증오와 연민이 교차하는 가운데 기성세대에 대한 추상적 불만을 간직한 세대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수입된 미국의 문화 중에서도 힙합은 미국의 기득권 백인사회에 대한 불만 속에 흑인 스스로를 소외그룹으로 규정하고, 성난 짐승처럼 저항과 폭력, 섹스와 물질만능을 노래했다. 힙합의 이같은 특성은 우리 젊은이들의 불만감과 소외감을 해소해주는 유력한 돌파구가 될 수 있었다. 또한 사업가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문화상품이 됐다. 결국 힙합은 우리 사회에서 나름의 여과과정을 거쳐 젊은이들의 상징문화로까지 발전했다. 이처럼 20세기 이후의 문화의 침략과 혼종, 나아가 새로운 문화의 탄생과정을 살펴보면 정치사회적 현실이야말로 ‘문화의 반려자’임을 알 수 있다. 요컨대 정치와 사회, 그리고 문화가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선순환의 트라이앵글’을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코디 최 문화이론가·화가
  • [사설] 검찰수사 환골탈태하는 계기 돼야

    검찰이 서울동부지검 제이유 수사팀의 ‘거짓진술 강요 의혹사건’ 특별감찰 결과를 발표하면서 피의자와 참고인의 정신적 인격까지 존중하는 방향으로 수사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중요사건 수사과정에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피의자에게 반말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40항의 정책목표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지금까지 검찰개혁의 목소리가 제기될 때마다 단편적으로 검토했던 모든 대책을 한데 모아놓은 듯하다. 검찰로서는 고심 끝에 내놓은 대책이겠으나 ‘실적’ 위주의 수사 관행이 낳은 각종 폐단을 불식시키기에는 미흡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대검이 발행하는 전자신문 ‘뉴스프로스’ 창간호의 인터뷰에서 드러났듯이 검찰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은 ‘비리’‘권력 유착’ 등 불신의 골이 깊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국가 형벌권을 남용하거나 출세의 도구로 활용하는 등 인권의 최후보루로서 제역할을 하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았던 탓이다.‘거짓진술 강요 의혹사건’만 하더라도 검찰은 검사의 품위를 손상시킨 정도로 결론을 내렸지만 국민의 법 감정이나 검찰에 기대하는 자정 수준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백화점식 대책을 쏟아부어 사건의 초점을 흐렸다는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검찰은 과거 법조비리 등 각종 비리가 불거질 때마다 ‘뼈를 깎는 각오’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국민들이 달라진 모습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검찰이 여전히 자신들만의 아성에 둘러싸여 기득권에 집착하는 것처럼 비쳤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국민의 요구와 시대의 흐름에 검찰의 의식 변화가 함께 맞물려 돌아가지 못한 것이다. 검찰은 이번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노점상 거리 명물로 만든다

    노점상 거리 명물로 만든다

    이르면 오는 10월쯤 일본 후쿠오카나 홍콩 등지의 명물인 산뜻한 노점상 거리를 서울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무질서하게 난립된 노점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점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기존 노점상이 참여하는 ‘노점 시범가로’(노점 시범거리)를 자치구별로 1곳씩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도심 일정한 구역에 디자인의 규격화된 노점상을 집중 배치해 도시 미관의 개선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종로3가에서 동대문 구간 가운데 일부가 유력시된다. ●노점상을 거리의 명물로 서울의 노점상은 모두 1만 1784곳에 달한다. 금융위기 이후인 2000년 1만 8454개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들은 서울시가 1980년대 양성화한 가로판매대와는 다른 불법 노점상이다. 시는 노점상을 기업형과 생계형으로 구분, 기업형은 단속하고 생계형은 시범가로로 수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4,5월 2개월 동안 서울시내 노점상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기업형은 시범가로 수용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심사는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 전문가, 이해당사자, 지방의원 등 15인 이내로 구성되는 ‘노점개선자율위원회’가 맡는다. 8월까지 자치구별로 시간제·규격화에 대한 세부운영기준을 만들어 10월부터 노점상 시범가로를 조성하고, 내년부터는 전면 확대한다. 도시미관을 고려해 디자인 공모를 거쳐 노점상 외양을 결정한다. 규모는 길이 2m, 높이 1.5m로 제한된다. 또 2009년 이후에는 노점상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노점관리조례’도 제정한다. ●창업지원도 병행 노점상 시범가로를 조성하되 전업을 희망하는 노점상은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취업도 알선해 준다. 소규모 창업 예정자의 경우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신용으로 2000만원, 담보로 5000만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취업을 원하는 노점상은 직업훈련학교와 사설학원 등에서 무료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노점상 설문결과 14.8%는 ‘앞으로도 노점상을 계속하겠다.’고 대답한 반면,85.2%는 ‘어쩔 수 없어서 노점상을 한다.’고 나타남에 따라 기회가 주어지면 창업으로 전환하는 노점상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노점상의 기득권화나 전매·전대 방지가 관건이다. 시는 이에 대해 노점상은 개인별 카드를 만들어서 관리하고,1년 단위로 조사를 벌여 전매나 전대 사실이 드러나면 시범가로 영업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재산이 많은 노점상은 전업을 유도키로 했다. 또 연간 일정액의 점용료를 거둬 노점상 기금을 만들 계획이다. 이 기금은 창업하는 노점상 지원에 사용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용인시 광고판 특혜 의혹

    경기도 용인시가 매년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속도로변 광고판 관리권을 특정 업체에 15년 동안 독점권을 부여해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27일 경기도와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시는 지난해 7월 광고물심의위원회를 열어 경부고속도로변 기흥구 하갈동과 보정동의 철제구조물(가로 15m×세로 28m·양면) 2개를 광고물(판)로 지정했다. 이들 구조물은 1995년부터 지역 관광안내도 등의 광고물로 사용되다 2002년 시효가 만료돼 방치돼 온 것으로 용인시는 ‘세계최고 선진용인’이라는 지역 이미지를 홍보하겠다며 광고물 재지정을 추진했다. 시는 이어 같은 해 8월25일 광고전문 A사와 ‘광고물의 4분의 3에는 용인시정 홍보를,4분의 1에는 일반(상업) 광고를 할 수 있고,15년간 권한과 의무를 갖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공시설물 관리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A사는 이에 따라 고속도로변 2곳에 기업광고를 유치하는 등 광고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이 일대 고속도로변 광고판 상업광고의 단가는 월 평균 4000만원선이지만 행자부가 조만간 고속도로변에 있는 다른 광고판 300여곳을 철거할 예정이어서 단가는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A사는 매년 10억원씩 15년간 최대 150억원 이상의 광고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는 이처럼 막대한 이권이 있는 사업의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공모나 경쟁입찰 등의 방식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A사를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고문변호사에게 자문한 결과 해당 광고판을 관리해 오던 기존 업체에 기득권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계약할 수 있다고 해서 공모 없이 A사와 계약한 것”이라며 “상업 광고물은 계약기간을 무조건 15년으로 인정한 것이 아니라 3년마다 갱신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가판대는 사회적 약자에 돌아가야

    서울시가 연말까지 조례를 바꾸어 길거리 영업시설물(가로판매대)을 일제 정비하겠다고 한다. 기존 가판대 운영자(노점상)의 생계 등을 고려해 내년부터 3년간 유예기간을 두며, 노점상 가운데 일정 수준 이상 자산보유자와, 권리금을 받고 운영권을 제3자에게 넘긴 사람들은 유예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한다.2011년부터는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독립유공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영업권을 주되,3년간 1회로 제한함으로써 여러 사람이 골고루 혜택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1977년 구두수선대를 허용한데 이어 88서울올림픽 즈음엔 불법·영세 노점상 철거대책의 일환으로 시설물을 지어주고 가판대 영업을 허용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일정한 자격기준이 없고, 영업권을 계속 보장해 준 결과 폐단이 적지 않았다. 일부 노점상은 시민의 세금으로 지어준 가판대를 사유재산처럼 여겨 멋대로 팔거나 임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길목이 좋은 곳은 월 순익이 1000만원에 이르고 노점상 4000여명 중 자산이 4억원을 넘는 사람도 120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반면 장애인 등 저소득층은 800여명에 불과해서 본래의 취지를 한참 벗어났다는 지적이 많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가 가판대 영업권을 생계·복지지원 차원에서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다. 이에 대해 기득권을 주장하며 영업을 독점하겠다는 노점상이 적지 않은 모양이다. 알뜰하게 돈을 모은 일부 노점상이 수억대 자산보유가로 성장했으니 욕심을 낼 만도 할 것이다. 그러나 형편이 더 어려운 사람을 생각해서 새로운 기준에 따르고 양보하는 게 옳다고 본다. 가판대는 일종의 특혜인 만큼, 서울시는 새 조례를 차질없이 준비해서 운영취지를 되살려주길 당부한다.
  • [Zoom in 서울] 가판대 운영자 ‘알부자’ 많다

    [Zoom in 서울] 가판대 운영자 ‘알부자’ 많다

    ‘부동산 12억원, 월 순이익 1000만원….´ 국내 중·상류층 자영업자의 자산 및 소득 현황이 아닌 길가에서 로또나 껌, 담배, 신문 등을 파는 가로가판대 운영자의 재산 목록이다. 서울시는 26일 서울시내 보도상 영업시설물(가로판매대) 운영자 3625명의 자산보유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도 놀란 자산가 조사 결과 종합부동산세 납부대상인 6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가진 가로판매대 운영자(노점상)가 28명이나 됐다.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이 7명,10억∼6억원은 21명이었다. 최고 자산가는 동작구에서 가판대를 운영하고 있는 A씨로 집 두 채에 공시지가로 12억 6000만원대였다. 송파구에 가판대가 있는 B씨는 본인이 거주하는 6억 9000만원짜리 아파트 두 채와 부인명의의 2억 3000만원짜리 아파트와 임야, 상가 등 모두 11억 8000만원대의 자산가였다. 중산층으로 부를 만한 6억∼4억원대의 노점상이 93명,4억∼2억원대는 390명이었다. 물론 2억원 미만의 부동산 소유자가 2725명(75.1%)으로 대부분이었지만 의외의 부동산 자산가에 서울시도 놀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재산조회에 동의하지 않은 390여명을 추가로 조사하면 ‘부자 기록’이 깨질 전망이다. ●자격기준 없이 주먹구구식 운영 가판대는 1980∼1990년대 시에서 불법 노점상을 없애고, 규격·합법화하면서 생겼다. 부자가 많은 것은 일정한 자격기준 없이 시에서 운영권을 주고, 이를 매년 연장하면서 비롯됐다. 실제 조사결과 3625곳의 가판대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23곳), 국가유공자(68곳), 장애인(645곳) 등은 20.3%에 불과했다. 가판대 운영에는 비용이 거의 안든다. 구청에서 거둬들이는 임대료는 14만∼51만 8000원선. 일부 점용료를 걷지만 최고 70만원이다. 둘을 합해도 최고액은 120만원이다. 가판대의 수익은 천차만별이다. 월 몇만원에서부터 도심에서는 월 500만∼1000만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 이 과정에서 불법 전대나 전매도 적지 않다. 지난해 폐쇄된 55곳 가운데 상당수는 불법 전대·전매한 곳이다. 가판대 운영이 문제가 되면서 서울시는 2001년 ‘보도상영업시설물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 올해 말까지를 허가갱신만료기간으로 정했지만 당시 가판대 영업자들의 민원 등으로 인해 운영자 자격은 만들지 못했다. ●점포 수 줄이고 기준 만들기로 서울시는 다음달 중 가로판매대 불법양도 등 규정을 위반한 곳을 찾아내 우선 정비한다. 또 4월에는 운영자 대표와 시의원,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시는 운영자 자격기준과 최대 점용 허가기간 등을 규정한 개정 조례안을 마련, 올 상반기 중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득권을 주장하는 가판대 영업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일부 반발이 있더라도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독립유공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가판대 영업을 허용하는 쪽으로 조례를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9) 필운대 풍월과 꽃구경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9) 필운대 풍월과 꽃구경

    ●‘장안의 명승´에 사람들 모이다 조선시대의 체제와 제도를 명문화한 ‘경국대전(經國大典)’ 한품서용조(限品敍用條)에 의하면 “문무관 2품 이상인 관원의 양첩 자손은 정3품까지의 관직에 허용한다.”고 하였으며 “7품 이하의 관원과 관직이 없는 자의 양첩 자손은 정5품까지의 관직에 한정한다.”고 규정했다. 양첩 자손은 그나마 한정된 벼슬에라도 오를 기회가 있었지만, 천첩 자손은 벼슬할 기회가 없었다. 뛰어난 서얼 지식인들이 늘어나자, 정조는 서얼금고법에 해당되지 않도록 검서관(檢書官)이라는 잡직(雜織) 관원을 뽑았다. 규장각을 설치한 뒤에, 서적을 검토하고 필사하는 임무를 맡긴 것이다. 정무직이 아니어서 기득권층의 반대도 없었고, 학식과 재능이 뛰어난 서얼 학자들의 불만을 달래주는 효과도 있었다. 1779년에 임명된 초대 검서관은 이덕무·유득공·박제가·서이수 네사람이었다. 당대에 가장 명망있는 서얼 출신의 이 네학자를 4검서라고 불렀다. 유득공은 조선의 문물과 민속을 기록한 ‘경도잡지(京都雜志)’ 2권1책을 지었으며, 대를 이어 검서로 활동했던 그의 아들 유본예가 부자편이라고 할 수 있는 2권2책의 ‘한경지략(漢京識略)’을 지었다. 바로 서울의 문화와 역사, 지리를 설명한 책이다. 이들 부자는 필운대 꽃구경을 서울의 명승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유득공은 ‘경도잡지’ 유상(遊賞)조에서 “필운대의 살구꽃, 북둔(北屯)의 복사꽃, 동대문 밖의 버들,(무악산) 천연정의 연꽃, 삼청동과 탕춘대의 수석(水石)을 찾아 시인 묵객들이 많이 모여들었다.”고 기록하였다. 대부분이 인왕산 일대이다. 유본예는 ‘한경지략(漢京識略)’ 명승조에서 이렇게 소개하였다. “필운대 옆에 꽃나무를 많이 심어서, 성안 사람들이 봄날 꽃구경하는 곳으로는 먼저 여기를 꼽는다. 시중 사람들이 술병을 차고 와서 시를 짓느라고 날마다 모여든다. 흔히 여기서 짓는 시를 ‘필운대 풍월’이라고 한다.” 유득공이 어느 봄날 필운대에 올라 살구꽃 구경을 하다 시를 지었다. 살구꽃이 피어 한껏 바빠졌으니 육각봉 어구에서 또 한차례 술잔을 잡네. 날이 맑아 아지랑이 산등성이에 아른대고 새벽바람 불자 버들꽃이 궁궐 담에 자욱하구나. 새해 들어 시 짓는 일을 필운대에서 시작하니 이곳의 번화함이 장안에서 으뜸이라. 아스라한 봄날 도성 사람바다 속에서 희끗한 흰머리로 반악을 흉내내네. 유득공은 역시 검서였던 친구 박제가와 늦은 봄이면 필운대에 올라 꽃구경을 했는데, 흐드러지게 핀 살구꽃이 일품이었다. 육각현에서 술 한잔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시인은 그렇게 새해를 시작하고, 또 한해를 보내며 늙어간다. ●정조도 필운풍류에 취하다 한세대 앞선 시인 신광수는 도화동에서 복사꽃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필운대에 올라 살구꽃을 구경했다. “필운대 꽃구경이 장안의 으뜸이라.(雲臺花事壓城中)” 하고는,“삼십년 전 봄 구경하던 곳을/다시 찾은 오늘은 백발 노인일세.(三十年前春望處,再來今是白頭翁)”라고 끝을 맺었다. 반악은 진(晉)나라 때의 미남 시인인데, 그도 나이가 들자 흰머리가 생겼다. 자신은 서얼 출신이라 벼슬 한번 못하고 늙었지만, 반악 같이 잘 생기고 재주가 뛰어난 시인도 나이 들자 흰머리가 생기지 않았느냐고 우스갯소리를 한 것이다. 민족문화추진회에서 번역하거나 편집하여 간행한 고전들은 모두 검색이 가능하다. 한글로 번역한 책에서 ‘필운대’ 제목을 찾으면 연암 박지원이 지은 시 2편과 이덕무가 지은 시 1편만 나온다. 제목은 아니지만 필운대를 노래한 시는 다산 정약용과 정조대왕의 작품이 더 있다. 모두 유득공 부자가 필운대 꽃구경을 장안의 명승으로 소개한 정조-순조 시대 인물들이다. 이 당시에 필운대 꽃구경이 서울 장안에서 가장 이름난 유흥지였음이 확인된다. 정조가 필운대 꽃구경 시를 지었다는 사실은 특이하다. 백단령 차려 입은 사람은 모두 시 짓는 친구들이고 푸른 깃발 비스듬히 걸린 집은 바로 술집일세. 혼자 주렴 내리고 글 읽는 이는 누구 아들인가 동궁에서 내일 아침에 또 조서를 내려야겠네. ‘필운화류(弼雲花柳)’라는 제목의 시 앞부분은 다른 시들과 같이 필운대의 번화한 꽃구경 인파를 노래했다. 뒷부분에선 그 가운데 시인과 독서인을 찾아내고, 장안 사람들이 모두 꽃구경하는 속에서 글 읽는 젊은이에게 벼슬을 주어야겠다는 왕자의 생각을 밝혔다. 물론 이 시를 글자 그대로 해석할 수는 없겠지만, 왕자다운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민족문화추진회에서 번역하지 않아 원문 검색만 가능한 문집 가운데는 위항시인들이 지은 시도 많다. 게다가 문집을 간행하지 못한 위항인들의 시까지 합쳐 60년마다 편집한 ‘소대풍요(昭代風謠)’나 ‘풍요속선(風謠續選)’ ‘풍요삼선(風謠三選)’에는 엄청난 양의 필운대 시가 실려 있다. 젊은 시절부터 늙을 때까지 해마다 수천명이 필운대에 올라 꽃구경하며 시를 짓기에 분량은 많아졌지만, 해마다 같은 내용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필운대풍월’이란 말 속에는 천박한 풍월, 판박이 시라는 뜻이 담겨 있다. ●영의정 채제공의 화원 구경기 이 시대에 필운대풍월뿐만 아니라, 꽃구경을 하고 산문으로 기록하는 유행도 있었다. 영의정까지 지낸 채제공(蔡濟恭·1720∼1799)이 도성 안팎의 화원에 노닐며 지은 글이 여러편 있다. 필운대 부근의 조씨 화원을 감상하고 ‘조원기(曹園記)’를 지었다. 주인 조씨의 이름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심경호 교수는 “조하망(曹夏望)의 후손이었던 듯하다.”고 추측하였다. 계묘년(1783) 3월10일, 목유선과 필운대에서 꽃구경하기로 약속하였다. 저녁밥을 다 먹고 나서 가마를 타고 갔더니 목유선이 아직 오지 않았기에, 필운대 앞 바위에 자리를 깔고 묵묵히 앉아 있었다. 얼마 있다가 목유선이 이정운과 심규를 이끌고, 종자에게 술병을 들게 하여 사직단 뒤쪽으로 솔숲을 뚫고 왔다. 처음에는 필운대 꽃구경을 하기로 약속하고 모였다. 그러나 인파가 몰려 산속이 마치 큰 길거리 같이 번잡해지자, 채제공은 곧 싫증이 났다. 동쪽을 내려다보자 서너곳 활터에 소나무가 나란히 늘어서 있고, 동산 안의 꽃나무 가지끝이 은은히 담장 밖으로 나와 있어서 호기심이 일어났다. 목유선에게 “저기는 반드시 무언가 있을 거야. 가보지 않겠나?”고 물었다. 작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자 널빤지 문이 열려 있었다. 점잖은 손님들이 꽃구경을 하겠다고 들어서자 주인이 집 뒷동산으로 인도하였다. 화원에는 돌층계가 여덟개쯤 깔려 있었는데, 붉은 꽃·자주 꽃·노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서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유항주·윤상동 같은 관원들도 꽃구경하러 왔다가 채제공이 조씨네 화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따라와서 술잔을 돌리고 꽃을 평품하며 시를 지어 즐기느라고 달이 동쪽에 뜬 것도 몰랐다. 이듬해 윤3월13일에도 채제공은 친지들과 함께 가마를 타고 육각현 아래 조씨네 화원에 찾아가 꽃구경을 했다. 석은당에 앉아 거문고를 무릎 위에 눕히고 채발을 뽑아 서너 줄을 튕겨 보았다. 곡조는 이루지 못했지만 그윽한 소리가 나서 정신이 상쾌해졌다. 얼마 뒤에 조카 채홍리가 퉁소 부는 악사를 데리고 와서 한두곡을 부르게 하자, 술맛이 절로 났다. 채제공은 소나무에 기대어 앉아, 퉁소 소리에 맞춰 노래하였다. “아양 떠는 자는 사랑받고, 정직한 자는 미움을 사는구나. 수레와 말이 달리는 것은 꽃 때문이지. 소나무야 소나무야. 누가 너를 돌아보랴?” 모두들 맘껏 흥겹게 놀다가 흩어졌다. 채제공은 북저동 명승에 노닐고 ‘유북저동기(遊北渚洞記)’를 지었다. “도성의 인사들이 달관(達官·높은 벼슬아치)에서 위항인에 이르기까지 노닐며 꽃구경을 했다.(줄임)국가의 백년 승평(昇平)의 기상이 모두 여기에 있다.”고 하였다. 위항인들의 경제력이 사대부 같이 되자, 유흥문화도 함께 즐겼다는 뜻이다.(화원 이야기는 심경호 교수가 쓴 논문 ‘화원에서 얻은 단상-조선후기의 화원기’를 많이 참조했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시론] 콩코드와 통합신당/손혁재 성공회대 정치학 교수

    [시론] 콩코드와 통합신당/손혁재 성공회대 정치학 교수

    콩코드(Concorde)라는 초음속 여객기가 있었다. 영국과 프랑스 두 나라가 1960년대에 손잡고 개발한 콩코드는 아름다운 디자인에 마하 2의 빠르기를 자랑했다. 화합(concorde)이라는 이름에서 잘 드러나듯이 전통적으로 유럽대륙의 패권을 놓고 경쟁해왔던 두 나라의 합작은 보기 드문 일이었다. 콩코드는 2003년 4월에 운항을 중단했다. 당시 두 나라는 이라크 전쟁을 둘러싸고 날카롭게 맞서고 있었다. 그러나 콩코드가 하늘에서 사라진 결정적인 이유는 그동안 누적된 천문학적 손실이었다. 콩코드는 개발 당시부터 수익구조가 불분명해 말이 많았고, 취항 뒤에는 미국에 뒤질 수 없다는 두 나라의 자존심과 그동안 투자한 돈이 아까워 퇴장이 미뤄져 왔던 것이다. 이렇게 이미 써버린 돈이 아까워 결정을 미루는 것을 ‘콩코드효과’라고 부른다. 콩코드효과에 빠지면 더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최근 진행되는 열린우리당의 대통합신당 추진과정을 둘러싼 잔류파와 탈당파의 갈등은 콩코드 철수를 둘러싼 논쟁과 닮아 있다. 민심의 이반으로 말미암아 열린우리당의 간판으로는 대통령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통합 논의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갖고 있는 기득권에 대한 손익계산이 통합신당 논의를 뒤로 미뤘다. 그 사이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계속 떨어졌다. 열린우리당의 새판짜기 시도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본격화되었다.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완패한 것은 민심을 못 얻었기 때문이다.2004년 4·15 총선에서 국민은 열린우리당에 처음으로 과반의석을 주었다. 탄핵의 역풍도 불었지만 기존의 정치 프레임을 깨뜨리겠다는 명분에 국민이 수긍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 열린우리당은 한마디로 지리멸렬했다. 여기에 대해 철저하게 반성하지 않으면 새판짜기는 실패할 수도 있다. 탈당한 의원들도, 남아 있는 의원들도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집단 탈당이 이뤄지던 날 “탈당이라는 강물이 대통합이라는 바다에서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전당대회 직후 강조했던 것처럼 헤어지긴 쉽지만 통합은 쉽지 않다. 대통합신당의 방향과 추진 방법이 서로 같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통합과정에서의 주도권과 기득권 다툼도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새판짜기를 하는 과정에서 통합신당 추진세력이 고민해야 할 것은 국민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현재의 정당 지지도나 대선 주자들에 대한 지지도로는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가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지금의 정치구도가 12월 대선까지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정치구도를 흔들 변수는 크게 네 가지 정도로 예측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변수는 노무현 대통령에서 비롯될 변수인데, 원 포인트 개헌과 남북정상회담 문제이다. 두 번째 변수는 한나라당 내부의 문제로 박근혜 전 대표 측에서 제기한 ‘이명박 검증론’으로 촉발된 검증논란이 어떻게 진행되느냐 하는 점이다. 세 번째는 북핵 문제인데 6자회담이 극적인 성과를 끌어내면서 다소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잠재적 변수이다. 네 번째 변수는 대통합신당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콩코드효과에 빠지지 않기 위해 기득권을 포기하고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만 통합신당이 국민의 기대와 지지를 받게 될 것이다. 손혁재 성공회대 정치학 교수
  • 여권 통합경쟁 ‘점화’

    22일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선언으로 범여권내 정치세력들의 통합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과 탈당파는 회의와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의 탈당이 여권 정계개편 구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핵심은 대통합과 제3세력 영입과정의 주도권이다. 열린우리당은 대체적으로 노 대통령의 탈당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재성 대변인은 “추가탈당을 막고 노 대통령으로부터 비롯된 정치적 오해를 정리, 대통합을 위한 출발선에 섰다.”고 평가했다. 일단 23일 전체 의원 워크숍을 계기로 통합수임기구 구성과 역할 등 대통합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문희상 의원이 수임기구 수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제3세력 영입에 대해서는 ‘상대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 당장 우선순위가 될 것 같지는 않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탈당은 여당 지위를 버리는 과정인데 또 다른 살을 붙이는 게 타당한가.”라며 “통합을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과정에서 ‘동전의 양면’과 같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신당의 주도권 문제는 ‘어느 세력이 한나라당과 이념적으로 절실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탈당파들은 좀더 속내가 복잡하다. 통합신당 추진동력을 끌어모아야 할 상황인데 노 대통령의 탈당으로 전략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한길 의원 주도의 ‘통합신당모임’측은 통합대상과 대권후보 진영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통령의 탈당으로 열린우리당의 추가탈당을 위한 명분이 사라지면서 우리당내 통합 논의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웅래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통합의 본류가 될 경우 민주당도 당내 기득권 세력이 주도권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대통합은 한계를 노정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열린우리당 해체와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탈당을 주장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천정배 의원 주도의 ‘민생정치모임’은 “대통령이 초당적 국정운영 차원에서 조속히 탈당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표명했다.‘개혁’ 정체성을 중심축에 놓고 독자적인 움직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현안에 대한 진보개혁적 입장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탈당으로 외부세력의 진입 문턱이 넓어지면서 이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권의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에게 재수, 삼수하라는 것은 가혹하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다.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 박원순 변호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 등도 여전히 손사래를 치며 ‘관망’하는 상황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도올 요한복음 강의 논란] 기독교 성경 어떻게 봐야 하나/고준환 경기대교수·법학

    오직 한 하늘(Only One Sky)! 불교의 하늘, 기독교의 하늘, 회교의 하늘, 유교의 하늘은 전혀 다르지 않다. 오직 한 하늘뿐이다. 인간에게 참된 믿음은 필요하나, 잘못 믿으면 안 믿는 것만 못하다. 허위에 빠지기 때문이다. 종교와 과학은 인류 문화발전에 기여한 두축으로 강물처럼 진리의 바다로 흘러간다. 인류사에 있어서 석가모니, 예수 그리스도, 공자, 노자, 마호메트 등 거대종교의 창시자들은 모두 진리를 가르친 인류의 스승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종교가 세월이 가면서 조직화, 기업화, 권력화하면서 많은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특히 종교의 ‘상품’은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어리석은 신도들은 온갖 속임수에 노출되어 있다. 심지어 폭력·살육에 악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세계평화를 위하여 종교는 ‘수행·봉사단체’로 대체되어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종교의 창시자들은 역사적으로 모두 죽었고, 그들의 가르침은 경전으로 남겨졌다. 기독교의 성경, 불경, 사서삼경, 도덕경, 코란경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전들은 흠결이 있는 상대세계의 인간들이 기록했기에 모두 부정확하고, 오류가 있게 마련이다. 여기에 경전의 해석이 필요한 소이가 있다. 그런데 경전을 해석하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생사를 초월하는 정신적 부활을 했거나, 석가모니처럼 해탈을 체험한 사람들이 아니므로, 여러 가지 학설이 나뉠 수밖에 없다. 여러 학설 가운데는 번뇌 망상의 수준도 많다. ●도올, 메타노이아 ‘회심’표현은 신선 도올 김용옥 교수가 EBS에서 요한복음을 영어로 강의하는데, 기성 기독교 단체에서 그 성경해석을 논박하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그 주요 논점은 김교수가 “태초에 말씀(Logos)이 있었다.”에서 천지가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태초부터 있었고(무신론) 신약이 성립된 만큼 구약은 효력이 없으며, 회개(metanoia)는 마음을 돌리는 회심(回心)이 옳다고 주장한데서 시작되었다. 김교수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을 잘 나타내고 있는 영지주의(Gnoticism)의 요한복음을 텍스트로 잘 선택했으며,‘Logos’는 도(道), 진리, 법(Dharma), 태시(太始), 말씀 등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회심 표현은 신선하게 느껴지며, 구약은 효력이 없는게 아니라, 신법우선 원칙에 의해 신약에 어긋나는 구약만이 효력이 없다고 생각된다. 김교수의 강설에 대하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용규 목사는 “요한복음의 철학적 접근과 해석을 거부하며, 도올이 자신의 영역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기득권 유지 등에서 나온 도그마로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김 교수는 동양철학을 대중화하는데 큰 업적을 남겼으며, 한의학 등 다양하게 학문을 연구하고, 음악, 연극, 심지어 상술까지 뛰어난 탤런트이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자유인의 도전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옥에도 티가 있을 수 있다. 하나는 성균관대 이기동교수 등이 지은 ‘도올 김용옥의 일본 베끼기(동인서원간)’가 지적한 바와 같이 표절을 너무 많이 했다는 것이다. ●동양철학 업적 불구 표절시비도 또 하나는 도덕경 해석의 1인자로 자부하는 이경숙 여사가 ‘노자를 웃긴 남자’에서 지적했듯이, 도덕경의 ‘곡신불사 시위현빈(谷神不死 是謂玄牝)’(신이 죽지 않는 계곡이 있으니, 일러 현빈이라 한다.(현빈은 신선의 고향, 열반, 무극, 태허 등을 이름))을 ‘계곡의 하나님은 죽지 않으니, 이를 일컬어 가물한 암컷(시커먼 여자의 거시기)이다.’로 해석하여 크게 비난받았다. 이 여사는 ‘강아지 풀 뜯어 먹는 소리’ ‘간이 안 좋아 자X보X 같은 것만 나오면 환장을 한다.’ ‘도올이 도를 알려면 한겁의 윤회가 필요하다.’ 등으로 공격한 바 있다. 역사적 예수에 대하여 연구할 부분은 많이 있으나, 그 가운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의 하나는 십자가 사건 2년 뒤, 예수 추종자를 탄압하려던 바울이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서 위대한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만나고 그 위대한 영혼에 감복하여 엎드려 절하며, 그 제자가 되면서 예수의 명에 따라 예수의 제자 아나니아를 통하여 세례를 받은 것이다. 그리하여 바울은 목숨을 바쳐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세계에 전파하고, 세계적 종교의 지배자가 되었다. 인간의 진리추구는 영원해야 한다. 그 방법이 종교든, 과학이든, 철학이든, 이론과 실천(명상기도)을 겸하여 생사를 초월할 때까지! 저 한생명의 바다에 이를 때까지! 고준환 경기대교수·법학
  • [기고] 아프리카여,한국을 배워라?/한양환 영산대 정치학 교수·명예논설위원

    학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아프리카 현지 실증조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국내 언론에도 아프리카가 화제다.“폐허에서 일어선 한국을 보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방문을 동반 취재한 신문기사의 제목이 자못 ‘신파조’다. 이 미지의 대륙에 첫발을 디딘 한 기자는 국내 대기업의 현란한 광고에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꼈다는데, 다른 한쪽엔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또 다시 역내 8개국을 순방한다는 기사가 실려 대조적이다. 과연 우리는 아프리카에 무엇이며, 우리가 그들에 해줄 것은 또 무엇인가. 한국의 급속 경제성장이 아프리카인들에게 지구상 최고의 모델임은 분명하다. 피식민과 전쟁의 역사까지 동일하다. 중국의 자원 흡입외교가 아무리 물량공세를 펴도 우리의 발전사례는 여전히 숭모의 대상이다. 게다가 대통령의 언행이 늘상 언론의 시시비비 대상이 되는 탈권위주의적 민주화 경험까지 더하면, 관·학·재계를 막론하고 현지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한국의 경험 전수에 목말라하는 이유는 자명해진다. 유럽의 영향력 퇴조와 함께 대륙 전반에 실세로 등장한 미국도, 막대한 원조로 협력관계를 다져온 일본도 흉내 내기 어려운 검은 대륙발(發) ‘코리안 드림’의 현주소이다. 우리는 과연 그들의 진솔한 구애에 효율적으로 화답하고 있는가? 공적개발원조 증액의 시급성을 논하자는 게 아니다. 우선은 갓 내전이 끝난 불어권 콩고 킨샤사에도 우리 국제협력단원이 파견되기 시작했고, 아프리카 고위 공직자의 국내연수가 고무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에 만족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거늘, 국내 언론의 관심이 요즘만 같아도, 반기문 총장이 에티오피아에서 언급한 새마을운동정신만 제대로 보급돼도 한·아 협력은 조만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현지의 사회혼란상에 찌든 대다수 우리 교민이 “이들에겐 박정희식의 강력한 독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언하건대, 아프리카가 우리에게서 배울 교훈은 박정희식 독재가 아니라, 관이 주도하는 기획경제의 효율성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362건 대규모 시위의 사회적 손실비용이 12조 3000억원이라 한다. 그 길고 암울했던 시대에 치러진 총비용은 가히 천문학적일 터인 바, 아프리카는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뿐더러 모처럼 찾아온 평화를 깨치기 십상이다. 아프리카 발전을 위한 관주도 기획경제는 현재 자금제공원인 국제금융사회에 의해 진행중이며,‘굿 거버넌스’의 이름으로 그 효율성이 엄격히 추구되고 있다. 신생경제의 현실을 무시한 가혹한 조건이 비판의 대상이지만 돈을 대지 않는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우리의 임무는 좀더 근본적인 것으로, 온 국민의 교육열과 근면성 함양에 있다.6·25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 우리가 지어준 학교가 화제다. 이런 기초교육시설을 대륙 전반에 ‘선물’하기가 쉽지 않다면, 기술교육에라도 나서야 할 것 아닌가. 지금 흑인우대정책으로 교육열이 높은 남아공에는 10년전 우리가 제공한 직업훈련원이 방치, 폐쇄된 상황에서 중국의 제2훈련센터 건립이 우려된다고 한다. 또 이제 막 선출된 콩고 킨샤사의 대통령 경호실에는 태권도 보급이 시급하다는데, 이 나라에서도 직업훈련원 설립의 우선권을 중국에 넘길 것인가? 불어를 구사하는 우리 자원봉사자 수십명이 콩고에서 땀 흘려 일하는 장면이 아쉽다. 아무튼 성장위주의 개발독재로 전인구의 반이 수도권에 몰려 부동산투기와 탈세가 횡행하고, 물신에 사로잡힌 기득권층이 부의 세습에 골몰하는 양극화사회는 우리가 아프리카에 전해줄 발전모델이 결코 아니다. 한양환 영산대 정치학 교수·명예논설위원
  • [데스크시각] 정상명 검찰총장께/주병철 사회부 차장

    구정(舊正)은 잘 보내셨는지요. 검찰 총수로서 편히 쉬지는 못했으리라 짐작됩니다. 갖가지 상념에 잠겼을 줄로 압니다. 용틀임(대선)의 해를 맞아 검찰의 중립 및 공정성, 검찰 안팎으로 불거진 현안 등이 한껏 어깨를 짓눌렀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말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소개한 애송시 김현승의 ‘아버지의 마음’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았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검찰은 힘듭니다. 검찰에 대한 곳곳의 불만과 저항의 강도는 더 세지고, 인권과 수사 사이에 설 자리는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제이유, 바다이야기 수사에 대한 국회의 특별검사제 도입 등도 검찰을 주눅들게 합니다. 때마침 제이유 사건을 계기로 총장께서 검찰 수사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습니다. 뼈있는 자기성찰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총장께서 언급한 ‘근본적’이란 말에 주목해 봅니다. 기득권을 버리고, 국민을 위한 검찰상을 정립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의 함정(trap)’에 빠져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수사와 공소유지라는 양 칼날 가운데 수사에만 너무 치중해 왔습니다. 공소유지는 밋밋하고 재미가 없었을 겁니다. 수사는 공명심에 불타는 검사들에겐 더없는 엔돌핀이자 마약이었습니다.‘특수통’‘강력통’이란 별명은 수사의 전유물이었고, 서울지검 특수부와 대검 중수부는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사회비리 근절을 위한 특수부와 중수부의 역할은 평가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이른바 ‘무리한 수사’‘각본에 짜맞춘 수사’라는 일각의 비난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주요 수사 사건에 정·관계 등 주요 인사, 대기업 오너와 임원 등을 단골 손님으로 출연시켜 흥행에 성공해 왔습니다. 수사가 어려울 때는 가끔 공소시효가 없는 해묵은 비리 자료를 캐비닛에서 슬쩍 꺼내 으름장으로 활용하기도 했을 겁니다. 수사기법이란 미명 아래…. 검찰에 불려갔다온 사회 지도층 인사들 대부분은 마음속으로 울분을 삭이고 맙니다. 비리가 탄로날까봐 두렵기도 하고, 인간적인 모멸감에 창피하기도 했겠죠. 검찰이 더러 이같은 심리를 이용하기도 했을 겁니다. 검찰 스스로 자문해 볼 일입니다. 문제는 이런 수사 방식과 관행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때 권력기관들끼리 암묵적으로 동맹(?)했던 ‘눈치껏 봐주기’는 이제 옛말이 돼가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이후 잇단 구속영장 기각 등을 둘러싸고 보였던 법원과 검찰의 갈등도 이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권력기관마다 시대적인 변화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을 봐 줄 여유가 없습니다. 법·검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검찰, 경찰, 법원, 국정원간 관계도 마찬가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권력기관에 대한 높은 도덕적 검증을 요구하는 국민 의식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대책이 변호사 접견 확대, 영상녹화제 도입, 부당 수사 신고센터 설치, 변호인 참여제 도입과 같은 수준에만 그쳐서는 곤란하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수사와 공소유지의 균형점을 어떻게 찾을지, 미국 연방검사처럼 검사가 공소유지만을 맡는 시스템 도입이 가능한지, 기존 검사와 수사관의 역할 분담을 어떻게 재정립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논의의 전제는 이 기관들간 상호 견제·균형일 것입니다. 법조계의 한 원로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권력기관에는 위기란 게 없다.” 맞다고 봅니다. 지금 검찰의 상황은 분명 위기가 아니라 변화의 진통이라고 봐야 합니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한때 검찰의 잣대로 행사했다면 앞으로는 국민의 잣대로 판단하는 토대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검찰의 힘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주병철 사회부 차장 bcjoo@seoul.co.kr
  • [2007대선 오픈 프라이머리] 범여권, 외부인사 영입 경쟁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한 범여권에선 대선후보를 오픈 프라이머리로 선출할 예정이다. 시기는 오는 7∼8월쯤으로 예상된다. 기성 정치인들보다는 정치권 밖의 명망가들을 영입, 현재의 낮은 지지도를 끌어올려 대역전극을 이뤄낸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범여권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영입 대상으로 거론하는 외부 인사들은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이다.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열린우리당과 최근 집단탈당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김한길 의원 그룹, 선도탈당한 천정배 의원 그룹, 민주당 등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과 천정배 의원 측은 정운찬 전 총장과 가깝게 지낸다. 하지만 정 전 총장의 정치적 후견인은 20년 가까운 친구인 김종인 민주당 의원이다. 여권의 한 의원은 “최근 김 의원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은 정 전 총장을 품에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민단체측과 연대를 도모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 그룹에선 문국현 사장 등 기업인 영입에도 공을 들인다. 현대자동차 사장과 현대카드·현대캐피탈 회장을 지낸 이계안 의원이 총대를 멨다. 교섭단체를 구성한 김한길 의원 그룹은 의원 수 확대와 민주당 측과의 소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범여권 외부인사 영입은 기존 정치인들의 기득권 포기와 맞물려 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기존 대권 예비주자들이 오픈 프라이머리에 함께 참여하면 외부인사들은 ‘남의 잔칫상 들러리’가 될 것으로 우려해 나서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열린우리당 재선 의원들이 ‘정동영·김근태 2선퇴진론’을 제기하며 드는 논거가 그렇다. 여당의 일부 초·재선의원들은 “다음달 중순까지 지켜본 뒤 두 분 지도자가 기득권을 버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우리가 집단으로 기득권 포기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공공연히 밝힌다. 하지만 여권의 대선 예비주자 진영은 생각이 다르다. 외부인사 영입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대권 쟁취에 얼마나 도움될지에 회의적이라는 것이다. 고건 전 총리의 대권 중도포기 사례에서 드러나듯 ‘외부인사들이 대권 레이스에 필요한 맷집이 있겠느냐.’는 부정적 인식이 깔려 있다. 정동영 전 의장이 전당대회 직후 여의도를 떠나 삶의 현장 체험에 나선 것이나, 김근태 전 의장이 잠행에 나선 것은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재기해법’마련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열린세상] 딱딱해진 떡을 썰며/김정란 상지대 교수·시인

    명절 때쯤이면 방앗간에 가서 가래떡을 빼온다. 방앗간 아저씨에게 떡을 뺀 뒤 썰어서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아저씨는 일감이 너무 밀려 정신이 없다고, 말린 뒤에 다시 방앗간으로 가져오면 그때 썰어주겠다고 하셨다. 떡을 말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일 아침쯤 가져가려고 생각했는데, 이런, 떡이 이미 너무 굳어 버린 것이다. 이 상태로 그냥 두었다가는 방앗간에서도 썰 수 없게 될 것 같았다. 안되겠다, 더 굳기 전에 내가 썰어야겠다. 떡은 잘 썰리지 않았다. 그러나 조금 지나니, 요령이 생겼다. 무엇보다 칼을 잘 써야 한다. 떡을 썰어야 하는 위치에 오른손에 든 칼의 가운데쯤 되는 부분을 대고, 왼손에 잘 안배된 힘을 넣어서 아래로 눌러 준다. 중요한 것은, 이미 상당히 딱딱해진 껍질 때문에 칼질의 연속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번의 썰기로 일단 딱딱해진 껍질을 하나 마무리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원포인트 해결 방식. 하나씩 정리하고 넘어가기. 매우 비효율적인 방식. 그러나 달리 방법이 없다면? 낑낑대면서 딱딱해진 떡을 썰면서 머릿속으로 많은 상념들이 지나간다. 이 딱딱하게 껍질이 굳어버린 떡은 꼭 우리 사회의 모습과 같지 않은가. 원래는 부드러웠던 떡. 그러나 그 부드러움은 거의 비형태에 가깝다. 그 상태로는 떡 자체로 먹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다른 방식으로 조리할 수 없는 것이다. 상수로 작동하는 형태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썰어서 저장해 둔 떡은 떡볶이가 될 수도 있고, 떡국이 될 수도 있고, 떡라면이 되어 떡으로서 다른 존재 방식에 하나의 지분을 가진 형태로 참여할 수 있지만, 물렁물렁한 떡은 즉물적 가치 외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적당히 굳었을 때, 즉, 시간의 공격에 적응하여 어느 정도 현실적 가치가 덧붙여졌을 때, 비로소 다른 가치를 생성시키는 체계에 합류하는 형태가 된다. 그런데 너무 굳은 다음에는? 떡은 그것을 일정한 기호적 형태로 분절시켜 그 효율성을 높여 주려는 나의 시도에 거세게 저항했다. 난 이대로 있을래. 나에게 다른 것이 되라고 요구하지 마. 어떤 개혁도 싫어.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자. 저항한 것은 지나치게 굳어버린 껍질일 뿐이다. 썰어놓은 떡살은 충분히 유연했다. 그것은 본래의 유연성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껍질만이 죽어라 자신의 딱딱함을 고집했을 뿐이다. 기득권은 모든 개혁에 저항한다. 그 딱딱함을 극복하려면, 원포인트 해결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 현실적인 힘을 아직도 막강하게 소유하고 있고, 한 사회의 모든 상징 분배 회로를 장악하고 있는 세력의 딱딱함에 모든 변화의 시도가 걸려 넘어진다면, 주어진 맥락 안에서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현실적인 해결책일 수 있다. 이를테면 개헌 문제는 어떨까? 원칙적으로는 지금 현재 우리 헌법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모순되는 요소들을 일거에 극복하는 방식으로 고치는 것이 맞다. 영토의 개념 문제, 국토 사용에 관한 철학, 지역감정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선거구제 개편 등. 그런 점에서 원칙적으로는 민노당과 시민단체의 주장이 맞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그런 근본적 수준의, 사상적/철학적 논의까지 가야 하는 사안들에 대해 당장 또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합의를 이루어낼 능력이 있을까? 그렇다면 합의를 이루어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사안부터 원포인트로 해결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내 손 밑에서 버티다가 원포인트로 예상 가능한 기호 체계에 합류한 딱딱한 껍질의 떡처럼 말이다. 장갑을 끼고 떡을 썰었지만, 그래도 물집이 잡혔다. 그러나 별 문제는 아니다. 그 정도야 설날 떡국을 맛있게 먹을 비전에 비하면 얼마든지 감당할 만한 고통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모든 고통도 그런 성격의 것이라고 믿는다. 김정란 상지대 교수·시인
  • 영입대상 제3세력은 ‘손사래’

    범여권내 대통합신당을 지향하는 열린우리당과 김한길 의원 중심의 집단탈당파,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민생정치 준비모임 등 3갈래 정치세력들이 경쟁하듯 ‘외부세력 연대’를 외치고 있다. 각 세력마다 시기·방법에는 조금씩 편차가 있지만, 연대를 ‘선점’하려는 의도를 공통적으로 깔고 있다. 정계개편의 주도권 때문이다. 영입(연대)이 승부수가 될지, 무리수에 그칠 것인지 외부세력들의 속내를 통해 실현가능성을 따져 본다.●각 정치세력의 영입(연대)경로 열린우리당은 여권내 기득권 포기와 같은 명분 제시가 없는 한 외부세력과의 적극적 연대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컨설팅업체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개헌발의와 민생법안,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 등 각종 국정현안에 대한 당론 정리과정도 병행돼야 한다.”는 이중고를 들었다. 집단탈당파의 경우 외부세력과의 인연의 강도가 취약한 편이다. 탈당에 대한 비난전과 정계개편 과정에서 위상 격하를 막기 위해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기존 범여권의 범주를 벗어난 인물로까지 스펙트럼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민생정치 준비모임은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여권 인사들과 인맥·성향이 중첩돼, 연대를 통한 세력화까지 이를지는 미지수다.●“연대를 위한 진정성있는 원칙이 나와야 한다” 영입(연대) 대상 가운데 ‘창조한국 미래구상’은 현 상황에서 실체가 있는 ‘외부세력’으로 볼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미래구상 측은 “정책연합은 가능하지만 오로지 대선정국만을 위한 통합이나 연대는 있을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일단 정치권의 제의를 “새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허울만 벗으려는 시도”라고 평가절하했다.미래구상측의 지금종 사무총장은 “지금 정치권의 제의에 화답하기에는 이르다.”면서 “미래구상이 독자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일종의 정책연합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때도 전제가 있다.‘반수구 국민후보’라는 원칙을 견지하되 신자유주의 반대와 6·15공동선언 실천으로 집중되는 미래구상측의 정책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밖에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 박원순 변호사,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은 여전히 손사래를 치고 있는 상황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통합신당 추진” 의결

    “통합신당 추진” 의결

    열린우리당은 14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내 각 계파가 단일후보로 합의추대한 정세균 의원을 신임 당의장으로, 원혜영·김영춘·김성곤·윤원호 의원을 신임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또 ‘대통합신당 추진’과 함께 신임 지도부에 신당 추진의 방법과 절차 등 포괄적 권한을 위임하는 내용의 안건도 통과됐다.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김한길그룹’과 민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까지 통합신당 추진을 당 정책으로 공식 채택함에 따라, 범여권은 이제 본격적인 정계개편 국면으로 진입하게 됐다. 정세균 신임 의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즉각 실질적인 대통합 작업을 시작해 평화개혁 미래세력과 손을 맞잡을 것이며, 대통합신당을 추진함에 있어서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어떠한 주도권도 주장하지 않으며 낮은 자세로 복무하겠다.”고 밝혔다. 새 지도부는 곧 주요 당직 인선에 착수, 사무총장에 송영길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오영식 의원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대변인으로는 최재성, 서혜석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국제추세 어긋나” “인권위 권고 문제”

    법무부의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초안에 대해 진보진영에서는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보수진영에서는 법무부가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는 평가를 내리는 등 평가가 엇갈렸다.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는 “국보법 폐지는 인권국가로 태어나기 위해 필수적이다. 보수세력이 기득권을 상실할까봐 반대하는 것인데 정권 말기 참여정부가 흔들리는 것을 기회로 법무부에서 포기하려는 것 같다. 책임 방기이자 기회주의적인 행태다.”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수 새사회연대 대표도 “추진 과정에 문제가 많고,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주요 의제가 모두 빠졌다. 유엔이 권고한 것과 달리 NAP 추진 과정에 인권단체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처음부터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상겸 경실련 정책위원장은 “인권위가 권고한 내용을 현실과 타협해서 통상적 법체계에 반하지 않는 선에서 초안을 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국가인권위의 권고 자체가 문제가 있었고 법무부 초안이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는 의견도 있다. 조남현 자유시민연대 대변인은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인권위의 권고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일부에선 불만을 표시하지만, 인권위가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김혜준 자유주의연대 정책실장은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해 다수의 국민이 부정적이고, 사형제 폐지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의견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것에 비추어 법무부의 태도는 당연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임일영 강아연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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