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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회의장 ‘특단조치’까지 자초한 여야

    내년 4월 13일에 치러질 총선의 예비후보 등록 개시일이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정작 후보들이 출마할 선거구조차 획정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선거구 획정 협상을 벌이는 여야가 당리당략에 매달려 자신들의 주장만을 고집한 결과다. 19대 국회가 보여 준 비생산적인 정치 행태가 급기야 국민의 신성한 권리인 선거권 행사를 침해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새로운 선거구 획정이 안 되면 현재의 선거구는 모두 무효가 된다. 선거구가 무효화되면 예비후보자가 운영 중인 기존의 선거 사무실을 폐쇄하고, 후원회도 해산해야 한다. 명함 배포도 할 수 없다. 예비후보 등록을 한 정치 신인이나 원외 인사들은 손발이 완전히 묶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직면해 그동안 중재에 나섰던 정의화 의장은 어제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정 의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아직 선거구 획정이 정해지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오는 31일이 지나면 입법 비상사태라고 지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어 “연말연시께 내가 (획정안의) 심사기일을 지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입법 비상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에 의장이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직권상정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치권의 선거구 획정 지연은 국민의 올바른 선거권을 방해하는 것이고, 출마 예정자들에게 주어져야 할 공정한 기회를 박탈하는 것임이 틀림없다. 총선 6개월 전까지 획정안을 마련한 뒤 5개월 전(11월 13일)까지 국회가 이를 통과시키도록 공직선거법에 규정하고 있는 이유는 국민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동시에 보장하기 위함이다. 국회 스스로 자신들이 만든 법 규정조차 내팽개치고 있는 상황은 입법부의 분명한 직무유기인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공평한 선거운동의 기회마저 주지 않는 것은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담합이라고 비판받을 만하다. 여야의 ‘직무태만’이 결국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보호로 이어지는 어이없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여당은 비례대표를 감축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근간으로 하는 이병석 정개특위원장 중재안이 마지노선이라며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말로는 민의를 대변한다고 하는 여야가 당리당략 앞에서 국민과 유권자를 무시하는 후안무치한 행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 내년 4·13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이 두렵지 않은가.
  • [안철수 탈당 이후] 안철수 “새정치연은 평생 野黨하기로 작정한 黨”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평생 야당만 하기로 작정한 정당입니다. 조그만 기득권도 내려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새누리당이라고 배척합니다. 생각이 다르다고 배척하면 집권할 수도 없지만 집권해서도 안 됩니다. 어떻게 집권이 가능하고 나라를 경영할 수 있겠습니까.”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이후 처음 고향 부산을 찾은 안철수 의원은 15일 ‘이분법적 사고, 순혈주의, 온정주의, 이중 잣대’ 등의 날 선 표현으로 친정에 칼끝을 겨눴다. 안 의원은 ‘냄비 속 개구리’의 비유를 들기도 했다. 그는 “냄비 속 개구리가 물(의 온도·민심)이 천천히 올라가면 안락해서 가만히 있다가 온도가 올라 죽는 거 아닌가. (새정치연합이) 냄비 속 개구리가 돼 가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무소속’이 된 이후 처음 열린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탈당 당시 상황도 털어놓았다. 그는 “기자회견 5분 전까지 문재인 대표가 한마디 하기를 바랐다. 발표장에 걸어 나가는 순간까지도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해 이게 운명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항생제(10대 혁신안)가 필요하다고 할 때는 주지 않다가 상태가 나빠져 수술(혁신전당대회)이 필요한 상황인데 항생제를 주겠다고 하면 병이 나을 수가 있겠느냐”며 문 대표를 비판했다. 안 의원은 신당의 ‘인재 영입 3대 원칙’으로 ▲부패·막말·갑질에 대해 단호한 인물 ▲이분법적인 사고를 갖고 있지 않은 인물 ▲수구적 보수 편에 서지 않은 인물을 제시했다. 양당 구도에 실망한 무당파를 겨냥해 진보·보수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 노선을 표방한 것이다. 이날 밤에는 자신의 지지 세력인 ‘부산내일포럼’의 송년회에 참석해 “(탈당한 게) 그저께인데 한달 전 일 같다. 여러 가지로 착잡하다”면서도 “지난번 광주에서 저한테 주신 별명이 강철수였는데 그 별명 그대로 하겠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안철수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송호창 의원이 탈당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은 “계속 의논했다. 저 때문에 한 번 탈당하고, 복당하고, 이번이 두 번째가 되는 셈인데 차마 요청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과 함께 공동대표를 지냈던 비주류 김한길 의원은 페이스북에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오늘의 야권 분열에 책임 있는 이들은 과감하게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문 대표의 숙고가 바른 결론에 이르기를 기대한다”며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부산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재인, 安 탈당에 “국민께 사과…공천혁명 이룰 것”

    문재인, 安 탈당에 “국민께 사과…공천혁명 이룰 것”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6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에 대해 국민께 사과했다. 문 대표는 앞으로 혁신과 인적 쇄신을 통해 공천혁명을 이루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표는 이날 안 의원 탈당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 “제1야당 대표로서 송구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문 대표는 이어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반드시 혁신을 이뤄내고 말겠다고 다시 한 번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혁신을 공천권 다툼과 당내 권력투쟁으로 전락시키려는 시도들은 결코 성공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 당이 수권정당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해선 기필코 혁신해야 한다. 어떤 요구에도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을 포함해서 모든 공천을 상향식으로 공천혁명을 이루겠다”면서 “당 대표의 공천기득권이나 계파패권적 공천은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다. 당을 빠른 시간 내에 일사불란하게 총선 승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더이상 당 내부 분열 등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더 이상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자”면서 “당내투쟁을 야기하면서 혁신을 무력화하고 당을 흔들어서 결과적으로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세력에게는 이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경형 칼럼] 野 분화, 다당제 시험대다

    [이경형 칼럼] 野 분화, 다당제 시험대다

    한국 정치사에서 총선을 앞두고 정당들의 이합집산은 흔히 있는 일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지난 13일 탈당을 선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대수로운 일은 아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과 맞짱을 떠야 할 원내 제1 야당의 지도급 인물이 당의 전열을 흩뜨리는 정치적 선택을 한 데 대해 비난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치킨게임 식으로 대결하는 지금의 여의도 정치를 돌아보면, 그의 탈당이 양당제 대결 정치문화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본다. 제1, 제2당이 원내 의석을 양분하고 있는 양당제 대의정치가 우리 국가 발전 현실에 과연 적합한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미국도 양당제 정치를 하지만 상·하원 양원제라는 완충 장치가 있고, 우리처럼 당론 중심으로 의원의 의사를 강제하지 않는다. 정기국회에 이어 임시국회가 열렸지만 노동개혁 관련법을 비롯한 시급한 입법 과제들은 계속 방치되고 있다. 내홍 속에 파묻힌 야당은 원내 교섭단체 역할도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국회의 미작동 상태는 여야가 합의를 하지 않으면 입법을 못 하는 국회선진화법 탓이라고만 할 수 없다. 보다 본질적인 원인은 고질화한 양당의 정치 행태 때문이다. 양당 간에 저급한 거래의 흥정이 없으면 작동하지 않는 ‘여의도 정치’는 설상가상으로 진영 논리까지 무장하고 있다. 진영 논리는 완강한 이분법적인 사고로 피아 구분을 가장 중요한 판단 근거로 삼는다. 이런 병폐는 여야가 역사 교과서, 폭력시위 문제를 바라보는 판이한 시각에서부터 노동개혁법 등 쟁점 법안을 다루는 양당의 태도에 이르기까지 잘 드러나고 있다. 1987년 현행 헌법 체제의 여의도 국회는 노태우 정권의 과도기를 거쳐 보수개혁 정권의 YS에 이어 DJ, 노무현의 진보정권 10년, 다시 MB, 박근혜 보수정권 10년의 구도로 움직이고 있다. 양당이 지배하는 여의도 정치는 보수~진보~보수 정권 간에 시계추 운동을 하면서 더욱 진영의 성벽을 강고하게 쌓아 갔다. 가령 국가 경영을 두고 여야가 ‘성장 대 분배’의 치열한 노선 논쟁을 하면서 의회주의를 존중했다면, ‘성장 6, 분배 4’와 같은 중간 타협점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껏 양당 정치는 지독한 이분법적 진영 논리의 덫에 걸려 이런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더이상 우리 몸에 맞지 않는 양당제 정치 때문이라고 본다. 중진국에서 선진국 문턱으로 가고 있는 한국 사회 복잡다단한 이해집단의 정치적 의사를 양당제와 같은 이분법적인 틀에 가둬 놓기는 어렵다. 거의 모든 의사 결정이 51대49로 판가름 나는 다원화한 사회에서 다수결의 원칙만을 고집할 수도 없다. 미세한 차이로 승자가 되었다고 독식하다가는 감당할 수 없는 갈등만 키운다.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다양하게 대변하는 다당제는 의원내각제가 아니더라도 현행 헌법 아래서도 가능하다. 현행 국회의원선거법은 소선거구제 등 양당제를 촉진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정당들의 기득권 보호가 도를 넘고 있다. 이러한 악조건 아래서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제3, 제4당으로 정치적 의사를 촘촘하게 반영하는 다당제로 유도하는 수밖에 없다. 만약 내년 4월 총선에서 제1, 제2, 제3, 제4당이 ‘4:3:2:1’이나 ‘5:3:1:1’의 비율로 원내 의석을 얻었다고 하자. ‘60%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을 강제하고 있는 지금의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내년부터 여의도 정치는 제1당과 제3당이 정책 연대를 하거나 정당 연대의 새로운 타협의 정치로 크게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안철수 의원의 탈당이 의미 있는 야권의 분화, 중도개혁 노선을 표방하는 ‘새정치’의 깃발을 올린다면 양당 구조의 정계를 개편하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 제3의 원내 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는 정당이 태동한다면 한국 정치의 발전 측면에서 결코 나쁘지 않다고 본다. 주필
  • “보수·중도 보수·중도 진보·진보…정치권 4당 체제로 갈 가능성도”

    “보수·중도 보수·중도 진보·진보…정치권 4당 체제로 갈 가능성도”

    새누리당의 홍문종(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의원은 올해 늘 정치뉴스의 중심에 있었다. 친박근혜계의 핵심인 홍 의원이 개헌, 반기문 영입론, 중진 용퇴론 등을 언급할 때마다 여당은 물론 정치권 전체가 들썩거렸다. 연말을 맞아 그동안의 이슈를 정리하고, 새로운 정치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이도운 정치부장이 14일 홍 의원을 인터뷰했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 탈당으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됐다. 내년 총선이 새누리당에 유리한 게임이 될까. -야당이 갈라지는 것이 불리하지는 않지만, 야당이 2개가 되든 10개가 되든 정치를 할 사람은 넘친다. 여당에도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데 현재 마땅히 갈 곳이 없다. 판이 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도 경선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어렵다. 그리고 여당 내에도 (야권 성향의) 잠복된 세력들이 존재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정치권으로 뛰어들 수 있는 결단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안 의원이 제공한 것이다. 따라서 야당이 갈라졌으니까 우리가 무조건 유리하다? 그렇지 않다. →안 의원은 새누리당의 확장을 막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여권 인사를 받아들이긴 어렵지 않을까. -굳이 안 의원에게로 갈 필요는 없다. 조국 교수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진보로 가라. 안 의원은 중도(진보)로 가라’라고 했다는데, 여권도 보수와, 중도 보수로 해서 여야 모두 4당 체제로 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해본다. →내년 총선 전략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국민들은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원한다. 오픈프라이머리나 국민경선제로는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다. 경선을 하면 현역 의원들이 유리하다. 국민들은 새 옷, 새 후보, 새 스타를 원한다. 지금도 국민들이 보기엔 그 나물에 그 밥일 수 있다. →그러면 공천은 누가 하나. -모른다. →당에서 하나. 청와대에서 하나. -당에서 하겠지. →대통령의 뜻에 따라 출마하는 후보가 있다면, 당에서 어떻게 수용하나. -당에서 수용 안 하겠다고 하는 것 아닌가. →당과 청와대가 공천 문제에 대해선 얘기를 하지 않나. -지금 이 상황에서는 할 수가 없다. 당에서 하는 얘기가 더 명분이 있어 보이고 그럴듯해 보인다. 지금 당권을 가진 사람들은 기존 질서 안에서 당내 순위가 정해져 있는 대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생각하고 있다. 청와대가 당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얘기하지 말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대통령도 속마음은 어떤지 모르지만,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을 수 있겠지만, 당에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이 분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기 때문에 그러진 않을 것이다. →청와대나 내각에 근무했다가 출마하려는 사람에게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고 봐도 되나. -지역에 가서 기득권을 때려 부수는 데 ‘대통령 생각이 이렇다’ 이렇게 말하는 방법밖에 없다. 다른 방법이 있을까. →공천관리위원장은 누가 하면 좋을까. -모르겠다. →대구에서 유승민 의원이 낙선하는 것이 대통령의 뜻인가. -그건 모른다. 내가 대통령도 아닌데. →친박계에 좌장이 있나. -나이로 따지면 서청원 최고위원이 좌장이지만, 실제로는 전부 좌장이다. 최경환 좌장, 윤상현 좌장, 김재원 좌장, 홍문종 좌장. 정치를 하면서 어떤 한 사람을 세워 놓으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시원시원한 장점은 있다. 하지만 의견이 잘못 투영됐을 때 그것을 정정할 수 있는 기능은 굉장히 약화돼 있다. 옛날 동교동계, 상도동계 같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 →친박계 내부에서 제기된 용퇴론에 동의하나. -상향식 공천제로 가자는 것은 국민들에게 모든 선택의 행위를 맡기자는 것이다. 용퇴론도 결국 전략공천이다. 당신은 집에 가라는 의미다. 지금 전략공천 없다고 얘기하면서 용퇴론을 얘기하거나 험지 출마론을 얘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당내 친박계는 몇 명이나 되나. -20~30명 빼고 다 친박이다. →그러면 더 추려서 진박(진실한 친박) 의원은 몇 명이나 될까. -김무성 대표도 한번도 대통령 뜻에 어긋나게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건 언론에서 만든 단어이기 때문에 언론에서 찾아내야 한다. 내가 누가 진박이고, 몇 명이라고 얘기하기는 좀…. →김 대표의 리더십은 어떻게 보시나. -(한참을 생각하더니) 정치는 운이 좋아야 한다는데… 운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현재로서는. →‘김 대표도 부산 영도를 떠나 수도권에 출마하라’는 목소리는 타당성이 있나. -그 정도 정치적 체급이 되는 사람에게 이래라저래라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 본인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다. →개헌 추진은 4월 총선 결과에 따라 유동적인가. -노코멘트. 내가 개헌 얘기하면 또 뒤집힌다. 전화가 빗발쳐서 안 돼(웃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새누리당 영입 제안을 한 적이 있나. -반 총장과 하버드 대학을 같이 다녔다. 같은 반에서 커피 마시면서 그때 얘기했나 보다. 하하하. 반 총장과 몇 번 만난 적이 있지만, 반 총장의 가장 큰 주문은 국내 정치에 자기 이름을 빼달라는 것이었다. 어쨌든 유엔 사무총장을 하는 것은 정치를 하는 것이다. 다른 필드에서 다른 정치를… 정치는 못 끊는다. 죽을 때까지. 정리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안철수 탈당 후폭풍] “安, 기득권 장벽 한계 확인”… 탄탄한 호남 지지율도 결심 영향

    [안철수 탈당 후폭풍] “安, 기득권 장벽 한계 확인”… 탄탄한 호남 지지율도 결심 영향

    안철수 의원이 13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결심한 배경에는 제1야당의 울타리 안에서 자신이 구현하려고 했던 ‘정치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표에게 ‘최후통첩’으로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가 재차 거부당한 것이 탈당을 강행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통합 신당 출범 이후 안 의원이 추진하려고 했던 ‘새 정치 실험’은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김한길 의원과 공동대표를 맡았던 안 의원은 7·30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5개월 만에 지도부에서 물러났다. 이후 당의 혁신 방향 및 지도체제를 놓고 문 대표와 계속 갈등을 빚어 왔다. 부패 척결 및 낡은 진보 청산 등을 골자로 한 ‘안철수표 혁신안’을 야심차게 내놨지만, 문 대표로부터 별다른 응답을 듣지 못하자 지도부를 향한 불신과 불만은 쌓여만 갔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에게 기존 야당의 병폐는 생각보다 너무 컸다”며 “철옹성 같은 기득권이 장벽으로 자리잡고 있어 (문제의) 해결이 아닌 봉합 수준밖에 안 되겠다는 한계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야권의 지형을 재편하는 방향으로 충격을 줘야겠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탈당의 기로에 선 안 의원은 ‘혁신 전대’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예정된 시간 10분 전까지 안 의원에게 기자회견 여부에 대한 명확한 지시가 없었다”며 “즉 마지막까지 문 대표의 혁신 전대에 대한 결단을 기다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대선후보 관련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의 지지율이 당내 3위까지 밀린 상황에서 이번 탈당은 대권을 향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새정치연합 내에서 3~4위를 하는 것과 신당에서 1위를 하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비교적 탄탄하다는 점도 탈당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제1야당의 품을 떠나 ‘광야’에 서게 된 안 의원에게는 당장 내년 총선이 첫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원내 교섭단체 의석 수인 20명을 확보하기 위해 탈당 세력 최대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하는 방안, ‘제3지대’에서 독자 세력화를 모색하는 방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당분간은 주변 인사들에게 탈당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여러 가지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결국 분열된 제1야당, 수권정당 포기하는가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그동안 내분에 휩싸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결국 분열의 길을 걷게 됐다. 안철수 전 대표가 어제 새로운 정치 세력화를 표방하며 탈당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지난해 3월 당시 김한길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새정치연합에 들어온 지 1년 9개월여 만이다. 안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에게 반기를 들고 탈당을 강행함으로써 야권은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했고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현재의 ‘문재인 체제’에 대한 비판을 통해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을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그 어떤 변명으로도 야권 분열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2012년 대선 당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보여 준 무책임한 정치 행보를 3년여 만에 다시 재연했다는 비판도 이런 이유에서 나온다.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당장 문병호 의원 등 당내 비주류와 호남 연고의 당내 인사들의 연쇄 탈당을 예고했다. 안 전 대표도 어제 기자회견에서 신당 구상 등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독자 세력화 의사를 분명히 밝힘으로써 사실상 제1야당의 분당(分黨)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된 것이다. 야당 60년 역사를 돌아보면 분열의 시기에 반드시 선거 패배가 뒤따랐다. 분열의 원인은 거창하게도 혁신과 개혁이었지만 속내는 늘 공천권을 둘러싼 기득권 싸움이거나 당내 주도권 쟁탈이 대부분이었다. 그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국민들과 지지자들의 눈에는 ‘밥그릇 다툼’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단합하면서 표를 달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 밥그릇 싸움으로 지리멸렬한 야당에 선뜻 표를 던질 국민은 없다. 야권 분열로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 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우리는 그동안 정부 여당의 독단과 일방적인 국정 운영을 견제하기 위해서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이 당 내분을 수습하고 단합된 야당으로 거듭나기를 주문했다. 건강하고 합리적인 수권야당으로서 경제 활성화와 노동개혁, 청년실업 문제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해법 제시를 당부해 왔지만, 고질적인 계파싸움으로 국민의 목소리마저 외면한 채 공멸과 자멸의 길을 선택했다.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문 대표의 리더십은 큰 상처를 받았다.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당의 단합을 위해 살신성인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은 결국 공수표가 됐다. 이후에도 문 대표가 내건 혁신과 통합 어느 것 하나 실현되지 못했고 당내 비주류조차 포용하지 못하는 그의 리더십은 친노(친노무현)의 좌장에게나 걸맞은 처신에 불과했다. 야당의 분열로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상대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불을 보듯 뻔하다. 문 대표나 안 전 대표 모두 야당 분열의 책임을 진 정치인으로서 뼈아픈 자성을 해야 한다. 자신들이 외쳤던 혁신정치가 정치공학적 수사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 안철수 탈당선언 전문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 탈당 기자회견문> “다시, 두려움을 안고 광야에 서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납니다.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을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지지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정당, 국민이 믿고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바꾸라는 당원과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그대로 머물러 안주하려는 힘은 너무도 강하고 저의 능력이, 힘이 부족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거듭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습니다.저의 부족함과 책임을 통감합니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저는 이제까지 늘 야당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을 해 왔습니다. 대통령 후보를 양보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했습니다.그럼에도 정권교체는 실패했고, 정치혁신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삶도 나아지지 못했고, 야당조차 기득권화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지금 야당은 국민에게 어떤 답도 드리지 못합니다. 세상을 바꿀 수도,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지도 못합니다.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활로를 찾으려면,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마땅합니다.그런데도 더 큰 혁신은 배척당하고, 얼마 되지 않는 기득권 지키기에 빠져 있습니다. 혁신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혁신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입니다.저는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안에서 도저히 안 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한 절벽 앞에서 저는 지금,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길을 나서려고 합니다.저는 이제 허허벌판에 혈혈단신 나섭니다. 나침반도 지도도 없습니다. 그러나 목표는 분명합니다.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입니다.정권교체는 그 시작입니다.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입니다.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 지켜봐 주십시오. 고맙습니다.2015. 12. 13 안 철 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총선일정 시작되도록 선거구 획정 못하다니

    참으로 답답하다. 내년 4·13총선의 예비후보 등록 개시일이 목전에 닥쳤는데도 정작 후보들이 출마할 선거구조차 획정되지 않았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스스로 정한 규칙을 어긴 데다가 여야 지도부는 당리당략에 치우쳐 자신들의 주장만을 고집한 결과다. 그동안 정치권이 보여 준 비타협적 정치문화가 국민주권과 직결된 선거구 획정에서 다시 재연된 것이다. 자승자박이 아닐 수 없다. 선거구 획정은 이미 법정 시한을 넘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독립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선거 6개월 전(10월 13일)까지 국회에 제출해야 할 획정안을 내놓지 못했고, 국회가 선거 5개월 전(11월 13일)까지 의결해야 할 선거구 획정도 하지 못했다. 자신들의 밥그릇이나 다름없는 지역예산 나눠 먹기를 위해 의기투합하는 여야가 정작 국민주권의 실현을 위한 국가 대사는 ‘강 건너 불구경식’이다.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양당 원유철·이종걸 원내대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들이 주말인 오늘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지금까지 진행된 선거구 획정 협상에서는 300명인 의원 정수는 손대지 않고 전체 지역 선거구를 늘리고, 비례대표 의석을 7석 안팎으로 줄인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문제는 비례성 확보 방안에 대해 여야의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새정치연합은 지역구 선거 결과와 정당 득표율을 연동하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정당 득표율을 100% 비례대표 의석에 반영하자는 주장을 펴다가 50%만 반영하자는 이병석 국회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이병석 중재안’까지 물러섰다. 반면 새누리당은 선거구 획정과 별개 주제인 선거제도는 의제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할 경우 여당 의석 수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에 요지부동이다. 당장 15일부터 시작돼야 하는 예비후보 등록 때까지도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으면 정치 신인을 비롯한 예비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더구나 헌재가 명령한 연말까지의 입법 시한을 넘길 경우 대혼란이 불가피하다. 선거구가 없으니 예비후보 등록이 무효 처리될 수밖에 없고, 기탁금도 반환된다. 선거사무소가 폐지되며 명함 배포나 홍보물 발송 등도 전면 금지된다. 현역 의원들은 정치신인과 달리 의정보고나 민원의 날 행사를 활용해 마음껏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심지어 예산안 처리와 지역구 배정 실적을 알리는 명분으로 유권자들과 얼마든지 접촉할 수 있어 불공정 게임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여야의 ‘직무태만’이 결국 기득권 보호로 이어지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국민의 신성한 권리인 선거권을 침해하는 여야의 정치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선거구 획정은 당리당략이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결정될 사안이 아니다. 국민주권의 첫 단추인 선거구 획정마저 연내에 매듭짓지 못한다면 19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평가를 받아야 하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면할 길이 없다.
  • 현역 의원 ‘기득권 지키기’ 논란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10일 현직 기초자치단체장이 중도 사퇴 후 총선에 출마할 경우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하기로 했다. 이장우 대변인은 “최고위에서 기초단체장이 사퇴할 경우 공천 심사 기준에 반영해 확실한 불이익을 주기로 결의했다”면서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논의하겠지만 실질적으로 공천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막대한 보궐선거 비용과 행정 공백 등이 우려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무성 대표도 회의 후 “지난 4월 의원총회에서 (현역 단체장의 총선 출마를 제한하는)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안이 당론으로 확정돼 당규로 규정만 못하고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직선거법상 내년 4·13 총선에 출마하는 단체장은 선거 120일 전(12월 1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다만 최고위의 이날 결정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기초단체장이 위헌심판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지키기’라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4월 당 보수혁신특위가 제안한 ‘선거 180일 전 당협위원장 사퇴’ 안 역시 당론으로 확정됐지만 이미 사퇴 시한을 넘긴 것은 물론 이렇다 할 후속 조치도 없는 상태다. 오히려 당내 현역 의원들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총선 예비후보 등록마저 최대한 미루겠다는 분위기다. 한 수도권 원외 후보는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하는데 위원장직을 유지하는 게 당원명부를 활용해 경선 등에 대비할 수 있어 정치 신인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원외 후보도 “당협위원장은 당 조직을 사조직처럼 관리할 수 있다”면서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가 이뤄지지 않으면 결코 공정한 경쟁이 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러한 불공정 경쟁 가능성을 이유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7월 당규에 ‘선거 120일 전 지역위원장 사퇴’ 규정을 의무화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명문화된 규정이 없기 때문에 공식 후보 등록이 이뤄지는 내년 3월까지 당협위원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친박·비박 ‘결선투표제’ 고성 설전

    내년 4·13 총선의 ‘공천 룰’을 놓고 새누리당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 사이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9일 급기야 최고위원과 중진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공개 설전’까지 벌였다. 과거 친이명박계 좌장이자 비박계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도입하기로 한 결선투표제와 관련, “1차에서 이긴 후보가 2차에서 결과가 뒤집히면 선출된 후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본선 경쟁력을 현저하게 약화시킨다”며 “당헌·당규에는 결선투표제 자체가 없다. 의원총회에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인제 최고위원은 “결선투표 없이 하면 기득권자가 거의 100% 다 되는데 어떻게 공정한 경선이 되겠느냐”면서 “결선투표제는 경선의 한 방식으로 당헌·당규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김을동 최고위원이 “전국에서 1차 투표에 득표율이 50%를 넘는 데는 전무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거의 전국에서 결선투표를 해야 하는데 더욱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재반박했다. 계파 간 설전은 비공개회의에서도 이어졌다. 친박계 이장우 대변인은 비공개 전환 후 “이재오 의원의 발언은 부적절하다”면서 “(당·청이) 시급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 공개적으로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박계인 권성동 당 전략기획본부장이 “당 대변인 발언으로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며 문제를 삼았다. 결국 김무성 대표까지 나서 “중진 의원이 한 얘기에 대해 무례하게 발언하지 말라”고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룰과 관련해 비박계의 경우 친박계가 ‘현역 물갈이’ 수단으로, 반대로 친박계는 비박계가 ‘현역 재공천’ 방편으로 각각 활용하려 한다는 근본적 인식 차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손성진 칼럼] 공동선을 위한 마지막 보루, 양보와 타협

    [손성진 칼럼] 공동선을 위한 마지막 보루, 양보와 타협

    온통 투쟁이다. 여야가 싸우고 야당은 내분으로 붕괴 직전이다. 과격 노조는 폭력을 써서라도 뜻을 관철하려 한다. 로스쿨 학생들과 사시생들은 사생결단의 태도로 맞붙고 있다. “인간은 자유롭고 평등하여 생존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지만 각자 그 권리를 무한히 추구하면 결과적으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는 상태가 된다.” 절대군주제를 옹호하기 위한 토머스 홉스의 이 이론이 시대착오적으로 들리지 않는 시국이다. 따지고 보면 현시점의 혼돈은 공통의 목표, 구심점이 없는 데서 비롯된 듯하다. 일제강점기에는 독립, 1970년대까지는 가난 탈출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2015년 현재의 목표는 무엇인가. 선진국 진입일까, 통일일까. 이제 우리 사회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세상은 뻗어 나가는 나무뿌리처럼 다원화됐다. 천 갈래 만 갈래다. 하나의 주의(主義), 하나의 깃발 아래 모이지 않는다. 또한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됐다고 끝이 아니다. 부(富)는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고 경기는 코사인 곡선처럼 출렁거린다. 자본주의의 속성이기도 하다. 목하 목숨을 걸고 대결하는 중이다. 여와 야, 노()와 사(使), 노()와 소(少), 동과 서, 남과 북, 좌와 우, 부와 빈, 도(都)와 농(農)…. 모두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고 조금의 손해도 보지 않으려고 아등바등 다툰다. 이대로는 공멸이다. 서로 공격하다 같이 치명상을 입고 다시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다. 공멸하지 않으려면 당장 대결을 중단해야 한다. 우리는 외환위기라는 절체절명의 순간 공멸의 위험에서 용케 빠져나온 경험이 있다. 반발이 없지 않았지만 공생 의식은 충만했기에 가능했다. 공생은 양보와 타협 없이는 불가능하다. 양보와 타협이란 일방의 고집이 있는 한 달성할 수 없다. 노동계는 막무가내로 정부의 정책에 반기만 들어서는 안 되고 정부는 노동자들의 힘겨운 현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외환위기는 노동계가 그토록 반대했던 구조조정을 하지 못했다면 극복하기 어려웠다. 구조조정이 없었으면 결과는 공멸이었을 것이다. 각자의 사익 추구는 사회의 와해, 국가의 패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공동선(共同善·common good)을 위해 한발씩 물러설 줄 알아야 한다. 공동선은 공동체 전체의 이익이란 뜻이다. 다원화된 사회를 움직이는 핵심적인 원리다. 일찍 고령화를 접한 스웨덴은 노년 세대가 양보해 ‘낸 만큼 받는다’는 모범적인 연금 개혁을 완수했다. 영국·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노동개혁에 성공해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노사정(使政)이 조금씩 물러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언뜻 케케묵은 듯한 양보와 타협의 가치는 현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양보와 타협은 정치의 원리, 또는 원점이라고들 한다. 양보의 결과물이 타협이기도 하다. 각자의 이익을 좇았던 주(州)들의 양보와 타협이 없었으면 연방국가 미국은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알린스키에 따르면 타협은 전체주의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 주는 보루와 같다. 목표가 모호한 사회는 필연적으로 분열된다. 국가는 새 지향점을 만들어야 한다. 통합은 말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대결의 주체들이 일심동체가 되도록 국가적 어젠다를 만들어야 한다. 공동선을 위해 정부가 할 일도 적지 않다. 이기적인 구성원들을 윽박지를 것만이 아니라 한마음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 양보와 타협의 선봉에 서야 하는 게 정치, 정치인들이다. 사회 전반의 갈등을 의회 내로 끌어들여 해소할 책임이 그들에게 있다. 그러나 도리어 갈등의 도화선이 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양보와 타협은 비굴한 게 아니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여 함께 살아가자는 말이다. 패배가 아니라 승리다. 다 함께 죽는 길을 피해 같이 사는 길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작금에 투쟁하고 있는 대결의 주체들이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에서 벗어나 공생의 길을 모색할 때다.
  • 혼돈의 野, 文 2선 후퇴 전제 ‘비대위 카드’로 돌파구 찾나

    혼돈의 野, 文 2선 후퇴 전제 ‘비대위 카드’로 돌파구 찾나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문재인·안철수 전·현직 당 대표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중재안 찾기에 골몰했다. 당 안팎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문 대표로서는 사실상 ‘2선 후퇴’를 의미하기 때문에 수용 여부는 미지수다. 이날 오전 회동한 수도권 의원 10여명은 문·안 두 사람의 공동 책임 아래 당을 비상지도체제로 전환하는 중재안을 10일 마련해 양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직자를 제외한 수도권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서명 작업에 들어갔다. 수도권 의원들은 비대위 구성안을 이미 한 차례 문 대표 측에 제안하기도 했지만 반응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현직 원내대표단 조찬 회동에 함께한 이종걸 원내대표는 “수도권을 포함한 의원 대다수, 과반수 의원이 비대위 체제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면서 “문 대표의 사퇴를 전제하는 것이고, 안 전 공동대표에게도 기득권을 내려놓아 달라는 입장이 포함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비대위 중재안’은 혁신위원이었던 조국 서울대 교수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안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비대위 구성을 주장하며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왔다. 조 교수의 안은 문·안 두 사람이 ‘N분의1’로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이다. 선거 패배 등 때마다 단골 해결책으로 나왔던 비대위 구성안을 다시 꺼내 든 셈이지만 실현되더라도 미봉책에 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위원장을 누구로 선임할지와 구성 방식 등을 놓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주류 의원들이 주축인 ‘야권 대통합을 위한 구당모임’의 간사인 최원식 의원은 “많은 의원들이 비대위를 구성해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분위기로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대위가 구성되더라도 전대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면 또다시 당이 내홍에 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당의 한 관계자는 “계파별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비대위원장 선임도 쉽지 않고, 외부 인사를 찾으려고 해도 비대위를 맡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갈등 당사자의 생각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비대위 구성안에 대해 “당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안이 나오고 있고 당의 충정으로도 이해한다”면서 “지금 당장 봉합을 위한 방안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 중심으로 강구돼야 한다. 구체적으로 제안이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친안철수·친박원순 인사들이 주축이 된 소장 개혁파들이 ‘문·안 화해’를 요구하는 등 원외 인사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모임에는 금태섭 변호사, 정기남 원내대표 특보,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분당 위기 몰린 야당, 지지자도 등돌린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분이 분당(分黨)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문재인 대표에게 혁신전당대회를 요구하며 칩거에 들어간 이후 비주류 측이 안 의원을 지지하는 ‘구당모임’을 결성하면서 탈당 의사를 가시화하는 형국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최고위원들의 당무 거부 사태도 확산되는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도부 붕괴와 분당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문 대표 역시 그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안 의원의 혁신전대 개최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데 이어 문 대표 측근들도 어제 “비주류 당직자가 사퇴하면 곧바로 자리를 채울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주류와 비주류 모두 배수진을 친 상황에서 제 갈 길로 가겠다는 분위기다. 새정치연합의 작금의 갈등은 상호 불신까지 겹쳐 해결 난망의 상태가 됐다. 그동안 잇단 재·보선 참패로 문 대표 사퇴론이 불거질 때마다 주류 측은 혁신위, 재신임 투표 등의 수단으로 위기를 모면했고 미봉책으로 갈등을 봉합해 왔지만 당의 체질 자체가 달라졌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별로 없다.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와 육참골단(肉斬骨斷·자신의 살을 베어내 주고 뼈를 끊는다)의 의지로 단합을 이루겠다는 문 대표의 약속은 이미 공수표가 됐다. 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통합의 밀알이 되고자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안 의원을 비롯한 비주류 역시 국민과 지지자들을 설득할 만한 대안도 없이 당권 경쟁에 골몰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국민들은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의 싸움에 인내가 바닥이 난 상태다. 국민들의 눈초리는 싸늘하다 못해 이제 분노로 가득하다. 제1 야당의 지리멸렬로 국회는 사실상 마비 상태가 됐다. 정부 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해야 할 야당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표와 원내대표가 서로 입장이 달라 여야 협상도 지지부진이다. 야권 분열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런 식의 갈등을 이어 가는 것도 공당으로서 도리는 아니다. 어중간한 상태로 다시 갈등을 봉합한다고 해도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싸고 또다시 분열로 갈 수밖에 없는 구도다. 이런 상태로 수권 정당으로서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제1 야당의 기득권을 누리기 위한 ‘불편한 동거’보다 차라리 분당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국회, 이념에 갇혀 기득권 대리인 돼”… 노동개혁 반대 野 성토

    “국회, 이념에 갇혀 기득권 대리인 돼”… 노동개혁 반대 野 성토

    정기국회 회기 종료를 하루 앞둔 8일, 박근혜 대통령은 노동개혁법안 등 처리 지연과 관련해 “국회가 명분과 이념의 프레임에 갇힌 채 기득권 집단의 대리인이 돼 청년들의 희망을 볼모로 잡고 있는 동안 청년들의 고통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 정책까지 거론하면서 경제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 법안을 반대하는 야당을 작심 성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치권도 당리당략적인 것은 좀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위하고 희망과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나서 주길 대통령으로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면서 노동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낡은 노동시장 구조를 고집하면서 개혁을 거부하는 것은 청년들과 나라의 미래에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여야가 즉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던 노동개혁 법안은 일주일이 다 될 때까지 논의에 진전이 없고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약속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비스법), 기업활력제고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도 여전히 상임위에 계류돼 있다”면서 “남아 있는 주요 법안들이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이후 국무회의에서 법안 처리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정치권을 비판한 것은 세 번째다. 그간 ‘국회와 정치권’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날은 야당을 겨냥했다. 박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도 신년연설에서 일자리를 위해서는 의료서비스 분야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제 와서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하자고 하면서 법을 통과시키지 않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프랑스 방문 당시 파리 테러 현장에 갔던 점을 거론한 뒤 “우리나라가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법 체계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 전 세계가 안다. IS(이슬람국가)도 알아버렸다. 이런데도 천하태평으로 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을 수가 있겠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테러방지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국제 공조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우리가 (다른 나라와) 정보 교환도 할 수 없다”면서 “상상하기 힘든 테러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됐을 때 책임이 국회에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국민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정치권에서 온통 선거에만 신경 쓰고 있는데 이런 모습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선거에서 선택을 하는 것도 우리 국민이 아니겠는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회인가”라고 반문하며 “말로는 일자리 창출을 외치면서도 행동은 정반대로 해 노동개혁 입법을 무산시킨다면 국민의 열망은 실망과 분노가 되어 되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당초 이날 국무회의는 청와대와 세종시를 영상으로 연결할 예정이었지만, 국무위원들을 모두 청와대로 소집한 일반 국무회의로 전환됐다. 국무위원들을 대면하면서 중점 법안 처리 의지를 전달하고, 내각이 뒷받침하도록 다잡으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노동개혁 5개 법안 중 기간제법과 파견법은 비정규직 양산법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확고한 당론이지만 나머지 3개 법안(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개악 요소를 제거하면 입법이 가능할 것”이라며 분리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서비스법은 청와대 3자 회동 때 보건의료 분야만 제외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돌아서서 (여당이) 보건의료도 꼭 해야 한다고 해서 안 되는 것”이라며 “국회 탓, 야당 탓을 제발 그만두라”고 말했다. 김성수 대변인도 논평에서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의료서비스시장 개방과 현 정부가 추진하는 서비스법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모든 분야에서 사실상 상업행위를 허용하는 서비스법이 참여정부에서 비롯된 것처럼 호도하는 건 견강부회”라고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의료서비스 시장 개방을 추진하면서 보편적 의료서비스가 희생되지 않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 대통령 “국회, 이념에 갇혀 기득권 대리인 됐다”

    박 대통령 “국회, 이념에 갇혀 기득권 대리인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노동개혁 법안 등의 처리 지연과 관련, “국회가 명분과 이념의 프레임에 갇힌 채 기득권 집단의 대리인이 돼 청년들의 희망을 볼모로 잡고 있는 동안 우리 청년들의 고통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정치권도 당리당략적인 것은 좀 내려놓고 우리 국민의 삶을 위하고 희망과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나서 주길 대통령으로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19대 마지막 정기국회 회기 종료를 하루 앞두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 전국의 청년들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면서 노동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간절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낡은 노동시장 구조를 고집하면서 개혁을 거부하는 것은 청년들과 나라의 미래에 족쇄를 채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가 즉시 논의를 시작키로 했던 노동개혁 법안은 여야 합의 후 일주일이 다 될 때까지 논의에 진전이 없고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약속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도 여전히 상임위에 계류돼 있다”면서 “남아 있는 주요 법안들이 국민께 약속한 대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노동개혁 5개 법안 중 기간제법과 파견법은 비정규직 양산법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확고한 당론이지만 나머지 3개 법안(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개악 요소를 제거하면 입법이 가능할 것”이라며 분리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청년 취업난 한숨에 응답할 시간 많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을 상대로 국회에 계류 중인 노동개혁 법안, 경제활성화 법안, 테러방지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연이틀 주문했다. 그제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나 “골든타임을 놓치면 용을 써도 소용없다”며 8개 법안의 연내 처리를 촉구한 데 이어 어제는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정기국회 마지막 하루만이라도 정치적 논란을 내려놓고 여야가 약속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법안을 뭉개고 있는 국회에 대해 명분과 이념의 프레임에 갇힌 ‘기득권 집단의 대리인’이라고 성토하기까지 했다. 박 대통령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여러 차례 국회를 상대로 제발 민생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말로만 민생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외치지 말고, 제발 법안 처리 등 행동으로 보여 주길 원했다. ‘7포 세대’라고 자조하며 최악의 취업난에 한숨 쉬고 있는 청년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정기국회를 이리 허송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오늘 정기국회가 끝나고 내일부터 새누리당 단독으로 임시국회가 열리지만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응하지 않는다면 법안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청년들의 신음은 더 커질 것이다. 여야는 지난 2일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키기에 앞서 경제활성화 2개 법안은 정기국회 마지막 날, 노동개혁 5개 법안은 임시국회를 열어 합의해 처리하기로 약속했지만 여태껏 아무런 논의도 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국민을 기망(欺罔)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법안 통과만을 기다리는 청년들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야당은 법안들의 경제살리기 실효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반대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 경제와 청년실업 문제는 이것저것 재가면서 허송세월할 만큼 한가롭지 않다. 당리당략에 얽매여선 안 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의 회동에 부정적이지만 우리 경제가 죽을 정도로 절박하다면 대통령이 여당뿐 아니라 야당 지도부도 만나 설득해야 한다고 본다. 게다가 지금의 국회 의사진행 구조에서는 야당이 동의하지 않는 한 쟁점 법안의 통과는 어려운 것 아닌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어제 관훈토론회에서 일부 노동개혁 법안의 분리 처리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이견은 충분히 좁혀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살인적인 취업난에 고통 겪는 청년들의 한숨에 응답할 시간은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정녕 청년들을 절벽 끝으로 내몰 셈인가.
  • [사설] 野, 노동개혁법 통과시키고 혁신 논쟁하라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재차 촉구한 뒤 칩거에 들어갔고,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은 어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는 등 당무를 거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당직 사퇴의 배수진을 치는 형국에서 비주류 의원 15명도 자칭 구당(救黨) 모임을 결성해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세 대결의 양상이 됐다.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주류와 비주류 간의 싸움은 이제 분당의 위기까지 수위가 높아진 것이다. 작금의 야당 분열과 대립은 무엇보다 당을 이끌고 있는 문 대표의 책임이 크다. 문 대표는 취임 이후 당의 체질 개선보다 친노 기득권 강화에 기우는 모습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비대위를 구성해 혁신안을 마련했지만 당 내외의 호응은 미미했다. 당내 비주류 의견을 수렴하며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지 못한 문 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표시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은 이유다. 지난 2월 당 대표 취임 시 “혁신과 단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이미 공염불이 돼 버렸다. 안 전 대표의 정치 행태 역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현재의 리더십으로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이유로 혁신전대를 제의한 충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확실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전당대회를 다시 열자는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민들의 눈에는 이들의 정치 행보가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고 자파의 세력을 확대하려는 정치공학적 접근에 불과하다. 자신의 희생 없이 상대방의 양보만 요구하는 것은 분명히 분열과 공멸의 길로 가는 수순이다. 이런 극한 대결을 바라보는 국민과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마저 느끼고 있다.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선의 잇단 패배로 존망의 기로에 처한 제1야당이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고질적인 계파 분열과 공천권 싸움에 매몰되고 있는 것이다. 수권 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전략, 정책 경쟁을 보여 주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허구한 날 공천권 싸움에 휩싸인 당 지도부의 행태는 국민과 지지자들이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 제1야당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당내 혁신을 이유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당장 노동개혁 5법에 대한 국회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국민들은 수권 정당으로서 책임 있는 야당의 자세를 기대하고 있다.
  • 安 ‘담대한 결단’… 책임 전가 차단·탈당 결심 가능성

    安 ‘담대한 결단’… 책임 전가 차단·탈당 결심 가능성

    혁신 전당대회 수용을 거듭 주장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의 6일 기자회견문의 제목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합니다’였다. 지난달 30일 광주 일정에서 “야당에 외교, IT, 경제 전문가가 없다”며 ‘창조적 파괴’를 주문했던 메시지의 연장선으로, 현재 문재인 대표 체제의 야당으로는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가 모두 어렵다는 인식을 또다시 강조한 표현이었다.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갈등을 빚다가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을 전격 약속한 지 정확히 3년이 지난 이날, 안 전 대표는 친노무현계로 상징되는 야권 주류와 문 대표에 대한 실망감을 거침없이 드러낸 셈이 됐다. ●“文 체제로선 정권 교체 어렵다” 재강조 포석 안 전 대표는 분열과 대결의 장이 될 것이고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전대 불가론’에 대해 “국론이 분열되는데 선거는 왜 하느냐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면서 17·18·19대 총선에서 모두 1월에 전대를 개최한 사례를 열거했다. 이어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당을 살리기 위해 결단하신다면 전대에 다시 나가는 것이 무엇이 어렵느냐”고 반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탈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담대한 결단’이란 표현에 이 같은 중대 결심이 사실상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때론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단 한 차례도 분열의 길을 걸은 적이 없다”는 발언은 탈당 결행에 대한 명분이자, 주류 측의 책임 전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표가 본격적인 ‘총선 드라이브’를 선언하며 안 전 대표와 비주류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진 것도 중대 결심의 배경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문 대표의 180도 바뀐 ‘안철수 혁신안 수용’도 오히려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다. 비주류 측 관계자는 “문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미 일부 인사의 영입이 가시화됐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문 대표는 이미 안철수가 없는 총선 체제 구상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 성향 의원들 “둘 관계 개와 고양이 같다”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노원구 자택으로 들어간 안 전 대표는 조만간 지방으로 내려가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조용히 생각을 가다듬으며 구상을 할 계획”이라며 ”그다지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으로 당 내홍은 또다른 페이지로 넘어갔다.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된 7일 비주류 성향 당 지도부들이 회의에 불참하고 일부는 전격적으로 당직을 사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같은 날 비주류 의원들은 오찬 회동을 갖고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안 협력을 모색했던 중도 성향의 ‘통합행동’과 중진 의원 등도 이날 안 전 대표의 ‘배수진’으로 더이상 손쓸 방도가 없다는 당혹감이 역력했다. 한 의원은 “개는 꼬리를 들면 반갑다는 의미인데, 고양이는 싸우자는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꼭 개와 고양이 같다”고 했다. ●文 “시간 더 달라” 즉답 피해 공을 넘겨받은 문 대표는 이날 “시간을 더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주변에서는 문 대표가 전대 수용 불가 의사를 수차례 밝혀온 만큼 입장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총선 드라이브’를 본격화한 상황에서 판을 다시 뒤엎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더불어 비주류의 반발 수위 등 당 상황을 좀더 지켜보고 결정할 필요도 있다. 이미 수차례 단일 대오 형성에 실패했던 비주류의 동요가 또다시 우려만큼 위협적이지 않다면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화답할 필요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물론 안 전 대표의 탈당이 현실화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보기만 한다는 건 문 대표에게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안철수 탈당→비주류 연쇄 탈당→호남 신당 합류 등 ‘안철수발(發)’ 야권 지형 재편은 호남발(發) 변수만 경계했던 문 대표로서는 더 나쁜 총선 시나리오일 수밖에 없다. 극적인 화해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이유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선진국 역사교육 갈등은 어땠나

    선진국 역사교육 갈등은 어땠나

    세계의 역사교육 논쟁/린다 심콕스·애리 윌셔트 엮음/이길상·최정희 옮김/푸른역사/540쪽/3만 5000원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명제는 엄정한 현실의 단면이면서 한편으로는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됐다. 오랜 시간 동안 인류는 자연환경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생존의 방법과 기쁨, 혹은 한정된 먹을거리 등을 놓고 거둔 승리의 전과를 자랑스럽게 글로 남겼다. 현대 사회에서도 기득권 세력들은 자신들의 역사관을 다른 이들에게 이식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저항은 필연이었다.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명제, 즉 역사교육은 정치의 영역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미국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1989년 소련과 동구권의 몰락 속에서 교육개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가 역사 표준’을 설계하고 기금을 모았다. 하지만 국가 역사 표준 연구팀은 애초 의도와는 다르게 초강대국 미국의 영광스러움에 대한 찬사나 애국주의가 아닌, 여성과 소수자, 빈곤계층 등 문화적 다양성, 세계시민성의 역사에 표준안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공화당이 다시 한 번 뒤집기를 시도해 국가 역사 표준을 무력화시켰다. 영국에서도 1988년 대처 정부가 많은 논란 속에서 영국의 역사를 크게 부각시킨 ‘국가중심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네덜란드는 2006년 중요한 역사적 사실과 날짜로 구성된 ‘국가적 정전’을 만들기로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서구의 역사학자, 교육학자 등은 2006년 10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모여 원탁토론회를 가졌고 그 논의의 결과물을 이 책으로 정리했다. 주제는 ‘역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였다. 어떤 학자들은 ‘역사가 공민적 가치와 바람직한 시민정신을 배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또 어떤 학자는 ‘시민교육의 도구가 아니라 역사적 의식을 배양하고 학생들에게 풍부한 탐구 방법을 소개하는 지적 탐구 분야로서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역사 교육의 방법론과 실험적인 제안들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한결같이 모아지는 부분은 분명했다. 국가주의건, 민족주의건, 지역주의건, 세계주의건 특정한 표준이나 규범을 지향하는 것은 역사학의 본질과 충돌한다는 사실이다. 키스 바턴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는 자기 나라의 역사를 긍정적인 용어로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불가피하게 주요한 내용의 삭제와 왜곡을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국정 역사교과서 파문으로 몸살을 겪고 있는 2015년 세밑 한국 사회에 울림이 더욱 크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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