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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12·3 비상계엄은 잘못된 수단… 과거 잘못된 부분 깊이 반성”

    장동혁 “12·3 비상계엄은 잘못된 수단… 과거 잘못된 부분 깊이 반성”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는 변화‘라는 주제로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장 대표는 먼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깊이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방선거 필승 카드로 ‘청년 의무공천제’와 ‘인재영입위 활성화’를 제시했다. 기득권을 내려놓는 파격적인 공천 개혁을 통해 중도층과 청년층의 민심을 다시 얻겠다고 말하며. “당의 가치와 방향을 재정립하고,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 마두로 잡은 美 특수작전, 평양선 안 통한다?...홍민 박사 “방공망과 핵 보복 능력이 결정적 차이”

    마두로 잡은 美 특수작전, 평양선 안 통한다?...홍민 박사 “방공망과 핵 보복 능력이 결정적 차이”

    “마두로 체포 소식을 접한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핵무기 고도화 선택이 옳았다는 ‘확신’과, 언제든 정권 교체를 시도하는 미국에 대한 ‘위협감’이라는 양가적인 감정을 동시에 느꼈을 겁니다.” 통일연구원 홍민 박사는 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미 특수부대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사건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주는 의미를 분석하며 “이번 사건은 북한이 왜 그토록 핵 억제력에 집착하는지를 스스로 정당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홍 박사는 최근 김 위원장이 언급한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이라는 표현 속에 숨은 북한의 복잡한 속내를 심층 진단했다. 다음은 홍 박사와의 일문일답. Q.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접한 김정은 위원장의 첫 반응은 어땠을까. - 굉장히 양가적인 감정이었을 것이다. 한 축으로는 ‘핵무기를 고도화한 나의 선택이 옳았다’는 강한 확신을 가졌을 것이고, 다른 한 축으로는 미국이 언제든 정권 교체를 시도할 수 있다는 실존적 위협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 두 가지 감정이 향후 북한의 대외 메시지 톤을 결정하는 핵심이 될 것이다. Q. 과거 카다피나 후세인의 최후와 비교해 이번 사건이 갖는 특수성이 있다면. - 과거 사례들이 민중 봉기(재스민 혁명)와 결합된 형태였다면, 이번엔 미국의 군사력이 직접 개입해 수장을 생포했다는 점이 다르다. 김정은 입장에서는 세세한 팩트보다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한 국가의 정권을 폭력적으로 전복시킬 수 있다’는 결과값에 더 큰 충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Q. 최근 김 위원장이 언급한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 사변’은 무엇을 의미하나. - 지난 30~40년간 유지된 탈냉전 질서가 종말을 고했다는 뜻이다. 이제 강대국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세력을 분할하고 물리적 압박을 가하는 ‘강대국 정치’의 시대가 돌아왔다. 북한은 이를 심각한 위기로 보면서도, 동시에 핵이 없으면 베네수엘라나 우크라이나처럼 당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강화하고 있다. Q. 미국이 마두로에게 쓴 ‘참수 및 압송 작전’이 북한 평양에서도 가능할까. -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베네수엘라는 대공 능력이 매우 빈약했지만, 평양은 전 세계에서 방공망 밀집도가 가장 높은 도시다. 촘촘한 다층 화력망과 요새화된 지하 시설 때문에 지도부의 위치를 특정해 추출하는 외과수술식 작전은 북한에서 통용되기 어렵다. Q. 북한이 보유한 핵 억제력이 실제 작전 실행에 걸림돌이 되나. - 결정적인 차이다. 북한은 공격 징후만 있어도 핵을 쏘겠다는 독트린을 명문화했다. 미국이 작전을 시도하는 순간 전면전과 핵 보복이라는 감당할 수 없는 리스크를 져야 한다. 보복 능력이 전무했던 베네수엘라와는 체급 자체가 다르다. Q. 이번 사건으로 북한 내부 엘리트 계층이 동요할 가능성은. - 오히려 결속력이 강해질 것이다. 북한 권력층은 지도부와 운명을 같이하는 기득권 공동체다. 이들은 마두로 사태를 보며 동요하기보다 ‘우리가 핵을 가졌기에 미국이 함부로 대화하자고 나오는 것’이라며 김정은의 전략적 선택을 더 높게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Q.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보내는 ‘무언의 경고’로 해석해도 될까. - 그렇게 연결 짓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다. 미국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북한은 여전히 거래와 대화로 해결 가능한 예외적 대상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번 작전은 남미 내 중·러 영향력 차단을 위한 상징적 조치이지, 북한을 겨냥한 메시지라고 보기는 어렵다.
  • [열린세상] 베네수엘라 사태의 교훈

    [열린세상] 베네수엘라 사태의 교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에 전격 체포됐다. 베네수엘라의 심장부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 힘든 현실이며, 미군 측엔 인명 손실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가 미국의 군사적 능력에 놀라는 분위기다. 미국은 2020년 1월 이미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하고 1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바이든 정부에서 현상금은 2500만 달러로 증액되었으며, 최근에는 5000만 달러까지 높아졌다. 심각한 마약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미국이 정권의 성향을 가리지 않고 마두로 정권을 압박해 온 셈이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사태의 원인을 마약 문제로 국한하기는 어렵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9월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할 것이며, 중남미 국가들과의 공조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틀 뒤인 9월 3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마약 의심 선박 격침 소식을 전하고 오히려 압박을 강화했다. 미국의 목표는 마약 문제 해결을 넘어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이며, 핵심은 풍부한 석유 자원 확보라는 여러 분석과 평가들이 이미 제시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직후 미국의 대형 석유 회사들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고 “돈을 벌기 시작할 것”이며, 새 정부로 정권이 이양될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은 간단치 않다. 대통령직을 승계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비상 내각회의에서 ‘우리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석방을 촉구했다. 미국의 공격 직후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군과 민병대에 총동원령을 내린 상황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하기 위해서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 특수작전과 달리 대규모의 지상군 병력 전개와 아울러 교전이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양측의 인적·물적 피해는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 마두로 정권의 핵심 축으로 석유 자원과 이권을 향유해 온 베네수엘라 군부가 순순히 정권 이양에 동의하고 미국과 협력할지도 미지수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기득권층에 대한 공격과 압박을 지속한다 해도 체계적인 대안 세력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정치적 혼란만 가중될 개연성도 있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미국의 통치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마두로 독재 체제로 인한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장기간 주입된 반미 정서를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명한 국민투표를 통해 베네수엘라 신정부가 출범한다 해도 만일 반미 성향을 띨 경우 미국이 이를 용납할 가능성도 점치기 어렵다.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의 길이 멀고도 험난한 이유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지지 의사를 거듭 밝혀 왔으며, 중국은 베네수엘라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자 채권국이다. 미국은 중국 특사의 베네수엘라 방문 직후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했다. 베네수엘라 사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비판 명분은 희석될 수 있으며, 중국이 대만 통일의 정당성을 보다 선명하게 내세울 개연성도 있다. 베네수엘라 사태의 교훈은 국제 질서의 본질이 강대국의 이해관계와 오로지 힘의 논리일 뿐이라는 점이다. 이제 국제 질서는 다극화를 넘어 무극화의 경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확대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는 무력하며, 주요 국가들은 자국 이기주의에 매몰된 현실이다. 피아를 가리지 않는 트럼피즘이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진영은 냉전의 추억일 뿐이며, 우리 앞에는 냉혹한 각자도생의 길이 있을 뿐이다. 병오년 새해 벽두에 명심할 일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與, 공천헌금 파문에 ‘철저한 시스템’ 다짐…정청래 “4월 20일까지 마무리”

    與, 공천헌금 파문에 ‘철저한 시스템’ 다짐…정청래 “4월 20일까지 마무리”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철저한 시스템 공천’을 다짐했다.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공천 헌금 1억원 수수’ 의혹이 당의 공천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를 뒤흔들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20일까지 공천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및 시도당지방선거기획단장 연석회의에서 “당의 지방선거 공천 원칙은 자격 없는 사람은 예비후보검증위원회에서 100% 걸러내고 자격 있는 사람만 예비후보 자격을 주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억울한 사람, 서운한 사람 없고 신명 나게 경선에 참여하고 후보로 결정된 사람에게 아낌없는 손뼉을 쳐줄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그 시너지로 지선에서 승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득권의 권한을 행사하지 않겠다”며 “시도당위원장도 가진 기득권이 있다면 전부 내려놓고 1차 예비경선은 100% 권리당원 경선이니 수준 높은 권리당원을 믿고 공천권을 드리는 공천 혁명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 “5월 21일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데 4월 20일까지 공천을 끝내는 게 목표”라며 “아마 역대 가장 빠른 공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최근 강선우·김병기 의원을 중심으로 불거진 ‘공천 헌금 1억원 수수’ 의혹을 의식한 듯 “공천이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지 않고 개인의 보이지 않는 손, 입김이 작용한다는 믿음이 있으면 온갖 불법과 탈법이 난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철저히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 사무총장은 시스템 공천을 실현하기 위한 ‘무한도전 4무 원칙’을 발표했다. 부적격 후보자 제로, 억울한 컷오프 제로, 낙하산 공천 제로, 불법 심사 제로 등이다.
  • 정청래 “신상필벌 명확히 안하면 당 기강 무너져”

    정청래 “신상필벌 명확히 안하면 당 기강 무너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공천헌금 수수 의혹으로 제명된 강선우 의원과 각종 비위 의혹에 휘말린 김병기 의원 건을 두고 “신상필벌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공과 사가 뒤섞이고 공사 구분이 안 돼 당의 질서와 기강이 무너지게 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며칠 동안 번민의 밤을 보냈다”며 “상을 줄 때는 즐겁고 벌을 줄 때는 괴롭다”고 했다. 정 대표의 신상필벌 발언은 최근 ‘1억원 공천 헌금 수수 의혹’으로 당에서 전격 제명된 강 의원과 각종 개인 비위 의혹에 휩싸인 김 의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당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인 제게 있다”며 “당에서 벌어지는 이런저런 불미스러운 일을 지휘·감독하는 저의 부족함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인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중앙당에서는 매의 눈으로 시도당 공천과정을 지켜보겠다. 불법이 확인되면 필요한 징계 조치도 신속하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천의 주요 원칙으로 권리당원이 경선 전면에 참여하는 당원 주권 시대, 부적격 후보 제로, 억울한 컷오프 없애기, 낙하산 경선 없애기, 공천신문고 제도 도입 등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저의 당무는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면 하고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며 “그런 자세로 6·3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다”고 했다. 그는 새해 1호 법안으로 ‘제2차 종합 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재차 꼽았다. 정 대표는 “채해병·내란·김건희 특검에서 미처 다 밝히지 못한 비리와 부정부패, 국정농단 의혹은 여전히 넘친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신천지를 왜 포함하냐고 어깃장을 놓기 때문에 신천지를 꼭 포함해야겠다”며 “국민의힘은 훼방 놓기에만 골몰할 게 아니라 협조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씨줄날줄] Z세대의 분노

    [씨줄날줄] Z세대의 분노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00년대 초반생)는 디지털 환경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디지털 기기를 자유자재로 쓰는 ‘디지털 네이티브’다. 사회생활은 코로나19와 맞물려 쉽지 않았다. 정보, 교육 등에 대한 접근성은 다른 세대보다 훨씬 뛰어나지만 경제적 독립은 더 어렵다고 느낀다. 컨설팅사 딜로이트의 지난해 44개국 1만 4751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우려 사항으로 ‘생활비’를 꼽은 비율이 39%로 1위다. 2022년(29%)보다 10% 포인트나 높다. 2위 ‘정신 건강’(21%)과도 차이가 크다. 고령화로 연금, 복지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 유권자 내 비중이 줄어든 청년들은 자신들의 한 표가 변화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경제·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내재한 가운데 권력 부패 등으로 방아쇠가 당겨지면 정부가 뒤집힐 만큼 폭발하기도 한다. 디지털 연대를 통한 폭발력이 크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의 ‘몬순 혁명’이 대표적. 2023년 7월 당시 총리는 기득권인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공직 30% 할당을 추진했다. 높은 실업률에 고통받던 청년들의 대규모 시위에 총리는 인도로 도망갔다. 지난해 9월에는 네팔 총리가 사임했다. 소셜미디어(SNS)에 고위 정관계 인사 자녀들이 과시적 소비를 자랑한 것이 논란으로 번지자 해외 송금, 디지털 소통 등에 필수인 SNS를 차단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지난달에도 불가리아 총리가 Z세대 시위로 사임했다. 사회보장 분담금 인상이 담긴 올해 예산안이 문제가 됐다. 지난달 말 이란에서 민생고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 대학생들이 참여하면서 이란 정부도 비상이다. 의사결정에서 배제될수록 청년 분노의 위험성은 커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0년 ‘청년, 신뢰 및 세대 간 정의를 위한 거버넌스’ 보고서를 발표했다. 청년 정책의 질적 수준 제고, 정부 등 공공과 청년의 관계 강화, 정책 결정에서의 연령 다양성 확보 등 구체적 실행 방안이 담겼다. 우리 정부도 바짝 긴장해야 할 문제다.
  • 정청래 “새해 1호 법안은 2차 종합 특검”

    정청래 “새해 1호 법안은 2차 종합 특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강력한 개혁 당대표의 깃발을 내리지 않겠다”며 2차 종합 특검이 새해 ‘1호 법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교 특검’도 2차 종합 특검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정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청산과 개혁 완수를 향한 발걸음은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고 한시도 쉴 수 없다”며 “3대 특검에서 미진했던 부분들을 모아 집중적으로 파헤쳐 모든 의혹들에 분명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종합 특검 대상으로는 노상원 수첩, 여인형 메모, 채해병 사건 구명로비 의혹과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국정농단 등을 거론했다.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선 “정교유착은 위헌 그 자체로 민주적 기본질서를 정면위배하는 행위”라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계엄 해제표결 방해 의혹과 국민의힘·통일교의 유착이 유죄로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위헌 정당으로 해산돼야 한다”고 했다. 또 “통일교 특검 법안을 오늘 중으로 발의하도록 하겠다”며 “특검 추천은 진짜로 중립적인 그리고 국민이 신뢰할 만한 제3자 기관에서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이후 성과로는 검찰청 폐지를 비롯한 3대(검찰·사법·언론) 개혁 입법 과제를 언급하며 “법 왜곡죄, 재판소원,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안도 흔들림 없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새해에도 취임 이후 계속해서 이어진 강력한 입법 드라이브 흐름을 멈추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최근 당내 안팎으로 벌어진 여러 사안들에 대한 입장들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공개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최근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매우 심각하게 지켜 보고 있다”며 “당대표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와 어제 통화를 했다. 며칠 후 본인의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차례 도입을 추진했다가 당내 투표에서 부결된 ‘1인 1표제’와 관련해서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1인 1표가 아닌 것은 헌법에 부합하지 않고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번에 무산된 것도 반대가 많아서가 아니라 투표 수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기득권 타파와 계파 청산를 위해 1인 1표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정 대표는 1인 1표제에 대한 전당원 의견수렴 과정을 다시 거치는 것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뒀다. 그간 일각에서 제기된 대통령실과의 ‘엇박자’ 논란에 대해선 “취임 이후 굵직한 법안을 처리할 때 당정대 논의를 독단적으로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대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최대한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 이장우·김태흠, 여당 행정통합 특별법 추진 ‘직격’

    이장우·김태흠, 여당 행정통합 특별법 추진 ‘직격’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24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정상화를 위해서는 발의된 특별법안의 수정·보완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정통합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충남도청에서 만난 두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 발언 후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여당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행정통합의 설계자로서 적극 지원하되 주도권은 빼앗기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통합에 소극적이던 민주당이 나선 것은 환영하나 정치적 셈법과 목적이 없어야 한다”며 “1년간 준비한 특별법안의 공론화 부족과 졸속 법안을 지적한 여당이 한 두달만에 법안을 재발의하겠다는 것은 통합 일정을 늦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의된 법안의 257개 특례에 지방 분권을 이룰 수 있는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 등이 담겼다”면서 “여야가 통합에 공감하는 만큼 발의된 법안의 수정·보완하는 형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통합 성사와 좋은 법안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동안 전문가와 민관협의체 등에서 논의하고 숙의 과정을 거친 특별법안을 국회가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더라도 충청의 미래를 위해 통합의 대의를 모았다”며 “타 지역으로 확산할 있는 혁신적인 지방분권 법안을 마련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대 통합시장 출마와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앞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누가 출마할 것이냐에 관심을 두면 법안 심의 과정에서 담아야 할 내용이 제대로 담기지 못하고 졸속으로 갈 수 있다”며 “법안 심의 과정이 정치적으로 변질하는지, 대전·충남의 미래 발전 동력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담기는지에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김 지사와 생각이 똑같다. 개인적·정치적 유불리는 충청의 미래 앞에서 작은 문제”라며 “정치인과 지방단체장은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결단할 때 손해를 따지지 않고 서슴없이 결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의 통합시장 후보는 내년 2~3월 자연스레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며 “현시점에서 여야는 통합을 성사하는 데 방점을 둘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개혁신당, 내년 지선 ‘ㅇㅈㅁ 배제·기탁금 0원’…지선 모드 가동

    개혁신당, 내년 지선 ‘ㅇㅈㅁ 배제·기탁금 0원’…지선 모드 가동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신당이 음주·중대범죄·막말 등 ‘ㅇㅈㅁ’ 출마 원천 차단 방침을 세우며 본격 지선 모드에 돌입했다. ‘돈’로 인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기탁금 0원’ 원칙도 마련했다. 개혁신당 지방선거기획단(단장 이기인)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6 지방선거를 기존 정치의 관행에서 완전히 분리한 새로운 선거 모델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돈, 조직, 기득권이 좌우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을 위한 공천 그리고 능력과 도덕성이 온전히 평가받는 선거로 재설계했다”고 했다. 먼저 ‘ㅇㅈㅁ’ 출마 금지 공천을 원칙으로 국민 기준에 맞지 않는 비도덕적 후보의 출마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ㅇㅈㅁ’는 음주 전과자의 ‘ㅇ’, 중대범죄 전과자의 ‘ㅈ’, 막말과 혐오로 국민 마음에 상처주는 인물의 ‘ㅁ’을 뜻한다. 능력 있는 지역 일꾼의 정치 입문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기탁금을 당 수입 모델로 삼지 않겠다며 ‘기탁금 0원’ 원칙을 세웠다. 기초의원이 300만원으로도 출마가 가능한 선거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 개혁신당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후보자의 회계, 공약 설계, 선거 전략 수립을 일괄 지원하겠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3인을 선출하는 지역구 434곳 전원 당선을 목표로 세웠다. 이기인 단장은 “지방선거는 중앙 정치의 연장이 아니라 주민의 삶을 책임질 인물을 뽑는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의 현장”이라며 “돈도, 관행도, 눈치도 아닌 능력과 도덕성으로 승부하는 지방선거 모델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했다.
  • ‘환단고기’ 논란… 가짜 책으로 진짜 역사를 논할 수는 없다[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환단고기’ 논란… 가짜 책으로 진짜 역사를 논할 수는 없다[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한민족 고대사, 재야 사학자들 주장李대통령, 재단에 ‘교육’ 관련 질문공식 석상서 재야의 역사 관점 옹호환단고기에는 20세기 이념도 담겨고대 역사서라면 있을 수 없어 ‘위서’서가에 꽂힐 영역은 역사 아닌 픽션 “역사 교육 관련해서, 무슨 환빠 논쟁 있죠? (중략) 왜 몰라요, 그걸. 그 있잖아요, 단군, ‘환단고기’(桓檀古記), 그 주장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비하해서 환빠라고 부르잖아요. 음, 그런데 아예 동북아역사재단은 특별한 관심이 없는 모양이군요?” 지난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을 향해 던진 질문이다. 의아해 하던 박 이사장은 곧 이 대통령의 질문을 이해했다. ‘환단고기’라는 책을 중심으로 ‘한민족의 위대한 고대사’를 논하는 소위 ‘재야 사학자’들의 의견에 동북아역사재단이 왜 귀를 기울이지 않느냐는 함의가 깔려 있었던 것이다. 이 대통령은 요지부동이었다. “전문 연구자들의 이론과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이제 전문 연구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박 이사장의 답변이 끝나기도 전에 말을 자르며 되물었다. “증거가 없는 건 역사가 아니다?” ‘환단고기’의 내용이 사료(史料)로 입증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음을 익히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싶다’는 뉘앙스가 깔려 있는 듯했다. ●기원전  7000년 환국 문명 흔적 없어 ‘재야 사학자’들과 이미 대화를 시도했으나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박 이사장의 답변에 이 대통령도 더는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었을까. 박 이사장을 향한 이 대통령의 질의는 적당히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공식 석상에서 대통령이 ‘환단고기’와 ‘환빠 논란’을 언급했고, 심지어 그 책과 그런 관점을 옹호했다는 사실만큼은 역사에 분명히 기록될 예정이다. 대체 ‘환단고기’가 뭘까. ‘학계의 정설’에 따르면 위서(僞書)다. 누군가 어떤 목적을 지니고 지어낸 가짜 책이라는 뜻이다. 그 장엄한 내용을 아주 간단히 요약해 보자. 때는 기원전 7000년, 바이칼 호수에 뿌리를 둔 고대 문명이 있었다. 그 이름하여 환국. 환국은 전성기에 1억 80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자랑하며 동서로는 한반도를 넘어 일본과 메소포타미아 지역까지, 남북으로는 북극에서 인도까지, 사실상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다. 신적인 존재이자 정치 지도자인 환인의 다스림 속에 환국은 태평성대를 누렸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제국은 없는 법. 환국은 언제부터인가 기울기 시작했다. 요임금이나 순임금 등 중국 고대사에 등장하는 인물과 국가에 우리 고대 제국의 드넓은 강역이 갉아먹히고 만 것이다. 결국 우리 민족은 저 드넓은 영토와 빛나는 역사를 모두 잃어버린 채 한반도라는 좁은 땅에 갇혀 버리고 말았다. 비극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런 찬란한 역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깡그리 잊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망각의 이유는 분명하다.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부터 오늘날 주요 대학에 자리를 잡은 소위 ‘강단 사학자’들까지 민족의식을 저버리고 외세를 추종하며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 자부심을 등한시하는 기득권 세력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자랑스러운 한민족은 강단 사학자들에게 더는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입을 틀어막고 있는 ‘재야 사학자’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스스로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할 때 그 영광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문제가 있다. ‘환단고기’는 역사적 사실을 담은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단 기원전 7000년이라는 연도부터 말이 되지 않는다. 고고학적으로 볼 때 당시는 구석기 시대가 저물면서 신석기 시대가 막 시작되던 무렵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대 이집트 문명도 기원전 3000년쯤부터 발전하기 시작했다. 기원전 7000년에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지배하던 고대 문명이 있었다면 그 흔적이 어딘가에 어떻게든 남아 있어야 마땅하다. 물론 그런 건 없다. ‘환단고기’라는 책의 출현 시점도 그 내용에 대한 신빙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환단고기’는 1979년 9월 10일 광오이해사라는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그 전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저자인 이유립은 자신이 그 책을 직접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911년 계연수라는 독립운동가 겸 도인을 만나 전수받은 다섯 권의 고대 문헌을 종합했다는 것이다. 같은 책 속에 내용의 충돌이 있고 몇몇 대목이 혼란스러운 것은 그래서라고 한다. 그런데 ‘환단고기’는 16세기에 쓰이기 시작한 지명, 18세기에 나온 개념, 20세기에 널리 퍼진 이념 등을 담고 있다. ‘국가’, ‘인류’, ‘전 세계’, 심지어 ‘남녀평권’(男女平權) 같은 근대 이후 개념들이 속출한다. 기원전 700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조선시대 이전에 작성돼 숨어 있다가 세상에 나온 고대 역사서에는 도저히 등장할 수 없는 내용이 수두룩하다. 가능한 설명은 단 하나뿐. 훨씬 후대의 누군가가 펴낸 조악한 위서라는 것이다. 여기서 진짜 문제가 등장한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가짜 역사책에 왜 이렇게 많은 이들이 휘둘리는 걸까.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새삼 화제가 되었지만 ‘환단고기’가 정치인의 입에 오르내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PC통신 시절부터 ‘환단고기’와 그 책을 추종하는 유사역사학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쓰며 전문성을 인정받은 역사 연구가 이문영은 ‘유사역사학 비판’(푸른역사, 2018)에서 이렇게 지적한다. “2013년 8·15 경축사 때 박근혜 대통령은 ‘고려 말의 대학자 이암 선생은 나라는 인간에 있어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고 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암은 ‘단군세기’를 저술했다는 인물(물론 이는 ‘환단고기’의 주장일 뿐이다)이며, 해당 인용구는 ‘환단고기’ 서문에 나오는 구절이다. 대통령 연설에 ‘환단고기’의 문구가 인용된 것이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환단고기’ 추종 세력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재야 역사학’에 몹시 우호적인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권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임명된 것이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매머드가 살아 숨쉬던 시베리아에 유라시아 대륙을 지배하는 거대 제국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기묘한 역사 판타지에 좌우를 막론하고 정치권의 일부가 힘을 실어 주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황당무계한 소리가 1980년대와 90년대, 심지어 2000년대까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1970년대 유신 독재 체제를 구축한 후 집권의 정당성을 찾아야 했던 박정희 대통령이 관제 민족주의 열풍을 끌어올린 후폭풍이었다. 박정희의 딸 박근혜뿐 아니라 운동권 대학생이었던 이 대통령조차 ‘환단고기’에 우호적인 것을 통해 알 수 있듯 박정희의 우호 세력만이 아니라 박정희에게 반대하던 ‘청년’과 ‘진보 세력’들도 고스란히 관제 민족주의 열풍에 휩쓸려 들어갔다. 그렇게 ‘환단고기’는 지금껏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적 역사 담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환단고기의  민족주의는  어둡고 위험 ‘환단고기’는 역사서가 아니다. 픽션이지만 허구가 아닌 역사책을 흉내낸다는 점에서 일종의 포스트모던 문학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그 속에 담긴 내용이다. 우리 민족의 영광된 과거를 한없이 부풀리며, 그 몰락의 이유를 ‘외세’에서 찾는다는 점에서 ‘환단고기’에 담긴 민족주의는 어둡고 위험한 사상일 수밖에 없다. ‘유사역사학 비판’의 한 대목을 읽어 보자. “유사역사가는 민족이라는 집단을 최우선시하는 쇼비니즘의 소유자들이다. 인도에서는 이런 유사역사학을 정체성으로 하는 인도인민당이 집권한 뒤 2002년에 구자라트 폭동이 일어났고 2000여명의 이슬람교도들이 죽임을 당했다. 이런 일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우리 ‘민족’의 앞날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2025년 말 대한민국이 만든 반도체가 전 세계의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다. 우리가 만든 자동차를 타고 수많은 나라 사람들이 세상을 누빈다. 우리가 듣는 음악에 세계인들이 춤을 추고 우리와 같은 드라마를 보며 울고 웃는다. 우리의 자부심을 위해 까마득한 기원전의 가짜 역사를 들먹여야 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환단고기’를 둘러싼 논쟁이 완전히 종결되기를 바란다. 서가에서 그 책이 꽂혀야 할 영역은 ‘역사’가 아니라 ‘픽션’이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대한민국 ‘아이히만 공부법’

    대한민국 ‘아이히만 공부법’

    2등이면 서럽던 성적광인 ‘무능한 유능력’… 초엘리트 관료집단의 12·3 그날의 ‘무사유’… 과연 공부란 “(중산층 이상의 계층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능력주의의 수혜자이지만 정작 이들은 자신을 능력주의의 실패에 따른 피해자라고 인식한다. …점점 더 유치해지고 비겁해지면서 자기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초’엘리트 관료 집단들. 교육에 대해 피해 서사만 난무하는 이 현상에서 거꾸로 공부는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물어보았다.”(엄기호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괴로운 현실을, 그리고 사회 전체에 오염처럼 퍼져 있는 공부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직시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시금 본질로 돌아갔으면 한다. …(공부가) 점수와 합격으로 인정받는 외적 보상이 아닌, 지적 탐구와 깨달음의 과정에서 얻는 내적 보상에 마음을 기울일 수 있으면 한다.”(하지현 건국대 의대 교수) 2024년 12월 3일 느닷없이 선포한 비상계엄 이후 내란 특검을 통해 그날의 상황이 속속 밝혀지는 지금까지, 지난 1년 역사에서 저자들은 독일 나치 부역자 아돌프 아이히만을 떠올렸다. 국무총리, 장관들이 최고 책임자의 명령을 수행하기만 했다는 ‘무사유’가 결국 아이히만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분명 한국에서 엘리트 과정을 차곡차곡 밟아 올라간 이들인데 이토록 무기력하고 비겁한 무능력자가 됐을까. 저자들은 “한국의 공부에는 자신의 그릇과 역량을 파악하는 자기 객관화와 성찰이 빠져” 있고 “교육 자체가 ‘무능한 유능력’으로 낙인찍”힌 현상을 봤다. 10년 전 ‘공부 중독’에서 한국 사회의 블랙홀이 된 공부와 성공 방정식을 짚은 엄 교수와 정신과 전문의 하 교수는 이번 책에서는 공부가 만든 유능한 무능력자와 가족 이기주의적 교육과 양육방식, 청년 세대의 극단주의, 정치와 교육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두 학자는 모든 이가 불신하는 ‘공부의 기쁨’을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 질문하고 답을 찾아 나간다. ‘공부’는 배우고 성적을 받는 행위를 벗어나 발달하고 성장하며 성숙해지는 과정, 교육하고 교육받는 모든 체계를 아우른다. 사실 아이들의 공부보다 공부를 잘했던 어른들이 공부를 접근하는 시각과 방법이 더 큰 문제다. 가족의 지지와 희생으로 ‘공부 세례’를 받고 성장한 어른들은 자신만의 리그를 만들고 ‘우리 편’이라는 성을 쌓아 기득권을 공고히 한다. 근대 사회에서 공부는 신분제와 부족주의를 철폐하며 계습과 세습을 벗어나 ‘나’를 확장하는 길이었지만 한국에선 직역(職域)을 경계로 한 부족주의가 부활했다. 하 교수는 “우리 사회 전체가 얼마나 더 건전해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보다 우리 가족이 살아남는 게 더 중요한 핵심 키워드가 됐다”면서 ‘우리 가족’에는 사촌이나 ‘나’의 형제자매 없이 오로지 자식들이라고 분석했다. 고관대작들의 인사청문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 아닌가. 세상을 깊이 들여다본 학자들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은 두께는 얇지만 사유는 묵직하다.
  • 이준석 “통일교 특검, 개혁신당·조국혁신당 후보 추천으로 양당 수사” 제안

    이준석 “통일교 특검, 개혁신당·조국혁신당 후보 추천으로 양당 수사” 제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까지 번진 이른바 ‘통일교 게이트’와 관련해 11일 거대 양당을 제외한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등이 후보를 추천하는 특검 수사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스스로 직을 내려놓은 것을 의혹이 실재한다는 것의 방증으로 이해한다”며 “민주당이 의혹을 털어내고 싶다면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정당이 추천하는 특검을 받으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개혁신당이 통일교의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대한 특검 후보를 추천하겠다”며 “국민의힘의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이 추천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양당 모두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제3자의 검증을 받는 것, 이것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동일한 사안으로 윤영호 본부장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되어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할 명분은 없다”며 “대통령이 통일교 해산을 암시하면서 사실상 윤 본부장의 법정 진술을 입막음하고 있고, 그래서 대통령이 영향을 미치는 수사기관은 이제 이 사안을 수사할 수도 없게 됐고, 결과가 나온다 한들 국민의 신뢰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통일교로부터 부정한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고 한학자 총재에게 큰절까지 한 정치인이 최소 16명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기득권 양당이 특정 종교단체와 이렇게 깊이 얽혀 있었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부끄러운 민낯”이라며 “종교단체가 막대한 자금력으로 정치권력과 결탁해 대의민주주의를 왜곡한 의혹이다. 반드시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검 규모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120명 이상의 파견검사를 명시하며 설계한 3대 특검과 달리, 개혁신당은 특검 파견검사로 딱 15명만 요구하겠다”며 “별건수사, 저인망식 수사가 아니라 특검 본연의 목적에 맞게만 운영하면 국민의 혈세를 아끼며 15명으로도 충분히 기능하다”고 설명했다. 민중기 특검의 ‘선택적 수사’ 논란에 대해서는 “원래 특검은 야당이 정권을 견제하기 위한 도구인데, 민주당이 좋아하는 그 특검이 민주당 의혹은 빼고 수사한 것”이라며 “그렇다면 민주당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신규 특검으로 해결하자. 개혁신당은 이 제안에 대한 양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 인요한 “희생 없이 변화 없다” 의원직 사퇴… 이소희 비례 승계

    인요한 “희생 없이 변화 없다” 의원직 사퇴… 이소희 비례 승계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도부의 만류에도 인 의원은 “희생 없이는 변화도 없다”며 사의를 거두지 않았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에서 나온 ‘의원직 사퇴 1호’다. 인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저는 헌법기관이자 국민의 봉사자로서 오늘 저의 거취에 대해 숙고 끝에 내린 결단을 말씀드린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에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의대 교수이던 인 의원은 2023년 10월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아 정계에 본격 입문했다. 이날 인 의원은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는 벗어나야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며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하여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고, 지도부가 만류했으나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송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의원님의 뜻이 워낙 확고했다”며 “대단히 안타깝지만 의원님의 고뇌 어린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인 의원이 이날 ‘사퇴의 변’에 계엄과 극단 정치에 대한 반성을 담았으나 국민의힘의 추가 인적 혁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인 의원은 혁신위원장 시절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과 다선 의원들을 직접 찾아가 당 혁신을 위한 용퇴를 압박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한민국 ‘특별귀화 1호’인 인 의원은 19세기 미국에서 건너온 ‘선교의 아버지’ 유진 벨의 외증손자다. 인 의원의 사퇴에 따라 다음 순번인 이소희 전 세종시의원이 의원직을 승계할 예정이다.
  • 인요한 “희생 없이 변화 없다” 의원직 사퇴…계엄 이후 국민의힘 첫 사퇴

    인요한 “희생 없이 변화 없다” 의원직 사퇴…계엄 이후 국민의힘 첫 사퇴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전격적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다.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인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만류에도 “저는 1년 반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에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의원직을 사퇴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에서 의원직을 내려놓은 첫 사례다. 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긴급 기자회견에서 “헌법기관이자 국민의 봉사자로서 제 거취에 대한 숙고 끝에 내린 결단을 말씀드리겠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인 의원은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흑백논리와 진영논리를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가 통합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동욱 최고위원 등이 인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고자 회견장을 찾았으나 인 의원은 전격적으로 의원직을 내려놨다. 비례대표 정당명부 순번에 따라 인 의원의 의원직은 이소희 전 세종시의원이 이어받게 된다.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이던 인 의원은 지난 2023년 10월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았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패배로 휘청이던 국민의힘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혁신 메스’를 들고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과 다선 의원들을 직접 찾아가 용퇴를 압박했다. 그러나 고(故) 장제원 전 의원 외에는 당사자들이 이를 거부해 혁신 수술은 미완성으로 끝났다.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순번 8번을 받아 여의도에 입성했고, 지난해 7·23 전당대회에서 당선돼 ‘한동훈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호남 태생이자 첫 귀화자 출신으로 자신을 ‘순천 촌놈’이라고 소개하는 인 의원은 19세기 미국에서 건너온 ‘선교의 아버지’ 유진 벨의 외증손자다. 유진 벨은 호남 지역에서 활동하며 여러 학교와 광주 최초의 병원인 제중병원 설립에 힘을 보탠 인물이다. 인 의원의 본명은 ‘존 린턴’으로 귀화와 함께 자신의 성을 ‘린턴’의 린을 두음법칙에 따라 ‘인’으로 정했다. 정치권 인연은 2012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시작됐다.
  • 국힘 인요한, 국회의원직 사퇴…“본업 돌아가겠다”

    국힘 인요한, 국회의원직 사퇴…“본업 돌아가겠다”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본업에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는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출범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며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3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귀화와 헌신을 배운 저희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특히 인도주의적 실천은 앞으로도 제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부족한 저를 따뜻하게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인 의원은 이날 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의원은 비례대표 순번에 따라 이소희 전 세종시 의원이 승계한다.
  • 이장우 시장 “대전·충남 통합은 충청권 발전 전략, 국가 미래에 필수”

    이장우 시장 “대전·충남 통합은 충청권 발전 전략, 국가 미래에 필수”

    이장우 대전시장은 8일 “대전·충남 통합 등 광역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국가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주간업무 회의에서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이 충남도민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충남·대전을 모범적으로 통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1극 체제는 지방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충청권이 수도권 경제권을 150㎞ 권역으로 확장하는 핵심 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3대 광역 축 기반 ‘충청권 통합 발전 구상’도 내놨다. 충남 서산·태안·당진·내포 등을 산업·관광 광역 축, 천안·아산을 수도권 연계 제조·산업 광역 축, 대전권을 연구·행정 중심 광역 축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기반 시설 통합 시너지 효과와 관련해 “행정 경계로 도시철도·산업벨트·관광 축 개발 등의 지역 연계가 어렵지만 통합하면 금산·공주, 충북 옥천까지 연결되는 도시철도망 등 광역권 개발이 가능하다”고 평가하며 대전·충남 순환 고속도로와 대전·태안 철도 등 광역 교통망 추진 의지를 밝혔다. 특히 지역 발전의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전국에서 수돗물 요금이 가장 저렴한 대전과 전력 자급률이 약 200%인 충남의 역량을 활용해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 유치가 기대된다”면서 “주택과 대학·병원 등도 통합시 내에서 발전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대전·충남 통합은 단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충청권 백 년 발전 전략”이라며 “통합특별법 제정 등을 신속하게 추진해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1인 1표제’ 부결에 정청래 리더십 타격? 되치기?…무산 책임 놓고 공방 격화되나

    ‘1인 1표제’ 부결에 정청래 리더십 타격? 되치기?…무산 책임 놓고 공방 격화되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해 온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이 5일 부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관심이 집중됐던 이번 투표가 반대표와 투표 불참으로 의결정족수가 미달해 ‘이례적 부결’이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며 정 대표의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1인 1표 방향성에 어느 정도 당내 공감대가 있었던 상황이라 이번 무산의 책임을 놓고 공방이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중앙위원회에서 당헌 개정안 1호, 2호 모두 부결됐다”며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지방선거 룰과 관련된 당헌 개정안은 수정안을 내서 빠른 시간 안에 재부의해서 다시 중앙위에 의결 절차를 밟겠다”면서도 “그렇지만 1인 1표 당헌 개정안은 지금 즉시 재부의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위원 596명 중 373명(62.58%)이 참여한 투표에서 1인 1표제가 담긴 개정안은 찬성 271명(반대 102명), 공천 룰 개정이 담긴 개정안은 찬성 297명(반대 76명)으로 당헌 개정의 마지막 관문인 중앙위를 넘지 못했다. 1인 1표제와 공천 룰 개정안은 각각 의결정족수인 재적 과반(299명)에서 28표, 2표가 부족했다. 이를 두고 정 대표의 당내 개혁 속도전에 대해 중앙위원 대다수를 차지하는 현역 국회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우려가 표면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차근차근 진행해도 될 일을 정 대표가 급하게 추진했던 측면이 있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른 이후에 당원들의 평가를 받으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정 대표는 “지금 당장 당원주권정당의 1인 1표의 꿈은 잠시 걸음을 멈추지만 궁극적으로 민주당은 당원주권정당으로 나아갈 것”면서 “오직 당심, 오직 당원만을 믿고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의 당내 리더십이 이번 당헌 개정안 부결 과정에서 상처받았지만 오히려 강성 당원들의 지지는 더욱 공고해질 거란 해석도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시절인 2022년 8월 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이재명 사당화’ 논란을 일으켰던 당헌 개정안이 당 중앙위에서 부결됐지만, 이후 강성 당원의 전폭적 지지로 당내 주류 세력 교체와 당대표 재임을 이룬 바 있다. 정 대표 측 한 관계자는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은 중앙위 부결로 정 대표는 1인 1표를 상징으로 한 당원들의 지지를 더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의 리더십은 다음달 최고위원 보궐선거 과정에서 또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번 당헌 개정안 중앙위 부결 과정 이후 단합한 정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 표심이 정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에게 쏠릴지, 당헌 개정 과정에 우려를 표했던 인사들에 쏠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 대표와 가까운 최고위원 후보군으로는 재선 문정복 의원과 임오경 의원, 초선 이성윤 의원, 김한나 서울 서초갑 지역위원장이 물망에 오른다. 당헌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던 재선 강득구 의원과 초선 이건태 의원 그리고 부산시당위원장 컷오프(경선 배제) 이후 정 대표 측과 대립했던 유동철 부산 수영 지역위원장도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정 대표가 상처받은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법 왜곡죄 신설 등 사법개혁안 추진에 더욱 매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공천 좌지우지”…‘김예지 장애 비하’ 논란 유튜버, 국민의힘 입당

    “공천 좌지우지”…‘김예지 장애 비하’ 논란 유튜버, 국민의힘 입당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과 함께 방송에서 시각 장애가 있는 김예지 의원을 겨냥해 비하 발언을 한 유튜버 ‘감동란’(본명 김소은)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감동란TV’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친한동훈(친한)계 인사들을 거론하며 “(이들에게) 공천 주는 것을 눈 뜨고 볼 수 있냐”라고 당원 가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댓글을 통해서는 “(국민의힘) 당원 가입 좀 해달라. 한 달에 1000원밖에 안 한다”라며 “지금 (가입)해야지 책임 당원으로서 당원 선거로 공천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12일 박 대변인을 초대해 방송하면서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을 향해 “장애인인 것을 천운으로 알아야 한다”, “두 눈 제대로 보였으면 어디까지 갔을지 모른다”, “뭐만 잘못하면 여자라서 당했다고 하냐”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박 대변인 역시 “막말로 김예지 같은 사람이 눈 불편한 거 말고는 기득권”, “약자성을 무기 삼는 것” 등의 발언을 쏟아 냈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박 대변인에게 언행에 주의하라며 구두 경고 조치를 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런 혐오 발언자를 입당시키는 것이야말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게 아니냐”라며 비판했다. 이어 “도대체 당의 명예의 기준이 뭔가. 더불어민주당이 얘기하는 법왜곡죄와 다른 건가”라며 “우리 당이 생각하는 혐오는 또 뭘 말하는 건가. 그것이 알고 싶다”라고 했다. 극우 성향 유튜버가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앞장서서 반대해 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도 지난 6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바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당내 비주류는 전씨의 입당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강성 지지층에만 기댄 행보를 한다며 중도층 확장을 위해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조 친윤(친윤석열)으로 불렸던 국민의힘 3선 중진인 윤한홍 의원은 이날 ‘혼용무도(昏庸無道) 이재명 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 참석해 장 대표 앞에서 “계엄을 벗어던지고 그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여의도에서 ‘지구당 부활’ 외친 남인순…4선 중진의 기득권 내려놓기 왜 [주간 여의도 Who?]

    여의도에서 ‘지구당 부활’ 외친 남인순…4선 중진의 기득권 내려놓기 왜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자리 잡으려면 지역당 설치가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이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면서 지구당 부활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원의 목소리가 더 커지는 만큼 당원들을 제대로 교육시키고 관리할 지구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돈먹는 하마’, ‘정치부패’의 딱지가 붙은 지구당 대신 ‘지역당’으로 명칭을 바꿔 정치를 업그레이드시키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당원 주권과 맞물려 진지한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어려운 논의를 이끌 선봉에 4선 중진 남인순(서울 송파병) 민주당 의원이 섰다. 남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인 1표제를 하려면 당원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릇(지구당)을 만들면서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법적으로 지역 단위의 정당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현역이냐 비현역이냐 상관없이 공정한 차원에서 지역정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간의 정치 상황 때문에 우선 순위에서 제외된 것 같아 친전을 보내 지역당 설치를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최근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정당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드리는 제언’이라는 제목의 친전을 전달했다. 남 의원은 친전에서 “정당은 민주 국가 시스템을 유지하는 핵심 기제이고, 민주주의 방어와 성숙을 위해 정당 민주주의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구당 폐지 이후 지역 차원의 풀뿌리 정당 활동을 위한 법적 통로가 사실상 부재했다”며 “지역에서 당원들을 교육시키고 관리할 지역당이 필수적이다. 이번 기회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친전을 보낸 뒤엔 지도부 방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당은 2002년 불법 대선자금 사건 이후 폐지 여론이 일었다. 당시 초선 의원이었던 오세훈 시장은 일명 ‘오세훈법’을 통해 지구당 폐지를 주도했고 2004년 해당 법안은 통과됐다. 이후 원외 당원협의회는 정당의 공식 조직으로 인정받지 못해 사무실을 둘 수도 없고 후원금 모집은 물론 당원교육과 여론 수렴 등의 업무도 수행할 수 없게 됐다. 원외 인사들의 정치적 활동 공간이 사라진 셈이다. 이후에도 지구당을 부활시키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남 의원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아 간사인 김영배 의원과 함께 지구당 부활을 주도하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도 지구당 부활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회계 투명성 확보와 중앙정치 예속화를 방지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는 가정 하에 ‘찬성’ 의견을 보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의 무관심과 반대로 법안 통과는 결국 무산됐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중요하다 해도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내려놓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남 의원은 포기하지 안고 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지구당 설치 3법’(정당법·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재도전에 나섰다. ‘솔뫼정치학교’ 진행…당원 교육 실천與연금개혁특별위원장 맡아 미래 준비‘송파 똑순이’로 잘 알려진 남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83건의 법안을 발의해 40건(48.2%)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바 있다. 평균 법안 통과율(30.3%)보다 약 18% 포인트 높은 수치로 여권에선 검증된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남 의원은 해마다 ‘솔뫼정치학교’를 개강해 당원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4선 중진의 남 의원은 수도여자사범대학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으나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강제 퇴학당했다. 이후 세종대학교에 재입학했으며 성공회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여성 인권에도 높은 관심을 가진 남 의원은 인천여성노동자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들을 거치며 30년간 여성운동을 했다.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남 의원은 20·21·22대 총선에서 험지로 통하는 서울 송파병에 내리 당선되면서 어느덧 신뢰를 주는 4선 중진의원이 됐다. 민주당 여성위원장과 원내부대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에 이어 이재명 대표 시절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지금은 민주당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사설] 가뭄 단비 같은 예산안 합의… 국민 체감되게 핀셋 집행을

    [사설] 가뭄 단비 같은 예산안 합의… 국민 체감되게 핀셋 집행을

    여야가 예산안 처리의 법정 시한인 어제 2026년도 정부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에 합의했다. 예산안을 법정 기한 내 처리하기는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헌법에는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1월 1일) 30일 전까지 예산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여야 드잡이 속에 번번이 이 규정은 무용지물이었다. 국회가 너무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도 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 반갑다. 여야는 총지출 728조원의 정부 원안을 유지하되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필수지출 보완을 위한 증액 등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절충했다. 지역사랑상품권, 국민성장펀드 등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관련 예산은 감액하지 않았다. 대신에 인공지능(AI) 관련 지원과 정책펀드, 예비비 등을 일부 삭감했다. 이와 함께 대미 통상 대응 프로그램 예산 1조 9000억원을 감액하고, 한미전략투자공사에 대한 출자예산 1조 1000억원을 반영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 분산전력망 산업 육성, 도시가스 공급 배관 설치 지원, 국가장학금, 보훈유공자 참전명예수당 예산을 증액했다. 사사건건 다투기만 하는 여야가 법정 기한 내 예산안을 처리한 것은 다행스럽다. 그러나 각 당의 유력 정치인들이 지역구 예산을 주고받는 뒷거래 관행을 올해도 반복하지 않았는지 의심스럽다. 야당이 ‘이재명표 사업’이라고 그렇게 공격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은 그대로 두면서 왜 AI 지원 예산은 깎기로 합의했는지 배경도 궁금하다. AI 강국을 만들겠다고 외치더니 여야 합의로 뭉텅 잘라 낸 것이 하필 AI 예산인가. 내막을 짚어 볼 대목이다. 차제에 여야 협치의 공간을 넓혀 비쟁점 법안 추가 처리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의약품 도매업 겸업을 제한하는 ‘닥터나우 방지법’을 통과시키려다가 혁신의 싹을 또 자른다는 비판에 일단 유보했다. 정치권이 기득권 보호에 앞장설 일이 아니라 신산업이 숨통을 틔울 수 있도록 중재 방안을 모색해 줘야 한다. 여야 견해차가 좁혀진 비쟁점 법안이 수두룩하다. 지금 당장 통과시켜도 만시지탄인 반도체특별법을 비롯해 은행법, 가맹사업법 등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국회 문턱에서 대기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성장 둔화 등 복합 위기 국면에서 정부는 예산안을 어느 때보다 더 효과적으로 집행할 책무가 있다. 민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에 제대로 온기가 돌 수 있게 해야 한다. 여야는 예산안 합의를 협치의 출발점으로 삼고 민생 성과 경쟁을 이어 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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