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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혁 “연기는 내 삶의 뿌리”

    장혁 “연기는 내 삶의 뿌리”

    배우 장혁(35). 지난해 드라마 ‘추노’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그는 올해 ‘뿌리깊은 나무’(‘뿌나’)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바른 생활 사나이’라는 평소 별명처럼 인터뷰 전 잠시 가진 대기 시간에도 대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에게 사극으로 연타석 홈런을 친 소감부터 물었다. “사극이 더 잘 맞는 것은 아닌데, 현대극보다 독특한 것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아서 좋습니다. ‘뿌리깊은 나무’도 퓨전적인 요소도 있고 수사물이라는 느낌도 있다 보니까 캐릭터를 좀 더 독창적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맡은 강채윤도 지금으로 치자면 테러를 하는 인물인데,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을 통해서 허구의 인물을 자유스럽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 사극의 장점이죠.” 처음에는 출연을 고사했었다는 그는 “역사적인 실존 인물들을 여러 가지 시각으로 조명하는 것이 사극의 묘미이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왜곡될 수도 있기 때문에 허구의 캐릭터가 편한 점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극 중 채윤은 노비의 자식으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은 뒤 신분을 세탁해 겸사복 관원이 된 인물이다. ‘추노’에서 그가 연기했던 이대길과 닮은 듯 다르다. “이대길이 내일이 없는 사람이었다면, 강채윤은 어제에 얽매여 있는 사람입니다. 대길은 사랑하는 여인인 언년이가 유일한 목표였고, 극 초반 채윤은 아버지에 대한 복수심에 사로잡혀 태평성대 속에서도 자기 혼자만 지옥에서 살아가던 인물이었죠. 제게는 현실을 부정하는 채윤이 더 불안하고 절절하게 다가오고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동기 부여가 어디 있느냐에 따라 연기 스타일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유독 ‘연민’과 ‘동기 부여’라는 단어를 많이 썼다. 잡초 같은 민초들의 강인한 삶을 마치 자신의 전공 분야처럼 연기하는 그는 그 인물에 동화되고 동기가 부여되는 과정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상대 배우의 리액션(반응)과 모든 동선을 철저히 계산하고 촬영에 들어갔지만, 이제는 제가 느끼는 감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인물의 맨 처음 관객은 배우니까 대본을 읽으면서 먼저 충분히 공감해야죠. 저는 선천적으로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기 경력도 중요하지 않아요. 다만 배우가 그 인물을 얼마나 이해하려고 했는지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연기관을 막힘 없이 술술 풀어내는 장혁. 그는 요즘 ‘뿌나’에서 한글의 첫 번째 판관이자 한글 창제를 막으려는 밀본을 상대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가 가리온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극은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당시 글은 권력과 힘을 나타냈고, 소수의 기득권 세력은 백성이 글을 알면 통제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죠.” 그는 “민초인 채윤에게 중요한 것은 담이(신세경)와 함께하는 삶이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글자를 소중하게 생각하니 한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뿌나’는 한글 창제를 둘러싼 미스터리 스릴러로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수목극 정상을 지키고 있다. “저는 ‘동이’를 보면서 장희빈의 캐릭터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그 작품에서는 야심차고 표독스러운 장희빈이 되기 이전의 과정을 그리고 있죠. ‘뿌나’ 역시 우리가 현자이자 인자한 왕으로만 알고 있던 세종의 다른 모습을 보여줬고, 행복하게 썼을 줄만 알았던 한글의 반포 과정을 둘러싸고 일어난 사건들을 긴장감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흥미를 이끌어낼 요소가 많은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하면서 연산군을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광폭하고 울분이 있는 인물로 알려진 연산군이 그렇게 되기 전의 정반대 모습을 연기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극 중 세종 역을 맡은 한석규에 대해 물었다. “믿음직한 포수 같아요. 포수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투수가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죠. 석규 형님은 어떤 식으로 연기를 해도 잘 받아내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든든합니다.” 지난해 ‘추노’로 KBS 연기대상을 비롯해 각종 연기상을 받아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는 장혁은 “캐릭터에 사로잡히는 배우가 아닌 캐릭터를 조정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 전 100번 넘게 오디션에 떨어진 경험이 있다는 그는 늘 새로운 것을 만드는 재미로 연기 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때라 장남인 제가 현실적으로 돈을 벌어야 했지만, 당시 저는 참 순진했던 것 같아요. 오디션에 숱하게 떨어지면 포기하고 딴 일을 알아 볼 법도 한데, 미련을 갖고 계속 도전했던 것을 보면요. 데뷔 이후에는 뮤직비디오에서 가수로 랩을 하면서 제 이미지도 만들어보고, 영화 ‘화산고’에서는 만화적인 캐릭터,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에서는 이기적이면서 스크루지 같은 왕자를 연기하면서 조금씩 연기의 폭을 넓혀갔지요.” 군 제대 이후 ‘고맙습니다’, ‘불한당’ 등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한 단계 도약한 그는 “군대에서 대중의 시각으로 내 연기를 볼 수 있는 눈을 회복하게 됐다.”면서 “책과 신문 사설을 자주 읽으면서 생각하는 논리를 키우고 운동을 통해 열심히 단련한 것이 연기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결혼을 하고 아버지가 되고 나서 책임질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에 인생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장혁. 언제나 가족이 1순위라는 그에게 ‘나는 배우다.’라고 느낀 순간은 언제인지 물었다. “저는 매순간 현장을 가장 중요시해요. 긴장감 속에서 즐긴다는 기분이 들 때 비로소 배우라고 느낍니다. 확실히 준비됐을 때는 연기가 편하게 느껴지지만 준비가 덜 됐을 때는 스스로 ‘똥배우’라고 느낀 적도 많아요(웃음).” ‘추노’ 때보다 액션 강도는 더 높지만 실감 나는 캐릭터 표현을 위해 대역을 쓰지 않는다는 성실한 배우 장혁. 다음에는 완벽한 악인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보고 싶단다. 그의 악인 연기가 벌써부터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도가니법’에 공익이사 도입 명문화 필요하다

    영화 ‘도가니’의 흥행에 힘입어 추진되고 있는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안(일명 ‘도가니법’)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지만 여전히 쟁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핵심은 공익이사제다. 장애인단체나 일선 사회복지사들은 인권 유린과 재단 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공익이사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복지법인·시설 대표들은 운영권 침해라고 반발한다. 광주 인화학교 사태로 성범죄에 대해 정치권이 모처럼 의기투합, 제도 개혁에 나섰지만 지지부진한 것도 그와 무관치 않다. 우리는 제2, 제3의 도가니 사태를 막기 위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그 대안이 바로 공익이사제다. 보건복지부가 도가니법에 공익이사제 도입을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회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한다. 정부가 자문기구를 통해 마련한 개정안은 사회복지법인 이사 정수를 현재 5인 이상에서 7인 이상으로 늘리되, 이사 정수의 4분의1 이상을 사회복지위원회 등의 기관이 추천한 이사로 선임하도록 했다. 공익이사가 몇 명이 됐든 복지법인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도 도입의 명문화가 필요하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도가니 사태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 복지법인의 고질화된 시설 비리와 상습적 인권 유린은 방치할 수 없는 지경이다. 자정능력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지원은 받되 감독은 받지 않겠다는 식의 주장을 펼 수 있는가.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에 앞장서야 할 종교계가 공익이사제에 난색을 표하는 것은 유감이다. 종교계 복지시설이 그동안 이룩해온 성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자율성 훼손을 명분으로 공익이사제에 반대하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시설 운영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공적 감시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 이제 복지법인도 스스로 기득권의 틀을 벗어 던질 때가 됐다. 공익이사제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정신이다.
  • [Weekend inside] 제3세력 유력주자 안철수·하시모토 비교

    [Weekend inside] 제3세력 유력주자 안철수·하시모토 비교

    내년 대선의 유력 주자로 혜성처럼 등장한 안철수(49)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일본 오사카부 지사에 이어 오사카 시장에 당선된 하시모토 도루(42). 2008년 자민당 지원으로 오사카부 지사가 된 하시모토는 지난해 지역정당인 오사카유신회를 만든 뒤 지난달 27일 오사카 시장 선거에 나서 여야 정당의 지지를 받은 후보들을 제압, 중앙 정치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두 사람의 등장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이 배경이다. 여야 정당들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것은 현재 한국이나 일본은 물론 미국 등 많은 나라의 공통된 현상이다. 국민들이 제3세력, 제3정당, 제3후보를 기대한다. 안철수, 하시모토 두 사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지층을 넓히고 있다. 안 원장은 SNS를 직접 구사하진 않지만 지지자들이 활용한다. 하시모토는 팔로어만 36만명인 트위터 활용자. 안 원장은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앞서가며 대선 판도를 흔들고 있다. 내년 총선 출마나 신당 창당설은 전면 부인했지만, 여전히 대선의 유력한 후보다. 하시모토 시장도 오사카부 지사, 오사카시 시장을 거쳐 중앙정계에 진출, 끝내 총리직에 오를지가 국민적 관심사다. 두 사람은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많다. 안철수 원장은 점잖고 어눌한 듯한 언변과 진정성이 묻어나는 소통으로 국민들에게 신뢰감이 높다. 하시모토 시장은 달변이다. 변호사로 많은 TV 프로그램의 스타 출연자로 인기를 모으다가 2008년 직접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성장 환경은 판이하다. 안 원장은 서울대 의대 출신인 안영모 부산 범천의원 원장의 아들로 유복한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을 보냈다. 본인은 의사에서 벤처기업가, 교수를 거치며 엘리트로서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안 원장은 결혼해서 딸 하나만 키우고 있다. 하시모토의 아버지는 차별지역인 부락(部落) 출신의 비주류. 그의 유년기 때 어머니와 헤어진 아버지는 수도공사판 등을 전전하다 그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자살했다고 한다. 도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 고향 오사카로 옮겨가 고교까지 마친다. 재수해 와세다대 경제학과에 입학해 재학 중인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연수원을 거쳐 오사카서 기업, 예능 전문 변호사가 된다. 저출산이 문제라며 3남4녀를 두었다. 안 원장은 내성적이고 남을 배려한다. 시간이 나면 독서에 빠져든다고 한다. 하시모토 시장은 보통 일본인과 달리 자기 목소리를 확실히 낸다. 중·고교 시절 럭비선수를 지냈다. 고교 때는 일본대표 후보에 뽑혔을 정도다. 개성을 중시, 방송인 시절엔 노랗게 머리 염색을 하고 선글라스도 끼었다. 트위터를 활용해 독설, 야유, 조롱을 퍼부어 기득권 세력과 각을 세운다. 대선을 1년을 남기고도 안 원장은 대선출마 문제는 신비한 베일 속에 두고 있다.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면서 ‘상식이냐 비상식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시모토 시장은 일본 국민들에게 영웅 출현 기대감을 주면서도 “지금 일본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재다.”라는 등의 말로 극우 파시스트 출현 우려도 낳고 있다.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국민의 기대를 모은 40대 안철수와 하시모토 바람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탈레반’ 신기남의 귀환

    ‘탈레반’ 신기남의 귀환

    신기남 민주당 상임고문이 여의도 정가에 귀환했다. ‘난 항상 진보를 꿈꿔왔다’라는 제목의 책을 들고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신 상임고문은 “나는 일관되게 진보정치 노선을 주장해 왔다. 진보정치를 제대로 하려면 진짜 진보주의 사상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의 정체가 ‘중도실용주의’ 때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는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과 2004년 의장직을 맡았던 당시 ‘탈레반’으로 불리며 개혁 노선을 강조했다. 2005년엔 당내 ‘신진보연대’를 만들어 진보 노선 강화에 주력했다. 지난해부터 안희정 충남지사가 세운 ‘더 좋은 민주주의 연구소’(더연)의 이사장직을 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통합 중재안을 제시하며 당내 논란을 봉합했다. 중재안은 절차적 문제를 해소하고 통합에 속도를 내자는 것이다. 그는 “8년 전 창당 당시 낡은 정치를 청산하려면 새로운 조직과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기득권을 버리는 당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상임고문은 2004년 부친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최단기(3개월)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18대 총선(서울 강서갑)에서 낙마하는 등 적지 않은 시련을 겪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수사권 조정 홍준표대표 말에 설득력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엊그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국무총리실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검찰의 과잉 권한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홍 대표는 또 기자들에게 검찰의 과잉 수사 지휘는 옳지 않으며 한발 더 나아가 경찰에 내사와 내사 종결에 관한 전권을 줘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 우리는 경찰에 내사 전권을 줘야 한다는 각론까지는 아니지만, 검찰 권한 과잉이라는 총론에는 홍 대표와 생각을 같이한다. 개정 형사소송법의 취지가 검찰 권한 제한에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모든 내사 사건을 검찰에 보고하도록 한 총리실의 조정안이 발표된 이후 수갑과 수사 경과(警科)를 반납하는 등 강력 대응해 오다 지난 주말을 고비로 숨을 고르고 있다. 홍 대표의 이번 발언은 경찰의 이런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또 선거를 앞두고 경찰 표를 의식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의 골이 깊다는 점에서 검찰 권한이 과잉이라는 그의 발언은 국민 정서와 부합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총리실의 이번 강제조정안은 부분적으로는 경찰의 내사 범위를 구체화하는 등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이 보이지만 검찰에 과도하게 쏠렸던 수사권을 제한하자는 여론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개정된 형사소송법에 경찰의 독자적인 수사 주체성이 인정돼 있는데도 검찰이 수사 중단 송치 지휘명령을 내릴 수 있고 사후 내사자료 제출권한까지 부여한 것이 대표적이다. 형사소송법을 개정했던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오늘 회동을 한다. 모법의 취지와 달리 하위법령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경찰의 권한을 넓혀 주는 것이 법안 취지인데 총리실 조정안이 종전만 못하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수사권 조정은 앞으로 입법예고,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을 거쳐 입안된다. 수사개시권이 모법에 명시돼 있는 만큼 법 취지에 맞게 수사권이 조정되어야지 검찰의 기득권이 유지되는 범위에서 하위법령이 만들어져선 안 될 것이다. 검찰에 대한 적절한 견제는 검찰에 약이 될 수도 있다. 권한 남용에 제동장치가 되는 것은 물론 비리검사가 잇따르고 있는 현실에 비춰 볼 때 스스로에 대한 채찍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민주당, 어렵사리 통합 합의했지만…

    민주당, 어렵사리 통합 합의했지만…

    손학규(얼굴 왼쪽) 대표와 박지원(오른쪽) 전 원내대표가 통합 산파역을 맡으면서 민주당 안방 리그전이 일단락됐지만 아직 승부가 결정나진 않았다. 두 사람은 29일 의원총회에서 통합 수임기구 역할을 놓고 또다시 갈라섰다. 손 대표는 “수임기구는 전당대회 후 현 지도부가 추진해 온 통합 방식을 추인하면 해체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는 “수임기구가 통합 실무까지 맡아야 한다.”고 맞섰다. 결국 의원들은 손 대표의 손을 들어 줬지만 두 사람은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래 이처럼 시종일관 부딪쳤다. 지난 23일 중앙위에서 곤욕을 치른 손 대표는 통합의 진정성을 위해 사퇴 결심까지 굳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지고 보면 두 사람의 ‘통합 쓰임새’는 출발부터 달랐다. 그래서 득실도 분명하게 갈린다. 손 대표는 임기 종료를 남겨 두고 범야권 통합 기틀을 마련했다. 2008년 통합민주당을 만들 때는 수세적 통합에 그쳐 당의 ‘위탁관리인’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엔 공세적으로 밀어붙였고 시민사회까지 포괄하며 통합의 외연을 넓혔다. 측근 의원은 “앞으로 손 대표에겐 통합이라는 명분 획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선주자 손학규’가 인정받으려면 총선 승리 기여도가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시드머니’(종잣돈)가 통합이라는 얘기다. 비호남 대선주자인 손 대표가 그동안 거리를 뒀던 친노(친노무현) 세력 중심의 ‘혁신과 통합’과 함께한 것도 통합이라는 대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이는 고스란히 손 대표의 실(失)이 될 수 있다. 범야권 관계자는 “손 대표가 도약하려면 통합 정당의 리더십을 새로운 세력으로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통합은 흩어져 있는 세력을 다시 모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당내 분열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일단 세 규합에 성공했다. 손 대표가 단독 전대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지난 27일 밤 극적으로 타협하며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였다. 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면서 ‘호남 적자’ 위상을 굳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뚜렷한 호남 맹주가 없는 상황에서 박 전 원내대표가 등극했고, 호남을 매개로 실리를 챙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기득권 사수에 얽매인 ‘구태 정치인’ 이미지가 씌워졌다. ‘반통합’ 세력으로 낙인찍히면 통합 국면에서 운신이 좁아질뿐더러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시 불거졌던 ‘호남 소외론’에 또다시 포위당할 수도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다음 달 1일 당무위원회의와 전당대회(11일)를 열어 통합 수임기구를 구성한 뒤 연말까지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을 완료한다는 데 합의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29일 쇄신 연찬회… 黨 재개발 방법론 옥신각신

    한나라 29일 쇄신 연찬회… 黨 재개발 방법론 옥신각신

    쇄신 연찬회를 하루 앞둔 28일 한나라당은 곳곳에서 들썩였다. 백가쟁명식 쇄신안들과 이면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들이 얽히고설킨 채 두서 없이 튀어나왔다. 그러나 무엇 하나 뚜렷한 방향이 드러나질 않는다.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다느냐.’에서 막힌다. 쇄신 논의가 답보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각종 쇄신 요구 중 가장 넓은 저변을 확보한 것은 ‘정책 쇄신론’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적 결별’을 의미한다. 당내 소장파 진영의 혁신파가 지난 9월 정부의 추가 감세 철회를 이끌어 낸 이후 최근에는 민생예산 확대, 부자 증세 등에서 혁신파와 친박(친박근혜)계는 물론 홍준표 대표까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이 대통령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정책적 색깔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대권 행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연찬회를 계기로 정책 쇄신을 요구하는 당내 수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책 쇄신만으로 충분하겠느냐는 문제 제기도 뒤따른다. 역대 정권 말기 때마다 터져나온 ‘대통령 탈당’ 카드와 형식만 다를 뿐 내용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오는 게 ‘리모델링론’, ‘재건축론’과 같은 극약 처방이다. 리모델링론은 ‘지도부 퇴진론’과 맞물려 있다. 한나라당이라는 껍데기는 남겨 두되 나머지는 모조리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한나라당 50%, 외부 세력 50%가 참여하는 비상국민회의를 신설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지도부 퇴진론의 대안으로 ‘지도부·공천권 분리론’도 나온다. 지도부 사퇴에 따른 대안 부재가 이유로 꼽힌다. 홍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는 다수 친박계 의원들도 동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공천 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자칫 나눠 먹기 공천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게 고민하는 대목이다. 아예 당을 뿌리째 개혁하자는 게 재건축론, 즉 신당론이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을 해체해 재창당 수준으로 가야 한다.”, 혁신파 권영진 의원이 “국민 통합 중도개혁신당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각각 밝힌 것도 이와 맥이 닿아 있다. 다만 ‘도로 한나라당’이라는 비판을 차단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리모델링론이든 재건축론이든 기저에 깔려 있는 의도는 ‘박근혜 역할론’이다. 박 전 대표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혁신파 정두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역할론과 관련, “대안이 없다고 하는데 그것 역시 책임은 안 지겠다는 비겁한 입장”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마음의 순리와 격물치지/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열린세상] 마음의 순리와 격물치지/박광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순리(順理)란 우주와 만물이 한 치의 오차 없이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에 따른다는 말이다. 따라서 사는 것이 어렵고 힘겨울 때 마치 체념의 표현으로 순리대로 살자고 말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순리는 마음 의지가 실종된 상태가 아니고 자기가 걸어가는 여정을 뒤돌아보고 벗어난 궤도를 끊임없이 수정하여 자기 본체를 완성하려는 마음작용이요, 삶의 지혜이기 때문이다. 순리에 따라 살아야 하는 이유는 하늘의 뜻(性)에 따라 작거나 크거나 각자 해야 할 역할이 다르고 역할에 맞게 마음기운(品)을 가지고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은 성품(性品)을 갖고 있으며 이것에 따를 수밖에 없는 운명적 삶의 순리를 밟아가고 있다. 마음이 순리를 따르지 않는다면 외면적으로 이미 자기 역할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몫을 만지고 있다는 것이고, 내면적으로는 맑았던 마음 기운마저도 탁해지면서 분별력이 떨어진 상태에 있음을 말한다. 역할에 맞게 마음(初心)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역할의 한계를 넘어서면 마음이 탐욕의 기운에 가려져 분별이 흐려짐으로써 판단을 그르치게 된다. 판단의 착오가 많으면 인생은 고통으로 얼룩진 채 미완성으로 남는다. 밥 먹을 때 쓰는 나무젓가락을 지붕 올리는 데 필요한 서까래로 사용하겠다는 집착이니 결코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없다. 순리에 맞게 산다면 바른 마음으로 바른 길을 걸어가니 자연스럽게 덕(德)을 얻을 수 있다.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덕을 쌓는다면 우주·만물로 하여금 각자 하고 싶고 얻고자 하는 것을 모두 이룰 수 있음은 당연하다. 물론 역할에 따라 자기의 길을 가면서 얻어지는 것이니 결과는 각기 다르다. 노자는 만물을 이롭게 하고 아우르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모두가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순리를 닮자(上善若水)고 했고, 묵자는 하늘은 한결같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롭게 품고 보존하기 때문에 그 성품을 가지고 온 사람도 항상 서로를 존중하고 베풀며 유익하게 사는 길이 순리라고 설시한 이야기는 고단한 우리네 삶에 마음을 일으키는 지혜로 다가온다. 격물치지(格物致知)란 격물과 치지가 합쳐진 말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데 그 뜻을 살펴서 알면 몸을 다스려 세상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대학 경문(經文)편에 나온다. 만물의 이치와 순리는 각 사물의 역할이나 쓰임새 등을 살펴 지식이나 경험으로 인식하고 다시 인지된 지식 등을 마음 안에 들여놓고 분별의 창에 투과시켜 깨닫게 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사람도 물질세계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역할에 따라 다른 기운의 형태로 격물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치지의 내용도 단순히 객관적으로 보이는 사물의 이치를 아는 것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기의 역할과 기운을 내면적으로 성찰하여 어떤 것이 순리에 맞는지 선택하는 결심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신(修身)이 순리에 맞는 자기성찰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 요즈음 2040세대들의 분노가 갈수록 심화되는 듯하다. 5060세대가 구박덩어리처럼 회자된다. 나라 잃은 슬픔과 6·25전쟁의 굶주림을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온갖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60여년 만에 기적을 일구어 놓았음에도 비난이 여간 만만치 않다. 역사 이래 지금처럼 경제적 번영을 구가한 사례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음에도 그렇다. 그들의 분노를 보면, 아무리 직업을 찾아도 구하기 어렵고 어쩌다 취업을 해도 돌아오는 보상은 적고 살인적인 경쟁을 통해 다수를 희생하고 살아남은 소수는 기득권을 독식하기 때문에 소통은 단절되었고 인정은 말라버려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진실로 맞는 주장이고 지금부터라도 머리를 맞대고 공동의 선(善)을 찾아야 한다. 하늘의 본래 마음자리(天心)가 모든 사람이 보람을 느끼며 행복하게 더불어 사는 데 있기 때문에 소수가 이익을 독점하는 사회는 순리에 역행하므로 반드시 망한다. 백성들의 마음이 천심이고 순리이니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만이 살 길임을 명심하자.
  • 궁예는 폭군인가, 권력의 희생자인가

    궁예는 폭군인가, 권력의 희생자인가

    24일 밤 10시 KBS 1TV ‘역사스페셜’은 궁예와 왕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다룬 ‘선각대사비의 증언-궁예는 폭군인가’를 방영한다. 흔히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궁예는 도술에 빠진 ‘얼빠진 중’이다. 왕건은 그런 궁예를 내쫓고 후삼국 통일을 이룩한 ‘위인’이다. 그러나 이런 해석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역사는 언제나 승리자의 기록. 고려를 만들어 낸 왕건의 입장에서 궁예를 폄하했으리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특히 왕건이 정통 지방 유력가 집안 출신에 복잡한 혼맥관계로 왕권 강화에 힘썼다는 점에 주목한다. 궁예의 혁명적 사회개혁 사상을 감당해 낼 자신이 없던 기득권층으로서는 궁예가 마뜩잖을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궁예와는 불가능했던 모종의 타협이, 왕건과는 가능하지 않았겠느냐는 얘기다. 그런데 이는 추정의 영역이다. 뒤집어 보려 해도 궁예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은 탓이다. 분명 궁예는 후삼국이 서로 다투던 혼란기에 한반도 중부를 장악한 제왕이었음에도 그렇다. 그나마 남아 있는 기록은 폭군 궁예일 뿐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전남 강진 무위사에 세워진 선각대사비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선각대사비는 고려의 건국을 예언한 인물로 꼽히는 선각대사의 행적을 기록해 둔 비석. 여기에 후삼국 통일과정과 고려 건국 비화를 새겨 두었는데, 왕을 뜻하는 의미로 금상(今上)과 대왕(大王)이란 표현이 등장한다. 금상은 당연히 현재의 왕인 왕건을 일컫는 말인데, 문제는 대왕이다. 예전에는 당연히 왕건일 것이라 봐 왔으나 최연식 목포대 교수가 이 단어가 궁예를 일컫는다는 해석을 내놓은 것. 금상과 대왕을 구분해 놓은 것은 이 때문 아니겠느냐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고려 건국을 예언했다고 해서 왕건의 최측근으로 대접받는 선각대사도 실은 처음에는 궁예의 최측근이었다고 최 교수는 본다. 근거로 당나라에 10여년간 유학하고 돌아온 선각대사를 궁예가 선종의 큰스님으로 대우했고, 만나 보길 원했다는 점을 든다. 최 교수가 더 주목하는 것은 나주 점령의 의의다. 나주를 차지하는 것은 후삼국 통일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 912년 나주 공략으로 한반도 중원을 장악한 궁예는 이를 기반으로 신라와 백제를 압박해 나간다. 그러나 궁예의 권력기반은 흔들렸고, 왕건은 918년 마침내 궁예를 제거하고 고려를 세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공전 국회·파행 정치… 내년 예산 시한내 처리 ‘빨간불’

    공전 국회·파행 정치… 내년 예산 시한내 처리 ‘빨간불’

    한나라당이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함에 따라 정치권 전체가 거센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국회는 공전, 정치는 파행이 우려된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개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여야는 2009년 미디어법 처리, 지난해 12월 예산안 처리 때와 같은 거센 몸싸움은 가까스로 피했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이 터지는 사상 초유의 ‘난장판’이 연출됐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도 여전히 실종됐다. 본회의를 비공개에 부친 것은 과거 ‘밀실정치’라는 구태를 반복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예산안도 한나라 단독 처리?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에도 불구하고 여야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국익을 위해 비준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했다는 불가피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미 모든 국회 일정을 중단하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항의 농성에 돌입했다. 당장 법정 시한(12월 2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새해 예산안 처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왕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대표는 “사실상 정기국회는 오늘로 끝났다.”면서 “내년도 예산안도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도 “당분간 여야 간 대립이 첨예화되면서 장외 정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예산안 처리 지연 등 국회가 기능 마비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해질 경우 정개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모두 국민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에서는 쇄신론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비준안 처리 이후로 미뤘던 ‘쇄신 연찬회’가 1차 고비가 될 전망이다. 쇄신론은 지도부 개편과 당명 변경, ‘공천 물갈이’ 등 전방위적으로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책 쇄신에 초점을 맞췄던 박근혜 전 대표가 정치 쇄신으로 옮겨 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 쇄신론 봇물 예상 이번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 전체가 한 배를 탄 형국이 됐지만, 공천 문제를 놓고 당내 계파 간 힘겨루기가 격화될 경우 여권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박 전 대표에 대한 ‘기득권 포기’ 요구 등이 표면화될 경우 당내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될 가능성도 높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중심으로 힘을 얻고 있는 신당설과 맞물려 여권 전체가 요동칠 수 있다. ●범야권 反MB 전선 형성 계기 통합 국면에 접어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강경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범야권 전체가 반MB(이명박) 전선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번 비준안 강행 처리가 향후 야권 통합에 참여하는 세력 간 결속력과 결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은 당내 온건파의 중재안이 제시된 이후 민주노동당 등으로부터 FTA 정책 연대 파기라는 반발을 샀지만, 비준안이 강행 처리되면서 역설적으로 “한나라당과 타협하려 한다.”는 의심과 비판에서 벗어나게 됐다고도 볼 수 있다. 김종욱 동국대 교수는 “야권에서는 연대가 공고해져 통합 관련 시너지가 생길 것이며, 총선 승리 전략 차원에서 정부의 모든 정책을 보이콧하려는 운동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반대로 여당 입장에서는 수도권 의원을 중심으로 분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이번 비준안 처리 결과가 여당이든 야당이든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는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타협의 정치에 실패한 여야의 무능함도 드러난 만큼 새로운 정치 세력들이 기존 정당과 차별화된 정당을 만들려는 시도들이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조롱의 정치/진경호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조롱의 정치/진경호 정치부장

    지금, 우리 정치의 아이콘 둘을 꼽자면 단연 ‘안철수’와 ‘나꼼수’일 게다. 누가 봐도 엄친아라는 데 이견이 없을 곱상한 안철수. 비듬이 한 사발 떨어질 듯한 봉두난발의 마초스러운 ‘나꼼수’ 김어준. 말을 가려 하기도 조심스러워 입 대신 메일로 말하는 남자, 쉴 틈이 없어 보이는 입에서 나오는 절반이 욕이고, 나머지는 조롱인 남자. 둘, 참 다르다. 의사로 출발해 벤처기업가로 성공한 뒤 교수로 변신한 안철수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나이 서른에 ‘딴지일보’를 만들어 일찌감치 딴죽걸기를 업으로 삼고 나선 김어준. ‘출신성분’과 이후의 궤적도 참 다르다. 그러나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뒤흔든 주역들답게 닮은 점 또한 적지 않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게 ‘조롱’이다. 안철수는 입 대신 행동으로, 김어준은 행동 대신 입으로 한다는 게 좀 다르지만 어쨌든 둘은 오늘 정치권을 향해 통렬한 조롱을 날리고 있다. 그리고 많은 이들, 특히 젊은이들의 박수를 보상으로 받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무슨 지하철 빈자리 내주듯 군말 없이 양보하고, 범부들은 평생 구경도 못할 1500억원을 이메일 한 통으로 턱 내놓아 ‘억’ 소리 나게 만들었다. 쿨하다. 정치인들? 흉내도 못 낸다. 아니 이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그들은 본 적이 없다. 생각이 미칠 리 없다. “가카는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죠~” “그럼요, 아니지~우하하핫 낄낄낄” 믿거나 말거나 정치판 언저리에 나도는 이런저런 얘기들을 쫘악 펼쳐 놓고는 특유의 ‘말빨’로 현직 대통령을 패대기치고 들었다 놓는 김어준의 저 조롱은 또 어떤가. 뒷담화, 사실 재미있다. 아, 그게 그런 거야? 무슨 대단한 이치를 이제서나마 알게 된 듯 눈앞이 확 밝아지는가 하면, 누군가를 같이 씹어대며 느끼는 연대감, 그거 쏠쏠하다. 한 사람은 정치 투자의 개념이고 한 사람은 정치 판매의 개념이라 그런가. 콘서트의 유·무료가 갈리고, 조롱의 품과 격, 그리고 그 행태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권력이든 돈이든 가진 사람들과 세상을 통렬히 비판하고 꾸짖는 조롱의 맥은 상통한다. 나꼼수 김어준이 수다로 기성 정치권에서 비롯된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을 박박 긁어주면, 안철수는 침묵으로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안겨주며 성난 민심을 다독인다. 안철수가 등장한 지난 9월 이전 나꼼수가 지껄인(?) 이름들 가운데 안철수가 없었던 걸 보면 서로 사전에 북 치고 장구 치기로 입을 맞추진 않았던 듯하지만 아무튼 궁합이 잘 맞는다.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적수공권의 모습을 한 바보 노무현의 무기는 거칠고 투박한 적개심이었다. 기득권에 대한 적의와 변화에 대한 희망을 모아 담은 돼지저금통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권력을 잡았다. 10년이 흘렀고, 그때의 적개심은 지금 조롱이라는 또 다른 형태로 정치 개변의 동력이 되고 있다. 옳거나 그르거나, 좋거나 싫거나 간에 그게 현실이다. 그리고 이런 현실은 안철수나 김어준이 아니라, 지금의 정치가 만들었다. 안철수나 김어준은 민심이 비쳐진 거울일 뿐. 정치도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정치라고 하면 고개부터 돌리던 젊은이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내 정치 변화를 이뤄나가는 것, 신선하다. 이제부터일 게다. 늴리리 격인 나꼼수야 또 다른 조롱의 먹잇감을 찾아 나서면 그만이겠으나, 내년 12월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 놓고 있는 안철수라면 이제 정치를 말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변해야 한다가 아니라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말할 때가 됐다. 다섯달 뒤면 총선이고 열세달 뒤면 대선이다. 신당을 만드네 마네 하는 그런 틀을 넘어 자신의 정치적 꿈,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하나씩 유권자에게 보고할 때가 됐다. 이미지를 앞세운 정치공학이 그가 말하는 새 정치는 아닐 것이라 믿는다. 침묵이, 국민에 대한 또 다른 조롱이 된다면, 그건 끔찍하다. jade@seoul.co.kr
  • 통합? 분화? 기로에 선 민주당

    통합? 분화? 기로에 선 민주당

    “대통합을 위한 당내 절차를 밟고자 한다.”(손학규 대표)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대통합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다.”(정동영 최고위원) “민주당의 합의 없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박지원 전 원내대표) 야권의 대통합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18일 민주당 당무위원회 회의에서 나온 말이다. 당무위원회는 대통합에 대한 민주당의 총의를 모으는 첫 자리다.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대통합호(號)에 함께 몸을 실었다. 하지만 박 전 원내대표는 현 지도부가 당론 결정 없이 졸속으로 통합을 밀어붙인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이전까지는 적대적 경쟁관계였다. 하지만 통합을 분기점으로 동맹을 맺고 있다. 지지율이 낮은 대선주자 입장에서 대통합이라는 큰 판이 승부수가 될 수 있다. 친노(親)와 거리가 멀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친노 중심인 ‘혁신과 통합’(혁통) 이외에 시민사회와 노동계 등을 망라해 되도록 통합의 파트너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우호적 연대관계였다. 그러나 통합을 계기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듯하다. 손 대표가 대통합 몸집을 키우려면 민주당의 기득권을 줄여야 한다. 호남색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필연적으로 박 전 원내대표와 껄끄러워진다. 당무위는 얽히고설킨 이들의 삼각관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지도부가 오는 23일 중앙위에서 의결하기 위해 이날 당무위에 올린 5개 안건 중 ▲야권통합 추진 의결 및 추진 권한 최고위 위임 ▲야권통합 추진결과에 대한 승인권한 당무위 위임 ▲지도부 선출 방법에 대한 특례규정 마련 등 대다수 안건이 퇴짜를 맞았다. 박 전 원내대표와 최인기·김충조 의원 등 호남지역 의원들이 가로막았다. 이들은 “당 구성원들이 통합을 합의하지 못 했는데 통합을 의결하고, 추진 권한을 최고위와 당무위가 갖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중앙위엔 ‘야권통합 추진 관련사항’이라는 다소 광범위한 성격의 안건만 상정하기로 했다. 이제 중앙위가 민주당의 통합 논의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중앙위는 지역위원장 중심의 의결기구다. 원외위원장들은 독자 전당대회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당 관계자는 “손학규계와 정세균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통합 결의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내대표와 호남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현재로선 ‘잔류(호남) 민주당’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현 지도부의 통합 로드맵이 민주당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지, 중앙위 결의 자체를 막거나 통합을 거부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외부세력에 대한 당 지도부의 협상력을 높여주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 대 박 전 원내대표의 2라운드는 통합 전대의 지도부 선출 방식이 될 것 같다.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은 일괄 경선으로 국민참여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도입하려 한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는 “오픈 프라이머리는 서울대 총장을 고려대 교수가 선출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선거인단에 당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위험한 철학자 지젝 전도사로 나선 ‘로쟈’ 이현우-번역·서평서 출간

    위험한 철학자 지젝 전도사로 나선 ‘로쟈’ 이현우-번역·서평서 출간

    “그들은 우리가 모두 루저라고 말한다. 그러나 진정한 루저들은 저곳 월 스트리트에 있다. 우리가 낸 돈으로 수십억 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은 것은 그들이 아닌가. 그들은 우리가 사회주의자라고 말한다. 그러나 부자들을 위한 사회주의는 언제나 존재해 왔다. 그들은 우리가 사유재산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밤낮으로 몇 주 동안 사유재산을 파괴한다 해도, 2008년 금융 시장 붕괴 당시 파괴된 사유재산의 양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이 피땀 흘려 이룬 그 사유재산 말이다.” ‘이 시대의 가장 위험한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62)이 지난달 10일 미국 월가 시위에서 위와 같이 시작한 연설을 한마디 할 때마다 사람들이 따라서 외쳤다. 뉴욕시가 확성기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젝의 연설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퍼졌지만, 현장의 육성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확장됐다. 틱 증상이 있는 지젝은 월가 시위 연설에서 한마디를 할 때마다 티셔츠를 잡아당겼고, 보통은 끊임없이 코를 문지른다.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나 라캉과 헤겔의 철학을 크로스오버하는 시도를 처음으로 한 지젝은 공산주의자이자 행동가다. 워낙 많은 사람이 그의 책과 철학을 언급해 ‘지젝거린다’(지젝을 인용한다)는 조어가 있을 정도다. 70여권의 책을 썼고 이 가운데 30권 정도가 한국에서 번역됐다. 인터넷에서 필명 ‘로쟈’로 유명한 이현우 한림대 연구교수가 번역서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9·11 테러 이후의 세계’와 직접 쓴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9·11 이후 달라진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이상 자음과 모음 펴냄)를 통해 지젝 전도에 나섰다. ‘실재의 사막’에서 지젝은 9·11 테러를 통해 진정으로 읽어내야 했던 것은 “승자 독식의 안온한 자본주의 체제(지젝은 이것을 매트릭스에 비유했다)의 균열 그 자체”라고 강조한다. 지젝은 공산주의 시절에 나돌던 구닥다리지만 매력적인 농담 하나를 소개한다. 한 동독 인민이 시베리아에 파견되어 일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보내는 우편물이 검열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해 두었다. “암호를 정해 두세나. 만일 내가 파란색 잉크로 편지를 써 보낸다면, 그건 내가 쓴 내용이 사실이라는 뜻일세. 만일 빨간색 잉크로 씌어 있다면, 편지 내용은 거짓일세.” 그가 떠난 지 한 달 뒤에, 그의 친구는 시베리아에서 온 첫 편지를 받았다. 파란색으로만 쓰인 편지였다. 편지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었다. “모든 것이 굉장하다네. 상점은 질 좋은 음식으로 가득 차 있고, 극장에서는 서방에서 만든 유명한 영화가 상영되지. 아파트는 널찍하고 고급스럽다네. 여기서 구할 수 없는 것이라고는 빨간색 잉크뿐이라네.” 그는 월가 시위 연설에서도 언급했던 이 농담을 영화 ‘매트릭스’와 연결해 메시지를 던진다. ‘당신은 지금의 안전하지만 통제되는 삶에서 한걸음 밖으로 빠져나올 용기가 있는가? 아니면 자본주의 매트릭스의 안온한 삶에 머물면서 ‘최후의 인간’으로 살아가겠는가?’ 지젝은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처럼 빨간 알약을 삼키고 밖으로 걸어나와 자신이 주인인 삶을 살라고 선동한다. 이현우 교수는 “지젝만큼 진보적인 좌파 철학자는 있지만 지젝만큼 이해하기 쉽진 않다.”며 “지젝은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젝!’이란 다큐멘터리를 보면 그의 강연 분위기는 ‘나꼼수’(나는 꼼수다) 콘서트처럼 열광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넷 방송 ‘나꼼수’는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내용으로 정권의 실체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있다.”며 지지했다. 지젝이란 이 시대의 철학자를 ‘나꼼수’처럼 대중과 눈높이를 맞추는 방식으로 알리는 것이 서평꾼 ‘로쟈’의 역할이라는 이야기다. 소수 지식인이 지젝의 철학을 이해하기보다는 대중이 그의 문제의식을 공유할 때 세상이 바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지젝 읽기는 타성과 기득권과 편의주의와 무사안일주의에 대한 저항이다. ‘좋은 게 좋은 거지’나 ‘우리 집안만 빼고 다 망해라!’와 같은 유구한 심보에 대한 저항이다. 가진 게 많다고 믿는 ‘대한민국 1%’는 지젝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재의 사막’ 1만 9000원, ‘로쟈와’ 1만 35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日게이단렌에 반기’ 손정의 회장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재계 최대 단체인 게이단렌에 반기를 들었다. 손 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게이단렌 이사회가 에너지 정책에 대한 제언으로 원자력발전소 중시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게이단렌은 정부에 대한 제언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최우선으로 수습해야 한다.”면서 “전력 부족이 계속되면 산업공동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당장은 안전성이 확인된 원전의 재가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이 불안해하는데도 추진” 이에 대해 탈(脫)원전파인 손 회장은 이사회에서 책상을 치며 원전 중시 방침에 강도 높게 반대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게이단렌 제언의) 전체적인 논조가 원전의 재가동을 최우선시하고 있다.”면서 “많은 국민이 원전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과 게이단렌 간 신경전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게이단렌 “재생에너지 장삿속” 게이단렌은 손 회장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장삿속으로 태양광 에너지 등 재생 에너지를 일본 사회의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 7월 일본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와 협력해 태양광·풍력 발전 등의 보급을 목적으로 한 자연에너지협의회를 발족했다. 게이단렌은 철강·자동차·화학 등 지금까지 기득권을 누려 온 업계가 중심이 되는 조직이다. 산업 기득권 세력인 이들에게 지금 태양광 에너지를 내세우며 기존의 에너지 공급 구도를 뒤엎으려는 손 회장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손 회장은 게이단렌 탈퇴 가능성과 관련해 “그런 마음도 있다. 하지만 좀 더 게이단렌 안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문수지사 “안철수는 0.1% 최상류층”

    김문수지사 “안철수는 0.1% 최상류층”

    “안철수씨는 서울 의대 나와서 벤처기업 일으켜 돈도 벌고 교수도 하고 부인도 의대 교수에 아버지도 의사다.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학벌, 돈, 명예를 두루 갖춘, 0.1%에 해당하는 최상류층, 선택받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기부까지 하겠다니 젊은층은 매료될 만하다. 거기에다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도 않고 싫은 소리는 하나도 안 하고 좋은 소리만 골라서 하니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고, 이런 사람을 지도자로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기부 발표, 정치 하겠다는 의미” 북한인권 세미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른바 ‘안철수 현상’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한나라당 내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김 지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재산 기부에 대해 “정치적 덧씌우기로 나쁘게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호평한 뒤 “누구라도 돈이 좀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하려면 재산을 사회에 내놓고 노후 생계 자금만 남긴 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원장의 기부 발표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안 원장 주변의 말을 들어보면 그의 이념이 꼭 저쪽 당(민주당)만은 아니고 그의 측근인 박경철씨도 경북 안동 출신 아니냐. 안 원장은 나보다 10배는 더 한나라당에 적합한 사람”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안 원장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설’에 대해 “안 원장은 돈과 지지도는 있지만 정책은 약하다.”면서 “기성정당과 손을 안 잡고 생짜배기 정당을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安, 한나라에 적합”… 영입 주장 김 지사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이회창 대세론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면서 “지금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큰 만큼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의 공천권을 내놓고 대선 경선룰도 양보하는 등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 대선 모두 어렵다.”고 했다. 그는 ‘박세일 신당설’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고, ‘박근혜 신당설’에 대해서는 “민주당처럼 외연을 넓힐 생각은 하지 않고, 뺄셈 정당을 만들면 필패할 것”이라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박세일 이사장 창당 가속도 “신당, 원외 중심으로 가야”

    박세일 이사장 창당 가속도 “신당, 원외 중심으로 가야”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의 신당 창당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자신의 ‘대(大)중도신당론’을 전파할 계획이다. 지방순회 강연을 마무리한 뒤 이달 말 혹은 내달 초에 서울에서 만민공동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장은 16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지역 경영자 조찬회에서 “지금까지의 정당은 국회의원 중심으로, 정당에 당원과 국민이 없었다.”면서 “원외 중심의 정당체계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전국적으로 수년간 청춘콘서트를 통해 젊은이들과 수년간 대화를 했다.”면서 “정당이 1년 내내 해야 할 일이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우리나라 정당 정치에 공(公)이 없어지고 사(私)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면서 “당리당략과 사익 추구가 난무하다 보니 복지포퓰리즘이 난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득권 정당이 해체 수준의 환골탈태를 할 수 없다면 새로운 정치조직의 등장이 필요하다.”며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이사장의 창당 작업에는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이사장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시민후보로 추대됐던 이석연 변호사 등이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박 이사장의 정치 구상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친박(친박근혜)계는 박 이사장의 창당 작업을 ‘박근혜 흔들기’로 의심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진흙탕 싸움 조롱하듯… 기여의 리더십으로 정치를 말하다

    진흙탕 싸움 조롱하듯… 기여의 리더십으로 정치를 말하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또다시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안철수연구소의 본인 지분 절반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 그 자체로 ‘안철수식(式) 정치’가 시작됐다는 시선이 쏟아진다. 앞서 안 원장은 박원순 변호사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고, 칩거 끝에 로자 파크스의 편지를 들고 박 후보를 지원했다. 조건 없는 단일화, 조건 없는 지지였다. 사실 이때부터도 정치 접속 코드가 기존과 다르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이번에는 더욱 결이 달라 보인다. 기부 행위 자체도 그렇지만 연구소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은 사회적 어젠다가 주를 이뤘다. 물려받지 않고 자수성가로 이룬 재산을 기부했다. 양극화 심화와 중산층 붕괴를 걱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저소득층 자녀 지원, 기부 재단 동참을 호소하며 대안을 제시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15일 “이전까진 서포터 행보였다면 기부 선언은 직접 시대 흐름을 끌고 가겠다는 주도적 행보에 가깝다.”고 바라봤다. 시기적 요인도 안 원장의 행보에 힘을 싣는 듯하다. 하필 15일은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로 ‘싸우는 여야’를 찾아 국회로 간 날이다. 이 대통령은 물론 진흙탕 싸움을 조롱이라도 하듯 ‘기여의 리더십’을 보여 준 것이다. 김종욱 동국대 연구교수는 “공동체를 위해 공헌하겠다는 메시지로 집안싸움 들끓는 여당, 통합 난맥상에 휩싸인 야당을 한꺼번에 공격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차별화가 극대화되는 시점을 택한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차기 대선주자 1위라는 여론의 힘도 든든한 자산이다. 그렇다면 ‘안철수 정치’의 향후 진로는 어디를 향할까. 독자 세력화, 야권 대통합 합류 등 각종 설이 난무한다. 하지만 이에 앞서 여야 정치권과의 관계 속에서 안 원장의 귀착지를 유추해 보는 편이 현실적일 듯하다. 안 원장은 ‘한나라당의 영향력이 확대되면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기부 선언문에 담긴 내용도 사실상 현 정권에 대한 비판에 가깝다. 반이명박 전선을 긋는 것은 여전해 보인다. 그래서인지 한나라당에서는 이날까지 논평 자체를 꺼리고 있다. ‘침묵 모드’다. 박왕규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대표는 ‘안철수식 정치’의 대여(對與) 영향력에 대해 “낡고 보수적이고 기득권적인 이미지를 깨려면 쇄신을 가속화해야 하지만 비주류나 쇄신파들이 ‘안철수식 정치’를 주류에게 겨누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당내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야권과는 좀 더 긴밀하다. 그러나 가까운 거리가 곧 같은 행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당장 야권 통합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결론 내리기도 어렵다. 야권은 한결같이 안 원장의 기부를 환영하는 한편 통합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안풍(安風)의 현실적 위력에 인정과 견제를 동시에 보내는 것이다. 무엇보다 안 원장은 새로운 정치 지도자의 상을 제시했다. 여태껏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에 자신을 기탁하며 정치에 입문하던 방식을 거부한 것부터가 시작이다. 기부 이메일엔 정권 비판적 내용도 있지만 진정한 보수주의(노블레스 오블리주, 사회적 책임 등)를 촉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안철수 정치’의 본질은 결국 반이명박 전선과 기존 정당의 틀을 넘어 새로운 정치에 부응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일각에서 나오는 신당 창당설에 의문을 던지는 대목이다. 박 대표는 “신당은 중도·무당파를 중심으로 하는 제3지대를 중시 여긴다는 것인데 그리 되면 이미 반이명박 전선에 동의한 전통적 야권 지지층을 잃게 된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며 전면 등장 시점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안철수의 기부가 신선한 감동을 주는 이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안철수연구소 지분의 절반(1500억원 상당)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대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안 원장의 재산 사회 환원은 ‘통합신당’ ‘독자신당’ 등 정치공학적 각종 풍문이 무성한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사회 전반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안 원장은 자신의 행위가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기는 했으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기성 정치권의 직무유기 부분 등을 분명히 적시했다. 그는 “건강한 중산층의 삶이 무너지고 있고, 특히 꿈과 비전을 갖고 보다 밝은 미래를 꿈꿔야 할 젊은 세대들이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고민의 일단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진 자의 도덕적 책무)를 제시하며 ‘마중물’이 될 것임을 선언했다. 스스로 강조해온 ‘나눔’과 ‘배려’, ‘희망’과 ‘자기희생’을 실천에 옮겼다는 점에서 감동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10·26 재·보선에서도 확인됐듯 지금은 정당정치의 위기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위력이 기득권의 장벽에 함몰된 정치권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이합집산식 리모델링이나 인기인의 영입을 통한 반사이익으로 국민을 현혹할 궁리에만 몰두하고 있다. 최소한 40% 이상의 국민이 기존 정당을 거부하는 이유다. 그러다 보니 요즘 정치권이 그리는 세력 재편 지도의 중심에는 늘 안 원장이 자리잡고 있다. 안 원장의 말 한마디, 동작 하나마다 정치권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난무한다. 안 원장의 재산 사회 환원도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차기대권과 연계한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안 원장의 최종적인 지향점이 정치든 아니든 기성 정치권으로서는 부끄러운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 정치권은 안 원장의 대중적 인기를 탐하기에 앞서 불신의 대상이 된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본다. 안 원장을 자신들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하향평준화하려 할 게 아니라 소통과 나눔을 통해 정치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노력부터 기울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도한 법의 혜택을 받고 있는 기존 정당의 울타리를 확 낮추어야 한다. 실세나 유력자가 아닌, 고단한 삶에 지친 국민과 가슴으로 소통해야 한다. 안 원장의 부상은 정치권에는 위기일지 몰라도 국민에게는 희망이다.
  • 손학규 “통합全大 안되면 단독全大”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진영의 야권 대통합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지만, 풀어야 할 숙제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인다. 기성 정당의 기득권을 주장하는 민주당 내 반발이 거세다. 범야권이 받아들일 만한 통합 방식도 찾기 쉽지 않은 난제다. 민주당에선 차기 당권 주자들의 반발에 더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옛 민주계의 원외 지역위원장들도 당 지도부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죄고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14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 같은 당내 반발을 염두에 둔 듯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의 기득권을 지키려다 국민들에게 외면받는 민주당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도 “17일 야권 통합전대 개최를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지만 불가능할 경우 민주당이 단독으로라도 전대를 개최해 지도부를 이양한다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며 성난 원외위원장들을 달랬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는 “지도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의해 여기까지 왔고, 심지어 어제 연석회의 준비 모임 결과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면서 “단 한번의 논의 과정도 없이 통합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의심을 하는 것”이라고 지도부를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이 통합의 ‘대상’이 됐고, N분의1이 됐다.”고 비판했다. 일부 원외 지역위원장들도 “지도부는 위원장들을 갖고 장난치지 말라.”, “당헌·당규를 무시해서 어떻게 당 대표라고 할 수 있나.”라고 항의했다. 범야권 통합 논의에서도 각 정치세력의 셈법은 엇갈려 있다. ‘일괄 통합 경선’에 합의한 것을 제외하곤 통합 전당대회 방식, 지도체제, 선거인단 구성 범위 등 난제가 켜켜이 쌓여 있다. 연석회의 의제와 통합 전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4일 한자리에서 처음 보조를 맞춘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혁통), 시민사회의 발걸음은 무겁기 이를 데 없어 보였다. 향후 통합 테이블에 올려질 핵심 쟁점을 풀어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도체제와 선거인단 구성 범위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대표 따로, 최고위원 따로 뽑으면 지분 협상이라는 인식을 주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현 민주당과 같은 집단지도체제를 고수했다. 그러나 혁통의 입장은 달라 보인다. 혁통 측은 “집단 지도체제로는 현재 민주당 구조를 바꾸기 어렵다. 이른바 공천 ‘물갈이’가 힘들어진다.”고 걱정했다. 정파별로 지도부를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민주당의 우세한 조직력을 의식하는 듯하다. 같은 맥락에서 막강한 권력이 쏠리는 단일 대표 체제를 환영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혁통 측은 시민당원제, 소셜네트워크 당원제 등 시민 중심 정당을 강조하며 완전 국민경선제를 주장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원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구혜영·이현정기자 koohy@seoul.co.kr
  • 김문수 “박근혜는 교주님 신비주의 벗어나라”

    김문수 “박근혜는 교주님 신비주의 벗어나라”

    김문수 경기지사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실력은 검증된 게 없는데 주변에서 신비주의로 감싸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쇄신과 신당 창당을 둘러싼 여당 위기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반박근혜 진영의 공세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反박근혜 진영 공세 본격화 김문수 지사는 최근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이회창 후보 때도 그랬다. ‘창(昌) 외에 누가 있느냐’고 하다가 대선에서 두 번 졌다. 지금은 그때보다 도전자가 없어 더 위험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회창 후보는 인기는 낮았지만 실력은 있었다.”면서 “박 전 대표는 인기는 높지만 실력을 가늠할 길이 없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특히 “모든 사람이 교주님 교시 해석하듯 자꾸 신비주의에 빠진다. 미소의 의미가 뭐고 옷을 뭘 입었고 머리는 어떻게 바뀌었다는 게 관심의 초점이다.”고 비판하면서 “그러다 다른 경쟁자가 나타나면 허무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내년 선거 필패를 단언했다. 김 지사는 “박정희 대통령도 생전에 ‘네가 한 번 해 봐’라고만 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고 우리나라는 진통이 굉장히 컸다.”며 박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공격 수위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의 ‘안철수 영입’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당내 기득권을 탓했다. “한나라당은 지금 박근혜당이다.”면서 “안 교수를 영입했다가는 당내 박근혜 대세론이 무너지는데 어느 의원이 자기 죽으려고 안 교수를 끌어 당기겠나.”고 지적했다. ●“安영입 안 되는 건 기득권 탓” 대선후보 경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아직 도지사지만 한나라당이 이대로 가면 나도 어렵고 당도 어렵고 국가도 어렵다.”면서 “지금 식이라면 젊은이들로부터 버림받아 정권이 교체된다. 아니면 총선에 실패해 나라 전체가 크게 불안해진다.”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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